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메프 사태 상품권 조정신청 1만여건 ‘역대 최다’…상담 건수도 390% 폭증
사회 사회일반 2024.08.28 12:09:58‘티메프’ 발 결제 지연 사태로 사실상 무용지물이 된 해피머니 등 상품권 피해 관련 집단분쟁조정 신청인 수가 1만 2997명으로 최종 집계됐다. 집단분쟁조정이 시행된 이래 최고치다. 28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티메프 사태로 발생한 상품권 관련 소비자 집단분쟁조정 신청인은 1만 2997명이다. 가장 피해가 컸던 해피머니 상품권은 1만 551명이, 이외 티메프 구입 상품권은 2426명이 조정 신청을 했다. 소비자원은 지난 19일부터 전날까지 관련 티메프 구매 상품권 피해 관련 집단분쟁조정 신청을 받았다. 앞서 티메프 사태 여행상품 피해 관련 집단분쟁조정 신청에 9일 동안 9028명이 신청하면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이뤄진 상품권 관련 조정 신청인이 1만 명을 넘어서면서 최고치를 경신했다. 집단분쟁조정 이외에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상담 중 여행상품과 상품권 관련 상담도 전년 동월 대비 폭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소비자원이 지난 2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상품권 관련 상담 건수는 전년 동월 대비 389% 폭증했다. 온라인 상품권을 포함한 신유형 상품권 관련 상담도 333.9% 늘었다. 여행상품 관련 상담 건수 증가세도 뚜렷했다. 국내여행 관련 상담은 834% 폭증했으며 국외여행 관련 상담도 495.7% 늘었다. 소비자원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여행 및 레저시설 이용 상품을 구매한 소비자가 티몬·위메프 사태 이후 환급이 거부돼 발생한 상담이 대부분이었다“고 말했다. 티메프 사태 관련 검·경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또 다른 전자상거래 업체 ‘알렛츠’가 지 16일 돌연 영업을 중단하면서 대금 정산 지연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경찰은 피해자들의 고소장을 다수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한 한편 지난 19일 박성혜 알렛츠 대표를 출국금지 조치했다. 현재 1099명이 참여하는 단체 채팅방이 만들어지는 등 알렛츠 피해 소비자·판매자들의 집단 소송에 나설 가능성도 점쳐진다. -
'티메프' 재발방지 위해 PG사 자본금 규모 상향…정산주기도 단축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8.28 10:51:17정부가 티몬과 위메프의 미정산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해 PG사의 자본금 규모를 상향하고 중개거래 플랫폼을 대규모유통업법 적용 대상에 포함시켜 정산 주기를 더 짧게 가져가기로 했다. 2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은 이커머스 제도개선 대책이 합동으로 발표됐다. 우선 공정위는 재화와 용역을 중개하는 일정규모 이상의 온라인 중개거래 플랫폼을 대규모유통업법자로 포섭해서 대규모유통업법 적용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이와 함께 중개거래 플랫폼의 정산주기는 오프라인 소매업과의 차이를 고려하여 현행 정산기한인 40~60일보다 더 짧게 설정하기로 했다. 특히 PG사의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는 전자금융거래법을 개정해 PG사의 거래규모에 비례해 필요한 자본금 규모를 높일 방침이다. 앞으로는 분기별 거래규모 기준으로 30억원 이하라면 자본금 3억 원, 거래규모 30억 초과에는 자본금 10억 원을 갖춰야 한다. 또 금융위는 이용자·판매자를 보호하기 위해 PG사의 미정산자금을 별도관리 의무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러한 제도개선책에 관한 의견수렴을 위해 다음 달에 공청회를 진행하고 이 결과를 반영해 대규모유통업법,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
“NHN, 큐텐 미회수 채권 규모 상당…목표가 미제시”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4.08.28 09:01:04신한투자증권이 28일 NHN(181710)에 대해 큐텐 사태로 인한 미회수 채권 규모가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NHN이 보유 중인 큐텐 주식 32만여 주는 티몬과 위메프 미정산 사태 영향으로 가치가 폭락했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NHN의 이익률 개선은 긍정적이나 큐텐 사태로 인해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미회수 채권 규모가 주당순이익(EPS)과 실적 대비 기업 가치(밸류에이션)에 부정적영향을 줄 정도로 상당한 것으로 추정했다. NHN은 지난해 3월 티몬 주식 190억 원어치를 교환해 큐텐 주식 32만 4324주를 취득했다. 티몬과 위메프의 기업회생 신청으로 NHN이 보유한 큐텐 주식 가치는 휴지조각이 됐다. NHN 자회사 NHN위투는 디자인 문구 쇼핑몰 1300K 영업도 중단했다. NHN의 결제 서비스 페이코는 큐텐 사태로 인해 102억 원 규모 대손금을 선제적으로 인식했다. 3분기에도 영향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강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이익 규모보다는 사태의 수습과 미회수 채권 규모 파악 속도에 따라 투자 심리가 형성될 것”이라고 했다. 기존 목표주가는 3만 원이었지만 이번 보고서에서는 제시하지 않았다. -
