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아연 '운명의 날'…"83만 원에 전부 매수" VS "법적 리스크" 격돌
산업 산업일반 2024.10.04 11:37:07지난달 불붙은 고려아연(010130) 경영권 분쟁이 4일 분수령을 맞아 격화되고 있다. 영풍(000670)·MBK파트너스 연합이 시도 중인 공개매수 청약이 이날 종료를 앞둔 가운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은 자사주 공개매수 최소 수량 조건을 없애며 회심의 견제구를 날렸다. 이에 영풍 측은 최 회장 측의 공개매수 시도가 고려아연 법인에 손해를 끼쳐 배임 등 법적 리스크를 안고 있다는 입장을 표명하면서 반격 중이다. 고려아연 주가는 이날 장 개장 직후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의 공개매수가인 75만 원을 돌파해 11시 30분 기준 76만 원을 나타내고 있다. 최 회장 측 “응모 주식 83만 원에 전량 매수” 고려아연은 이날 입장문을 배포하고 “고려아연과 베인캐피탈이 4일 자기주식 공개매수에 돌입했다”며 “핵심은 단 1주라도 응모 주식 전량을 다 매수한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 측은 베인캐피털과 함께 이날부터 이달 23일까지 자사주 최대 372만 6591주(발행주식총수의 18.0%)를 공개매수한다. 공개매수가는 영풍·MBK 연합 측 제시안보다 8만 원 높은 83만 원이다. 최 회장 측이 최소 매입 공개매수 조건을 없앤 것은 이번 지분 매입 다툼에서 확실히 우위에 서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소 매입 공개매수 조건이란 공개매수 청약에 응모하는 주식 수가 일정 지분을 넘겨야 공개매수를 실행하는 것을 뜻한다. 예를 들어 목표 지분이 5.00%이면 이보다 많은 지분의 주식이 청약해야 공개매수를 진행한다. 청약 응모 지분이 5.00%에 미달하면 공개매수를 진행하지 않는다. 이 조건을 없애면 지분율 합과 상관없이 응모 주식 모두를 매수할 수 있다. 최대 매입량인 372만 6591주까지는 최 회장 측 공개매수에 응하는 주식을 모두 83만 원에 매입하는 것이다. 최 회장 측은 이달 2일까지만 해도 전체 공개매수 응모 주식 수가 지분 5.87%에 미달하면 공개매수를 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4일 장 개장 이전까지 고려아연 주가는 70만 원대 초반에 머물렀다. 최소 매입 공개매수 조건이 남아 있으면 최 회장 측 공개매수에 응하는 주주에게는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주주 입장에서는 최 회장 측이 승리하지 못하면 주식이 묶인 채 영풍·MBK 측이 제시한 주당 75만원에 매도할 기회조차 날릴 수 있다. 하지만 최 회장 측이 조건 없이 주식 매입에 나서게 되면 주주들은 당장 주식을 주당 83만 원에 팔 수 있어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된다. ‘결전의 날’ 주식은 75만 원 넘겨 4일은 지난달 시작된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의 고려아연 공개매수 청약이 끝나는 날이다. 이날 주가가 영풍·MBK 연합이 제시한 75만원을 밑돌면 이들이 공개매수를 성공시켜 승리할 가능성이 커진다. 현 주가보다 영풍·MBK 연합 측 공개매수가가 높은 만큼 청약에 응해 더 높은 차익을 거두는 것이 주주에게 유리하기 때문이다. 반면 주가가 75만 원보다 높으면 투자자들이 공개 매수에 응할 유인이 부족해진다. 영풍·MBK 연합은 청약에 응하는 주식 수가 144만 5036주(6.98%)를 넘겨야 공개매수를 진행할 수 있다. 고려아연 주식은 코스피 시장에서 오전 11시 30분 현재 전 거래일(종가 기준) 대비 6.6% 상승한 주당 76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고려아연 주가는 장 개장 직후 70만 원 초반대에서 75만 원 이상으로 뛰어 오른 후 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영풍·MBK의 자사주 공개매수 청약은 이날 오후 3시 30분까지 주관사인 NH투자증권 오프라인 지점 또는 온라인을 통해 이뤄진다. 본래 종료일은 오는 6일이지만 5~6일이 주말어서 실질적인 청약 마감일은 이날이다. 이대로 주가가 75만 원 이상을 유지하면 영풍·MBK 연합도 전략을 수정할 수 있다. 공개매수가를 높일 수 있고 최소 매수 수량 조건을 없애거나 낮출 가능성이 있다. 이들이 공개매수 기간에 조건을 수정하면 공개매수 기간이 10일 연장돼 양측의 공개매수 대전은 연장전으로 이어진다. 다만 MBK파트너스가 실패할 수도 있는 지분 쟁탈전에 조 단위 실탄을 쏘는 것은 쉽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영풍·MBK “고려아연 자사주 매입 법적 리스크” 영풍·MBK 연합은 최 회장 측 공개매수의 법적 리스크를 강조하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최대 7% 고금리 2.7조원 단기차입으로 주당 83만원에 자사주를 취득하겠다는 고려아연의 공개매수는 특정 주주의 이익을 위해 회사에 커다란 금전적 손실을 끼치고 재무구조를 악화시키는 배임 행위”라는 입장문을 3일 배포했다. MBK파트너스는 이어 “2.7조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이 가능하려면 주주총회를 먼저 개최해 배당가능이익 규모를 확대하는 것이 선행돼야 하나 그러한 적법 절차를 거치지 않고 이사회 결의만으로 대규모 자사주 취득 공개매수를 강행하고자 하는 점 또한 상법에 위배되는 행위”라고 했다. 영풍·MBK 연합은 고려아연의 자사주 매입을 중단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자사주 취득 공개매수절차중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앞서 이들이 고려아연의 자사주 매입을 중지시키는 가처분 신청이 2일 기각됐지만 재차 가처분을 신청한 것이다.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의 자기주식 취득행위의 내용(가격, 수량, 방법)에 대해서는 1차 가처분에서 심리된 바가 없으며, 2차 가처분에서 그 위법성을 판단 받겠다는 입장”이라며 “이는 지난 2일 기각된 가처분과 별도의 사건”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고려아연 측은 “영풍의 2차 가처분이 앞선 법원 판결을 무시하는 '재탕'”이라며 법적 리스크를 불식시키러 하고 있다.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는 2차 가처분의 주요 쟁점인 ‘배당가능이익 한도’에 대해 “고려아연은 법적으로나 회계적으로 분명하게 6조원 이상의 배당 가능 이익이 있으며 이를 통한 자사주 매입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전량 매수는 공식적인 공시 사항이며 금감원 신청 및 이사회 승인 사항”이라며 “고려아연은 이사회 승인에 따라 또 금감원 신청서와 공고에 나온 대로 전량 매수하겠다는 점을 명백히 확약한다”고 말했다. -
