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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변신한 차인표, '전교생 13명' 학교 찾았다… SNS에 "공정한 민주국가 물려주길"
서경스타 TV·방송 2024.12.11 09:57:37배우 겸 작가 차인표가 비상계엄 후폭풍으로 혼란스러운 사회 분위기에 대해 "공정한 민주국가를 후대에 물려주고 싶다"고 소신을 밝혔다. 차인표는 지난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내 신애라와 중학교 특강 당시 함께 찍은 사진과 민주주의를 언급한 글을 올렸다. 그는"전교생 13명과 선생님 앞에서 저자 특강 및 금쪽 상담까지 진행했다"며 "지루했을텐데 집중해 준 아이들의 반짝이는 눈빛과 독후감은 마음에 담아왔고, 전교생이 쓴 질문지는 기념으로 보관하려 가지고 왔다"고 당시 분위기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문학은 나이나 지역을 구별하지 않고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것 같다"며 "아이들과 눈을 맞추며 어른으로서의 책임감을 다시금 느꼈다"고 했다. 특히 비상계엄 이후 불안한 정치적 상황을 염두에 둔 듯 "올바른 지도자와 성숙한 국민들이 함께 어울리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우리는 다시 일어설 것이다. 봄의 새싹처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차인표는 지난 6월 ‘제1회 옥스퍼드 한국 문학 페스티벌’의 첫 초청 작가로 선정돼 강연에 나섰다. 차인표는 ‘오늘예보’(2011),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2021), ‘인어 사냥’(2022) 등 장편 소설 3편을 펴냈다.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소설로, 영국 옥스퍼드대 학생들의 필수도서로 선정되면서 베스트 셀러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
"尹 잘했다"던 차유람 남편…"기레기 XX들아, 짐승처럼 살지 말자"
서경스타 TV·방송 2024.12.11 09:45:24‘당구 여신’ 차유람의 남편인 이지성 작가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시도를 옹호하는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가운데 언론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11일 이 작가는 페이스북을 통해 언론의 보도 방식을 비판하며 자신의 발언 의도를 해명했다. 그는 “이게 무슨 대단한 발언이라고 어제 하루 여기저기 실시간 검색 1위는 다 찍은 듯”이라며 “기레기들 늘 그렇듯 앞뒤 싹 자르고 황당한 제목 붙이고 언론 공개 처형도 여러 번 당하니까 관록이 붙는 것 같다”고 적었다. 특히 보도 과정에서 아내 차유람이 거론된 것에 대해 “기레기 XX들아, 가족은 건드리지 말자. 그것도 여자는 건드리지 말라”고 비판했다. 이어 “인간의 탈을 쓴 짐승처럼 살지 말자. 짐승처럼 살더라도 발언 당사자인 나만 물어뜯어라”며 강한 불편함을 드러냈다. 이 작가는 논란이 된 발언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윤통(윤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좋아한 적 없고 의대 증원 사태도 거의 제일 먼저 비판했으며, 김건희 여사도 늘 비판했다. 비상계엄도 그날 새벽에 비판했다”고 밝혔다. 다만 “하지만 내가 찍은 대통령이다. 이재명 찍을 수 없어서 피눈물 흘리며 찍었지만, 어쨌든 내가 찍은 사람”이라고 했다. 이어 “그 사람이 잘못된 판단으로 망했고 이제 모든 게 끝났는데, 그런 사람에게 돌 던지는 것 나는 안 한다. 윤통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라며 “상황이 바뀌었다고 입장 바꾸고 뒤통수치고 배신하는 그런 나를 보게 되는 건 견디기 어려운 고통이다. 침묵하는 것 또한 내겐 비슷하게 느껴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유튜브 좀 했다. 그런데 그것 가지고 이 난리법석인가. 진정 이 나라에 의리, 신의 이런 가치는 실종된 것인가. 남자다움? 이런 건 영화 속에서나 존재하게 된 거냐”며 “어쩌다가 이렇게 배신을 밥 먹듯이 하는 잡놈들이 판치는 나라가 된 것인가. 나라가 무섭게 망하는 소리가 들린다”고 비판했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 9일 이 작가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이었다. '윤석열 잘했다. 남자답다. 멋있다'라는 제목의 이 영상에서 그는 비상계엄 시도에 대해 "실패해서 안타까운 것"이라며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특히 “비상 계엄은 법에 어긋난 것도 아니다.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며 계엄의 법적 정당성을 주장했고 야당을 겨냥해 “이 XX들아, 너희들 때문에 전시잖아. 대한민국이 주사파의 전쟁이지. 전시가 아니었던 적이 있냐. 멀쩡한 박근혜 대통령 잡아 가두고 탄핵하고, 이게 반란 아니냐. 너희가 전시를 만들지 않았느냐”라는 등 거친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나아가 “단지 실패해서 안타까운 거다. 내 꿈이 그거였다. 구국의 영웅이 헬기 타고 국회 가서 북한 중국하고 내통하는 간첩 다 잡아들이고, 증거 전 세계에 공표하고, 자유 대한민국 다시 일으켜 세우는 거”라며 “이승만, 박정희가 만든 국가를 재건하는 거. 그게 저의 꿈”이라고 했다 김건희 여사 관련 발언에 대해서도 "남자가 자기 여자를 지켜야지. 나라도 그렇게 하겠다. 그게 바로 멋진 남자다"라며 윤 대통령의 입장을 옹호했다. 이는 일각에서 제기된 '부인 보호용 계엄' 비판에 대한 반박으로 보인다. 한편 이 작가의 아내인 차유람은 2022년 프로당구 선수 은퇴 후 국민의힘에 입당했다가 최근 프로선수로 복귀한 바 있다. 두 사람은 2015년 결혼해 현재 두 자녀를 두고 있다. -
