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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영풍, 25% 대 급락 [특징주]
증권 국내증시 2024.09.23 09:28:58고려아연(010130)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영풍(000670) 주가가 25% 대 급락을 기록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영풍은 이날 오전 9시 22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5.44% 하락한 42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고려아연은 영풍이 중대재해로 대표이사 2명이 모두 구속된 특수 상황에서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자사 지분 공개 매수에 나서는 중대 결정을 내렸다고 비판했다. 최근 잇단 근로자 사망 사고로 영풍의 각자 대표이사 2명은 모두 구속된 상태다. 현재 이사회에는 이들을 제외한 3명의 비상근 사외이사만 남아 비상경영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에 대해 영풍은 보도자료를 내고 "고려아연 주식 공개 매수 등의 결정은 적법한 이사회 결의에 따른 것"이라며 "이사회의 구성원은 이사로 이뤄지며, 이사회 구성원이라면 사내이사나 사외이사 구분 없이 이사로서의 지위를 동등하게 보유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영풍그룹은 고(故) 장병희·최기호 창업주가 공동 설립한 기업 집단이다. 이후 장씨·최씨 가문은 동업을 계속했지만 최근 고려아연 경영권을 놓고 두 가문이 정면 대결 양상을 보인다. 애초 최씨 가문은 핵심 계열사인 고려아연을 운영하고, 장씨 집안은 영풍그룹 전체와 전자 계열사를 맡았지만, 영풍이 고려아연의 현금 배당 및 경영·투자 방침에 반대하며 갈등이 커졌다. 두 집안의 고려아연 지분은 최 회장 측 33.99%, 영풍 장형진 고문 측 33.13%로 비슷하다. 영풍은 사모펀드 MBK와 함께 약 2조원을 투입해 고려아연 지분 7∼14.6%를 공개 매수한 뒤 회사의 경영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
MBK “고려아연 대항 공개매수 출구전략 없어…배임 가능성도” [시그널]
증권 증권일반 2024.09.23 09:20:23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측의 대항공개 매수 움직임을 사전 차단하고 있다. 재무적 투자자(SI)나 전략적 투자자(SI)의 투자금 회수(엑시트) 방안이 뚜렷하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배임 가능성까지 제기했다. 23일 MBK파트너스는 보도자료를 통해 “일본 소프트뱅크나 미국계 프라이빗에쿼티(PE) 베인캐피털이 공개매수로 높아진 가격에 지분을 인수하는 경우, 주가가 회귀함에 따라 주식시장에서 매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꼬집었다. SI나 FI가 현 주가에 고려아연을 사들여도 투자회수 방안이 없단 설명이다. 이들이 자금을 회수하는 유일한 방법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받고 해당 지분을 파는 것인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경영권을 계속 유지해야 해 지분 매각 가능성이 사실상 없기 때문이다. MBK파트너스는 이미 고려아연 지분을 가진 트라피규라, 글렌코어, 일본 스미토모 등 납품·협력사의 지분 매수는 배임 가능성을 거론하며 경고하고 있다. 이들이 최 회장 경영권 방어를 위해 현재처럼 높은 주가에 지분을 매수할 수는 있어도, 반대급부로 고려아연과 거래에서 혜택을 받으려 하기에 중·장기적인 회사 수익성 훼손 가능성을 꼬집은 것이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한국투자증권과 외국계 사모대출펀드에서 단기자금 대여를 두고는 “무리한 투자”라고 평가했다. MBK 측은 “최종적으로 투자할 투자자가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언제 돌려받을지 모르는 상태에서 리스크를 떠안고 단기 금융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MBK파트너스는 시장에 떠도는 최 회장의 대항공개매수설을 ‘루머’로 일축했다. MBK파트너스는 “루머를 유포하는 행위들은 자본시장법 178조 또는 178조의 2에서 금지하는 시장질서 교란행위로 처벌받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
신영증권 "밸류업 랠리, 배당주·중소 가치주로 확산 조짐"
