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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통령 후보도 변수…해리스 러닝메이트, 백인 중년남성 유력
국제 국제일반 2024.07.26 17:32:38미국의 대선 후보 못지않게 주목받는 것이 각 후보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줄 러닝메이트다. 이번 선거가 남녀(성별), 백인과 흑인(인종) 등 여러 측면의 대결 구도로 부각되면서 시너지를 발휘할 부통령 후보들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해졌다.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두 대선 후보가 지지율 면에서 팽팽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부통령 후보들의 표심 잡기가 이번 대선의 당락을 가를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온다. 아직 부통령 후보를 지명하지 않은 민주당에서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대신할 백인 중년 남성의 발탁이 유력시되고 있다. 상대측 부통령 후보인 ‘러스트벨트(미국의 쇠락한 공업지대)’ 출신 J D 밴스 상원의원과의 맞대결에서 백인과 남성층 표심을 끌어오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평가다. 현재 민주당 부통령 후보 검증단이 후보를 추려 검증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의 조시 셔피로 주지사와 노스캐롤라이나의 로이 쿠퍼 주지사, 보수 텃밭인 켄터키의 앤디 버시어 주지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차기 대선을 노리는 민주당 ‘잠룡’ 중 한 명인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주지사는 경합주 표심을 고려했을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인물이다. 휘트머 주지사가 후보로 지명될 경우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정·부통령 모두 여성이라는 점에서 흥행에 성공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보수 텃밭을 중심으로 반대 여론이 일어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낮게 점쳐진다. 공화당에서는 ‘흙수저’ 출신 젊은 정치인 밴스 상원의원이 부통령으로 나선다. ‘리틀 트럼프’로 불리는 밴스는 낙태 등 주요 이슈는 물론 외교·통상 정책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할 인물로 대변된다. ‘금수저’인 트럼프를 대신해 주요 승부처인 러스트벨트에서 표심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숨은 권력’으로 평가되는 양당 대선 후보들의 배우자 대결도 관심거리다. 이번 대선은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퍼스트 레이디와 퍼스트 젠틀맨의 대결이 펼쳐진다. 그동안 두문불출하던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회고록 ‘멜라니아’ 출간 소식으로 오랜만에 얼굴을 드러냈다. 멜라니아 여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 퇴임 후 공식 석상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은둔의 멜라니아’로 불렸지만 남편의 선거운동을 지원하기 위해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었다는 분석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의 외조를 받는다. 아내가 부통령에 오르면서 미국 최초의 ‘세컨드 젠틀맨’으로 불린 엠호프는 지난 대선에서 부통령에 출마하는 아내를 위해 변호사를 그만둘 정도로 헌신적이다. 자신이 속한 로펌이 고객의 의뢰를 받아 정부에 로비를 할 경우 이해충돌 우려가 제기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유대인인 엠호프는 미국 내 유대인 커뮤니티와 적극 협력하면서 백악관과의 가교 역할을 해왔다. 엠호프는 8월 12일 파리 올림픽 폐막식에 아내와 함께 참석하는 것을 시작으로 공식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
일부 美 민주당 의원들, 해리스에 제동?…"아직 두고 봐야"
국제 국제일반 2024.07.26 14:26:37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100일 가량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하차 이후 민주당 후보로 사실상 확실시되고 있지만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여전히 지지를 유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악스오스에 따르면 민주당의 재러드 골든 하원의원(메인)은 25일(현지시간) 해리스에게 투표하겠다고 절대 약속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가 무엇을 제시하고 국가의 미래에 대한 비전이 무엇인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악시오스와 인터뷰에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적어도 그가 차기 (대통령) 4년 임기를 마칠 수 있다는 건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미국 국민의 관점에서는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긍정적인 움직임"이라며 "그들은 적어도 분명한 선택권을 갖는다"고 했다. 악시오스는 "골든 의원은 아직 해리스를 지지하지 않은 소수의 민주당 의원 중 한 명"이라면서 이들의 다수는 지역구 의석이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내 중도 성향 '블루독 연합'(Blue Dog Coalition)의 공동 의장인 골든 의원 역시 의석을 지키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골든 의원은 앞서 이날 하원에서 민주당 의원 5명과 함께 바이든 행정부, 특히 해리스 부통령의 남부 국경 문제 대응을 비판하는 공화당 주도의 결의에 찬성표를 던졌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220 대 196으로 통과된 결의가 구속력이 없고 상징적이라면서 공화당이 국경 문제를 담당해온 해리스 부통령을 상대로 대선 쟁점으로 떠오른 이민자 문제를 공격 소재로 삼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텔레그래프는 또 골든 의원을 포함해 결의를 지지한 민주당 의원 6명이 11월 재선 도전에서 힘겨운 싸움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2020년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약 17% 포인트 차로 이겼을 정도로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몬태나주의 존 테스터 민주당 상원의원도 지난 24일 기자들에게 "우리는 (후보 선출) 과정에 있다"면서 "아직 끝난 게 아니다"라고 유보적인 태도를 표명했다. 민주당 전국위원회는 다음 달 7일까지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온라인 투표(roll coll)를 진행할 계획이다. -
