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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한길 안고 가면 안 된다' 지적에 "과거 어찌됐건 보수의 전사"
정치 정치일반 2025.03.03 13:52:22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에 나서 정치권의 주목을 받고 있는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에 대해 “과거가 어찌 됐든 지금은 보수의 전사”라고 옹호했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홍 시장은 지난달 28일 자신이 운영하는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에 "홍준표 시장님 전한길은 절대 안고 가면 안 된다"라는 제목으로 게시된 글에 이 같이 답했다. 작성자는 전씨를 겨냥, "대놓고 노무현 전 대통령 존경하고, 노 전 대통령 새해 달력 받은 거 자랑한다는 자가 무슨 보수이고 애국을 논하냐"고 했다. 그러면서 "홍 시장님 본인 입으로 두 번 속으면 바보이고, 세 번 속으면 공범이라고 하셨는데, 사람이 살다 보면 바보 소리는 들을 수 있지만 저는 절대로 공범 소리까지는 안 들을 것"이라며 "노 전 대통령을 존경한다는 자를 보수로 안고 간다는 건 노무현 지지자들을 보수라고 인정하는 패착이나 판박이"라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2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참 유감스럽다"는 제목의 글에는 "팔색조"라는 답을 남겼다. 윤 의원이 한때 당내 주류인 친윤계(친윤석열계)를 비판했다가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를 계기로 윤석열 대통령 옹호에 나선 행보를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읽힌다. 아울러 홍 시장은 "친한계 의원들과 거리를 두라"는 다른 글에는 "비례대표가 주된 사람들이고 몇명 안된다"고 답했다. -
與 지도부, 대구 찾아 박근혜 전 대통령 만난다
사회 사회일반 2025.03.03 09:56:01국민의힘 지도부가 3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출범 이후 당 지도부가 박 전 대통령을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권영세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는 이날 대구 달성군 박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탄핵정국 상황과 당의 수습방안 등에 대한 조언을 구할 것으로 보인다. 권 비대위원장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직 대통령이자 여러 어려움을 헤쳐 나갔던 대통령으로서 우리 당에 좋은 조언들, 정국 전반에 대한 좋은 말씀을 해주시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탄핵으로 물러난 박 전 대통령이 대통령 탄핵에 반감을 가진 지지층을 향해 통합 메시지를 낼 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권 원내대표는 과거 박 전 대통령 탄핵심판 당시 국회 탄핵소추위원장을 맡은 악연이 있다. 이번 예방에는 신동욱 수석대변인과 강명구 비대위원장 비서실장, 최은석 원내대표 비서실장도 함께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27일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한 권 비대위원장이 박 전 대통령까지 잇따라 만나며 보수 지지층 결집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150여분 4만자' 尹 탄핵심판 말말말…"반주 즐기는 편…호수 위 달그림자"
사회 사회일반 2025.03.02 11:20:45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을 심리중인 헌법재판소가 최종 선고만을 앞둔 가운데 현직 대통령 최초로 탄핵심판에 직접 출석한 윤석열 대통령은 수많은 말들을 쏟아내며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윤 대통령은 총 11회의 변론 중 8번 참석해 적극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피력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최후 진술을 포함해 모두 150여분 동안 4만자가 넘는 발언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발언의 핵심 내용은 12·3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정치적 선택이며 위헌·위법 행위는 없었다는 주장이다. 지난달 25일 마지막 변론에서 67분간 이어진 최후 의견 진술에서도 이 같은 내용을 적극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헌재에서 계엄이 야당의 의회 폭거를 막기 위한 대국민 호소였다는 점을 주장했다. 