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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사냥가자”…86년 전 ‘나치 폭동’ 재현됐다는데, 무슨 일?
국제 인물·화제 2024.11.12 00:30:00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이 축구장으로까지 번졌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유로파리그(UEL) 경기에서 이스라엘 축구팬들이 집단 구타를 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국제적 파문이 일고 있다. 7일(현지 시간) 네덜란드 프로축구팀 아약스와 이스라엘 마카비 텔아비브의 경기에서 아약스가 5-0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경기 도중 이스라엘 원정 팬들과 현지 아랍계 이민자로 추정되는 팬들 사이에 국기를 둘러싼 갈등이 시작됐다. BBC 보도에 따르면 경기 중 이스라엘 국기가 펼쳐지자 욕설이 쏟아졌고 이어 팔레스타인 국기도 등장하면서 양측 간 몸싸움이 벌어졌다. 경기 종료 후에는 복면을 쓴 괴한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나 이스라엘 팬들을 무차별 폭행했다. 눈앞에서 폭죽을 터뜨리거나 차량으로 인도에 있는 이스라엘인을 치려고 시도했다. 펨커 할세마 암스테르담 시장은 "텔레그램 채팅방에서 '유대인 사냥'을 모의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영상에는 수십 명의 남성들이 도망가는 이스라엘 팬들을 쫓아가 폭행하고 이미 쓰러진 이를 다시 구타하는 상황이 담겼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친팔레스타인 폭도들의 만행"이라며 "1938년 나치의 '수정의 밤' 사건이 재현됐다"고 비난했다. 수정의 밤은 1938년 11월 9일 나치 독일에서 발생한 유대인 약탈사건을 뜻한다. 이스라엘 정부는 수송기 2대를 급파해 자국민을 긴급 수송했다. 이스라엘 측은 네덜란드 내 아랍계 이민자들과 친팔레스타인 성향의 이슬람 교도를 가해자로 추정하고 있다. 네덜란드 당국은 주동자 60여 명을 체포하고 3일간 시위금지령을 발동했다. 팔레스타인 측은 "이스라엘 팬들의 반아랍 구호와 도발이 폭력의 원인"이라며 책임을 회피했다. 팔레스타인축구협회 역시 "이스라엘 팬들이 인종차별과 이슬람 혐오 구호를 외치며 폭력을 유발했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네덜란드에는 약 20만 명의 아랍계 이민자가 거주하고 있어 추가 충돌 가능성도 제기된다”고 우려했다. -
네타냐후 '헤즈볼라 삐삐 테러' 지시 첫 인정…"반대에도 실행"
국제 국제일반 2024.11.11 23:48:14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 간 전면전 포문을 연 이른바 ‘삐삐(무선호출기) 테러’를 자신이 지시했다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처음 인정했다. 무선호출기 폭발 사건 후 이스라엘이 공격 배후로 지목됐지만 이스라엘이 스스로 이를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 등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일(현지시간) 네타냐후 총리는 내각 회의에서 "무선호출기 작전과 하산 나스랄라 제거는 안보기관과 정치권 관계자들의 반대에도 이뤄졌다"고 밝혔다. 오메르 도스트리 이스라엘 총리실 대변인도 11일 "총리가 무선호출기 공격을 승인했다"고 확인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이 작전을 반대했다고 언급한 '정치권 관계자'는 요아브 갈란트 전 국방장관인 것으로 추정된다. '협상파'인 갈란트 전 장관은 강경책을 고수하는 네타냐후 총리와 갈등을 빚다 지난 5일 경질된 바 있다. 앞서 지난 9월 17일 레바논 각지에서 헤즈볼라 대원들의 주요 통신수단인 무선호출기 수천대가 동시다발로 터졌다. 이튿날엔 이들이 사용하는 무전기가 연쇄 폭발했다. 이 공격으로 39명이 사망하고 3400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당시 이스라엘이 오랜 기간 설계한 작전이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이스라엘 정부는 그간 책임을 공식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
그로시 IAEA사무총장, 13일 이란 방문…핵회담 재개되나
국제 정치·사회 2024.11.10 21:32:43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국제원자력(IAEA) 사무총장이 13일 이란을 방문해 이란 핵 프로그램에 관해 회담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이란 반관영 메흐 통신을 인용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방문은 이스라엘-이란 간의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이란 핵 프로그램에 대한 역내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이뤄졌다. 그로시 사무총장이 이란 고위 관계자들과 어떤 내용을 논의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지난해 3월 IAEA와 이란 정부가 합의한 공동성명과 관련한 제반 사항을 논의할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지난해 공동성명은 급속하게 발전하는 이란 원자력 프로그램에 대한 검사를 확대하는 방법에 대한 것으로 IAEA와 이란 간의 협력을 진전시키기 위해 도출됐다. 그는 지난 5월 이란 수도를 방문해 테헤란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신뢰 구축과 투명성 제고 프로세스”를 제안하기도 했다. 내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한 후 이란에 어떻게 접근할 지가 불투명한 시점이라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이란은 2015년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를 해제하는 조건으로 핵 프로그램에 제한을 가하는 핵 협정에 합의했지만 2018년 트럼프 행정부가 이 협정에서 탈퇴하자 이란 역시 협정을 어기고 우라늄을 최대 60%까지 농축해왔다. IAEA에 따르면 60%로 농축된 우라늄 42kg만 있으면 이론적으로 원자폭탄 1개는 생산할 수 있다. IAEA는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빠르게 진전시키고 있다는 점에 우려를 표해왔다. -
