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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지옥 파리, 현실로? 최악 폭염 경고에도 '에어컨' 없는 올림픽 선수촌
국제 정치·사회 2024.06.18 19:11:56다음달 개막을 앞둔 파리올림픽이 역대 최악의 폭염 속에서 치러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17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은 파리올림픽 폭염 위험에 관한 보고서를 인용해 “(2020년) 도쿄올림픽이 역사상 가장 더운 올림픽이었지만 올해가 훨씬 더 더울 수 있다고 경고한다”고 보도했다. 파리 올림픽이 진행되는 다음달 26일부터 8월 11일까지는 한여름 기간이다. 지난해 7월에는 이상 기온 현상으로 43도까지 치솟기도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파리에서 마지막으로 하계올림픽이 열렸던 지난 1924년 이후 파리의 평균 기온이 매년 약 섭씨 3.1도 상승했으며 폭염의 빈도와 강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도시 지역이 시골보다 기온이 더 높은 도심 열섬 현상도 파리의 무더위를 부채질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프랑스에서 지난여름에만 약 5000명이 무더위로 숨졌다고 지적했다. 폭염에 대한 우려가 잇따르는 가운데, 파리올림픽 조직위가 친환경 올림픽을 구현하기 위해 선수촌에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겠다고 밝혀 논란이 커지고 있다. 에어컨 없이 선풍기만 놓인 방에는 2020 도쿄 올림픽 당시 화제가 됐던 '골판지 침대'도 재등장했다. 조직위는 선수촌에 에어컨을 설치하는 대신 물을 이용한 냉각 시스템 가동 및 공기 순환을 촉진하는 건물 배치를 통한 자연 냉각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 이를 통해 내부 온도를 바깥보다 섭씨 6도 가량 낮게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일부 선수들은 개인 에어컨을 가져올 예정이라고 CBS는 보도했다. 전문가들과 운동선수들도 한여름에 열리는 파리올림픽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미국의 기후문제 연구기관 ‘클라이미트 센트럴’의 케이틀린 트루도 선임연구원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올림픽들의 개최 시기에 놀랄 뿐”이라면서 “우리는 최근 역사상 바로 이 시기, 바로 이 장소(올림픽)에서 이 같은 치명적인 폭염을 여러 번 봐왔다”고 말했다. CBS에 따르면, 4년 전 도쿄올림픽에서는 선수 100명당 1명꼴로 온열 관련 질환에 시달렸으며, 더위를 먹은 선수들이 결승선에서 실신하는 일도 있었다. 무더위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파리올림픽 조직위 측은 원할 경우 ‘저공해 이동식 냉방 장치’를 빌려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마라톤과 철인 3종 경기를 이른 아침에 진행하는 등 폭염에 대비해 야외 경기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파리 시민들은 올림픽을 앞두고 외국인들에게 "파리에 오지 말라"며 '보이콧'을 유도하는 영상을 퍼트리고 있다. 지난 14일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소셜미디어(SNS) 틱톡 등에는 “올림픽 기간 파리에 방문하는 방문객들은 그다지 좋은 모습을 보지 못할 것”이라는 경고성 영상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
결전 앞둔 수영 대표팀, 12년 만에 올림픽 메달 도전장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6.18 16:50:26“올림픽 포디움(시상대)에 올라가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2012 런던 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수영 대표팀의 이정훈 총감독이 이 같은 목표를 밝혔다. 한국 수영 대표팀은 18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다가오는 파리 올림픽에서의 목표와 현재까지 훈련 상태 등을 밝혔다. 미디어데이가 개최된 장소에는 이정훈 총감독을 비롯해 김우민(23), 황선우(21·이상 강원도청) 등 주요 종목에 출전하는 경영·다이빙·아티스틱스위밍 선수들이 참석했다. 수영 대표팀은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펼쳐진 각종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메달 획득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한국 경영은 ‘황금 세대’로 불리며 국민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올해 2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와 200m에서 각각 금메달을 목에 건 김우민과 황선우에 거는 기대가 크다. 