증권 국내증시 2024.09.23 09:12:32신영증권이 23일 밸류업(기업가치 제고계획) 랠리가 배당주와 중소형 가치주로 확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소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올 들어 코스피와 코스닥의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한 반면, 주요 주주환원 관련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는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고, 이번달 수익률도 코스피와 코스닥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시장 수익률을 상회하는 주주환원 관련 ETF의 사례로 BNK주주가치액티브(4.44%), ACE주주환원가치주액티브(9.64%), TRUSTON주주가치액티브(11.95%) 등을 제시했다. 박 연구원은 “경영권 분쟁이 불거진 영풍정밀과 고려아연(010130)이 수익률에 크게 기여했지만, 은행주를 중심으로만 불던 밸류업 바람이 일반 지주회사와 중소 배당·가치주까지 확산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최근 고려아연, 티웨이항공(091810), 에프앤가이드(064850) 등에서 불거진 경영권 분쟁 이슈는 최대 주주에게 '낮은 주가'에 대한 경계심을 유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주가가 낮다는 것은 적은 돈으로도 손쉽게 회사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며, 행동주의 펀드들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24일 발표되는 ‘KRX 코리아 밸류업 지수’ 발표와 기업가치 제고 공시 증가 등으로 가치주 전반으로 수급이 확산하는 조짐이라고 짚었다. 박 연구원은 “분배금을 재투자하는 총수익(TR·Total Return) 방식의 지수가 함께 공개된다는 것이 독특하다”며 “정책 당국이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의 주주환원에 상당히 방점을 두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
고려아연, 24일 기자회견 열어 MBK·영풍에 맞불…제련 경쟁력 알린다
산업 기업 2024.09.22 18:20:17고려아연이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공개매수 선언 이후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MBK·영풍의 공세의 부당함을 알려 세 결집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세계 1위 비철금속 제련 기업으로 자리 잡은 고려아연의 경쟁력 등을 상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이번 회견을 주도할 이제중 고려아연 부회장은 고려아연의 비철금속 제련 기술력 개선에 앞장서왔다. 이번 기자회견이 열리는 24일은 MBK·영풍이 공개매수 가격 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기일이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공개매수 종료 시점까지 10일 이상 남으면 공개매수 기간 연장 없이 가격을 올릴 수 있다. 24일은 공개매수 종료일인 다음 달 4일까지 10일이 되는 날이다. 고려아연 측은 MBK의 공개매수에 대해 ‘적대적 인수합병(M&A)’라는 입장이다. 앞서 입장문을 통해 “(MBK는) 적대적 M&A를 시도하기 위해 금융기관으로부터 9개월짜리 단기 자금 1.5조 원를 빌려 당사를 공격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른 몇 달간 이자비용은 약 640억 원이나 된다”고 지적했다. 이 부회장은 기자회견에서 고려아연의 경영 능력이 뛰어나다는 점을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고려아연 측은 “전세계 제련소의 연평균 영업이익률은 2~3% 수준인데 당사의 연평균 영업이익률은 8%~10% 수준”이라며 “고려아연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세계 최고라는 증거이며 이를 통해 고려아연은 세계 1위의 종합 비철금속 기업으로 발돋움했고, 과거 일본 제련소들이 수행하던 벤치마크수수료(TC)의 글로벌 대표 협상자 지위를 고려아연이 가져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 -
고려아연 사외이사 전원 “MBK의 적대적 M&A 반대…현 경영진 지지”
증권 국내증시 2024.09.22 10:02:01고려아연(010130) 사외이사 7명 전원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 시도를 ‘적대적 인수·합병(M&A)’으로 규정하며 반대한다는 뜻을 드러냈다. 고려아연 사외이사들은 21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고려아연 경영진이 사외이사의 건전한 감시와 견제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면서 정도 경영을 해왔다”며 “영풍(000670)이 사모펀드와 손잡고 공개 매수에 나선 것과 관련해 주주들의 이익 관점에서 사외이사 전원의 합의로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MBK와 영풍의 공개 매수 시도는 국가 기간산업인 비철금속 분야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2차전지 배터리 공급망의 원소재 핵심 기업인 고려아연을 노린 사모펀드의 적대적 M&A에 해당한다”며 “이로 인해 고려아연의 기업가치가 심각하게 훼손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려아연 사외이사 일동은 영풍을 향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리스크와 대규모 적자로 독자적인 생존 능력이 없는 기업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중대재해 사고로 대표이사 2명 전원이 구속돼 사내이사가 전혀 없는 지경에 이르렀으며 환경오염 사고로 인해 환경부로부터 받은 영업정지처분 취소소송의 1심·2심에서 모두 패소하는 등 회사 운영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MBK파트너스에 대해서도 단기이익만을 추구하는 투기자본이라고 규정하며 국가적인 핵심기술과 역량이 해외로 유출될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사모펀드의 속성상 기업의 중장기적인 성장보다는 핵심자산 매각, 인력 구조조정 등을 통한 단기적인 기업가치 제고에만 몰두할 수밖에 없다는 게 이들의 우려다. 