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민주 부통령 후보 31세 때 음주 과속 적발돼"
국제 정치·사회 2024.08.07 10:53:2511월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나서는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30대 초반 음주 과속 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돼 기소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는 6일(현지 시간) 네브래스카주(州) 법원 자료 등을 인용해 월즈 주지사가 31세 때인 1995년 음주 과속운전으로 경찰에 체포됐을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네브래스카 소도시에 위치한 얼라이언스 고등학교에서 교사와 미식축구 코치로 활동했던 그는 국도에서 과속하다가 경찰에 단속됐다. 당시 제한 속도가 시속 55마일(약 88km)이었지만 월즈 주지사는 96마일(약 154km)로 달리고 있었다. 알코올 냄새를 풍겼던 월즈 주지사는 경찰의 간이 음주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고 혈액검사를 실시한 뒤 음주운전 혐의로 기소했다. 이듬해에 열린 재판에서 월즈 주지사는 난폭운전과 경범죄 혐의에 대한 유죄를 인정했다. 당시 변호인은 유죄를 인정하는 과정에서 월즈 주지사가 미식축구팀 코치 자리에서 물러났고, 학교에도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변호인은 “학생들의 모범이 돼야 할 피고는 학생뿐 아니라 스스로를 실망시켰다”며 “교사 자리를 그만두려고 했지만, 교장의 설득으로 학교를 떠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또 월즈 주지사가 술을 끊었고 학생들에게 음주 운전의 위험성을 교육하고 있다면서 선처를 구했다. 월즈 주지사는 90일 면허 정지와 함께 200달러(약 28만 원)의 벌금을 냈다. 월즈 주지사는 같은 해 네브래스카를 떠나 미네소타로 이사했고 새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미식축구팀 코치 역할도 맡았다. 월즈 주지사는 약 10년 후 연방 하원 의원에 도전하는 과정에선 음주 운전 사실을 숨긴 바 있다. 다시 선거 캠프 담당자는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1996년의 재판은 음주운전이 아닌 과속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 다만 월즈 주지사는 2018년 주지사 선거에서는 음주운전 사실을 인정했다. 한편 카멀라 해리스 캠프는 월즈 주지사의 음주운전과 관련해 2018년 인터뷰를 참고하라고만 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도 2000년 대선에서 과거 음주운전 체포 사실을 인정한 바 있다. -
“트럼프는 괴상해” 딱지 붙인 팀 월즈, 해리스 러닝메이트 됐다
국제 정치·사회 2024.08.06 23:23:11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로 팀 월즈(60) 미네소타 주지사가 결정됐다고 CNN 방송 등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오후 5시 30분에 진행되는 펜실베니아 유세에 앞서 월즈 주지사를 부통령 후보로 발표할 예정이다. 월즈 주지사는 미네소타에서 6선 연방 하원의원을 거쳐 2019년부터 미네소타 주지사로 재직중이다. 정치 성향은 친노조, 친서민으로 당내 진보 진영의 지지를 받아왔다. 미네소타 남부 농촌 지역이 정치적 텃밭으로 민주당에 등을 돌리고 있는 백인 노동자나 농촌 유권자 공략을 노린 인선으로 해석된다. 친밀감이 있으면서도 명쾌한 언변을 갖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통령 후보인 중서부 출신 J D 밴스에 효과적으로 맞설 수 있는 후보로 평가됐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바이든-해리스 정부에 대한 충성심도 부통령 후보 자리에 오른 배경으로 꼽힌다. 뉴욕타임즈(NYT)는 “월즈는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압박이 고조될 때 그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소수의 사람 중 한 명이었다”면서 “해리스에게 부통령 후보 선발 과정에서 충성심은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특히 월즈 주지사는 이번 대선 선거전 과정에서 공화당 정·부통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밴스 상원의원을 겨냥해 “그들은 괴상하다(They're weird)”라는 표현을 썼는데, 이 표현이 민주당 지지층 내부에서 큰 환영을 받으며 주목을 받았다. 민주당은 수년간 트럼프와 그의 극성 지지층의 문제점을 지적해왔지만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 등 고상한 비판은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지 못했다. 하지만 월즈 주지사가 “괴상하다”는 직관적인 딱지를 붙인 이후, 이는 온라인 공간에서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으로 급속히 확산해 나갔다. 이후 해리스 캠프는 이를 선거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그동안 월즈 주지사와 함께 상대적으로 온건 성향으로 평가 받는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마크 켈리 연방 상원의원(애리조나)를 부통령 후보군으로 고려해왔다. 특히 대선 최대 경합주인 펜실베니아에서 인기가 높은 셔피로 주지사는 막판까지도 월즈 주지사와 경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스 부통령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월즈 주지사를 택한 것은 정·부통령 간의 화학적 결합을 중시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해리스 부통령은 월즈 주지사와 친밀한 관계는 아니었지만 부통령 후보 면접 과정에서 그의 진정성에 감명을 받았다고 CNN이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이번 대선에서 경합주 노동자 표심이 매우 중요한 가운데 전미자동차노조(UAW) 숀 페인 위원장이 월즈 주지사를 공개 지지한 것도 부통령 후보 인선에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 월즈 주지사는 네브래스카의 작은 마을에서 자랐으며 주 방위군에서 20년 이상 복무했다. 