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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장 어려운 그린서도 쏙쏙…KLPGA 흥행 이유 있었네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4.10.28 17:42:22“도무지 적응이 안 됩니다.” “매 홀이 스트레스입니다.” 경기 용인의 88CC 서코스(파72·6694야드) 정복에 나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선수들은 하나같이 혀를 내둘렀다. 뒤쪽이 높게 조성된 그린이 대부분이라 볼이 핀을 살짝만 지나쳐도 급경사 내리막 퍼트가 걸리거나 옆 경사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다. ‘올 시즌 대회 코스 중 최고 난도 그린’이라는 얘기도 나오면서 우승 스코어로 두 자릿수 언더파가 나오기 힘들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88CC는 올여름 역대급 폭염과 폭우에 티잉 구역의 잔디가 버텨내지 못하자 동코스의 잔디를 옮겨 심는 한편 페어웨이 폭을 40야드에서 25야드로 좁히는 작업을 통해 변별력 높은 코스를 선수들에게 제공했다. 27일 이곳에서 끝난 덕신EPC·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10억 원)의 우승 스코어는 예상과 달리 나흘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꽤 높았다. 3.5m 안팎 스피드의 자비를 모르는 그린에다 코스 길이까지 긴데도 10언더파 이상인 두 자릿수 언더파가 8명이나 됐다. 칩인 버디가 많이 나온 것도 특징이다. 짧은 공략에 신경 쓰다 보니 두 번째 샷이 그린에 못 미치는 실수도 꽤 있었는데 칩샷을 그대로 넣어버려 감탄을 자아냈다. 우승자 지한솔(28·동부건설)은 최종 라운드에도 ‘노 보기’ 플레이를 이어갔다. 3라운드 11번 홀부터 26개 홀 연속 노 보기의 물 샐 틈 없는 골프로 2년 2개월 만에 감격의 통산 4승에 골인했다. 72홀 동안 3퍼트를 단 1개로 막은 지한솔은 “롱 퍼트와 쇼트 퍼트의 내리막 경사 연습을 많이 했다. ‘이 정도 경사면 이만큼 내려가겠구나’ 계산이 선 상태로 들어갔다”며 “쇼트 아이언을 잡을 때는 핀이 그린 중앙에 꽂혀 있어도 앞핀이라는 생각으로 공략했다”고 말했다. 88CC에서 대회 개최는 6년 만이라 대부분이 낯선 환경이었지만 정상급 선수들은 지한솔처럼 자신만의 공략으로 타수를 줄여나갔다. 1라운드에는 임진영이 5언더파 67타로 데일리 베스트를 쳤고 2라운드에 지한솔이 7언더파를 쳤다. 3라운드에 박주영과 최은우가 6타씩 줄였고 4라운드에는 부쩍 단단해진 그린에서도 황유민과 최가빈이 6언더파씩을 몰아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KLPGA 투어 흥행 몰이의 밑바탕이기도 한 수준 높은 기량이 서울경제 클래식을 통해 다시 한번 확인된 것이다. 최근 끝난 KLPGA 투어의 한 대회는 국내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와 일정이 똑같이 겹쳤는데도 훨씬 높은 시청률을 찍기도 했다. 물론 이번 LPGA 투어 대회에서 한국 선수의 활약이 상대적으로 떨어진 이유도 있겠지만 KLPGA 투어의 자체 경쟁력이 그만큼 높아진 영향도 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KLPGA 투어 평균 시청률은 0.428%로 전년 동기 대비 26% 높아졌다. 20대 초반으로 쏠리던 우승자의 연령 분포가 올해 들어 눈에 띄게 다양해진 것도 특징이다. 투어 입장에서는 다양한 팬 층을 확보할 수 있는 유인으로 볼 수 있다. 이정민(32), 배소현(31), 최은우(29), 지한솔(28), 박지영(28), 김수지(28), 박보겸(26) 등이 20대 초반이 대세인 투어에서 의미 있는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한 베테랑 선수는 “엄청난 드라이버 샷 거리를 기록하면서 투어에 뛰어드는 어린 친구들을 보면 부럽기도 하면서 큰 자극이 된다”며 “요즘은 운동 방법과 레슨이 잘 발달돼 나이가 있어도 열심히 하면 어느 정도 따라잡을 수 있다. 어린 친구들을 비슷하게 쫓아간다는 목표를 가지고 투어를 뛰고 있다”고 했다. 다양한 응원 피켓과 구호로 대표되는 ‘직관’ 문화, 같은 후원사 소속끼리 끈끈한 유대감도 K골프투어의 매력이다. 동부건설 구단 선수들은 지한솔의 경기를 끝까지 기다렸다가 우승을 축하하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미국과 일본 등 해외 투어에서 한국 선수들의 지배력이 예년에 비해 떨어진 것도 단기적으로는 국내 투어에 나쁠 게 없다. 국제 경쟁력을 갖춘 선수들 사이에 ‘굳이 급하게 해외로 나갈 필요가 없다’는 인식이 퍼진 분위기다. 올해 마지막 수도권 대회를 마친 KLPGA 투어는 31일 제주에서 시작되는 S-OIL 챔피언십과 다음 달 춘천에서 열리는 SK텔레콤·SK쉴더스 챔피언십으로 2024시즌을 마감한다. -
물 재난 골든타임 단축…이지스‧단국대 기술협력 '맞손'
사회 전국 2024.10.28 15:26:33디지털 트윈 기술 전문기업인 이지스는 단국대학교 산학협력단과 ‘홍수관리 디지털 트윈 플랫폼 고도화를 위한 인공지능(AI)-써로게이트 모델링 기술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협약에는 이지스 김성호 대표, 박서우 이사, 단국대학교 산학협력단장 조완제 교수, 토목환경공학과 강부식 교수, 기술사업화센터 윤성규 변리사 등이 참석했다. 협약을 통해 이지스는 단국대가 참여한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주관 ‘기후위기 대응 홍수방어능력 혁신기술 개발사업’ 중 이상 홍수 대응을 위한 홍수방어시설 초연결 최적 운영기술 개발 과제의 AI-써로게이트 모델을 홍수관리 플랫폼에 적용한다. AI-써로게이트 모델은 물리기반모델의 정확성과 AI데이터 기반 모델의 효율성을 함께 구현하는 장점을 보유했다. 