사외이사들은 “주주 이익 수호 관점에서 고려아연 현 경영진이 다양한 주주 환원 정책을 통해 주주 가치를 제고하도록 감시하고 지원할 것”이라며 “소액주주를 포함해 전체 주주의 이익을 위해 성장해야 할 국민 기업을 투기 자본으로부터 지켜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스마트카르마, “최윤범 회장 대항공개매수, 자금모집 여부가 문제” [시그널]
증권 IB&Deal 2024.09.22 09:40:12글로벌 독립 투자 리서치 플랫폼 ‘스마트카르마(SmartKarma)’가 고려아연(010130) 경영에 대한 MBK파트너스의 견해에 손을 들어줬다. 특히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대항공개매수와 관련해서는 “다른 대형 PE사들이나 재벌 기업들이 최 회장을 도울 가능성을 고려하더라도, 2조 원은 적은 규모가 아니기에 자금 모집 여부가 문제”라며 “더구나 빨리 모집 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카르마는 ‘고려아연 경영에 대한 MBK의 4가지 주요 우려 사항들'이라는 리서치 노트를 냈다. 스마트카르마는 국내 언론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한국투자증권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충분한 자금을 모으지 못할 경우, MBK와 장씨 가문에 대적하기 어려울 것으로 바라봤다. 반대로 한투와 다른 PE들이 충분한 자금을 모았을 경우에도 MBK가 지적한 사항들이 해결되기 어려워 기관투자자 및 기타 법인, 개인 등 기타주주들이 더 큰 우려를 표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마트카르마는 ‘고려아연의 형편없는 투자들(poor investments)’, ‘악화되는 수익성’, ‘3자 배정 유상증자, 자사주 교환으로 늘어난 유통주식수’ 등 MBK의 3가지 우려 사항들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스마트카르마는 “지난 몇 년 간 고려아연의 형편없는 투자는 회사를 가장 압박하는 우려사항들 중 하나"라며 “원아시아파트너스 투자 건들이 재무적으로 말이 안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MBK의 우려는 특별히 중요하다”라고 적시했다. 고려아연의 수익성 저하에 대해서는 이익 마진율의 하락세는 ‘가장 심각한 우려 사항 중 하나’라고 짚었다. 스마트 카르마는 고려아연과 글로벌 경쟁사 관계인 ‘힌두스탄 아연’, ‘운남 치홍 아연 및 게르마늄 유한회사’의 지난 5년 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율을 비교하며, “경쟁사들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한 반면, 최근 몇 년간 고려아연은 점진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려아연은 본래 영업 마진, 영업 현금흐름, 잉여 현금흐름을 꾸준히 발생시키는 기업”이라며 “지난 5년 간 유통 주식 수를 오히려 줄였어야지 늘리면 안 됐다”고 설명했다. 재무건전성 악화 우려에 대해서는 고려아연 부채가 2019년에 비해 2024년 상반기 35배인 1조3000억 원으로 증가했고, 순현금도 2019년말 2조6000억 원에서 2024년 상반기 8000억원으로 줄어든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다만, 아직 대차 대조표는 안정적인 상태이나, 같은 기간 동안 자기자본이 43% 증가한 반면 총부채가 255%나 늘어났다고 강조했다. 한편 스마트카르마는 지난 2014년 설립돼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글로벌 기업, 시장, 업계 분석 플랫폼으로 5800여개의 기업을 다루며 4만4000개 이상의 독립 리서치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 세콰이어 캐피탈, SGX 등이 투자했으며, 지난 2021년 한국 에프앤가이드와도 제휴했다. -
MBK “고려아연 이사회 기능 심각하게 훼손” [시그널]