MBK "스마트카르마, 최윤범 공개매수에 '불확실성' 지적"[시그널]
증권 국내증시 2024.10.04 11:27:54글로벌 리서치 플랫폼 스마트카르마가 "최윤범 고려아연(010130) 회장의 자사주 공개매수는 가처분 소송과 시세조종 이슈로 인해 불확실성이 크다"고 지적했다고 MBK파트너스가 전했다. 4일 MBK파트너스는 보도자료를 내고 "스마트카르마가 2일(현지시각)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이 시점부터는 위험해진다(here’s where it gets dicey)’고 평가했다"고 했다. MBK파트너스에 따르면 스마트카르마는 "최 회장의 자사주 공개매수는 법적 지뢰가 사방에 깔려 있는 시세조종 의혹의 문을 열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는 "노골적으로 MBK 파트너스의 공개매수를 방해하는 것과 같이 비춰지면 선관주의의무 위반이 될 수 있다"며 "공개매수 후 주가가 하락할 것을 알면서도 자사주 공개매수 주당 가격이 MBK 파트너스의 가격보다 높으면 심각한 관리 문제 변질될 수 있다고도 평가했다"는 게 스마트카르마 보고서에 대한 MBK파트너스의 해석이다. 아울러 스마트카르마는 "우리가 고려아연 측 위험한 자사주 공개매수(risky buyback)에 뛰어들어야 하나 아니면 더 안전하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safer, lower-priced)의 MBK 파트너스 측 공개매수를 선택해야 하나?"라는 질문을 던진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의 고려아연 공개매수 청약이 이날 끝난다. 주가가 영풍·MBK 연합이 제시한 75만원을 밑돌면, 이들이 공개매수를 성공시켜 승리할 가능성이 커진다. 이날 시작되는 고려아연 측의 '반격' 공개매수도 또다른 대형 변수로 떠올랐다. 최 회장 측은 베인캐피털과 함께 오는 23일까지 자사주 최대 372만6591주(18.0%)를 공개매수한다. 공개매수가격은 영풍·MBK 연합보다 10.67% 높은 83만원을 제시했다. 가격·물량 모두 영풍·MBK 연합보다 좋은 조건이지만,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는 영풍이 가처분을 신청하면서 불확실성이 남아있다. 영풍은 지난 2일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는 회사와 전체 주주의 이익을 해하는 배임 행위에 해당한다며 공개매수절차중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
[단독] "개미 세금 대폭 는다"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는 배당세 [시그널]
증권 IB&Deal 2024.10.04 11:08:49개인 투자자들이 고려아연(010130)의 자사주 취득 공개매수에 청약할 경우 내야 할 세금이 대폭 증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내 매도시 증권거래세, 일반 공개매수시 양도소득세가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배당소득세가 매겨져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4일 고려아연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공개매수신고서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양도세가 아닌 배당세를 내야 한다. 고려아연은 “세법상 고려아연이 매수하는 주식에 대해서는 주권을 회사에 반환하는 절차로 주권의 양도에 해당하지 않으며, 이에 의제배당에 대한 세금이 발생 될 수 있다”고 명시했다. 세무 전문가는 ”자사주 매입 후 소각을 하지 않으면 양도세지만, 소각을 하기 때문에 의제배당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미들이 장내 매도시 증권거래세(0.03%)와 농어촌특별세(0.15%)만 납부하면 된다. 만약 영풍·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 또는 고려아연의 자사주 취득 공개매수에 응한다면 적용 세목이 달라진다. 소득세법에 따르면 개인의 양도차익에는 22% 세금이 붙는데, 배당소득에 대해서는 최대 49.5%(종합소득세+주민세)가 매겨진다. 우리나라는 금융소득(배당소득+이자소득)이 연간 2000만원 이하인 경우에는 배당수익의 15.4%를 배당소득세로 걷는다. 하지만, 금융소득이 2000만원을 초과하면 다른 종합소득(근로소득, 연금소득 등)과 합해 누진세율(6.6~49.5%)을 적용한다. 즉, 연간 금융소득이 2000만원을 넘으면 종합소득세로 누진세가 적용돼 고세율이 적용된다는 의미다. 해외 기관의 경우 공개매수에 응하면 대부분 조세조약에 따라 원천징수율은 0%이나 배당소득은 10~22.5%이다. 단, 국내 기관은 법인세로 붙으므로 별 차이는 없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이날부터 주당 83만원에 최대 372만6591주(18%)에 대한 공개매수를 베인캐피탈과 함께 시작했다. 영풍·MBK는 최소 6.98% 확보를 목표로 주당 75만원에 공개매수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날 종료 예정이다. -
최윤범, 고려아연 주식 담보로 베인캐피탈 백기사 불렀다 [시그널]
