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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리 먹던 열아홉, ‘세계 35위의 반란’을 쓰다[올림픽]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7.28 21:34:3228일(이하 한국 시간) 끝난 파리 올림픽 공기권총 10m 여자 결선. 경기 전 ‘새콤달콤’ 젤리를 씹던 ‘열아홉 살’ 오예진(IBK기업은행)은 금메달을 깨물었고 여섯 살 딸이 있는 ‘워킹맘’ 김예지(32·임실군청)는 은메달을 목에 걸며 “딸에게 (엄마가) 위대한 선수라는 것을 알려주겠다”던 약속을 지켰다. 그런데 사실 이 둘은 대회를 앞두고 대한사격연맹이 대한체육회에 제출한 ‘메달 전망’ 선수는 아니었다. 오예진은 10m 공기권총 세계 랭킹 35위로 메달권과 거리가 멀어 보였던 선수다. 하지만 성장세는 누구보다 눈부셨다. 2018년 제주 표선중 재학 시절 친구를 따라 사격장에 갔다가 사격을 시작한 그는 지난해 고교부 9개 대회에서 9관왕을 차지해 자신의 이름 앞에 한국 권총 사격의 ‘샛별’이라는 수식어를 붙였다. 올해 3월 치러진 국가대표 선발전은 1위로 통과했고 첫 올림픽 무대에서 금빛 과녁을 적중시키며 ‘대형 사고’를 쳤다. 경기 후 오예진은 “제가 메달 유력 후보는 아니라고 해도 그런 건 신경 안 썼다. 내 것만 하면 다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평소처럼 하면 다 잘될 거라고 생각했다”면서 “여기 오기 전부터 결선 마지막 발을 쏘고 금메달을 들고 환호하는 걸 계속 상상했다. 그게 실제로 이뤄지니까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은메달을 차지한 김예지는 주종목이 25m 권총이다. 5월 국제사격연맹(ISSF) 바쿠 월드컵에서 권총 25m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했고 6월 뮌헨 월드컵에서는 25m 권총 동메달을 따냈다. 그런데 이번 대회에서 주종목이 아닌 10m 공기권총에서 은메달을 수확하며 남은 경기에서 추가 메달을 획득할 기대감을 부풀렸다. 한편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이날 조별리그 A조 2차전 슬로베니아와 경기에서 23대30으로 져 남은 노르웨이·스웨덴·덴마크전에서 승점을 추가해야만 8강행을 노릴 수 있게 됐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은메달, 2020 도쿄 대회 동메달을 획득한 남자 유도 안바울은 66㎏급 16강전에서 구스만 키르기스바예프(카자흐스탄)에 절반패했다. -
파리올림픽이 또? 이번엔 농구장에서 남수단 국가 잘못 틀어 관중 '야유'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7.28 21:22:212024 파리올림픽 개막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을 북한으로 소개한 데 이어 이번엔 농구 경기장에서 남수단 국가(國歌)를 잘못 트는 실수가 발생했다. 27일(현지시간) AP, 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 릴의 피에르 모루아 경기장에서 열린 남수단과 푸에르토리코의 남자 농구대표팀 경기를 앞두고 남수단의 국가가 잘못 연주됐다. 남수단 선수들은 당황한 표정을 지었고, 관중석에선 야유가 나왔다. 남수단 선수들은 곧 일제히 서서 가슴에 손을 얹은 채 오류가 바로잡히길 기다렸고, 푸에르토리코팀 선수들도 연대의 표시로 같은 자세를 했다고 AP는 전했다. 주최 측은 약 20초 만에 잘못된 국가의 오디오 재생을 멈췄다. 약 3분 후에서야 제대로 된 국가가 흘러나왔다. AFP는 이날 논란이 개막식에서 한국을 북한으로 잘못 소개한 실수와 유사하다고 전했다. 남수단은 수십 년간의의 내전 끝에 2011년 수단에서 분리 독립한 나라다. 남자 농구대표팀은 이번이 첫 올림픽 진출인데, 지난 21일 열린 평가전에서 미국프로농구(NBA)의 스타들이 주축을 이룬 미국 남자농구대표팀에 불과 1점차로 패배하는 등 만만치 않은 실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경기는 90-79로 남수단이 승리했다. -
기뻐하는 오예진-김예지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7.28 19:52:432024파리올림픽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 금메달 결정전이 열린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CNTS 사격장에서 대한민국 대표팀 오예진(오른쪽)과 김예지가 메달을 확정 후 기뻐하고 있다. 오예진은 금메달, 김예지는 은메달을 획득했다. -
