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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호관세, 도대체 몇 % 나… “韓은 16%로 하위권”
국제 기업 2025.04.02 16:43:50미국이 우리 시간으로 3일 오전 5시 전 세계를 상대로 상호관세를 발표하고 즉각 시행에 돌입하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한국의 관세율이 하위권에 머물 수 있다는 외신 분석이 나왔다. 2일 미국 블룸버그통신의 블룸버그 이코노믹스가 자체 분석을 통해 미국의 무역적자 상위 15개 나라에 대한 상호관세율을 추정했다. 그 결과 이탈리아(60%)가 1위로 나타났고, 아일랜드(58%), 중국(54%), 인도(53%), 베트남(52%) 등 순으로 높았다. 동아시아 국가 가운데는 대만(28%), 일본(21%) 등 수준으로 전망됐으며, 한국은 16%로 대상 국가 가운데 가장 낮았다. 블룸버그는 “미국과 조사 대상 국가 간 관세율 차이와 대상국의 부가가치세율, 비관세조치 등을 종합적으로 추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 산정 때 무역 상대국이 미국 기업에 부과하는 관세와 비관세 장벽을 고려할 것이며 여기에는 대미 무역흑자, 특정 세금, 품목별 부과금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상호관세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현지 매체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가 실제 발표할 관세 안은 여전히 안갯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그간 논의된 내용과 다른 새로운 관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도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까지 트럼프 행정부는 사실상 모든 수입품에 20% 보편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과 국가별로 다른 관세를 적용하는 상호관세를 고려해왔다. 그러나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일부 국가를 상대로 미국에 수출하는 제품 전반에 관세를 부과하는 세 번째 선택지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그룹에 속한 국가들에 대한 관세율은 20% 보편 관세보다는 낮을 가능성이 크다고 소식통들이 WSJ에 전했다. WSJ은 세 번째 방안을 새로운 절충안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20% 보편 관세를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뒤로 업계와 노동자 단체들이 반발했고, 상원에서 민주당이 추진하는 관세 비판 결의안에 몇몇 공화당 의원이 찬성할 조짐이 나타나자 좀 더 완화된 관세 방안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저녁 기자들에게 관세에 대해 “결정했다”고 말했지만, 이후에도 정책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강조했다. -
美 상호관세 발표 목전…원·달러 환율 5.3원 내린 1466.6원 마감 [김혜란의 FX]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4.02 16:01:082일 위안화 강세와 달러 매도 심리에 원·달러 환율이 9원 가까이 하락했다. 다만 익일 새벽에 있을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발표를 앞두고 시장 경계감은 여전하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3원 내린 1466.6원에 오후 장을 마감했다. 같은 시각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02% 내린 104.244를 나타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0.4원 내린 1471.5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장 초반부터 고점을 1473.4원으로 높이며 치솟았다. 이후에는 아래 방향으로 고개를 틀었는데, 위안화 강세와 달러 매도세가 이어진 영향으로 파악된다. 특히 미국의 상호관세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선고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그간의 달러 매수 포지션이 청산되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탄핵선고 결과와 별개로 한국 정국 불안 장기화 확률이 낮아졌다는 판단이 외국인 원화 위험자산 매수세로 연결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점심 직후 저점(1464.8원)을 찍은 환율은 장 초반과 비교하면 9원 가까이 낙폭을 키웠지만, 이후 추가 하락은 제한적이었다. 시장에서는 미국 관세와 탄핵 선고와 관련한 경계감을 완전히 덜어낼 수 없는 만큼, 환율 수준이 급격히 내려가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한편, 이날 채권시장도 각종 이슈를 앞두고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오전 중 3년물 국고채 금리는 연 2.588%를 가리켰는데, 전일보다 0.007%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09%포인트 내린 연 2.778%를 나타냈다. -
"글로벌 무역전쟁 현실화땐 美 수출도 66% 감소"
국제 경제·마켓 2025.04.02 15:44:57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에 각국이 보복관세로 응수하는 글로벌 무역전쟁이 발발하면 최악의 경우 한국의 수출이 7.5% 감소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우방과 적국을 가리지 않는 미국의 ‘관세 난타’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80년간 유지돼온 대서양·태평양·북미 동맹 3대 축이 전례 없는 위기에 처했다는 지적이다. 2일 영국 애스턴대 연구진이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에 따른 영향을 시나리오별로 분석한 결과 상호관세는 미국은 물론 미국과 교역 관계를 맺어온 국가들에 막대한 타격을 입히는 것으로 예상됐다. 1단계로 트럼프 행정부가 최대 교역국인 멕시코(25%)와 캐나다(25%, 에너지에는 10%)에 관세를 실제 부과한 것에 지난달부터 이미 시행에 들어간 중국 관세 추가(20%)로 인한 영향을 따져도 멕시코와 캐나다의 수출은 각각 20% 이상, 중국은 2.7% 감소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언대로 미국이 25%의 관세를 ‘모든 국가의 모든 수입품’에 부과하고 미국의 관세를 맞은 모든 국가가 25%의 동일한 보복관세로 맞받아치는 글로벌 무역전쟁이 현실화하면 대부분 국가의 수출이 감소하는 공멸로 이어질 수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미국(-66.2%)은 물론 한국(-7.5%), 일본(-7.6%), 중국(-3.8%), 인도(-7.1%) 등 대미 무역의존도가 큰 아시아 국가들의 피해가 특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경우 우리나라의 수출 감소 폭은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클 것으로 분석됐다. 세계경제가 입을 피해 규모도 1조 4000억 달러(약 205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주요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전쟁이 80년간 이어져온 동맹 체제를 송두리째 흔들고 있다는 비판을 일제히 내놓았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의 관세 부과는) 대서양·태평양·북미 동맹 등 3대 축을 없애는 최후의 타격이 될 것”이라며 “군사적 관계와 통상 의존도 등 그간 밀접했던 관계들이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고 짚었다. BBC도 “(미국 관세는) 글로벌 통상 체제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유럽연합(EU)은 대규모 국방비 증액 등 자주국방을 강화하고 영국과 프랑스의 핵무기로 자체 핵우산을 마련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등 국제 통상 질서에 대한 미국의 공세는 안보 질서 재편을 촉발하고 있다. -
