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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2차전지 전구체 원천기술, 국가핵심기술로 판정”
증권 국내증시 2024.11.18 10:16:51고려아연(010130)은 2차전지 핵심 소재 기술인 전구체 원천 기술이 정부로부터 국가핵심기술로 최종 판정됐다고 18일 발표했다. 국가핵심기술 보유 기업은 경제안보상 이유로 정부 승인이 있어야 외국 기업에 인수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연말 임시 주주총회 표대결을 앞두고 MBK파트너스·영풍 연합과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이 아연 제련 및 배터리 소재 등 국가기간산업을 보호해야 한다는 명분을 강화할 전망이다. 18일 고려아연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고려아연이 신청한 특정 전구체 제조 기술이 국가핵심기술에 해당한다고 확인 통보했다. 고려아연 측은 “고려아연과 자회사 켐코가 함께 보유한 전구체 원천 기술이 국내외 시장에서 차지하는 기술적·경제적 가치가 높고 관련 산업의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점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또한 기술이 해외로 유출될 경우 국가 안전보장이나 국민 경제의 발전에 중대한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판정으로 고려아연은 순수 국내 기술로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전구체의 국내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구축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고려아연이 국가핵심기술과 국가첨단산업기술로 판정받은 기술은 구체적으로 '리튬이차전지 니켈(Ni) 함량 80% 초과 양극 활물질 전구체 제조 및 공정 기술'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국가핵심기술 분야에서는 전기·전자 분야 국가핵심기술에 해당하며 국가첨단전략기술 분야에서는 2차전지 분야 국가첨단전략기술에 해당한다. 고려아연의 해당 기술은 엄격한 관리를 받게 된다. 우선 고려아연은 산업기술보호법 제10조와 국가첨단전략산업법 제14조에 따라 보호 조치를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산업기술보호법 제11조와 국가첨단전략산업법 제12조에 따라 해당 기술을 수출하거나, 해외 인수합병, 합작 투자 등 외국인 투자를 진행하려는 경우 산업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배터리 기업의 중국 소재 의존도가 높은 만큼 고려아연은 2차전지 산업의 국내 자체 공급망 확보를 위해 하이니켈 전구체의 국내 대량 양산 체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자회사 켐코를 통해 울산시에 '올인원 니켈 제련소'를 착공했으며 내년 중 시운전을 할 예정이다. 또한 켐코와 LG화학이 합작 설립한 한국전구체는 올해 3월 전 세계 최초로 혁신 공정을 적용한 연간 2만 톤 규모의 전구체 생산 공장을 완공하고 시험 가동 2주 만에 시제품 생산에도 성공했다. 특히 시험 가동 및 시제품 생산 과정에서 세계 최대 용량의 반응기를 사용하는 등 전구체 생산을 위한 공정 능력을 획기적으로 높인 공법을 전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당사가 보유한 원천기술을 통해 전체 공정 시간 단축과 공정 비용 절감, 라인 편성 효율 개선 등을 통해 전구체 생산성을 높이고 우수한 품질의 제조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코스피, 장 초반 반등…삼성전자 6%대 강세[오전시황]
증권 증권일반 2024.11.18 09:46:47코스피가 18일 장 초반 1%가 넘는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7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4.73포인트(1.85%) 오른 2461.59를 기록중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45포인트(0.97%) 오른 2440.31로 출발했다. 이후 상승폭을 더 확대해 2450대에 안착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739억 원, 개인이 717억 원을 순매수 중이다. 반면 기관은 1508억 원 순매도하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는 기준금리 추가 인하 시기에 대한 우려가 나오며 나스닥이 2.24% 급락하는 등 약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7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1.32%씩 내렸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현재 미국이 경제 여건은 금리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전혀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하는 등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을 시사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구성 30개 종목이 모두 하락하는 등 반도체 업종의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도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최근 급락으로 국내 증시의 가격적 매력이 높아진 상태인 데다 삼성전자(005930)의 자사주 매입 계획 발표, 금융 당국의 밸류업펀드 자금 집행 등 그동안 부재했던 상승 재료가 쌓이는 모습이다. 지난 15일 장 마감 후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3400원(6.36%) 오른 5만6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울러 삼성물산(5.37%), 삼성생명(8.30%), 삼성화재(4.04%) 등 삼성그룹주 전반에 온기가 함께 퍼지고 있다. 현대차(005380)(3.64%), 기아(000270)(3.28%), 현대모비스(012330)(2.58%)도 오르고 있으며 미국의 전기차 보조금 폐지 우려로 급락했던 LG에너지솔루션(373220)(3.23%), POSCO홀딩스(005490)(3.78%), LG화학(051910)(3.24%), 삼성SDI(006400)(4.26%) 등도 반등 중이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1.07%),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60%), 고려아연(010130)(-2.42%) 등은 하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83포인트(1.00%) 오른 692.25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 대비 1.89포인트(0.28%) 내린 683.53으로 출발한 뒤 상승 전환했다. -
