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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MBK "고려아연 3분기 지급수수료 급증 감사 요청…경영권 분쟁 비용 전가"
산업 기업 2025.02.17 17:33:02영풍(000670)·MBK파트너스는 최윤범 고려아연(010130) 회장 개인의 지배권 분쟁 비용이 회사에 전가돼선 안 된다며 고려아연 감사위원회에 지난해 3분기 지급수수료가 급증한 이유에 대한 감사를 요청했다. 영풍·MBK파트너스는 17일 보도자료를 내고 “최 회장 개인의 지배권 방어를 위한 회사 자금 유용행위가 지속되고 있다”며 “지난 14일 주주를 대표해 고려아연 감사위원회에 감사업무 요청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고려아연 연결 재무제표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98억 원이었던 지급수수료는 같은 해 3분기 281억 원으로 3배 급증했다. 판매비와 관리비를 구성하는 지급수수료는 회사가 서비스를 제공받은 비용을 처리하는 항목으로 법률·세무·회계 자문 수수료 등이 포함된다. 고려아연은 김앤장법률사무소를 선임해 경영권 방어와 가처분 소송 등에 대응해왔다. 영풍·MBK파트너스는 “자본시장 및 회계·감사 업계에서는 최 회장의 개인 지배권 방어 활동이 4분기에 더욱 확대된 점을 고려할 때 2024년 4분기 지급수수료 또한 3분기 대비 유의미하게 증가했을 뿐 아니라 비정상적 항목들이 포함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고려아연의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확대와 관련해 고려아연 측 회계 수치가 정확한지 등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영풍·MBK는 “2024년 회계연도의 고려아연 외부감사인 회계법인 측에도 지배권 방어비용으로 최 회장 개인이나 관련 임원과 이사들에게 귀속될 비용이 회사에 전가됐는지 여부 등에 대해 감사보고서에 기재해달라는 요청서를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최 회장의 지배권 유지를 위해 지출된 비용(법률자문비용, 홍보비용, 관련 수수료 등)은 회사와 전체 주주의 이익과 실질적인 관련성이 적어 최 회장은 물론 관련된 개인들의 비용으로 지출돼야 한다”며 “급격한 지급수수료 관련 법인의 비용과 개인의 비용이 정확하게 구분돼야 함은 물론 회계 정보의 누락 또는 왜곡으로 인해 회계정보 이용자의 판단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철저하게 감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공정위원장 "고려아연 경영권 방어 살펴볼 것"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2.17 17:11:11공정거래위원회가 고려아연의 공정거래법 위반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해외 계열사를 활용해 국내 계열사의 주식을 매입하면서 상호출자 규정을 위반했다는 신고가 지난달 말에 접수된 데 따른 것이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고려아연이 해외 계열사의 명의만 이용해 규제를 회피하는 탈법 행위를 저질렀다는 신고가 접수돼 법 위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려아연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영풍과 MBK는 고려아연이 경영권 방어 과정에서 해외 계열사를 통해 국내 계열사 주식을 매수한 것이 상호출자 및 순환출자 규정 위반이라고 공정위에 신고한 바 있다. 현행 공정거래법상 상호출자 제한 기업집단에 속하는 기업 간의 상호출자와 순환출자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규정은 국내 계열사에만 적용되며 해외 계열사에 대해서는 규정이 없어 규제 대상으로 인정하기 어렵다는 것이 공정위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해외 계열사에 대한 공시 의무를 국내 수준만큼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한 위원장은 “현재로서는 국외 계열사로 확대해 규제를 확장할 특별한 상황은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공정위는 4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담합 의혹을 재조사하기 위해 현장 조사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10일에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을 조사한 데 이어 이날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에도 조사관을 보내 현장 조사를 또다시 진행했다. 이번 재조사가 업계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한 위원장은 “이미 과거에 조사를 마치고 안건을 상정해 심의하거나 조사를 진행 중인 상황”이라며 “업계 부담이 늘어나지 않도록 조사나 심의 과정에서 세심하게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신정부 출범을 맞아 공정위가 추진 중인 공정거래법 개정안과 ‘유튜브 뮤직 끼워팔기’ 제재 등으로 인해 미국과의 통상 마찰 우려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집중적으로 나왔다. 이 같은 우려에 대해서 한 위원장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따른 통상 환경 변화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될 수 있도록 향후 입법 논의 과정에서 국회와 협의하고, 미국 측과도 지속적으로 소통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공정위는 미국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업체 시놉시스의 앤시스 인수와 관련한 기업결합 심사를 이달 초에 전원회의에 안건으로 올리기로 했다. -
