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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대관식’ 앞두고 반전 시위 예고…시카고 ‘초비상’
국제 국제일반 2024.08.18 17:44:37미국 진보의 상징 도시인 시카고가 19일(이하 현지 시간)부터 열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출정식인 전당대회를 앞두고 초긴장 상태다. 가자전쟁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예고돼 있어 흥행 실패를 넘어 자칫 유혈 사태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미국 전역의 200개 이상 단체가 참가하는 ‘DNC 행진(March on the DNC)’은 전당대회 첫날인 19일과 마지막 날인 22일에 ‘팔레스타인을 위한 행진’이라는 이름의 대규모 시위를 예고했다. 시위대 규모는 수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시위대는 19~22일 나흘간 진행될 전당대회에서 총 6차례의 시위와 행진을 벌일 예정이다. 이를 두고 시카고시와 DNC 측은 수개월간 치열한 의견 대립을 벌여왔다. DNC 측은 시에서 승인한 행진 경로는 수만 명의 시위대를 수용하기에는 턱없이 짧다고 주장한다. DNC 연합 대변인인 하템 아부다예는 “시카고시의 결정에 실망했다”고 밝혔다. 행진 허가를 받지 못한 단체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시카고 정부와 경찰은 시위가 민주당 전당대회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시위대는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조 바이든 행정부를 비판하고 있고 전당대회에 참석하는 인원이 총 5만 명에 달해 대규모 충돌이 빚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시위 당일에는 바이든, 버락 오바마, 빌 클린턴 등 전·현직 대통령을 비롯해 귀빈들의 참석이 예정돼 있다.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은 “우리는 시위대가 수정헌법 제1조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안전을 보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달 13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 사건으로 경호 문제가 도마에 오르면서 긴장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시위가 ‘피의 전당대회’로 불리는 1968년 시카고 전당대회를 연상시킨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시 베트남전 반전 시위가 민주당 전당대회와 맞물리면서 시위대가 전당대회장으로 몰려왔고 경찰이 강경 진압에 나서면서 유혈 사태로 번졌다. 이로 인해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로 지명된 린든 존슨 대통령이 물러났고 휴버트 험프리 부통령을 대선 후보로 지명했지만 결국 공화당에 패했다. -
해리스·트럼프 '인플레 해법' 격돌…'수조弗 가격표'는 모두 외면
국제 정치·사회 2024.08.18 17:37:45“저는 미국인들의 비용 문제를 책임질 것입니다.” “해리스는 완전한 공산주의자가 됐습니다.” 11월 미국 대선에서 맞붙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제정책을 두고 정면충돌하고 있다. 가장 치열한 전선은 ‘물가(인플레이션)’다. 해리스 부통령이 대기업 폭리 단속, 주택 구입 지원 등 ‘큰 정부’ 방식의 정책 구상을 내놓은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석유 시추 등을 대폭 늘리는 ‘규제 완화’ 접근법을 택하고 있다. 하지만 양측 공약 모두 포퓰리즘 성격이 짙어 외려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해리스 부통령은 16일(현지 시간) 노스캐롤라이나를 방문해 ‘기회의 경제’로 불리는 자신의 정책 구상을 공개했다. 그는 “중산층의 경제적 안정과 존엄성을 지키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앞으로 수주 내 더 많은 경제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해리스 부통령이 제시한 정책은 양육·주거·생활 비용 절감에 집중됐다. 신생아 부모를 위한 6000달러의 세액공제, 신규 주택 구매자에 대한 최대 2만 5000달러 비용 지원 등이 대표적이다. 4년간 주택 300만 채를 짓고 임대업자들이 월세를 과도하게 올리는 행위도 막기로 했다. 주택 시장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이 올해 대선의 뇌관이라는 점을 의식한 행보다. 현재 미국의 주택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금리 정책에 따른 여파로 잔뜩 얼어붙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전인 2021년 초 30년 고정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65%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10월에는 24년 만에 최고치인 7.79%로 치솟았다. 현재 6.47% 수준으로 다소 내려갔지만 유권자들의 불만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서민들이 민감하게 느끼는 식료품 가격도 이번 선거의 쟁점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최근 5년간 30% 가까이 인상한 식료품 비용은 ‘대기업 때리기’를 통해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대기업이 소비자들을 불공정하게 착취해 폭리를 취할 경우 새로운 규제를 부과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또 폭리를 취하는 기업들을 수사해 처벌할 권한을 연방거래위원회(FTC)와 주(州) 법무장관에게 부여하기로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의 주장에 ‘급진 좌파’ ‘공산주의자’ ‘캘리포니아 자유주의자’ 등의 딱지를 붙이며 맹비난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 유세에서 “누군가 당신에게 주택 구매를 위해 2만 5000달러를 주고 무료 의료 혜택을 제공한다고 할 때 그것은 아름답게 들리지만 매우 조심해야 한다”면서 “해리스는 그가 결코 줄 수 없는 것을 준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에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의 석유와 가스자원을 더욱 적극적으로 개발해 전기요금을 낮추고 불법 이민자들을 추방해 주택 시장을 안정시킬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다. 