한국 사격, 금·은메달 획득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7.28 19:41:202024파리올림픽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 금메달 결정전이 열린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CNTS 사격장에서 대한민국 대표팀 김예지(왼쪽)와 오예진이 각각 메달을 확정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한국 2호 금메달'…오예진·김예지, 공기권총 10m 나란히 金·銀 명중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7.28 19:40:22사격의 오예진(IBK기업은행)과 김예지(임실군청)가 2024 파리 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에 4, 5번째 메달을 함께 선사했다. 오예진은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대회 공기권총 10m 여자 결선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함께 출전한 김예지는 오예진과 마지막까지 경쟁하다가 은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사격 선수가 올림픽 시상대에 함께 올라간 건 2012 런던 대회 50m 권총 진종오(금), 최영래(은) 이후 처음이다. 아울러 오예진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50m 권총 진종오 이후 한국 선수로는 8년 만에 올림픽 결선 신기록도 세웠다. 공기권총 10m 결선은 먼저 8명의 선수가 10발을 쏘고, 이후 2발씩 쏴서 최저점 선수가 한 명씩 탈락한다. 1발당 만점은 10.9점이다. 오예진은 첫발부터 10.7점의 고득점을 쏜 후 10.8점과 10.2점, 10.6점 등 4발 연속으로 10점대 고득점을 이어가 좋은 출발을 알렸다. 5발째 9.9점으로 처음 10점대에서 내려오더니, 6발째는 8.7점으로 다소 영점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오예진이 잠시 주춤한 사이, 김예지가 치고 올라오면서 두 선수는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였다. 10발까지 사격을 마쳤을 때, 오예진이 101.7점으로 1위, 김예지가 0.2점 뒤진 101.5점으로 2위였다. 오예진과 김예지는 한 명씩 탈락하는 12발 이후에도 둘이서만 1위와 2위를 주고받으며 동반 메달 가능성을 키웠다. 3위로 마누 바커(인도)가 경기를 마치자 남은 건 오예진과 김예지의 금·은메달 경쟁이었다. 오예진이 222.6점, 김예지가 0.8점 뒤처진 221.8점에서 마지막 두 발로 금메달 슈팅에 나섰다. 김예지가 첫발에서 9.7점에 그친 사이, 오예진은 10.0점을 쏴 1.1점까지 점수를 벌려 사실상 금메달을 확정했다. 마지막 발에서 오예진은 10.6점을 명중해 243.2점으로 올림픽 결선 신기록까지 수립하며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김예지는 241.3점으로 은메달을 가져갔다. 한국 선수단은 대회 첫날인 27일 박하준(KT)-금지현(경기도청)의 공기소총 10m 혼성 은메달을 시작으로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400m 동메달 김우민(강원도청),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금메달 오상욱(대전광역시청)까지 세 차례 낭보를 전했다. 대회 이틀째인 28일 사격에서 메달 두 개를 추가하면서, 우리나라의 이번 대회 성적은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가 됐다. -
사격 금·은메달 획득한 오예진-김예지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7.28 19:40:102024파리올림픽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 금메달 결정전이 열린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CNTS 사격장에서 대한민국 대표팀 김예지(왼쪽)와 오예진이 각각 메달을 확정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사격 김예지, ‘조준’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7.28 19:34:222024파리올림픽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 금메달 결정전이 열린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CNTS 사격장에서 대한민국 대표팀 김예지가 조준을 하고 있다. -