[속보]공정위, '고려아연 탈법행위 여부' 조사 착수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2.17 12:00:00공정거래위원회가 국내 최대 비철금속 제련기업인 고려아연의 탈법행위 여부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17일 공정위 기자실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지난 1월 말 고려아연의 공정거래법 위반행위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면서 “(신고 내용은) 고려아연이 경영권 방어 과정에서 해외 계열사 통해 국내 계열사의 주식을 매수하며 상호출자 금지 규정을 위반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계열사 간의 상호출자와 순환출자는 공정거래법상 금지되어 있지만 해외 계열사의 경우 관련 규제가 명확히 적용되지 않는다. 한기정 위원장은 “현재로서는 국외 계열사에 대한 출자 제한을 국내 계열사 수준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이 해외 계열사의 명의를 이용해 규제를 회피하려 했는지 여부가 이번 조사의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한 위원장은 “신고인 측이 고려아연이 해외 계열사 명의만을 이용해 규제를 회피하는 탈법행위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통상적 사건처리 절차를 거쳐 공정거래법 위반 여부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공정위는 미국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업체 시높시스(Synopsys)의 앤시스(Ansys) 인수와 관련한 기업결합 심사를 이달 초에 안건 상정한 후 전원회의 심사를 앞두고 있다. 최근 시높시스가 경쟁 제한성 우려를 완화하기 위한 자진 시정 방안을 제출한 만큼 조건부 승인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EU와 영국이 조건부 승인을 내린 바 있다. -
고려아연 "中 수출통제 인듐 세계 생산 1위…국내 물량 충분"
산업 기업 2025.02.14 14:46:16중국이 텅스텐 등 5개 금속 품목에 대한 수출 통제에 나서면서 한국의 비롯한 전 세계가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다만 이 가운데 인듐·비스무트·텔루륨 등의 경우 중국의 수출 통제에 따른 국내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고려아연(010130)이 14일 밝혔다. 고려아연은 이날 “인듐과 비스무트, 텔루륨 등 3가지 핵심소재를 국내에서 생산하는 곳은 고려아연이 유일하다”며 “적극적인 기술 투자와 생산랴 증대로 국내 공급의 상당량을 무리 없이 생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3가지 품목 중 인듐은 고려아연이 전세계 제련소 중에서 가장 많은 양을 생산하고 있는 글로벌 1위 생산품목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중국 상무부와 관세청이 이달 4일 텅스텐·텔루륨·비스무트·몰리브덴·인듐 등 5가지 품목과 기술에 대해 수출 통제를 시행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중국이 자국 안보와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무기와 방위산업의 핵심소재인 안티모니에 적용한 수출 통제를 대폭 확대한 것이다.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한 보복 성격이지만 그 영향은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전 세계 인듐 생산과 수요량은 약 1400톤(t) 규모로 이 가운데 50%를 중국이 차지하고 있다. 실제로 수출 통제 이전에도 중국기업의 인듐 공급이 차질을 빚을 때마다 시장 가격의 불안정하게 움직여왔다. 간헐적 공급 통제 등으로 2024년 인듐의 평균단가는 kg당 317달러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핵심소재를 공급받아야 하는 업체들 입장에서 물량 확보에 사활을 거는 상황이다. 고려아연은 아연 제련을 위해 구매하는 아연정광과 퓨머에서 처리하는 2차원료에 극소량으로 포함돼 있는 인듐을 회수해 괴 형태로 생산, 판매하고 있다. 이런 극소량의 인듐 회수율을 높임으로써 고려아연은 연간 약 150톤 내외를 생산하며 글로벌 수요의 약 11%를 맡고 있다. 고려아연 측은 “인듐은 탈중국 공급망의 핵심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중국의 수출통제로 미국의 한국 인듐 수입 비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며 지난번 안티모니와 같이 미국 측과 인듐 등의 희소금속에 대한 추가 수출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고려아연-영풍·MBK 공방 격화 "소액주주 보호 부결시켜" VS "의결권 제한돼 영향 못미쳐"
