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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바이든보다 '좌클릭'…트럼프 감세·대북정책과 대립각 [바이든 후보 사퇴]
국제 국제일반 2024.07.22 17:37:5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 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직을 전격 사퇴하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체 후보로 떠오르면서 미국의 경제 정책이 ‘좌클릭’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주거 복지 확대 등 해리스 부통령이 이전부터 보였던 진보적 행보 때문이다. 이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뉴욕 월가와 워싱턴 정가는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될 경우 복지와 기후변화 지원을 늘려 확장적 재정 정책이 강화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해리스는 2019년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시절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위해 총 10조 달러의 공공·민간 자금을 투입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이는 바이든 정부에서 시행 중인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서 친환경 에너지 산업에 지급하는 예산 1조 6000억 달러를 6배가량 웃도는 수준이다. 해리스는 2017년 버니 샌더스 전 상원의원과 함께 모든 2년제 대학과 4년제 공립대학의 중산층 이하 학생의 수업료를 무상으로 제공하자는 법안을 공동 발의하기도 했다. 폴리티코는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이후 주로 2년제 대학에 한해 무상 교육을 제공하는 데 주력했고 이 계획도 IRA 협상 과정에서 폐기됐다”며 “만약 해리스가 당선되면 이 계획이 다시 추진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주택 정책과 관련해 그는 2019년 경선 당시 10만 달러 미만 세입자에게 세금 공제를 제공하고 주택 대출 차별 해소를 위해 1000억 달러의 예산을 투입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규제가 더욱 강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 바이든 정부는 AI 산업과 관련해 정부 차원의 규제보다 업계의 자율 규제를 선호하고 있다. 반면 해리스는 AI 규제 옹호론에 앞장서는 입장이다. 해리스는 지난해 영국에서 열린 AI 관련 행사에서 “역사를 보면 정부의 강력한 관여와 규제가 없을 때 일부 기술 기업들은 소비자들의 안위보다 돈벌이에 우선순위를 두게 된다”고 비판했다. 만약 해리스가 규제론을 강화한다면 실리콘밸리의 표심이 친기업적인 공화당으로 넘어가는 최근의 흐름을 부추길 수 있는 대목이다. 대표적으로 해리스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정책적으로 대척점에 선 분야로는 세금이 꼽힌다. 2019년 경선 당시 해리스는 교사 급여 인상을 주장하며 3000억 달러의 재원을 부유층의 재산세 인상을 통해 마련하겠다고 공약했다. 아울러 당시 해리스는 법인세를 21%에서 35%로 인상할 것을 주장했다. 이는 바이든이 추진했던 28%보다 높은 수준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법인세율에 대해서는 15%까지 낮추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현행 21%에서 20%로 인하하겠다는 입장이다. 외교 분야에서도 트럼프와의 대립각이 명확하다. 그는 대북 문제와 관련, 재임 시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유화 행보를 비판했다. 2019년 해리스는 미국외교협회(CFR) 행사에서 “나는 김정은과 러브레터를 교환하지는 않겠다는 점을 보장하겠다”며 “궁극적으로 우리는 북한을 핵보유국으로서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2022년 9월 방한 당시에는 “북한에는 악랄한 독재정권, 불법적인 무기 프로그램, 인권침해가 있다”고 신랄한 비판을 내놓았다. 검사 출신으로 평생 불법행위와 싸워온 이력, 흑인과 인도계라는 소수인종으로 인권문제를 중시해온 성향이 대북·대중 정책 등 외교에 있어서도 바이든보다 강경한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해리스가 바이든 캠프의 대선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A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캠프는 이날 공식 명칭을 ‘해리스 포 프레지던트(Harris for President)’로 바꿨다. 통신은 “이는 해리스가 바이든의 정치적 운명을 물려받았다는 것을 반영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해리스가 큰 틀에서 바이든 캠프의 대선 공약을 계승할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 △11월 대선까지 100일도 남지 않은 점 △그동안 해리스가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정책 행보를 함께한 점 △현직 대통령의 재선 포기라는 초유의 사태를 봉합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은 점도 큰 폭의 정책 수정이 없을 것이라는 관측을 뒷받침하는 근거들이다. 투자은행 BTIG의 정책연구책임자인 아이작 볼탄스키는 “바이든 대선 완주에 우려가 나온 것은 그의 건강과 역량 때문이었지 정책 때문이 아니었다”며 “해리스가 당선된다면 바이든 행정부의 연속선상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책 변화 여부가 해리스의 개인적 성향보다 상·하원의 권력 구조에 더 큰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해리스가 당선된다 하더라도 상원과 하원을 모두 공화당이 장악할 경우 법인세 강화 등의 정책을 추진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마켓워치는 “(이 경우) 해리스는 2017년 트럼프 행정부가 만들어놓은 일시적 세금 감면 법안을 연장하도록 요구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해리스 부통령 외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주지사,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주지사도 민주당의 대선 잠룡으로 꼽히고 있다. 휘트머 주지사는 앞서 포드자동차 등 미시간 내 대기업들의 투자를 위한 보조금 확대를 지지하는 등 당내 친기업 인사로 평가받는다. 뉴섬 주지사의 경우 바이드노믹스 지지자로 분류되며 특히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