밴스, 해리스에 "자식 없는 여자" 공격에 '역풍'…스타들 비판 가세
국제 국제일반 2024.07.26 07:54:35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연방 상원의원이 과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등을 겨냥해 "자식이 없는 여성"이라고 했던 발언이 온라인에서 확산하면서 거센 역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미 언론이 25일(현지시간) 전했다. 인기 시트콤 '프렌즈'의 주인공 '레이첼'로 유명한 스타 제니퍼 애니스턴은 전날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밴스 의원의 3년 전 인터뷰 내용을 올리고 "미국의 부통령이 될 수 있는 사람에게서 이런 말이 나온다는 것을 정말 믿을 수 없다"고 썼다. 문제가 된 발언은 밴스 의원이 2021년 7월 폭스뉴스에 출연했을 때 언급한 내용이다. 그는 해리스 부통령을 비롯해 몇몇 민주당 인사들을 "자기 삶에서 비참한, 자식이 없는 고양이 여성들"(childless cat ladies who are miserable at their own lives)이라고 지칭하면서 이들이 자녀가 없기 때문에 "국가의 미래와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애니스턴은 지난 2022년 한 인터뷰에서 난임으로 체외수정(IVF) 등을 시도하며 커다란 어려움을 겪은 사실을 고백한 바 있다. 애니스턴은 밴스 의원을 비판한 게시물에서 "밴스 씨, 당신의 딸이 언젠가 자력으로 아이를 가질 수 있을 만큼 운이 좋길 기도한다"며 "그녀가 두 번째 옵션으로 IVF에 의지할 필요가 없길 바란다"고 썼다. 그러면서 "당신은 그녀에게서 그것도 뺏으려 하고 있으니까"라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달 미국에서 체외수정 시술에 대한 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해 민주당이 제안한 법안을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반대하며 심의를 막은 일을 꼬집은 것이다. 할리우드 원로배우 우피 골드버그도 전날 자신이 진행하는 방송 프로그램에서 "어떤 이유로든 아이를 갖지 않기로 결정한 사람들이 있고, 아이를 갖길 원해도 가질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며 간접적으로 밴스 의원의 발언에 대해 비판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감히. 당신은 아기를 낳은 적이 없고, 당신의 아내가 아기를 낳았다. 당신은 이것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고 일침을 놓았다. 플로리다 출신의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전 위원인 니키 반스는 지난 23일 엑스(X·옛 트위터)에 "'해리스 2024'를 위한 자식 없는 여자들"이라는 문구 아래에 한 여성이 고양이들과 함께 와인을 마시고 있는 모습을 그린 이미지를 올리고 "움직임이 있다"(There's a movement)라고 썼다. 이 게시물은 이틀도 채 되지 않아 조회수 200만회를 넘겼으며, 1만3천여회 리트윗됐다. 또 앞서 다른 엑스 사용자가 지난 22일 올린 밴스 의원의 해당 인터뷰 영상은 약 사흘 만에 2천850만여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밴스 의원에 대한 비판에는 인기 절정의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팬들까지 가세했다. 스위프트는 결혼한 적이 없지만, 고양이 3마리를 키우며 혼자 사는 여성으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틱톡에는 스위프트가 거대한 고양이의 등에 올라타고 어디론가 이동하는 모습을 합성한 이미지와 함께 "11월에 해리스에게 투표하기 위해 투표소로 가는 '자식 없는 고양이 여성들'"이라는 문구를 담은 동영상이 게시돼 인기를 끌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밴스의 발언에 대한 이런 격렬한 반응은 낙태와 피임, 체외수정 등 여성의 생식권 문제가 이번 대선의 주요 동력이 될 것임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해리스 부통령은 생물학적 자녀는 없지만, 남편이 전처 사이에서 낳은 자녀 둘을 키워낸 바 있어 자녀가 없다는 공격은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
해리스 "9월10일 TV토론 준비됐다"…트럼프 우호 폭스뉴스TV 주관엔 답 안해
국제 국제일반 2024.07.26 07:33:29조 바이든 대통령 대신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25일(현지시간)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TV토론 맞대결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위스콘신, 텍사스주에서의 유세·연설 등 일정을 소화한 뒤 이날 워싱턴 D.C. 인근 앤드루스 기지로 돌아온 뒤 기자들의 TV토론 관련 질문을 받자 “유권자들이 후보간 TV토론을 볼 자격이 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와 토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그러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 포기 선언 전에 트럼프 전 대통령과 2차 TV 토론을 ABC 방송 주최로 오는 9월10일 하기로 합의한 사실을 상기한 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발을 빼려고 하는 듯 보인다"고 반격했다. 그는 이어 "나는 이전에 합의된 '9월10일 토론'에 동의했고 그(트럼프)도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앞서 해리스 부통령과 한 차례 이상 TV 토론을 하겠다면서도 당초 9월 10일 예정된 TV 토론을 ABC가 주최하는 것에 대해선 반대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에게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보수 성향의 폭스뉴스가 TV 토론을 주관하는 것으로 바꾸는 방안을 선호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폭스뉴스는 9월17일 TV 토론을 개최하겠다며 트럼프와 해리스 캠프에 지난 24일 초청장을 발송했다. 이날 해리스 부통령은 폭스뉴스가 주최하는 TV토론에 대한 기자들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결국 11월 대선의 대진표가 리셋된 가운데, TV토론의 주관사 등을 놓고 트럼프와 해리스가 미묘한 샅바싸움을 하고 있는 듯한 양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27일 CNN 주관 1차 TV토론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압도함으로써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 및 인지력 저하 논란을 증폭시켜 결과적으로 그의 재선 도전 포기를 끌어냈다. -