그의 부친은 6.25 참전용사다. 그는 2006년 민주당 후보로 하원의원에 출마해 보수적인 미네소타 남부 지역에서 승리했고 10년 이상 의석을 지켰다. 2018년과 2022년엔 주지사 선거에 출마해 승리했다. 주지사 재임 중 기호용 마리화나 합법화, 낙태권 보호, 성소수자 보호 확대, 주내 학생들에 대한 무상 급식, 중산층 세금 감면, 근로자 유급 휴가 확대 같은 진보적 정책을 관철시켰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월즈는 수년 동안 민주당이 지지 기반을 잃고 있는 지역 사회, 농촌 사회와 깊은 인연이 있다”고 평가했다. -
“美 대선후보 해리스 러닝메이트에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
국제 국제일반 2024.08.06 21:53:32올해 11월에 예정된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팀 월즈(60) 미네소타 주지사가 나설 것이라고 CNN방송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자신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로 백인 남성인 월즈 주지사를 선정했으며, 곧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CNN은 전했다. 월즈 주지사는 미네소타에서 6선의 연방 하원의원을 거친 중량감 있는 정치인으로 2019년부터 미네소타 주지사로 활동 중이다. -
'美 침체' 대선 좌우하나… 트럼프 “카멀라發 증시 폭락”
국제 정치·사회 2024.08.06 17:58:28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로 뉴욕 증시가 급락하자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대권 가도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대선 정국으로 옮겨붙으면서 11월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증시 폭락을 해리스 부통령 탓으로 돌리며 경제 비관론을 부추기고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5일 오전(현지 시간) 미국 증시가 개장과 함께 급락하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주식시장이 붕괴하고 있고 고용 숫자는 끔찍하며 우리는 3차 세계대전을 향해 가고 있는데 역사상 가장 무능한 지도자 두 명을 갖고 있다. 좋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장은 샌프란시스코와 캘리포니아를 통째로 파괴한 극좌 미치광이를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유권자들은 선택할 수 있다. 트럼프의 번영이냐, 카멀라의 붕괴와 2024년 대공황이냐”라고 적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하루에만 경제와 시장 혼란에 관한 게시물을 10개 넘게 올리며 현 상황이 ‘바이든-해리스 정부’ 탓이라는 점을 부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 같은 행보는 11월 대선에서 경제 문제가 표심을 가를 핵심 이슈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미국의 유권자들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통령을 선택하는 데 있어 경제와 물가가 가장 중요하다고 답해왔다. 해리스 캠프는 표면적으로는 트럼프 측의 공격을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이면서도 증시 폭락 등이 대선에 미칠 영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 입장에서는 현재 미국의 경기 변동 문제를 제어할 마땅한 수단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증시 급락을 촉발한 실업률 등의 수치가 계속 악화하면 해리스 캠프에는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시장조사 기관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선거 전 2년간 실업률이 하락하면 현직 대통령이 재선하고 반대로 상승하면 도전자가 이득을 보는데 최근 2년간 실업률은 0.8%포인트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해리스 부통령 측은 미국 경제가 심각한 위기가 아니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수석경제고문을 맡았던 제이슨 퍼먼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경제는 늘 시끄럽고 한 방향으로 갑자기 향하는 경우는 없다”면서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해리스 캠프 대변인인 아마르 무사는 “중산층 가정에 필요한 것은 혼란스러운 거짓말이 아니라 꾸준한 경제 관리”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경제 문제와 관련한 각 후보의 대응이 표심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WSJ는 “해리스는 아직 자세한 경제정책 계획을 내놓지 않았고 자신이 무엇을 할 것인지 공개하지 않았다”며 ‘해리스노믹스’가 모호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CNN은 관계자들을 인용해 해리스 부통령이 팀 월즈 미네소타주지사를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로 선택했다고 보도했다. -
상승세 탄 해리스, 공화당 '反트럼프' 끌어들인다
