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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매매·분양가 부풀리기' 대출 정밀조사 연장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4.10.08 05:30:00금융감독원이 최근 은행권에서 무더기 적발된 ‘부동산 담보 부풀리기(초과대출)' 의심거래에 대한 정밀 조사 기한을 당초보다 연장했다. 일부 은행을 중심으로 계속해서 추가 조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실제 위법·부당행위 가능성이 높은 의심 거래가 적지 않게 발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정밀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위법행위 여부를 살펴 엄중 조치하고 내부통제 강화를 유도할 방침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은행권의 개인사업자·중소기업 부동산 초과대출 의심거래에 대한 2차 정밀조사 결과를 이달 중으로 제출받기로 했다. 당초 8월 말까지 각 은행으로부터 조사결과를 제출받기로 했으나 9월 말로 한 차례 기한을 연장한 뒤 또다시 기한을 늘린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부 은행을 중심으로 추가 조사 결과 제출이 늦어지며 기한을 연장했다”며 “이달 중 정밀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금감원은 15개 은행을 대상으로 2021~2023년 실행된 부동산담보대출(개인사업자·중소기업대출) 중 1만 640건의 표본에 대해 자체 점검을 실시하도록 했다. 올해 NH농협은행과 국민은행 등에서 담보 부풀리기를 통한 배임 사건이 잇따라 터지자 유사사례 발생여부를 살펴보고 취급절차 상 내부통제 강화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점검 결과 담보가액 대비 초과 대출(124건), 여신 취급 관련 내규 위반(492건) 등의 의심 거래 총 616건이 발견됐다. 이 가운데 초과대출 의심거래에 대해서는 2차 정밀조사를 지시했다. 정밀조사 대상이 된 의심거래 사례는 △매매가격 부풀리기 △분양가격 부풀리기 △임대료 부풀리기 △임대소득 과다산정 △선순위 과소차감 등이다. 정밀조사가 연장된 것은 일부 은행의 조사결과 제출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초과대출 의심거래가 다른 곳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한 은행들의 조사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심거래 중 적지 않은 건에서 위법·부당 행위가 발견됐을 가능성도 있다. 애초 금감원이 은행권에 대한 ‘담보 부풀리기’ 점검에 나선 것도 부동산 시장 과열 시기 은행권의 실적 경쟁에 불이 붙으면서 담보 가치보다 무리하게 대출을 내준 사례가 다수 있을 것이라고 봤기 때문이었다. 올해 들어 밝혀진 초과 대출 관련 배임 사고만 6건(661억 원)에 달한다. 특히 은행 입장에서는 금감원이 이번 조사에서 발견된 위법·부당행위에 대해 엄중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힌 만큼 더 엄격하고 철저하게 조사를 진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각 대출 건마다 일일이 차주를 확인해야 하는 등 사실관계 조사를 진행해야 해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된다”며 "판단이 어려운 건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를 진행하거나 법적 검토 등도 진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이달 중 2차 정밀조사 결과를 제출받는 대로 위법·부당행위 여부를 면밀히 검토해 엄중 조치하고 여신 프로세스와 내부 통제 시스템 강화에도 나설 방침이다. 금감원은 지난달 11개 은행 및 은행연합회와 함께 ‘여신 프로세스 개선을 위한 태스크포스(TF) 킥오프 회의’를 열어 여신 중요 서류에 대한 진위 확인과 담보 가치 산정·검증 절차를 개선하기로 했다. 본점이 직접 들여다보는 심사 기준 금액을 조정하고 영업점 자체 평가에 대한 본점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장기 미분양 등 취약 물건 담보 평가에 대한 평가·검증 절차도 개선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달 중 조사 결과를 제출받을 계획”이라며 “조사결과와 내부통제 점검 결과 등 바탕으로 사고 예방을 위해 필요한 장치들을 더 갖추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
[강혜신의 미국 대선 따라 잡기] (7) "해리스 흑인 맞아?" 인종 건드린 트럼프
국제 정치·사회 2024.08.02 11:00:14[편집자주]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과 호감도가 급상승하고 있다. 정치계 유력인사를 비롯해 유색인종·여성·젊은층 등 다양한 유권자들이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면서 패색이 짙었던 민주당의 기세가 오르고 있다. 반면 트럼프의 승리를 확신했던 공화당은 예상을 뛰어넘는 '해리스 돌풍'에 당황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리턴 매치' 구도에서 공화당에 줄곧 밀렸던 민주당은 후보 교체에 따른 컨벤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대선후보 첫 TV 토론, 펜실베이니아 유세현장 총격사건 등으로 급부상했던 '트럼프 대세론'이 해리스에게로 옮겨가는 상황이다. 강하고 올바른 이미지의 해리스가 후보로 나서자 노쇠한 바이든에 등 돌렸던 민주당 지지층, 극단적인 트럼프를 우려하는 중도층 등이 결집하고 있는 모습이다. 강혜신 라디오서울 보도위원이 대선을 3개월 앞두고 요동치고 있는 판도를 날카롭게 분석한다. -
'팀 해리스' 내주 출격…경합주 7곳 중 4곳서 트럼프에 역전
