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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땐 무역전쟁 재발…중국, 경제적 피해 더 커질 것"
국제 국제일반 2024.08.12 17:29:18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전 세계 무역 질서가 위협받고 중국은 트럼프 1기 때보다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11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전 세계 해운 선박의 80%를 대표하는 단체인 국제해운회의소(ICS)의 가이 플래튼 사무총장은 “선주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가 ‘극단적으로’ 부활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 질서가 이렇게까지 위협받은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선주들이 중국산 선박에 대한 관세 부과 위험을 우려하고 있다”며 “관세 부과 전에 물량을 인도하기 위한 주문이 급증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해운 전문 업체 제네타 집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중국과 미국 간 무역량은 급증해 코로나19 팬데믹 직후 수준으로 회복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당선 시 모든 중국 수입품에 관세 60%가 적용될 것에 대비한 사전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 조선 및 해운 업계를 겨냥한 미국의 제재는 한국과 일본 선박의 수요와 가격을 끌어올려 미국도 관세에서 얻는 이득보다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은 미국보다 더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이 트럼프 1기 때보다 2기에 훨씬 더 경제적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관세정책에 따라 중국 경제성장률이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패트릭 츠바이펠 픽텟자산관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선택적 관세정책을 이어받으면 중국 경제성장률이 내년에 0.03%포인트 낮아질 것이라고 추정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약대로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60% 인상한다면 성장률 하락 폭이 1.4%포인트로 늘어나 성장률은 당초 전망치 4.8%에서 약 3.4%로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중국 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심화하면서 올해 외국인들의 중국에 대한 직접투자도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의 대외 직접투자 부채는 4~6월에 거의 150억 달러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로 기간을 넓혀도 50억 달러 감소를 기록 중이다.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경우 올해 중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는 마이너스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90년 이후 처음이다. -
해리스도 "팁 면세"…美세수 343조 줄어드나
국제 정치·사회 2024.08.12 17:26:20미국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서비스업 종사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해 경쟁적으로 팁에 대한 면세 공약을 내놓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이 같은 감세 정책이 가뜩이나 심각한 정부 세수 부족을 심화할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11일(현지 시간) 주요 매체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전날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를 찾아 “대통령이 되면 최저임금을 인상하고 서비스업 종사자의 팁에 대한 세금을 없애는 방안을 포함해 미국의 근로자 가족을 위해 계속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6월 이미 ‘팁에 대한 면세’ 공약을 내놓은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해리스 부통령을 이날 ‘카피캣(따라쟁이)’이라고 부르며 강하게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허니문이 끝나고 여론조사에서 고전하고 있는 해리스가 ‘팁에는 세금 없다’는 나의 정책을 베꼈다”면서 “그녀는 아무 아이디어가 없으며 단지 내 아이디어만 훔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음식점 등에서 통상 20%가 넘는 팁을 요구하는 미국 사회에서 팁 면세는 민감한 이슈다. 미국의 세금 제도에 따르면 고용주와 종업원은 기본임금과 함께 팁을 국세청에 신고해야 한다. 기본임금이 적고 팁을 통해 생활을 영위하는 종업원들이 많은 만큼 팁은 사실상 근로소득과 같은 역할을 한다. 이런 이유로 팁에 대한 면세 정책은 네바다에서 영향력이 있는 요식업 노조 등의 최우선 관심 사항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짚었다. 하지만 팁에 대한 면세는 가뜩이나 악화하고 있는 미국의 재정에 더욱 큰 부담을 줄 수 있다. 