비상계엄 사태 직후 '서울의 봄' IPTV 시청수 1000% 급증
서경스타 영화 2024.12.11 09:39:51'12·3' 비상계엄 사태 직후 영화 '서울의 봄'을 IPTV로 본 시청자가 100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영화진흥위원회 온라인상영관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서울의 봄'은 지난 4일 하루 동안 SK Btv, LG U플러스 tv, 지니 TV 등 IPTV에서 총 1천150건의 시청 수를 기록했다. 이는 97건을 기록한 지난 3일과 비교해 1085% 증가한 수치다. 일간 박스오피스 순위 역시 3일 23위에서 4일에는 3위로 훌쩍 뛰어올랐다.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오른 작품이 '베테랑 2', '아마존 활명수', '대도시의 사랑법', '보통의 가족' 등 최신작인 점을 고려하면, 개봉 1년이 넘은 '서울의 봄'이 최상위권으로 다시 진입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서울의 봄'은 이후에도 5일 1000건, 6일 1393건, 7일 1892건으로 시청 수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이 작품은 넷플릭스에서는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닷새 연속 '톱 10' 영화 차트 정상을 지켰다. 넷플릭스에서도 '파일럿', '탈주', '한국이 싫어서' 등 최신작을 제쳤다. '서울의 봄'의 이 같은 '역주행'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비상계엄령을 내렸다가 국회 결의에 따라 이튿날 해제한 사태와 관련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이번 사태가 12·12 군사 반란을 다룬 '서울의 봄'을 떠올리게 한다는 게시글과 패러디 포스터, 각종 밈이 잇따라 올라왔다. 극장 재개봉과 텔레비전 방영 요청도 이어졌다. 김성수 감독이 연출한 '서울의 봄'은 권력을 잡기 위해 반란을 일으킨 보안사령관 전두광(황정민 분)과 그를 막으려는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의 숨 막히는 9시간을 그린 작품이다. 지난해 11월 개봉 당시 20∼30대 관객 사이에서는 관람 도중 심박수가 올라가는 사진을 온라인에 올리는 '분노 챌린지'가 유행했다. 입소문을 탄 '서울의 봄'은 최종 130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
[속보] 경찰청장 공백에 차장이 직무대리…국회경비대장 직무 배제
사회 사회일반 2024.12.11 09:37:38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 사태의 여파로 경찰 지휘부가 공백 상태가 되자 11일 경찰청장 직무대리를 맡은 이호영 경찰청 차장이 "민생치안 확립을 위해 맡은 바 직무에 매진하라"고 당부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차장은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전국 지휘관 화상 회의를 소집해 이 같이 말했다. 비상계엄령 선포 사태에 대해서는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을 중심으로 한 치의 의혹을 남기지 않도록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새벽 내란 혐의로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이 경찰에 긴급체포되면서 이 차장이 경찰청장 직무대리를 맡았다. 서울청장 직무대리는 최현석 서울청 생활안전차장이 맡았다. 경찰청은 비상계엄령 선포 사태 당시 국회 출입 통제에 관여한 목현태 국회경비대장도 현 보직 유지가 어렵다고 판단해 직무에서 배제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민생침해범죄 단속, 겨울철 재난 상황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경찰청은 "헌법과 법률에 따라 엄정하게 정치적 중립을 유지하고, 국민의 안전한 일상 확보에 빈틈이 없도록 주어진 소임을 충실히 할 것을 약속한다"고 전했다. -
신한證 "외국인, 계엄 사태 이후 이탈 줄어…반도체·방산 저가매수"
