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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비율 36%인데…고려아연 재무건전성 우려된다는 MBK
증권 국내증시 2024.09.20 07:30:00고려아연(010130) 공개매수에 나선 MBK파트너스와 고려아연이 치열한 여론전을 벌이고 있다. 먼저 포문을 연 건 MBK파트너스다.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19일 고려아연 공개매수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어 "2019년 고려아연의 금융권 차입 부채는 410억 원으로 사실상 없었는데 올해 6월 말 현재 1조4000억 원에 이른다"면서 같은 시점 순현금 2조5000억 원과 이후 유상증자·자사주 처분으로 조달한 1조3000억 원이 거의 남아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려아연이 무분별한 투자를 단행해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이 우려되는 상황에 몰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고려아연 측은 “당사 재무구조는 매우 우량하다”고 반박했다. 고려아연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6월 말 연결 기준 부채비율 36%, 차입금의존도 10%를 기록했다. 고려아연 측은 “매우 튼튼한 재무구조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연말 순차입금(순부채) 상태가 아니며 재무건정성 악화도 아니”라고 일축했다. 기업의 건전성과 안정성을 평가할 때 아주 흔하게 사용하는 수치는 언급하지 않음으로써 부실해졌다고 호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 이하이면 재무건전성이 우량한 회사로 평가된다. 고려아연은 현금성 자산도 풍부하다고 강조했다. 고려아연 측은 “영풍과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의 유동성을 평가절하하기 위해 다른 '빠르게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자산'을 제외했다”면서 “6월 말 연결 기준 고려아연의 현금(현금및현금성자산·단기금융기관예치금·단기투자자산의 합)은 2조1277억 원이다. 같은 시기 총차입금(단기차입금·유동성장기차입금·유동성사채·장기차입금·사채의 합)는 1조3288억 원”이라고 했다. 이어 “총차입금을 모두 상환해도 7989억 원”이라며 “순차입금 상태가 아닌 순현금 상태이며 올해 12월 말에도 순현금 상태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무분별한 투자’ 지적에 대해선 MBK파트너스의 경영권 확보가 성공할 경우 2차전지 등 신 사업이 좌초될 수 있다는 게 고려아연 입장이다. 투자를 하지 않고 배당만 확대할 것이란 얘기다. 고려아연 측은 “(배당 확대는) 국가전략산업인 2차전지를 비롯해 신재생에너지와 수소, 자원순환 등 고려아연의 신성장동력인 ‘트로이카 드라이브’ 사업을 위한 재원을 고스란히 빼내겠다는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해당 사업들이 좌초가 불을 보듯 뻔하고 해당 사업부문에 일하고 있는 고려아연의 수많은 근로자가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MBK파트너스가 인위적 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다는 공수표를 날리고 있지만 홈플러스를 비롯해 ING생명 등 과거 적대적M&A 등을 통해 인수한 수많은 기업에서 사업축소와 자산매각, 사업분할매각 통해 수많은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었다는 것을 모든 국민이 알고 있다”면서 “우량자산 매각을 넘어 홈플러스 분할 매각에 따른 노조와의 갈등과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아연·납 생산량 기준 세계 1위 제련업체인 고려아연은 지난해 매출 9조7045억 원, 영업이익 6599억 원을 기록했다. 고려아연은 최근 영풍그룹 전체 매출의 70% 안팎을 차지할 정도로 그룹 내 비중이 크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말 2차전지·그린수소 등 신사업과 제련 사업에 10년 동안 17조 원을 투자해 2033년에 매출 25조3000억 원을 달성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
“2조 조달준비” vs “이길 방법 찾아”…‘쩐의 전쟁’ 고려아연 [시그널]