앞서 초당적 기구인 ‘책임있는연방예산위원회’(CRFB)에 따르면 팁에 대한 면세 시 2026회계연도부터 10년간 1500억~2500억 달러의 정부 수입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고용주들이 정책을 악용해 기본임금을 줄이고 비과세인 팁을 높여 신고할 경우 세수는 더욱 급감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 같은 정책은 저소득 노동시장을 비과세로 이득을 얻는 계층과 그렇지 않은 계층으로 이분화시킬 수 있다”면서 “팁을 요구하는 관행 역시 더욱 부추기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유권자들이 경제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해리스 부통령을 더 신뢰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이날 처음으로 발표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FT와 미시간대 로스비즈니스스쿨이 이달 1~5일 등록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한 최신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중 42%는 해리스 부통령이 경제를 더 잘 다룰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택한 응답은 41%로 변동이 없었는데 한 달 전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가 35%에 불과했던 것에 비춰보면 ‘해리스 허니문 효과’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응답자의 60%는 해리스가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정책과 완전히 결별하거나 경제정책의 틀을 ‘대폭 바꾸어야 한다’고 답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19~22일 민주당 시카고 전당대회에 앞서 자신만의 경제정책 플랫폼을 공개할 계획이다. ‘해리스 정부’의 윤곽을 제시할 이번 전당대회에는 바이든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등 민주당의 전현직 대통령들이 총출동해 지원 사격에 나선다. -
트럼프, 사석서 해리스에 여성비하 'B 워드'로 욕설 논란
국제 국제일반 2024.08.12 14:10:45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사석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언급할 때 여성을 비하하는 이른바 ‘B 워드(word)’를 반복적으로 사용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0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가까운 인사 2명을 인용해 그가 사석에서 반복적으로 알파벳 'B'로 시작하는 단어로 해리스 부통령을 모욕했다고 보도했다. 이 욕설에는 여성을 성적으로 혐오하는 의미가 담겼다. 트럼프 캠프의 스티븐 청 대변인은 "그런 단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을 언급할 때 사용하지 않을 뿐 아니라, 우리 캠프도 사용하지 않을 단어"라고 부인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맞붙었던 2016년 대선 과정에서 문제의 단어를 적극적으로 사용했다는 것이 현지 언론의 지적이다. 당시 트럼프 지지자들은 '상대를 이기다, 누르다'라는 뜻을 담고 있는 '트럼프'라는 단어를 이용해 '그 X를 눌러라'는 구호를 사용했다. 이 구호는 티셔츠뿐 아니라 자동차 스티커, 양념 등 다양한 선거 상품에 인쇄돼 지지자들에게 판매됐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석에서 유부녀를 유혹한 경험을 털어놓는 녹음파일에서도 문제의 욕설이 사용됐다. 2016년 워싱턴포스트(WP)가 폭로한 문제의 녹음파일에는 "유명인이면 여성의 성기를 움켜쥐어도 괜찮다" 등의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막말이 담겨 논란이 됐다. 이와 함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직접 욕설을 사용하지는 않았더라도 해리스 부통령을 향해 여러 차례 인신공격성 발언을 이어 나갔다. 그는 지난달 말 전미흑인언론인협회(NABJ) 행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향해 "인도계냐, 흑인이냐"며 인종 정체성 문제를 거론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변호사 시험에 떨어졌으며 인지력 시험도 통과하지 못할 수 있다"며 주장하기도 했다. 당시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인 더그 엠호프는 "트럼프는 지금까지 보여준 것보다도 훨씬 더 끔찍한 사람이라는 점을 보여줬다"며 "다시는 백악관 근처에도 얼씬거리면 안 된다"고 반발했다. -
"美경제문제 해리스가 더 잘 처리할 것"…여론조사서 트럼프 이겨
국제 정치·사회 2024.08.12 10:13:45카멀라 해리스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보다 자국 경제문제를 처리하는데 더 신뢰할 만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매월 실시되는 이 조사에서 민주당 후보가 공화당보다 경제에서 더 믿을 만하다는 응답을 얻은 것은 거의 1년여 만이다. 다만 실제 누가 집권해야 경제가 더 나아질까를 묻는 질문에는 여전히 트럼프에 대한 지지가 높았다. 11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1~5일 미시간 대학교 로스 경영대학원과 미국 유권자 1001명을 대상을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유권자의 42%가 “해리스가 경제를 더 잘 다룰 것”이라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트럼프를 더 신뢰한다는 응답은 41%로 지난달과 변함 없었지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후보였던 시절 민주당의 지지율이 35%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해 민주당 지지율은 7%포인트가 올라갔다. 