카멀라 해리스는…흑인·여성·아시아계 '3중 천장' 깬 '최초' 제조기
국제 국제일반 2024.07.22 15:21:26조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해 민주당 대선 후보 등판이 유력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백인·남성이 주류였던 미국 사회에서 유리 천장을 깨고 ‘최초’의 역사를 써내려 온 인물이다. ‘미국 최초의 흑인·아시아계·여성 부통령’ 타이틀을 거머쥔 그가 ‘미국의 첫 여성 대통령’이라는 새로운 기록에 또 한 번 도전하게 된다. 22일 워싱턴포스트·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1964년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에서 태어난 해리스는 인도계 어머니와 자메이카계 아버지 사이에서 자랐다. 12세 때 부모의 이혼으로 어머니·여동생과 함께 캐나다로 이주한 해리스는 고등학교 졸업 후 다시 미국으로 돌아와 워싱턴DC의 흑인 명문 대학인 하워드 대학교에서 정치학과 경제학을 전공했다. 대학 시절 해리스는 남아프리카 아파르트헤이트 반대 시위에 참여하는 등 사회 문제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냈다. 이후 캘리포니아대 로스쿨을 거쳐 1990년 변호사 자격을 취득했다. 해리스는 그가 맡은 거의 모든 직책에서 ‘최초’라는 기록을 세웠다. 2003년 아프리카계 미국인 여성이자 남아시아계 미국인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샌프란시스코 지방검사에 임명됐다. 2010년에는 캘리포니아 주 법무장관으로 선출된 최초의 아프리카계 미국인이자 첫 여성이 됐고, 2016년 캘리포니아 주를 대표하는 연방 상원의원으로 중앙 정치 무대에 진출했다. 남아시아계의 연방 상원의원 진출은 해리스가 처음(흑인 여성은 두번째)이었다. 2019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그는 경선 도중 중도 하차했지만, TV 토론 당시 날카로운 질의로 바이든 당시 후보를 몰아붙이면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2020년 바이든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부통령 후보에 낙점, 대선 승리로 2021년 백악관에 입성하면서 또다시 미국의 최초 흑인·아시아계 부통령이자 여성 부통령이라는 기록을 썼다. 이 같은 스토리가 유권자에 강한 호소력을 지닌 것은 사실이지만, 한계가 분명하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실제 해리스는 부통령으로 지내며 이렇다 할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지난달 유권자 399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에 출마할 경우 승리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34%만이 그럴 것이라고 답했고,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57%에 달했다. 해리스의 약점을 보완할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 선택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민주당에서 인기가 있는 46세의 앤디 버시어 켄터키주지사는 59세 해리스와 함께 유권자에게 ‘젊음’을 호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대선 경합주 중 한 곳인 펜실베이니아주를 이끄는 조시 셔피 주지사,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주지사도 물망에 오르고 있으며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주지사,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주지사 등에 대한 언급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으로선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캘리포니아를 대표하기에 경합주 출신 상원의원이나 주지사 등을 지목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
민주당 대선 후보 지명까지…해리스 부통령에게 남은 다음 절차는[바이든 사퇴]
국제 국제일반 2024.07.22 11:03:39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재선 도전을 포기함에 따라 향후 민주당의 대체 후보 선출 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후임자로 공식 지명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대의원들의 과반수 지지 확보 등 넘어야할 산도 적지 않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대통령의 지지를 받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선거일까지 107일이 남아 있다. 함께라면 우리는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을 대통령 후보로 지지했지만 민주당 대선 후보로 최종 확정되기 위해서는 앞으로 몇 가지 절차를 거쳐야 한다. 민주당은 오는 8월 19일부터 열릴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8월 초 온라인 투표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을 최종 후보로 선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날 경선에서 압도적인 지지율을 확보한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로 인해 민주당은 후보 선출을 위한 과정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민주당은 새로운 후보를 선출하기 위해 예정대로 조기 온라인 투표를 진행할 지, 아니면 오는 전당대회에서 현장 투표를 진행할 지 결정해야 한다. 제이미 해리슨 민주당 전국위원회 의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11월에 도널드 트럼프를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뽑기 위해 투명하고 질서 있는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며 "조만간 후보 선출 절차 등을 공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후보자는 4600여 명에 달하는 민주당 대의원의 과반수 지지를 확보해야 한다.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상·하원 의원, 주지사, 전직 정·부통령 등 당 수뇌부로 구성된 700명 이상의 슈퍼 대의원이 과반수 득표가 나올 때까지 투표를 반복한다. 