연구 책임자인 강부식 단국대 교수는 “과거와 달리 이상 기후로 인해 폭우 발생 빈도가 증가하면서, 기존 관측 데이터 학습만으로는 예측 정확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AI-써로게이트 모델을 도입했다”며 “재난 대응 속도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방식의 한계를 극복한 AI-써로게이트 모델은 실제 재난 상황에서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는 플랫폼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이지스는 다양한 정부 및 공공기관 프로젝트에 참여해 자체 디지털 트윈 엔진을 기반으로 홍수 발생 시 신속한 예측을 통해 효율적인 재난 관리를 지원하고 있다. 과거 침수 사례와 실시간 기상 데이터를 결합해 예측 정확도를 높여온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 AI-써로게이트 모델을 플랫폼에 도입키로 했다. 김 대표는 “이지스는 디지털 어스 플랫폼을 통해 디지털화 된 지구 위에 모든 데이터를 쉽게 올리고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라며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과학기술적 실험이 디지털 어스 위에서 가능하도록 도메인 별 전문가와 적극 협력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더위 강한 포도·수확 빠른 키위…신품종으로 이상기후 대응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10.27 18:08:55농촌진흥청이 2015년 국내 기술로 개발한 ‘홍산’ 마늘은 기후변화에 강한 대표적인 품종이다. 따뜻한 곳과 추운 곳에서 모두 재배가 가능한 품종이기 때문이다. 통상 마늘은 따뜻한 곳에서 재배하는 품종과 추운 곳에서 재배하는 품종이 다른데 둘을 다른 곳에서 재배하면 생산량과 품질이 크게 떨어진다. 반면 홍산 마늘은 재배지 날씨가 변해도 견딜 수 있다. 농진청은 홍산 마늘 재배를 활성화하기 위해 농가·지역별 맞춤형 재배 기술 보급·지도에 나서기로 했다. 이상고온·폭우 등 기후 재해로 농산물 가격이 널뛰는 가운데 정부가 기후변화에 강한 신품종 재배 지원에 나선다. 정부는 국내에서 개발된 신품종 중에서도 병해충이나 이상기후에 강한 품종들을 집중 육성하고 이를 수출 확대로 연결 시킬 계획이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결합한 디지털 육종 기술을 통해 품종 개발 속도도 끌어올리기로 했다. 27일 농진청에 따르면 농진청이 개발한 신품종은 지난해 기준 총 2681개다. 이 중 기후변화 대응 품종은 △식량 작물 179종 △과일·채소 같은 원예작물 115종 △사료작물 43종 등 총 337종이다. 대표적인 기후 적응형 품종은 ‘신화’ 배다. 신화 배는 생산량이 가장 많은 신고 배와 비슷하지만 잎검은점병·배검은별무늬병 등 병해충에 강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신고 배 재배 면적은 2020년 138㏊(헥타르)에서 2022년 161㏊, 올해 183㏊ 등으로 증가했다. 키위 신품종인 ‘스위트골드’와 ‘감황’도 주요 기후변화에 알맞은 품종이다. 통상 키위는 10월 말~11월 초에 수확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경우 수확을 앞두고 서리 피해를 입을 수 있다. 하지만 스위트골드나 감황 키위는 10월 중하순이면 수확할 수 있어 서리 피해로부터 비교적 안전하다. 농진청은 기을철 이상 고온으로 인한 키위 숙기 지연을 방지할 수 있는 재배 기술도 개발 중이며 농진청 내 키위 전문가를 중심으로 주기적 기술 지도와 같은 생산 농가 현장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포도의 경우 더위가 길어지면 연두색인 포도알이 보랏빛으로 물드는 착색이 잘 이뤄지지 않는다. 그러나 2022년 개발된 신품종 ‘젤리팝’ 포도는 더위에도 착색이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농진청의 한 관계자는 “젤리팝 포도는 고온이 오기 전에 착색이 시작된다”며 “이외 ‘썸머 크리스피’ 포도도 착색 불량 걱정이 없는 품종으로서 지속적인 연구와 실증 재배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진청은 디지털 육종에도 힘쓸 방침이다. 디지털 육종은 빅데이터·딥러닝을 기반으로 한 AI 기술을 활용해 작물을 개발하는 것으로, 기존의 육종 기술로 구현하기 어려웠던 복합 형질을 지닌 새로운 품종을 비교적 신속히 개발할 수 있다. 권재한 농진청장은 “올해는 10월까지 고온이 지속되면서 포도는 과피가 충분히 착색되지 않았고 배는 일소(화상) 피해가 컸다”며 “신품종 보급에 더해 디지털 육종 기술도 활용해 품종 육성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신품종의 특성을 정확하게 발현시켜 각종 농업 여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농진청은 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손잡고 기후변화에 강한 품종의 수출 판로도 지원한다. 배의 경우 농진청이 신품종을 집중적으로 재배하는 전문 생산 단지를 지정해 기술 지원을 강화하면 aT가 수입상 알선, 해외 판촉 등을 밀착 지원하는 식이다. 두 기관은 이를 위해 25일 전주시 농진청 본청에서 ‘기후변화 대응 신품종 소개 및 수출 지원 계획 설명회’를 열고 국내 신품종 생산 농가와 싱가포르·베트남의 신선 농산물 수입상 간 온라인 미팅을 주선했다. 권 청장은 “농진청은 현재 수출 유망 품목 후보를 발굴해 aT에 추천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기술 지원도 병행해 수출 농산물의 품질을 높일 수 있도록 관련 연구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
아라뱃길 르네상스 ‘경인운하’ [인천톡톡]