산업 기업 2025.02.13 14:53:30경영권 분쟁으로 갈등이 심화하고 있는 고려아연(010130)과 영풍(000670)·MBK파트너스가 이번에는 지난달 23일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부결된 ‘소수주주 보호 명문화’ 안건을 둘러싸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고려아연은 13일 입장문을 내고 “지난달 말 열린 임시주총 의결권 행사 현황을 분석한 결과 고려아연 경영진과 이사회가 제안한 소수주주 보호 명문화 안건은 영풍·MBK파트너스 측의 반대로 부결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의 특수관계인과 고려아연을 지지하는 주요 국내외 기관과 국민연금, 소수주주 대부분이 해당 안건에 찬성표를 던졌지만 영풍·MBK파트너스 측 계열사 및 개인 주주들이 모두 반대표를 행사해 가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앞서 영풍·MBK파트너스는 전날 고려아연이 우호 주주들을 동원해 소수주주 보호 명문화 안건을 부결시켰다고 주장한 바 있다. 고려아연 측은 이에 대해 “MBK파트너스 혹은 영풍의 특수 관계인 중 한 쪽이라도 찬성표를 던졌다면 소수주주 보호를 정관에 명문화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영풍·MBK파트너스의 반대를 위한 반대에 부딪혀 소수주주 보호 조치가 무위로 돌아갔다”고 강조했다. 영풍·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의 주장이 허위라고 즉각 반박했다. 영풍·MBK파트너스 측은 “임시 주총에서 소액주주 보호 명문화 안건은 출석 주식수의 42.2%가 반대해 부결됐다”며 “25%가 넘는 영풍의 고려아연 의결권이 불법적으로 제한됐기 때문에 나머지 MKB파트너스와 장씨 일가의 의결권은 특별 결의가 필요한 안건에 영향을 미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고려아연이 상호주 의결권 제한을 이유로 임시 주총에서 영풍의 의결권을 제한하자 영풍·MBK파트너스 측은 “고려아연이 임시 주총을 반나절 앞두고 탈법적인 출자구조를 기습적으로 생성해 영풍의 의결권을 불법적으로 제한했다”고 주장했다. 영풍은 고려아연을 상대로 임시 주총 효력정지 가처분 및 신규이사 7인에 대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을 신청했으며 심문기일이 오는 2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
MBK·영풍 "고려아연, 의결권 불법적 제한…주주들 신뢰 잃어"
산업 기업 2025.02.12 14:43:44고려아연(010130)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영풍(000670)·MBK파트너스 측은 지난달 23일 열린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는 의결권이 불법적으로 제한된 채 열렸으며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은 현 경영진에 대한 신뢰를 잃은 상태라며 공세에 나섰다. 12일 영풍·MBK파트너스는 입장문을 내고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은 임시 주총을 불과 반나절 앞두고 탈법적인 출자 구조를 기습적으로 생성해 고려아연 1대 주주인 영풍의 의결권을 불법적으로 제한하고 주총을 입맛에 따라 자의적으로 운영했다”며 “중대한 위법 행위를 저지르고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의 찬성 비율을 논하는 것은 범법자들의 자화자찬일 뿐 무의미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고려아연 측은 이날 지난달 23일 개최된 주총에서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의 압도적 찬성에 힘입어 △이사 수 19인 상한 △집중투표제 도입 등 현 경영진이 제안한 안건 6건이 통과됐다고 밝힌 바 있다. 영풍·MBK파트너스는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이 최윤범 회장의 위법한 계획을 사전에 알았더라면 최윤범 회장 측이 제안한 안건들에 찬성했을 리가 없다”며 “최윤범 회장 측은 불법 행위로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의 투표는 무효가 됐고 헛수고가 됐으며 고려아연의 거버넌스를 개혁하고자 하는 주주들의 염원까지도 모두 무시 당하는 결과가 초래됐다”고 강조했다. 영풍·MBK파트너스는 또 최윤범 회장 측이 우호 주주들을 동원해 소액주주 보호 명문화 안건에 반대했다고 꼬집었다. 영풍·MBK파트너스는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은 물론 고려아연 주주 모두가 이 사태를 목도했고 이제 최윤범 회장과 현 경영진, 이사진들을 더 이상 신뢰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고려아연 기관투자가, 집중투표제 등 현 경영진 안건에 몰표