또 다른 후보가 대선 출마를 선언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다만, 제3의 후보가 나서서 후보 자리를 차지하려면 대의원들을 단기간 안에 설득해야 하는데, 전당대회가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경선을 치르더라도 해리스 부통령을 상대로 승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민주당 대의원 전체 명단에 대한 접근권은 민주당 전국위 당직자들과 해리스 부통령을 포함한 바이든 캠프만이 접근가능하다는 점도 상대 후보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밖에 없다. 후원금 확보도 관건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재선 캠프가 보유한 후원금을 그대로 승계하는데 법적인 문제가 없다. 반면, 다른 후보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지명될 경우 상황은 복잡해진다. 다른 제3의 인물이 후보로 나설 경우 후원자들의 동의 문제로 후원금을 정치활동위원회로 전환하거나 후원자에게 환불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바이든 캠프의 선거자금위원회 위원인 캐롤 해밀턴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은 해리스를 중심으로 뭉칠 것"이라며 "바이든을 지지했던 모든 사람들이 해리스를 지지하고 나설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
트럼프 “해리스는 바이든보다 이기기 쉬운 상대” [바이든 사퇴]
국제 정치·사회 2024.07.22 10:25:09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를 두고 “바이든은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21일(현지시간)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포기 선언 직후 CNN과 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민주당 후보는 불분명하다”면서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보다 쉽게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서도 “부패한 조 바이든은 대선 출마에 부적합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주치의와 언론을 포함해 그 주변의 모든 사람은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고 주장했다. 불법 이민 문제 등을 언급하면서 “우리는 그의 대통령직 수행으로 고통받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그가 저지른 피해를 신속하게 치유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를 사전 예상 시나리오에 포함했던 것으로 보인다. CNN은 트럼프 캠프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달 토론 이후 트럼프 캠프 측은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후 진행될 것으로 전밍되는 민주당 절차 등을 조사해왔다고 보도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11월 대선을 107일 앞두고 민주당 대선 후보직을 전격 사퇴를 선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재선에 도전하는 것이 내 의도였으나 (후보에서) 물러나서 남은 임기 동안 대통령으로의 의무를 다하는 데만 집중하는 것이 당과 국가에 최선의 이익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리스 부통령을 당 대선 후보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
기시다 "바이든 사퇴, 최선의 판단한거라고 봐"
국제 국제일반 2024.07.22 10:04:21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월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것과 관련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22일 "대통령으로서 정치적으로 최선의 판단을 내린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총리관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이 같이 답한 뒤 "미일동맹은 일본 외교안보의 기축"이라며 "향후 움직임을 주시하겠다"도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사퇴하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새 후보로 지지한다고 발표했다. -
바이든 사퇴에도 대중 첨단 반도체 제재 지속 전망…中 예의 주시[바이든 사퇴]
국제 경제·마켓 2024.07.22 10:00:21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직에서 전격 사퇴함에 따라 미국과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도 향후 대선 구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바이든 사퇴에도 대중국 첨단 기술 분야의 제재 강도 수위는 낮아지지 않을 전망이어서 향후 대선 구도에서 더욱 거세질 ‘중국 때리기’에 중국이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22일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는 민주당 내부의 거센 압박 속에 바이든 대통령이 21일 2024년 대선 후보에서 물러나며 해리스 부통령 후보에게 지지를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신화사는 이날 바이든이 당초 재선에 도전할 계획이었으나 민주당과 국가의 이익을 위해 경선에서 물러나 남은 임기 동안 대통령으로 책무를 다하는데 집중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혔다고 전했다. 펑파이신문은 50년 넘게 정계에 몸담아왔던 미국에서 가장 화려한 경력의 정치인이 물러난다고 조명했다. 신문은 바이든 대통령이 1970년 정계에 입문해 29세에 델라웨어 상원의원에 당선되고 1973년부터 2009년까지 36년간 의회 생활, 네 차례 대통령 선거와 8년의 부통령을 거쳐 대통령에 오른 과정도 다뤘다. 