바이든 "개인 야망보다 민주주의 택했다"…대통령직 사퇴 요구는 일축
국제 정치·사회 2024.07.25 17:52:49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 후보 사퇴 사흘 만인 24일(현지 시간) “나는 이 자리(대통령직)를 존중하지만 내 나라를 더 사랑한다”며 “새 세대에 횃불을 넘기는 것이 전진을 위한 최선의 길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자신이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라고 규정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을 막기 위해 재선 도전을 포기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남은 6개월의 임기에 집중하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하며 공화당 일각의 대통령직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서 진행한 대국민 연설을 통해 2024년 대선을 미국의 민주주의를 위한 싸움으로 규정하고 “민주주의는 그 어떤 직함보다 중요하며 이를 구하는 데 개인적 야망(재선)을 포함해 그 무엇도 방해물이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미국은 전진과 퇴보, 희망과 증오, 혼돈과 통합 사이에서 선택해야 한다”며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의 재집권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놓았다. 취임 첫날만큼은 ‘독재자가 되겠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을 겨냥한 듯 “왕과 독재자가 국민을 통치하지 않는다. 미국의 위대한 점은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후보 사퇴가 ‘고령 논란에 떠밀린 것’이 아닌 ‘국민 통합을 위한 결단’이라고 의미와 정당성을 부여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자질을 꼬집은 것이다. 민주당의 새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서는 “경험 있고 터프하며 유능하다”면서 “그는 내게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좋은 파트너였고 우리나라를 위한 리더였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이제 선택은 여러분 미국 국민에게 달려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남은 임기 동안의 계획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열심히 일하는 가정들을 위해 (생활) 비용을 계속 낮추고 우리의 경제를 계속 성장시킬 것”이라며 “나는 투표권부터 선택권까지 우리의 개인적 자유와 시민의 권리를 계속해서 수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종식과 인질 귀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및 인도태평양 동맹 강화 등 자신의 추진해온 외교정책도 임기 말까지 밀어붙이겠다고 다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 후 대선 구도가 신속히 재편된 가운데 지지율 조사 결과는 백중지세를 보이고 있다. CNN방송이 여론조사 기관 SSRS에 의뢰해 이달 22~23일 1631명의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보면 양자 가상 대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9%의 지지율로 오차범위(±3%포인트) 내에서 해리스 부통령(46%)을 앞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간 지지율에 비해서는 격차가 줄었다는 게 CNN의 설명이다. 한편 폭스뉴스는 이날 민주·공화당 선거 캠프에 9월 17일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에서 토론을 하자는 서한을 보냈다. 양측은 제안에 아직 답하지 않았으나 성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의 초반 지지율 강세를 ‘허니문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하고 “TV 토론으로 맞붙자”고 압박하고 있다. 그는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유세를 벌이며 해리스 부통령을 향해 “우리나라를 파괴할 극단주의적인 좌파 미치광이”라고 맹비난했다. -
“오바마, 해리스 지지 발표 임박…이번 주 여러번 대화”
국제 정치·사회 2024.07.25 16:24:59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실시 되고 있는 가운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조만간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를 보낼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NBC 방송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곧 해리스 부통령을 민주당 대선 후보로 지지할 것이라고 2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출마 선언 이후 긴밀히 연락해왔고, 선거 운동이 시작된 이번 주에도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출마를 전적으로 지지하고 있으며 곧 지지를 표명할 계획이라는 게 보도의 내용이다. 정치권에서는 오마바 전 대통령의 행보를 예의주시해왔다. 민주당 원로 중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공개 지지를 표명하지 않은 유일한 인사라는 점 때문이다. 하지만 오바마 전 대통령의 공개 지지가 있을 경우 해리스 부통령으로서는 대권 행보에 큰 힘을 얻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공개 지지 시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소식통들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자신의 지지 표명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주목받을 순간을 침해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알렸다. 또 자신의 지지 표명이 선거 국면에서 민주당의 기세를 올릴 별도의 계기가 되길 원하고 있다고 한다. 소식통들은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도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미셸 여사는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대선 후보 경선에 등판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있었다. 한편 해리스 부통령은 오바마 전 대통령의 2008년 첫 대선을 일찍부터 지지해온 인물로 평가된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이 캘리포니아주에서 법무장관에 출마했을 때 선거를 도왔고, 2016년 상원의원에 도전했을 때도 지지했다. -