지한파 전략가의 충고 “트럼프, 플랫폼법 알면 분노할 것”
국제 경제·마켓 2025.04.02 10:09:35한국이 온라인플랫폼법이나 소고기 수입제한 등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주목한 주요 무역 장벽을 제거하지 못할 경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신뢰할 만한 무역 대상으로 인정받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앞으로 상호관세 부과 후 협상 단계에서 한국이 주요 비관세 무역 장벽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펼치는지 여부가 주요 쟁점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상공회의소의 아시아 담당 부회장 출신인 태미 오버비 올브라이트 스톤브리지 그룹 선임고문은 1일(현지 시간) 뉴욕 맨해튼 코리아 소사이어티에서 진행된 특파원 인터뷰에서 “한국이 행정부에 오래된 무역 장벽을 제거할 의지가 있음을 확실히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오버비 선임고문은 미국 경제계에서 대표적 지한파로 손꼽히며 그가 소속된 올브라이트스톤브리지그룹은 각국의 문화와 정치, 규제환경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세계 주요 기업에 전략을 컨설팅해주는 기업이다. 오버비 고문은 “미국과의 원활한 무역 환경에서 공정한 경쟁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온라인 플랫폼 법안은 규제 강도가 다소 과도하며 이는 미국 기업들의 투자를 위축시키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콕 집었다. USTR은 전날 발간한 ‘2025 국가별 무역장벽 보고서(NTE)’에서 한국의 온라인 플랫폼 법안을 대표적인 무역장벽으로 지적했다. USTR은 이 법안으로 다수의 미국 대기업과 2개의 한국 기업이 규제를 받지만 다른 주요 한국 기업과 다른 국가의 기업은 제외된다며 공정성을 문제 삼았다. 오버비 고문은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불공정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인식을 강하게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 사안을 예의주시할 것”이라며 “이 법이 미국 기업에는 적용되지만 틱톡이나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같은 중국 기업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면 이는 트럼프 대통령을 매우 화나게 만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내 점유율을 기준으로 한다는 논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 기업들만 규제를 받고, 그로 인해 중국 기업들이 성장한다는 생각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화가 나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한국 정책 당국의 논리가 합리적이더라도 미국의 시각에서 결과적으로 중국에 전략적 이점을 제공하는 효과를 낳는 규제일 뿐이란 설명이다. 태미 교수는 이와 함께 ‘30개월 이상 소고기 수입 제한’ 규정도 16년 째 이어지는 비합리적 규제로 꼽았다. 그는 “한국에서 광우병 사건 이후 결국 30개월 미만 소고기를 수입하는 합의가 이뤄진지 16년이 지났다”며 “미국산 소고기 시장은 매우 안전하다고 밝혀졌으며 이제 이는 더이상 합법적인 무역 장벽이 아니며 철폐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친구들이 미국에 방문해 만날 때 마다 ‘우리는 잘 숙성된 고기를 원하는 것일 뿐 소의 나이를 묻지는 않는다’고 말하곤 했다”며 소의 나이를 따지는 행위가 합리적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오버비 고문은 이와 함께 위치기반 데이터 국외 반출 제한, 수입차 환경규제, 한국 특유의 ‘창구 지도(window guidance)’도 무역장벽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오버비 선임고문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언급한 이른바 ‘더티 15’ 국가에 한국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는 “이제 이들 국가를 대상으로 한 협상이 시작될 것”이라며 “한국이 미국과의 신뢰를 강화하기 위한 긍정적인 신호를 지속적으로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는 선의를 보여주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며 “현대차의 210억달러 규모 대미 투자, 대한항공의 보잉 항공기 구매 등은 고무적이지만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쓴소리도 내놨다. 오버비 고문은 지난달 26일 현대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에서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을 하는 날 트럼프 대통령이 25%의 수입차 관세를 발표한 점을 지목했다. 발표 이틀전 현대차그룹은 210억 달러의 미국 투자계획을 밝혔지만 관세 면제 등의 조치는 포함되지 않았다. 오버비 고문은 “한국 기업의 투자가 21세기형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고 더 많은 투자를 발표하고 있는 상황에서 관세가 부과되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일부 행동이 한국의 투자에 위축 효과(chilling effect)를 미칠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오버비 고문은 그럼에도 앞으로 트럼프2기 행정부에서 한국 기업이 미국과 협업할 수 있는 여지가 크다고 봤다. 오버비 고문은 “미·중 해군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중국의 조선 역량은 미국에 매우 위협적”이라며 “한국에는 한화오션, 현대중공업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기업들이 있고 이들이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미국의 강력한 안보 동맹이고 수십년 동안 긴밀한 산업 협력도 이어와 대부분 국가보다 훨씬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협력 강화를 전망했다. 한편 워싱턴 소재 정보기술혁신재단(ITIF)의 릴라 노라 키스 선임 정책연구원 역시 미국 싱크탱크 정보기술혁신재단(ITIF) 리라 노라 키스 선임 정책 애널리스트도 “한국 규제가 국내외 온라인 플랫폼 모두에 적용된다는 정부입장은 알고 있지만 외교는 ‘인식’(perception)의 문제”라며 “법이 형식상 중립적이어도, 외교 무대에선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며 온라인 플랫폼법으로 인한 외교 마찰 가능성을 경고했다. -
美정부 '망사용료 공세'에 이해민 의원 “입법 최선 다하겠다”
