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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발언 6만건 분석해보니…매파로 돌아선 파월
국제 국제일반 2024.05.01 05:40:00블룸버그 통신이 미국 중앙은행(Fed) 위원들의 발언 6만여 개를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인 기조로 선회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12월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로 전환해 경제 경착륙을 막았으며, 이달엔 물가를 잡으려고 '매파'(통화긴축 선호)로 다시 돌아섰다는 것이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2022년 5월부터 이달까지 Fed 주요 위원들의 발언 6만여 건을 자연어처리(NLP) 알고리즘을 통해 분석한 결과 Fed가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 입장에서 이달 들어 매파적 입장으로 뒤바뀌었다고 진단했다. 블룸버그는 통화정책 신호를 해석하는 데 천착한 엘렌 미드 듀크대 교수와 NLP 알고리즘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Fed 심리지수'를 개발했다. Fed 위원들의 성향을 분석해 가중치를 적용한 것이다. 블룸버그는 파월 의장이 작년 12월 비둘기파로 주요한 방향 전환을 했다고 보도했다. 금리인하를 향해 더 신속하게 움직일 것임을 시사해서 금융시장을 부양했고, 경제가 연착륙 궤도에 머물도록 지원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대가로 수요가 늘고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를 초과했다. 블룸버그는 파월 의장의 '비둘기파' 전환이 올해 물가 상승률을 0.5%포인트 높이는 효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이에 파월 의장은 지난 16일 "제약적인 통화정책을 더 오래 용인하는 게 적절하다"고 말하며 다시 방향을 틀었다. 블룸버그는 연준 심리지수가 이런 기조 변화를 반영해서 매파적으로 전환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심리지수에 따르면 파월 의장이 작년 12월에 촉발한 자극 중 일부만 없어진 것으로 나타난다며 물가를 통제하려면 '깜짝' 매파적 발언이 더 나와야 한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
"트럼프 연준(Fed) 금리 결정 개입안 논의 중"
국제 국제일반 2024.04.26 17:54:23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들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독립성을 약화할 방안을 조용히 계획하고 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근들이 작성한 연준 정책 비전 초안문에 따르면 최근 트럼프 행정부 관료들과 그의 지지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금리 결정에 역할을 해야 한다는 등의 다양한 제안을 두고 논의를 진행했다. 이들은 대통령이 금리 결정에 대해 자문을 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재무부를 연준에 대한 견제 수단으로 더 활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으로 복귀할 경우 2026년 4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임기가 끝나기 전에 축출할 권한이 있다고 주장하지만 파월 의장은 연준 이사회에 남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제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일부 참모들은 새로운 연준 의장 후보가 Fed의 금리 결정에 대해 대통령과 비공식적으로 협의하도록 개인적 동의를 요구하는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종종 보좌관들에게 저금리를 좋아한다고 말했고 대통령으로서 금리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는 좌절감을 표명했지만 두 번째 임기에서 연준에 어떻게 접근할지 아직 정확히 결정하지 못했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앙은행을 이끌 수 있는 후보들에 대해 보좌관들과 비공식적인 논의를 해왔고, 동료들에게 그 자리에 관심이 있는지 물었다고 전했다. 이들은 연준의 결정에 정치를 개입시키는 불문율을 무시하는 것이 역효과를 낳을 수 있으며, 특히 정치적 간섭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연준이 높은 인플레이션을 용인할 용의가 있다는 결론을 내릴 경우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톰 틸리스 공화당 상원의원은 "트럼프를 포함한 대통령이 통화정책에 개입하려는 시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연준의 독립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2017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참모들은 당시 연준 총재였던 파월 의장을 중앙은행 총재로 승진시키도록 트럼프 전 대통령을 설득했는데, 그 이유 중 하나는 당시 재닛 옐런 재무장관을 유임시킬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을 공개적으로 비난하기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금리를 올렸다가 나중에는 금리를 충분히 낮추지 않았다는 이유로 비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올 초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재집권 시 파월 의장을 재임명하지 않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
美연준 '매파 발언'에 엔저 지속...달러당 155엔 육박