폭스뉴스, 트럼프-해리스 첫 TV 토론 제안…성사 시 9월17일 예정
국제 국제일반 2024.07.25 11:12:46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유력시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TV 토론이 9월 폭스뉴스에서 진행될 전망이다. 24일(현지시간) 미국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폭스뉴스는 이날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오는 9월 17일 펜실베이니아에서 열리는 토론자로 초청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과 여러 차례 토론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지 하루 만이다. 폭스뉴스는 정치 앵커인 브렛 바이어와 마사 맥컬럼을 사회자로 결정했지만 토론 방식이나 장소, 청중 참석 여부 등은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앞서 열린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CNN 방송 주관 1차 TV토론은 청중 없이 진행됐으며, 상대방 발언 시 끼어들지 못하도록 마이크를 꺼두고, 토론 중 캠프 관계자와의 소통도 허용되지 않았다. 양측은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당초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6월 27일 1차 TV토론에 이어 오는 9월 10일 ABC방송의 주최로 2차 TV토론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1차 TV토론 이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로 2차 토론 성사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중도진보 성향인 ABC방송의 편향성을 문제 삼으며 보수매체인 폭스뉴스로 주최 방송사가 변경돼야 한다는 주장을 내놨다. 앞서 열린 1차 TV토론 이후 바이든 대통령은 고령에 따른 ‘인지력 저하’ 논란에 휩싸이며 사퇴 압박을 받았다. 이후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완주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혔지만 사퇴 여론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면서 결국, 지난 21일 후보직을 내려놨다. 2차 TV토론은 이러한 민주당에 구원의 기회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
조 바이든 "내 재선보다 미국 민주주의가 더 중요…카멀라 해리스 지지"
국제 정치·사회 2024.07.25 09:03:45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 시간) 오후 백악관 집무실에서 진행한 대국민 연설에서 올해 11월 열릴 대선 불출마 결정을 내린 이유에 대해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서라는 취지를 말했다. 그는 “대통령직 수행은 나에게 가장 큰 영광이었다”면서도 “나의 재선보다 더 중요한 것은 미국의 민주주의이며, 미국을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을 통해 2024년 대선을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싸움으로 규정했다. 그는 “나는 대통령으로서 나의 기록과 세계에서의 리더십, 미국의 미래에 대한 비전에서 모두 연임할 자격이 있다고 믿는다”며 “하지만 개인적인 야망을 포함해 그 어떤 것도 우리의 민주주의를 지키는데 방해가 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나는 새로운 세대에 횃불을 넘겨주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결정했다”며 “그것이 우리나라를 통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국민들이 중요한 선택을 앞두고 있다고 말하며 “나는 나의 의견을 이미 여러분에게 밝혔다”며 “나는 카멀라 해리스를 지지하며, 그녀는 충분히 역량이 있고 강력한 지도자가 될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서는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힘을 실어준 셈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격할 때 즐겨 사용했던 수사인 ‘거짓말’라는 표현을 에둘러 ‘진실’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국민들이 신중한 선택을 하기를 당부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좋은 국민이기에 위대한 국가”라면서도 “이 나라의 신성한 대의인 진실은 우리 중 누구보다 중요하다. 우리는 진실을 지키기 위해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어 “우리의 연합을 완성하는 이 신성한 임무는 저에 관한 것이 아니다”며 “여러분에 관한 것이고 여러분의 가족, 미래, ‘우리 국민'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낙태권과 투표권 등 개인의 자유와 시민권을 지키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노동자의 생활비를 줄이고 자유 시민권을 보호하며 연방 대법원에 대한 개혁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계속해서 강력하고 안전한 자유세계의 리더가 되도록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
美 대선 경쟁에 인도 마을이 시끌시끌 왜?…해리스 밴스부인 효과
