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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AI 대장주' 팔란티어, 3분기 사상 최대 순익
국제 경제·마켓 2024.11.05 10:58:06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기업인 팔란티어테크놀로지가 3분기 사상 최대 순이익을 냈다고 발표했다. 팔란티어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3% 이상 급등했다. 4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팔란티어는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늘어난 7억 2550만 달러를 기록해 전망치인 7억 370만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3분기 주당 조정순이익(EPS)도 10센트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인 9센트를 웃돌았다. 특히 순이익은 1억 4400만 달러로 창사 이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회사는 또 2024년 매출 전망치를 시장 전망치(27억 6000만 달러)보다 높은 28억 1000만 달러로 올려 잡았다. 팔란티어는 미국 상업용 비즈니스 부문이 크게 성장하면서 매출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상업 부문 매출은 올해 50% 이상 늘어나 6억 8700만 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우리 사업의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미국 정부 및 상업 고객들의 수요에 힘입어 재무 성과가 기대치를 뛰어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전 세계는 산업과 경제를 재편하고 있는 미국 주도의 AI 혁명의 한 가운데 있으며 우리는 그 중심에 있다”고 덧붙였다. 팔란티어는 억만장자 벤처투자자인 페이팔 공동창업자인 피터 틸과 알렉스 카프 등이 2003년 공동 창업한 데이터 분석 기업으로, 미 국방부나 중앙정보국(CIA) 등 공공 부문에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면서 성장해왔다. 해당 소프트웨어는 모든 미군 지부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에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새로운 AI 소프트웨어를 선보인 후로부터 미국 정부 수요는 물론 기업 고객들의 수요까지 늘며 기술 업계에 불고 있는 ‘AI 열풍’의 대표 종목이 됐다. 3분기 동안 팔란티어의 미국 상업 비즈니스는 전년 동기 대비 54% 성장한 1억 7900만 달러, 미국 정부 비즈니스는 40% 늘어난 3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런 실적에 힘입어 팔란티어의 주가는 올해에만 140% 이상 상승했다. 이날 3분기 실적이 발표된 후로도 주가 상승세는 이어져 시간외 거래에서 장중 15%까지 올랐다가 13% 상승을 유지하며 거래를 마쳤다. -
"이란의 對이스라엘 보복, 美 대선 후, 취임식 전"
국제 정치·사회 2024.11.04 11:08:24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의 시점을 미국 대선 치러지고 난 후, 새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으로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3일(현지 시간) 이란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란은 이번 보복으로 미국 대선에 영향을 주기를 바라지 않는다”며 “5일 투표 이후지만 1월 새 대통령의 취임 전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새로운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은 1월 20일로 예정돼 있다. WSJ은 이같이 전한 후 미국 정보기관을 인용해 “이란은 도널드 트럼프보다 카멀라 해리스를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이 지난달 26일 이란의 주요 군수 시설을 공격하자 이란은 보복 의지를 천명했다. 한 이집트 관리는 “(이란이) ‘강력하고 복잡한’ 대응에 대한 비공식적 입장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익명의 이란 관리는 “우리 군이 인명 피해를 봤기 때문에 대응에 나서야 한다”며 “작전의 일부로 이라크 영토를 이용할 수 있으며 지난번(지난달 1일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보다 훨씬 공격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란이 이번 공격에서는 공격 수단을 미사일과 드론에만 한정하지 않고 더 강력한 탄두가 달린 미사일을 사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란은 앞선 대(對)이스라엘 공격에서 에마드, 가드르, 카이바르 셰칸, 파타흐 등 중거리 탄도미사일 4종을 주력으로 사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란은 또한 이번 보복 공격을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에만 맡겨두지 않고 정규군도 투입할 예정이라고 아랍 외교관들이 전했다. 이란은 이스라엘과의 안보 문제를 통상 IRGC에 맡겨 왔다. 이란의 보복 후 이스라엘의 대응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이란 보복의 규모와 방식, 효과 등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금까지 이스라엘은 경제와 안보에 핵심적인 이란의 석유와 핵 시설에 대한 타격을 자제해왔지만 이러한 접근 방식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린다 모터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대표부 대사는 “이란이 이스라엘이나 미국을 공격한다면 ‘심각한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며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의 직접 포격 공방은 이번(10월 26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마지막이어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