모든 수입품에 보편적 기본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공약도 유지하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양측 모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의 대기업 때리기는 인플레이션이 기업의 탐욕 때문에 촉발됐다는 진보 진영의 시각에 기반하지만 실제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무너진 공급망이 원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진단이다. 보편적 기본 관세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 등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정책은 저소득층에게 더 많은 비용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두 후보의 각종 복지, 감세 공약에 모두 ‘수조 달러의 가격표’가 붙어 있다”면서 “비용을 어떻게 지불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말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
"가격인상 억제" vs “공산주의”…'경제'로 맞붙는 해리스·트럼프
국제 정치·사회 2024.08.16 17:53:30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16일(현지 시간) 내놓을 경제 구상에는 식품 가격 인상을 억제하고 주택 지원금을 늘리는 등 생계 비용을 낮추기 위한 대책들이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쟁자인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를 ‘공산주의적 가격통제’라고 비난하며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폴리티코는 15일 해리스 캠프 관계자를 인용해 “(해리스 부통령은) 16일 노스캐롤라이나 유세에서 연방정부가 식료품 가격 인상을 금지할 수 있도록 의회에 법안 통과를 촉구할 것”이라며 “취임 후 100일간 식품 비용을 낮추기 위해 취할 조치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위반 업체에 대해서는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차원에서 조사와 처벌을 가할 계획이다. 식품 업계의 반(反)경쟁적 행위를 단속하기 위한 규제 역시 강화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 정부가 직면한 최대 난제 중 하나인 주택 문제에 대한 해결책도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주택 가격은 높은 모기지 금리와 공급 부족에 크게 치솟은 후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에 대한 최대 2만 5000달러(약 3400만 원) 계약금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해리스 캠프는 100만 명 이상이 혜택을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 첫 임기 4년간 신규 주택 300만 채를 공급하고 저렴한 주택을 건설·보존하기 위한 지방정부 기금의 규모를 현재의 두 배인 400억 달러로 확충하는 방안 역시 추진한다. 이와 함께 신생아를 둔 가정의 자녀 세액 공제 혜택을 6000달러로 확대할 예정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경제 구상 발표를 하루 앞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제약 업계와 값비싼 처방약 10종의 가격을 대폭 인하하기로 합의한 사실을 발표했다. 대선 후보에서 물러난 뒤 처음으로 해리스 부통령과 공식 석상에 오른 바이든 대통령은 “카멀라는 끝내주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힘을 실어준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도널드 쓰레기(dump)”라고 깎아내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의 유세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주요 경제정책을 비판했다. 그는 “해리스는 베네수엘라식 공산주의적 가격통제를 하려고 한다”며 “정책들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것이며 식량 부족과 배급, 기아, 극단적인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부정선거 논란에 휩싸인 반미·좌파 성향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이름을 빗대 “해리스는 ‘마두로 플랜’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고 비꼬기도 했다. 그는 최근 당 안팎에서 인신공격을 놓고 나오는 우려와 관련해 “개인적인 공격과 관련해 나는 그(해리스)가 한 일 때문에 매우 화가 난다”며 “나에게는 인신공격을 할 자격이 있다”고 주장했다. -
해리스 "대선후보 토론은 2회만"…트럼프 측 추가 요청 거부