국제 정치·사회 2024.07.31 17:59:33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다음 주 초 자신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를 발표하고 주요 스윙스테이트(경합주)를 함께 방문해 합동 유세를 펼칠 예정이다. ‘트럼프-밴스’에 맞서는 해리스 연합군이 본격 출격하는 셈이다. 이런 가운데 주요 경합주 7곳 중 4곳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는 등 ‘해리스 돌풍’이 갈수록 거세지는 양상이다. 30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이르면 8월 5일 러닝메이트를 발표하고 다음 날인 6일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에서 함께 유세를 벌일 계획이다. 선거인단 19명이 걸려 있는 펜실베이니아는 이번 대선의 승패가 달려 있는 최대 경합주로 꼽힌다. 해리스 부통령은 애리조나·미시간·네바다·노스캐롤라이나 등 나머지 경합주에서도 러닝메이트와 합동 유세를 계획하고 있다. 막바지 검증이 진행 중인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 후보는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마크 켈리 상원의원(애리조나),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 피트 부티지지 교통장관 등 5명으로 좁혀졌다. 해리스 부통령과 러닝메이트의 첫 공동 유세 장소가 펜실베이니아라는 점을 고려할 때 셔피로 주지사의 발탁이 유력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민주당의 선거전략가는 “펜실베이니아는 티핑포인트”라면서 “이를 고려하면 해리스가 누구를 선택할지는 꽤 분명해진다”고 내다봤다. 다만 해리스 부통령 캠프 관계자는 “첫 합동 유세 장소에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하지는 말라”며 일부의 관측에 선을 그었다. 해리스 부통령을 공식 대선 후보로 지명하기 위한 민주당 내 절차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는 8월 1~5일 온라인으로 실시하는 대선 후보 선출 호명 투표에 해리스 부통령이 유일한 후보로 올랐다고 이날 밝혔다. 전국적으로 3923명의 대의원이 해리스 부통령을 민주당 후보로 지명해달라고 청원했으며 해리스 부통령은 참여 대의원 99%의 지지를 확보했다고 DNC는 전했다. 최종 결과는 7일 발표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 10여 일 만에 미 대선의 ‘트럼프 대세론’은 눈에 띄게 위축되는 분위기다. 블룸버그통신이 여론조사 기관 모닝컨설트와 함께 7개 경합주의 대선 후보 지지율을 조사해 이날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경합주 7곳 가운데 4곳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우위를 보이고 있다. 미시간에서는 11%포인트나 앞섰고 애리조나와 위스콘신·네바다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각각 2%포인트 차이로 제쳤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시도가 이뤄진 펜실베이니아에서는 4%포인트, 노스캐롤라이나에서도 2%포인트가량 뒤진 상태다. 조지아는 동률을 기록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경합주인 조지아를 찾아 국경 문제 등과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한 역공을 펼쳤다. 그는 국경 강화를 위한 초당적 법안이 연초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반대로 무산된 점을 언급하며 “트럼프는 국경 안보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면서 “그가 신경 쓰는 것은 오직 자신뿐”이라고 날을 세웠다. 또 TV 토론을 둘러싼 트럼프 측의 모호한 태도에 대해서도 “할 말이 있으면 내 얼굴을 보고 하라”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날 집회에 1만여 명의 지지자들이 몰린 가운데 해리스 부통령은 자신이 아직 대선 레이스의 ‘언더독(약자)’이라며 전폭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해리스 부통령의 민주당 대선 후보 대관식이 될 시카고 전당대회(8월 19~22일)에는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등 민주당의 전·현직 대통령이 총출동할 예정이다. 미셸 오바마 전 영부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지원사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전당대회 첫날 기조연설은 바이든 대통령이 맡을 예정인데 그는 현 정부의 주요 성과를 강조하면서 횃불을 다음 세대인 해리스 부통령이 넘겨받는 의미를 부여해 지지층을 결집하겠다는 복안이다. -
[강혜신의 미국 대선 따라 잡기] (5) 바이든 사퇴·해리스 전면 등장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4.07.31 11:16:27[편집자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로 11월 미 대선이 카멀라 해리스(60)와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78) 전 대통령 간 대결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전국 단위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지지율은 47%로 해리스(45%)보다 2% 포인트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낸시 펠로시 등 민주당 유력 인사들도 해리스 지지에 나서면서 분열된 민주당이 다시 전열을 가다듬는 모양새다. 강혜신 라디오서울 보도위원이 민주당 후보 전격 교체의 의미, 해리스 후보의 장점과 단점, 공화당의 새로운 딜레마 등에 대해 면밀하게 분석한다. -
해리스 러닝메이트 지명 임박…여론조사 트럼프에 역전