최윤범 회장 "주총 표대결은 경영실력이 좌우…기관·소액주주가 우리 백기사" [단독 인터뷰]
산업 기업 2024.11.17 18:00:00“주주총회에서의 표 대결은 경영 실력에 대한 투표입니다. 기관투자가와 소액주주가 캐스팅보트이자 백기사입니다.” 경영권 방어를 위해 두 달 넘게 사투를 벌이고 있는 최윤범 고려아연(010130) 회장은 비장했다. 영풍(000670)·MBK파트너스에 지분은 뒤처져 있지만 다가올 임시 주총에 대해서는 “절대로 지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최 회장은 17일 서울 모처에서 진행한 서울경제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누가 회사를 경영해야 계속 좋은 실적을 낼 수 있는지, 책임감 있게 친환경·안전 경영을 할지 투자자들이 (주총에서) 판단 기준으로 삼을 것”이라며 “더 주주 친화적이고 나은 지배구조를 갖추도록 다양한 방안을 찾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MBK의 공개매수와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 이후 최 회장이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전격 철회함에 따라 경영권 분쟁은 임시 주총에서 펼쳐지게 됐다. 법원이 영풍의 임시 주총 소집을 허가해준다면 연말을 전후로 열릴 가능성이 있다. 최근 MBK는 장내 매수로 1.36%의 지분을 추가로 취득해 지분율을 39.83%까지 높였다. 최 회장 측과의 지분 격차는 5%포인트 내외로 추정된다. 최 회장은 지분을 확대해가는 MBK 측 행보에 대해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상대가 1%대 지분을 추가로 획득했다고 해서 동요하지 않았다”며 “국가기간산업인 고려아연을 더 잘 이끌어나가고 발전시킬 경영자, 2차전지 등 국가전략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느냐를 판단해달라”고 호소했다. 수많은 공정이 돌아가는 생산 현장에서 매일 수많은 결정을 내리며 실시간으로 대응하려면 오랜 기간의 노하우가 쌓여야 한다는 게 최 회장의 경영 철학이다. 그는 “2007년 입사 후 18년 동안 회사에 몸담으면서 경영 실력을 쌓기 위해 현장에 계속 있었다”면서 “제련소 운영은 마치 빠르게 돌아가는 러닝머신 위에서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것과 같기 때문에 여기에 뼈를 묻겠다는 각오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영풍·MBK가 장기적인 성장과 미래 발전을 위해 어떤 비전을 갖고 있는지 단 한 번도 제대로 공개한 적이 없다”고 꼬집었다. 신성장동력인 ‘트로이카 드라이브’ 전략이 다수의 주주로부터 지지를 얻고 있다는 게 최 회장의 판단이다. 본업인 비철금속 제련 경쟁력을 기반으로 추진 중인 2차전지 소재, 신재생에너지, 리사이클링 등 3대 신사업이 시장으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최근 여러 주주와 투자자 분들을 만나본 결과 여전히 올 3월 정기 주총에서 지지해준 이들의 신뢰가 확고했다”면서 주주들과의 오랜 신뢰의 끈을 강조했다. 특히 최 회장은 “약 3년 전부터 씨를 뿌린 트로이카 드라이브는 조금씩 싹이 돋아나오는 상황”이라며 “하나둘 열매를 보게 되면 주가에 반영이 되고, 3년만 시간을 주시면 우리의 가치로 150만 원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최 회장은 영풍·MBK 측과의 만남에 대해서는 “영풍·MBK의 주주 간 계약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부정적으로 답했다. 그는 “영풍과 MBK의 상호 이해관계가 어떻게 돼 있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서로 만난다고 해도 건설적인 대화가 이뤄질지 의문”이라고 고개를 저었다. 핵심 기술의 해외 유출 우려와 트로이카 드라이브의 성공 환경에 대한 믿음이 전제돼야 합리적인 대화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최 회장은 “영풍·MBK로부터 방어하기 위해서라면 저는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그만둬도 상관없다”고 톤을 높여 토로했다. MBK 측은 임시 주총 안건으로 집행임원제 도입과 신규 사외이사 14인을 추천했다. 최 회장은 “책임은 회피하고 고려아연에 대한 지배력만 강화하려는 의도로 해당 제도를 꺼내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27명의 이사진을 만들어 경영권을 가져오고 싶다는 의지의 표현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것 같다”고 평가절하했다. 집행임원제 자체에 대한 의미를 떠나 어떤 의도를 갖고 운영하는지 봐야 하는데 실시간으로 발생하는 상황을 제대로 대응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다고 짚었다. 최 회장은 최근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이사회 독립성 강화와 소액주주 보호 방안을 발표했다. 독립적인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도록 하고 최 회장은 의장직에서 물러난다. 또 주주에게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도록 분기 배당도 추진하기로 했다. 그는 “소액주주 단체를 비롯해 많은 지배구조 개선 전문가들의 권고를 받아들여 내놓은 혁신안을 정관에 명문화해 다양한 목소리가 의사 결정 과정에 최대한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유상증자를 추진하면서 시장에 일으킨 혼란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최 회장은 “워낙 보안을 중시하다 보니 비밀스럽게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시장조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면서도 “(자사주) 공개매수 기간에 우리가 유상증자를 계획했다는 의혹에 대해 금융감독원에 성실히 소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
고려아연, 사내근로복지기금 설립…'임직원 백기사' 카드 꺼낸다
