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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 지분 취득에 575억 썼는데…고려아연 손자회사 SMC, 적자 전환 [시그널]
증권 IB&Deal 2025.02.07 09:49:01지난달 영풍(000670) 지분 10%를 취득하는데 575억 원을 투입한 고려아연(010130)의 손자회사 썬메탈코퍼레이션(SMC)이 지난해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고려아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SMC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미화 1억 911만6000 달러(약 1570억 원), 영업손실이 2545만4000 달러(약 370억 원), 당기순손실이 1939만6000 달러(약 280억 원)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9.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234.9% 급감했다. 당기순이익도 515.1% 감소하는 등 적자전환했다. 영풍·MBK파트너스는 이와 관련 “고려아연은 SMC가 지난해 4분기 진행한 대보수 비용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밝혔으나, 오히려 이 해명으로 인해 SMC의 영풍 주식 취득이 고려아연에 적용되는 상호출자 금지를 회피하기 위해 고려아연의 계산으로 이뤄진 것이라는 점이 더욱 명백해졌다”고 설명했다. 앞서 영풍·MBK는 SMC를 동원한 출자구조 생성 행위에 대해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등을 고발 조치했다. 이런 상황에서 SMC가 지난해 큰 폭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나자 영풍 주식 취득으로 575억 원을 쓴 것 자체가 논란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SMC는 2023년까지 5개년 간 연평균 자본적 지출(CAPEX) 금액을 약 1068억 원 지출했다. 이번 영풍 주식 취득금액은 이 금액의 약 54%에 해당한다. 영풍·MBK 파트너스 관계자는 “SMC의 영풍 주식 취득은 독립적인 경영 판단으로는 이뤄질 수 없고, 최 회장 지시로 이뤄졌다는 게 공시를 통해서도 밝혀졌다”며 “자신의 이익을 위해 계열회사의 희생 정도는 아랑곳하지 않는 탈법적 행위로 인해 상호출자를 금지한 기업집단 규제 근간이 심각하게 훼손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
영풍·MBK “고려아연 12% 자사주 즉각 소각해야…차입 피해 책임 물을 것” [시그널]
증권 증권일반 2025.02.06 15:53:52고려아연(010130)의 최대주주인 영풍(000670)과 MBK파트너스가 현 경영진을 향해 강력한 경고음을 냈다. 이들은 회사가 보유한 12% 자사주의 즉각적인 소각과 함께, 자사주 매입 과정에서 발생한 대규모 차입으로 인한 재무적 피해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6일 밝혔다. 특히 영풍·MBK 측은 최윤범 회장과 현 경영진들이 수천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 대상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이들이 주도하는 이사회 결정을 신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고려아연은 직원 복리후생을 위해 50억 원 규모 자사주를 우리사주조합에 무상출연하기로 결정했다. 영풍·MBK 측은 이번 건에 한해서는 유보적 입장을 보였으나, 추가적인 자사주 처분은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고려아연이 추진 중인 4000억 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 대해서도 “수조 원의 배임 행위를 저지른 자들의 결정”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영풍·MBK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이 자금을 최 회장을 위한 자사주 매입 과정에서 발생한 고금리 단기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영풍·MBK는 고려아연의 회계감리도 문제 삼을 예정이다. 고려아연의 4분기 실적이 영업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종속기업관계투자손실 700억 원으로 적자전환한 것을 두고 금감원에 조사를 요청할 계획이다. -
영풍·MBK, 고려아연 정기주총에 자사주 2조 소각 등 4대 안건 제안 [시그널]
증권 증권일반 2025.02.06 09:19:26영풍(000670)과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010130) 정기주주총회에서 자사주 전량 소각과 주당 7500원 현금배당 등을 포함한 4개 안건을 주주제안했다. 최윤범 회장 체제의 불법·탈법 행위를 지적하며 기업 정상화를 위한 이사회 쇄신도 요구했다. 6일 영풍·MBK 파트너스는 3월 예정된 고려아연 정기주주총회에 △임시의장 선임 △자사주 전량 소각 △주당 7500원 현금배당 및 임의적립금의 미처분이익잉여금 전환 △이사 선임(5~17명)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임시의장 선임은 지난 1월 23일 임시주총 파행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한 조치다. 영풍·MBK 측은 “현 경영진이 정기주총을 진행할 경우 객관성과 공정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임시의장 선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자사주 소각 문제와 관련해 현 경영진을 강하게 압박했다. 