산업 기업 2025.02.12 13:44:23고려아연(010130) 국내외 기관투자가 10명 중 9명 이상이 지난달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사 수 19인 상한’ 등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 안건들에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집중투표제’ 안건 역시 70%의 높은 찬성률을 기록했다. 12일 고려아연은 지난달 23일 임시총회에서 △집중투표제 도입 △이사 수 상한 설정 △액면분할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선임 △배당기준일 변경 △분기배당 도입 등 6개 안건이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의 압도적 지지로 통과됐다고 밝혔다. 집중투표제 등은 보통결의보다 더 엄격한 요건(출석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찬성)이 필요한데 ‘캐스팅 보트’로 주목받던 국민연금 및 기관투자가들이 몰표를 던지면서 주총 문턱을 넘었다. 특히 경영권 분쟁 당사자인 고려아연 측(우호 주주 포함)과 MBK파트너스 측(영풍은 의결권 제한)을 제외해도 표결에 참여한 국내외 기관투자가 95% 이상이 이사 수 상한과 사외이사 이사회 의장 선임, 액면 분할, 배당기준일 변경, 분기배당 도입에 찬성했다. 집중투표제에 대한 찬성률도 70% 이상이었다. 앞서 글로벌 양대 자문사인 ISS와 글래스루이스가 고려아연의 집중투표제에 대해 각각 반대와 찬성이라는 상반된 권고를 내리면서 주총 때 표심이 엇갈릴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고려아연 측은 “집중투표제에 반대한 ISS도 현 경영진의 사업 성과에 대해 ‘만족스럽다’고 평가한 점이 기관투자가들의 의결권 행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캐스팅 보트인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의 지지가 없었다면 집중투표제와 이사 수 상한 등 정관 변경안들을 통과시킬 수 없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를 추진해 주주들의 지지와 응원에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
[특징주] 트럼프 "25% 관세 부과"…철강·비철금속株 약세
증권 국내증시 2025.02.10 09:59:19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으로 수입하는 철강과 알류미늄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국내 철강·비철금속 종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TCC스틸(002710)(-3.66%), 대한제강(084010)(-3.20%),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2.93%), 동국제강(460860)(-2.68%), 현대제철(-2.48%) 등 철강(-2.54%)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고려아연(010130)(-3.57%), 현대비앤지스틸(004560)(-1.06%) 등 비철금속(-2.19%)도 약세다. 미국의 철강·알류미늄 업종에 관세 부과가 공식화되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 시간) “미국으로 들어오는 어느 철강이든 25% 관세를 부과받게 될 것이다. 알루미늄도 그렇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이 같은 방침을 공식 발표할 계획으로 백악관은 새 관세는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기존 관세에 추가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예상보다 빠른 시점에 상대방을 압박하기 시작했다는 점은 부담”이라며 “협상 과정과 관세 유예, 철회 등은 더 강한 안도 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영풍 지분 취득에 575억 썼는데…고려아연 손자회사 SMC, 적자 전환 [시그널]
증권 IB&Deal 2025.02.07 09:49:01지난달 영풍(000670) 지분 10%를 취득하는데 575억 원을 투입한 고려아연(010130)의 손자회사 썬메탈코퍼레이션(SMC)이 지난해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고려아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SMC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미화 1억 911만6000 달러(약 1570억 원), 영업손실이 2545만4000 달러(약 370억 원), 당기순손실이 1939만6000 달러(약 280억 원)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9.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234.9% 급감했다. 당기순이익도 515.1% 감소하는 등 적자전환했다. 영풍·MBK파트너스는 이와 관련 “고려아연은 SMC가 지난해 4분기 진행한 대보수 비용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밝혔으나, 오히려 이 해명으로 인해 SMC의 영풍 주식 취득이 고려아연에 적용되는 상호출자 금지를 회피하기 위해 고려아연의 계산으로 이뤄진 것이라는 점이 더욱 명백해졌다”고 설명했다. 앞서 영풍·MBK는 SMC를 동원한 출자구조 생성 행위에 대해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등을 고발 조치했다. 