증권 국내증시 2024.11.15 07:35:00유상증자 결정을 철회한 고려아연이 지난달 말 사내 근로 복지 기금을 설립한 것으로 확인됐다. 근로 복지 기금 출연은 자기주식 활용이 가능한 예외 조항이 적용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의결권 확대를 위해 ‘임직원 백기사’ 카드를 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반공모 유상증자 카드가 사라진 상황에서 주주 환원책으로 기존 주주들을 끌어안는 동시에 최대한 우호군을 넓히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15일 법원행정처 등기정보중앙관리소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지난달 28일 고용노동부 허가를 받아 29일에 ‘고려아연사내근로복지기금’을 설립했다. 통상 한 달 이내 걸리는 절차를 감안하면 영풍·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가 진행됐던 10월 초 신청한 것으로 보인다. 등기 내용을 보면 우리사주 구입을 포함해 의료비 및 선택적 복지 지원 등의 사업에 쓰도록 했다. 자산은 5000만 원이다. 고려아연은 올 5월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을 통해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28만 9703주(1.4%)의 활용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당시 취득 목적은 ‘주식 소각 및 임직원 평가 보상’으로 밝힌 바 있다. 자사주로 갖고 있으면 의결권이 없기 때문에 지분 맞교환 또는 사내 근로 복지 기금 출연, 우리사주조합에 처분 등으로 살리는 게 절실하다. 자본시장법 시행령에 따르면 자사주 취득 이후 6개월간 처분이 금지된다. 예외적으로 근로 복지 기금 출연이나 임직원에게 상여금으로 자사주를 교부하는 경우, 우리사주조합에 넘길 때는 허용된다. 근로 복지 기금은 법인이라는 점에서 근로자 대표와 사용자 대표로 구성된 이사를 둔다. 이들은 출연 받은 자사주의 의결권을 행사한다. 다만 사내 근로 복지 기금 설립과 관련해 근로자 위원 선임 과정 등 관련 절차에 하자가 있다면 설립 효력 자체를 정지시킬 수 있다. 법조계 관계자는 “설립 준비위, 노사 협의회 근로자 위원 선임 절차 등이 사내 근로 복지 기금 설립에 있어 가장 취약점”이라며 “급하게 만들었다가는 기금 설립 자체가 무효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애초 고려아연의 1.4% 자사주는 우리사주조합에 넘겨 의결권을 살리는 방안도 거론됐으나 쉽지 않은 여건이다. 28만 9703주는 이날 종가 기준 약 3000억 원에 달한다. 우리사주가 매입하기에는 현 주가가 과도하게 높은 상태여서 적정 가격을 매기지 않으면 업무상 배임죄 이슈가 불거질 수 있다. 고려아연은 공개매수로 취득한 자사주(9.85%)에 대해서는 소각할 예정이다. MBK가 공개매수 이후 꾸준히 장내 매수를 계속하면서 영풍·MBK 지분율은 39.83%로 최 회장 및 베인캐피털(17.01%)과의 차이가 크다. 한화 등 최 회장의 백기사(17.50%)를 더해도 약 5%포인트 격차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실탄이 충분한 MBK는 장내 매수를 계속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진행한 MBK 측의 장내 매수 평균 단가는 103만 4400원에 달한다. 아울러 영풍·MBK는 자사주 공개매수와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의한 고려아연 이사 10명을 상대로 약 6732억 원 규모의 손해를 회사에 배상할 것을 청구하는 주주대표소송을 제기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한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홍콩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고려아연 유상증자 철회에 대해 “불공정 거래 우려와 관련해 이미 조사 대상이 됐기 때문에 향후 단계별 프로세스를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끝내는 것은 좀, 매우 부적절하지 않을까 싶다”며 조사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원장은 “증권사(미래에셋증권·KB증권) 검사는 상당히 유의미한 사실관계들을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트럼프 리스크에…밸류업 지수편입 100곳 중 12곳만 공시
증권 국내증시 2024.11.15 07:25:002달 전 한국거래고 공개한 ‘코리아밸류업지수’에 포함된 기업들의 밸류업 공시가 좀처럼 늘지 않고 있다. 국내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당선 이후 연중 최저치로 고꾸라진 상황에서 세제 혜택 등 상장사들이 바라는 인센티브가 부족해 공시 유인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올 연말 밸류업 공시 기업 위주로 지수 리밸런싱(재구성)이 이뤄질 예정인 가운데 기업들의 참여가 활발하지 않아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한국거래소 기업 공시 채널 카인드에 따르면 밸류업지수 구성 종목 100개 중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기업은 12곳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마저도 9월 24일 밸류업지수 발표 당시 이미 공시한 기업 7개를 제외하면 약 두 달간 신규 공시한 기업은 5곳(현대글로비스·롯데칠성·드림텍·고려아연·KT&G)뿐이다. 반면 같은 기간 밸류업지수에 포함되지 않은 기업 중 25곳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추가로 공시했다. 이로써 지수에 들어가지 못했지만 밸류업 공시를 진행한 기업은 32곳으로 늘어났다. 거래소가 12월 밸류업지수 리밸런싱을 예고하면서 하반기 실적 발표 시즌에 맞춰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음을 감안하면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라는 평가다. 거래소는 올해가 지수 발표 첫해인 만큼 당초 매년 6월 정기 리밸런싱과 별도로 밸류업 공시 참여도를 지켜본 후 연내 특별 지수 변경을 실시하기로 했다. 거래소는 밸류업 공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편입 기업들을 대상으로 계획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하거나 업종별 담당자들과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기업들은 쉽게 움직이지 않고 있다. 지난 두 달간 밸류업지수의 성과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을뿐더러 상장사들이 바라는 세제 혜택 등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실제 밸류업지수가 처음 공개된 9월 30일 이후 이날까지 밸류업지수는 7.37%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8.79%)보다는 낙폭이 적지만 굳이 밸류업 공시를 별도로 할 유인으로 작용할 정도는 아닌 셈이다. 트럼프 재집권으로 국내 증시가 속절없이 고꾸라진 점도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을 떨어뜨리는 또 다른 요인이다. 기업들이 밸류업보다 당장 트럼프가 내세운 관세정책에 맞춰 대응책을 수립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서다. 