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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으로 상속세 납부’ 국내 첫 사례…中 쩡판즈 작품 등 4점
문화·스포츠 문화 2024.10.07 17:28:56지난해 미술품이나 문화재 등 문화유산으로 상속세를 납부하는 물납제도가 도입된 이후 실제 미술품으로 상속세를 낸 사례가 나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내 최초 물납 미술품 4점이 8일 경기도 과천시 국립현대미술관 수장고에 반입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물납은 2023년 1월 ‘상속세 및 증여세법’ 개정으로 물납제가 도입된 이후 첫 사례다. 이번에 물납된 미술품 4점은 중국 작가 쩡판즈의 ‘초상’(Portrait) 2점과 1988년 서울 올림픽 미술감독을 맡았던 서양화가 이만익의 ‘일출도’(1991), 전광영의 한지 조각 ‘집합(Aggregation)’(2008)이다. 쩡판즈의 작품은 이번 물납을 통해 국립현대미술관이 처음으로 소장하게 됐다. 쩡판즈는 이른바 '중국 현대미술 4대천왕' 중 한 명으로, 중국 사회 혼란상을 가면을 쓴 모습으로 표현한 '가면' 시리즈로 잘 알려진 작가다. 2013년 미국 소더비 경매에서 그의 유화 '최후의 만찬'이 2330만 달러에 낙찰돼 아시아 현대미술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에 물납된 쩡판즈 작품 2점은 올해 4월 케이옥션 경매에 각각 추정가 11억 5000만∼15억 원에 나왔으나 경매 전에 출품이 취소됐다. 문체부는 “납세자가 물납 신청한 미술품 중 학술·예술적 가치와 활용도, 작품 보존 상태 등을 검토해 물납 적정성 여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물납제는 상속세 납부세액이 2000만 원을 초과하고 상속재산 중 금융재산가액보다 많을 때 문화재나 미술품으로 납부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해외에서는 프랑스가 1968년 일반세법에 근거해 최초로 문화유산 등에 대한 물납제도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국내 문화계에서는 2020년 5월 간송미술문화재단이 보물 불상 2점을 경매에 내놓은 것을 계기로 문화재·미술품 상속세 물납제 도입 주장이 본격화됐다. 이후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 유족의 ‘이건희 컬렉션’ 기증을 전후해 물납 허용 요구가 거세졌다. 상속세를 물납하려는 납세자가 관할 세무서에 물납을 신청하면 세무서가 문체부에 이를 통보하고 문체부가 역사적·학술적·예술적 가치를 따져 물납 필요성을 인정하면 세무서가 납세자에게 허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강대금 문체부 지역문화정책관은 “첫 물납 미술품을 받게 되어 고무적”이라며 “앞으로 제도 활성화에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역시 '허미미 동생'…허미오, 동메달 메쳤다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10.03 14:11:58한국 여자 유도 간판 허미미(22·경북체육회)의 친동생인 허미오(20·경북체육회)가 2024 세계청소년유도선수권대회 동메달을 획득했다. 허미오는 2일(현지 시간) 타지키스탄 두샨베에서 열린 대회 여자 52㎏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아이단 발리예바(아제르바이잔)와 골든스코어(연장) 혈투 끝에 발뒤축걸기 절반승을 거뒀다. 올 8월 아시아청소년선수권 은메달에 이은 국제 대회 2회 연속 메달이다. 허미오는 내년부터는 성인 대회로 무대를 옮긴다. 허미오의 언니인 허미미는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여자 57㎏급 은메달을 획득한 한국 대표팀 에이스다. 이들은 할머니의 유언을 받들어 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당시 항일 격문을 붙이다 옥고를 치른 독립운동가 허석(1857~1920) 선생의 5대손이기도 하다. 자매의 아버지는 한국 국적, 어머니는 일본 국적이며 조부모는 모두 한국 국적이다. 언니를 따라 유도를 시작한 허미오는 고등학교 1학년이던 2021년 일본고교선수권에서 우승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와세다대 스포츠과학부 2학년에 재학 중인 그는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 언니와 동반 출전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
