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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9:30 현재 코스피는 38:62으로 매수우위, 매수강세 업종은 비금속광물업(0.13%↓)
증권 News봇 2025.03.10 09:30:0610일 오전 9시 3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3.12p(-0.12%) 하락한 2560.36로, 38(매도):62(매수)의 매수우위를 기록 중이다. (※매수비율(%)=매수잔량/잔량합계*100, 매수우위=매수비율>매도비율)약세업종은 오락·문화업(-2.40%), 운수장비업(-1.82%), 건설업(-1.56%)이며, 강세업종은 철강금속업(+1.09%), 보험업(+0.88%), 전기전자업(+0.65%)이다. 수급측면으로는 비금속광물업이 23:77의 강한 매수우위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통신업은 51:49의 매도우위세를 기록 중이다.투자자별 동향을 살펴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는 가운데, 개인이 홀로 '사자'에 힘을 실어 지수 하락을 방어하는 모양새다. 개인은 2,887억을 순매수 하는 데 반해, 외국인은 2,304억, 기관은 609억을 각각 순매도하고 있다. 종목별로는 고려아연(010130)이 15.70% 오른 840,000원을 기록 중이고, 영풍(000670)(+15.37%), 엑시큐어하이트론(019490)(+7.52%)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삼부토건(001470)(-23.33%), 대상홀딩스우(084695)(-9.85%), 범양건영(002410)(-8.12%) 등은 하락 중이다.현재 하락종목은 597개, 상승종목은 264개를 기록하고 있다.[이 기사는 증시분석 전문기자 서경뉴스봇(newsbot@@sedaily.com)이 실시간으로 작성했습니다.] -
영풍 "내년 3월까지 자사주 전량 소각…10:1 액면분할도"
산업 기업 2025.03.10 09:28:14영풍(000670)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소각과 액면분할을 결정했다. 영풍은 7일 이사회를 열고 △자사주 소각 △액면분할을 추진하기로 의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영풍은 “일반주주들의 제안을 전격 수용한 것”이라며 “주주와의 소통 및 신뢰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결정됐다”고 말했다. 영풍은 이에 따라 2026년 3월까지 보유 중인 자기주식을 전량 소각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또 유동성 확대를 통한 주식 거래 활성화를 위해 10:1 액면분할을 시행한다. 현재 1주당 5000원인 액면가를 500원으로 낮춰 투자자들의 거래를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영풍은 “이를 통해 투자 접근성이 개선되고 주가 상승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영풍은 제련사업 정상화, 신규 성장 동력 확보, 고려아연 경영권 회복 후 투자 수익 확대, 2027년 환경 투자 종료에 따른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2033년까지 매출 2조 원, 영업이익률 4.5% 달성을 목표로 하며 당기순이익의 30%를 주주들에게 환원하는 배당 정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배당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장기적인 주주가치 안정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박영민 영풍 대표이사는 “이번 밸류업 방안은 단기적인 주가 부양만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높이고 주주 친화 정책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앞으로도 주주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MBK, 고려아연 2년 안에 장악하나[시그널]
산업 기업 2025.03.09 17:02:38법원이 최윤범 고려아연(010130) 회장 측과 경영권 분쟁 중인 MBK파트너스·영풍(000670) 연합의 손을 들어주면서 MBK영풍은 두 차례 이상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이사회를 장악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맞선 고려아연 측은 ‘홈플러스 사태’ 책임론을 거론하며 MBK·영풍연합이 기업 가치보다 적대적 인수합병(M&A)을 통한 수익 확보에 혈안이 되어 있다고 비판했다. 주총 2번 열면 MBK영풍이 이사회 장악가능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3월 말 정기주주총회를 열기 위해 주주안건을 논의하고 있다. 여기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과 MBK·영풍 연합은 경영권이 걸린 이사회 과반 확보를 위해 정면 대결을 벌이게 된다. 