아울러 지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공시가 늦어지고 있는 점도 우려 사항이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리스크가 해소된 내년 초 이후로 기업들의 밸류업 공시가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세제 혜택 등 확실한 유인책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금융투자 업계의 한 관계자는 “(거래소에서) 특별한 사항 없이 기업들에 밸류업 공시 독려만 하고 있다”며 “하지만 밸류업지수 편입 이후 주가도 큰 반응이 없는 데다 세제 등 뚜렷한 인센티브도 없어서 나서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염승환 LS증권 이사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기업들의 참여가 소극적인 것은 사실”이라며 “이런 가운데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으로 관세 부과에 대한 전략을 세우기에 바쁘다 보니 밸류업 참여는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내년 1월 트럼프 취임 이후 2월께 정책들이 발표되면 어느 정도 불확실성이 제거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주주총회가 열리는 3월에 밸류업 공시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
'트럼프 리스크' 덮친 밸류업…지수편입 100곳 중 12곳만 공시
증권 국내증시 2024.11.14 17:59:36한국거래소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코리아밸류업지수’를 공개한 지 2달 가까이 지났지만 지수에 포함된 기업들의 밸류업 공시는 좀처럼 늘지 않고 있다. 국내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당선 이후 연중 최저치로 고꾸라진 상황에서 세제 혜택 등 상장사들이 바라는 인센티브가 부족해 공시 유인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올 연말 밸류업 공시 기업 위주로 지수 리밸런싱(재구성)이 이뤄질 예정인 가운데 기업들의 참여가 활발하지 않아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한국거래소 기업 공시 채널 카인드에 따르면 밸류업지수 구성 종목 100개 중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기업은 12곳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마저도 9월 24일 밸류업지수 발표 당시 이미 공시한 기업 7개를 제외하면 약 두 달간 신규 공시한 기업은 5곳(현대글로비스(086280)·롯데칠성(005300)·드림텍(192650)·고려아연(010130)·KT&G)뿐이다. 반면 같은 기간 밸류업지수에 포함되지 않은 기업 중 25곳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추가로 공시했다. 이로써 지수에 들어가지 못했지만 밸류업 공시를 진행한 기업은 32곳으로 늘어났다. 거래소가 12월 밸류업지수 리밸런싱을 예고하면서 하반기 실적 발표 시즌에 맞춰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음을 감안하면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라는 평가다. 거래소는 올해가 지수 발표 첫해인 만큼 당초 매년 6월 정기 리밸런싱과 별도로 밸류업 공시 참여도를 지켜본 후 연내 특별 지수 변경을 실시하기로 했다. 거래소는 밸류업 공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편입 기업들을 대상으로 계획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하거나 업종별 담당자들과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기업들은 쉽게 움직이지 않고 있다. 지난 두 달간 밸류업지수의 성과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을뿐더러 상장사들이 바라는 세제 혜택 등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실제 밸류업지수가 처음 공개된 9월 30일 이후 이날까지 밸류업지수는 7.37%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8.79%)보다는 낙폭이 적지만 굳이 밸류업 공시를 별도로 할 유인으로 작용할 정도는 아닌 셈이다. 트럼프 재집권으로 국내 증시가 속절없이 고꾸라진 점도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을 떨어뜨리는 또 다른 요인이다. 기업들이 밸류업보다 당장 트럼프가 내세운 관세정책에 맞춰 대응책을 수립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서다. 아울러 지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공시가 늦어지고 있는 점도 우려 사항이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리스크가 해소된 내년 초 이후로 기업들의 밸류업 공시가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세제 혜택 등 확실한 유인책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금융투자 업계의 한 관계자는 “(거래소에서) 특별한 사항 없이 기업들에 밸류업 공시 독려만 하고 있다”며 “하지만 밸류업지수 편입 이후 주가도 큰 반응이 없는 데다 세제 등 뚜렷한 인센티브도 없어서 나서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염승환 LS증권 이사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기업들의 참여가 소극적인 것은 사실”이라며 “이런 가운데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으로 관세 부과에 대한 전략을 세우기에 바쁘다 보니 밸류업 참여는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내년 1월 트럼프 취임 이후 2월께 정책들이 발표되면 어느 정도 불확실성이 제거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주주총회가 열리는 3월에 밸류업 공시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
기업공시 [11월 14일]
