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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데 없다" 열차에 발 뻗고 누운 사람들…일본 전역 뒤흔든 태풍 '산산' 여파 [지금 일본에선]
국제 정치·사회 2024.09.01 11:03:36사상 최강 태풍으로 불리는 제10호 태풍 ‘산산’이 일본 열도를 할퀴면서 교통편이 마비돼 일본 시민들의 발이 묶였다. 일본 수도 도쿄와 중서부 대도시 오사카·나고야를 잇는 신칸센 운행이 중단되는 바람에 열차가 ‘임시 호텔’로 변하기도 했다. 1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산산은 이날 오전 6시 현재 혼슈 중부 아이치현 남쪽 해역에 머물러 있다. 태풍 중심기압은 998hPa(헥토파스칼)이며 태풍 중심 부근에서는 최대 풍속 초속 18m, 최대 순간풍속 초속 25m의 바람이 불고 있다. 다만 태풍 강도는 지난달 29일 규슈에 상륙했을 때와 비교하면 크게 약화했다. 기상청은 산산이 혼슈를 향해 서서히 북상하다 2일께 열대 저기압으로 바뀔 것으로 보고 있지만, 불안정한 대기 상태로 혼슈 중서부에 큰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태풍 산산은 이미 각지에 기록적인 폭우를 퍼부었다. 혼슈 중부 아타미시에는 이날 오전 8시까지 72시간 동안 평년 8월 강우량의 3배에 달하는 640㎜의 비가 내렸고, 도쿄 인근 가나가와현 에비나시는 같은 기간 강우량이 439.5㎜였다. 기후현, 미에현 등지에서는 하천이 범람해 주변 지역 주민을 상대로 피난 지시가 내려졌다. 특히 지난 29일 규슈에 상륙한 뒤 동진하면서 멀리 수도권에까지 비구름을 끌어들여 기록적인 양의 비를 쏟아냈다. 이에 도쿄에서 일본 중서부 간사이 지역 대도시(오사카·교토·나고야)를 오가는 열차인 도카이도 신칸센의 운행 중단이 이어졌고, 사실상 일본 4대 도시(도쿄·오사카·나고야·후쿠오카) 교통에 혼란이 생겼다. 특히 29일 도쿄~신오사카 구간 운행이 어렵게 되자 애초 목적지인 신오사카가 아닌 출발지(도쿄)로 되돌아오기도 했다. 하지만 고속버스나 숙박 시설 예약이 이미 꽉 차 있어 많은 사람들이 역에 갇혀 있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JR도카이도는 홈에 정차 중인 신칸센을 ‘열차 호텔’로 개방해 도쿄, 신오사카, 나고야 역에 있는 승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열차 호텔을 이용한 한 남성이 전날 오전 2시쯤 촬영한 열차 내 영상을 보면, 갈 곳 없는 사람들이 지친 모습으로 의자에 누워 있었다. 남성에 따르면 애초 열차 한 량당 5명 정도였던 이용자들은 운행 중단으로 되돌아온 신칸센이 도쿄역에 도착할 때마다 늘어났다고 한다. JR도카이도는 전날 “열차 호텔은 도쿄역을 중심으로 총 700명이 이용했고, 나고야역에서는 16명이 이용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2일까지 나고야가 있는 도카이 지방에 최대 200㎜, 오사카를 중심으로 하는 긴키 지방에 최대 150㎜, 도쿄와 주변 지역에 최대 12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태풍 산산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사망 6명, 실종 1명, 부상 127명이라고 NHK는 전했다. -
태풍 ‘산산’이 휩쓴 일본 초토화…지하철 입구도 잠겼다
국제 국제일반 2024.08.31 17:50:47일본 열도를 종단하고 있는 제10호 태풍 ‘산산(SHANSHAN)’이 규슈를 강타한 뒤 오사카가 있는 간사이 지역을 향하고 있다. 현재 기세가 많이 누그러졌지만 앞서 태풍이 휩쓸고 간 처참한 현장이 소셜미디어(SNS)에 공유되며 그 위력을 실감하고 있다. 31일 현지 기상청에 따르면 산산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일본 동쪽 와카야마현을 향해 가고 있다. 와카야마현 위쪽으로는 오사카·교토·고베 등 간사이 지역이 있다.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18㎧, 최대 순간풍속은 25㎧로 열도에 접근한 사흘 전에 비해 크게 약화했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 산산이 내달 2일까지는 열대 저기압으로 바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그 뒤에도 일본 열도에 비구름이 많이 남아있어 그동안 기록적인 폭우로 지반이 물러진 지역이나 하천이 있는 곳은 산사태나 침수 등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태풍은 위력이 강한 데다, 이례적으로 이동 속도가 느려 호우나 폭풍의 영향이 크게 미쳤다. X(옛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는 산산이 휩쓸고 간 자리를 촬영한 영상 등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공유되고 있다. 지하철 입구가 물에 잠겨있는 모습이나 부러진 나무와 돌멩이 등 토사물로 가득 찬 도로, 땅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침수된 마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NHK 집계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인한 사망자는 6명이고 실종자는 1명이며 다친 사람은 125명이다. -