바이든의 사퇴로 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바뀌게 됐지만 대중국 강경 기조는 유지될 전망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경선 과정에서 우방 및 동맹국들에게 대중국 반도체 제재 강화를 시사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네덜란드 ASML과 일본 도쿄일렉트론 등의 장비가 중국에 공급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추가 규제를 검토하는 내용을 동맹국들에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다른 나라에서 만든 제품이라도 미국산 소프트웨어, 장비, 기술을 일부라도 사용할 경우 수출 시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도록 하는 규정인 해외직접생산품규칙(FDPR) 카드 사용 여부를 검토한다는 것이다. 이는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만을 향해 “그들이 우리 반도체 사업의 거의 100%를 가져갔다”는 발언과 함께 반도체 관련주의 급락을 불러오기도 했다. 한편 중국은 바이든 사퇴에 대해 말은 아끼며 민주당 대선 후보로 유력한 카멀라 해리스를 조명하기도 했다.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해리스 부통령 후보가 최초의 아프리카계이자 인도계 여성 대통령 후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타임스는 “해리스 후보에 대해 인도 네티즌들이 인도인들에게 목소리를 낼 수 있기를 희망한다”면서도 “수낙 전 영국 총리도 인도인이 서방 국가의 지도자로 활약하는 기록을 세웠으나 수낙의 결말은 행복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고 밝혔다. -
발표 1분 전에 안 참모들, 눈물 흘리거나 안도[바이든 사퇴]
국제 국제일반 2024.07.22 09:54:46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민주당 대선 후보 사퇴 결정은 가족·최측근 인사들과 48시간 안에 속전속결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21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NYT)·CNN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사퇴 발표 하루 전인 토요일인 20일 오후 늦게 스티브 리셰티 대통령 고문에게 전화했다. 마이크 도닐론 수석 전략가와 함께 자신의 집으로 호출하기 위해서였다. 바이든 대통령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좌한 최측근인 두 사람은 코로나19에 감염돼 델라웨어주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인 바이든 대통령을 찾았다. 그리고 함께 사퇴 입장문을 작성해 이날 늦은 밤에 완성했다. 미 CNN 방송에 따르면 선거 캠프 고위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결정이 지난 48시간 이내에 이뤄졌다”고 전했다. 코로나19 격리 중 전화로 가족과 고위 참모들과 상의를 했다는 것이다. 특히 질 여사는 긴박했던 주말 내내 남편과 함께했다고 한다. 한 소식통은 사상 초유의 후보직 사퇴 고민이 "토요일 밤 시작해 일요일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NYT에 따르면 백악관 참모들이 사퇴 소식을 안 건 일요일인 이날 오후 1시45분이었다고 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시점에 백악관 및 선거캠프 선임 참모들과 단체 통화를 통해 사퇴 입장문을 직접 읽어줬고 그간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그로부터 1분 뒤인 오후 1시46분, 바이든 대통령은 엑스(X)에 입장문을 올려 후보 사퇴를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새 후보로 지지하겠다고 밝힌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당일에야 대통령의 결정을 알게 됐다.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이 이날 사퇴 발표 전 몇 차례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사퇴 결정을 들은 백악관 참모진이 충격에 휩싸였다고 전했다. 일부는 눈물을 흘리거나 또는 안도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미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일부 참모는 전날까지도 선거를 계속한다는 말을 듣고 이날 오전까지도 선거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자가 격리하는 동안 지지율이 더 악화됐다는 내용의 지난주 후반부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받고 후보 사퇴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바이든 대통령이 전날 밤 후보 사퇴를 사실상 결정한 상태로 잠이 들었으며, 이날 일어나서 재차 자신의 결정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
바이든 사퇴 참모들도 1분 전에야 알았다…긴박했던 48시간, 토요일밤 초안 작성[바이든 사퇴]
국제 국제일반 2024.07.22 08:37:4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전격 발표한 민주당 대선 후보 사퇴 결정은 발표 하루 전 가족과 최측근하고만 공유한 상태에서 비밀리에 속전속결로 이뤄진 것으로 알렸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인 토요일(20일) 오후 늦게 스티브 리셰티 대통령 고문에게 전화해 "마이크와 함께 집으로 와라"고 비상 호출했다. 리셰티 고문과 마이크 도닐론 수석 전략가는 바이든을 오랫동안 가까이에서 보좌한 최측근 중 한명이다. 이에 두 사람은 코로나19에 걸려 델라웨어주 러호버스 해변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인 바이든 대통령을 만났으며, 셋은 밤늦게까지 대선 후보 사퇴 입장문을 작성해 이날 완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닐론이 대통령의 입장문 작성을 돕는 동안 리셰티는 언제 어떻게 참모들에게 공지할지, 어디까지 알려야 할지 등 다음 조치에 집중했다고 NYT는 설명했다. CNN 방송은 바이든의 중도 하차 결정은 지난 48시간 이내에에 이뤄졌다고 한 고위 캠페인 참모를 인용해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19 격리 중 전화로 가족과 고위 참모들과 상의를 했다는 것이다. 한 소식통은 CNN에 중도하차 계획은 토요일밤에 시작해 일요일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토요일밤 가장 가까운 참모 2명에게 초안 작성 및 발표 준비 시작을 지시했다고 또다른 소식통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일요일인 이날 오후 1시46분에 엑스(X·옛 트위터)에 입장문을 올려 전 세계에 후보 사퇴를 공식 발표하기 불과 1분 전에야 사퇴 결정을 자신의 다른 참모들에게 알렸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비서실장을 시켜 이날 오후 1시45분에 백악관과 선거캠프 선임 참모들을 모아 단체 통화를 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통화에서 발언하는 동안 입장문이 엑스에 올려졌고, 자이언츠 비서실장은 이어서 내각 구성원과 백악관에서 대통령 보좌관 이상의 직급을 가진 이들과 줌 통화를 했다. 