영풍·MBK 관계자는 “12%가 넘는 자사주에 대해 3개월 넘게 구체적 소각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며 “수차례 공시와 법정에서까지 소각을 약속했으나 이행하지 않아 특정 주주 우호세력에 매각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배당 정책도 개선을 요구했다. 영풍·MBK는 직전년도 배당성향을 고려해 주당 7500원의 현금배당을 제안했다. 중간배당금을 합산하면 주당 현금배당금은 17500원이다. 이는 제49기 주당 현금배당금 20000원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실적 공시에 대한 문제도 제기했다. 고려아연은 5일 2024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5.6% 증가했으나, 당기순이익은 4분기 적자전환으로 연간 22.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영풍·MBK는 전년 동기 대비 2000억~3000억 원의 영업외 손실에 대해 추가 설명을 요구할 방침이다. 이사진 선임은 소송 결과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영풍의 주주총회소집허가 소송과 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인용 여부에 따라 5~17명 규모로 조정된다. 주총소집허가가 인용되고 효력정지가처분이 받아들여질 경우 신규 이사 후보 5인을 선임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총 14인의 선임을 추진한다. 영풍·MBK 측은 “최윤범 회장이 회사 자금을 자리보전에 악용하는 등 주주가치를 파괴하고 있다”며 “독립적이고 전문성을 갖춘 이사회 구성으로 고려아연의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국장 탈출' 러시… 지난해 해외주식 거래 39% 늘어
증권 국내증시 2025.02.06 08:23:36국내 투자자들이 지난해 대규모 ‘국장 탈출’을 감행하며 국내 주식 거래량이 13% 줄고 해외 주식 거래규모는 39.1%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과 9개 증권사(미래에셋, 한투, 삼성, 키움, NH, KB, 신한, 토스, 카카오페이증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 증권사의 국내주식 거래규모(개인 투자자가 매수·매도한 주식 합)는 6352억5400만 주로 전년(7303억7900만 주)보다 약 13% 줄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동학개미' 등 주식 투자 열풍이 불었던 2021년(1조2283억4200만주)과 비교해 48.3%나 줄어든 것이다. 반면 해외주식 거래규모는 큰 폭으로 늘고 있다. 해외주식 거래규모는 2022년 593억1000만주에서 2023년 1124억3500만주 규모로 89.6% 뛰었고, 작년에도 1564억1900만주로 39.1% 증가했다. 국내 증시 성과가 주요국 중 가장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국내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에서 등을 돌린 탓이다. 두산그룹 구조개편, 고려아연의 기습 유상증자 등 소액 주주 이익을 훼손하는 거버넌스 이슈가 이어진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작년 코스피는 한 해 동안 9.43%, 코스닥지수는 23.15% 하락했다. 같은 기간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6.58%, 나스닥지수는 33.37% 올랐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20.37% 올랐고 중국상해종합지수와 홍콩항셍지수도 각각 14.26%, 17.82% 상승했다. 해외주식 거래가 늘어나면서 증권사들의 해외 주식 수수료는 대폭 늘었다. 9개 증권사의 작년 환전 수수료 수익은 2696억5900만 원으로, 전년(1294억1600만 원)보다 약 2배로 급증했다. 작년 1~3분기 해외주식 수탁수수료 수익은 8109억 원으로 전년 전체(6061억 원) 대비 33.8% 늘었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의 수탁수수료 수익은 1조8175억 원으로 전년 전체(2조3853억 원)의 76.2% 수준이었다. 김현정 의원은 "정부가 국내 증시 활성화를 위해 밸류업 정책을 내놨지만,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면서 오히려 해외 시장으로의 자금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이제는 단순한 주가 부양책이 아니라, 자본시장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
롤러코스터 장세에 실적 변수까지…“로테이션 전략 필요한 시기”