‘사격 여신’ 김예지, 전 세계 어린이 위해 '이것' 꼈다는데 무슨 일?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9.30 15:09:152024 파리 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임실군청)가 세계 어린이를 돕는 '유니세프 팀' 캠페인에 합류해 활동해 나섰다. 30일 김예지의 소속사 플필은 "김예지가 전 세계 어린이를 위한 나눔 활동인 유니세프 팀 캠페인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소속사와 유니세프에 따르면 김예지는 유니세프 팀 반지를 낀 채 영상과 사진을 촬영하는 등 재능 기부로 지구촌 어린이를 위한 모금에 힘을 모을 예정이다. 이번 캠페인으로 마련된 기금은 전 세계 소외된 어린이들의 건강과 교육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김예지는 "모든 어린이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조미진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열정과 끈기로 정상에 오른 김예지의 모습은 '유니세프 팀'의 강인한 의지와 맞닿아 있다"며 “선한 영향력으로 ‘유니세프 팀’ 캠페인에 힘을 보태 주신 김예지 선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유니세프 팀’ 캠페인은 유니세프 한국위원회가 ‘위험에 처한 전 세계 어린이를 위해 모두 하나의 팀이 돼 달라’는 의미를 담아 2018년부터 온라인에서 전개하고 있는 대표적인 캠페인이다. 캠페인을 통해 신규 모집된 후원자는 약 30만명, 기금은 50억원에 달한다. -
고려 궁중공연 '정재', 김혜순 명장 한복 입고 다시 태어난다
문화·스포츠 문화 2024.09.30 09:12:13고려시대의 궁중 공연인 정재를 새롭게 구성한 ‘고려가무’가 김혜순 명장의 한복을 입고 대중 앞에 선다. 국립국악원 무용단은 2024년 하반기 기획공연으로 고려시대의 정재를 새롭게 구성한 ‘고려가무’를 다음 달 16~17일 양일간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선보인다고 밝혔다. ‘정재’는 고려~조선 시대에 궁중에서 공연된 종합예술이다. 50여 종의 정재를 전승하는 국립국악원 무용단은 이번 공연에서 ‘고려사 악지(高麗史樂誌)’에도 기록이 있는 8종목의 정재 헌선도, 수연장, 오양선, 연화대, 포구락, 동동, 무고, 무애를 새로운 관점으로 접근한 ‘고려가무’를 선보인다. 고려의 정재가 현행 정재와 어떻게 다른지 기록 만으로는 온전히 파악할 수 없다. 따라서 국악원은 복원의 관점으로 접근하기 보다는 새로운 해석과 상상력을 통해 고려 특유의 정취를 정형화된 춤 양식인 정재에 불어넣어 현시대와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정재를 모색할 계획이다. 국립국악원 무용단 김충한 예술감독이 연출을 맡아 김혜자, 박성호, 백미진 세 안무자의 안무를 조율한다. 음악감독은 이건회 정악단 예술감독이 맡았다. 안무자들은 엄격한 형식미를 추구한 조선의 정재에 비해 고려시대는 보다 자유분방했을 것이라는 해석으로 춤의 동작과 대형, 박자 등에 변화를 시도하고 정재에 포함되어 있는 노래(창사, 구호, 치어)를 한글로 바꾸거나 노래에 맞춘 동작을 개발하는 등 노래의 의미와 역할도 적극적으로 재구성했다. 새로운 동작을 구현할 무용수들이 입을 한복은 한국인 최초로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파리 루브르 박물관 초청 패션쇼를 진행한 김혜순 디자이너가 맡았다. 김혜순은 2006년 KBS ‘황진이’ 의상으로 한복의 대중화를 이끈 인물로, 2007년 국립무용단의 ‘춤, 춘향’ 이후 오랜만에 공연 의상에 참여해 기대를 더하고 있다. 조선의 형식을 따른 기존 소품은 작가 금기숙의 작품을 재구성했다. 와이어, 비즈, 섬유 등을 활용한 고유의 작업 방식으로 유명한 금기숙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의상 감독을 역임한 바 있다. 이번 공연에서 포구락에서 공을 던지는 포구문과 학춤 무용수가 전신에 쓰는 학탈을 금기숙 스타일로 제작해 선보일 계획이다. 공연은 10월 16일과 17일,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열린다. -
세계인과 ‘한국’ 이야기하다…문체부, ‘토크토크코리아’ 수상작 80개 발표
문화·스포츠 문화 2024.09.30 08:00:00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로 11번째를 맞이한 국제 콘텐츠 공모전 ‘토크토크코리아(Talk Talk Korea) 2024’를 진행한 결과, 5개 공모 분야별 수상작 16개 작품, 총 80개 작품을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14.7% 증가한 140개국 총 5만 9646개 작품을 접수했다. 문체부에 따르면 올해 공모전에서는 주제 ‘한국 본연의 아름다움을 경험하다(Experience the essence of Korea)’에 따라 참여자들의 감동적이고 설레는 특별한 한국문화 이야기가 담긴 작품들이 출품됐다. 또한 최초로 공모전 공식 홍보곡(Shining on you)도 만들어 발표했는데 이 곡은 저작권에 구애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어 이를 활용한 작품들도 많았다.(9000여 개 작품) 그동안 참여가 저조했던 유럽지역의 참여자 비율은 16%를 기록하며 큰 폭으로 상승했다. 주요 수상자를 살펴보면 ‘프로모션 비디오’ 분야에서는 K팝을 시작으로 한국의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밝힌 나이지리아의 조셉 우히에네 씨가 1등을 차지했다. 