증권 IB&Deal 2024.09.21 14:55:52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측과 연일 난타전을 벌이고 있는 MBK파트너스가 이번에는 고려아연 이사회의 기능이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비판했다. 반면 고려아연 사외이사 7명 전원은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 시도를 '적대적 인수합병(M&A)'으로 규정하면서 반대한다고 밝혔다. MBK는 21일 “이사회가 제대로 기능했으면 5600억 원의 원아시아파트너스 출자,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에 활용된 투자, 완전자본잠식 이그니오홀딩스 5800억원 인수는 가당치도 않다”고 밝혔다. 이어 ”최 회장이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를 무력화했다"면서 "고려아연 사외이사진에는 원아시아파트너스 지창배 대표가 운영했던 청호컴넷에서 사외이사를 역임했던 것으로 알려진 K대 교수도 있어 건전한 견제가 이뤄질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MBK는 고려아연 이사회 기능이 훼손된 근거로 원아시아파트너스 펀드 투자,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에 직접 활용된 하바나 1호 투자, 그리고 완전자본잠식 상태의 전자폐기물 재활용 업체인 이그니오홀딩스에 대한 투자를 제시했다. MBK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사회 결의를 받지 않고 중학교 동창 친구로 알려진 지 대표가 운영하는 원아시아파트너에 5600억 원의 고려아연 자금을 투자했다. 이는 고려아연 한 해 인건비총액(급여 및 복리후생비) 3762억 원의 약 1.4배에 해당된다. 원아시아파트너스는 최 회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한 2019년 3월로부터 불과 3개월이 지난 2019년 6월에 설립된 신설펀드이다. 원아시아파트너스가 운영하는 8개 펀드 출자금 80~90% 이상이 모두 고려아연에서 지급됐다. MBK는 “고려아연의 원아시아파트너스 투자대비 총 손실액은 올해 6월 말 기준 1378억원(-24.8%)으로 추정된다”고 강조했다. 고려아연 자금 약 1000억원이 출자된 하바나1호의 경우(고려아연 지분 99.8%), 직접적으로 SM엔터테인먼트 주식에 대한 고가매수 및 시세조종에 활용된 혐의로 형사재판 계류 중이다. 이로인해 최 회장은 지난 해 자본시장법 위반과 횡령, 배임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돼 있는 상태다. MBK는 완전자본잠식 상태인 이그니오 홀딩스를 약 5800억 원의 거금으로 인수하는 과정에서도 고려아연 이사회는 무력화돼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사회에는 이그니오 홀딩스에 대한 상세한 가치평가 내역이나 정보가 전달되지 않았으며, 투자보고서를 요구한 영풍 장형진 고문 및 영풍 측의 요청도 묵살됐다. MBK는 “고려아연 7명의 사외이사 중 K대 교수는 원아시아파트너스 지 대표와의 인연으로 청호컴넷의 사외이사를 역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고려아연 사외이사들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고려아연 경영진은 사외이사의 건전한 감시와 견제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면서 정도 경영을 해왔다"며 "영풍이 사모펀드와 손잡고 공개 매수에 나선 것과 관련해 주주들의 이익 관점에서 사외이사 전원의 합의로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주주 이익 수호 관점에서 고려아연 현 경영진이 다양한 주주 환원 정책을 통해 주주 가치를 제고하도록 감시하고 지원할 것"이라며 "소액주주를 포함해 전체 주주의 이익을 위해 성장해야 할 국민 기업을 투기 자본으로부터 지켜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
고려아연 사외이사들 "기업가치 훼손될 것…적대적 M&A 반대"
산업 산업일반 2024.09.21 14:42:22고려아연 사외이사 전원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 시도를 '적대적 인수·합병(M&A)'으로 규정하면서 반대한다는 뜻을 표명했다. 고려아연 사외이사 7명은 21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고려아연 경영진이 사외이사의 건전한 감시와 견제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면서 정도 경영을 해왔다"며 "영풍이 사모펀드와 손잡고 공개 매수에 나선 것과 관련해 주주들의 이익 관점에서 사외이사 전원의 합의로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MBK와 영풍의 공개 매수 시도는 국가 기간산업인 비철금속 분야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이차전지 배터리 공급망의 원소재 핵심 기업인 고려아연을 노린 사모펀드의 적대적 M&A에 해당한다"며 "이로 인해 고려아연의 기업가치가 심각하게 훼손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외이사들은 이어 "주주 이익 수호 관점에서 고려아연 현 경영진이 다양한 주주 환원 정책을 통해 주주 가치를 제고하도록 감시하고 지원할 것"이라며 "소액주주를 포함해 전체 주주의 이익을 위해 성장해야 할 국민 기업을 투기 자본으로부터 지켜내야 한다"고 전했다. 영풍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나선 가운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은 법적 대응에 나섰다. -
[수사Q] 비철금속 글로벌 1위 고려아연…경영권 분쟁?
