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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즈볼라 수장 나스랄라, 이스라엘 공습에 생사 여부 초미의 관심
국제 국제일반 2024.09.28 09:07:3327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공습 이후 연락이 두절된 하산 나스랄라(64)에 대한 국제 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그를 제거했다는 입장인 반면 이란측은 그가 생존했다고 밝히고 있어서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그는 32년째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이끌어온 인물이다. 1960년 베이루트 동쪽 부르즈 하무드의 난민촌 이슬람 시아파 가정에서 태어난 나스랄라는 남부 항구도시 수르에서 교육을 마치고, 시아파 정당인 아말 운동에 가입한다. 1982년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에 맞서 이란의 주도로 창설된 헤즈볼라에게 합류했고, 1992년 헤즈볼라 공동 창립자이자 당시 지도자였던 아바스 알무사위가 이스라엘의 헬기 공습으로 사망한 뒤 헤즈볼라의 수장인 사무총장 자리에 올랐다. 나스랄라 체재 하에서 헤즈볼라는 30여년간 이란의 지원을 받아 막강한 화력을 지닌 군사 조직을 키웠고, 레바논 정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정당으로도 성장했다. 헤즈볼라의 병력 규모는 3만∼5만명에 달하며 12만∼20만기의 비유도 미사일과 로켓도 보유해 레바논 정부군보다도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지도하에 헤즈볼라는 2006년 이스라엘 군인 2명을 포로로 잡으면서 34일간 이스라엘과 치열한 전쟁을 치렀다. 전쟁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모두의 승리 선언으로 끝났고, 헤즈볼라는 아랍권에서 성공적인 대이스라엘 항전으로 칭송받았다. 역내 분쟁에도 적극적으로 개입하며 가장 영향력이 큰 '이란의 대리인' 역할을 해왔다. 특히 지난해 10월 7일 발발한 가자 전쟁 중에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대한 연대와 지지를 표명하며 11개월 넘게 이스라엘과 무력 대치 중이다. 헤즈볼라는 하마스와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 등 역내 다른 '저항의 축' 세력의 무장대원 훈련소 역할도 담당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역할 덕에 나스랄라는 예언자 무함마드의 자손을 뜻하는 '세예드'(sayyid)라는 호칭까지 갖고 있다. 나스랄라는 통상 TV 연설을 통해서만 대중에게 얼굴을 드러내는데, 지난 19일 연설에서는 수십명의 헤즈볼라 대원을 사망에 이르게 한 무선호출기(삐삐) 폭발 공격을 비난하며 보복을 예고한 바 있다. -
중동 긴장 고조…美 "필요시 역내 미군 태세 조정"
국제 국제일반 2024.09.28 08:49:17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공습 등으로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것과 관련, 미국 국방부에 "억제력 강화, 미군 보호, 미국의 전략목표 지원을 위해 (상황을) 평가하고 필요에 따라 역내 미군 태세를 조정하라"고 지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국가안보팀으로부터 수 차례에 걸쳐 중동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고 이같이 지시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행정부에 역내 미국 대사관들이 적절하게 필요한 모든 보호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이스라엘이 레바논 베이루트의 헤즈볼라 본부를 공습한 것과 관련, 언론 질문에 "미국은 이스라엘군의 행동에 참여하지 않았으며 알지 못한다"면서 "(상황 파악을 위해서는)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27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간의 무력 공방 격화 상황에 대해 상호 교전을 중단함으로써, 전면전으로 치닫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유엔 총회가 열리고 있는 뉴욕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외교를 통해 해야할 가장 중요한 일은 우선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서로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는 것"이라며 "그런 다음 그 교전중단의 시간을 활용해 더 광범위한 외교적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지를 살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또 "이스라엘은 테러에 맞서 자신을 지킬 권리가 있다"면서도 "우리는 충돌이 아니라 외교가 진전의 길이라고 믿는다"고 역설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도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의 "전면전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스틴 장관은 "외교가 진전을 위한 최선의 길이며, 양국(이스라엘과 레바논) 국경에서 이스라엘 피난민들과 레바논 국민들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밝혔다. 