그는 하루하루를 힘들게 살아가던 중 ‘토크토크코리아 공모전’에 참가·우승해 행복한 삶을 살게 되는 상상을 영상으로 만들었다. 또 ‘아트&크래프트’ 분야의 1등 수상자는 파나마의 마조리 디아즈 씨가 선정됐다. 그는 한국인 친구가 만들어 준 떡볶이를 먹고 한국 음식을 비롯한 한국문화에 관심을 갖게 된 자신의 이야기를 아름다운 그림으로 표현했다. ‘모션그래픽’ 분야에서는 한국 음식을 좋아해 가족과 함께 김밥과 비빔밥, 김치를 즐겨 먹는다는 필리핀의 안드레이 루그투 씨가 1등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어떤 어린이가 마법의 문을 통해 한국의 풍부한 문화를 발견하고 체험하는 모습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었다. ‘사진’ 분야에서는 서울의 멋진 풍경과 함께 관광 정보를 담아 사진첩을 만든 브라질의 다니엘라 크란츠 모레이라 씨가, ‘밈&트렌드’ 분야에서는 한국인이 통화 시 자주 사용하는 말과 특징을 잘 살려 재치 있게 표현한 인도의 가히르 씨가 우승했다. 그는 어렸을 때 ‘2008 베이징 하계올림픽’에서 양궁 경기를 보고 한국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분야별 1등 수상자에게는 한국으로 초청해 8박 9일간 한국의 멋과 문화를 체험해 볼 기회와 함께 시상식 현장에서 코리아넷 명예기자단, K인플루언서 등 전 세계 외국인 한국문화 홍보활동가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분야별 1등, 2등, 3등 수상자에게는 특별히 제작한 상패와 스마트폰 등 상품을 수여한다. 유인촌 장관은 “이번 공모전에 거의 6만 건이 접수된 만큼 세계인의 한국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
"솔직히 질투나" 경희의료원 다녀온 英 의사의 소감
사회 사회일반 2024.09.30 05:30:00“솔직히 질투가 납니다. 환자와 언어적인 소통에 문제가 없다면 (한국 의료기관에)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니까요.” 29일 제주시 제주신화월드 랜딩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7회 국제침술협의회(ICMART)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한 마이크 커밍스 영국의학침술학회(BMAS) 이사는 최근 경희대한방병원을 방문한 소감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침술이 아시아 지역에서 기원했다는 사실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의료 인프라와 연구 기반이 기대 이상으로 뛰어나 놀랐다는 것이다. ICMART는 침 치료를 연구해 임상에서 활용할 과학적 근거를 구축하기 위해 1983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출범했다. 현재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3만 5000여 명의 의료인이 활동 중이다. 통합의학 분야에서는 명실공히 최고 권위의 국제학술단체로 꼽힌다. ICMART는 1986년부터 매년 국제학술대회와 정규 연수과정을 운영해 왔다. 유럽, 미국 등 서구권에서만 개최되던 연례 행사가 아시아 지역에서 개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7일부터 사흘간 ‘통합의학 헬스케어의 미래-침술, 의과학 및 기술의 융합’이라는 주제로 열린 올해 학술대회에는 36개국 11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최도영 대한한의학회장은 “의사와 한의사로 의사 면허가 양분돼 있는 제도적 차이로 인해 2008년 ICMART 가입 시도가 불발됐음을 고려하면 격세지감”이라며 “15년 넘게 국제 교류에 힘쓴 결과 한의학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국제적 위상을 인정 받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처럼 의료 체계가 이원화되어 있는 국가는 드물다. 중의사와 서의사가 나뉘어 있는 중국조차 면허가 허용하는 의료행위 범위는 동일하다. 의사 면허가 일원화되어 있는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의사가 시행하는 의료행위에 제약이 거의 없다. 침술이건 한약 처방이건 수련 기간을 거치기만 하면 임상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 한국의 한의사를 제외한 학회 참가자들은 전부 의과대학을 졸업한 의사 면허 소지자(MD)이며 박사학위 보유자도 여럿이다. 기존 약물이나 외과적 수술로 해결되지 않는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과학적으로 규명된 침술을 시행하고 현대의학과 통합해 발전시키는 것이 이들의 궁극적인 목표다. 유럽에서 온 의사들은 침술을 주로 근골격계 질환이나 항암치료에 따른 통증 관리 용도로 사용하는 유럽과 달리 한방 진료과목이 내과·침구과·재활의학과 등으로 세분화되어 있는 점을 높이 샀다. 