자이언츠 비서실장은 오후 2시26분 백악관 팀 전체에 "할 일이 너무 많다. 그리고 바이든 대통령이 말하듯이 '우리가 함께할 때는 미국이 할 수 없는 일이 없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NYT는 바이든 대통령이 통화에서 홍보 전략을 담당하는 애니타 던 선임고문을 비롯한 참모들에게 입장문을 읽어줬고 그간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일을 갖고 나한테 와라. 그리고 이 일을 끝내자"고 말했다. 이런 ‘대반전’이 벌어지는 주말 내내 질 바이든 여사가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가족과 가장 가까운 참모들은 전날 바이든 대통령이 입장문을 작성하는 동안 사퇴 결정을 통보받았다. 바이든 대통령이 새 후보로 지지하겠다고 밝힌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이날에야 대통령의 결정을 알게 됐다. -
트럼프 "해리스는 더 이기기 쉬운 후보…좌파 누굴 내세우든 바이든과 똑같아"[바이든 사퇴]
국제 국제일반 2024.07.22 07:10:39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 후보는 21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직을 전격적으로 사퇴한 바이든 대통령을 비판하면서 '1순위 대타 후보'로 꼽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공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과 CNN 통화 등에서 "바이든은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부패한 조 바이든은 대선 출마에 부적합했다"면서 "그는 확실히 (대통령직을) 수행하기에 부적합(not fit to serve)하며, 적합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차기 민주당 대선 후보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 것과 관련, "해리스는 바이든보다 이기기 쉽다"고 말했다. 또 "좌파가 누굴 내세우든 (바이든과) 똑같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밴스 상원의원은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조 바이든은 내 생애 최악의 대통령이며 해리스는 그 모든 과정에 바이든과 함께했다"면서 "지난 4년간 해리스는 주택과 식료품 비용을 상승시킨 국경 개방 정책과 녹색 사기 정책에 같이 서명했다. 그녀는 이 모든 실패에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녀는 바이든의 정신적 능력에 대해 거의 4년간 거짓말을 하면서 국민에게 일할 수 없는 대통령을 안겼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나는 민주당 대선후보가 누구든 미국을 구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선캠프도 이날 선거대책위원장 명의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의 실정 사례를 열거한 뒤 "워싱턴DC의 다른 민주당 당원들과 마찬가지로 카멀라 해리스는 임기 내내 아무것도 안 하고 앉아만 있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한때 위대했던 미국을 파괴하는 데 바이든과 공모했으며 그들 모두 다 퇴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
美민주서 해리스 지지 잇따라…낸시 펠로시 등은 지지 표명 없어[바이든 사퇴]
국제 정치·사회 2024.07.22 06:52:41조 바이든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사퇴하면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새 후보로 지지하자 이에 동의하는 민주당 의원의 지지 표명이 잇따르고 있다. 다만 낸시 펠로시 전 하원 의장 등은 바이든 사퇴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해리스 지지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태미 볼드윈(위스콘신), 마크 워너(버지니아),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팀 케인(버지니아), 패티 머리(워싱턴), 크리스 쿤스(델라웨어) 의원 등이 해리스 부통령을 민주당의 새 대선 후보로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공동선대위원장인 쿤스 의원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진정한 리더"로 평가했고, 볼드윈 의원은 해리스 부통령의 출마는 "우리 당과 나라를 위한 새로운 시작"이라고 밝혔다. 워런 의원은 "그녀는 우리 당을 통합하고, 도널드 트럼프를 상대해 11월에 이길 수 있다"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후보가 되면 부통령 후보가 될 가능성이 거론되는 마크 켈리 상원의원(애리조나)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를 물리치고 우리나라를 미래로 이끌 적합한 사람"이라고 밝혔다. 하원에서도 여러 의원이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오랜 지지자인 제임스 클라이번 하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은 "바이든의 뒤를 이을 후보로 해리스 부통령을 자랑스럽게 지지한다"고 밝혔다. 흑인 여성인 코리 부시 하원의원(미주리)은 성명에서 "흑인 여성은 민주당의 근간이며, 우리가 이 나라를 앞으로 이끌 시간은 한참 됐다. 카멀라 해리스는 이 순간에 이끌 준비가 충분히 됐다"고 말했다. 한국계인 앤디 김 하원의원도 성명에서 "그녀의 입후보는 첫 여성이자 아시아태평양계(AAPI)이며 첫 흑인 여성인 대통령을 뽑을 기회일 뿐만 아니라 우리가 시작한 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성과를 이어갈 기회라는 점에서 역사적"이라고 밝혔다. 하원 민주주의 코커스 부위원장인 테드 류 의원은 "4년 전 난 카멀라 해리스를 대통령 후보로 가장 먼저 지지한 의원이었다"면서 "그래서 난 카멀라 해리스를 다시 대통령으로 지지해 영광이다"라고 밝혔다. 다만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와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는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결정을 환영하면서도 당내 경선을 주장하는 목소리를 의식한듯 해리스 부통령 지지와 관련한 별도의 입장은 밝히지는 않았다. 경선을 통해 새 후보를 선출하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던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도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결정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성명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언급하지 않았다고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전했다. -