"이란, 재보복 시 이전과 다른 차원…핵탄두 사용 가능성도"
국제 국제일반 2024.11.04 10:43:53이란이 이스라엘의 대한 재보복을 경고한 가운데 이전과는 다른 차원의 공격에 나설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기존에 사용하던 탄도 미사일이 아닌 핵탄두를 사용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간) 이란이 이스라엘 공격에서 훨씬 더 강력한 핵탄두와 다른 무기를 포함한 복잡한 대응을 계획하고 있다고 익명의 이란과 아랍 외교관들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지난 2일 온라인 성명을 통해 자국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을 두고 “(이스라엘과 미국이) 압도적인 대응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군인 4명과 민간인 1명이 희생됐기 때문에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전망됐던 친이란 세력인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단독으로 행동에 나서는 수준에서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한 이란 관리는 "우리 군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기 때문에 대응해야 한다"며 "보복 작전의 일환으로 이라크 영토를 사용할 수 있으며, 이스라엘 군사시설을 지난번보다 훨씬 더 공격적으로 타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6일 이스라엘은 이란의 미사일 생산시설과 방공체계에 대한 보복 공격을 감행했다. 국제사회가 우려했던 이란의 핵이나 석유 시설에 대한 공격에 나서지 않으면서 상황이 일단락되는 분위기가 감지됐지만 이란이 재보복을 천명하면서 중동전으로의 확전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한 이스라엘의 대응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이란 공격의 규모와 성격, 효과에 달려 있다고 WSJ는 분석했다. 이란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그동안 핵과 석유 시설에 대한 공격을 자제해온 이스라엘의 계산법 역시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이에 대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우리는 이란에서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갈 수 있다"며 이란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강력한 대응에 나설 것을 강조했다. 공격 시점이 미국 대선 전후가 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이란과 아랍 외교관들은 대선 이후가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이란이 미국 대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내년 1월 미국의 새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에 공격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런 가운데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날 내각 회의에서 이스라엘의 공격을 묵과할 수 없다면서도 "가자지구에서 휴전이 이뤄질 경우 우리의 대응의 유형과 강도가 바뀔 수 있다"고 전했다. -
이란 재보복·북한군 투입 임박…국제전 비화 초읽기
국제 국제일반 2024.11.03 17:58:06미국 대선이 바짝 다가온 가운데 휴전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던 가자 전쟁이 다시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이란이 이스라엘을 상대로 재보복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면서 확전 우려가 커지는 것이다. 설상가상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의 전선 투입도 초읽기에 들어가며 우크라이나전이 국제전으로 비화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2일(현지 시간)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온라인 성명을 통해 자국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을 두고 “(이스라엘과 미국이) 압도적인 대응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스라엘 공격으로 인한 피해를 축소하며 신중한 태도를 취해오던 이란의 태도가 급변했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 이후 이란은 발언 수위를 조절해 가자 전쟁의 출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웠지만 상황이 급변한 것이다. 하메네이의 이날 발언은 이스라엘에 대한 추가 군사 지원 소식이 나온 직후에 발표됐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미국 국방부는 이달 1일 이스라엘과 주변 지역을 방어하기 위해 전투기, 탄도미사일 방어 구축함, B-52 전략폭격기 배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 공보비서관인 팻 라이더 소장은 “이란과 그 파트너, 대리 세력이 미국인 인사나 이익을 표적으로 삼을 경우 미국은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점을 계속 분명히 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란은 더 나아가 실존적 위협이 있다면 핵교리를 변경할 수 있다고도 위협했다. 