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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권은 봄까지" 예언했던 윤여준 "尹, 매일 새벽까지 술…판단력 흐려졌을 것"
정치 정치일반 2024.12.12 13:54:43윤석열 정권이 내년 봄을 넘기기 어려울 것 같다고 전망했던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국민을 상대로 통치하기에는 매우 낙후된 권력임을 보여줬다"며 윤 대통령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보수 책사'로 불렸던 윤 전 장관은 12일 전파를 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지난달 '윤 정권이 오래 버티기 힘들 것 같다'고 예상한 것과 관련, "국정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없는 게 드러났으니 많은 분들이 비슷한 생각을 했을 것"이라고 운을 뗐다. 앞서 윤 전 장관은 지난달 20일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 리더십에 문제가 있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리더십에도 문제가 생겼다"면서 "이런 것들이 쌓여 내년 봄쯤 큰 고비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그러면서 윤 전 장관은 이번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윤 대통령은 논리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이 아니어서 엉뚱한 짓을 할지 모른다는 생각은 했었다"며 "정말 국민을 통치하기엔 정치 수준이 너무 낮았다"고 지적했다. 윤 전 장관은 이어 '대통령이 술을 굉장히 즐겼다고 하더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들리는 말로는 거의 매일 밤 새벽까지 마셨다더라, 그러니까 판단력이 옛날에 흐려졌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술을 그렇게 먹고 뇌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나?"라고 되물었다. 아울러 윤 전 장관은 지난 7일 탄핵소추안 표결에 당론으로 불참 결정을 한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비굴했다”며 “과오는 윤 대통령 과오라고 하더라도 그걸 지금까지 뒷받침해 온 건 여당 아니냐”고 날을 세웠다. 여기에 덧붙여 윤 전 장관은 “저 같으면 국민들한테 사죄했을 것”이라며 “대통령이 범한 정치적 과오가 얼마나 어마어마한 데 탄핵에 찬성 안 하는 명분과 논리가 뭐냐”고도 했다. -
"누가 나라 지키나" 별 17개 직무정지…군 수뇌부 '업무배제'에 北 대비태세 우려도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4.12.12 13:43:29비상계엄 사태로 군 수뇌부가 잇따라 직무에서 배제되거나 수사선상에 오르면서 대북 대비 태세에 대한 우려가 급증하고 있다. 12일 국방부는 계엄사령관으로 활동한 박안수(육군 대장) 육군참모총장에 대해 직무정지 조치를 발표했다. 앞서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 곽종근 특수전사령관 등 육군 중장 3명의 직무가 정지됐다. 정성우(육군 준장 진급 예정자) 방첩사 1처장과 김대우(해군 준장) 방첩사 수사단장, 문상호(육군 소장) 정보사령관도 차례로 직무 정지됐다. 이들의 별을 모두 합하면 총 17개다. 이외에 병력을 출동시킨 것으로 확인된 특전사 예하 이상현 제1공수여단장, 김정근 제3공수여단장, 안무성 제9공수여단장(이상 준장)과 김현태 707특임단장, 김세운 특수작전항공단장, 수방사 예하 김창학 군사경찰단장(이상 대령)은 출국금지 조처돼 정상적 직무 수행 상태라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들을 통솔하는 국방부 장관직은 지난 5일부터 김선호 차관이 대리하고 있다. 김용현 전 장관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로 구속됐다. 김 전 장관 후임으로 예비역 육군 대장 최병혁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가 후보자로 지명됐지만 국회 인사청문회를 위한 절차 진행은 미지수인 상태다. 비상계엄에 동원됐던 군의 주요 직위자들이 줄줄이 직무에서 배제되고 수사선상에 오르는 상황에서 본연의 임무인 대북 대비는 뒷전이 됐다. 군 통수권자인 윤석열 대통령부터 정상적 국정 운영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시기이기에 비상사태에 대한 대책이 없는 상황이다. 