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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영풍서 조달한 3000억 전액 추가 투입…최 회장과 쩐의 전쟁 시작 [시그널]
증권 IB&Deal 2024.09.25 23:50:27영풍·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010130) 경영권을 차지하기 위해 3000억 원을 추가로 베팅한 것은 25일에도 고려아연 주가가 심리적 마지노선인 70만 원을 넘어서면서 기관투자가들이 공개매수에 참여하기 부담스럽다는 게 가장 큰 이유로 풀이된다. 결국 기간 연장을 하지 않고 금액을 높일 수 있는 데드라인인 26일부터 가격 상향을 실행하는 것이다. 영풍은 공개매수 지원을 위해 MBK가 세운 특수목적회사(SPC) 한국기업투자홀딩스에 3000억 원을 대여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MBK는 기관투자가의 평균 매입 단가가 약 45만 원 수준이어서 기존의 공개매수가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자신해왔다. 하지만 현 주가에서 기관들이 공개매수에 청약한다면 저가 매도 문제를 피할 수 없어 가격 상향 카드를 던진 것으로 해석된다. MBK는 지난해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를 할 당시 공개매수 가격을 기존 2만 원에서 2만 4000원으로 20% 높였으나 당시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의 장내 지분 매입으로 조현범 회장으로 판세가 기운 상태여서 무산된 바 있다. 지금부터는 MBK가 목표로 하는 최소 수량인 6.98%(144만 5036주)를 모을 수 있을지를 놓고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과 본격 ‘쩐의 전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MBK가 최소 물량 확보를 하지 못하면 공개매수는 실패로 끝난다. 최 회장 측이 꺼낼 수 있는 시나리오는 실탄이 마련됐다는 전제하에 대항 공개매수가 가장 유력하다. MBK보다 높은 조건으로 최소 5% 이상의 물량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한다면 상대의 공개매수를 저지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주관을 맡고, 투입 자금은 1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해졌다. 공개매수는 미리 신청하더라도 4일 오후 3시 30분까지 취소가 가능해 시기는 다음 주 초가 유력해 보인다. 이날 영풍·MBK와 고려아연은 각각 경영권 인수와 방어를 위한 현금 확보를 위해 수천억 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영풍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한국기업투자홀딩스에 연이율 5.70%의 3000억 원 규모의 금전 대여를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금전 대여 목적도 “공개매수 결제 자금 조달 및 기타 투자 활동을 위한 자금 대여”라고 설명했다.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제시한 고려아연 공개매수가는 66만 원이었지만, 공개매수 계획을 발표한 후 주가가 급등하면서 이날도 70만 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새 가격인 75만 원은 현 공개매수 기간 장중 터치한 최고가다. 고려아연도 4000억 원 규모의 기업어음(CP) 발행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영풍·MBK에 맞서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한 자금 마련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고려아연은 그간 무차입 경영 기조를 이어왔지만 24일 2000억 원 규모의 CP를 발행한 데 이어 27일 추가 CP 발행을 통해 2000억 원을 조달한다. 24일 발행한 CP는 만기 6개월에 금리는 연 3% 중후반대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한투의 등판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최 회장이 SPC를 세우고 한투가 자금을 지원하되 최 회장의 지분을 담보로 손실을 일부 보전해주는 구조로 알려졌다. 시장에서 거론됐던 베인캐피털의 경우 실사 기간이 짧은 데다 투자심의위원회 통과가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NH투자증권의 브리지론 지원을 받는 MBK는 지금은 1조 5000억 원으로 계약을 맺었지만 2조 원까지 상향이 가능하다. 블라인드펀드까지 합치면 2조 5000억 원가량 조달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백기사로 등장할 대기업들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단 배임 이슈로 인해 추가 지분 매입까지 나서기에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게 시장의 관측이다. 한화 외에도 LG화학과 현대차 등 기존 주주사들이 최 회장의 ‘우군’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선뜻 액션을 취하기 어려운 이유다. 최 회장은 최근 고려아연 사옥을 찾은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을 만나 진행 상황을 공유했다. 최 회장과 김 부회장은 미국 세인트폴고등학교 동문으로 막역한 사이다. 다만 최 회장이 대항 공개매수에 나서기 위해 외부 자금을 끌어오려면 경영권을 내려놓을 수도 있다는 부담을 져야 한다.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경영권을 내줘야 하는 모순적인 상황인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 등 오너 일가와 친분이 두터운 그룹사들이 실제 고려아연을 지원할 방안을 고심한 것은 맞지만 공개매수 이후 주가 하락에 따른 수천억 원대 손실과 이에 따른 배임 위험을 감수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단독] MBK, 고려아연 공개매수가 75만원으로 상향…최대 2.3조 투입 승부수 던졌다 [시그널]