산업 IT 2025.04.02 10:02:39미국 정부가 우리 국회에서 논의 중인 망 사용료 규제를 디지털 무역장벽으로 지목하며 비판한 가운데 관련 법안을 대표발의한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분명히 잘못된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입법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의원은 1일 페이스북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망 사용료 갈등을) 빌미로 보복성 관세 조치를 내리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며 “‘망 이용계약 공정화 법안’을 대표발의한 의원으로서 입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상호관세 부과를 직전에 두고 자국 기업들에게 불리한 한국 측 비관세 장벽으로 국회에서 입법 추진 중인 망 사용료 규제, 플랫폼 규제 등을 지목하며 이것이 반경쟁적이라고 문제 삼았다. 특히 망 사용료 규제는 이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계류 중이다. 이 의원은 “계약 당사자가 경쟁자이든 아니든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비용이 발생한다면 정당한 사용료를 지불하는 것이 시장의 기본 질서”라며 “만약 네이버 데이터센터 일부를 임차해 국내에 서비스를 하는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임차료를 못 내겠다’고 하면 무임승차하도록 나둬야 하느냐”며 반박했다. 그는 “ 미국 내에서도 마찬가지로 AT&T, 버라이즌, 컴캐스트와 같은 망 제공 사업자(ISP)들이 자국 콘텐츠 제공 사업자(CP)로부터 망 이용대가를 받고 있다”며 “망이용계약 공정화 법의 취지는 힘의 논리에 의해 깨져버린 시장의 균형을 바로 잡고 공정한 시장 환경을 만들기 위한 것으로 시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를 대비한 최소한의 규범”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역시 자국 내에서 통신사들이 망 사용료를 고객사에 부과하고 국내 규제가 미국 기업만을 겨냥한 것이 아닌 만큼 비관세 장벽이 아니라는 취지다. 다만 미국 측 논리가 맞는지와 무관하게 망 사용료 갈등이 한미 간 통상 마찰로 번져 국내 입법도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가 통신업계에서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망 사용료를 무역장벽이라고 선언한 이상 우리 법 통과도 더 어려워질 것”며 “미국의 파워게임(힘겨루기) 양상으로 가버린다면 30년이 지나도 망 사용료를 못 받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망 사용료는 SK브로드밴드·KT·LG유플러스 등 ISP와 구글·넷플릭스 등 CP 간 오랜 갈등의 쟁점이다. 유튜브·넷플릭스 등 동영상 스트리밍(실시간 재생) 서비스의 성장으로 망을 오가는 트래픽이 급증하자 ISP는 망 투자 비용을 ‘원인 제공자’인 CP가 분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CP는 ISP가 이미 이용자에게 통신료를 받고 있으며 망 사용료 부과가 인터넷상 모든 데이터의 차별이 없어야 한다는 망 중립성 원칙에 위배된다며 맞서고 있다. /김윤수 기자 sookim@@sedaily.com -
이복현 "최근 금융위원장에 사의 표시"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5.04.02 09:29:4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병환 금융위원장에게 사의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정부 내에서 논의된 것들이 밖에서 불거져 안타깝다”며 “최근 금융위원장에게 연락해서 제 입장을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사의를 일단 표명했군요”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제가 금융위원장께 드린 말씀을 하나하나 드릴 순 없는데 어쨌든 제 입장을 말씀드린 건 맞다”고 답했다. 다만 일단은 김 위원장이 사의를 반려했다는 것이 이 원장의 설명이다. 이 원장은 최근 “직을 걸고서라도 막겠다”며 상법 개정안에 대해 정부가 재의요구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밝혀왔다. 그런데 지난 1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국무회의를 열어 상법 개정안 재의요구권 행사를 의결했다. 다만 이 원장은 재의요구권 행사와 관련해 “법 질서 차원에선 총리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자본시장법 개정 다시 추진해야 한다는 것은 동의하고 저나 금융위원장 모두 이견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주주가치 보호나 자본시장 선진화는 대통령이 직접 추진한 중요 정책”이라면서 “대통령이었으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재의요구권 행사 선택은 존중하면서도 상법 개정안이 그대로 추진됐어야 했다는 의견을 밝힌 것이다. 이어 이 원장은 “상법 및 자본시장법 개정은 하나의 조문이 문제가 아니라 국가 자원의 효율적 배분을 관리하는 작동 원칙의 문제기 때문에 연금개혁이나 노동문제처럼 근본적 개혁과제로 봐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도 여당도 재계도 조금씩 양보해줬으면 하는 말씀을 간곡히 드린다”고 했다. 이 원장은 오는 3일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 회의)와 관련해선 “가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참석 의사를 밝혔다. 그는 “역외 환율이나 금융시장 상황을 보면서 시장 메시지와 대응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 시간으로 오전 5시에 상호관세를 발표할 계획인데 기획재정부·한국은행·금융위원회·금감원은 이에 맞춰 F4 회의를 열어 한국 시장에 끼칠 영향을 들여다볼 예정이다. -
[속보] 이복현 "금융위원장께 사의 밝혔다…F4 회의는 참석"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5.04.02 08:34:28상법 개정안에 찬성 입장을 보여온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상법 개정안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에 따라 김병환 금융위원장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상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 이후 거취와 관련한 질문에 “김 위원장과 통화해 입장을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진행자가 사의를 표명한 것이냐고 재차 묻자 “김 위원장께 드린 말씀을 하나하나 알려드릴 순 없으나 입장을 드린 건 맞다”라고 답했다. 다만 이 원장은 김 위원장,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모두 이 원장의 사임을 만류하고 있는 바 오는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일까지는 직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김 위원장께 말씀드렸더니 최 부총리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께서도 연락을 주셔서 지금 시장 상황이 너무 어려운데 경거망동하면 안 된다고 자꾸 말리셨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일단 김 위원장께서 내일 새벽에 F4(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를 하면서 보자고 하셨다”며 “또 미국 상호관세 발표 등 내일 F4는 안 갈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4월 4일 윤석열 대통령이 돌아오는지 안 오는지도 무시할 수 없다”며 “임면권자가 대통령인 이상 입장을 표명하려면 할 수만 있으면 윤 대통령께 하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
