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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 끝난 뒤 쓰레기 '줍줍'…"200만 탄핵 시민들, 귀갓길도 빛났다"[尹대통령 탄핵 가결]
정치 정치일반 2024.12.14 23:18:03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이 14일 가결된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열린 탄핵 찬반 집회 참여자들은 마지막까지 '질서 있는 퇴장'을 몸소 실천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재적의원 300명 전원이 참석해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가 나왔다. 여당에서 12표의 이탈표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국회 앞에서 열린 탄핵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200만명(경찰 신고 집회 인원 20만명)이 모였다. 개표가 진행되는 동안 참여자들은 하나가 되어 '윤석열 탄핵'을 외쳤다. 개표 결과가 나오자 일대는 떠내려갈 듯한 환호가 쏟아져 나왔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집회가 끝난 뒤 너나 할 거 없이 주변을 정리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빠르게 확산했다. 집회 참여자들은 광장을 가득 메웠던 인파가 빠져나간 뒤에도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해가 저물고 입김이 절로 나오는 찬 날씨 속에서도 쓰레기를 줍는 데 여념 없는 모습이다. 일부는 장갑도 착용하지 않은 채 쓰레기 정리에 몰두했고, 힘을 합친 덕분에 현장은 금세 말끔한 모습을 되찾았다. 해당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시민의식 미쳤다", "깨끗한 정치판을 위해 솔선수범하는 대한민국인들", "나 오늘 다녀왔는데 애초에 쓰레기가 거의 없었다. 다들 본인 가방에 챙겨갔다", "이게 바로 질서 있는 퇴장 아닌가", "시민의식 너무 대단하고 자랑스럽다" 등의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
[속보] 美, 尹탄핵소추에 "한국 민주주의 회복력 평가…동맹 굳건"
국제 국제일반 2024.12.14 23:13:54[속보] 美, 尹탄핵소추에 "한국 민주주의 회복력 평가…동맹 굳건" -
우 의장 “국민들이 ‘꺼지지 않는 가장 단단한 불빛’”
정치 정치일반 2024.12.14 23:03:19우원식 국회의장이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가부 투표를 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2024.12.14 -
박근혜 탄핵 땐 거래량 3분의1 토막 '뚝'…부동산 시장 전망은?[尹대통령 탄핵 가결]
정치 정치일반 2024.12.14 22:51:03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이 14일 가결된 가운데 부동산 시장의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에는 아파트 거래량이 단기간 급락한 바 있다. 이날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016년 10월 1만3467건이었으나 탄핵 정국이 본격화하면서 11월 1만1528건으로 급락했다. 탄핵소추안이 통과된 12월엔 9654건, 이듬해 1월에는 4627건으로 내려앉았다. 석 달 만에 66% 감소하며 3분의 1 토막 났다. 거래량은 2017년 2월까지 4000건대에 머무르다 헌법재판소의 박 전 대통령 파면 결정이 난 3월 6802건으로 반등했고, 문재인 전 대통령이 당선된 5월 19대 대선 때는 1만건대를 회복했다. 2016년 11월부터 2017년 2월까지 석 달간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서울이 0.88%, 전국에선 0.43% 하락했다. 특히 충남(-1.85%), 경북(-1.32%), 경남(-1.29%) 등 지방 아파트 실거래가 하락 폭이 컸다. 윤 대통령 탄핵 여부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결정과 그에 따른 조기 대선 여부·시기가 결정되기 전까지 부동산시장에서는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집값이 탄핵 정국에 밀접한 영향을 받는다기보다는 전반적인 주택시장과 거시경제 상황, 정책 흐름에 달렸다는 목소리도 있다.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됐던 2004년 3월부터 헌재가 기각을 선고한 5월까지의 주택 가격은 서울이 0.39%, 전국은 0.12% 올라 직접적인 영향이 나타나지 않았다. -
‘尹 탄핵’에 교육계·노동계·의료계도 환영 [尹대통령 탄핵 가결]