이런 상황에서 SMC가 지난해 큰 폭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나자 영풍 주식 취득으로 575억 원을 쓴 것 자체가 논란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SMC는 2023년까지 5개년 간 연평균 자본적 지출(CAPEX) 금액을 약 1068억 원 지출했다. 이번 영풍 주식 취득금액은 이 금액의 약 54%에 해당한다. 영풍·MBK 파트너스 관계자는 “SMC의 영풍 주식 취득은 독립적인 경영 판단으로는 이뤄질 수 없고, 최 회장 지시로 이뤄졌다는 게 공시를 통해서도 밝혀졌다”며 “자신의 이익을 위해 계열회사의 희생 정도는 아랑곳하지 않는 탈법적 행위로 인해 상호출자를 금지한 기업집단 규제 근간이 심각하게 훼손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
영풍·MBK “고려아연 12% 자사주 즉각 소각해야…차입 피해 책임 물을 것” [시그널]
증권 증권일반 2025.02.06 15:53:52고려아연(010130)의 최대주주인 영풍(000670)과 MBK파트너스가 현 경영진을 향해 강력한 경고음을 냈다. 이들은 회사가 보유한 12% 자사주의 즉각적인 소각과 함께, 자사주 매입 과정에서 발생한 대규모 차입으로 인한 재무적 피해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6일 밝혔다. 특히 영풍·MBK 측은 최윤범 회장과 현 경영진들이 수천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 대상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이들이 주도하는 이사회 결정을 신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고려아연은 직원 복리후생을 위해 50억 원 규모 자사주를 우리사주조합에 무상출연하기로 결정했다. 영풍·MBK 측은 이번 건에 한해서는 유보적 입장을 보였으나, 추가적인 자사주 처분은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고려아연이 추진 중인 4000억 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 대해서도 “수조 원의 배임 행위를 저지른 자들의 결정”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영풍·MBK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이 자금을 최 회장을 위한 자사주 매입 과정에서 발생한 고금리 단기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영풍·MBK는 고려아연의 회계감리도 문제 삼을 예정이다. 고려아연의 4분기 실적이 영업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종속기업관계투자손실 700억 원으로 적자전환한 것을 두고 금감원에 조사를 요청할 계획이다. -
영풍·MBK, 고려아연 정기주총에 자사주 2조 소각 등 4대 안건 제안 [시그널]
증권 증권일반 2025.02.06 09:19:26영풍(000670)과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010130) 정기주주총회에서 자사주 전량 소각과 주당 7500원 현금배당 등을 포함한 4개 안건을 주주제안했다. 최윤범 회장 체제의 불법·탈법 행위를 지적하며 기업 정상화를 위한 이사회 쇄신도 요구했다. 6일 영풍·MBK 파트너스는 3월 예정된 고려아연 정기주주총회에 △임시의장 선임 △자사주 전량 소각 △주당 7500원 현금배당 및 임의적립금의 미처분이익잉여금 전환 △이사 선임(5~17명)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임시의장 선임은 지난 1월 23일 임시주총 파행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한 조치다. 영풍·MBK 측은 “현 경영진이 정기주총을 진행할 경우 객관성과 공정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임시의장 선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자사주 소각 문제와 관련해 현 경영진을 강하게 압박했다. 영풍·MBK 관계자는 “12%가 넘는 자사주에 대해 3개월 넘게 구체적 소각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며 “수차례 공시와 법정에서까지 소각을 약속했으나 이행하지 않아 특정 주주 우호세력에 매각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배당 정책도 개선을 요구했다. 영풍·MBK는 직전년도 배당성향을 고려해 주당 7500원의 현금배당을 제안했다. 중간배당금을 합산하면 주당 현금배당금은 17500원이다. 이는 제49기 주당 현금배당금 20000원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실적 공시에 대한 문제도 제기했다. 고려아연은 5일 2024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5.6% 증가했으나, 당기순이익은 4분기 적자전환으로 연간 22.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영풍·MBK는 전년 동기 대비 2000억~3000억 원의 영업외 손실에 대해 추가 설명을 요구할 방침이다. 이사진 선임은 소송 결과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영풍의 주주총회소집허가 소송과 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인용 여부에 따라 5~17명 규모로 조정된다. 주총소집허가가 인용되고 효력정지가처분이 받아들여질 경우 신규 이사 후보 5인을 선임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총 14인의 선임을 추진한다. 영풍·MBK 측은 “최윤범 회장이 회사 자금을 자리보전에 악용하는 등 주주가치를 파괴하고 있다”며 “독립적이고 전문성을 갖춘 이사회 구성으로 고려아연의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국장 탈출' 러시… 지난해 해외주식 거래 39% 늘어