증권 IB&Deal 2024.09.25 21:57:07고려아연(010130) 경영권 인수를 추진 중인 영풍·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영풍정밀(036560) 공개매수가 상향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제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측이 대항 공개매수로 방어를 할 수 있을지 경영권 분쟁의 새로운 변곡점을 맞게 됐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의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기업투자홀딩스와 영풍은 고려아연은 주당 66만원에서 75만원으로, 영풍정밀은 주당 2만원에서 2만5000원으로 각각 13.6%, 25% 공개매수 가격을 상향했다. 투입되는 비용은 최대 2조2611억 원이고, 최소 1조802억 원이다. 대상은 고려아연 발행주식총 2070만3283주 중 최소 144만5036주(6.98%)에서 최대 302만4881주(14.6%)이다. 영풍정밀의 경우 최소조건 없이 최대 684만801주(발행주식 총수의 약 43.43%) 범위 내에서 응모 주식 전량을 매수한다. 종료 기간은 다음달 4일로 기존과 같다. 당초 종료일은 6일이나 장이 열리지 않기 때문에 4일 오후3시30분 까지다. 최 회장측이 대응할 수 있는 기간은 단 5거래일 뿐이다. 이날 고려아연 주가는 70만4000원으로 공개매수가 시작된 지난 13일 이후 단 한 차례도 기존 공개매수가(66만원) 아래인 적이 없었다. 공개매수 이전 보다 약 30%나 급등했다. 영풍정밀도 공개매수 직전 거래일은 12일 9370원에서 이날 2만2750원까지 상승해 기존 공개매수가(2만원) 보다 약 11%나 높은 수준이다. 이미 최 회장측의 반격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영풍·MBK는 기관투자가의 평균 매입 단가가 약 45만원 수준이어서 기존의 공개매수가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자신해왔다. 하지만 현 주가에서 기관들이 공개매수에 청약한다면 저가 매도 문제를 피할 수 없어 MBK가 가격 상향 카드를 던진 것으로 해석된다. 지금부터는 MBK가 목표로 하는 최소 수량인 6.98%(144만5036주)를 모을 수 있을지를 놓고 최 회장측과 본격 ‘쩐의 전쟁’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MBK가 이 물량 확보를 하지 못하면 공개매수는 실패로 끝난다. 최 회장측이 꺼낼 수 있는 시나리오는 실탄이 마련됐다는 전제 하에 대항 공개매수가 가장 유력하다. -
MBK, 고려아연 공개매수가 75만원으로 상향…승부수 던졌다 [시그널]
증권 IB&Deal 2024.09.25 21:47:40고려아연(010130) 경영권 인수를 추진 중인 영풍·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영풍정밀(036560) 공개매수가 상향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공개매수가 조정으로 영풍·MBK는 최대 2조 4321억 원을 투입하게 된다. 이제 경영권 분쟁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의 대항공개매수를 통한 반격이 가능할지에 관심이 쏠리게 됐다. ★관련 기사 23면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의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기업투자홀딩스와 영풍은 고려아연은 주당 66만 원에서 75만 원으로, 영풍정밀은 주당 2만 원에서 2만 5000원으로 각각 13.6%, 25% 공개매수 가격을 상향했다. 투입되는 비용은 고려아연에 최대 2조 2611억 원이고 최소 1조 802억 원이다. 영풍정밀에는 최대 1710억 원이 들어간다. 모두 합해 최대 2조 4321억 원을 쓰게 되는 것이다. 대상은 고려아연 발행 주식 총 2070만 3283주 중 최소 144만 5036주(6.98%)에서 최대 302만 4881주(14.6%)이다. 영풍정밀의 경우 최소 조건 없이 최대 684만 801주(발행 주식 총수의 약 43.43%) 범위 내에서 응모 주식 전량을 매수한다. 종료 기간은 다음 달 4일로 기존과 같다. 당초 종료일은 6일이지만 장이 열리지 않기 때문에 4일 오후 3시30분까지다. 최 회장 측이 대응할 수 있는 기간은 단 5거래일뿐이다. 이날 고려아연 주가는 70만 4000원으로 공개매수가 시작된 13일 이후 단 한 차례도 공개매수가(66만 원) 아래인 적이 없었다. 공개매수 이전보다 약 30% 급등했다. 영풍정밀도 공개매수 직전 거래일인 12일 9370원에서 이날 2만 2750원까지 상승해 공개매수가(2만 원)보다 약 11%나 높은 수준이다. 이미 최 회장 측의 반격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
[기자의눈] 고래싸움에 등 터지는 주주들
증권 국내증시 2024.09.25 18:43:44“직원들을 내세워 불안감을 조성하는 게 과연 주주를 위한 것일까요?” 이달 24일 열린 고려아연 기자회견에서 이제중 고려아연 부회장과 김승현 기술연구소장을 비롯한 핵심 기술진 20명이 “MBK파트너스가 회사를 인수하면 기술자들 다 그만둘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한 한 주주의 반응이다. 고려아연 경영권을 둘러싼 영풍·MBK파트너스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간 신경전이 극으로 치닫고 있다. 날마다 쏟아지는 상대를 향한 날 선 입장문들은 주주의 피로감을 높이고 있다. 공동경영 체제에서 밀려날 위기에 처한 영풍이나 대형 사모펀드의 등장으로 당장 경영권을 빼앗길 판인 최 회장이나 모두 절박한 것은 마찬가지다. 지난해 공개매수를 통한 한국타이어그룹의 경영권 인수에 나섰다 실패한 MBK파트너스 역시 평판 리스크 측면에서 이번 공개매수를 반드시 성공시켜야 하는 부담이 크다. 