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리스 첫 공식 성명 "후보 지명 얻고 트럼프 물리치겠다" [바이든 사퇴]
국제 정치·사회 2024.07.22 05:18:00카말라 해리스 미 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 대선 후보 사퇴 후 처음으로 낸 공식 성명에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명을 얻고 승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1일(현지 시간) 해리스 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를 받아 영광으로 내 목표는 후보 지명을 얻고 승리하는 것”이라며 “민주당과 미국을 단합시켜 도널드 트럼프를 물리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성명은 백악관이 아닌 바이든·해리스 대선 캠프 측에서 발표됐다. -
오바마 "바이든 최고의 애국자"… 해리스 지지 표명은 없어 [바이든 사퇴]
국제 정치·사회 2024.07.22 05:10:30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직을 사퇴한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다시 한 번 최고의 애국자임을 상기하게 됐다”는 찬사를 보냈다. 다만 오바마 전 대통령은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지는 않았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21일(현지 시간) 성명을 통해 “조 바이든은 미국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대통령 중 한 명이자 나에게는 소중한 친구이자 파트너였다”며 “취임 후 바이든 대통령은 뛰어난 인격을 거듭 보여주며 펜데믹을 종식시키고 수백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약제비를 낮추고 주요 총기 안전 법안을 통과시키는 한편 국제적으로 미국의 위상을 회복시키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에 맞서기 위해 세계를 동원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특징짓던 4년간의 혼란, 거짓말, 분열에서 우리를 멀어지게 했고 그의 정책과 모범을 통해 미국이 어떤 나라인지를 상기시켜 줬다”며 “이 뛰어난 실적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재선에 출마하여 시작한 일을 마칠 정당한 권리를 줬다”고 썼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바이든은 이번 선거에서 어떤 것들이 걸려 있는지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 만약 도널드 트럼프가 백악관에 돌아오고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하도록 허용한다면 그가 평생 동안 싸워온 모든 것과 민주당이 지향하는 모든 것이 위험에 처할 것”이라며 “정치 지형을 보고 새로운 후보에게 바통을 넘겨야 한다고 결심하는 것은 분명 그의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결정 중 하나일 것이지만 나는 그가 미국을 위해 올바른 일이라고 믿지 않는다면 이 결정을 내리지 않았을 것임을 안다”고 했다. 이어 “이는 조 바이든의 나라 사랑을 증명하는 것이며, 미래 세대의 지도자들이 따라야 할 진정한 공직자가 다시 한 번 미국 국민의 이익을 자신의 이익보다 우선시하는 역사적인 본보기”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앞으로 우리는 미지의 영역을 항해하게 될 것이지만 민주당 지도자들이 뛰어난 후보가 나올 수 있는 과정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며 “미국의 비전이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완전히 드러나고 우리 모두가 희망과 진보의 메시지를 11월과 그 이후로 이어갈 준비가 되어 있다고 기대한다”고 했다. -
월가 “해리스 체제, 바이든 2.0 될 것…증시 불확실성은 커져”[바이든 사퇴]
국제 경제·마켓 2024.07.22 04:48:46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11월 대선에서 민주당의 새로운 주자로 떠오르면서 경제 정책과 시장에 미칠 영향에 월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월가 기관들은 정책적인 측면에는 바이든 행정부와 큰 차이가 없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정책의 변화 여부보다 대선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다는 점에서 증시의 움직임이 불안정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경제매체 배런스와 마켓워치는 21일(현지 시간) 바이든의 미국 대선 후보직 사퇴 이후 해리스 부통령이 새로운 후보로 나설 확률이 높아진 데대해 "경제 정책 측면에서 바이든의 공약과 매우 비슷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았다. 인플레이션감소법(IRA)을 통해 전기차와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보조금을 지급하거나 대기업에 대한 법인세 강화 등이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다. BTIG의 정책 연구 책임자인 아이작 볼탄스키는 "해리스가 대통령이 된다면 임기동안 모든 정책적 의도나 지향점은 바이든 행정부의 연장선상이 될 것"이라며 "바이든의 후보사퇴가 정책적인 이유가 아니라 개인 건강과 자격 문제였던 만큼 민주당의 시각에서 볼 때 대선 공약과 정책은 (고쳐야 할) 오류가 아니라 (유지해야 할) 특징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경제 정책 상의 변수는 해리스 후보가 큰 변화를 추진할 가능성보다 대선 후 상·하원을 한 쪽 당이 휩쓰느냐, 양 당이 두 의회 다수당을 나눠 갖느냐에 달렸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를 테면 해리스가 당선된다 하더라도 상원과 하원을 모두 공화당이 장악할 경우 법인세 강화 등의 정책을 추진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마켓워치는 "(이 경우) 해리스는 2017년 트럼프 행정부가 만들어 놓은 일시적 세금 감면 법안을 연장하도록 요구를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찬가지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에도 상원과 하원을 모두 공화당이 장악하지 않는 이상 IRA를 폐기하거나 대폭 뜯어고칠 가능성은 줄어들게 된다. 