더불어 계엄에 연루된 장성들이 자기변호를 위해 군 기밀을 노출하는 방식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난 10일 박 총장은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계엄 당시 어디에 있었느냐는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는 과정에서 계엄사령부가 차려졌던 합참 지하 시설을 허공에 손으로 그려가며 상세히 설명했다. 이에 김 차관이 "총장이 중요한 전투시설 개념을 얘기하고 있다"고 제지를 요청하는 일이 있었다. 또한 야당 의원들의 질의 과정에서 계엄군 투입 의혹이 있는 정보사령부 요원들의 실명을 거론하자 이진우 수방사령관이 "정보요원들은 중요한 자산인데 이름을 대면 큰일 난다. 시설에 대한 얘기도 마찬가지"라고 자제시킨 바 있다. 한편, 김 차관은 지난 6일 "병력 이동은 합참의장 승인 시에만 가능하다"는 점을 지시해 계엄 사태와 같이 합참에 보고되지 않은 병력 이동은 없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
"알아서 할게" 이채연, 소신 밝혔다 악플 세례 받아
서경스타 TV·방송 2024.12.12 13:39:06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대통령 탄핵을 지지한 가수 이채연이 악플 세례를 받고 있다. 이채연은 지난 7일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정치 얘기할 위치가 아니라고? 국민으로서 시민으로서 알아서 할게. 언급도 내가 알아서 할게. 연예인이니까 목소리 내는 거지"라고 밝혔다. 이어 "아이돌이니까 이런 말 하는 거 걱정하는 거 너무나 잘 알고 있어. 그렇지만 나도 국민"이라면서 "걱정은 정말 고마워. 우리 더 나은 세상에서 살자. 그런 세상에서 우리 맘껏 사랑하자"라고 덧붙였다. 이는 한 팬이 '12.3 비상계엄 사태'에 관해 묻자 나온 말이었다. 당시 임영웅이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팬에게 "제가 정치인도 아닌데"라고 발언한 것과 대비되는 모습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몰려와서 악플을 남기고 있다. 이채연의 개인 소셜네트워크미디어(SNS)에는 "계엄이 뭔지는 알고 떠드는 거냐" "그냥 가만히 있어라" "왜 정치적 성향 드러내냐" "춤 연습이나 해라" 등이 댓글이 달렸다. 다만 대다수가 이채연의 소신 있는 발언을 지지하고 있다. "멋있다 이채연!", "연예인도 공인이기 전에 우리나라 국민 중 한 명이다", "당당하게 목소리 내는 모습 너무 멋있어요" "채연아, 괜찮아 잘했어" "선 넘는 댓글들은 고소 좀 하자" 등의 옹호 댓글이 이어졌다. 앞서 이채연뿐만 아니라 배우 고현정, 고민시, 고아성, 남윤수, 송건희, 그룹 스테이씨 등 다수의 연예인들이 탄핵 집회 참여를 독려하는 듯한 메시지를 남겼다. -
尹 "계엄은 통치행위, 어떻게 내란이 되나"…고민정 "국민 향해 직접 총구 겨눠"
정치 정치일반 2024.12.12 13:35:19윤석열 대통령이 12일 긴급 대국민담화를 통해 '비상계엄' 선포를 대통령의 고유한 통치 행위라면서 내란이 될 수 없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광주에서의 학살을 합리화 한 전두환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고 의원은 이날 윤 대통령의 긴급 담화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윤 대통령이 지난 12·3 비상계엄은 과거와 다르다는 취지로 “질서 유지에 필요한 소수의 병력만 투입했다”고 한 발언을 언급한 뒤 이렇게 적었다. 그러면서 고 의원은 “12월 3일은 군인을 동원해 총구를 겨눈 것이라면, 오늘의 담화는 대통령이 국민들을 향해 직접 총구를 겨눈 행위”라고도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긴급 대국민 담화에서 ‘12·3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하루가 멀다 하고 다수의 힘으로 입법 폭거를 일삼고 오로지 방탄에만 혈안이 돼 있는 거대 야당의 의회 독재에 맞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헌정 질서를 지키려 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애초 국방장관에게 과거의 계엄과는 달리 계엄의 형식을 빌려 작금의 위기 상황을 국민들께 알리고 호소하는 비상조치를 하겠다고 했다"면서 "그래서 질서 유지에 필요한 소수의 병력만 투입하고, 실무장은 하지 말고, 국회의 계엄 해제 의결이 있으면 바로 병력을 철수시킬 것이라고 했다”면서 이번 계엄 발동이 과거와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내란 혐의’를 두고는 “대통령의 헌법적 결단이자 통치행위가 어떻게 내란이 될 수 있겠는가”라고 되물은 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권 행사는 사면권 행사, 외교권 행사와 같은 사법심사의 대상이 되지 않는 통치행위”라고도 했다. 한편 고 의원은 이날 전파를 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윤 대통령이 죄를 인정하고 즉시 하야를 하게 되면 감경이 있을 수 있겠지만 계속 부인하고 증거인멸의 정황들도 보이기 때문에 즉각 체포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오히려 더 높은 형량은 피할 수 없을 걸로 보여진다”고 했다. -
