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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현 공개매수 가격 충분히 매력적, 실패 안해" [시그널]
증권 IB&Deal 2024.09.19 13:07:32영풍과 함께 고려아연(010130) 공개매수에 나선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19일 공개매수 가격 상향에 대해 “현재 가격이 충분히 매력적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금까지 대부분 개인투자자의 손바뀜이었고, 기관투자가는 주로 응할 것으로 기대해 공개매수 실패는 없을 것"이라며 당장 가격을 높일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개매수 가격이 66만원인데 비해 이날 오전 12시 18분 기준 주가는 70만7000원으로 상당히 높게 유지되고 있다. 김 부회장은 "기관투자자는 대부분 장기투자로 평균 취득 단가가 45만원 이하여서 일단 더 지켜보고 파악해보겠다"라고 덧붙였다. 약 2조 원 이상이 필요한 자금조달과 관련해 김 부회장은 “바이아웃 펀드를 활용하면서 그 외에는 차입금을 40~50% 조달하는 계획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6호 펀드의 중국 자본은 약 5% 안팎이다. MBK는 아직 펀드레이징이 진행 중이어서 명확히 밝히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측의 대항 공개매수와 관련, “특별관계자에서 벗어나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공개매수가 끝나면 다시 주가가 50만원대로 돌아갈텐데 회사 손실이 1000억 원이 넘어가는 결정을 지지할 이사회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7.57%를 보유한 국민연금에 대해서는 “협조를 요청할 생각은 없고, 공개매수가 마무리된 뒤 임시 주주총회를 하면 의결권에 대해 설명하겠다"고 했다. 울산시와 노조의 반대에 대해서는 “소통 부족이었고, 김두겸 울산시장에게 면담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공개매수 성공 후 이사회 구성에 대해 김 부회장은 “현재 최대주주가 이사회에 충분히 들어가 있지 못해 추가 선임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상장 폐지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또 적대적 인수합병(M&A) 논란에 대해 “행동주의펀드는 최대주주와 협의 없이 지분을 사서 이슈를 제기하고, 동의하지 않으면 공개매수에 나서는 데 우리는 그런 방식의 투자릃 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1대주주와 합의를 거쳐 최대주주에 오른 뒤 추가 공개매수 하는 건 사모펀드(PEF)의 바이아웃에서 흔히 있다는 얘기다. 특히 그는 “중국에 매각하지 않는다”고 재차 강조했다. 공개매수 실패 후에도 영풍과 협력을 유지할지에 대한 질문에 김 부회장은 “다른 회사 공개매수에서도 우리는 8%를 확보했다”며 “7%는 충분히 납득 가능한 물량이고 우리는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공개매수로 최대 수량을 확보하면 고려아연 지분 48%(의결권 52%)를 갖게 된다. 최소물량 7%일 경우 영풍정밀(036560) 지분 1.85%를 합하면 의결권 44%를 확보할 수 있다. 김 부회장은 “과거 2개년 주총 출석률을 보면 44% 의결권이면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주식 초고수는 지금] "주가 폭락이 매수 타이밍"…SK하이닉스 순매수 1위
증권 국내증시 2024.09.19 11:23:56미래에셋증권(006800)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19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SK하이닉스(000660), 삼성전자(005930), 고려아연(010130) 등 순으로 집계됐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SK하이닉스다. 하이닉스 주가는 전 거래일(13일) 대비 10.38% 떨어진 14만 5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주가 폭락은 추석 연휴 기간이었던 15일 모건스탠리가 발표한 보고서 때문이다. 모건스탠리는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26만 원에서 12만 원으로 54% 하향 조정했다. 삼성전자 목표주가도 기존 10만 5000원에서 7만 6000원으로 27.6% 낮췄다. 모건스탠리는 일반 D램은 스마트폰과 PC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은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분석했다. 모건스탠리 보고서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주식 초고수’들은 SK하이닉스 주가 낙폭이 과다하다고 판단, 매수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순매수 2위인 삼성전자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삼성전자 주식은 같은 시각 3.11% 하락한 6만 2400원에 거래되면서 52주 신저가를 다시 한번 갈아치웠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모두 모간서울(모건스탠리 서울지점), UBS 등 외국계 증권사 창구에서 매도 물량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물량을 받아내는 모습이다. 순매수 3위는 경영권 분쟁이 한창인 고려아연이다. 고려아연 주가는 전일 대비 5.26% 오른 70만 1000원으로 MBK파트너스와 영풍(000670)의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가(주당 66만 원) 보다 높게 유지되고 있다. MBK파트너스와 고려아연 최대주주 영풍은 다음 달 4일까지 주당 66만 원에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를 위해 공개매수를 진행한다. 목표 물량은 고려아연 지분 약 7∼14.6%(144만 5036주∼302만 4881주)다. 1974년 고(故) 장병희·최기호 창업주가 설립한 고려아연은 아연·연·은·인듐 등 비철금속 제련 분야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1위 위상을 갖고 있는 영풍그룹 핵심 계열사다. 현재 영풍그룹과 전자 계열사는 장씨 일가가, 고려아연은 최씨 일가가 각각 경영을 담당하고 있다.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공개매수에 나선 장씨 일가에 맞서 최씨 일가가 반격을 꾀하고 있는 가운데 주가 변동성은 당분간 높게 나타날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순매도 상위 종목은 알테오젠(196170), 유한양행, HD현대일렉트릭 등이었다. 전일(13일) 순매수는 알테오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순으로 많으며, 순매도 상위는 삼성중공업(010140), 현대차(005380), 아모레퍼시픽(090430) 등이 차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