사회 전국 2024.10.26 08:00:00인천시가 최근 ‘아라뱃길 르네상스’ 계획을 발표했다. 서울 여의나루에서 경인아라뱃길을 거쳐 인천 옹진군 덕적도를 가는 뱃길이다. ‘보물섬 프로젝트’로 인천 섬을 연계한 관광상품으로 개발하겠다는 구상이다. 경인아라뱃길은 인천 오류동과 서울 개화동을 잇는 총길이 18㎞, 폭 80m의 대수로이다. 2012년 5월 23일 개통한 이곳은 1987년 노태우 대통령 후보의 대선 공약으로 나온 ‘경인운하’ 사업이다. 대통령 공약으로 제시된 이후 25년 만에 이은 물길은 여러 사람의 우려와 기대 속에 탄생했다. 정부는 경인운하 개통을 고려 고종대 처음 시도한 대운하건설사업인 ‘김포굴포’ 개착 이후 800년 만에 이룬 성과라고 선전한다. 하지만 경인아라뱃길은 물길과 사업의 목적에서도 김포굴포와는 다르다. 김포굴포는 우리 역사상 처음으로, 동양에서는 6세기말 중국대륙의 수나라 문제 때 건설된 대운하에 이후 두 번째 시도로 알려졌다. 당시 고려 조정은 40여 년을 시달린 몽고침략으로 흔들린 국가재정을 안전하게 확보하고자 조세물량 수송로인 운하건설을 추진했다. 시작은 고려 무신정권의 권력자 최이에 의해서다. 최이는 운하를 굴착하고자 사람을 보내 부평 땅의 지세를 보게 하는 등 사전 준비를 했지만 공사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중단했다고 한다. 이를 보면 경인운하는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가 추진한 사업과 연관성이 더 깊다. 이 운하 건설은 1905년 대한제국정부의 재정고문인 메가다에게서 처음 나왔다. 그는 일본흥업은행으로부터 총 150만 엔의 차관을 도입해 경인운하를 건설하려 했지만 재원마련의 어려움으로 실현하지 못했다. 경인운하가 본격적으로 추진된 것은 1920년대부터다. 이때는 단순히 항로 개설에만 목적을 둔 것이 아닌, 한강의 수해방지를 위한 방수로 건설과 이에 따른 수리시설 개선, 교통망의 확충, 매립지 확보를 위한 토사 채취 등 산업적 목표가 새롭게 추가됐다. 특히 경인운하의 필요성 중에서 가장 중시된 것은 바로 방수로 건설이다. 일제강점기 한강유역의 홍수피해는 1920년, 1925년, 1930년, 1936년, 1940년에 극심했다. 이중 ‘을축년 대홍수’로 기록된 1925년 7월16~18일 사흘간 서울·경기 300~500m, 파주에는 무려 650m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사망자만 647명이 발생했다. 재산피해액은 1억300만 엔으로, 당시 국가의 1년 예산이 1억800만 엔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엄청난 피해인 것이다. 이처럼 홍수피해가 컸던 데에는 한강이 서울에서 인천으로 바로 빠지는 것이 아니라 김포와 파주를 거쳐 개풍, 강화로 갈라지는 복잡한 ‘S’자의 곡류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이 같은 방수로 건설에는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탓에 이를 겸한 운하 건설이 도입됐지만 세계 대공항의 여파로 더 이상 추진되지는 않았다. 이후 수차례 경인운하 건설이 논의됐지만 총독부와 경성부, 인천부의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고, 중일전쟁과 태평양전쟁 등으로 전시하 통제경제체제로 변화되면서 착공조차 못한 채 끝나고 말았다. -
농해수위에 등장한 특산품 [기자의눈]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10.23 17:40:27해마다 국정감사 시즌이 되면 다른 국회 상임위원회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만의 독특한 광경이 있다. 타 상임위는 질의에 앞서 “○○○구 갑 아무개 의원입니다”라고 간결하게 자신을 소개하는데 농해수위 의원들은 “△△과 ⅩⅩ가 유명한 고장의 아무개 의원입니다”라며 각자 자신의 지역구 특산물을 홍보하는 식이다. 1분 1초가 소중한 국감 질의 시간에 여야를 막론하고 모든 지역구 의원들이 매년 이 발언을 반복한다. 몇 해 전에는 자신의 지역구 특산품을 직접 국감장에 들고 와 질의 대신 “많이들 알아주세요”라고 홍보하는 모 의원도 있었다. ‘지역구 특산품 홍보에 이만큼 진심이구나’라고 좋게 해석할 수도 있겠지만 올해 농해수위 국감 및 전체회의 결과는 이 같은 의원들의 ‘진의’를 의심하기에 충분했다. 이상고온·폭우 등 기후변화로 인해 장바구니 물가가 유례없이 치솟은 한 해였지만 22대 국회 농해수위는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으며 파행 및 야당 단독 의결로 시작했다. 21대 국회에 이어 22대 국회에서도 양곡관리법을 필두로 한 정쟁이 이어지면서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 관련 법 제정안과 같은 농산물 유통 구조 혁신에 필요한 법안은 논의조차 제대로 되지 못했다. 이달 국감도 마찬가지다. 날카로운 지적보다는 ‘잘 관리해야 한다’ ‘본 의원이 보기에는 아직 부족하다’는 등 추상적인 지적만 이어졌다. 국감장에 등장하는 ‘퍼포먼스’보다 벼멸구 피해를 입은 벼, 값비싼 고랭지 배추 등에 대한 눈에 띄는 질의는 찾기 어려웠다는 것이 시민단체와 전문가들의 대체적 평가다. 올해 농해수위 국감을 본 국민들의 기억에 남는 것이 특산품 홍보와 퍼포먼스뿐이니 기후변화에 대응해 식량 안보를 강화할 의지가 정말로 있는지 따져보지 않을 수 없다. 아직 시간은 남아 있다. 국회는 식량 안보와 관련된 예산을 면밀히 살펴 장기적으로 필요한 예산이 근시안적인 평가에 가려 감축되지는 않았는지, 농산물 할인 지원과 같이 가격이 치솟으면 재정을 투입하는 식의 단기적인 사업에만 재정이 쏠리지 않았는지 하나하나 따져야 한다. 기후변화에 진심으로 임하지 않는다면 농해수위 의원들의 ‘특산물 소개’도 결국 사라질 것이다. -
9월 車보험 손해율 86%로 악화…내년 보험료 오르나