증권 증권일반 2024.11.14 17:20:42▲고려아연(010130)=유상증자결정 철회, 지난 8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영풍, 고려아연에 주주명부 열람등사 가처분 신청 ▲GS건설(006360)=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 1단계 5879억 원 공사 수주 ▲대교(019680)=노리코리아 소규모 합병 완료 ▲까뮤이앤씨(013700)=김포고촌2 A1BL 아파트 건설공사 1공구 789억 원 계약 체결 ▲롯데리츠(330590)=기업가치 제고 계획, 2030년 총운용자산 4조 5000억 원 달성, 매출 2200억 원 달성 ▲HL홀딩스(060980)=자회사 HLD&I한라, 천안 사직구역 재개발 정비사업 2895억 원 수주 ▲CJ대한통운(000120)=종속사 CJ로지스틱스 아시아 상환전환우선주(RCPS) 상환권 행사 따른 유상감자(종류주 1억 3000만 주) ▲유니퀘스트(077500)=자사주 19만 3913주(10억 7072만 원) 소각 결정 ▲DI동일(001530)=자사주 378만 2350주(1549억 원·발행주식 총수의 15%) 소각 결정 ▲신세계건설(034300)=이마트(139480) 주식 1주당 신세계건설 0.3071139주 주식 교환 결정, 주식교환 대상주주에게 이마트는 주당 1만 8300원 교부 예정 ▲이마트=3분기 매출 7조 5085억 원(전년 동기 대비 -2.6%), 영업이익 1117억 원(43.4%), 이마트24 신규출점 확대 따른 투자여력 확보 위해 유상증자 1000억 원 출자 ▲DB손해보험(005830)=3분기 매출 4조 3663억 원(-8.1%), 영업이익 6061억 원(27.9%) ▲LG(003550)=3분기 매출 1조 9442억 원(4.0%), 영업이익 4767억 원(-6.0%) ▲현대해상(001450)=3분기 매출 3조 7395억 원(-5.9%), 영업이익 2927억 원(-26.1%) <코스닥 공시> ▲협진(138360)=체리푸드에 냉동식품 라인 설비 증설 30억 3000만 원 ▲DSC인베스트먼트=자사주 10억 원 취득 신탁계약 체결 ▲노블엠앤비(106520)=이사회 의결 정족수 미달로 감자 결정 철회 ▲알체라(347860)=단기차입 29억 원 증가 결정, 채무 29억 원 상환 위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147만 7996주) 결정, 채무 20억 원 상환 위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113만3144주) 결정 ▲제넥신(095700)=비투석 신장질환으로 인한 질환 약물 에페사프리필드시린지주(GX-E4) 한국 품목허가 신청 ▲셀리버리(268600)=분기 매출액 3억 원 미만,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 추가 발생 ▲제넨바이오(072520)=분기 매출 3억 원 미만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 추가 ▲KG모빌리언스(046440)=중장기 주주가치 제고 위한 주주환원계획 수립, 2024년 1주당 220원 결산 배당계획, 2025년 상반기 내 자사주 81만 4766주(2.1%) 소각 예정, 자사주 50억 원 이상 취득 예정 -
[단독] 고려아연, 지난달 사내근로복지기금 설립…'임직원 백기사' 카드 꺼낸다
증권 IB&Deal 2024.11.14 17:10:49고려아연(010130)이 지난달 말 사내 근로 복지 기금을 설립한 것으로 확인됐다. 근로 복지 기금 출연은 자기주식 활용이 가능한 예외 조항이 적용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의결권 확대를 위해 ‘임직원 백기사’ 카드를 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반공모 유상증자 카드가 사라진 상황에서 주주 환원책으로 기존 주주들을 끌어안는 동시에 최대한 우호군을 넓히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14일 법원행정처 등기정보중앙관리소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지난달 28일 고용노동부 허가를 받아 29일에 ‘고려아연사내근로복지기금’을 설립했다. 통상 한 달 이내 걸리는 절차를 감안하면 영풍(000670)·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가 진행됐던 10월 초 신청한 것으로 보인다. 등기 내용을 보면 우리사주 구입을 포함해 의료비 및 선택적 복지 지원 등의 사업에 쓰도록 했다. 자산은 5000만 원이다. 고려아연은 올 5월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을 통해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28만 9703주(1.4%)의 활용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당시 취득 목적은 ‘주식 소각 및 임직원 평가 보상’으로 밝힌 바 있다. 자사주로 갖고 있으면 의결권이 없기 때문에 지분 맞교환 또는 사내 근로 복지 기금 출연, 우리사주조합에 처분 등으로 살리는 게 절실하다. 자본시장법 시행령에 따르면 자사주 취득 이후 6개월간 처분이 금지된다. 예외적으로 근로 복지 기금 출연이나 임직원에게 상여금으로 자사주를 교부하는 경우, 우리사주조합에 넘길 때는 허용된다. 근로 복지 기금은 법인이라는 점에서 근로자 대표와 사용자 대표로 구성된 이사를 둔다. 이들은 출연 받은 자사주의 의결권을 행사한다. 다만 사내 근로 복지 기금 설립과 관련해 근로자 위원 선임 과정 등 관련 절차에 하자가 있다면 설립 효력 자체를 정지시킬 수 있다. 법조계 관계자는 “설립 준비위, 노사 협의회 근로자 위원 선임 절차 등이 사내 근로 복지 기금 설립에 있어 가장 취약점”이라며 “급하게 만들었다가는 기금 설립 자체가 무효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애초 고려아연의 1.4% 자사주는 우리사주조합에 넘겨 의결권을 살리는 방안도 거론됐으나 쉽지 않은 여건이다. 28만 9703주는 이날 종가 기준 약 3000억 원에 달한다. 우리사주가 매입하기에는 현 주가가 과도하게 높은 상태여서 적정 가격을 매기지 않으면 업무상 배임죄 이슈가 불거질 수 있다. 고려아연은 공개매수로 취득한 자사주(9.85%)에 대해서는 소각할 예정이다. MBK가 공개매수 이후 꾸준히 장내 매수를 계속하면서 영풍·MBK 지분율은 39.83%로 최 회장 및 베인캐피털(17.01%)과의 차이가 크다. 한화 등 최 회장의 백기사(17.50%)를 더해도 약 5%포인트 격차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실탄이 충분한 MBK는 장내 매수를 계속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진행한 MBK 측의 장내 매수 평균 단가는 103만 4400원에 달한다. 아울러 영풍·MBK는 자사주 공개매수와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의한 고려아연 이사 10명을 상대로 약 6732억 원 규모의 손해를 회사에 배상할 것을 청구하는 주주대표소송을 제기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한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홍콩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고려아연 유상증자 철회에 대해 “불공정 거래 우려와 관련해 이미 조사 대상이 됐기 때문에 향후 단계별 프로세스를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끝내는 것은 좀, 매우 부적절하지 않을까 싶다”며 조사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원장은 “증권사(미래에셋증권·KB증권) 검사는 상당히 유의미한 사실관계들을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이복현 "고려아연 유증 철회로 조사 끝내는 