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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A 개통에도 집값 하방압력…금리인하 임박에 투자 타이밍 주목 [AI PRISM*부동산 투자자 뉴스]
부동산 부동산일반 2025.01.31 09:40:00▲ AI PRISM*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수도권 교통 호재가 주택시장 하락세 앞에선 힘을 못 쓰는 형국이다. GTX-A 노선이 개통됐지만 파주 운정과 고양 덕양 등 수혜 지역 집값은 오히려 떨어졌다. 파주의 경우 3.3㎡당 평균 거래 금액이 전년 대비 122만 원 하락했고, 운정신도시 대표 단지는 2021년 대비 2억 원 이상 낮아졌다. 건설사들의 유동성 위기가 본격화되면서 시장 불확실성은 더 커지는 분위기다. 신동아건설의 기업회생절차 신청 이후 은행들이 건설업 대출 관리를 강화하면서 준공 전 물건의 투자 리스크가 확대됐다. 다만 한국은행이 다음 달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 시장 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없지 않다. 정부가 설 연휴 이후 주택 공급 확대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2월 중 전국에서 1만 400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고, 이 중 수도권이 5120가구로 전체의 57.62%를 차지한다. 특히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 원페를라’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시세 차익이 기대된다. ■ 교통 개발 호재도 ‘빛 바래’ GTX-A 노선은 파주 운정에서 서울역까지 21분 30초 만에 주파하며 기존 대비 40분 이상 단축됐다. 하지만 개통 호재가 이미 반영된 데다 전반적 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수혜 지역 집값은 계속 하락 중이다. GTX-B와 C노선은 재무적투자자(FI) 모집에 어려움을 겪으며 착공이 지연돼 해당 지역의 투자심리도 위축된 상황이다. ■ 건설사 리스크 확대 우리은행이 이달 31일부터 건설업체 신용등급별로 대출한도를 차등 적용하기로 한 것을 시작으로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도 대출 관리 강화에 나섰다. 신용등급이 취약한 건설사의 경우 대출의 80% 이상 담보가 필요하며, 10억 원 초과 신규 대출도 제한된다. 건설 경기 악화로 부실 위험이 커지면서 은행권의 보수적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 한은 금리인하 임박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6명 전원이 향후 3개월 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 GDP 성장률이 0.1%에 그치고 수출 성장세도 둔화된 만큼 다음 달 금리 인하가 유력시된다. 시장에서는 올해 최대 두 차례 인하를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부동산 시장의 하방 압력을 완화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동산 투자자 관심 뉴스] - 핵심: 파주 운정신도시아이파크 전용 84㎡는 지난해 12월 7억 2000만 원에 거래됐다. 2021년 9억 7000만 원과 비교하면 2억 원 이상 하락한 수치다. - 투자 시사점: 현 시점에서는 시세 차익보다 임대수익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GTX 개통으로 직주근접성이 높아진 만큼 전세와 월세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예상된다. - 핵심: 서울에서는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 원페를라’(482가구)가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아 시세보다 5억 원 이상 낮게 책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만 3168가구)보다 수도권 물량은 증가했으나, 지방은 60% 이상 대폭 감소했다. - 투자 시사점: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강남권 청약은 적극 검토할 만하다. 반면 지방은 미분양 위험이 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 핵심: 지난해 경매를 신청한 신규 경매 물건 수가 11만 9312건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다. - 투자 시사점: 경매 물량이 늘어나면서 투자 기회도 확대되고 있다. 다만 시세 조사와 권리 관계 확인을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 [시장 참고 뉴스] - 핵심: 시중은행들이 건설업종 신용등급별로 대출한도를 차등 적용하고 담보비율도 강화하고 있다. - 투자 시사점: 시공사의 신용등급과 우발채무 규모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특히 중소형 건설사가 시공 중인 물건은 준공 리스크를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 - 핵심: 금통위원 6명 전원이 3개월 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 투자 시사점: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하락할 전망이다. 우량 입지의 매물을 중심으로 선제적 매수를 검토할 만하다. - 핵심: 대체투자펀드 설정액이 전년 대비 50% 이상 감소했다. 수수료 수익성도 악화됐다. - 투자 시사점: 간접투자 상품 선택 시 운용사의 트랙레코드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 수수료가 낮은 ETF 등으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고려할 만하다. [오늘의 용어] 1. 우발채무: 건설사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보증이나 책임준공 약정으로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채무를 의미한다. 미분양이 발생하거나 사업이 지연될 경우 실제 부담으로 전환될 수 있어 건설사 재무건전성을 평가하는 핵심 지표다. 2. 신용리스크: 대출자가 채무를 이행하지 못할 위험을 뜻한다. 건설사의 경우 우발채무 규모, 시공능력평가 순위, 현금흐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신용등급이 결정되며, 이에 따라 대출 한도와 금리가 차등 적용된다. [주목 포인트] 1. 교통 호재와 투자 전략: GTX-A 개통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역세권을 중심으로 임대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 시점에서는 시세 차익보다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노리는 전략이 유효하다. 2. 건설사 리스크와 투자 안전성: 은행권의 대출 관리 강화로 건설사 유동성 위험이 커지고 있다. 준공 전 물건 매수 시에는 시공사의 신용등급과 우발채무 규모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가능하면 준공된 물건 위주로 접근하는 것이 안전하다. [키워드 TOP 5] 교통호재 약발, 건설사 신용리스크, 금리인하 기대감, 강남권 분양가상한제, 경매시장 활성화 -
해운운임 18% 급락·CMA 9.1조 이탈… 글로벌 시장 재편 본격화 [AI PRISM*금융상품 투자자 뉴스]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1.31 08:40:00▲ AI PRISM*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글로벌 해상 운임이 급락하면서 해운업종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4일 기준 2045.45로, 이달 3일 2505.17에서 3주 동안 매주 4~8%씩 하락하며 총 18% 넘게 급락했다. 미국 동부 항만 파업 우려가 해소되고 화주들의 재고 축적이 마무리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공급 과잉으로 올해 운임이 지난해 고점 대비 50~60%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중 자금이 단기 금융 상품에서 이탈해 투자 자산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증권사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액은 이달 21일 74조 9548억 원에서 23일 65조 8361억 원으로 이틀 만에 9조 1187억 원이 줄어들었다. 연 2%대로 낮아진 수익률에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과 가상자산 등 고수익 자산으로 자금을 옮긴 것으로 추정된다. ■ 전환기 맞은 금융시장 한국은행이 2월에는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해 4분기 실질 GDP가 전기 대비 0.1% 성장에 그쳤고, 수출 성장세 둔화가 눈에 띄게 분명해 졌다는 이유를 내세운다. 