증권 국내증시 2025.02.06 08:23:36국내 투자자들이 지난해 대규모 ‘국장 탈출’을 감행하며 국내 주식 거래량이 13% 줄고 해외 주식 거래규모는 39.1%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과 9개 증권사(미래에셋, 한투, 삼성, 키움, NH, KB, 신한, 토스, 카카오페이증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 증권사의 국내주식 거래규모(개인 투자자가 매수·매도한 주식 합)는 6352억5400만 주로 전년(7303억7900만 주)보다 약 13% 줄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동학개미' 등 주식 투자 열풍이 불었던 2021년(1조2283억4200만주)과 비교해 48.3%나 줄어든 것이다. 반면 해외주식 거래규모는 큰 폭으로 늘고 있다. 해외주식 거래규모는 2022년 593억1000만주에서 2023년 1124억3500만주 규모로 89.6% 뛰었고, 작년에도 1564억1900만주로 39.1% 증가했다. 국내 증시 성과가 주요국 중 가장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국내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에서 등을 돌린 탓이다. 두산그룹 구조개편, 고려아연의 기습 유상증자 등 소액 주주 이익을 훼손하는 거버넌스 이슈가 이어진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작년 코스피는 한 해 동안 9.43%, 코스닥지수는 23.15% 하락했다. 같은 기간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6.58%, 나스닥지수는 33.37% 올랐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20.37% 올랐고 중국상해종합지수와 홍콩항셍지수도 각각 14.26%, 17.82% 상승했다. 해외주식 거래가 늘어나면서 증권사들의 해외 주식 수수료는 대폭 늘었다. 9개 증권사의 작년 환전 수수료 수익은 2696억5900만 원으로, 전년(1294억1600만 원)보다 약 2배로 급증했다. 작년 1~3분기 해외주식 수탁수수료 수익은 8109억 원으로 전년 전체(6061억 원) 대비 33.8% 늘었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의 수탁수수료 수익은 1조8175억 원으로 전년 전체(2조3853억 원)의 76.2% 수준이었다. 김현정 의원은 "정부가 국내 증시 활성화를 위해 밸류업 정책을 내놨지만,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면서 오히려 해외 시장으로의 자금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이제는 단순한 주가 부양책이 아니라, 자본시장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
롤러코스터 장세에 실적 변수까지…“로테이션 전략 필요한 시기”
증권 국내증시 2025.02.06 06:00:00트럼프발(發) 관세 리스크에 흔들렸던 한국 증시가 2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하락분을 만회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관세를 두고 미국과 중국의 힘겨루기가 본격화하면서 증시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게다가 최근 들어 개별 기업에 대한 실적 발표까지 이어지면서 변동성을 키울 변수가 추가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급변하는 경제 흐름 속에서 중장기적인 성과를 보장할 수 있는 투자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매출액또는손익30%(대규모법인은15%)이상변경·변동’ 보고서 공시 횟수가 487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본격적인 결산 시기에 돌입하며 잠정 실적 공시도 추가되고 있다. 전날에만 카카오뱅크(323410)를 시작으로 고려아연, SK이노베이션, GS건설 등 100곳이 넘는 상장사가 손익 구조 변경 공시를 통해 실적을 공개했다. 문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무기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증시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개별 종목의 실적까지 변동성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이다. 1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자 3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후 미국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를 미루면서 하루 만에 반등했다. 