프랑스 파리 동부 로스어린이병원에서 재활의학과 진료를 담당하는 파트리크 소트뢰유 ICMART 회장은 “오랜 역사를 지닌 한의학에 비해 유럽에서 침술을 치료에 활용한 것은 100년 남짓”이라며 “유럽은 물론 중국, 일본과도 다른 한의학만의 독창적인 접근방식이 매우 흥미롭게 여겨진다”고 말했다. 특히 초음파, 뇌파계, 3차원(3D) 동작분석 의료기기 등을 한의 의료기술에 접목하려는 시도는 해외 의사들의 관심이 뜨거운 분야다. 학회 둘째날인 28일 이승훈 대한한의학회 홍보이사(경희대한방병원 침구과 교수)가 시연해 보인 초음파 유도하 약침 시술,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안세영 선수의 치료를 담당했던 장세인 대한스포츠한의학회장의 침술 등을 실시간 중계하는 라이브 세션은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 이사는 “한의학 분야에 근거 중심 의학의 개념이 도입된 이후 한의 치료가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근거가 쌓이고 있다”며 “한의학이나 의학, 어느 한 분야가 모든 환자를 치료할 순 없지 않나. 한의학과 의학이 각자의 가치를 인정하고 보완하는 통합의학의 개념이 새로운 의료 패러다임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한의학 우수성 실감…통합의학 새 패러다임 기대"
사회 사회일반 2024.09.29 17:57:14“솔직히 질투가 납니다. 환자와 언어적인 소통에 문제가 없다면 (한국 의료기관에)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니까요.” 29일 제주시 제주신화월드 랜딩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7회 국제침술협의회(ICMART)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한 마이크 커밍스 영국의학침술학회(BMAS) 이사는 최근 경희대한방병원을 방문한 소감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침술이 아시아 지역에서 기원했다는 사실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의료 인프라와 연구 기반이 기대 이상으로 뛰어나 놀랐다는 것이다. ICMART는 침 치료를 연구해 임상에서 활용할 과학적 근거를 구축하기 위해 1983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출범했다. 현재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3만 5000여 명의 의료인이 활동 중이다. 통합의학 분야에서는 명실공히 최고 권위의 국제학술단체로 꼽힌다. ICMART는 1986년부터 매년 국제학술대회와 정규 연수과정을 운영해 왔다. 유럽, 미국 등 서구권에서만 개최되던 연례 행사가 아시아 지역에서 개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7일부터 사흘간 ‘통합의학 헬스케어의 미래-침술, 의과학 및 기술의 융합’이라는 주제로 열린 올해 학술대회에는 36개국 11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최도영 대한한의학회장은 “의사와 한의사로 의사 면허가 양분돼 있는 제도적 차이로 인해 2008년 ICMART 가입 시도가 불발됐음을 고려하면 격세지감”이라며 “15년 넘게 국제 교류에 힘쓴 결과 한의학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국제적 위상을 인정 받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처럼 의료 체계가 이원화되어 있는 국가는 드물다. 중의사와 서의사가 나뉘어 있는 중국조차 면허가 허용하는 의료행위 범위는 동일하다. 의사 면허가 일원화되어 있는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의사가 시행하는 의료행위에 제약이 거의 없다. 침술이건 한약 처방이건 수련 기간을 거치기만 하면 임상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 한국의 한의사를 제외한 학회 참가자들은 전부 의과대학을 졸업한 의사 면허 소지자(MD)이며 박사학위 보유자도 여럿이다. 기존 약물이나 외과적 수술로 해결되지 않는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과학적으로 규명된 침술을 시행하고 현대의학과 통합해 발전시키는 것이 이들의 궁극적인 목표다. 유럽에서 온 의사들은 침술을 주로 근골격계 질환이나 항암치료에 따른 통증 관리 용도로 사용하는 유럽과 달리 한방 진료과목이 내과·침구과·재활의학과 등으로 세분화되어 있는 점을 높이 샀다. 프랑스 파리 동부 로스어린이병원에서 재활의학과 진료를 담당하는 파트리크 소트뢰유 ICMART 회장은 “오랜 역사를 지닌 한의학에 비해 유럽에서 침술을 치료에 활용한 것은 100년 남짓”이라며 “유럽은 물론 중국, 일본과도 다른 한의학만의 독창적인 접근방식이 매우 흥미롭게 여겨진다”고 말했다. 특히 초음파, 뇌파계, 3차원(3D) 동작분석 의료기기 등을 한의 의료기술에 접목하려는 시도는 해외 의사들의 관심이 뜨거운 분야다. 