고려아연 “출자 사모펀드의 SM엔터 투자 관련 기소·재판 사안 없어”
증권 국내증시 2024.09.19 11:20:49고려아연(010130)이 최윤범 회장을 겨냥해 영풍 측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19일 반박했다. 고려아연 측은 “고려아연은 ㈜영풍이 당사에 대한 회계장부 열람 및 등사 가처분을 신청하면서 제기한 악의적이고 사실관계에 부합하지 않는 허황된 의혹들에 대해 입장을 밝힌다”면서 “악의적이고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 주장에 대해 명예훼손 등 강력한 법적 조치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3일 영풍은 최 회장에 대해 제기된 문제점과 의혹을 면밀히 조사하겠다며 고려아연 회계장부 등의 열람 등사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다. 영풍 측은 △원아시아파트너스가 운용하는 사모펀드(PEF) 투자 관련 배임 등 의혹 △SM엔터테인먼트 주가조작 관여 의혹 △이그니오홀딩스 투자 관련 선관주의의무 위반 의혹 △이사회 결의 없는 지급보증 관련 상법 위반 혐의 △일감 몰아주기 관련 의혹 등 다섯 가지 이유를 들었다. 이에 대해 고려아연 측은 “당사는 풍부한 여유자금 활용을 통한 투자수익 제고의 일환으로 합리적이고 정상적인 경영판단을 거쳐 해당 사모펀드(원아시아파트너스)에 투자했다. 투자 의사결정 과정에서 관련 법령 및 내규에 의하여 필요한 절차를 모두 거쳤다”면서 “사모펀드, 특히 블라인드 펀드는 어느 사업에 투자를 집행하는지 LP인 당사가 관여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사의 본업과 관련이 낮은 기업에 투자가 집행되었다는 이유를 들어 비판하는 것은 비합리적이며, 일정한 시기에 해당 펀드 일부에 손실이 발생하였다고 하더라도 그 결과만으로 당사의 투자결정이 잘못된 것이라고 보기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원아시아파트너스의 SM엔터테인먼트 투자와 관련해선 당사가 기소를 당하거나 재판을 진행 중인 사안이 없다고 밝혔다. 고려아연 측은 “해당 사모펀드의 SM엔터테인먼트 투자 관련 시세조종 의혹 부분은 이미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가 충분히 진행됐고, 재판까지 진행중인 사안이며 당사에 대해서는 기소나 재판이 진행중인 바가 없다”면서 “당사는 앞서 말씀드린 대로 정상적인 경영판단에 따라 사모펀드에 LP로서 투자한 것이므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이그니오홀딩스 투자와 관련해 고려아연 측은 “당사는 2022년 미국 자회사를 통해 이그니오홀딩스를 인수했고, 투자 당시 글로벌 초대형 투자은행(IB)의 기업가치 보고서를 토대로 적정가치를 산정한 뒤 매도인과의 협상 및 합리적인 경영판단을 거쳐 거래를 진행했다”며 “특히 이그니오는 고려아연이 추진하는 ‘100% 리사이클링 동박’을 생산하는 자원순환 밸류체인의 핵심으로 지난해 3만톤 수준이던 동(구리)생산량을 2028년 15만 톤까지 확대하기 위해 당사가 진행한 필수 투자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외시장에서 자원순환 등 신규사업을 추진하는 초기 단계에서는 사업환경 변화 및 경영상 필요에 따라 투자계획이 일부 수정되거나 비용이 늘어나는 경우가 빈번한데 아무런 구체적인 근거자료 없이 문제가 있다고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것은 악의적이고 허황된 의혹 제기에 불과하다”며 “당사의 사업구조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고 꼬집었다. -
영풍·MBK, “최윤범 회장 무분별한 투자로 수익성 악화”…"부채 5년 만에 35배↑" [시그널]
증권 IB&Deal 2024.09.19 10:53:29고려아연(010130) 공개매수를 진행하고 있는 영풍과 MBK파트너스는 19일 “부채가 급증하는 가운데, 수익성도 악화되고 있어 고려아연의 재무건전성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김광일 MBK 부회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무분별한 투자로 인한 손실이 늘어나는 가운데, 약 12조 원 가량의 신사업 투자금을 모두 차입에 의존하게 되면 부채 부담은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MBK는 “최 회장 개인의 독단적인 경영 행태에 의해 고려아연의 기업가치와 주주가치가 훼손되고 있다”며 “최대주주로서 경영권을 강화한 후 고려아연이 명실상부한 비철금속제련 부문 글로벌 리더로서 대한민국 경제, 산업의 근간이자 미래 성장 동력을 이끄는 기업,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MBK에 따르면 고려아연의 부채 규모는 최 회장의 대표이사 취임 해인 2019년 410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1조4110억 원으로 35배나 증가했다. 특히 최 회장이 회장으로 취임한 2022년 고려아연 부채 규모는 전년대비 135% 증가하며 1조 원을 넘어섰다. 무분별한 투자는 기업 수익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고려아연 연결 영업이익 마진율은 2019년 12%에서 2023년 6.8%로 5.2%포인트 감소했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평균 연결 영업이익 마진율이 12.8%였음에 반해, 2019년부터 2023년까지는 10%로 떨어졌다. 연결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율도 2019년 16.2%에서 2023년 10.1%로 6.1%포인트 하락했다. 악화된 고려아연 재무건전성으로 인해 순현금은 지속적으로 감소되고 있어 올해 말에는 순부채 상황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고려아연의 순현금 규모는 2조5000억 원이었으나, 올해 말에는 마이너스 440억 원 순부채로 전환될 예정이다. ‘순현금’이란 총 현금 및 현금성 자산, 단기금융기관예치금, 단기투자자산에서 사용이 제한된 현금과 차입금을 차감한 금액을 의미한다. 올해 하반기 기확정된 호주 풍력발전소 투자금 잔액과 카타만 투자금 잔액, 중간 배당금 지출, 그리고 올해 3월부터 본격화된 최 회장 우호지분 확대 목적으로 의심되는 총 합계 5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이 지속된다면 올해 반기말 기준 순현금 6680억원이 모두 소진되고도 모자라기 때문이다. MBK는 이런 상황에서도 최 회장 주도로 수익성이 검증되지 않거나 고려아연 본업과는 무관한 투자들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려아연 공시자료에 따르면 2019년 이래 고려아연의 38개 투자 건 중 30개의 기업들이 2021년부터 2024년 상반기까지 누적당기순손실을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들의 누적당기순손실 금액만 5297억원에 이른다. 