암스테르담 反유대 폭력 사태 외교 마찰로 비화…스호프 "COP29 불참"
국제 정치·사회 2024.11.10 17:52:00네덜란드에서 이스라엘 축구팬들을 겨냥한 반(反)유대주의 폭행 사건이 외교 문제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딕 스호프 네덜란드 총리는 사고 뒷수습을 위해 11일(현지 시간)부터 아제르바이잔에서 개막하는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 불참을 선언했다. 스호프 총리는 9일 X(옛 트위터)에서 이같이 밝히며 “7일 밤 암스테르담에서 발생한 사건이 사회적으로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네덜란드에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11일 내각회의에서 폭력 사태를 논의한 후 12일 반유대주의 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다. 네덜란드 하원에서도 빠른 시일 내에 이번 사건을 다룰 회의를 개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선 7일 저녁 암스테르담에서 네덜란드 축구팀 아약스와 이스라엘 축구팀 마카비텔아비브 간 유로파리그(UEL) 경기가 끝난 뒤 도시 곳곳에서는 원정 응원을 온 이스라엘 축구팬들이 폭행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태로 30명이 부상하고 이 중 5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스라엘은 국적기를 급파해 응원단을 본국으로 데려갔다. 암스테르담 검찰은 이번 사건으로 체포된 60여 명 중 40명은 공공질서 교란 혐의로, 10명은 기물 파손 혐의로 벌금을 부과받았다고 밝혔다. 미성년자 2명을 포함한 4명의 용의자는 폭행 혐의로 여전히 구금된 상태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날 이번 사건을 “끔찍한 폭력 사태”로 규탄하며 “86년 전 내일(9일)은 유럽 땅에서 유대인이 그저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공격당했던 ‘크리스탈나흐트(수정의 밤)였다”고 지적했다. 수정의 밤은 1938년 11월 9일 나치 독일 전역에서 유대인 가게가 약탈되고 회당에 방화가 일어난 사건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기드온 사르 외무장관을 네덜란드로 급파해 폭력 사태의 대응책을 논의하도록 했다. 유대인인 미국 헤지펀드계 거물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캐피털 회장은 사건 직후 암스테르담 증권거래소 상장 철회 계획을 밝히며 “관광객과 소수 인종을 보호하는 데 실패한 국가를 떠난다”고 비판했다. 네덜란드 검찰은 폭력 사태가 반유대주의적 동기에 따라 조직적으로 이뤄졌는지 조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용의자들이 추가로 체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암스테르담 당국은 주말 동안 도심 전역에 시위 금지령을 내리고 경찰에 긴급 수색 권한을 부여했다. 도심 내 유대인 유적지에 대한 보안 경계도 강화됐다. 가자지구 전쟁 발발 후 네덜란드를 비롯한 유럽에서는 반유대주의 사건이 급증하고 있다. 로이터는 “다수의 유대인 단체와 학교에서 협박·증오성 메일이 보고됐다”고 전했다. -
가자 휴전 중재서 손 떼는 카타르 "당사자들, 의지 보여줘야"
국제 정치·사회 2024.11.10 17:48:07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사이의 휴전 협상을 중재하던 핵심 국가인 카타르가 사실상 ‘중재 포기’를 선언했다. 직접 소통을 하지 않는 양쪽을 오가며 이견을 조율해왔던 카타르가 손을 떼면서 14개월째로 접어드는 가자전쟁 종식에 대한 희망을 더욱 어둡게 만들고 있다. CNN 등에 따르면 카타르는 9일(현지 시간) 가자전쟁 휴전 협상을 중재하던 역할을 더 이상 하지 않겠다고 미국에 통보했다. 카타르 외교부 역시 이날 낸 성명에서 “열흘 전 마지막 협상 시도에서 당사자들이 합의에 도달하지 않으면 중재 노력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했다”며 “하마스와 이스라엘을 중재하려는 카타르의 노력은 현재 중단된 상태”라고 확인했다. 카타르는 다만 가자전쟁 중재에서 완전히 철수했다는 보도는 정확하지 않다면서 “당사자들이 잔인한 전쟁을 끝내려는 의지와 진지함을 보여준다면 파트너들과 함께 노력을 재개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하마스가 협상을 거부한다는 이유로 미국이 카타르 도하에 소재한 하마스 정치국 사무소의 추방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카타르 외무부는 이 보도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다만 가디언 등은 “하마스가 카타르를 떠나 튀르키예·이라크 등으로 사무소를 옮길 준비를 해왔다”면서 “하마스가 카타르를 떠나면 이란의 하마스 지배력이 더 강화될 것”이라며 로이터의 보도에 힘을 실었다. 카타르는 미국의 주요 동맹국 중 하나로 이집트와 함께 가자지구에서 휴전과 인질 석방에 관한 협상을 진행해온 핵심 중재국이다. 카타르는 특히 직접적인 소통을 거부하는 하마스와 이스라엘 사이를 오가며 이견을 조율하는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협상은 수개월간 교착상태다.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전면 철군 및 영구 휴전을 요구하는 하마스와 일시 휴전을 통한 인질 97명의 우선 석방을 주장하는 이스라엘의 요구가 평행선을 그리고 있어서다. 