역영하는 황선우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7.28 19:25:35수영 황선우가 28일(현지시간) 파리 라 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수영 자유형 남자 200m 예선에서 역영을 하고 있다. -
사격 김예지, 메달 향해 ‘조준’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7.28 19:24:022024파리올림픽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 금메달 결정전이 열린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CNTS 사격장에서 대한민국 대표팀 김예지가 조준을 하고 있다. -
오상욱·금지현 등이 들고 있는 의문의 상자 정체는?…에펠탑·개선문 그려진 상징적 포스터 [올림픽]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7.28 18:28:37이번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메달리스트들이 들고 있는 ‘수수께끼의 길쭉한 상자(사진)’가 무엇인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펜싱 사브르에서 금메달을 딴 오상욱 선수도, 공기소총 10m 혼성 단체 결선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금지현과 박하준도 이 상자를 가지고 있었다. 대회조직위원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상자의 내용물은 이번 대회를 위해 특별히 작성된 상징적 포스터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를 대표하는 상징인 에펠탑, 개선문, 센강 등이 환상적인 터치로 그려져 있다. 제작자는 프랑스인 일러스트레이터 우고 가토니 씨로, 제작에 6개월, 2000시간 이상을 투입했다고 한다. 올림픽에서는 메달과 함께 개최국 오리지널 기념품을 수여하는 것이 전통이다. 2021년 도쿄 대회에서는 마스코트 '미라이토와' 인형을 부착한 부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는 대회 엠블럼의 기념물, 2012년 런던 대회에서는 영국 국화 장미 부케였다. 대한민국에 첫 금메달을 안긴 펜싱의 오상욱 선수는 의문의 상자에 대해 "자세하게는 모르지만, 아마 이 경기가 열린 그랑팔레와 관련한 포스터로 알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어떤 것인지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파리올림픽 포스터를 그린 가토니는 꿈속 캐릭터를 그림에 옮기며 비현실적인 세계를 묘사하는 드로잉 작품을 즐겨 그린다. 신화에서 영감을 받는다는 그의 그림은 화려하고 세밀하다. 가토니는 명품 에르메스의 스카프 디자이너로 널리 알려져 있다. 2017년 서울 압구정 에르메스 도산파크 공사 당시, 텅 빈 매장 윈도 6곳에 ‘열심히 일하는 말’ 그림을 그려 넣으며 한국과도 인연을 맺었다. -
‘韓선수단 최연소’ 반효진, 올림픽新으로 결선행[올림픽]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7.28 18:24:54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대한민국 선수단 최연소 선수인 반효진(17·대구체고)이 공기소총 10m 여자 개인전 본선에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고 결선행 티켓을 받았다. 반효진은 28일(한국 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대회 공기소총 10m 여자 개인전에서 634.5점을 쏴 대회 본선 신기록을 세우고 1위에 올랐다. 종전 기록은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자네트 헤그 뒤스타드(노르웨이)가 세운 632.9점이었다. 이로써 반효진은 한국 시각 29일 오후 4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릴 결선에서 메달 획득에 나선다. 공기소총 10m 본선은 1발당 10.9점 만점으로 60발을 사격해 점수를 겨루는 종목이다. 만점은 654점이다. 본선에서는 44명이 출전해 상위 8명을 추렸다. 이날 본선에서 반효진은 종전 올림픽 기록 보유자인 뒤스타드와 선두 경쟁을 벌인 끝에 1.3점 차로 뒤스타드를 제쳤다. 뒤스타드도 본인이 3년 전 수립한 종전 올림픽 기록보다 높은 점수(633.2점)를 쐈으나 반효진을 넘지는 못했다. 한편 전날 박하준과 함께 나선 공기소총 10m 혼성 경기에서 은메달을 수확한 금지현(24·경기도청) 630.9점으로 9위에 올라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