것은 매우 부적절"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4.11.14 12:00:00고려아연이 13일 2조 5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결정을 전격 철회한 가운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사건화 된 이후부터는 단계별 프로세스를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조사를) 끝내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고려아연의 불공정 거래 조사를 계속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고려아연의 공개매수와 유상증자에 관여한 증권사들에 대해서도 “상당히 유의미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이 원장은 13일(현지 시간) 홍콩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인베스트 K파이낸스: 홍콩 투자설명회(IR) 2024’ 직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철회 자체가 조사 중단이나 강도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사건화가 되지 않은 전 단계에서는 조사를 할지 재량이 있다”면서도 “문제가 된 불공정 우려 거래는 이미 조사의 대상이 됐기 때문에 아무리 기관장이라 하더라도 단계별 절차를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조사를 끝내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장이 어떻게 바라 보는지도 매우 중요하고 고려아연 측에서 우리 조사팀이 갖고 있는 의심들을 오해라고 주장하는 부분도 있다"며 "다만 이는 상대적이고 부차적인 부분이지 조사나 검사는 지금 상황에서는 결대로 진행될 수밖에 없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고려아연은 같은 날 임시 이사회를 열어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30일 기습적으로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한 지 2주 만이다. 금감원은 고려아연의 유상증자에 불공정거래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고려아연 공개매수 및 유상증자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에 대한 검사도 심도있게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 원장은 “증권사 검사는 상당히 유의미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증권사의 위법·위규로 귀결될지, 특정 거래를 불법으로 단정할 수 있을지 여부와 직접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사·검사는 결국 물증이나 객관적인 제3자의 경험 등에 대한 확인을 통해 입증할 문제”라며 “저희가 보호해야 할 가치는 시장의 신뢰나 주주들의 이익 침해 등이기 때문에 불법행위 의혹을 균형감 있게 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과 지방자치단체(서울시·부산시)·금융권(신한금융지주·하나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코리안리)이 함께 개최한 이날 행사에는 HSBC, 중신(CITIC)증권, 골드만삭스 등 홍콩 소재 글로벌 투자회사 102곳 임직원 230명이 참석했다. 이 원장이 해외 IR에 나선 것은 싱가포르·런던·뉴욕에 이어 4번째다. 이 원장은 이날 △스튜어드십 코드 가이드라인 실효성 제고 △상장기업 영문공시 단계적 의무화 △대체거래소(ATS) 도입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 △투자자 소통강화를 위한 인센티브 방안 모색 △한계기업 상장폐지 심사절차 단축 등 정부의 자본시장 선진화 추진 의지를 강조했다. -
유상증자 철회 후 주총 ‘승부수’ 던진 최윤범…주주소통·환원책 꺼내 [시그널]
증권 IB&Deal 2024.11.14 06:30:00최윤범 고려아연(010130) 회장이 주주들의 반발과 금융 당국의 제동에 결국 2조 5000억 원 규모의 일반 공모 유상증자를 철회했다. 수세에 몰린 최 회장은 경영권 방어를 위해 이사회 의장직 사임 카드를 꺼냈다. 최 회장과 영풍(000670)·MBK파트너스의 경영권 분쟁은 이르면 연말 열릴 임시 주주총회에서의 표 대결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 회장은 13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관을 개정해 독립적인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도록 할 방침”이라며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의장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다만 사내이사직 유지에 관해서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고려아연은 임시 이사회를 열어 유상증자를 철회하기로 결의했다. 차입금 상환과 우호 지분 확보를 위한 기습 유상증자가 자사주 공개매수를 진행하는 기간에 준비했다는 논란 속에 투자자들이 등을 돌리는 자충수가 된 것이다. 최 회장은 “시장 혼란과 주주분들의 우려에 대해 겸허한 마음으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최 회장은 이사회 독립성 강화와 소액주주 보호를 위해 지배구조를 개편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해외 투자자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외국인 사외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분기 배당 도입 등 주주 환원 정책도 강화하기로 했다. 주주소통·환원책 꺼낸 고려아연…'표대결' 우호지분 확보 총력 ■고려아연 유증 철회 양측 지분 5%P差…주총서 판가름 국민연금 등 기관표심 확보 관건 최윤범 "승리해 회사 지켜내겠다" 소액주주 겨냥 분기 배당도 도입 MBK선 "회장직 유지 꼼수" 비판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철회함에 따라 영풍·MBK파트너스와의 지분 매입 경쟁은 이제 임시 주주총회에서의 의결권 다툼으로 이어가게 됐다. MBK 측이 의결권을 과반 가까이 확보해 승기를 잡은 모양새지만 임시 주총 개최 시기부터 실제 표 대결까지 변수도 남아 있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 지분율은 영풍·MBK가 39.83%이며 최 회장과 베인캐피털이 17.01%이다. 한국투자증권(0.8%) 등 일부가 보유 지분을 매각해 한화 등 최 회장의 우호군(17.50%)을 더해도 34.51%로 추정된다. 약 5%포인트 차이가 나는 셈이다. 특히 영풍·MBK는 의결권 기준으로 45.4%를 확보해 승기를 잡은 상태다. 