국제 정치·사회 2024.07.31 05:48:45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다음주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와 함께 주요 스윙스테이트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 메이트 선정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의 주요 소식통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늦어도 내달 6일까지 러닝메이트를 지명하고, 애리조나, 미시간,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니아, 위스콘신 등에서 공동으로 선거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들 지역은 올해 미 대선의 승패를 좌우할 경합주들이다. 현재 검증이 진행 중인 해리스의 러닝메이트 후보는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마크 켈리(애리조나) 상원의원, 팀 왈츠 미네소타 주지사,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 등 5명으로 좁혀졌다.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던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는 후보 지명 경쟁에서 자진 하차했다. NYT는 “대선 과정에서 내리는 가장 중요한 결정이 될 선택을 앞두고 보좌진들은 해리스 부통령이 후보들과 추가 인터뷰를 진행하고 생각을 가다듬을 수 있도록 시간을 비워 놓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해리스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역전했다는 여론조사가 나오는 등 조 바이든 대통령 사퇴 일주일여 만에 미 대선 레이스가 심상치 않게 전개되고 있다. 로이터 통신과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가 지난 26~28일 미국의 성인 1,025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등록 유권자 가운데 43%의 지지를 받아 트럼프 전 대통령(42%)을 오차범위(±3.5%) 내에서 리드했다. 해당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선거분석기관 파이브서티에이트(538)에 따르면 전날 레드필드앤윌튼 스트래티지가 미국의 성인 1,7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은 45%의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43%)을 2%포인트 앞섰다. -
트럼프 위협하는 해리스, '카멀라노믹스'는 어떤 모습?
국제 정치·사회 2024.07.29 18:02:54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는 가운데 그의 경제 비전인 ‘카멀라노믹스’가 주목받고 있다. 카멀라노믹스는 큰 틀에서 국가 제조업을 부활하고 친환경 에너지 산업을 장려하는 ‘바이드노믹스’를 계승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보육, 유급 가족 휴가, 교육 자금 지원 등 ‘돌봄 경제’와 관련된 사회안전망 구축에도 공을 들이면서 바이드노믹스의 ‘확장’을 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28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해리스 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쌓아올린 경제 업적과 계획 중 가장 인기 있는 부분을 그대로 물려받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코노미스트 역시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 인프라와 제조업,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대규모 투자 프로그램의 절반을 이미 달성했다”며 “해리스 후보는 대부분 실행 단계에 있는 이 프로그램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멀라노믹스는 노동자를 지키고 경제 격차를 해소해 미국 중산층을 부활시키겠다는 바이든 정부의 기조도 계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해리스 부통령은 선거 유세에 나선 첫 주부터 “중산층을 구축하는 것이 내 대통령직의 결정적인 목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25일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교원 노조인 미국교사연맹의 집회에 참석해 “우리나라를 계속 발전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노동자들에게 발언권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 후 집중할 정책으로는 보육을 위한 자금 확보를 비롯해 유급 가족 휴가 등 돌봄 경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바이드노믹스의 경제 의제인 ‘더 나은 재건(BBB)’의 간판 공약이었으나 2021년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 의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다만 해리스 부통령이 복지 정책에만 방점을 찍을 경우 ‘물가 폭등의 주범’으로 비판받았던 바이든 행정부와 같은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인 대다수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에 낮은 평가를 내리고 있으며 해리스에게도 똑같은 가혹함이 쉽게 적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를 위협하는 ‘맞수’로 자리매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FT는 해리스 부통령이 대권 도전 1주일 만에 2억 달러(약 2771억 원)의 선거 자금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바이든과 트럼프가 6월 한 달간 모은 자금보다 많다. 또 미 ABC방송과 여론조사 업체 입소스의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해리스에게 호감을 느낀다는 비율이 43%로 1주일 전의 35%에 비해 8%포인트 상승했다. -
"트럼프, 해리스 말고 아무나"…'아무나'로 개명하고 '대선 출마'