학회 둘째날인 28일 이승훈 대한한의학회 홍보이사(경희대한방병원 침구과 교수)가 시연해 보인 초음파 유도하 약침 시술,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안세영 선수의 치료를 담당했던 장세인 대한스포츠한의학회장의 침술 등을 실시간 중계하는 라이브 세션은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 이사는 “한의학 분야에 근거 중심 의학의 개념이 도입된 이후 한의 치료가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근거가 쌓이고 있다”며 “한의학이나 의학, 어느 한 분야가 모든 환자를 치료할 순 없지 않나. 한의학과 의학이 각자의 가치를 인정하고 보완하는 통합의학의 개념이 새로운 의료 패러다임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코오롱, 공무원 대상 혁신 교육 "조직 간 벽 깨고 협업"
산업 기업 2024.09.29 11:08:02코오롱이 정부를 대상으로 혁신 교육을 진행했다. 코오롱은 지난 27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오롱FnC 사옥에서 행정안전부에서 과장급 교육을 진행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교육은 파리올림픽에서 전종목을 석권한 우리나라 양궁의 금메달에 녹아 있는 기업 혁신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열렸다. 교육에서는 코오롱인더 엑스텐보이스 소속인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이우석 선수가 영상인사를 통해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의 아이디어에 착안해 시작된 양궁화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또 개발과정에서 선수들의 참여 내용과 실제 경기력 향상으로 이어진 현장 사례들을 소개했다. 설성현 ㈜코오롱 상무도 세계 최초로 양궁화를 개발할 수 있었던 배경을 전했다. 코오롱그룹이 조직 간 벽을 깨고 협업하는 고유의 조직문화인 ‘CFC(Cross Functional Communication)’와 함께 오랫동안 진정성 있게 비인기 스포츠를 후원해오고 있는 코오롱그룹의 스포츠 철학과 현황 등도 함께 설명했다. 코오롱은 2015년부터 헤드와 코오롱스포츠 브랜드를 통해 양궁 국가대표팀의 선수복과 용품 일체를 개발 후원해 오고 있다. 또 올해 파리올림픽에서는 세계 최초로 양궁화를 개발해 선수들의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이번 교육을 기획한 정영준 행안부 기획조정실장은 “입체적 문제해결 능력과 혁신적 마인드 계발이 중요한 행안부 과장급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접근방식의 생생한 현장교육 차원에서 이번 교육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
‘한일축제한마당’ 이번에는 日 도쿄서 연다
문화·스포츠 문화 2024.09.27 10:28:42‘한일축제한마당’ 일본 편이 ‘일한교류마쯔리 인(in) 도쿄’라는 이름으로 28일 일본 도쿄에서 진행된다. 한국에서는 용호성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이 대표로서 참석한다. 27일 문체부에 따르면 한일축제한마당은 2005년 한일 국교정상화 40주년을 기념한 ‘한일우정의 해’의 주요 사업으로 서울에서 먼저 시작돼 2009년부터 서울과 도쿄에서 매년 같은 시기에 개최하고 있는 대표적인 한일 문화교류 행사이다. ‘한일축제한마당 인(in) 서울’ 행사는 지난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유인촌 문체부 장관, 강인선 외교부 제2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올해 16회째를 맞이하는 한일축제한마당은 한국인과 일본인이 하나가 되어 ‘문화 교류’, ‘시민 교류’, ‘청소년 교류’, ‘소중한 이웃나라와의 교류’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해오며 최대 규모의 한일교류 행사로 자리매김하였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상황에서도 온라인 개최를 통해 중단 없이 행사를 이어왔다. 번번 도쿄에서의 한일축제한마당은 ‘축제에서 피는 우정의 꽃’을 슬로건으로, 2025년 한일국교정상화 60주년을 앞두고 예년보다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오는 9월 28~29일 이틀간 도쿄 고마자와 올림픽공원 중앙광장에서 개최된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한일 양국의 미래를 짊어질 어린이들이 개회 세레모니에 참석하는 한편, 한일 성악가 4명과 한일여성합창단 25명이 함께 부르는 ‘손에 손잡고’ 무대, 그리고 일본 지바현립 나리타 국제고등학교 학생들의 브라스 밴드 퍼레이드 공연, 가야금과 일본 K팝 댄서들의 합동공연, 일본 대학생들의 샤미센(일본전통현악기) 공연 등 한일 양국이 함께 만드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선보인다. 