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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얼굴이" 사격 해설위원 깜짝 데뷔한 개그우먼 김민경 "영광"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7.28 16:37:38개그우먼 김민경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사격 해설위원으로 깜짝 데뷔해 눈길을 끈다.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27일(현지 시각) 사격 공기소총 10m 혼성 단체 결선이 진행됐다. 한국의 박하준·금지현은 중국의 황위팅·성리하오에 12-16으로 패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한국의 첫 메달이었다. 이날 경기에선 개그우먼이자 실용사격 국가대표 출신인 김민경이 KBS 중계방송의 해설위원으로 나서 주목받았다. 그는 “제발 긴장하지 말라는 마음”이라며 “실력자인 건 알고 있기에 긴장하지 말고 했던 만큼 하면 좋겠다 싶었는데 역시나 잘해줘서 뿌듯하고 감사하다”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이어 은메달 획득에 “우리도 너무 잘했는데 아쉽다. 그래도 첫 메달이다. 너무 잘했다”고 기뻐했다. 김민경은 앞서 IHQ 웹 예능 프로그램 ‘시켜서 한다! 오늘부터 운동뚱’을 통해 사격을 처음 시작했고, 실용사격을 배운지 1년여 만에 태극마크를 달아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는 2022년 11월 태국에서 진행된 사격 국제대회 ‘2022 IPSC 핸드건 월드 슛’에 출전해 여성 52명 중 51위, 전체 순위 341명 중 333위를 기록했다. 김민경은 경기를 마친 뒤 인스타그램에 “우리나라 첫 메달, 함께해서 영광이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
800실 특급호텔 통째 임대…美농구 생활비 ‘208억’[봉주르, 파리]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7.28 16:12:12○…미국 농구 대표팀이 올림픽 기간 생활 비용에 약 1500만 달러(약 208억 원)를 지출했다고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전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미국 대표팀은 선수와 코치진, 선수 가족, 미국프로농구(NBA) 임직원 등 대규모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800개 객실의 파리 특급 호텔을 전체 임대했다. 포브스는 “미국 대표팀의 올림픽 기간 체류 비용은 30만~40만 달러를 쓰는 다른 종목과 비교했을 때 엄청난 규모”라고 설명했다. 미국 농구는 NBA 선수들이 출전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부터 선수촌 밖에 있는 특급 호텔에서 생활하며 자체적으로 올림픽을 준비했다. 2004년 아테네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때는 호화 유람선을 숙소로 쓰기도 했다. 이번 대표팀은 르브론 제임스(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케빈 듀랜트(피닉스 선스) 등 NBA 슈퍼 스타들로 꾸려졌다. ‘와일드카드? 없어도 돼’…日축구 8강 조기확정 ○…와일드카드 없이 전원 23세 이하로만 팀을 꾸린 일본 축구 대표팀이 파리 올림픽 남자 축구 8강 진출을 조기 확정했다. 일본은 28일 프랑스 스타드드보르도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말리를 1대0으로 꺾었다. 1차전에서 파라과이를 5대0으로 꺾은 일본은 이날 승리로 최소 조 2위를 확보했다. 이번 대회는 16개국이 출전해 4개 팀씩 4개 조로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2위가 8강 토너먼트에 나간다. 올림픽 본선 참가 16개국 가운데 와일드카드를 쓰지 않은 유일한 팀인 일본은 56년 만의 메달 획득을 노린다. 홍콩 첫 금메달 콩, 포상금 10억 ‘돈방석’ ○…파리 올림픽에서 홍콩에 첫 금메달을 선물한 비비안 콩이 포상금 10억 원과 평생 무료 철도 이용권 등 다양한 혜택을 받는다. 콩은 28일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오리안 말로(프랑스)를 13대12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땄다. 홍콩은 이번 대회 참가국 중 금메달 포상금 규모(76만 8000 달러·약 10억 원)가 가장 큰 나라 중 하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철도 기업 MTR이 콩에게 감사의 의미로 평생 철도 이용권을 선물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