국제 정치·사회 2024.07.26 19:25:52미국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 이름을 '말 그대로 아무나 다른 사람(Literally Anybody Else)'으로 바꾼 남성이 화제다. 26일 미국의 지역뉴스 ABC13뉴스에 따르면 텍사스주에 사는 중학교 수학 교사 ‘더스틴 이비’는 지난 18일 대선 출마를 결심하고 자신의 이름을 ‘아무나’로 바꿨다. 민주당과 공화당 진영의 두 대선 후보가 맘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다. 현재 법적 개명 절차도 마친 상태로, 그가 공개한 면허증에 따르면 성은 ‘Else(다른사람)’, 이름은 ‘Literally Anybody(말 그대로 아무나)’로 표기됐다. 엘스는 "민생 해결책보다 당파 싸움을 우선시하는 시스템에 혐오감을 느낀다"며 "양당 후보자 모두 마음에 들지 않는다. 미국인들은 정치를 지배하는 분열적이고 당파적인 시스템보다 더 나은 것을 누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단순한 관심을 끌려는 행동이 아니다”라며 “나와 같은 불만을 가진 사람들이 의견을 모을 수 있도록 단순히 ‘장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이름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해 의미있는 영향을 미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엘스는 바이든 사퇴 직전, 민주당 핵심 후원자들이 바이든 캠프를 후원하는 슈퍼팩 9000만달러(약 1240억원)을 동결하겠다며 이를 압박한 것을 두고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자신의SNS를 통해 “이게 내가 참을 수 없는 거다. 선출되지 않은 몇몇 부자들이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는 결정을 내린다”고 비판했다. 개명은 성공했지만 출마는 아직 하지 못했다. 무소속으로 미국 대선 후보에 이름을 올리려면 11만3000명의 지지 서명이 필요한데, 그의 지역인 텍사스에서는 이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는 테네시에서 지지 서명 운동을 다시 한번 시도할 예정이다. 그는 현재 스위스에 거주 중인 뉴욕 출신 닐 데이비드 수츠(Neal David Sutz)를 러닝메이트로 발표했다. 엘스는 끝으로 “이 불공정한 제도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나에게 투표하라. 말 그대로 다른 사람을 투표에 참여시켜라”라고 덧붙였다. -
바이든 사퇴, 日 기시다에 유탄?…"같이 용퇴를"
국제 국제일반 2024.07.23 15:25:21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민주당 대선 후보 사퇴가 오는 9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연임 반대’ 압박을 받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거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일본 언론의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지지통신은 23일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처한 정치적 상황의 유사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작지 않다”며 “바이든의 후보 사퇴 결단으로 일본 정계에 작은 물결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한 각료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 대한 영향을 주시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에서는 내년 중의원(하원) 의원 임기 만료와 참의원(상원) 선거를 앞둔 가운데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 침체로 ‘새 얼굴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다. 당내 주요 인사들을 통해 기시다 총리의 총재 연임 반대 주장이 공식 언급되는 등 ‘기시다 끌어내리기’는 이미 시작된 상황이다. 주요 언론의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의 최근 지지율은 퇴진 위기 수준인 20%대 초반에 머물고 있으며 국민의 70% 이상이 ‘연임에 반대한다’는 결과도 나왔다. 아사히신문도 “바이든에 이어 기시다도 용퇴했으면 한다”는 자민당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경쟁자 중에선 기시다 총리의 미일 동맹이 바이든 대통령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진행돼왔던 것을 겨냥해 ‘친(親) 트럼프’를 강점으로 어필하는 모습도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로 남은 임기 동안 레임덕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일본에서 미일동맹 협력에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시점에서다. 모테기 도시미쓰 자민당 간사장은 최근 한 강연에서 “미일 무역교섭 당시 트럼프가 나를 터프하다고 하더라.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사히신문은 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가 지난 4월 트럼프 진영과의 관계 다지기를 위해 미국을 방문,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만났을 때도 모테기 간사장을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아사히는 밝혔다. -
코스피 2800선 회복할까…기관·외국인 동반매수 [오전 시황]