美대선 4개월 앞두고 大격변…'해리스 VS 트럼프' 맞대결 유력[바이든 사퇴]
국제 정치·사회 2024.07.22 05:29:12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발표한 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공개적인 지지를 선언했다. 대선을 불과 4개월 앞두고 현직 대통령인 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전격 사퇴하면서 올해 미국 대선은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결단을 기다리던 민주당은 일제히 이번 발표에 찬사를 보낸 반면, 공화당은 바이든 대통령이 대통령직까지 사임해야 한다고 몰아붙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사퇴 성명에서 “재선에 도전하려 했지만, 내가 사임하고 남은 임기 동안 대통령의 임무에 집중하는 것이 당과 국가에 이롭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이번 주 후반 나의 결정에 대해 더 자세히 국민들에게 설명할 것"이라면서 “여러분의 대통령으로 봉사하는 것은 제 인생에서 가장 큰 영광이었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나의 재선을 위해 너무나 열심히 뛰어 준 모든 이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한다”면서 “모든 방면에서 최고의 파트너였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다시 X에 올린 글에서 “오늘 나는 카멀라 해리스가 우리 당의 후보가 되는 것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면서 “민주당이여! 뭉쳐서 트럼프를 이길 때”라고 밝혔다. 자신의 뒤를 이를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해리스 부통령을 지목하고 공개적인 지지를 표명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TV토론 이후 인지력 논란이 불거지며 거센 사퇴 압박을 받았던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9일 코로나19 확진으로 델라웨어주 사저에 격리된 상태에서도 재차 대선 완주 의지를 피력했으나, 당 안팎의 후보 교체 움직임이 멈추지 않았다.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과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등 당의 원로들과 지도부까지 바이든 대통령에게 등을 돌리고, 당 내부에서 차기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방안까지 논의되자 바이든 대통령도 더 이상은 버티기 힘들었던 것으로 관측된다. CNN은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길 수 있다고 여당의 유력 인사들을 확신시키는 데 실패했다"며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서 하차한 것은 수십년 만에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대통령이 고령과 능력에 대한 우려 속에 재선 캠페인을 끝냈다"며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를 가리켜 "50년에 걸친 그의 정치 경력에 상한선을 두는 일이자 미국 역사상 가장 기념비적인 정치적 붕괴(collapse)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어려운 결단을 내린 가운데 민주당이 해리스 부통령을 중심으로 결집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맞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 전당대회까지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차기 후보 선출 과정에서 당 내 혼선이 지속되고, 바이든의 구원 투수가 본선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이번 대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손 쉬운 승리로 끝날 수 있다. 민주당은 지도부와 원로들 중심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에 강력한 지지를 보내면서 내부 결속에 나서는 모습이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조 바이든은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대통령 중 한 명이자 나에게 소중한 친구이자 파트너였다”면서 “오늘 우리는 그가 최고의 애국자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켰다”고 밝혔다. 슈머 민주당 원내대표도 “그의 결정은 쉽지 않았겠지만 그는 다시 한번 자신의 나라, 자신의 당, 그리고 우리의 미래를 우선시 했다”면서 “당신이 진정한 애국자이자 위대한 미국인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차기 주자로 꼽히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은 비범하고, 역사를 만든 대통령이었다”면서 “그는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고, 사심 없는 대통령 중 한 명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미 해리슨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의장은 “민주당이 11월에 도널드 트럼프를 이길 수 있는 후보를 선정하기 위해 투명하고 질서 있는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화당은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이 건강 문제로 인해 후보직에서 사퇴하는 것이라면 대통력직에서도 물러나야 한다고 공세를 퍼부었다. 