정치권에서는 윤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이 지지층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실제 전체 발언에서 '민주당'(더불어민주당)·'야당'을 최소 68번 언급했고, 계엄 선포를 한 계기로 야당의 '줄 탄핵'과 이른바 '입법 폭주'를 들었다. 재판부가 시간제한 없이 발언을 허용한 2월 25일 11차 변론 최후 진술에서도 '야당'을 48번 언급하며 "줄탄핵, 입법 폭주, 예산 폭거로 정부의 기능을 마비시켜왔다"고 비판했다. '부정선거론'과 북한의 간첩 등 안보 위협도 여러 차례 언급했다. 직접 출석한 첫 재판인 1월 21일 3차 변론부터 "선거의 공정성에 대한 신뢰에 의문이 드는 것이 많이 있었다"며 부정선거 의혹을 꺼냈고, 이후에도 여러 차례 주장을 펼쳤다. 최후 진술에서는 '간첩'을 스무 번 넘게 언급하며 안보 위기를 강조했다. "서서히 끓는 솥 안의 개구리처럼 눈앞의 현실을 깨닫지 못한 채, 벼랑 끝으로 가고 있는 이 나라의 현실이 보였다"고도 말했다. 정치인 체포 등 입법부 기능을 마비시키려 했다는 의혹도 적극 부인했다. 윤 대통령은 계엄 과정에서 국회의원을 국회에서 끌어내라거나 정치인 등을 체포하라는 지시가 있었다는 의혹은 전면 부인했다. 국회 측이 "호수 위에 떠 있는 달그림자 같은 것"을 쫓듯 실체 없는 의혹을 제기한다고 한 말이 대표적이다. 또 "예상보다 빨리 끝난 계엄"이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윤 대통령은 정치활동을 막지 않았음을 설명했다. 다만 포고령 1호 등 일부 위법 소지가 있는 내용은 김용현 전 장관이나 군 지휘관 등에 일부 책임을 돌리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4차 변론에서 김 전 장관에게 "(장관이) 써오신 계엄 포고령을 보고 당시 내가 '법적으로 손댈 건 많지만 계엄이 하루 이상 유지되기도 어렵고 하니 그냥 놔두자'고 하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또 이번 계엄이 오래 가지 않을 것으로 계획했으나, 그 사실을 다른 군 지휘관 등에겐 설명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들이 "저나 장관이 생각한 것 이상의 어떤 조치를 준비를 했을 수는 있다"고 말했다. 2월 20일 10차 변론에서는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이 조지호 경찰청장에 주요 인사의 위치 확인을 요청한 것과 관련해선 여 사령관이 "수사에 대한 개념 체계가 없다 보니" 한 일이라면서 "불필요하고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윤 대통령은 변론 과정에서 책상을 주먹으로 가볍게 내려치는 등 일상 표현을 써 화제가 되기도 했다. 특히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과 계엄 당일 전화한 경위를 설명하는 과정에서는 진솔한 표현을 사용했다. 또 홍 전 차장이 계엄 당일 저녁 음주를 한 것 같다고 주장하면서는 "저도 반주를 즐기는 편이라" 그 사실을 눈치챘다며 일상적 표현을 사용했다. "구치소가 어두워서 (곽 전 사령관의) 신문조서를 읽을 수도 없었다"는 상황 설명도 있었다. 윤 대통령은 계엄 전날 부인 김건희 여사와 조 국정원장이 문자를 주고받았다는 의혹에는 작년 11월 자신과 김 여사가 휴대전화를 교체했음을 설명한 뒤 "통화 내역이 뭔지 사실 좀 궁금하다"고 하기도 했다. -
결론만 남은 尹 탄핵심판·李 2심…피고인 대통령, 재판 ‘중단’ vs ‘선고’[안현덕 전문기자의 LawStory]
사회 사회일반 2025.03.02 08:00:00피고인 신분으로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형사 재판을 중단해야 하는 지 여부에 대한 법적 논쟁에 서서히 불이 붙고 있다. 여권 대표 대선 주자로 꼽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2심 재판 선고가 오는 26일로 예정된 가운데 함께 향후 조기 대선 여부가 판가름날 수 있는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지난 25일 최종 변론을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 탄핵심판 절차를 종결했다. 헌재는 이날 따로 선고기일은 정하지 않았다. 다만 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최종 변론 종결 이후 각각 14일, 11일 만에 이뤄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헌재는 다음 달 중순에 인용·기각 결정을 내릴 수 있다. 헌재가 국회의 탄핵소추 사유가 타당해 윤 대통령이 ‘중대한 헌법·법률 위반’을 했다고 인정하면 대통령직에서 판면하는 결정을 선고한다. 하지만 탄핵소추 사유가 인정되지 않거나 헌법·법률 위반이 중대하지 않다고 보면 탄핵소추를 기각하고 윤 대통령은 즉시 직무에 복귀한다. 향후 헌재가 내릴 결정에 따라 조기 대선 여부가 결정되는 것이다.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항소심 선고 기일도 오는 26일 열린다. 검찰은 서울고법 형사6-2부(최은정·이예슬·정재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결심 공판에서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조기 대선 여부 등 중요 판단이 이달 중 헌재와 법원에 의해 결정되는 셈이다. 