증권 국내증시 2024.07.23 10:10:25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 소식으로 충격을 받았던 코스피가 1%에 가까운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서 코스피는 오전 10시 기준 전 거래일보다 21.70포인트(0.79%) 오른 2785.21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5.32포인트(0.92%) 오른 2788.83으로 출발해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740억 원, 기관이 183억 원을 순매수 중인 가운데 개인이 722억 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피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전일 미국 증시가 바이튼 사퇴로 트럼프 트레이드를 되돌리면서 일제히 상승했기 때문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이 1.08%, 나스닥이 1.58% 상승했다. 국내 증시도 미국 증시 강세 효과로 수출주를 중심으로 반등에 나선 모습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바이든 사퇴 이후 미국 민주당의 전열 재정비 등으로 트럼프 트레이드가 후퇴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엔비디아 등이 상승했다”며 “최근 주가 조정으로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은 9.42배로 2020년 10월 20일(9.47배) 이후 최저치를 경신하면서 밸류에이션 기준으로도 진입할 매력이 생겼다”고 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상승 출발했으나 상승 폭이 축소되거나 하락 전환했다. 오전 10시 기준 삼성전자(005930)는 1.57% 상승 중이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0.47%, 현대차(005380)가 3.14%, 기아(000270)가 3.19%, KB금융(105560)이 2.77% 등 상승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0.30% 내리고 있고 셀트리온(068270)(-0.83%), POSCO홀딩스(005490)(-0.41%), NAVER(035420)(-0.41%) 등이 내림세다. 신한지주(055550)(1.27%)는 NAVER를 제치고 시총 10위권에 안착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6.02포인트(0.74%) 오른 815.98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6.34포인트(0.78%) 오른 816.30으로 출발해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이 0.44% 하락 중이고 알테오젠이 8.71% 상승세다. HLB(3.57%), 삼천당제약(3.34%), 셀트리온제약(0.32), 엔켐(1.40%), 클래시스(2.82) 등도 상승세다. -
바이든 사퇴에 코스피 한달만에 최저…'트럼프 트레이드'는 계속
증권 정책 2024.07.23 05:30:00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차기 대권 도전 포기로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코스피 지수가 한 달 만에 최저 수준으로 주저 앉았다.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수혜주에 베팅하는 현상)’ 관련 주식에만 집중하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2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4% 내린 2763.51에 장을 마쳤다. 이는 6월 17일(2744.10)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코스피는 하반기 미국 금리 인하 기대에 이달 11일 2891.35까지 올랐다가 불과 7거래일 만에 4.42%나 후퇴하며 변동 폭이 커진 흐름을 보였다. 코스닥지수도 2.26% 떨어진 809.96으로 주저앉으며 2월 6일(807.0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빠졌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19일에 이어 또다시 동반 순매도에 나서면서 코스피를 끌어내렸다. 외국인과 기관이 유가증권시장에서 2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인 것은 5월 29~30일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각각 866억 원, 195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채권금리도 장중 상승했다가 하락 마감하는 등 롤러코스터를 탔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오전만 해도 전 거래일보다 3.5bp(1bp=0.01%포인트) 오른 연 3.109%로 솟구쳤다가 0.3bp 내린 연 3.071%에 장을 마쳤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도 장중 오름세를 보였다가 각각 0.8bp, 1.1bp 하락한 연 3.091%, 3.145%에 거래를 마감했다. 국내 증시가 이날 크게 요동 친 것은 21일(현지 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시장을 관망하겠다는 투자자들이 대폭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9일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로 발생한 전 세계적인 ‘정보기술(IT) 대란’ 여파도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각종 불확실성이 확산하면서 코스피는 장 초반 2790.99로 출발했다가 쏟아지는 차익 매물을 견디지 못하고 하락 폭을 키웠다. 투자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전격 사퇴로 증시에서 한 발 빼면서도 미국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트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에 여전히 베팅하는 자세를 취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민주당 대선 후보로 공식 지지한 사실은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실제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 부담을 크게 안을 것으로 예상되는 전기·전자 업종이 2.42% 하락해 유가증권시장 전체에서 가장 큰 하락률을 보였다. 