에릭 고든 미시간대 교수는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바이든 대통령보다 높게 나왔다는 것은 바이든이 그동안 얼마나 잘못했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FT는 미국 유권자들이 11월 대선을 앞두고 가장 걱정하고 있는 문제가 인플레이션이라고 짚었다. 하지만 이중 19%만이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전보다 현재 상황이 더 나아졌다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FT는 “이런 상황에서 유권자들이 해리스의 경제에 대해 높은 지지율을 보여준다는 점은 해리스가 바이든과의 거리 두기에 성공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유권자의 46%는 해리스가 부통령으로 수행하는 업무를 지지한다고 응답한 반면 바이든 대통령의 업무를 지지한다는 사람은 41%에 그쳤다. 또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의 60%는 해리스가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 정책과 완전히 결별하거나 경제 정책의 틀을 ‘대폭 바꾸어야 한다’고 답했다. 다만 유권자들이 가진 경제적 불안이 여전하며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 정책을 비판하는 트럼프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권자 4명 중 1명만에 현재 경제 사정이 ‘좋다’ 또는 ‘양호하다’고 평가했으며 42%는 트럼프가 재집권하면 경제 상황이 ‘훨씬’ 또는 ‘어느 정도’ 나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해리스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경제 상황이 '훨씬' 또는 '어느 정도' 나아질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3%에 불과했다. 또 트럼프는 몇몇 구체적인 경제 문제에서 지지도가 높았는데, 특히 중국과의 무역정책에 대해서는 트럼프 지지도가 압도적이었다. 유권자의 43%가 중국과의 경제 관계를 다루는 데 트럼프를 더 신뢰한다고 답한 반면 해리스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39%였다. 고든 교수는 "이번 여론조사는 민주당에 좋은 소식이지만, 유권자들은 여전히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경제가 더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유권자들은 자신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고 큰 정책은 그 다음에 생각하기에 민주당 승기를 확신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
바이든·오바마·클린턴…전현직 美 대통령 내주 시카고로 총출동
국제 정치·사회 2024.08.12 06:16:29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등 민주당의 전현직 대통령들이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시카고에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 총 출동한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상승세와 더불어 전당대회에 대한 관심 또한 뜨거워지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미 NBC 방송은 소식통을 인용해 해리스 부통령의 민주당 대선 후보 대관식인 이번 전당대회에 민주당의 유명 인사들이 연사로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해리스 부통령에 앞서 미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에 도전했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연사로 나서며 올해 10월 1일 100세 생일을 맞는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을 대신해 그의 손자인 제이슨 카터가 연설할 예정이다.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는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와 민주당 대선 후보 교체 등 엄청난 정치적 격변이 발생한 직후 열리는 것으로 올해 대선의 향배를 결정할 주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바이든 대통령 사퇴 국면에서 흐트러진 당의 결속력을 다시 다져야 해며, 해리스 부통령 역시 대선 후보로서 존재감을 각인시켜야 한다. NBC방송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출마한 이후 전당대회에 대한 관심도 급증했으며, 전당대회 장소인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의 메인 이벤트 등에 대한 입장 요청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달 사상 최고치인 3억 1000만 달러의 선거 자금을 모았고,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를 러닝메이트로 발표한 이후에도 24시간 3,600만 달러를 모금했다. -
트럼프 정면 비판한 해리스 “연준은 독립기관…간섭 안 할 것”