이번 대회에서 김우민은 자유형 200·400·800·1500m에 출전하고 황선우는 자유형 100m와 200m에 나선다. 쏟아지는 대중의 관심을 알고 있다는 이 총감독은 “수영은 기록 경기이기 때문에 명확하게 저희가 어떤 메달을 따겠다고 지금 상황에서 말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하지만 명확하게 선수나 스태프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해 놓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현재 훈련하는 자세로 봐서는 시상대 올라갈 선수가 몇 명은 될 것”이라고 했다. 선수들도 올림픽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우민은 “최근 대표팀 기세가 좋기 때문에 올림픽에서 포디움에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목표를 꼭 이루기 위해 남은 시간 더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우민은 “자유형 400m가 한국 수영 대표팀 첫 종목인데 좋은 출발을 보여줘 선수단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싶다”고 했다. 황선우는 "도쿄 올림픽 이후 두 번째 올림픽이다. 도쿄 때는 경험이 없어서 아쉬웠다면, 이번 파리는 경험과 노련미를 보여드리는 올림픽 무대를 만들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경영 선수들 뿐 아니라 다이빙에서는 3회 연속 올림픽 출전에 성공한 '한국 다이빙 간판' 우하람(26·국민체육진흥공단)과 도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 2개를 획득한 김수지(26·울산광역시체육회)도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우하람은 “도쿄 때는 몸 상태나 기술 등 여러 면에서 좋지 못했는데 지금은 최고의 상태다. 메달을 목표로 남은 시간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수영 대표팀은 이번 올림픽에 총 22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경영이 가장 많은 15명이고 다이빙이 5명, 아티스틱스위밍 2명이 올림픽에 나선다. 아티스틱 스위밍에서는 런던 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이리영(24·부산수영연맹)-허윤서(19·성균관대) 콤비가 세계 톱10 진입을 노린다. 수영 대표팀은 7월 16일 경영 대표팀을 시작으로 결전지인 파리행 비행기에 오른다. -
'갤S24울트라로 더 생생한 경험' 파리 올림픽 개막식 생중계 지원
산업 IT 2024.06.18 08:24:34다음 달 26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하계 올림픽 개막식이 삼성전자(005930)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4 울트라’로 촬영돼 전세계로 생중게된다. 삼성전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올림픽방송서비스(OBS)와 협력해 26일 열리는 파리올림픽 개막식과 28일부터 시작되는 요트 경기 생중계에 갤럭시 S24 울트라를 지원한다고 18일 밝혔다. 파리올림픽 개막식은 올림픽 사상 최초로 올림픽 주경기장 외부에서 진행된다. 개막식의 하이라이트인 선수단 입장이 파리 중심에 위치한 센강에서 펼쳐진다. 각국 선수단이 탑승한 보트가 센강을 따라 약 6㎞ 가량 퍼레이드를 펼치고 다양한 문화유산과 명소들이 소개될 예정이다. 퍼레이드에는 1만여 명의 선수단과 85대의 보트가 참여한다. 각국 선수단 보트에는 선수들의 생생한 모습이 촬영될 수 있도록 갤럭시 S24 울트라가 설치된다. 촬영 영상은 바다 위의 기지국 보트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송된다. 이번 기술 협업은 파리 올림픽 로컬 공식 이동통신 파트너사인 오렌지와 함께 한다. 야외 환경에서 이뤄지는 무선 통신을 위해 센강 주변에 12개의 전용 5세대(5G) 이동통신 기지국이 설치된다. 삼성전자는 한여름 강과 바다에서 진행되는 행사에서 안정적인 고화질 영상 촬영과 네트워크 전송이 가능하도록 소프트웨어 최적화를 구현했다. 최승은 삼성전자 MX사업부 마케팅팀장(부사장)은 “삼성전자는 40년 가까이 올림픽의 공식 파트너로 모바일 기술을 통해 올림픽과 세계를 하나로 연결하는데 기여해 왔다”며 “전 세계 팬들이 갤럭시를 통해 올림픽을 보다 가깝게 즐기고 소통할 수 있도록 기술 혁신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1998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 2500여 명의 선수들이 무료로 통화하는 ‘콜 홈’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2022 베이징 올림픽까지 약 12만 5000대의 최신 모바일 기기를 지원해오는 등 올림픽 공식 파트너로서 40년 가까이 최첨단 모바일 기술을 통해 올림픽 경험을 발전시켜왔다. -
"아이돌이냐"…외모 신경쓰다 망신 당한 中 육상스타에 비난 폭주
