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의 암살자' 투입힌 美…이스라엘 비밀리에 지원
국제 국제일반 2024.10.21 05:30:00미국이 지난해 10월 7일 가자전쟁 발발 초기부터 이스라엘의 인질 구출과 하마스 지도부 추적을 위해 특수부대원 등 병력을 지원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9일(현지시간) 미국의 특수부대원과 정보 요원들로 구성된 일명 '융합센터(Fusion Cells)'가 이런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융합센터는 정보수집과 분석을 위한 정부 내 여러 기관의 협력체로 미 합동특수작전사령부(JSOC)병력과 중앙정보국(CIA) 정보 장교들로 구성됐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이스라엘에 대한 정보 지원 임무를 맡았으며 미국의 정보는 지난 6월 이스라엘 특수부대가 가자지구에서 인질 4명을 구출하기에 앞서 이들의 소재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 당국자들은 최소 6대의 미 무인 공격기 MQ-9 리퍼가 인질 위치를 파악하고 생명 징후를 모니터링하며 이스라엘군에 단서를 제공하는 임무를 수행했다고 전했다. MQ-9 리퍼는 최장 14시간 비행하며 광범위한 탐지를 하며 정보를 수집하는 동시에 헬파이어 미사일로 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어 '하늘의 암살자'로 불린다. 미국의 지원은 인질 구출뿐만 아니라 하마스 수장 야히야 신와르 추적에도 집중됐다. 미 고위 당국자들은 미국이 지난해 10·7 기습 공격의 설계자로 알려진 신와르의 수색 범위를 좁히는 데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남부에서 신와르를 사살한 다음 날인 17일 성명을 통해 "10월 7일 (하마스의) 학살 직후 내가 특수작전 요원과 정보 전문가들에게 가자지구에 숨어 있는 신와르와 다른 하마스 지도자들의 위치를 파악하고 추적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이스라엘 측 카운터파트와 협력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
"美대선 맞물려 불확실성 급증…최악상황 가정한 비상 계획 짜야"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10.21 05:30:00CNN이 19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문화부 소속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SPRAVDI)를 통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 군인들에게 군복과 군화 등 보급품을 지급하기 위한 한글 설문지를 입수해 보도했다. 해당 용지에는 한글로 ‘모자 크기(둘레), 체복·군복 치수와 구두 문서를 작성해주세요’라는 글과 함께 러시아어로도 같은 내용의 안내가 써 있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이 러시아 동부의 훈련소에서 북한군이 러시아군의 보급품을 받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27초짜리 분량의 영상 속에는 북한 억양으로 “넘어가지 말거라” “나오라 야” 같은 음성이 또렷하게 들린다. 이뿐만이 아니다. 국가정보원이 제시한 러시아 함정의 북한 특수부대 병력 이송 사진은 우리나라가 운용하는 합성개구레이더(SAR) 탑재 위성이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이 사실임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들이 쏟아지고 있는 셈이다. 북한軍,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전세계 경제·무역·안보에 위협 북한이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대규모 지상군을 보내고 있는 것이 확인되면서 전 세계 경제와 무역, 안보를 흔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동에서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자택이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으면서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글로벌 정세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미국 대통령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최악의 경우 위기의 폭과 규모가 이전과 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북한의 파병에 대한 주요국의 우려가 많다. 장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은 “북한이 군대를 파견한 것이 사실이라면 위기를 심화시키는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했고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도 “북한은 러시아를 지원함으로써 유럽에서의 갈등을 지속시키고 불법적인 대량 살상 무기 프로그램으로 지역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쟁 당사자인 우크라이나는 ‘3차 세계대전’을 언급할 정도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앞서 북한이 1만여 명의 파병을 준비한다는 정보를 공개하며 “세계대전을 향한 첫 단계”라고 주장했다. 