이번 싸움이 자본시장을 넘어 정·재계로까지 번지는 등 나날이 거칠어지는 것은 바로 이 ‘절박함’ 때문이다. 문제는 이번 사태가 점입가경으로 흐르면서 양측이 ‘회사의 주인은 주주’라는 자본시장의 원칙을 잊어버린 듯하다는 점이다. ‘최대주주가 바뀌면 핵심 기술자 모두가 일을 그만두겠다’는 겁박에 가까운 선언이 나온 것 역시 이 망각에서 비롯된 게 아닐까 싶다. 최 회장의 우군으로 불리는 내로라하는 그룹사들이 공개적인 지원에 나서기를 주저하는 것은 개인적인 친분보다 각 회사 주주의 권리를 우선시해야 함을 의식해서일 것이다. 업계에서는 어느 인수합병(M&A)보다 이번 일을 흥미롭게 바라보고 있다. 여기에는 이번 공개매수 결과가 국내 시장 참여자의 성숙도를 보여주는 잣대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깔려 있다. 주주 입장에서는 고려아연의 미래를 이끌어갈 주인을 직접 택할 수 있는 기회다. 영풍·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도, 대항공개매수가 유력해보이는 최 회장의 반격도 그 성공 여부는 결국 주주에게 달려 있다. 영풍과 고려아연 모두 사사로운 감정싸움은 이제 넣어두고 주주에 대한 책임 의식으로 호소해야 할 때다. -
영풍, MBK에 3000억 실탄 지원…고려아연 공개매수 총력전
증권 국내증시 2024.09.25 18:13:12MBK파트너스와 손잡고 고려아연(010130) 공개매수에 나선 영풍(000670)이 3000억 원의 자금을 지원하고 나섰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의 대응에 대비해 자금을 추가로 확충한 것으로 분석된다. 영풍은 MBK파트너스의 특수목적법인(SPC)인 한국기업투자홀딩스에 3000억 원을 대여한다고 25일 공시했다. 대여 기간은 오는 2025년 9월까지다. 영풍 측은 "공개매수 결제자금 조달과 기타 투자활동을 위한 자금 대여"라고 밝혔다. 이번 금전대여 결정은 공개매수가 상향 조정을 위한 대응 차원으로 풀이된다. 지난 13일 영풍은 MBK와 손잡고 고려아연 지분 약 7∼14.6%를 다음 달 4일까지 주당 66만원에 공개 매수한다고 밝혔다. 당시 제출된 공개매수 신고서에 따르면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최대 2조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고려아연의 주가가 공개매수가인 66만 원보다 높은 70만 원대를 유지하고 있어 MBK 측이 공개매수가 상향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에 맞서 고려아연은 최윤범 회장을 중심으로 국내외 우군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최 회장은 추석 연휴 기간이던 지난 16∼18일 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출장을 다녀왔다. 이번 출장에서 최 회장은 호주, 일본에 본사를 둔 협력사 등 글로벌 기업들과 접촉하며 영풍·MBK 측에 맞서 우군 확보에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최 회장은 일본 도쿄에서 재무 담당 임원 등과 함께 글로벌 투자회사 일본 소프트뱅크 측과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
밸류업지수 편입 종목, 고무줄 기준 논란
증권 국내증시 2024.09.25 17:57:56‘코리아 밸류업지수’의 편입 종목이 공개되자마자 고무줄 기준에 대한 뒷말이 나오고 있다. 편입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SK하이닉스(000660) 등 일부 종목은 포함된 데 비해 파격적 주주 환원 대책을 제시한 KB금융(105560)·하나금융지주(086790) 등은 빠지는 등 기준이 모호하다는 이유에서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업종에 따라 자기자본이익률(ROE)·주가순자산비율(PBR) 등 적용 기준 차이가 커 당초 취지와 달리 기존 지수들과의 차별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25일 코리아 밸류업지수 100종목의 배당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2%를 밑도는 종목은 53개로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 배당성향 역시 20%를 하회한 비율이 54%였다. 밸류업지수 평균 PBR은 2.6배로 코스피200(2.0배)보다 높다. 주주 환원 의지가 높은 저평가주를 발굴해 지원하겠다는 당초 취지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셈이다. 거래소는 밸류업지수 편입 종목 100개를 공개하면서 △시총 상위 400위 이내 △최근 2년 연속 배당이나 자사주 소각 실시 △PBR 순위가 전체 증시나 산업군의 50% 이내 △산업군 내 ROE 상위권 등의 지표를 평가 잣대로 삼았다. 수익성 부문에서는 최근 2년 연속 적자 기업 및 2년 합산 손익 적자 기업은 제외했다. 하지만 실제 개별 기업들 중에는 주주 환원 및 수익성과 거리가 먼 종목들도 다수 포진해있다. 가령 SK하이닉스는 2022~2023년 2년치 합산 9209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해 편입 기준에 미달했지만 지수에 들어갔다. 반면 KB금융은 지난해 가장 큰 규모 및 높은 비율의 주주 환원을 시행하고 밸류업 공시를 전 기업 최초로 예고했음에도 PBR 순위 50% 이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제외됐다. 씨젠(096530)의 경우도 2021년 62.15%던 ROE가 지난해 말 0.06%로 급락했지만 지수에 포함됐다. 또 두산밥캣(241560)·고려아연(010130)·다우데이타(032190) 등은 경영권 분쟁 등의 이슈로 시끄러운 상황이다. 거래소는 “원칙적인 요건을 모두 갖추지 못해도 올해 실적과 시총 규모, 금융투자 업계 의견 등을 고려해 지수 편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 자산운용사 상장지수펀드(ETF) 본부장은 “대표지수로서 활용성을 고려한 거래소의 고민을 이해한다”면서도 “결과적으로는 취지를 제대로 못 살린 특색 없는 지수가 된 만큼 향후 꾸준한 정책적 지원과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기업 공시[9월 25일]