北 자강도 홍수에 “1000여 명 사망, 전염병 우려도”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4.08.30 22:05:55지난달 말 북한 자강도 인근 압록강 유역에서 발생한 홍수로 10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피해 지역에서 시신 수습이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서 전염병 확산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KBS 보도에 따르면 북한 자강도에서는 지난달 말 발생한 압록강 홍수로 인해 북한 주민 10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자강도 성간군 광명리 일대의 주택 수백 채는 지난달 말 폭우 및 홍수 이후 위성사진상 사라졌고 인근 동산리에서도 이번 수해로 100여 채의 주택과 건물이 유실됐다. KBS는 대북 소식통 인용을 통해 “성간군 주민들이 대피한 마을회관이 산사태로 무너져 약 300명이 매몰되는 참사가 발생했다”며 “자강도 지역에서만 사망자가 총 1000명이 넘는다”고 보도했다. 북한 수해 지역에서는 시신 수습이 제때 이뤄지지 않고 있어 알려져 전염병 확산 발생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당국이 군을 동원해 응급 복구에 나섰지만 곳곳에서 도로가 끊겨 있어 현장 진입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이다. 위성사진상 자강도 내 대표적인 공업도시인 희천시와 강계시를 잇는 도로는 이달 초 토사에 파묻혔고 교량은 무너져 있는 상태다. 강계시와 자강도 동부를 연결하는 강계선 철교도 일부가 붕괴됐다. 이에 따라 “무더위 속에 곳곳에서 수습되지 못한 시신이 부패하면서 전염병이 창궐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전언이 나오는 등 피해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
선명한 태풍의 중심부…기록적인 폭우와 강풍으로 일본 상륙해 큰 피해 [지금 일본에선]
국제 국제일반 2024.08.30 16:48:39제10호 태풍 ‘산산’의 뚜렷한 중심부와 일본 열도 상륙 모습이 담긴 위성 사진이 공개됐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 주립대학교 대기협동조합연구소(CIRA) 페이스북 계정에는 산산이 일본 규슈에 상륙해 서서히 북상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게시됐다. ‘태풍의 눈’으로 불리는 거대한 중심부가 뚜렷하게 보이는 사진도 함께 올라왔다. 산산은 29일 일본 규슈에 상륙해 매우 강한 바람과 폭우로 큰 피해를 입힌 다음 천천히 동쪽으로 이동했다. 30일 공영방송 NHK 등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산산 상륙의 여파로 이날 오전까지 사망 4명, 행방불명 1명, 부상 94명 등 인명 피해가 속출했고 고속열차 신칸센 주요 노선 운행 중단, 고속도로 차량 출입 통제, 항공편 결항 등으로 교통망도 멈췄다. 이날 9시 기준 태풍 중심기압은 994hPa(헥토파스칼), 태풍 중심 부근에서는 최대 풍속 초속 20m, 최대 순간풍속 초속 30m의 바람이 불었다. 태풍 산산 영향으로 규슈와 시코쿠뿐만 아니라 수도 도쿄가 있는 간토 지방에도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규슈 남부 미야자키현 에비노고원과 혼슈 중부 시즈오카현 시즈오카시는 이날 아침까지 72시간 동안 강우량이 각각 884㎜, 515.5㎜에 달했다. 도쿄 인근 가나가와현 오다와라시에도 이날 오전 7시까지 24시간 동안 313㎜의 비가 내렸다. 이들 지역 강우량은 모두 며칠 만에 8월 평균 월간 강우량을 크게 웃돌았다. 일본 기상청은 오는 31일까지 24시간 동안 시코쿠에 최대 400㎜, 혼슈 중부 도카이 지방에 300㎜, 혼슈 서부 긴키 지방에 2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태풍 영향권인 지역에서는 산사태 및 하천 범람 가능성도 예고됐다. 태풍 산산 영향권에 속했거나 예상되는 지역에서는 공장 가동·영업 중단이 이어졌다. 도요타자동차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일본 내 생산을 거의 중단했고 욕실용품을 제작하는 토토도 규슈 후쿠오카현과 오이타현 등에 있는 생산 거점 8곳을 가동하지 않기로 했다. 일본우편은 규슈, 시코쿠, 혼슈에 있는 12개 광역지자체에서 배달을 중지했으며, 편의점 일부 점포와 후쿠오카시 백화점 등도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
폭염에 물폭탄 그리고…올여름 ‘이 것’ 사상 최악이었다