하메네이의 외교 보좌관인 카말 하라지는 “이란은 핵무기를 금지하는 지도자의 파트와(이슬람법 유권해석에 따른 칙령)를 존중해 왔지만 이란의 생존이 심각한 위협에 처한다면 이를 재고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이란의 이러한 움직임을 두고 미국의 외교적 노력에도 가자 휴전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는 데다 이스라엘이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재보복을 연일 공언하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이란 측에 공격 자제를 경고하는 메시지를 직접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재보복에 나설 시 우리(미국)는 이스라엘을 저지할 수 없을 것이고, (이스라엘의) 다음 (대응) 공격이 이전 공격과 같이 정밀하게 계산되고 표적화되도록 확실히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병력 7000명이 국경에 배치됐다는 현지 보도가 나오는 등 우크라이나 상황도 악화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현지 RBC우크라이나는 이날 국방정보국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북한군이 최소 28대의 러시아 군용 수송기를 타고 전선으로 이동했다”며 “러시아는 60㎜ 박격포, AK-12 돌격 소총, 피닉스 대전차 유도미사일 등으로 북한군을 무장시켰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전 러시아 대통령은 현지 매체 RT와의 인터뷰에서 “차기 미국 지도자가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에 계속 기름을 끼얹는다면 제3차 세계대전을 겪게 될 것”이라며 미국 측에 강한 어조로 경고했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북한군이 전장에 도착하기 전 서방 무기의 러시아 본토 사용 등 적극적인 조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워싱턴포스트(WP)는 러시아의 북한군 배치가 사실로 확인되면서 최악의 경우 유럽의 전쟁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아우르는 글로벌 분쟁으로 확대할 위험이 있다고 짚었다. WP는 러시아와 중국, 북한, 이란이 적대적인 반미(反美)와 반(反)서방 세력의 치명적인 축이 군사 협력을 심화시키고 있고 미국의 패권에 도전하기로 결심하고 있다며 내년 1월 20일 취임하는 차기 대통령이 직면한 주요 과제라고 강조했다. -
이란 최고지도자 "시온주의 정권이든 미국이든 공격에 압도적 대응"
국제 국제일반 2024.11.02 18:17:49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2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미국의 공격에 대해 "압도적인 대응을 받게 될 것"이라고 보복 가능성을 나타냈다. 이날 AP 통신이 이란 국영 언론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이날 현지 대학생들과 만난 자리에서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든 미국이든 이란과 저항 전선에 대한 공격은 확실히 압도적인 대응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발언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공격의 시기나 범위에 대해서는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달 26일 이스라엘의 이란 군사시설 공격 직후에는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해 "과장하거나 경시해서는 안 된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날 발언을 두고 이란 최고지도자가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을 결단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미국 CNN 방송은 지난달 31일 이란이 오는 5일 미국 대선 이전에 공격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1일 이란의 대규모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같은 달 26일 이란의 미사일 생산 시설과 방공체계를 공습으로 파괴했다. -
미 대선, 북한군 그리고 중동…국제정세 가를 '운명의 한 주'
국제 국제일반 2024.11.02 15:35:30다음 주 지구촌이 '운명의 한 주를 맞는다. 5일(현지시간) 미국 대선과 우크라이나 전쟁의 북한군 투입 여부, 이스라엘과 이란의 대치가 엮여 국제정세가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 모르는 중대 기로를 맞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을 비롯한 각국의 외교적 대응에도 관심이 모인다. 우선 미국 대선 판세는 그야말로 초박빙이다. 승부의 열쇠를 쥔 7개 경합주의 지지율도 오차 범위 내인 1∼2%포인트 안팎밖에 나지 않다. 여론조사 기관에 따라 서로 다른 결과가 나오는 혼전이 이어지고 있다. 누가 당선되더라도 향후 국제 사회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변화를 맞닥뜨릴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멀라 해리스와 도널드 트럼프 중 누가 당선되더라도 미국 우선주의는 더욱 강해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 보도에서 “해리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는 급격한 정책 변화를 주도할 가능성이 낮지만 미국 우선주의 기조로 치닫고 있는 정책 방향을 되돌릴 수는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 유럽 외교관은 "민주당이 이기면 예전과 같이 돌아갈 수 있다는 일종의 환상이 있었지만 아마도 일부 국가들은 현실을 직시하게 될 것"이라고 평했다. 