지난 1월 임시주총에서 고려아연은 순환출자 고리를 형성해 11명의 이사진 중 10명을 자신 쪽 인사로 확보했지만, 지난 7일 법원은 고려아연이 위법하게 MBK영풍의 의결권을 제한했다고 판단했다. 고려아연이 1월 임시주총에서 통과시킨 안건 가운데 집중투표제만 남고 나머지는 무효라고 확정한 것이다. 현재 고려아연 1대 주주인 MBK영풍 연합은 40.97%를 갖고 있고, 최윤범 회장은 우호지분까지 34.35%로 뒤진다. 다만 소수주주에 유리한 집중투표제가 살아남은 만큼 최윤범 회장은 이번 정기주총까지는 MBK·영풍보다 많은 이사진을 확보할 수 있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말 기준 최윤범 회장 측 11명, 영풍 측 1명이었다가 1월 임시 주총으로 최 회장 측 17명, 영풍 측 1명으로 기울었다. 이번 판결로 7명의 신규 이사의 직무가 정지됐고, 5명은 임기가 만료되어 5대 1의 상황이 됐다. 최 회장에게 유리한 3%룰이 적용되는 감사위원을 제외한 나머지 이사는 MBK영풍이 지분율에 따라 1~3명 더 많이 선출할 수 있다. MBK영풍은 이르면 이번 주총에서 최 회장 측 최대 13명, 자신들은 11명의 이사를 선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는 집중투표제가 있어도 의결권 자체는 MBK영풍 연합이 많은 만큼 다른 변수가 없다면 정기 주총 기준으로 2년 안에 MBK영풍이 경영권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MBK영풍 연합이 임시 주총 개최를 밀어붙이면 시간은 더 앞당겨 질 수 있다. MBK·영풍 관계자는 “하루 빨리 과반 이상을 확보해 고려아연의 훼손된 기업 거버넌스(지배구조)를 바로 세우고 주주가치와 기업가치를 회복시키는 데 집중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유지분 무기로 상대방 공격…본업은 어디로 양측의 공방은 계속되고 있다. 7일 판결 직후 영풍은 자사가 보유한 시가 4조원 상당인 고려아연 주식 526만2450주(지분 25.4%)를 신규 유한회사인 와이피씨에 현물 출자했다. 법원 결정으로 해외 손자 회사를 동원한 순환출자 고리 활용 길이 막힌 최 회장 측이 행여 국내 회사를 동원해 순환출자 고리를 만들 것으로 우려했기 때문이다. 고려아연은 이에 대해 "회사 핵심 자산인 고려아연 주식 전부를 주총 의결도 없이 현물로 출자한 행위는 명백한 위법"이라며 반발했다. 법적 소송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에 영풍은 "지분을 넘긴 것은 상법이 주총 의결을 규정한 영업양수도에 해당하지 않는다"라고 맞받았다. 고려아연 측이 해외계열사를 고리로 순환출자를 만들어 영풍의 의결권을 제한한 것이 위법 판결을 받았으므로, 원상복귀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고려아연 호주 손자회사인 선메탈코퍼레이션(SMC)는 지난 1월 22일 최씨 일가와 영풍정밀(036560)이 보유한 영풍 지분 10.3%를 575억원에 인수했다. 영풍에 강제로 순환출자 고리를 만들어 의결권을 없애려는 시도였으나 법원이 SMC는 유한회사이므로 주식회사만 허용한 지분 양도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이 때문에 시가보다 30% 할인 매각한 영풍 주식을 다시 영풍정밀 이 되사와야 한다는 게 MBK등 일각의 지적이다. 이에 대해 고려아연 측은 “지분을 넘기며 발생한 의결권 제한이 성립되지 않을 뿐 지분을 넘긴 행위 자체는 불법이 아니므로 되돌릴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고려아연에 투자한 한 기관투자자 “순환출자 위반을 했더라도 공정거래법에 따라 과징금 등 처벌을 받으면 되는 것”이라면서 “당장 지분을 되돌릴 강제성은 없다”고 지적했다. -
고려아연·영풍, 지분 현물출자 두고 공방…"주총 결의 필요" vs "적법 조치"
산업 기업 2025.03.09 16:33:46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고려아연(010130)과 영풍(000670)·MBK파트너스 연합의 갈등이 이달 말 고려아연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다시 격화되고 있다. 영풍·MBK파트너스는 9일 입장문을 내고 “영풍이 보유 중이던 고려아연 주식을 신설 유한회사에 현물출자한 것은 적법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영풍은 7일 이사회를 열고 고려아연 주식 25.42%를 현물출자해 신설 유한회사 와이피씨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앞서 상호주 의결권 제한을 통해 영풍 측 의결권을 제한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 카드를 무력화하기 위한 조치다. 고려아연은 영풍이 고려아연 주식 전부를 주총 의결도 없이 현물출자한 행위가 명백한 위법 행위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영풍·MBK파트너스은 이에 대해 “계열사 간 주식양수도는 공정거래법상 기업결합신고 대상에서도 제외되는 사항”이라며 “법적으로도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최 회장 측은 사실을 왜곡하며 영풍의 정당한 결정을 부당하게 매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법원이 집중투표제 도입 안건 의결만은 유효하다고 판단해 고려아연은 이달말 정기 주총에서는 가까스로 경영권 방어는 할 것으로 보인다. 