금통위원 6명 전원이 향후 3개월 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상황이다. JP모건은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1.2%로 낮췄다. ■ AI 산업 지각변동 조짐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엔비디아 H800 GPU 2048장으로 AI 모델을 개발했고, 이를 위해557만 6000달러(약 80억 원)를 투자했는데 오픈AI 기술에 육박하는 성과를 냈다고 주장했다. 업계는 AI 개발 경쟁에 기름을 부은 격으로 오히려 AI 칩 개발과 투자가 더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027년부터 양산 예정인 연산형 HBM 수요도 확대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 글로벌 시장 재편 가속화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10~20% 보편관세 도입을 앞두고 금 현물 시장이 재편될 조짐을 보인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재고량은 2980만 트로이온스로 2년 6개월 만의 최대치를 기록했다. 런던-뉴욕 간 금 가격차이가 1~2%까지 확대되며 차익거래 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상품 투자자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글로벌 해상운임이 새해 들어 18% 넘게 급락했다. 미국 동부항만 파업 우려 해소와 화주들의 재고 축적 마무리가 영향을 미쳤다. 수에즈 운하 통행이 재개될 경우 운임은 고점 대비 50~60% 이상 하락할 전망이다. - 투자 인사이트: HMM(011200)은 지난해 3조 307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1조 6369억 원으로 감소가 예상된다. 해운주는 실적 반영 전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 - 핵심 요약: 개인 CMA 잔액이 74조 9548억 원에서 65조 8361억 원으로 9조 1187억 원 감소했다. 법인 CMA도 12조 1065억 원에서 11조 4908억 원으로 6157억 원 줄었다. - 투자 인사이트: 20일 하루에만 미국 주식을 2억 9444만 8812달러(약 4215억 원) 순매수했다. 미국 예외주의에 따른 경제성장 기대로 ETF 중심의 자금 유입이 늘고 있다. - 핵심 요약: 한국은행이 2월 금리 인하를 시작으로 4분기까지 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모건스탠리는 한국 성장률을 1.5%로 전망했다. - 투자 인사이트: 채권형 펀드로 4조 1344억 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3.3% 수준으로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 [금융상품 투자자 참고 뉴스] - 핵심 요약: 롯데케미칼(011170), 포스코DX(022100), LG화학우(051915)의 편출이 확실시된다. HD현대미포(010620), 삼양식품(003230), 두산(000150)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투자 자금 유출액은 8940억 원으로 추산된다. - 투자 시사점: 수익률 측면에서 한국은 신흥국 24개국 중 19위에 그쳐 추가 편출 가능성도 있다. - 핵심 요약: COMEX의 금 재고량이 2980만 트로이온스로 2년 6개월 만의 최대치를 기록했다. 런던에서는 금 인출에 4~8주가 소요되는 상황이다. - 투자 시사점: 뉴욕 선물 시세가 런던 현물보다 1~2% 높은 수준을 형성해 차익거래 기회가 확대될 전망이다. - 핵심 요약: 557만 6000달러로 AI 모델을 개발했다. H800 GPU 2048장으로 구현했으며, 34비트 누적 정밀도의 GPU와 연산형 HBM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 투자 시사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027년부터 양산할 커스텀 메모리 수요가 확대될 전망이다. [오늘의 용어] 1. SCFI(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 상하이항운교역소가 매주 금요일 발표하는 컨테이너 운임 지표다. 상하이항을 출발해 전 세계 15개 항만에 도착하는 컨테이너선의 운임을 종합한다. 2009년 1000을 기준으로 산출되며 해운업 실적과 직결되는 핵심 지표다. 2. 보편관세: 특정 상품이나 국가에 한정하지 않고 모든 수입품에 적용하는 관세다. 트럼프는 모든 수입품에 10~2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한국의 대미 무역흑자가 557억 달러에 달하는 만큼 수출 기업들의 실적에 직접적 영향이 예상된다. [주목 포인트] 1. 금융시장 변동성 대응 전략: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된다. 채권형 펀드와 안전자산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해야 한다. MSCI 지수 변경으로 8940억 원의 자금 이탈이 예상되는 만큼 ETF의 수급 변화를 주시하며 대응이 필요하다. 2. AI·성장주 선별 투자: 저비용 AI 모델의 등장에도 고성능 AI 칩과 메모리 수요는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기술 경쟁력을 갖춘 기업 중심으로 장기 투자가 유효하다. 미국 주식 순매수가 일평균 4000억 원을 넘어서는 등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어 성장주 ETF 중심의 순차적 매수가 바람직하다. [키워드 TOP 5] 시장 변동성, 금리 인하, AI 경쟁력, 안전자산 강화, 글로벌 재편 -
한은, 2월엔 금리 내린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1.30 17:31:32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한국은행은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한은이 다음 달에 금리를 인하한 뒤 환율과 경기 둔화 속도, 추가경정예산 편성 시점 등을 고려해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30일 한은에 따르면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달 25일 수정 경제전망과 함께 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다음 달 금리 인하가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0.1% 성장하는 데 그쳤고 수출 성장세 둔화가 가팔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금통위원 6명 전원이 향후 3개월 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3월에는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금통위가 열리지 않는다는 점도 다음 달 금리 인하에 힘을 실어준다. 한은 안팎에서도 이창용 총재가 1월 금통위 뒤 기자회견에서 2월 금리 인하를 시사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내수 경기의 추가 둔화를 막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금리 인하와 추경 등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부진의 늪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건설경기 반등을 위해서라도 추가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의 금리가 생각만큼 빠르게 내려오지 않고 있는 점은 변수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연준의 점도표를 고려할 때 한은의 금리 인하는 올해 최대 두 차례에 그칠 수 있다”고 전했다. -