“네이버·쿠팡 등 원하는 대로”…중기부, 티메프 피해 소상공인 이커머스 입점지원
산업 중기·벤처 2024.08.28 06:00:00중소벤처기업부는 위메프·티몬 정산지연 피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이커머스 플랫폼 입점을 지원하기 위해 28일 부터 피해 소상공인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지원 대상은 위메프·티몬에 입점한 기업 중 피해가 발생한 영세 소상공인이다. 중기부의 기존 온라인 판로 지원사업에 참여한 피해기업뿐만 아니라, 사업에 참여하지 않았던 피해 영세 소상공인까지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이번 지원방안은 위메프·티몬에 입점해 미정산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들에게 최대한 빠르게 매출 창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추석 전 신속한 지원을 위해 기존 선정된 이커머스 플랫폼 중에서 판매제품의 범위가 넓은 곳, 소상공인 선호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9개 플랫폼과 협업을 추진한다. 협업 대상 플랫폼은 그립, 네이버, 도매꾹, 롯데온, 우체국쇼핑몰, 쿠팡(로켓배송), 11번가, G마켓·옥션, H몰 등 9개사다. 구체적으로는, 피해 소상공인의 마케팅 비용 부담을 덜어주는 가격 할인쿠폰 발급, 광고비로 활용할 수 있는 포인트 지급, 소상공인 전용 기획전 행사 등을 지원한다. 소상공인이 직접 입점할 이커머스 플랫폼을 선택할 수 있으며, 입점 플랫폼의 수에 제한이 없어 활용 범위가 넓다. 지원 신청은 28일 부터 ‘판판대로 누리집’을 통해 진행할 수 있다. 다만, 휴·폐업 및 부도 중인 소상공인, 국세 및 지방세 체납자 등은 선정에서 제외된다. 또 올해 중기부의 온라인 판로 지원사업에 참여한 피해기업은 별도의 증빙서류를 제출할 필요가 없으나, 신규 신청 소상공인의 경우 위메프·티몬 매출사실을 입증해야 하고, 간이과세자 확인, 소상공인확인서, 국세·지방세 납세증명서 등의 서류가 필요하다. 이대건 중기부 소상공인정책관은 “이번 지원이 피해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다시 성장할 수 있는 데 보탬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정책적 지원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
경북신보 티메프 피해 소상공인 특별지원
사회 전국 2024.08.27 18:20:33경북신용보증재단은 티몬·위메프 판매 대금 미정산 사태로 인한 소상공인 피해가 커지자 소상공인에 대한 특별지원에 나선다. 2% 이자지원 사업인 ‘경북 버팀금융 특례보증’의 우대지원 대상을 티몬·위메프 피해업체까지 확대하는 방식으로 지원한다. 지원 규모는 총 100억 원으로, 피해금액 이내에서 최대 1억 원까지 긴급 지원한다. 경북 버팀금융 특례보증은 금융사 협약금리에 경북도가 2년간 2% 이자를 지원함에 따라 3%대의 저금리로 보증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김중권 경북신보 이사장은 “소상공인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신속한 자금공급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
中 반도체소재 수출 통제 1년…공급망 타격에 칩 생산 차질 눈앞
국제 정치·사회 2024.08.27 17:50:51갈륨과 게르마늄 등 반도체 핵심 소재에 대한 중국의 수출제한이 1년을 넘은 가운데 유럽 및 미국의 공급난이 가시화하고 있다. 수요 대비 부족한 공급 탓에 가격이 오르는 것은 물론 서방 기업들이 비축해둔 재고도 바닥을 보이며 첨단 칩 및 군용 광학 하드웨어 등의 생산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이 지난해 8월 1일 희귀 금속이자 첨단 반도체 및 전자제품 핵심 소재인 갈륨과 게르마늄의 수출을 제한하면서 지난 1년간 미국·유럽에서 해당 광물의 가격이 두 배가량 치솟았다. 당시 중국 상무부는 갈륨과 게르마늄을 ‘국가 안보’를 위한 수출통제 대상에 포함하면서 이들 금속을 수출하려면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것은 물론 해외 구매자와 용도에 대해 상세히 보고하도록 했다. 세계 최대 갈륨·게르마늄 생산국인 중국의 수출통제로 공급은 제한된 반면 첨단 칩 개발 경쟁으로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어서다. 아일랜드 투자사 스트래티지메탈인베스트에 따르면 미국·유럽 시장에서 갈륨의 소매가격은 ㎏당 909.3달러(23일 기준)로 수출통제 이전인 지난해 6월의 430달러와 비교해 110%가량 급등했다. 게르마늄의 소매가 역시 ㎏당 3680.8달러까지 올라 수출통제 이전 가격에 비해 50% 이상 올랐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 등에 따르면 중국은 전 세계 갈륨 공급량의 98%를, 게르마늄은 60%를 생산하고 있다. 