사회 사회일반 2024.12.14 22:37:4812·3 비상계엄 사태를 유발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가운데 교육계와 노동계, 의료계 등 각종 단체들도 환영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14일 교원단체인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입장문을 내고 "이번 탄핵소추안 가결은 불법 계엄에 온몸으로 맞서 싸운 시민의 위대한 승리"라며 "당론으로 탄핵을 반대한 국민의힘, 내란에 공조한 세력, 이를 방조한 부역자들 모두 남김없이 쓸어내야 한다"고 격한 반응을 보였다. 다른 교원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도 입장문을 통해 "국회가 탄핵안을 가결한 만큼 여야와 정부는 국정 및 교육 안정화에 힘을 모아야 한다"며 "국회와 여야는 후속 교권 보호 입법과 학생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교육재정 확충을 위해 협치해달라"고 요구했다. 비상계엄령 포고령에 ‘전공의 처단’이라는 문구가 포함돼 분노했던 의료계도 환영 의사를 밝히며 윤 대통령의 의료개혁 비판에 나섰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독재자 윤석열 탄핵소추안 가결을 환영한다"며 "존경하는 국민과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위대한 승리"라며 “윤석열발(發) 의료 탄압, 의대 탄압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과학적 근거도 없이 주술적 신념에 의해 자행된 반민주적 정책을 되돌려야 한다"고,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대위는 "더 이상의 피해를 일으키지 말고 잘못된 의료개혁 정책을 지금 멈추라"고 주장했다. 양대 노총도 빠지지 않았다. 민주노총은 가결 직후 성명을 발표하고 “지금 이 순간에도 새로운 폭로를 통해 내란범죄의 진실이 드러나고 있고, 윤석열과 부역자들은 계속해서 증거를 인멸하고 있다”며 “철저한 수사와 진상규명을 통해 윤석열 일당의 위헌계엄과 내란범죄의 전말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전국 각 지역에서 윤석열 즉각 퇴진과 부역자 청산을 요구하는 촛불과 다양한 시민참여 운동을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12월 16일 다음 주 월요일부터 매일 광화문 앞에서 촛불이 이어간다”고 예고했다. 한국노총은 "내란 범죄자와 공범을 법의 심판대뿐 아니라 역사와 민심의 심판대에 세워 단죄해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막고 직접민주주의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국공무원노조는 "우리는 온전한 민주 시민의 권리와 자질을 갖춘 공무원들이야말로 민주주의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임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
'尹 탄핵안 가결' SNS 폭주에도…네이버·카카오 서비스 '정상 운영'[尹대통령 탄핵 가결]
정치 정치일반 2024.12.14 22:35:20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14일 국회에서 가결된 가운데 네이버와 카카오 서비스는 원활하게 운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 서비스는 이날 오후 현재 오류 없이 정상 운영 중이다. 앞서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일부 서비스에서 장애가 발생했던 네이버와 카카오는 이날 전국 각지에서 있을 대규모 집회를 앞두고 서비스 모니터링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간 바 있다. 윤 대통령이 지난 3일 오후 10시23분께 비상계엄령을 선포하자 네이버 카페 서비스가 한때 접속 오류를 겪었다. 이에 네이버는 지난 7일 대규모 집회에 앞서 탄핵소추안 표결 또는 긴급 상황 발생 시 늘어날 트래픽에 대비하기 위해 서버를 평시 대비 더 확충했다고 밝혔다. 비상근무 인원도 배치해 트래픽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카카오도 카카오톡 등 주요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비상 대응 체제를 구축했다. 트래픽 폭증에 대비하기 위해 서버를 확충하는 한편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윤 대통령 탄핵안 2차 표결이 진행된 이날도 많은 시민이 집회 현장을 찾았다. 국회의사당 앞에 열린 탄핵 찬성 집회에 경찰 비공식 추산 19만8000명이 모였다. 많은 인파에 이동통신 신호가 약화되는 현상이 있었으나 큰 통신장애는 없었다. 네이버, 카카오 트래픽 과부하에 따른 접속 장애도 없었다. 한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에는 탄핵 가결 소식에 관련 게시글이 급증하고 있다. 이날 오후 9시 기준 한국 트렌드 1위는 '탄핵 가결'로 75만3000만회의 게시글이 게재돼 있다. '헌법재판소'(10만8000회), '탄핵안 가결'(28만8000회), '가결 소식'(5만5400회) 등도 주요 트렌드로 올라와 있다. -
美언론 “리더십 공백 우려 여전… 장기간의 불확실성 돌입” [尹대통령 탄핵가결]