결국 카타르는 양측 모두 휴전을 하려는 의지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자국의 노력이 무의미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분석가들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물론 지난달 야히아 신와르가 사망한 후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는 하마스 지도부 모두 당분간 전쟁을 이어가는 게 내부 단속 등 정치적으로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카타르의 중재 포기 선언이 미국의 요구에 따른 작전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하마스에 압력을 가해 휴전 합의를 이끌어내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가디언 역시 “이번 요구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에게 권력을 넘기기 전 마지막 노력을 하면서 벌어진 일”이라며 “그러나 휴전 협상에 돌파구가 마련될 것이라는 즉각적인 징후는 없다”고 진단했다. 한편 가자지구에서는 9일에도 16명의 주민이 이스라엘군의 폭격에 목숨을 잃는 등 인명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
"권력자가 지위로 공격하면 우린 모든 것 잃어"…메릴스트립 일침 화제
문화·스포츠 문화 2024.11.09 21:38:50미국 할리우드 배우 메릴스트립이 과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을 향한 일침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이번 미 대선에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했다. 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에 따르면 메릴스트립이 2017년 1월 제74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평생 공로상을 수상한 뒤 밝힌 소감을 최근 다시 올린 영상(영상 바로 보기)이 8일 기준 71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한글 자막이 달린 해당 영상은 트럼프의 당선이 결정된 직후인 7일 게시됐다. 그는 소감에서 이스라엘 태생인 나탈리 포트만, 캐나다 출신인 라이언 고슬링, 인도계 영국인 배우 데브 파텔 등을 언급하며 "할리우드는 이방인과 외국인들로 가득하다"고 설명했다. 이민자들이 미국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노골적인 반이민정책을 예고한 트럼프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실제 트럼프 당선인은 7일 NBC 방송 전화 인터뷰에서 취임 후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국경을 강력하게 만드는 것”을 꼽았다. 선거 유세에서 여러 차례 언급한 ‘불법 이민자 사상 최대 규모 추방’ 방침과 관련해서도 “선택의 여지가 없다. 행정부가 실행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해당 공약 이행 시 따르게 될 비용 문제에 대한 질문에도 “그것은 가격표 문제가 아니다”면서 “살인을 저지르고 마약왕이 국가를 파괴하고 있다. 그들은 이제 그들 나라로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스트립은 당시 연설에서 "우리의 일은 다른 사람들의 삶에 들어가서 그 사람들의 감정을 다른 이들이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트럼프가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였던 2015년 11월 대중 집회에서 선천적으로 팔을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하는 뉴욕타임스 기자를 흉내 내며 조롱한 사건을 언급했다. 스트립은 "올해 나를 놀라게 한 연기가 있었다"면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존경받는 자리에 앉겠다는 사람이 장애가 있는 기자를 흉내 내는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스트립은 "그걸 보고 가슴이 무너졌다"면서 "권력을 가진 사람이 공적인 자리에서 타인에게 굴욕감을 주려는 본능을 드러내는 것은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렇게 해도 괜찮다'고 허락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무례함은 무례함을 가져오며, 폭력은 폭력을 낳는다"면서 "권력을 가진 자가 자신의 지위를 타인을 공격하는 데 사용할 때 우리는 모든 것을 잃게 된다"고 강조했다. 당시 트럼프는 트위터를 통해 곧바로 반격했다. 그는 "스트리프는 할리우드에서 가장 과대 평가된 배우 가운데 한 명"이라고 폄하하며 "스트리프는 대선에서 대패한 힐러리 클린턴의 아첨꾼"이라고 비난했다. 뉴욕타임스 기자를 조롱한 데 대해서도 "나는 결코 장애인을 조롱하지 않았으며, 단지 나를 나쁜 사람으로 만들려고 잘못된 사실을 퍼뜨리는 기자가 비열하다는 것을 보여줬을 뿐"이라고 반했다. -
'퍼스트도터' 이방카 백악관 안 간다…'어두운 정치서 빠져나와'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4.11.09 17:06:5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딸 이방카 트럼프가 트럼프의 두 번째 행정부에선 고문직을 맡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국 연예매체 페이지 식스는 여러 소식통을 인용하며 이방카가 이번 트럼프 행정부에 합류할 계획이 없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방카와 그의 남편 재러드 쿠슈너는 지난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백악관에서 선임 고문으로 활동했다. 주요20개국(G20)회의에 참석했고,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대외 활동에 소극적인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 대신해 영애인 퍼스트도터(First daughter)로서 역할을 한 것이다. 