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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형' 나훈아도 때렸다…탄핵 정국 속 '거칠어진 입' 김영록 지사 속내는
사회 전국 2025.01.12 14:32:35김영록 전남도지사의 ‘입’이 탄핵정국 속에서 더욱 거칠어 지면서 전국적인 이슈를 타고 있다. 그동안 낙후된 전남의 도지사로서, 예산 확보나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대통령과 정부 여당의 비판에 말을 아꼈지만 연일 ‘정부와 여권, 尹 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같은 김 지사의 정치적 색깔이 분명한 메시지가 본격화한 것은 비상계엄 사태 직후인 12월 4일 부터다. 당시 그는 “헌법적 요건을 갖추지 못한 비상계엄은 즉시 철회돼야 한다. 국민들의 피와 땀으로 만들어진 대한민국과 민주주의를 우리 손으로 지켜야 한다”고 했다. 다음날에도 김동연 경기지사 등 4명의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과 함께 성명을 내고 “윤 대통령 즉시 탄핵”을 촉구하더니, 같은달 7일에는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의결이 국민의힘 의원 무더기 표결 불참으로 무산된 뒤에는 “분한 마음,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페이스북에 썼다. 그의 거친 입은 새해에도 이어졌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가수 나훈아의 정치적 발언에 대해 “양비론으로 물타기하고 사회혼란을 부추길 일이 결코 아니다”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지난 11일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가수 나훈아는 모두가 인정하는 국민가수고, 나 또한 그의 찐팬이지만 요즘 탄핵 시국 관련 발언은 아무리 팬이어도 동의하기 어렵다. 아니 심히 우려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 지사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대통령) 경호처에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협조토록 지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처럼 최근 김영록 전남지사의 발언이 심상치 않은 것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정치적 포석이 깔린 행보라는 해석이 주를 이룬다. 더불어민주당 내 호남 주자가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조기 대선이 현실화 되면 김 지사가 ‘호남의 목소리’를 결집하는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이 같은 해석은 김 지사가 지난해 12월 26일 전라남도청 브리핑룸에서 송년 기자간담회에서도 의중을 비췄기 때문이다. 당시 김 지사는 조기 대선 시 호남주자으로서의 역할에 대해 “고심해보겠다”고 여운을 남겼다. 그는 “호남 유력 정치인이 호남을 대변할 수 있는 인물로 커가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는 말이 나올 때가 있다”며 “호남의 목소리를 키우고 도정을 살피는 것을 큰 의미에서 보는 측면도 중요하다. 이런 부분에 대해 여러 지역민과 함께 고심해보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2026년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남도지사에 도전장을 내밀 후보군의 도전장이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록 전남지사의 3선에 맞서 서부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다선 의원들로 4선의 이개호 의원, 3선의 서삼석 의원이 후보로 거론된다. 민선 7기 전남도지사 선거 당내 경선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신 3선인 신정훈 의원도 출마가 유력 시 되고 있다는 전망이다. 동부권에서는 ‘친명’ 민주당 전남도당 지역위원장인 재선의 주철현 의원, 일 잘하는 단체장으로 손꼽히며 ‘대한민국 생태수도’ 정책으로 순천을 전남 22개 시·군 중 예산·인구 1위에, 혁신 선도도시에 이어 청렴 선도도시로 우뚝 세운 무소속 노관규 순천시장의 전남도지사 출마 여부도 관심사다. -
박지원 "尹 수갑 채워 체포, 이것이 국격"…"권성동, 내란 동조세력"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1.12 14:16:12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2차 집행을 앞두고 "법원 발부 영장에 의거한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가 국론 통합의 길"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에게 수갑을 채워 체포하는 것이 국격이고 국론 분열 종식"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9일 발의된 내란 특검법안과 관련해 "위헌요소가 제거됐다고 법무장관 직무대행도 법사위에서 밝혔고, 여당의 주장을 수용한 법안"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박 의원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향해 "윤석열 하수인으로 무속과 헌법재판소 무력화를 노리는 윤석열식 시간벌기 작전"이라며 "국론 분열자이며 내란 동조세력"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해서도 "특검법은 여야 합의로라고 하는 것은 거부권을 행사하려는 사전 명분 쌓기"라며 "이 역시 국론 분열"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순간 대한민국은 윤석열 체포, 헌재 탄핵심판 두 가지만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현재 경찰 소환 요청에 불응 중인 김성훈 대통령 경호차장을 겨냥해 "국가에 충성하지 않고 탄핵된 윤석열에게 충성하면 내란 동조자이고 공무집행방해로 사법처리된다"고 경고했다. -
尹 "신변안전 우려"…14일 헌재 첫 변론 불출석