증권 국내증시 2024.12.11 09:22:38신한투자증권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 사태에 따른 정치 불안에도 외국인 투자가들이 저가 매수에 나선 덕에 시장이 비교적 안정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보고서에서 “비상계엄 사태 이후 첫 거래일인) 지난 4일부터 5거래일간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조 1000억 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지만 같은 기간 선물은 8000억 원 순매수했다”며 “외국인들이 상대적으로 침착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노 연구원은 “외국인은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 및 정책 공백에도 (국내 주식) 비중 축소 속도를 오히려 줄이고 있다”며 “국내 주식 시장 변동성을 견인한 주체는 오히려 개인”이라고 설명했다. 역사적 최저치까지 떨어진 코스피 밸류에이션이 외국인들의 저가매수 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노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의 12개월 후행 PBR(주가순자산비율)은 지난 9일 연저점 당시 0.8배 전후로 하락했다”며 “이 레벨은 유동성 리스크가 번지지 않은 국면에서 역사적 최저치에 가깝다”고 짚었다. 노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반도체와 방산 업종을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5거래일간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은 네이버(NAVER(035420)) SK하이닉스(000660),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두산에너빌리티(034020), 현대로템(064350),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 등”이라며 “반도체, 방위산업 종목의 가격 조정을 매수 기회로 활용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순매도 상위 종목에 삼성전자(005930), KB금융(105560), 신한지주(055550), 하나금융지주(086790) 등이 오른 것에 대해서는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등 정부 정책의 영향력에 민감한 종목은 팔았다고 분석했다. 노 연구원은 선물 옵션 동시 만기에 따른 변동성을 주의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수급 중심이 외국인으로 구성된 상황에서 현재 상황은 (주가의) 중장기 방향성에 부정적이지 않다”며 “다만 외국인 선물 롤오버(만기연장)는 지난 9월 만기일 이후 3만 5600여 계약에 달했기에 오는 12일 선물옵션 동시 만기는 우선 확인하고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
비상계엄 사태 속 "시민생활 최우선" 노관규 순천시장…민생안정 대책반 가동
사회 전국 2024.12.11 09:16:5812·3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국내 상황과 내수경기 침체, 민생불안 등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고 지역내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전남 순천시가 선제적인 ‘민생안정 대책반’을 가동했다. 11일 순천시에 따르면 민생안정 대책반은 부시장을 대책반장으로 시민행정, 민생경제, 복지돌봄, 도시안전, 정책홍보 등 5개분야 21개부서 32명으로 상황 종료시까지 운영한다. 시는 민생안정 대책반을 통해 서민생활과 지역경제 안정을 위한 분야별 안정대책을 수립하고 추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분야별로 소상공인, 중소기업의 애로사항 해소를 위한 행․재정적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지방 공공요금 등 지역물가의 안정적 관리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또한 대설, 한파, 화재 등 겨울철 재난 예방과 재난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시설 점검을 실시하며, 화재 위험성이 높은 다중이용시설, 아파트 지하주차장 등을 집중 점검하는 등 겨울철 재난 대비 태세를 강화한다. 특히 노인, 장애인,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을 위한 생계지원과 복지사업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겨울철 의료수요 증가에 대비한 비상진료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순천시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에 곧바로 이어진 탄핵 정국에 오는 14일 열기로한 크리스마스 축제를 취소하기로 했다. 이 행사는 트리 점등식과 연계한 캐럴 콘서트다. 오천 그린광장 무대 주변에 경관 조명, 크리스마스트리를 꾸미고 산타 선물 이벤트, 소원 부스, 캐리커처 체험 등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시민과 함께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마무리하려는 취지였지만, 탄핵 논의가 오가는 국정 상황을 감안하면 취소가 불가피했다고 순천시는 전했다.