만약 유상증자가 진행됐다면 최 회장은 우리사주조합(3%) 등 우호 세력이 늘어나는 동시에 MBK 측 지분 희석이 됐겠지만 시장을 외면했던 ‘깜짝 카드’는 물거품이 됐다. 가장 큰 관심은 임시 주총 개최 시기이다. 영풍·MBK가 서울중앙지법에 요청한 임시 주총 소집 허가 사건의 심문 기일은 27일이다. 법원 결정에 따라 이르면 12월 말 열릴 가능성이 있다. 이때는 MBK 측이 임시 주총 날짜를 정하게 된다. 만약 법원의 허가 전에 고려아연이 임시 주총을 열겠다고 받아들이면 상황이 달라진다. 이 경우 고려아연 측에서 개최 날짜를 정할 수 있는데 정기 주총 직전인 1월 말까지 시간을 끌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다만 최 회장은 “법원 결정에 따르겠다”고 설명했다. 약 1개월에서 최대 3개월 가까이 남은 기간 동안 양측은 지지 세력을 최대한 끌어들이는 한편 국민연금과 기관 및 개인투자자의 표심을 확보하는 데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 캐스팅보트로 꼽히는 국민연금의 지분은 공시상 7.83%이나 주가가 100만 원을 넘었을 때 차익 실현을 위해 3% 가까이 매도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최 회장 측은 기존에 보유한 1.41% 자사주를 우호 지분으로 돌리는 방안을 추진할 수 있다. 최 회장은 “아직 정한 바가 없고 적법한 절차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MBK 역시 장내 매수를 계속 이어가 지분을 더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 MBK는 공개매수가 종료된 후인 지난달 18일 2만 주(82만 4394원)를 시작으로 총 15거래일에 걸쳐 1.36%를 매입했다. 양측은 이날 임시 주총에서의 총력전을 예고했다. 최 회장은 “저희를 믿고 지지해준 주주분들,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과 발전을 믿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합리적 선택을 해오신 주주분들과 함께 다가올 주총에서 승리해 회사를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 측에는 유상증자 건을 계기로 주주들이 돌아선 게 치명적이다. 이를 의식한 듯 고려아연은 이사회 독립성 강화와 소액주주 보호를 위해 지배구조를 개편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우선 정관 개정을 통해 독립적인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도록 하고 최 회장은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난다. 외국인 주주와 해외 투자가 소통 강화를 위해서는 외국인 사외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주주에게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분기 배당도 추진하기로 했다. 회사는 배당 기준일 이전 배당액을 결정해 예측 가능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소액주주 보호와 참여를 강화하는 노력도 병행한다. 지배주주와 소액주주의 이해가 상충되는 사안에 대해 소액주주의 의사가 적극 반영되도록 ‘소수주주 다수결(MOM·Majority of Minority Voting)’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MOM은 특별 관계인과 이해관계가 없는 소액주주 중 다수의 동의를 받도록 하는 의사 결정 방식으로 대주주의 의결권을 제한할 수 있다. 이에 대해 MBK 측은 “MOM 제도는 최 회장이 본인의 경영권을 사수하려는 목적으로 정관 개정을 통해 소수주주라는 가면하에 권리를 확보하려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최대주주인 영풍·MBK에 반해 소수주주인 최 회장 측에 유리한 ‘꼼수’라는 비판이다. MBK 관계자는 “임시 주총에서 신규 이사들을 선임함으로써 유명무실한 이사회 기능을 정상화하겠다”며 "집행 임원 제도를 도입해 고려아연에 새롭고 투명한 거버넌스 체제를 신속하게 확립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MBK는 임시 주총 안건으로 14명의 신규 사외이사 선임과 집행 임원제 도입 등을 제안했다. 한편 금감원은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철회 결정에도 회계감리 및 불공정거래 조사 등은 별개로 진행할 예정이다. 고려아연의 이날 주가는 유상증자 철회에 따른 영향으로 14.10% 급락한 98만 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
영풍·MBK, 최윤범 회장 포함 고려아연 이사들 상대 7000억 손해배상 청구 [시그널]
증권 IB&Deal 2024.11.14 06:13:04영풍·MBK파트너스가 자사주 공개매수와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의한 고려아연(010130) 이사들을 상대로 약 7000억 원 규모의 손해를 회사에 배상할 것을 청구하는 주주대표소송을 제기했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영풍은 최근 고려아연 이사들이 선관주의의무를 다하지 않고 회사에 6732억990만원 상당의 손해를 끼쳐 해당 금액만큼 배상금을 회사에 지급해야 한다는 취지의 주주대표소송 소장을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다. 1주당 56만원정도였던 주식을 89만원에 사들이는 공개매수를 진행했고 총204만30주를 취득했기 때문에 차액에 주식 수를 곱한 만큼 손해를 입었다는 것이다. 고려아연 이사진 13명 중 피소된 이사들은 최윤범 회장을 비롯해 총 10명이다. 공개매수와 유상증자에 반대한 장형진 영풍 고문(기타비상무이사)과 이사회에 연속 불참한 김우주 현대자동차 기획조정1실 본부장(기타비상무이사), 성용락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사외이사) 등은 제외됐다. 주주대표소송은 회사가 이사에 대한 책임 추궁을 게을리할 경우, 주주가 회사를 대신해 이사의 책임을 추궁하고 손해를 보전하기 위해 제기하는 소송이다. 원고(주주)가 승소하면 배상금은 원고가 아닌 회사에 돌아간다. MBK 측은 한 달여 전 고려아연 감사위원회에 소 제기를 청구했으나 회신이 없어 주주대표소송을 제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법원에서 기각된 자사주 공개매수 절차 중지 가처분(2차 가처분)의 본안소송 격이기도 하다. -
기업공시 [11월 13일]
증권 국내증시 2024.11.13 16:54:12<코스피 공시> ▲고려아연(010130)=유상증자 결정 철회 ▲한국전력(015760)=3분기 실적 매출 26조 1034억 원(전년 동기 대비 6.7%), 영업이익 3조 3960억 원(70.1%) ▲메리츠금융지주(138040)=3분기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 공시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300억 원 규모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결정 ▲신한지주(055550)=이달 18일 594만 7889주 소각 ▲락앤락(115390)=이달 20일부터 매매거래 정지 <코스닥 공시> ▲파마리서치(214450)=3분기 실적 매출 892억 원(전년 동기 대비 29.65%), 영업이익 49억 원(27.02%) ▲아가방컴퍼니(013990)=NH투자증권과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 체결 결정 ▲비츠로셀(082920)=기업가치 제고 계획 예고 공시 -