사회 사회일반 2025.01.12 11:32:38윤석열 대통령이 14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리는 탄핵심판 첫 변론기일에 출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 대리인단에 속한 윤갑근 변호사는 12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불법무효인 체포영장을 불법적인 방법으로 계속 집행하려고 시도하고 있어 신변안전과 불상사가 우려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변호사는 "대통령이 헌법재판에 출석하기 위해서는 신변안전과 경호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며 "안전문제가 해결되면 언제든 출석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헌재는 14일 첫 정식 변론기일을 시작으로 16일, 21일, 23일, 2월 4일까지 총 5차례 변론기일을 잡았다. -
경찰, 김성훈 차장 체포 방침…경호처 지휘부 공백 현실화
사회 사회일반 2025.01.12 11:32:23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 시도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에 대한 강제 수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은 12일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를 받는 김 차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검찰에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차장은 박종준 전 경호처장이 사퇴한 후 경호처장 직무대행을 맡으며 공동조사본부(공조본)의 2차 체포영장 집행 시도를 막을 경호처 핵심 관계자로 꼽힌다. 경찰 출신인 박 전 처장과 달리 경호처 출신인 김 차장은 윤 대통령 체포 저지를 주장하는 강경파로 분류되기도 한다. 경찰은 이달 3일 이뤄진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막은 대통령경호처 지휘부 4인방을 입건했다. 박 전 처장은 전날까지 2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으면 이진하 경호처 경비안전본부장도 한 차례 경찰 출석요구를 거부한 뒤 끝내 모습을 드러내 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김 차장은 3차례의 소환에 불응했다. 함께 입건된 이광우 경호본부장도 2차례 소환조사를 거부하고 3번째 소환 통보를 받았다. 김 차장은 “엄중한 시기에 대통령 경호업무와 관련해 한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다”는 입장이다. 법원이 김 차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하면 윤 대통령 체포 과정이 한 층 수월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경호처 지휘부의 공백사태가 현실화하고 있는 가운데 경호처 내부의 동요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
야간에도 83㏈ '쩌렁쩌렁' "잠못자 고통" "생계 막막"
사회 사회일반 2025.01.12 11:14:41“체포영장 집행하려던 날에는 하도 시끄러워서 돌아다니는 주민들 눈이 다 벌갰어요. 잠을 못 자서.” (한남동 거주 자영업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의 체포영장 집행이 장기화되면서 대통령 관저 인근 탄핵 찬반 집회도 나날이 거세지고 있다. 관저가 있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지역 주민과 자영업자들은 집회로 인한 소음이 ‘공해 수준’이라면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12일 서울경제신문이 직접 디지털 소음측정기를 이용해 1분 등가소음도(1분간 측정한 소음의 평균치)를 측정한 결과 지난 9일 오전 11시 기준 한남동 관저 인근에서 열린 집회 소음은 최대 83데시벨(dB)까지 치솟았다. 한남대로를 사이에 두고 집회 건너편인 나인원한남 아파트 근처에서도 70dB를 넘는 소음이 측정됐다. 특히 국제루터교회와 일신홀 사이 탄핵 찬반집회 확성기가 동시다발적으로 들리는 구간에서는 “윤석열 체포”와 “이재명 구속” 등 양측의 구호 소리가 들려 피로도가 가장 높았다. 영하 10도에 육박하는 강추위에도 난방버스·은박 담요 등으로 중무장한 집회 참가자들은 오후가 되자 더욱 늘어났다. 소음도 더욱 커졌다. 집회에서 200m가량 떨어진 서울 지하철 한강진역 2번 출구를 나서는 순간에도 마이크와 확성기 소리를 들을 수 있을 정도였다. 서울경제신문이 오후 3시 측정한 집회 소음은 최대 88dB에 육박했다. 88dB의 소음은 흔히 ‘교통정체를 빚고 있는 도로’나 ‘믹서기’ 수준으로 꼽힌다. 영국 왕립국립청각장애인연구소(RNID)는 88dB의 소음에 대한 ‘안전한 노출 시간’을 4시간으로 규정한다. 85dB 이상의 소리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청력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도 강조한다. 문제는 야간 집회가 수 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야간에도 주간과 비슷한 소음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다. 서울경제신문이 해가 지고 난 뒤인 오후 6시께 잰 소음은 83dB이었다. 대통령 관저 인근 부지는 주로 주거지역으로 구성돼 집시법 시행령 소음 기준에도 엄격한 적용을 받는다. 시행령은 주거지역·학교·종합병원 인근에서 열리는 집회·시위에 대해 5분 등가소음도 주간 60dB·야간 50dB·심야 45dB 이하를 확성기 등의 소음 기준으로 삼고 있다. 특히 아이들이 다니는 한남초도 인접해 있어 학습권 침해 문제가 두드러진다. 이날 관할 교육청인 서울중부교육지원청 관계자들은 방과후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의 통학로를 만들고 질서 유지를 지원하고 있었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안에서도 70dB이 측정될 정도로 소음이 커 학생들 스트레스가 상당하다”고 전했다. 학교에 학부모 민원이 다수 접수됐고, 불안한 마음에 직접 아이들을 데려다주는 이들도 늘어났다. 경찰은 현장에서 지속해서 소음을 측정하면서 규정 위반 시 기준 이하의 소음 유지·확성기 사용 중지 등 행정처분을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확성기 일시 보관 조치가 가능하지만 물리적 충돌 등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신중하게 검토해야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이달 7일 체포영장이 재발부되고 탄핵 찬반 집회도 매일 같이 열리면서 지역주민들은 ‘소음 노이로제’에 시달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남동 주민 40대 홍 모 씨는 “시끄러운 게 가장 힘들다. 