국제 정치·사회 2024.12.14 22:30:37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14일 해외 유력 외신들은 “한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된 듯 보이지만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누구에게 리더십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은 이번 탄핵안 가결로 어느 정도 얻었지만 탄핵 절차가 여전히 진행되는 상황에서 ‘리더십 공백’에 대한 의문은 언제든지 불거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상황에 따라 한국 정치와 경제가 “장기 불확실성의 시기에 돌입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워싱턴포스트(WP),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은 국회 탄핵안의 통과로 한국 정치가 최악의 시기는 넘어섰다는 점에 동의했다. WSJ는 이번 탄핵 소추에 대해 “윤 대통령에 대한 국민적 분노를 식히고, 누가 국정을 이끌 지에 대한 몇 가지 의문을 없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블룸버그의 오피니언 칼럼니스트 다니엘 모스도 탄핵안 가결에 대해 “한국 민주주의는 비록 취약한 상태이기는 해도 살아남았다”며 “법과 평등한 권리가 우선하는 시스템을 수호하기 위해 시민들이 끈기 있게 일어섰기 떄문”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블룸버그이코노미스트의 권효성 경제학자 역시 “탄핵 투표가 통과됨에 따라 한국의 정책 결정에서 리더십 공백에 대한 우려가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는 지적도 많았다. WP는 국회 다음 단계인 헌법재판소에서 윤 대통령의 탄핵을 지지할 지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탄핵안의 최종 가결은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달렸으며 이 과정은 최대 6개월이 걸릴 수 있다”며 “한국은 이제 장기간의 불확실성에 돌입했다”고 짚었다. WP는 또 하필 한국의 리더십 공백이 미국의 정권 교체기와 맞물리면서 불확실성이 증폭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WP는 “권력 공백 상황은 한미 관계에서 한국을 약한 쪽에 높은 가능성이 있으며 외교, 무역 정책 관련 조율에 신속히 대응하는 능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WSJ는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은 한덕수 국무총리 등 고위 각료들과 관련한 다양한 형사적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리더십 공백의 잠재적 위험은 남았다”는 점에 주목했다. 또 헌재 재판관 일부 임기가 내년 4월 끝난다는 점에서 3월 중순 윤 대통령에 대한 심판 결정이 나오고 차기 대통령을 뽑는 대선 국면에 돌입할 수 있다고 봤지만 이 역시 매끄럽게는 흘러가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WSJ는 “조기 대선이 실시될 경우 야당 대표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유력 주자지만 이 대표는 선거법 위반 혐의 등 5개 재판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화여대 국제학부의 레이프 에릭 이슬리 교수 역시 BBC에 “한국의 정치적 혼란은, 궁극적으로는 새 대통령 선출까지 마무리돼야 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 역시 이 대표를 유력 주자로 보면서도 “그는 대선 후보에서 실격할 만한 여러 개의 재판에 연루돼 있다. 투표소에서 경쟁이 있기 전 법정에서 먼저 경선을 치러야 할 것”이라며 한국의 차기 대통령 선출까지 순탄치 않은 행보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
복지부 "비상진료 대책·취약계층 보호 차질없이 수행"[尹대통령 탄핵 가결]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12.14 22:10:26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14일 국회에서 가결된 가운데 보건복지부가 겨울철 비상진료체계 유지와 취약계층 보호 업무를 차질 없이 수행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14일 임시국무회의 이후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해 “대통령 권한대행의 긴급 지시에 따라 국민들의 일상에 차질이 없도록 복지부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겨울철 비상진료 대책과 설 연휴 응급 의료 대책, 호흡기 질환 관리 등 비상 진료 체계 유지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복지 사각지대가 없도록 복지 위기 가구 발굴·지원 대책과 취약계층 한파 대비, 재난 대비 시설 안전 점검을 비롯한 취약계층 보호 및 맞춤형 지원 방안 마련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보건·의료계 현장 소통 노력과 함께 취약 계층을 보호하고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법령이 정한 책임과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영상] ‘尹 탄핵’ 통과되자 관저 앞으로 몰려든 시민… 경찰, 경계 강화 [尹대통령 탄핵 가결]