오스틴 장관은 이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과 곧 전화통화를 갖고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브리나 싱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이스라엘의 레바논 헤즈볼라 본부 공습과 관련, "우리는 이 작전에 관여하지 않았으며 사전 통보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싱 부대변인은 "우리는 계속해서 외교적 해결책을 촉구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역내에서 긴장이 진정되길 바라며 이 때문에 그(외교) 방향으로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스라엘이 헤즈볼라를 공격하기 위해 레바논에서의 지상전에 착수할 것이란 관측과 관련, "우리는 이스라엘의 지상 침공이 올바른 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지상전이 임박했다는 신호가 없다'는 최근 평가가 유효한지를 묻는 말에는 "오늘 기준으로 우리는 그런 신호를 보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
이스라엘군, 헤즈볼라 본부 공습 이어 무기고 겨냥 공습
국제 국제일반 2024.09.28 08:38:52이스라엘군이 28일(현지시간) 새벽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의 주거용 건물 아래에 보관된 헤즈볼라의 무기를 겨냥해 추가 공습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해당 지역 민간인을 대상으로는 대피령을 내린 상태다. AFP, AP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에서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의 "민간 건물 아래에 보관돼 있는 헤즈볼라 테러 조직이 소유한 무기들을 겨냥한 공습을 현재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자정이 지난 직후 베이루트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의 공습 발표 직후 소셜미디어(SNS)에는 레바논 남부 교외 다히예 등 곳곳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을 촬영한 영상과 사진이 여러 개 올라왔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오후에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에 있는 헤즈볼라의 본부를 상대로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다. 이번 공습이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를 노렸다는 분석이 제기됐지만 그의 생사에 대해서는 관측이 엇갈리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다히예에 있는 주거용 건물 아래 헤즈볼라 본부를 폭격했다고 밝혔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과 헤르지 할레비 참모총장이 이스라엘 공군 지하 벙커 지휘통제실에서 이번 공습 과정을 지켜봤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전했다. 이스라엘군이 정밀 공습이라고 했지만 레바논 매체들은 베이루트 지역이 광범위하게 공격당하면서 폭발로 연기가 솟구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소셜미디어에 게재했다. 건물 최소 4곳이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레바논의 한 안보 소식통은 로이터 통신에 "이번 공습은 최근 충돌이 시작된 이래 최대 규모"라고 말했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이스라엘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공습의 주요 표적은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라고 보도했다. 헤즈볼라는 이번 공격이나 나스랄라의 생사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있다. 한 이스라엘 관리는 "나스랄라가 이런 공습에서 살아나올 수 있다고 상상하기가 어렵다"며 그가 숨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전했다. 또 다른 이스라엘 매체 채널12도 방송에 "나스랄라가 제거됐다"는 자막을 띄웠다.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이번 공습에 대응해 최고국가안보회의(SNSC)를 긴급 소집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다만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나스랄라는 건강한 상태"라며 "이번 공습에 어떤 고위급 헤즈볼라 지도자도 순교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헤즈볼라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다. 올해로 64세인 나스랄라는 1960년 레바논 베이루트 동쪽의 난민촌에서 태어났다. 유년기에 이슬람 종교에 관심을 갖게 되며 교리 연구에 많은 시간을 쏟았다. 1982년 이스라엘의 침공으로 레바논 전쟁이 발발한 데 대응해 만들어진 헤즈볼라 조직에 투신하며 군사 지휘관으로 성장했다. 1992년 이스라엘에 암살된 당시 헤즈볼라 사무총장이자 조직 창립자인 압바스 알무사위의 뒤를 이어 헤즈볼라 수장이 됐다. 2000년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철수를 결정하면서 나스랄라의 입지도 강화됐다. 그가 이끄는 헤즈볼라는 2011년 발발한 시리아 내전 때 이란과 함께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했다. 한편, 레바논 보건 당국은 전날 베이루트 남부에서 이뤄진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으로 인한 사망자는 6명, 부상자는 91명으로 늘어났다고 28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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