증권 IB&Deal 2024.10.04 10:20:28최윤범 고려아연(010130) 회장의 백기사로 참여한 베인캐피탈이 최 씨 일가가 보유한 고려아연 주식을 담보로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예외적 사유가 발생하면 베인캐피탈은 최 회장 측이 보유한 고려아연 주식에 대해 매각을 요구할 권리도 가졌다. 최 회장이 최악의 경우엔 본인의 경영권을 베인캐피탈에 뺏길 수도 있다는 얘기다. 4일 고려아연의 공개매수설명서에 따르면 최 회장 측과 베인캐피탈(트로이카 드라이브 인베스트먼트)은 이 같은 내용의 주주 간 계약을 지난 2일 맺었다. 베인캐피탈은 주주 간 계약에 따라 갖는 권리를 담보하기 위해 최 회장 일가가 보유한 고려아연 주식에 질권을 설정했다. 주주 간 계약 주요 내용을 보면 베인캐피탈은 기존 주주들과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한다. 또 양측은 계약상의 예외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 한 고려아연 주식을 매각하지 않는다. 다만 베인캐피탈은 주주 간 계약에서 정한 예외적 사유가 발생할 경우 최 회장 등 기존 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는 고려아연 주식에 대해 매각을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됐다. 아울러 최 회장은 계약상의 사유가 발생했을 때 직접 또는 제3자를 지정해 베인캐피탈이 소유한 고려아연 주식을 매수할 수 있다. 고려아연은 이날부터 주당 83만원에 최대 15.5% 확보를 목표로 자사주 공개매수를 시작한다. 경영권 방어를 위해 약 2조7000억 원의 회삿돈이 투입된다. 베인캐피탈은 같은 가격으로 고려아연 지분 2.5%를 확보하기 위해 4300억 원의 실탄을 마련했다. 주주 간 계약의 상세내용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베인캐피탈이 소수 지분을 취득하는 만큼 풋옵션 등 일정 수익률을 보장 받는 장치를 마련했을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베인캐피탈의 고위관계자도 지난 3일 서울경제신문과의 단독인터뷰에서 “저희가 회사에 대한 우호 지분임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로서 최소한의 보호가 필요하기 때문에 최 회장과 담보 설정 등 주주 간 계약에 있어 어느 정도 조건이 있는 거래"라고 밝혔다. -
기관 팔고 개인 사고…코스피 2570선에서 혼조세 [오전 시황]
증권 국내증시 2024.10.04 10:08:19외국인과 기관 동반 매도에도 개인 투자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코스피가 소폭 상승하고 있다. 중동 지정학적 불안과 이로 인한 국제유가 급등 가능성, 미국 고용지표 호조 등 각종 요인이 혼재되면서 뚜렷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서 오전 10시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02포인트(0.43%) 오른 2572.71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1포인트(0.08%) 오른 2563.70으로 출발해 상승 폭이 소폭 확대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1635억 원, 외국인이 87억 원 순매도 중인 가운데 개인이 1550억 원을 순매수했다. 뉴욕 증시는 이스라엘의 이란 석유시설 타격 가능성에 국제유가가 크게 올랐으나 미국 서비스업과 고용 지표 호조 등으로 약보합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종합 지수는 각각 0.17%, 0.04% 하락했다. 다만 엔비디아는 젠슨황 최고경영자(CEO)가 신제품인 블랙웰 수요가 강하다고 하면서 3.4% 상승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젠슨 황 발언은 국내 반도체주에 긍정적”이라며 “국내 증시는 중동 우려와 반도체주 기대를 반영하며 차별화 흐름이 예상된다”고 했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주가는 각각 전 거래일보다 0.33%, 2.37% 상승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주가도 3.38% 올라 101만 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주요 증권사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셀트리온(068270)(1.31%), 기아(000270)(0.30%), KB금융(105560)(0.74%) 등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1.59%), 현대차(005380)(-1.05%), POSCO홀딩스(005490)(-0.80%), 신한지주(055550)(-1.43%) 등이 내리고 있다. 이날 공개매수가 종료되는 고려아연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5.89% 오른 75만 5000원을 기록해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제시한 공개매수가 75만 원을 넘어섰다. 영풍정밀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4.56% 오른 3만 1700원이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91포인트(1.30%) 오른 772.04를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닥도 전 거래일보다 1.60포인트(0.21%) 오른 763.73으로 출발해 상승 폭이 커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440억 원, 96억 원 순매수 중이다. 개인은 487억 원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은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 상승세다. 에코프로비엠(0.11%), 알테오젠(4.02%), 에코프로(0.32%), HLB(0.71%), 리가켐바이오(5.21%), 클래시스(1.28%), 삼천당제약(2.32%), 휴젤(5.59%), 리노공업(1.79%) 등이 오르고 있다. -
[특징주] 공개매수 종료일에 고려아연 75만 원 돌파…영풍정밀 3만 원