증권 IB&Deal 2024.09.20 06:00:00영풍·MBK파트너스와 고려아연(010130) 간의 ‘쩐의 전쟁’이 가열되고 있다. 공개매수 대상인 고려아연과 영풍정밀(036560)의 주가가 연일 급등하자 MBK가 결국 공개매수 가격을 상향 조정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고려아연 주가는 5거래일 연속 올라 70만 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개매수 가격(66만 원)보다 4만 7000원 높다. 영풍정밀도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1만 5830원에 마감했다. 현 추세라면 영풍정밀 역시 공개매수가(2만 원)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경영권 분쟁에 따른 주가 상승 기대감에 투자자가 몰리고 있지만 MBK는 일단 공개매수의 성공을 자신하며 현 가격을 올릴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날 김광일 MBK 부회장은 기자 간담회에서 “지금까지는 대부분 개인의 손바뀜이었고 기관투자가에는 충분히 매력적인 가격이어서 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MBK가 파악한 기관의 고려아연 평균 취득 단가는 45만 원 이하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 대응으로 가격 변동성이 높아지는 만큼 공개매수가를 상향할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MBK의 가격 조정은 주가 흐름에 따라 최대한 성공 확률이 높은 시기를 택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본시장법 136조에 따르면 공개매수 가격을 변경할 경우 종료 10일 전까지는 기간을 바꾸지 않아도 되나 10일 이내면 최소 20일 이상으로 연장해야 한다. 다음 달 4일 종료될 예정이어서 10일 전인 이달 24일 이전에 결정해야 최 회장 측에 추가로 대응할 시간을 주지 않는다. MBK는 지난해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에서도 초기에는 부인하다가 약 10일 지나 2만 원에서 2만 4000원으로 20% 높인 바 있다. IB 전문가는 “유통 물량도 적고, 얼마까지 (공개매수가를) 올려야 적정할지 예측하기 힘들어 주가 기세를 더 봐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첫 가격으로 공개매수가 성공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며 “추가 자금까지 고려해 자금을 짰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MBK는 공개매수를 통해 고려아연의 지분 최소 6.98%(144만 5036주)에서 최대 14.6%(302만 4881주)를 확보할 계획이다. 공개매수 대금은 두 기업을 합해 약 2조 1332억 원이다. 김 부회장은 “약 7%는 충분히 납득 가능한 물량이어서 실패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MBK가 최대 수량을 확보하면 의결권 52%를 갖게 되며 최소 물량인 7%여도 영풍정밀 지분 1.85%를 더하면 의결권 44%를 차지할 수 있다. 과거 주총 출석률을 고려했을 때 44%의 의결권으로도 최 회장의 경영권을 박탈하는 데 승산이 있다고 MBK는 보고 있다. 고려아연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격화하면서 시장의 관심은 어느 쪽이 더 많은 자금을 끌어올 수 있는지에 쏠려 있다.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의 재무 건전성 악화를 문제삼으며 공개매수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최 회장도 동맹을 구축할 해외 투자자를 찾아 나서는 등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대항 공개매수를 위한 자기자본 투입과 추가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면서 향후 고려아연 경영권을 둘러싼 ‘쩐의 전쟁’의 향방은 안갯속에 갇히게 됐다. 일각에서 MBK파트너스에 대해 ‘중국계 자본을 등에 업은 사모펀드’라고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전체 펀드 자금에서 중국 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5%에 불과하다”며 “MBK는 명백히 토종 사모펀드”라고 강조했다. ‘MBK파트너스의 투자로 고려아연이 중국에 팔릴 수 있다’는 일부 우려에 대해서도 “고려아연이 국가기간산업이라는 점을 너무 잘 알고 있다”며 “추후 국내 대기업 등에 매각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공개매수를 추진한 배경을 ‘파기’ ‘위기’ ‘기회’ 세 키워드로 설명했다. 그는 “최 회장 취임 이후 비정상적 기업 의사 결정 구조(거버넌스)로 무분별한 투자를 단행해 수익성과 재무 건전성이 우려되는 상황에 몰렸다”고 지적하면서 “고려아연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이번 공개매수를 추진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MBK파트너스에 따르면 고려아연의 금융권 차입 부채는 2019년만 해도 410억 원에 불과했지만 올해 6월 말 기준 1조 4000억 원으로 급증했다. 김 부회장은 “고려아연이 올 하반기 벌어들일 현금과 예정된 투자 규모, 배당 등을 고려하면 연말에는 창사 이후 처음으로 순부채 포지션으로 바뀌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아시아파트너스 투자 배임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관여 △미국 전자폐기물 리사이클링 기업인 이그니오 고가 매수 등에 대한 의혹도 제기했다. 