사회 사회일반 2024.08.30 16:38:09올해 장마철에 이례적인 집중호우가 전국을 휩쓸고 지나간 뒤 ‘역대급’ 폭염과 사상 최장 열대야까지 나타나며 이번 여름은 각종 기후 통계에서 1위를 갈아치운 해로 남게 됐다. 기후변화로 인해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기상관측 사상 가장 습한 여름을 보냈다는 분석도 나왔다. 30일 기상청 통계에 따르면 전날 저녁부터 이날 아침까지 제주에서는 최저기온이 25도를 웃돌며 열대야가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15일 이후 46일 연속으로 기상청 관측이 시작된 지 101년 만에 최장 지속 일수다. 올여름 ‘역대 최장’ 열대야를 경신한 것은 제주뿐만이 아니다. 서울은 34일, 부산은 26일, 인천은 30일 등 관측 지점 곳곳에서 역대 열대야 지속 일수 1위를 기록했다. 전날 기준으로 올해 전국 열대야 일수는 20.2일로 ‘사상 최악의 여름’으로 꼽히는 2018년(16.4일)을 앞지른 것은 물론 평년(6.4일)의 3배 이상에 달한다. 올해 전국 폭염 일수(하루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 역시 23.2일로 평년(10.6일)의 2배에 달했다. 올해 여름은 특히 기온과 함께 습도까지 높아 체감온도가 33~35도에 달해 더욱 힘들게 느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올해 7월과 8월 상대습도는 각각 83%, 79%로 모두 80%대에 육박하거나 그 이상에 달했다. 공기 중에 수증기가 포함된 정도를 의미하는 상대습도가 50%를 넘어서면 실제 기온보다 체감온도가 높아지기 시작한다. 2018년의 경우 7월과 8월에 각각 77%, 75%로 올해 동월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올여름 장마철에는 우리나라 곳곳에서 ‘200년에 한 번꼴’로 내리는 수준의 장대비가 쏟아지기도 했다. 기상청 통계에 따르면 올해 7월 파주·안동·상주에서는 각각 하루 만에 385.7㎜, 211.2㎜, 196.1㎜에 달하는 비가 쏟아지며 관측 이래 가장 많은 일 강수량을 기록했다. 특히 파주와 군산의 경우 장마철에 한 시간 만에 각각 101㎜, 131.7㎜를 기록하는 폭우가 내리며 역대 최고 시간당 강수량을 경신했다. 이 같은 ‘찜통더위’가 한국을 넘어 지구촌이 공통적으로 직면한 문제라는 분석도 있다. 29일(현지 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뉴질랜드 국립물대기연구소(NIWA)의 관측 자료 등을 인용해 “올해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습도가 급증하며 가장 습한 여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습한 열기가 더 강한 폭우를 유발하는 경향이 있다는 분석 또한 이어졌다. -
싱크홀 차량 도시가스 배관 터트려 대형참사 날뻔…정말 아슬아슬하게 스쳤다
사회 사회일반 2024.08.29 21:59:57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땅꺼짐(싱크홀)이 발생해 차량 1대가 그대로 빠져 운전자와 동승자가 크게 다쳤다. 사고 지점에는 도시가스관이 묻혀 있어 이를 건드렸다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서울 서대문소방서와 서대문경찰서에 따르면 29일 오전 11시26분께 서대문구 연희동 성산로에서 땅꺼짐이 발생했다. 꺼진 땅의 규모는 가로 6m, 세로 4m, 깊이는 2.5m에 이르렀고 도로를 지나던 티볼리 차량 1대가 왼쪽으로 기울며 차체가 그대로 빠졌다. 이 사고로 80대 남성 운전자가 중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앞좌석에 동승한 70대 여성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으나 심폐소생술(CPR) 끝에 맥박이 돌아왔다. 이번 사고는 지하에 묻혀 있던 도시가스 배관이 터지는 대형 참사로 이어질 위험도 있었다. 소방당국은 “사고 차량이 빠지며 도시가스 배관을 스쳤지만 누설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땅꺼짐 현상은 폭우가 내리는 여름철에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과거와 달리 단기간에 많은 양의 비가 집중적으로 내려 지하수 유입이 급격히 증가할 때, 빗물이 내려가는 하수관마저 노후화됐을 경우 땅꺼짐 위험이 커진다. 조성일 르네방재정책연구원 원장은 “빗물이 하수관에 꽉 차서 흘러가는데 만약 노후하고 결함이 있으면 주변 흙이 같이 쓸려가고 아스팔트만 남게 돼 땅이 꺼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와 경찰, 시청·구청 등 관계 기관은 노후 상·하수관이나 인근 공사 현장 등이 땅꺼짐에 미친 영향이 없었는지 등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지금 일본 여행 가도 괜찮을까"'사상 최강' 태풍 일본열도 상륙