법원이 7일 고려아연 임시주총에 대한 가처분 판결에서 영풍·MBK파트너스 측 손을 들어주면서 이달 말 예정된 정기 주총에서 정면 대결이 불가피해졌다. 법원은 최 회장이 1월 임시 주총 직전에 순환출자 고리를 전격적으로 형성해 최대 주주인 영풍의 의결권 행사를 막은 것을 불법으로 규정했다. 다만 법원이 집중투표제 도입 안건 의결만은 유효하다고 판단해 고려아연은 이번 정기 주총에서는 가까스로 경영권 방어는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집중투표제 아래서도 지분이 많은 영풍·MBK파트너스 측이 상대적으로 더 많은 이사를 이사회에 진입시킬 수 있다. 이에 장기적으로 영풍·MBK파트너스가 이사회 절반 이상을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고려아연 지분은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이 40.97%, 최 회장 측이 우호 지분을 합해 34.35% 수준을 보유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영풍·MBK파트너스 측이 집중투표제를 이사회 장악의 도구로 보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고려아연은 “이들(영풍·MBK파트너스)의 계획대로라면 고려아연 이사회는 수십 명이 돼 기형적으로 비대해진다”며 “회사 발전을 위한 건설적인 논의의 장이 아니라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위한 소모적인 갈등만 있는 이사회로 변질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고려아연은 이어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 시도가 성공할 경우 주주 간 계약에 따라 이익 회수 등을 최우선으로 하는 MBK가 경영을 주도해 고려아연의 기업 경쟁력과 가치가 크게 훼손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며 “이는 결국 영풍 주주들에게도 큰 손해를 입히게 되는 행위”라고 덧붙였다. -
영풍, 고려아연 순환출자 고리 완전히 끊었다[시그널]
증권 국내증시 2025.03.07 19:01:58영풍이 보유 중인 고려아연 지분 전량(25.42%)을 신설 유한회사에 현물 출자했다. 순환출자 고리 형성과 '상호주 제한' 등을 통한 고려아연 지분 의결권 제한 가능성을 완벽히 차단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영풍은 보유 중인 고려아연 주식 526만2천450주(25.4%)를 신설 유한회사 와이피씨에 현물 출자한다고 7일 공시했다. 그러면서 와이피씨 주식 87만7075좌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앞서 1월 22일 고려아연 임시 주총을 하루 앞두고 고려아연은 손자회사 SMC를 통해 최 회장 일가 및 영풍정밀이 보유하고 있는 영풍 지분 10.3%(19만 226주)를 575억 원에 인수했다. 이를 통해 '고려아연-SMC-영풍-고려아연'이라는 신규 순환출자 고리가 형성됐다. 고려아연은 상법상 상호주 제한 조항을 근거로 영풍의 고려아연에 대한 의결권을 제한했다. 영풍·MBK 연합이 영풍의 고려아연 지분을 신설 유한회사에 넘긴 것은 상호출자 고리를 완벽히 무력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영풍이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을 신설 유한회사에 넘기면 '고려아연-SMC-영풍' 고리만 남게 돼 상호주 제한 조치에서 벗어날 수 있다. 한편 이날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영풍·MBK 측이 제기한 고려아연 임시 주총의 효력 정지 가처분 소송에서 대부분 인용 결정을 내렸다. 당시 상호주 제한 조치로 열린 임시주총 결과는 적법하지 않다고 본 것이다. 그러면서 최 회장 측이 신규 선임한 이사 7인의 업무 집행을 정지하고 이사수 제한 안건 등 안건도 효력을 정지시켰다. -
금융당국 "MBK, 남의 돈으로 재벌 돼…외부서 '금감원이 검사' 요구도"
산업 생활 2025.03.07 17:09:17금융 감독 당국이 홈플러스의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에 대한 압박의 수위를 한층 높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메리츠금융그룹의 협조가 절실하고 이는 감독 당국의 직간접적인 의중이 담길 수 있는 만큼 MBK가 고통 분담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다. 금융 감독 당국 고위 관계자는 7일 “사모펀드(PE) 운영사에 책임 경영을 강조하기는 어렵겠지만 PE가 남의 돈으로 재벌이 되는 측면이 있다”며 “MBK는 자업자득이다. 