국제 국제일반 2024.08.16 10:42:38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추가 토론회를 열자는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요청을 거부했다. 15일(현지시간) 정치 전문매체 더힐 보도에 따르면 해리스 선거대책위는 이날 성명을 통해 대선을 앞두고 대통령 후보 토론회 2회와 부통령 후보 토론회 1회 등 총 3회의 토론회에만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상호 합의된 9월 10일 ABC 방송국 주최 토론회 외에 두 차례 더 토론회를 열자는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한 것이다. 민주당이 인정한 대선 토론회는 다음 달 10일 ABC 주최 대통령 후보 토론회에 이어 10월 1일 CBS 주최 부통령 후보 토론회, 현재 협의 중인 10월 중 또 다른 대통령 후보 토론회다. 마이클 타일러 해리스 선거대책위 대변인은 "토론에 대한 토론은 끝났다"면서 "트럼프 캠프 측이 총 3차례라는 우리의 토론 제안을 수락했다. 이는 두 차례의 대통령 후보 토론과 한 차례의 부통령 후보 토론"이라고 못 박았다. 타일러 대변인은 "그들이 장난을 치면 칠수록 트럼프와 JD 밴스가 미국인들에게 얼마나 무책임한지를 보여줄 뿐이다. 이제 게임을 중단하라"고도 촉구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2일 플로리다주의 마러라고 자택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9월 4일 폭스뉴스, 9월 10일 ABC 뉴스, 9월 25일 NBC 뉴스 주최로 대통령 후보 토론을 진행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 접근을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밴스 공화당 부통령 후보도 10월 1일 CBS 토론회를 받아들이면서 추가로 다음 달 18일 CNN이 주최하는 토론회도 열자고 제안했다. 이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입막음 돈 사건' 선고 예정일로 토론회를 개최할 경우 공화당 입장에선 대중의 관심을 분산시킬 수 있는 기회로 평가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당초 조 바이든 대통령과 6월 27일과 9월 10일 총 2차례 토론하기로 합의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6월 27일 1차 토론 이후 고령 논란에 휘말리면서 결국 사퇴를 선언했고, 해리스 부통령이 새로운 후보로 선출되면서 토론회 일정을 두고 양측이 신경전을 벌여왔다. -
[강혜신의 미국 대선 따라 잡기] (9) 카멀라 해리스 상승세, 트럼프의 위기인가
국제 정치·사회 2024.08.16 10:26:04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박빙의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퓨리서치 센터가 지난 5~11일 미국의 성인 9021명을 대상으로 조사해서 15일 발표한 결과를 보면 '당일 선거가 치러질 경우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등록 유권자 응답자의 46%가 해리스 부통령을 지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은 45%을 기록했다. 매주 금요일 미국 대선 특집방송을 이어가고 있는 강혜신 라디오서울 보도위원이 팽팽한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캠프 상황, 여론의 반응 그리고 해리스 부통령의 ‘약점’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점’까지 대선을 3개월 앞두고 요동치고 있는 판도를 날카롭게 분석한다. -
진짜 독한 '입'들 10월 1일 토론…美 부통령 후보, 월즈·밴스, '흙수저' 빅매치
국제 국제일반 2024.08.16 06:22:34미국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연방 상원의원이 오는 10월 1일 첫 TV 토론에서 격돌한다. 특히 이들은 부통령 후보로 지명되면서부터 강력한 발언을 쏟아내 대통령 후보들의 토론뿐만 아니라 부통령 후보들의 ‘토론 대결’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다만 공화당 트럼프 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 측에서 요청하는 9월 추가 토론은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캠프 측의 거절로 성사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 CBS 방송은 15일(현지시간) 민주당과 공화당 대선 캠프 양측에서 모두 10월 1일 부통령 후보 토론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CBS 방송은 "전날 9월17일과 24일, 10월1일과 8일 등 4개의 날짜를 (양측에) 제시했고, 민주당에서 곧바로 10월1일 토론에 동의했다"며 "밴스 후보 역시 소셜미디어를 통해 10월1일 토론에 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경과를 전했다. 이와 관련해 월즈 주지사는 전날 소셜미디어 엑스에 글을 올려 "JD, 10월1일에 봅시다"라고 적었다. 밴스 의원은 이를 받아 "나는 10월1일 CBS 토론뿐 아니라 CNN이 제안한 9월18일 토론 역시 수락하며, 당신을 두 행사 모두에서 보기를 기대한다"고 역제안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민들은 가능한 많은 토론을 볼 권리가 있다"면서 "이것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카멀라 해리스에게 3차례 토론을 제안한 이유"라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2일 플로리다주의 마러라고 자택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9월 4일 폭스뉴스, 9월 10일 ABC 뉴스, 9월 25일 NBC 뉴스 주최로 대통령 후보 토론을 진행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접근을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해리스 선거대책위는 그러나 이날 10월 1일 부통령 토론에는 참여하되 9월의 추가적인 후보 토론 일정에는 응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확인했다. 해리스 선대위의 마이클 타일러 대변인은 "트럼프 캠프측은 총 3차례라는 우리의 토론 제안을 수락했다"며 "이는 두 차례의 대선 후보 토론과 한 차례 부통령 후보 토론"이라고 못박았다. 타일러 대변인은 "토론에 대한 토론은 이제 그만하자"면서 "그들이 장난을 치면 칠수록 트럼프와 밴스가 미국인들에게 얼마나 무책임한지를 보여줄 뿐이다. 이제 게임을 중단하라"고도 촉구했다.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10일 ABC뉴스가 주최하는 TV 토론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