산업 산업일반 2024.09.21 06:05:00비철금속 1위 고려아연이 경영권 분쟁에 휩싸였다고? 수사큐. 결론부터 75년간 동업 관계를 이어온 고려아연과 영풍의 결별이 본격화되고 있다. 영풍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손을 잡고 고려아연 지분 확대를 위해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를 진행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국내 자동차·배터리 등 첨단산업의 핵심 공급망을 담당하는 비철금속 글로벌 1위 기업이다. 현재 고려아연 최대주주는 영풍이다. 영풍과 장형진 영풍 고문 일가가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율은 33.1%,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일가가 보유한 지분율은 15.6%다. 영풍의 지분 확대 움직임에 고려아연은 “기업사냥꾼 MBK의 약탈적 인수·합병(M&A)에 반대한다. 투기자본으로부터 회사를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시와 소액주주 연대가 최 회장 우군으로 나섰다. 영풍과 손을 잡은 MBK 측은 “최대주주의 경영권 강화 차원이며, 적대적 M&A는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고려아연은 영풍그룹의 핵심 계열사다. 고(故) 장병희·최기호 창업주가 세운 회사로, 현재 고려아연은 최 씨 일가가, 영풍그룹과 전자 계열사는 장 씨 일가가 경영을 맡았다. 지난 2022년 최 회장 취임 이후 최 씨 일가와 영풍 장 씨 일가 간 고려아연 지분 매입 경쟁이 벌어지면서 두 회사는 경영권 갈등을 빚었다. 우리 삶과 밀접한 경제 이슈에 대한 1가지 질문을 정하고, 단 60초 안에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뭉친 ‘경제’ 수사팀이 만들어가는 숏폼 콘텐츠 ‘수사Q(수사 큐!)’. 자세한 내용은 서울경제신문 시사교양 유튜브 ‘일큐육공(1q60)’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
[동십자각] 자본시장 다툼에 정치가 왜 끼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9.20 19:00:51영풍·MBK파트너스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경영권 분쟁이 격화되면서 고려아연 주가는 연일 치솟고 있다. 공개매수 직전일인 이달 12일 55만 6000원에서 20일에는 장중 75만 원까지 찍어 3거래일 만에 무려 30% 가까이 상승했다.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지만 한국투자증권·소프트뱅크 등 ‘백기사’를 끌어들이겠다는 최 회장의 움직임이 여기저기서 들려오면서 주가 변동성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이한 점은 자본시장에서의 다툼에 정치가 끼어들었다는 것이다. 영풍·MBK와 고려아연이 하루에 몇 개씩 자료를 쏟아내며 여론전을 벌이는 가운데 정치권의 등장으로 마타도어(흑색선전)도 난무하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고려아연 근무복을 입고 기자회견을 하더니 주식을 매입하고는 ‘울산시민 고려아연 주식 사주기 운동’ 인증샷을 공개했다. 김 시장과 울산시의회, 그리고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중국 자본에 넘어가면 기술 유출과 핵심 인력 이탈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이순걸 울주군수 및 울주군 의원들과 기자회견을 열어 “국가기간산업·공급망 붕괴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사모펀드(PEF)가 새 주인이 되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각종 비용 절감과 인력 감축 우려가 뒤따라오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과거 소버린자산운용(SK), 칼 아이칸(KT&G), 엘리엇(삼성) 같은 글로벌 헤지펀드와 동일시하는 것은 과하다. 정치인들의 주장대로라면 PEF가 경영권을 갖고 있는 우리나라의 수많은 기업들은 어떻게 봐야 하나.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대한 해석은 다를 수 있으나 선과 악의 프레임 속에 이때다 싶어 나오는 ‘정치쇼’에는 눈살이 찌푸려진다. 심지어 다음 달 국정감사에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을 증인으로 신청할 정도니 말이다. 이제는 영풍·MBK와 최 회장 측의 지분 확보 싸움이 본격 시작된다. 약 2주가 지나면 공개매수의 성패는 나올 것이다. 지금의 진흙탕 싸움이라면 영풍·MBK든 고려아연이든 양측 모두 승자가 아닐지도 모른다. 여기에 애꿎은 개미들까지 포함되지 않았으면 하는 불안감은 기우일까. 통상 공개매수가 끝나면 주가는 회귀하는 경향을 보인다. 고려아연 주가도 다음 달 4일이 지나면 기존의 50만 원 초중반대로 떨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오버슈팅된 주식을 샀다가 손실을 입으면 정치권이 책임을 질 수 있나. -