완전자본잠식인 기업을 매출액의 200배에 해당되는 금액으로 투자한 ‘이그니오’, 사법리스크까지 거론되는 ‘SM엔터테인먼트’나 평가손실 추정액만 790억 원에 이르는 여행상품 플랫폼 기업 ‘타이드스퀘어’ 등은 상당기간 고려아연 기업가치를 갉아먹을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성장전략인 ‘트로이카 드라이브’를 위한 향후 예상 투자금액만 무려 11조7000억원이지만, 이를 위한 자금 조달이 차입 외에는 없다는 점도 문제이다. 고려아연의 지난해 EBITDA는 9760억원이나 이미 법인세, 배당, 기존 제련사업 투자지출(capex) 등 연평균 지출 규모가 상각전영업이익 규모를 넘어선 상태라 신사업 투자 자금 대부분은 차입금으로 충당될 수 밖에 없다. MBK는 2029년 고려아연의 부채는 약 10조 원에 이를 전망이며, 이에 따라 고려아연이 부담하게 되는 연 이자만도 2000억~3,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MBK는 “대리인 문제로 훼손되고 있는 고려아연의 기업가치, 주주가치를 개선하기 위해 이사회의 감독 기능과 전문경영진의 경영관리가 조화롭게 작동하는 선진 거버넌스 및 컴플라이언스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공개매수를 통한 경영권 강화 후, 고려아연의 세계 최고 제련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전기동 사업, 반도체황산 사업 확대 등 적극적인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고려아연의 신사업 투자와 관련해서는 시장성이 유망하고 고려아연의 핵심 제련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황산니켈 및 전구체사업, 높은 수익성으로 사업성이 있고 ESG 개선에 도움이 되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
고려아연 “적대적 M&A 자금 갚으려 배당 늘리겠다는 MBK…2차전지 좌초할 것”
증권 국내증시 2024.09.19 10:47:13고려아연이 영풍과 손잡고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에 나선 MBK파트너스를 겨냥해 “배당을 크게 늘려 엄청난 현금을 빼가려 하고 있다”고 19일 비판했다. 고려아연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에 대한 공개매수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1조 4905억 원을 NH투자증권으로부터 빌렸다. 만기 9개월의 연 이자율이 5.7%로 책정됐다. 고려아연 측은 “납부해야 할 이자비용이 무려 640억 원 수준”이라며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를 자청해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가 성공할 경우 지난해보다 배당 규모를 무려 60% 가까이 높여 절반에 육박하는 지분을 무기로 엄청난 현금을 빼가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지적했다. MBK파트너스가 주주가치 회복이라는 명목으로 배당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지만 실상은 인수 비용을 마련하기 위한 행보라는 얘기다. 지나친 배당 확대는 투자 위축으로 이어질 것이란 게 고려아연의 우려다. 고려아연 측은 “(배당 확대는) 국가전략산업인 2차전지를 비롯해 신재생에너지와 수소, 자원순환 등 고려아연의 신성장동력인 ‘트로이카 드라이브’ 사업을 위한 재원을 고스란히 빼내겠다는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해당 사업들이 좌초가 불을 보듯 뻔하고 해당 사업부문에 일하고 있는 고려아연의 수많은 근로자가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MBK파트너스가 인위적 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다는 공수표를 날리고 있지만 홈플러스를 비롯해 ING생명 등 과거 적대적M&A 등을 통해 인수한 수많은 기업에서 사업축소와 자산매각, 사업분할매각 통해 수많은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었다는 것을 모든 국민이 알고 있다”면서 “우량자산 매각을 넘어 홈플러스 분할 매각에 따른 노조와의 갈등과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라고 덧붙였다. 고려아연은 이날 다시 MBK파트너스가 ‘중국계 자본’을 등에 업은 사모펀드라고 지적했다. 고려아연 측은 “MBK가 운영하고 있는 블라인드 펀드 대부분은 상당수가 중국계 기업과 자본이 포함돼 있다”면서 “중국자본으로 무장한 MBK가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에 성공할 경우 순수 우리 자본과 기술로 세계1위에 오른 국가기간산업 고려아연이 역으로 중국 배제를 핵심으로 하는 우방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피해자가 될 우려도 크다. 특히 고려아연의 미래성장동력 중 하나인 2차 전지 분야의 경우 탈중국 글로벌공급망 구축의 핵심적인 위치에서 이탈하는 것은 물론 그동안 고려아연이 투입한 수많은 투자금 역시 허공으로 사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
MBK 김광일 부회장 “일부에서 ‘마타도어’…우리는 토종 사모펀드” [시그널]
증권 IB&Deal 2024.09.19 10:17:20영풍과 함께 고려아연(010130) 공개매수를 진행 중인 MBK파트너스의 김광일 부회장은 19일 “일부에서 우리를 외국계펀드라고 마타도어하고 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는 토종 사모펀드(PEF)”라며 간담회 시작에 앞서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김두겸 울산시장을 비롯해 정치권에서 MBK에 대해 중국 자본으로 몰아세웠기 때문이다. 울산시의회는 지난 17일 입장문을 내고 “고려아연은 50년 간 울산시민과 함께한 향토기업이자 글로벌 기업”이라며 “적대적 인수합병으로 중국 자본에 넘어가게 되면 울산 고용시장과 시장 질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 불 보듯 뻔하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박희승 의원도 “MBK파트너스가 중국계 자본을 등에 업고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를 시도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며 “자칫 중국 자본과 관련 기업들이 고려아연을 인수할 경우 세계 1위 기업의 독보적인 기술들은 해외로 유출되고 핵심 인력들의 이탈도 가속화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MBK는 "자본시장법에 따라 2005년 설립돼 국내 금융당국의 감독을 받는 ‘국내 사모펀드’이며, 중국계 펀드가 아니다”라며 “펀드에 출자하는 유한책임투자자(LP)들은 국내 및 세계 유수의 연기금들과 금융기관들로서, 중국계 자본이 대부분을 구성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MBK는 고려아연을 향후 중국에 매각하지 않겠다는 뜻도 나타냈다. -