사회 사회일반 2024.12.14 22:06:19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했다는 들은 시민들이 대통령 관저 앞으로 몰리자 경찰이 경계 강화 태세에 나섰다. 14일 오후 6시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의 대통령 관저 앞은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 적막에 휩싸였던 모습과는 반대로 보수단체 소속 집회 참가자들로 가득했다. 오후 5시께 우원식 국회의장이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찬성 204표로 가결됐음을 선포하자 이에 반발한 보수 성향 시민들이 몰려간 것이다. 집회 참가자들은 삼삼오오 모여 탄핵 가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집회를 이어갔다. 광화문 집회에 대해서 "탄핵 반대로 메시지를 통일해야 했다"며 대화 중 열띤 의견을 내놓는 참가자도 있었다. 관저 주변에는 경력이 분주하게 이동을 하는 등 경계를 강화하는 모습이었다. 경찰버스 5~6대 관저 주변 육교 밑에서 대기하며 관저를 가리고 있었다. 이날 관저 앞에 몰린 신자유연대 측은 “국민 각자 한 명이 부정선거에 대한 내용을 알리는 행동을 시작하자”며 “여기서 밀리면 공산주의의 노예가 된다”고 외쳤다. 이후 집회 참가자들은 탄핵을 비판하는 구호를 외치다 오후 7시 20분께부터 하나 둘 철수하기 시작했다. 20여분이 지난 오후 7시 40분께는 경찰 또한 한강진역 인근 질서울타리도 철거하고, 경찰버스 또한 철수시키는 등 본격적인 해산 절차를 밟았다. 한편, 보수단체들은 돌아오는 주말에도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탄핵 반대·불복 집회를 이어갈 방침이다. -
탄핵안 가결까지 국회 지킨 우원식 의장…“열흘만에 퇴근합니다” [尹대통령 탄핵 가결]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12.14 22:04:35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안이 가결된 14일 우원식 국회의장이 열흘 만에 퇴근을 했다. 이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우원식의 일주일’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우원식 국회의장의 페이스북에 있는 사진들과 함께 비상계엄 선포 당일인 3일부터 탄핵소추안이 가결까지 국회에서의 생활 등이 담겼다. 우 의장은 비상계엄 당시 담장을 넘어 국회 본관으로 진입해 계엄 해제 결의안이 가결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비상계엄 선포 당일 우 의장은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즈공화국 대통령과 만찬을 마친 후 국회 사랑관에서 휴식을 취하던 중 비상계엄 선포 보고를 받고 국회로 향했다. 오후 10시 56분쯤 국회에 도착한 우 의장은 국회로 들어가려 했지만 경찰 차벽에 가로막혀 진입이 불가하게 되자 담벼락을 넘었고 결국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게시글에 첨부된 첫 번째 사진에는 긴박한 상황 속에서 월담하는 우 의장의 모습이 담겼다. 월담 장면은 경호대장이 사진으로 남기면서 확산했고, 현재는 국회 내 사진 명소로 급부상 했다. 당시 우 위원은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공관으로 퇴근하지 않고 국회 집무실에서 비상대기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식사는 항상 국회 구내식당을 이용하고,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땐 영내 산책으로 복잡한 머리를 식혔고, 딱딱한 바닥에 이부자리를 펼쳐 잠을 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탄핵안이 가결된 이날 우 의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긴장했던 하루, 오늘의 일을 모두 마무리했습니다. 탄핵소추 의결서가 헌법재판소와 용산에 전달됐다는 것을 확인하고 이제 퇴근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집무실을 나서기 전, 창문 밖을 다시 한번 봤습니다. 지난 12월 3일 이후 매일 창문 너머로 국민들의 함성을 듣고 국민들이 흔드는 응원봉 불빛을 보았습니다. ‘나라가 어두우면 가장 밝은 것을 들고나오는 국민’이라는 말을 매일 실감했습니다. IMF 때는 금붙이를, 2014년 세월호 참사와 2016년 광화문, 2022년 이태원 참사에는 촛불을 들고 나왔던 국민입니다”라고 전했다. 우 의장은 “그렇게 우리나라를 지켜온 국민들이 ‘꺼지지 않는 가장 단단한 불빛’으로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켜주셨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함께해주셔서 든든했습니다”라며 “이제 거리를 가득 메웠던 그 밝고 환한 생기가 우리 국민의 일상 속에서 빛나면 좋겠습니다. 더 분발하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평안한 주말 보내세요”라며 인사했다. -