영국 시사주간 이코노미스트는 “해리스 부통령의 공약도 자국 우선주의와 보호주의를 내세운 트럼프 전 대통령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이를 미국 정책의 '트럼프화'(Trumpification)라고 표현했다. 각국은 북한군 투입에 따른 우크라이나 전황 급변에도 대비해야 한다. 미국은는 북한군 8000명이 이미 러시아 쿠르스크에 배치돼 군사훈련을 받고 있으며 수일 내 전투에 투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군이 실제 전투에 나설 경우 외국군이 참전하는 것이어서 이후 국제정세가 흔들릴 수도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오는 4일 북한 문제를 공식 의제로 다루기로 했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뷰에서 "북한의 일방적, 적대적 행동은 유럽과 세계의 평화와 안전에 심각한 영향을 끼친다"며 "러시아에 대한 지원을 계속할 경우 상응하는 대응이 취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동 지역 상황도 기로에 서 있다. 이란이 미국 대선 전에 이스라엘에 대한 재보복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 CNN은 백악관의 압박에도 대선 전 휴전이 이뤄질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진단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 내에서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미국 대선을 기다리고 있다는 점을 이미 알고 있으며 판세가 초접전인 상황에서는 더더욱 휴전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누가 미국 대통령이 되냐이다. 두 후보 모두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지만 세부적인 사안별 해법과 철학은 천지차이기 때문이다. -
"엄마가 왜 여기에"…시신 옮기던 구급대원의 절규, 눈물바다 된 현장
국제 인물·화제 2024.11.02 00:04:33이스라엘군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민간인 희생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 구급대원이 이송 중이던 시신이 자신의 어머니임을 뒤늦게 알아보고 오열하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달 31일 AP통신은 가자지구에서 구급대원으로 일하는 바르디니가 공습 현장에서 수습한 시신이 자신의 어머니(61)였음을 병원 도착 후에야 알게 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르디니는 전날 가자지구 중부 마가지 난민캠프 인근에서 발생한 이스라엘군의 공습 현장에 출동했다. 그는 평소와 같이 흰 천으로 덮인 희생자의 시신을 수습해 약 2km 떨어진 순교자 병원으로 이송했다. 의료진이 신원확인을 위해 흰 천을 걷어내자 바르디니는 그 자리에서 충격에 빠졌다. "어머니인 줄 몰랐습니다"라며 오열하던 그는 그대로 어머니의 시신 앞에 주저앉고 말았다. 사망한 사미라는 지난달 30일 이스라엘군이 차량을 공격할 당시 목숨을 잃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공격으로 총 3명이 사망하고 10여 명이 부상을 입었으나, 이스라엘군 측은 이번 공습에 대해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팔레스타인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으로 현재까지 4만3000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이 희생됐으며, 이 중 50% 이상이 여성과 어린이인 것으로 집계됐다. -
보복 의지 다지는 이란…‘美대선 전이냐, 후냐 ’시기 조율 중
국제 정치·사회 2024.11.01 17:46:16이란이 며칠 안에 이라크 영토에서 이스라엘을 공격하기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공격 시점에 대해서는 미국 대선 전후를 놓고 전망이 엇갈린다. 10월 31일(현지 시간) 악시오스는 이스라엘 정보 당국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이라크 내에서 대규모 드론과 탄도미사일을 이용한 이스라엘 보복 공습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정보기관 관계자는 이란이 공격을 결정한다면 빠르게 실행에 옮길 수 있다면서도 해당 결정이 내려졌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다고 전했다. 악시오스는 이란이 자국 영토가 아닌 이라크에서 공격을 준비하는 이유로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 단체를 통해 공격해 향후 이스라엘의 재보복을 피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최근 이란 지도부의 보복 예고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6일 이스라엘이 이란의 10월 초 미사일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 군사시설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한 후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이란의 힘을 이스라엘에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소식통들은 하메네이가 이번 주 회의에서 “이스라엘의 공격 범위와 피해가 무시할 수 없을 만큼 크다. 