[특징주] 고려아연 주가 67만 원 돌파…영풍·영풍정밀 상한가
증권 국내증시 2024.09.19 09:48:49비철금속 분야 글로벌 1위인 고려아연(010130)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고려아연 주가가 MBK파트너스와 영풍(000670)의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가(주당 66만 원) 보다 높게 유지되고 있다. 고려아연 최대주주인 영풍과 계열사 영풍정밀(036560) 주가는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고려아연 주식은 이날 오전 9시 4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0.75% 오른 67만 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MBK파트너스와 고려아연 최대주주 영풍은 다음 달 4일까지 주당 66만 원에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를 위해 공개매수를 진행한다. 목표 물량은 고려아연 지분 약 7∼14.6%(144만 5036주∼302만 4881주)다. MBK파트너스는 이와 별도로 영풍정밀에 대한 공개매수도 동시에 추진한다. 영풍정밀 지분 최대 43.43%를 주당 2만 원에 사들인다. 영풍정밀이 보유하고 있는 고려아연 지분 1.85%를 손에 넣기 위해서다. 공개매수가가 주가 대비 훨씬 높게 책정되면서 영풍정밀 주가는 전 거래일에 이어 이날도 개장 직후 상한가(1만 5830원, +29.97%)로 직행했다. 영풍 역시 상한가(50만 1000원)를 찍었다. 한편 회사 이름에 ‘영풍’이 들어간 영풍제지(006740) 역시 15.17% 오른 1503원에 거래 중이다. 영풍제지는 영풍그룹 계열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름 때문에 투자자들의 오해를 산 것으로 해석된다. -
“적대적 공개매수 반대”…고려아연 노조, MBK 상대로 상경 투쟁
증권 국내증시 2024.09.19 09:27:38고려아연(010130) 노조가 영풍(000670)과 손잡고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에 나선 MBK파트너스를 상대로 상경 투쟁에 나섰다. MBK파트너스 측이 추진하는 공개매수를 ‘강제매수’라고 꼬집으며 회사 경쟁력 약화를 우려했다.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울산) 노조원 약 100명은 19일 새벽부터 MBK파트너스 본사가 위치한 서울 종로구 디타워 앞에서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시위 현수막에는 ‘약탈적 투기자본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주식 강제매수를 철회하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노조와 지역 등 회사 이해관계자는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의 경영권 확보가 사업 경쟁력 훼손 및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MBK파트너스가 단기적 이익에 몰두한 채 50년 역사의 세계 1위 비철금속 제련기업인 고려아연의 사업 근간을 뒤흔들 수 있다는 얘기다. 노조 측은 성명서를 통해 “50년 역사의 세계 최고의 비철금속제련회사인 고려아연이 기업사냥꾼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게 회사를 빼앗기는 엄청난 위협 앞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들은 지난 50년간 근로자들의 피땀과 헌신으로 일군 고려아연을 오로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매수하려고 합니다. 우리의 안정적인 일자리와 가족의 생계를 위협하는 적대적·악의적·약탈적 공개매수를 고려아연 2000명 근로자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두겸 울산시장도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사모펀드의 고려아연 인수 시도를 그냥 좌시할 수만은 없다”면서 “산업 수도 울산의 자부심을 지키기 위해 정치계와 상공계·시민 등 지역사회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지역 향토 기업 살리기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은 이날 주식 대량보유상황보고서 공시할 예정이다. 최 회장과 그의 특수관계자가 보유한 주식 수량을 알리는 공시인데 장형진 영풍 고문 등 영풍 장씨 집안 측이 가진 수량은 제외할 방침이다. 이는 최 회장 측이 주식 매수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현행 자본시장법 제140조에서는 공개매수가 이뤄지고 있을 때는 특수관계자가 별도로 주식을 매수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편 아연·납 생산량 기준 세계 1위 제련업체인 고려아연은 지난해 매출 9조7045억 원, 영업이익 6599억 원을 기록했다. 고려아연은 최근 영풍그룹 전체 매출의 70% 안팎을 차지할 정도로 그룹 내 비중이 크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말 2차전지·그린수소 등 신사업과 제련 사업에 10년 동안 17조 원을 투자해 2033년에 매출 25조3000억 원을 달성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
고려아연 편에 선 울산시…MBK “적대적 M&A 아니다”
증권 IB&Deal 2024.09.19 06:25:00영풍과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010130) 공개매수에 대응해 울산시와 소액주주 연대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우군으로 나섰다. 나아가 최 회장은 장형진 고문 및 영풍 측과 묶여 있는 특별 관계자를 갈라내 지분 매입에 나설 계획이다. 아연·은 등 비철금속 분야 글로벌 1위인 고려아연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격화되면서 공개매수 성공을 가늠할 19일 주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①“약탈적 인수합병(M&A)” VS “기존 최대주주와 경영권 공고히”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는 18일 입장문을 통해 “기업 사냥꾼 MBK의 약탈적 인수합병(M&A)에 반대한다”며 “고려아연의 주주인 영풍이 MBK와 결탁해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공개매수에 반대 의사를 공식 표명한다”고 밝혔다. 김두겸 울산시장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사모펀드(PEF)의 고려아연 인수 시도를 그냥 좌시할 수만은 없다”면서 “산업 수도 울산의 자부심을 지키기 위해 정치계와 상공계·시민 등 지역사회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지역 향토 기업 살리기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반면 MBK는 적대적 M&A가 아니라 “최대주주의 경영권 강화 차원”이라는 입장이다. MBK는 “장 씨와 최 씨 일가의 지분 격차만 보더라도 일각에서 주장하는 적대적 M&A는 어불성설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실제 영풍과 장 씨 일가의 고려아연 지분율은 33.1%로 최 씨 일가(15.6%)에 비해 2배 이상 많다. 