미국 내에서도 북한이 레드라인을 넘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 국방부 역시 북한의 행동이 위험한 움직임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서방 동맹국 사이의 금기로 여겨졌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우크라이나 지상군 파병론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나토 지상군이 파병되면 유럽 전역으로의 확전이 불가피하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북한 파병에 대해 “현재까지 우리 공식 입장은 ‘확인 불가’이지만 입장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戰·중동 불안·美 대선 등 복합 위기…전문가들 "상황 예의주시"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너무 민감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면서도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걱정한다. 염명배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북한의 파병이) 한국에 위협이라고 볼 상황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영역인 것 같다”며 “그럼에도 유럽은 긴장하고 볼 것이고 이번 일이 글로벌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키운 것은 맞는 만큼 너무 민감하게 받아들이지는 않되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위기가 함께 올 수 있다는 점이다. 서울경제신문이 2000년 이후 총 9차례의 북한의 주요 도발 사건 시 증시와 환율 움직임을 살펴본 결과 주식시장은 사건 발생 당일에만 출렁인 후 곧바로 회복됐다. 원·달러 환율은 영향이 2~3일 정도로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우크라이나 확전 △중동 사태 변수 △미국 대선 등 세 가지 변수가 동시에 오는 상황이다. 특히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은 중국을 긴장하게 할 수 있고 미국이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한 중국 기업에 제재를 가하고 있어 위기의 형태가 한층 복잡해질 가능성이 높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 대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만약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그것이 국제 안보에 여러 변화를 야기할 수 있다”며 “북한의 행동과 트럼프의 당선이 겹치면 한국 경제의 소비와 투자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걱정했다. 한국국제경제학회장인 원용걸 서울시립대 총장의 분석도 비슷하다. 그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소극적으로 나오면서 유럽이 많이 지원했는데 전쟁이 길어지면 세계경제에서 큰 파이를 차지하는 유럽 경제의 어려움이 더 길어질 수밖에 없다”며 “이스라엘이나 이란이 선을 넘어서 핵심 시설이나 정유 시설을 공격하는 순간 에너지 가격은 폭등하고 혼란이 올 수 있다. 정부가 북한군 파병뿐만 아니라 중동 정세를 포함한 비상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네타냐후, 트럼프에게 "미국 입장 고려하지만 국익 따라 결정"
국제 국제일반 2024.10.20 21:52:1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가자전쟁 등과 관련해 "국익에 따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날 성명을 통해 "네타냐후 총리는 그간 공개적으로 말한 내용을 되풀이했다"며 "이스라엘은 미국 행정부가 제기한 문제들을 고려하지만 결국 국익에 기초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1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수장 야히야 신와르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뒤 가자지구 종전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정치적 해결을 위한 기회가 왔다"고 했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전쟁을 끝낼 기회가 왔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그동안 하마스와의 휴전을 압박하고 확전을 반대한 바이든 대통령과 갈등을 빚어왔다. 이와 관련,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펜실베이니아주 래트로브 유세에서 "비비(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별칭)가 오늘 나에게 전화해 '믿기지 않는 일이 일어났다'라고 말했다"며 "그가 바이든의 조언을 들었다면 이스라엘은 지금과 같은 위치에 있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 보복 등을 논의하기 위해 이날 오후 안보내각을 소집했다. 앞서 이날 이스라엘의 보복 시나리오가 담긴 미국의 기밀문서가 온라인을 통해 유출됐다고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해당 문서에는 이란의 공격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스라엘의 공대지 미사일 훈련 등에 대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
“이스라엘, 美대선 전 중동질서 재편 시도”