육성으로 해도 충분한데 노래를 틀고 확성기를 쓰니까 머리가 아플 지경”이라면서 “인근에서 회사를 운영하는데 직원들이 소음 때문에 집중을 못 해 오후 4시면 퇴근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패션·화장품 플래그십 스토어 등이 즐비해 '핫플'로 떠올랐던 한남동 일대 상권도 연이은 집회로 유동인구가 감소했다고 한다. 한남동 소재 부동산에 근무하는 한 직원은 “11월 대설특보 때도 북적이던 동네가 다 죽었다”면서 “계엄령 때 1차로 손님이 줄었다가 회복하나 싶더니 곤두박질쳤다”고 말했다. 집회에서 발생한 쓰레기가 길가에 쌓이는 등 각종 소란도 골칫거리다. 편의점을 운영하는 지점장 김 모 씨는 “편의점 내부 주류 취식이 금지됐지만 어르신들이 자꾸 술을 산 뒤 내부에서 마셔 힘들다”고 호소했다. 한편 10일과 11일 이틀 연속 박종준 경호처장이 경찰 조사에 출석하면서 집회 현장의 긴장감도 더욱 고조됐다. 경기도 의왕에서 온 A(58)씨는 “지난 3일부터 집회에 참가했는데 그네들(체포조)가 언제 쳐들어올지 모르는 만큼 계속해서 자리를 지킬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
[르포]'체포' VS '사수' 긴장감 감도는 한남동…영하의 강추위에도 집회 이어져
사회 사회일반 2025.01.12 10:40:59아침 기온이 영하 8도까지 떨어지며 강추위를 보인 12일 아침,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는 보수·진보 지지자들의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재청구하고 법원이 이를 발부한 지 5일이 지나 영장 집행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관저 인근 집회 현장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날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 인도와 도로를 점거하고 집회에 나선 양 측 지지자들은 불과 십수 미터 떨어진 거리에서 대통령 ‘체포’와 ‘사수’를 외치고 있었다. 반대 진영의 지지자가 그 반대편의 집회 장소를 지나자 조롱과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현장 질서를 유지하고 있는 경찰은 큰 싸움으로 번지기 전 다툼을 막는 모습이었다. 전날 밤을 아스팔트 도로 위에서 지새웠다는 한 진보 집회 참석자는 “어제 광화문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하고 곧장 한남동으로 와서 은박지(보온 담요) 덮어쓰고 밤을 보냈다”면서 “앞서 몸이 안 좋아져 이틀 입원도 했는데 뜻을 전하기 위해 또 나왔다”고 말했다. 한겨울 강추위 속에 장시간 집회를 이어가는 참가자 대부분이 중장년층인 탓에 건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관저 인근에서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경기 구리에서 왔다는 한 보수 집회 참여자는 “매번 현장에 나오지만 주장하는 것은 똑같다”라며 “야당의 입법 폭주에 자유대한민국이 넘어가지 않도록 앞으로도 계속 현장을 찾을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에 신고된 양 측 집회 참석 인원은 총 2만 3000명이다. 이들이 서로 가까운 거리에서 각자의 집회를 이어가는 만큼 경찰은 두 단체가 맞닿아 있는 지점에 대해 경계수위를 높이고 경력을 배치하고 있다. 용산구청도 대규모 인파 밀집에 대비하고 있다. 이날 ‘용산구’라고 적힌 노란 조끼를 입고 경광봉을 든 자원봉사자들이 한강진역과 대통령 관저를 연결하는 육교와 인도에 집중배치돼 안전 관리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BMW 한남 전시장 앞 육교에서 만난 한 자원봉사자는 “사람들이 많이 몰리면 우측통행을 철저히 하도록 통제하는 등 통행 안전을 위해 용산구 주민들이 나왔다”고 말했다. 집회 현장 인근 건물에 입점하고 있는 업체들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시설물 관리에 나서고 있다. 건물 입구에 ‘출입금지’ 안내문을 부착하는 한편 계단 아래에는 접근을 막는 차단띠를 설치하기도 했다. 한 자동차 전시장 관리인은 “간이 화장실이 이렇게 설치되기 전에는 건물로 들어오는 사람들이 많아서 매장 영업에 지장이 컸다”면서 “밤이 되면 계단에 짐을 두거나 쓰레기를 버려두기도 하는데 이를 저지하면 욕설이 날아오기도 한다”고 토로했다. 한편 경찰은 박종준 대통령 경호처장에 대한 2차 조사를 전날 진행하는 등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경호처 지휘부에 대한 수사의 칼날을 겨누고 있다. 경찰은 박 처장을 포함해 이진하 본부장, 김성훈 경호처 차장, 이광우 경호본부장 등 4명을 입건했다. 지휘부가 대거 경찰에 입건되면서 체포영장 집행을 위한 관저 진입이 보다 수월해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경호처가 관저 입구에 차벽 등을 치고 영장 집행에 대비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경찰 측에서도 준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헌정 사상 최초의 대통령 체포가 현실로 옮겨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
충돌·신병 확보해도 묵비권…尹 영장집행 두고 고민 깊어진 공수처[안현덕 전문기자의 LawStory]