김 부회장은 “최 회장이 독단적으로 결정한 38건의 투자 중 30건이 적자를 기록해 누적 당기순손실이 5297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회계장부 열람을 통해 이와 관련한 의혹이 모두 밝혀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의 ‘백기사’로 알려진 현대자동차그룹, LG화학, 한화그룹 등 대기업 지분(18.4%)에 대해 김 부회장은 “최 회장 개인에 대한 우호지분이 아닌 고려아연 회사 차원의 우호 세력이라고 생각한다”며 “공개매수 이후에도 이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MBK파트너스의 주장들에 대해 “모든 수치를 왜곡한 악마의 편집”이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고려아연이 연말에 순차입 상태가 된다는 MBK파트너스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투자 기업들도 순이익 상태라는 주장이다. 최 회장 역시 이날 임직원에게 서한을 보내 영풍과 MBK파트너스의 지분 공개매수를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고려아연과 계열사, 협력사 임직원에게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공개서한에서 “우리는 온 힘을 다해 MBK의 공개매수를 저지할 것”이라며 “그들의 허점과 실수를 파악하고 대항해 이기는 방법을 찾아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아 이 싸움에서 이걸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대한민국은 추석 연휴였지만 그 밖에 세계는 모두 일을 하고 있어 외국 회사들과 소통하는 데도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 회장은 추석 연휴 중인 이달 17일 재무 담당 임원과 일본 도쿄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장에서는 백기사 확보와 관련해 복수의 펀드 등 글로벌 사모펀드와 접촉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중국산 배터리 소재를 배제하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 한국산 소재 기업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2차전지 분야에 진출하려는 글로벌 기업이 고려아연과 전략적 동맹을 맺을 가능성도 있다. 최 회장은 재계 오너들과도 넓은 인맥을 맺고 있어 기존 주주인 한화·현대차·LG화학 등을 상대로도 도움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2020년 벌어진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사모펀드 KCGI·반도그룹 3자 연합에 맞서는 과정에서 델타항공 등을 우호지분으로 확보하면서 입지를 굳힌 바 있다. 최 회장을 비롯한 최 씨 일가도 고려아연 지분 매수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최 회장 측은 영풍 장 씨 일가와의 특별관계자 해소를 이날 공시했다. 그동안 최 회장은 장 씨 일가 측과의 동업 관계를 고려해 장형진 영풍 고문과 영풍이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율도 함께 공시해왔다. 현행 자본시장법 제140조는 ‘공개매수자 및 특별관계자는 공개매수 공고일부터 종료일까지 공개매수에 의하지 않고는 그 주식을 매수하지 못 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이번 공시로 최 회장은 대항 공개매수를 할 수 있게 됐다. -
"고려아연 주식 샀습니다" 김두겸 울산시장 인증샷 공개
사회 전국 2024.09.19 19:24:56김두겸 울산시장이 고려아연 주식을 매입하며 ‘울산시민 고려아연 주식 사주기 운동’의 시작을 본격적으로 알렸다. 김 시장은 19일 고려아연 주식을 매입한 뒤 이를 인증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김 시장은 “다음 2호로 이윤철 울산상공회의소 회장이 릴레이로 동참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애향심 있는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MBK파트너스와 고려아연 최대 주주 영풍은 고려아연에 대한 경영권 확보를 위해 공개매수를 진행한다고 지난 13일 공시했다. 이에 김두겸 시장은 추석 연휴 중인 지난 16일 긴급 성명을 내 “고려아연에 대한 사모펀드의 약탈적 인수합병 시도를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라면서 “지역 상공계와 힘을 모아 ‘고려아연 주식 사주기 운동’을 펼치고, 120만 시민 역량을 집중하겠다”라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김 시장은 연휴가 끝나고 주식시장이 개장한 19일 이를 실현한 것이다. 그는 20여년 전 지역기업 SK가 외국계 헤지펀드 소버린자산운용과 경영권 분쟁에 휩싸였을 때 ‘시민 SK 주식 1주 갖기 운동’에 참여한 바 있다. 이번이 두 번째 주식 사주기 운동 참여다. 