단, 경관조명 트리 점등식은 간소하게 치르기로 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힘들었던 한 해를 마무리하며 시민들과 작은 따뜻함이라도 나눌 계획이었지만, 나라사정이 너무 엄중한 상황이기 때문에 논의 끝에 취소했다”며 “국내외 정치·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 시민생활 안정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계엄 이후 RP 14조 매입…“금융시장 안정 위해 노력”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12.11 09:12:39한국은행이 비상계엄 선포 직후인 지난 4일부터 총 14조 원 규모로 환매조건부채권(RP)을 매입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와 함께 기획재정부·한은·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은 해외 기관과의 소통 확대를 비롯해 금융 시장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11일 서울 은행연합회관에서 이창용 한은 총재와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감원장과 만나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 회의)를 열었다. 이날 한은은 지난 4~10일 사이 총 14조 원 규모의 RP를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 4일부터 비정례 RP 매입을 실시해 단기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시장 동향을 계속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도 재차 밝혔다. 최 부총리는 “전일 주식 시장은 기관·외국인 투자가의 매수세가 유입돼 최근의 낙폭을 일부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도 “여전히 불확실성이 큰 만큼 금융·외환시장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과도한 변동성에 대해 시장 심리 반전을 거둘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최근의 비상계엄 및 탄핵 정국이 대외 신인도에 영향을 주지 않게끔 해외 기관과 적극 소통하겠다는 방침도 강조했다. 기재부는 앞선 최 부총리와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화상 면담에 이어 오는 12일 주요 신용평가사 콘퍼런스 콜도 열 계획이다. 한은은 11일에 국내 외국계 은행 대표 간담회와 14~15일 해외 투자은행(IB) 딜러·애널리스트 콘퍼런스콜을 개최할 방침이다. 금융위도 조만간 기관투자가 대상 간담회를 실시하기로 했다. -
北, 계엄사태 8일 만에 보도 "괴뢰한국 땅 아비규환"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4.12.11 09:11:13북한이 한국 계엄 사태 발생 8일 만에 대내외 매체에 소개했다. 북한은 “윤석열 괴뢰가 한국 땅을 아비규환으로 만들어놓았다”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1일 "심각한 통치 위기, 탄핵 위기에 처한 윤석열 괴뢰가 불의에 비상계엄령을 선포하고 파쇼 독재의 총칼을 국민에게 서슴없이 내대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지난 3일 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6시간 뒤 해제, 7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와 국민의힘 의원들의 집단 퇴장으로 탄핵안이 무효가 된 소식을 상세히 알렸다. 통신은 “여러 대의 직승기와 육군특수전사령부의 깡패무리를 비롯한 완전무장한 계엄군을 내몰아 국회를 봉쇄하였다”며 계엄 과정에 군이 동원됐다는 사실도 전했다. 아울러 7일 윤 대통령 탄핵안이 폐기된 후 서울에서 촛불집회와 시위가 광범위하게 전개됐다고 소개했다. 통신은 “국제사회는 괴뢰 한국에서 벌어진 비상계엄 사태, 탄핵 소동에 대해 한국 사회의 취약성이 드러났다, 윤석열의 갑작스러운 계엄령 선포는 절망감의 표현이다, 윤석열의 정치적 생명이 조기에 끝날 수 있다고 예평하면서 엄정히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북한 주민들이 볼 수 있는 노동신문 6면에도 실렸다. 신문은 혼란스러운 남한 모습을 부각하려는 듯 국회의사당 앞에서 진행된 촛불집회 사진 21장도 지면에 실었다. 그러나 계엄 당일 국회로 진입한 계엄군과 국회 직원·시민이 계엄군을 가로막거나 항의하는 사진은 게재하지 않았다. 이는 군에 반발하는 일반 시민의 모습을 북한 주민들에게 보여주지 않으려는 의도로 보인다. 북한이 대남 비난 보도를 다시 내놓은 것은 지난 4일 노동신문을 통해 윤 대통령 비난 성명과 집회 소식을 전한 후 7일 만이다. 북한은 지난달 중순부터 윤 대통령 비난 집회 소식 등을 매일 보도하다 5일부터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등 남한 내 동향과 반정부 시위 소식을 일절 보도하지 않았다. -