국제 국제일반 2024.07.25 02:30:00미국 대선 경쟁에서 인도 혈통 인사들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이들과 연관되는 인도 시골 마을이 들썩이고 있다. 주민과 승려 등이 당선 기원 기도를 올리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모계가 인도 혈통이다.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의 부인인 우샤 칠루쿠리 밴스는 인도계 이민자 가정 출신이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24일(현지시간) 해리스와 우샤의 조상 뿌리가 있는 인도 시골 마을의 분위기를 잇달아 소개했다. 해리스의 외할아버지 P.V. 고팔란의 고향인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 툴라센드라푸람 마을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직 사퇴 다음 날인 지난 22일부터 해리스 당선을 기원하는 기도회가 시작됐다. 힌두교 사원의 수석 승려인 M. 나트라잔은 "우리가 기도했고 그는 부통령이 됐다. 우리의 모든 강력한 신의 축복 덕분에 이제 그는 대통령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우샤의 조상 마을인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바드루루의 힌두교 사원에서도 밴스 의원의 부통령 당선을 기원하는 기도가 열리고 있다. 이 사원은 19세기 힌두교 성자 사이 바바를 모시고 있으며 우샤 가문이 한때 소유한 적이 있는 건물에 자리 잡고 있다. 사원의 승려 수브라만야 샤르마는 "우샤의 축복을 빈다"며 "우리 승려들은 우샤와 그의 남편을 위해 특별한 기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
美 방문 네타냐후에 쏠린 눈…요동치는 대선 정국서 ‘줄타기’
국제 정치·사회 2024.07.24 18:06:09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방미 행사들을 앞두고 워싱턴 정가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미국 내에서 폭발력이 강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이슈가 대선 100여 일을 앞두고 재점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면서다.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대선과 맞물려 민주·공화당 양 진영에서도 정치적 유불리는 따지는 등 사안을 대하는 온도 차가 드러나고 있다. 자국 내 사퇴 여론에 직면한 네타냐후 총리 역시 양당 모두에서 지지를 이끌어내야 하는 ‘역대급 정치적 줄타기’에 직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3일(이하 현지 시간) AP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24일 미국 의회에서의 연방 상·하원 합동연설을 시작으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25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26일)과 잇따라 만난다.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의 초청으로 성사된 일정으로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 작전의 정당성을 주장하면서 미국의 계속적인 지원을 촉구할 예정이다. 그러나 지난 주말 이후 발생한 ‘바이든 후보 사퇴’라는 돌발 이슈로 네타냐후 총리의 설득 전략은 셈법이 복잡하게 바뀐 상태다. 네타냐후 총리의 이번 행사는 일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도 전에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스라엘은 미국과 ‘인지적 동맹’ 관계의 중동 우방국으로 불리지만 가자 전쟁 이후 대규모 피해가 발생하면서 국제사회에서 큰 비판을 받고 있다. 미국 내에서도 진보 진영을 중심으로 미국의 이스라엘 지원 중단 요구가 거세다. 민주당 의원의 상당수는 이런 이유로 네타냐후 총리의 의회 연설에 불참할 예정이다. 특히 상원 의장인 해리스 부통령은 사전에 예정된 행사를 이유로 의회 연설에 참석하지 않는다. 네타냐후 정권에 대한 노골적인 불만을 나타낸 것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본격적으로 대선 행보에 나선 해리스 부통령의 경우 가자 이슈가 최대한 주목받지 않도록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이슈를 전면에 띄워 민주당의 무능을 부각하고 해리스와의 차별화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 지원을 두고 입장이 갈리는 민주당 내 상황도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는 해석이다. 장기간 사태를 해결하지 못한 바이든 행정부의 능력에 맹공을 가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사태 해결사’를 자처할 것이라는 분석도 많다. WP는 “네타냐후의 의회 연설은 대선을 4개월 앞두고 미국·이스라엘 관계에 대한 의견이 여전히 엇갈린 민주당에는 불편한 순간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장외 논란도 뜨겁다. 반전 활동가들은 네타냐후의 미국 방문에 맞춰 워싱턴DC에서 대규모 반전 시위에 나섰다. 이날도 수백 명의 시위대가 의회 내 하원 사무동인 캐넌하우스 중앙홀을 점거하는 일이 발생했다. 네타냐후 총리 입장에서 ‘역대급’ 난제를 받아든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미 대선이 한 치 앞도 예측하기 어려운 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네타냐후 총리는 양당 모두에서 지지를 이끌어내야 한다. 네타냐후 총리는 2020년 대선 후 바이든 대통령에게 당선 축하 인사를 건넸다가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부터 ‘배은망덕하다’는 비난을 받은 바 있다. 해리스 부통령의 경우 가자 전쟁 사태와 관련해 보다 강화된 인도주의적 정책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자국 내 늘어나는 사퇴 여론을 타개할 수 있을 ‘방미 성과’가 필요한 네타냐후로서는 딜레마적인 상황에 처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네타냐후는 민주당의 진보적인 면에 어필하면서도 트럼프에게 적대감을 품지 않는 새로운 균형 잡기에 직면하게 됐다”고 전했다. -
'돌풍' 해리스, 가상대결서 트럼프 앞섰다