증권 국내증시 2024.10.04 09:16:55최윤범 고려아연(010130) 회장 측 공개매수가 본격화하면서 고려아연 주가가 급등하고, 영풍정밀(036560)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4분 기준 영풍정밀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8.07% 오른 3만 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영풍정밀 주가는 장중 최고 3만 6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고려아연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5.75% 오른 75만 4000원을 기록 중이다. 고려아연 주가도 장중 한때 77만 4000원까지 상승했다. 이날 공개매수가 종료되는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제시한 고려아연 공개매수가는 75만 원, 최소 매수 예정 수량은 6.98%다. 고려아연은 자사주 공매매수가를 주당 83만 원으로 제시한 상태다. 이날 주가가 75만 원을 넘는다면 영풍·MBK 측이 공개매수가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과 영풍·MBK의 공개매수가격이 주당 3만 원으로 동일하다. MBK는 유통주식 전체인 최대 684만 주를 매수할 계획인 반면 최 회장 측은 최대 394만 주다. -
MBK “고려아연 2.7조 차입…부채비율 95% 급증·주주가치 훼손” [시그널]
증권 증권일반 2024.10.04 09:06:38최윤범 고려아연(010130) 회장이 경영권 방어를 위해 7%대 금리로 2조 7000억 원의 차입금을 들여 자사주 공개매수를 하는 것이 회사 미래 성장성과 주주가치를 모두 훼손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4일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이 2조 7000억 원 규모 자사주를 취득하면 회사의 순자산이 27% 가량 감소한다”며 “올 상반기말 고려아연 연결재무제표 기준 순자산(자본총계)은 9조 8000억 원 정도지만 자사주 취득 후에는 7조 1000억 원으로 감소돼 주주 몫이 감소하게 된다”고 밝혔다. 부채비율 상승으로 인한 신용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도 우려했다. MBK파트너스는 “자사주 매입을 위해 고려아연이 3조 1000억 원(기업어음 CP 발행 4000억 원+차입 2조 7000억 원)을 빌려 부채비율이 기존 36.5%에서 95%로 높아진다”며 “고려아연의 신용등급 하향조정 가능성에 대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MBK파트너스 측은 고려아연 부채비율 급등으로 순차입금 대비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비율이 1.7배로 높아질 것으로 봤다. 신용평가사는 통상 이 비율이 0배 또는 0.5배 이하일 경우 등급하향조정을 검토한다. 이자비용 급등으로 인한 순이익 감소도 우려 요인으로 꼽혔다. MBK파트너스는 “총 3조 1000억 원의 차입금이 증가함에 따라 추가 이자비용만 1860억 원이 될 것으로 이는 순이익 감소 요인”이라며 “반기말 기준 순현금 상황도 2조 7000억 원 차입금을 자사주 취득으로 대부분 지출하면 2조 원 순차입 상태로 전환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MBK 측은 이번 자사주 공개매수로 인해 고려아연의 주당순이익(EPS)이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자 비용이 1860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하며, 자사주 소각으로 주식 수가 321만 주 줄어든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당순이익이 2만 6985원에서 2만 3624원으로 12.5% 가량 감소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당순자산(BPS)은 47만 1374원에서 40만 5591원으로 줄어 주주가치가 훼손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유>고려아연, 장중 신고가 돌파.. 753,000→764,000(▲11,000)
증권 News봇 2024.10.04 09:02:49오전 9시 2분 현재 고려아연(010130)이 7.15% 오른 764,000원(▲51,000)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11,000원 경신했다. 기존 52주 최고가는 2024년 09월 20일 기록한 753,000원이다. 체결강도는 115%로 강세 반전했다. 총매수체결량은 45,336주, 총매도체결량은 39,407주를 각각 기록했다. (※ 체결강도(%) = (총매수체결량/총매도체결량)*100)이 시각 현재 거래대금은 898억2,586만, 거래량은 11만9,246주를 기록하고 있으며, 수급측면으로는 47(매도):53(매수)의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거래일을 기준으로 최근 3일간 평균 거래량은 4십3만9천주, 60일 평균 거래량 9만3천주로 최근 거래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추세다.[이 기사는 증시분석 전문기자 서경뉴스봇(newsbot@@sedaily.com)이 실시간으로 작성했습니다.] -
MBK “고려아연 무모한 자사주 공개매수는 위법”…"즉각 중단돼야" [시그널]
증권 IB&Deal 2024.10.03 19:45:06MBK파트너스는 3일 입장문을 통해 “최대 7% 고금리 2조7000억 원의 단기차입으로 주당 83만원에 자사주를 취득하겠다는 고려아연(010130)의 공개매수는 특정 주주의 이익을 위해 회사에 커다란 금전적 손실을 끼치고 재무구조를 악화 시키는 배임 행위"라고 밝혔다. MBK는 또 2조7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이 가능하려면 주주총회를 먼저 개최해 배당가능이익 규모를 확대하는 것이 선행돼야 하나, 적법 절차를 거치지 않고 이사회 결의만으로 대규모 자사주 취득 공개매수를 강행하고자 하는 점 또한 상법에 위배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MBK와 영풍은 고려아연 측 자사주 취득 공개매수는 2.2% 지분의 경영대리인 최윤범 회장을 ‘경영권’이라는 명분으로 지키고자 회사에 막대한 금전적 손실을 불러 일으키고 남아 있는 주주들의 주주가치 또한 심각하게 훼손한다는 점에서 고려아연에 대한 배임 행위로 여기고 있다. 이를 중단시키기 위해 ‘자사주 취득 공개매수절차중지’ 가처분을 제기했다. 영풍은 자사주 취득 공개매수에 찬성한 이사들에 대해 형사고발도 제기했다. 지난 달 13일 1차 가처분이 MBK와 영풍의 기존 공개매수 기간 동안 ‘고려아연의 특별관계자’ 여부를 가리는 것이라면, 2일 제기한 두 번째 가처분은 고려아연이 진행하고자 하는 공개매수의 ‘배임 및 위법성’을 이유로 들어 이를 중단시키기 위한 가처분이라는 의미다. 