김 시장은 그때 산 주식을 아직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시장이 ‘고려아연 주식 사주기 운동’ 2호로 지목한 이윤철 울산상공회의소 회장은 19일 성명서를 통해 “시장경제 체제에서 정부의 과도한 개입은 바람직하지 않으나, 국가 핵심산업의 보호라는 관점에서 전략적이고 제한적인 개입은 필요하다고 본다”며 공개매수 반대 목소리를 냈다. 김두겸 시장은 이윤철 울산상의 회장과 함께 ‘울산시민 고려아연 주식 사주기 운동’을 확산해 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울산에서는 김 시장을 시작으로 울산시의회, 지역 국회의원, 각 정당, 상공계 등이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대한 반대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
"2조 조달준비 완료" "이길 방법 찾았다"…고려아연 분쟁 격화[시그널]
증권 국내증시 2024.09.19 17:38:03고려아연(010130)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격화하면서 시장의 관심은 어느 쪽이 더 많은 자금을 끌어올 수 있는지에 쏠려 있다. 영풍(000670)과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의 재무 건전성 악화를 문제삼으며 공개매수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도 동맹을 구축할 해외 투자자를 찾아 나서는 등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대항 공개매수를 위한 자기자본 투입과 추가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면서 향후 고려아연 경영권을 둘러싼 ‘쩐의 전쟁’의 향방은 안갯속에 갇히게 됐다.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1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2조 원가량이 필요한 것으로 예상되는 공개매수의 자금 조달 방안과 관련해 “이미 계획을 세워놓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부회장은 “기본적으로 바이아웃 펀드 자금을 활용하고 그 외 40~50%는 차입금으로 조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MBK파트너스에 대해 ‘중국계 자본을 등에 업은 사모펀드’라고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전체 펀드 자금에서 중국 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5%에 불과하다”며 “MBK는 명백히 토종 사모펀드”라고 강조했다. ‘MBK파트너스의 투자로 고려아연이 중국에 팔릴 수 있다’는 일부 우려에 대해서도 “고려아연이 국가기간산업이라는 점을 너무 잘 알고 있다”며 “추후 국내 대기업 등에 매각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공개매수를 추진한 배경을 ‘파기’ ‘위기’ ‘기회’ 세 키워드로 설명했다. 그는 “최 회장 취임 이후 비정상적 기업 의사 결정 구조(거버넌스)로 무분별한 투자를 단행해 수익성과 재무 건전성이 우려되는 상황에 몰렸다”고 지적하면서 “고려아연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이번 공개매수를 추진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MBK파트너스에 따르면 고려아연의 금융권 차입 부채는 2019년만 해도 410억 원에 불과했지만 올해 6월 말 기준 1조 4000억 원으로 급증했다. 김 부회장은 “고려아연이 올 하반기 벌어들일 현금과 예정된 투자 규모, 배당 등을 고려하면 연말에는 창사 이후 처음으로 순부채 포지션으로 바뀌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아시아파트너스 투자 배임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관여 △미국 전자폐기물 리사이클링 기업인 이그니오 고가 매수 등에 대한 의혹도 제기했다. 김 부회장은 “최 회장이 독단적으로 결정한 38건의 투자 중 30건이 적자를 기록해 누적 당기순손실이 5297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회계장부 열람을 통해 이와 관련한 의혹이 모두 밝혀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의 ‘백기사’로 알려진 현대자동차그룹, LG화학, 한화그룹 등 대기업 지분(18.4%)에 대해 김 부회장은 “최 회장 개인에 대한 우호지분이 아닌 고려아연 회사 차원의 우호 세력이라고 생각한다”며 “공개매수 이후에도 이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MBK파트너스의 주장들에 대해 “모든 수치를 왜곡한 악마의 편집”이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고려아연이 연말에 순차입 상태가 된다는 MBK파트너스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투자 기업들도 순이익 상태라는 주장이다. 