지분 격차는 2002년 31.73%포인트까지 벌어졌다가 2022년 16.75%포인트로 줄었으나 최근 다시 벌어지는 추세다. MBK는 또 “영풍과 고려아연은 공정거래법상 장 고문을 총수로 하는 대규모 기업집단 영풍그룹의 계열사”라며 “최 회장 측이 주장하는 계열 분리에 대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사안”이라고 단언했다. ②중국 자본? 해외 기술 유출? VS “펀드 투자한 출자자(LP)는 기술 접근 안돼” 김 시장은 “중국계 자본이 대거 유입된 MBK로 경영권이 넘어갈 경우 고려아연이 중국계 기업에 팔리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기간 내 높은 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해 고려아연 인수 후 연구개발(R&D) 투자 축소, 핵심 인력 유출, 해외 매각 등이 시도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비철금속 제련 업체인 고려아연은 국내 자동차·배터리 등 첨단산업의 핵심 공급망을 담당하고 있다. 박 대표 역시 “기업 사냥꾼들은 투자수익률 극대화라는 단기적인 관점으로 기업에 접근하므로 2차전지 소재 등 핵심 전략 사업의 차질이 우려된다”며 같은 맥락으로 지지를 호소했다. MBK가 약 8조 원을 목표로 결성 중인 6호 블라인드펀드에 중국 자본이 들어온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MBK는 “펀드에 출자한 유한책임투자자(LP)들은 국내 및 세계 유수의 연기금들과 금융기관으로 중국계 자본이 대부분을 구성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펀드에 투자한 LP들은 투자에 관여하거나 투자 대상 기업의 재산이나 기술에 대한 접근이 가능하지 않아 일각에서 제기하는 해외 기술 유출 등의 우려는 없다”고 설명했다. MBK는 아울러 창원의 DN솔루션즈(옛 두산공작기계) 인수 후 매각 사례를 들며 기업의 성장 및 고용 인력이 확대됐고 지역 기여도가 높았다고 반박했다. ③‘울산시민 주식 사주기 운동’…“피해 손실은 누가 책임지나” 이런 난타전 속에 의결권 과반(52%)을 목표로 하는 MBK의 공개매수를 최 회장 측이 저지할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된다. 최 회장 측과 장 고문 측은 조만간 별도로 주식 등의 대량 보유 상황 보고서(5% 공시)를 제출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동업의 상징으로 묶여 있던 최 회장 및 장 고문, 영풍의 ‘특별 관계자’ 사이가 갈라지게 되는 것이다. 이는 곧 최 회장이 주식 매집 제한에서 풀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행 자본시장법 제140조에 따라 최 회장이 영풍과 특관자로 명시돼 있으면 공개매수에 의하지 않고는 주식을 매수할 수 없다. 시장에서는 최 회장 측 우호 지분이 비즈니스로 얽힌 대기업 지분 등을 다 합칠 경우 최대 33%가량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 회장이 경영권을 지키려면 약 7943억 원(6.05%)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최 회장 측은 아직 자금 조달 방법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소액주주 의결권 플랫폼인 ‘액트’의 운영진이 최근 고려아연 주주에 “동학개미가 때로는 회사와 함께 힘을 합쳐 위기를 이겨내는 사례로 만들어보고 싶다”고 밝히며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 이 외에도 김 시장은 ‘울산시민 고려아연 주식 사주기 운동’을 펼치겠다고 예고했다. 하지만 공개매수가 마무리되면 통상 주가는 원래 수준으로 회귀하는 경향을 보인다. 공개매수 효과로 높아진 고려아연 주식을 샀다가 향후 주가가 떨어지면 시민들의 손실 우려가 커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고려아연 측은 향후 MBK와 장 고문, 영풍 경영진에 대해 민형사상 법적 대응에 나설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영풍의 대표이사 2명이 구속된 상태에서 회사이 핵심 재산인 고려아연 지분을 사실상 사모펀드에 처분하기로 한 것은 중대한 위법행위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
고려아연-영풍 갈라지면 글로벌 위상도 타격 불가피 [시그널]
증권 국내증시 2024.09.19 00:54:22글로벌 비철금속 시장에서 20년 넘게 시장 지배자적 위상을 누려온 고려아연(010130)과 영풍(000670)의 위상이 당장 내년부터 크게 흔들릴 처지에 놓였다. 두 회사가 사실상 결별 수순을 밟으면서 세계 최대 아연 제련기업으로서의 입지에도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영풍과 고려아연은 전세계 아연 생산량 1200만톤 중 10%를 책임지는 세계 1위 제련기업이다. 개별로 보면 고려아연이 64만톤, 영풍 36만톤, 썬메탈 20만톤 등이다. 고려아연은 그동안 최대 생산량을 바탕으로 수수료 협상에서 막강한 바게닝파워(교섭력)을 쥐고 있었지만 앞으로는 사정이 달라질 것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 시장 지배력을 상실하게 되면 제련기업의 수익성을 좌우하는 제련수수료 협상 등에서 이전 만큼의 교섭력을 발휘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고려아연과 영풍은 매년 3월 캐나다의 세계 최대 아연 광산업체 텍리소시스와 제련수수료 협상을 벌인다. 여기에서 정해지는 제련수수료가 글로벌 시장에서 벤치마크로 쓰인다. 업계에서는 영풍과 고려아연이 공개적으로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는 만큼 당장 내년 3월 예정된 텍리소시스와의 협상이 불리한 구도로 흘러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텍리소시스 입장에서 고려아연은 더이상 연산 120만톤 규모의 세계 최대 제련업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수수료 협상에서 유리한 결과를 내지 못하면 이는 결국 고려아연의 수익성 타격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제련기업의 수익성은 광산업자로부터 받는 수수료와 최종 고객으로부터 받는 판매 프리미엄으로 좌우된다"며 "고려아연과 영풍이 갈라서면 글로벌 비철금속시장에서 지난 20년동안 누렸던 시장 지배자로서의 이익을 더이상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고려아연이 국익을 위해 설립된 기업인 만큼 두 회사가 협력 관계를 지속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고려아연은 국익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기업이다. 1973년 박정희 정부가 중화학공업과 기초소재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울산광역시 온산읍에 대규모 비철금속 공업단지를 조성하고 기업들에 적극적인 투자를 주문했다. 