이원호, 공기권총 10m 결선 4위…금메달은 중국의 셰위[올림픽]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7.28 17:40:10이원호(25·KB국민은행)가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10m 결선에서 메달을 아쉽게 놓쳤다. 이원호는 28일(한국 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대회 사격 공기권총 10m 결선에서 4위(197.9점)에 올랐다. 금메달은 240.9점을 기록한 셰위(중국)에게 돌아갔고 은메달은 이탈리아 선수인 페데리코 니로 말디니가, 동메달은 파올로 몬나가 차지했다. 공기권총 10m 결선은 먼저 선수들이 10발씩 격발한 뒤 두 발씩 사격해 최하위가 한 명씩 떨어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8명 가운데 가장 먼저 몽골 선수가 탈락했고 그다음으로 세르비아 선수가 사대를 떠났다. 전날 본선에서 4위에 올라 상위 8명에게 주어지는 결선 티켓을 얻은 이원호는 경기 초반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15발째에서 9.6점을 쏘면서 뒤로 처졌고 16발째 사격을 완료했을 때 5위로 밀렸다. 하지만 탈락 위기에서 독일 선수를 상대로 18발째 사격을 마치고 역전에 성공해 4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한 명만 더 제치면 메달권에 진입할 수 있었지만 19발째 사격에서 10.2점을 쏜 뒤 20발째에서 9.6점에 그쳐 4위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 사격은 대회 첫날인 27일 박하준(24·KT)-금지현(24·경기도청)이 공기소총 10m 혼성 경기에서 은메달을 땄다. 이원호는 우리 사격 선수단 두 번째 메달을 노렸으나 아쉬움 속에 사대를 떠났다. 개인전을 마친 이원호는 29일 열릴 공기권총 혼성 경기에서 오예진(IBK기업은행)과 함께 메달에 노린다. -
홍콩 첫 금메달 안긴 비비안 콩…포상금 10억원에 평생 철도 무료 [올림픽]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7.28 17:14:13파리 올림픽에서 홍콩에 첫 금메달을 안긴 펜싱 선수 비비안 콩이 돈방석에 앉게 됐다. 정부로부터 10억 원의 포상금을 받는 것은 물론 다양한 무료 이용권을 얻게 됐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8일 "철도 기업 MTR이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콩에게 평생 철도 이용권을 선물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콩은 현지 시간 27일 열린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오리안 말로(프랑스)를 13 대 12로 꺾고 금메달을 땄다. 펜싱 종주국이라고 할 수 있는 프랑스 선수를 상대로 초반 1 대 7 열세를 뒤집은 대역전극이어서 홍콩 전역을 흥분시켰다. 홍콩은 이번 대회 참가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206개 회원국 가운데 금메달 포상금 규모가 가장 큰 나라 중의 하나로 꼽힌다. 포브스에 따르면 이번 대회 홍콩 금메달리스트는 76만8000 달러, 한국 돈으로 10억원이 넘는 포상금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은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도 펜싱 남자 플뢰레 개인전 금메달을 따내는 등 지금까지 하계 올림픽에서 획득한 금메달 3개 가운데 2개를 펜싱에서 얻었다. 우리나라는 2021년 도쿄 하계,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때 금메달 포상금이 6300만원이었고, 이번 대회에는 5% 정도 증액할 예정이다. 증액이 확정되면 이번 대회 우리나라 금메달 포상금은 6600만원 이상이 된다. -