"앞으론 도수치료 받고 실손 못 받는다"…보험료 50% 낮춘 5세대 실손 보험 예고 [AI 프리즘*금융상품 투자자 뉴스]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4.02 08:33:01▲ AI 프리즘*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금융위원회가 보험료는 최대 50% 낮추면서 중증질환 보장은 강화하는 5세대 실손보험을 이르면 연말께 출시할 예정이다. 암이나 심장, 희귀 질환으로 대학병원에 입원한 환자의 경우 건강보험이 보장하지 않는 비급여 항목 본인부담금을 연간 500만원으로 제한하는 것이 핵심이다.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 12월 1400원을 돌파한 이후 1300원대로 내려가지 못하는 모양새다. 국내 정치 불확실성과 1% 대 성장률 고착화, 서학개미 자금 이탈 등이 겹친 탓이다. 전문가들은 원화 약세가 불가피하며 향후 1400~1500원 밴드가 새로운 표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 5세대 실손보험 혜택 확대 금융위원회가 실손의료보험 대수술에 나섰다. 중증질환 보장을 두텁게 하되 비중증·비급여 항목 자기부담은 높이는 방향으로 손질할 계획이다.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입원환자의 비급여 연간 본인부담금을 500만원으로 한정해 고액 의료비 부담을 줄였다. 암환자가 건보 미인정 치료법을 시도할 때도 본인부담이 크게 감소한다. ■ 원화 약세 장기화 전망 국내외 경제전문가들이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장기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으로 정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데다 미국의 ‘관세 리스크’까지 더해져 환율 밴드가 1400~1500원으로 상향 조정된 영향에서다. 글로벌 달러 약세에도 원화만 약세의 늪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1400원대가 고착화될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 IBK 내부통제 강화 착수 IBK기업은행이 882억 원 규모의 부당대출 파문 이후 자정 노력에 나선다. 기업은행은 정순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위원장으로 한 ‘IBK쇄신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위원회를 통해 내부통제와 조직문화 개선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외부 채널을 통한 내부자 신고시스템도 구축해 비위행위 적발을 강화하고 내부통제 시스템을 전면 재점검할 예정이다. [금융상품 투자자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금융위원회가 이르면 연말부터 5세대 실손보험을 출시할 예정이다. 대학병원 입원 환자의 비급여 항목 본인부담금을 연간 500만원으로 제한하는 것이 골자다. 반면 도수치료와 비급여 주사제는 보장 대상에서 제외되고 과잉 진료 우려가 큰 항목은 본인부담률을 95%로 상향한다. 기존 4세대 대비 30~50%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 핵심 요약: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1달러당 1400원대가 ‘뉴노멀’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내 정치 불확실성과 저성장 고착화, 서학개미 자금 이탈이 원화 약세 흐름에 기름을 부은 것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미국의 관세 리스크까지 가중되면서 환율이 1500원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 핵심 요약: 882억 원 규모의 부당대출 파문을 일으켰던 IBK기업은행이 ‘IBK쇄신위원회’를 구성해 내부통제 강화에 나섰다. 정순섭 서울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외부 전문가와 내부 임원이 참여하는 위원회는 은행의 업무 프로세스와 내부통제, 조직 문화를 전면 개선하는 임무를 맡는다. 외부 채널을 통한 내부자 신고시스템도 새롭게 도입해 비위행위 적발을 강화할 방침이다. [금융상품 투자자 참고 뉴스] - 핵심 요약: 은행권 자체 주택담보대출이 올 1~2월 제로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주담대 증가액이 7조 4000억 원이 늘었던 것과 대조적인 상황이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압박과 경기둔화로 경상성장률이 하락하면서 대출 여력이 축소된 탓이다. - 핵심 요약: OK저축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체율이 10.39%로 상위 5개 저축은행 중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부동산 시장 호황기에 공격적으로 PF 대출을 확대한 것에 반해 리스크 관리는 소홀했던 탓이다. OK저축은행은 부실 정리 대신 한양증권과 여러 저축은행 인수 등 외형 확장에 치중하는 행보를 보이면서 부실이 더 커질 우려가 제기된다. - 핵심 요약: 미국 정부가 한국의 농축산물, 에너지, 국방, 자동차 등 거의 모든 산업 분야의 비관세장벽을 정조준했다. 미 무역대표부(USTR)은 ‘국가 별 무역장벽 보고서’에서 21건의 한국 비관세 조치를 지적했다. 여기에는 국방 분야의 절충 교역과 원전에 대한 외국인 소유 제한도 새롭게 거론되면서 무역 압박에 대한 긴장감이 높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한국 시간 3일 오전 4시) 상호관세의 세부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키워드 TOP 5] 실손보험 개편, 환율 상승세, 내부통제 강화, 가계대출 관리, 미국 상호관세, AI PRISM, AI 프리즘 -
'관세 D-1' 가상자산 상승세…비트코인 8만5000달러대 [디센터 시황]
블록체인 블록체인 2025.04.02 08:31:4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주요 가상자산이 반등하고 있다. 혼조세를 보이기는 했으나 결국 상승 마감한 미국 증시 영향으로 풀이된다. 2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BTC)는 전일 대비 3.29% 오른 8만 5103.19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 대장주인 이더리움(ETH)도 4.8% 상승한 1911.85달러를 기록했다. 엑스알피(XRP)는 2.98% 오른 개당 2.14달러에 거래됐다. 국내 거래소인 빗썸에서 BTC는 전일 대비 1.10% 상승한 1억 2641만 8000원을 기록했다. ETH는 1.54% 상승한 284만 1000원, XRP는 0.19% 하락한 3185원에 거래되고 있다. 상호 관세 발표를 앞두고도 뉴욕 증시가 상승 마감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일(현지 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21.22포인트(+0.38%) 상승한 5633.0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50.60포인트(+0.87%) 상승한 1만7449.89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1.80포인트(-0.03%) 내린 4만1989.96로 3대 지수 중 유일하게 하락 마감했으나 이는 존슨앤드존슨의 주가가 7.59% 하락한 여파가 컸다. 관세 우려에도 이날 뉴욕 증시가 상승 마감한 것은 관세가 발표되면 불확실성이 감소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은 현지시간 2일 오후 4시, 한국시간 3일 오전 5시 상호관세를 발표하고 즉각 시행에 들어간다. 한편 가상자산데이터분석기업 알터너티브닷미의 크립토공포탐욕지수는 전일과 같은 34포인트로, 공포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태를 의미하며 100에 가까울수록 시장 과열을 나타낸다. -
"벌써 발주량 20% 줄어, 생존 불가능"…트럼프 관세폭탄에 車 부품업계 '비명' [AI 프리즘*기업 CEO 뉴스]