불리한 1번 레인서 기적…김우민의 '드라마'[올림픽]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7.28 15:17:08김우민(23·강원도청)의 수영 인생을 집약한 ‘3분 42초 50’짜리 드라마 한 편이었다. 레인 가장 끝에서 불리한 물살을 뚫으며 앞으로 나아갔고 결국에는 메달을 목에 걸었다. 12년간 끊겼던 한국 수영의 메달 명맥을 다시 이은 순간이었다. 28일(이하 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선. 1번 레인에서 출발한 김우민은 3분 42초 50에 터치 패드를 찍어 3분 42초 64의 새뮤얼 쇼트(호주)를 제치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금메달은 3분 41초 78의 루카스 마르텐스(독일), 은메달은 3분 42초 21의 일라이자 위닝턴(호주)이었다. 김우민은 몇 년 전만 해도 무명에 가까운 선수였다.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개인전에는 출전도 하지 못했고 단체전인 계영 800m 멤버로 나서 13위로 예선 탈락했다. 하지만 2022년 부다페스트 세계 선수권 6위(3분 45초 64), 2023년 후쿠오카 세계 선수권 5위(3분 43초 92)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그리고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3관왕(남자 자유형 400·800m, 남자 계영 800m)과 올해 2월 도하 세계 선수권 금메달(3분 42초 71)로 세계 무대에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이날 김우민이 보여준 역영은 그의 수영 인생과 닮아 있었다. 예선에서 7위(3분 45초 52)에 그쳤던 그는 8위까지 주어지는 결선행 티켓을 가까스로 손에 넣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결선 레인 배정은 예선 성적 순이라 김우민은 가장 바깥쪽에 자리했다. 우승권 선수의 레이스를 직접 견제하기 어렵고 선수들의 역영 간에 만들어지는 파도가 풀 바깥쪽으로 강하게 쳐 불리하다. 그러나 김우민은 결선 출발 총성이 울리자 8명 중 가장 빠른 반응속도인 0.62초 만에 물에 뛰어들었고 “막판에는 사지가 타 들어가는 느낌”의 한계를 이겨내고 자신의 첫 올림픽 메달을 거머쥐었다. 350m 구간까지 2위를 유지했고 마지막 50m에 3위로 한 계단 내려갔을 뿐이다. 한국 수영 선수가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것은 2012년 런던 올림픽 박태환(자유형 400·200m 은메달) 이후 12년 만이다. 경기 후 김우민은 “도쿄 올림픽 이후 3년 동안 준비한 시간이 동메달로 열매를 맺은 것 같다”며 “계영 800m에서 또 하나의 기적이 탄생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김우민은 황선우 등과 함께 30일 오후 계영 800m에 나선다. 결선에 진출하면 31일 오전 5시 1분 또 하나의 메달을 향해 달린다. -
펜싱 종주국에서 '전설'을 쓰다[올림픽]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7.28 14:33:52192㎝의 장신 검객 오상욱(28·대전시청)은 펜싱 남자 사브르의 세계적인 강자지만 파리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 기대는 크지 않았다. 올해 다친 오른 손목의 불편함 때문인지 5월 국내에서 열린 국제그랑프리 때 8강에서 탈락했고 이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치른 월드컵에서는 16강에서 떨어졌다. 지난달 아시아선수권에서 개인·단체전을 석권하며 어깨를 폈지만 파리 올림픽 전망은 개인전보다는 단체전 정상 수성에 쏠렸다. 28일(이하 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나온 오상욱의 남자 사브르 개인전 금메달은 그래서 더 놀랍고 값지다. 오상욱은 결승에서 파레스 페르자니(튀니지)를 15대11로 물리치고 금빛 포효를 선보였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을 통틀어 첫 금메달이기도 하다. 한국 펜싱의 쾌거다. 남자 사브르에서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와 2021년 도쿄 대회 김정환의 동메달이 올림픽 최고 성적이었다. 2000년대 들어 올림픽 효자 종목으로 떠오른 한국 펜싱은 5회 연속 올림픽 개인전 메달리스트 배출로 축제를 이어갔다. 오상욱은 도쿄 올림픽 8강 탈락의 아쉬움을 씻고 한국 펜싱 선수 최초의 개인전 그랜드슬램이라는 이정표를 국가대표 경력 10년 차에 세웠다. 2019년 세계선수권 제패를 시작으로 아시아선수권에서 두 번 우승했고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정상에 이어 마침내 올림픽 금메달까지 목에 걸면서 메이저 국제 대회 정상을 모두 밟는 그랜드슬래머의 영예를 안았다. 한 박자 빠른 공격이 특징이었는데 기다렸다가 빈틈을 노리는, 구기로 치면 지공으로 스타일을 바꾼 변화도 적중했다. 2014년 12월 한국 사브르 최초의 고교생 국가대표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오상욱은 이제 세계 펜싱의 전설로 이름을 각인하게 됐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펜싱 하면 생각나는 선수가 되고 싶었는데 지금은 꿈이 더 커졌다. 운동선수 하면 떠오르는 선수 중에 내가 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정말 그렇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남자 사브르는 ‘어펜져스(어벤져스+펜싱)’로 불린다. 도쿄에서 올림픽 단체전 2연패 위업을 이뤘다. 김정환과 김준호가 은퇴해 파리 멤버는 박상원과 도경동이 새롭게 합류한 ‘뉴 어펜져스’다. 맏형 구본길과 경험이 부족한 뉴 페이스 사이에서 오상욱은 책임감이 컸다. 영화 어벤져스로 치면 캡틴 아메리카 역할을 해야 했다. 마지막 올림픽에 나선 구본길이 개인전 32강에서 탈락하면서 오상욱의 어깨는 더 무거울 만했다. 그는 그런 책임과 부담을 개인전 금메달로 승화해냈다. 펄펄 끓는 기세를 단체전 3연패 도전으로 이어갈 참이다. 단체전 정상을 수성하면 오상욱은 한국 펜싱 최초의 올림픽 2관왕 기록을 쓴다. 우승 과정을 돌아보며 파레스 아르파(캐나다)와의 8강(15대13 승)을 고비로 꼽은 오상욱은 “그 선수가 올라올 거라고 정말 생각 못했다. 원우영 코치님이 ‘네가 할 것만 하면 널 이길 사람은 없다’고 뒤에서 많이 잡아주셨다”고 했다. 아르파는 올림픽 개인전 3연패의 아론 실라지(헝가리)를 제압한 다크호스였다. 고비를 잘 넘긴 오상욱은 결승에서 14대5로 크게 앞선 뒤 14대11까지 쫓겼으나 더는 점수를 주지 않았다. “친형이 운영하려는 펜싱 클럽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싶다”고 올림픽 이후의 소박한 계획을 밝힌 오상욱은 “단체전까지 금메달 따고 편히 쉬겠다”는 말로 2관왕 각오를 대신했다. 남자 사브르 단체전은 31일 오후 8시 30분 8강부터 시작한다. 결승은 8월 1일 오전 3시 30분이다. -