윤상현 "정우성·이정재와 폭탄주 대결…주량은 尹 대통령이 최고" 발언 재조명
정치 정치일반 2024.12.12 13:22:59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나 조기 퇴진을 반대하는 발언으로 주목받으면서 유명 연예인들과 친분을 과시하는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윤 의원은 지난 해 12월 공개된 유튜브 채널 '김승우WIN'에 출연해 배우 김승우와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주량이 어느 정도 되냐"는 김승우의 질문에 "전에 정우성, 이정재와 술을 마셨는데 이정재가 폭탄주 10라운드 정도 가니 '더는 못 마시겠다'고 하더라"며 "정우성은 나와 함께 26라운드까지 갔다. 술을 잘 마시더라"고 이들과 친분을 드러냈다. "젊고, 몸도 좋고, 인물도 좋고, 술도 잘 마시고, 성격도 좋다"며 "나와 러브샷으로 마셨다. 뒤에 일정이 있어서 다음에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주당으로 윤 대통령을 꼽기도 했다. 그는 "술을 잘 마시는 분이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잘 드신다"고 했다. 이어 우린 술을 좋아하는 게 아니라 소셜 드링크라 어떻게 하면 서로 편안하게 좋게 지낼까 하는 그런 면에서 술을 마신다. 혼자 막 마시고 그런 스타일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윤 의원은 지난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 내란 행위 관련 긴급 현안 질문'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한 바 있다. 또 8일 유튜브 채널 유튜브 채널 '배승희 변호사'에서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과 나눈 대화를 전했다. '자신이 욕을 많이 먹는 중인데 어떡하면 좋냐'는 김 의원에 질문에 "나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끝까지 반대했다. 그때 나도 욕 많이 먹었다. 그런데 1년 뒤에 다 찍어주더라"고 말해 뭇매를 맞기도 했다. -
야6당, 윤석열정부 비상계엄 내란행위 국정조사요구서 제출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12.12 13:18:41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 신장식 조국혁신당,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 전종덕 진보당 의원, 용혜인 기본소득당,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서 윤석열 대통령 12·3 비상계엄 내란행위 국정조사 요구서 제출하고 있다. -
박지원 "尹, 아직도 미쳤다…미치광이에게 대통령직 1초도 못 맡겨"
정치 정치일반 2024.12.12 13:02:53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미치광이”라며 비판했다. 박 의원은 12일 윤석열 대통령의 녹화 대국민 담화가 방송되는 도중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윤석열 아직도 미쳤다”며 “미치광이에게 대통령직 군통수권을 1초라도 맡길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수처 경찰은 내란수괴 윤석열을 즉각 체포하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담화를 통해 거대 야당의 의회 독재에 맞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헌정 질서를 지키려 했던 것”이라며 “국정 마비의 망국적 비상 상황에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국정을 정상화하기 위해, 대통령의 법적 권한으로 행사한 비상계엄 조치는 고도의 정치적 판단”이라고 말했다. -
우의장, 尹 대국민 담화에 "참담"…여야 대표회담 제안