최 회장 역시 이날 임직원에게 서한을 보내 영풍과 MBK파트너스의 지분 공개매수를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고려아연과 계열사, 협력사 임직원에게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공개서한에서 “우리는 온 힘을 다해 MBK의 공개매수를 저지할 것”이라며 “그들의 허점과 실수를 파악하고 대항해 이기는 방법을 찾아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아 이 싸움에서 이걸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대한민국은 추석 연휴였지만 그 밖에 세계는 모두 일을 하고 있어 외국 회사들과 소통하는 데도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 회장은 추석 연휴 중인 이달 17일 재무 담당 임원과 일본 도쿄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장에서는 백기사 확보와 관련해 복수의 펀드 등 글로벌 사모펀드와 접촉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중국산 배터리 소재를 배제하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 한국산 소재 기업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2차전지 분야에 진출하려는 글로벌 기업이 고려아연과 전략적 동맹을 맺을 가능성도 있다. 최 회장은 재계 오너들과도 넓은 인맥을 맺고 있어 기존 주주인 한화·현대차·LG화학 등을 상대로도 도움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2020년 벌어진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사모펀드 KCGI·반도그룹 3자 연합에 맞서는 과정에서 델타항공 등을 우호지분으로 확보하면서 입지를 굳힌 바 있다. 최 회장을 비롯한 최 씨 일가도 고려아연 지분 매수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최 회장 측은 영풍 장 씨 일가와의 특별관계자 해소를 이날 공시했다. 그동안 최 회장은 장 씨 일가 측과의 동업 관계를 고려해 장형진 영풍 고문과 영풍이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율도 함께 공시해왔다. 현행 자본시장법 제140조는 ‘공개매수자 및 특별관계자는 공개매수 공고일부터 종료일까지 공개매수에 의하지 않고는 그 주식을 매수하지 못 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이번 공시로 최 회장은 대항 공개매수를 할 수 있게 됐다. -
울산상의 "국가 기간산업에 대한 적대적 M&A 막아야"
사회 전국 2024.09.19 16:56:52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영풍과 손잡고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나선 가운데 울산시와 울산시의회에 이어 울산상공회의소도 반대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울산상공회의소는 19일 성명서를 통해 “국가 기간산업에 대한 적대적 M&A를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먼저 울산상의는 고려아연에 대해 “지난 반세기 동안 축적해 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비철금속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산업도시 울산을 선도해 온 자랑스러운 기업이다”며 “아연, 납, 은 등의 제련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2차전지 핵심 소재 독자기술을 보유한 국가기간산업으로 자리매김해 왔다”고 밝혔다. 울산상의는 이어 “사모펀드의 본질적 목표인 단기간 고수익 달성을 위해 연구개발 투자 축소, 핵심인력 유출, 나아가 해외 매각 등이 시도될 수 있으며, 기술 유출 및 2차전지 분야의 해외 공급망 구축이 와해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기업의 핵심 경쟁력 약화는 물론 울산의 산업 생태계에도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다”고 우려했다. 이에 울산상의는 정부가 국가 기간산업 보호를 위해 사모펀드의 적대적 M&A를 막기 위한 역할을 해줄 것을 요구했다. 울산상의는 “시장경제 체제에서 정부의 과도한 개입은 바람직하지 않으나, 국가 핵심산업의 보호라는 관점에서 전략적이고 제한적인 개입은 필요하다고 본다”며 “이는 단순히 한 기업의 문제가 아닌 지역경제, 나아가 국가경제에 직결되는 사안이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일본제철이 US스틸을 인수하려 할 때 미국 정치권이 저지했고, 호주가 중국계 기업의 리튬 광산 인수를 막은 사례처럼, 우리 정부도 국가 기간산업의 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 울산상의의 주장이다. 울산상의는 “지난 반세기 동안 울산시민의 땀과 애정이 녹아 있는 지역의 향토기업인 고려아연을 지켜내기 위해 고려아연 주식 갖기 운동 등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고려아연 “재무건전성 우려 주장 사실 아냐…부채비율 36% 불과”