국제 경제·마켓 2024.08.11 17:44:40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의사 결정 과정에 발언권을 행사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구상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상식적인 지도자라는 이미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트럼프 재집권 시 경제에 미칠 불안정성을 부각하기 위한 노림수로 읽힌다. 해리스 부통령은 10일(현지 시간) 네바다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의견에) 강하게 반대한다”며 “연준은 독립적인 기관이며 (추후) 대통령으로서 연준의 결정에 결코 간섭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8일 “대통령이 최소한 (연준에 대해) 발언권을 가져야 한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그는 특히 “나는 많은 돈을 벌었고 매우 성공했다”며 “연준 위원들이나 의장보다 내 직감이 더 낫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반해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여러분들이 알게 되는 시점과 거의 동시에 (나도) 연준의 결정을 알게 된다”며 이미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보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버락 오바마 정부 시절 미국 재무부를 이끌었던 래리 서머스 전 장관도 트럼프의 발언을 비판하며 해리스 부통령에게 힘을 보탰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터무니없이 오만하다”며 “연준은 19명의 위원이 거의 모든 시간을 경제지표를 검토하는 데 매달리는 반면 대통령은 그렇지 않다”고 꼬집었다. 서머스 전 장관은 “선출직 정치인은 경제 부양(금리 인하)에 대한 유혹이 있기 때문에 세계의 모든 중앙은행은 (정부와의) 이해 상충을 막기 위해 독립성이 보장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국가기관의 기본 운영 원칙을 경시하는 후보라는 점을 부각시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뉴욕타임스(NYT)는 “민주당의 기본 전략은 폭넓게 받아들일 수 있을 만한 후보를 내세워 11월 대선을 트럼프에 대한 심판 구도로 만드는 것이었지만 그동안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인기가 없어 이런 전략을 실행하지 못했다”며 “카멀라는 ‘일반적인 민주당원’이라는 포지션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이보다 더 탐나는 지위는 없다”고 평가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전날 애리조나에서 과거 트럼프 전 대통령의 헌법 파기 발언을 꺼내들며 “만약 트럼프가 백악관에 돌아온다면 취임 첫날 독재자가 될 것”이라며 “헌법을 파기하겠다는 사람을 대통령의 특권 뒤에 숨게 해서는 안 된다”고 공격하기도 했다.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최근 들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NYT와 시에나대가 5∼9일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 등 3개 주에서 투표 의향이 있는 유권자 197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 해리스는 50%의 지지율을 기록해 46%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오차범위(±4∼4.5%포인트) 내에서 앞섰다. 이들 3개 지역은 대선의 승부를 가를 주요 경합주로 꼽힌다. 미국 내 최대 라틴계 단체 라틴아메리카시민연맹(LULAC)의 정치활동위원회는 전날 만장일치로 해리스 캠프를 지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 단체의 대선 후보 지지 표명은 1929년 창립 이후 처음이다. 다만 NYT는 시간이 지나면서 해리스의 지지세가 꺾일 수 있다고 봤다. 신문은 “해리스는 이제 훨씬 더 많은 감시와 공격을 받게 될 것”이라며 “인기 없는 두 고령 후보에 대한 대안을 원하던 유권자의 호의가 영원히 지속되지 않을 수 있다”고 짚었다. -
트럼프 앞지른 해리스, 美 최대 라틴계 지지도 확보
국제 정치·사회 2024.08.10 20:49:26미국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되고 규모가 큰 히스패닉·라틴계 단체가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단체가 대선 후보 지지를 표명한 것은 1929년 창립 이후 처음이다. 상승세를 탄 해리스 후보의 지지율이 추가 상승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9일(현지 시간) 미 CBS 방송과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미국 내 최대 라틴계 단체 라틴아메리카시민연맹(LULAC)의 팩(PAC·정치활동위원회)은 이날 성명을 내고 해리스 부통령과 러닝메이트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를 지지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LULAC은 "해리스는 자신의 경력을 통해 정의, 평등, 포용을 향한 헌신을 보여줬으며, 이는 라틴계 공동체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우리나라를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게 할 가치"라고 말했다. LULAC은 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히스패닉들이 미국 내 라틴계에 대한 인종 차별에 대응하기 위해 1929년 시카고에서 설립한 단체다. 이 단체는 미국 내 히스패닉계의 경제적 여건과 교육 수준, 정치적 영향력 향상 등을 목표로 삼고 활동해왔다. 회원 수는 14만여명이다. 그동안 미국 대선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은채 초당파성을 유지하려 노력해왔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해리스 후보가 미국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큰 라틴계 시민단체로부터 역사상 처음으로 지지를 받았다”며 “대선에서 특정 후보의 지지 표명을 하지 않던 95년 역사의 LULAC 관행에서 벗어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LULAC의 지지 선언은 해리스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지지율에서 우위를 보이는 등 상승세를 탄 가운데 나온 것이다.