정치 정치일반 2024.12.12 12:47:33우원식 국회의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에 대해 "참담하다"고 12일 밝혔다. 우 의장은 이날 입장문에서 "국회에 경고하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는 것은 민주주의 헌정질서에서 절대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며 "정치적 목적을 위해 민주주의 헌정질서를 파괴해도 된다는 것이고, 국민 기본권을 정치적 목적의 수단으로 삼아도 된다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우 의장은 "즉시 여야 대표회담을 할 것을 제안한다"며 "국가적 불안정성을 최대한 빨리 정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대통령 담화가 또 다른 오판이나 사회적 혼란을 야기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국회는 발생 가능한 모든 상황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
불안정할 땐 안전자산…계엄 다음날 투자자 몰린 ‘이곳’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12.12 12:40:11은행권에서 판매하는 골드뱅킹 계좌의 잔액과 골드바 판매액의 규모가 부쩍 커졌다. ’12.3 계엄 사태’와 불안정한 탄핵 정국으로 은행에서 안전자산인 금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골드뱅킹을 취급하는 시중은행 3곳(KB국민·신한·우리은행)의 지난 9일 기준 골드뱅킹 계좌 잔액은 7539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달 초 골드뱅킹 잔액(7448억 원)과 비교해 91억 원 늘었다. 지난 10월 말 7773억 원을 기록했던 골드뱅킹 잔액은 차익실현에 줄어들다가 이달 들어 증가 전환했다. 골드뱅킹이란 원화로 투자되는 은행 상품으로, 실물 인수 없이 금을 0.01g(그램)단위로 매입할 수 있다. 계좌에 넣은 돈으로 국제 금시세 및 달러 환율을 적용해 금으로 적립해주는 방식이다. 현 시세로 따지면 최소 약 1000원 수준이라 소액으로 금을 살 수 있다. 보통 금값이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가 있거나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흐름일 때 잔액도 같이 느는 경향이 있다. 계엄 사태 이후 정세가 혼란스러워지면서 안전자산인 금을 찾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금값이 이미 높은데도 불구하고 정치적 불안정과 금융시장 불확실성 때문에 차익실현보단 금을 매입하려는 동기가 더 강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금값은 연초 1그램당 8만 원대에서 최근 12만 원대까지 올랐다. 이들 은행의 골드뱅킹 잔액도 비상계엄 사태 이후 훌쩍 늘었다. 그전까지 7400억 원대를 머물던 골드뱅킹 잔액은 지난 4일 하루에만 84억 원 증가하면서 7500억 원대에 입성했다.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서 취급하는 골드바의 판매액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통상 5대 은행의 골드바 판매액은 평균 7억~8억 원 수준이다. 그러나 지난 4일 골드바 판매액은 15억 원을 넘겼다. 이후로도 10억 원 이상씩 판매되는 추세다. 아울러 불안정한 정국에 안전자산 선호 흐름으로 국내 금값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금 추가 매입의 요인으로 거론된다. 지난 3일 1그램에 12만 원이었던 국내 금값은 4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이날 12만3000원을 돌파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6년 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때도 국내 금값이 오른 바 있다. -
尹 4차 대국민 담화에 뚜껑 열린 시민들…"계엄이 장난이냐"
사회 사회일반 2024.12.12 12:39:19윤석열 대통령이 12일 대국민 담화에서 "저를 탄핵하든, 수사하든 저는 이에 당당히 맞설 것"이라고 말한 가운데 시민들은 “어떤 이유로도 비상계엄 선포는 납득할 수 없다”며 대부분 윤 대통령의 담화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 오전 뉴스로 대국민 담화를 접한 서울 소재 로스쿨 3학년생 이 모(27)씨는 “'거대 야당이 위헌적 조치를 반복했지만, 본인이 헌법의 틀 내에서 대통령 권한을 행사하겠다'는 말을 듣고 미쳐버리는 줄 알았다”면서 “비상 계엄 선포 후 해제 과정에서 절차를 제대로 지킨 것은 야당인데, 되레 본인이 합법적으로 권한을 행사했다는 주장이 너무 어이없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검·경·공수처 간 수사권도 분산되면서 증거 확보도 제대로 되지 않고 벌어질 일들이 눈앞에 훤하다”고 우려를 표했다. 