그러나 이방카 부부는 이번 대선 운동 기간 중 지난 7월 한 차례를 제외하면 유세 활동을 꺼렸다. 쿠슈너는 “이방카를 유세 현장에서 볼 가능성은 제로”라고 말하기도 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방카 부부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트럼프 행정부 고문으로 일하는 과정에서 여러 진보 성향의 친구들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트럼프 때문에 이방카와 재러드에게 등을 돌린 친구들이 있었다"며 "그건 (그들에게) 상처가 됐다"고 말했다. 또 "이방카는 훌륭한 삶을 살고 있으며 그는 변화를 만들기 위해 백악관에서 일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방카는 2년 전 트럼프의 대선 출마 선언 당시 자신과 남편은 "정치에 관여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해 11월에 열린 트럼프의 출마 선언 행사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당시 이방카는 SNS에 "나는 아버지를 정말 많이 사랑한다"면서도 "이번에 우리는 어린아이들과 가족이 되어가는 생활을 우선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한 팟캐스트에서 “정치라는 어두운 세상을 이젠 피하고 싶다”고 심경을 밝혔다. 쿠슈너도 지난 10월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이방카는 2020년 워싱턴을 떠나면서 정치인생은 접기로 마음을 먹었고 그 결심을 지금까지도 멋지게 지키고 있다"면서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된다고 해도 우리의 우선 순위에 대해선 큰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방카 부부는 이미 과거 백악관 진출로 전문성이 없으면서 상당한 이권을 거머쥐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NYT는 쿠슈너가 대표로 있는 사모펀드의 고객이 백악관 시절 친분을 쌓은 중동 측 정부와 기업 인사들이라고 전했다. 유대인 가정 출신인 쿠슈너는 페르시아만 국가들과 이스라엘의 고위 공무원들과 밀접한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슈너가 자산운용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은 1억 1200만 달러(약 1543억원)이라고 NYT는 전했다. 이방카 역시 G20회의에서 세계 정상회의 자리에 어색하게 자신을 끼워넣는 모습이라는 혹평을 받았다. 부동산과 패션 사업을 해왔던 그가 자격도 없이 정치적 야망을 품고 있다는 미국 언론의 질타를 받았다. -
네덜란드서 이스라엘 축구경기뒤 폭력사태…“반유대 공격”
국제 정치·사회 2024.11.08 21:36:53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이스라엘 축구팀의 경기가 끝난 뒤 팬들 간 폭력사태가 발생했다 8일(현지시간) AFP, A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저녁 암스테르담의 요한 크라위프 아레나에서 네덜란드 축구팀 아악스와 이스라엘 마카비 텔아비브 간 유로파리그(UEL) 경기가 끝난 뒤 도시 곳곳에서 원정 응원 온 이스라엘 축구팬들이 공격받았다. 이 사건으로 현재까지 최소 5명이 다쳐 입원했으며 62명이 연행됐다. 경찰은 “인질 가능성과 실종자 관련 보도가 있었으나 확인되진 않았으며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네덜란드 정부는 이번 사태를 ‘반유대주의 공격’으로 규정하고 강경 대응 방침을 강조했다.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참석차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방문 중인 딕 스호프 네덜란드 총리는 엑스를 통해 “이스라엘 시민들에 대한 반유대주의 공격에 충격받았다”며 “이스라엘 총리와 조금전 통화에서 가해자들을 반드시 밝혀내 기소하겠다고 강조했다”고 했다. 이스라엘 총리실도 성명에서 “우리 시민들에 대한 가혹한 폭행 장면을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며 네덜란드 당국에 신속한 조처를 촉구했다. 이스라엘 엘알항공은 이날부터 이틀간 네덜란드로 오가는 항공편을 긴급 편성해 이스라엘 국민을 무료로 수송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 폭력사태가 어떻게 촉발됐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AP는 당국이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와 이스라엘 축구팬 사이 충돌 가능성을 우려해 경기장 일대에서 친팔레스타인 시위를 사전에 금지했음에도 폭력 사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
이스라엘 ‘테러범 일가 영구 추방’ 법안 통과…“아랍계 겨냥” 반발
국제 국제일반 2024.11.08 17:49:38이스라엘 의회가 테러 행위로 유죄판결이 확정될 경우 범죄자의 가족까지 자국에서 추방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야당과 시민단체는 팔레스타인인들을 겨냥한 법안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7일(현지 시간)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집권 리쿠드당이 발의한 해당 법안은 찬성 61표, 반대 41표로 크네세트(의회)를 통과했다. 해당 법안에 따르면 테러를 저지르거나 지원한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을 경우 당사자의 부모·형제자매·자녀까지 이스라엘에서 영구 추방된다. 사전에 범죄 사실을 인지했음에도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거나 테러 행위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이들의 가족에 대한 추방도 허용하고 있다. 