해리스, 또 앞섰다…美대선 지지율, 해리스 46%·트럼프 45%
국제 정치·사회 2024.08.15 23:28:56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박빙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또 나왔다. 퓨리서치 센터가 지난 5~11일 미국의 성인 9021명을 대상으로 조사해서 15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당일 선거가 치러질 경우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등록 유권자 응답자의 46%가 해리스 부통령을 지목한 것으로 집계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은 45%로 두 후보가 팽팽한 접전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해리스 부통령이 1% 포인트 더 높았다. 무소속 후보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지지율은 7%였다. 지난달 같은 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44%의 지지율로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조 바이든 대통령(40%)에 4%포인트 앞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6월 27일 첫 TV 토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참패한 뒤 당내의 후보 사퇴 압박에 결국 지난달 21일 후보 자리를 내려놓았다. 민주당은 지난 1~5일 전당대회 대의원을 상대로 화상 호명투표를 실시해 해리스 부통령을 대선 후보로 선출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뒤 기세를 올리고 있으며, 전국은 물론 7개 경합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박빙 구도를 형성했고,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오차범위내이긴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서며 대선 레이스에 불을 붙이고 있다. 더힐과 디시전 데스크 HQ가 전국단위 여론 조사를 평균한 결과에서도 양자 대결 시 해리스 부통령은 48.2%의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46.8%)을 앞섰다. 다자 대결의 경우 해리스 부통령 47.3%, 트럼프 전 대통령 43.5%, 케네디 주니어 3.1% 등으로 격차가 더욱 확대된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 지지층의 62%가 강력한 지지 의사를 밝혔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64%가 동일하게 답변했다. 직전 조사에서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강력한 지지 답변이 43%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후보 교체 이후 민주당 지지층이 한층 응집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해리스 부통령 지지층의 70%는 또 11월 대선에서 확실히 투표할 것이라고 답변, 바이든 대통령을 대상으로 한 조사보다 7%포인트 상승한 충성도를 보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층의 72%도 확실히 투표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
'중산층 보호' 경제구상 밝히는 해리스…'반값 에너지정책' 견제구 날린 트럼프
국제 국제일반 2024.08.15 17:47:51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고물가에 시름하는 중산층의 표심을 겨냥한 정책 발표에 나선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의 상승세를 차단하기 위해 기존의 막말 공격에서 경제정책에 초점을 맞춘 공세로 전략을 바꾸고 있다. 14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16일 핵심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에서 중산층 가정의 가계비용 절감 방안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다. 해리스 측 관계자는 “해리스 부통령은 연설에서 중산층 가정의 비용을 낮추고 기업의 가격 폭리를 막겠다는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을 잡는 것을 취임 후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15일 백악관에서 열리는 합동 연설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첫 지원사격을 받는 해리스 부통령은 정책 면에서는 현 정부와의 차별화에 집중해 지지층을 다질 것으로 보인다. 해리스 부통령이 경제정책을 내놓지 않는다고 비판해왔던 공화당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서둘러 선거 전략을 바꿨다. 그는 이날 해리스보다 먼저 노스캐롤라이나로 향해 연설의 상당 부분을 물가 문제와 현 정부의 경제정책을 비판하는 데 할애했다. 