또 다른 로스쿨생 A(25)씨도 “(계엄이) 통치행위니까 건들지 말라는 입장은 결국 법적·정치적 책임을 회피하겠다는 것 아니냐”면서 “뉴스를 볼 때마다 계엄이 장기화했을 가능성도 있었음을 깨닫고 진심으로 무섭다”고 말했다. 경기도 시민 김 모(31)씨 역시 “(대통령의 행동은) 때려 죽여도 헌법위반에 법률 위반”이라고 분노하면서 “대국민담화라고 해서 드디어 하야를 발표하나 했는데, 진짜 이상한 사람이라는 것만 한 번 더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윤 대통령이 비상 계엄 취지를 해명한 것에 대해서는 “본인이 생각하는 결정 이유를 백번 양보해서 인정한다고 해도, 야당의 문제에 대해 계엄으로 대응하는 것은 어느 나라 사고방식이냐”며 의문을 표했다. 서울 시민 이 모(34·회사원)씨도 “담화를 볼 때마다 힘이 빠지는 느낌”이라면서 “대단한 철학이 담기지도, 납득할 만한 계엄의 이유를 제시하지도 않고 핑계의 연속으로 이루어진 수준 이하의 담화문”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저 '나 억울해요'라는 요지가 끝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X(옛 트위터)에서는 윤 대통령의 “마지막 순간까지 국민 여러분과 함께 싸울 것”이라는 발언을 캡처한 뒤 “다르게 읽힌다”고 평가한 한 네티즌의 메시지가 2만 건 이상 공유되기도 했다. 또 다른 네티즌 A씨도 “국민을 위해서가 아니라, 국민에 맞서 싸운다는 것 아니냐”면서 “지금껏 나온 모든 담화 내용이 그렇게 받아들여진다”고 지적했다. 전체 ‘국민’이 아니라 윤 대통령의 지지 세력만을 겨냥한 담화라는 평가도 이어졌다. 이날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지지 피켓을 들고 서울 대법원 앞에 서 있던 한 60대 남성 B씨는 “얼토당토 않은 내용만 반복해 국민들은 수긍하지 못하는 이야기다. 자신들의 지지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 아니겠느냐”고 말하고 “오늘도 당연히 국회의사당 앞 촛불집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SNS에서 윤 대통령의 담화에 대해 “지금 중국, 간첩, 북한, 해킹 등 극우 보수가 격렬히 반응하는 키워드만 줄줄이 내뱉었다. 이들을 향해 호소한 똑똑한 전략”이라고 지적한 글은 약 1시간 만에 1만 6000회 이상 공유됐다. 한편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 이후 대국민 담화는 이번이 네 번째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밤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한 뒤 4일 새벽 비상계엄을 해제하는 담화를 발표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7일 담화에서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사과했으며, 그로부터 닷새 만인 이날 재차 담화를 발표해 대통령직 퇴진 요구를 거부했다. -
"미국선 상상도 못해…무력충돌 없는 시위 처음봐"
사회 사회일반 2024.12.12 12:31:59외신도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를 비중 있게 보도하면서 연일 도심을 가득 채우고 있는 촛불집회에 외국인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11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 일대에서 열린 촛불집회 현장에선 곳곳에서 심심찮게 외국어가 들렸다. 이들은 입을 모아 “역사적인 순간을 두 눈으로 직접 목격하기 위해 현장에 들렀다”며 집회 현장의 질서정연한 모습에 감탄했다. 여의도 글래드호텔 앞에서 만난 베트남계 미국인 숀 옹(가명·23) 씨는 “미국에서 2020년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시위가 한창일 때 일부 지역은 시위대들이 완전히 점거해 경찰도 진입하지 못할 정도로 혼란스러웠다”며 “이처럼 무력 충돌이 아예 없는 시위는 처음 본다. 개인 자유보다는 사회 질서를 우선시하는 한국적 가치관이 반영된 결과 같다”고 평가했다. 3살 때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셀리나 김(23) 씨도 “대학 재학 당시 시위가 잦았는데, 그 때마다 온 캠퍼스가 아수라장이 돼 외출을 할 수가 없어 점심을 강제로 굶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집회 참가자들을 위해 여의도 인근 카페·식당에 수백만원어치를 미리 결제해두는 ‘선결제 릴레이’가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을 듣자 “(오히려) 미국에선 시위가 있을 때마다 노숙자 등이 혼란한 틈을 타 편의점과 식당을 터는 일이 비일비재했다”며 놀란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국회의사당역 