이재용, 오상욱 금메달 '직관'…12년 만에 올림픽 현장 방문 [올림픽]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7.28 11:19:4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2년 만에 올림픽 현장을 찾았다. 2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24일 밤 인천공항을 통해 프랑스로 출국한 이 회장은 현재 파리에서 비즈니스 미팅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에는 파리 그랑팔레 관중석에서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전을 지켜보며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긴 오상욱을 응원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회장이 올림픽을 참관한 것은 2012년 런던 올림픽 당시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등 가족과 총출동한 이후 12년 만이다. 당시 삼성가(家)는 올림픽 수영 경기장을 찾아 박태환 선수를 응원했다. 아울러 홍 전 관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 김재열 위원은 지난 26일 파리 트로카데로광장에 설치된 개회식장에 앉아 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 회장은 파리 올림픽 기간 피터 베닝크 전 ASML 최고경영자(CEO) 등 반도체·IT·자동차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인들과 릴레이 미팅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초청으로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글로벌 기업인 오찬에 참석해 각계 경제계 인사들과 글로벌 경제 전망, 미래 기술 트렌드, 조직문화 혁신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오찬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닐 모한 유튜브 CEO,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 등 글로벌 기업인 40여명이 참석했다. 이 회장은 이날 홍 전 관장과 함께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마크롱 대통령이 공동 주최한 '파리 올림픽 개막 전야 만찬'에도 참석해 파리 올림픽·패럴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했다. 삼성은 IOC 최상위 후원사 TOP(The Olympic Partner) 15개사 중 유일한 한국 기업이다. 삼성전자는 1997년 IOC와 TOP 계약을 맺고 '1998 나가노 동계올림픽'부터 무선통신 분야 공식 후원사로 활동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파리 올림픽 참가 선수들을 대상으로 약 1만7000대의 '갤럭시 Z 플립6 올림픽 에디션'을 배포했다. 이와 함께 IOC와 협력해 올림픽 최초로 시상대 위에 오른 선수들이 영광의 순간을 직접 촬영하는 '빅토리 셀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
‘북한 호명 참사’ 문체부 “IOC 위원장 명의 공식 사과서한 받아”
문화·스포츠 문화 2024.07.28 10:26:58문화체육관광부는 유인촌 장관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으로부터 공식 사과서한을 전달받았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2024 파리하계올림픽’ 개회식 중 우리 선수단 입장 순서에서 국가 명을 ‘북한’이라고 잘못 호명한데 대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사과 조치이다. 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은 7월 28일 5시 40분(현지시각 7월 27일 22시 40분) 경 유인촌 문체부 장관,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 정강선 한국 선수단장 앞으로 보내는 서한을 통해 깊은 사과의 의견을 표했다. 이와 함께 IOC는 “올림픽 기간 동안 이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한국 선수단이 최고의 성적을 거두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
파리 올림픽에서 빛난 갤럭시…S24울트라로 개막식 생중계