고려아연과 홈플러스 사태로 외부 불이익을 많이 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외부에서 ‘금융감독원이 MBK 검사 나가라’는 얘기부터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당국 내부에서는 MBK에 도덕적 해이가 있으며 특성상 MBK는 기본적으로 ‘먹튀’를 하는 곳이라는 인식이 퍼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 감독 당국의 또 다른 관계자는 “금융사와 당국에 알리지 않고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것도 금융 비용만 아끼겠다는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감독 당국의 MBK 압박과 별도로 홈플러스의 협력사 이탈은 한고비를 넘기게 됐다. 일부 업체들이 납품 중단을 풀고 홈플러스에 제품 공급을 재개하면서다. 홈플러스는 이날 삼성전자·삼양식품·롯데웰푸드·오뚜기 등 주요 거래처와 물품 공급 재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과 농심은 중단 없이 정상 납품을 해오고 있다. 홈플러스가 전날 서울회생법원의 허가를 받아 회생 개시일(4일)로부터 20일 이내 발생한 공익채권에 대한 지급을 순차적으로 재개했기 때문이다. 서울회생법원은 이날 홈플러스가 조기 변제를 신청한 회생채권에 대해서도 먼저 변제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2024년 12월분, 2025년 1·2월분 등 석 달 치의 협력 업체 물품 및 용역 대금으로 총 3457억 원 상당이다. 홈플러스는 납품 중단을 풀지 않은 다른 협력사들을 설득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동서식품 등 식품 회사들은 전날 홈플러스에 대한 제품 공급을 당분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홈플러스는 현재 가용 현금 잔액 3090억 원, 이달 영업 활동으로 유입되는 순 현금이 약 3000억 원인 만큼 정상적으로 정산이 이뤄질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업계는 언제든지 자금 경색에 빠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홈플러스에 계속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업체들조차 회사 측에 구체적인 정산 계획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홈플러스의 납품 업체는 1800여 개, 임차인은 8000곳에 이른다. 홈플러스와 하도급 계약을 맺고 물류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협력 업체의 상당수가 정산 예정일인 10일에 제대로 정산을 받을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홈플러스 측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창립 단독 슈퍼 세일 행사에서 고품질의 상품을 저렴하게 선보이는 만큼 많은 고객이 안심하고 쇼핑을 즐기기를 바란다”고 했다. -
[속보] 법원, 고려아연 임시주총 결의 중 '집중투표제'만 효력 유지
산업 기업 2025.03.07 16:36:32[속보] 법원, 고려아연 임시주총 결의 중 '집중투표제'만 효력 유지 -
법원, 고려아연 임시주총 결의 중 '집중투표제'만 효력 유지
사회 사회일반 2025.03.07 16:30:52법원이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 결의 중 집중투표제 도입만 효력을 유지하고, 나머지 안건 결의에 대해선 모두 효력을 정지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김상훈 수석부장판사)는 7일 영풍·MBK가 낸 '고려아연 임시주총 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받아들이는 일부 인용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임시 주총에서 가결된 안건 중 집중투표제 도입(1-1호)을 제외한 이사 수 상한 설정(1-2호), 액면분할(1-4호), 사외이사 이사회 의장 선임(1-6호), 배당기준일 변경(1-7호), 분기배당 도입(1-8호) 안건은 모두 효력을 잃게 됐다. 앞서 영풍·MBK는 지난 1월 31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영풍의 의결권을 제한한 채 임시 주총을 열고 안건을 통과시킨 건 부당하다며 가처분 신청을 냈다. -
울산시, 1사 1시설 온기나눔 장애인복지시설 결연
사회 전국 2025.03.06 08:21:34울산시는 6일 시청에서 ‘1사·1시설 온기나눔 민관합동 장애인복지시설 자원봉사 결연식’을 개최한다. 결연식은 울산시뿐만 아니라 기업체, 단체, 장애인복지시설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자원봉사활동에 대한 결의를 다지고, 온기나눔 울산 만들기 실천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는 자리다. 참여기업으로는 현대자동차, HD현대중공업, 에쓰오일(S-OIL), 고려아연, BNK울산경남은행, 농협중앙회 울산본부 등 6개 기업과, 울산시 새마을회, 바르게살기운동 울산광역시협의회, 한국자유총연맹 울산광역시지회, 울산광역시 여성자원봉사회, 국제라이온스협회 355-D지구, 대한적십자사봉사회 울산광역시협의회 등 6개 단체가 참여한다. 