증권 국내증시 2025.02.06 06:00:00트럼프발(發) 관세 리스크에 흔들렸던 한국 증시가 2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하락분을 만회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관세를 두고 미국과 중국의 힘겨루기가 본격화하면서 증시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게다가 최근 들어 개별 기업에 대한 실적 발표까지 이어지면서 변동성을 키울 변수가 추가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급변하는 경제 흐름 속에서 중장기적인 성과를 보장할 수 있는 투자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매출액또는손익30%(대규모법인은15%)이상변경·변동’ 보고서 공시 횟수가 487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본격적인 결산 시기에 돌입하며 잠정 실적 공시도 추가되고 있다. 전날에만 카카오뱅크(323410)를 시작으로 고려아연, SK이노베이션, GS건설 등 100곳이 넘는 상장사가 손익 구조 변경 공시를 통해 실적을 공개했다. 문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무기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증시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개별 종목의 실적까지 변동성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이다. 1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자 3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후 미국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를 미루면서 하루 만에 반등했다. 다만 국내 경제에 영향력이 가장 높은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가 시행되고 중국이 보복 조치에 나서면서 미중 무역 전쟁이 격화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으로 당분간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성제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관세 보복 발표가 국내 증시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실적 발표가 이어지면서 급등락을 결정짓는 변수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카카오뱅크는 전날 장 시작 전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18.1% 오른 2조 9456억 원, 영업이익은 26.3% 증가한 6069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실적 개선 소식에 힘입어 카카오뱅크는 전 거래일 대비 7.28% 상승한 2만 2850원에 마감했다. 반면 LS머트리얼즈(417200)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4.3% 감소한 62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하며 상승장 속에서도 주가가 소폭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관세 전쟁 등 거시적인 흐름 가운데 중장기적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로테이션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실적 등 펀더멘털(기초체력)적인 요소보다 수급 및 거래대금, 가격모멘텀 등 투자심리와 관련된 지표에 주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 인공지능(AI) 산업의 변동성 및 관세 정책, 산업 보호주의 등으로 시장 컨센서스가 무색할 정도로 기업들의 펀더멘털이 급변하고 있다”며 “한국 역시 기업의 펀더멘털 둔화와 함께 국내 증시 내 새로운 수급 유입이 제한되며 특정 테마로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짚었다. -
고려아연 새 이사회 의장에 황덕남 사외이사
산업 기업 2025.02.05 18:36:17고려아연이 이사회를 열고 창사 이래 처음으로 사외이사인 황덕남 변호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고 5일 밝혔다. 법률·노동 분야 전문성이 탁월한 황 의장은 고려아연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촉진할 적임자로 평가된다. 고려아연은 5일 2025년 1분기 정기 이사회를 개최하고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선임 △ 이사회 규정 일부 개정 △ 제51기 재무제표 승인 △ 자기주식 처분 △회사채 발행 △ 단기사채 발행한도 승인 △ESG위원회 규정 제정 등 7개 의안을 부의해 의결했다. 이사회는 황덕남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고 이사회 규정도 개정했다. 종래에는 이사회 의장을 회장으로 명시했으나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 중에서 이사회 결의로 정하도록 고쳤다. 이사회 소집 권한 역시 회장 대신 이사회 의장에게 부여한다. 황 의장은 서울지방법원, 서울고등법원 판사를 지내고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역임하는 등 법률 분야에서 약 40년간 전문성과 다양한 경험을 쌓은 인물이다. 남녀차별개선위, 중앙노동위, 국가인권위 위원도 지냈고 현재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이사를 맡고 있어 고려아연의 ESG 경영을 촉진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려아연에서는 사외이사후보추천위 위원장, 내부거래위·ESG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창사 이래 첫 여성 의장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지난해 11월 기자회견을 통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고 사외이사가 고려아연 이사회 의장을 맡도록 하겠다”며 “여기에 더해 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도록 한 정관을 개정해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고려아연 이사회는 ESG위원회 규정도 새롭게 제정했다. 