한은 "美, 금리 조심스레 결정할 것"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1.30 12:00:53한국은행이 정책금리를 동결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변화를 관망하면서 금리결정에 신중하게 나설 것이라고 판단했다. 30일 한은에 따르면 연준은 28∼29일(현지 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정책금리 목표 범위를 연 4.25∼4.50%로 유지했다. 한은 워싱턴 주재원은 이번 결과를 두고 “FOMC 결정문이 노동시장 여건과 인플레이션에 관해 미세 조정되는 데 그쳤다”면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향후 정책금리 경로에 대해 높아진 불확실성으로 인해 신중히 접근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 정책 변화의 영향과 입수 데이터, 변화하는 전망, 리스크 간 균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연준은 회의마다 정책금리 조정 필요성을 조심스럽게 결정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주요 투자은행(IB)들 역시 3월 연준의 금리 인하를 기대하기는 어려워졌다고 평가했다. 한은 뉴욕사무소에 따르면 캐피탈이코노믹스는 "동결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졌으며 통화정책 결정문상 잠재적인 관세 인상이나 이민 제한 관련 언급은 없었다"면서 "이는 파월 의장의 발언처럼 연준이 트럼프 2기 정책 변화에 따른 실질적인 대응을 도모하기에는 여전히 정보가 불완전하며 이는 결국 연준의 관망 모드를 독려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연준이 아직 관세정책 영향을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 가운데 금리인하 사이클 종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준의 결정으로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차이는 1.50%포인트로 유지됐다. 앞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5~16일 열린 통화정책방향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현 수준(연 3%)으로 동결하기로 했다. 연준의 동결에도 다수의 전문가들은 한은이 2월에는 인하에서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1월 한은이 금리를 현 수준에서 묶어두면서도 금통위원 전원이 3개월 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놨다는 점에서다. 무엇보다 3월에는 금리를 결정하는 통방이 열리지 않아 2월을 넘겨 4월로 인하 시점을 미루기엔 경기·성장 부진의 정도가 심각하다는 판단이다. 다만, 당초 시장이 예상한 연 ‘3회 금리 인하' 가능성에는 불확실성이 생겼다. 연준이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을 재차 밝히면서 한은에는 다소 부담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추가적인 금리 인하는 한미 금리 차이를 더 벌려 원화 약세와 외국인 투자 자금 이탈을 부추길 수 있다. 한 채권 전문가는 “한은이 올해 최대 3번까지 금리를 내릴 수 있는 건 연준이 금리인하를 시장의 예상대로 이행했을 때를 전제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
시장과 소통 못 하는 한은 [기자의 눈]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1.20 18:30:00“왜 깜짝 인하죠?” 지난해 11월 한국은행의 핵심 간부인 A 씨가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인하 결정 뒤 기자에게 이렇게 반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과 한국 경제 성장률 하향 조정 등을 고려하면 인하가 당연하다는 논리였다. A 씨의 주장을 올해 첫 금통위에 대입하게 되면 어떨까. 쏟아지는 성장률 줄하향 전망에 답은 ‘인하’에 가까워 보인다. 그러나 16일 금통위에서는 동결을 결정했다. 탄핵 정국과 미국의 수출 규제 등 국내외 불안 요소가 크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금통위는 환율 불안을 근거로 금리를 묶어 놓은 것이다. 한은의 이 같은 이해 못 할 결정은 차고 넘친다. 한은은 2019년 11월 경제전망에서 그해 성장률을 하향 조정했지만 당시 금통위는 동결로 마무리됐다. 2014년 7월에도, 2013년 1월에도 비슷한 일은 벌어졌다. A 씨의 언급대로 지난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충격(쇼크)’에 가까웠다. 하지만 ‘트럼프 트레이드’의 폭풍이 거셌다. 무섭게 치솟은 환율에 11월 금리를 내리기는 어렵다는 게 중론이었다. 거시경제 전문가와 채권 담당 애널리스트 절대다수도 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한은은 환율보다 성장률 우려에 방점을 뒀다. 이창용 총재 이후 한은이 대외 접점 강화에 나서고 있지만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해 한은 금통위원들은 총 29회의 대외 소통 행보에 나섰다. 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는 제롬 파월 의장과 필립 제퍼슨 부의장,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 등 3인방의 대외 일정은 42회로 한은의 2배가 넘는다. 지역 연은 총재의 일정으로 이를 확대하면 105회에 이를 정도다. 이 총재가 입이 닳도록 언급하는 ‘조건부 통화정책’이 힘을 얻으려면 한은의 소통 방식이 더 촘촘해야 한다. 매달 열리던 금통위가 연 8회로 축소된 것도 벌써 9년째다. 통화정책을 바라보는 한은과 시장 간 온도 차를 줄이려면 빈틈을 더 메워야 한다는 얘기다. 시시각각 변하는 글로벌 경제의 파고 속에서 금리 풍향계가 흔들리면 가계·기업은 시장 변화에 적절하게 대비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한은이 적기에, 적확한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건 아닌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
정치권 겨냥한 한은의 충격요법…여야에 '핀셋 추경' 압박도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1.20 18:23:02한국은행 조사국이 20일 블로그에 올린 ‘1월 금융통화위원회 결정 시 한은의 경기 평가’라는 이름의 글은 “이번 1월에는 그동안의 관례에서 벗어나 예외적으로 2024년 4분기 성장률과 2025년 전망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돼 있다. 한은은 “지난해 11월 전망 이후 예기치 못한 정치적 리스크의 확대가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을 진단해 그 결과를 2월에 공식 전망치가 나오기 전이라도 대외적으로 공유하는 것이 경제주체들의 의사 결정과 통화정책 커뮤니케이션에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고 밝혔다. 한은은 매년 분기 중간인 2·5·8·11월에 경제 전망을 공식 발표한다. 내부적으로는 매번 금융통화위원회 때마다 위원들이 성장률과 물가 등 주요 경제지표에 대한 예상치를 보고하지만 외부에 이를 공개하지 않는다. 그만큼 이번 성장률 조정은 이례적이라는 게 한은 안팎의 평가다. 전문가들은 한은이 지금까지의 관행을 깨고 중간에 성장률 예상치를 내놓은 것은 정치 위기가 장기화하면서 경제와 대외 신인도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최근에는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의 법원 난입 사태로 정치권의 갈등이 극에 달하고 있고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공식 출범으로 대외 불확실성까지 커지고 있다. 한은도 이날 블로그에서 △주력 수출산업에서의 글로벌 경쟁 심화 △미국 신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같은 대외 여건 역풍 △비상계엄 사태 이후 국내 정치 불확실성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따른 심리 위축 등을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한은의 이례적인 성장률 조정에 대해 “국내 정치 리스크에 따른 내수 위축과 트럼프 신정부 출범에 따른 수출 축소 등을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한은 안팎에서는 이창용 한은 총재가 갖고 있는 위기의식이 생각보다 크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금통위가 지난주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올해 성장률이 1.6~1.7%에 그칠 수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외부에 알려 경각심을 줄 필요가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정치권에 성장률이 주저앉을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를 내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읽힌다. 한은의 사정에 정통한 금융권의 한 고위 관계자는 “생각보다 경제가 좋지 않다는 점을 외부에 설명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게 총재의 생각인 것으로 안다”며 “지난주 금통위 이후 기자회견에서 언급할 수도 있었겠지만 이 경우 성장 전망의 중간 공개가 공식화하는 것처럼 비칠 수 있어 부담스러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계속되고 있는 정치 리스크가 한국 경제에 미칠 부작용에 대한 경고도 어떤 식으로든 필요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한은은 “2025년 중 정치 불확실성의 경기 하방 효과는 -0.2%포인트”라며 정치권을 압박했다. 