최근 공화당 주요 인사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인신공격을 자제하고 경제와 국경 문제 등의 정책을 집중적으로 파고들라고 당부하자 이에 귀 기울인 모습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청중에게 이번 유세가 경제를 다루는 “지적인 연설”이라며 “오늘은 우리 모두 지식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취임 첫날 모든 내각 장관과 기관장에게 가용할 수 있는 모든 권한을 이용해 물가를 낮추라고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겠다”고 밝혔다. 또 미국의 석유와 가스자원을 개발하고 전기요금을 비롯한 에너지 비용을 절반 이상 낮추겠다고 약속했다. 또 외국산 제품에 대해 10~2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경제 구상을 향해서는 “내 계획의 복사본일 것”이라며 견제구를 날렸다. 한편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율 우위를 점했던 지역들을 무서운 기세로 속속 꿰차고 있다. 선거 분석 기관 ‘쿡폴리티컬리포트’가 7개 경합주 유권자 286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7곳 중 5곳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섰고 1곳은 동률을 기록했다. 특히 남부 선벨트 지역(애리조나·네바다·조지아·노스캐롤라이나주)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여유 있게 우위를 차지하던 곳이었는데 판세가 흔들린다는 점이 재확인됐다. 쿡폴리티컬리포트의 에이미 월터 편집장은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지지층을 다지고 무당파의 지지를 늘렸다는 점”이 이번 조사 결과를 설명한다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무당파 유권자들 사이에서 48% 대 40%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섰다. -
임기 5개월 남겨둔 바이든 ‘암치료 지원’에 집중키로
국제 국제일반 2024.08.14 09:54:47재선 도전을 포기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 암 사망률을 낮추는데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바이든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툴레인대학을 찾아 더 성공적인 암 종양 제거 수술 기술 개발을 위해 다트머스대 등 8개 기관에 최대 1억5000만 달러(약 2042억 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날 일정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7월 21일 민주당 대선 후보를 사퇴한 뒤 마련한 첫 공개 행사다. 이번 지원은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 시절 마련한 '캔서 문샷 프로그램(Cancer Moonshot)'을 통해 이뤄진다. 캔서 문샷 프로그램은 2047년까지 암 사망률을 절반으로 줄이기 위한 연구를 목표로 추진된다. 연구비를 지원받는 기관에는 툴레인대를 포함해 존스홉킨스대, 라이스대 등이 포함됐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의 장남 보는 2015년 뇌종양으로 사망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한 보좌진은 CNN에 "암 연구가 대통령에게 엄청난 중요성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CNN은 바이든은 대선 바통을 해리스 부통령에게 넘겨준 이후 지난 50년간의 공직 생활의 마지막을 개인적인 대의에 집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미국의 암 사망률을 20년~25년 동안 절반으로 줄이고 환자와 그 가족에 대한 지원을 늘리기 위해 전 국민적 노력을 동원하고 있다"며 "나는 우리가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것은 단지 개인적인 것이 아니라 무엇이 가능한 지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
해리스노믹스 16일 공개…경제 책사는 'IRA 설계자'
국제 정치·사회 2024.08.14 05:44:22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해리스노믹스’ 구상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브라이언 디스 전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마이크 파일 전 백악관 국제경제담당 부보좌관 등이 핵심 자문 역할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현지 시간) CNBC 등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이 중산층과 노동자 계층에 초점을 맞춘 자신의 경제정책 청사진을 16일 노스캐롤라이나 유세에서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스 부통령은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방안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으며 중산층 가정의 비용을 낮추고 대기업의 가격 횡포를 차단하는 방향 등의 정책을 구상하고 있다고 캠프 관계자들은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최측근 경제 참모는 아직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았으나 디스 전 위원장이 핵심 고문 역할을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 바이든 행정부 초기에 경제·기후정책 어젠다를 총괄한 디스 전 위원장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반도체지원법 등의 초안을 마련하고 미 의회에서 통과시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울러 해리스 부통령의 경제 자문이었던 파일 전 부보좌관 역시 경제정책 설계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스 전 위원장과 파일 전 부보좌관은 모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주요 임원 출신으로 오바마와 바이든 정부에 이어 해리스 정부에서도 블랙록 출신들이 중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밖에 2023년까지 해리스 부통령의 수석 경제 고문이었던 딘 밀리슨과 재무부 차관을 지낸 브라이언 넬슨도 해리스 부통령에게 정책 자문을 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 멘토인 진 스펄링 백악관 선임고문도 해리스 캠프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해 민주당 대선 후보에 오른 해리스 부통령은 아직까지 자신의 경제정책 방향을 뚜렷하게 제시하지 않았다. 