신사업 놓고 갈등…결국 금 간 75년 동업
산업 중기·벤처 2024.09.20 18:35:472022년 8월 4일 장형진 영풍(000670) 고문은 다음 날로 예정된 계열사 고려아연(010130) 이사회에서 한화그룹이 고려아연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안을 의결할 것이라는 보고를 직원들로부터 받은 후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영풍그룹 지주사인 영풍은 계열사 고려아연의 최대주주다. 그럼에도 영풍 오너가 2세인 장 고문은 이사회가 열리기 직전에야 고려아연이 외부 주주를 유치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장 고문은 해당 안건에 대한 반대 입장이 명확했다. 외부 주주가 늘면 고려아연에 대한 지배력이 약화되기 때문이다. 그는 고민 끝에 이사회에 불참했다. 이사회에 직접 참석해 반대를 했다가는 영풍 장 씨 가문과 고려아연 최 씨 가문의 동업 관계에 금이 갔다는 세간의 인식이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고려아연은 고려아연대로 속사정이 있었다. 친환경 사업을 추진하던 고려아연은 파트너사로 한화그룹에 주목했다. 해외에서 신재생에너지·수소 등 신사업 추진은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윈윈할 수 있는 ‘동맹’ 관계를 구축하기를 원했다. 하지만 지분 희석을 원하지 않는 장 고문이 걸림돌이었다. 이사회 직전에야 영풍에 한화의 지분 투자 관련 안건을 통보한 배경이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난 2024년 9월 12일. 영풍이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에 전격적으로 나섰다. 막대한 자본력을 자랑하는 사모펀드를 직접 끌어들이는 공개매수 방식을 통해서다. 추석 직전이었던 터라 고려아연 측은 기습적으로 허를 찔렸다는 반응이었다. 결과가 어찌 되든 3세 경영에 이르러 영풍과 고려아연의 동업 관계는 파국으로 끝을 맺은 셈이다. 이에 대해 장 고문은 “지난 75년간 2세에까지 이어져온 두 가문 공동경영의 시대가 이제 여기서 마무리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면서 “3세에까지 지분이 잘게 쪼개지고 승계된 상태에서 그들이 공동경영한다는 것은 가능하지도, 적절하지도 않다”고 밝혔다. 영풍의 시작은 ‘영풍기업사’로 고(故) 장병희·최기호 창업주가 1949년 함께 창업했다. 1974년 자매회사 고려아연이 설립된 후 고려아연은 최 씨 일가가, 영풍과 전자 계열사는 장 씨 일가가 각각 맡아왔다. 영풍그룹은 현재 공정거래법상 장 고문을 총수로 하는 대규모 기업집단 32위에 올라 있다. 장 고문은 3세에 경영권을 물려준 후에도 고려아연에 대한 관심을 계속 이어왔다. 재계에서는 장 씨 가문과 최 씨 가문이 결별 수순을 밟게 된 근본적인 요인으로 고려아연이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 친환경 사업을 꼽는다. 고려아연 3세인 최윤범 회장은 부회장이던 2021년 12월 2차전지 소재, 신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 폐기물 리사이클링 분야를 신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며 ‘트로이카 드라이브’ 경영을 선언했다. 아연·납 생산량 기준 세계 1위 비철금속 기업에 오른 경쟁력을 기반으로 제련 기술력을 살릴 수 있는 친환경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게 골자였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말 신사업에 10년간 12조 원을 투자해 2033년 매출 25조 30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구체적인 청사진도 드러냈다. 하지만 장 고문이 생각하는 사업 방향성과 투자 기조는 명확히 달랐다. 신사업에는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만큼 외부 차입 확대와 배당 축소가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장 고문은 ‘무차입 경영’에 기반한 보수적인 투자를 하는 가풍을 이어온 터라 최 회장의 사업 기조 전환이 달가울 리 없었다. 더구나 한화를 시작으로 현대차그룹·LG화학이 친환경 사업의 전략적 파트너사로서 고려아연의 주주로 잇따라 참여하면서 지배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졌다. 지난해 8월 장 고문은 고려아연이 현대차그룹을 대상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하는 이사회에도 불참했다. 이후 장 씨 일가와 최 씨 일가는 지분 매입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상대적으로 지분이 많은 장 고문 측으로서는 배당 확대가 추가 지분 확보에 유리했다. 