일부 야당 의원들과 인권 단체들은 해당 법안이 아랍계를 겨냥한 것으로 헌법에도 위배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팔레스타인인을 포함한 아랍계는 현재 이스라엘 인구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이스라엘에 거주 중인 팔레스타인인들 사이에서는 해당 법안이 어떤 식으로 적용될지를 놓고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 현지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일부 의원(리쿠드당)들이 토론 과정에서 해당 법안이 유대계 이스라엘 시민들에게 적용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정치 분석가인 달리아 샤인들린은 “해당 법안이 아랍계 팔레스타인인에게 적용되도록 의도된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유대계인 이스라엘 시민이 이 법안에 따라 추방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평가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이스라엘에서 ‘테러’라는 용어는 팔레스타인 민간인에 대한 유대인의 폭력 행위에 거의 적용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크네세트는 외무장관 출신인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의 임명안도 승인했다. 앞서 네타냐후 총리는 6일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을 전격 해임했다. 두 사람은 가자전쟁과 인질 석방 문제 등을 놓고 갈등을 빚어왔다. 네타냐후 총리는 해임 사유로 “지난 몇 달간 그와의 신뢰가 깨졌다”며 후임으로 카츠 외무장관을 지명했다. 카츠 장관의 후임으로는 우파 정당 ‘새로운 희망’ 대표인 기데온 사르 전 법무장관이 임명됐다. -
'뉴 마가' 이행할 예스맨 중용…취임직후 불법이민자 추방한다[트럼프 2.0 시대]
국제 정치·사회 2024.11.08 17:41:484년 만에 백악관으로 복귀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정권 인수 및 국정 대전환을 위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권 초반 다소 혼란스러운 모습이었던 ‘트럼프 1기’와 달리 경험이 풍부한 ‘트럼프 2기’는 철저히 충성파 중심으로 꾸려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정책 집행 속도 역시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7일(현지 시간)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트럼프는 금융회사 캔터피츠제럴드의 대표 하워드 루트닉에게 인사를, 린다 맥마흔 전 중소기업청장에게 정책을 맡겨 정권 인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인수팀에는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트럼프를 지지하며 중도 사퇴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민주당 출신의 털시 개버드 전 하원의원, 트럼프의 아들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및 에릭 트럼프, 부통령 당선자인 JD 밴스 등도 참여하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 선거 캠페인을 막후에서 이끌었던 수지 와일스 공동선대위원장을 백악관 비서실장직에 발탁하면서 차기 정부 인선을 본격화했다. 트럼프 2기 인선의 핵심은 결국 트럼프에 대한 무한 충성도일 것으로 보인다. 막후 실세로 불리는 장남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폭스뉴스에서 “나는 누가 진짜 선수인지, 누가 대통령의 메시지를 실제로 실현할 것인지, 누가 정당하게 선출된 대통령보다 자신이 더 잘 안다고 생각하지 않는지 분명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트럼프 1기 때 트럼프와 마찰을 빚었던 공화당 출신 관료들과 참모들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트럼프 인수팀은 행정부의 주요 요직을 맡을 후보들을 이미 심사하기 시작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트럼프와 그의 국가 비전에 대한 충성도를 강조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NBC방송도 소식통을 인용해 내각 인선 구상에 나선 트럼프가 정치권 인사보다는 재계 인사 등 외부 인사들을 중용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2기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국무장관직을 놓고는 빌 해거티(테네시) 상원의원과 마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이 경합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루비오 의원은 상원 외교위원회와 정보위원회에서 활동한 외교 안보통으로 트럼프의 부통령 후보로도 거론됐던 인물이다. 해거티 의원은 트럼프 1기 때 주일 대사를 지냈다. 트럼프의 외교 참모였던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리처드 그리넬 전 주독일 대사 역시 국무장관 또는 국가안보보좌관 후보로 물망에 올라 있다. 트럼프 당선의 일등 공신이자 전기차 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는 연방정부 예산에 메스를 들이댈 ‘정부효율성위원회’를 책임질 것으로 점쳐진다. 민주당을 탈당해 이번 대선에 무소속 출마했다가 후보직을 사퇴한 뒤 트럼프 당선자를 도운 케네디 주니어는 보건 관련 대통령 고문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재무장관 후보로는 투자 전문가인 스콧 베센트 키스퀘어캐피털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 존 폴슨 등이 거론된다. 