핵심 소재 부족으로 산업 현장은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 독일 무역 업체 트라디움의 금속 담당 매니저 얀 기세는 “중국의 새로운 수출 허가 프로그램을 통해 확보한 갈륨과 게르마늄은 과거 구매했던 물량의 일부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캐나다의 한 트레이더도 “중국은 이제 해외에 게르마늄을 제공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반도체 소재 구입처 관계자는 “중국이 올 상반기처럼 갈륨 수출을 줄일 경우 조만간 비축량이 소진돼 부족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중국 세관에 따르면 올 상반기 갈륨·게르마늄 수출량은 각각 1만 2410㎏, 2만 ㎏으로 과거 평균치인 2만 ㎏, 4만 ㎏의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세계 각국이 첨단기술 경쟁에 돌입하면서 수요가 급증한 것도 공급난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두 금속은 통신·군사장비용 반도체 등에 쓰이는 전략 금속이다. 특히 갈륨비소화합물은 실리콘보다 열과 습기에 강하고 전도성이 높아 고성능 반도체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게르마늄은 태양전지와 광섬유 케이블, 열화상 카메라 제조 등에 사용돼 2030년까지 수요가 공급보다 6~9배 더 많을 것으로 관측된다. 독일 프라운호퍼연구소는 광섬유 분야에서만 게르마늄 수요가 지금보다 8배 늘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이 미국과의 갈등을 빌미로 전략 금속을 비축 중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스트래티지메탈인베스트는 “중국 화웨이의 경우 갈륨 관련 2000개 이상의 특허를 확보하는 등 갈륨 집적 반도체 분야에서 지배적 입지를 구축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짚었다. 베이징에 본사를 둔 컨설팅 업체 트리비움차이나의 코리 콤스 역시 중국이 반도체와 재생에너지 등의 산업 발전을 위해 수출 규제를 부분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세계 정세와 미중 관계가 이대로 유지된다고 가정한다면 중국이 수출 규제를 완화할 동기가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 당국은 갈륨·게르마늄을 넘어 지난해 말부터 전기차 배터리 음극재에 쓰이는 흑연과 희토류 가공 기술에 대해서도 수출을 막았다. 다음 달 15일부터는 배터리·핵무기·야간투시경 등의 원료로 쓰이는 준금속 안티몬에 대한 수출도 통제할 방침이다. -
배달비 年 30만원 지원…농산물수입안정보험 전면 도입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08.27 17:45:16정부가 내수 회복의 물꼬를 트기 위해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에 5조 9000억 원을 투입한다. 소상공인의 채무 조정 사업에 활용하는 새출발기금을 30조 원에서 40조 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4000억 원의 예산을 들여 유망 소상공인을 육성한다. 영세 자영업자들에게는 배달·택배비를 최대 30만 원까지 지원할 방침이다. 농어업인을 대상으로는 농작물 가격 하락 시 소득을 보장하는 수입안정보험이 내년에 전면 도입된다. 농업 직불제 관련 예산도 3조 1056억 원에서 3조 3575억 원으로 늘렸다. 정부의 ‘2025년 예산안’을 보면 소상공인 예산은 금융 지원과 유망 업체 육성에 집중됐다. 정책자금 상환 기간을 연장하고 저금리 상품으로 갈아타는 대환대출을 지원하는 내용의 ‘금융 지원 3종 세트’에 8500억 원을 지원한다. 새출발기금의 규모를 10조 원 이상 확대하기 위해 관련 예산을 3300억 원에서 5000억 원으로 늘렸다. 또 소상공인의 재취업, 창업 준비에 대한 인센티브를 늘릴 뿐 아니라 폐업 소상공인에게 지급되는 점포 철거비도 최대 250만 원에서 400만 원으로 인상했다. 영세 소상공인들은 배달비 부담을 덜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2037억 원을 들여 연 매출 1억 400만 원 이하의 소상공인 68만 곳을 대상으로 배달·택배비를 연 30만 원씩 지급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임금 체불 대지급금 대상은 8만 8000명에서 10만 5000명으로 확대된다. 온누리상품권 발행 규모는 역대 최대인 5조 5000억 원으로 늘렸다. 경쟁력 있는 소상공인을 키우는 데는 5000억 원을 투자한다. 중소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소상공인을 위한 전용 융자 프로그램과 성과 연동 보증에 4000억 원이 소요된다. 위메프·티몬 사태로 경영난을 겪는 소상공인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1000억 원을 들여 e커머스 입점 소상공인 대상 융자를 설치한다. 기획재정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 정부 5년 동안 평균 소상공인 예산이 약 3조 6000억 원이었다”며 “내년도 예산에는 소상공인 예산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편성됐다”고 설명했다. 농어업인들을 위한 기본형 공익 직불금 단가는 5%가량 인상된다. 농업진흥지역 평균 면적 직불금 단가는 기존 1㏊당 197만 원에서 207만 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가 수입이 하락했을 때 소득을 최대 85%까지 보장하는 수입안정보험도 전면 도입된다. 지원 대상 면적을 재배 면적의 1% 수준에서 최대 25% 수준으로 늘리고 보험 가입 대상 품목 역시 기존 9개에서 벼·무·배추 등 15개로 확대했다. 올해 81억 원 수준이던 수입안정보험 예산은 2078억 원으로 대폭 늘었다. 정부는 또 사과 수급 관리를 위해 출하처와 출하 시기까지 관리하는 지정 출하 물량 비축 제도를 2만 톤 규모로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