아울러, 축제의 먹거리 코너인 ‘한식 코너’에서는 한국 전통음식 뿐만 아니라 소떡소떡, 크로플과 같이 최근 한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음식 등 지난해보다 맛있고 풍성한 메뉴들을 준비하여 관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매년 한일축제한마당 도쿄행사에서 가장 많은 관객이 몰리는 ‘K팝 시크릿 콘서트’에는 최근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K팝 아티스트들과 젊은 일본 여성 트로트 가수들이 함께 출연해 청소년부터 중장년층까지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일한국문화원 공형식 원장은 “올해 도쿄에서의 한일축제한마당 행사는 내년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앞두고 개최돼, 한일 양국 국민이 함께 화합하고 어울리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준비했다”며 “이번 축제를 통해 양국의 문화 교류가 더욱 활발히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국민 10명 중 5명 10월 초 여행간다
문화·스포츠 라이프 2024.09.27 09:14:22국군의날(10월 1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국민 10명 중 절반가량이 국내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의 국민여행 의향 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만 19~69세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온라인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조사 결과 응답자의 48.3%가 10월 첫 주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중 80.7%는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새롭게 여행을 계획했다. 특히 해외여행보다 국내여행을 가겠다는 응답이 86.5%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국군의날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 국내 관광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이 기간 국내여행은 ‘가족(69.6%)’과 함께하는 여행 계획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목적지는 강원(25.1%), 부산(15.1%), 제주(10.8%) 순으로 나타났다. 주요 여행목적으로는 58.4%가 맛집 방문을, 49.5%가 휴식 및 휴양을 꼽았다. 숙박시설로는 호텔과 펜션 등을 선호했다. 응답자는 이번 국내여행에서 1일 평균 12만7000원을 지출할 것으로 응답했다. 국내여행을 계획한 직장인 중 절반 이상(57.5%)이 휴가를 사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평균 연차 사용일은 1.5일로 집계됐다. 여행 계획이 없다는 응답자도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여행 계획이 없는 이유로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싶어서(34.8%)와 여행 경비가 부담되어서(30.2%)의 응답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김세원 원장은 “임시공휴일 지정을 계기로 국내관광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강화하고 국민들이 국내여행에 더 많이, 더 오래, 더 다양한 곳을 방문할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오늘의 날씨] 일교차 10도 내외…강원·경북 소나기
문화·스포츠 라이프 2024.09.27 05:00:00금요일인 27일 낮 최고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오르며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질 전망이다. 전국이 가끔 구름이 많은 가운데 일부 지역에는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6~22도, 낮 최고기온은 22~30도로 예상된다. 지역별로 서울∙인천 19∼27도, 수원 18∼27도, 춘천 17∼27도, 강릉 18∼24도, 청주 19∼28도, 대전 18∼27도, 세종 17∼27도, 전주 19∼28도, 광주 19∼27도, 대구 20∼28도, 부산 22∼29도, 울산 19∼27도, 창원 21∼30도, 제주 23∼27도다. 당분간 기온은 평년(아침 11∼19도, 낮 23∼26도)보다 조금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0도 이상 크게 나기 때문에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동풍에 영향 받는 강원 영동은 대체로 흐리고 아침부터 가끔 비가 내리겠고, 28일에는 경상권 동해안에도 비가 올 가능성이 높다. 대구·경북에는 27일 오후에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27∼28일 예상 강수량은 강원 영동 30∼80㎜, 울릉도·독도 5∼40㎜, 경북 동해안·울산 5∼20㎜다. 강원 산지에는 낮은 구름이 깔리며 가시거리 200m 미만의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으로 예상된다. 경기 남부·세종·충남은 오전에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