日언론, '尹 탄핵 가결' 긴급 타전…"국민 감각과는 거리가 멀었다"[尹대통령 탄핵 가결]
정치 정치일반 2024.12.14 22:02:44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14일 국회에서 가결된 가운데 일본 언론은 이를 속보로 전했다. 민영방송 니혼테레비(닛테레) 등 일부 방송은 실시간으로 개표 과정을 전하기도 했다. 니혼테레비 앵커는 표결 결과가 나오자 "탄핵소추안이 가결됐다"며 "다만 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상황을 전했다. NHK는 실시간 중계는 하지 않았지만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윤 대통령 탄핵안 가결 소식을 전하면서 "한국에서 대통령 탄핵안 가결은 2016년 박근혜 대통령 이후 처음"이라며 미리 준비해둔 기사를 함께 내보냈다. 그러면서 "이번 탄핵 소추안에는 '일본 중심의 기이한 외교정책을 고집했다'는 (1차 탄핵안) 문구는 들어가지 않았다"고 했다. 아사히 신문은 가결 직후 인터넷 홈페이지에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했다"며 "대통령 직무는 정지된다"고 보도했다. 이어 "앞으로는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으로 넘어가 대통령 권한은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행하지만, 내정과 외교 혼선은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탄핵안 가결 소식을 속보로 전하면서 "헌법재판소가 180일 이내에 선고하게 된다"며 "한국 정국은 혼미가 계속돼 한일관계나 북한 대책을 비롯한 외교·안보 정책에 영향을 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요미우리신문은 "2번째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됐다"며 "(대통령은) 직무정지된다"고 속보 처리했다. 교도통신은 해설 기사에서 "야당을 반국가 세력으로 규정하고 나선 비상계엄이 과거 군사독재 정권을 상기시키며 국민 감각과는 너무 거리가 멀었다"고 탄핵안 가결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교도통신은 "계엄을 정당화하는 (윤 대통령의) 자세가 여당인 국민의힘과 관계도 망쳤다"며 "국회에 계엄군을 보낸 행위는 극단적이었고 독재정권과 투쟁한 끝에 민주화를 쟁취한 역사를 자랑시하는 국민을 적으로 돌렸다"고 짚었다. 닛케이는 사설을 통해 "탄핵소추의 근본적 책임은 민주 정치를 부정하고 강경수단으로 달린 윤 대통령에게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 신문은 윤 대통령이 가장 지도력을 발휘한 분야가 한일 관계 개선, 한미일 협력 등 외교 안보라며 일본을 비롯한 대외 영향도 우려했다. 마이니치신문도 "한미일 협력을 중시하며 한일관계 개선의 기수 역할을 한 윤 대통령의 실각이 동아시아 정세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며 "한국의 혼란 장기화에서 빚어질 영향이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
與 의원들 "탄핵 책임져" 따지자…한동훈 "내가 계엄 했나요"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12.14 21:56:21국민의힘 선출직 최고위원 전원이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의 책임을 지고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 이로써 당 지도부가 사실상 붕괴 수순에 들어갔다. 장동혁·김재원·인요한·김민전·진종오 최고위원 등은 이날 국회 본회의 직후 일제히 사퇴 의사를 밝혔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당내 분열로 인해 보수 단일대오를 형성하지 못했다"며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당헌 96조 1항에 따르면 선출직 최고위원 4인 이상이 사퇴할 경우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 의원총회에서는 당 지도부 총사퇴가 결의됐다. 한동훈 대표는 "집권여당 대표로서 헌법과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며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한 대표는 "불법 계엄 사태의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고 상황을 정상화하기 위해 탄핵 가결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전국위원회 의장인 이헌승 의원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당헌은 전국위 의장이 비대위 설치 절차를 진행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비대위 설치와 함께 당 대표는 그 지위를 상실하게 된다. 