바이든 정부의 경제 성과에 대한 유권자들의 평가가 다소 낮은 가운데 해리스 부통령이 경제정책 분야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어떻게 차별점을 만들지 주목된다. CBS뉴스의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등록 유권자의 9%만이 미국의 경제 상태를 ‘매우 양호하다’고 평가했으며 인플레이션과 경제를 이번 대선을 좌우할 주요한 문제로 지목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앞서 애리조나 유세에서 “불법적으로 가격을 인상하는 대기업과 부당하게 임대료를 인상하는 집주인에 맞서고 대형 제약회사에서 맞서 모든 미국인의 처방약 비용을 낮출 것”이라면서 “도널드 트럼프와 달리 나는 항상 중산층과 노동자 가족을 우선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머스크, EU "유해 콘텐츠 확산 방지" 경고에 '욕설 사진' 응수
국제 국제일반 2024.08.13 22:41:06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온라인 대담에 대해 유럽연합(EU)이 '경고서한'을 보내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욕설 사진’으로 응수했다. 티에리 브르통 EU 내수시장 담당 집행위원은 12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엑스 소유주인 머스크에게 디지털서비스법(DSA) 준수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서한 전문도 함께 게시했다. 브르통 집행위원은 서한에서 "당신에게 (엑스가) DSA에서 제시된 주의 의무사항(due diligence obligations)이 있음을 상기시킬 수 밖에 없다"면서 "표현 및 정보의 자유를 보장하는 한편 생중계를 포함한 관련 이벤트와 관련이 있는 유해 콘텐츠의 효과적인 확산 방지 조처를 보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이는 증오와 무질서, 폭력 선동, 특정 가짜정보를 조장하는 콘텐츠 확산으로 초래된 대중의 불안과 관련한 최근 사례를 고려할 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집행위는 지난달 엑스가 가짜뉴스·유해콘텐츠 확산 방지를 위한 DSA 규정을 위반했다는 내용의 예비조사 결과를 발표한 뒤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조사에서 규정 위반 결론이 내려지면 전세계 매출 6%까지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다. 이 서한은 최근 엑스를 통해 생중계된 머스크와 트럼프 대담이 시작되기 수 시간 전 공개됐고 EU의 조사가 언급된 점을 감안하면 이번 대담을 계기로 이뤄질 수 있는 '가짜뉴스 확산'에 우려를 표명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그러자 머스크는 브르통 집행위원의 게시물을 공유한 뒤 영화 '트로픽 썬더'에 등장하는 배우와 "크게 한 발짝 물러서서 엿이나 먹어라"라는 그의 영어 대사가 적힌 사진을 게시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이 트로픽 썬더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으로 응수하고 싶었지만 그렇게 무례하고 무책임한 짓은 절대로 하지 않을게요"라고 비꼬는 글도 게시했다. 트럼프 캠프는 EU를 "언론 자유의 적"이라고 맹비난하며 "EU는 미국 대선에 개입하지 말고 자기 일이나 신경 써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반발에 아리아나 포데스타 EU 집행위 수석 부대변인은 13일 정례브리핑에서 "DSA는 개별 콘텐츠에 대응하기 위한 규정이 아니므로 특정 인터뷰(대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면서 "(브르통) 집행위원은 준수해야 하는 DSA의 전체적인 틀을 상기시킨 것"라고 해명했다. 이어 서한에 대해 "미국 대선에 개인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며 서한 발송 시점과 내용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나 집행위원단 전체와 사전 조율된 것은 아니라고 했다. -
트럼프-머스크 2시간 온라인 친밀 대담…“김정은 자기 게임 정상에 있어”
국제 정치·사회 2024.08.13 17:45:28“당신의 지지는 매우 큰 의미가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나라의 이익을 위해 당신이 이기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11월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로 나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세계 최고 부자인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12일(현지 시간) 온라인 대담에서 브로맨스(bromance·남성들 간의 각별한 유대와 우정)를 과시했다. 2시간가량 이어진 대화에서 머스크 CEO는 우호적인 내용의 질문을 건넸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에 화답하듯 편안하게 자신의 생각을 설명해나갔다. 