증권 국내증시 2024.09.25 16:47:29<코스피 공시> ▲한화(000880)=6월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확보한 구형우선주 2만 8070주(5.9%)와 제3우선주 306만 7559주(13.7%) 올해 안에 소각 ▲현대모비스(012330)=자기주식 처분 예정 금액 866억 원에서 750억 원으로 정정, 임지권 경영성과금 우리 사주 선택 결과에 따라 변경 ▲영흥(012160)=충남 보령시 토지 및 건물 120억 원에 처분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추진장약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위해 6673억 원 신규 시설 투자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3586억 원으로 독일 자회사 지분 취득, 취득후 지분 비율 100% ▲이아이디(093230)=배임혐의 발생 21억 원 규모 ▲영풍(000670)=3000억 원 금융기관에서 차입, 차입목적 운용비용 등, 한국기업투자홀딩스에 3000억 원 대여, 대여상대와 고려아연 공개매수 진행중 <코스닥 공시> ▲에코프로(086520)=에코프로에이치엔 유상증자에 참여, 출자금액 605억 원 ▲디지캡(197140)=아이센트릭 흡수합병 ▲이루다(164060)=합병존속법인 클래시스로부터 390억 원 차입 ▲성일하이텍(365340)=군산시 군산산단로 143-12에서 새만금북로 122로 본점 소재지 변경 -
고려아연 105개 협력사 "생존권 지키기 위해 싸우겠다"
사회 전국 2024.09.25 15:43:49고려아연 협력사들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를 반대하고 나섰다. 고려아연 공사·작업도급 협의체는 25일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의 생존권을 돈으로 사고 파는 영풍과 MBK의 행태를 강력히 비판한다”고 밝혔다. 고려아연 도급협의체는 온산제련소에서 근무하는 105개 협력사 노동자 단체다. 이들은 지난 50년간 제련소 노동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들은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를 인수해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점포 폐쇄로 노동자의 생계를 파괴했으며, 치킨 프렌차이즈를 인수해 점주들의 고혈을 쥐어짜 과징금과 시정명령 처분을 받았으며, ING생명을 인수해 직원 30% 감축을 목표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고 지적하며 “이것이 노동자의 생존권과 일자리를 존중해 온 집단이라 할 수 있는가”라고 비난했다. 고려아연 도급협의체는 이어 “돈만 굴려 회사를 사고 팔아온 돈 장사꾼은 고려아연과 도급협의체가 함께 만들고 지켜 온 현장의 감정과 가치를 절대 이해할 수 없다”며 “협력사의 고용안정과 생존권을 위협하는 MBK는 절대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울산에서는 산업현장에서 공장장 등 임원으로 근무한 후 퇴직한 전직 공장장 모임인 울산전문경력인사지원센터(NCN, 전직 공장장 모임) 등 7개 단체도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 목소리를 냈다. 울산전문경력인사지원센터(NCN)는 울산 4대 주력산업인 석유화학, 자동차, 조선, 비철금속 산업에서 공장장 등 임원으로 근무한 후 퇴직한 전문인사들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SK, 에쓰오일, 대한유화, LG화학, 롯데, 한화, 금호, 효성, 코오롱,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등 대한민국 근대화의 산업현장 최선봉에 섰던 공장장들이 주축을 이뤘다. 김만수 NCN 회장(전 SK유화 공장장)은 “우리는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경영권 탈취를 통해 최고의 기업인 고려아연이 우수인력 및 핵심기술 유출 등 경쟁력을 잃어가는 것을 지켜볼 수 없다”며 “고려아연을 지키기 위해 울산시민, 전현직 기업인들과 힘을 합쳐 단호히 맞서겠다”고 밝혔다. -
해외 매각 가능성 차단…고려아연, 산업부에 2차전지 국가핵심기술 신청
산업 기업 2024.09.25 14:30:40영풍(000670)·MBK파트너스와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고려아연(010130)이 국가핵심기술 신청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국가핵심기술 보유 기업으로 지정될 경우 정부는 외국 기업 인수합병을 승인할 권한을 갖게 된다. 고려아연 측은 MBK파트너스가 경영권을 확보하게 되면 해외로 매각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는 상태다. 정부의 국가핵심기술 승인 여부가 경영권 갈등의 새 변수로 떠올랐다는 분석이다. 고려아연은 2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국가핵심기술 판정신청서를 제출했다고 25일 밝혔다. 대상 기술은 2차전지 소재 전구체 관련 기술로 하이니켈 전구체 가공 특허기술이다. LG화학과 합작으로 세운 자회사인 켐코와 고려아연이 공동으로 가지고 있는 기술로 고려아연이 대표로 신청했다. 고려아연 측은 “산업부는 국가핵심기술 판정과 관련해 전문위원회 개최를 비롯해 표준절차를 진행하는 등 내부검토를 완료한 뒤 판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산업기술보호법은 ‘국내외 시장에서 차지하는 기술적·경제적 가치가 높거나 관련 산업의 성장 잠재력이 높아 해외로 유출될 경우에 국가의 안전 보장 및 국민 경제의 발전에 중대 악영향을 줄 우려가 있는 기술’을 국가핵심기술로 규정해 특별 관리한다. 정부는 30나노 이하급 D램 기술을 비롯해 반도체·디스플레이·조선·원자력 등 분야의 70여건을 국가핵심기술로 지정해 관리 중이다. 우선 정부 예산이 투입된 국가핵심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인수·합병(M&A) 등 방식으로 외국 기업에 매각될 때는 산업부 장관의 승인이 있어야 한다. 