이지호 한은 조사국장은 “향후 정치 불확실성이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하기 어렵지만 만약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빠르게 완화된다면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의 크기도 더 작아질 것”이라며 “정치 불확실성이 다시 고조되지 않도록 하는 것, 그리고 정치와는 별개로 경제정책이 일관성 있게 정상적으로 작동되도록 하는 것이 대외적으로 우리 경제에 대한 신뢰를 확보하고 국내 경제주체들의 심리를 안정시키는 데 필수적이라 하겠다”고 주장했다. 한은은 추가경정예산 편성의 필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여야에 정치적인 이해득실을 따지기 전에 경제부터 살려야 한다는 압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은은 “앞으로 정부의 추가적인 경기 부양 시기·규모·대상도 2월 전망에서 중요한 고려 사항”이라며 “예를 들어 여야정 합의를 통해 추경 등 경제정책이 빠른 속도로 추진된다면 경기 하방 압력을 상당 부분 완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최남진 원광대 경제·금융학과 교수는 "지금 금리 인하를 하기에는 부작용이 있으니 재정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하게 어필하려는 의도”라며 “추경은 대외 여건과 무관하게 할 수 있고 정치적 리스크는 한은이 제어할 수 없는 영역이기 때문에 한은으로서는 최적의 시나리오를 제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더 낮아지지 않고 오히려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것도 한은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요소다. 한은 사정에 정통한 금융권 관계자는 “금리 인하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추경과 함께 이뤄져야 하는데 금리 인하 카드를 당장은 아껴야 하니 추경의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
[AI PRISM*주식 투자자 뉴스] HBM·전기차 글로벌 경쟁력 강화…현지화 전략 가속
증권 국내증시 2025.01.18 09:20:00▲ AI PRISM*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국내 주요 기업들의 기술 혁신과 글로벌 현지화 전략에 속도가 붙었다. SK하이닉스가 2월부터 10나노급 6세대 D램을 세계 최초로 양산하며 생산성을 30% 이상 높였고, 현대차는 미국 시장용 아이오닉5를 100% 현지 생산 체제로 전환했다. AI·클라우드 기업 LG CNS는 공모가를 6만1900원으로 확정하며 기업가치 6조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쟁력 강화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미국의 정책 변수도 주목된다. IRA에 따른 전기차 보조금 지원이 본격화되는 반면, 트럼프 당선인의 대중 추가관세 부과 가능성은 리스크 요인으로 부상했다. 특히 현지 생산 기반을 확보한 기업들의 경쟁우위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 AI반도체 경쟁력 강화 SK하이닉스가 10나노급 6세대 D램을 2월 세계 최초로 양산한다. EUV 공정 최적화와 설계 혁신으로 생산성이 30% 이상 향상됐고, DDR5는 이전 세대 대비 동작 속도가 11% 빨라졌다. HBM 등 고부가 제품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관련 장비·소재 기업들의 수혜도 확대될 전망이다. ■ 전기차 현지화 가속 현대차가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HMGMA)에서 생산한 아이오닉5를 첫 판매하며 현지화 전략이 본격화됐다. 올해부터 미국 시장용 아이오닉5 전량을 현지 생산으로 전환하고 상반기 아이오닉9 출시도 앞두고 있다. IRA 보조금 혜택 확보와 함께 트럼프의 관세 리스크도 회피할 수 있어 북미 시장에서의 입지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 디지털 전환 가속화 LG CNS가 기관 수요예측에서 1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 6만1900원을 확정했다. AI·클라우드 등 디지털 전환 기술 강화를 위해 3300억원 투자를 결정했고 추가 M&A도 검토 중이다. 해외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이 높아 상장 후에도 프리미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 관심 뉴스] 1. SK하이닉스, 10나노 6세대 D램 내달 세계 첫 양산 - 기사 바로가기: - 핵심: EUV 공정 최적화로 생산성이 30% 이상 향상됐다. DDR5는 동작 속도가 11% 향상됐고 전력 효율은 9% 개선됐다. 하반기부터 HBM4 양산도 시작될 전망이다. - 투자전략: 단기적으로는 실적 부진 영향으로 변동성이 예상된다. 하반기 HBM4 양산과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전망으로, 2분기 이후 순차적 매수가 유효하다. 2. 美서 만든 아이오닉5 첫 판매...100% 현지생산 체제로 전환 - 기사 바로가기: - 핵심: 현대차가 미국 HMGMA에서 생산한 아이오닉5를 처음으로 판매했다. 올해부터 미국 시장용 아이오닉5 전량을 현지 생산으로 전환한다. IRA 보조금 혜택과 함께 트럼프의 관세 장벽도 우회할 수 있게 됐다. - 투자전략: 현지 생산 전환으로 IRA 수혜와 원가 경쟁력이 동시에 개선될 전망이다. 상반기 아이오닉9 출시도 예정돼 있어 전기차 라인업이 강화된다. 북미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가 기대되는 현대차그룹 계열사 중심의 투자가 유효하다. 3. LG CNS, AI 분야 3300억원 투자...6조 대어 출격 - 기사 바로가기: - 핵심: 공모가가 희망밴드 최상단인 6만1900원으로 결정됐다. AI·클라우드 투자에 3300억원을 투입하고 추가 M&A도 검토한다. 실적 성장 가시성이 높아 기관 수요가 집중됐다. - 투자전략: AI·클라우드 사업 확대로 중장기 성장이 기대되며 핵심 종목으로 편입이 필요하다. M&A 가능성도 있어 프리미엄이 지속될 전망으로 공모 청약 참여가 유효하다. [투자자 참고 뉴스] 4. 中 콕집은 美재무장관 지명자 ‘관세 활용해 무역 정상화’ - - 핵심: 베센트 미 재무장관 지명자가 대중 관세를 협상 수단으로 활용할 것을 시사했다. 10% 추가관세 부과를 검토 중이며 최대 60%까지 확대 가능성도 언급했다. - 투자전략: 미중 무역갈등 심화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기업보다는 글로벌 생산기지 다변화가 이뤄진 기업 중심으로 접근해야 한다. 5. 삼성전자 책임경영 강화…임원 성과급 ‘자사주’로 준다 - - 핵심: 삼성전자가 임원 성과급의 최대 100%를 자사주로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주가 하락 시 지급량이 줄어드는 제도를 도입했다. 2~3년간 의무보유 기간을 설정했다. - 투자전략: 책임경영 강화로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가 기대된다. 실적 개선과 함께 주주가치 향상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6. 기준금리 동결에도...대출이자 하락세 이어갈듯 - - 핵심: 은행채 금리가 하락하고 코픽스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은행들이 가산금리 인하를 검토 중이다. 2월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된다. - 투자전략: 금리 하락기에 수혜가 예상되는 내수 소비재, 건설, 증권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 우량 배당주 중심의 저가 매수도 고려할 만하다. [오늘의 용어] 1. HMGMA(Hyundai Motor Group Metaplant America): 현대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한 전기차 전용 생산기지다. 연간 30만대 생산이 가능하며 아이오닉5·6·7과 아이오닉9, 기아 EV9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IRA 보조금 수혜를 극대화할 핵심 거점으로, 연관 부품업체들의 동반 진출도 이어지고 있다. 2. EUV(Extreme Ultraviolet) 공정: 극자외선 노광 장비를 활용한 반도체 미세 공정 기술이다. 기존 공정 대비 회로 선폭을 더욱 미세하게 구현할 수 있어 생산성과 전력효율이 크게 개선된다. A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고성능·저전력 메모리의 핵심 기술이다. [주목 포인트] 1. 글로벌 현지화 전략 : 현대차의 미국 생산기지 본격 가동으로 IRA 수혜와 관세 리스크 대응이 가능해졌다. 전기차 풀라인업 현지 생산으로 북미 시장 입지가 강화될 전망이다. 부품사들의 동반 진출 효과도 기대된다. 2. AI반도체 경쟁력 : SK하이닉스의 6세대 D램 양산과 HBM4 출시로 기술 경쟁력이 한층 강화된다. 생산성 개선과 수율 향상으로 수익성도 개선될 전망이다. 장비·소재 기업들의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 3. 디지털 전환 가속화 : LG CNS의 성공적인 상장은 국내 AI·클라우드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다.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기술력과 실적을 겸비한 기업들의 가치 재평가가 이어질 전망이다. [키워드 TOP 5] 현지화전략, AI반도체, 전기차확대, 디지털전환, 금리하락 -