즉, 고려아연이 특별관계자가 아니기에 MBK와 영풍의 공개매수 기간 중에 자기주식을 취득할 수 있다는 가처분 결정을 받았지만, 그것이 어떠한 방식으로든 마음대로 자기주식을 취득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니라고 비판했다. MBK는 고려아연의 자기주식 취득행위의 내용(가격, 수량, 방법)에 대해서는 1차 가처분에서 심리된 바가 없으며 2차 가처분에서 그 위법성을 판단 받겠다는 입장이다. 공개매수 종료 후 주가가 이전 시세로 회귀하는 경향을 감안했을 때, 고려아연이 주당 83만원에 취득할 주식 가치는 이른 시일 내에 30% 이상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2조7000억 원이라는 대규모 자금을 7% 고금리로 금융권으로부터 차입하면서 연 이자만 1500억~18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고려아연의 부채 비율 또한 증가하게 돼 이미 예정된 투자 등을 위한 추가조달까지 고려하면, 부채비율은 올 6월말 36.5%에서 연말에는 90~100%까지 올라갈 전망이다. MBK 파트너스와 영풍은 이런 막대한 금전적, 재무적 피해가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최윤범 회장 및 이사진들이 자사주 취득 공개매수를 찬성 결의한 것은 고려아연의 손해를 아랑곳하지 않고 최 회장의 경영권 지키기에 나선 것으로서 업무상 배임에 해당되며, 선관주의 의무 및 충실 의무 위반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특히 고려아연이 지난 정기주주총회에서 승인 받은 재무제표상 배당가능이익한도를 넘어서는 2조7000억 원의 소각목적 자사주 취득을 위해서는 다시 주주총회를 열어 신사업과 해외사업을 위해 적립해둔 임의적립금을 헐어 배당가능이익 금액을 늘려야 한다. 이와 같은 주주총회의 결의가 선행되지 않은 금번 이사회의 자기주식 취득 결정은 명백한 하자가 있기에 이 부분에 대한 판단을 2차 가처분으로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고려아연은 회계상 ‘이익잉여금’의 일부를 해외투자나 자원사업투자용으로 법률상의 ‘임의준비금(임의적립금)’으로 별도로 적립하면서 그 사용 목적을 제한해왔고,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및 임의준비금이 계상된 재무제표를 최종 승인하는 기관은 주주총회이기에 재무제표 승인 권한이 없는 이사회가 주총 결정을 무시하고 임의준비금을 배당 재원으로 활용할 수는 없다고 MBK는 강조했다. 영풍 측 관계자는 “고려아연의 재무상태를 위험에 빠뜨리고, 손실을 초래하며, 나아가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무리하는 이유는 2.2% 주주이자 경영대리인에 불과한 최 회장의 경영권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최대주주인 영풍으로서는 고려아연의 모든 주주들을 위해 그러한 위법과 하자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법원의 판단을 구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
정부, 고려아연 보유 기술 ‘국가핵심기술’ 판정 심사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10.03 17:50:31정부가 4일 고려아연이 보유한 전구체 제조 기술이 ‘국가핵심기술’에 해당하는지 심사한다. 최종 판정이 심사 당일 나올 가능성이 있어 경영권 분쟁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국가핵심기술로 판정할 경우 중국 등 외국 기업에 매각이 불가능해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재매각 전략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3일 관계 부처 등에 따르면 산업부는 4일 오후 모처에서 산업기술보호전문위원회를 열고 고려아연이 자사 보유 기술에 대해 신청한 ‘국가첨단전략기술과 국가핵심기술 판정’신청 안건을 심의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고려아연 보유 기술이 복잡한 기술이 아니라 심사 당일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결과에 따라서 고려아연과 영풍·MBK파트너스 간의 경영권 분쟁에 변수가 될 수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전문위원회에서 당일 의사 결정을 내릴 수도 있고 추후 다른 날에 심사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고려아연은 지난달 24일 자사의 하이니켈 전구체 가공 특허 기술이 국가핵심기술에 해당하는지 판정해달라고 신청서를 제출했다. 고려아연 측은 이 기술이 전체 공정 시간 단축과 공정 비용 절감, 라인 편성 효율 개선 등을 통해 전구체 생산성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현행 산업기술보호법상 기술적·경제적 가치가 높거나 해외 유출 시 국가의 안전 보장 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기술을 국가핵심기술로 규정해 특별 관리를 하고 있다. 정부 예산이 투입된 국가핵심기술 보유 기업이 인수합병(M&A) 등 방식으로 외국 기업에 매각될 경우 반드시 산업부 장관의 승인이 필요하다. -
최윤범·장형진 '경영권 분쟁'에 주식재산 급증
국제 국제일반 2024.10.03 17:49:52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고려아연의 주가 급등으로 분쟁 당사자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장형진 영풍 고문의 주식 재산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기업 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가 88개 대기업집단 중 주식 평가액이 1000억 원(9월 기준)을 넘는 그룹 총수 46명의 주식 재산을 분석한 결과 장 고문의 주식 재산은 3개월 사이 1376억 원 불어났다. 최 회장도 주식 재산이 올 6월 말 2144억 원에서 9월 말 2755억 원으로 30% 가까이 늘어났다. 이번 조사에서 46개 그룹 총수의 9월 말 주식 평가액은 총 63조 4149억 원으로 6월 말과 비교해 2조 3269억 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평가액이 가장 많이 오른 총수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었다. 6월 말 10조 837억 원이던 주식 재산이 9월 말 11조 3044억 원으로 1조 2207억 원 늘었다. 