트럼프 1기에서 핵심 역할을 도맡았던 트럼프의 맏딸 이방카와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는 2기 행정부에서는 공식 직책을 맡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익명 소식통들을 인용해 쿠슈너가 내년 1월 20일 들어설 새 행정부에서 백악관 직책을 맡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가 중동 정책에 관한 조언을 담당하고 백악관에서 중동 정책을 맡을 안보 분야 인사를 인선할 때도 쿠슈너의 의견이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유대인 가정 출신인 쿠슈너는 페르시아만 국가들과 이스라엘의 고위 공무원들과 밀접한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 취임 이후 시행할 ‘마가’ 정책은 보수 싱크탱크 ‘미국우선정책연구소(America First Policy Institute·AFPI)’가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AFPI는 트럼프 인수팀의 정책을 총괄하는 맥마흔이 2020년 트럼프 재선 실패 이후 트럼프 1기 국내정책위원회 국장을 맡았던 브룩 롤린스 등과 함께 만든 트럼프의 핵심 정책 그룹이다. 이들은 보편적 기본관세, 법인세율 인하, 국내 에너지 시추 확대, 친환경 정책 폐지, 불법 이민 대응, 트랜스젠더 인권 지지 폐지 등을 정책 우선순위로 제시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불법 이민 문제는 트럼프 당선인이 내년 1월 취임과 동시에 대대적인 조치가 내려질 상징적인 정책으로 꼽힌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취임 직후 가장 먼저 할 일로 ‘국경 강화’를 꼽으면서 비용에 상관없이 불법 이민자들을 대거 추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막대한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가격의 문제가 아니다. 선택의 여지가 없다”면서 “그들의 국가로 돌아갈 때”라고 강조했다. -
트럼프 "조만간 대화" 푸틴 "준비됐다"… 우크라이나 전쟁 담판 가능성[트럼프 2.0시대]
국제 정치·사회 2024.11.08 17:39:44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로 대화 의지를 드러냈다. 2년 9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분기점을 맞이할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린다. 트럼프 당선인은 7일(현지 시간) 미 NBC방송 전화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에 대해 “대선 이후 아직 통화하지는 않았지만 조만간 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선거 기간 중 당선이 되면 24시간 안에 우크라이나에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공언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푸틴 대통령도 러시아 남부 소치에서 열린 발다이 토론클럽에서 트럼프 당선인과 대화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준비됐다”고 답했다.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의 암살 시도 사건과 관련해 “그는 매우 정확하고 용감하게 자신을 보여줬다. 남자다웠다”고 추켜세우며 “이 자리를 빌어 그의 당선을 축하하고 싶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당선인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정전 협상이 시야에 들어왔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날 푸틴 대통령은 “언젠가는 미국과의 관계가 회복되기를 바란다”면서도 “공은 워싱턴으로 넘어가 있다”고 미국 측의 변화를 촉구했다. 또 러북 합동 군사협력에 대해 “지켜보자. 우리는 훈련을 할 수도 있다. 왜 안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러시아 은행에 대한 제재를 일시 해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러시아 11개 금융기관에 에너지 관련 거래를 허용하는 조치를 취했으며 스베르방크 등 러시아 대표 은행이 대상에 포함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이 전쟁을 빨리 끝내기를 원한다고 하지만 이것이 반드시 그렇게 될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졸속 협상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이 이란의 원유 수출을 틀어막는 등 제재를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른바 ‘최대 압박 2.0’ 캠페인이다.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과 석유 시설들을 겨냥해 공습을 가하는 방안을 미국이 용인하거나 나아가 찬성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
트럼프 "비용이 문제가 아니다, 불법 이민자 추방할 것"