당시 영풍은 이미 1970년부터 경북 봉화군 석포면에 연산 1만톤 규모의 석포제련소를 가동하고 있었고 새로 조성될 온산 공업단지에 제2제련소를 지어 생산능력을 높이고자 했다. 박정희 정부가 영풍의 계획을 받아들이면서 해외 차관 도입의 용이성 등을 이유로 별도 기업으로 설립할 것을 권고했고 이에 따라 온산제련소는 '고려아연'이라는 새 이름으로 지어졌다. 영풍은 당시 영풍산업과 각각 5000만원을 출자해 자본금 1억 원 규모의 고려아연을 탄생시켰다. 이후 영풍 경영은 장씨 일가가, 고려아연은 최씨 일가가 전담하는 지배구조가 75년간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일각에서는 두 집안의 동거 체제가 달라지기 시작한 것은 두 일가 2세들의 수에 기인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장씨 일가의 2세는 현재의 장형진 고문을 포함해 두 형제였고, 최씨 일가의 2세는 다섯 형제나 됐다. 2세 승계가 시작되면서 최씨 지분이 장씨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게 분산될 수 밖에 없었다. 이에 반해 장씨는 별다른 변동이 없었다. 지분 구조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두 일가는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동업관계를 지속해왔다. 균열 조짐이 보이기 시작한 것은 최기호 창업주의 손자인 최윤범 회장이 2022년 고려아연 회장에 오른 후다. 최 회장이 2차전지 소재·신재생 에너지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현대차와 한화, LG 등 외부와 손을 잡았고, 제3자 유상증자 등을 통해 이들 기업을 우호세력으로 포섭했다. 이 과정에서 장씨 일가 지분율은 줄어들고, 최씨 일가 우호 지분율이 늘아면서 두 일가 사이 갈등이 격화됐다. 올해는 동업의 상징으로 여겨지던 비철금속 수출 회사 서린상사를 두고도 갈등이 이어졌다. 서린상사는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이 비철금속 해외 수출을 위해 1984년 설립한 기업으로 고려아연의 온산제련소와 호주 자회사 썬메탈, 영풍의 석포제련소가 생산하는 비철금속의 수출·판매·물류를 전담해왔다. 최대주주는 고려아연이었지만 경영은 영풍 쪽에서 맡아 왔는데, 고려아연은 지난 6월 서린상사 임시 주주총회에서 고려아연 측 인사 4명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며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후 서린상사 사명을 KZ트레이딩으로 변경하고 영풍과의 위탁 거래 관계도 끊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고려아연과 영풍은 20여년간 글로벌 비철금속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함으로써 우리나라 기초소재 산업 발전에 지대한 기여를 해왔다”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국익을 생각한다면 두 회사의 건설적인 협력 관계를 지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영풍·MBK “고려아연 자사주 전량 소각할 것”[시그널]
증권 국내증시 2024.09.18 17:32:57영풍(000670)과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010130) 공개매수가 종료되면 자사주 추가 매입·소각과 배당 확대 등 향후 적극적인 주주환원책을 펼칠 것이라고 예고했다. 영풍과 MBK는 18일 “최대주주의 경영권 강화 목적 공개매수가 마무리된 후 훼손된 주주가치를 회복하고 모든 주주를 위해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지난 3월 주주총회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해왔다. 5월 이후 현재까지 2588억 원의 자사주를 매입했고 이는 고려아연 2.4% 지분이라는 게 영풍과 MBK 측의 추정이다. 고려아연은 과거 공시를 통해 자사주 매입 목적을 ‘소각’이라고 밝혔으나, 올해 3월 이후부터는 소각 목적 이외에도 임직원 스톡 옵션, 주주가치제고 등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는 시장에서 해당 자사주 매입이 최 회장 경영권 방어용이라고 의심하는 근거가 되고 있다고 영풍과 MBK측은 설명했다. 영풍과 MBK는 “해당 자기주식 2.4%(2588억원)를 전량 소각하고 4차 자사주 매입 취득 금액 중 잔여금액(약 2900억 원)으로 향후 취득하게 될 자기주식도 전량 소각하는 것이 주주가치 제고에 맞다”면서 “이를 위해 이사회와 적극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영풍과 MBK는 또 고려아연의 배당 정책을 강화해 향후 연간 배당액을 주당 2만5000원까지 상향 추진하겠다고 예고했다. 고려아연의 과거 3개년 평균 주당 배당액은 1만8333원, 과거 5개년 평균 주당 배당액은 1만6800원이었다. -
반격나선 고려아연, 울산시·소액주주 우군으로 합류…MBK “적대적 M&A는 어불성설” [시그널]
증권 IB&Deal 2024.09.18 17:30:00영풍과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010130) 공개매수에 대응해 울산시와 소액주주 연대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우군으로 나섰다. 나아가 최 회장은 장형진 고문 및 영풍 측과 묶여 있는 특별 관계자를 갈라내 지분 매입에 나설 계획이다. 아연·은 등 비철금속 분야 글로벌 1위인 고려아연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격화되면서 공개매수 성공을 가늠할 19일 주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①“약탈적 인수합병(M&A)” VS “기존 최대주주와 경영권 공고히”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는 18일 입장문을 통해 “기업 사냥꾼 MBK의 약탈적 인수합병(M&A)에 반대한다”며 “고려아연의 주주인 영풍이 MBK와 결탁해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공개매수에 반대 의사를 공식 표명한다”고 밝혔다. 김두겸 울산시장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사모펀드(PEF)의 고려아연 인수 시도를 그냥 좌시할 수만은 없다”면서 “산업 수도 울산의 자부심을 지키기 위해 정치계와 상공계·시민 등 지역사회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지역 향토 기업 살리기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반면 MBK는 적대적 M&A가 아니라 “최대주주의 경영권 강화 차원”이라는 입장이다. MBK는 “장 씨와 최 씨 일가의 지분 격차만 보더라도 일각에서 주장하는 적대적 M&A는 어불성설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실제 영풍과 장 씨 일가의 고려아연 지분율은 33.1%로 최 씨 일가(15.6%)에 비해 2배 이상 많다. 