양 가문 간 껄끄러운 관계가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은 올 3월 19일 열린 고려아연 주주총회 때 영풍과 고려아연이 사상 처음으로 표 대결을 벌이게 되면서다. 최 회장과 장 고문 간 깊어진 갈등의 골이 현금 배당안을 놓고 드러난 것이다. 영풍은 고려아연이 상정한 주당 5000원 안건에 반대했지만 참석 주주 62.74%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고려아연은 이러한 여세를 몰아 동업 관계의 상징이었던 서린상사도 장악했다. 영풍그룹 계열사인 서린상사는 고려아연과 영풍의 수출 판매와 물류 업무 등을 담당해왔으며 고려아연 측과 영풍 측이 보유한 지분이 각각 66.7%, 33.3%다. 올 6월 열린 임시 주총에서 고려아연이 추천 인사 4명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하며 경영권을 확보하자 2014년부터 서린상사를 경영해온 장 고문 차남 장세환 대표는 사임했다. 이후 고려아연은 영풍빌딩을 떠나고 회사 로고도 변경했다. 그러는 사이 영풍의 본업은 위기에 놓였다. 영풍의 올 2분기 매출은 7520억 원으로 20%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8338만 원에 그쳤다. 특히 박영민·배상윤 대표가 석포제련소 중대재해 사건으로 구속된 상태다. 더구나 장 씨 일가가 맡아온 전자 계열사도 부진한 실정이다. 장 고문 장남인 장세준 대표가 이끄는 코리아써키트는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적자를 냈다. 반면 고려아연은 올 2분기 사상 처음 분기 매출 3조 원을 돌파하는 등 그룹 내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70% 이상으로 확고한 존재감을 다지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고려아연이 영풍그룹에서 확고한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상황에서 최 씨와 장 씨 집안의 갈등은 결국 고려아연을 누가 차지하느냐를 두고 정점으로 치달았다”고 전했다. -
반격 이어가는 고려아연…MBK·장형진 영풍 고문 고소
산업 중기·벤처 2024.09.20 16:43:29고려아연이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MBK파트너스와 장형진 영풍 고문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법적 대응에 나섰다. 20일 고려아연에 따르면 영풍 계열사 영풍정밀은 장 고문과 영풍 사외이사 3인(박병욱 회계법인 청 대표, 박정옥 설원복지재단 이사, 최창원 전 국무총리실 제1차장),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을 배임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영풍정밀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일가가 지배력을 가진 회사이지만 영풍그룹의 계열사다. 영풍 지분 4.39%를 보유한 주요 주주이기도 하다. 고려아연 경영권을 두고 MBK파트너스 및 장 고문과 분쟁을 겪고 있는 최 회장이 영풍의 주요 주주인 영풍정밀을 통해 법적 대응에 나서며 반격을 하는 모양새다. 영풍정밀은 영풍이 MBK파트너스와 맺은 주주간 계약으로 인해 영풍 법인이 손해를 봤다는 입장이다. 영풍이 이번 계약으로 인해 10년 동안 고려아연 주식을 제3자에게 처분할 수 없고, 10년이 경과한 이후에는 MBK파트너스가 우선매수권을 가져 회사 이익이 침해됐다는 것이다. 영풍정밀은 장 고문이 이런 계약 체결을 주도했다고 보고 있다. 또 사외이사 3인이 법인에 불리한 계약 체결을 제대로 감시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이번 주주간 계약으로 인해 영풍 법인의 재산권이 침해된 만큼 계약 체결 당사자인 장 고문과 김 부회장을 비롯해 감시 의무가 있는 사외이사 3인에게 배임 혐의 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앞으로도 이번 공개매수에 가담한 자들에 대한 엄중한 책임을 묻기 위해 단호하게 법적 대응을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저도 고려아연 주식 샀습니다" 이윤철 울산상의 회장 고려아연 주식 매수 동참
사회 전국 2024.09.20 15:02:38이윤철 울산상공회의소 회장이 20일 고려아연 주식을 매입했다. 이윤철 회장은 지난 19일 울산상의 회장단과 함께 최근 고려아연에 대한 사모펀드의 적대적 M&A 시도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기간산업 보호에 정부가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이 회장은 “고려아연은 세계 비철금속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산업도시 울산을 선도해 온 자랑스러운 기업”이라며 “지난 반세기 동안 울산시민들의 땀과 애정이 녹아 있는 지역의 향토기업인 고려아연을 지켜내기 위해 주식 매수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울산의 향토기업이 외부자본에 경영권을 뺏기지 않도록 지역 상공계와 시민들의 관심과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한편, 울산에서는 추석 연휴 기간인 지난 16일 김두겸 울산시장이 ‘고려아연 1인 1주식 갖기 운동’을 제안했으며, 실제 연휴 후 개장 첫날인 19일 주식 매입을 인증하며 주식갖기 운동의 시작을 알렸다. 20일에는 이 회장을 비롯해 울산상공회의소 최고경영자 아카데미 총동문회 등 울산지역 6개 기업 경영인 단체, 고려아연을 비롯해 330여 개의 기업들이 위치해 있는 울산 온산공업단지를 대변하는 온산공업단지협회 등도 고려아연 주식 갖기 운동에 동참하기로 했다. -