주식 재산 1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차지했다. 다만 이 회장의 주식 재산은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 영향으로 6월 말 15조 7541억 원에서 9월 말 13조 7956억 원으로 1조 9585억 원 줄었다. 이 회장의 주식 재산은 줄고 서 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증가함에 따라 두 그룹 총수의 격차는 18.1%까지 좁혀졌다. 앞서 2분기까지 두 회장의 격차는 30% 이상이었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3위를 차지했다. 정 회장은 6월 말 주식 재산 4조 6618억 원으로 처음 3위에 올랐으며 9월 말 4조 3258억 원으로 자리를 지켰다. 뒤이어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4위에 올랐으나 김 의장의 주식 재산은 눈에 띄게 감소하는 추세다. 올 1월 초 6조 원대에서 3월 말 5조 원대, 6월 말 4조 원대를 기록하다 9월 말에는 3조 8210억 원까지 줄었다. -
MBK, 최회장과 똑같은 매수가로 재반격…"누가 이기든 타격" [시그널]
증권 IB&Deal 2024.10.03 17:30:00영풍·MBK파트너스가 최윤범 고려아연(010130) 회장 측의 영풍정밀(036560) 대항공개매수가 시작된 직후 공개매수가를 똑같이 주당 3만 원으로 높이면서 경영권 분쟁의 무게 추는 다시 미궁으로 빠져들게 됐다. 이제 시장은 MBK가 고려아연 공개매수 종료일인 4일, 가격을 다시 상향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로서는 최 회장 측이 주당 83만 원으로 MBK(주당 75만 원)보다 10.7% 높아 4일 장 초반 주가가 75만 원을 뚫고 올라간다면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본다. 최 회장 측은 추가 대응을 위해 2조 6634억 원의 공개매수 자금 중 1조 5000억 원은 사내 유동자산을 투입하고 나머지 1조 2000억 원에 대해서만 차입금을 쓰기로 했다. 즉 나머지 차입금 1조 9000억 원은 MBK의 가격 상향 여부에 따라 ‘쩐의 전쟁’에 쓸 실탄으로 쟁여놓은 것이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와 최 회장 측의 공개매수 가격이 같아지면서 영풍정밀에 대해서는 MBK가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됐다. MBK는 유통 물량 전체인 43.43%가 대상이고 기간도 14일까지로 먼저 끝나 최 회장 측이 추가로 가격을 올리지 않고서는 투자자들이 MBK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MBK가 영풍정밀 경영권(1.85%)을 확보하면 고려아연에 대한 의결권 3.7%를 높이는 효과를 가져온다. 초미의 관심은 영풍·MBK가 4일 어떤 전략으로 반격할지 여부다. 업계에서는 MBK가 최 회장 측에 맞서 다시 가격을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2일 고려아연 거래량이 77만 주로 18년 만에 최대치였던 걸 감안하면 투자자들이 MBK에서 최 회장 측으로 기운 것 아니냐는 해석이 조심스레 나온다. MBK는 공개매수에 응하는 수가 최소 144만 5036주(6.98%)를 넘어야 과반에 가까워진다. 기존 가격에서 최 회장 측 공개매수가인 83만 원 이상으로 높이는 방안, 최소 취득 물량(144만 5036주)을 없애는 방안 등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장 시작 전 고려아연이 자사주 공개매수를 공시를 통해 공식화하고, 주가가 75만~83만 원 사이를 유지하면 MBK가 불가피하게 움직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 경우 공개매수 종료일은 10일 늘어난 이달 14일이 된다. 최 회장 측(23일)의 자사주 공개매수보다 먼저 끝나기 때문에 청약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끝장 승부다. 이와 별개로 최소 6.98% 취득 조건을 없애고 공개매수로 확보한 지분에 향후 장내 매입을 하는 전략도 가능하다. 6.98%는 MBK 측이 고려아연 지분율 과반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 물량이다. 다만 공개매수에만 투입 비용이 3조 원에 달할 정도로 늘어나게 되는 점은 영풍·MBK 입장에서는 부담이다. 지난달 26일 고려아연은 66만 원에서 75만 원, 영풍정밀은 2만 원에서 2만 5000원으로 1차 공개매수가를 조정할 당시 MBK가 투입할 자금은 고려아연에 최대 2조 2721억 원(302만 4881주, 14.61%), 영풍정밀에 1710억 원(43.43%) 등 약 2조 4431억 원이었다. 여기에 MBK가 향후 영풍에 행사할 콜옵션(주식매수청구권) 자금 1조 4475억 원까지 계산하면 총 3조 8918억 원에 달한다. 만약 고려아연 공개매수가를 85만 원으로만 잡아도 2조 5711억 원에 달해 3000억 원이 불어나게 된다. 4일부터 영풍정밀 공개매수 가격을 20% 높이면서 투입 금액은 총 2052억 원으로 342억 원 많아졌다. 즉 MBK가 영풍정밀·고려아연 공개매수가를 2차로 높이면 4조 원 이상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MBK로서는 투자 수익률에 대한 고민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처음 발표했던 고려아연 공개매수가 66만 원에서 83만 원 이상으로 높이게 되면 펀드 내부수익률(IRR)에 대한 영향이 불가피하다. 게다가 고려아연은 자사주 공개매수를 위해 2조 7000억 원의 단기 차입을 했는데 연 7%만 잡아도 1년에 2000억 원을 이자로 지출하게 돼 재무구조가 악화한다. 투자 매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MBK가 어떤 식으로든 칼을 뽑게 될 경우 고려아연의 재반격 여부도 주목된다. 고려아연은 최대 15.5%(320만 9009주)의 자사주 공개매수를 위해 3조 1000억 원의 실탄을 마련했다. 사내 유동자산을 더하면 총 4조 6000억 원에 달한다. 고려아연은 이사회 결의와 달리 4일부터 시작되는 자사주 공개매수에서 최소 매수 수량 121만 5283주(5.87%)에 대한 제약을 없앴다. 