국제 국제일반 2024.05.07 22:00:00중국 육상 스타 우야니가 지난 4월 20일 중국 남동해안 샤먼에서 열린 '다이아몬드 리그 대회' 여자 100m 허들에서 13초04의 저조한 기록을 세우자 온라인 상에서는 그의 부진한 성적이 외모 가꾸기와 연관이 있다며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우야니 경기 중 반짝이는 별 모양의 화장을 하고 노출도 다소 심했다. 1번 레인에 나선 그는 출발도 좋지 않았다. 특히 첫 허들을 넘기 전부터 상대 선수들에 비해 뒤쳐졌다. 그는 경쟁자들과의 격차를 좁히려고 애썼지만 우는 열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하는 실망스러운 성적을 냈다. 경기 후 우는 “경쟁자들이 너무 빨랐다”며 “노력했지만 첫 스타트가 좋지 않아 리듬이 깨졌고 따라잡기에는 너무 늦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그의 저조한 성적 배경을 다른 곳에서 찾고 있다. 한 네티즌은 “팬들은 당신의 외모가 아닌 경기를 보러 온 것”이라며 “그 과정과 결과를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외모를 치장하며 시간을 쏟는 것이 아닌, 경기에 집중했으면 좋겠다는 지적으로 풀이된다. 베트남매체 VN익스프레스는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많은 네티즌들이 우가 다이아몬드 리그 기간 동안 짙은 화장, 목걸이, 반지, 팔찌, 시계, 매니큐어, 인조 속눈썹 등을 착용했다고 비난했다. 또 우가 대회 중 등을 노출한 채 타이트한 원피스를 입었다는 점도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이러한 논란속에서도 우는 여전히 세계 39위이며 여자 100m 허들에서 중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우는 지난해 8월 중국 남서부 쓰촨성 청두에서 열린 FISU 세계 대학 게임에서 여자 100m 허들에서 12.76초를 기록하며 은메달을 획득하고 파리 올림픽 티켓을 확보했다. 다만 지난해 10월 1일 동부 저장성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부정출발로 실격되기도했다. -
'등 굽고 허리 꺾였던' 이봉주 기적의 레이스…'마라톤' 다시 뛰었다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4.23 13:26:15난치성 질환으로 등이 굽고 허리가 꺾이는 등 고통받던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54)가 투병 후 처음으로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이봉주는 21일 삼척 엑스포 광장에서 열린 ‘제28회 삼척 황영조 국제마라톤대회’에서 출발선에서 약 150m가량을 달렸다. 황영조 국민체육진흥공단 감독도 이봉주의 곁을 지키며 함께 달렸다. 이봉주는 지난 2020년 원인 불명의 통증에 시달리다 ‘근육긴장 이상증’ 진단을 받고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근육이 굳거나 몸이 뒤틀리는 증세를 겪었다. 목이 90도로 꺾이는 등 거동마저 어려웠던 이봉주는 지난 2021년 6시간에 걸쳐 ‘척수지주막낭종’ 제거 수술을 받았다. 이후 꾸준히 재활에 힘써온 이봉주가 4년만에 마라톤 대회 출전한 것은 그 자체로 42.195km를 완주한 것 이상의 감동을 줬다. 강원일보 유튜브 채널에는 많은 참가자 사이에서 ‘11342′ 번호를 달고 웃으며 달리는 이봉주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이봉주는 “오늘은 제가 삼척의 사위가 된 의미 있는 날이다. 결혼기념일”이라며 “늘 저와 동행하셨던 장인어른이 지난해 돌아가시면서 함께 못 오게 되어서 아쉽다. 장인어른도 여기 어딘가에 오셔서 축하해주고 계실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봉주는 “몸이 많이 좋아졌지만 완전히 돌아오지는 않았다"며 "노력해서 5km, 10km, 그 이상을 뛸 수 있게 몸을 만드는 게 최대 목표”라고 의지를 불태웠다. 이에 현장에 함께 있던 대회 참가자들은 “이봉주 화이팅!”을 외치며 그를 응원했다. ‘불멸의 마라토너’ ‘희망의 아이콘’ ‘봉달이’ 등의 애칭을 가진 이봉주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은메달, 1998년 방콕 아시안 게임·2002년 부산 아시안 게임 금메달, 2001년 보스턴 마라톤 대회 우승 등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 -
중국 선수에 먼저 가라 손짓?…중국 마라톤서 조작 의혹
국제 국제일반 2024.04.16 14:03:36최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하프 마라톤 대회에서 다른 선수들이 중국 선수의 우승을 위해 고의적으로 속도를 늦추는 듯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베이징하프마라톤 주최 측은 해당 논란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뉴스위크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4일(현지시각)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하프 마라톤 대회에서는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중국 허제 선수가 1시간3분44초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당시 영상이 중국 소셜미디어를 통해 널리 퍼지면서 네티즌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영상을 보면 앞서 달리던 케냐 선수들이 결승선을 앞두고 허제 선수를 돌아보고 속도를 늦추는 듯한 모습이 연출됐다. 