국제 국제일반 2024.10.20 18:50:29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수장 야히아 신와르 제거를 계기로 자국의 안전을 보장할 중동 질서의 재편을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신와르 제거로 가자 전쟁 휴전 협상이 재개될 것이란 국제사회의 기대와는 달리 양측의 충돌은 오히려 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9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은 이스라엘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11월 5일 미 대선 전에 군사적 승리를 넘어 향후 공격으로부터 국경을 보호하기 위한 전략적 이득을 확보하려 한다고 전했다. 이번 기회에 하마스와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에 최대한 높은 강도의 피해를 입혀 미국의 차기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에 완충지대를 만들 기회를 잡으려 한다는 분석이다. 이란을 주축으로 한 중동 내 ‘저항의 축’이 다시는 이스라엘을 위협하지 못하도록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는 신와르 사망을 가자 전쟁 휴전의 계기로 활용하려는 미국의 기대와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신와르 사망과 관련해 “이제 하마스가 통치하지 않는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에 더 나은 미래를 제공할 수 있는 정치적 해결을 위한 기회가 왔다”면서 휴전 협상을 재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반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들이 모두 돌아올 때까지 전쟁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실제 이스라엘은 신와르 사망 이후 헤즈볼라와 하마스를 향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날 가자지구에서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최소 73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는 헤즈볼라를 겨냥한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이 이어져 민간인을 포함한 사망자가 속출했다. 이스라엘은 이달 1일 이란의 탄도 미사일 공격에 대한 보복도 준비 중이다. 미 대선 전에 보복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와 헤즈볼라 역시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이날 헤즈볼라는 중부 해변도시 가이샤라에 위치한 네타냐후 총리 관저를 겨냥한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가자 전쟁 이후 네타냐후 총리를 겨냥한 공격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격 당시 관저는 비어 있는 상태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의 보복 시나리오가 담긴 미국의 기밀문서가 온라인을 통해 유출됐다고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해당 문서에는 이란의 공격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스라엘의 공대지 미사일 훈련 등에 대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보다 이란에 대해 더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선호하는 네타냐후 총리가 해리스 부통령에게 휴전이라는 돌파구를 열어주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요르단 외무장관을 지낸 마르완 알무아셰르는 “네타냐후가 미국 대선 전에 전쟁을 중단할 이유가 없다”며 “그는 투표 전에 해리스에 어떤 공적도, 선물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美대선 맞물려 불확실성 급증…중동 확전 땐 퍼펙트 스톰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10.20 17:45:14CNN이 19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문화부 소속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SPRAVDI)를 통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 군인들에게 군복과 군화 등 보급품을 지급하기 위한 한글 설문지를 입수해 보도했다. 해당 용지에는 한글로 ‘모자 크기(둘레), 체복·군복 치수와 구두 문서를 작성해주세요’라는 글과 함께 러시아어로도 같은 내용의 안내가 써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국가정보원이 제시한 러시아 함정의 북한 특수부대 병력 이송 사진은 우리나라가 운용하는 합성개구레이더(SAR) 탑재 위성이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이 사실임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들이 쏟아지고 있는 셈이다. 북한이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대규모 지상군을 보내고 있는 것이 확인되면서 전 세계 경제와 무역, 안보를 흔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동에서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자택이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으면서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글로벌 정세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미국 대통령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최악의 경우 위기의 폭과 규모가 이전과 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를 고려하면 미국·일본과 협력을 강화하고 정치권은 여기에 초당적 협력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북한의 파병에 대한 주요국의 우려가 많다. 