[여명]'기업가정신'이 가른 쿠팡·티메프의 운명
산업 생활 2024.08.27 17:44:19쿠팡과 티몬·위메프는 2010년 설립된 동갑내기 기업이다. 2008년 미국에서 소셜커머스 업체 그루폰이 엄청난 인기를 끌자 국내에서도 이를 모방해 탄생한 게 이들이다. 짧은 시간 동안 파격적 할인액을 제시해 공동 구매자를 모아 ‘딜’을 성사시키는 소셜커머스는 당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각광받았다. 스마트폰 보급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대중화 시기와 맞물려 SNS를 통한 입소문 마케팅이 위력을 발휘하며 3년 만에 각 업체가 연간 거래액 1조 원을 돌파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이들 중 쿠팡이 2014년 아마존 모델을 도입해 직매입한 제품을 자체적으로 배송하는 로켓배송 서비스를 선보이며 다른 길을 걷기 시작했다. 반면 티몬과 위메프는 기존 사업 모델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오픈마켓(소비자·판매자 간 거래를 중개하는 e커머스) 사업을 이어가다가 싱가포르 기반의 큐텐에 인수됐다. 큐텐은 국내 1세대 e커머스 업체인 G마켓을 창업한 구영배 대표가 싱가포르에 설립한 회사다. 구 대표는 G마켓을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이베이에 매각하면서 한국에서 10년간 경업 금지를 약속해 큐텐을 통해 동남아 시장에서 사업을 했다. 이후 경업 금지가 풀리면서 2022년부터 국내에서 티몬·인터파크커머스·위메프·AK몰 등을 잇따라 인수했다. 구 대표는 ‘아마존과 알리바바에 견줄 수 있는 글로벌 디지털 커머스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며 올해 2월 북미 기반의 쇼핑 플랫폼 위시까지 인수했다. 하지만 외연 확장에 집착한 그는 큐텐을 통해 문어발식 인수에 나서는 한편 판매 대금을 돌려 막고 이를 인수 자금 등에 유용하면서 티몬·위메프 대규모 미정산 사태를 낳았다. 정부 집계에 따르면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로 총 4만 8000여 개 업체가 1조 3000억 원에 달하는 피해를 봤다. 소비자 피해도 막심하다. 티몬·위메프에서 여행·숙박·항공권을 환불받지 못하고 한국소비자원에 집단분쟁조정을 신청한 소비자가 9000명이 넘는다. ‘대국민 사기극’ ‘폰지 사기’라는 오명을 뒤집어쓴 티몬·위메프의 미정산 사태의 원인을 일각에서는 e커머스에 대한 판매 대금 정산 규제 미비나 에스크로(결제 대금 예치) 제도의 부재에서 찾는다. 하지만 외형 확대의 유혹에 규제 공백 상태를 악용한 구 대표의 경영 실패에서 이유를 찾는 것이 보다 정확할 것이다. 그는 글로벌 디지털 커머스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큰소리를 쳤지만 적자투성이의 부실 기업을 현금 한 푼 없이 인수한 후 정상화하려는 노력을 보이지 않았다. 대규모 투자는커녕 대금 정산 시기를 연장해 판매자 돈을 무이자로 쓰고 자금 돌려막기 창구로 이용했다. 티몬·위메프와 함께 소셜커머스 3대장으로 불리던 쿠팡은 이와는 정반대 행보를 보였다. 쿠팡은 일찌감치 진로를 변경한 후 6조 2000억 원을 물류망 구축에 투입해 로켓배송 서비스를 구축함으로써 한국의 물류 시스템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매출액 31조 원을 달성해 기존 1위 오프라인 유통 강자 이마트(29조 원)를 넘어서며 유통 업계 왕좌에 올랐다. 쿠팡은 2022년 3분기 처음으로 영업 흑자를 기록한 후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도 영업 흑자 6174억 원을 올렸다. 창립 후 2022년까지 무려 13년간 적자를 기록하면서도 창업자인 김범석 의장이 과감하게 투자를 지속한 것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결국 쿠팡과 티몬·위메프는 김 의장과 구 대표가 얼마나 초심을 잃지 않고 기업가정신을 지켜냈는지 여부에 따라 운명이 엇갈렸다고 봐야 한다. 구 대표가 한때 e커머스 성공 신화로 칭송 받았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그런 모습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가 터진 지 1주일이 지나서야 사재를 출연해 수습하겠다더니 돌연 법원에 두 기업의 회생을 신청했다. 이후 티몬·위메프를 합병하고 미정산 판매자들이 대주주인 공공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겠다는 허황된 방안을 내놓고는 시간만 끄는 중이다. 기업가의 잘못된 판단과 무책임, 과도한 욕심은 언제든 기업을 무너뜨릴 수 있다. 비단 티몬·위메프에만 해당하지는 않을 것이다. -