삼성전자(005930)(-1.66%), SK하이닉스(000660)(-2.15%) 등 반도체 관련 주의 낙폭도 컸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4.92%), 삼성SDI(006400)(-4.20%),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2.29%), LG화학(051910)(-4.05%), 에코프로비엠(247540)(-6.65%), 에코프로(086520)(-4.89%) 등 2차전지주 역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높아진 당선 가능성에 하락했다. 한화솔루션(009830)(-3.02%), SK오션플랜트(100090)(-2.14%) 등 태양광·풍력주 또한 약세를 면하지 못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 재집권 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후 재건 수혜 기대를 받는 건설 업종 주가는 하락장에서도 0.91% 올라 대조를 이뤘다. HD현대중공업(329180)(3.71%), HD한국조선해양(7.18%) 등 조선주와 현대로템(064350)(2.41%) 등 일부 방산주도 상승했다. 갤럭시아머니트리(12.11%), 우리기술투자(3.55%), 한화투자증권(2.16%) 등 가상자산주 또한 ‘트럼프 대세론’을 타고 재차 뛰어올랐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대선에 돌발 변수가 생긴 만큼 당분간 국내 주식시장도 선거 판세에 따라 오르락내리락하는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10일 두 번째 대선 토론회가 남아 있어 대선 불확실성은 계속될 것”이라며 “11월 선거일까지 변동성이 커질 것을 대비해 정치 민감도가 낮은 실적 중심의 업종에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바이든 사퇴하자 美민주에 몰린 694억 원…해리스에 ‘희망’ 건다
국제 국제일반 2024.07.22 23:22:01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 후보에서 물러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민주당에 700억 원 가까운 후원금이 쇄도했다. 21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 온라인 모금 플랫폼 ‘액트블루(ActBlue)’의 모금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날 하루동안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발표하자 약 5000만 달러(약 694억 원)에 달하는 후원금이 모였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뿐 아니라 민주당 소속 여러 상·하원 의원, 민주당 성향의 비영리단체에 들어온 기부금을 합산한 결과로, 2020년 대선 이후 민주당에 들어온 하루 치 기부금으로 역대 최대 액수다. 액트블루가 2004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세 번째로 가장 많은 기부금이기도 하다.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하기 불과 몇 시간 전까지 민주당에 모인 기부금은 시간당 평균 20만 달러(약 2억7000만 원)에 그쳤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를 발표하자 1시간 만에 1150만 달러(약 159억7000만 원)로 급증했다. 이에 민주당의 디지털 전략가인 케네스 페닝턴은 엑스(X·옛 트위터)에 “민주당 역사상 가장 위대한 모금 순간이 될지도 모른다”고 적었다. 미 정치 매체 폴리티코는 “민주당의 온라인 후원 계층이 (바이든 사퇴로 인한) 대개혁에 열광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NYT는 이같은 기부금 급증은 민주당이 지난 한 달간 정치적 내분과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경쟁에서 지지부진했던 상황을 회복하고자 하는 가운데 이뤄져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봤다.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캠프는 이날 캠프 명칭을 ‘해리스를 대통령으로’로 이름을 변경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캠프에 모인 기부금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사퇴 성명에서 차기 후보로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 뒤 X에 “우리와 함께한다면 이곳으로 기부해 달라”며 바이든-해리스 캠프의 액트블루 링크를 올리기도 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측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의 기부금을 승계하는 것에 법적 문제를 거론하며 소송에 나설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NYT는 진단했다. 기존에 받은 후원금 중 프라이머리(예비 선거) 계좌에 있는 돈은 민주당 전국위원회나 정치자금 모금 조직인 ‘수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으로 이체할 수 있지만 본 선거 계좌로 들어온 후원금은 기부자에게 반환해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 연방 선거법에 따르면 선거에서 후보자가 아닌 이에게 모인 모든 후원금은 반환돼야 한다. 이때 3300달러(약 458만 원)를 초과하는 개인 기부금은 환불해야 한다. 다만 해당 조항은 통상 후보자가 당내 경선을 통과하지 못한 경우에 적용된다. -
[영상] 바이든 사퇴…민주당 후보로 해리스 지지