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가 지난 2~7일 미국 성인 2045명을 상대로 조사해 8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42%의 지지율로 37%를 기록한 트럼프 전 대통령을 5%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미 CBS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조사해 4일 보도한 것에 따르면 해리스 민주당 후보는 미국 전국 여론조사에서 50%의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1%포인트 차로 앞섰다. 경합주에서는 50%대 50%로 동률이었다. LULAC은 앞으로 주요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 조지아주, 애리조나주, 네바다주, 위스콘신주 등에서 라틴계 유권자들을 동원해 해리스 지지 운동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
美 '연준 독립성' 흔드는 트럼프…“대통령이 연준에 발언권 가져야”
국제 정치·사회 2024.08.09 17:39:31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결정 과정에서 대통령이 발언권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트럼프의 일부 측근들은 실제로 연준 의장이 대통령과 금리 결정을 협의하도록 하거나 연준을 재무부 감독 아래에 두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 발 더 나아가 자신이 11월 대선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경제 공황이 닥칠 수 있다고도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8일(현지 시간) 플로리다주의 마러라고 자택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이 최소한 거기(연준)서 발언권을 가져야 한다”면서 “나는 그래야 한다고 강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많은 돈을 벌었고 매우 성공했다”며 “많은 사례에서 내가 연준 사람들이나 의장보다 더 나은 직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발언은 ‘정치적 독립’이 생명인 연준에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그의 속내를 드러낸 것으로 그가 당선될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에 거센 후폭풍이 닥칠 것을 예상하게 하는 대목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연준은 매우 흥미로운 존재”라며 “종종 잘못된 결정을 내리기도 하고 일을 조금 늦게 하는 경향도 있다”고 비판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대해서도 “조금 너무 일찍, 또는 조금 너무 늦게 움직인다”면서 “그것은 아시다시피 직감인데 나는 그와 종종 다투곤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재임 기간에도 자신이 임명한 파월 의장을 수차례 비판했다. 트럼프의 측근 그룹은 실제 집권 시 연준 개혁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앞서 보도했다. 여기에는 연준이 금리 결정을 내릴 때 대통령과 상의하도록 강제하는 방안과 재무부에 연준에 대한 감독 권한을 부여하는 방안 등이 포함된다. 이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준의 금리 결정과 관련해 ‘압박’으로 해석할 수 있는 발언을 하거나 금리 결정이 대통령의 권한인 양 언급했다. 지난달 16일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대선 전 금리 인하는 “(연준이)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주장했고 같은 달 18일 전당대회에서는 자신이 집권하게 되면 금리를 내리겠다고 공언했다. 미국 내 전문가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할 경우 통화정책뿐 아니라 환율정책에도 깊이 개입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트럼프 측은 미국이 수십 년간 유지해온 강달러가 미국 제조 기업의 수출을 어렵게 한다며 달러의 평가 절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이런 배경에서 트럼프 집권 시 재무부 외환안정기금을 통해 주요 상대국 통화를 매입해 달러 가치를 낮추거나 외국 자본이 미국 자산을 매입할 때 해당 투자금에 대한 세금을 부과해 국제시장에서 달러 수요를 약화시키는 방안 등을 추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집권 시 재무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전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무역적자 해소를 위해 관세와 환율 정책을 모두 동원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는 대표적인 인사로 꼽힌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후 처음 기자회견에 나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해리스 부통령의 상승세를 의식한 듯 경제 문제를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월가의 뛰어난 사람들이 ‘트럼프가 승리하지 않으면 경제 공황이 올 것’이라고 하는데 나는 진심으로 그럴 것으로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 그들은 베이컨도 못 사고 음식도 못 사고 재정적으로 죽어가고 있다”면서 “그들은 우리나라에서 끔찍하게 살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3차 세계대전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러시아와 중국은 우리를 존중하지 않고 북한 김정은은 나를 매우 좋아했으나 이 집단(해리스 진영 추정)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자신이 지난달 유세 도중 총기 피격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총기 소지 권리에는 적극적인 찬성 입장이라는 점도 피력했다. 미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대해 “해리스가 경쟁에 뛰어든 후 흔들리는 그의 선거 캠페인을 재건하려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