야당 질타에 공개된 합참 ‘기밀’시설·정보자산…국방위원장·국방차관 서둘러 제동[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4.12.11 09:00:00국회 국방위원회가 10일 연 12·3비상계엄 관련 긴급 현안질의를 5차 질의까지 끝내지 못하고 날짜가 11일로 넘어가면서 여야 합의에 따라 차수를 변경해 지속하기로 했다. 11일 0시 5분부터 6차 질의를 이어갔다. 새벽 1시쯤 들어서자 돌발 발언이 나왔다. 국군의 모든 작전부대를 지휘하는 합동참모본부 내부 보안시설(일명 B2벙커)과 정보자산이 공개되는 발언이 잇따랐다. 비상계엄 당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박안수 계엄사령관 등이 주둔해 계엄군을 지휘하던 곳이라 야당 의원들이 계속해 질타하고 몰아세우는 탓에 답변 중에 시설 명칭과 구조, 정보자산 등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이다. 북한에게 알려지면 안되는 군사 기밀이다. 비상계엄 당시 계엄사령관을 맡은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윤 대통령이 4일 새벽 1시를 조금 넘겨 합참 지휘통제실을 방문했다”고 밝히며 “윤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 등과 결심지원실(결심실)에 들어가 별도의 회의를 했다”며 결심실 회의를 처음 밝혔다. 결심지원실은 합참 지하 3층인 전투통제실 내부에 마련된 별도의 보안 시설이다. ‘보안시설 안의 보안시설’로 꼽힌다. 말 그대로 군 수뇌부가 안보 등과 관련한 사안을 결심하기 위한 회의 장소로 소수 인원만 출입이 가능하다. 박 육참총장은 지난 5일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윤 대통령이 4일 새벽 1시를 조금 넘겨 합참 지휘통제실을 방문했다”고 밝힌 바 있지만, 결심지원실 존재를 처음 확인했다. 특히 추가 보충 답변을 하면서 합참 주요 회의실과 전투통제실, 결심지원실의 위치를 구체적으로 묘사해 답변을 제지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부랴부랴 국민의힘 소속 성일종 국방위원장과 국방부 장관 직무대리인 김선호 국방부 차관은 기밀인 군 지휘시설을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긴급 제동을 걸었다. 야당 몰아세우자 답변 과정서 기밀 공개 심지어 국방위에 출석해 여야 의원들로부터 가장 많을 질타를 받았던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도 “군이 수 년에 걸쳐 만든 중요한 정보 인적 자산의 실명을 언급하는 것도 자제해 달라”며 국방위원들에게 호소하기는 진풍경이 그려졌다. 야당이 강한 질책에 군 장성들이 답변 과정에서 기밀인 군 시설과 정보자산 등을 공개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야당이 주장하고 확인하려는 것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에 깊이 관여했다는 정황이다. 윤 대통령은 4일 오전 1시에서 1시30분 사이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같은 경내에 지하로 연결된 합참 지하 4층 지휘통제실로 건너간(대통령실 국가위기관리센터와 합참 B2벙커가 연결된 것도 군사 기밀) 후 지하 3층의 전투통제실로 이동해 김 전 국방부 장관, 박 육참총장, 김명수 합동참모본부 의장 등 군의 주요 지휘관들과 전투통제실 내 별도로 마련된 결심지원실에 들어가 회의했다는 주장이다. 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CCTV 영상에 찍힌 군인들이 선관위 전산실 서버를 촬영하는 모습에 대해 야당 의원들이 질타가 이어졌고 국군정보사령부의 정보자산도 공개됐다. 야당에서 ‘(정보사 예하) 100여단은 누가 대기시켰느냐’며 선관위를 장악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100여단은 특수임무를 수행하는 정보사 예하 부대 중 하나로 역시 존재 자체가 공개되지 않는 기밀로 분류된다. 정보사 고위 관계자는 100여단의 임무에 관해 “군사보안상 답변이 제한된다”고 말을 아끼며 답변을 거부하기도 했다. 한 예비역 장성은 “비상계엄 당시의 진실을 밝히는 것이 중요하지만 군이 비밀리에 구축하고 현재도 북한에 대한 대비태세에 작전을 지휘하는 기밀 시설을 공개하는 것은 위험스러운 행태로 안보 손실로 이어진다”며 “야당도 진실 확인을 명분으로 무조건 몰아세우지 말고 군 최고 지휘관들도 책임 회피로 때문에 보안 사안을 노출하는 발언은 삼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영상]공군 장성, 국회서 군화 벗고 '폰 게임'…"당신 정신 있어요"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12.11 08:54:37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서 공군 한 장성이 정회 중 군화를 벗고 스마트폰 게임을 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0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 긴급 현안질의는 늦은 시간까지 이어졌다는데 저녁 식사 등을 위해 회의는 잠시 정회됐고, 공군 장성의 스마트폰 게임은 이때 포착됐다. 이 장성은 회의가 정회된 오후 7시 40분께 식사를 마치고 질의장으로 돌아와 군화를 벗은 채 스마트폰 게임에 몰두했다. 회의장은 국회방송 유튜브로 생중계되고 있었지만, 본인은 이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 5분간 게임을 하던 장성은 주변 관계자가 생중계 중이라는 사실을 알리자 놀란 듯 스마트폰을 내려놓았다. 스마트폰 게임 사실은 온라인 등을 통해 삽시간에 확산됐다. 국방위 소속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다음 날 오전 1시께 산회를 앞두고 이 장성을 불러일으켜 질타했다. 안 의원은 "당신 정신 있어요? 45년 만에 계엄이 있어서 나라가 난리고 장관 구속되고 대통령이 내란수괴죄로 구속에 직면해 있는데…"라고 했다. 김선호 국방부 차관은 "진상을 확인하고 확실히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