시장에서는 최악의 경우 최 회장이 고려아연 공개매수 가격을 95만 원까지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경영권 분쟁이 쩐의 전쟁으로 비화되면서 승자의 저주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다만 4일 주가가 75만 원 아래로 형성돼 승산이 보이면 MBK가 예정대로 공개매수를 종료할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영풍이 2일 서울중앙지법에 고려아연의 자기주식 취득 목적의 공개매수 절차를 중지하라는 가처분 신청을 다시 제출한 만큼 인용을 기대하는 측면이 있어서다. 심문 기일은 18일이다. 법원이 배임으로 판단해 MBK 손을 들어준다면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는 아예 취소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고려아연 측은 “해당 재판부를 무시한 것을 넘어 시세조종과 시장 교란 의도를 가진 악의적인 행위”라고 날을 세웠다. -
[단독] "더 큰 자금 동원 가능성도 염두" MBK 추가 베팅땐 맞대응 시사 [시그널]
증권 IB&Deal 2024.10.03 17:00:20최윤범 고려아연(010130) 회장의 백기사로 등장한 베인캐피털의 고위관계자 “공개매수 자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훨씬 더 큰 규모가 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움직였다”고 말했다. 법원의 MBK 가처분 신청 기각으로 자사주 취득 길이 열리면서 고려아연이 우호 세력의 도움보다 자체적으로 자기 취득 비중을 높였다는 뜻이다. 이는 곧 영풍·MBK파트너스가 추가 베팅을 하면 최 회장 측도 맞대응할 여력이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이 관계자는 3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고려아연의 펀더멘털을 보면 (공개매수가 끝난 뒤) 주가 하방 리스크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저희가 회사에 대한 우호 지분임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로서 최소한의 보호가 필요하기 때문에 최 회장과 담보 설정 등 주주 간 계약에 있어 어느 정도 조건이 있는 거래"라며 “최 회장과의 약정은 차후 공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당 83만 원에 지분을 매입하면 공개매수 종료 뒤 기존의 50만 원대로 주가가 떨어질 수 있어 초기 손실 우려가 크다는 지적에 대해 안전장치가 있다는 설명이다. 영풍·MBK와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베인캐피털이 언론에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려아연은 4일부터 2조 6635억 원을 들여 320만 9009주(15.5%)에 대해 자사주 공개매수를 시작하고 이와 별개로 우호 세력인 베인캐피털은 4300억 원을 투입해 2.5%(51만 7582주)의 지분을 확보하기로 했다. 고려아연·베인캐피털 연합은 주당 83만 원으로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가(75만 원)보다 10.7% 높게 잡았다. 그는 “성장을 잘 해온 회사가 경영권 매각보다는 경영권 위협을 방어하는 움직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했기에 투자 규모는 생각보다 줄었다”면서 “투자 기간은 3년, 길게는 5년 정도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인캐피털이 지분을 더 확보할 역량은 있었지만 고려아연이 자사주를 활용한 공개매수가 가능하다고 판단해 2.5% 지분 확보로 결정하게 됐다는 뜻이다. 최 회장과 협력하게 된 배경에 대해 이 관계자는 “글로벌 관점에서 보면 회사 경영진과 주주들이 동의하느냐 여부가 적대적 인수합병(M&A)이냐 아니냐의 기준점인데 (영풍·MBK의) 시도가 무리가 있다고 봤다”며 “한국 시장에서 전체적인 사업 전략이 고려가 됐고 고려아연을 도울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다가 여러 안을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항간에서 떠돌던 투자심의위원회 과정에서 난항을 겪었다는 이야기에는 “사실무근”이라며 “규모가 있는 투자 건에는 검토를 더 하는 과정을 거친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 계획이 발표된 2일 주가가 크게 움직이지 않은 이유와 관련해서는 “공개매수가 아닌 이사회 결의 사항이 공시되면서 법적 효력이 있느냐, 취소가 가능한가 식으로 잡음이 있었다”며 “4일에 정식 공개매수 신고 절차가 이뤄지면 진정성 있는 계획으로 시장에서 이해할 것”이라고 봤다. 베인캐피털은 한미그룹의 경영권 갈등에서도 백기사로 거론됐으나 실제 투자까지 진행되지는 못했다. 분쟁 중인 기업에 투자를 꺼리는 사모펀드(PEF)의 특성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번에 투자에 나선 이유에 대해 이 관계자는 “분쟁 상태를 어떻게 정의하느냐로 보면 저희는 회사가 동의 또는 합의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행동을 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회사가 거부하는 그림이어서 우리가 역할을 하는 게 덜 부담스럽고 주요 주주인 최 회장이 이 상황을 평화롭게 정리하겠다는 의지가 있어 그렇게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
'고려아연' 최윤범 3.1조 반격…영풍, 법적 공방 맞대응[시그널]