산업 IT 2024.07.28 10:23:28삼성전자(005930)가 갤럭시 S24 울트라로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식 생중계에 일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올림픽에서 삼성전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및 올림픽 방송 서비스(OBS)와 협력해 개회식 방송 중계 지원 등 올림픽 생중계의 한 축을 맡았다. 파리 올림픽 개막식은 올림픽 사상 최초로 외부에서 열렸다. 특히 개막식의 꽃인 선수단 입장은 파리 중심의 센강에서 보트를 탑승한 각국 선수단의 퍼레이드로 펼쳐졌다. 삼성전자는 보트에 탑승한 선수단의 모습이 생생하게 촬영될 수 있도록 85대의 퍼레이드 보트에 갤럭시 S24 울트라를 200대 이상 설치해 방송 중계를 지원했다. 약 6㎞ 가량의 퍼레이드가 진행되는 동안 갤럭시 S24 울트라가 선수단 위의 선수단 모습을 실시간으로 전달하면서 각국 선수단의 희망에 찬 모습을 전 세계와 공유했다. 개막식 외에 28일부터 진행되는 요트 경기 중계에도 갤럭시 S24 울트라가 활용된다. 참가 선수들의 요트에 설치돼 촬영 영상이 실시간으로 전송된다. 삼성전자는 올림픽 사상 최초로 이뤄진 스마트폰을 통한 생중계가 성공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100명 이상의 전문가와 함께 약 360일간 엄격한 기술 테스트를 진행했다. 갤럭시 S24 울트라로 촬영한 초고화질 영상을 송출하기 위한 최적화된 소프트웨어도 개발했다. 각국 선수단은 삼성전자가 지급한 ‘갤럭시 Z 플립6 올림픽 에디션’으로 개막식 퍼레이드에서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가족·친구·팬들과 공유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처음 도입된 ‘빅토리 셀피’에도 갤럭시 Z 플립6가 활용되고 있다. 과거에는 올림픽 공식 미디어만 시상식 포디움(시상대)을 먼 거리에서 촬영할 수 있었지만 이번 올림픽에서는 수상 선수들이 갤럭시 Z 플립6로 셀피 촬영을 할 수 있다. 27일(한국시간) 금메달을 목에 건 펜싱 국가대표 오상욱도 포디움에서 은·동메달 수상 선수들과 함께 환하게 웃으며 사진을 찍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 세계 올림픽 팬들의 시청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은 파리 올림픽을 ‘완전히 개방된 대회’로 만들기 위한 비전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
한국에만 왜 이러나…이번엔 '펜싱金' 오상욱을 오상구로 잘못 표기…한국을 '북한' 호명 이어 또 실수 [올림픽]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7.28 10:15:50대한민국 첫 금메달을 안긴 오상욱(28·대전시청)에 대해 파리올림픽 측이 공식 SNS 계정을 통해 그의 이름을 '오상구'로 잘못 표기하는 일이 발생했다. 오상욱은 28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대회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파레스 페르자니(튀니지)를 15-11로 누르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파리 올림픽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파리 2024'에는 오상욱(Oh sanguk)의 이름이 '오상구(Oh sangku)'로 잘못 작성돼 게재됐다. 파리 올림픽 측이 올린 게시물에는 "남한의 승리를 축하합니다. 오상구가 올림픽 챔피언이 됐다. 그의 금메달을 축하한다"고 적혀 있다. 해당 계정에는 "어제 개막식에서 대한민국을 북한이라고 잘못 소개하고 오늘 첫 금메달리스트 이름을 틀렸다. 세상에", "제대로 하는 게 없다. 이 정도면 실수 아닌 거 아니냐" 등의 지적이 쏟아졌다. 항의가 빗발치자 이름은 '오상욱'으로 수정됐다. 앞서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 장내 아나운서가 한국의 국명을 북한으로 소개하는 실수를 범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이기홍 회장 참석 하에 윤석열 대통령에게 유선을 통해 직접 사과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고, 바흐 위원장은 윤 대통령에게 "변명의 여지가 없는 일이 발생했으며 정중하고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
'동메달 쾌거' 김우민 아버지 "황선우 덕" 언급한 배경은 [올림픽]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7.28 10:00:20많은 한국 수영 관계자가 김우민(22·강원도청)을 '자유형 천재'라고 부른다. 1,500m 장거리 선수였던 김우민이 400m는 물론이고, 200m에서도 재능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자유형 400m에서는 2024 세계선수권 우승에 이어, 2024 파리 올림픽에서도 빛나는 동메달을 따냈다. 하지만, 가장 가까이에서 김우민을 지켜본 아버지 김규남 씨는 아들이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된 28일(한국시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우리 아들, 내가 봐도 대견하지만 천재는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김규남 씨에게는 재능을 올림픽 메달로 승화시킨 '아들의 노력'이 더 눈에 들어왔다. 김 씨는 "우민이는 어린 시절에는 예선 탈락만 하는 선수였다"며 "엄청난 노력으로 여기까지 왔다. 그래서 우민이가 더 대견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민이가 올림픽 메달까지 따게 된 건 황선우 덕"이라며 "황선우에게 정말 고맙다"라고 의외의 말을 꺼냈다. 황선우(강원도청)는 김우민의 2년 후배다. 하지만, 황선우는 2021년 도쿄 올림픽 때부터 세계적인 선수로 인정받았다. 김규남 씨는 "황선우를 보면서 우민이가 좋은 자극을 받았다. 후배인 선우가 자신보다 뛰어나다는 걸 인정하고서 선우에게 많이 배웠다"며 "선우 덕에 한국 수영 경영 선수들이 대한수영연맹 등 여러 곳에서 지원받았고, 호주 전지훈련 등을 통해 우민이의 시야도 넓어졌다"고 설명했다. 