지분 격차는 2002년 31.73%포인트까지 벌어졌다가 2022년 16.75%포인트로 줄었으나 최근 다시 벌어지는 추세다. MBK는 또 “영풍과 고려아연은 공정거래법상 장 고문을 총수로 하는 대규모 기업집단 영풍그룹의 계열사”라며 “최 회장 측이 주장하는 계열 분리에 대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사안”이라고 단언했다. ②중국 자본? 해외 기술 유출? VS “펀드 투자한 출자자(LP)는 기술 접근 안돼” 김 시장은 “중국계 자본이 대거 유입된 MBK로 경영권이 넘어갈 경우 고려아연이 중국계 기업에 팔리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기간 내 높은 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해 고려아연 인수 후 연구개발(R&D) 투자 축소, 핵심 인력 유출, 해외 매각 등이 시도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비철금속 제련 업체인 고려아연은 국내 자동차·배터리 등 첨단산업의 핵심 공급망을 담당하고 있다. 박 대표 역시 “기업 사냥꾼들은 투자수익률 극대화라는 단기적인 관점으로 기업에 접근하므로 2차전지 소재 등 핵심 전략 사업의 차질이 우려된다”며 같은 맥락으로 지지를 호소했다. MBK가 약 8조 원을 목표로 결성 중인 6호 블라인드펀드에 중국 자본이 들어온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MBK는 “펀드에 출자한 유한책임투자자(LP)들은 국내 및 세계 유수의 연기금들과 금융기관으로 중국계 자본이 대부분을 구성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펀드에 투자한 LP들은 투자에 관여하거나 투자 대상 기업의 재산이나 기술에 대한 접근이 가능하지 않아 일각에서 제기하는 해외 기술 유출 등의 우려는 없다”고 설명했다. MBK는 아울러 창원의 DN솔루션즈(옛 두산공작기계) 인수 후 매각 사례를 들며 기업의 성장 및 고용 인력이 확대됐고 지역 기여도가 높았다고 반박했다. ③‘울산시민 주식 사주기 운동’…“피해 손실은 누가 책임지나” 이런 난타전 속에 의결권 과반(52%)을 목표로 하는 MBK의 공개매수를 최 회장 측이 저지할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된다. 최 회장 측과 장 고문 측은 조만간 별도로 주식 등의 대량 보유 상황 보고서(5% 공시)를 제출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동업의 상징으로 묶여 있던 최 회장 및 장 고문, 영풍의 ‘특별 관계자’ 사이가 갈라지게 되는 것이다. 이는 곧 최 회장이 주식 매집 제한에서 풀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행 자본시장법 제140조에 따라 최 회장이 영풍과 특관자로 명시돼 있으면 공개매수에 의하지 않고는 주식을 매수할 수 없다. 시장에서는 최 회장 측 우호 지분이 비즈니스로 얽힌 대기업 지분 등을 다 합칠 경우 최대 33%가량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 회장이 경영권을 지키려면 약 7943억 원(6.05%)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최 회장 측은 아직 자금 조달 방법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소액주주 의결권 플랫폼인 ‘액트’의 운영진이 최근 고려아연 주주에 “동학개미가 때로는 회사와 함께 힘을 합쳐 위기를 이겨내는 사례로 만들어보고 싶다”고 밝히며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 이 외에도 김 시장은 ‘울산시민 고려아연 주식 사주기 운동’을 펼치겠다고 예고했다. 하지만 공개매수가 마무리되면 통상 주가는 원래 수준으로 회귀하는 경향을 보인다. 공개매수 효과로 높아진 고려아연 주식을 샀다가 향후 주가가 떨어지면 시민들의 손실 우려가 커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고려아연 측은 향후 MBK와 장 고문, 영풍 경영진에 대해 민형사상 법적 대응에 나설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영풍의 대표이사 2명이 구속된 상태에서 회사이 핵심 재산인 고려아연 지분을 사실상 사모펀드에 처분하기로 한 것은 중대한 위법행위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
고려아연 "MBK와 장형진 등 영풍 경영진에 배임 등 법적대응"
산업 중기·벤처 2024.09.18 17:07:05고려아연(010130)은 18일 “영풍정밀(036560) 및 영풍(000670)의 주주들과 함께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추진하는 MBK파트너스와 장형진 고문을 포함한 영풍 경영진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대표이사가 전원 구속되고, 범죄와 무능경영을 책임져야 할 영풍의 장형진과 이사 등이 중국 등 해외 거대자본을 등에 업은 사모펀드와 결탁해 사적인 이익만을 목적으로 다수 주주들이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상장법인 영풍을 마치 사유재산 처럼 불법행위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행위라는 것이 법조계의 판단”이라고 주장했다. 고려아연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MBK와 영풍이 공개매수를 위한 이른바 경영협력계약을 체결하면서 영풍은 회사 차원에서 손해를 입게되는 반면 그 이익은 고스란히 MBK에게 넘어간다는 점에서 결국 영풍 전체 주주들에 막대한 손해가 발생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윤범 회장을 포함해 고려아연 측은 영풍 지분을 13.3%에 보유하고 있다. 또 고려아연은 “개별재무제표 기준 영풍 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고려아연 지분 절반 이상을 처분하는 내용 등의 경영협력계약을 체결하면서 적법하고 정당한 경영판단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고려아연은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영풍의 개별기준 자산총액은 2조3000억원 (연결기준 5조 5838억)인데 영풍이 보유한 고려아연의 주식 가치는 공개매수 가격 66만 원 기준으로 무려 3조 4774억 원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고려아연은 “이러한 자산을 MBK에 모두 넘기고 그 이익 또한 MBK가 얻도록 한 것은 상장법인 영풍에 막대한 손해를 초래하는 중대한 위법행위에 해당될 수 있으므로 장형진 및 영풍의 이사들은 업무상 배임 등 형사책임과 손해배상 등 민사책임을 피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고려아연은 MBK가 공개매수로 취득한 영풍정밀 주식을 영풍에 넘길 수 있는 풋옵션 권한을 부여한 점도 문제 삼았다. 고려아연은 “영풍이 영풍정밀 지분을 취득할 의무를 지게된다”며 “영풍이 장형진 등의 사익추구 수단으로 계열사를 이용하는 위법행위에 해당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고려아연은 “이사회의사록 열람등사 청구, 회계장부 열람등사 청구, 위법행위 유지청구 및 경영협력계약이 무효임을 확인하는 내용의 각종 가처분, 영풍 경영진에 대한 대표소송 등 각종 본안소송, 영풍 이사들에 대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업무상 배임 등 형사고발,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에 따른 감독당국 진정 등 모든 가능한 법적 절차를 강구할 것"이라며 "장형진을 포함한 영풍 이사 및 경영진을 포함해 이번 공개매수에 가담한 자들에 대한 엄중한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고려아연 " MBK의 약탈적 M&A 반대…투기자본으로부터 회사 지킬 것”