장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은 “북한이 군대를 파견한 것이 사실이라면 위기를 심화시키는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했고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도 “북한은 러시아를 지원함으로써 유럽에서의 갈등을 지속시키고 불법적인 대량 살상 무기 프로그램으로 지역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쟁 당사자인 우크라이나는 ‘3차 세계대전’을 언급할 정도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앞서 북한이 1만여 명의 파병을 준비한다는 정보를 공개하며 “세계대전을 향한 첫 단계”라고 주장했다. 미국 내에서도 북한이 레드라인을 넘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 국방부 역시 북한의 행동이 위험한 움직임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서방 동맹국 사이의 금기로 여겨졌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우크라이나 지상군 파병론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나토 지상군이 파병되면 유럽 전역으로의 확전이 불가피하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너무 민감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면서도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걱정한다. 염명배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북한의 파병이) 한국에 위협이라고 볼 상황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영역인 것 같다”며 “그럼에도 유럽은 긴장하고 볼 것이고 이번 일이 글로벌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키운 것은 맞는 만큼 너무 민감하게 받아들이지는 않되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위기가 함께 올 수 있다는 점이다. 서울경제신문이 2000년 이후 총 9차례의 북한의 주요 도발 사건 시 증시와 환율 움직임을 살펴본 결과 주식시장은 사건 발생 당일에만 출렁인 후 곧바로 회복됐다. 원·달러 환율은 영향이 2~3일 정도로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우크라이나 확전 △중동 사태 변수 △미국 대선 등 세 가지 변수가 동시에 오는 상황이다. 특히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은 중국을 긴장하게 할 수 있고 미국이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한 중국 기업에 제재를 가하고 있어 위기의 형태가 한층 복잡해질 가능성이 높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 대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만약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그것이 국제 안보에 여러 변화를 야기할 수 있다”며 “북한의 행동과 트럼프의 당선이 겹치면 한국 경제의 소비와 투자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걱정했다. 한국국제경제학회장인 원용걸 서울시립대 총장의 분석도 비슷하다. 그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소극적으로 나오면서 유럽이 많이 지원했는데 전쟁이 길어지면 세계경제에서 큰 파이를 차지하는 유럽 경제의 어려움이 더 길어질 수밖에 없다”며 “이스라엘이나 이란이 선을 넘어서 핵심 시설이나 정유 시설을 공격하는 순간 에너지 가격은 폭등하고 혼란이 올 수 있다. 정부가 북한군 파병뿐만 아니라 중동 정세를 포함한 비상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터널서 수거한 소변이 결정적 단서" 하마스 수장 '신와르' 어떻게 찾아냈나
국제 정치·사회 2024.10.20 06:00:00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수장 야히야 신와르를 제거하기 약 3개월 전부터 그의 근거지를 추정하고 포위망을 좁혀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보당국은 신와르가 올해 초 가자 남부 칸유니스에서 라파로 이동한 것으로 결론을 냈으나, 이후 행적을 좇는 데는 어려움을 겪었다. 신와르는 통신기기 사용까지 끊는 등 이스라엘과 미국의 감시망을 피해왔다. 그는 대부분의 시간을 지하에서 보내고 하마스 대원들과 인편으로만 연락을 유지하는 것으로 추정됐으나 구체적인 정보는 거의 없었다. 그러나 8월 들어 신와르 또는 다른 하마스 최고위 간부들이 라파의 탈 알술탄 지역에 있을 수 있다는 증거가 하나씩 수집되기 시작했다. 이스라엘은 이 지역에서 얼굴을 가린 채 움직이면서 때로는 경호원에게 둘러싸여 있는 사람들을 목격했고, 그들이 하마스 인사나 인질일 것으로 추정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들어 하마스가 인질 6명을 살해하고 도망친 탈 알술탄 지역의 터널을 수색하면서 소변 샘플을 확보했는데, 여기에서 신와르의 DNA가 검출됐다고 NYT는 전했다. 신와르가 22년간 이스라엘 감옥에서 복역했기에 이스라엘은 그의 생체정보를 분석할 수 있었다. 하지만 DNA 검출만으로는 신와르의 정확한 위치를 추정할 수 없었고, 정보당국 내부에서는 신와르가 죽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지난달 말, 하마스가 카타르에 있는 정치 지도자들에게 '가자지구 하마스 지도부가 7월에 협상하다 무산된 휴전안을 수용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내면서 신와르 추적에 다시 속도가 붙었다. 이스라엘 정보당국은 이 메시지를 토대로 신와르가 여전히 살아있으며, 가자지구에서 하마스를 지휘하고 있다고 확신하게 됐다. 이후 탈 알술탄에서는 신와르에 대한 정보가 더 수집됐고, 이스라엘군은 지역 순찰과 매복을 강화했다. 그러다 이달 16일 이스라엘군은 순찰 중에 우연히 하마스 대원 3명을 발견하고 사살했는데, 이들 중 1명이 신와르였다. 나중에 신와르로 확인된 이 대원은 다른 대원들과 떨어져 한 건물로 도망쳐 들어갔으나 저격수가 쏜 총에 머리를 맞았고, 건물은 포탄을 맞고 무너졌다. 이스라엘군은 다음날인 17일 건물 잔해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시신이 신와르와 매우 흡사하다는 점을 알아챘다. 이스라엘은 지문과 치과 기록을 토대로 시신이 신와르임을 확인했고, 그의 시신은 부검을 위해 텔아비브에 있는 이스라엘 국립법의학연구소로 보내졌다. 신와르가 지상으로 올라온 이유는 분명하지 않다.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어두운 환경에서 벗어나 가끔은 신선한 공기를 마셔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네타냐후 자택 드론 공격 받아…이스라엘 총리실 "총리 없었다"