국제 국제일반 2024.04.17 10:53:3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 시기를 늦출 수 있다는 매파 성향 발언을 하면서 16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이 한때 154.79엔까지 올랐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의 발언 직후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했고, 이에 따라 엔화 약세의 주된 요인으로 지목되는 미국과 일본 간 금리 차가 의식되면서 엔화를 팔고 달러화를 사들이는 움직임이 강해졌다. 다만 엔/달러 환율이 155엔에 근접하자 일본 당국이 외환시장에 개입할 수 있다는 경계감이 커지면서 달러 매수 흐름이 약화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인플레이션이 2%로 낮아진다는 더 큰 확신에 이르기까지 기존 기대보다 더 오랜 기간이 걸릴 것 같다면서 기준금리를 당분간 인하하지 않고 유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엔/달러 환율은 올해 1월 2일만 해도 140엔대였으나, 이후 꾸준히 상승했다.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3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지난달 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17년 만에 금리를 인상했지만, 인상 폭이 크지 않았고 단기금리를 0∼0.1%로 유도하는 저금리 정책이 한동안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엔화 가치 하락(엔저)이 지속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엔화뿐만 아니라 다른 통화도 달러 대비 가치가 떨어지는 '강달러'가 이어지고 있다고 짚었다. 신문은 "유로화, 엔화, 원화가 모두 하락해 '달러 1강'이 선명해졌다"며 미국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감소, 유사시 대비 달러화 매수,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높은 원유 가격을 그 배경으로 꼽았다. 닛케이는 "그치지 않는 엔화 약세가 수입품 가격과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면 국내 소비 회복이 늦춰질 수 있다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엔화 약세로 일본 당국이 외환시장에 개입할지가 주목받고 있지만, 달러 강세 상황에서 개입을 단행해도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변수연 기자 diver@@sedaily.com -
약화 조짐 美 노동시장, 연준 기준금리 인하 새로운 변수 떠올라
국제 국제일반 2024.03.25 10:43:41미국의 강력한 노동시장이 현재 높은 상태로 유지 중인 기준금리의 원인 중 하나지만, 최근 들어 균열의 조짐이 보이며 변수로 떠올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실업률이 갑자기 높아지게 되면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입장을 반복해서 표명하고 있어서, 시장은 다음주 공개되는 3월 고용동향을 주시할 전망이다. 통신은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을 중심으로 미국 노동시장에 대해 그다지 낙관적이지 않은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일부 주를 중심으로 실업률 증가세가 눈에 띌 뿐 아니라 시간제 근로자들의 경우 그 수가 줄어드는 것은 물론 근무 시간도 단축되고 있다. 뉴욕·캘리포니아·애리조나·위스콘신 등 20개 주에서는 실업률 증가세가 연준 출신 경제학자 클라우디아 삼이 고안한 ‘삼의 불황 규칙’을 촉발할 만큼 상당하다고 통신은 전했다. 삼의 불황 규칙은 실업률의 3개월 이동평균이 지난 12개월 동안 기록했던 최저치와 비교했을 때 0.5%포인트 이상 오르면 경기 침체가 시작된다는 이론이다. 메트라이프투자관리는 고졸 이하 혹은 은퇴 직전 연령 등 일부 범주 노동자에서 삼의 불황 규칙이 촉발됐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드류 매투스 메트라이프 최고시장전략가는 “실업률이 점점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미국 노동자들의 근무 시간도 줄어들고 있다. 민간 노동시장 조사 업체 ADP는 2019년 12월부터 5년간 시간제 근로자들의 평균 주당 근무시간을 측정한 결과 38.4시간에서 37.7시간으로 약 2%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한 노동시장에서 시간제 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9년 43%에서 지난해 말 47%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넬라 리차드슨 ADP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근무시간 단축의 이유는 불분명하지만, 많은 노동자들의 봉급이 인플레이션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사실은 분명하다”고 전했다. 이 같은 노동시장의 약화 조짐이 금리 결정에 상당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현재 연준은 올 4분기에 실업률이 4%를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는데, 최근 2년래 최고치였던 2월 실업률 3.9%에 비해 불과 0.1%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파월 의장도 “갑작스러운 대량 해고가 실업률을 상당히 빠르게 끌어올릴 위험을 인식하고 있다”면서도 현재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낮다는 점을 들어 그럴 가능성이 적다고 말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실업률이 갑자기 증가하면 금리를 내릴 수 있다”고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실업률이 한번 오르기 시작하면 기업들이 연이어 대량 해고를 실시하면서 그 증가 폭이 커지는 만큼 연준이 이 흐름을 끊기 위해 기준금리를 활용할 가능성을 제기한다. 웬디 에델버그 브루킹스연구소 이사는 “연준은 실업률이 탄력 받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노동시장을 망치기보다 몇 년간은 약간 더 높은 인플레이션을 감수하는 방안을 선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연준, 3월 FOMC 기준금리 동결…올 금리 3회 인하 전망 ‘유지’