다만 국내 경제에 영향력이 가장 높은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가 시행되고 중국이 보복 조치에 나서면서 미중 무역 전쟁이 격화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으로 당분간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성제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관세 보복 발표가 국내 증시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실적 발표가 이어지면서 급등락을 결정짓는 변수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카카오뱅크는 전날 장 시작 전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18.1% 오른 2조 9456억 원, 영업이익은 26.3% 증가한 6069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실적 개선 소식에 힘입어 카카오뱅크는 전 거래일 대비 7.28% 상승한 2만 2850원에 마감했다. 반면 LS머트리얼즈(417200)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4.3% 감소한 62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하며 상승장 속에서도 주가가 소폭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관세 전쟁 등 거시적인 흐름 가운데 중장기적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로테이션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실적 등 펀더멘털(기초체력)적인 요소보다 수급 및 거래대금, 가격모멘텀 등 투자심리와 관련된 지표에 주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 인공지능(AI) 산업의 변동성 및 관세 정책, 산업 보호주의 등으로 시장 컨센서스가 무색할 정도로 기업들의 펀더멘털이 급변하고 있다”며 “한국 역시 기업의 펀더멘털 둔화와 함께 국내 증시 내 새로운 수급 유입이 제한되며 특정 테마로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짚었다. -
고려아연 새 이사회 의장에 황덕남 사외이사
산업 기업 2025.02.05 18:36:17고려아연이 이사회를 열고 창사 이래 처음으로 사외이사인 황덕남 변호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고 5일 밝혔다. 법률·노동 분야 전문성이 탁월한 황 의장은 고려아연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촉진할 적임자로 평가된다. 고려아연은 5일 2025년 1분기 정기 이사회를 개최하고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선임 △ 이사회 규정 일부 개정 △ 제51기 재무제표 승인 △ 자기주식 처분 △회사채 발행 △ 단기사채 발행한도 승인 △ESG위원회 규정 제정 등 7개 의안을 부의해 의결했다. 이사회는 황덕남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고 이사회 규정도 개정했다. 종래에는 이사회 의장을 회장으로 명시했으나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 중에서 이사회 결의로 정하도록 고쳤다. 이사회 소집 권한 역시 회장 대신 이사회 의장에게 부여한다. 황 의장은 서울지방법원, 서울고등법원 판사를 지내고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역임하는 등 법률 분야에서 약 40년간 전문성과 다양한 경험을 쌓은 인물이다. 남녀차별개선위, 중앙노동위, 국가인권위 위원도 지냈고 현재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이사를 맡고 있어 고려아연의 ESG 경영을 촉진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려아연에서는 사외이사후보추천위 위원장, 내부거래위·ESG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창사 이래 첫 여성 의장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지난해 11월 기자회견을 통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고 사외이사가 고려아연 이사회 의장을 맡도록 하겠다”며 “여기에 더해 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도록 한 정관을 개정해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고려아연 이사회는 ESG위원회 규정도 새롭게 제정했다. 앞서 고려아연은 기존 대표이사 자문기구로 편제돼 있던 지속가능경영위를 이사회 산하 위원회로 격상했으며 지난해 12월 이사회를 통해 ESG위원회를 공식 출범시켰다. ESG위원회 위원으로는 황덕남 의장을 비롯해 김보영 한양대 경영대학 교수, 이민호 법무법인 율촌 ESG센터장 등 사외이사 3인이 포진했다. ESG위원회에는 회사의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지속가능경영에 관한 사항을 보고하고 승인하는 권한이 부여됐다. 이사회는 자금 조달 안건도 승인했다. 먼저 회사채 발행의 경우 공모채를 4000억 원 규모로 발행하는 계획에 초점을 맞췄다. 