대응하지 않는다면 패배를 인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호세인 살라미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사령관도 이날 이란 국영TV에 나와 “이스라엘은 실수를 저질렀고 상상할 수 없는 대응을 맛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 현지 매체에 따르면 IRGC 부사령관 알리 파다비 장군도 “우리는 40년 동안 침략에 대응하지 않고 방치한 적이 없다”며 보복을 예고했다. 다만 공격 시점에 대한 관측은 엇갈리는 모습이다. 악시오스는 이란이 가능한 한 미국 대선 전에 공습을 단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한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대선이 끝난 후 공격한다면 선거의 승리자가 보복 공습을 개인적으로 받아들여 이란에 대항할 수 있다”며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응하려면 미국 대선 전이 가장 좋은 시기”라고 보도했다. 반면 뉴욕타임스(NYT)는 다른 소식통들을 취재해 “중동 역내 긴장이 다시 고조될 경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에 유리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이란 내부에 있는 만큼 보복은 미 대선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NYT는 “대이스라엘 보복은 오히려 역효과를 낳거나 경제 및 인프라를 해칠 수 있는 파괴적 보복을 초래할 수도 있기에 이란으로서는 큰 도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 남부 훈련 기지에서 신임 군사 장교를 상대로 연설하며 “우리는 필요에 따라 이란 어디든 닿을 수 있다”며 “이스라엘군의 최우선 목표는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을 막는 것”이라고 말했다. -
레바논 총리 "헤즈볼라-이스라엘 며칠 내 휴전 낙관적"
국제 국제일반 2024.10.31 20:46:49나지브 미카티 레바논 총리가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의 휴전이 다음달 5일 미 대선 전에 조만간 발표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31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방송 보도에 따르면 미카티 총리는 전날 레바논 알자디드 TV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 몇 시간 또는 며칠 안에 휴전이 이뤄질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중동 특사인 아모스 호치스타인 백악관 선임고문과 통화한 뒤 휴전 가능성에 대해 조심스럽지만 더 낙관적으로 생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호치스타인은 미국 대선인 11월 5일 이전에 (휴전)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701호는 레바논 남부의 장기적인 안정을 가져올 생명줄"이라며 이 결의의 완전한 이행을 강조했다. 앞서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은 전날 60일 휴전 합의 후 첫 주 안에 이스라엘군이 레바논에서 철수하는 내용을 담은 미국의 휴전 협정 초안이 유출됐다고 보도했다. 초안에는 헤즈볼라를 비롯한 위협을 막기 위해 이스라엘이 레바논 영토에 진입할 수 있는 광범위한 권한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숀 사벳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이 초안에 대한 논평 요청에 "많은 보고서와 초안이 유포되고 있지만 현재 협상 상황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헤즈볼라의 새 수장이 된 나임 카셈 사무총장은 전날 방영된 사전 녹화 연설에서 "이스라엘이 침략을 중단하기로 결정한다면 우리는 적절한 조건 하에 받아들일 수 있다"면서도 아직 수용 가능한 제안은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를 겨냥해 레바논에 대한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알자지라 방송은 또 로마제국 사원 유적으로 유명한 레바논 동부 베알베크 지역을 겨냥한 이스라엘군의 전날 공습으로 여성 8명을 포함해 최소 19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
"이란, 美대선 전 이스라엘 공격할 수 있어" CNN
국제 국제일반 2024.10.31 17:25:16이란이 내달 5일 실시되는 미국 대선 이전에 이스라엘에 보복 공격에 나설 수 있다고 30일(현지시간) CNN방송이 이란측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 정부)의 침략에 대한 이란 이슬람 공화국의 대응은 결정적이고 고통스러울 것(definitive and painful)"이라는 이란 당국의 입장을 전했다. 또한 이란의 재보복이 "아마도 미국 대선 전에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CNN방송은 앞서 이스라엘의 군사시설 공격 이후 이란 당국이 그 심각성을 축소하고자 했던 것과 뉘앙스가 달라졌다고 짚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지난 주말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해 "과장해서도 안 되고 축소해서도 안 된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었다. 