국제 국제일반 2024.08.29 10:04:19제10호 태풍 '산산'이 29일 오전 일본 규슈 남부에 상륙해 강풍과 폭우를 동반하며 큰 피해를 주고 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산산은 이날 오전 8시경 가고시마현 사쓰마센다이시에 상륙했다. 일본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한국 여행객들은 여행을 중단해야 할지, 연기해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태풍 중심기압은 955hPa(헥토파스칼)로, 중심 부근에서는 최대 풍속 초속 40m, 최대 순간풍속 초속 60m의 강풍이 불고 있다. 규슈 남부 지역의 예상 최대 순간 풍속은 초속 70m에 달해 일부 주택 붕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기상청은 29일 오후 6시까지 24시간 동안 규슈 남부에 최대 600mm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했다. 30일까지 이어지는 강수로 인해 일부 지역의 누적 강수량은 1000mm를 넘어설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태풍에 대비해 가고시마현, 미야자키현, 구마모토현 등 규슈 남부 지역 113만 가구 225만여 명에게 피난 지시를 내렸다. 이 중 4200여 명이 실제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풍으로 인한 인명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NHK 보도에 따르면 29일 오전 6시 기준 가고시마현과 미야자키현에서 39명이 부상을 입었고, 가고시마현에서는 1명이 실종됐다. 미야자키현에서 30명, 가고시마현에서 9명이 강풍에 넘어지는 등의 사고로 다쳤다. 산사태 피해도 발생했다. 27일 밤 아이치현 가마고리시에서 산사태로 일가족 5명이 매몰돼 3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 태풍 영향으로 교통과 산업 활동도 큰 차질을 빚고 있다. 도요타자동차를 비롯한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이 공장 가동을 중단했고, 신칸센 운행도 일부 구간에서 중단됐다. 항공편 역시 대규모 결항이 예고됐다. 기상청은 태풍 산산이 일본 열도를 종단하며 동북 방향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태풍의 이동 속도가 느려 호우와 강풍의 영향이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일본 정부와 지자체는 비상 대응 체제를 강화하고 주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
"일본 여행 가? 말아?"…40만 원 항공권이 반값으로 '뚝' 떨어졌다 [지금 일본에선]
사회 사회일반 2024.08.28 18:52:48“지난달에는 40만 원이었는데…” 제 10호 태풍 산산이 일본을 관통할 것이란 전망에 일본행 항공권이 이례적으로 반값이 됐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30만~40만 원대를 호가하던 도쿄행 왕복 항공권을 10만 원대 후반에, 50만 원대를 넘었던 삿포로 왕복 항공권은 20만 원대 중반에서 30만 원대 초반에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항공권 검색 사이트 스카이스캐너에서 주말을 포함한 2박 3일 일정의 ‘인천~도쿄’ 왕복 항공권 가격을 검색한 결과, 18만8400원부터였다. 같은 기간 삿포로 왕복 항공권 최저가는 25만1600원이었다. 이는 일본의 잇따른 태풍과 재지진 공포 등의 이유로 꼽힌다. 특히 태풍의 열도 습격은 이달 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2일엔 태풍 5호 ‘마리아’, 16일엔 7호 ‘암필’이 열도를 휩쓸고 간 데 이어 10호 ‘산산’이 상륙한다고 예보됐다. 지진에 대한 불안감도 원인으로 거론된다. 산은 오는 27일부터 규슈 최남단 가고시마현에 접근한 이후 서일본 쪽으로 이동할 예정으로 오사카, 도쿄, 나고야 등 주요 도시가 영향권에 속한다. 태풍으로 최대 400㎜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전망돼 막심한 피해가 예상된다. 이에 철도회사와 주요 관광지에선 운영 변경에 대한 안내도 공지한 상황이다. 일본 철도회사(JR)들은 산산의 영향 받는 노선 대상으로 승차권 변경 및 환불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결정했다. 우리나라 여행객이 많이 가는 오사카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은 태풍 10호 예보와 관련해 27일부터 29일까지 운영 시간을 예고 없이 변경할 수 있다는 내용의 공지를 올렸다. 여기에 더해 여름 휴가철 성수기가 사실상 끝났고 엔고로 인한 환율도 일본 여행 수요의 발목을 잡고 있다. 27일 기준 엔 원화 환율은 100엔당 920.90원이다. 앞서 엔저 때 800원 초반보다 약 120원 가량 더 비싸진 샘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발생하는 자연재해로 일본 여행에 대한 수요가 주춤하고 있다"면서 "취소 건수도 늘어날 뿐만 아니라 신규 예약 건도 현저히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