국제 국제일반 2024.10.19 17:06:06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자택이 19일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아 일부가 부서졌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매체들은 네타냐후 총리 자택 일부가 드론 공격으로 부서졌다고 보도했다. 총리실은 네타냐후 총리 부부가 공습 당시 집에 없었으며 이 공격으로 인한 인명피해도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이날 새벽 레바논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드론 3대가 날아왔으며, 이 가운데 1대가 카이사레아의 건물을 타격했다고 설명했다. 텔아비브 북쪽 해안도시 카이사레아는 네타냐후 총리 주거지가 있는 곳으로, 레바논 국경에서 약 70㎞ 떨어져 있다. 이스라엘 언론들은 이날 공격이 네타냐후 총리 자택을 겨냥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
하메네이 "하마스 수장 죽음이 '저항의 축' 못 멈출 것"
국제 국제일반 2024.10.19 15:30:58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하마스 수장의 죽음에도 ‘저항의 축’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19일 AFP통신에 따르면 하메네이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수장 야히야 신와르의 죽음에도 하마스는 건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성명을 통해 신와르가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으로 사망했지만, 하마스는 살아있고 건재하다고 언급했다. 하메네이는 "그(신와르)의 죽음은 (이스라엘에 대한) 저항 전선에 있어 분명 고통스럽다"면서 "그러나 신와르의 순교로 모든 것이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 통신도 하메네이가 성명에서 신와르의 죽음이 '저항의 축'을 멈추게 하지 않을 것이며, 하마스는 계속 존재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란은 하마스, 레바논의 무장정파 헤즈볼라 등 반(反)미국·반이스라엘 연대인 저항의 축을 이끌고 있다. 신와르는 16일 가자지구 남부 도시 라파의 한 건물에서 이스라엘군에 의해 사살됐다. 가자지구 전쟁을 촉발한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설계한 신와르는 올해 7월 31일 하마스 정치국장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스라엘에 암살당하자 그의 뒤를 이어 하마스 수장으로 선출됐다. -
하마스, 신와르 사망 공식 확인 "인질, 철수 때까지 돌아가지 않을 것"
국제 정치·사회 2024.10.18 21:28:53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최고 정치지도자 야히아 신와르 사망을 공식 확인했다. 18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하마스 고위 관계자인 칼릴 알 하야는 "신화르가 전투 중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하마스의 지도자 신와르의 죽음을 애도하며 그의 죽음은 하마스를 더 강하게 할 뿐"이라고 말했다. 또 "신와르의 죽음이 점령자들에 대한 저주로 바뀔 것"이라며 "이스라엘 인질들은 가자지구에 대한 침략이 중단되고 이스라엘군이 철수할 때까지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하마스 수장 사망'에 바이든, "정의의 순간"…네타냐후는 "전쟁 안 끝났다"
국제 국제일반 2024.10.18 21:10:45이스라엘 기습 공격의 핵심 인물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수장 야흐야 신와르가 지난 16일(현지시각) 이스라엘군 공격으로 사망한 것과 관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정의의 순간"이라고 말했다. 독일 베를린을 방문한 바이든 대통령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에서 "어제 하마스 지도자의 죽음은 정의의 순간이었다"며 "하마스 없는 가자지구의 더 나은 미래를 모색할 기회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오후 독일 방문길에 신와르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성명을 내고 "이제 하마스가 통치하지 않는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에게 더 나은 미래를 제공할 수 있는 정치적 해결을 위한 기회가 왔다"고 평가한 바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방장관회의 참석차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 중인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끔찍한 전쟁을 끝내고 가자지구의 인도적 지원 전달에 속도를 낼 드문(extraordinary) 기회"라고 말했다. 미국 등 국제사회가 휴전 협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신와르 제거' 발표 직후 "우리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인질)이 돌아올 때까지 전력을 다해 전쟁을 계속할 것"이라며 찬물을 끼얹었다. 그는 "전쟁은 아직 안 끝났다"고도 강조했다. 한편 신와르의 사망을 확인한 하마스의 행보에도 촉각이 곤두세워진다. -