이번에는 제대로?…문체부·공정위·금융위, ‘티메프 사태’ 여행업계 간담회
문화·스포츠 문화 2024.08.27 15:24:50문화체육관광부는 27일 오후 공정거래위원회, 금융위원회와 티몬·위메프(티메프) 여행상품 관련 관계부처 합동 비공개 업계 간담회를 열어 여행과 여신업계 의견을 청취하고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모색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는 여행사와 신용카드사, 전자지급결제대행사(PG사) 등 업계 관계자를 비롯해 금융감독원, 한국소비자원 등 관계기관 담당자도 참석했다. 정부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여행상품 소비자 피해액 분담방안에 대한 여행사와 신용카드사, 전자지급결제대행사(PG사) 의견을 청취하고 피해 소비자를 신속하게 구제하기 위해 각 업계의 협조를 요청했다. 또한 한국소비자원이 ‘여행상품’ 집단분쟁 조정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도록 당부하고 관계부처와 긴밀하게 협조해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노력할 계획이다. 문체부와 공정위는 앞서 8월 1일에도 여행업계와 간담회를 가진 바 있다. 특히 여행업계는 앞서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치명타를 맞고도 제대로 보상을 받지 못했는 데 이번에는 어떨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
'정산기간 단축' 이커머스 규제 예고에…벤처업계 "중소업체 고사 우려"
산업 중기·벤처 2024.08.27 07:00:00티몬·위메프 사태 이후 추진되고 있는 정부의 이커머스 사업 규제 움직임에 대해 벤처업계가 반대 입장을 드러냈다. 27일 벤처기업협회,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 한국벤처캐피탈협회로 구성된 혁신벤처단체협의회는 성명을 통해 "최근 티몬·위메프 사태로 촉발된 정부의 이커머스 사업자에 대한 획일적 규제 논의 중단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최근 정부는 대규모 유통업자에 비해 단축된 정산기한 규정을 도입하고 이커머스와 PG사의 '판매대금 예치·신탁·지급보증보험 의무 규정'을 신설하겠다고 예고했다. 협의회는 "금번 사태의 본질적 원인은 티몬, 위메프의 무리한 경영과 정산대금을 관리하는 PG사, 에스크로 사업자의 전자금융감독규정 위반 등에 있다"며 이커머스 업계 전반의 문제와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획일적이고 과도한 규제가 도입될 경우 이커머스 업계에 또 다른 문제를 연쇄적으로 일으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협의회는 기업의 현금유동성이 악화돼 관련 산업을 위축시키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과도한 정산기간 단축은 다양한 정산방식 제공을 어렵게 해 일일정산 및 송금에 따른 비용부담이 급격하게 증가할 것"이라며 "다양한 방법으로 확보한 유동성은 소비자에게 더 나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재투자로 이어진다. 획일적이고 과도한 정산주기 단축은 자금을 관리 및 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한해 결과적으로 시장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판매대금 예치·신탁·지급보증보험 의무 규정에 대해서도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협의회는 "판매대금의 전부 또는 과도한 비율로 제3기관에 예치·신탁을 강제하게 되면 오픈마켓을 유지하는 벤처·스타트업을 포함한 업계 전반의 현금 유동성은 급격히 악화될 수밖에 없다"면서 "C커머스 사업자들의 국내 시장 진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이커머스 사업자들의 사업환경을 악화시켜 제 2의 티메프 사태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기업들은 규제가 생기면 '팔, 다리가 모두 잘린 채 글로벌 기업과 경쟁해야 하는 꼴'이라며 걱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협의회는 "현행 '전자금융거래법'의 경영지도기준을 준수하도록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고 적절한 제재수단 마련 등 현 제도 내에서 집행의 실효성을 제고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새로운 규제의 도입은 충분한 시간을 갖고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
검찰, 티메프 경영진 4명 추가 압색…'사기죄' 혐의 집중 수사