증권 국내증시 2024.09.19 16:49:50고려아연(010130)이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이 우려되는 상황에 몰렸다는 MBK파트너스 주장에 대해 “당사 재무구조는 매우 우량하다”며 19일 반박했다. 고려아연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6월 말 연결 기준 부채비율 36%, 차입금의존도 10%를 기록했다. 고려아연 측은 “매우 튼튼한 재무구조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연말 순차입금(순부채) 상태가 아니며 재무건정성 악화도 아니”라고 일축했다. 기업의 건전성과 안정성을 평가할 때 아주 흔하게 사용하는 수치는 언급하지 않음으로써 부실해졌다고 호도하고 있다는 얘기다. 현금성 자산도 풍부하다고 반박했다. 고려아연은 “영풍과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의 유동성을 평가절하하기 위해 다른 '빠르게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자산'을 제외했다”면서 “6월 말 연결 기준 고려아연의 현금(현금및현금성자산·단기금융기관예치금·단기투자자산의 합)은 2조1277억 원이다. 같은 시기 총차입금(단기차입금·유동성장기차입금·유동성사채·장기차입금·사채의 합)는 1조3288억 원”이라고 했다. 이어 “총차입금을 모두 상환해도 7989억 원”이라며 “순차입금 상태가 아닌 순현금 상태이며 올해 12월 말에도 순현금 상태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동안 투자한 기업도 수익을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려아연 측은 “영풍과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이 2021년부터 2024년까지 투자한 기업의 당기순손익을 합산하는 과정에서 L사와 H사 등 우량기업의 2022년 당기순손익을 제외했다”면서 “L사와 H사 등 우량기업의 2022년 당기순손익을 포함하면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당사가 투자한 기업의 총 당기순이익은 ‘조 단위’”라고 지적했다. -
한국노총 "MBK,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 시도 중단하라"
사회 전국 2024.09.19 16:38:06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영풍과 손잡고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나선 가운데 고려아연 노동조합에 이어 상급단체인 한국노총도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한국노총 울산본부는 19일 성명서를 통해 “노동자들의 고용과 생존권을 위협하는 적대적 M&A 시도와 경영권 분쟁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국노총은 “이번 경영권 분쟁으로 발생할 수 있는 기업가치 약화에 따른 조합원들의 고용 불안이 현실화되고 이후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것을 심각하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지난 50여년간 조합원들이 지켜온 일터가 또다시 경영권 분쟁에 휘말리고 투기자본에 의해 생존권이 위협받고 노동기본권이 훼손되는 일은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앞서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노조 조합원 70여 명은 이날 서울 종로구 MBK파트너스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공개매수 시도를 규탄하기도 했다. 이들은 “고려아연의 자주적 경영권을 수호하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모든 수단을 동원해 끝까지 강력히 대응할 것을 결의한다”고 경고했다. -
기업공시[9월 19일]
증권 국내증시 2024.09.19 16:07:59<코스피 공시> ▲대유플러스(000300)=9대1 비율 무상감자 및 제3자배정유상증자를 통한 엔알제일호재기지원펀드투자목적회사로 최대 주주 변경 예정 ▲포스코DX=포항공대가 보유 주식 10만 주 장내매도 ▲고려아연=최윤범 회장의 장형진 고문, 영풍 등과의 특별관계 해소 ▲한화오션=11월 18일 주주총회소집공고 <코스닥 공시> ▲영풍정밀(036560)=MBK파트너스 특수목적법인 한국기업투자홀딩스의 자사 주식 공개매수 반대 의견 표명 ▲미코바이오메드(214610)=잔금 미지급으로 인해 젬텍 등 5인으로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 해제 ▲클래시스(214150)=이루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금액이 300억 원을 초과했으나 예정대로 합병 진행 합의 결정 ▲에이스테크=엔브이글로벌코리아메자닌사모투자합자회사 등 대상으로 360억 원 규모 제3자배정유상증자 -
고려아연 노조 "MBK파트너스, 약탈적 공개매수 중단하라"