"계엄은 정당한 직무수행, 탄핵몰이는 반역"…창원시의원 발언 논란
사회 전국 2024.12.11 08:33:22경남 창원시의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가 정당하다는 취지의 발언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남재욱 국민의힘 창원시의원은 10일 제139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민생 예산 삭감 반대 및 국회 정상화 촉구 건의안’ 찬성 토론을 하며 “6시간의 비상계엄은 헌법의 최고 수호자인 대통령의 직무수행이었음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이 계엄령을 발동하지 않으면 안 될 충분하고 정당한 이유가 있음을 확인한다”며 “범죄적 정략가와 음모적 언론이 카르텔을 맺어 주권자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에 대해 자진사퇴와 탄핵몰이를 하는 것은 국민과 국가에 대한 반역 범죄임을 확인한다”고 강조했다. 남 의원은 “이미 해제된 비상계엄의 실체적 이유가 2020년 4.15 총선 이후 투개표의 전자적 부정과 선거 조작에 대한 주권자 국민의 광범위한 불신, 선거관리당국의 ‘전자적 증거’의 의도적 은닉에 대한 증거의 압수인 것으로 나타났음을 확인한다”며 “국민의 주권을 위임받아 헌법을 수호할 최고의 책무를 지는 대통령은 적법하고 정당한 모든 수단을 통해 음모·기만·선동카르텔의 반국가 정변(쿠데타)과 국민주권 찬탈의 망동을 제압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남 의원은 해당 글이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이 발표한 내용임을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 정쟁 중단과 정상화를 촉구하며 건의안 찬성 의사를 표했다. 남 의원 발언 후 민주당 의원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곧바로 건의안 반대 토론에 나선 민주당 문순규 의원은 “교수들이 했다는 그 내용에 남 의원은 동의한다는 말이냐”며 “동의를 하니까 그 토론을 했으리라 본다. 정말 최소한의 양식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대통령의 불법적이고 위헌적인 그 계엄을 정당화하는 그런 발언을 이 신성한 의회에서 어떻게 한단 말이냐. 정말 극우적이고 일베스러운 유튜브 방송 아니냐”며 “윤 대통령이 했던 불법적이고 위헌적인 계엄, 전 국민을 불안과 공포로 몰아넣었던 그것을 어떻게 동의하겠느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생 예산 삭감 반대 및 국회 정상화 촉구 건의안’을 남 의원이 한 그 토론에 입각해 동의한다면, 그야말로 윤석열 대통령의 불법·위헌적 계엄을 옹호, 찬성하는 것과 똑같다”고 강조했다. 건의안과 관련한 마지막 발언자로 나선 국민의힘 박선애 의원은 “주제의 본질을 떠난 발언들을 계속하고 있다”며 삭감된 예산을 거론하고 나서 “계엄령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인데 권한을 사용함에 있어 일정한 방식이 좀 어긋난다면 그 방식에 대해 문책해야지, 왜 계엄령이 잘못됐다고만 하느냐”고 말해 민주당 의원들 반발을 샀다. 해당 건의안은 재석의원 41명 중 국민의힘 25명이 찬성하고 민주당 16명이 반대해 가결됐다. -
비상계엄 악용 사기까지…"불법 리딩방 주의"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4.12.11 08:25:33A씨는 9월 인스타그램에서 주식 강의, 투자정보를 무료로 제공한다는 광고를 보고 B씨에게 연락했다. B씨는 자신을 미국 시카고에 본사를 둔 금융사 관계자로 사칭하며 A씨에게 주식을 추천하고 M사 주식거래 앱 설치를 권유했다. B씨는 A씨에게 5000만 원을 빌려주며 투자를 권유했고 이후 앱 화면을 조작해 1억 원의 수익을 보게 한 것처럼 꾸몄다. 이후 A씨가 수익금 출금 신청을 하자 B씨는 대여금 5000만 원을 먼저 상환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비상계엄을 이유로 금융감독원의 자금출처 조사를 받아야 하니 기존 입금액만큼을 추가 납입해야 한다고 속였다. 금융감독원은 11일 최근 비상 계엄 사태 이후 이를 이유로 금감원의 자금출처 조사를 빙자한 불법 리딩방 사기가 발생했다며 소비자경보 주의를 발령했다. 금감원은 제도권 금융사는 단체 채팅방 등을 통해 주식거래 앱 설치를 유도하지 않으므로 소비자는 금융사를 사칭한 불법업체에 속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금감원은 불법 금융투자 사기가 의심될 경우에는 반드시 투자 추천, 사설 주식거래앱 설치 권유 등 관련 증빙자료(녹취, 문자메시지 등)를 확보해 수사기관 또는 금융감독원에 신고해야 한다고 전했다. 금감원은 "계엄을 이유로 투자자의 자금출처를 조사하지 않으니 자금 출처 심사를 위해 입금을 요구하더라도 절대 응하지 말아야 한다"며 "최근 정치상황을 악용한 투자 사기 발생 가능성에 더욱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
경찰 특별수사단, 사상초유 '내란혐의' 경찰청장·서울청장 긴급체포