"제페렐리의 투란도트 오리지널 한국 관객 감격시킬 자신 있어"
문화·스포츠 라이프 2024.09.26 16:36:38“많은 분의 기대에 부응하는 공연이 되도록 완벽히 연습했습니다.” (소프라노 전여진) “제페렐리의 투란도트 오리지널에 한국 관객들이 깜짝 놀라 감격하게 할 자신이 있습니다.” (스테파노 트레스피디 아레나 디 베로나 예술부감독)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오페라 극장인 '아레나 디 베로나'의 오페라 '투란도트' 내한 공연의 히로인으로 발탁된 소프라노 전여진의 당찬 포부다. 2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투란도트 오리지널’ 제작발표회에서 전여진은 "우리나라에서 아레나 디 베로나의 작품을 선보이는 소중한 기회를 갖게 된 만큼 멋진 공연을 만들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전여진은 내달 12∼19일 8일간 서울 잠실올림픽 체조경기장 KSPO DOME에서 열리는 ‘2024 오페라 투란도트 아레나 디 베로나 오리지널’에서 세계적인 소프라노 올가 마슬로바, 옥사나 디카와 함께 '투란도트' 역으로 캐스팅됐다. 전여진은 내달 17일과 19일 두 차례 공연에 출연한다. 이화여대 성악과와 이탈리아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대를 졸업한 전여진은 '피가로의 결혼'과 '라 보엠'과 '토스카' 등 많은 국내외 작품에서 주·조역으로 활발히 활동한 성악가다. 올해 초 오디션을 통해 6월에 열린 '베로나 오페라 페스티벌' 무대에도 오를 예정이었던 전여진은 갑작스러운 건강 악화로 그 꿈을 미뤄야 했다. 당시만 해도 절망적이었지만 '투란도트 오리지널'에 캐스팅되면서 전화위복을 맞이했다. 전여진은 “올해로 이탈리아 유학이 12년째인데, 아레나 디 베로나는 이탈리아에서 공부하는 모든 성악도에게 꿈의 무대”라며 “베로나 오페라 페스티벌'을 준비하면서 많은 연습을 한 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페라 투란도트 아레나 디 베로나 오리지널은 올리비아 핫세 주연의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을 만든 세계적인 영화감독이자 오페라 연출가인 고(故) 프랑코 제피렐리가 2010년 연출했다. 제페렐리는 세상을 떠났지만 스테파노 트레스피디 아레나 디 베로나 예술부감독이 바통을 잇는다. 트레스피디는 “제피렐리는 '신화와 같은 인물'이었다”며 수많은 공연 인원을 자유자재로 지휘하면서도 세밀한 것 하나도 놓치지 않은 뛰어나 연출가라고 평했다. 그는 이번 공연이 한국 오페라 역사에 정점을 찍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도 자신했다. 트레스피디는 “오페라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제피렐리의 투란도트 오리지널에 한국 관객들이 입을 다물지 못하고 감격하게 될 것”이라며 “이탈리아에서 제작된 동양의 문화를 한국에서 선보이게 돼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에밀리아 가토 주한 이탈리아 대사가 참석해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작품의 첫 내한 공연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한국과 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인 올해에 '투란도트 오리지널'을 한국에서 공연하게 돼 행복하다”며 “노래와 오페라를 사랑하는 두 나라 국민의 잠재된 공통점을 통해 두 나라의 우정이 더욱 굳건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안세영 발바닥 물집 사진에…“신발 후원 강제규정 바꿀것”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9.24 16:05:44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 중에는 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의 발바닥 물집 사진이 등장했다. 사진을 공개한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협회 후원사) 브랜드 신발을 신을 때 나타났던 현상이다. 