사회 전국 2024.09.19 13:56:26고려아연 노동조합이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에 반기를 들었다. 고려아연 노조는 19일 성명서를 통해 “50년 역사의 세계 최고의 비철금속 제련회사 고려아연이 기업사냥꾼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 회사를 빼앗길 엄청난 위협 앞에 직면해 있다”며 “약탈적 공개매수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50년간 근로자들의 피땀과 헌신으로 일군 고려아연을 오로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매수하려고 한다”며 “우리의 안정적인 일자리와 가족의 생계를 위협하는 약탈적 공개매수를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고려아연의 자주적 경영권을 수호하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모든 수단을 동원해 끝까지 강력히 대응할 것을 결의한다”고 밝혔다.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노조 조합원 70여 명은 이날 서울 종로구 MBK파트너스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공개매수 시도를 규탄하기도 했다. -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고려아연 공개매수 배경 등 발표
증권 IB&Deal 2024.09.19 13:36:57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이 1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MBK파트너스 고려아연 공개매수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공개매수에 나서게 된 배경 등을 발표하고 있다. -
고려아연 공개매수 관련 기자회견 갖는 MBK파트너스와 영풍
산업 기업 2024.09.19 13:35:33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이 1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MBK파트너스 고려아연 공개매수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공개매수에 나서게 된 배경 등을 발표하고 있다. -
MBK파트너스, 고려아연 공개매수 관련 기자간담회
산업 기업 2024.09.19 13:34:16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이 1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MBK파트너스 고려아연 공개매수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왼쪽은 강성두 영풍 사장. -
MBK파트너스, 고려아연 공개매수 관련 기자간담회
산업 기업 2024.09.19 13:32:31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가운데)이 1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MBK파트너스 고려아연 공개매수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왼쪽은 강성두 영풍 사장, 오른쪽은 이성훈 베이커매킨지코리아 변호사. -
MBK "현 공개매수 가격 충분히 매력적, 실패 안해" [시그널]
증권 IB&Deal 2024.09.19 13:07:32영풍과 함께 고려아연(010130) 공개매수에 나선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19일 공개매수 가격 상향에 대해 “현재 가격이 충분히 매력적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금까지 대부분 개인투자자의 손바뀜이었고, 기관투자가는 주로 응할 것으로 기대해 공개매수 실패는 없을 것"이라며 당장 가격을 높일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개매수 가격이 66만원인데 비해 이날 오전 12시 18분 기준 주가는 70만7000원으로 상당히 높게 유지되고 있다. 김 부회장은 "기관투자자는 대부분 장기투자로 평균 취득 단가가 45만원 이하여서 일단 더 지켜보고 파악해보겠다"라고 덧붙였다. 약 2조 원 이상이 필요한 자금조달과 관련해 김 부회장은 “바이아웃 펀드를 활용하면서 그 외에는 차입금을 40~50% 조달하는 계획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6호 펀드의 중국 자본은 약 5% 안팎이다. MBK는 아직 펀드레이징이 진행 중이어서 명확히 밝히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측의 대항 공개매수와 관련, “특별관계자에서 벗어나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공개매수가 끝나면 다시 주가가 50만원대로 돌아갈텐데 회사 손실이 1000억 원이 넘어가는 결정을 지지할 이사회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7.57%를 보유한 국민연금에 대해서는 “협조를 요청할 생각은 없고, 공개매수가 마무리된 뒤 임시 주주총회를 하면 의결권에 대해 설명하겠다"고 했다. 