인근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만난 중국계 미국인 록 지아(25)씨도 티라미수 케이크를 먹으면서 “집회 인근 카페들이 이렇게 멀쩡하게 영업하고 있는 게 너무 신기하다”며 “미국이었으면 죄다 아수라장이 됐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케이팝과 민중가요를 떼창하는 시위 문화에 대해서도 “미국에서는 다함께 구호를 외치는 정도가 전부”라며 “이렇게 쉽게 단합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공교롭게도 계엄 선포 당일 한국에 입국했다는 미국인 톰(23) 씨도 “처음에는 가족들이 걱정을 많이 했는데 막상 시위에 와 보니까 너무 평화로워서 감동받았다”며 “미국에서는 이런 시위를 상상조차 할 수 없다”고 거들었다. -
권성동 "지금 당론은 탄핵 부결… 의총서 총의 모을 것"
정치 정치일반 2024.12.12 12:26:24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에 선출된 권성동 의원이 12일 한동훈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 당론 방침을 밝힌 것에 대해 “지금 당론은 탄핵 부결”이라며 향후 의원총회에서 탄핵 표결 참석 여부와 찬반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표 당선 이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표의 제안에 대해 “(탄핵 부결 당론을) 변경하기 위해서는 의원 3분의 2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며 “의원총회를 열어서 당론을 변경할 것인지 유지할 것인지 총의를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14일로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요구안 표결 참석 여부에 대해서도 “우리 당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다. 의원들 각자는 존중받아야 하지만 중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단일대오로 갈 필요가 있다”며 “모든 것을 의원총회를 열어 중지와 총의를 모아서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7일 열린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서 당론으로 반대를 결정하고 불참한 바 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의 담화에 대해서 “10시부터 원내대표 선거여서 담화문 내용을 읽지 못했다”며 “본인이 비상계엄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한 소명으로 보였다”고 전했다. 한 대표가 대통령 담화를 두고 “내란 자백 취지”였다고 비판한 데에 관련해서는 “그 이유에 대해서는 한 대표에게 물어보라. 저는 그 부분에 대해 논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동훈 대표가 윤리위를 소집해서 대통령 출당·제명을 요구하겠다고 제안한 것에 대해서는 “윤리위를 소집해서 제명하는 것보다 그런 의사를 용산에 전하면 대통령이 알아서 거취 문제를 판단할 것”이라고 에둘러 거부 의사를 시사했다. -
尹 대통령 담화에 국회의장 "불안정 빨리 정리해야" 여야 대표 회담 제안
정치 정치일반 2024.12.12 12:23:33우원식 국회의장이 12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후 “국가적 불안정성을 최대한 빨리 정리해야 한다”며 여야 대표 회담을 제안했다. 우 의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참담하다”며 “어떤 경우에도 민주주의 헌정질서는 정치의 수단이 아니라, 역사적, 사회적, 국민적 합의"라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에 경고하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는 것은 민주주의 헌정질서에서 절대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윤 대통령을 비판했다. 그 이유로는 “정치적 목적을 위해 민주주의 헌정질서를 파괴해도 된다는 것이고 국민 기본권을 정치적 목적의 수단으로 삼아도 된다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그러면서 “오늘 대통령 담화가 또 다른 오판이나 사회적 혼란을 야기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국회는 발생 가능한 모든 상황에 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