김우민과 황선우는 절친한 선후배다. 황선우가 먼저 주목받았지만, 김우민은 황선우를 질투하지 않았다. 오히려 황선우의 능력을 인정하고, 황선우 덕에 받은 지원에 고마워했다. 동시에 황선우처럼 세계 중심부에 진입하고자 노력했다. 두 사람의 우정은 한국 수영의 르네상스를 불렀다. 올해 2월 도하 세계선수권에서 김우민은 자유형 400m, 황선우는 자유형 200m에서 정상에 올랐다. 둘은 이호준(제주시청), 양재훈(강원도청)과 힘을 모아 남자 계영 800m에서 은메달을 합작하는 쾌거도 이뤘다. 단일 세계선수권에서 한국 수영 경영이 두 명 이상의 메달리스트를 배출한 것도, 단체전에서 메달을 획득한 것도 2024년 도하 대회가 처음이었다. 한국 수영은 파리에서 역대 올림픽 사상 최고 성과를 노렸고, 김우민은 첫날 동메달 획득으로 동료들에게 힘을 줬다. 김우민은 수영을 즐긴 아버지 덕에 어린 시절부터 물에 뛰어들었다. 취미로 수영하던 김우민은 부산 중리초교 5학년 때 하성훈 교사(현 응봉초교 교사)의 제안으로 '엘리트반'에 들어갔다. 소년 시절 김우민의 주 종목은 배영이었다. 김 씨는 "부산체중 2학년까지 배영을 했는데, 원하는 만큼 기량이 향상되지 않았다"며 "중학교 2학년 말에 소년체전에서 예선 탈락한 뒤,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자유형 1,500m에 도전했다. 바로 전국대회 4위를 했고, 이후 기록이 쑥쑥 올랐다"고 떠올렸다. 고교 때 국내 중장거리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한 김우민은 특히 자유형 400m에서 국제 경쟁력을 갖춰가기 시작했다. 2022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6위(3분45초64)에 오르더니, 2023년 후쿠오카 대회 5위(3분43초92)로 기록과 순위를 올렸다. 올해 2월 도하 세계선수권에서는 3분42초71을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다. 상상하지도 못했던 일은 또 일어났다. 김우민은 파리 올림픽에서 당당히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규남 씨는 "친구와 친구 가족들이 우리 집에 와서 함께 응원했다"며 "예선 결과가 좋지 않아서 걱정했는데, 우민이가 결승에서 잘해내더라. 시상식이 끝나고 영상 통화를 했는데 우민이가 밝게 웃었다. 나도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아내와 '우리 아들이지만, 정말 대단하다"고 손 붙잡고 말했다"고 기뻐하던 김규남 씨는 "지금의 우민이가 있게 해준 김수찬 부산체중 선생님, 서성식 부산체고 선생님, 이보은 강원도청 감독님 등 많은 분께 감사 인사를 꼭 하고 싶다. 우민이를 포함한 우리 가족은 늘 고마워하며 살 것"이라고 재차 감사 인사를 했다. -
'금빛 찌르기' 오상욱 "코침님이 잘한다, 잘한다 용기 줘" [올림픽]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7.28 09:35:22한국 펜싱의 새 역사를 쓴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이 기세를 이어 '단체전 우승'까지 언급했다. 오상욱은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대회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파레스 페르자니(튀니지)를 15-11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안았다. 이전까지 남자 사브르 개인전 최고 성적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와 2021년 열린 도쿄 대회 때 김정환의 동메달이었다. 금메달을 딴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난 오상욱은 "엄청 기쁘지만 쉬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단체전까지 금메달 따고 편히 쉬겠다"고 말했다. 오상욱은 메이저 국제대회 개인전 '그랜드슬램'도 이뤘다.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에서 모두 개인전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 선수로서 이룰 수 있는 영광을 모두 거머쥔 것이다. 오상욱은 "몰랐는데, 끝나고 (우리나라의 이번 대회) 첫 메달이라고 이야기해주더라"라며 "이번 메달이 내게 아주 큰 영광을 줬다"고 말했다. 오상욱이 꼽은 고비는 파레스 아르파(캐나다)와 8강전이었다. 아르파는 국제펜싱연맹 랭킹 5위이자 올림픽 개인전 3연패를 이룬 아론 실라지(헝가리)를 제압하고 올라온 다크호스였다. 접전 끝에 아르파를 꺾은 오상욱은 "그 선수가 올라올 거라고 정말로 생각하지 못했다"며 원우영 남자 사브르 대표팀 코치의 지도가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안 좋은 생각도 들었는데 (원우영) 코치 선생님께서 뒤에서 많이 잡아주셨다. '널 이길 사람이 없다', '네가 할 것만 하면 널 이길 사람이 없다'고 많이 해주셨다"고 말했다. 결승전도 쉽지 않았다. 14-5로 앞서며 손쉬운 승리를 챙기는 듯했으나 페르자니의 맹추격에 14-11까지 쫓겼고, 어렵게 마지막 점수를 냈다. 오상욱은 "정말 온몸에 땀이 엄청나게 났다. '여기서 잡히겠어'라는 안 좋은 생각이 많이 났지만, 선생님께서 할 수 있다고 계속 말씀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잘한다, 잘한다 '하니까 진짜 잘하는 줄 알고 그렇게 잘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웃음을 보였다. 실라지와 대결을 피한 오상욱은 "실라지가 떨어질 때 그렇게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올림픽만 되면 정말 '신들리는' 선수였는데 한번 붙어보고 싶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단체전은 함께 뭔가를 이겨내고, 못한 부분을 다른 사람이 메워주는 그런 맛이 있는데 개인전은 홀로서기"라고 평가했다. 오상욱은 우승 순간, 어펜져스로 함께했던 김정환, 김준호의 은퇴가 떠오른다고 했다. 그는 "함께 한솥밥을 먹으면서 내가 컸는데, 형들이 나갈 때 정말 큰 변화가 있었다"며 "멤버가 바뀌면서 정말 많이 박살 나기도 했고, 자신감을 잃기도 했다"고 말했다. -