허제 옆에서 달리던 선수는 다른 두 선수들을 향해 손을 뻗으며 저지하는 듯한 인상을 주기도 했다. 허제 선수는 선두로 달리며 1위를 기록했다. 이를 본 중국 네티즌들은 “허제 선수가 우승을 위해 질주했지만, 외국인 선수들은 경쟁하고 싶어 하는 것 같지 않았다”, “승부 조작을 신고하려면 중앙기율검사위원회(중국 공산당 최고 사정기구)로 가야 할까요” 등 허제 선수를 지적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대회를 주최한 베이징 체육국은 진상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세계육상연맹은 BBC에 보낸 답변서에서 “우리는 이번 주말 베이징하프마라톤 후 온라인에 유포된 영상을 인지하고 있다”며 “현재 당국에서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했다. 올해 여름 파리올림픽 출전을 노리는 허제 선수는 지난달 우시에서 열린 풀코스 마라톤 대회에서 2시간 6분 57초 만에 결승선을 통과해 중국 신기록을 세웠다. -
40년만에 뭉친 송골매 "그 시절 자유 그대로 선뵐 것"
문화·스포츠 문화 2022.07.06 18:19:15‘어쩌다 마주친 그대’ ‘세상만사’ ‘모두 다 사랑하리’의 전설적인 록밴드 송골매가 그들의 이름으로 여는 마지막 전국 투어에 나선다. 6일 송골매의 멤버 배철수·구창모는 헌정 음원을 제작한 그룹 엑소의 리더 수호·잔나비 최정훈과 함께 서울 합정동 신한 플레이스퀘어에서 전국투어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전국 투어는 열망(熱望)이라는 이름으로 9월 11·12일 서울 올림픽고원 케이스포돔에서 시작되어 부산·대구·광주·인천·미국 LA 등에서 열린다. 배철수와 구창모는 약 40년 만에 한 무대에서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두 멤버는 CM송 등 미발표 음원을 포함해 히트곡들을 최대한 많이 연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연을 통해 해외 팬들도 만날 계획이다. 구창모는 “그 때 그 기분을 전달할 수 있을까 계속 생각했다”고 말했다. 배철수도 “그 시절을 기억하시는 팬 어려분들이 실망하실까 걱정된다”며 “팬들이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있게 편곡 없이 예전과 같은 오리지널 무대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직된 시절 속 청바지를 입고 무대에 오르는 등 자유의 가치를 선보였었다”며 “그 가치를 다시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 록의 전설인 송골매의 마지막 콘서트에 후배들도 헌정 리메이크곡을 선보였다. 그룹 엑소의 리더 수호는 송골매 2집 수록곡 ‘모두 다 사랑하리’를, 밴드 잔나비의 최정훈은 1집 수록곡 ‘세상만사’를 리메이크했다. 록발라드 ‘모두 다 사랑하리’는 모던하면서도 트렌디한 몽환적 감성에 록을 가미한 곡으로 변화했다. 펑키한 록 넘버 ‘세상만사’는 원곡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사이키델릭함과 섬세한 감성을 담은 곡으로 재탄생했다. 헌정 공연을 선보인 엑소 수호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것은 가문의 영광”이라며 “'모두 다 사랑하리'의 서정적 감성과 박애주의적 표현이 너무 좋았다”고 밝혔다. 자신의 음악세계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뮤지션으로 송골매를 꼽은 잔나비 최정훈은 “'세상만사'를 어렸을 때부터 일이 안 풀릴 때마다 불러왔다”며 “한국 록 사운드의 기틀을 잡아준 송골매 선배님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후배들의 공연에 구창모는 “우리 떄의 감각과는 완전히 다르고 신선하다”고 말했고, 배철수는 “우리도 저럴 때가 있었다”며 “젊고 반짝반짝 하는 것이 부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송골매는 1979년 한국항공대학교 밴드 활주로 출신의 배철수를 중심으로 결성됐다. 1981년 홍익대학교 밴드 블랙테트라의 보컬 구창모와 기타리스트 김정선을 영입해 발표한 송골매 2집과 ‘어쩌다 마주친 그대’가 히트하며 1980년대 초반 전성기를 누린다. 1984년 구창모가 탈퇴했고, 이후 앨범들의 부진이 이어지며 멤버 교체 등 부침을 겪는다. 1990년 9집 발매를 이후로 활동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였다. 배철수는 2020년 MBC 라디오 ‘배철수의 음악캠프’ 3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방송 연예 마지막은 밴드로 끝맺음을 하고 싶었다”며 컴백을 암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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