‘가자전쟁 원흉’ 신와르 사살…종전 분수령 맞이한 중동
국제 정치·사회 2024.10.18 18:01:33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 야히아 신와르가 16일(현지 시간) 이스라엘군(IDF)과의 교전 끝에 사망했다. 신와르는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습격 작전을 설계하고 주도한 인물로 이스라엘군이 1년 넘게 추적해왔다. 가자 전쟁의 원흉인 신와르의 사망으로 사실상 전면전 상태에 들어섰던 중동 분쟁이 종전을 향한 중대한 분수령을 맞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IDF는 17일 성명을 통해 “16일 가자지구 남부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동안 테러리스트 3명을 사살했다”며 “시신의 유전자정보(DNA) 검사를 실시한 결과 하마스 테러 조직의 지도자 신와르의 사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무장관도 이날 “이스라엘이 이룬 커다란 군사적·도덕적 업적이자 이란이 이끄는 이슬람의 사악한 축에 맞선 자유세계 전체의 승리”라고 자축했다. 하마스도 18일 신와르의 사망을 공식 확인하며 “이스라엘 인질들은 가자지구에 대한 침략이 중단되고 이스라엘군이 철수할 때까지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 전쟁 시작 직후부터 ‘신와르 제거’를 최우선 목표로 삼아 그를 추적해왔다. 그간 신와르는 이스라엘에서 붙잡은 인질들로 세운 ‘인간 방패’와 함께 지하 터널에 숨어 지낸다고 알려졌다. 이스라엘군이 막대한 자원을 쏟아부으며 1년 넘게 쫓았지만 신와르가 잠적한 탓에 번번이 그를 놓쳤다. 그런 신와르를 발견해 사살한 것은 뜻밖에도 10대 훈련병들이었다. 이스라엘의 교육 훈련 부대인 ‘비슬라마흐 여단’은 16일 가자 남부 지역을 정기 순찰하다가 하마스 무장 세력 3명을 발견해 교전을 벌인 끝에 모두 사살했다. 이들은 주검을 조사하던 중 시신 한 구가 신와르와 매우 비슷하다고 생각해 손가락을 잘라 DNA 검사를 실시했고 사망자가 신와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하마스 최고위급 지도자 중 유일하게 살아 있던 신와르가 사망하면서 1년 이상 이어진 중동 분쟁은 중대한 분수령을 맞게 됐다. 하마스의 조직 운영과 통치 능력이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이스라엘의 승리로 전쟁이 종식될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실제 이스라엘군은 이미 올해 1월 하마스의 서열 3위인 살레흐 알아루리를 사살했고 7월에는 군사 최고사령관인 모하메드 데이프와 신와르에 앞서 하마스를 이끌던 전 정치 최고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도 각각 암살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신와르의 사망은 가자 전쟁의 끝의 시작”이라는 성명을 내고 “하마스가 무기를 내려놓고 인질들을 풀어준다면 이 전쟁은 내일이라도 끝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쟁의 극적 종식까지는 아니더라도 휴전 협상이 진전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신와르는 이스라엘에 수감된 팔레스타인인을 모두 석방하고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이 즉각 철군하지 않으면 휴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휴전 협상을 고착 상태에 빠뜨려온 인물이다. 미국은 신와르의 존재 자체를 휴전의 걸림돌로 지목했을 정도다. 다만 휴전이나 종전 협상이 단기간 내에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이란과 친이란 무장 세력인 ‘저항의 축’이 여전히 강경 대응을 시사하고 있어서다. 이날 이란 주유엔대표부는 X(옛 트위터)에 성명을 올려 신와르를 ‘순교자’로 추대하고 “저항의 정신이 거세질 것”이라고 했다. 지난달 27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를 잃은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 역시 “이스라엘 적들과의 대결에서 새롭게 확전하는 단계로 전환을 발표한다”며 이스라엘군을 겨냥해 정밀유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하마스 역시 신와르를 잇는 새로운 수장으로 해외 조직 책임자인 칼리드 마슈알을 추대했다고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하마스에 항복을 촉구하면서도 “모든 인질이 돌아올 때까지 전쟁을 계속하겠다.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하고 있는 만큼 조기 종전을 기대하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
‘10·7 기습’ 설계자 신와르도 제거…이스라엘 암살에 ‘저항의 축’ 지도부 궤멸