산업 중기·벤처 2024.09.18 14:41:45고려아연(010130)은 18일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영풍(000670)과 손잡고 고려아연 경영권 강화를 목적으로 주식 공개 매수에 나선 데 대해 ““기업사냥꾼 MBK의 약탈적 인수·합병(M&A)에 반대한다”며 "투기자본으로부터 회사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이날 박기덕 대표이사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고려아연은 당사의 주주인 영풍이 기업사냥꾼 MBK파트너스와 결탁해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공개매수에 반대 의사를 공식 표명한다”며 “국가 기간산업인 비철금속 분야 세계시장 점유율 1위의 경쟁력을 보유한 고려아연에 대한 기업사냥꾼의 적대적 약탈적 M&A라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고려아연은 자원 불모지인 대한민국에서 국내 토종 자본과 기술을 바탕으로 임직원이 합심해 국가 산업의 토대인 비철금속 분야에서 국내를 넘어 아연, 연, 은, 인듐 등에서도 글로벌 1위 기업에 올라섰으며 대한민국의 위상을 강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기호 창업자를 시작으로 최창걸, 최창영, 최창근 명예회장에 이어 현 최윤범 회장까지 전현직 경영진과 임직원이 수십 년간 합십해 산업 전문성과 경영 노하우, 업계를 선도하는 독보적인 기술을 통해 세계적인 기업 경쟁력을 갖췄고, 이를 통해 비철금속 분야 1위에 올랐다”고 부연했다. 박 대표는 “고려아연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현 경영진과 임직원이 함께 대한민국 정부가 적극 육성하고 있는 미래 전략 산업인 이차전지 분야에서 우리 기업들이 중국 자본과 중국기업들에 종속되지 않도록 오로지 국내 자본과 기술 독립을 추구하며, 경쟁력을 높여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기업”이라고 밝혔다. 반면 박 대표는 영풍에 대해 “기업사냥꾼이자 투기자본인 MBK와 결탁해 공개매수를 진행하고 있는 고려아연의 주주"라며 “영풍은 석포제련소의 경영 정상화와 안전, 환경문제 해결 등 사회적 책임을 방기한 채 약탈적 자본과 결탁해 고려아연의 지분과 경영권을 확보하는 데에만 혈안이 돼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MBK파트너스에 대해서도 “그동안 수차례 국내에서 시장 경쟁력 있는 회사를 인수한 다음 핵심 자산을 매각하거나 과도한 배당금 수령 등을 통해 투자금 회수에만 몰두하는 등 약탈적 경영을 일삼아왔다”며 “MBK파트너스는 영풍 및 그 특수관계인들의 지분에 대하여 콜옵션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바, 약탈적 자본과 결탁한 공개 매수자들이 당사 경영권을 인수한 다음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해외 자본에 재매각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박 대표는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며 “약탈적 투기자본과 사회적 지탄을 받은 기업의 탐욕과 결탁으로부터 반드시 회사를 지켜낼 것”이라고 밝혔다. -
울산시장 "지역에 기여하는 고려아연 편드는 것"…기업체·국민연금 접촉 계획
사회 전국 2024.09.18 11:39:28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 참전한 울산시장이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추석 연휴에도 불구하고 영풍이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지분 매수에 나서자 기존 고려아연 편에 선 것에 대한 설명과 함께 지역 정치권과 상공계, 중앙정부까지 접촉하는 등 보폭을 넓혀 나가고 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추석 전날인 16일 성명서 발표에 이어 18일 오전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직까지 지분 관련해 구체적으로 (고려아연과)협의한 바 없다”면서도 “다만, 시장으로서 지역 향토 기업인 고려아연을 지키기 위해 시민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으면 한다”고 회견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어 “정부에는 이틀 전 접촉해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고려아연 경영권 방어에 울산시가 관심을 가지는 이유 등을 구체적으로 전달했으며, 지역 정치권에 이어 국회의원, 일부 상공계와도 접촉했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먼저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 대해 “사모펀드의 주된 목표가 단기간 내 높은 수익률 달성임을 감안하다면, 고려아연 인수 후 연구 개발과 투자 축소, 핵심 인력 유출, 해외 매각 등이 시도될 가능성이 높다”라며 “이는 기업 경쟁력 약화는 물론이고, 울산의 산업 생태계 전체에 심각한 타격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고려아연은 수소, 2차전지 핵심 소재와 관련해 현재 울산에서 1조 5000억 원 가량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2차 전지와 관련해 5000억 원의 추가 투자가 예정돼 있다. 울산시가 새 먹거리 산업으로 준비하고 있는 2차전지와 수소산업 모두 고려아연이 핵심 역할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단기 수익이 중요한 사모펀드의 영향력이 커질 경우 이러한 투자가 축소될 것이란 우려에서 현 경영진을 편든다는 설명이다. 김 시장은 ‘고려아연 주식 사주기 운동’ 등을 통해 구체적 행동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또 고려아연 지분을 가지고 있는 기업체, 국민연금과도 울산시의 뜻을 전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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