의원총회는 격앙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의원들은 "탄핵을 책임져라", "당 대표 들어오라"며 한 대표를 성토했다. 한 대표는 "제가 비상계엄을 했습니까?", "제가 투표를 했나요?"라며 반박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제는 헌법재판소의 시간"이라며 "공정한 결정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은 장관 탄핵 남발이나 입법 독재로 국정을 마비시키는 일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주한 미국대사 "한국과 동맹은 '철통'…약속 변함 없어"[尹 대통령 탄핵 가결]
국제 정치·사회 2024.12.14 21:49:23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14일 “미국은 항상 대한민국과 이곳의 민주적·헌법적 절차를 지지하며 한국 국민과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조금 전 조태열 외교부 장관을 만나 국회 표결 이후의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어 “한반도 및 지역 내 평화와 안보에 대한 우리의 약속은 변함이 없다”며 “조 장관과 저는 한미 동맹이 철통같으며 앞으로도 이를 굳건히 유지할 것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또 “헌법에 따라 민주적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우리는 정부와 긴밀히 소통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외신들은 한국이 미국의 주요 아시아 동맹국이며 두 나라가 특히 북한에 대응해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짚었다. 다만 BBC 등은 윤 대통령이 지난 3일 계엄령을 선포하면서 미국이 동맹의 견고함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냈다고도 보도했다. -
美언론 "尹도박 실패…권력 정점서 충격적 몰락" [尹대통령 탄핵 가결]
국제 국제일반 2024.12.14 21:43:12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이 14일 국회에서 가결되자 미국 주요 언론들은 가결 여파와 전망을 분석하는 기사를 비중 있게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둔 시점에 발생한 리더십 공백 상태가 한국에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도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한국이 최근 몇 년 중 가장 격동하는 시간 중 하나를 보낸 후 국회에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통과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윤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분노를 식히고 누가 국정을 이끌지에 대한 몇 가지 의문을 없앨 것"이라고 관측했다. 또 "이번 계엄 사태 뒤 한덕수 국무총리 등 고위 각료들과 관련한 다양한 형사적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리더십 공백의 잠재적 위험은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CNN방송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도박'이 실패했다면서 한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수 개월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CNN은 "법률에 따라 한 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이 되지만 그 역시 비상계엄과 관련해 수사선상에 오르는 등 정치적 문제들에 직면해 정치적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이날 탄핵소추안 의결 뒤 헌재 심판 등 과정을 소개하며 "한국은 이제 장기적인 불확실성의 기간에 돌입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WP는 “헌재의 탄핵 심리 동안 한국은 마비 상태에 들어가게 된다”며 “한국의 리더십 공백은 미국의 정권 교체에 따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백악관 복귀와 맞물려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AP는 윤 대통령의 재임 기간이 여소야대 국회와의 끊임없는 마찰, 북한의 위협, 자신과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일련의 스캔들로 얼룩졌다고도 지적했다. -