공화당 소속인 마이크 존슨 미 하원의장은 이날 “조 바이든이 대통령에 출마하는 게 적합하지 않다면 대통령으로 직무를 수행하는 것도 적합하지 않다”며 “즉각 대통령직에서 사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11월 5일(미 대통령 선거일)을 아주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스티브 데인스 공화당 상원 의원 겸 상원 공화당 선거 캠페인 의장 또한 “대통령직은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직업으로 나는 더 이상 조 바이든이 국가 원수로서의 임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고 확신하지 않는다”며 “국가 안보를 염려해 공식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에게 사임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공화당의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은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카멀라 해리스는 더 쉽게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의 뒤를 잇는 민주당 ‘대선 후보 1순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를 받아 영광이며 민주당 대선 후보로서 지명을 얻고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승리할 계획”이라는 공개 성명을 내놓았다. 그는 “민주당과 미국을 단합시켜 도널드 트럼프를 물리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될 경우 미국의 최초 여성 대통령이자 첫 아시아계 대통령이라는 새로운 기록에 다시 도전하게 된다. 그는 아프리카계 자메이카 이민자 출신 아버지와 인도 이민자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인종적으로 흑인이자 아시아계로 분류된다. 뉴욕타임즈(NYT)는 “바이든이 물어나면서 해리스가 다시 역사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전했다. -
해리스 첫 공식 성명 "후보 지명 얻고 트럼프 물리치겠다" [바이든 사퇴]
국제 정치·사회 2024.07.22 05:18:00카말라 해리스 미 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 대선 후보 사퇴 후 처음으로 낸 공식 성명에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명을 얻고 승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1일(현지 시간) 해리스 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를 받아 영광으로 내 목표는 후보 지명을 얻고 승리하는 것”이라며 “민주당과 미국을 단합시켜 도널드 트럼프를 물리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성명은 백악관이 아닌 바이든·해리스 대선 캠프 측에서 발표됐다. -
오바마 "바이든 최고의 애국자"… 해리스 지지 표명은 없어 [바이든 사퇴]
국제 정치·사회 2024.07.22 05:10:30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직을 사퇴한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다시 한 번 최고의 애국자임을 상기하게 됐다”는 찬사를 보냈다. 다만 오바마 전 대통령은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지는 않았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21일(현지 시간) 성명을 통해 “조 바이든은 미국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대통령 중 한 명이자 나에게는 소중한 친구이자 파트너였다”며 “취임 후 바이든 대통령은 뛰어난 인격을 거듭 보여주며 펜데믹을 종식시키고 수백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약제비를 낮추고 주요 총기 안전 법안을 통과시키는 한편 국제적으로 미국의 위상을 회복시키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에 맞서기 위해 세계를 동원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특징짓던 4년간의 혼란, 거짓말, 분열에서 우리를 멀어지게 했고 그의 정책과 모범을 통해 미국이 어떤 나라인지를 상기시켜 줬다”며 “이 뛰어난 실적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재선에 출마하여 시작한 일을 마칠 정당한 권리를 줬다”고 썼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바이든은 이번 선거에서 어떤 것들이 걸려 있는지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 만약 도널드 트럼프가 백악관에 돌아오고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하도록 허용한다면 그가 평생 동안 싸워온 모든 것과 민주당이 지향하는 모든 것이 위험에 처할 것”이라며 “정치 지형을 보고 새로운 후보에게 바통을 넘겨야 한다고 결심하는 것은 분명 그의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결정 중 하나일 것이지만 나는 그가 미국을 위해 올바른 일이라고 믿지 않는다면 이 결정을 내리지 않았을 것임을 안다”고 했다. 이어 “이는 조 바이든의 나라 사랑을 증명하는 것이며, 미래 세대의 지도자들이 따라야 할 진정한 공직자가 다시 한 번 미국 국민의 이익을 자신의 이익보다 우선시하는 역사적인 본보기”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앞으로 우리는 미지의 영역을 항해하게 될 것이지만 민주당 지도자들이 뛰어난 후보가 나올 수 있는 과정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며 “미국의 비전이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완전히 드러나고 우리 모두가 희망과 진보의 메시지를 11월과 그 이후로 이어갈 준비가 되어 있다고 기대한다”고 했다. -
월가 “해리스 체제, 바이든 2.0 될 것…증시 불확실성은 커져”[바이든 사퇴]
국제 경제·마켓 2024.07.22 04:48:46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11월 대선에서 민주당의 새로운 주자로 떠오르면서 경제 정책과 시장에 미칠 영향에 월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월가 기관들은 정책적인 측면에는 바이든 행정부와 큰 차이가 없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정책의 변화 여부보다 대선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다는 점에서 증시의 움직임이 불안정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경제매체 배런스와 마켓워치는 21일(현지 시간) 바이든의 미국 대선 후보직 사퇴 이후 해리스 부통령이 새로운 후보로 나설 확률이 높아진 데대해 "경제 정책 측면에서 바이든의 공약과 매우 비슷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았다. 