대선 경쟁자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향해서는 ‘극좌 광인’이라는 원색적인 표현을 써가며 거침없이 비난하는 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서는 ‘그를 잘 안다’며 친분을 과시했다. 이날 오후 8시 42분(미 동부 시각 기준)부터 2시간 넘게 진행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머스크 CEO의 온라인 대담은 X(옛 트위터)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중계됐다. 당초 오후 8시 시작 예정이었지만 플랫폼의 기술 결함으로 지연됐다. 머스크 CEO는 이를 두고 “디도스(DDoS·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디도스는 서버의 과부하를 일으켜 시스템을 마비시키는 공격으로 머스크는 이와 관련한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발생한 자신의 총격 사건을 언급하면서 대화의 물꼬를 열었다. 그는 “그때 고개를 돌리지 않았다면 지금 대담은 없었을 것”이라며 “(그것은) 기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그렇게 피를 많이 흘린 줄 몰랐다”며 “나는 지금 신앙인이며 하나님을 믿는 사람에 가깝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불법 이민 문제와 해리스 부통령을 비판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불법 이민자들을 “살인과 온갖 죄로 감옥에 있는 사람들”이라고 표현한 뒤 “우리가 원치 않는 이 사람들을 우리나라에서 풀어주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불법 이민자들이 국경을 넘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해리스와 바이든의 느슨한 이민정책이 있었다”고 강조하며 민주당의 정책을 겨냥했다. 북한 김 위원장과의 친분을 재차 언급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공화당 전당대회의 대선 후보직 수락 연설을 비롯한 여러 공개 발언 기회 때 수시로 김 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과의 친분을 자랑해왔다. 이번 대담에서도 어김없이 “나는 푸틴(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시진핑(중국 국가주석)을 잘 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들이 좋거나 나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그들은 터프하고 총명하며 사악한 사람들이면서 자기들 게임의 정상에 있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또 “인류의 최대 위협은 지구 온난화가 아니라 ‘핵 온난화(nuclear warming)’”라면서 핵무기를 보유한 최고 지도자와 잘 지내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밝혔다. 둘의 대담은 시작 전부터 많은 이들의 주목을 끌었다. 과거 앙숙에 가까웠던 관계가 급속도로 가까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머스크 CEO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공개적인 지지를 보내는 한편 정치 후원 단체에 대한 거액의 자금 지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둘의 이 같은 밀월 관계에 대한 논란도 적지 않다. 최근 X 플랫폼이 가짜뉴스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 유럽연합(EU)의 티에리 브르통 내수시장 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대담에 앞서 머스크 CEO에게 경고 서한을 보냈다. 그는 “증오와 질서·폭력을 선동하거나 특정 가짜 정보 관련 콘텐츠”가 유포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CNN방송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담에서 최소 20개의 거짓 주장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
"해리스 집회 청중은 AI로 조작"…지지율 밀리는 트럼프 주장 '황당'
국제 국제일반 2024.08.13 15:21:25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78)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59)의 선거 집회 사진이 AI로 조작됐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13일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해리스 부통령이 AI를 사용해 대규모 군중이 있는 것처럼 보이게 했다"며 "그러나 군중은 존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작된 군중"이라고 덧붙였다. 문제가 된 사진은 해리스 부통령과 차기 대선에서 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지난 7일 디트로이트 근교 롬룰러스 공항에서 개최한 집회 현장을 촬영한 것이다. 사진에는 착륙한 부통령 전용기 앞에 많은 지지자들이 모여 있는 모습이 담겼다. 그러나 현장을 취재한 아사히신문 기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인용한 사진과 거의 같은 각도에서 청중을 촬영했으며, 해리스 부통령의 비행기 도착을 기다리는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있었다고 확인했다. 여러 미국 언론사들도 유사한 사진을 촬영해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같은 주장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선거전에서 물러나고 해리스 부통령이 후계자로 지명된 것에 대한 초조함이 투영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지난 8일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저택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자신의 집회가 더 많은 청중을 모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언론이 이를 보도하지 않는다"며 “해리스는 단지 허니문 기간이라 인기가 있을 뿐”이라고 평가절하했다. -