여기에 이 대표가 지난 달 19일 한 발언은 특정 혐의로 형사 재판을 받고 있는 피의자가 선거를 통해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재판을 이어갈 수 있는지와 관련한 논란에 재차 불을 붙였다. 이 대표는 당시 한 방송사 토론에서 본인 재판과 관련해 “(대통령에 당선되면 형사 재판이) 정지된다는 게 다수설”이라고 밝혔다. 해당 부분을 두고 법조계 내 의견이 엇갈리는 부분은 헌법상 보장된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이다. 헌법 84조에 따르면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않는다. 하지만 이 대표의 경우 현재 각종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어 향후 조기 대선에서 당선된 뒤 재판 진행 여부를 두고 의견이 팽팽히 갈리고 있다. 재판이 중단돼야 한다는 의견의 경우 판단 근거는 형사소추에 수사와 기소, 재판이 포함돼 있다는 해석이다. 재판이 이미 시작되기는 했으나 대통령이 불소추 특권을 지닌 만큼 공판·선고 등까지 임기 만료 후로 미뤄야 한다는 것이다. 반대의 경우 소추의 범위를 수사·기소로 보고 대통령 재직 중이라 해도 재판 진행은 물론 선고까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선택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헌법 84조는 현직 대통령에게 공소 제기를 할 수 없다는 뜻”이라며 “다른 예외 규정도 없는 데다 이미 일반인 신분에서 공소가 제기돼 재판이 진행 중이었다면 이는 이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헌재 헌법재판관 출신인 노희범 변호사는 “대통령의 국정운영이 중대하기 때문에 방해받지 않고 전념할 수 있도록 형사상 불소추 특권이 부여되는 것”이라며 “면죄부를 주는 게 아닌 임기가 끝나고 수사나 재판을 받게 하는 게 해당 조항의 입법 취지”라고 설명했다. 재판 중단·진행 등 의견이 엇갈리는 만큼 결국 판단의 ‘공’은 대법원에 맡겨질 수 있다는 게 법조계 안팎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거론되는 건 이 대표의 2심 선고 이후 있을 수 있는 대법원의 판단이다. 해당 판결이 헌재 판단에 따라 있을 있는 조기 대선 이후 내려질 수 있어, 다른 재판에도 하나의 기준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선례는 물론 명문의 규정도 없어 향후 대법원이 어떻게 판단을 하느냐가 결정의 기준이 될 수 있다”며 “최종심인 대법원이 기준을 정해 준다면 전체 법원에서도 이를 적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대법원의 판단에 따라 중단·진행 여부가 결정될 수 있으나, 결정은 쉽지 않다. 재직 중 대통령에 대한 재판이라 현실적 한계가 분명하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재판이 진행된다면, 대통령 업무 수행에 지장을 초래할 수밖에 없고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 된다”며 “징역형의 유죄판결이 나올 경우 실제 처벌할 수 있는지도 쉽지 않다”고 밝혔다. 노 변호사도 “대통령이 재판에 나가지 않는다고 구속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대통령이 수행할 직무가 중대해 실제 재판 진행도 어려운 데다 죄가 있다고 법원이 판단하더라도 집행 자체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해 김정원 헌재 사무처장은 지난해 10월 1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대통령 임기 중 당선 무효형이 선고될 경우 직(職)을 상실하는지 여부에 대한 질문에 “법률 효과상으로 그렇다”고 답한 바 있다. -
"민주당, 우리 모녀에 한 것처럼 尹 괴롭혀"…정유라, 탄핵반대 집회서 한 말
정치 정치일반 2025.03.01 22:31:443·1절을 맞아 서울 광화문과 여의도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린 가운데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29)씨가 여의도 국가비상기도회 단상에 올라 발언했다. 정 씨는 "윤석열 대통령을 원망한 적 없고 앞으로도 원망하지 않을 것"이라며 "계엄 사태 이후 '왜 엄마를 잡아 넣고 네 인생을 힘들게 한 윤 대통령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이것이 옳은 일이고 우리나라 주권을 지키는 길"이라며 "민주당 의원들이 우리 모녀를 구속시키고 괴롭혔듯 지금 똑같은 일을 윤 대통령 부부에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씨는 "총 맞아 죽는 한이 있더라도 대통령 체포를 막으려고 서부지법에도 있었다"며 "박근혜 대통령을 못 지킨 걸 10년 후회했다. 이번에는 후회하기 싫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자식이 셋 있는데 내 아이들이 주권을 행사하지 못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내 인생은 끝났지만 내 자식을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9년 전에 했던 고생이 의미가 있었다. 이번에는 지지 말고 나라를 수호하자"고 강조했다. -
[르포] 여의도서 "내란선동 언론사 해체하라"…시민들은 인근 상가로 피신