사회 사회일반 2024.08.26 18:49:53검찰이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김효종 큐텐테크놀로지 대표 등 티몬·위메프 경영진에 대해 추가 강제수사를 진행했다. 이달 1일 구 대표 등 핵심 경영진에 대한 압수수색을 한 데 이어 나머지 임원급 경영진에 대한 주거지 압수수색을 통해 티메프 사태가 일어나게 된 의사결정 과정을 들여다볼 방침이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이준동 부장검사)는 이날 티메프 경영진 4명에 대해 사기 등 혐의로 주거지 4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기존 압수수색 대상자가 아닌 경영진에 대해 강제수사에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압수수색 대상자 중 한 명인 김 대표는 구 대표가 지마켓을 창업할 당시부터 함께 한 최측근으로 티몬 감사와 위메프 사내이사도 겸직하고 있다. 검찰은 이들에게도 사기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티메프 경영진이 판매 대금을 제때 지급하기 어려운 상황을 인지했으면서도 입점 업체들과 거래를 이어갔다면 사기죄가 성립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1일부터 사흘간 구 대표와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공동대표의 주거지와 티몬·위메프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당시 압수수색 영장에는 1조 4000억 원대 사기와 400억 원대 횡령 혐의가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추가 경영진에 대한 압수수색을 바탕으로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검찰은 티몬·위메프, 큐텐 등에서 오고 간 자금 흐름을 분석하고 경영진 간 통화·e메일 내역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서울중앙지검은 반부패수사1부를 중심으로 7명의 전담팀을 꾸려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2일에는 ‘티메프 사태’의 키맨으로 알려진 이시준 큐텐 재무본부장을 소환 조사했으며 큐텐그룹 등 관련 법인에 대한 계좌 추적 영장을 발부받고 자금 흐름도 확인하고 있다. -
공정위원장 "쿠팡이츠 '끼워팔기' 신속조사…독과점 여부 검토"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8.26 16:19:22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26일 쿠팡이츠·플레이 끼워팔기 의혹과 관련해 신속조사 방침을 확인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민주당 김남근 의원의 관련 질의에 “(관련) 신고가 접수돼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김남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쿠팡이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남용해 맴버십 가격을 인상하고 소상공인에게 높은 수수료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 위원장은 “수수료 등 가격에 대한 문제는 직접 개입할 수 없다는 게 원칙"이라면도 "독과점 남용에 해당하는지는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앞서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는 지난 6월 쿠팡의 와우멤버십 운영이 공정거래법상 부당한 거래 강제행위에 해당한다며 공정위에 신고했다. 당시 참여연대 측은 “쿠팡이 4월 와우멤버십 가격을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약 58% 인상했는데, 여기에 쿠팡플레이와 쿠팡이츠 알뜰배달 서비스 이용료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쿠팡의 정산 주기가 다른 온라인 중개플랫폼에 비해 매우 길다는 야당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 한 위원장은 “티몬·위메프 사태를 계기로 정산 기한을 단축하는 법제화를 추진 중”이라며 “향후에도 자율 규제를 넘어서는 부분에 대해서는 법제화를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檢, 티메프 경영진 4명 압수수색
사회 사회일반 2024.08.26 15:32:04검찰이 26일 티몬·위메프(티메프) 경영진 4명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에 나섰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이준동 부장검사)는 티메프 경영진 4명에 대해 사기 등 혐의로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기존 압수수색 대상자가 아닌 경영진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들에게 사기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티메프 경영진이 판매 대금을 제때 지급하기 어려운 상황을 인지했으면서도 입점 업체들과 거래를 이어갔다면 사기죄가 성립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1일 티몬·위메프 본사와 구영배 큐텐 대표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2일에는 이번 사태의 ‘키맨’으로 알려진 이시준 큐텐 재무본부장을 소환조사하고 이후 큐텐그룹 등 관련 법인과 계좌추적 영장도 발부받고 자금 흐름도 확인하고 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지난달 29일 전담수사팀 구성을 지시하고 서울중앙지검은 반부패수사1부를 중심으로 7명의 전담팀을 꾸려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