국제 정치·사회 2024.08.05 17:59:46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반대하는 공화당 유권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캠페인에 본격 돌입했다. 공화당의 전직 장관, 주지사, 하원의원, 참모 중에서도 25명 이상이 캠페인에 동참한다. 해리스 부통령은 곧 확정될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 공화당 내 반(反)트럼프 인사들과 함께 경합주에서 대대적인 유세전을 벌여 상승세를 타고 있는 지지율을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해리스 선거 캠프는 4일(현지 시간) ‘해리스를 지지하는 공화당원’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트럼프 극성 지지층)’ 극우 지지층에 둘러싸여 외연을 확장하지 못하고 있는 틈을 노려 중도 성향의 공화당 유권자들을 끌어들이겠다는 포석이다. 구체적으로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각을 세운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의 지지층을 흡수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헤일리 전 대사는 트럼프의 극우주의에 맞서 정통 공화당의 보수적 가치를 내세우며 경선에서 경합했지만 공화당의 주류가 된 ‘마가’의 차가운 시선을 받으며 중도 하차했다.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마지못해 선언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헤일리 전 대사의 지지층을 끌어안으려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 해리스 캠프에서 공화당 유권자 공략을 총괄하는 오스틴 웨더퍼드는 “트럼프는 그런 유권자들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한 반면 해리스 부통령과 우리 캠페인은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품위를 회복하는 데 관심이 있는 동료 공화당원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초과 근무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는 공화당 인사 중에서는 트럼프 1기 행정부 출신인 스테퍼니 그리셤 전 백악관 대변인과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의 안보보좌관을 지낸 올리비아 트루아가 포함됐다. 또 공화당 인사지만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방부 장관과 교통부 장관을 각각 지낸 척 헤이글과 레이 러후드도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전직 주지사, 전직 하원의원 등도 다수가 참여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들과 함께 이번 주 애리조나·노스캐롤라이나·펜실베이니아 등 경합주에서 유세를 펼칠 계획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또 이날 워싱턴DC 자택에서 마크 켈리 상원의원(애리조나)과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등 3명과 부통령 후보를 뽑기 위한 대면 면접을 진행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최종 결정을 내렸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CNN은 보도했다. 선거인단 19명이 걸린 대선 최대 경합주 펜실베이니아 표심을 고려하면 셔피로 주지사 발탁이 유력하지만 유대인 출신인 데다 당내 진보 진영의 비토 정서가 있어 해리스 부통령의 고민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CBS뉴스와 여론조사 업체 유거브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유권자 31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전국 단위 지지율은 50%로 트럼프 전 대통령(49%)을 오차 범위(±2.1%) 내에서 앞섰다. 대선 승패를 좌우할 7개 경합주의 지지율은 50% 대 50%로 동률을 기록했다. -
'상승세' 해리스, 反트럼프 공화 유권자 공략 캠페인 가동
국제 정치·사회 2024.08.05 06:20:43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싫어하는 공화당 유권자들을 공략하기 위한 캠페인을 시작했다. 트럼프가 마가(MAGA) 극우 지지층에서 외연을 확장하지 못하고 있는 사이에, 중도 성향의 공화당 유권자들을 끌어들이겠다는 포석이다. 해리스 선거캠프는 4일(현지시간) ‘해리스를 지지하는 공화당원’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NBC뉴스 등이 보도했다. 이 캠페인은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각을 세운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의 지지층을 흡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헤일리 전 대사는 트럼프의 극우주의에 맞서 전통 공화당의 가치를 강조하며 공화당 경선에서 경합했지만, 사실상 공화당의 주류가 된 마가의 차가운 반응 속에 중도하차했다. 이후 지난달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마지못해 선언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헤일리 전 대사의 지지층에 다가가려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 해리스 캠프에서 공화당 유권자 공략을 총괄하는 오스틴 웨더퍼드는 “트럼프는 그런 유권자들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해리스 부통령과 우리 캠페인은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품위를 회복하는 데 관심이 있는 동료 공화당원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초과 근무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리스 캠프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는 공화당 인사에는 트럼프 1기 행정부 출신인 스테퍼니 그리셤 전 백악관 대변인과 올리비아 트루아 전 부통령 수석보좌관이 포함됐다. 