국제 정치·사회 2024.11.08 07:04:32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7일(현지시간) 내년 1월 취임 직후 가장 먼저 할 일로 ‘국경 강화’를 꼽으면서 비용에 상관 없이 불법 이민자들을 대거 추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미 NBC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우리는 분명히 국경을 튼튼하고도 강력하게 만들어야 하며, 동시에 사람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오길 원한다"면서 “아시다피시 나는 ‘안돼요, 들어올 수 없어요’라고 말하는 사람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는 불법 이민 문제에 대해서는 강경하게 대응하되, 합법적 이민은 수용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후보 시절 공약한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불법 이민자 추방’과 관련해서는 반드시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비용이 많이 든다'는 지적에 대해 살인과 마약 등 이민자들의 강력 범죄를 언급하면서 “가격의 문제가 아니다. 선택의 여지가 없다”면서 “그들의 국가로 돌아갈 때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1기 당시 이민 정책에 관여했던 전직 당국자들은 NBC뉴스에 대규모 추방을 위해서는 법무부과 국방부를 포함해 여러 연방 기관들의 협력이 필요할 것이라 설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 이번 대선에서 히스패닉, 청년층, 여성, 아시아 출신자 등 다양한 유권자층에서 선전한 것을 언급하면서 “나는 민주당이 이 나라의 사고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에 유권자 지형의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며 “경찰예산을 삭감하는 등의 일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대선 경쟁자였던 해리스 부통령과의 대선 이후 통화에 대해서는 “매우 좋은 통화였고, 서로 매우 존중했다”고 소개한 뒤 자신이 바이든 대통령과 “아주 조속히” 점심식사를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와 관련 이날 대국민 연설에서 “나는 어제 트럼프 당선인과 통화해 평화롭고 질서 있는 정권 이양을 위해 정부 전체가 그의 팀과 협력하도록 지시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이것은 미국 국민이 마땅히 받아야 할 대우”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 6일 아침부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비롯해 약 70개국 정상과 통화했다면서 “아주 좋은 통화”였다고 소개했다. 그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통화했다고 했으나 통화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는 아직 통화를 하지 않았지만 “곧 대화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
■"네타냐후 물러나" 항의 시위대
국제 국제일반 2024.11.06 18:55:28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을 해임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5일(현지 시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끌려간 인질들의 가족과 관련 단체 회원 등 시위대가 예루살렘 총리관저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전쟁 중 국방장관 해임에 깊은 우려를 나타내는 한편 신임 장관이 즉각적인 인질 석방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PA연합뉴스 -
우크라 "트럼프에 초당적 지지 요청"…러시아는 냉랭 [美 대선 2024]
국제 국제일반 2024.11.06 17:57:27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자 국제사회의 축하 인사가 이어졌지만 이해 관계에 따라 국가별 온도 차이는 분명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X(엑스·옛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한다"며 "지난 4년 동안 그랬던 것처럼 함께 일할 준비가 돼 있다"고 올렸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트럼프 전 대통령과 추후 협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도 X를 통해 축하 메시지를 전하며 "미국의 우크라이나에 대해 강력하고 지속적인 초당적 지원이 지속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 측의 지원을 우회적으로 강조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당선의 중동 전쟁 해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역사상 가장 위대한 복귀"라며 축하했다. 일본의 이시바 시게루 총리도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자들에게 "트럼프의 승리를 진심으로 축하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와 긴밀하게 협력해 미·일 동맹 관계를 한층 더 강화하겠다"며 조기 대면 회담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와 방위비 갈등을 겪었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마르크 뤼터 사무총장 역시 트럼프가 승리 선언을 하자마자 신속히 축하 인사를 보내 나토와의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반면 러시아는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을 축하할 계획이 없다"며 냉소적인 태도를 보였다. 향후 미국의 외교 정책 방향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트럼프 당선인은 평소 “(내가 대통령이라면) 24시간 내 전쟁을 끝내겠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을 즉각 종식할 자신이 있다고 주장해왔는데 지켜보겠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드러낸 것이다. 내심 트럼프의 당선을 원치 않았던 중국도 말을 아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미 대선 관련 질문을 받자 “이는 미국 내정으로 우리는 미국 국민의 선택을 존중한다”며 “결과가 확정되면 관례에 따라 관련 사항을 처리할 것”이라고만 답했다. -
