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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석에서 찍기엔 너무 완벽"…트럼프 '세기의 사진' 두고 '음모론' 퍼지는 이유
국제 국제일반 2024.07.16 14:17:50“연극용 물감과 플라스틱 BB탄을 쓴 트럼프의 자작극.”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대선후보로 내정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중 저격을 당한 사건과 관련한 음모론이 쉽게 잦아들지 않고 있다. 13일(현지 시각)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시도 사건 뒤 미국 사회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근거 없는 음모론이 확산되고 있다. 진영을 막론하고 일부 극단주의 세력이 생성해 퍼나르는 거짓말에 정치인까지 가세하며 상대방에 대한 혐오를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미 시사매체 디애틀랜틱은 14일 “트럼프 암살 시도와 관련된 음모론이 현실을 잠식하고 있다”며 “입증되지 않은 가설이 (실제처럼) 자리 잡는 데 몇 분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전했다. 암살 시도가 맞는지, 용의자가 누구인지 파악되기 전부터 음모론이 들끓었단 의미다. 실제로 암살 시도 직후 SNS 등에선 ‘BB탄’ ‘내전’ ‘바이든은 어디 있나’ 같은 키워드의 언급량이 상위권을 기록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또한 “비밀경호국(Secret Service·SS)의 무능이 의도됐을 수 있다”며 암살 시도가 묵인됐다는 주장을 SNS에 제기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은밀히 암살 지령을 내렸다는 가설까지 제기됐다. 스티브 게스트 전 공화당 전국위원회 대변인은 SNS에 “바이든 대통령이 8일 “TV토론 이야기는 그만하자. 트럼프에 ‘초점’을 맞추자”고 말했다”라고 썼다. 이후 이 글이 널리 공유되는 과정에서 일각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의미한 ‘초점’을 ‘과녁’으로 해석해 “바이든이 암살을 지시했다”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마이크 콜린스 공화당 하원의원 또한 ‘바이든 지시설’ 확산에 동참했다. 특히 오른쪽 귀에 총탄을 맞고 단상에서 내려오던 트럼프 대통령이 결연한 표정을 지은 채 나부끼는 성조기를 배경으로 주먹을 치켜드는 모습이 담긴 AP 통신 에번 부치 기자의 사진도 음모론의 대상이 되고 있다. 미국 대선 판도를 뒤흔들 '세기의 사진'으로 꼽히며 회자되는 이 사진의 구도가 즉석에서 찍었다기엔 지나치게 완벽하다는 이유에서다. 한 미국내 유튜브 이용자는 "(사진이) 너무 심하게 완벽하다"면서 "깃발은 물론 모든 것이 완벽하게 배치됐다"고 적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특히 이런 음모론을 빠르게 유포하고 있는 건 ‘큐어논’과 ‘블루어논’이다. 트럼프를 지지하는 큐어논은 2020년 대선이 조작됐다며 이듬해 1월 6일 미 의사당 습격을 이끌었던 반지성주의 극우 세력이다. 이들에 빗대 좌파 진영의 음모론 집단을 일컫는 블루어논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성조기를 배경으로 주먹을 치켜든 AP통신 사진이 “연출된 것”이란 주장을 퍼뜨리고 있다. 용의자 신상에 대한 허위 정보도 무차별적으로 확산했다. 자신이 총격범이라고 사칭한 SNS 사용자의 사진이 널리 확산됐으며, 긴 금발 머리 남성의 사진을 이용해 “트럼프를 혐오한다”고 말하는 딥페이크 영상도 제작됐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온라인상 폭력 위협이 암살 시도 이후 급증했다”고 밝혔다. -
“딥페이크 신종범죄 잡는다”…KETI-국과수, 과학수사 R&D 맞손
산업 중기·벤처 2024.07.09 12:00:00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이 9일 경기 성남 본원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과학수사 분야 연구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 기관은 인공지능(AI) 기반 영상·음성 분석 등 첨단 분야의 공동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과학수사 분야 내 기술 확산을 지원하기로 했다. KETI는 딥러닝 기반의 영상 인식추적 및 영상 화질개선 등 지능형 영상처리 기술, 멀티모달 인터랙션 및 추론, 자연어 처리 등의 인공지능 기술 등 첨단 지능 분야의 핵심 기술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국과수는 행정안전부 소속의 과학수사 감정연구기관으로 CCTV·비디오·사진을 포함하는 각종 영상 및 음성 판독·개선 기술 등 범죄수사에 필요한 법공학 분야의 연구개발을 수행한다. KETI와 국과수는 이번 협약을 통해 △과학수사에 필요한 영상 및 음성 분석 기술 교류 △영상 및 음성 분석 기술 활용을 위한 인적 교류 △과학 수사 분야 신기술 수요 공동 발굴 및 정부 전략 수립 지원 등 첨단 분야에서의 연구개발(R&D)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신희동 KETI 원장은 “다가오는 미래 치안의 핵심은 첨단 과학 기술의 개발이며 KETI는 유망 정보통신(ICT) 기술의 구현과 확산에 필요한 최적의 파트너일 것”이라며 “두 기관의 협약이 향후 국민 안전을 보장하는 과학치안 사회로 이어지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봉우 국과수 원장은 “최근 AI 기술 발달에 따른 딥페이크 같은 신종범죄로 인해 국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두 기관의 힘을 모아 기술을 연구·개발해 국민이 안전한 사회를 구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같은 학교 여학생 얼굴로 딥페이크 음란물 제작한 고등학생