그리셤 전 대변인은 "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모든 것에 동의하지 않을 수 있지만, 그녀가 우리의 자유를 위해 싸우고 민주주의를 수호하며 세계 무대에서 명예와 품위를 지키며 미국을 대변할 것을 안다"고 밝혔다. 지지 명단에는 공화당 인사이지만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방부 장관과 교통부 장관을 각각 지낸 척 헤이글과 레이 라후드도 이름을 올렸다. 짐 에드거 전 일리노이 주지사, 빌 웰드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크리스틴 토드 휘트먼 전 뉴저지 주지사도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했다. 트럼프 지지층의 의회 난입 사태를 조사한 하원 특별위원회 고문으로 활동한 덴버 리글먼 등 전직 하원의원 16명도 포함됐다. 해리스 부통령은 자신을 지지하는 공화당 인사들과 함께 이번 주 애리조나,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등 경합주에서 유세할 계획이다. -
춤추는 해리스가 트럼프의 본능을 깨웠다[윤홍우의 워싱턴 24시]
국제 정치·사회 2024.08.04 17:45:32총기 피격 사건 이후 귀에 거즈를 덮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달 15일(현지 시간) 밀워키 공화당 전당대회장에 입장할 때만 해도 “대선은 이미 기운 게 아니냐”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미국 주류 언론들은 최근 보름 동안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관련 기사로 홈페이지를 도배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해리스의 인기는 더욱 뜨겁다. 해리스는 수많은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을 양산하며 ‘밈통령’으로 등극했다. 춤추는 해리스의 동영상이 틱톡을 지배한 가운데 대선 경합주에서 순위가 바뀌고 있다는 여론조사도 잇따른다.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확정된 해리스의 상승세는 적어도 이달 19~22일 시카고 전당대회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해리스 허니문’으로 미국 전역이 들썩이는 사이 트럼프는 지난달 31일 전미흑인언론인협회(NABJ) 행사에 참석해 잠잠했던 말 폭탄을 다시 터트리기 시작했다. 그는 해리스를 향해 “흑인이 맞느냐”고 저격했다. 인도계와 아프리카계가 섞인 해리스가 평생 인도계로 살아오다가 흑인 표심을 얻기 위해 흑인으로 ‘전향’했다는 식의 억지 논리다. 사실과 다른 얘기에 청중들이 야유를 보냈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트럼프의 인종차별적 막말 세례는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내에서도 충격을 가져왔다. ‘해리스를 성별·인종적으로 공격하지 않고 그의 급진적인 진보 정책을 문제 삼자’는 것이 공화당의 대선 전략이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트럼프는 다시 뉴스의 중심부로 들어왔다. 트럼프의 막말은 실수가 아니라 고도로 계산된 정치적 행보라는 분석이 따른다. 공화당 전략가 척 코플린은 “트럼프는 공화당이 해리스의 급부상을 해결할 방법이 없다고 판단했기에 필사적으로 정치적 본능을 움켜쥐고 있는 것 같다”고 짚었다. 또 다른 전략가는 “트럼프의 정치관은 문화적인 관심을 지배하지 않고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는 것”이라면서 “사람들이 그를 사랑하든 미워하든 상관없다. 다만 그에게 집착하길 원한다”고 했다. 해리스 부통령에게 빼앗긴 대중의 시선을 되찾아오기 위해 트럼프가 동물적인 본능을 깨우고 있다는 것이다. 미 정치권은 다시 시작된 트럼프의 갈라치기와 인신공격이 지지층을 결집하는 데도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고 본다. 뉴욕타임스(NYT)는 상대방을 ‘우리 중 하나가 아닌 외부인’이라고 공격하는 것은 오래된 선거 전략이며 트럼프가 이를 가장 적극적으로 수용했다고 분석했다. ‘해리스는 흑인이 아니다’ ‘버락 오바마는 미국에서 태어나지 않았다’ 등이 해당한다. 트럼프는 2016년 대선 상대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향해 “불쾌한 여자”라고 모욕했는데 이 같은 막말이 보수 백인 남성 유권자들에게 심리적 쾌감을 줬다는 분석까지 있다. 최근 해리스를 향해 ‘멍청이’ ‘미친 해리스’라고 부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총기 피격 이후 승기를 잡았다가 다시 쫓기는 신세가 된 트럼프가 2016년의 플레이북을 재가동하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는 8년 전 상대방을 모욕하는 방식으로 대통령의 자리에 오른 적이 있고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이 적지 않다. 철저히 양극화된 미국의 정치 구도와 주별로 선거인단을 승자독식하는 시스템은 ‘트럼프식 정치’가 통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다. 해리스의 상승세가 만만치 않지만 선거인단 ‘매직넘버’ 270명을 확보하는 경로는 여전히 트럼프에게 유리하다는 것이 현시점 미 선거 분석기관들의 지배적인 견해다. 하지만 트럼프의 상대는 더 이상 인기 없는 노인이 아니다. 훨씬 젊고 에너지가 넘치며 젊은이들 사이에 팬덤을 만들어 낼 정도로 강력하다. 미국의 유권자들이 ‘흑인 여성’이라는 심리적 장벽을 넘어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지 아니면 ‘백 투 더 트럼프’를 택할지 올해 미국 대선은 말 그대로 ‘세기의 대결’이다. -
러닝메이트 발표만 남은 '팀 해리스'…전국 지지율 트럼프 추월