또한 울산 참사랑의 집, 메아리동산, 태연재활원, 혜진원, 빛둘레, 수연재활원, 편백마을, 해울이거주시설, 밀알의 집, 광명원 시각장애인 단기보호센터, 아름 주간보호센터 등 11개 시설이 참여한다. 울산시는 이번 결연식을 통해 코로나 이후 침체된 자원봉사 문화를 활성화하고, 장애인복지시설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과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매주 수요일 ‘자원봉사의 날’ 운영을 통해 일회성 봉사활동이 아닌 정기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이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안승대 행정부시장은 “결연증서를 통해 오늘 맺어진 협력관계가 단순한 약속에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따뜻한 울산을 만드는 실질적인 동력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
기업 돈줄 마른다…단기차입 공시 작년보다 25% 늘어
증권 증권일반 2025.03.05 17:51:19국내 기업들의 경영 환경이 최근 급격히 악화하면서 올 들어 단기차입금을 마련하는 사례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기업 중 3분의 1가량이 지난해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는데 미중 무역 갈등 격화로 올해 기업들의 자금 사정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상장기업들의 단기차입금 증가 결정 공시 건수는 올해 들어(1월 2일~3월 4일 기준) 3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8건 대비 25.0% 증가했다. 2023년 같은 기간 30건과 비교해서도 16.7% 늘어난 수치다. 특히 코스피 기업들을 중심으로 단기차입이 크게 증가했다. 올해 코스피 기업의 관련 공시는 17건으로 지난해 9건에 비해 2배가량 늘었으며 코스닥 기업은 지난해 18건에서 올해 19건으로 대동소이했다. 기업들의 단기차입이 늘어난 것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심화된 경기 침체로 기업들의 돈벌이 사정이 어려워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까지 잠정·확정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기업 2159개사 중 771개(35.7%) 기업이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 중 전년 대비 적자 전환한 기업이 163개사에 달했으며 434개 기업이 전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손실을 봤다.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CJ CGV가 기존 차입금을 상환하고 운영자금에 쓰기 위해 600억 원어치의 기업어음(CP)을 발행했고 한세엠케이도 채무 상환을 위해 지난달 21일과 25일 두 차례에 걸쳐 만기 1년 이하의 사모사채 340억 원을 빌렸다. CJ CGV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4.8% 증가한 759억 원으로 집계됐으나 당기순손실은 1738억 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폭이 504억 원 확대됐다. 한세엠케이는 지난해 순손실이 384억 원으로 전년 63억 원 대비 497.6% 폭증했다. 이 밖에 241억 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한 AK홀딩스도 1000억 원의 단기자금을 차입했으며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고려아연은 단기사채 발행 한도를 1조 원 늘리기로 지난달 5일 이사회에서 의결했다. 문제는 올해도 경영 환경 전망이 밝지 않다는 점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는 고관세 정책으로 미중 무역 갈등이 격화하면서 수출의존도가 높은 국내 기업들의 실적 전망에도 먹구름이 끼었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고환율 상황이 계속돼 기업들이 이중고에 빠지고 있다”며 “계엄 사태 이후 제대로 된 내수 진작책이 나오기 어려워 적어도 올 상반기까지는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어두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
“한화 주식 헐값 처분은 배임” 영풍·MBK, 주주대표소송 [시그널]