국제 국제일반 2024.10.18 17:58:21이스라엘군이 16일(현지 시간) 사살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수장 야히아 신와르는 지난해 10월 7일 가자 전쟁을 촉발한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설계하고 주도한 인물로 1순위 표적으로 꼽혔다. 신와르는 1962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의 난민 캠프에서 태어났다. 이슬람대에서 아랍어를 전공한 그는 1987년 제1차 인티파다(반이스라엘 독립투쟁) 때 하마스 창립에 관여해 보안 조직 ‘마즈드’를 이끌었다. 당시 이스라엘에 협력한 팔레스타인인들을 색출해 마차테(정글도)로 살해하는 등 잔혹함으로 그는 ‘칸유니스의 도살자’로 불렸다. 신와르는 1988년 이스라엘 군인 2명을 살해한 뒤 붙잡혀 이스라엘 법원에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총 22년간 복역하면서 그는 이스라엘 정치와 히브리어를 공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석방된 후 하마스 군사 조직 책임자로 임명돼 이란과 밀접한 관계를 맺었으며 2017년 이스마일 하니예의 뒤를 이어 가자지구 지도자로 선출됐다. 신와르는 7월 31일 하니예가 이스라엘군의 표적 공습으로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사망하자 하마스 최고 정치지도자에 올랐지만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행방이 묘연한 상태였다.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 핵심 인사들도 이스라엘의 공격을 피하지 못했다. 7월 말 이스라엘 공습으로 헤즈볼라 작전 계획 고문인 푸아드 슈크르가 사망한 데 이어 지난달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가 숨졌다. 나스랄라의 사촌이자 헤즈볼라 집행위원장인 하심 사피에딘이 차기 수장으로 거론됐으나 3일 이스라엘군의 추가 공습 이후 연락이 두절돼 사망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
'신와르 사살' 소식에…금값 사상 처음 2700달러 ‘터치’
국제 경제·마켓 2024.10.18 17:55:16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 야히아 신와르의 사망으로 중동 정세가 격화할 조짐에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2700달러 선을 돌파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금 현물 가격은 18일(현지 시간) 한때 온스당 2710.82달러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금 가격은 전날도 전 거래일보다 0.71% 상승한 2692.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값은 올해 들어 상승세를 지속하며 최근 연일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연초 대비 가격 상승률은 31% 수준에 달한다. 이스라엘군(IDF)이 하마스의 수장인 신와르를 사살하는 등 중동 긴장이 고조되자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신와르는 가자지구 전쟁을 촉발한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습을 주도한 인물로 그의 죽음은 중동 정세의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해 하마스에 의해 억류된 모든 이스라엘 인질이 석방될 때까지 계속 싸울 것”이라며 휴전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에도 레바논 남·동부에서 또 다른 친(親)이란 무장 단체인 헤즈볼라를 표적으로 한 공세를 이어갔다. 11월 예정된 미국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 역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를 키우고 있다. 크리스토퍼 웡 OCBC은행 외환 전략가는 “선거일이 가까워지고 있는데도 여전히 전통적인 여론조사와 베팅 시장에서의 결과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며 “‘트럼프 헤지(금에 대한 롱 포지션)’ 전략은 선거 및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여전히 주목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금과 함께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은 가격 역시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국제 은 현물 가격은 18일 장중 32.1665달러 선까지 오르며 이달 4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종가 기준 32.1998달러)에 근접했다. 은 가격은 올해 들어 34% 가까이 상승했다. -
대선 앞둔 해리스 부담 덜었다…중동 휴전 '장애물' 제거
국제 정치·사회 2024.10.18 17:45:38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수장 야히아 신와르가 사망한 가운데 요동치는 중동 정세가 11월 미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그동안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한 휴전 협상에서 신와르라는 존재가 거대한 ‘장애물’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의 죽음으로 인해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큰 짐을 덜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17일(현지 시간) “신와르의 죽음은 바이든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모두가 승리를 주장하고 다시 같은 배를 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면서 교착 상태인 휴전 협상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CNN도 “중동 갈등에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미국 당국자들은 그간 평행선을 달려온 바이든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가 의견 접근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든 정부의 희망대로 중동 정세가 안정되면 해리스 부통령의 막바지 선거운동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해리스 부통령은 ‘친이스라엘’ 정책과 관련해 아랍계 미국인과 진보 세력으로부터 거센 반발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특히 아랍계가 밀집한 미시간주는 이번 대선의 핵심 경합주로 꼽힌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위스콘신주 선거 유세 중 신와르 사망 소식을 접하고 “‘그 이후의 날(The day after)’을 시작할 때”라며 “이스라엘이 안전해지고 인질이 석방되며 가자지구에서 고통이 끝나야 한다. 