미국은 이란의 보복 공격을 만류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이란은 이스라엘이 한 보복에 대응해서는 안 된다"면서 "만약 이란이 대응을 결정할 경우, 미국은 이스라엘의 방어를 돕기 위해 대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 역시 이란의 보복공격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이 갈등을 확대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 간 휴전 가능성도 고개를 들고 있다. 30일(현지시각)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엘리 코헨 이스라엘 에너지부 장관은 안보 내각에서 레바논 남부 휴전 관련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코헨 장관은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아직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채널12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전날 저녁 장관 회의를 소집해 60일 휴전 대가에 대한 이스라엘 측 요구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도 브렛 맥거크 대통령 중동 고문과 아모스 호흐스타인 중동 특사를 파견, 31일 휴전 협상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특사를 보낸 것 자체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모두 휴전 의사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평가했다. 협상은 이르면 며칠에서 몇 주 내 타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
"'빅맥' 너무 비싼 거 아니야?"…뿔난 고객들 햄버거 안 먹더니 생긴 일
국제 기업 2024.10.30 19:05:08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가 인플레이션 여파로 2분기 연속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 29일(현지시간) 맥도날드는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전년 동기 대비 전 세계 동일점포 매출이 1.5%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6%를 크게 하회하는 수치다. 맥도날드는 앞서 2분기에도 매출이 1% 감소한 바 있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2개 분기 연속 매출 하락을 기록했다. 순이익도 22억6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3% 감소했으며, 시장 전망치 23억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다만 신규 매장 출점에 힘입어 총매출은 전년 대비 3% 증가한 69억달러를 기록했다. 크리스 켐친스키 최고경영자(CEO)는 "장기간 이어진 식료품 가격 상승으로 주요 메뉴 가격이 인상되면서 소비자들의 지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권역별로는 미국 시장이 0.3% 성장세를 보인 반면, 프랑스와 영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은 2.1% 감소했다. 특히 중동 지역에서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인한 불매운동이 확산되며 실적 하락 폭이 컸다. 한편 맥도날드는 이날 뉴욕 증시에서 주가가 0.60% 하락한 295.00달러로 마감했다. 최근 미국 내 '쿼터파운드버거' 관련 식중독 사태로 13개 주에서 75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1명이 사망하면서 주가 하락 압박이 가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
뉴욕증시 혼조 속 빅테크·반도체 호조…나스닥 0.78%↑ 최고치 경신[데일리국제금융시장]
국제 경제·마켓 2024.10.30 06:37:08대선을 앞두고 주요기업 실적 발표가 이어지면서 뉴욕 증시가 혼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빅테크와 반도체주가 호조를 보이며 나스닥종합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했다. 트럼프미디어와 비트코인이 큰 폭으로 오르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기대감도 지속됐다. 4.3%를 눈앞에 두던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이날 소폭 하락했다. 29일(현지 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54.52포인트(-0.36%) 하락한 4만2233.0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9.4%(+0.16%) 상승한 5832.9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45.56포인트(+0.78%) 오른 1만8712.75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다. BTIG의 조나단 크린스키는 “대선을 전후해 하락장이 올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지만 앞으로 몇 주 동안 하락 변동성이 있을 것이라는 확신은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증시는 단기적으로 대선과 주요 기업의 실적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S&P500 종목 중 150개 이상의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다. CFRA리서치인 최고 투자 전략가인 샘 스토발은 “현재는 주가가 비싼 상황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높은 주가수익비율(PER)을 정당화하기 위해 수익 성장이 가속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장종료 후 3분기(7∼9월) 실적을 발표한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882억7000만 달러의 매출과 2.12달러의 주당 순이익(EPS)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 증가한 수치로,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 863억달러를 넘었다. 