해리스 VS 트럼프 내달 10일 첫 TV토론
국제 정치·사회 2024.08.09 14:45:44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대선 후보 TV 토론이 다음달 10일(현지시간) 열린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난 6월 TV토론 이후 미 대선 구도가 송두리째 바뀐 가운데 내달 양 후보간의 첫 토론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ABC뉴스는 “9월 10일 ABC에 토론 자격을 갖춘 대선 후보를 초대할 예정”이라면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ABC 토론에 참석할 것이라고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이에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 기자회견에서 해리스 부통령에게 내달 세 차례의 TV토론을 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캠프 측은 폭스뉴스에서 9월 4일, ABC 뉴스에서 9월 10일, NBC 뉴스에서 9월 25일 대선 토론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후보가 해리스 부통령으로 바뀐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은 폭스뉴스 주최 토론을 고집했으나 다시 입장을 바꿔 총 3차례의 토론을 제안한 것이다. 이날 합의된 ABC 뉴스 토론 외에 나머지 토론 성사 여부는 아직까지 미정이다. 미시간 유세에 나선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세 차례 토론에 나설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추가 토론에 관한 대화를 나누게 돼 기쁘다”고만 답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언론과의 인터뷰나 기자회견을 피하고 있다면서 “그는 기자회견을 할 만큼 똑똑하지 못하다. 우리는 이 나라를 이끌 똑똑한 사람들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강혜신의 미국 대선 따라 잡기] (8) 해리스가 콕 짚은 '아저씨' 팀 월즈의 등장
국제 정치·사회 2024.08.09 10:27:57[편집자주]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를 러닝메이트로 낙점했다. 이후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5% 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주 금요일 미 대선 특집방송을 이어가고 있는 강혜신 라디오서울 보도위원이 트럼프와 해리스 그리고 J.D 밴스와 팀 월즈 부통령 후보까지, 마침내 대결구도가 완성된 미 대선 후보들의 특징과 선거 전략 그리고 여론 반응을 살펴봤다. -
ABC "9월 10일 美대선 토론 성사"…트럼프 "해리스는 멍청해"
국제 정치·사회 2024.08.09 04:54:07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내달 세 차례의 대선 토론을 하자고 제안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저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선거 캠프가 폭스뉴스에서 9월 4일, NBC 뉴스에서 9월 10일, ABC 뉴스에서 9월 15일 대선 토론을 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캠프 측은 나중에 기존에 합의한 대로 9월 10일 ABC뉴스에서 토론을 하고, 25일에 NBC뉴스에서 할 것이라고 바로 잡았다. ABC뉴스도 이날 9월 10일 두 후보 간의 토론이 최종 성사됐다고 확인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6월 27일, 9월 10일에 각각 CNN, ABC뉴스 주최로 두차례 대선 토론을 하기로 합의했다. 민주당 후보가 해리스 부통령으로 바뀐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은 폭스뉴스 주최 토론을 고집했으나 다시 입장을 바꿔 총 3차례의 토론을 제안한 것이다. 해리스 부통령이 이에 응할 경우 내달 미 대선 레이스는 토론 경쟁으로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도 해리스 부통령이 범죄에 약하고 국경을 제대로 보호하지 않았다고 비판하며 “극단적 좌파”라고 공격했다. 또 해리스 부통령이 언론과의 인터뷰나 기자회견을 피하고 있다면서 “그는 기자회견을 할 만큼 똑똑하지 못하다. 우리는 이 나라를 이끌 똑똑한 사람들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해리스는 이스라엘에 매우 나쁘게 대했다고 유대인들에게 무례했다”면서 자신이 아닌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는 유대인들을 향해 “두뇌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대선 주요 경합주인 미시간주의 디트로이트를 찾아 숀 페인 전미자동차노조(UAW) 회장과 함께 유세에 참석할 예정이다. 경합주 노조의 표심을 움직이는 폐인 회장은 민주당의 선거 캠페인에 막대한 영향력을 끼쳐온 인물이다. 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는 이날 저녁 해리스 캠프 관계자들을 찾아 아이스크림과 음료 등을 대접하며 그들의 수고를 격려할 예정이다. NBC뉴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 내외는 캠프 관계자들에게 앞으로 몇 달 동안 할 일이 많고, 이번 선거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샴페인 너무 일찍 터트린 트럼프? "패배 위기감 속 측근들에 불만 표출"