'파죽지세' 해리스, 111개 여론조사 평균서 트럼프 역전
국제 국제일반 2024.08.13 10:46:06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며 전국 여론조사 평균에서 처음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제쳤다. 12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과 선거 전문 사이트 디시전데스크HQ에 따르면 최근 실시된 111개 전국 여론조사의 평균을 집계한 결과 해리스 부통령은 47.6%의 지지율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47.3%)에 0.3%포인트 앞섰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연임 도전 포기를 선언할 당시만 해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민주당 후보에 2.3%포인트 앞선 상태였는데 해리스 부통령이 3주만에 판세를 뒤집은 것이다. 더힐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격차는 0.3%포인트에 불과하지만, 해리스 부통령과 러닝메이트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의 상승세는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무소속 후보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후보를 포함한 지지율 조사에선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해리스 부통령은 다자구도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3.7%포인트 앞섰다. 이와 함께 대선 승리를 좌우할 경합 주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은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민주당 슈퍼팩인 '원트 팩 나우'가 소셜스피어에 의뢰해 펜실베이니아와 조지아 등 7개 경합 주의 18~29세 유권자 1313명을 대상으로 지난 2~5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양자 대결 시 해리스 부통령은 51%의 지지로 트럼프 전 대통령(42%)에게 9%포인트 앞섰다. 이는 지난 7월 초 당시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였을 때 실시됐던 조사와 대비하면 13%포인트 가량의 청년층이 민주당으로 이동한 셈이라고 소셜스피어는 지적했다.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를 포함해 3명의 무소속 후보를 포함한 다자 대결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은 42%의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33%)을 9%포인트 차로 제쳤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바이든 대통령은 올해 초부터 이어지는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청년층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해 고전했고, 심지어 일부 조사에서는 그에게 뒤지는 충격적 모습을 보이기까지 했다"면서 "해리스 부통령으로 후보가 교체된 이후 청년층 사이에서 확실하게 민주당의 지지세가 역동적으로 살아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
해리스, 경합주 청년층 지지 '약진'…트럼프에 9%p 앞서
국제 국제일반 2024.08.13 06:52:11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경합주 청년층 지지에서 앞선다는 내부 조사 결과가 나왔다. 12일(현지시간) 민주당 슈퍼팩인 '원트 팩 나우'가 소셜스피어에 의뢰해 펜실베이니아와 조지아 등 7개 경합주의 18~29세 유권자 1천313명을 대상으로 지난 2~5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양자 대결 시 해리스 부통령은 51%의 지지로 트럼프 전 대통령(42%)에게 9%포인트 앞섰다. 이는 지난 7월 초 당시 같은 조사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양자 대결 시 각각 44%와 48%의 지지율로 바이든 대통령이 뒤졌던 기록과 비교하면, 13% 포인트가량의 청년층이 민주당으로 이동한 셈이라고 소셜스피어는 설명했다.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를 포함해 3명의 무소속 후보를 포함한 다자 대결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은 42%의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33%)을 9%포인트 차로 제쳤다. 이 같은 추세는 다른 조사에서도 비슷하게 확인되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모닝컨설트가 지난 2~4일 미국의 등록 유권자 1만1천265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은 18~34세 응답자 가운데 49%의 지지율을 기록, 트럼프 전 대통령(40%)을 리드했다. 같은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9%포인트 뒤졌었다. 민주당은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였던 당시 조사에서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청년층에서 강고한 지지세를 결집하지 못해 고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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