산업 기업 2025.04.02 08:24:50▲ AI 프리즘*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자동차 부품 업계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에 짓눌려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알루미늄 등이 들어간 제품에는 이미 25% 관세가 부과됐고, 발주량이 전년 대비 20% 이상 줄어든 부품 업체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5월부터 자동차 부품에 대한 25% 관세가 본격화하면 알루미늄 부품에는 최대 50%의 이중 관세가 적용될 수 있어 영세기업 줄도산 우려가 커지는 중이다. 미국은 국가별 무역장벽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무역 장벽 21개 항목을 지적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특히 한국의 국방 절충교역 제도를 별도 카테고리로 지목하고, 국가핵심기술 분야 클라우드 서비스 개방과 원전 산업 내 외국인 투자 개방도 요구했다. 한미 무역갈등이 자동차·철강 관세를 넘어 핵심 산업 전반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 자동차부품 이중관세 충격파 관세 쇼크로 대구·경북 지역 자동차 부품업체 3000여 개, 직접고용 인원 5만 4000여 명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 부산 기장군의 한 중소기업 대표는 “최근 미국 고객사가 발주를 갑작스레 20% 넘게 줄였다”면서 “5월 초에 관세 품목이 확정돼 수출 물량이 더 줄어들면 영세기업들은 생존 자체가 불가능해진다”고 토로했다. 브래킷 제조업체는 “3월부터 알루미늄에 이미 25% 관세가 적용됐는데, 5월 자동차 부품 관세까지 더해지면 50%가 부과되는 셈”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 국가핵심산업 대상 무역장벽 압박 미국이 한국의 국방 절충교역 제도를 무역장벽으로 별도 지목했다. 우리 방위사업법은 1000만 달러 이상 군수품 수입 시 절충교역을 의무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한국 방산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미국이 견제에 나섰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또한 국가핵심기술 보유기업의 외국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 확대와 원전 산업 내 외국인 투자 개방도 요구하고 있어, 안보와 직결된 기술 분야까지 개방 압박이 커지는 양상이다. ■ 정부-기업 공조체제 가동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제1차 경제안보전략 TF 회의에서 “기업들이 어려움에 처할 가능성이 높은 각 산업에 긴급하게 필요한 정부 지원 조치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부는 이미 50조 원 규모의 ‘첨단전략산업기금’을 신설했으며, 추가 지원책 마련을 검토 중이다. 한 권한대행은 “경제안보전략 TF를 중심으로 기업과 함께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미국 각계를 향한 전방위적 아웃리치를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CEO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미국 관세정책이 한국 자동차 부품업계를 같아했다. 알루미늄 부품에는 25% 관세가 이미 부과된 상태다. 5월부터 자동차 부품 관세까지 추가되면 최대 50% 이중관세를 맞는 셈이다. 일부 업체는 발주량이 전년 대비 20% 이상 감소하는 등 경고음이 들려오는 중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은 이달 3일 회의를 통해 미국 통상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 핵심 요약: 미국이 국가 별 무역장벽 보고서(NTE)에서 한국의 21개 무역장벽을 지적했다. 특히 국방 절충교역을 별도 카테고리로 지목하고, 국가핵심기술 클라우드 서비스 개방과 원전 산업 내 외국인 투자 개방을 요구한 점이 눈에 띈다. 비상호주의적(non-reciprocal)이라는 표현까지 새롭게 등장하는 등 한국 안보와 경제에 겹악재가 들이닥친다는 우려가 커지는 양상이다. - 핵심 요약: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등 4대 그룹 회장과 회동해 상호관세 파급효과를 최소화하기 위한 긴급 지원을 약속했다. 한 권한대행은 경제안보전략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민관 합동 대응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기업들도 통상 위기 극복을 위한 협조 의지를 밝혔지만, 대내외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리스크가 더 크다는 진단이 나온다. [CEO 참고 뉴스] - 핵심 요약: 한국의 동남아시아국각연합(ASEAN·아세안) 수출액이 두 달 연속 중국을 넘어섰다. 3월 아세안 수출액은 103억 2000만 달러로 중국(100억 9000만 달러)의 수출액을 웃돌았다. 특히 베트남 수출이 2014년 대비 160% 이상 증가한 점이 눈에 띈다. 미중 갈등과 미국의 관세 압박 속에서 새로운 무역질서가 형성되는 모습이다. - 핵심 요약: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은 후 좀처럼 내려오지 않아 1400원대가 뉴노멀이 될 전망이다. 실제로 원·달러 환율 평균치는 지난해 12월 이후 단 한 번도 1300원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다. 전문가들은 장기적 환율 밴드를 1400~1500원으로 예상한다. 정치 불확실성, 저성장, 관세 리스크로 원화 약세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 핵심 요약: 종근당바이오가 보툴리눔 톡신 제제 ‘티엠버스’의 국내 품목허가를 받았다. 2019년 유럽 소재 연구기관으로부터 균주를 도입한 후 6년 만에 상업화에 성공한 것이다. 종근당은 균주 투명성과 비동물성 제조 공정을 앞세워 중국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올해 1조 7500억 원까지 확대될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을 겨냥하겠다는 전략이다. [키워드 TOP 5] 이중관세, 무역구조재편, 아세안시장, 환율상승, 기술자립, AI PRISM, AI 프리즘 -
"환율 1500원 뚫릴 수도"… 공매도 '방어막' 된 밸류업·2차전지는 이틀째 타깃 [AI 프리즘*주식 투자자 뉴스]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5.04.02 08:07:03▲ AI 프리즘*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에 고착화되며 외환시장의 ‘뉴노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원·달러 환율은 1일 1471.9원을 기록하며 147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모양새다. 정치적 불확실성과 저성장, 서학개미 자금 유출까지 겹치면서 당분간 하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환율 전문가들은 장기적 환율 밴드로 1400~1500원을 제시하며, 지난해 12월 이후 단 한 번도 1300원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미국이 한국의 농축산물·에너지·국방·자동차·법률 등 전 산업 분야에 걸친 비관세장벽을 정조준하며 무역 압박 강화에 나섰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2025 국가별 무역장벽 보고서’에서 한국의 국방 절충교역, 원전 소유 제한 등 21건의 비관세 조치를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쩌면 4월 1일 밤 또는 아마 2일에 상호관세를 보게 될 것”이라며 발표를 예고했으며, 베선트 재무장관도 2일 오후 3시(한국 시각 3일 오전 4시) 상호관세 발표를 강조했다. ■ 환율 1400원대 고착화 원화가 글로벌 달러 약세에도 불구하고 유독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의미하는 DXY지수가 108대에서 104대로 주저앉았으나 원화는 강세로 전환되지 못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한국 경제 특성상 원화는 미국 증시나 글로벌 무역 여건에 크게 노출돼 있어 환율이 내려오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미국발 ‘관세 리스크’가 현실화할 경우 한국 경제 충격파는 더 커질 수 있어 1500원 돌파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 미국 무역 압박 강화 미국이 한국의 전 산업에 걸친 비관세장벽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향후 협상 압박을 예고했다. 특히 정치적으로 민감한 국방 절충교역과 원전 소유 제한까지 거론한 점이 주목된다. 해외 콘텐츠 공급자 망 사용료, 온라인 플랫폼 규제, 지도 데이터 반출 금지 등 디지털 무역 부문에도 많은 분량을 할애했다. 트럼프는 “다른 나라가 미국에 부과한 관세보다는 낮은 수준”이라 언급했으나, 한국 기업들의 대미 수출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 밸류업과 공매도 상관관계 주주 환원 정책이 적극적인 기업들은 공매도 압력에 강한 경향을 보인다. 