증권 IB&Deal 2025.03.05 13:46:24고려아연(010130)이 보유중이던 ㈜한화(000880) 지분 7.25% 전량을 지난해 11월 한화에너지에 처분한 것과 관련 영풍(000670)·MBK파트너스가 주주대표소송에 나섰다. 영풍·MBK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에 대해 한화 지분 매각 염가 책임을 물어 소송을 제기한다고 5일 밝혔다. 영풍·MBK는 “마땅히 프리미엄을 받아야 할 주식을 헐값에 한화에너지에 처분해 고려아연과 주주들에게 큰 재산적 손해를 끼쳤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 회장은 이같은 손해를 잘 알면서도 당시 경영권 박탈 위기에 몰리자 고려아연 주요주주인 한화 계열사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회사와 주주들에게 배임행위를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11월 보유 중이던 한화 지분 전량을 시간외대량매매로 한화에너지에 주당 2만7950원을 받고 매각했다. 2년 전 고려아연이 자사주 교환 방식으로 해당 지분을 매수할 당시 가격보다 3% 낮은 가격이다. 명목상 약 49억 원 손실을 봤다. 이 거래가 있기 약 4개월 전 한화에너지는 한화 지분을 주당 3만원에 사들이는 공개매수를 진행했다. 만약 고려아연이 이 공개매수에 응해 지분을 팔았다면 매입가 대비 약 110억원의 이익을 얻었 수 있었다는 게 영풍·MBK의 주장이다. 한화에너지 입장에선 오너일가 승계를 위해 주식을 기대보다 훨씬 헐값에 확보했다는 점에서 탁월한 거래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반면 고려아연은 비싸게 팔 수 있는 자산을 오히려 손해보고 처분한 셈이어서 기회손실은 훨씬 크다고 영풍·MBK는 지적했다. 실제 지난 4일 한화 주가는 4만4550원을 기록해 4개월 전 고려아연이 한화에너지에 지분을 넘겼던 가격 대비 약 60% 높다. 고려아연이 아직 한화 지분을 갖고 있었다면 평가이익은 930억 원에 달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영풍·MBK 측은 “1000억원을 상회하는 대규모 재산 처분임에도 불구하고 이사회 절차를 생략, 원아시아펀드 출자 당시 저질렀던 경영상의 오류를 여전히 반복하고 있다”며 “한화 주식을 취득할 때에는 이사회 결의를 했는데 처분할 때에는 이사회 결의가 필요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앞 뒤가 안 맞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달 영풍은 최 회장과 노진수 부회장, 박 사장 등 고려아연 경영진을 상대로 4005억 원 규모 주주대표소송도 제기한 바 있다. 원아시아파트너스 펀드 투자나 이그니오홀딩스 인수와 관련해 고려아연에 막대한 손해를 입혔다는 이유에서다. 최 회장 측과 여전히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영풍·MBK는 이날 결정으로 소송 관련 전선을 더욱 확대하게 됐다. -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에 공정액 관리 탱크 2기 신설…"친환경·안전 제고"
산업 기업 2025.03.05 11:31:48고려아연(010130)이 사업장 환경 리스크를 원천 차단하고 지속가능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를 단행했다. 고려아연은 5일 울산광역시 온산제련소 내 폰드장을 대체할 목적으로 약 250억 원을 투자해 계내 공정액 관리 탱크 등을 건설하고 있다고 밝혔다. 2만m³ 용량의 공정액 관리 탱크 2기가 신설될 예정이다. 기존에 운영하던 폰드장은 계내 공정액과 슬러지를 보관하는 장소로 차수막 등을 활용해 보관물질이 지하로 침출되지 않도록 정밀하게 관리해 왔다. 다만 향후 균열, 침식, 노후화 등이 발생할 경우 공정액과 슬러지가 토양 등 외부로 유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중장기 오염 위험을 선제적으로 방지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고려아연은 설명했다. 폰드 매립지에 저광사(광석을 저장하는 창고)를 신설하는 프로젝트도 순항 중으로 9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새롭게 건립되는 저광사 면적은 총 7,293㎡(약 2,200평)로 총 6만WMT의 저장능력을 갖췄다. 단지별 정광, 폐기물 원료 등의 취급 장소를 일원화해 환경 리스크를 원천 차단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려아연은 “온산제련소 내 완충 저장능력이 확대될 뿐 아니라 수입원료 물량 증가, 원료의 다품종 소량화 추세를 둘러싼 대응이 한층 용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아연은 온산제련소 내 폰드 매립지에 저광사가 마련되면 연간 60억 원의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려아연은 최근 환경 개선 관련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21년 114억 원, 2022년 123억 원, 2023년에는 전년대비 3배 넘게 늘어난 396억 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환경 개선 투자를 꾸준히 집행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친환경 경영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핵심 기조로 삼아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후대에 물려주기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고려아연, '인터배터리 2025'서 2차전지 소재 밸류체인 선보인다.