북송 막겠다고 약속했는데…탈북민 15명 중국 공안에 체포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4.08.28 09:42:42중국과 동남아 접경 지역에서 한국으로 가려던 탈북민 15명이 중국 공안에 의해 체포됐다고 북한 인권단체가 밝혔다. 통일부는 “현재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까지 나서 탈북민을 보호하고 강제북송을 막겠다고 수차례 약속했지만, 중국에서의 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2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중국과 동남아 접경 지역인 중국 윈난성 쿤밍에서 탈북민 15명이 21일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 북한인권단체 겨레얼통일연대에 따르면 체포된 탈북민들은 헤이룽장성과 지린성에서 모인 여성 13명과 어린이 2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두 조로 나뉘어 쿤밍에 도착했으며, 21일 저녁 동남아 제3국으로 가기 위해 쾌속정을 탈 예정이었다. 중국 브로커는 쾌속정 탑승 직전 먼저 탈북해 한국에 있는 가족들에게 강가에 무사히 도착했다고 연락했지만 중국 공안의 매복에 걸려 전원 체포됐다는 게 단체 측 설명이다. 단체 측이 제공한 3초 분량의 영상에는 탈북민으로 추정되는 여성들이 해가 져 사방이 어두운 강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담겼다. 다만 RFA 영상 속 장소가 쿤밍 지역인지 확인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윈난성은 라오스, 베트남, 미얀마와 국경을 맞댄 지역이다. 쿤밍은 동남아를 거쳐 한국으로 가는 탈북민들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경유지다. 탈북은 북한→중국→동남아 국가를 거쳐 한국으로 입국하는 경로가 압도적 다수를 차지한다. 중국 공안이 동남아로 넘어가는 길목에 잠복해 있다가 탈북민 그룹을 덮쳤고, 탈북민들과 연락하던 국내 관계자들과 연락이 두절됐다고 RFA는 전했다. 이들을 돕던 기독교 선교회 관계자들은 “중국 공안 당국이 이미 정확한 시간과 장소를 알고 매복한 것으로 보아 탈북민 15명 가운데 중국 공안과 연계된 스파이가 있었을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공안 당국은 과거에도 탈북민 대열에 위장 탈북자를 잠입시켜 체포한 전례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체포된 탈북민들은 현재 지린성 등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된 일행 중 동생이 있는 한 탈북 여성은 국제사회와 한국 정부에 이들의 강제북송을 막아 달라고 요청했고, 통일부 등에도 이 사실을 알렸다고 한다. 이에 대해 통일부 관계자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해당 민간단체와 소통하고 있으며, 현재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해외 체류 탈북민이 자유의사에 반해 강제 북송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14일 1회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사에서 “북한을 탈출해 해외에 계신 동포들이 강제로 북송되지 않도록 모든 외교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부부가 여럿 모이면 시너지 백배!…세종 새뜸클럽[우리동호회최고]
2024.08.28 09:00:00파크골프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우수한 실력으로 무장한 클럽 및 동호회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파크골프 전문지 ‘어깨동무 파크골프’는 전국 각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동호인을 소개하는 <우리 동호회 최고> 코너를 운영합니다. 명문 클럽 및 동호회를 꿈꾸는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 드립니다. -자기소개와 클럽 소개를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새뜸클럽 회장 정근섭(71)입니다. 세종시에 있는 아파트 단지인 새뜸마을에서 이름을 딴 새뜸클럽은 지난 2020년 1월 15명의 회원으로 창단됐습니다. 4년이 지난 현재 회원 수는 80명으로 늘었습니다. 저희 클럽은 주로 한솔동에 있는 9홀 한솔파크골프장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매월 둘째 주 금요일에 월례회를 진행하고, 주중 참석이 어려운 분들을 위해 마지막 주 토요일에 주례회도 진행합니다. 주례회에도 회원 50여 명이 참석할 정도로 클럽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습니다.” -클럽 회원들을 자랑해주세요. 