유승민 "내란 여부 대통령이 정하는 게 아냐"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12.12 11:44:48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비상계엄 선포는 통치행위였다는 취지의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두고 “국회는 탄핵 소추와 직무정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12월 3일의 반헌법적 비상계엄과 내란은 온 국민이 생생히 지켜봤다”면서 “대통령은 비상계엄이 헌법에 따른 조치이며 결코 내란이 아니라고 한다”고 썼다. 앞서 ‘질서 있는 조기 퇴진’에 반대했던 유 전 의원은 “이 사태의 질서있는 해결은 헌법대로 해야 한다. 헌법을 벗어난 해법은 있을 수 없다”며 “국회는 탄핵 소추와 직무정지를 결정해야 한다. 헌법재판소는 탄핵 심판을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경은 내란죄를 수사하고 기소를 결정해야 합니다. 3권 분립의 민주공화국에서 대통령도 헌법 아래에 있다”며 “정당한 비상계엄인지, 내란이 아닌지 여부는 대통령이 정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그 어느 때보다 헌법이 중요하다. 헌법대로 하자”고 촉구했다. -
"대통령이 고3보다 삼권분립 모르냐"…'부산의 딸' 연설, 조회수 127만회 '폭발'
사회 사회일반 2024.12.12 11:15:37한 여고생이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이 고3보다 삼권분립을 모르면 어떡하냐”며 비판했다.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미디어협동조합 국민TV'에 영상에는 한 여고생이 지난 8일 부산 서면에서 진행된 '윤석열 즉각 퇴진' 부산 시민 대회에서 이같이 말하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영상은 12일 기준 조회수 127만 회를 넘어서며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여고생은 자신을 "초등학교는 부산 사상구, 중학교는 진구, 고등학교는 북구에서 재학하며 18년간 부산 토박이이자 부산의 딸"이라고 소개하며 "지금 막 걸음마를 뗀 사촌 동생들과 남동생이 먼 훗날 역사책에 쓰인 이 순간을 배우며 제게 물었을 때 부끄럽지 않게 당당하게 그 자리에 나가 말했다고 알려주려고 이 자리에 나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교과서에서 말하는 민주주의와 삼권분립이 전혀 지켜지지 않는 현 정권을 보고 5개월 전 학교에서 민주주의에 대해 배웠던 저와 제 친구들은 분노했다"며 "대통령이 고3보다 삼권분립을 모르면 어떡하냐? 이래도 되는 거냐"고 비판했다. 그는 "교과서에서만 보던 비상 계엄령이 책 밖으로 튀어나온 지금 우리는 역사의 한순간에 서 있다"며 "저는 이 자리에서 우리 정부에게 '대체 당신들이 말하는 민주주의가 뭐냐'고 묻고 싶다"고 말했다. 또 국민의힘도 질타했다. 여고생은 “우리나라에서 보수의 의미는 이미 문드러진 지 오래”라며 “국민의힘은 더 이상 보수주의 정당이 아니라 반란에 가담한 반민족 친일파 정당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의원들을 향해서도 "자신이 한 말을 지켜라”며 당신들이 말하는 질서 있는 퇴진의 결과가 국회 퇴장이냐"며 비판을 이어갔다. 이어 "국민의힘 의원들은 당의 배신자가 되는 것이 아닌 국민의 배신자가 되는 것을 선택했다”며 “지금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은 대체 무슨 자격으로 배지를 달고 서울에 있냐"고 했다. 윤 대통령에 대해서도 "국민의 목소리가 당신에겐 괴담이냐”면서 “대국민 담화 2분, 아이돌 영상통화냐? 2분이면 컵라면 하나도 못 끓여 먹는다”고 꼬집었다. 그는 “우리가 공포에 떨었던 3시간 동안 대통령이란 작자는 대체 어디서 뭘 하고 있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고생은 "국민들이 두 눈 시퍼렇게 뜨고 보고 있는데 본인들 당에 미래가 있다고 생각하냐. 대한민국 전국에서 쏘아 올린 촛불이야말로 진정한 국민의 힘"이라며 "여당 국민의힘은 자신들의 이름 앞에 부끄럽지 않냐? 시민들이 정치인들에게 투표 독려하는 나라가 세상천지 어디에 있냐. 당신들이 포기했던 그 한 표는 우리 국민이 당신들을 믿고 찍어준 한 표 덕분인데 왜 그 한 표의 무거움을 모르느냐"고 질타를 쏟아냈다. 마지막으로 "저와 제 친구들은 5.16 군사 정변을 겪지 않았으나 2014년 세월호를 겪었으며, 5·18 민주화운동을 겪지 않았으나 2022년 이태원 참사를 지켜봤다"며 "함께 역사를 바로잡고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그 길이 우리의 미래이자 우리의 이름"이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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