앞서 고려아연은 기존 대표이사 자문기구로 편제돼 있던 지속가능경영위를 이사회 산하 위원회로 격상했으며 지난해 12월 이사회를 통해 ESG위원회를 공식 출범시켰다. ESG위원회 위원으로는 황덕남 의장을 비롯해 김보영 한양대 경영대학 교수, 이민호 법무법인 율촌 ESG센터장 등 사외이사 3인이 포진했다. ESG위원회에는 회사의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지속가능경영에 관한 사항을 보고하고 승인하는 권한이 부여됐다. 이사회는 자금 조달 안건도 승인했다. 먼저 회사채 발행의 경우 공모채를 4000억 원 규모로 발행하는 계획에 초점을 맞췄다. 고려아연은 공모채 조달 자금으로 지난해 자사주 공개매수를 진행할 당시 발생했던 차입금을 차환할 예정이다. 한편 고려아연은 지난해 4분기에도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면서 100분기 연속 흑자라는 금자탑을 달성했다.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3조 4426억 원, 영업이익 1328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42.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2.9% 줄었다. 2024년 연간 매출액은 연결 기준 12조 원을 넘어서며 비우호적 환경 속에서도 성장세를 보였다. 연 매출액은 12조 828억 원, 영업이익 7361억 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4.5%, 11.5% 증가했다. -
"고려아연 주식, 현물 배당하라" 최윤범, 집중투표제 반격카드도 동원 [시그널]
증권 IB&Deal 2025.02.05 17:59:28영풍(000670)·MBK파트너스와 경영권 분쟁을 벌여온 최윤범 고려아연(010130) 회장이 영풍을 향한 역공 카드를 잇따라 꺼내 들고 있다. 올 3월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집중투표제 및 현물 배당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의 건을 올려 표 대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영풍 이사회에 사외이사를 진입시켜 회사의 경영에 관여하겠다는 뜻도 공식화했다. 5일 영풍정밀(036560)은 “영풍 주총에서 집중투표제를 비롯해 현물 배당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의 건과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안건 등을 의안으로 상정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현재 영풍은 장형진 고문의 장남 장세준 코리아써키트 사장 등 특수관계인이 지분 52.77%를 보유하고 있다. 최 회장 측은 영풍정밀 등 특수관계인 포함 14.84%를 보유 중이다. 집중투표제 정관 변경 안건은 최 회장 측 의도대로 통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주주 의결권이 최대 3%로 제한되며(3%룰) 출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가결되기 때문이다. 영풍 지분 3% 이상을 보유한 머스트자산운용이 이날 영풍 측에 사외이사 추천 주주 제안을 하면서 최 회장 일가와 연합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이번 영풍정밀의 주주 제안 중 현물 배당 정관 변경의 건에 특히 주목하고 있다. 영풍이 보유한 현물 중 가장 큰 자산은 서울 시내 빌딩들과 고려아연 지분(25.42%)인데 빌딩을 수천 명의 주주들에게 현물 출자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상반기 말 기준 영풍 소액주주 수는 5309명이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물 배당 정관 변경은 결국 고려아연 주식을 배당하라는 의미”라며 “만약 통과되면 영풍이 보유한 고려아연 주식이 전체 주주들에게 뿌려질 수 있어 영풍 측의 고려아연 지배력이 약화되는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 회장 측 관계자도 “(현물 출자 주주 제안은) 고려아연 주식을 배당하라는 의미로 읽을 수 있다”고 했다. 다만 현물 배당 정관 변경의 건은 3%룰이 적용되지 않아 곧장 통과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영풍정밀은 감사위원 후보로 전 국민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을 지낸 공인회계사도 추천했다. 영풍정밀은 추천 배경에 대해 “독립적 감사위원을 선임해 영풍의 충당부채 과소 산정 여부와 석포제련소 2개월 조업 정지에 따른 예상 손실 규모 및 대책, MBK와의 경영 협력 계약의 구체적 내용 등에 대한 공정하고 면밀한 감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최 회장 측이 영풍을 향한 역공을 대대적으로 펼치면서 경영권 분쟁의 전선은 영풍으로 옮겨붙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최 회장 측은 지난달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영풍그룹에 의도적으로 순환출자 고리를 만든 끝에 영풍의 고려아연 의결권을 제한시켰다. 이어 임시 주총 당일 표 대결에서 손쉽게 승리한 뒤 일단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영풍 주주 제안으로 상당한 압박을 펼치면서 MBK와의 연합 전선을 흐트러트리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풍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최 회장이 1대 주주를 무시하며 벌인 만행들에 대해 진심어린 사과를 할 마음이 없다면 어떠한 타협도 기대해서는 안 된다”며 “고려아연의 1대 주주로서 회사의 가치를 지켜야 한다는 결심은 시간이 지나도 절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유증 막히자…메자닌 발행 2.5배 '쑥'