국제 국제일반 2024.08.08 18:26:21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 상승세가 뚜렷해지자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측근들에게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7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해리스 부통령의 몇 주 전만 해도 승리를 다잡은 듯 보였지만 상황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 의사를 접고 해리스 부통령이 출사표를 던진 이후 급반전됐다. 지난달 13일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 이틀 후 시작된 공화당 전당대회에서만 해도 그의 캠프와 측근들 사이에선 낙관론이 팽배했다. ‘트럼프 정부’에서 어떤 자리를 원하는지 은밀히 말하는 사람도 있었고, 몇몇은 압승을 내다보기도 했다. 그러나 해리스 부통령의 등판 이후 경쟁 구도는 다시 팽팽해졌고, 이제 해리스 부통령이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마저 잇따르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초긴장 상태라고 WP는 설명했다. 일례로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의뢰로 지난 4∼6일 등록유권자 14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3%)를 보면 해리스 부통령이 지지율 45%로 트럼프 전 대통령(43%)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주일 전(7월 27∼30일)의 같은 조사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46%)은 트럼프 전 대통령(44%)보다 높았다. 이같은 전개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측근들에게 그의 캠프가 일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해리스 부통령이 왜 자신보다 선거자금을 많이 모으는지 등을 물으며 불만을 끊임없이 늘어놓는 데 이르렀다는 후문이다. 뿐만 아니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주 한 측근과의 통화에서는 “나는 그(바이든 대통령)를 이겼는데 이제 그녀(해리스 부통령)까지 이겨야 하는 건 불공평하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불만과 질문이 캠프 직원 교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분간 그럴 계획은 없다며 보좌관들에 대해 지지를 표명했다고 한다. -
中, 민주당 VP 후보 월즈에 “美 대선 논평 NO”
국제 정치·사회 2024.08.07 21:08:35미국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팀 윌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결정된 것에 대해 중국 정부는 양국 관계의 안정이 중요하다는 원론적 입장을 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월즈 주지사의 이력이 양국 관계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이냐는 질문에 “미국 대선은 미국 내정으로 중국은 이에 대해 논평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이 중국과 마주 보고 상호존중·평화공존·협력호혜의 원칙에 따라 중미 관계가 안정적이고 건강하며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이끌어 양국에 행복을 가져다주고 세계에 혜택이 돌아가게 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미국 대선 후보들에 대한 논평을 질문받을 때마다 “중국은 줄곧 미국 대선이 중국을 구실로 삼는 것에 반대해왔다”는 답변을 반복하고 있다. 월즈 주지사는 하버드대 교환 프로그램을 통해 중국에서 1년을 가르친 뒤 고향으로 돌아와 고등학교 교사가 됐다. 미국에 거주하며 중국의 민주화를 촉구하는 활동을 해온 중국계 미국인 학자 쉬쥔 왕(75)이 ‘중국 스파이’ 혐의로 미국 법원에서 유죄 평결을 받은 데 대해선 “당신(기자)이 언급한 상황을 알지 못한다”며 답을 피했다. -
트럼프 "월즈라고? 땡큐"… 밴스는 "극단적 좌파" 저격
국제 정치·사회 2024.08.07 17:48:18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6일(현지 시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팀 월즈 주지사를 러닝메이트로 결정하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고맙다(THANK YOU)”라고 대문자로 적었다. 월즈 주지사 선택은 해리스 부통령이 당내 급진 좌파 세력에게 무릎을 꿇은 것이며 올해 대선에서 자신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된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트럼프 캠프는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최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의 조시 셔피로 주지사를 낙점할 가능성을 놓고 걱정했으나 월즈가 선택되면서 안도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전했다. 실제 월즈는 주지사로 재직하면서 낙태권 보호, 성소수자 보호 확대, 무상급식 등 진보 정책을 관철시킨 정치인이다. 당내 진보 및 노동 진영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배경이다.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 D 밴스 상원의원은 이날 필라델피아 선거 행사에서 월즈 주지사에 대해 “미국 정부 전체에서 가장 극단적 좌파 급진주의자 중 한 명”이라고 저격했다. 