[르포] “’붕어빵 3개 1000원 협의회’입니다”… 오늘도 여의도 수놓은 ‘이색 깃발’ [尹대통령 탄핵 가결]
사회 사회일반 2024.12.14 21:37:49“안녕하세요. 붕어빵 3개 1000원 협의회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날인 14일. 서울 영등포동 여의도 여의도공원은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중무장을 하고 나선 시민들로 바늘 하나 들어갈 틈 없이 북적이고 있었다. 시민들은 저마다 손수 만든 피켓이나 아이돌 응원봉, 풍선 등 다양한 도구를 들고 왔지만 단연 눈에 띠는 것은 다름 아닌 ‘깃발’이었다. 이달 3일 비상계엄 선포 직후 여의도 일대에서 진행된 집회에서 재치있는 문구가 적힌 깃발들은 꾸준히 집회 참여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아 왔다. 시민들은 자신들의 관심사와 관련한 가상의 협회를 만들어 이를 적어 넣은 깃발들이 어김없이 이날도 등장한 것이다. ‘붕어빵 3개 1000원 협의회’ 깃발을 들고 집회 현장을 찾은 황보현(23) 씨는 “물가가 너무 올라 1000원으로 붕어빵 3개를 사먹기 힘들다. 이는 정부의 물가 정책이 실패했기 때문”이라며 “이런 재미있는 집회 문화가 시민들 집회 현장으로 끌어들이는 유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 씨의 옆은 ‘마라탕 사랑 전국 초등학생회’가 지키고 있었다. OTT인 ‘넷플릭스’에서 어떤 콘텐츠를 시청할 지 망설이다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라는 의미인 ‘넷플릭스 보려다 무한 스크롤 하는 모임’ 깃발을 든 30대 여성 이 모 씨는 “일부러 넷플릭스 N자도 파란색으로 만들었다”며 “모두 스크롤만 내린 경험 있지 않냐. 다들 공감하니까 재밌게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국 디스크 통증 호소 연합’ 깃발을 만든 30대 남성 박 모 씨는 “제가 허리디스크인데, 아픈 것을 무릅쓰고 현장에 나왔다는 의미 담았다”며 “지난 주 집회에 왔을 때 깃발을 만들지 못했던 것이 후회되기도 하고, 재밌는 집회 문화라고 생각이 들어 깃발을 제작하게 됐다”고 웃었다. 자신이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이나 게임을 활용한 시민도 있었다. 한 시민은 한 유명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캐릭터가 “당신은 해고입니다”라고 말하는 장면을 자막과 함께 캡처한 사진을 깃발로 제작했다. 이를 본 다른 시민들은 폭소를 터뜨리며 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RPG 게임 중 하나인 ‘발더스게이트’를 활용해 영웅 협회 깃발을 만든 20대 여성 신 모 씨는 “게임에서 영웅들이 세상 구하는 것처럼 내 나라 구하겟다는 마음을 담았다”고 말했다. 시민들을 웃긴 피켓도 있었다. 한 고등학생은 ‘2025년도 윤석열이 대통령이면 문제지- 탄핵 영역’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집회에 참석했다. 해당 피켓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험지를 본따 만들었으며, 답안지 필적 확인란에는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정국 당시 헌재의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는 선고 내용이 적혀있었다. 현장에 늘어선 푸드트럭에도 윤 대통령을 비판하는 문구가 써져있었다. 두유를 나눠주는 한 푸드트럭에는 ‘윤석열 그만두유’라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인근을 지나는 시민들인 웃으며 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이러한 현상은 과거 노동조합 등 단체들이 주도 하에 집회가 진행됐던 것과는 달리, 시민들이 직접 연대해 집회에 참석하는 분위기가 사회 전반에 퍼진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날 이날 여의도 일대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19만 8000명의 시민이 몰렸다. 경찰은 인파관리에 나섰으며, 서울교통공사는 인파가 몰리자 오후 한 때 여의도역과 국회의사당역 무정차 통과 조처를 했다. 이날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 결과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로 가결됐다. 윤 대통령의 탄핵 여부는 헌법재판소에서 판단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 24분부터 직무정지 됐으며, 이 상황은 헌법재판소 판결이 날 때까지 유지된다. 선고는 사건접수일로부터 180이내에 이뤄진다. /이승령 기자 yigija94@@sedaily.com, 채민석 기자 vegemin@@sedaily.com, 이정민 기자 mind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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