패배 확정된 순간, 승자 손 들어준 패자…'올림픽 정신' 빛난 그랑팔레 펜싱장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7.28 09:01:43지난 27일(현지시간) 파리 올림픽의 펜싱 경기가 열린 그랑 팔레에 일순간 '올림픽 정신'이 퍼졌다. 프랑스 남자 사브르의 간판인 세바스티앵 파트리스(국제펜싱연맹 랭킹 8위)가 독일의 마티야스 사보(9위)와 16강에서 맞붙었다. 1924년 이후 100년 만에 안방인 파리에서 열리는 올림픽인데다 펜싱 경기 장소도 전 세계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는 명소 그랑 팔레라는 점에서 파트리스가 욕심을 낼만한 경기였다. 수천 명을 수용하는 가변석 대부분을 채운 프랑스 관중의 응원을 받은 파트리스지만 사보에게 밀려 올림픽 8강행이 좌절됐다. 사력을 다했으나 13-15로 졌다. 진한 아쉬움과 허탈함이 몰려올 순간, 파트리스가 보여준 행동은 관중들의 박수 세례를 불러왔다. 패배가 확정되자 그는 사보에게 다가가더니 그의 손을 번쩍 들어 올리며 축하를 전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연합뉴스와 만난 파트리스는 마지막 순간 사보를 격려한 이유를 묻자 "그는 나의 적이지만 그 전에 우리는 모두가 같은 친구다. 우리는 같은 가치를 존중해온 사이고, 사보는 훌륭한 사람"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현재 가장 잘하는 선수이기도 하다. 사보가 남은 경기에서도 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파트리스는 '올림픽 정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근대 올림픽의 창시자 피에르 드 쿠베르탱 남작이 주창한 올림픽 정신은 오늘날 스포츠로 문화, 국적 등 다양한 차이를 극복하고 우정과 연대감을 증진하는 포용과 화합의 자세로 해석된다. 파트리스는 "올림픽 정신은 워낙 큰 가치라서 그걸 상상해보지 않은 사람은 실제로 구현할 수도 없다"며 "그건 단순히 경기나 스포츠에 국한된 게 아니다. 인간과 인간 사이에서 만들어내는 관계, 우정과 관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펜싱 선수라는 직업이 자랑스럽다. 그 덕에 올림피언이 될 수 있었다"며 "내 여정은 끝나지 않았다. 단체전에서 우리 팀과 우리 선수들에게 메달을 안기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파트리스처럼 우리나라 펜싱 간판인 오상욱(대전광역시청)도 금메달을 따기 직전 마지막 무대에서 만난 상대를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 박수를 받았다. 결승 상대인 파레스 페르자니(튀니지)가 공격을 피하려다 넘어지자 손을 내밀어 일으켜 세워줬다. 시상식 후 기자회견에서 이 순간에 대한 질문을 받은 오상욱은 "세계적인 대회가 1년에 10개 정도 있는데 매번 만난다"며 '선수들만의 우정'이 있다고 밝혔다. -
"상욱아, 여기 내 기운 있다" 14년 만에 사제가 같은 경기장서 '금맥'이었다 [올림픽]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7.28 08:44:12"오늘 들어오면서 '여기에 내 기운이 있다'고 얘기해줬어요. 분위기도 전해주고, 경기장에 대한 얘기를 많이 했습니다." 14년 전 자신이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을 제패했던 장소에서 제자가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거는 남다른 순간을 맞이한 원우영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 코치의 얼굴에 웃음이 번졌다.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이 대한민국 선수단의 대회 첫 금메달을 획득하며 원 코치는 지도자로도 올림픽 금메달을 가지게 됐다. 그는 2010년 11월 그랑팔레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때 한국 사브르 선수 최초의 개인전 우승을 달성한 주인공이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때 한국의 남자 사브르 단체전 우승 멤버이기도 한 그는 14년 전 새 역사를 만든 그곳에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지도한 코치로 다시 우뚝 섰다. 오상욱의 이날 금메달은 한국 남자 사브르의 사상 첫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이라 의미가 더 컸다. 결승전 후 연합뉴스와 만나 금메달 확정 순간을 떠올리며 "'덩치 큰 애'가 갑자기 안겨서 힘들어 죽는 줄 알았다"고 너스레를 떤 원 코치는 "정말 기쁘고 좋다. 장난 아니다"라며 벅찬 마음을 표현했다. 그는 "오늘 오면서 상욱이에게 특별한 얘기보다는 '너를 믿고 자신 있게 하라'며 마음을 편하게 해주려고 했다. 경기장에 대한 얘기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이날 오상욱은 파레스 페르자니(튀니지)와의 결승전에서 14-5까지 앞서며 이번 대회 중 가장 손쉬운 압승을 예고했으나 이후 14-11까지 쫓기며 위기를 맞기도 했다. 