밴스 의원은 또한 2020년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했을 당시 주지사였던 월즈가 폭도들이 미니애폴리스를 불태우도록 뒀다고 주장했다. 당시 시위가 폭력적이었는데도 월즈 주지사가 주 방위군을 늦게 투입했다는 것이다. 해리스 부통령이 셔피로 주지사를 발탁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서는 “그의 혈통(유대인)을 문제 삼았다”고 비판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지지자 중 한 명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12일 만난다면서 “중대한 인터뷰”라고 밝혔다. 앞서 머스크 CEO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총기 피격 사건 이후 공개적인 지지를 선언했다. -
美 '블루월' 백인 표심 공략…해리스·월즈, 첫날부터 케미 폭발
국제 정치·사회 2024.08.07 17:47:24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자신의 러닝메이트로 백인 남성과 블루칼라들에게 인기가 높은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를 발탁한 뒤 블루월(Blue Wall, 미시간·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 공략에 나섰다. 11월 대선 대진표가 완성된 가운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로 똘똘 뭉친 ‘트럼프-밴스’에 맞서 ‘해리스-월즈’가 어떤 시너지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민주당은 이달 19~22일 시카고에서 열리는 전당대회를 계기로 확실히 우위를 점하겠다는 복안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6일(현지 시간) 펜실베이니아의 필라델피아를 찾아 “자유를 지키기 위한 싸움을 함께할 동반자로서 최적의 파트너”라며 부통령 후보로 발탁된 월즈 주지사를 소개했다. 그는 “팀은 남편이자 아버지, 군인이자 선생님, 하원의원이자 주지사, 풋볼 코치였다”면서 “91일 후에는 다른 이름으로 불리게 될 것이다. 바로 미국의 부통령”이라고 외쳤다. 공화당의 부통령 후보인 J D 밴스 상원의원을 ‘고교 아마추어팀’으로, 월즈 주지사를 ‘국가 대표팀’으로 비유하기도 했다. 열광적인 호응 속에 마이크를 넘겨받은 월즈 주지사는 자신의 서민적인 이력을 열거하며 청중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그는 자신이 네브래스카의 작은 마을에서 자랐으며 어렸을 적 여름이면 가족 농장에서 일했고 한국전쟁에 참전한 아버지의 권유로 17세에 군에 입대해 24년간 주방위군(비상근)으로 봉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교사 생활을 하다가 미네소타 남부 ‘공화당 텃밭’ 지역구에 출마해 하원의원이 됐다고 소개했다. 이 같은 이력 덕분에 타협과 협력의 가치를 알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경력과 대비하며 “트럼프는 봉사라는 것을 모른다. 그는 자신을 위해 봉사하느라 너무 바빴다”고 직격했다. 이어 트럼프 정부 시절 경제가 엉망이고 범죄율이 더 치솟았다면서 “여기에는 그 자신의 범죄는 들어가지도 않았다”고 꼬집자 청중석에서는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자신의 상대인 밴스 의원에 대해서는 “실리콘밸리 억만장자들의 지원으로 자기 경력을 만들었고 자신의 공동체를 쓰레기 취급한 베스트셀러(힐빌리의 노래)를 썼다”면서 “중부는 그런 곳이 아니다. 나는 그 사람과의 토론이 무척 고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앞서 X(옛 트위터)에 “해리스와 함께하게 된 것은 평생의 영광”이라며 “나는 올인할 것”이라고 적었다. 해리스 부통령은 그동안 월즈 주지사와 함께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마크 켈리 연방 상원의원(애리조나)을 부통령 후보군으로 고려해왔다. 특히 대선 최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에서 인기가 높은 셔피로 주지사는 막판까지 월즈 주지사와 경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들 중에서도 인지도가 가장 낮은 월즈 주지사를 택한 것은 경합주 백인 노동자 등에게 어필할 수 있는 그의 이력과 인간적인 친밀함, 뛰어난 언변을 높이 샀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날 유세장에서도 월즈 주지사는 부통령 후보에 갓 발탁된 사람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명쾌한 연설을 쏟아내 준비된 후보임을 입증했다. 월즈 주지사는 부통령 후보 지명 전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밴스 상원의원을 겨냥해 “그들은 괴상하다(They're weird)”는 표현을 썼는데 이 표현이 큰 인기를 끌며 밈(meme·온라인에서 유행하는 콘텐츠)으로 확산됐다. 민주당은 수년간 트럼프와 그의 극성 지지층의 문제점을 지적해왔지만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 등 고상한 비판은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 ‘괴상하다’는 직관적인 표현이 지지층을 사로잡은 가운데 월즈 주지사는 이날 유세장에서도 같은 표현을 꺼내들었다. 미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해리스 부통령이 여성, 젊은 층, 흑인, 라틴계 유권자들에게 다가설 수 있다면 월즈는 민주당이 어려움을 겪고 있던 백인·블루칼라·노동자·남성들 사이에서 지지를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농촌 지역 유권자들을 설득한 월즈의 경험은 중서부에서 트럼프로부터 유권자들을 찾아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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