배런스는 "예측불가능하게 변한 상황에서 해리스가 승리한다면 투자자들에게는 상원과 하원의 다수당이 갈리는 상황이 최선의 선택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당장 증시의 방향도 예측이 어려워졌다. 월가는 현재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확률이 높아질 것을 전제로 움직이고 있다고 보고 있다. LPL파이낸셜의 수석 기술 전략가인 애텀 턴퀴스트는 "시장은 트럼프의 승리 확률과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지만 이는 트럼프의 당선을 좋아한다는 것이기 보다 불확실성이 줄어든 상황을 좋아하는 것"이라며 "시장은 불확실성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추후 여론 조사 결과에 따라 시장의 움직임이 달라질 전망이다. 마켓워치의 컬럼니스트인 마크 헐버트는 1968년 대선 당시 린든 존슨 대통령이 대선에서 물러났던 사례가 있다고 소개하며 당시에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가 3월 후보 사퇴이후 연말까지 15.1%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1968년의 대선 후보사퇴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더욱이 당시에는 시장이 약세를 보이던 때로 시장 심리도 지금과는 다르다"며 "이에 따라 이번에도 시장이 당시와 같은 방식으로 반응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
[전문] 바이든 美 민주당 대선 후보 사퇴 성명
국제 국제일반 2024.07.22 04:27:59[전문]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사퇴 성명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대선 후보 첫 TV 토론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 고령 및 인지력 논란에 휩싸였으며 민주당 안팎의 사퇴 요구를 받아왔다.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델라웨어주 별장에서 자가 격리 중이던 바이든 대통령은 이 같은 압박에도 '대선 완주' 의지를 내비치고, 선거 유세 활동 복귀를 다짐했으나 당은 물론, 기부자, 지지자들의 사퇴 요구가 점점 거세지자 이날 후보에서 물러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다음은 바이든 대통령이 낸 사퇴 입장 전문. 미국 국민 여러분, 지난 3년 반 동안 우리는 국가로서 큰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오늘날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강한 경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국가를 재건하고, 고령자의 처방약 비용을 절감하며 기록적인 숫자의 미국인들에게 저렴한 의료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역사적인 투자를 했습니다. 우리는 유독 물질에 노출된 수백만 명의 퇴역군인들에게 매우 필요한 돌봄을 제공했습니다. 30년 만에 첫 총기 안전법을 통과시켰습니다. 연방대법원에 최초의 아프리카계 미국인 여성을 임명했습니다. 그리고 세계 역사상 가장 중요한 기후 법안을 제정했습니다. 미국은 지금처럼 세계를 이끌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었던 적이 없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여러분, 미국 국민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함께 100년에 한 번 있을 법한 팬데믹과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 위기를 극복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민주주의를 보호하고 보존했습니다.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우리의 동맹을 활성화하고 강화했습니다. 여러분의 대통령으로 봉사하는 것이 제 인생 최고의 영광이었습니다. 재선을 추구하는 것이 제 의도였지만, 저는 물러나 남은 임기 동안 대통령으로서의 의무를 수행하는 데 전념하는 것이 제 당과 국가에 최선의 이익이 된다고 믿습니다. 저는 이번 주 후반에 제 결정에 대해 더 자세히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은 제가 재선되도록 열심히 노력해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 모든 일에 훌륭한 파트너가 되어주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미국 국민 여러분께서 저에게 보내주신 신뢰와 믿음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늘 믿어왔던 것을 오늘도 믿습니다: 우리가 함께한다면 미국이 할 수 없는 일은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단지 우리가 미합중국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2024년 7월 21일 조셉 R. 바이든 주니어 -
[속보]트럼프 "바이든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 될 것"
국제 정치·사회 2024.07.22 03:36:01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전격적으로 사퇴를 발표한 조 바이든 대통령과 관련해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최악의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누가 될지는 불분명하지만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보다 쉽게 이길 수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CNN이 전했다. -
바이든, 민주당 후보로 해리스 지지 [바이든 사퇴]