[AI PRISM*금융상품 투자자 뉴스] 한은 금리인하 임박…안전자산 비중 확대 필요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5.01.17 08:50:00▲ AI PRISM*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한국은행이 16일 기준금리를 연 3.0%로 동결했다. 그러나 금융통화위원회는 3개월 내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 시장에서는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함께 다음 달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평가했다. 한편 미국의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며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도 높아졌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보편관세 우려로 원·달러 환율이 1470원대까지 치솟으며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 통화정책 전환점 임박 미국의 12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2% 상승에 그치면서 연내 두 차례 이상의 기준금리 인하 확률이 50%로 급등했다. 한은도 금통위원 전원이 3개월 내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며 통화정책 전환을 예고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올해 최소 100bp(1%p) 인하를 반영하고 있다. ■ 시장 변동성 확대 우려 원·달러 환율이 1450~1470원대를 오르내리며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해 12월 국내 주식과 채권 시장에서 38억 6000만 달러를 순매도했다. 한미 금리차가 1.9%p로 확대되며 외국인 자금이탈 우려도 제기된다. 다만 수출기업들의 실적 개선은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 자산배분 전략 필요 전문가들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안전자산 비중을 60% 이상으로 확대할 것을 권고한다. 우량 회사채와 국고채 중심의 채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되, 금리 인하 시기에 대비한 듀레이션 전략이 필요하다. 환율 메리트가 있는 수출주 중심의 단계적 주식 비중 확대도 검토해볼 만하다. [금융상품 투자자 관심 뉴스] 1. 환율 급한 불 끈다 … 멈춰선 금리인하 - 기사 바로가기: - 핵심 요약: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금통위원 전원이 3개월 내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으며, 15조~20조 원 규모의 추경 편성도 예상된다. - 투자 인사이트: 금리 인하와 재정 확대가 동시에 이뤄질 경우 채권시장 강세가 예상된다. 장기채 비중 확대를 고려할 필요가 있으며, 시장에서는 연내 총 두세 차례 금리 인하를 전망하고 있다. 2. 너도나도 美 투자에 … 대형 증권사 신났다 - 기사 바로가기: - 핵심 요약: 금융사들의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해외주식 거래대금이 30% 급증했고 PF 우려도 해소되고 있다. - 투자 인사이트: 자본비율이 13% 이상인 우량 금융지주 중심으로 접근해야 한다. PBR 0.4배 수준으로 저평가된 상황에서 배당수익률이 6% 이상인 종목 위주로 선별적 매수가 유효하다. 3. 美, 물가 안정세...올 2회 금리인하 기대 살아났다 - 기사 바로가기: - 핵심 요약: 미국 12월 근원 CPI가 시장 예상을 하회하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졌다. 연내 최소 100bp 인하가 예상된다. - 투자 인사이트: 물가 상승세 둔화로 금리 인하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 다만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보편관세는 새로운 인플레이션 요인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금융상품 투자자 참고 뉴스] 4. 고환율 장기화에 오르는 단가...수입차업체 골머리 - - 핵심 요약: 원·달러 환율이 1470원을 웃도는 고환율이 지속되며 수입 기업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 투자 시사점: 환율 메리트가 있는 수출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 업종별 실적 차별화에 대비한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 5. 韓·日·유럽 ‘美 LNG 사겠다’...다급한 러, 中 수출 늘려 - - 핵심 요약: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주요국이 미국산 LNG 수입을 늘리려 하고 있다. 대미 무역흑자 감축 압박이 주된 요인이다. - 투자 시사점: 글로벌 에너지 시장 재편이 예상되며 관련 기업들의 실적 차별화가 전망된다. 6. 美, 中 AI업체 등 27곳 무더기 거래 제한 - - 핵심 요약: 미국이 중국 AI·컴퓨팅 기업 27곳을 거래 제한 목록에 추가했다. 반도체 제재도 14나노 이하로 확대된다. - 투자 시사점: 미중 기술 패권 경쟁 심화로 국내 반도체·AI 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오늘의 용어] 1. 금리 듀레이션(Duration): 채권 투자의 위험을 측정하는 지표로, 금리 변동에 따른 채권 가격의 민감도를 나타낸다. 듀레이션이 길수록 금리 하락 시 자본이득이 커지며,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시기에는 듀레이션을 늘리는 전략이 유효하다. 다만 금리 상승 시에는 손실 위험도 커지므로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 2. 근원 CPI(Core CPI):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소비자물가지수를 말한다. 실제 인플레이션 추세를 더 정확하게 보여주며 통화정책 결정의 핵심 지표로 활용된다. 근원 CPI 둔화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현재 미국과 한국 모두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 [주목 포인트] 1. 금리인하 대응 전략 : 금리 인하 시기가 다가오는 만큼 채권 듀레이션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 우량 회사채와 국고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되, 금리 민감도가 높은 장기채 비중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정부의 추경 편성과 맞물려 채권시장 강세가 예상되는 만큼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2. 환율·주식 변동성 대비 : 원·달러 환율이 1470원대로 급등하며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환헤지 비중을 70% 이상으로 높이고 원화자산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할 필요가 있다. 주식은 수출주와 금융주 중심의 선별적 투자가 유효하며, 기술주도 차별적 접근이 필요하다. [키워드 TOP 5] 금리인하 임박, 시장 변동성, 안전자산, 수출주, 듀레이션 전략 -