자사주 소각 등으로 유통 주식이 줄어들면 주가 하방 지지력이 강화되기 때문이다. 김종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이나 자사주 소각 등 주주 환원으로 주가가 상승한 기업들이 공매도 압력에 덜 노출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유상증자로 유통주식이 늘어날 경우 공매도 타깃이 될 위험이 크다. 외국인들의 공매도 거래 대금은 첫날 1조 1780억 원, 둘째날 6216억 원을 기록해 당분간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원화의 약세가 지속되면서 1달러당 1400원대가 뉴노멀이 될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정치 불확실성, 1% 성장률 고착화, 서학개미 자금 유출이 겹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일부는 1500원 돌파 가능성도 언급하며 1300원대로 돌아가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 핵심 요약: 미 무역대표부(USTR)가 한국의 비관세 조치 21건을 지적했다. 여기에 국방 절충교역과 원전 소유 제한까지 거론하며 무역 협상 압박 수위를 높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일(한국 시각 3일 오전 4시) 상호관세의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 핵심 요약: 주주에게 많은 혜택을 주는 기업들이 공매도 공격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메리츠금융(대차잔액비율 1.69%), 신한지주(055550)(2.57%), KB금융(105560)(1.71%) 등 주주환원 정책이 강한 기업들은 공매도 압력이 낮았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등 2차전지 업종은 주가가 하락했다. 금감원은 공매도 급증 종목에 대한 감독 강화를 약속했다. [투자자 참고 뉴스] - 핵심 요약: 매주 주식옵션을 판매해 수익을 내는 위클리 커버드콜 ETF의 프리미엄이 반년 만에 절반으로 줄었다. 해당 ETF들은 10%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표방하지만, 프리미엄이 줄어들면 원금 손실 우려가 크다. 운용사가 수익 구조를 공개하지 않아 투자자들이 원금 손실을 인지하기 어렵다는 문제점도 지적된다. - 핵심 요약: LG에너지솔루션이 GM과 합작해 건설 중이던 배터리 공장을 약 3조 원에 인수한다. 이로써 LG엔솔은 신규 증설 부담 없이 기존 수주 물량을 소화할 수 있게 됐다. 공장의 주요 고객으로는 일본 도요타가 예상된다. LG엔솔은 도요타와 지난해 연간 20GWh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 핵심 요약: 삼성전자가 노태문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을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무대행으로 선임했다. 한종희 전 부회장 별세로 인한 리더십 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생활가전 사업부장에는 김철기 부사장을 발탁했다. DX부문 사장으로는 삼성전자 최초의 외국인 디자인 총괄 사장인 세계적 산업 디자이너 마우로 포르치니를 영입했다. [키워드 TOP 5] 환율 뉴노멀, 미국 상호관세, 공매도 방어주, 주주환원 정책, 배터리 리밸런싱, AI PRISM, AI 프리즘 -
보편·개별관세? 제3의 길?…뭐가 됐든 韓은 비상[이태규의 워싱턴 플레이북]
국제 정치·사회 2025.04.02 08:01:42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가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동부시각 2일 오후 4시(한국 시간 3일 새벽 5시)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미국을 다시 부유하게' 행사를 열고 상호관세를 발표할 것이며 발표 즉시 발효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막판까지 여러 시나리오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선택을 할지 선택지에 대한 분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①"공약 지킨다" 모든 수입품에 20% 보편관세 우선 모든 수입품에 대한 20% 보편관세입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유세 기간 중 공약한 것이기도 하죠. 하지만 워낙 파장이 크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이 카드를 슬그머니 집어넣고 상호관세를 매기겠다고 밝혀왔습니다. 하지만 다시 이 카드가 부상을 하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는 3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으로 들어오는 대부분의 수입품에 약 20%의 관세를 부과하는 초안을 백악관 관계자들이 작성했다고 보도했고 뉴욕타임스(NYT)도 "백악관이 검토한 한 가지 옵션"이라고 전했습니다. 특히 트럼프 1기 상무장관을 지낸 윌버 로스의 말이 주목할 만한데요. WP에 따르면 로스는 지난 주 금요일 마러라고에서 트럼프 대통령 등과 저녁 식사를 했다고 합니다. 그는 "백악관이 15~25% 수입품에 단일 정액 세율을 설정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율과 관련 "크고 심플한 것을 원한다"는 보도도 나온 바 있죠. 이러한 사안들이 20% 보편관세 부과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다만 걸리는 것은 미국 경제에 미칠 파장입니다. 무디스의 마크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20% 보편 관세의 파장에 대해 "실업률이 2027년 초 7.3%로 꼭지를 찍고 2028년까지 6%에 가깝게 유지될 것"이라며 "주식 시총이 4분의 1 증발하고 2027년 초까지 500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②각국에 다 다른 관세율…우회 수출이 문제 두 번째 선택지는 국가별 개별 관세율을 매기는 것입니다. 가령 미국에 대한 관세율, 비관세 장벽 등을 종합 고려해 A국가에는 10%, B국가에는 20%의 관세율을 매기는 옵션입니다. 다만 이 경우 관세율이 낮은 국가로 제품이 옮겨간 후 그 국가에서 미국으로 수출이 되는 우회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미 정부 관계자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③일부 국가에 20%보단 낮은 단일 세율 세 번째 선택지는 일부 국가를 상대로 미국에 수출하는 제품 전반에 관세를 부과하되 관세율은 20%보다는 낮게 설정하는 것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한 이 안건은 미 무역대표부(USTR)이 제시한 절충안입니다. 보편관세에 대해 업계, 노동자 단체의 반발이 커졌고 민주당이 추진하는 관세 비판 결의안에 공화당 의원까지 찬성할 조짐을 보이면서 제 3의 방안을 고안했다는 보도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동부시간으로 1일 밤 숙고를 거쳐 2일 오후 4시 공식 발표를 합니다. 기존의 철강, 알루미늄(25% 관세 발효), 자동차(25% 관세 3일 발효) 등의 관세에 보편관세 20%가 더해지면 이론상으로 한국 자동차의 대미 수출 시 부과받는 관세율은 45%에 이르게 됩니다. 현재 미 정부는 예외를 인정해주지는 않으면서도 협상에 아예 닫혀있지는 않은 입장이기에 일본 등 경쟁국은 앞으로 미국의 문을 계속 두드릴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국정 공백 속 한국은 대응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특히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들은 그동안 여러 차례 한국을 콕 집어 거론하고 31일 나온 USTR 보고서에서 한국의 무역장벽을 상세히 지적해 한국에 대한 압박도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