규정 때문에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는 어른들의 한심한 처신이 이해가 안 된다”면서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 회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증인으로 출석한 김 회장은 국가대표 선수에게 협회 후원사 물품 사용을 강제하는 규정과 관련해 “(규정은) 제가 혼자 개인적으로 바꾸고 싶어도 바뀌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협회 규정은 “국가대표 자격으로 훈련 및 대회 참가 때 협회가 지정한 경기복 및 경기 용품을 사용한다”고 정하고 있다. 라켓·신발처럼 경기력에 직결되는 용품까지 후원사 물품으로 쓸 것을 예외 없이 강제하는 경우는 올림픽·아시안게임 종목 가운데 배드민턴과 복싱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은 협회 후원사 신발의 불편함을 호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학균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은 이에 대해 “훈련이나 대회 과정에서 자주 나오는 것”이라며 “(신발 문제는) 스폰서 관계 때문에 제가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안세영은 지난달 올림픽 금메달 기자회견에서 대표팀 운영 등 협회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는 작심 발언을 했고 현재 문화체육관광부는 배드민턴협회를 조사하고 있다. -
"언니 예뻐요"…'성별 논란' 복서, 깜짝 등장한 패션쇼장 반응은 폭발적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9.24 13:56:03지난 2024 파리 올림픽 당시 '성별 논란'을 딛고 금메달을 획득한 알제리 여자 복서 이마네 칼리프가 이탈리아 밀라노 패션위크에 방문한 근황이 포착됐다. 23일(현지시) 현지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는 "전날 밀라노 패션위크 보테가 베네타 패션쇼에 초대 손님으로 참석한 칼리프를 알아본 팬들의 사인과 사진 요청이 쇄도했다"고 보도했다. 칼리프는 머리를 한갈래로 묶고 노란색 상의와 검은색 가죽바지에 금귀걸이를 착용한 모습이었다. 그는 미소를 지으며 여유 있게 사람들의 요청에 응했으며, 일부 팬들은 "예뻐요"라고 외치며 환대했다. 칼리프의 옆자리에는 할리우드 배우 줄리언 무어, 팝스타 리한나의 남편이자 래퍼인 에이셉 라키 등 세계적인 유명 인사가 자리했다. 이에 대해 라 레푸블리카는 "팬들의 반응은 열광적이었다"며 "칼리프가 올림픽 스타에 걸맞은 환대를 받았다"고 전했다. 앞서 칼리프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국제복싱협회로부터 일반적으로 남성을 의미하는 'XY 염색체'를 가졌다는 이유로 실격당한 바 있다. 다만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면서 성별 논란이 불거졌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여권을 기준으로 성별을 판별한다"며 "칼리프가 복싱 여자 경기에 출전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온갖 논란 속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칼리프는 중국 양류와의 결승에서 승리한 뒤 기자회견에서 "나는 다른 여성들과 마찬가지로 여성으로 태어나 살았다"며 "SNS에서 내게 쏟아진 비난은 매우 부당하고 인간의 존엄성마저 해쳤다. 모든 사람이 올림픽 정신을 준수하고 타인을 비방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
역도 유망주 권대희, 한국주니어신기록 썼다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9.24 07:49:15역도 유망주 권대희(대구체고)가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한국주니어 신기록을 작성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권대희는 24일(한국 시간) 스페인 레온에서 열린 2024 세계주니어역도선수권대회 남자 81㎏급 경기에서 인상 156㎏, 용상 200㎏, 합계 356㎏을 들어, 합계 350㎏(인상 161㎏·용상 189㎏)의 모하메드 엘사예드(이집트)를 따돌리고 정상에 섰다. 이날 권대희는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수확했다. 올림픽은 합계 기록으로만 메달을 수여하지만 세계주니어역도선수권은 인상, 용상, 합계에 모두 메달을 준다. 따라서 권대희는 합계와 용상에서 금메달, 인상에서 은메달을 땄다. 한국주니어 신기록은 용상과 합계에서 나왔다. 먼저 용상에서 올해 6월 자신이 작성한 195㎏을 5㎏이나 넘어섰고 합계에서도 자신이 6월에 세운 350㎏을 6㎏이나 넘어섰다. 권대희는 인상에서도 한국 학생 신기록이자, 한국주니어 타이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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