李, 성장률 추가하향 시사…美 보편관세 살핀후 내달 금리 내릴듯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1.17 05:30:00한국은행이 고환율과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리스크에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내수와 고용이 급격히 꺾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금리를 내려야 하지만 정부의 재정 확대 상황과 미국의 보편관세 부과 시 파급 효과 등을 따져보겠다는 것이다. 한은은 16일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로 유지했다. 지난해 10월과 11월 두 번 연속 금리를 0.25%포인트씩 내린 뒤 첫 동결이다. 금통위에서는 신성환 위원을 제외한 전원이 금리를 조정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경기만 보면 인하하는 게 맞지만 환율이 너무 높다”며 “미국 달러화 강세 외에 비상계엄 등 정치적 이유로 환율이 30원가량 더 올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이후 급등해 연말에 1480원을 돌파했다. 올 들어서도 1450~1470원 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치솟은 환율은 물가에 영향을 준다. 한은은 1470원대의 환율이 지속되면 올해 물가 상승률이 당초 전망(1.9%)보다 0.15%포인트 높은 2.05%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대로라면 1%대 성장과 물가 목표(2%)를 웃도는 인플레이션이 겹쳐 스태그플레이션을 맞게 된다. 한은은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이후 달러와 국채금리 움직임도 고려했다. 이 총재는 “환율뿐 아니라 국제유가가 같이 올라가면 (물가에 미치는) 임팩트가 더 클 것”이라며 “물가 걱정이 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두 차례 금리 인하 효과도 볼 겸 숨 고르기를 하면서 상황에 따라 판단하는 게 더 신중하고 바람직한 게 아닌가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의 발언은 한은의 고민 지점을 명확히 보여준다. 새해 들어서도 원·달러 환율이 1450~1470원을 오르내리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금리 인하는 한미 금리 차이를 더 벌려 원화 약세와 외국인 투자 자금 이탈을 부추길 수 있다. 비상계엄과 탄핵 국면 장기화에 지난해 12월 국내 주식과 채권 시장에서 38억 6000만 달러(약 5조 6300억 원) 규모의 외국인 투자 자금이 순유출됐다. 20일(현지 시간) 공식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방향도 커다란 변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예고한 대로 고율의 보편관세를 부과하면 미국의 물가가 치솟고 국채금리가 뜀박질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스케줄이 뒤로 밀리게 되고 미 국채에 영향을 받은 한국 국고채 금리도 덩달아 상승할 수 있다. 한은 입장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이 실제로 어떤 정책을 쏟아내는지 이후 유럽연합(EU)과 중국이 어떻게 대응할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었다는 후문이다. 한은의 사정에 정통한 금융권의 고위 관계자는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최대 1.5%포인트가 나고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인하 카드를 아껴두고 싶었을 것”이라며 “경기를 고려하면 다음 달 금리를 내릴 수밖에 없을 텐데 결국은 시간 벌기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비상계엄 사태 이후 경기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지난해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월보다 12.3포인트 급락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첫해인 2020년 3월(-18.3포인트) 이후 최대 하락 폭이다. 지난해 12월 취업자 수 역시 2804만여 명으로 지난해보다 5만 명 이상 줄었다. 실업자도 17만 명 넘게 늘면서 46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을 보였다. 이 총재는 “계엄 후 소비와 건설경기 등이 예상보다 많이 떨어졌다”며 “앞으로 수출 증가세가 둔화하고 소비심리 위축에 내수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디면서 지난해와 올해 성장률이 지난해 11월 전망치를 하회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지난해와 올해 한국 경제가 각각 2.2%와 1.9%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만 해도 탄핵 국면에 성장률이 0.2%를 밑돌 것이라는 게 한은의 전망이다. 주요 기관들도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줄줄이 하향 조정하고 있다. UBS(1.9%)와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1.8%), JP모건(1.3)% 등 글로벌 투자은행(IB)은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1%대로 내다보고 있다. 잠재성장률(2%)을 밑도는 성장과 물가 목표(2%)를 웃도는 인플레이션이 더해진 스태그플레이션(경기 둔화 속 물가 상승)이 불가피한 셈이다. 이 총재는 “4분기 성장률이 떨어지면 기저효과로 인해 올해 성장률도 영향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다음 달 금리 인하는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시점을 최대한 맞춰 경기 부양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의도도 있다. 이 총재는 “통화정책만으로 경기를 부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추경이 필요하며 성장률이 예상보다 0.2% 정도 떨어진다면 한 15조~20조 원 규모의 재정 집행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 같은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한은이 다음 달 금통위(2월 25일)에서 금리를 내릴 가능성 높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금통위원 전원도 3개월 내 인하 가능성을 열어놨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연내 총 두세 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미국 연준의 점도표를 고려할 때 한은 올해 두 차례 인하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최남진 원광대 경제금융학과 교수는 “미국의 물가가 안정되면 한은의 올해 금리 인하가 세 차례 정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호한 것과 관련해 “경제를 안정시키기 위해 가장 중요한 메시지였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앞서 이달 초 기자들과 만나 최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을 비난한 일부 국무위원에 대해 “대외 신뢰도가 어떻게 될지 고민 좀 하고 이야기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해서는 “이를 계기로 정치와 경제가 분리된 것으로 말할 수 있다”며 “경제정책은 정상적으로 집행될 것이라는 얘기를 해외에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총재는 재정 정책에 대한 소신도 밝혔다. 이 총재는 “추경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면서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추진하는 전 국민 25만 원 지급에 대해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총재는 “자영업자가 어렵다면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지원금을 줄 것이 아니라 타깃해서 지원하는 게 당연한 것”이라며 “전 국민에게 지원금을 주면 잘되는 자영업자만 더 잘되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총재의 언급대로 한은은 이날 중소기업에 대한 한시 특별 지원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자영업자와 지방 중소기업의 연쇄 도산 우려가 커지는 데 따른 조치다. 한은은 ‘금융중개지원대출’을 통한 중소기업 한시 특별 지원 한도를 기존 9조 원에서 14조 원으로 5조 원 확대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한도 확대에 따라 서울에는 2조 8000억 원, 지방에는 11조 2000억 원의 유동성이 공급될 예정이다. 지방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감안해 80%를 15개 지역 본부에 배정하고 나머지 20%는 본부(서울 지역)에 배정했다. 업체당 한도는 은행 대출 취급 실적 기준 10억 원으로 기존과 동일하다. 지원 대상은 서울 및 지방 소재 저신용 중소기업이며 자영업자도 포함된다. 다만 주점업과 부동산업 등 일부 업종은 배제됐다. 한은의 은행에 대한 대출금리는 연 1.50%를 적용하지만 대출을 실제 취급하는 은행은 금중대 지원 금리와 지원 비율 등을 고려해 금리를 산정하게 된다. -