韓에 방위비 대폭 인상요구 불보듯…'두개의 전쟁'도 종식 압박 가능성[美 대선 2024]
국제 정치·사회 2024.11.06 17:47:22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하면서 미국의 대외 정책이 중대 기로에 섰다. 자국우선주의로 귀결되는 ‘트럼프 2기’ 정책은 동맹과의 결속을 통해 미국의 리더십을 제고하는 조 바이든 현 행정부와는 정반대로 전개될 것이 확실시된다. 이에 교착 상태에 놓인 ‘두 개의 전쟁’도 분수령을 맞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의 대(對)미국 외교정책 역시 전방위적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가 그간 동맹들의 공동방위 투자 의무 확대를 주창해온 만큼 한국에도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위한 재협상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한반도 문제에 있어서는 평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우호적 관계를 과시해온 만큼 북미정상회담이 재개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트럼프 1기보다 북한의 핵 고도화가 상당 부분 진전된 만큼 미국이 당시와 같은 입장을 취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도움 바라면 돈 내라…동맹 중심 질서 균열=대가 없이는 움직이지 않겠다는 확고한 ‘거래적 동맹관’을 지닌 트럼프 체제에서는 글로벌 안보 지형이 급변할 수 밖에 없다. “바이든이 한 것과 정반대로만 했다면 역사상 최고의 외교정책을 편 대통령이 됐을 것”이라는 트럼프의 발언에서는 동맹과 가치를 중시하는 다자주의 외교에 대한 강한 반감이 읽힌다. 그간 트럼프가 동맹에 안보 책임 분담을 주장한 만큼 유럽과 한국·일본 등에 대해 방위비 대폭 인상을 요구할 것이 확실시된다. 앞서 트럼프는 서방 중심 군사 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탈퇴까지 거론하며 방위비 지출 의무를 늘릴 것을 요구했다. 트럼프의 이러한 동맹관은 한국과의 관계에서도 여지없이 드러난다. 트럼프는 한국을 ‘머니 머신’이라 칭하며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을 최소 100억 달러(약 13조 9620억 원) 이상으로 올리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희비 교차할 우크라이나·이스라엘=3년째 러시아에 맞서 우크라이나를 보호하고 있는 미국의 태세 전환으로 러·우 전쟁 역시 일대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에 자국 혈세가 낭비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취임 시 24시간 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를 점령한 채로 이뤄지는 종전 협상은 우크라이나에게는 영토 상실을 동반하는 ‘패배 합의’가 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는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최대 7번의 전화 통화를 하는 등 긴밀한 관계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가자전쟁 역시 트럼프와 우호적 관계를 맺고 있는 이스라엘에 유리한 방향으로 종식될 여지가 크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는 가자지구 전쟁을 끝내기만 한다면 이스라엘군이 지역에 남아 군사 활동을 하는 것을 지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北美 회담 재개되나…핵 합의는 어려울 것=트럼프가 그간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김정은과 잘 지냈다”며 원만한 관계를 과시해온 만큼 북미정상회담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정상회담 재개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북한은 2017년 9월 6차 핵실험을 실시하는 등 도발 수위를 높인 결과 2018년 첫 북미정상회담을 이끌어낸 바 있다. 이번에도 트럼프와 김 위원장이 친서를 주고받는 등 우호적 관계를 내보이는 방식으로 톱다운식 정상회담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북미 간 대화가 재개되더라도 핵 문제를 둘러싼 이견으로 합의를 이룰 가능성이 낮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트럼프가 취임 이후 우크라이나 전쟁과 가자지구 전쟁 해결에 집중할 경우 한반도 문제는 비교적 후순위로 밀려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체제하에서 국제사회에서 통용되던 비핵화 원칙이 깨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트럼프 2기가 의견 합치가 어려운 비핵화 협상 대신 북한의 핵 보유를 일부 인정하되 미국에 대한 위협을 없애는 스몰딜 형식을 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러시아에서 “북한에 적용되는 비핵화라는 용어는 의미를 잃었다. 우리에게는 이미 종결된 문제”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트럼프가 치적용 스몰딜 거래로 방향을 틀 경우 한반도 북핵 위협이 고조되는 것은 불가피하다. 미국의소리(VOA)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이 점점 더 정교해지면서 한국을 보호하려는 미국의 의지와 능력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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