사회 사회일반 2025.01.12 08:00:00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재차 발부받은지 엿새째에 접어들면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체포영장을 집행하는 데 있어 경호처와 물리적 충돌 등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게다가 실제 체포에 성공해 조사에 나서더라도 윤 대통령이 묵비권을 행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부터 조사·신병 처리 등까지 결과에 따라 ‘무용론’에 재차 불을 붙일 수 있어 공수처가 넘을 산이 많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성훈 경호처 차장은 11일 오전 10시까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 출석하라는 경찰의 세 번째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김 차장은 10일 박종준 전 경호처장이 사직하면서 현재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경호처는 “김 차장은 엄중한 시기에 경호처장 직무대행으로서 대통령 경호업무와 관련, 한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공지한 바 있다. 국수본 특별수사단은 김 차장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 차장과 마찬가지로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는 등 특수공무집행방해를 받는 박 전 처장과 이진하 경비안전본부장은 11일 경찰에 출석·조사를 받았다. 박 처장이 10일 사임하면서 경호처는 현재 김 차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공수처는 박 처장 사임으로 생긴 경호처 수장 공백이 “영장 집행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법조계 안팎에서는 경호처 지휘부 변동에 따른 내부 반등까지 꼼꼼히 살펴볼 수 있다고 관측한다. 경찰이 체포영장 신청을 고민하고 있는 김 차장은 앞서 구속 기소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가까운 사이이자, 경호처 내 ‘강경파’로 꼽힌다. 그만큼 ‘경호처를 누가 이끌고 있느냐’ 또 ‘지휘 체제에 동요가 일어나는 지’에 따라 체포영장 집행에 대한 공수처의 전략도 달라질 수 있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공수처가 대규모 경찰 인력 동원을 계획 중에 있다고 하지만, 혹시 모를 물리적 충돌은 고민 거리일 수 밖에 없다”며 “김 차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먼저 집행할 지 또 어느 정도 경찰력을 동원할지 등 여러 부분을 고민해야 하는 만큼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성공하더라도, 공수처의 과제는 여전히 여럿이라는 시각도 제기된다. 윤 대통령의 신병을 확보하더라도, 공수처는 48시간 내에 구속영장을 청구해 법원의 판단을 받아야 한다. 게다가 체포에 이은 구속으로 100% 신병을 확보하더라도, 윤 대통령이 조사 과정에 응할지도 미지수다. 윤 대통령 측이 지난 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소해라. 아니면 사전영장(미체포 피의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라. 그러면 법원 재판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 측은 공수처에는 내란죄 수사권이 없고, 무효인 체포영장에 의한 불법 수사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은 그대로다”면서도 “더는 분열과 갈등이 있어서는 안 되고, 국민을 불편하게 하고 공무원이 희생되는 건 막아야 하니까 법원에서 진행되는 절차에는 응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과거 여러 정치적 사건에서도 체포영장 집행이 안 된 사례가 무수하다. 유명한 정치인들이 진술거부권을 행사해 피의자 조사가 아무 의미 없었던 적이 많다”며 “체포영장이나 조사는 수사의 마지막 단계라서 증거가 확보돼 있으면 기소하든지, 꼭 조사할 거면 구속영장을 청구하라는 게 기본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겉보기에는 한 발 물러선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공수처 수사 과정에서 진술을 거부한다는 뜻이라는 게 법조계 일각의 분석이다. 윤 대통령 측이 이날 발언에서 이미 진술거부권을 언급한 데다, 불법 체포영장 등 기존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또 다른 법조계 한 관계자는 “윤 대통령 측 발언을 보면, 법원이 아니면 사실상 묵비권을 행사한다는 의미가 내포돼 있는 듯 보인다”며 “공수처가 관할인 서울중앙지법이 아닌 서울서부지법에서 체포영장을 받았다는 점 등 모든 부분을 불신하는 의미라, 체포되더라도 조사에서는 입을 열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
野 민형배, '내란성 불면증' 만화 소개…與 의원들은 불참한 문체위 전체회의
정치 정치일반 2025.01.12 03:00:00“국민들이 내란성 스트레스, 내란성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0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 같이 주장하면서 최근 온라인에서 널리 공유된 만화를 공개했다. 이 만화에는 이불을 덮고 누운 한 사람이 눈을 감고 있다 번쩍 뜨며 “윤석열 체포됐나?”라고 말하면서 휴대전화를 확인한 뒤 “아직이네”라고 말하는 모습이 담겼다. 어두운 곳에서 웅크린 채 누워있는 사람이 휴대전화를 바라보는 그림 위로 ‘잡혀갔나?’라는 문구가 새겨진 장면도 포함됐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찬성하면서 잠을 이루지 못하며 기다리는 사람을 표현한 만화다. 민 의원이 언급한 ‘내란성 불면증’을 나타낸 것이다. 민 의원의 이 같은 발언과 해당 만화 소개는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체포영장 집행 문제에 대한 찬성 여론이 높다는 주장으로 해석된다. 민 의원은 이날 문체위 전체회의에 출석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을 국민으로부터 격리시켜 체포, 구금해야 한다고 보는데 어떠냐”고 묻기도 했다. 이에 유 장관은 “단정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이처럼 ‘12·3 비상계엄’ 사태와 윤 대통령에 대한 민주당 의원들의 공세가 이어진 이날 전체회의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불참했다. -
박종준 前 경호처장 "수사에 최대한 협조"