경제·금융 보험 2024.10.22 16:35:53지난달 대형 자동차보험사들의 평균 손해율이 86.6%를 기록했다.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손해율도 80%를 넘어섰다. 통상적으로 겨울에 손해율이 더 상승하는 데다 병원을 찾는 환자들도 늘어나는 경향을 보여 내년 자동차보험료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 22일 손해보험 업계에 따르면 4대 손보사(삼성화재(000810)·현대해상(001450)·KB손해보험·DB손해보험(005830))의 9월 평균 손해율은 86.6%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회사별 손해율은 △삼성화재 86.5% △현대해상 86.3% △KB손보 86.0% △DB손보 87.5%로 나타났다. 업계는 올 9월 기록적인 폭염, 남부지방 폭우 등 기후적인 요인으로 자동차 사고가 증가했다고 보고 있다. 월별 손해율은 올 들어 1월부터 전년 대비 1~3%포인트 상승하다가 9월에는 4%포인트 이상으로 크게 늘었다. 4대 손보사의 1~9월 누적 손해율은 81.1%로 손익분기점으로 여겨지는 80%를 넘어섰다. 시장점유율 85%를 차지하는 4대 손보사의 손해율이 적자 구간에 진입한 것이다. 손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78~82% 수준을 유지할 때 적정한 수준으로 평가한다”면서 “지난달 이미 대형 손보사가 85%를 넘어섰고 중소형사의 사정은 더 좋지 않은 것을 고려했을 때 올해 전체 손해율은 전년보다 악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경상 환자에 대한 과잉 진료도 한몫했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경상 환자는 2021년 155만 1891명, 2022년 157만 7655명, 2023년 159만 3277명으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4주 초과 진단서 발급자 수는 18만 4996명, 3회 이상 발급자 수는 4만 7491명으로 집계됐다. 손보 업계 관계자는 “경상 환자 과잉 진료에 따른 보험금 누수는 선량한 보험 가입자들의 보험료 부담으로 전가된다”며 “경상 환자의 과잉 진료를 방지할 수 있는 정부의 합리적 개선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팅크웨어, 테슬라 차량 전용 ‘디지털 룸미러 DRM-210’ 출시
산업 중기·벤처 2024.10.22 09:22:01팅크웨어가 테슬라 차량 전용 ‘디지털 룸미러 DRM-210’을 출시했다고 22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테슬라 순정 룸미러의 제한된 시야를 개선해 운전자에게 더 넓고 선명한 후방 시야를 제공하도록 설계했다. 특히 9.2인치의 넓은 스크린과 50fps의 Full-HD 해상도를 지원해 고속 주행이나 야간 운전 시에도 후방 영상을 끊김 없이 선명하게 보여준다. 기존 테슬라 차량 룸미러의 제한된 시야각을 극복하고, 차량 내 적재물로 룸미러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명한 후방 영상을 제공한다. 이 제품에 탑재된 IP67 등급의 방수·방진 후방 카메라는 비, 눈, 먼지 등 극한의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한다. 험로를 주행하거나 폭우가 내리는 상황에서도 카메라 성능이 저하되지 않도록 설계해 다양한 환경에서도 편안하고 안전한 주행을 지원한다. 안전성과 신뢰성도 철저히 검증했다. KC 인증을 완료해 제품의 안전성을 보장하며, 전국 아이나비 프리미엄 서비스 센터에서 1년간 무상 A/S를 지원한다. 팅크웨어 관계자는 “’디지털 룸미러 DRM-210’은 테슬라 순정 디자인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기능과 성능을 극대화한 제품”이라며 “특히 IP67 방수·방진 기능으로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해 테슬라 운전자들에게 새로운 주행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
1대0 6회 무사 1·2루서 하루 지나고 재개되는 KS…'서스펜디드'는 누구 편일까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10.21 23:06:49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가 31년 만에 맞붙은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첫 경기에서 사상 첫 서스펜디드 게임이 나왔다.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은 삼성이 1대0으로 앞선 6회 초 무사 1·2루 공격 도중 폭우가 내려 경기가 중단됐다. 심판진은 40여분 동안 기다렸으나 비가 그치지 않자 서스펜디드게임(Suspended Game·일시정지 경기)을 선언했다. 프로야구 출범 이후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서스펜디드게임이 선언된 것은 처음이다. 중단된 이 경기는 22일 오후 4시 삼성의 6회 공격 상황에서 재개된다. KS 2차전은 1차전이 끝나고 1시간 뒤 시작한다. 경기 전 내린 비로 인해 66분 늦게 시작한 1차전은 KIA의 외국인 1선발 제임스 네일과 삼성의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 선발로 나서서 중반까지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턱 관절 골절 이후 58일 만에 선발 등판한 네일은 1회 첫 타자 김지찬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고 2사 후에는 강민호에게 2루타를 맞아 2·3루에 몰렸으나 삼진 2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원태인은 2회 말 2사 후 김선빈에게 좌월 3루타를 맞았으나 후속 타자 최원준을 좌익수 뜬공으로 솎아내 역시 실점 없이 처리했다. 삼성은 3회에도 1사 3루의 기회를 놓쳤고 KIA는 3회 1사 2루를 무산시켰다. KIA는 4회에도 볼넷 2개를 골라 2사 1·2루를 만들었으나 점수를 뽑지는 못했다. 긴장감이 맴돌던 0의 행렬은 6회 초에 깨졌다. 