주당 순이익도 전망치 1.85달러를 상회했다. 특히 관심이 높은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113억5000만 달러로, 예상치 108억8000만 달러를 뛰어넘었다. 1년 전 84억1천만 달러에서 34.9% 급증했다. 구글의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1.66% 상승한 뒤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5%대 상승 중이다. 반도체 주가는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052% 상승했으며 AMD는 3.96% 올랐다. 밴에크반도체ETF지수는 이날 2.27% 상승했다. 빅테크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은 각각 1.26%, 0.12%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SNS 트루스소셜을 운영하는 트럼프미디어앤테크놀로지는 트럼프 당선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8.8% 올랐다. 반면 포드는 3분기 영억이익이 26억 달러로 전망치에 부합했지만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100억~120억 달러 중 하단에 있는 100억 달러로 새로 제시하면서 주가가 8.44% 하락했다. 주택건설업체 DR호튼도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주가가 7.2% 하락했다. 가상자산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3.5% 오른 7만2085달러에 거래됐다. 한 때 7만3000달러를 웃돌기도 했다. 이더는 4.3% 오른 2616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날 나온 경제 지표는 미국 고용시장이 점진적으로 완화하면서 과열 단계를 벗어나고, 동시에 소비자들의 경제 심리는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컨퍼런스보드가 이날 발표한 10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108.7로 전월 99.2에서 급등했다. 시장 전망치 99.5를 상회했다. 현 시점 경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판단을 나타내는 현재상황지수는 14.2포인트 오른 138을 기록했으며 6개월 후를 예측하는 신뢰지수는 89.1로 6.3포인트 올랐다. 컨퍼런스보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데이나 피터슨은 “향후 12개월 동안 경기 침체를 예상하는 소비자 비율은 2022년 7월에 첫 조사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현재 경제가 침체에 있다고 생각하는 비율도 줄었다”며 “향후 6개월에 대한 낙관론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미국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9월 구직 건수는 744만 건으로 전월 786만건 보다 감소했다. 시장 전망치 800만 건을 하회했다. 9월 구직건수는 팬데믹 발발 이전보다는 높지만 2021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실업자 1인당 구인 공고수는 1.1대 1로 유지돼 팬데믹 이전 평균 1.3보다 낮았다. 자발적 퇴사 건수도 288만명으로 300만명 이하로 떨어졌다. 퇴사 후 새 일을 구할 수 있다는 근로자들의 자신감이 감소했다는 의미다. 마켓워치는 “기업들은 많은 근로자들을 해고하지 않고 실업률은 낮으며 일자리는 구직자를 흡수할 수 있을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며 “노동시장은 더 이상 뜨겁지는 않지만 여전히 꽤 따뜻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소폭 하락했다.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2.2bp(1bp=0.01%포인트) 하락한 4.116%에 거래됐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5bp 하락한 4.272%를 기록했다. 뉴욕 유가는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17달러(0.25%) 낮아진 배럴당 67.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30달러(0.42%) 하락한 배럴당 71.12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 종가는 지난달 11일 이후 최저치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레바논에서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네타냐후 총리실은 레바논과 외교적 합의를 위한 노력과 관련해 이날 저녁 회의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
"이란혁명수비대 미사일기지 이스라엘에 폭격당한 듯"
국제 정치·사회 2024.10.29 23:04:48지난 26일(현지시간) 새벽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이란혁명수비대(IRGC)가 탄도미사일을 제조하고 로켓을 발사하는 기지가 손상됐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상업위성 업체 플래닛 랩스 PBC가 29일 오전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테헤란에서 동북쪽으로 약 370㎞ 떨어진 북부 셈난주에 있는 샤흐루드 우주센터의 중앙 주요 건물이 파괴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현장 주변엔 차가 몰려 있었는데 이는 피해를 조사하려는 관계자들이 모인 것으로 추정되며 정문 근처에도 평소보다 차가 많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아울러 주요 건물 바로 남쪽에 있는 작은 건물 3채와 본관 동북쪽의 또 다른 격납고도 손상된 모습이 촬영됐다. 