팔레스타인 주민은 존엄성과 안전, 자유, 자결권을 실현할 수 있도록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중동 평화’라는 외교적 유산을 남기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독일 방문길에 오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네타냐후 총리와 긴급 통화를 하고 휴전 및 인질 협상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했다. 다만 신와르 피살로 전쟁의 명분을 확보한 네타냐후 총리가 미 대선을 목전에 두고 바이든 정부와 손발을 맞출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미 언론들은 진단했다. -
이스라엘 암살작전에 ‘저항의 축’ 지도부 궤멸…"대체자 등장할 것"
국제 국제일반 2024.10.18 14:17:22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수장이 이스라엘에 의해 잇따라 제거됨에 따라 중동 내 친이란 세력인 '저항의 축' 수뇌부가 사실상 와해됐다는 평가다. 다만, 과거 이스라엘이 하마스 수장들을 여러 차례 제거했음에도 하마스가 건재했던 것처럼 신와르의 죽음에도 당분간 전쟁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스라엘군(IDF)은 17일(현지시간) 하마스 최고 정치지도자 야히야 신와르를 지난 16일 가자지구 남부 라파의 탈 알 술탄 지역 작전 도중 사살했다고 밝혔다. 신와르는 지난해 7월 31일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암살된 후 하마스를 이끌어왔다. '걸어 다니는 죽은 자'로 불리던 신와르는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설계하고 주도해 가자전쟁을 촉발한 인물로 이스라엘의 '1순위 표적'으로 꼽혀왔다. 신와르는 2명의 이스라엘 군인을 납치 살해한 혐의로 이스라엘 감옥에서 20년을 보내오다가 2011년 이스라엘 군인 석방과 관련된 대규모 수감자 교환의 일환으로 석방됐다. 석방된 이후에는 하마스 방첩 업무를 맡아 내부 스파이와 정보원들을 색출해내는 작업을 전담하면서 이스라엘인들에게 '칸 유니스의 도살자'로 불리기도 했다. 하니예 사망 이후 두문불출해오던 신와르는 이스라엘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그동안 가자지구 내 땅굴에 은신해온 것으로만 알려졌다. 앞서 신와르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여러 차례 전해졌지만 그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 16일 이스라엘군은 라파의 탈 알 술탄 지역을 순찰하던 중 하마스와 조우해 교전을 벌였고, 탱크 포격과 수류탄 공격을 벌여 3명을 살해했다. 이후 이스라엘군은 시신을 회수해 치과기록과 지문 분석 등을 통해 사망자 중 1명이 신와르라는 사실을 최종 확인했다. 지난해 10월 7일 가자전쟁 발발 이후 1년여 만이다. 이스라엘은 가자전쟁 이후 암살작전을 벌여 하마스 지도부 대부분을 제거하는데 성공했다. 대표적으로 지난 1월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다히예 공습으로 하마스 정치국 부국장으로 하마스 내 서열 3위이던 살레흐 아루리를, 3월에는 가자지구 중부를 공습해 하마스 군사조직 부사령관인 마르완 이사를 각각 제거했다. 이어 7월에는 하마스 군사조직 지도자 무함마드 데이프가 역시 가자지구 칸유니스 인근 알마와시를 겨냥한 이스라엘군의 대대적 공습으로 숨졌다. 데이프는 하마스 군사조직 알카삼 여단의 사령관으로 작년 10월7일 이스라엘 기습공격을 주도한 인물 중 하나다. 헤즈볼라 핵심 인사들도 이스라엘의 공격을 피하지 못했다. 7월 말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의 오른팔이자 작전계획 고문인 푸아드 슈크르가 사망했다. 지난달 27일에는 베이루트 남부 다히예를 겨냥한 대규모 표적 공습으로 헤즈볼라를 이끌어온 최고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가 숨졌다. 당시 공습으로 나스랄라를 정점으로 하는 헤즈볼라 핵심 인사들이 다수 사망했다. 이스라엘군은 이 공습으로 헤즈볼라 지휘관급 최소 20명도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나스랄라의 사촌이자 헤즈볼라 집행위원장인 하심 사피에딘이 헤즈볼라의 차기 수장으로 거론됐으나 지난 3일 이스라엘군의 추가 공습 이후 연락이 두절됐고, 지난 8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그의 사망을 직접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지도자들을 표적으로 삼는 것이 하마스를 제거하는 열쇠라고 보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하마스 운동의 결정타가 될 만한 인물은 단 한 명도 없다고 경고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미국외교협회에 따르면 하마스는 15명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진 정치국을 중심으로 산하 슈라의회 등 가자지구 외에도 서안지구 등 각 분야별로 업무를 담당하는 조직으로 세분화돼있다. 앞서 하니예의 사례처럼 신와르가 사망했더라도 그를 대체할 수 있는 인물이 얼마든지 등장할 수 있다는 의미다.
오늘의 핫토픽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https://img.sedaily.com/Html/common/footer_logo.png)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