고려아연은 공모채 조달 자금으로 지난해 자사주 공개매수를 진행할 당시 발생했던 차입금을 차환할 예정이다. 한편 고려아연은 지난해 4분기에도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면서 100분기 연속 흑자라는 금자탑을 달성했다.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3조 4426억 원, 영업이익 1328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42.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2.9% 줄었다. 2024년 연간 매출액은 연결 기준 12조 원을 넘어서며 비우호적 환경 속에서도 성장세를 보였다. 연 매출액은 12조 828억 원, 영업이익 7361억 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4.5%, 11.5% 증가했다. -
"고려아연 주식, 현물 배당하라" 최윤범, 집중투표제 반격카드도 동원 [시그널]
증권 IB&Deal 2025.02.05 17:59:28영풍(000670)·MBK파트너스와 경영권 분쟁을 벌여온 최윤범 고려아연(010130) 회장이 영풍을 향한 역공 카드를 잇따라 꺼내 들고 있다. 올 3월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집중투표제 및 현물 배당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의 건을 올려 표 대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영풍 이사회에 사외이사를 진입시켜 회사의 경영에 관여하겠다는 뜻도 공식화했다. 5일 영풍정밀(036560)은 “영풍 주총에서 집중투표제를 비롯해 현물 배당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의 건과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안건 등을 의안으로 상정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현재 영풍은 장형진 고문의 장남 장세준 코리아써키트 사장 등 특수관계인이 지분 52.77%를 보유하고 있다. 최 회장 측은 영풍정밀 등 특수관계인 포함 14.84%를 보유 중이다. 집중투표제 정관 변경 안건은 최 회장 측 의도대로 통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주주 의결권이 최대 3%로 제한되며(3%룰) 출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가결되기 때문이다. 영풍 지분 3% 이상을 보유한 머스트자산운용이 이날 영풍 측에 사외이사 추천 주주 제안을 하면서 최 회장 일가와 연합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이번 영풍정밀의 주주 제안 중 현물 배당 정관 변경의 건에 특히 주목하고 있다. 영풍이 보유한 현물 중 가장 큰 자산은 서울 시내 빌딩들과 고려아연 지분(25.42%)인데 빌딩을 수천 명의 주주들에게 현물 출자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상반기 말 기준 영풍 소액주주 수는 5309명이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물 배당 정관 변경은 결국 고려아연 주식을 배당하라는 의미”라며 “만약 통과되면 영풍이 보유한 고려아연 주식이 전체 주주들에게 뿌려질 수 있어 영풍 측의 고려아연 지배력이 약화되는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 회장 측 관계자도 “(현물 출자 주주 제안은) 고려아연 주식을 배당하라는 의미로 읽을 수 있다”고 했다. 다만 현물 배당 정관 변경의 건은 3%룰이 적용되지 않아 곧장 통과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영풍정밀은 감사위원 후보로 전 국민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을 지낸 공인회계사도 추천했다. 영풍정밀은 추천 배경에 대해 “독립적 감사위원을 선임해 영풍의 충당부채 과소 산정 여부와 석포제련소 2개월 조업 정지에 따른 예상 손실 규모 및 대책, MBK와의 경영 협력 계약의 구체적 내용 등에 대한 공정하고 면밀한 감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최 회장 측이 영풍을 향한 역공을 대대적으로 펼치면서 경영권 분쟁의 전선은 영풍으로 옮겨붙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최 회장 측은 지난달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영풍그룹에 의도적으로 순환출자 고리를 만든 끝에 영풍의 고려아연 의결권을 제한시켰다. 이어 임시 주총 당일 표 대결에서 손쉽게 승리한 뒤 일단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영풍 주주 제안으로 상당한 압박을 펼치면서 MBK와의 연합 전선을 흐트러트리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풍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최 회장이 1대 주주를 무시하며 벌인 만행들에 대해 진심어린 사과를 할 마음이 없다면 어떠한 타협도 기대해서는 안 된다”며 “고려아연의 1대 주주로서 회사의 가치를 지켜야 한다는 결심은 시간이 지나도 절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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