정부 예산이 들어가지 않은 국가핵심기술 보유 기업의 경우도 정부가 ‘국가 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경우’에는 인수 금지 또는 원상 회복 등 조치를 명령할 수 있다. 고려아연이 신청한 기술이 국가핵심기술에 해당하는지를 판정하는 산업부의 결정은 이르면 다음달 중 나올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고려아연의 전구체 기술은 중국산 소재 의존도를 탈피한다는 점에서 중요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세계 1위 비철금속 제련 기업인 고려아연은 전자, 반도체, 자동차, 2차전지 등 국내 첨단 산업에 다양한 기초 소재를 공급하는 공급망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올해 하반기부터 정부가 발주한 2024년도 소재부품 기술개발 사업 중 ‘저순도 니켈 산화광 및 배터리용 고순도 니켈 원료 소재 제조 기술개발’ 과제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10개 산학연 기관과 함께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정부가 183억6000만 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하며 기관이 부담하는 투자액까지 포함하면 총 239억8000만 원 규모다. -
전직 공장장들도 나섰다 "고려아연 우수인력·핵심기술 유출로 경쟁력 상실 우려"
사회 전국 2024.09.25 14:02:39산업현장에서 공장장 등 임원으로 근무한 후 퇴직한 전직 공장장 모임이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 목소리를 냈다.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경영권을 인수한다면 우수 인력과 핵심기술 유출로 경쟁력을 잃게 된다는 우려에서다. 울산전문경력인사지원센터(NCN, 전직 공장장 모임)와 울산석유화학공업단지협의회, 한국방폭협회 등 7개 단체는 25일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려아연 1인 1주식 갖기’ 운동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김만수 NCN 회장(전 SK유화 공장장)은 “고려아연은 1974년 온산국가산업단지에 제련소를 건설한 이후 50년 동안 울산 시민과 기업인, 울산광역시의 관심과 응원을 통해 비철금속 분야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아연, 납, 은 등의 제련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고, 미래 먹거리인 2차전지 핵심소재인 니켈 전구체 독자기술을 보유한 국가기간 사업으로 울산시민이 지켜야 할 자랑스러운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경영권 탈취를 통해 최고의 기업인 고려아연이 우수인력 및 핵심기술 유출 등 경쟁력을 잃어가는 것을 지켜볼 수 없다”며 “고려아연을 지키기 위해 울산시민, 전현직 기업인들과 힘을 합쳐 단호히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울산전문경력인사지원센터(NCN)는 울산 4대 주력산업인 석유화학, 자동차, 조선, 비철금속 산업에서 공장장 등 임원으로 근무한 후 퇴직한 전문인사들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현재 화학부문과 기계부문에 총 200여명의 위원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돌아온 공장장 모임’으로 울산에선 ‘돌공모’로 불린다. SK, 에쓰오일, 대한유화, LG화학, 롯데, 한화, 금호, 효성, 코오롱,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등 대한민국 근대화의 산업현장 최선봉에 섰던 공장장들이 주축을 이뤘다. 2009년 울산시에서 이들의 역외유출을 방지하고, 30여 년간의 풍부한 현장경험이 사장되지 않고 후진 양성과 지역기업의 발전을 위해 재활용하려는 목적으로 NCN이 공식적으로 출범하게 됐다. 박종훈 한국방폭협회 회장(전 SK에너지 울산공장 총괄공장장(부사장))은 “비철금속은 자동차, 반도체, 철강 등 국내 주요 산업에 핵심 원자재를 공급하는 울산 주력산업으로서, 고려아연은 불모지와 다름없던 울산에서 오로지 기술과 열정으로 세계 최고의 비철금속 기업이 됐다”며 “지금 진행 중인 적대적 M&A가 성공한다면 울산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2차전지 소재 사업, 자원순환 사업 등이 모두 물거품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 회장은 이어 “이것은 울산경제는 물론 한국경제의 엄청난 국가적 손실이므로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
거버넌스포럼 "고려아연 공개매수 환영…MBK, 지분 100% 사야"[시그널]
증권 IB&Deal 2024.09.25 11:31:29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25일 이남우 회장 명의로 논평을 내고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010130) 주식 공개매수는 자본시장 입장에서 환영할 일"이라면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에 대해 "한화, LG, 한국타이어그룹 등에게 도움을 청하기 전 먼저 국민연금, 기관투자자, 외국인투자자, 개인 등 일반주주 이익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약속을 하는 것이 순리"라고 밝혔다. 포럼은 그러면서 "한화, LG화학, 한국타이어 이사회는 비즈니스 파트너십이라는 명목 하에 본업과 무관하게 투자된 각각 8%, 2%, 1% 고려아연 지분을 시장에 매각하는 것이 맞다"고 한 뒤 "현대차도 5% 지분 보유 및 고려아연 이사회에 참여 하고 있는데 현대차 이사회는 다음 회의에서 고려아연 지분 매각을 논의하길 권한다"고 했다. 고려아연 이사회를 향해서는 "독립성을 지키면서 일반주주의 입장에서 최선의 선택을 해야할 것"이라며 "이사회는 선관주의 의무 입장에서 5820억 원이 집행된 미국의 전자폐기물 재활용업체 이그니오 홀딩스 투자 케이스를 중간 점검하고, 5561억 원이 집행된 사모펀드 원아시아파트너스 투자 건에 대한 사후 보고를 요청하기 바란다"고 일갈했다. 또 MBK파트너스에는 "일부 주식만 공개매수하지 말고 고려아연 전체 주식 100% 공개매수하길 바란다"면서 "이 것이 일반주주를 보호하고 거버넌스 개선을 이루는 지름길"이라고 밝혔다. 이어 "법제도 개선이 따라야 하겠지만 경영권 인수하면서 일부 주식만 공개매수 할 수 있는 나라는 선진국 중 우리나라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