증권 국내증시 2025.02.05 17:56:13기업들이 유상증자에 난항을 겪는 사례가 늘면서 주식연계채권(메자닌) 발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자닌 발행 기업은 대부분 규모가 작은 중소형 기업들로, 주로 차입금 상환 및 운영자금 목적이어서 기업들의 자금 유동성에 경고 신호가 켜졌다는 우려가 나온다. 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월 2일부터 이달 4일까지 전환사채(CB), 교환사채(E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메자닌 발행 규모는 404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598억 원) 대비 2.5배 급증했다. 이 중 CB가 1428억 원에서 3416억 원으로 2.4배 증가했고 EB는 150억 원에서 630억 원으로 4.2배 뛰었다. CB는 일정 시점에 미리 정해진 가격에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채권, EB는 이와 비슷하지만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 외에도 다른 회사의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는 채권을 뜻한다. 주식과 채권의 성격을 모두 갖고 있어 메자닌으로 불린다. 메자닌은 주식을 담보로 하기 때문에 일반 회사채보다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자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중소형, 코스닥 기업들이 주로 발행하는 배경이다. 올해 메자닌을 발행한 기업들 중에는 코스닥의 바이오·소재·엔터테인먼트 기업이 많았다. 제이스코홀딩스와 나노캠텍이 차입금 상환을 위해 각각 400억 원, 30억 원의 CB를 발행했으며 HLB이노베이션·아이톡시도 운영자금을 위해 CB 330억 원, 30억 원어치를 발행했다. 특히 고려아연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계기로 금융 당국이 유증에 제동을 거는 사례가 늘면서 메자닌 발행이 크게 뛰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감독원이 이날 발표한 ‘2024년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유상증자는 56건, 4조 7034억 원 규모로 전년 대비 9건, 2조 5538억 원이 줄었다. 최근에는 금양·이수페타시스 등이 금감원의 정정신고서 요구에 유증을 철회한 바 있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올 들어 금리 인하 속도가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과 더불어 유증에 대한 주주들이 반발이 커지면서 주식 가치 희석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메자닌 시장으로 향하는 기업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
일본은 왜 '집중투표제' 폐지했을까…재계 "같은 전철 밟을까 우려"[biz-플러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2.05 06:30:00상법 개정으로 집중투표제를 의무화하면 1950년대 일본이 겪은 시행착오가 되풀이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과거 일본은 이 제도를 도입했다가 20여 년만에 기업 경영권 보호 등을 이유로 폐지했는데 한국이 이러한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지난 4일 권용수 건국대 교수에게 의뢰한 '일본 회사법상 집중투표제 도입 및 폐지에 관한 법리적 검토' 연구용역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집중투표제란 주주총회에서 이사를 2명 이상 선임할 때 1주당 선임이사 수만큼의 의결권을 부여하는 제도다. 도입되면 소수파 주주가 지지하는 이사가 뽑힐 가능성이 커진다. 최근 집중투표제는 고려아연(010130) 경영권 분쟁에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영풍(000670)·MBK 파트너스 연합의 이사회 진입을 막기 위해 꺼낼 수 있는 카드로 주목 받았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은 2조 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상장사에 집중투표제 도입을 의무화하는 상법 개정안을 당론으로 추진하고 있기도 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은 1950년 미국식 이사회 제도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소수 주주 이익이 침해될 수 있다는 우려를 고려해 집중투표제 의무화를 도입했다. 그러나 1974년 기업 경영 저해, 경영권 위협 논란 등으로 결국 임의 규정으로 전환하며 의무화를 폐지했다. 