국제 정치·사회 2024.07.24 18:00:34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양자 가상 대결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지르는 등 ‘트럼프 대세론’을 흔들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확연히 대비되는 젊고 신선한 이미지로 선거판에 지각변동을 일으키는 가운데 이 기세가 지속될지, 아니면 ‘찻잔 속 태풍’에 그칠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과 여론조사 업체 입소스가 22~23일 등록 유권자 1018명을 상대로 실시해 23일(현지 시간) 발표한 조사 결과를 보면 양자 가상 대결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은 44%를 기록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42%)을 오차범위(±3%포인트) 내에서 앞선 수치다. 같은 기관의 이달 1~2일 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1%포인트 우세했으며 15~16일 조사에서는 양측이 44%의 동률을 기록했다. 수치상으로는 해리스 부통령의 상승세가 뚜렷한 셈이다. 특히 제3 후보까지 포함한 다자 가상 대결에서는 해리스 42%, 트럼프 38%, 무소속의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8% 등으로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오차범위 밖 우위를 보였다. 민주당 지지층이 결집하는 흐름도 포착된다. 민주당 슈퍼팩 ‘프라이어리티 USA’가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직 사퇴 이후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경합주의 18~34세 유권자들이 대선 때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5%포인트 증가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대선 경합주인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대선 후보로서 사실상 첫 유세를 열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중범죄자’로 부각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자유롭고 법이 지배하는 미국을 위해 적합한 후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자유와 연민·법치의 나라에서 살고 싶은가, 아니면 혼돈과 공포·증오의 나라에서 살고 싶은가”라며 지지를 당부했다. 이날 유세는 한 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렸는데 참석하려는 신청자가 많아 한 차례 장소가 바뀔 정도로 호응을 얻었다. 이에 앞서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와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는 이날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이로써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 사퇴 48시 간 안에 대선 후보 선출에 필요한 대의원 과반과 당 지도부의 지지를 모두 이끌어냈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도 24일 대국민 연설에 나서 ‘해리스 지지’를 재차 선언할 예정이다. 트럼프 캠프는 해리스 돌풍을 ‘허니문’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하며 “유권자들은 다시 바이든의 부조종사로서 해리스의 역할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과의 토론을 반기면서 “그들(바이든과 해리스)은 똑같은 정책이기 때문에 그도 (나와 토론하고 나면) 별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캠프는 불법 이민과 인플레이션 문제에서 바이든과 해리스가 공동 책임이 있다는 점을 부각하려 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
힐러리 "나는 '마녀' '불쾌한 여자'로 불렸지만 해리스는 승리할 것"
국제 국제일반 2024.07.24 12:57:00조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선언 이후 민주당 내 주요 인사들이 해리스 부통령을 대선 후보로 지지한다고 잇달아 선언하고 있는 가운데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해리스 지지 행렬에 동참했다. 지난 2016년 미국 대선에서 첫 여성 대통령에 도전했다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패했던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자신이 깨지 못한 '유리 천장'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깰 수 있다면서 미국 헌정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 탄생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클린턴 전 장관은 23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실린 "힐러리 클린턴: 어떻게 카멀라 해리스는 승리하고 역사를 만들 수 있는가"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정치계의 많은 여성이 그래왔듯 만성적으로 과소평가 돼 왔지만, 이 순간을 위해 잘 준비돼 있다"면서 그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물리치고 11월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 후보로 출마했던 자신의 경험을 회고하며 "나는 강한 여성 후보들이 미국 정치의 성차별주의와 이중잣대와 싸우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에 대해 일부 알고 있다"면서 "나는 마녀, '불쾌한 여자' 혹은 더 심한 말로도 불렸으며, 심지어 내 모형이 불태워지기도 했다"고 적었다. 당시 선거인단 확보 경쟁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뒤져 패배한 그는 "비록 내가 그 가장 높고 단단한 유리천장을 깰 수 없었다는 사실은 아직도 나를 고통스럽게 하지만, 나는 두 차례에 걸친 내 대권 도전이 여성이 대선 후보가 되는 것을 일반적인 것으로 보이게 만들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적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자신의 대권 도전 이후 미국에서는 변화의 움직임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해리스 부통령은 자신과는 달리 대선 승리의 고지를 밟을 수 있다고 확신했다. 그는 "해리스 부통령은 주요 정당의 대선 후보가 된 첫 흑인 및 남아시아계 여성으로서 추가적인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우리는 두려워해선 안 된다. 2022년 중간선거에서 봤듯, (대법원의) 낙태 금지와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은 여성 유권자들을 이전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자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해리스가 대선 후보가 돼 선두에 선다면, 이 움직임은 막을 수 없는 물결이 될 수 있다"고도 했다. 