국제 경제·마켓 2024.07.22 03:33:20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월로 예정된 미국 대선 민주당 후보 자격을 내려놓겠다고 발표한 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21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후보직 사퇴 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맞서 민주당을 이끌 대선 후보로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했다. 통신은 후보직 사퇴에 따른 당내 혼란이 심화되는 상황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연방 선거자금 규정에 따르면 현재 해리스는 바이든 캠프의 선거자금을 직접 활용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기 때문에 사실상 당내 신규 후보를 세우는 과정의 각종 혼란을 줄일 수 있는 방안으로 꼽힌다. 애초 바이든은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그의 사퇴 성명 서한에서 후임자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지 않았지만 후 카멀라에 대한 지지를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사퇴 성명에서 “재선에 도전하려 했지만, 내가 사임하고 남은 임기 동안 대통령의 임무에 집중하는 것이 당과 국가에 이롭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또 “나는 이번 주 후반 나의 결정에 대해 더 자세히 국민들에게 설명할 것"이라면서 “여러분의 대통령으로 봉사하는 것은 제 인생에서 가장 큰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
[속보]바이든, 트럼프 맞설 후보로 카멀라 해리스 공개 지지
국제 정치·사회 2024.07.22 03:25:0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직에서 사퇴하겠다고 전격적으로 발표한 후 카멀라 해리 부통령에 대한 공개적인 지지를 선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사퇴 성명에서 “재선에 도전하려 했지만, 내가 사임하고 남은 임기 동안 대통령의 임무에 집중하는 것이 당과 국가에 이롭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또 “나는 이번 주 후반 나의 결정에 대해 더 자세히 국민들에게 설명할 것"이라면서 “여러분의 대통령으로 봉사하는 것은 제 인생에서 가장 큰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나의 재선을 위해 너무나 열심히 뛰어 준 모든 이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한다”면서 “모든 방면에서 최고의 파트너였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 발표 후 다시 X에 올린 글에서 “오늘 나는 카멀라 해리스가 우리 당의 후보가 되는 것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면서 “민주당이여! 뭉쳐서 트럼프를 이길 때”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TV 토론 이후 인지력 논란이 불거지며 민주당 안팎에서 강한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
[속보]바이든, 美 대선 후보직 전격 사퇴 "남은 임기에 집중"
국제 정치·사회 2024.07.22 02:56:29[속보]바이든, 美 대통령 선거 후보직 결국 사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직에서 사퇴하겠다고 전격적으로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사퇴 성명에서 “재선에 도전하려 했지만, 내가 사임하고 남은 임기 동안 대통령의 임무에 집중하는 것이 당과 국가에 이롭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또 “나는 이번 주 후반 나의 결정에 대해 더 자세히 국민들에게 설명할 것"이라면서 “여러분의 대통령으로 봉사하는 것은 제 인생에서 가장 큰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나의 재선을 위해 너무나 열심히 뛰어 준 모든 이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한다”면서 “모든 방면에서 최고의 파트너였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TV 토론 이후 인지력 논란이 불거지며 민주당 안팎에서 강한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
트럼프·밴스, 기세 몰아 '경합주' 미시간서 첫 합동유세
국제 국제일반 2024.07.21 18:24:29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러닝메이트 JD 밴스 부통령 후보와 함께 경합주인 미시간에서 첫 합동 유세에 나서 세를 과시했다. 피격 사건 이후 한동안 잦아들었던 원색적인 비난이 재개된 가운데 공화당 진영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민주당 대선 후보 사퇴 시 후보 승계가 유력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향한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는 분위기다. 20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에서 러닝메이트인 밴스 오하이오주 상원의원과 첫 합동 유세에 나섰다. 미시간은 2016년 대선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대선 때는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해 이번 선거에서 주요 경합주로 꼽히는 곳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약 2시간의 연설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 그리고 민주당 인사들을 향해 원색적인 조롱과 비난을 쏟아냈다. 민주당 내부에서 후보 사퇴 압박을 받는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서는 수차례 “멍청하다”고 했고 바이든 대통령에게 사퇴 후보를 촉구하는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을 향해서는 “바이든을 팔아넘겼다. 개처럼 등 돌렸다”고 꼬집었다. 후보 교체를 둘러싼 민주당 내부의 갈등에는 “그들은 그들의 후보가 누구인지 전혀 모르고 있고, 우리도 마찬가지”라며 “이것은 정말 문제”라고 비아냥댔다. 재선 시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불법 이민자 추방 작전을 펼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불법 이민자들을 “교도소와 정신병원에서 온 사람들”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다시 돌아온 ‘트럼프식 화법’을 두고 NYT는 “이날 연설은 트럼프에 대한 암살 시도가 그의 정치적 메시지를 바꾸는 데 별 도움이 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가장 최근의 신호였다”고 해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피격 후 상대 비방과 원색적인 표현을 자제하고 ‘통합’을 강조해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8일 후보 수락 연설 때와 마찬가지로 이날 연설에서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언급했다. 