오상욱은 당시 상황에 대해 "'여기서 잡히겠어'라는 안 좋은 생각이 많이 났지만, (원우영) 선생님께서 할 수 있다고 계속 말씀해주셨다. '잘한다, 잘한다' 하니까 진짜 잘하는 줄 알고 그렇게 잘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원 코치는 "진짜 잘해서 잘한다고 한 것뿐"이라며 "제가 겪어봐서 잘 알기에 선수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해서 그렇게 했다. 멘털 케어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귀띔했다. 또 "심판이 좀 흔들리고 한 부분이 없지 않았는데, 그런 것도 다 예상한 거다. 쉽게 끝내지는 않으리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원 코치는 "오늘까지만 즐기겠다"며 31일 곧장 단체전으로 시선을 돌렸다. 한국은 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원 코치가 힘을 보탠 2012년부터 3연패(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은 종목 로테이션으로 제외) 도전에 나선다. 오상욱의 개인전 금메달 획득으로 대표팀의 기세는 한껏 올랐다. 원 코치는 "막내 박상원이 오늘 개인 32강전에서 미국 선수(콜린 히스콕)를 잡으면서 우리가 기세를 한 번 꺾은 듯하다. 단체전은 정말 기세 싸움인데, 한 번 잡고 들어간 것"이라며 "단체전에서도 해내겠다"고 힘줘 말했다. -
"막판에 사지가 타들어 가는 듯"…우상 박태환처럼 '1번 레인 기적' 김우민 '감격의 눈물' [올림픽]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7.28 07:52:21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에서 동메달을 수확한 김우민(22·강원도청)이 감격의 눈물을 쏟았다. 김우민은 28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2초50에 터치패드를 찍어 3위에 올랐다. 1위는 3분41초78의 루카스 마르텐스(독일), 2위는 3분42초21의 일라이자 위닝턴(호주)이다. 이로써 김우민은 한국 수영 역대 두 번째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한국 수영 선수가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건 2012년 런던 대회 박태환 이후 12년 만이다. 박태환은 2008 베이징 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과 자유형 200m 은메달, 2012 런던 대회 자유형 400m와 200m 은메달을 따냈다. 이날 김우민은 예선을 3분45초52의 7위로 통과해 힘겹게 8위까지 얻는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1번 레인에서 출발한 김우민은 “1레인이 불리하다고는 하지만 이렇게 올림픽 메달을 땄으니 1레인을 좋아하게 될 것 같다”면서 “350m 턴하고 할만하다고 생각했다. 막판에는 사지가 타들어 가는 느낌이었는데 올림픽 메달을 위해 꾹 참고 했다”고 했다. 시상대에서 눈물을 참았던 김우민은 경기 후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시상식 중에 울컥할 때가 있었는데 잘 참았다. 그런데 인터뷰하다가 갑자기 눈물이 나왔다”며 “솔직히 부끄럽다. 그래도 메달을 따서 울었으니 나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우민의 남자 자유형 400m 동메달은 이번 대회 수영 경영 첫 메달이다. 그는 “황선우 등 다른 동료들도 열심히 준비했다. 내가 메달을 따며 경영 첫날을 시작했으니, 우리 대표팀도 계속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며 “남자 계영 800m도 철저히 준비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
韓펜싱 새 역사 쓴 오상욱 “단체전까지 金 따겠다”[올림픽]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7.28 07:21:122024 파리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이 내친김에 단체전 금메달까지 노린다. 오상욱은 28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대회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파레스 페르자니(튀니지)를 15대11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오상욱은 두 번째 올림픽 출전 만에 금메달 수확에 성공했다. 첫 올림픽이었던 2021년 도쿄 올림픽 때는 개인전 8강에서 탈락했다. 한국 남자 선수가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 진출한 것도 이날 오상욱이 최초다. 이전까지 남자 사브르 개인전 최고 성적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와 2021년 열린 도쿄 대회 때 김정환의 동메달이었다. 오상욱의 메달은 이번 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을 통틀어 첫 금메달이다. 이번 우승을 통해 오상욱은 메이저 국제대회 개인전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그는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에서 모두 개인전 금메달을 따냈다. 경기 후 오상욱은 “몰랐는데, 끝나고 (우리나라의 이번 대회) 첫 메달이라고 이야기해 주더라”라며 “이번 메달이 내게 아주 큰 영광을 줬다”며 기뻐했다. 이어 “엄청 기쁘지만 쉬고 싶은 마음이 크다”면서 “단체전까지 금메달 따고 편히 쉬겠다”고 말했다.