MBK와 손잡은 영풍, 이번에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배임 혐의로 고소
증권 국내증시 2024.09.25 09:39:06MBK파트너스와 손잡고 고려아연(010130) 공개매수에 나선 영풍(000670)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노진수 전 대표를 배임 특정 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업무상 배임) 혐의로 서울 중앙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25일 밝혔다. 최 회장이 영풍과의 동업정신을 파기하고 회사를 사유화했다는 이유에서다. 영풍은 고려아연의 원아시아파트너스 등 사모펀드에 대한 투자 결정, 해외 자회사인 이그니오 홀딩스에 관한 투자 결정 및 씨에스디자인그룹(현 더바운더리)과의 인테리어 계약 체결 과정에서 고려아연이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고 판단했다. 우선 영풍에 따르면 원아시아파트너스가 운용하는 사모펀드 투자로 인해 511억 원 상당의 손해가 발생했다. 고려아연은 2019년 10월 경부터 2023년 6월 경까지 총 8회에 걸쳐 원아시아파트너스가 운용하는 하바나제1호, 저스티스제1호 등 총 8개의 사모펀드에 약 6040억 원을 투자했다. 영풍 측은 “고려아연이 원아시아파트너스가 운용하고 있는 대부분의 펀드에 거의 유일한 출자자라는 점도 문제의 소지가 있는 데다 드라마·영화 제작 관련 기업(아크미디어), 부동산 관리 회사(정석기업), 여행상품 플랫폼 기업(타이드스퀘어) 등 고려아연의 본업과는 전혀 무관한 기업에 투자가 집행됐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막대한 규모의 투자를 결정하면서 이사회 결의조차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선관주의 의무에 전적으로 위배된다는 것이다. 이그니오홀딩스 투자로 인한 손해도 배임 근거의 하나로 제시됐다. 고려아연은 미국법인 페달포인트홀딩스를 통해완전자본잠식 상태인 이그니오홀딩스를 2022년 7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총 5800억 원을 들여 인수했다. 영풍 측은 “2022년 7월 투자 당시 이그니오는 회계감사가 종료되지 않은 상태였으나 같은해 11월 당시 회계감사가 종료돼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것이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고려아연은 7월 투자당시보다 더 비싼 주당 가격으로 이그니오의 주식을 취득하는 결정을 했다”고 했다. 이 밖에 최 회장의 인척이 운영하는 씨에스디자인그룹과의 인테리어 계약 체결로 인해 손해가 발생한 점도 영풍은 문제 삼았다. -
'전범기업' 프레임에 명예훼손 맞불…영풍-고려아연 신경전 점입가경
증권 국내증시 2024.09.25 06:00:00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과 영풍·MBK파트너스 간 신경전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영풍과 함께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나선 MBK파트너스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고 ‘전범 기업’ 프레임까지 씌우자 고려아연이 명예훼손 대응을 예고하고 나섰다. 영풍은 24일 고려아연이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종합상사 스미토모 등 일본 기업과 접촉한 것으로 전해진 데 대해 '옛 전범 기업에 도움을 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보도자료에서 "고려아연은 토종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를 '중국계 자본'이라는 거짓 프레임을 씌워놓고 본인들은 일본의 대표적 전범 기업과 '라인야후 경영권 강탈' 논란을 일으킨 일본 기업과 손잡으려는 모순적 태도를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스미토모는 2012년 국무총리실 산하 '대일 항쟁기 강제 동원 피해 조사 및 국외 강제 동원 희생자 등 지원위원회'가 발표한 일본 전범 기업 287개사 명단에 포함된 기업"이라고 덧붙였다. 재계에 따르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지난 16∼18일 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출장에 나서 일본 소프트뱅크, 스미토모 등 기업 관계자들과 회동하며 우군 확보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고려아연은 영풍 측 비난에 대해 명예훼손 등 법적 조치로 대응할 것이라고 맞불을 놨다. 고려아연 측은 “당사는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의 성공을 위해 온갖 마타도어와 추측성 의혹을 제기한 데 이어 이번엔 추측성 소문을 근거로 거짓 허위사실까지 보도자료로 배포한 영풍 측에 엄중하게 경고한다”면서 “당사는 일부에서 나온 추측성 보도를 근거로 당사를 전범기업과 접촉하고 손을 잡으려 한다고 주장하고 당사를 음해한 영풍에 대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고려아연은 경영권 분쟁 이후 첫 기자회견에서 MBK파트너스를 겨냥해 “이들은 우리의 기술, 미래에는 안중에도 없다”면서 “중국 자본을 등에 업고 고려아연을 집어삼키려 한다”고 밝혔다. 