삼성 선두타자로 나선 김헌곤은 2볼-2스트라이크에서 네일의 5구째 바깥쪽 슬라이더를 밀어 쳐 우측 폴 안쪽으로 살짝 넘어가는 짜릿한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LG와 플레이오프에서 홈런 두 방을 터뜨렸던 김헌곤이 KS에서도 솔로 아치로 선취점을 뽑은 것이다. 예상치 못한 홈런을 맞은 네일은 후속타자 르윈 디아즈마저 볼넷으로 내보낸 뒤 장현식과 교체됐다. 하지만 장현식도 내리는 빗속에 제구를 잡지 못해 강민호를 볼넷으로 출루시켜 무사 1·2루를 자초했다. 삼성이 추가 득점 기회를 잡은 상황에서 빗줄기가 더욱 굵어지자 박종철 주심은 1루심과 상의한 뒤 경기 중단을 선언했다. 심판진은 45분을 기다린 뒤에도 비가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사상 최초로 서스펜디드를 선언했다. 포스트시즌에서 처음 나온 서스펜디드 게임은 정규 시즌에서도 43년 동안 11번밖에 나오지 않았다. 이날 삼성 선발 원태인은 5이닝을 2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 요건을 확보했다. KIA 네일도 5이닝을 4안타 1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 위기에 몰렸다. 한편 이날 기아챔피언스필드는 1만 9300석이 모두 팔려 지난해 KS 1차전부터 포스트시즌 17경기 연속 매진 행진을 했다. 올 가을야구는 12경기 모두 표가 매진되며 누적 관중 26만 7850명을 기록했다. -
[기고]재난 극복, 실전같은 훈련이 답이다
사회 사회일반 2024.10.21 05:30:002001년 9·11테러 당시 릭 레스콜라는 뉴욕 쌍둥이빌딩에 있던 모건스탠리 직원 2687명을 구했다. 모건스탠리의 보안 책임자였던 레스콜라는 수많은 반대에도 매년 네 차례씩 직원들과 함께 대피 훈련을 반복했고 결국 대규모 재난 가운데 놀라운 생존 결과를 기록했다. 이런 과정을 보더라도 모든 재난 상황에서 그저 ‘기적’만을 바랄 수는 없다. 반갑게도 이런 모범적 대응 사례를 우리나라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올해 초 경기도 동국대 일산병원과 인천 하나실버케어요양원에서 화재가 있었지만 인명 피해 없이 화재가 진압됐다. 간호사들과 요양보호사들의 신속한 초동 대처와 효과적인 환자 이송 덕분이다. 특히 동국대 일산병원에는 404명이 입원해 있었던 만큼 평상시 소방 훈련으로 단련된 직원들의 기민한 대응이 더 빛을 발했다. 다양한 재난 상황에 맞서는 우리의 자세는 더욱 집요하고 체계를 갖춰야 한다. 우리는 올해도 화재뿐만 아니라 폭염·호우 등 극한의 기후변화를 몸소 체험하면서 각종 재난의 위험에 노출됐음을 실감했다. 특히 올여름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빈번했다. 시간당 100㎜ 이상의 기습적인 폭우가 아홉 차례나 쏟아졌다. 9월 추석에도 폭염경보가 발령될 정도로 상상을 초월한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어쩌면 통념적인 대응보다 극한의 상황을 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강한 설득력을 발휘한다. 앞선 미국의 9·11테러나 우리나라의 병원과 요양원 사례에서 보듯이 재난 극복에 가장 효과적인 것은 실전과 같은 훈련이다. 위기 상황에서 초동 대응 역량을 높이고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2024년 하반기 재난 대응 안전 한국 훈련’이 전국적으로 펼쳐진다. 200여 개 기관이 주관하는 이번 훈련은 10월 21일부터 11월 1일까지 진행된다. 전기차 화재와 다중이용시설 화재 상황은 물론 시기성을 반영한 인파 밀집 사고와 산불 대응 등의 훈련을 통해 대응 역량을 총체적으로 점검한다. 해마다 훈련을 반복하고 있지만 현장에서 작동하는 재난 대응 능력 강화로 이어지기 위해 반드시 개선할 점도 있다. 우선 훈련은 실제 상황을 방불케 해야 한다. 실전과 같은 현장 경험이 쌓여야 예측 불가능한 재난에서 우리는 즉시 움직일 수 있다. 그러니 그저 서류상으로 진행되는 훈련이나 담당 부서의 연례행사로 여겨서도 안 될 일이다. 두 번째로 인명과 재산 피해의 최소화라는 목표를 명확히 인식하고 훈련에 임해야 한다. 분명한 목표가 없는 훈련은 관행적으로 변하고 참여자의 긴장감도 낮아질 뿐이다. 과거의 재난기록을 복기하는 일도 중요하다. 해당 훈련과 비슷한 사례를 되짚어가면서 미흡했던 점을 찾아내며 훈련의 목표를 분명히 하고 있는지를 계속 살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일반 국민의 적극적인 동참이 있어야 한다. 훈련은 단순히 행정기관의 몫이 아니다. 국민 각 개인은 그 가족과 지역사회를 지키는 파수꾼이다. 개인과 공동체의 적극적인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다. 훈련 당일 현장을 찾아 훈련에 참여할 수 없다면 평소 주변의 위험 요소를 안전신문고로 신고하는 것도 실천의 좋은 대안이 된다. 국민 모두 안전에 초점을 맞춰 함께 다가설 때 그 효과는 배가될 수 있다. 재난은 언제 어디서든 우리를 찾아올 수 있다. 기후변화가 극한으로 치달을수록, 예상을 뛰어넘는 사회 재난이 빈번해질수록 훈련은 더 실전처럼 그리고 공동체가 연대하며 실시해야 한다. 우리가 대비한 만큼 재난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은 이미 검증됐다. 이번 하반기 재난 대응 훈련이 우리 각자의 재난 대비 역량을 한 단계 높여 더 안전한 대한민국의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 -