이란은 이스라엘의 공격이 일람, 쿠제스탄, 테헤란 등 3개 주에서 발생했다고 밝혔을 뿐 셈난주의 샤흐루드 기지는 피격 대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의 공격 이후 저해상도 이미지에서 공격 전에는 보이지 않던 손상 흔적이 발견, 이스라엘군이 이 기지를 정밀 타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AP 통신은 분석했다. 이에 따라 고체 연료 탄도미사일을 제조하는 이란혁명수비대의 능력이 더욱 제한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란을 연구하는 국제전략연구소의 미사일 전문가 파비안 힌츠는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건물이 손상된 것은 거의 확실하다"며 "이란의 (미사일) 생산이 무력화됐는지 아니면 단지 손상됐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미사일 생산이)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보여주기에 충분한 이미지를 봤다"고 덧붙였다. AP 통신은 앞서 테헤란 인근의 군사 기지 2곳의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탄도미사일 제조에 사용되는 기지가 파괴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자국 주재 외교단 대상 브리핑에서 "군의 준비와 경계, 방공망의 적시 대응으로 제한적인 피해가 발생했다"며 "손상된 장비를 복구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즉시 취했다"고 주장했다. -
헤즈볼라 새 수장에 '휴전' 언급 나임 카셈 선출
국제 정치·사회 2024.10.29 18:21:45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군에 살해당한 수장 하산 나스랄라 사무총장 후임으로 나임 카셈(사진) 사무차장을 선출했다고 29일(현지 시간) 밝혔다. 이날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텔레그램을 통해 이 같이 전했다. 카셈 신임 사무총장은 한 달여 전 나스랄라 피살 이후 헤즈볼라 2인자로서 사실상 조직을 이끌어 왔다. 카셈 신임 총장은 그동안 휴전을 강조해왔다. 그는 지난 15일 연설에서 "이스라엘이 원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싸움을) 계속할 것이다"라면서도 "휴전이 해결책임을 이스라엘에 알린다"고 말하며 휴전에 방점을 찍은 바 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27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외곽 다히예 지역을 표적 공습해 나스랄라를 암살했다. 이후 차기 수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던 그의 사촌 하심 사피에딘도 이달 초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숨졌다고 헤즈볼라는 지난 23일 확인했다. -
옐런 美 재무부 장관 “이스라엘, 서안지구 금융 고립 안돼”
국제 정치·사회 2024.10.29 11:22:22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을 비롯해 주요국 경제수장들이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에 팔레스타인 서안지구의 금융 고립을 우려하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의 행정 조치가 있어야 서안지구에서 금융 거래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데 극우 성향의 인사가 주도하는 이스라엘 당국이 이를 거부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다. 28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악시오스 등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주요국 재무부 장관들과 함께 네타냐후 총리가 국제은행들이 팔레스타인 금융기관과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옐런 장관이 주도한 이 서한에는 일본, 캐나다, 영국, 네덜란드, 호주, 프랑스 등의 재무부 장관들이 이름을 올렸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들어선 서안지구는 이스라엘 통화인 셰켈을 사용하는 등 경제 구조가 이스라엘에 절대적으로 의존한다. 무역 대금 등이 통하는 국제 금융 부문 역시 이스라엘 은행을 거쳐야 하는 시스템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 은행이 팔레스타인 은행과 거래를 할 수 있도록 이스라엘 당국인 재무부의 승인이 필요한데 이스라엘 당국이 조치를 미루면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특히 이달 이달 31일 만료를 앞두고 우려가 커지자 미국 등 주요국이 갱신을 촉구하고 나선 상황이다. 이스라엘 재무부 장관인 베잘렐 스모트리치 장관이 이를 특히 부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알려진다. 스모트리치 장관은 극우 민족주의자 성향의 인물로 평가된다. 과거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를 이스라엘에 대한 위협이라는 식의 언급을 해왔던 것으로도 알려진다. 이스라엘의 추가 조치가 없을 경우 서안지구의 큰 혼란이 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WSJ은 “은행 관계를 갱신하지 못하면 팔레스타인 은행은 이스라엘의 금융 시스템에서 단절되어 132억 달러 규모의 무역이 끊어질 것”이라면서 “서신을 자체 검토한 결과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국제 기부금 지원이 중단될 위험도 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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