어떤 분들이 소속되어 있나요? “저희 클럽 최고령 회원은 82살이고 최연소 회원은 55세입니다. ‘공무원 도시’라고 불리는 세종시는 인근에 대덕연구단지와 계룡대가 있어 공무원뿐만 아니라 연구원, 군인, 교육자들도 많습니다. 덕분에 새뜸클럽에는 다양한 회원들이 소속돼 있습니다. 저희 클럽에는 파크골프 실력자도 많습니다. 이태형 회원은 지난 몇 년간 대한체육회장기 생활체육 전국 파크골프대회 준우승을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1급 지도자 4명, 2급 지도자 15명, 심판 자격자 3명 등 파크골프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가진 분들이 다수 계십니다.” “최용구 새뜸클럽 사무장이 올해 대한파크골프회장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세종시에는 현재 7개의 구장이 있는데, 그 중 세종시 시설관리본부 관리 구장이 세 개이고 나머지는 구장별로 관리 이사를 선임했습니다. 저희 한솔 구장 관리 이사로는 최 사무장이 선정됐습니다. 구장 관리 이사는 잡초를 뽑고, 모래를 뿌리고, 비료를 주는 등 전체적인 구장 관리를 도맡아 하게 되는데, 최 사무장이 구장 관리 업무를 성실히 수행해 세종시 대표로 대한파크골프회장상을 받았습니다.” -우리 클럽의 장점은? “저희 클럽 회원 80명 중 42명(21쌍)이 부부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다른 클럽보다 분위기가 화목하고 서로 아껴주는 마음이 강합니다. 회원 수가 많은 편이지만 다들 협조도 잘하고 궂은일에 너나 할 거 없이 자진하는 봉사 정신도 투철합니다. 클럽의 좋은 분위기 덕분에 신입 회원 수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저희는 구장 휴장 시기에도 버스를 대절해 원정 월례회를 갑니다. 올해 4월엔 전라북도 익산시 파크골프장으로 43명이 라운딩을 다녀왔습니다. 작년에는 충청남도 서산시 파크골프장을 다녀왔습니다.” -파크골프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시니어분들이 신체적 한계를 뛰어넘어 젊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운동이 많지 않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파크골프는 다양한 나이대의 사람들이 어울려 즐길 수 있는 유일무이한 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저희 새뜸클럽에도 공무원 자녀 분 손주를 봐주러 세종시에 거주 중인 시니어분들이 많이 소속돼 있습니다. 이분들 모두 클럽 활동에 열심히 참여하고 계십니다.” -지자체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저희가 주로 사용하는 한솔파크골프장 주차장이 차 7대만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협소한데, 공원 부지여서 확장을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또 구장이 바로 산 아래 있어 폭우가 오면 물이 넘치고 펜스가 무너지는 일이 매년 반복되고 있습니다. 지자체에 배수구 공사를 여러 번 요청했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또 앞서 말한 것처럼 한솔 구장 관리 주체가 새뜸클럽이기 때문에 저희 회원들이 구장 관리를 직접 하고 있습니다. 지자체에서 일정 부분 도움을 주고 있지만, 골프장 포설 작업, 풀 제초, 제수 작업 등 대부분을 저희 클럽 회원들이 합니다. 아무래도 저희가 쓰는 구장을 직접 관리하다 보니 더 꼼꼼히 하게 되고 구장에 대한 애착심이 형성되는 건 좋지만, 구장을 관리하는 게 만만치 않기 때문에 지자체에서 조금 더 지원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
"트럭 넘어뜨리고 지붕 덮개 벗겨버릴 강풍"…태풍 '산산' 접근에 日 '초긴장'
사회 사회일반 2024.08.27 13:53:55제10호 태풍 '산산'이 27일 일본 열도 서남쪽 규슈와 가고시마현 아마미 지방을 향해 다가오면서 현지에서는 촉각을 곤두세우며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 산산이 이날 오전 7시 현재 가고시마현 아마미시 동쪽 140㎞ 해상에서 시속 10㎞ 속도로 서북서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산산의 중심 기압은 960hPa(헥토파스칼)로 중심 부근에서는 최대풍속 초속 40m, 최대순간풍속 초속 60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산산은 이날부터 29일 사이에 매우 강한 세력으로 발달해 규슈 남부와 아마미 지방에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아마미 지방에서는 이날 최대풍속 초속 40m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초속 40m는 주행 중인 트럭을 넘어뜨릴 정도의 강풍이다. 또 제대로 고정되지 않은 건축물의 금속 지붕 덮개를 벗겨버릴 수 있는 위력이다. 강한 바람과 함께 아마미 지방과 태평양 방면 서일본과 동일본을 중심으로 많은 비도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중에 아이치현과 기후현, 미에현, 시즈오카현에서는 비구름대인 '선상강수대'(線狀降水帶)가 발생해 재해 발생 위험도가 급격히 높아질 우려가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28일 아침까지 24시간 동안 최대 예상 강우량은 아마미 지방에서 300㎜, 규슈 남부와 도카이 지방에서는 200㎜다. 이후에도 30일까지 규슈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하루 최대 500∼600㎜의 폭우가 예상된다. 산산은 규슈에 상륙한 뒤에는 일본 열도를 종단하듯 동북 방향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