국제 정치·사회 2024.08.04 17:38:02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공식 선출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이르면 5일(이하 현지 시간) ‘팀 해리스’를 완성해 본격적인 대권 도전에 나선다.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 발표를 앞두고 캠프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참모들로 대폭 물갈이됐다. 해리스 부통령 등판 이후 전국 지지율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역전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등 석 달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 판세는 요동치고 있다. 3일 CNN 등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주말 내내 외부 일정을 잡지 않고 부통령 후보 인선에 매달렸다.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인 더글러스 엠호프를 비롯해 소수의 측근들만 이 비밀스러운 작업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통령 후보 인선은 송곳 검증과 심층적인 프레젠테이션에 이어 해리스 부통령과의 최종 1대1 면접으로 진행된다. 이날 진행된 프레젠테이션에서 최종 면접을 볼 후보가 확정됐는데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 마크 켈리 상원의원(애리조나)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들은 4일 워싱턴DC 해군 천문대에 있는 해리스 부통령 관저에서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합주에서 승리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후보인가’가 인선의 핵심 요소라고 CNN은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대선 캠프의 핵심 참모들도 오바마 전 대통령 참모들로 교체하며 전열을 정비했다.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하자마자 대선 캠프를 그대로 물려받았는데 바이든의 측근들을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 당선을 보좌한 선거 베테랑들로 다수 교체했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오바마 캠프의 수석전략가였던 데이비드 플러프, 부책임자였던 스테파니 커터, 풀뿌리 조직 전략가로 활동한 미치 스튜어트, 여론조사를 담당한 데이비드 바인더 등이 포함된다. 이들을 총괄하는 지휘자는 오바마 전 대통령부터 바이든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선거 때마다 핵심 역할을 맡은 젠 오맬리 딜런 해리스 선거대책위원장이다. 딜런 위원장은 “이 팀은 (해리스) 부통령을 반영한다”면서 “오랫동안 부통령을 위해 일한 사람들, 지난 몇 년간 행정부에서 함께 일해온 사람들을 영입했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해리스를 중심으로 새롭게 선거 캠프가 꾸려지면서 ‘바이든 충성파’와 ‘해리스 충성파’로 나뉘어 있던 이질적인 구조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본격적인 ‘팀 해리스’ 출격을 앞두고 지지율은 고무적인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선거 분석 기관 파이브서티에잇(538)이 전체 여론조사를 평균 분석한 결과 이날 현재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각각 45.1%, 43.6%로 나타났다. 538의 분석이 유의미한 것은 바이든 대통령 사퇴 이후 진행된 여론조사만을 대상으로 평균을 구한 데다 투표 가능성이 큰 등록 유권자에 가중치를 주는 방식으로 조정됐기 때문이다. 538 측은 “전반적으로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가 사퇴한 날 전국적으로 3%포인트 이상 뒤처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신경전도 팽팽해지고 있다. 첫 TV 토론의 장소와 일정을 둘러싸고 양측이 치열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TV 토론 자체가 아예 무산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의 후보 변경 등을 이유로 보수 매체 폭스뉴스가 주관하는 TV 토론 일정을 새롭게 제시하자 해리스 부통령은 이를 일축했다. 그러면서 바이든과 트럼프가 기존에 합의한 대로 ABC방송에서 토론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마이클 타일러 공보국장은 “트럼프는 겁을 먹고 자신이 동의한 토론에서 발을 빼려 하는 동시에 자신을 구해달라며 폭스뉴스에 달려가고 있다”며 “그(트럼프)는 장난을 그만둬야 하며 9월 10일에 하기로 이미 약속한 토론(ABC 주최)에 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해리스 부통령을 향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막말 수위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그는 이날 경합주인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유세에서 악화된 미국의 고용지표를 거론하며 “해리스와 바이든의 정책 아래 미국은 3년 새 가장 높은 실업률을 기록하게 됐다”며 “불황이 오고 3차 세계 대전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해리스 부통령을 “미친 카멀라”라고 부르면서 미국의 대표적 진보 정치인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보다 더 강한 “극단적 좌파”라고 규정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전미흑인언론인협회(NABJ) 행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을 겨냥해 “흑인이 맞느냐”고 저격하기도 했다. -
해리스, 오바마 참모 대거 영입…대권 도전 본격화