사회 사회일반 2024.12.11 08:06:43경찰이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을 11일 긴급체포했다. 경찰이 최고위급 수뇌부의 신병을 한꺼번에 확보한 것은 사상초유의 일이다.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이 계엄 당일 국회 출입통제를 지시한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을 이날 새벽 긴급체포했다. 특별수사단은 이날 오전 3시 49분께 "조 청장, 김 청장을 내란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비상계엄 당시 두 차례 이뤄진 국회 전면 출입통제 조치를 일선 경찰에 하달하는 등 계엄 해제 표결을 위해 국회로 향하는 국회의원 등의 출입을 막은 혐의(형법상 내란 등)를 받는다. 조 청장이 전날 오후 4시부터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서, 김 청장이 오후 5시 30분부터 서대문 경찰청에 출석해 조사받은 뒤 각각 11시간, 10시간여 만이다. 경찰은 형법상 내란 혐의는 사형까지 가능한 중범죄인 점,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긴급체포한 것으로 보인다. 조 청장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 경찰력을 보내 계엄군의 계엄집행에 협조한 의혹도 받고 있다. 체포된 조·김 청장은 조사를 마친 뒤 서울 남대문경찰서 유치장으로 이송됐다. 특별수사단은 앞서 이들로부터 임의 제출받아 압수한 휴대전화를 포렌식해 이들을 출국금지한 바 있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거쳐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체포 시점 48시간 이내에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거나 법원에서 발부받지 못한 경우 이들을 석방해야 한다. . -
김용현 구속에…尹 내란죄 겨냥, 빨라지는 수사 시계
사회 사회일반 2024.12.11 08:00:00법원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검찰의 ‘12·3 비상계엄 사태’ 수사에 물꼬가 트였다. 검찰이 비상계엄 사태를 겨냥해 전담 수사 조직을 구성한 지 단 나흘 만이다. 비상계엄 사태가 발생한 지 단 일주일 만에 핵심 관계자에 대한 구속 수사에 나서면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정 칼날을 드리우기 위한 첫 관문을 통과했다. 검찰이 김 전 장관의 구속영장에 ‘윤 대통령과 공모했다’는 내용을 담았고, 이를 법원이 인정하면서 윤 대통령은 형법상 내란죄 ‘수괴(우두머리)’로 수사를 받게 될 공산이 커졌다. 서울중앙지법 남천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0일 김 전 장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거쳐 11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범죄 중대성과 혐의 소명 정도, 증거 인멸 염려 등에 따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는 게 법원 측 설명이다. 법원은 특히 내란중요임무종사 등 김 전 장관의 혐의가 검찰청법상 검사가 수사를 개시할 수는 범위라고 판단했다. 이는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이 구성된 지 단 일주일 만이다. 충암고 7회 졸업생으로 윤 대통령의 1년 선배인 김 전 장관은 검찰의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다가 지난 8일 새벽 1시 30분께 자진 출석했다. 이후 6시간여 조사만 에 검찰에 긴급 체포됐다. 특수본은 앞서 9일 내란 중요임무 종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김 전 장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전 장관은 위헌·위법한 계엄 선포를 윤 대통령에게 건의하고, 부하들에게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군 병력을 투입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다만 김 전 장관이 “모든 책임은 오직 저에게 있다”며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했다. 이날 열린 영장실질심사는 검찰만 출석하면서 단 20분 만에 종료됐다. 첫 구속 수사에 성공하면서 검찰은 김 전 장관을 최장 20일 동안 수사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윤 대통령에 대한 압수수색, 소환 조사 등 강제 수사의 길도 열렸다. 검찰이 김 전 장관에 대한 구속 수사에 착수하면서 윤 대통령을 내란의 정점으로 판단했고, 이를 법원이 구속영장 발부라는 측면에서 사실상 인정했기 때문이다. 검찰은 윤 대통령이 김 전 장관과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곽종근 특전사령과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과, 조치호 경찰청장 등과 공모해 국헌 문란을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켰다고 보고 있다. 때문에 김 전 장관에 대해 내란 수괴 혐의가 아닌 중요 임무에 종사한 혐의를 적용했다. 윤 대통령이 주범인 만큼 김 전 장관은 공모공동정범이라는 것이다. 