사회 사회일반 2025.01.11 23:34:04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저지를 주도해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는 박종준 전 대통령 경호처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14시간여 동안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박 전 처장은 11일 오후 11시 25분쯤 서대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청사에서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수사기관의 수사에 최대한 성실히 협조하고 임하고 있다"며 "모든 것을 상세히 설명했다"고 답했다. 그는 ‘어떤 부분 위주로 소명했나’ ‘계엄 당시 관저에 있었나’ ‘사병 동원하라는 지시 있었나’ 등 질문에 답하지 않고 차에 올라 청사를 떠났다. 경찰은 박 전 처장을 상대로 지난 3일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할 당시 경호처 직원들이 ‘인간 띠’를 만든 것과 경호처에 배속된 군 부대 병사를 동원한 것과 관련해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처장은 전날인 10일에도 13시간이 넘는 고강도 조사를 받았다. 이날 이진하 경비안전본부장도 이 본부장은 이날 밤 11시 1분께 서대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청사에서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에게 "(조사에) 성실하게 임했다"고 말했다. '어떤 부분을 소명했느냐', '조사에 응한 이유가 무엇인가', '체포영장 집행 당시 관저에 없었나', '사병 동원 지시도 했느냐' 등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이 본부장은 조사에 협조적으로 임하면서 체포영장 집행 저지를 주도적으로 지시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특별수사단은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앞두고 경호처 내부 동요가 상당하다고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까지 대통령 경호처 간부 4명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했는데, 현재까지 박 전 처장과 이 본부장만 경찰 조사에 응했다. 박 전 처장의 사직에 따라 경호처장 직무대행을 맡게 된 김성훈 경호처장은 이날 오전 10시까지 국수본에 출석하라는 3차 소환조사 통보를 받았으나 응하지 않았다. 이광우 경호본부장은 전날 오후 2시까지 2차 출석 요구를 받았으나 응하지 않았다. 경찰은 이광우 경호본부장에게 오는 13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하라는 내용의 3차 출석 요구서를 발송했다. -
"이 정도 집착이면 병적 수준" 야권 '내란 특검법' 재발의에 윤상현 맹비난, 이유는
정치 정치일반 2025.01.11 19:50:59‘12·3 비상계엄’ 사태를 계기로 적극적으로 윤석열 대통령 지지에 나서 주목 받고 있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야권의 ‘내란 특검법’ 재발의에 “법률안이 무슨 재활용 대상도 아니고, 이 정도 집착이면 과히 병적인 수준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관저서신 4. 특검병(病) 환자들은 국회가 아닌 병원으로’ 제목의 글을 올려 “민주당 아집의 결정체인 내란 특검법이 부결된 지 하루 만에 또다시 같은 법안을 제출했다”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윤 의원은 “민주당이 주장하고 추진하는 특검법을 이제는 특검병(病)이라고 불러도 되지 않을까 싶다”면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해 12월 31일 거부권을 행사해 지난 8일 국회 본회의에서 재표결 끝에 부결된 내란 특검법에 대해 “위헌적 요소와 독소조항이 난무한 조잡한 법안”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특검법 내용 중 야당의 특별검사 추천권을 두고는 “입법부가 수사와 관련된 행정부 권한을 침해하는 것이고, 사실상 수사 자체에 관여하게 되는 월권이자 직권남용”이라고 주장했다. 특별검사를 제3자인 대법원장이 추천하는 방식으로 변경해 9일 야6당이 다시 발의한 법안에 대해서는 “그것 말고는 별반 다른 것이 없다”며 “오히려 내용 면에서는 민주당이 정략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독소조항들이 더 많이 포함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그 이유로는 이번 수정안이 수사 범위가 구체적으로 한정되어 있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수사 기간은 기존안보다 20일 축소된 최장 150일까지지만 입법을 장악한 민주당이 언제든지 마음대로 수사 기간을 늘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재발의된 내란 특검법도 민주당이 원하는 모든 수사를 할 수 있고, 별건 수사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이러한 내란 특검법 재발의 의도에 대해서는 “만약 헌재에서 윤 대통령 탄핵 소추가 인용돼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민주당은 이것을 선거에서 정략적으로 이용하겠다는 것”이라며 “결국, 이재명을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한 수작”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다른 문제점으로는 “납치나 고문, 발포, 외환(대북풍선 및 확성기 문제, 드론 정찰 등)와 같은 가짜뉴스와 근거 없는 내용이 무분별하게 포함되어 있고, 내란 행위 선전·선동 혐의까지 포함시켜 일반 국민이 외치는 탄핵반대 의견에 대해 민주당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사실상 마음대로 수사할 수 있게끔 되어 있다”며 “이는 보수지지층의 입에 재갈을 물리겠다고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특검에 중독된 특검병(病) 환자들은 주변에 악성 바이러스를 전염시키지 말고 한시 빨리 큰 병원으로 가서 치료를 받아 보시길 권해드린다”며 “이번에는 이재명 대표가 외면한 부산대병원에서...”라고 글을 끝맺었다. -
경호처 지휘부 4명 수사 방향성 잡은 경찰… 尹 체포영장 카운트다운 [경솔한 이야기]