이제중 고려아연 부회장(최고기술책임자)은 전날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려아연은 투기자본의 돈벌이 수단이 아니”라며 “고려아연의 모든 임직원들은 현 경영진(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과 함께할 것이며 영풍·MBK와는 절대로 함께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1984년 고려아연에 입사해 온산제련소장 겸 기술연구소장, 대표이사 사장, 부회장에 오른 인물로 지난 40여년 간 고려아연의 성장사를 지켜본 ‘산증인’으로 꼽힌다. 그는 “지난 50년간 고려아연의 모든 실적과 미래를 위한 비전과 미션은 현 경영진과 기술자들, 그리고 모든 고려아연 임직원이 함께 이룬 것”이라며 “세상이 필요로 하는 소재와 에너지를 가장 안전하고 친환경적이며 효율적으로 만들어내는 사명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고도의 기술력과 전문성, 장기적인 안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처리하는 원료는 한국에서 1톤도 나오지 않는데 지난 10년 간의 영업이익률이 12.8%”라고 부연했다. 이 부회장은 장형진 영풍 고문을 겨냥해 “영풍 석포제련소의 경영 실패로 환경 오염과 중대 재해를 일으켜 국민에게 빚을 졌으면서도 이제 와 기업사냥꾼과 손잡고 고려아연을 노리고 있다”면서 “경영에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매년 고려아연으로부터 막대한 배당금을 받아 고려아연 주식 매입에만 집중한 반면 석포제련소를 정상화하기 위한 노력과 투자에는 관심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영풍은 석포제련소 폐기물 보관장에 있는 카드뮴 등 유해 폐기물을 고려아연에 떠넘기면서 고려아연을 영풍의 폐기물 처리장으로 만들려고 해왔다”며 “이 모든 책임은 영풍을 실질적으로 경영한 장 고문에게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영풍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영풍 측은 “석포제련소는 2019년 카드뮴 공장을 폐쇄하면서 한때 고려아연에 카드뮴 제련의 원료로 카드뮴 케이크를 판매한 적이 있으나, 현재는 다른 외부 업체에 판매하고 있다”면서 “결과적으로 영풍과 자로사이트 케이크와 카드뮴 케이크 등 폐기물 처리를 고려아연에 떠넘기려 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연을 생산하고 남은 최종 잔재물이 자로사이트 케이크인데 현재는 양사 모두 공법을 변경하여 더는 자로사이트 케이크가 발생하지 않는다”면서 “자로사이트 케이크에는 일부 아연 및 금속 성분이 남아있어 재처리를 통해 금속 성분을 더 추출할 수 있는 여지가 있어 몇 년 전 고려아연과 자로사이트 케이크 처리 방안에 대해 협의한 적은 있으나 최종적으로 없던 일로 하기로 했다”고 했다. -
"우호 지분 늘리자"…고려아연, 자사주 매각도 '만지작'
증권 IB&Deal 2024.09.25 06:00:00영풍·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에 대응하기 위해 자금 마련에 사활을 걸고 있는 최윤범 고려아연(010130) 회장 측이 자사주를 협력사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의결권이 없는 약 2.39%(약 49만 4800주)의 자사주를 백기사에 넘기면 경영권 분쟁 국면에서 우호 지분을 늘리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다만 자사주가 경영권 방어 수단이 된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어 이사회 통과 등이 걸림돌로 꼽힌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스위스에 본사를 둔 글렌코어와 일본·호주 등 해외 협력사를 대상으로 자사주 매각을 타진했다. 베인캐피털·소프트뱅크와 같은 재무적투자자(FI)로부터 자금 유치가 되지 않았을 때를 대비하는 성격이 강하다. 가격은 MBK의 공개매수 가격에 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이사회 의결이 필요하다. 최 회장 측이 대항공개매수를 하려면 MBK보다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해야 해 1조 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하다. 하지만 연기금 등 출자자(LP)들에게 선관주의 의무를 갖고 있는 국내외 사모펀드(PEF) 운용사의 경우 충분한 실사 기간을 갖지 못한 데다 경영권 분쟁 이벤트로 인해 일시적으로 주가가 급등한 회사에 대규모의 투자 결정을 내리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 최 회장 측이 MBK로부터 경영권을 지키려면 최소 7%가 더 필요하다. 만약 2.39% 자사주를 매각해 의결권에 보탠다면 모아야 할 자금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다. 최근 물밑 접촉을 한 호주 광산 기업 BHP나 일본 스미토모상사의 경우에도 시장에 있는 지분이 아닌 자사주를 활용한 거래를 할 가능성도 있다. 고려아연은 2022년 이후 자사주를 활용해 우호 지분을 확보해왔다. 2차전지·수소 사업 동맹을 강화한다는 목적으로 고려아연은 자사주 1.2%를 ㈜한화 자사주 7.3%와, 0.47%는 LG화학 자사주 1.97%로 교환했다. 또 자사주 4.35%를 트라피구라·한국투자증권·모건스탠리에 처분하기도 했다. 국내에서 기업 간 자사주를 맞교환하는 방식으로 백기사를 확보했던 사례는 적지 않다.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할 때가 대표적이다. 당시 삼성물산이 보유하던 자사주 5.76% 전량을 KCC에 매각했고 KCC가 해당 합병을 찬성해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에 중요한 디딤돌을 놓았다. 하지만 상장사가 자사주를 대주주의 지배권 강화에 사용하면 일반주주 가치를 훼손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은 부담 요인이다. 