증권 IB&Deal 2024.10.03 07:00:00최윤범 고려아연(010130) 회장이 영풍·MBK의 경영권 위협에 맞서 약 3조 1000억 원을 투입해 자사주 18%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경영권 분쟁이 민·형사적 법적 공방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4일부터 23일까지 주당 83만 원에 보통주 5.87%(121만 5283주)~15.5%(320만 9009주)를 대상으로 자사주 공개매수에 돌입하기로 이날 이사회에서 결의했다. 총 2조 6634억 원이 투입되며 최소 매수 수량에 못 미치는 경우 응모한 주식을 취득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전제를 달았다. 매입한 자사주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전량 소각될 예정이다. 베인캐피털 역시 이번 공개매수에 4296억 원을 투입해 고려아연 주식을 최대 2.5% 확보한다. 최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영풍·MBK의 공개매수를 저지하는 것이 1차 목표”라며 “영풍과 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고려아연을 어떻게 성장시킬지 고민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일단 자사주 매입은 영풍·MBK의 공개매수(약 2조 3000억 원 규모, 주당 75만 원) 종료일(4일)에 맞춰 시작돼 23일까지 이뤄진다. 주목할 점은 자사주 취득 가격을 주당 83만 원으로 공시한 것이다. 한 번 상향 조정했던 MBK의 공개매수가(75만 원)보다 10.6% 비싼 가격에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이다. 최 회장은 배임 논란을 피하기 위해 이번에 매입한 자사주는 모두 소각한다는 계획이지만 비싼 가격에 회사 자금을 동원한 만큼 향후 법정에서 소송전을 통한 논리 싸움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고려아연이 영풍·MBK의 공개매수 마감을 앞두고 막판 전쟁을 불사하는 것은 법원이 회사의 자사주 매입이 가능하도록 길을 열어줬기 때문이다. 서울남부지방법원은 영풍 측이 지난달 13일 제기한 고려아연의 자사주 매입 금지 가처분 사건을 이날 오전 모두 기각했다. 고려아연은 “이번 자사주 매입은 법과 정부에서 인정한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대한 경영권 방어 수단”이라며 “자사주 매입과 전량 소각은 전체 주주에게도 이익이 되는 방안”이라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특히 자사주 매입 기간에 베인캐피털로부터 받은 4300억 원을 종잣돈으로 자사주 매입 가격과 같은 83만 원에 대항공개매수에도 나선다. 의결권이 없는 자사주는 회사 자금으로 매입해 향후 소각되지만 베인캐피털의 대항공개매수는 외부 자금이 새롭게 투입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난다. 역으로 보면 최 회장이 사모펀드 투자 유치를 위해 반대급부로 자신의 지분을 담보로 제시하는 등의 조치가 있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앞으로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영풍과 MBK 측은 최 회장의 반격에 반발했다. 이들은 이번 조치가 나오자마자 고려아연의 자기주식 취득 목적 공개매수 절차를 중지하라는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다. MBK 측은 “고려아연이 자사주를 주당 83만 원에 매입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자사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이 다분하다”면서 “시세조종 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고 재차 경고했다. 만약 이 주장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지면 고려아연 측의 대항공개매수가 중단될 수도 있다. 아울러 MBK는 이날 자사주 공개매수에 찬성 결의한 고려아연 이사진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소하는 등 최 회장 측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였다. 또 하나의 변수는 MBK가 공개매수가를 추가로 상향 조정할지 여부다. MBK는 일단 시장 상황을 보고 판단한다는 입장이지만 상향 조정이 유력하다. 만약 4일에 가격을 또 올리게 되면 공개매수 기간은 14일까지 연장된다. 한편 이날 고려아연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63% 오른 71만 3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항공개매수 계획이 공표되자 거래량이 폭발하면서 주가가 다소 상승했다. 이날 고려아연 전체 거래량은 약 77만 주를 기록해 지난달 13일 영풍·MBK의 공개매수 계획이 발표된 뒤 최대치를 기록했다. 투자은행(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고려아연의 자사주 매입 발표가 시장에 먹히면서 MBK 측 공개매수의 성공 가능성이 낮아진 셈인데 추가 대응이 나오는 만큼 예측이 어렵다”고 말했다. -
[영상] 고려아연 최윤범 '반격'…대항공개매수 나선다
산업 산업일반 2024.10.03 05:15:00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경영권 방어를 위해 ‘투 트랙’ 전략에 나섰다고? 최 회장은 영풍·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를 막기 위해 영풍정밀에는 '대항공개매수', 고려아연에는 '자사주 매입' 두 가지 전략을 꺼냈다. 최 회장이 영풍정밀 지분을 60.5%로 높여 경영권을 확보하면 고려아연 의결권 3.7%를 확보하는 효과가 있어, 경영권 방어의 중요한 수단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한국 자본시장에서 최초의 대항공개매수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고려아연 이사회는 자사주 매입 후 전량 소각해 우호 지분 확보 의도가 없음을 나타내려 하지만, 이 역시 시세 조종과 배임 위험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분석이다. 자사주를 매입할 경우 6개월간 매도할 수 없고, 공개매수 이후 주가가 하락할 경우 회사에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영풍·MBK 측은 자사주 매입이 회사에 손해를 끼치는 배임 행위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으며, 공개매수 종료 이후에도 법적 공방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오늘의 핫토픽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