'AG 金' 조우영, 프로 데뷔 첫 우승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4.10.20 17:47:13조우영(23·우리금융그룹)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프로 데뷔 첫 우승을 이뤄냈다. 조우영은 20일 강원 양양의 설해원 더 레전드 코스(파72)에서 열린 더 채리티 클래식(총상금 10억 원) 3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쳐 최종 합계 16언더파 200타로 정상에 올랐다. 이 대회는 폭우 때문에 54홀 경기로 축소됐다. 조우영은 아마추어 신분이었던 지난해 4월 골프존 오픈을 제패한 데 이어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김시우·임성재·장유빈과 함께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한 뒤 프로로 전향했다. 이날 우승으로 아시안게임 금메달 동료 장유빈과 흥미로운 대결 구도를 이어가게 됐다. 조우영과 나란히 프로 무대에 뛰어든 장유빈은 올해 7월 군산CC 오픈에서 프로 무대 첫승을 거뒀고 상금,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평균타수 부문에서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올 들어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 준우승 이외에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던 조우영은 지난달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공동 4위에 이어 직전 대회인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 공동 3위로 상승세를 탄 끝에 고대하던 첫 우승을 일궈냈다. 허인회가 2타 차 2위(14언더파)에 올랐고, 강경남과 임예택이 공동 3위(13언더파)로 뒤를 이었다. 장유빈은 공동 11위(10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
KPGA 투어 더채리티 54홀로 축소…배용준 임예택 김홍택 우승 경쟁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4.10.19 21:35:01스크린골프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를 병행하는 김홍택이 KPGA 투어 시즌 두 번째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김홍택은 19일 강원 양양의 설해원CC(파72)에서 열린 KPGA 투어 더 채리티 클래식(총상금 10억 원) 2라운드를 6언더파 66타로 마쳤다. 김홍택은 배용준과 임예택 등 공동 선두(12언더파 132타)에 1타 뒤진 3위(11언더파 133타)로 올라섰다. 2라운드 종료 직후 대회조직위원회는 대회 3라운드를 취소하고 54홀 경기로 우승자를 가리기로 결정했기에 김홍택은 배용준, 임예택과 함께 20일 최종 라운드 챔피언 조에서 우승을 다투게 됐다. 올해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던 김홍택은 6월 KPGA 선수권 준우승에 이어 최근 네 차례 대회에서 세 차례 톱10에 드는 등 꾸준한 흐름이다. 그는 상금 랭킹 3위(5억 5038만 원),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5위, 평균 타수 6위를 달리고 있다. 김홍택은 전날 폭우 때문에 2라운드 경기가 중단되는 바람에 5번 홀까지 치른 뒤 이날 잔여 경기에 나섰다. 전날 2번(파4), 3번(파4), 5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는 상승세가 경기 중단 탓에 꺾이나 했지만 이날 잔여 경기에 나선 김홍택의 경기력은 변함이 없었다. 비가 계속 내리는 데다 크게 떨어진 기온에 흠뻑 젖은 페어웨이와 그린 때문에 정상적인 경기력을 발휘하기 어려웠지만 김홍택은 11번(파3), 16번(파3),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깔끔한 경기를 펼쳤다. 장타 순위 5위가 말해주듯 KPGA 투어에서 대표적인 장타자인 김홍택은 "원래는 비 올 때는 경기력이 뚝 떨어지는 편이었다"면서 "비가 오면 드라이버 비거리가 260∼270야드로 떨어진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홍택은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 때 비가 오는데도 우승한 뒤부터 비가 와도 곧잘 한다"고 덧붙였다. 잔여 경기에서 김홍택의 영리한 플레이가 돋보였다. "나는 티샷을 멀리 쳐 놓고 짧은 클럽으로 핀을 공략하는 스타일"이라는 김홍택은 "비가 올 때는 핀이 아니라 그린 가운데를 겨냥한다. 퍼트 역시 넣겠다는 생각을 안 한다. 무리하지 않고 파를 목표로 경기한다"고 말했다. 김홍택은 "코스의 페어웨이 폭이 넓다. 내일은 비가 오지 않을 테니 티샷을 멀리 치고 짧은 클럽으로 공략하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배용준과 임예택은 전날 2라운드 경기를 모두 마치고 이날은 하루 종일 쉬면서 체력을 비축했다. 잔여 경기를 치른 강경남과 허인회는 중간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공동 4위에 올라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강경남은 이날 10개 홀을 돌았고 허인회는 12개 홀을 치렀다. 강경남은 2라운드에서 4타를 줄였고 허인회는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상금, 제네시스 대상, 평균 타수 1위로 전관왕을 노리는 장유빈은 전날 2라운드를 마쳐 공동 20위(6언더파 138타)로 최종 라운드를 맞는다. -
2주만에 나타난 '만취운전' 문다혜…"해서는 안될 큰 잘못"