환율 급한불 끈다…멈춰 선 금리인하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1.16 17:47:28한국은행이 고환율과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리스크에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내수와 고용이 급격히 꺾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금리를 내려야 하지만 정부의 재정 확대 상황과 미국의 보편관세 부과 시 파급 효과 등을 따져보겠다는 것이다. 한은은 16일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로 유지했다. 지난해 10월과 11월 두 번 연속 금리를 0.25%포인트씩 내린 뒤 첫 동결이다. 금통위에서는 신성환 위원을 제외한 전원이 금리를 조정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경기만 보면 인하하는 게 맞지만 환율이 너무 높다”며 “미국 달러화 강세 외에 비상계엄 등 정치적 이유로 환율이 30원가량 더 올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이후 급등해 연말에 1480원을 돌파했다. 올 들어서도 1450~1470원 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치솟은 환율은 물가에 영향을 준다. 한은은 1470원대의 환율이 지속되면 올해 물가 상승률이 당초 전망(1.9%)보다 0.15%포인트 높은 2.05%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대로라면 1%대 성장과 물가 목표(2%)를 웃도는 인플레이션이 겹쳐 스태그플레이션을 맞게 된다. 한은은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이후 달러와 국채금리 움직임도 고려했다. 전문가들은 금통위가 이번에 쉬어간 만큼 다음 달에는 금리를 내릴 확률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 예상치(1.9%)의 추가 하향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총재는 15조~20조 원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면 성장률을 0.2%포인트 정도 끌어올릴 수 있다며 통화와 재정정책을 같이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정치 리스크로 하방 압력이 높아진 만큼 다음 달 금리 인하 가능성은 커졌다”고 평가했다. -
李, 성장률 추가하향 시사…美 보편관세 살핀후 내달 금리 내릴듯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1.16 17:34:28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 후에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환율뿐 아니라 국제유가가 같이 올라가면 (물가에 미치는) 임팩트가 더 클 것”이라며 “물가 걱정이 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두 차례 금리 인하 효과도 볼 겸 숨 고르기를 하면서 상황에 따라 판단하는 게 더 신중하고 바람직한 게 아닌가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의 발언은 한은의 고민 지점을 명확히 보여준다. 새해 들어서도 원·달러 환율이 1450~1470원을 오르내리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금리 인하는 한미 금리 차이를 더 벌려 원화 약세와 외국인 투자 자금 이탈을 부추길 수 있다. 비상계엄과 탄핵 국면 장기화에 지난해 12월 국내 주식과 채권 시장에서 38억 6000만 달러(약 5조 6300억 원) 규모의 외국인 투자 자금이 순유출됐다. 20일(현지 시간) 공식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방향도 커다란 변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예고한 대로 고율의 보편관세를 부과하면 미국의 물가가 치솟고 국채금리가 뜀박질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스케줄이 뒤로 밀리게 되고 미 국채에 영향을 받은 한국 국고채 금리도 덩달아 상승할 수 있다. 한은 입장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이 실제로 어떤 정책을 쏟아내는지 이후 유럽연합(EU)과 중국이 어떻게 대응할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었다는 후문이다. 한은의 사정에 정통한 금융권의 고위 관계자는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최대 1.5%포인트가 나고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인하 카드를 아껴두고 싶었을 것”이라며 “경기를 고려하면 다음 달 금리를 내릴 수밖에 없을 텐데 결국은 시간 벌기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비상계엄 사태 이후 경기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지난해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월보다 12.3포인트 급락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첫해인 2020년 3월(-18.3포인트) 이후 최대 하락 폭이다. 지난해 12월 취업자 수 역시 2804만여 명으로 지난해보다 5만 명 이상 줄었다. 실업자도 17만 명 넘게 늘면서 46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을 보였다. 이 총재는 “계엄 후 소비와 건설경기 등이 예상보다 많이 떨어졌다”며 “앞으로 수출 증가세가 둔화하고 소비심리 위축에 내수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디면서 지난해와 올해 성장률이 지난해 11월 전망치를 하회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지난해와 올해 한국 경제가 각각 2.2%와 1.9%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만 해도 탄핵 국면에 성장률이 0.2%를 밑돌 것이라는 게 한은의 전망이다. 주요 기관들도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줄줄이 하향 조정하고 있다. UBS(1.9%)와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1.8%), JP모건(1.3)% 등 글로벌 투자은행(IB)은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1%대로 내다보고 있다. 잠재성장률(2%)을 밑도는 성장과 물가 목표(2%)를 웃도는 인플레이션이 더해진 스태그플레이션(경기 둔화 속 물가 상승)이 불가피한 셈이다. 이 총재는 “4분기 성장률이 떨어지면 기저효과로 인해 올해 성장률도 영향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다음 달 금리 인하는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시점을 최대한 맞춰 경기 부양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의도도 있다. 이 총재는 “통화정책만으로 경기를 부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추경이 필요하며 성장률이 예상보다 0.2% 정도 떨어진다면 한 15조~20조 원 규모의 재정 집행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 같은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한은이 다음 달 금통위(2월 25일)에서 금리를 내릴 가능성 높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금통위원 전원도 3개월 내 인하 가능성을 열어놨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연내 총 두세 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미국 연준의 점도표를 고려할 때 한은 올해 두 차례 인하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최남진 원광대 경제금융학과 교수는 “미국의 물가가 안정되면 한은의 올해 금리 인하가 세 차례 정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호한 것과 관련해 “경제를 안정시키기 위해 가장 중요한 메시지였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앞서 이달 초 기자들과 만나 최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을 비난한 일부 국무위원에 대해 “대외 신뢰도가 어떻게 될지 고민 좀 하고 이야기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해서는 “이를 계기로 정치와 경제가 분리된 것으로 말할 수 있다”며 “경제정책은 정상적으로 집행될 것이라는 얘기를 해외에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