산업 기업 2025.03.04 13:59:39고려아연(010130)이 5~7일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국내 최대 배터리 전문 전시회인 ‘인터배터리 2025’에 참가한다고 4일 밝혔다. 고려아연은 이번 전시에서 비철금속 세계 1위 기업으로서 본격 궤도에 오른 ’2차전지 소재사업’의 밸류체인을 소개하고 미래 신성장동력인 트로이카 드라이브가 순항 중임을 중점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고려아연 부스 중앙부에 설치된 메인 디오라마에서는 고려아연 자회사 켐코의 세계 최초 ‘올인원 니켈제련소’가 생산하는 황산니켈이 한국전구체주식회사(KPC)에 공급되고, KPC가 양극재의 핵심소재인 전구체를 생산하는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고려아연이 100% 리사이클 원료를 활용해 생산한 전기동이 고려아연 자회사 케이잼(KZAM) 생산 제품인 전해동박의 원료로 활용되는 일련의 과정도 볼 수 있다. 니켈존에서는 국가전략기술 대상에 포함된 황산니켈 관련 제조 기술과 2026년 말 상업 생산을 시작하는 올인원 니켈제련소를 소개한다. 세계 최초 올인원 니켈제련소는 니켈 함유량과 무관하게 다양한 원료를 하나의 제련소에서 처리할 수 있는 통합 공정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원료 시장의 가격 변동에 능동적으로 대응 가능하고 친환경 공정을 적용해 환경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고려아은 설명했다. 니켈존에서는 다양한 원소재와 생산제품 모형도 확인할 수 있다. 전구체존에는 양극재 핵심소재 생산 밸류체인 관련 전시가 마련된다. 고려아연 자회사인 켐코와 LG화학의 합작사인 KPC의 하이니켈 전구체 제조 원천 기술은 지난해 정부로부터 국가핵심기술 및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지정 받았다. KPC는 올해 1월부터 본격적으로 전구체 양산 체제에 돌입했다. 최근 중국의 핵심광물 수출통제와 같은 자원무기화가 심화하면서 대중 의존도가 높은 전구체의 국내 양산 체제의 중요성이 높이지고 있다. 동박존에서는 두께 10㎛(마이크로 미터) 이하의 얇은 동박 실물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KZAM은 2차전지의 또다른 한 축인 음극의 핵심소재 전해동박을 생산하고 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트로이카 드라이브의 핵심 축인 2차 전지 소재사업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했고, 특히 글로벌 공급망 자립에 기여할 수 있는 세계 제1의 기술력과 자원순환 체계가 밑바탕에 깔려있다는 점을 부각했다”고 설명했다. -
'30세 입사해 34세에 임원' 대기업의 '특별한 사람들' 누구길래
산업 기업 2025.03.02 14:47:00국내 대기업 오너 일가가 입사해 임원 승진까지 평균 기간이 4.4년으로, 일반 직원과 비교하면 18.1년 빠르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오너일가 4명 중 1명은 입사와 동시에 임원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2023년 결산 기준 자산총액 5조 원 이상 공시대상기업집단 88곳에서 오너 일가가 임원으로 경영에 참여한 대기업 집단은 63곳, 인원은 총 212명(남성 175명·여성 37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평균 30.4세에 입사했으며 입사 4.4년 만인 평균 34.8세에 임원으로 승진했다. CEO스코어는 일반 임원 중 상무 직급 임원의 평균 나이(2019년 9월말 기준)가 52.9세인 점을 감안하면 오너일가의 임원 승진이 일반 직원에 비해 18.1년 더 빠른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중 사장단 이력이 조사된 167명의 경우 입사 후 사장 승진까지 소요된 기간은 12.9년으로 집계됐다. 성별로 비교하면 여성의 승진 평균 소요 기간이 더 짧았다. 남성은 평균 30.0세에 입사해 임원 승진까지 4.6년, 사장단 승진까지 13.1년이 소요됐으나, 여성은 평균 32.6세에 입사해 임원 승진까지 3.3년, 사장단 승진까지 11.4년이 걸렸다. 전체 인원 중 경력입사자는 92명(43.4%)으로 집계됐다. 입사와 동시에 임원으로 승진한 인원은 전체의 25.5%인 54명이었다. 이들을 포함해 임원 승진까지 5년 미만이 걸린 인원은 전체의 59.4%(126명)였다. 입사와 동시에 임원에 오른 오너일가가 5명 이상인 그룹은 영풍, OCI 등 2곳이다. 신세계와 현대해상은 각각 3명, 롯데와 두산, KCC, 세아, 유진, 대신증권, 한솔 등은 각각 2명의 오너 일가가 입사와 동시에 임원이 됐다. 최창영 고려아연 명예회장과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정몽진 KCC 회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등이 입사 후 바로 임원에 올랐다. 입사와 동시에 바로 사장단에 오른 오너 일가는 김주원 DB그룹 부회장,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이지현 OCI드림 대표,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 등 전체의 4.2%인 7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입사 후 임원 승진까지 가장 오래 걸린 인물로는 박장석 SKC 전 상근고문이 꼽혔다. 박 전 상근고문은 1979년 SK네트웍스 입사 후 16년 만인 1995년 임원으로 승진했다. 구자용 E1 회장(15.8년), 구자엽 LS전선 회장(14.6년), 허명수 GS건설 상임고문(14.3년) 등도 상대적으로 임원 승진까지 오래 걸렸다. 사장단 승진까지 가장 오래 걸린 인물은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으로 조사됐다. 신 의장은 1973년 롯데호텔 입사 후 34.9년 만인 2008년에 사장단으로 승진했다. 박석원 두산디지털이노베이션 사장(27.8년), 구자엽 회장(27.2년), 박형원 두산밥캣코리아 사장(26.8년), 김상헌 DN그룹 회장(26.0년) 등도 사장단 승진까지 오래 걸렸다. -