국제 정치·사회 2024.08.03 20:26:37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최근 대선캠프의 핵심 책임자들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참모들로 물갈이하면서 본격 대권 도전에 시동을 걸고 나섰다. 2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 후보에서 사퇴하자마자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캠프를 그대로 물려받았지만, 최근 캠프 내 바이든 충성파들을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 당선을 보좌한 선거 베테랑들로 다수 교체했다. 먼저 오바마 전 대통령이 치른 두 번의 대선에서 수석 전략가로 활동했던 데이비드 플루프가 전략 담당 수석 고문으로 해리스 캠프에 합류했다. 오바마 캠프의 부책임자였던 스테파니 커터도 신임 메시지 전략 담당 수석으로 선임됐다. 커터는 이미 수개월간 해리스 부통령과 인터뷰 준비 등을 하면서 손을 맞춰 온 인사다. 오바마 캠프에서 풀뿌리 조직 전략가로 활동한 미치 스튜어트와 여론조사를 담당했던 데이비스 바인더도 해리스 캠프에서 여론조사를 이끌 계획이다. 이들은 모두 젠 오말리 딜런 해리스 선거대책위원장의 지휘를 받는다. 딜런 위원장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2020년 대선 캠페인을 총괄했고 이어 올해 바이든 선거대책위원장으로 대선을 준비한 인물이다. 그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2번의 선거운동에도 참여한 바 있다. 이로써 해리스 캠프는 현재 1300명이 넘는 인원과 130개가 넘는 사무실을 갖추게 됐다. 딜런 위원장은 이날 새 인선에 대해 “오랫동안 부통령을 위해 일한 사람들과 지난 몇 년간 행정부에서 함께 일해 온 사람들을 영입했다”고 말했다. WP는 해리스 부통령을 중심으로 재구축된 캠프 구조에 따라 지도부가 바이든 충성파와 해리스 충성파 등 두 갈래로 갈라져 있던 기존 캠프의 문제점이 해결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기존 캠프는 바이든 대통령이 만들었다는 태생적 특징으로 인해 바이든 행정부의 핵심 인사들과는 효과적으로 소통했지만, 해리스 캠프로 전환된 이후에는 의사결정이 느려지는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
트럼프 “해리스, 인도계이면서 흑인인 척” 도넘는 인종주의 발언
국제 정치·사회 2024.08.03 16:33:49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향해 전례 없는 수준의 인종주의적 공세를 펼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전미흑인언론인협회(NABJ) 초청 토론에서 항상 자신을 인도계 혈통이라고만 홍보하던 해리스 부통령이 갑자기 흑인으로 정체성을 바꿨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에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해리스 부통령이 인도계 가족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시하며 “당신의 인도계 유산에 깊이 감사한다”고 적었다. 이 같은 잇단 공격은 흑인 유권자들과 해리스 부통령을 갈라놓으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해리스 부통령의 ‘출신’에 계속 의문을 제기함으로써 흑인 표심이 결집하는 흐름을 차단하려는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카멀라 부통령은 아프리카계 자메이카 출신 아버지와 인도 출신 어머니를 두고 있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장은 사실과 거리가 멀다. 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수사법을 ‘타자화(Othering)’라고 소개했다. 유권자들이 특정 후보를 ‘다른 사람’, ‘우리에 속하지 않은 사람’으로 인식하도록 유도하려는 전략이다. 이 같은 타자화 전략은 미국 정치권에서 심심치 않게 이용돼왔다. 특히 20세기 들어 미국 내 다양한 이민자 집단이 생기고, 유권자들 사이에 인종적 투표 성향이 나타나면서 타자화는 더욱 심해졌다. NYT는 “미국 역사상 트럼프 전 대통령만큼 (타자화) 전술을 전면적, 적극적으로 이용한 대선 후보는 없었다”며 해리스 부통령의 등판으로 민주당에 활기가 돌자 그가 이런 전략을 더 강화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격으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가 이탈할지는 더 두고 봐야 한다고 NYT는 짚었다. 분열을 조장하는 이런 전략이 역풍을 불러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미국인 중 한 인종 이상에 속한 사람은 12%에 달한다. -
트럼프-해리스, 마침내 토론 맞붙는다…“내달 4일 TV토론 폭스뉴스와 합의"
국제 국제일반 2024.08.03 15:21:37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내달 4일(현지시간) 대선 TV토론을 하기로 폭스뉴스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2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 같은 계획을 담은 글을 직접 올렸다. 이번 대선토론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난 6월 27일 첫 토론에 이은 두 번째이며,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해 민주당 대선후보로 나선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토론으로는 처음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폭스뉴스 토론이 펜실베이니아주에서 개최된다면서 구체적인 장소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펜실베이니아는 미국 대선 결과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경합주 가운데 하나다. 그만큼 토론 결과가 현지에 미칠 파급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토론 규칙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앞선 토론 때와 비슷하지만, 청중이 가득한 채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대선토론은 실시간 청중이 없이 진행됐다. 이는 양측 선거운동 캠프의 합의에 따른 것이었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청중이 없다는 데 불만을 토로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2차 대선 토론의 계획 발표에 뉴욕타임스 등 현지 언론은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캠프가 일정과 조건에 동의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