'텔레그램 성범죄' 가해 청소년, 올 들어 서울서만 10명 입건됐다
사회 사회일반 2024.08.26 12:00:00올해 ‘서울대 n번방’, ‘인하대 딥페이크 채팅방’까지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을 활용한 성범죄가 연이어 터지고 있는 가운데 성착취·지인능욕 범죄를 저질러 경찰에 붙잡힌 14세 이상 청소년들이 올 들어 7월까지 서울에서만 열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6일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오전 10시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7월 말까지 14세 이상 청소년(촉법소년 미적용) 10명을 텔레그램 성착취·지인능욕 혐의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청 측은 “피해 대상이 학생은 물론이고 교사로도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은 범죄 전과가 향후 사회 생활에 큰 장애가 될 수 있다는 점을 학생들에게 알릴 수 있도록 시교육청 등과 협의해서 학교별로 예방 교육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청은 지난 16일 갑작스럽게 폐업해 수많은 피해자를 양산한 온라인 쇼핑몰 ‘알렛츠’의 정산금 지연 등 사기혐의 관련 수사상황도 전했다. 서울청 관계자는 “23일 기준으로 103건(고소·고발)이 접수돼 성동경찰서를 집중 수사관서로 지정했다”며 “피해자 조사를 진행중이고 회사 대표를 출국금지시키는 등 신속하게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성동경찰서는 지난 19일 박성혜 인터스텔라(알렛츠 운영사)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입건하고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경찰은 알렛츠에서 일했던 직원 등 관계자를 조사했으며 조만간 박 대표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지난 22일까지 상품 미배송 및 환급 지연 피해자들의 한국소비자원에 접수한 소비자 상담은 470건을 넘어섰다. 입점 판매자들은 사실상 7월부터 정산금을 받지 못한 경우가 많아 피해액이 최대 수백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티몬·위메프 및 해피머니 사태와 관련해선 “92건(고소·고발)이 접수돼 그 중 53건을 서울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에서 수사 중”이라며 “나머지는 강남경찰서에서 수사하고 있으며 검찰과도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
'물가' 추석이 고비…성수품 역대 최대·40조 명절 자금 공급
경제·금융 경제분석 2024.08.26 05:30:00정부가 추석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로 성수품을 공급하고, 쌀·한우 등 농축수산물 선물세트를 포함해 성수품 할인 지원에 나선다. 군 사기와 소비진작, 기업부담을 고려해 국군의 날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것도 적극 검토한다. 소상공인·중소기업에 40조 원 이상의 명절 자금을 신규공급하는 한편 위메프·티몬 사태에 따른 피해지원을 위해 대출금리 역시 인하하기로 했다. 정부와 국민의힘, 대통령실은 25일 서울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확정했다. 정부는 배추·무, 사과·배 등 20대 추석 성수품을 역대 최대인 17만 톤 가량 공급하기로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협의회에서 “추석을 앞두고 안정적인 물가관리를 위해 당과 정부가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추석 연휴가 끝나도 물가관리에 더욱 더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역시 “정부는 추석 장바구니 물가를 비롯해 생활물가 안정을 위해 각별히 노력을 기울이고 서민과 소상공인을 포함한 많은 국민이 민생회복 흐름을 온전히 체감할 수 있도록 내수 활성화와 취약부분 보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당정이 추석을 물가 대책의 고비로 보고 총력대응에 나선 모습이다. 당정은 또 추석 연휴 기간 지역 관광을 활성화하고, 국민들의 편안한 귀성·귀경길을 지원하기 위해 연휴 기간(9월 15~18일)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고, KTX·SRT 역귀성 요금 30~40% 할인 제공 및 궁·능·유적지 무료 개방, 문화·체험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했다. 소상공인·중소기업에 40조원 명절자금 공급 당정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40조 원 이상의 명절 자금도 신규 공급하기로 했다. 특히 국민의힘은 위메프·티몬 사태로 인한 피해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중앙·지자체가 지원하기로 한 1조 6000억 원의 유동성 공급과 함께 대출금리 인하를 추가로 지원요청했다. 