인플레이션감소법(IRA)을 통해 전기차와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보조금을 지급하거나 대기업에 대한 법인세 강화 등이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다. BTIG의 정책 연구 책임자인 아이작 볼탄스키는 "해리스가 대통령이 된다면 임기동안 모든 정책적 의도나 지향점은 바이든 행정부의 연장선상이 될 것"이라며 "바이든의 후보사퇴가 정책적인 이유가 아니라 개인 건강과 자격 문제였던 만큼 민주당의 시각에서 볼 때 대선 공약과 정책은 (고쳐야 할) 오류가 아니라 (유지해야 할) 특징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경제 정책 상의 변수는 해리스 후보가 큰 변화를 추진할 가능성보다 대선 후 상·하원을 한 쪽 당이 휩쓰느냐, 양 당이 두 의회 다수당을 나눠 갖느냐에 달렸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를 테면 해리스가 당선된다 하더라도 상원과 하원을 모두 공화당이 장악할 경우 법인세 강화 등의 정책을 추진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마켓워치는 "(이 경우) 해리스는 2017년 트럼프 행정부가 만들어 놓은 일시적 세금 감면 법안을 연장하도록 요구를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찬가지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에도 상원과 하원을 모두 공화당이 장악하지 않는 이상 IRA를 폐기하거나 대폭 뜯어고칠 가능성은 줄어들게 된다. 배런스는 "예측불가능하게 변한 상황에서 해리스가 승리한다면 투자자들에게는 상원과 하원의 다수당이 갈리는 상황이 최선의 선택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당장 증시의 방향도 예측이 어려워졌다. 월가는 현재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확률이 높아질 것을 전제로 움직이고 있다고 보고 있다. LPL파이낸셜의 수석 기술 전략가인 애텀 턴퀴스트는 "시장은 트럼프의 승리 확률과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지만 이는 트럼프의 당선을 좋아한다는 것이기 보다 불확실성이 줄어든 상황을 좋아하는 것"이라며 "시장은 불확실성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추후 여론 조사 결과에 따라 시장의 움직임이 달라질 전망이다. 마켓워치의 컬럼니스트인 마크 헐버트는 1968년 대선 당시 린든 존슨 대통령이 대선에서 물러났던 사례가 있다고 소개하며 당시에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가 3월 후보 사퇴이후 연말까지 15.1%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1968년의 대선 후보사퇴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더욱이 당시에는 시장이 약세를 보이던 때로 시장 심리도 지금과는 다르다"며 "이에 따라 이번에도 시장이 당시와 같은 방식으로 반응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
[전문] 바이든 美 민주당 대선 후보 사퇴 성명
국제 국제일반 2024.07.22 04:27:59[전문]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사퇴 성명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대선 후보 첫 TV 토론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 고령 및 인지력 논란에 휩싸였으며 민주당 안팎의 사퇴 요구를 받아왔다.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델라웨어주 별장에서 자가 격리 중이던 바이든 대통령은 이 같은 압박에도 '대선 완주' 의지를 내비치고, 선거 유세 활동 복귀를 다짐했으나 당은 물론, 기부자, 지지자들의 사퇴 요구가 점점 거세지자 이날 후보에서 물러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다음은 바이든 대통령이 낸 사퇴 입장 전문. 미국 국민 여러분, 지난 3년 반 동안 우리는 국가로서 큰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오늘날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강한 경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국가를 재건하고, 고령자의 처방약 비용을 절감하며 기록적인 숫자의 미국인들에게 저렴한 의료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역사적인 투자를 했습니다. 우리는 유독 물질에 노출된 수백만 명의 퇴역군인들에게 매우 필요한 돌봄을 제공했습니다. 30년 만에 첫 총기 안전법을 통과시켰습니다. 연방대법원에 최초의 아프리카계 미국인 여성을 임명했습니다. 그리고 세계 역사상 가장 중요한 기후 법안을 제정했습니다. 미국은 지금처럼 세계를 이끌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었던 적이 없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여러분, 미국 국민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함께 100년에 한 번 있을 법한 팬데믹과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 위기를 극복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민주주의를 보호하고 보존했습니다.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우리의 동맹을 활성화하고 강화했습니다. 여러분의 대통령으로 봉사하는 것이 제 인생 최고의 영광이었습니다. 재선을 추구하는 것이 제 의도였지만, 저는 물러나 남은 임기 동안 대통령으로서의 의무를 수행하는 데 전념하는 것이 제 당과 국가에 최선의 이익이 된다고 믿습니다. 저는 이번 주 후반에 제 결정에 대해 더 자세히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은 제가 재선되도록 열심히 노력해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 모든 일에 훌륭한 파트너가 되어주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미국 국민 여러분께서 저에게 보내주신 신뢰와 믿음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늘 믿어왔던 것을 오늘도 믿습니다: 우리가 함께한다면 미국이 할 수 없는 일은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단지 우리가 미합중국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2024년 7월 21일 조셉 R. 바이든 주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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