"원화 매력없다" 뉴 노멀 된 '환율 1400원 시대'…바닥 찍은 메모리 '낸드값 또 10% 상승' [AI 프리즘*글로벌 투자자 뉴스]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4.02 07:31:45▲ AI 프리즘*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글로벌 투자 환경이 격변하는 가운데, 한국의 무역구조와 환율 시장이 지각변동을 겪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400원대를 돌파했고, 아세안 수출이 23년 만에 중국을 넘어서는 놀라운 반전이 일어났다. 한국 기업들은 미중 갈등과 미국의 관세 압박 속에서 아세안을 중심으로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와 반도체 보조금 재협상 움직임은 한국 기업들의 투자 계획을 흔들고 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기업의 투자와 혁신을 저해하는 장애물을 과감히 걷어내겠다"고 약속했지만, 시장의 불안은 여전하다. 한편 낸드플래시 가격이 3개월 연속 오르면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봄이 찾아왔다. AI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데이터센터 저장장치와 고성능 메모리 중심의 투자 기회가 넓어지고 있다. ■ 원화 약세 고착화 우려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에 뿌리를 내렸다. 지난해 12월 1400원을 돌파한 이후 단 한 번도 1300원 아래로 내려가지 않았다. 정용호 KB증권 부부장은 “이제는 1300원대 환율을 논할 게 아니라 환율 레벨이 1450원 아래 혹은 위에 있을 것인가의 싸움이 될 것 같다”고 진단했다. 정치 불확실성과 저성장이 원화를 짓누르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장기적 환율 밴드를 1400~1500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정책이 환율 상단을 끌어올리는 핵심 변수로 작용하며, 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도 원화만 유독 힘을 잃고 있어 투자자들의 전략 수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한국 무역지도 변화 한국의 아세안 수출액이 두 달 연속 중국을 앞질렀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3월 아세안 수출액은 103억 2000만 달러로 중국(100억 9000만 달러)보다 2억 3000만 달러 더 많았다. 월간 수출 동향에서 아세안이 중국을 앞선 것은 2002년 2월 이후 처음 벌어진 일이다. 대중 수출이 주춤한 핵심 원인은 반도체에 있다. 미국의 첨단 반도체 수출 제한과 중국 기업들의 레거시 반도체 점유율 확대가 영향을 미친 반면,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아세안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 낸드플래시 반도체 가격이 3개월 연속 치솟으며 메모리 시장에 봄바람이 불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3월 낸드 가격은 전월보다 9.61% 뛴 2.5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7년 3월(13.87%) 이후 8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생성형 AI에 대한 글로벌 지출이 지난해보다 76.4% 급증한 6440억 달러(약 95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마이크론은 이미 "메모리 반도체와 관련한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예상치 못한 수요 증가가 보인다"며 가격 인상을 공표했다. [글로벌 투자자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를 새로운 표준으로 삼았다. 정치 불확실성과 저성장이 원화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다. 최근 2년간 원·달러 환율 평균치는 1356.45원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환율 밴드가 1400~1500원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 핵심 요약: 한국의 아세안 수출액이 두 달 연속 중국을 넘어서는 이정표를 세웠다. 2000년 이후 23년 만에 처음 벌어진 일이다. 베트남을 주축으로 교역이 급증하면서 한국의 무역 구조가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핵심 요약: 낸드플래시 반도체 가격이 3개월 연속 상승하며 메모리 시장의 바닥을 확인했다. 3월 가격은 전월보다 9.61% 급등했다. AI가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IT 기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AI 산업 발전으로 데이터센터의 기업용 SSD 수요가 일시적인 조정 후 올해 2분기에 회복할 것”이라 전망했다. [글로벌 투자자 참고 뉴스] - 핵심 요약: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 보조금 재협상 카드를 꺼내들었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약속받은 7.6조 원 규모의 보조금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트럼프는 “반도체법은 엄청난 돈 낭비”라며 지속적으로 비판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 핵심 요약: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4대 그룹 회장들과 만나 상호관세의 타격을 최소화할 지원을 약속했다. 경제안보전략 TF를 가동해 민관 합동 대응을 강화한다. 자동차와 반도체 산업이 관세 전쟁의 최전선에 놓였다. - 핵심 요약: 디지털 기반 택스테크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 중이다. 삼쩜삼은 지난해 매출이 70% 증가한 862억 원을 달성했다. 토스인컴은 전년보다 51배 뛴 341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두 회사 모두 흑자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키워드 TOP 5] 원화 약세, 아세안 수출 증가, 낸드플래시 회복, 반도체 보조금, 관세 리스크, AIPRISM, AI프리즘 -
상호관세 D-1…"美, 일부 국가에만 관세 부과도 고려…20%보단 낮을 것"
국제 정치·사회 2025.04.02 07:05:21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2일 오후4시(한국시간 3일 오전 5시)로 예정된 관세 발표를 하루 앞두고 그간 논의된 내용과 다른 새로운 관세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에 따르면 최근까지 트럼프 행정부는 사실상 모든 수입품에 20% 보편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과 국가별로 다른 관세를 적용하는 상호관세를 고려해왔다. 그런데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일부 국가를 상대로 미국에 수출하는 제품 전반에 관세를 부과하는 세 번째 선택지를 준비하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 그룹에 속한 국가들에 대한 관세율은 20% 보편 관세보다는 낮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해진다. WSJ은 세 번째 방안을 새로운 절충안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안을 선택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저녁 기자들에게 관세에 대해 "결정했다"고 말했지만, 이후에도 정책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강조했다. -
상호관세 하루 앞두고 美증시 롤러코스터…“시장, 무역전쟁 과소평가 중”[데일리국제금융시장]