이에 정부는 소상공인시장진흥단·중소기업진흥공단 대출금리는 2.5%로 인하하고 신용보증기금·IBK기업은행을 통한 보증료율은 0.5%로 일괄 적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현행 각각 3.5%, 3.4%인 소진공 중진공 금리 모두 2.5%로 낮아지고 신보와 기은의 현재 3.9~4.5% 금리는 3.3~4.4%로 인하된다. 한도 3억 원 이상일 경우 1.0%적용됐던 보증료율도 0.5%로 한도와 무관해진다. 이 밖에도 정부는 하반기 전통시장 지출 및 신용카드 등 사용액 증가분(전년 대비 5% 이상)에 대한 소득공제 한시 상향을 요구한 당의 요청을 수용해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아울러 정부는 추석 기간 중 하도급 대금 적기 지급과 임금 체불 방지를 위한 집중 점검을 실시한다. 또 추석 연휴 응급실·약국 비상 운영체계 유지 및 화재·안전 예방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한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민생이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일각에선 다소 무리한 지원 아니냐는 비판이 있지만) 40조원이 경제 활성화에는 도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당정은 최근 전기차 포비아(공포증)를 해소하기 위해 현재 자동차 제작사에서 자발적으로 시행 중인 배터리 정보공개를 의무화하고, 당초 내년 2월부터 시행예정이었던 배터리 인증제도를 오는 10월부터 시범사업 계기로 앞당겨 실시하기로 했다. 전기차 배터리의 안전성에 대한 무상점검을 매년 실시하는 한편 과도한 충전을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 충전기도 내년에 9만기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당정은 또 배터리의 상태를 원격으로 진단하고 문제가 있을 경우 소비자와 제조사에게 알려주는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의 보급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쌀값 안정 위해 민간재고 5만톤 추가 매입 당정은 시장 안정을 위해 쌀값 안정 방안과 한우 수급 안정방안도 동시에 추진키로 했다. 우선 쌀 시장 안정에 속도를 더하기 위해 2023년산 민간 재고 5만 톤을 추가 매입한다. 정부는 8월 15일 기준 80kg 한 가마에 17만 7740원을 기록하는 등 하락세가 다소 둔화됐다고 보고 있다. 수확기에 맞춰 10월 중순께 발표하던 수확기 쌀값 안정대책을 9월 중순 이전 조기 발표하고, 작황을 보면서 필요시 수확 이전 사료용 전환 등 선제적 수급조절도 추진하기로 했다. 한우 역시 수급안정방안을 위해 중장기 한우산업 발전대책을 9월 중 발표하기로 했다. 정부는 농협·자조금 등을 활용해 최대 50%까지 대대적 한우 할인행사를 연중 실시하고 추석 명절 계기 10만 원 이하 실속형 한우 선물세트 확대 등 추가 행사를 추진한다. 급식·가공업체를 대상으로 한우 원료육 납품 지원 등도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농가의 생산비 절감을 위해 농업경영회생자금(1%, 최대 20억 원) 및 축산경영자금(2.5%, 최대 1000만 원) 등 경영안정자금을 지속 지원하는 한편, 사료가격 인하를 지속 추진하고 6387억 원 규모의 사료구매자금 상환기한을 1년 연장한다. 국군의 날 임시공휴일 지정…순직·추서자 예우 강화 국민의힘은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인 10월 1일을 임시공유일로 지정할 것을 정부에 요청하기도 했다. 정부는 군 사기진작, 소비진작, 기업부담 등을 종합 고려해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국군의 날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 9월29일(일), 9월30일(월), 10월1일(국군의 날 휴일), 10월2일(수), 10월3일(개천절 휴일), 10월4일(금), 10월5일(토), 10월6일(일)로 징검다리 휴일이 이어지게 된다. 법정 공휴일이었던 국군의 날은 1991년부터 법정 공휴일에서 제외됐다. 국민의힘은 또 순직·추서된 군인·경찰·소방공무원과 함께 일반공무원 등에 대한 예우 강화 필요성도 지적했다. 이어 군경이나 재난현장 등에서 근무하는 일반공무원의 유족연금 등도 추서 계급에 따라 지급하고, 제도 시행 이전 대상들에 대해서도 소급 적용하는 방안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역시 정부는 국민 의견을 고려해 지급 대상, 지급범위 등을 포함한 구체적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부천호텔 화재 사건을 계기로 구축건물의 화재진압에 필요한 장비 설치 등을 위한 정부 지원방안 필요성에 당정은 공감하고 관련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이번 화재가 스프링쿨러 설치가 되지 않아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에 제도 사각지대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오늘의 핫토픽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