사회 사회일반 2025.01.11 15:48:54이달 3일 수사기관의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주도적으로 방해한 혐의로 입건된 ‘대통령 경호처 지휘부 4인방’에 대한 경찰 수사가 방향성을 잡아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경호처 지휘부 공백사태가 현실화하고 있는 만큼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이 원활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11일 경찰은 전날 출석 조사를 받은 박종준 전 경호처장에 대한 2차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박 전 처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 출석해 2차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전날 오전 10시 박 전 처장은 두 차례 경찰의 출석 요구를 거부한 끝에 세 번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당초 박 전 처장이 3차 소환조사도 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이례적으로 언론에 출석 시간을 알리고 나타났다. 13시간에 걸친 조사를 마친 경찰은 박 전 처장을 긴급체포하지 않고 귀가시켰다. 박 전 처장은 출석 전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최 권한대행은 이를 즉각 수리했다. 윤 대통령 측은 박 전 처장의 직무대행은 김성훈 경호처 차장이 맡는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1시 55분에는 이진하 경호처 경비안전본부장이 출석했다. 이 본부장은 한 차례 경찰의 출석 요구를 거부한 뒤 두 번째 요청에 응했다. 경호처 간부 중에서는 박 전 처장에 이어 두 번째로 조사에 응했다. 이 본부장은 출석하면서 ‘혐의를 인정하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을 유지한 채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이 전 처장의 1차 출석 예정일자는 이달 8일이었다. 경찰은 이달 3일 공수처의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저지를 주도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로 박 전 처장과 이진하 본부장, 김성훈 경호처 차장, 이광우 경호본부장 등 4명을 입건했다. 이들 4명은 경호처 지휘부 핵심 인물로 꼽힌다. 경찰은 체포영장 2차 집행을 앞두고 1차 집행을 저지했던 경호처 지휘부의 신병 확보가 중요한 상황이었다. 그러던 중 당초 3차 출석요구에 불응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박 전 처장이 경호처의 실질적 지휘권까지 내려놓고 모습을 드러냈다. 이진하 본부장도 2차 출석 요구만에 경찰 조사에 응했다. 경찰은 아직 관저에 남아있는 김 차장이 신경 쓰이는 눈치다. 김 차장은 3차 출석 기한인 이날 오전 10시까지 경찰에 출석하지 않았다. 대통령 경호처는 “김성훈 경호처 차장은 엄중한 시기에 경호처장 직무대행으로서 대통령 경호업무와 관련, 한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경찰은 향후 공조본의 2차 체포영장 집행 저지를 주도할 것으로 보이는 김 차장에 대한 신병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경찰은 3차 출석요구마저 묵살한 김 차장에 대해 체포영장 신청 등 강제 수사에 돌입할 방침이다. 검찰의 영장청구에 이어 법원의 발부까지 마무리된다면 경찰은 윤 대통령 체포 과정에서 김 차장이 막아선다 해도 김 차장의 체포영장을 제시할 수 있게 된다. 수장이 사라진 경호처 내부서 꾸준히 불안의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경찰 입장에서는 수장 대행 격인 김 차장의 신병까지 확보한다면 자연스럽게 경호처를 뚫고 관저 내부까지 진입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남은 것은 이광우 경호본부장이다. 경찰은 이광우 본부장에게 이달 10일까지 출석하라며 2차 통보를 보냈지만, 이광우 본부장은 이에 응하지 않았다. 경찰은 이광우 본부장에게 13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하라며 3차 통보를 내렸다. 앞서 공수처가 윤 대통령이 3차례 출석요구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체포영장을 청구해 발부받은 만큼, 이 본부장 또한 다음 출석 요구를 묵살한다면 마찬가지로 강제 수사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경찰과 공수처는 기한이 이달 설 연휴 직전까지인 것으로 알려진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시기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다만 경찰은 두 번째 집행은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불발에 그친 1차 집행은 공수처가 주도적으로 했다면, 이번에는 경찰이 주도권을 잡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비록 경찰은 공수처가 ‘체포영장 집행을 일임하겠다’며 발송한 공문에 법적 문제가 있다며 영장 집행 주체를 공수처로 명시하긴 했지만, 상황이 상황인 만큼 이번에는 경찰이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1차 집행 당시에도 경찰은 진입을 가로막은 박 처장 등 경호처 관계자들에 대한 현행범 체포 의견을 공수처에 피력하는 등 적극성을 보인 바 있다. 전날 국수본은 수도권 광역수사단과 안보수사대 등에 체포영장 집행 때 수사관 투입을 준비하라는 내용 등이 담긴 공문을 발송한 바 있다. 동원 인력은 10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집 인원에는 형사기동대와 마약수사대 등 ‘체포 전문가’들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경찰 관계자는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체포에 관해서는 경찰이 전문성을 더 띠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경호처가 철조망을 설치하는 등 대비에 나서고 있지만, 경찰도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
[르포] 탄핵 찬·반 집회, 오늘은 광화문으로… 한남동은 소강상태