증권 해외증시 2025.04.02 06:33:49상호관세 부과를 하루 앞둔 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장중 상승과 하락 영역을 오가며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다 결국 막판 상승세에 힘입어 혼조세로 마감했다. 경제 지표는 불안한 경기 전망을 시사했지만 투자자들은 적어도 하루 뒤면 관세의 강도와 범위에 대한 불확실성이 내일이면 걷힐 수 있다는 기대를 하는 분위기였다. 1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1.80포인트(-0.03%) 내린 4만1989.96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21.22포인트(+0.38%) 상승한 5633.0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50.60포인트(+0.87%) 상승한 1만7449.89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는 3대 지수 중 유일하게 하락했지만 관세 때문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우존스 지수에 편입되어있는 존슨앤드존슨의 주가가 7.59% 하락한 여파가 컸다. 이날 법원은 존슨앤드존슨은 파산보호(챕터11) 신청을 기각했다. 존슨앤드존슨은 챕터11을 활용해 발암 논란을 일으킨 활석 관련 소비자 소송 수천건을 일괄 해결하려 했지만 법원의 결정으로 무산됐다. 관세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날 장이 결국 상승 흐름으로 마무리 한 것은 관세에 대한 불확실성 감소 전망 때문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투자자들은 무역에 대한 명확성이 안정성을 가져올 것이라고 베팅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런스 역시 “두려움에 기반한 거래는 완화됐고 투자자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처음 예상했던 것보다 더 완화된 관세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동안 불확실성에 대한 안전자산으로 수요가 몰렸던 금도 이날 트로이온스당 3118.90으로 0.1% 하락했다. 다만 이같은 안도감이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바클레이스의 앤슐 굽타는 “관세의 수준이 공격적이지 않을 경우 증시가 반등할 여지는 있지만 리스크는 여전히 하락 쪽에 가깝다”며 “시장은 무역 리스크를 과소평가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시간 3일 새벽5시 트럼프 연설…백악관, 상호관세 발표 즉시 발효될 것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2일 오후 4시(한국시간 3일 오전 5시)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미국을 더 부유하게’라는 주제의 행사에서 연설할 계획이라고 공지했다. 발표 즉시 관세 효력이 시작될 전망이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내가 알기로는 관세 발표는 내일 있을 것이고 즉시 발효될 것”이라며 “대통령은 꽤 오랫동안 이를 암시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내일(2일) 진행되는 트럼프 대통령의 역사적인 조치는 모든 산업 분야에서 미국의 경쟁력을 개선하고 대규모 무역 적자를 줄이면서 궁극적으로 미국의 경제 및 국가 안보를 보호할 것”이라면서 “내일을 시작으로 (미국이) 갈취당하는 것은 끝난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관세의 내용이 발표되면 불확실성의 일부가 해소되겠지만 경제 여파에 대한 불안은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날 FT는 영국의 애스턴대 연구진의 분석을 소개했다. 관세 시나리오별로 국가별 영향을 단계별로 분석한 연구다. 우선 무역전쟁이 시작돼 멕시코와 캐나다에 관세가 25%씩 부과되면 관세 효과가 자리잡는 시점에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의 수출은 2023년과 비교해 각각 20% 이상 감소한다. 미국의 개인실질소득이 0.9% 감소하는 등 세나라 모두 타격을 입는다. 이후 EU에 대한 관세, 보복관세 등 관세가 확대될 수록 미국을 포함한 세계 주요 국가의 수출과 수입, 실질 소득이 감소하는 결과로 이어지며, 특히 25%의 보편관세와 보복 시나리오에서는 세계 경제에 1조4000억 달러의 경제 타격이 발생한다. 전날 블룸버그이코노믹스가 내놓은 별도의 분석에 따르면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는 당장 이번 관세가 향후 2~3년간 미국 물가를 2.5%포인트가량 높일 것으로 예상됐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 미국 경제가 입은 피해(3년간 약 6% 위축)에 근접하는 충격이다.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 아시아경제연구소가 자동차 관세와 중국에 대한 20%의 추가 관세, 전 세계 대상의 상호관세를 전제로 추산한 결과 2027년 전 세계 GDP는 0.6% 감소하는 반면 미국은 2.5%나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 가격 상승이 중국산 부품에 의존하는 미국 기업들의 수익을 압박하기 때문이다. 이날 나온 미국 제조업 지표는 이미 부정적이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는 3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전월 대비 1.3포인트 하락한 49.0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49.5)를 밑도는 수치다. 지수가 기준선인 50 밑으로 떨어지면서 제조업 PMI는 지난해 12월(49.2)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위축 국면에 놓이게 됐다. 제조업 위축이 관세를 앞두고 재고를 확보하기 위한 기업들의 움직임을 반영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일시적이란 분석도 나온다. 그럼에도 당장 제조업 위축은 미국 성장률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더해진다. 이날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은 ISM 제조업지수 등을 반영한 새로운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1.4%로 제시했다. 이는 GDP에 반영되지 않는 금 수입을 제외해 계산한 것이다. 이에 미국 국채시장은 불확실성 해소보다 경제 둔화 가능성을 더 반영했다. 2년물 금리는 장 마감 시점 1.4bp(1bp=0.01%포인트) 내린 3.879%를 기록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4bp떨어진 4.170% 내렸다. 국채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이며 이날 금리 하락은 둔화에 따른 매수로 풀이된다. 기술주 웃었지만 항공주 하락 “거시 환경에 성수기 수요 압박 커” 종목별로는 주요 기술 기업들의 상승세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엔비디아는 1.63% 상승했으며 테슬라의 주가는 3.59% 올랐다. 이밖에 애플은 0.48%, 아마존은 1.0% 올랐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1.81% 올랐다. 미국 증시 상장 첫날 주가가 735% 급등했던 우파 성향의 미국 케이블 뉴스 네트워크 뉴스맥스는 이날도 179%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 이후 우파 성향 뉴스 채널의 시청자층이 확대되면서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이 주가를 폭등으로 이끌었다. 경기 영향을 타는 항공사들은 부진했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이날5.83% 떨어진 31.59달러에 마감했다. 제프리스의 분석가들은 회사의 주식등급을 보유에서 '비중축소'로 하향 조정했다. 제프리스는 “거시 환경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기업과 소비자들의 심리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여름 성수기 수요가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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