그는 캘리포니아주 검찰총장과 상원의원을 거쳐 미국 최초 여성 부통령이 된 해리스 부통령의 이력을 들어 그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길 최적임자라고도 주장했다. ‘검찰 대 범죄자’라는 민주당이 트럼프를 공격하는 포인트와 일치한다. 그는 "검사로서 해리스 부통령은 마약 밀매업자, 공해 유발자, 그리고 약탈적인 대출 기관들을 상대했다. 미 상원의원으로서 그는 움찔거리는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들과 후보자들을 상대로 엄격하게 질문했으며 그 모습은 영감을 줬다"면서 "부통령으로서 그는 대통령과 함께 상황실에 앉아 지도자가 내릴 수 있는 가장 어려운 결정들을 내리는 것을 도왔다"고 적었다. 이어 "나는 해리스 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첫 번째 임기를 실패하고 현재 위험한 공약을 추진하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강력한 '기소'를 진행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해리스 부통령의 법 집행 경험은 범죄와 이민에 대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거짓말을 반박할 수 있는 신뢰성을 부여한다"고 덧붙였다. 클린턴 전 장관은 트럼프가 재집권할 경우 첫 임기보다 훨씬 더 좋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 2기는 1기보다 훨씬 더 나쁠 것"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획은 전보다 더 극단적이고 더 불안정하며 그의 최악의 본능 중 일부를 막아줬던 가드레일은 사라졌다"고 비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결심에 대해선 "순수한 애국심의 발로"라고 평가하며, "바이든은 힘들고 드문 일을 했다. 대통령으로서 봉직하는 것은 일생의 꿈이었고 그가 마침내 그 자리에 다다랐을 때 그는 유난히 잘 해냈다"면서 "같은 꿈을 공유했고, 그 꿈을 놓아버려야 했던 사람으로서 쉽지 않다는 걸 안다. 그러나 그것은 옳은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의 친구이자 지지자로서 달콤씁쓸한 순간"이라고 바이든 낙마에 따른 상실감을 표한 뒤 "그러나 우리는 그만큼 얻었다. 새로운 챔피언과 활기를 되찾은 선거운동, 새로워진 목표 의식"이라며 "절망의 시간은 끝났다. 이제 조직하고 결집하고 승리할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
해리스캠프 러닝메이트 검증 돌입…샤피로 주지사 등 3파전 관측도
국제 정치·사회 2024.07.24 10:38:39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실시되자 그와 함께 대선을 뛸 ‘러닝메이트’ 후보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해리스 캠프 측도 주요 인물들을 대상으로 검증 절차에 착수하는 등 관련 작업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3일(현지 시간) 미국 NBC 방송에 따르면 해리스 캠프는 부통령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5명을 상대로 가족 사항, 재산 내역 등에 관한 정보를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그레첸 휘트먼 미시간 주지사,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 마크 켈리 애리조나 상원의원 등이 해당 인물이다. 켄터키 주지사인 앤디 버시어도 검증 대상으로 거론되는 분위기다. 에릭 홀더 전 법무부 장관이 주도하는 검증팀은 내달 19일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 전 빠르게 관 작업을 마무리 짓겠다는 방침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경합 지역의 백인 남성 정치인을 대선 파트너로 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많다. 흑인 여성인 해리스 부통령과 균형을 맞추면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부통령 후보가 3명으로 압축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민주당 거액 후원자들을 인용해 셔피로 주지사와 켈리 의원, 쿠퍼 주지사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월가로 대표되는 금융가에서는 셔피로 주지사와 쿠퍼 주지사를 선호하고 할리우드에서는 켈리 의원을 지지한다고 FT는 전했다. 민주당 대의원들 사이에서 셔피로 주지사를 가장 선호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뉴욕타임스(NYT)가 민주당 대의원 251명에게 해리스 부통령이 후보로 선출될 경우 러닝메이트로 누구를 선택하기를 선호하냐고 물은 결과 16%인 40명이 셔피로 주지사를 꼽았다. 켈리 의원, 버시어 주지사가 그 뒤를 이은 것으로 나타났다. -
해리스, 벌써 여론조사서 트럼프 이겼다…美 최초 女·흑인 대통령에 성큼
국제 국제일반 2024.07.24 07:11:23조 바이든 대통령의 전격 사퇴로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실시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양자 가상대결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오차범위 내에서 이긴다는 여론조사가 23일(현지시간) 나왔다. 로이터통신이 여론조사업체 입소스와 공동으로 1천18명의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전날부터 이날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양자 가상대결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44%를 기록, 42%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오차범위(±3%포인트) 내에서 앞섰다. 앞서 이달 1~2일 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1%포인트 우세했으며 15~16일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44%의 동률을 기록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밝혔다. 제3 후보까지 포함한 다자 가상대결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이 선두였다. 해리스 부통령 42%, 트럼프 전 대통령 38%, 무소속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후보 8% 등을 각각 기록했다. 로이터 통신은다자 가상대결의 오차범위를 구체적으로 소개하지 않은 채,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오차 범위 밖' 우위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유권자의 56%는 해리스 부통령(59)에 대해 "정신적으로 예리하고 도전에 대처할 수 있다"고 평가한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78)에 대해서는 49%만 그렇다고 답했다. 앞서 고령 논란에 휩싸인 바이든 대통령(81)의 경우 22%만 정신적으로 업무 능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민주당 후보가 80대의 바이든 대통령보다 20살 이상 어린 해리스 부통령으로 바뀌면서 이제는 80세를 목전에 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고령 리스크 논란에 시달릴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