사회 사회일반 2025.01.11 15:13:1912·3 비상계엄으로 촉발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과 관련한 보수·진보단체 집회가 광화문 인근에서 진행되고 있다. 그간 주요 집회 장소였던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 역시 집회 참석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지만, 이날은 평소보다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11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는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보수단체 집회 참석자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광화문 혁명 국민대회’에 참석한 이들은 ‘탄핵 무효’, ‘부정선거 척결’ 등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었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을 촉구하는 내용의 피켓을 머리 위로 들기도 했다. 지난달 31일 법원이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을 발부한 이후로 10일가량 집회가 한남동 관저 인근에서 진행된 탓에 그간 광화문 일대는 오랜만에 맞이한 한산한 주말을 보냈었다. 그러나 이날 수사기관의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자 각 단체들은 기존에 모였었던 광화문에서 재차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를 위해 대전광역시에서 서울을 찾았다는 60대 김 모 씨는 “불법 탄핵을 저지하기 위해 주말에도 쉬지 않고 광화문 광장에 나왔다”며 “보수 측 지지자들이 결집한다면 수사기관의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도 충분히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자유통일당과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 신자유연대 등 보수단체는 오후 1시부터 3시간가량 광화문에서 집회를 진행한 뒤 곧바로 한남동 집회 장소로 이동할 계획이다. 진보 단체의 집회 역시 광화문에서 진행된다. 이날 오후 4시부터 3만 명의 집회인원을 신고한 퇴진비상행동 등 진보단체는 동십자각에서 편도 전 차로 및 역방향 3개 차로에서 집회를 한 뒤 한국은행 방면으로 행진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진보단체 지지자들도 하나 둘 광화문 인근으로 집결하고 있었다. 이들은 ‘윤석열 탄핵’, ‘불법 계엄 규탄’ 등의 내용이 담긴 피켓을 들고 안국동 집회 장소 방면으로 향했다. 이날 진보단체 집회에 참석하러 간다는 서울 영등포구 거주민 직장인 30대 장 모 씨는 “국민을 무시하고 불법 비상계엄으로 국가를 혼란에 빠뜨린 내란 수괴가 아직도 잡히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며 “수사기관을 하루 빨리 윤 대통령을 체포하고 신속히 수사해야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진보단체의 공식 집회가 시작되기 전 시민들간 갈등도 빚어졌다. 시청역 앞에서 보수단체 측 시민들이 윤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안국역 집회 장소 방면으로 가던 한 시민을 향해 고성과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광화문광장 인근에서는 반대로 보수단체 측 지지자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을 요구하는 깃발을 들고 서있다 진보단체 지지자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광화문이 집회 참석 인원들로 북적이는 동안 그간 교통체증과 소음으로 몸살을 앓던 한남동은 간만에 차분한 분위기를 보였다. 이날 역시 한남동 루터교회 앞에서는 보수단체가, 관저 인근에서는 진보단체가 집회를 이어갔지만, 광화문 집회로 인원이 몰린 덕에 교통 상황은 원활했다. 이달 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 특별수사단(특수단)이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에 나섰을 당시만 해도 양 단체는 한남동에 각 10만 명 가량의 집회 인원을 신고했었다. 실제 당시에는 경찰 버스가 도로에 차벽을 치고 집회 참가자들도 1~2개 차로를 점거한 탓에 교통체증과 소음 등이 각종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경찰 또한 차벽을 대부분 철수시켰고, 시민의 관저 앞 통행을 막기 위해 보행로 일정 구간을 막고 있던 바리케이트도 사라졌다. 시민의 통행은 대체로 자유로운 편이었으며, 이날은 관저 정문 인근에도 시민들이 접근해 집회 관련 피켓을 들기도 했다. 경찰은 광화문과 한남동에 인력을 투입해 시민 안전관리와 교통관리에 나섰다. 이날 광화문 광장 보수단체와 진보단체 참석 인원은 오후 2시 30분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 각 3만 명, 5000명이다. 한남동 집회 인원은 경찰 비공식 추산 보수 5000명, 진보 100명으로 집계됐다. -
이진하 경호처 경비안전본부장 경찰 출석… 경호처 4인방 중 두 번째
사회 사회일반 2025.01.11 14:31:08공조수사본부(공조본)의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을 가로막은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로 입건된 이진하 대통령 경호처 경비안전본부장이 경찰에 조사차 출석했다. 이 본부장은 경찰의 출석 요구를 거부한 뒤 두 번째 요청에 응한 것이며, 경호처 간부 중에서는 박종준 전 경호처장에 이어 두 번째로 경찰에 모습을 드러냈다. 11일 이 본부장은 이날 오후 1시 55분께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건물에 출석했다. 이 본부장은 ‘혐의를 인정하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을 유지한 채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이 본부장은 이달 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의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가로막고 방해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로 입건됐다. 1차 출석일자였던 이달 8일에는 불응했던 이 본부장은 2차 출석일인 이날에는 출석했다. 앞서 이날 오전 9시에는 전날 13시간에 걸친 경찰조사를 받았던 박종준 전 경호처장이 추가 조사를 받으러 먼저 경찰청에 모습을 드러냈다. 경찰은 박 전 처장을 상대로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가로막은 이유와 주체 등을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박 전 처장의 직무대리를 하고 있는 김성훈 경호처 차장은 3차 출석 기한인 이날 오전 10시까지 경찰에 출석하지 않았다. 대통령 경호처는 “김성훈 경호처 차장은 엄중한 시기에 경호처장 직무대행으로서 대통령 경호업무와 관련, 한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향후 공조본의 2차 체포영장 집행 저지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3차 출석요구마저 묵살한 김 차장을 상대로 체포영장 신청 등 강제 수사에 돌입할 방침이다. 경찰에 입건된 경호처 지도부 4인방 중 이광우 경호본부장은 이달 10일 2차 소환통보에 응하지 않았으며, 경찰은 이광우 본부장에게 13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하라며 3차 통보를 내렸다. -