울산시와 노조의 반대에 대해서는 “소통 부족이었고, 김두겸 울산시장에게 면담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공개매수 성공 후 이사회 구성에 대해 김 부회장은 “현재 최대주주가 이사회에 충분히 들어가 있지 못해 추가 선임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상장 폐지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또 적대적 인수합병(M&A) 논란에 대해 “행동주의펀드는 최대주주와 협의 없이 지분을 사서 이슈를 제기하고, 동의하지 않으면 공개매수에 나서는 데 우리는 그런 방식의 투자릃 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1대주주와 합의를 거쳐 최대주주에 오른 뒤 추가 공개매수 하는 건 사모펀드(PEF)의 바이아웃에서 흔히 있다는 얘기다. 특히 그는 “중국에 매각하지 않는다”고 재차 강조했다. 공개매수 실패 후에도 영풍과 협력을 유지할지에 대한 질문에 김 부회장은 “다른 회사 공개매수에서도 우리는 8%를 확보했다”며 “7%는 충분히 납득 가능한 물량이고 우리는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공개매수로 최대 수량을 확보하면 고려아연 지분 48%(의결권 52%)를 갖게 된다. 최소물량 7%일 경우 영풍정밀(036560) 지분 1.85%를 합하면 의결권 44%를 확보할 수 있다. 김 부회장은 “과거 2개년 주총 출석률을 보면 44% 의결권이면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주식 초고수는 지금] "주가 폭락이 매수 타이밍"…SK하이닉스 순매수 1위
증권 국내증시 2024.09.19 11:23:56미래에셋증권(006800)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19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SK하이닉스(000660), 삼성전자(005930), 고려아연(010130) 등 순으로 집계됐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SK하이닉스다. 하이닉스 주가는 전 거래일(13일) 대비 10.38% 떨어진 14만 5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주가 폭락은 추석 연휴 기간이었던 15일 모건스탠리가 발표한 보고서 때문이다. 모건스탠리는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26만 원에서 12만 원으로 54% 하향 조정했다. 삼성전자 목표주가도 기존 10만 5000원에서 7만 6000원으로 27.6% 낮췄다. 모건스탠리는 일반 D램은 스마트폰과 PC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은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분석했다. 모건스탠리 보고서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주식 초고수’들은 SK하이닉스 주가 낙폭이 과다하다고 판단, 매수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순매수 2위인 삼성전자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삼성전자 주식은 같은 시각 3.11% 하락한 6만 2400원에 거래되면서 52주 신저가를 다시 한번 갈아치웠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모두 모간서울(모건스탠리 서울지점), UBS 등 외국계 증권사 창구에서 매도 물량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물량을 받아내는 모습이다. 순매수 3위는 경영권 분쟁이 한창인 고려아연이다. 고려아연 주가는 전일 대비 5.26% 오른 70만 1000원으로 MBK파트너스와 영풍(000670)의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가(주당 66만 원) 보다 높게 유지되고 있다. MBK파트너스와 고려아연 최대주주 영풍은 다음 달 4일까지 주당 66만 원에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를 위해 공개매수를 진행한다. 목표 물량은 고려아연 지분 약 7∼14.6%(144만 5036주∼302만 4881주)다. 1974년 고(故) 장병희·최기호 창업주가 설립한 고려아연은 아연·연·은·인듐 등 비철금속 제련 분야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1위 위상을 갖고 있는 영풍그룹 핵심 계열사다. 현재 영풍그룹과 전자 계열사는 장씨 일가가, 고려아연은 최씨 일가가 각각 경영을 담당하고 있다.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공개매수에 나선 장씨 일가에 맞서 최씨 일가가 반격을 꾀하고 있는 가운데 주가 변동성은 당분간 높게 나타날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순매도 상위 종목은 알테오젠(196170), 유한양행, HD현대일렉트릭 등이었다. 전일(13일) 순매수는 알테오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순으로 많으며, 순매도 상위는 삼성중공업(010140), 현대차(005380), 아모레퍼시픽(090430) 등이 차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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