해리스 러닝메이트 발표 임박…외연 확장할 백인 남성 정치인 가능성↑
국제 국제일반 2024.08.03 10:14:44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와 대결을 펼칠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로 공식 선출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이번 주말 러닝메이트인 부통령 후보군 6명을 면접한다고 AP 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면접 대상자에는 앤디 버시어 켄터키 주지사, J.B.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조지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 마크 켈리 상원의원(애리조나),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이 포함됐다. 이들은 모두 해리스 부통령의 외연을 확장할 수 있는 백인 남성 정치인이다. 이 가운데 셔피로 주지사와 켈리 상원의원이 그동안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혀왔다. 로이터 통신도 이번 주말 해리스 부통령이 러닝메이트 후보군을 직접 만날 계획이며, 이날 부티지지 장관을 약 90분간 일대일로 만났다고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AP는 해리스 부통령이 필라델피아를 시작으로 7개 핵심 경합주 순회 유세를 개시하는 오는 6일이 사실상 러닝메이트 선택 시한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이터는 해리스 부통령이 이번 순회 유세 시작 전날인 5일까지는 러닝메이트를 선택하고 6일 필라델피아에서 새 부통령 후보 지명자와 함께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해리스 캠프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서도 러닝메이트와 관련한 발표를 할 계획이라고 소식통들이 로이터에 밝혔다. 이러한 상황에서 셔피로 주지사가 주말 후원회 일정을 취소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셔피로 주지사가 뉴욕주 햄프턴에서 예정된 3건의 자체 후원회 일정을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주지사 측은 일정 자체는 수 주 전에 계획됐지만 개인적 사정으로 계획을 변경했다는 방침만 확인했다. NYT는 "셔피로 주지사의 일정 변경이 그의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서 유력한 상황과 관련이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전했다. 해리스 캠프 측은 유력한 부통령 후보군에게 내주까지 외부 행사 자제를 권고한 것으로 전해진다. 버시어 주지사 역시 캠프 권고로 일부 행사를 취소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한편 해리스 캠프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대선 운동에 참여했던 3명의 고위급 보좌관을 영입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
해리스, 美민주 대선후보로 공식 선출…첫 흑인 여성 대통령 도전
국제 국제일반 2024.08.03 07:32:27오는 11월 실시되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로 카멀라 해리스(59) 부통령이 2일(현지시간) 공식 선출됐다. 해리스 부통령은 민주당이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해 전날부터 온라인으로 실시한 '호명투표' 2일차인 이날 대선 후보가 되기 위해 필요한, 대의원표의 과반을 확보했다고 민주당 전국위원회 제이미 해리슨 의장이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미 대의원 99%(3천923명)의 지지를 얻어 유일한 후보로 호명투표에 후보로 이름을 올린 상태였다. 이로써 해리스 부통령은, 당초 민주당의 대선 후보 경선에서 승리한 조 바이든 대통령이 고령에 따른 건강과 인지력 저하 논란 속에 지난달 21일 재선 도전 포기를 선언한 지 12일 만에,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결정됐다. 인도계 모친과 자메이카계 부친 사이에서 태어난 해리스 부통령은 검사로서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까지 올라간 뒤 연방 상원의원을 거쳐 2021년부터 부통령으로 재임해왔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 5일 미국 대선은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인도계 흑인 여성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백인 남성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흑인 여성이 미국 주요 정당(민주·공화당)의 대통령 후보가 된 것은 해리스 부통령이 처음이다. 다만 민주당의 대선 후보 공식 발표는 5일간의 호명투표가 끝나는 5일에 이뤄진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잠정적인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명자(presumptive Democratic nominee)가 되어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는 5일 호명투표가 끝나는 시점에 정식으로 후보 지명을 수락할 예정이다. 또 내주 해리스 부통령의 대통령 후보직 수락에 즈음해 러닝메이트인 부통령후보도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러닝메이트 후보로는 조지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를 비롯해 마크 켈리 상원의원(애리조나),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 앤디 버시어 켄터키 주지사,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