국제 정치·사회 2024.07.22 18:23:58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월로 예정된 미국 대선 민주당 후보 자격을 내려놓겠다고 발표한 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21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후보 사퇴 의사를 밝혔다. 56년 만에 현직 대통령의 재선 도전 포기 및 후보 교체라는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졌다. 사퇴 의사를 밝힌 후 바이든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맞서 민주당을 이끌 대선 후보로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했다. 후보직 사퇴에 따른 당내 혼란이 심화하는 상황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풀이된다. 연방 선거자금 규정에 따르면 현재 해리스는 바이든 캠프의 선거자금을 직접 활용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기 때문에 사실상 당내 신규 후보를 세우는 과정의 각종 혼란을 줄일 수 있는 방안으로 꼽힌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사퇴 성명에서 “재선에 도전하려 했지만, 내가 사임하고 남은 임기 동안 대통령의 임무에 집중하는 것이 당과 국가에 이롭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
바이든 사퇴에 비트코인 들썩…가상자산, 美 대선 쟁점되나
블록체인 블록체인 2024.07.22 18:01:00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연임 도전을 포기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업계 친화적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다. 민주당도 입장을 바꿔 가상자산 투자자들의 표심을 얻을 기회를 잡아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환호…"바이든 사퇴, 가상자산 승리" 조 바이든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11월 대선을 107일 앞두고 민주당 대선 후보직을 사퇴했다. 현직 대통령이 대선 후보 공식 지명 절차만을 남겨두고 재선 도전을 공식적으로 포기한 초유의 사태다. 정치적 불안정성이 높아지면서 비트코인(BTC)은 한때 6만 6000달러 선까지 떨어졌지만 이내 회복했다. 22일 오후 4시 17분 코인마켓캡 기준 BTC는 전일 대비 0.66% 오른 6만 7238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일주일 간 6% 넘게 상승했다. 가상자산 업계는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결정에 환호하는 분위기다. 조시 길버트 이토로 시장 분석가는 “바이든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결정은 가상자산의 승리”라고 묘사했다. 그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확률이 오랜 기간 우위에 있을수록 그의 승리가 가상자산 가격에 미치는 영향도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이후 엑스(구 트위터) 프로필을 레이저 아이로 바꾸기도 했다. 레이저 아이는 BTC의 미래를 낙관하는 자를 상징하는 일종의 밈(meme)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BTC를 포함해 가상자산을 재선 캠페인의 핵심 정책으로 삼고 있다. 그는 오는 25일 미국 내슈빌에서 열리는 비트코인 2024 컨퍼런스에 연사로도 참석할 예정이다. 가상자산 친화 정책으로 표심을 끌어모으는 모습이다. 반면 민주당은 상대적으로 가상자산에 적대적 입장을 취해왔다. 바이든 행정부 아래에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다양한 가상자산을 증권이라고 주장하며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와도 법적 분쟁을 이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디크립트는 “민주당이 가상자산 정책에 대해 통일된 입장을 제시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이면서 업계 많은 사람이 소외감을 느끼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번 기회로 민주당도 가상자산 정책 새로 짜야" 일각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레이스 포기가 민주당에 새로운 기회라는 의견도 나온다. 가상자산이 오는 11월 미국 대선의 핵심 이슈로 부상한 만큼 민주당도 기존 바이든 행정부의 입장에서 벗어나 가상자산을 포용하는 정책으로 표심을 되찾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제이크 체르빈스키 가상자산 벤처캐피탈 배리언트 펀드 최고 법률책임자는 “최근 경합 주 여론조사를 보면 유권자 5명 중 1명이 가상자산을 주요 이슈로 여기고 있다”면서 “이중 절반이 산업에 간섭하는 후보자에 불신을 갖고 있다”고 짚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러한 표심을 공략해 승률을 높였기에 민주당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폭스 비즈니스는 “바이든의 불출마 결정은 민주당 지도부가 가상자산 및 블록체인 기술을 지원할 새로운 기회일 수 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하면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지명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그간 가상자산 관련해 별다른 주장을 내놓지 않은 인물로 알려졌다. 코인텔레그래프는 “해리스 부통령은 의원들 사이에서 디지털 화폐, 토큰화, 블록체인, 대체불가토큰(NFT) 등에 대해 발언을 한 적이 없는 특이한 인물”이라고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과 그의 남편은 모두 투자에 적극적이지만 지난 2023년 백악관 재정 공개에 따르면 둘 다 가상자산은 보유하고 있지 않다. 매체는 “해리스 부통령이 실리콘밸리와 연결돼 있고, 기술 친화적 인물인데도 가상자산에 조금도 호기심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은 가상자산에 대한 명백한 거부감이 있다는 의미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
亞 증시 급락·비트코인 널뛰기…혼돈에 빠진 글로벌 금융시장