민주당 대선 후보 해리스 사실상 확정…트럼프 “무능한 국경 ‘차르’” 맹공
국제 국제일반 2024.07.23 18:08:19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할 민주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되면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대결에도 다시 불이 붙었다. 선거 100여 일을 앞두고 후보와 전략을 대대적으로 정비한 민주·공화당 진영은 양측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나자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며 본격적인 표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AP통신의 자체 설문조사 결과 해리스 부통령은 22일 오후(현지 시간) 민주당 대의원 2668명의 지지를 확보해 사실상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바통을 건네받은 지 하루 만에 민주당 대선 후보로 지명되기 위한 매직 넘버(단순 과반) 1976명을 확보한 것이다. 이는 당이 해리스 부통령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결집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에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는 8월 19일 전당대회 이전 온라인 투표로 대선 후보를 조기에 확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의 신속한 결집은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로 후보들이 난립할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승산이 없다는 위기감이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쟁 후보로 거론됐던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등은 일찌감치 새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여기에 민주당의 실세인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역시 이날 X(옛 트위터)에 “나는 그(해리스)가 11월 대선에서 우리를 승리로 이끌 것을 전적으로 확신한다”며 힘을 실어줬다. 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같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여론조사 기관 모닝컨설트에 따르면 21~22일 유권자 4001명에게 설문한 결과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은 45%로 트럼프 전 대통령(47%)과의 격차가 2%포인트에 불과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 전 진행된 가상 양자 대결 설문 때와 비교해 격차(6%포인트)가 크게 줄었다. 이런 결과는 ‘집토끼’인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 때문인 것으로 모닝컨설트는 분석했다. 후원금도 급증하고 있다. 민주당 모금 플랫폼인 액트블루 등에 따르면 바이든의 사퇴 이후 하루 만에 민주당은 2억 5000만 달러(약 3460억 원)의 온라인 기부금과 고액 기부자들의 약속을 받아냈다. 훈풍을 탄 해리스 부통령은 ‘범죄자 vs 전직 검사’의 프레임을 띄워 ‘트럼프 때리기’에 나섰다. 그는 이날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선거대책본부를 찾아 “(검사 시절 성추행 사건을 전담한) 나는 트럼프 같은 타입을 잘 안다”며 “내 경력을 자랑스럽게 그의 경력에 맞서 부각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역시 4개의 형사재판 피고인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를 집중 공략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화당도 재빨리 전략을 수정해 ‘해리스 바람’ 차단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서 “바이든은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이며 끔찍하고 무능한 국경 ‘차르’인 해리스는 더 나쁠 것”이라며 견제 수위를 높였다. 바이든 대통령의 가장 큰 약점으로 꼽히는 이민정책을 해리스 부통령이 담당해온 점을 겨냥한 발언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인 JD 밴스 상원의원 역시 이날 고향인 오하이오주 미들타운에서 첫 단독 유세를 열어 “해리스는 거짓말을 했고 상원 민주 의원들과 언론도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민주당의 대선 후보 교체는)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라고 쏘아붙였다. 대대적인 반(反)해리스 광고도 예고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슈퍼팩인 마가(MAGA Inc.)는 앞으로 2주간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반대 광고에 1100만 달러(약 152억 3000만 원)를 지출할 계획이다. WSJ는 해당 광고에 대해 “인플레이션과 불법 이민자 등 바이든 행정부에서 발생한 문제의 책임을 해리스에게 전가하려는 시도”라고 해석했다. 새로운 라이벌의 등장에도 아직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장 강력한 후보’로 평가되는 분위기다. 정치 베팅 사이트 폴리마켓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가능성은 64%로 32%인 해리스 부통령과 압도적인 격차를 보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현재 예측 시장과 여론조사 등을 통한 데이터들은 여전히 해리스가 트럼프에 불리한 입지에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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