[강혜신의 미국 대선 따라 잡기] (7) "해리스 흑인 맞아?" 인종 건드린 트럼프
국제 정치·사회 2024.08.02 11:00:14[편집자주]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과 호감도가 급상승하고 있다. 정치계 유력인사를 비롯해 유색인종·여성·젊은층 등 다양한 유권자들이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면서 패색이 짙었던 민주당의 기세가 오르고 있다. 반면 트럼프의 승리를 확신했던 공화당은 예상을 뛰어넘는 '해리스 돌풍'에 당황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리턴 매치' 구도에서 공화당에 줄곧 밀렸던 민주당은 후보 교체에 따른 컨벤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대선후보 첫 TV 토론, 펜실베이니아 유세현장 총격사건 등으로 급부상했던 '트럼프 대세론'이 해리스에게로 옮겨가는 상황이다. 강하고 올바른 이미지의 해리스가 후보로 나서자 노쇠한 바이든에 등 돌렸던 민주당 지지층, 극단적인 트럼프를 우려하는 중도층 등이 결집하고 있는 모습이다. 강혜신 라디오서울 보도위원이 대선을 3개월 앞두고 요동치고 있는 판도를 날카롭게 분석한다. -
"카멀라, 흑인인 줄 몰랐다" 역풍 부른 트럼프 '거친 입'…해리스는 승승장구
국제 국제일반 2024.08.01 17:58:47미 대선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공격하기 위해 흑인 차별적 발언을 했다가 외려 ‘역풍’을 맞았다. 이런 가운데 해리스 부통령은 실리콘밸리와 전미자동차노조(UAW)의 지지를 속속 확보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7월 31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미흑인언론인협회(NABJ) 초청 토론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겨냥해 “나는 몇 년 전 갑자기 그가 흑인으로 변신하기 전까지 그가 흑인인 줄 몰랐다”며 “그는 항상 인도계였고, 갑자기 흑인으로 돌아섰다. 누군가 이 문제를 들여다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인종적 특징을 정치적 이점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삼고 있다는 주장을 펼친 것이다. 하지만 현장의 흑인 청중은 야유를 보냈고 외신들은 일제히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했다. CNN방송은 “해리스는 ‘갑자기’ 흑인으로 정체성을 밝히기 시작한 것이 아니고 정치에 입문하기 훨씬 전부터 흑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남아시아계 혈통도 존중했다”고 꼬집었다. 해리스 부통령의 아버지는 자메이카 출신, 어머니는 인도 출신이다. 캘리포니아주에서 태어난 해리스 부통령은 흑인 명문 대학인 하워드대를 졸업하고 흑인 여성 커뮤니티, 흑인 법학생 회장 등으로 활동했다. 미 역사상 첫 여성 흑인 백악관 대변인인 커린 잔피에어도 “그(트럼프)가 방금 한 말은 혐오스럽고 모욕적”이라며 “아무도 누군가에게 그들이 누구인지, 어떻게 식별되는지 말할 권리는 없다”고 비판했다. 외신들은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흑인들의 표심을 가져올 수 있는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고 혹평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그의 발언에 대해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분열된 국가의 통합을 촉구했던 트럼프가 정적에 대한 개인적 공격, 언론인에 대한 적대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명한 시그널”이라고 논평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흑인 여대생 친목 단체인 ‘시그마 감마 로 소사이어티’ 행사에서 “오늘 트럼프의 연설은 똑같이 오래된 쇼, 분열과 무례함이었다”며 과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을 향해 인종차별 발언을 일삼았던 전례를 언급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거친 입은 해리스 부통령의 빠른 지지율 상승세에서 비롯된 위기감 탓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선거 분석 기관인 ‘쿡폴리티컬리포트(CPR)’가 지난 60일간 실시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간 여론조사 15개를 집계한 바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지지율 격차를 조 바이든 대통령보다 절반으로 줄였다.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 사퇴를 선언한 7월 21일 기준 트럼프 전 대통령(47.4%)은 바이든 대통령(44.7%)을 2.7%포인트 앞섰는데 해리스 부통령이 이 격차를 1.3%포인트로 좁혔다. 민주당 ‘집토끼’ 지지층인 여성·흑인·히스패닉계 유권자들의 지지율이 소폭 오른 덕이다. 해리스 부통령을 향한 지지 선언은 계속되고 있다. 이날 미국 최대 자동차산업 노조인 UAW는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민주당 큰손’인 리드 호프먼 링크드인 공동창업자를 포함한 100명 이상의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VC) 투자자들도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밝혔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 실리콘밸리 기업인과 투자자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선언한 것에 맞불을 놓은 셈이다.
오늘의 핫토픽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