민주 "경호처 균열 시작…尹체포, 시간 문제"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5.01.11 14:24:03더불어민주당은 11일 박종준 전 대통령 경호처장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방해 혐의로 경찰에 자진 출석한 것과 관련해 "경호처의 균열은 시작됐다" 윤 대통령 체포를 촉구했다.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한남동 요새는 무너지고 있다. '내란 수괴' 체포도, 경호처 폐지도 시간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잘려 나간 박 전 처장 대신 내란수괴 오른팔이 된 김성훈 차장도 경찰에 자진 출석하라"며 "내란수괴에게 충성해 봤자 내란 공범에 특수공무집행방해죄까지 뒤집어쓴 채 폐기된다는 걸 똑똑히 보지 않았나"라고 되물었다. 김 경호차장은 박 전 처장과 같은 혐의로 경찰로부터 세 차례 출석 요구를 받았으나, "경호처장 직무대행으로서 대통령 경호업무와 관련, 한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다"며 불응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경호처 수뇌부를 갈아치우며 북 치고 장구 치는 쇼를 해 봤자 체포영장 집행에 아무런 변수가 되지 않는다"며 "공수처와 경찰은 좌고우면하지 말고 체포영장을 엄정히 집행해 법치를 바로 세우라"고 강조했다. -
[르포] 강추위에도 한남동 모인 '키세스'…시위대 대부분은 광화문으로
사회 사회일반 2025.01.11 14:18:5511일 오전 9시 30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은 주말 이른 오전임에도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었다. 지난해 12월 31일 법원이 헌정 사상 최초로 현직 대통령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한 이후로 10여일간 한남동 인근은 진보·보수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로 가득했다. 이날 역시 한남동 루터교회 앞에서는 보수단체가, 관저 인근에서는 진보단체가 집회를 이어가고 있었다. 보수단체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가 정당하다는 취지의 구호를 외치며 ‘탄핵 무효’, ‘이재명 구속’ 등 문구가 담긴 피켓을 들고 있었다. 보수단체는 대형 전광판과 스피커를 설치해 집회를 진행하고 있었으며, 그 앞에는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있는 참석자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반대쪽에는 은박 담요를 몸에 두르고 있는 일명 ‘키세스’ 시위대로 불리는 진보단체 집회 참석자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이들은 이달 7일 서울 전 지역에 폭설이 내릴 때부터 관저 앞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집회 참가자들은 추위를 피하기 위해 보온 기능이 있는 은박 담요를 몸에 둘렀고, 이러한 모습이 마치 미국의 유명 초콜릿 브랜드 ‘키세스’와 닮았다는 이유로 키세스 시위대라는 별칭이 붙었다. 한남동 앞은 그간 혼란의 도가니였다. 이달 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 특별수사단(특수단)이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에 나섰을 당시만 해도 양 단체는 한남동에 각 10만 명 가량의 집회 인원을 신고했었다. 실제 당시에는 경찰 버스가 도로에 차벽을 치고 집회 참가자들도 1~2개 차로를 점거한 탓에 교통체증과 소음 등이 각종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다만 이날 한남동 앞은 평소 대비 집회 인원이 많지 않은 수준이었다. 대부분의 인원이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인근에서 열린 집회로 향했기 때문이다. 경찰 또한 차벽을 대부분 철수시켰고, 시민의 관저 앞 통행을 막기 위해 보행로 일정 구간을 막고 있던 바리케이트도 사라졌다. 시민의 통행은 대체로 자유로운 편이었으며, 이날은 관저 정문 인근에도 시민들이 접근해 집회 관련 피켓을 들기도 했다. 각 단체 집회 신고 인원도 3만 명을 넘지 않았다. 한편, 이날 한남동 관저 정문 앞에는 국민의힘 당직자들이 모여 수사기관의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전날 여당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출범한 '탄핵반대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모임' 소속 당직자들 18명가량이 오전 9시께 관저 앞에 모였다. 이달 9일까지 김선동 전 국민의힘 사무총장을 간사로 한 이 모임 참석자들은 59명이었으며, ‘대권 잠룡’으로 불리는 원희룡전 장관 또한 일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기준 해당 모임 인원은 총 80명으로 이틀 새 21명이 늘어났다. 김기흥 대변인, 김동원 대변인, 최기식 북한인권 및 탈납북자위원장, 김형석 통일위원장, 한무경 중소기업위원장 등 현직 국민의힘 지도부들도 대거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모임 구성원들은 매일 한남동 관저 앞을 찾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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