당시 일본에선 외국인 투자 제한 완화가 논의됐는데, 집중투표제를 유지할 경우 일본 기업의 경영권이 외국 자본으로부터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권 교수는 한국이 집중투표제를 의무화하면 이같은 상황이 한국에서도 벌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집중투표제 의무화의 부작용도 함께 지적했다. 주주 간 파벌 싸움 가능성이 커지고 이 과정에서 자격 미달의 이사가 선임되거나 기업 정보가 외부로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자본 기여도가 낮은 주주가 회사 경영에 깊게 개입하고 대주주 영향력은 줄어들면서 대규모 자금 투자 유인이 사라질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또한 보고서는 자본 다수결 원칙이라는 주식회사 기본원칙이 훼손되고 기업가 정신도 위축된다고 지적했다. 자본 기여도가 낮은 특정주주가 집중투표제를 통해 회사 경영에 깊숙이 개입할 수 있는 반면 회사에 대규모 자금을 출자한 대주주는 오히려 영향력이 축소된다는 논리다. 이는 결국 대규모 자금 투자를 통한 기업경영의 유인이 사라지게 해 투자자의 외면을 초래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권용수 교수는 "일본 사례를 보면 집중투표제가 회사의 이익을 위한 것인지, 특정 소수파의 이익만을 반영하기 위한 것인지 의문이 있다"면서 "집중투표의 부작용 해소 방안 없이 무턱대고 집중투표를 의무화하는 것은 득보다 실이 큰 만큼 입법 논의를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
한신평도 고려아연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으로 평가…"강등 가능성 커"
증권 국내증시 2025.02.04 17:20:21한국신용평가가 고려아연(010130)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최고 등급 직전 단계인 ‘AA+’로 신규 제시했다. 다만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을 부여하며 향후 신용등급이 강등될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4일 한신평은 보고서를 통해 고려아연이 지난해 10월 경영권 분쟁 관련 자기주식 공개 매수로 재무부담이 크게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김규완 한신평 연구원은 “2021년 이후 운전자금(원자재 구매·생산·판매 등 기업 운영과 관련된 자금) 증가와 신사업 관련 지분 투자, 배당금 지급 확대 등으로 자금 소요가 증가한 가운데 지난해 자사주 공개 매수에 1조 8200억 원이 소요되면서 차입금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아울러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이 길어질 전망이라며 향후 추가적인 자금 유출 여부와 신사업 및 주주환원 정책 관련 의사결정의 변동 여부를 살피겠다고 밝혔다. 한신평과 더불어 국내 3대 신용평가사로 평가받는 나이스신용평가 역시 지난해 11월 고려아연의 신용등급을 기존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으로 내려 잡았다. 당시 나신평은 신용등급 전망 강등 이유에 대해 “자사주 취득 자금 대부분을 외부 차입을 통해 마련해 순차입금과 금융비용, 부채비율 등 재무안정성 지표가 과거 대비 저하됐다”고 설명했다. 나신평은 아울러 “경영권 분쟁이 회사의 사업과 재무에 미치는 영향을 살피겠다”며 “고려아연의 EBITDA 이익률이 10%를 밑돌고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대비 순차입금 비율이 0배를 웃돌면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국기업평가 역시 지난해 11월 한신평과 나신평과 비슷한 이유로 고려아연을 신용등급 ‘부정적 검토’ 대상에 등록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국내 3대 신용평가사 중 두 곳으로부터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 받았고 나머지 한 곳도 비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 만큼 고려아연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영풍, 고려아연 추천 이사 7인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시그널]
증권 IB&Deal 2025.02.04 09:56:25영풍(000670)이 지난달 고려아연(010130) 임시주주총회에서 선임된 고려아연 측 추천 이사 7명에 대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다고 4일 밝혔다. 최 회장은 임시주총을 하루 전인 지난달 22일 영풍정밀과 최씨 일가가 보유하던 영풍 지분 10.3%를 고려아연이 100% 지배하는 호주 소재 회사인 선메탈코퍼레이션(Sun Metal Corporation Pty Ltd, SMC)에 기습 매각하며 순환출자 고리를 만들었다. 이후 최 회장 측은 영풍이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의 의결권을 제한한 채 최 회장 측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방향으로 주총 결의들을 밀어붙였다. 그러면서 고려아연 측 추천 이사 7명이 무더기로 선임된 바 있다. 영풍·MBK파트너스 관계자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지배권 박탈 위기에 처하자 출석주식수 기준 30%가 넘는 영풍의 고려아연 의결권을 위법하게, 독단적으로 제한함으로써 불법적으로 선임된 사람들”이라며 “이들 이사들이 최윤범의 지배권 유지를 위한 ‘이사회 알박기’에 부역하면서 이사회의 결의에 참여하도록 방치된다면 고려아연 거버넌스 개혁은 지연될 것이며, 이는 회사와 고려아연 전체 주주 및 투자자들의 이익에 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대주주의 권리행사가 정당하게 이뤄질 수 있기 위해서라도 이들의 이사 지위가 유지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