국제 경제·마켓 2024.03.21 03:00:53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미국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함께 제시한 점도표에서는 올 연말 금리를 4.5~4.75%로 제시했다. 현재 금리를 정점으로 가정할 때 세 차례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다. 12월 제시한 전망과 동일하다. 앞서 1월과 2월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치보다 높게 나오면서 이번 FOMC에서 연내 금리 인하 횟수 전망을 2차례로 줄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연준은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연준은 20일(현지시간) 공개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에서 5.25~5.5%이던 기준금리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성명문에서는 고용시장을 설명하는 부분이 변경됐다. 연준은 1월 “일자리 증가는 지난해 초부터 완화됐지만 여전히 견조하다”고 표현했지만 이번 성명문에서는 “일자리 증가는 여전히 연조하다”고 수정됐다. 이를 제외하면 성명문은 동일하다.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느려졌지만 큰 그림에서는 1월 FOMC 당시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의미다. 실제로 연준은 이날 성명문과 함께 공개한 경제전망요약(SEP)에서 물가 지표인 연말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 전망을 2.4%로 제시하면서 12월과 같은 수치를 내놨다. 다만 근원PCE 전망은 12월 2.4%에서 2.6%로 0.2%포인트 높였다. 근원 PCE에 대한 내년 내후년 전망은 각각 2.2%, 2.0%로 동일하다. 올해 근원 PCE의 둔화세가 소폭 느려지지만 결국 내년 이후 중기적인 물가 전망이 달라지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성장률과 고용은 사실상 골디락스 전망을 제시했다.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 전망은 2.1%로 보며 12월 1.4%에서 대폭 끌어올렸다. 이는 미국의 잠재성장률(1.8%)를 뛰어넘는 수치로 사실상 이번 긴축 주기에서 눈에 띄는 경제 둔화가 없다는 전망을 제시한 것이다. 동시에 실업률 전망은 12월 4.1%에서 4.0%로 오히려 낮췄다. 연준은 4.1%의 실업률이 내년과 내후년을 넘어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봤다. 연내 금리 전망은 4.6%로 12월과 동일하게 제시했다. 다만 중장기 기준 금리 전망은 △내년 3.6%→3.9% △내후년 2.9%→3.1% △장기 2.5%→2.6%로 12월 예상보다 모두 높이 제시했다. 긴축에도 경제가 잘 위축되지 않는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
트럼프, 집권 시 연준 의장에 ‘래퍼곡선’ 아서 래퍼 등 3명 고려
국제 국제일반 2024.03.18 10:08:35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할 경우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 아서 래퍼 전 시카고대 교수 등 3명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을 재선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 시간) 래퍼 전 교수와 트럼프 캠프 경제 참모인 스티브 무어 헤리티지재단 연구원이 지난 14일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만남을 가졌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래퍼 전 교수는 본인을 포함해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케빈 하셋 전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 총 3명을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추천했다. 래퍼는 세율을 낮췄을 때 세수가 높아지는 구간이 있다는 이른바 ‘래퍼 곡선’ 이론으로 유명하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19년 감세 정책에 기여한 공로로 자유 메달을 받기도 했다. ‘래퍼 곡선’은 1980년대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 당시 ‘레이거노믹스’의 이론적 토대로, 당시 소득세 최고세율이 70%에서 28%로, 법인세율은 48%에서 34%로 내려갔다. 다만 미국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은 레이건이 취임한 1981년 1월 14.5%에서 그가 퇴임한 1989년 1월 31.5%로 두 배 이상 늘었다는 점에서 비판도 있다. 워시 전 이사는 36세에 최연소 연준 이사 자리에 올랐던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경제 특별보좌관을 역임한 바 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에도 연준 의장 후보로 거론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셋 전 위원장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트럼프 행정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언급된 의장 후보 3명 중 누구에게도 지지 의사를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앞으로 몇 달간 폭넓은 후보군을 놓고 고려할 것으로 보이며, 현재는 러닝메이트인 부통령 후보 선정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파월 의장은 2026년까지 임기를 수행하며, 의장 자리에서 물러나도 2028년까지는 연준 이사직을 유지하게 된다. 다만 의장 연임은 어려워 보인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2018년 연준 의장이 됐지만, 이듬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요구에 순응하지 않으면서 사이가 틀어졌다. 트럼프는 파월 의장을 미국의 ‘적(enemy)’이라고 공격하기도 했다. 스티브 무어는 “트럼프가 대선에서 이긴다면 연준 의장 인선은 연방대법관 지명과 함께 인사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작업이 될 것”이라며 “파월 임명이 실수였음은 트럼프도, 나도 확실히 동의한다. 다시는 실수하지 않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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