형법 제87조(내란)에 따르면 대한민국 영토의 전부 또는 일부에서 국가권력을 배제하거나 국헌을 문란하게 할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자는 △우두머리 △모의·참여·지휘 △부화수행(附和隨行·다른 사람 주장에 따라 행동)·단순 가담 등으로 나눠 처벌한다. 우두머리의 경우 사형, 무기징역 또는 무기금고다. 모의·참여·지휘나 중요 임무 종사한 자는 사형, 무기 또는 5년 이상 징역이나 금고, 부화수행이나 단순 폭동 가담은 5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에 처한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검찰은 윤 대통령으로 수사 칼날을 정조준하기 위해 비상계엄에 가담한 이들을 수사하면서 지시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수 있다”며 “향후 비상계엄 과정을 파악하기 위해 대통령실 등에 대한 광범위한 압수수색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윤 대통령 수사를 위한 증거·증언 확보 등 혐의 다지기에 나설 수 있다는 얘기다. -
美中 양자컴 패권경쟁 격화하는데…韓, 추격도 버겁다
산업 IT 2024.12.11 07:31:47양자컴퓨터 기술을 두고 미중 패권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내년은 유엔이 정한 ‘국제 양자 과학기술의 해’로 업계에서는 양자기술 개발과 상용화에 속도가 붙는 ‘양자원년’으로 여겨진다. 1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행사 미국 소비자가전쇼(CES)에서도 양자를 주제로 한 프로그램도 신설됐다. 이 가운데 미국은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초격차 기술을 선봬는 한편 중국도 민·관 공조로 추격에 나섰다. 11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양자컴퓨터 기업 ‘오리진퀀텀컴퓨팅 테크놀로지’는 벙부의대와 함께 양자컴퓨터를 의학 연구에 활용하는 자국 최초의 연구기관 ‘허페이 양자컴퓨팅·데이터 의학연구소’를 출범했다. 방대하고 개인정보 유출에 민감한 의료 데이터를 양자컴퓨터로 분석·관리하고 신약 연구 등에도 응용해 의학 분야에서 양자컴퓨터 상용화를 앞당기겠다는 것이다. 오리진퀀텀은 1월 자체 양자컴퓨터 ‘오리진우콩’을 출시해 137개국에 보급했다. 또다른 기업 퀀텀시텍은 중국과학원과 504큐비트(양자정보처리 단위)급 양자칩 ‘샤오홍’를 개발하고 이를 탑재한 양자컴퓨터 ‘톈옌-504’를 6일 출시했다. 미국은 빅테크를 중심으로 초격차를 꾀한다. 구글은 9일(현지 시간) 최신형 양자칩 ‘윌로’를 공개했다. 윌로는 양자컴퓨터의 상용화를 가로막는 고질적 난제인 ‘오류정정’ 문제를 30년 만에 처음으로 해결, 큐비트(양자정보처리 단위)를 늘리면서도 ‘임곗값 이하’의 오류율을 달성할 수 있는 게 구글의 설명이다. 양자컴퓨터 성능을 높이려면 양자정보처리 단위인 큐비트 수를 늘려야 하지만 동시에 계산 오류도 잦아진다는 모순이 있다. 1000큐비트 양자컴퓨터도 등장했지만 1000번 계산에 1번꼴로 발생하는 잦은 오류를 오류정정을 통해 1조 번의 1번꼴로 줄이지 못하면 상업적 활용은 어렵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윌로는 큐비트들을 사각형 격자 구조인 ‘표면 코드’로 묶어 서로 오류를 보정할 수 있는 시스템을 통해 이 모순을 풀었다. 큐비트가 많아질수록 오히려 오류율은 기하급수적으로 낮아지도록 설계된 것이다. 큐비트를 17개에서 49개, 97개로 늘릴 때마다 오류율이 거의 절반씩 떨어졌다고 구글은 전했다. 윌로는 또 특정 작업에서 현존 최강의 슈퍼컴퓨터 ‘프론티어’로도 10셉틸리언(10의 24제곱)년이 걸리는 작업을 5분 만에 해낼 수준의 연산 속도를 자랑한다. IBM도 지난 달 최신 양자칩 ‘퀀텀 헤론’을 공개했다.최근 연세대학교 송도캠퍼스에 도입된 127큐비트급과 비교해 동일한 연산 작업에 걸리는 시간을 기존 112시간에서 2.2시간으로 50배 향상시킨 현존 최고 성능의 제품이라고 회사는 강조했다. IBM은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과 미국 클리블랜드클리닉 등 고성능 연산이 필요한 글로벌 연구기관을 집중 공략 중이다. 엔비디아는 직접 양자컴퓨터를 만들지는 않지만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슈퍼컴퓨터 ‘에오스’를 앞세워 구글과 손잡았다. 실제처럼 양자칩 성능을 떨어뜨리는 노이즈(잡음) 환경을 시뮬레이션으로 구현해 성능시험을 지원한다. 한국은 양자기술을 인공지능(AI), 바이오와 함께 선점이 필요한 신기술인 3대 게임체인저로 정했지만 글로벌 경쟁 대응에 발빠르게 나서지 못하고 있다. 2030년대 1000큐비트 양자컴퓨터 등 개발로 미국과 중국을 추격하기 위해 내년 초 국가 컨트롤타워 ‘양자전략위원회’를 출범하고 본격적인 연구개발(R&D)과 산업 육성에 나선다는 방침이지만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로 이마저도 차질이 예상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국가별 양자컴퓨터 기술 수준은 1위 미국을 100점으로 놓으면 중국이 35점으로 2위, 한국은 2.3점으로 12개국 중 꼴찌다. 이덕환 서강대 명예교수는 “이번 사태로 과학계도 위기에 놓였다”며 “리더십 재정비와 정책 재검토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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