경제개혁연대 "고려아연 신규 순환출자에 공정거래법 규제 필요"[시그널]
증권 IB&Deal 2025.02.03 11:50:36경제개혁연대는 고려아연(010130)이 최근 인위적인 순환출자 고리를 형성, 영풍(000670) 측 의결권을 제한한 것과 관련 "탈법행위를 금지한 공정거래법 제 36조와 동법 시행령 제42조 위반에 해당될 여지가 높다"고 3일 밝혔다. 경제개혁연대는 이날 '고려아연 신규 순환출자에 공정거래법 규제 적용 필요' 논평을 내고 "시행령 제42조 4호에 따르면 ‘자기의 주식을 취득·소유하고 있는 계열회사의 주식을 타인의 명의를 이용하여 자기의 계산으로 취득하거나 소유하는 행위를 탈법행위의 한 유형으로 규율하고 있다. 이번 순환출자가 바로 여기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공정거래법 제 22조는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속하는 국내회사에 대해서만 순환출자를 금지하고 있지만, 동법 제 36조와 시행령 등을 고려하면 실제로는 이번 고려아연의 해외 법인을 활용한 신규 순환출자도 탈법 행위 가능성이 높다고 본 것이다. 앞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일가는 호주 소재 고려아연의 100% 지배회사인 선메탈코퍼레이션(SMC)에 영풍 지분 10% 이상을 매각했다. 이로써 '영풍→고려아연→SMC홀딩스→SMC→영풍'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고리가 형성됐고 관련법에 따라 영풍이 소유한 고려아연 지분 전체에 대해 의결권이 제한된 바 있다. 최 회장 측은 이를 앞세워 지난달 23일 열린 임시주주총회 표대결에서 영풍·MBK파트너스를 손쉽게 따돌리고 승리했다. 경제개혁연대는 "2015년 롯데그룹 형제 간 지배권 분쟁으로 롯데그룹의 국외계열사를 통한 복잡한 순환출자 문제가 불거졌지만 국외계열사를 통한 순환출자 금지는 입법화되지 않았다"며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속하는 국내회사는 총수일가가 20% 이상 지분을 보유한 국외계열사와 국내계열사에 직·간접 출자한 국외계열사 현황 자료를 공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외 계열사 포함 상호출자와 순환출자를 금지하기 위한 공정거래법 개정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할 단계가 됐다"며 "이번 고려아연 건을 통해 국외계열사를 통한 순환출자가 총수일가의 지배권 유지 또는 확장을 위해 이용될 수 있음이 명확히 확인되었기 때문"이라고 일갈했다. -
MBK·영풍, ‘배임·공정거래법 위반’ 최윤범·박기덕 검찰 고발 [시그널]
증권 증권일반 2025.02.03 09:41:36고려아연(010130) 최대주주 영풍(000670)과 MBK파트너스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등 선메탈코퍼레이션(SMC) 전·현직 이사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SMC가 영풍 지분을 사들이는 과정에서 배임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가 발생했다는 이유에서다. 영풍·MBK파트너스는 최 회장과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 이성채 SMC 대표와 최주원 SMC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법)상 배임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고 3일 밝혔다. 영풍·MBK는 이들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기도 했다. 공정거래법상 상호출자 금지를 회피하는 탈법행위를 저질렀다고 지적하면서다. 이들은 지난달 23일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에서 영풍·MBK의 이사회 장악이 확실시되자 영풍(고려아연 발행주식총수의 25.4% 소유)의 의결권을 제한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신규 상호출자를 형성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 고발에는 배임 혐의가 추가됐다. 최 회장의 지배권 보전이라는 개인적 이익 달성을 위해 고려아연의 손자회사 SMC를 동원하고 회삿돈을 썼다는 이유에서다. 영풍·MBK는 업무상 배임죄 성립이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대법원 판례를 근거로 모회사 계열사가 경영상 필요가 뚜렷하지 않음에도 다른 회사의 주식을 모회사 회장의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매입함으로써 그 목적 달성에 이용된 것에 불과한 경우에는 업무상 배임죄가 성립한다고 설명했다. SMC가 575억 원을 들여 영풍 주식을 매입했으나 사업적으로는 이득이 없다는 게 영풍·MBK 측 판단이다. 반면 최 회장은 SMC의 공금을 사적으로 이용해 고려아연 임시주총에서 영풍·MBK 측이 추천한 후보들의 이사회 진입을 방어함으로써 지배권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봤다. 