[로터리] '여의도 매직' 기대하며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8.25 13:48:53‘처서 매직’도 통하지 않는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무더위 랠리를 뚫고 귀신같이 가을 바람이 불어온다는 처서의 밤에도 30일 이상 열대야 기록이 이어졌다. 118년 만에 역대 최장 무더위에 온열 질환자만 3000명을 육박하고 있다. 그렇다고 사람들은 뜨거운 땡볕과 한증막 습도를 탓하고만 있지는 않는 듯하다. 지난 겨울 가뭄에 사냥꾼 레인부츠를 해외 직구하는 직원이 있었다. 올해 역대급 장마가 될 수 있어 명품 레인부츠를 사서 되팔겠다는 계산이었다. 최근에 “다 팔았나?” 물었더니 “생각보다 비가 덜 와서 망했어요”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폭염예보에 믹서기를 더 들이는 콩국수집, 비 온다는 뉴스에 면발을 더 뽑는 짜장면 집 등 민생 경제에서도 날씨는 핵심 체크 포인트가 됐다. 소비시장의 변화도 빠르다. 중년여성이 쓰던 양산이 폭우를 피하고 폭염을 2도 낮춰준다며 남성에게까지 불티나게 팔리면서 두자릿수 넘는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치맥보다 ‘상큼한 하이볼’이 많이 팔린 여름이기도 하다. 서울 열대야 기간동안 하이볼은 전년 대비 4배 더 팔렸다고 한다. 이온음료와 스포츠음료·아이스크림·빙수는 말할 것도 없다. 쿨링 마스크와 팔 토시도 날개 돋친 듯 팔려 올해 홈쇼핑 최고 인기템에 올랐다. 주식시장은 전력 관련기업들의 강세다. 폭염으로 전력 수요는 역대 최대치를 6번이나 갈아치우며 지난 20일 97.1기가와트(GW)를 기록했다. 가전제품의 종류도 늘고 기능과 용량 등이 확대되며 가정의 전기 소비량은 5년 사이 10% 늘었다. 인공지능(AI) 산업이 전기를 먹고 자란다는 점을 감안하면 반도체, 송배전, 신재생에너지 등 관련 기업의 미래전망에 대해 투자자들은 매우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다만 재생 에너지를 늘리고 첨단사업을 키우려면 국회의 도움이 절실하다. 폭염에도 버팀목이 되고 있는 원자력 발전을 위해 방사성 폐기물처분장 마련을 위한 입법이 시급하다. 이미 진행 중인 해상풍력 발전규모가 20GW에 이르는 상황에서 인허가 29개를 받으려면 최대 6년이 걸린단다. 국회가 해상풍력특별법을 통과시켜준다면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다.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만 가지고 있는 규제도 있다. 지자체마다 다르긴 하지만 태양광 시설을 지으려면 주택의 도로에서 최대 1km까지 떨어져야 한다는 곳도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친환경 에너지를 막고 있는 규제 명목이 환경보호다. 원칙적인 허용이 필요한 대목이다.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로 끌어올 전기도 문제다. 경기도 용인 일대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622조 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일자리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문제는 정작 생각하지도 못한 곳에서 발생했다. 클러스터는 대형 원전 10기에 이르는 발전량(14.7GW)이 필요한데 지금의 송배전망으로는 어림 없다. 추가 송전망을 구축해야 하지만 지역주민과의 협의로 번번히 지연되고 있다. 정부가 한번에 해결하도록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통과시켜야 한다. 9월 정기국회가 눈앞이다. 지난 21대 국회에 폐기된 기후위기 관련 법안이 많다. 재생에너지 발전을 위한 인센티브를 제공, 천연가스 개별소비세 인하, 친환경 타이어 구매 보조금 지급, 환경영향평가 내실화 등 기업들이 날씨변화에서 새로운 수익을 찾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여야의 합의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처서 매직은 없었지만 ‘여의도 매직’으로 폭염을 날릴 전력도 만들고 미래를 이끌 산업의 성장도 기대해 본다. -
방글라 대규모 홍수에 500만 명 고립…30만명 긴급 피난