사회 사회일반 2024.07.02 22:01:13여학생들의 얼굴을 도용해 딥페이크 기술로 음란물을 만들고 판매한 고등학생이 적발됐다. 2일 교육계에 따르면 부산시교육청은 같은 학교와 인근 학교에 있는 여학생의 얼굴을 음란물에 합성해 판매한 혐의로 부산의 한 고등학교 2학년 A군을 조사하고 있다. A군은 딥페이크 기술로 같은 학교나 주변 학교의 여학생 얼굴을 합성해 음란물을 만든 뒤 판매했다. A군은 SNS에서 음란물 속 여학생이 직접 동영상을 판매하는 것처럼 위장했다. A군은 구매자들의 동영상을 구입한 후기까지 모아 SNS에 올리기도 했다. 딥페이크란 딥러닝(Deep learning)과 가짜(Fake)란 말의 합성어로, AI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낸 가짜 이미지, 오디오, 비디오 등을 의미한다. 지금까지 드러난 피해 여학생만 여러 명으로 알려졌다. 해당 학교는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 조치했으며, 교육청은 진상 조사에 나섰다. -
첫 재판에서 울먹인 ‘서울대 N번방’ 주범… 일부 혐의 인정
사회 사회일반 2024.06.04 14:04:17‘서울대 N번방’ 사건의 주범 박 모(40) 씨가 재판에서 혐의 일부를 인정했다. 박 씨는 재판 과정에서 덜덜 떨며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박준석 부장판사)는 성폭력처벌법 위반(허위영상물편집·반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 씨의 첫 재판을 진행했다. 서울대 N번방 사건 주범인 박 씨는 일부 혐의를 시인했다. 박 씨 변호인은 딥페이크 합성물을 게시하고 전송한 사실에 대해 인정했다. 다만 미성년자 성착물 소지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하며 “반포·배포 행위를 소지죄로 인정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밝혔다. 피해자들과 박 씨가 아는 사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일부는 알고 일부는 모르는 관계”라고 답했다. 이에 피해자 변호사는 “다수가 고통을 호소 하고 있다”며 “피해자별로 어떻게 아는 사이인지 정리해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재판에 출석한 박 씨는 재판 과정에서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다. 검찰이 공소사실을 설명하자 얼굴을 감싸기도 했다. ‘변호인이 밝힌 입장과 일치하냐’는 재판부 물음에는 떠는 목소리로 “네”라고 답했다. 앞서 박 씨는 2021년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대학 동문 여성의 사진을 딥페이크를 활용해 불법 합성물을 제작하고 유포했다. 확인된 피해자 여성은 61명으로, 서울대 동문은 12명이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박 씨를 포함한 일당 5명을 검거하고 이 중 박 씨 등 2명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긴 상태다. -
"덜덜 떨며 울먹"…'서울대 N번방' 주범, 미성년 성착취물 소지 '부인'
사회 사회일반 2024.06.04 13:30:59이른바 '서울대 N번방'이라 불리는 디지털 성범죄 사건의 주범이 재판에서 혐의 일부를 인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박준석 부장판사)는 4일 성폭력처벌법 위반(허위 영상물편집·반포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 사건 주범 박모(40)씨의 첫 재판을 열었다. 박씨 변호인은 딥페이크 합성물 게시·전송 혐의의 사실관계는 인정하지만, 미성년자 성착취물 소지 혐의는 부인한다고 밝혔다.변호인은 또 반포·배포 행위를 소지죄로 인정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항변했다. 변호인은 피해자들과 박씨가 아는 사이냐는 재판부 질문에 "일부는 알고 일부는 모르는 관계"라며 "다수가 고통을 호소하는데, 피해자별로 어떻게 아는 사이인지 정리해서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쑥색 수의를 입은 박씨는 재판부가 '변호인이 밝힌 입장과 일치하느냐'고 묻자 덜덜 떨며 "네"라고 짧게 답했다. 박씨는 재판 내내 피고인석에 앉아 어깨를 떨며 울먹였다. 검찰이 공소사실 요지를 낭독하자 얼굴을 감싸 쥐고 괴로워하기도 했다. 서울대 출신인 박씨는 2021년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대학 동문 등 여성의 졸업사진 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진을 '딥페이크' 기술로 음란물과 합성한 동영상을 소지하고 배포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조사 결과 제작·유포된 음란물은 각각 100여건·1천700여건으로,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서울대 동문 12명 등 61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씨가 만든 단체 채팅방만 20여개로, 선별적으로 채팅방 링크를 주는 방식으로 초대해 음란물을 유포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 중에는 미성년자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나 청소년성보호법 위반(성착취물 제작·배포 등) 혐의도 적용됐다. 검찰은 수사를 계속해 추가 혐의도 조만간 기소할 방침이다. 이 사건은 다수의 가담자가 드러나 '서울대 N번방' 혹은 '서울대 딥페이크' 사건으로 불린다. 공범인 20대 박모씨는 허위 영상물 400여개를 제작하고 1700여개를 유포한 혐의로 지난달 구속기소돼 28일 첫 재판을 받는다. 다른 공범인 서울대 졸업생 한모씨는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가 서울고등법원의 재정신청 인용으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 중이다. 다음 재판은 오는 18일이다. 역시 함께 범행한 혐의를 받는 강모(31·구속)씨를 비롯한 3명은 검찰에 송치된 상태로, 조만간 기소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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