첫날 금·은·동 수확…찜통더위 날렸다[올림픽]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7.28 16:58:47100년 만에 파리로 돌아온 올림픽의 개막식에서 ‘한국’이 아닌 ‘북한’이라는 소개에 가장 당황한 것은 우리 선수들이었다. 27일(이하 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 센강에서 치러진 개막식 때 장내 아나운서는 우리나라 선수단을 ‘한국(République de corée)’이 아니라 ‘북한(République populaire démocratique de corée)’으로 소개해 논란을 불렀다. 우리 측 항의에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화로 사과한 것은 사태가 발생한 지 약 16시간이나 지난 뒤였다. 단체 구기 종목들의 본선행 실패 등에 따른 48년 만의 최소 규모(143명)로 출전한 파리 올림픽이다. 한국의 전체 메달 수가 20개도 안 될 것이라는 외신 전망도 있었다. 2021년 도쿄 올림픽 메달 수는 20개(금 6, 은 4, 동 10)였다. 이런 분위기에 더해 우리 선수들은 출발부터 어이없는 상황을 겪은 것이다. 개막식에서 나온 ‘역대급’ 사고가 경기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우리 선수들은 오히려 더 힘을 냈다. 28일 오상욱의 펜싱 남자 사브르(머리·양팔 포함 상체만 공격 가능) 개인전 금메달로 한국은 2008년 베이징 대회부터 5회 연속 ‘개막 다음날 금메달’이라는 기분 좋은 기록을 썼다. 사격에서 나온 첫 메달을 포함해 한국은 ‘총검’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와 어두운 전망을 뚫은 셈이다. 아직 초반이지만 ‘금메달 5개-종합 15위’ 목표 달성을 향한 걸음이 가볍고 빠르다. 27일 한국 선수단 첫 메달은 ‘연습 벌레’ 박하준과 ‘엄마 사수’ 금지현이 공기소총 10m 혼성에서 합작했다. 631.4점의 본선 2위로 금메달 결정전에 나가 중국에 12대16으로 졌다. 깜짝 은메달이다. 돌 지난 딸을 키우는 금지현은 대회를 앞두고 “파리에서 메달을 따면 둘째를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었고 이날 “둘째 낳고 그다음 올림픽도 해볼 만하지 않을까 싶다. (출산으로) 경력이 단절되지 않는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했다. 올해 2월 도하 세계 선수권에서 르네상스를 확인한 한국 수영은 박태환 이후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를 배출했다. 28일 남자 자유형 400m에서 동메달을 딴 김우민이 주인공이다. 그동안 한국 수영의 올림픽 메달은 박태환 혼자 따낸 것(금 1, 은 3)이었으나 12년 만에 새로운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탄생했다. 김우민은 에이스 황선우 등과 함께하는 계영 800m에서 두 번째 메달을 노린다. 도하 세계 선수권 때 0.10초 차로 은메달을 따 사상 첫 세계 선수권 단체전 메달을 기록했던 종목이다. -
파리올림픽 왜 이러나?…이번엔 폭우로 센강 수질 악화 "수영 마라톤 훈련 취소" [올림픽]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7.28 16:43:09파리 올림픽이 곳곳에서 운영미숙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에는 파리 센강의 수질이 나빠져 28일 오전(현지시간) 열기로 한 2024 파리 올림픽 오픈워터 스위밍 연습이 취소됐다.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선수들의 건강과 안전을 우려해 수영 마라톤으로 불리는 오픈워터 스위밍 훈련 취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파리에는 개회식이 열린 26일 종일 장대비가 쏟아진 데 이어 27일에도 적지 않은 비가 내렸다. 많은 비가 쏟아지면 센강 수질은 더욱 나빠져 대장균과 장구균의 수치가 급격히 상승한다. 세계수영연맹의 수질 기준상 대장균의 최대 허용치는 100mL당 1000CFU(미생물 집락형성단위), 장구균은 400CFU이다. 이 수치를 넘어가는 물에서 수영하면 위장염이나 결막염, 외이염, 피부 질환 등을 앓을 수 있다. 파리 조직위는 센강에서 열리는 파리 올림픽 철인 3종 수영과 오픈워터 스위밍 경기를 앞두고 매일 세균 수치를 점검하고 있다. 파리시는 파리 올림픽을 계기로 센강 정화 사업에 2015년 이래 15억 유로(약 2조2565억원)가 넘는 천문학적인 돈을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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