최 회장은 사모펀드 원아시아파트너스 출자와 이그니오홀딩스 투자(배임), 자사주 공개매수(배임), 일반공모 유상증자 추진 과정에서의 공개매수신고서 거짓 기재(사기적 부정거래), 원아시아파트너스 투자를 통한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가담 의혹(자본시장법 위반 등) 등 의혹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과 서울남부지검 등 수사기관에서 이미 4건의 수사를 받고 있다. 영풍·MBK 관계자는 “최 회장과 그 동조자들은 최 회장 한 사람의 이익을 위해 주주와 일반투자자들의 이익을 해하고 고려아연의 자금을 사금고처럼 이용하며 어떤 위법 행위도 서슴지 않고 있다”며 “범죄의 중대성과 증거 인멸의 우려가 심각한 만큼 검찰의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통해 법의 지배가 관철되고 있음이 자본시장은 물론 우리 사회에 각인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MBK "SMC, 차입금으로 영풍 주식 취득"
증권 IB&Deal 2025.02.02 17:57:55MBK파트너스가 썬메탈코퍼레이션(SMC)의 영풍 지분 취득을 두고 고려아연이 지급 보증한 차입금을 이용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SMC는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 하루 전 전격적으로 최윤범 회장 일가 등의 영풍 주식 10.33%를 매입해 회사 지분의 의결권을 배제하는 데 활용된 호주 손자회사다. 2일 MBK는 “최 회장의 지시로 SMC가 고려아연 지급 보증을 통해 차입한 자본지출(CAPEX) 자금을 본업과 관련 없는 영풍 주식 매입에 활용했다”고 밝혔다. SMC의 영풍 주식 매수가 고려아연 측의 계산에 따라 이뤄졌다는 주장이었다. 앞서 고려아연은 SMC가 최 회장 일가 등의 영풍 지분 10.33%를 취득한 데 힘입어 지난달 23일 임시 주총에서 MBK 측과의 표 대결에서 승리한 바 있다. SMC의 주식 매입으로 순환출자 고리가 생기면서 영풍이 소유한 고려아연 지분 25.4%에 대한 의결권이 제한됐기 때문이다. 당시 SMC는 영풍 주식 취득에 575억 원을 사용했다고 공시했다. MBK·영풍은 재무제표와 연결·별도 감사보고서 등을 살펴본 결과 SMC가 2023년 고려아연의 지급 보증을 통해 호주 현지의 ANZ 은행 등에서 단기차입금 1160억 원을 빌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SMC가 그간 상환하고 남은 850억 원을 이번 영풍 주식 매수에 사용했다고 추정했다. MBK는 “575억 원은 2023년 기준 SMC의 5년 평균 CAPEX 투자액 1068억 원의 54%에 해당하는 대규모 금액”이라며 “SMC 스스로 경영 판단을 통해 영풍 주식을 취득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MBK·영풍은 지난달 31일 최 회장이 SMC를 통해 상호출자를 만드는 탈법 행위를 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고려아연 측은 “해외 계열사 SMC는 공정거래법상 상호출자 규제 대상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
울산 찾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지지해준 제련소 직원·시민께 감사”
산업 기업 2025.01.31 18:03:46고려아연은 최윤범 회장이 울산 온산제련소 현장을 찾았다고 31일 밝혔다. 고려아연에 따르면 최 회장은 설 연휴 직후인 31일과 2월 1일 이틀 간의 일정으로 울산을 방문한다. 회사 측은 “이번 울산 방문은 고려아연이 국가기간산업으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많은 지지와 성원을 보내 준 제련소 직원들과 울산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이날 오전 온산제련소 임원 및 팀장회의를 통해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한편 그동안 꼼꼼히 챙기지 못한 여러 공장 현안들을 청취했다. 그는 “임직원 모두가 가장 안전하고 가장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품질유지에도 만전을 기할 때 고려아연의 정체성이 빛을 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트로이카드라이브로 대변되는 신사업, 특히 고려아연의 2차전지 핵심소재 사업장인 올인원 니켈제련소 건설현장과 한국전구체주식회사(KPC), 케이잼(KZAM) 등을 연이어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사업 현황도 점검했다. 그는 전기차 캐즘 등으로 인한 불확실한 시장 환경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우리의 계획대로 준비해나갈 때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니켈제련소를 통한 2차전지 소재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울산 시민들에 대한 감사의 뜻도 표했다. 최 회장은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라는 얘기가 있듯 적대적 M&A 국면에서 울산의 지지와 성원이 큰 힘이 됐다”며 “향토기업 지키기에 앞장서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울산시민들의 도움을 자양분으로 경영진과 임직원, 노사가 합심해 회사를 빠르게 정상화하고, 자랑스러운 울산의 향토기업으로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그 중심은 울산과 온산제련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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