온산공업단지협회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 강력히 반대"
사회 전국 2024.09.20 14:39:37고려아연을 비롯해 330여 개의 기업들이 위치해 있는 울산 온산공업단지를 대변하는 온산공업단지협회가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를 위해 진행하는 공개매수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온산공업단지협회는 20일 성명서를 내고 “영풍과 MBK파트너스의 반기업적이고 반사회적인 기업찬탈을 위한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를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이번 사태를 비단 고려아연이라는 기업만의 독자적인 내부문제가 아니라 온산공단을 포함한 우리나라 모든 기업에게도 닥칠 수 있는 반기업적이고 반사회적인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다”라며 “이를 강력히 반대하고 철회시키기 위한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선언했다. 협회는 이어 “고려아연은 세계 제일의 경쟁력을 갖춘 비철금속사업을 기반으로 반도체 및 2차전지소재와 재생에너지 산업 등 활발한 투자를 진행하면서 탁월한 경영능력을 입증해왔다”면서, 반면 “영풍은 석포제련소를 통해 대표되는 바와 같이 무능한 경영능력이 모두에게 주지되고 있는 바와 같다”고 비교했다. 특히 협회는 “울산시가 주도하는 ‘고려아연 주식 사주기 운동’을 포함한 모든 노력에 참여하겠다”고 표명했다. 한편, 울산에서는 추석 연휴 기간인 지난 16일 김두겸 울산시장이 고려아연 1인 1주식 갖기 운동을 제안했으며, 실제 연휴 후 개장 첫날인 19일 주식 매입을 인증하며 주식갖기 운동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20일 울산상공회의소 최고경영자 아카데미 총동문회 등 울산지역 6개 기업 경영인 단체도 고려아연 주식 사주기 운동에 동참하기로 했다. -
울산 경영인 단체 "고려아연 영업이익 영풍보다 1230배 많아"
사회 전국 2024.09.20 14:20:40울산상공회의소 최고경영자 아카데미 총동문회 등 울산지역 6개 기업 경영인 단체는 20일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 향토기업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탈취하기 위해 결탁한 영풍과 기업사냥꾼 MBK파트너스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울산지역 경영인 단체는 “고려아연은 세계 1위의 종합비철금속 기업으로, 지역과 국가경제에 없어서는 안 될 울산시와 대한민국의 핵심자산이다”라며 “이러한 고려아연이 제련업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고 숫자놀음에 연연하는 기업사냥꾼 MBK파트너스에 넘어간다면, 무분별한 사업재편과 인력구조조정 등으로 고려아연의 기업경쟁력은 단숨에 무너질 것”이라 우려했다. 이어 이들 단체는 “고려아연은 현 경영진 체제에서 어느 때보다도 견조한 사업성과를 내고 있으며, 최근에는 10조 원대 매출과 1조 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며 “같은 기간 MBK파트너스와 결탁해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노리는 영풍의 영업이익은 8338만 원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는 고려아연과 1230배 차이나는 수치다. 특히 이들은 “토종기업 고려아연이 약탈 당하지 않도록 자랑스런 120만 울산 시민 고려아연 1인 1주식 갖기 운동으로 저력을 보여주자”고 호소했다. 기자회견에는 울산상공회의소 최고경영자 아카데미 총동문회를 비롯해 경상일보 비즈니스 컬쳐 스쿨 총동문회, 울산대학교경영대학원 총동문회, 울산 카네기 총동문회, 울산 메타 리더십 CEO 총동문회, UBC 아카데미 총동문회 등 6개 단체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한편, 울산에서는 추석 연휴 기간인 지난 16일 김두겸 울산시장이 고려아연 1인 1주식 갖기 운동을 제안했으며, 실제 연휴 후 개장 첫날인 19일 주식 매입을 인증하며 주식갖기 운동의 시작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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