국제 인물·화제 2024.08.24 20:03:00인도 북동부와 방글라데시 동부에서 몬순(우기) 폭우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 40명 이상이 숨지고 약 30만 명이 긴급 피난했다. 24일(현지시간) AFP·A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주 초부터 방글라데시와 인도 국경 지역을 비롯해 방글라데시 전역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강이 범람하고 산사태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방글라데시와 인도 당국은 이번 폭우로 인해 지금까지 양국에서 42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들은 익사와 산사태에 따른 매몰, 감전 등으로 목숨을 잃었다. 트리푸라주 당국은 전날과 이날 주내 모든 학교를 임시 폐쇄하고 대피소 3000여곳을 개설했다. 현재 이들 캠프에는 수천 명의 이재민이 몰려드는 상황이다. 방글라데시 동부에서는 군 병력과 자원봉사자들이 홍수 지역에서 배를 이용해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고립된 주민들과 휴대전화로 연락이 닿지 않아 구조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강이 범람하고 제방을 휩쓸면서 약 500만 명의 방글라데시 주민이 고립된 상황이다. 방글라데시 제2의 도시 치타공과 수도 다카를 연결하는 고속도로가 유실되면서 각종 물류 이동에 차질이 빚어졌으며, 미얀마 난민 약 100만 명이 거주하는 콕스 바자르 난민촌도 홍수로 큰 피해를 보고 있다. 캄룰 하산 방글라데시 재난관리부 장관은 "28만 5000명이 긴급 대피소에서 생활하는 등 약 500만 명의 주민이 피해를 보았다"고 설명했다. 인도, 방글라데시와 같은 남아시아 국가에서는 보통 6∼9월이 몬순에 해당하며 이 기간에 폭우에 따른 피해가 빈발한다. 인도와 방글라데시는 특히 히말라야산맥에서 발원해 벵골만으로 향하는 강 54개를 공유하고 있다. 이번 홍수에 대해 많은 방글라데시인은 상류 지역인 인도 트리푸라주에서 댐을 개방하는 바람에 하류인 방글라데시에 홍수가 발생했다고 주장하는 배경이다. 이에 대해 인도 외무부는 성명을 내고 이를 부인했다. -
세계적 관광지 태국 푸껫 폭우로 산사태…최소 10명 사망
국제 국제일반 2024.08.24 16:05:34세계적 관광지인 태국의 푸껫에서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해 외국인 관광객 등 최소 10명이 숨졌다. 24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방콕포스트와 AFP 통신, 중국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푸껫 여러 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 같은 달 새벽부터 약 200㎜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발생한 산사태로 토사와 바위·나무가 호텔과 아파트 등이 있는 거주지 등을 덮쳤다. 이 중 가장 산사태 규모가 컸던 푸껫 남동부 땀본 까론 지역에서는 빌라와 이주 노동자 숙소 등 건물 여러 채가 매몰됐다. 구조에 나선 당국은 러시아 남녀 한 쌍, 미얀마 출신 노동자 6명, 태국인 2명 등 시신 10구를 발견했다. 이 밖에 10여명이 부상하고 집 50여채가 부서졌다. 당국은 사람들이 매몰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다른 4곳도 수색 중이어서 피해 규모가 더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시내 한복판 걷던 인도 여성 산 채로 구멍에 묻혔다 무슨 일?
국제 국제일반 2024.08.24 15:00:04인도 여성이 가족과 함께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의 시내를 걷다가 갑자기 8m 깊이의 씽크홀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3일(현지 시간) 인도 현지 언론 타임즈 오브 인디아는 48세 인도 여성이 쿠알라룸푸르의 도심 수도 당왕이 구역을 가족과 걷다가 변을 당했으며 현재 생사는 확인되고 있지 않다고 보도했다. 싱크홀이 발생한 곳은 관광객, 쇼핑객들이 많이 찾는 번화가다. 구조대는 사고 구역에 바리케이들 쳤으며 굴착기를 이용해 구멍 속 잔해를 꺼내고 있으나 여성의 모습은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변을 당한 여성은 갑자기땅으로 꺼져 산 채로 씽크홀로 빠져들어 갔다. 경찰은 "피해자가 발견될 때까지 수색을 계속할 것"이라며 “조사가 진행중이어서 신원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갑작스러운 싱크홀은 목요일 내린 폭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날 내린 폭우로 인해 일부 지역에서는 홍수가 발생해 지반이 불안정해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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