자사주라는 회사 자산을 소각이라는 주주 환원이 아니라 경영권 분쟁에 활용하는 데 대한 반감이 일 수 있다. 실제 고려아연이 자사주를 외부에 매각할 경우 MBK가 가처분 신청 등의 소송전을 통해 저지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경영권 다툼이 심각한 상황에서 이사회가 자사주 매각 안건을 통과시킬 경우 여론에 부담이 될 뿐 아니라 상대측에 공격의 빌미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고려아연 측도 “자사주 매각이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아울러 최 회장 측은 한국투자증권의 주식담보대출을 활용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최씨 일가 지분 15.6%에 현재 대출을 제외하면 현실적으로 2000억~3000억 원 정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을 체결하는 방법도 있으나 최 회장 측의 신용도와 담보 제공 능력을 고려했을 때 쉽지 않다. 경영권까지 담보로 내놓기에는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지분 다툼과 별개로 양측 간 비난전은 이날도 이어졌다. 이제중 고려아연 부회장(최고기술책임자)은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약탈적 투기 자본과는 결코 함께 갈 수 없다”며 “고려아연이 넘어가면 우리 기술자들은 다 그만두겠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지난 40여 년간 고려아연의 성장사를 지켜본 ‘산증인’으로 통한다. 향후 경영권이 결국 중국에 넘어갈 것이라는 우려도 거듭 드러냈다. 이 부회장은 “MBK가 경영권 인수 시 당연히 중국 자본에 팔 텐데 이는 국가적인 재앙”이라며 “투기 회사들이 돈만 놓고 보면 고려아연에서 팔아먹을 기술이 매우 많다”고 말했다. 중국이 아연 연간 생산량(1700만 톤)의 절반(750만 톤)을 차지하는 만큼 중국 기업이 고려아연을 탐낼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MBK는 재차 입장문을 내고 “근거 없는 억측이고 현실성 없는 주장”이라며 “중국에 매각하는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영풍은 고려아연이 스미토모와 접촉했다고 전해진 데 대해 “토종 사모펀드인 MBK를 ‘중국계 자본’이라는 거짓 프레임을 씌워 놓고 본인들은 일본의 대표적 전범 기업에 도움을 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고려아연 주가는 간담회에서 별도 대항공개매수나 우호 지분 확보에 대한 언급이 없자 3.32% 하락했다. 종가는 69만 9000원으로 아직 공개매수가(66만 원)보다 높다. -
'고려아연 주식 샀습니다' 울산 각계각층 호응 이어져
사회 전국 2024.09.24 14:52:29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고려아연 지분 확보에 나선 가운데 울산시가 주도하는 고려아연 1인 1주식 갖기 운동이 이어지고 있다. 울주군 중소기업협회와 중고기업융합울산연합회와 국제라이온스협회 울산양산지구, 울산시체육회, 울산광역시관광협회, 울산광역시새마을회, 바르게살기운동 울산광역시협의회, 한국자유총연맹 울산광역시지부 등은 24일 울산시청에서 차례로 기자회견을 열고 “향토기업인 고려아연을 지켜내기 위해 고려아연 주식 갖기 운동에 동참하는 등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히며 주식 갖기 운동에 동참했다. 이들은 “고려아연이 MBK파트너스에 넘어 간다면, 무분별한 사업재편과 인력 구조조정 등으로 고려아연의 기업경쟁력은 단숨에 무너지고 울산의 고용시장 악화와 지역경제 쇠퇴는 물론, 제조업을 기반으로 한 대한민국의 국가경쟁력 저하로도 이어 질 것”이라 우려했다. 앞서 23일에는 울산 범시민사회단체연합, 울산문화원연합회, 한국예총울산시연합회, 울산 사회복지법인·단체연합, 재울산연합향우회 등이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캠페인 동참을 호소했다. 고려아연 1인 1주식 갖기 운동은 지역경제 악화를 우려한 울산시 주도로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다.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 13일 MBK파트너스와 고려아연 최대 주주 영풍은 고려아연에 대한 경영권 확보를 위해 공개매수를 진행한다고 공시했다. 이에 김두겸 시장은 추석 연휴 중인 지난 16일 긴급 성명을 내고 “고려아연에 대한 사모펀드의 약탈적 인수합병 시도를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라면서 “지역 상공계와 힘을 모아 ‘고려아연 주식 사주기 운동’을 펼치고, 120만 시민 역량을 집중하겠다”라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김 시장은 연휴가 끝나고 주식시장이 개장한 19일 가장 먼저 주식 매입을 인증하며 주식갖기 운동의 시작을 알렸다. 20일에는 이윤철 울산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울산상공회의소 최고경영자 아카데미 총동문회 등 울산지역 6개 기업 경영인 단체, 고려아연을 비롯해 330여 개의 기업들이 위치해 있는 온산공업단지협회 등도 고려아연 주식 갖기 운동에 동참했다. 현재는 지역 정치권을 비롯해 상공계와 사회·문화·체육 단체, 봉사단체까지 합세하고 있다. 김두겸 시장에 이어 두 번째 주식 매입을 인증한 이윤철 울산상의 회장은 “시장경제 체제에서 정부의 과도한 개입은 바람직하지 않으나, 국가 핵심산업의 보호라는 관점에서 전략적이고 제한적인 개입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울산에서는 20여년 전 SK가 외국계 헤지펀드와 경영권 분쟁을 벌일 때 ‘울산시민 SK주식 1주 갖기 운동’에 벌이며 경영권을 지킨 사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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