그는 “나는 그와 잘 지냈고, 내가 대통령이었을 당시 여러분은 결코 위험에 처할 일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그에게 ‘긴장 풀고 좀 느긋해라. 당신은 너무 많은 핵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며 “긴장 좀 풀고 야구 경기나 보러 가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대화를 나눈 시점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한편 공화당 진영은 민주당의 후보 교체 가능성에 대비한 준비에 착수해 공격의 초점을 ‘해리스’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바이든 대통령의 완주 의지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내에서 ‘플랜 B’로 여전히 ‘해리스 카드’가 유력하게 거론되기 때문이다. NYT는 트럼프 캠프가 해리스 부통령을 공격하기 위한 다수의 광고와 자료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해리스 부통령이 캘리포니아주 법무부 장관 등을 역임한 시절 범죄자들에게 관대했다고 지적하거나 상원의원 및 부통령 재직 기간의 활동들을 공격 대상으로 삼을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재선’ 가능성을 염두에 둔 국제 사회의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5일 기자회견에서 오는 11월 제2차 평화회의 추진 계획을 밝히고, 러시아 대표단도 초청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평화회의는 우크라이나의 제안으로 성사된 회의체로,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 방안을 논의한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와 협상하겠다는 의지를 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장의 어려움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자국의 최대 우군인 미국의 정권 교체 가능성이 커지자 젤렌스키 대통령이 ‘트럼프 2.0’에 대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의 최측근인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한 안보포럼에서 ‘미국이 다른 대통령 아래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철회해도 다른 20여개국이 군사, 재정 지원 유지를 약속했다’는 점을 들어 우크라이나가 군사적 자립으로 가는 길에 있다고 말했다. 11월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해 바이든 행정부 하에서 있었던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 약속을 더는 지지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직접 언급한 것으로 평가된다. 일본 정부 역시 미국 핵전력으로 일본을 지키는 확장억제에 대해 연내 공동문서를 처음 만들어 명문화한다는 방침이다. 양국은 공동문서에 미국이 핵무기 등을 통해 일본 주변 유사 발생을 억제한다는 데에 기여한다는 결의를 담을 계획이다. 양국이 ‘공동문서 연내 책정’을 추진하는 데에는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하는 상황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미국 산업화를 상징하는 US스틸 인수를 추진 중인 일본제철은 인수에 반대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설득하기 위해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국무장관을 지낸 마이크 폼페이오 전 장관을 고문으로 영입했다. -
미 부통령 후보 "강아지 쏴 죽였다" 고백 논란…미 선거 '개 논쟁' 불붙어
국제 정치·사회 2024.04.29 09:32:0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선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공화당 소속 여성 정치인이 강아지와 염소를 총으로 쏴 죽였다는 사실을 공개해 미국 정치권에 파장이 일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크리스티 노엄 사우스다코타 주지사가 다음 달 출간하는 회고록 ‘노 고잉 백(No Going Back)’의 발췌본을 입수해 지난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엄 주지사는 이 책에서 14개월 된 강아지 ‘크리켓’이 잘 훈련된 사냥개로 자라기를 바랐지만, 지나친 공격성을 보인 탓에 자갈밭에서 총으로 쏴죽였다고 털어놨다. 크리켓은 새를 쫓으면서 사냥을 망쳤고 인근 민가의 닭을 물어 뜯거나 노엄 주지사가지 물려고 했다는 것. 노엄 주지사는 “크리켓이 ‘훈련 받은 암살자’처럼 행동했다”라며 “그 개가 싫었다. 내가 접촉하는 모든 사람에게 위험하고 사냥개로서 가치가 없었다”고 적었다. 이어 “유쾌한 일은 아니지만 해야만 했다”며 크리켓을 죽이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가디언은 결단력을 강조하려는 의도라고 풀이했다. 노엄 주지사는 또 회고록에서 자신이 기르던 염소가 냄새가 심한데 자기 자녀들을 따라다닌다는 이유로 강아지와 마찬가지로 총으로 쏴 죽인 사실도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이 전해지면서 미국 정치권에선 거센 비판이 쏟아졌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미국 민주당 전국위원회는 성명에서 “소름 끼치고 충격적”이라며 “여러분이 잔인하게 애완동물을 죽인 것을 자랑하지 않는 선출직 공직자들을 원한다면 민주당에 투표하라”고 밝혔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선거 캠프도 신속하게 대응했다. 조 바이든-카멀라 해리스 캠프는 지난 27일 X(옛 트위터)에 바이든 대통령이 과거 백악관에서 셰퍼드 견종인 ‘커맨더’를 산책시키는 사진과 해리스 부통령이 강아지를 안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노엄 주지사는 개를 죽인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거듭 해명했다. 그는 X에 “우리는 동물을 사랑하지만 이처럼 힘든 결정은 항상 농장에서 발생한다”며 “슬프게도 몇 주 전에는 우리 가족과 25년 동안 함께 한 말 3마리를 안락사시켰다”고 썼다.
오늘의 핫토픽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