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지만 오상욱은 어펜져스(어벤져스+펜싱)로 함께했던 김정환, 김준호의 은퇴를 언급하며 단체전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단체전은 함께 뭔가를 이겨내고, 못한 부분을 다른 사람이 메워주는 그런 맛이 있는데 개인전은 홀로서기”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함께 한솥밥을 먹으면서 내가 컸는데, 형들이 나갈 때 정말 큰 변화가 있었다”며 “멤버가 바뀌면서 정말 많이 박살 나기도 했고, 자신감을 잃기도 했다”고 돌아봤다. 오상욱은 31일 예정된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 박상원(대전광역시청), 도경동(국군체육부대)과 함께 올림픽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
펜싱 오상욱, 한국 첫 금메달…"코치님이 '널 이길 사람없다' 용기 줘"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7.28 05:48:08한국 남자 펜싱의 간판인 오상욱이 2024 파리 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겨주었다. 오상욱은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튀니지의 파레스 페르자니 선수를 15-11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을 통틀어 나온 첫 금메달이다. 사격 공기소총 10m 혼성 경기에서 박하준(KT)-금지현(경기도청)의 은메달, 수영 남자 400m 자유형 김우민(강원도청)의 동메달에 이어 한국 선수단의 3번째 메달이 금빛으로 장식된 것이다. 생애 첫 출전한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8강에서 탈락했던 오상욱은 두 번째 도전에서 한국 남자 사브르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 개인전 결승에 진출, 금메달을 땄다. 이전까진 남자 사브르에선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와 2021년 열린 도쿄 대회 때 김정환의 동메달이 올림픽 개인전 최고 성적이었다.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 2019년과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보유한 오상욱은 올림픽 금메달까지 거머쥐며 한국 펜싱 선수 최초로 주요 국제대회 '개인전 그랜드슬램'도 달성했다. 오상욱 “코치님이 ‘널 이길 사람 없다’ 용기 줘” 오상욱은 이날 첫 경기인 32강전에서 에반 지로(니제르)를 15-8, 16강전에서 알리 파크다만(이란)을 15-10으로 제압했고, 8강전에선 파레스 아르파(캐나다)를 15-13으로 따돌리며 순항했다. 도쿄 올림픽 개인전 은메달리스트 사멜레와의 준결승전에선 초반 0-3으로 잠시 끌려다녔지만, 상대 템포를 빼앗는 공격이 살아나며 1피리어드를 마쳤을 때 8-4 더블 스코어로 앞서며 은메달을 확보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 나온 오상욱은 "한국의 첫 금메달인 줄은 끝나고 알았다"면서 "첫 금메달에, 그랜드슬램까지 여러모로 의미가 있다. 아주 큰 영광을 가져다 준 금메달"이라고 말했다. 오상욱이 꼽은 고비는 8강전이었다. 당초 8강에서 올림픽 4연패를 노리던 아론 실라지(헝가리)를 만날 것으로 점쳐졌지만, 실라지가 탈락하면서 파레스 아르파(캐나다)를 만났다. 그는 "사실 그 선수가 올라올 줄은 전혀 생각 못 했다. 데이터가 하나도 없어 힘들었다"면서 "중간중간 부정적인 생각이 들 때도 있었는데, 원우영 코치님이 '널 이길 사람이 없다'며 잡아주셨다"고 돌아봤다. 이어 "온몸에 땀이 엄청나게 났다. 긴장도 됐고 안 좋은 생각도 들었다"면서 "그때 뒤에서 코치님이 잘한다고, 할 수 있다고 해주셔서 힘이 됐다"고 했다. 오상욱은 올림픽 금메달을 따기까지 여러 고비를 넘겼다. 지난 2월 손목 부상을 당하며 컨디션을 회복하기까지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부상을 당한 뒤 자신감이 떨어졌는데, 마음가짐의 문제였다"면서 "오히려 더 격렬하게 훈련하면서 트라우마를 이겨냈다"고 말했다. 한솥밥을 먹었던 선배 김정환, 김준호가 대표팀을 떠난 것도 오상욱에겐 힘든 일이었다. 그는 "형들과 같이 한솥밥 먹으며 성장했는데, 그 형들이 은퇴하면서 큰 변화가 찾아왔다"면서 "후배들과 함께 새롭게 단체전에 나섰는데, 여러번 박살 나고 많이 졌다. 그때마다 자신감을 잃었던 기억이 난다"고 했다. 오상욱은 금메달을 확정한 순간 가장 먼저 떠오른 얼굴이 바로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합작한 '어펜저스' 멤버라고 했다. 오상욱은 앞으로 단체전에 출격해 또 하나의 금메달을 노린다. 한국 펜싱 역사상 전례가 없었던 올림픽 2관왕이라는 새역사에 도전하게 된다. 그는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을 비교하면 단체전이 더 좋다"면서 "단체전은 누군가가 못한 것을 메워주는, 함께하는 매력이 있다"면서 단체전 금메달에 대한 욕심을 내비쳤다. 한편 남자 수영 대표 선수인 김우민은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2초50에 터치패드를 찍어 동메달을 땄다. 예선 7위로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오른 김우민은 1레인에서 감동의 역영으로 시상대의 한자리를 차지하고 인터뷰 때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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