오너에게 향하는 고려아연 나비효과[시그널]
증권 국내증시 2025.03.02 12:48:423월 말 주주총회를 앞둔 고려아연(010130)의 경영권 분쟁이 이르면 8일 밝혀질 법원의 가처분 판결에 따라 새 국면을 맞이할 전망이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은 1월 23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승리했지만, 고려아연 1대주주 영풍(000670)과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는 임시주총 무효를 위한 가처분을 신청했다. 또 다른 주요 주주인 국민연금은 1월에는 최윤범 회장 편에 섰지만, 가처분 결과 무효가 된다면 바뀔 가능성이 높다. 대기업과 사모펀드, 기관투자자와 소액주주가 뒤섞인 이번 분쟁은 오너 일가 중심으로 돌아가던 기업 경영에 다양한 나비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해외 계열사 통한 꼼수 순환출자 도마위…국민연금 선택은 영풍과 MBK은 고려아연이 공정거래법이 금지한 순환출자를 해외 계열사를 통해 확산시킨 꼼수를 부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정거래법은 역외 계열사여도 국내 경영에 영향을 미치면 규제할 수 있지만 효력이 약해서 법 개정을 통해 해외 계열사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MBK는 2일 고려아연의 호주 손자회사 선메탈코퍼레이션(SMC)에 대한 고려아연의 채무보증 금액과 채무금액 잔액이 지난해 4분기 급증했다며 "최 회장이 SMC를 도구로 활용해 자신의 계산으로 영풍의 주식을 취득하게 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28일 고려아연의 대규모기업집단현황 공시에 따르면 고려아연의 작년 4분기 말 SMC에 대한 채무보증 금액과 채무금액 잔액은 같은 해 3분기 대비 각각 255억6800만원, 414억3200만원씩 증가했다. SMC는 지난 1월 고려아연 임시주총 하루 전 전격적으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일가 등으로부터 영풍 주식 10.3%를 매입하며 영풍이 보유하고 있던 고려아연 지분 25.4%에 대한 의결권을 배제하는 데 활용된 회사다. 한편 국민연금은 8일 가처분 결과 직후 수탁자책임위원회를 열어 고려아연 3월 주총에서 의결권 행사 방향을 결정한다. 수책위 내부의 기업 측 추천 위원들은 순환출자 취지를 어겼다고 하더라도 주주권을 소관하는 상법 위반이 아니므로 관계 없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반면 수책위에서 주주 목소리를 강조해온 위원의 숫자가 더 많은데 이는 최윤범 회장 측에 불리한 요소다. 한화에 불똥?…집중투표제 도입 확산 고려아연 분쟁은 한화 등 우군에게 집중투표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로 번지고 있다. 최근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서 주목받은 집중투표제는 주식 1주마다 선임할 이사 수만큼 의결권을 보장하는 제도인데, 최윤범 회장이 주도해 고려아연의 지난달 23일 임시주총에서 집중투표제 도입 안이 통과됐다. 집중투표제는 소액주주도 원하는 후보에게 표를 몰아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기업들은 해외 투기자본이 악용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소액주주들은 한화그룹도 고려아연 집중투표제 도입 안건에 찬성표를 던졌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20대 주요 그룹에 집중투표제 도입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1월 고려아연 임시 주총 때 현대차는 의결권 행사를 포기한 반면, 한화가 자신들의 주총에서 주주들이 집중투표제 도입을 요구하면 반대할 명분이 약해진 셈이다. 회장님 금기 풀리나…대주주+사모펀드 연합군에 주목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에 맞선 MBK의 행보는 ‘대형 사모펀드(PEF)는 오너를 건드리지 않는다’는 그간의 관행을 깨뜨렸다. 과거 주로 해외 PEF의 적대적 행동주의나 인수합병 시도에 거부감을 보였던 국내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일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PEF에게는 잠재적인 거래처인 모든 오너 일가와 우호적인 관계를 맺어야 했다. 업계는 이번 분쟁의 결과에 따라 앞으로 다른 PEF들도 경영권 분쟁 중인 기업의 한 쪽과 손잡는 경우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MBK측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적대적인 경영권 분쟁이라기보다는 1대 주주가 정당한 주주권을 행사하여 기업 가치를 높이는데 동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MBK이외에도 PEF 라데팡스는 아워홈과 한미약품 경영권 분쟁에 참여해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아워홈에서는 이렇다 할 성과가 없었지만, 한미약품에서는 송영숙 한미그룹회장과 임주현 한미약품 부회장,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4자연합을 이뤄 승리했다는 평가를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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