사회 사회일반 2024.10.18 21:40:27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41) 씨가 만취 상태로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지 13일 만에 경찰에 출석했다. 일각에서는 다혜 씨의 출석이 늦어진 것에 대해 재보궐선거나 국정감사 일정을 고려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날 다혜 씨는 사죄문을 통해 “반성하고 살겠다”고 전했다. 18일 오후 1시 41분 흰색 제네시스 차량에서 내린 다혜 씨는 검정색 정장 차림으로 서울 용산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냈다. 다혜 씨는 ‘당일에 얼마나 술을 마셨나’ ‘당시 상황이 기억나냐’ ‘누구와 함께 술을 마신 것이냐’ 등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죄송하다. 성실히 조사받겠다”고 답한 후 건물로 들어갔다. 다혜 씨는 출석 이후 변호인을 통해 사죄문을 전달했다. 사죄문을 통해 다혜 씨는 “해서는 안 될 큰 잘못을 했다. 부끄럽고 죄송하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반성하며 살겠다”고 전했다. 사고와 관련해 다혜 씨는 “그렇게 술을 많이 마시고 운전을 했고 사고까지 발생하게 한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그나마 기사님이 신고해주신 덕분에 운전을 멈추고 더 큰 사고를 피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 지역에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내리는 등 악천후에도 용산경찰서 인근은 다혜 씨의 출석 장면을 보러 온 유튜버들과 시민들로 북적였다. 다혜 씨가 모습을 드러내자 유튜버들은 “문다혜를 즉각 구속하라” “마약 검사를 하라”며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오후 5시 54분 다혜 씨는 출석 4시간 13분여 만에 조사를 마치고 건물 밖으로 나왔다. 그는 ‘혐의를 인정하나’ 등 취재진의 질의에 대해 굳은 표정으로 손으로 입을 가린 채 울먹이며 “죄송하다”는 말을 남기고 현장을 떠났다. 경찰은 다혜 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음주운전 경위, 불법 주차 및 신호 위반 등 교통법규 위반 사항 등 사고 전반을 조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혜 씨가 모습을 드러낸 것은 사고 13일 만이다. 통상 음주운전이나 교통사고와 관련한 경찰 조사는 이른 시일 내로 진행되지만 다혜 씨의 경우 처음 모습을 드러낼 때까지 약 2주가 소요됐다. 당초 다혜 씨는 이달 7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계획을 변경해 이달 8일 변호사를 선임한 뒤 이날 출석하는 것으로 일정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이 정쟁으로 비화될 것을 우려한 경찰이 이달 16일 진행된 2024 하반기 재보궐선거가 끝나고 출석 조사를 진행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이달 11일과 15일 각각 진행된 경찰청과 서울경찰청 국정감사가 출석 일정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경찰은 “일정 조율에 시간이 걸렸을 뿐”이라며 비판을 일축했다. 경찰은 이달 9일 피해자인 택시기사 A 씨에 대한 조사를 이미 마친 상태다.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피해자 조사가 이뤄진 당일 다혜 씨 측 변호인이 A 씨에게 합의금을 제시했으며 A 씨는 경찰에 진단서를 제출하지 않기로 했다. A 씨는 사고 당시 다혜 씨에게 술 냄새가 많이 났으며 대화가 어려운 상태였다고 밝힌 바 있다. 다혜 씨 측은 A 씨에게 손 편지를 전달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다혜 씨의 음주운전으로 A 씨가 부상을 입었다는 인과관계가 인정되면 처벌 수위가 높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상 혐의가 적용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A 씨가 진단서를 제출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찰은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만 적용해 조사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혜 씨는 이달 5일 오전 2시 51분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호텔 인근 버스 정류장 앞에서 음주 상태로 운전하던 중 차선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뒤따라오던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내 경찰에 입건됐다. 음주운전 적발 전에는 술에 취해 다른 차량을 본인의 차량으로 착각해 문을 열려 하거나 신호 위반을 하는 등의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다. 음주 측정 결과 다혜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기준인 0.08%를 넘는 0.149%로 조사됐다. 앞서 다혜 씨는 자신의 전남편인 서 모 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
'만취 운전' 문다혜 씨, 경찰 조사 4시간 13분만에 귀가
사회 사회일반 2024.10.18 17:56:40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41) 씨가 음주운전 사고를 낸 것과 관련해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18일 다혜 씨는 오후 5시 54분께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경찰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오후 1시 41분께 경찰에 출석한 지 4시간 13분여 만이다. 다혜 씨는 ‘혐의 인정했나’ ‘왜 음주운전했나’ 등 취재진의 질의에 대해 굳은 표정으로 손으로 입을 가린 채 연신 울먹이며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현장을 떠났다. 다혜 씨는 자신이 출석할 때 타고 온 흰색 제네시스 차량에 탑승한 뒤 귀가했다. 