유상증자 철회한 최윤범 "이사회 의장직 내려놓겠다" [시그널]
증권 IB&Deal 2024.11.13 15:41:44최윤범 고려아연(010130) 회장이 2조5000억 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철회하면서 이사회 의장직에서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영풍·MBK파트너스가 지분을 확대함에 따라 수세에 몰리자 방어 카드를 꺼낸 것으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이날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관을 개정해 독립적인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도록 할 방침”이라며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상증자 추진 과정에서 발생한 시장 혼란과 주주분들의 우려에 대해 겸허한 마음으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최 회장은 이사회 독립성 강화와 소액주주 보호를 위해 지배구조를 개편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먼저 외국인 주주와 해외 투자자 소통 강화를 위해 외국인 사외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또 시장과 주주 의견을 경청하고 가감 없이 이사회와 경영진에 전달하는 IR전담 사외이사를 두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소액주주 보호와 참여를 강화하는 노력도 병행한다. 지배주주와 소액주주의 이해가 상충되는 사안에 대해 소액주주의 의사를 반영할 수 있는 MOM(Majority of Minority Voting)과 같은 소수주주 다수결 제도 도입을 검토한다. 이 외에 분기배당 도입 등 주주 환원 정책도 강화하기로 했다. 최 회장은 "저희를 믿고 지지해준 주주분들,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과 발전을 믿고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무엇이 옳은 길인지 합리적 선택을 해오신 주주분들과 함께 다가올 주주총회에서 승리해 회사를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
최윤범 “고려아연 이사회 의장직 내려놓을 것…사외이사가 맡도록 추진”
증권 국내증시 2024.11.13 15:10:52최윤범 고려아연(010130) 회장이 “빠른 시일 내로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겠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고려아연 이사회가 지난달 30일 제출한 총 2조5000억 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 결정을 전격 철회한 직후 내린 결정이다. 최 회장이 1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일반공모 유상증자 추진 과정에서 발생한 시장 혼란과 주주, 투자자 우려에 대해 겸허한 마음으로 진심을 담아 사과한다”면서 “이사회의 독립성 강화, 소액주주 보호와 참여를 위한 방안을 추진해 주주와 시장의 목소리에 더욱더 귀를 기울이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차원에서 고려아연은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최 회장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 놓겠다”며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에 이어 독립적인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도록 함으로써 이사회의 독립성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향후 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이사회의 다양성과 주주 소통 강화를 위한 방안도 추진한다. 먼저 비철금속 세계 1위라는 위상과 글로벌 스탠다드를 고려해 외국인 주주와 해외 투자자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외국인 사외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또한 시장과 주주의 의견을 경청하고 가감 없이 이사회와 경영진에 전달하는 IR전담 사외이사를 두는 방안도 적극 검토한다. 주주 친화와 환원 정책도 강화할 방침이다. 고려아연은 주주에게 정기적인 수익을 제공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도록 분기배당 도입을 추진한다. 배당 기준일 이전 배당을 결정해 예측 가능성도 높일 계획이다. 중간 배당을 도입한 지 약 1년 만에 새로운 배당 정책을 내놓은 것이다. 소액주주 보호와 참여를 강화하는 노력도 병행한다. 기관투자자와 소액주주의 권리를 보호하고 경영 참여를 강화하는 내용을 정관에 담을 예정이다. 지배주주와 소액주주의 이해가 상충되는 사안에 대해 소액주주의 의사와 여론이 적극 반영되도록 소액주주들의 의사를 반영해 이사를 추천하는 방안 등도 검토한다. 이 같은 이사회 독립성 강화 및 소액주주 보호 방안을 통해 MBK파트너스·영풍과의 경영권 분쟁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은 이르면 연말께 열릴 임시 주총에서 의결권 대결로 판가름날 전망이다. 최 회장은 “고려아연은 국가기간산업으로 국가경제에 이바지해야 하고 장기적인 관점과 안목, 성장성을 지키고 우리나라 경제의 주춧돌로서 기여해야 한다는 점에 모두 동의하실 것”이라며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 때와 마찬가지로 저희를 믿고 지지해준 주주분들,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과 발전을 믿고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무엇이 옳은 길인지 합리적 선택을 해오신 주주분들과 함께 다가올 주주총회에서 승리해 회사를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
[속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이사회 의장 내려놓겠다" [시그널]
증권 IB&Deal 2024.11.13 15:02:39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13일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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