이창용 “환율 너무 높아 금리 동결"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1.16 12:05:56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경기만 보면 금리 인하가 맞지만, 환율이 너무 높아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종료된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환율이 국내 물가와 금융안정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고 대외 신인도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다”며 “현재 환율 수준은 우리나라 경제 펀더멘털이라든지 미국과의 기준금리 격차로 설명 가능한 것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금통위는 이날 성장률 하락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를 연 3%로 동결했다. 이 총재는 환율과 관련 미국 달러화 강세와 더불어 비상계엄 선포·해제 등에 따른 정치 불안정으로 인한 요인이 큰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원·달러 환율이 1400원에서 1470원 수준까지 올랐는데 이 가운데 50원가량이 미국 달러화 강세에 따른 영향, 20원이 정치적 이유”라며 “다만 국민연금의 달러 헤지물량, 외환당국의 시장안정화 효과로 인한 하락 효과가 있어 계엄에 따른 환율 상승분은 30원 정도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비상계엄 여파로 지난해 4분기 성장률 하락과 더불어 올해 성장률에 대한 부정적 영향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0.4% 정도는 될 것으로 봤는데 내수, 소비 등이 많이 떨어졌다”며 “4분기 성장률은 0.2% 아래로 떨어졌을 수도 있고 이에 대한 기저효과로 올해 성장률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금통위는 향후 3개월 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열어뒀다. 이날 금통위에서는 1인(신성환)만 소수 견해로 인하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재는 “경기 상황만 보면 금리를 내리는 게 당연하다는 데 금통위원 모두 동의했다”며 “금통위원 6명 모두 3개월 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언급했다. -
[속보] 이창용 한은 총재 "신성환 위원, 기준금리 인하 소수의견"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1.16 11:22:3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6일 "신성환 금융통화위원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소수 의견을 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3.00%로 동결한 후 기자간담회에서 이런 내부 논의 내용을 전했다. 한은은 동결 배경을 두고 "예상하지 못한 정치적 리스크(위험) 확대로 성장의 하방 위험과 환율 변동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내 정치 상황과 주요국 정책 변화에 따른 경제전망·외환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현재의 금리 수준을 유지하면서 대내외 여건 변화를 좀 더 점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부연했다. -
한은, 기준금리 3%로 동결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1.16 09:51:30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현재 3%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은은 16일 이창용 총재 주재로 열린 2025년 첫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했다. 한은은 지난해 10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추며 3년 2개월 만에 통화정책 전환(피벗)에 나선 이후 11월까지 2차례 연속 인하한 바 있다. 하지만 외환시장의 불안 등으로 인해 이날 금리 동결을 결정한 것이다. 한은의 이달 금리 동결로 한미 간 금리 격차는 1.5%포인트를 유지했다. 금통위는 이날 결정문에서 “물가상승률 안정세와 가계부채 둔화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치적 리스크 확대로 성장의 하방위험이 커지고 환율 변동성이 증대됐다”며 “경제전망 및 외환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현재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하면서 대내외 여건 변화를 좀 더 점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금통위는 또 “환율은 국내 정치 불확실성 증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 가능성 등의 영향으로 큰 폭 상승했다”며 “물가상승률은 안정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높아진 환율이 상방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은은 이날 금통위에서 금융중개지원대출 한시 특별지원도 현행 9조 원에서 14조 원까지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한은은 “경기의 하방 리스크가 증대된 가운데 내수 부진 등으로 경영 여건에 어려움을 겪는 저신용 자영업자 및 지방소재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유동성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
골드만까지 '인하' 기울었지만…해외 IB서도 동결론 고개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1.14 16:12:04오는 15~16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 방향 회의를 두고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의 전망에서도 고심의 흔적이 드러난다. 인하를 점친 기관 마저도 “전망이 틀릴 수 있다”며 동결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지난해 유일하게 11월 전망에 성공한 노무라와 바클레이즈는 동결에 베팅하기도 했다. 14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이날까지 1월 금통위 전망을 낸 글로벌 IB 8개 기관 중 6곳이 한은 금통위가 1월에 기준금리를 연 3.0%에서 연 2.75%로 0.25%포인트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펴낸 보고서에서 “한은 금통위가 성장 동력 약화와 잠재적인 내수 하방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연 2.75%로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환율 우려에 대해선 해석이 갈린 모습이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 헤지 개시와 은행의 해외 차입 완화를 고려할 때 환율에 대한 고려가 이전만큼 한은의 정책 여력을 제한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UBS는 인하를 점치면서도 "원화가 지속적인 압력을 받고 있는 점은 금리 인하의 리스크 요인"이라고 짚었다. 금리인하를 지지하면서 동결 가능성을 언급한 곳도 있었다. BNP는 "팽팽한 찬반 논의가 있을 것"이라며 최대 3명의 동결 소수의견이 나올 수 있다고 봤다. JP모간은 "금리인하 시점이 1월일지 2월일지는 박빙"이라고 봤다. UBS 역시 "(인하) 전망이 맞지 않을 가능성도 상당하다"고 밝혔다. 반면 지난해 11월 금통위 결과 적중에 성공한 노무라와 바클레이즈는 이번에는 동결을 전망했다. 바클레이즈는 "최근 높은 환율 변동성이 이어지면서 한은이 원화 약세가 기업과 금융시장 불안으로 이어질 리스크를 경계하고 있다"며 "금리 인하보다는 대출 창구를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노무라 역시 "정치적인 상황에 대한 전망이 악화되고 성장 하방 리스크가 있지만 원화 약세로 한은의 대응이 제한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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