국제 경제·마켓 2024.07.22 17:43:47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직에서 사퇴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22일 글로벌 금융시장이 다시 한번 요동쳤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총격 사건 이후 ‘트럼프 승리’에 무게를 두고 움직였던 증시가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라는 새로운 변수가 등장하자 갈피를 못 잡고 흔들리는 양상이다. 이날 비트코인 역시 개당 6만 8200달러를 돌파하며 한 달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바이든 사퇴’가 미칠 영향에 대한 해석이 분분한 가운데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 포기 소식이 전해진 지 약 반나절 만에 열린 아시아 증시는 트럼프 승리를 전제로 했던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가 풀리면서 변동성이 커진 모습을 보였다. 특히 미국 경제와 관련 깊은 일본·대만 증시가 크게 휘청였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이날 장 초반 3만 9555엔(-1.3%)까지 빠지는 등 3주 만에 최저치로 거래되다가 3만 9599엔(-1.16%)으로 거래를 마쳤다. 닛케이225가 4만 엔대 이하로 마감한 것은 지난달 28일 이후 처음이다. 대만 자취엔지수 역시 이날 2.68% 급락해 2만 2256.99로 거래를 마쳤다. 올 6월 13일 이후 약 5주 만에 최저치다. 위험자산으로 꼽히는 신흥국 증시가 크게 휘청였지만 안전자산 쏠림 현상이 강해졌다고 보기도 어렵다. 대표적으로 달러와 금 등 안전자산의 경우 개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는 듯했지만 급속도로 갈피를 잃었다.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트럼프 승리가 관측되던 지난 주말만 해도 106선까지 올랐지만 현재는 104선에서 횡보를 거듭하고 있다. 이달 17일 온스당 2483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던 금값 역시 2405달러 선까지 내려왔다. 비트코인 또한 하루 동안 급등락했다. 이날 비트코인은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소식이 전해진 직후 수직 상승해 개당 6만 8000달러를 돌파하는 등 한 달여 만에 최고치를 다시 썼다. ‘친가상자산 대통령’을 자처하는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이 재차 높아지며 가격을 끌어올린 것이다. 하지만 바이든 사퇴라는 미지수에 대한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다시 6만 7300달러 선까지 내려앉았다. 시장 전문가들은 ‘트럼프 승리’와 ‘금리 인하’ 등 주요 변수가 이미 시장에 반영된 상황에서 ‘바이든 사퇴’라는 변수가 더해지며 시장이 혼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전반의 분위기는 여전히 트럼프 승리에 베팅하는 모습이지만 ‘해리스의 민주당’이 향후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한 정치적 불확실성도 커진 상황에서 거래가 전반적으로 주춤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호주 시드니내셔널은행의 외환 전략 책임자인 레이 아트릴은 “앞으로 몇 주 동안 정치적 측면에서 신호보다는 잡음이 더 많을 것”이라며 “지난 한 달여 동안보다는 시장 불확실성이 조금 더 커진 듯 보인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 라운드힐파이낸셜의 최고경영자(CEO) 데이브 메이저 역시 “해리스 부통령이 재빠르게 트럼프의 실질적 맞수에 오른다면 변동성이 불가피할 것이지만 트럼프가 계속 앞서면서 투자자들도 그의 승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한다면 ‘트럼프 트레이드’가 결국 지배하게 될 것”이라며 판단을 보류했다. 다만 ‘바이든 사퇴’가 불을 지핀 정치적 불확실성이 단기 태풍에 그칠지, 장기적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도 의견이 엇갈린다. 씨티그룹의 미국 주식 전략 책임자인 스튜어트 카이저는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바이든의 사퇴 결정이 ‘트럼프 트레이드’에 역풍이 될 것”이라며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8월 시장에 불확실성을 반영해야 하며, 선거 결과에 대한 확률 역시 50대50 기본 케이스에 가깝게 되돌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반면 도쿄 CLSA증권의 애널리스트 다케오 가마이는 “투자자들은 여전히 트럼프가 유리하다고 보고 있기에 시장 측면에서 큰 변화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
외교부, "한미동맹 지속 발전 위해 긴밀 협력"[바이든 사퇴]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4.07.22 11:07:37외교부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민주당 대선 후보직 사퇴와 관련해 한미동맹을 지속 발전시키기 위해 계속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22일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와 관련해 “타국의 국내 정치 관련한 사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자 한다”면서도 “우리 정부로서는 글로벌 포괄 전략동맹으로 격상된 한미동맹을 지속 발전시켜나가기 위해 미국 측과 계속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을 107일 앞둔 21일(현지시간) "재선에 도전하는 게 의도였지만, 물러나서 남은 임기 동안 대통령으로서 제 의무를 다하는 오로지 집중하는 것이 당과 국가에 최선의 이익이라고 믿는다"며 대선 후보직에서 사퇴한다고 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카멜라 해리스 부통령을 대선 후보로 공식 지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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