경찰은 다혜 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음주운전 경위, 불법주차·신호위반 등 교통법규 위반 사항 등 사고 전반을 조사했다. 이날 서울 지역에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내리는 등 악천후에도 용산경찰서 인근은 다혜 씨의 출석 장면을 보러 온 유튜버들로 북적였다. 다혜 씨가 모습을 드러내자 유튜버들은 “살인마 문다혜”, “문다혜를 즉각 구속하라”며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일부는 “마약 검사를 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다혜 씨에 대한 조사가 이뤄진 만큼 경찰 수사도 빠르게 진전될 전망이다. 피해자인 택시기사에 대한 경찰 조사는 지난 9일 이뤄졌다. 그러나 다혜 씨에 대한 조사는 2주 가까이 이뤄지지 않아 수사에도 좀처럼 속도가 붙지 못했다. 피해자와의 합의로 상해 진단서가 제출되지 않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험운전치사상)·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가 아닌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만이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앞서 다혜 씨는 기자단에 공유한 사과문에도 피해자를 향해 “사고 후 저의 사죄를 받아주신 것도 감사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해서는 안 될 큰 잘못을 했다. 부끄럽고 죄송하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반성하며 살겠다. 저의 잘못으로 피해를 입은 기사님과 가족분들께는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다혜 씨는 지난 5일 오전 2시 43분께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호텔 앞에서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 택시와 부딪치면서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기준인 0.08%를 한참 웃도는 0.149%로 조사됐다. 이 사고로 피해자는 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다혜 씨는 피해자와 만나 형사 합의를 마치고, 자필 손편지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폭우로 2라운드 순연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4.10.18 16:40:51한국에서 열리는 유일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20만 달러) 2라운드가 많은 비로 순연됐다. 18일 경기 파주 서원힐스CC(파72)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경기는 오후 1시께 우천 순연이 결정됐다. 주최 측은 19일 오전 남은 라운드를 재개하기로 했다. 해나 그린(호주)이 경기가 중단되기 전 9번 홀까지 버디 4개로 4타를 줄여 합계 12언더파 단독 선두에 나섰다. 9번 홀까지 2타를 줄인 애슐리 부하이(남아공)가 2타 차 단독 2위(10언더파)다. 한국 선수 중에는 10번 홀까지 2타를 줄인 최혜진과 9번 홀까지 이븐파를 적은 신지은이 합계 8언더파로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와 함께 3위 그룹을 이뤘다. 유해란과 김아림은 7언더파 공동 7위다. -
장타 1위 방신실 ‘반격의 샷’ 52위서 8위로 껑충…기상 악화로 대회 순연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4.10.18 16:04:16대회 2라운드는 폭우와 낙뢰 예보로 경기를 모두 마치지 못하고 다음 날로 순연됐다. 선두권 선수들 대부분이 9홀을 채 돌지 못했다. 하지만 일찍 출발해 많은 홀을 소화한 중하위권에서는 두드러지게 진전을 보인 선수들이 있다. 그 중에는 드라이브 거리 1위에 올라 있는 방신실도 포함됐다. 18일 경기 이천시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 2라운드가 낮 12시 50분께 중단됐다. 폭우가 멈출 생각을 하지 않아 결국 대회는 다음 날 잔여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 단 한 명도 경기를 마치지 못한 가운데 14번 홀까지 마친 방신실은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았다. 5타를 줄인 방신실은 전날 공동 52위(1언더파 71타)에서 공동 8위(6언더파)로 껑충 뛰었다. 컷 오프를 걱정해야 하는 순위에서 우승을 넘볼 수 있는 위치로 오른 것이다. 올해 KLPGA 투어 ‘장타 톱10’ 중 우승 없는 선수는 3명뿐인데, 장타 1위 방신실도 그 중에 포함돼 있다. 방신실은 올해 우승은 없지만 준우승을 3차례 기록하면서 평균 타수 8위(70.76타), 상금랭킹 9위(6억 6739만원), 대상 포인트 9위(314점)에 올라 있다. 우승 없는 게 이상할 정도의 활약이다. 첫날 이븐파 72타로 공동 69위에 머물렀던 윤이나도 10개 홀에서 버디 2개를 잡고 2타를 줄이면서 공동 46위(2언더파)로 올라섰다. 9번 홀까지 5타를 줄인 최은우와 5번 홀까지 2타를 줄인 장수연이 합계 9언더파로 공동 선두에 나섰고 13개 홀에서 6타를 줄인 이주미는 단독 3위(8언더파)로 치고 올랐다. 14개 홀에서 5타를 줄인 마다솜을 비롯해 2타를 줄인 정슬기, 홍현지, 박보겸이 공동 4위(7언더파)를 달리고 있다. 9홀을 끝낸 김수지, 황유민, 김민별은 나란히 1타를 줄여 공동 16위(5언더파)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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