사회 사회일반 2025.03.01 18:36:05“더불어탄핵당 몰아내자” “내란선동 언론사 해체하라” 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인근에서는 연신 이 같은 구호가 터져나왔다. 이날 여의도는 보수단체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취지의 ‘세이브코리아 3·1절 국가비상기도회’ 집회에 참가하기 위해 집결하며 인산인해를 이뤘다. 태극기를 들고 집회에 참여한 20대 남성 채 모(24)씨는 “검찰총장 출신인 윤석열 대통령이 적법하게 계엄을 선포했다”며 “그를 잡범 취급한다거나 강제로 체포하는 장면에 분노해 이 자리에 나왔다”고 했다. 집회를 주최한 세이브코리아 측은 오후 5시 기준 25만 명의 인파가 집결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경찰 집계인 4만 5000여 명과는 거리가 있는 수치다. 이날 ‘친윤’ 의원들도 현장에 속속 모습을 드러냈다. 김기현·나경원·추경호 의원이 대표적이다. 이들을 포함한 국민의힘 현역 국회의원 참석자 수는 37명이었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인제 전 경기도지사 등 원외 유명인사들도 얼굴을 비췄다. 피켓이나 깃발 등을 팔기 위한 부스들도 현장에 꾸려졌다. 태극기와 성조기는 크기별로 2000~5000원 선에서 거래됐다. 그러나 값이 최대 8000원에 달하는 경우도 있었다. 한 집회 참가자가 “다른 곳은 태극기 2000원이던데”라고 항의하는 소리도 들렸다. 오후 2시께 빗방울이 떨어지자 상인들이 곳곳에서 “비옷 있어야 해요”라고 외치며 물건을 꺼내들기도 했다. 무료로 어묵을 나눠주는 트럭에는 최대 100명을 넘기는 긴 줄이 형성됐다. 봉사자들은 주로 각 지역 교회 청년부 소속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부는 “담임목사가 교회 소속이라는 점을 밝히지 말라고 했다”며 쉬쉬하는 분위기였다. 이날 여의도공원 인근에서 집회가 벌어지는 동안 맞은편 인도에선 시민들이 주변 상가로 몸을 피하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이들은 “왜 이래?” “이럴 땐 지나다니면 안 돼. 여기로 빠질까” 같은 말들을 주고받으며 인근 IFC몰이나 더현대서울로 걸음을 옮겼다. 금융권 주요 기업들의 사무공간 근처에 자리잡은 카페와 식당가도 여느 때와는 다른 ‘토요일 특수’를 누렸다. 일본에서 온 아카리(27) 씨는 “무슨 일이 벌어지는 중인가”라고 되물으며 어리둥절해하기도 했다. -
“편견 깨겠다”… 보수집회 나선 2030, 진보집회 참석한 6070 [르포]
사회 사회일반 2025.03.01 18:20:00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가 서울 전역에서 진행된 가운데 각 단체 집회 참석자들의 연령대가 한정돼 있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거리로 나선 시민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보수단체 집회에 “청년의 목소리를 들려주겠다”는 2030세대들과, 진보단체 집회에 나선 6070세대가 그들이다. 1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주축으로 한 자유통일당의 광화문 집회에 찬성한 2030 세대들은 “젊은 층도 보수를 위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모였다”고 입을 모았다. 최 모(29) 씨는 “민주당의 입법폭거, 선관위의 만행, 줄탄핵, 예산안 삭감을 두고볼 수 없어서 집회에 참석했다”며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이 보수 집회 참여 청년들을 나쁜 사람으로 몰고 있는데 청년들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광화문에서 대형 태극기를 흔들고 있던 김동현(29) 씨는 “그간 민주당의 행동을 지켜보면 탄핵 폭주, 입법 폭주, 특검 폭주, 삼권 분립이 되어 있는 나라가 맞나는 생각이 들 정도”라며 “(진보 측에서) 갈라치기를 하는데 그것 자체가 국민이 서로 분열하고 국민이 약화되기를 바라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진보집회 곳곳에서도 이순이나 고희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거리로 뛰쳐 나온 고령층들이 눈에 띄었다. 이날 광화문 동십자각 인근에서 만난 안 모(62) 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때도 뉴스를 보며 ‘저렇게까지 해야하나’고 생각했었지만, 윤 대통령 취임 이후에 나라가 혼란해진 모습을 보고 마음을 바꿨다”며 “적은 나이가 아니지만 성조기들고 사대주의 외치는 보수단체 지지자들을 보며 부끄러움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이날 촛불행동 집회에 참석한 이 모(75) 씨는 “젊을 땐 먹고살기 힘들어서 집회에 참여하지 않았다. 그래서 항상 민주화 운동에 참여해 준 사람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며 “물론 보수 측을 볼 때도 ‘그러려니’ 한다. 보수적인 역사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겠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고 미소를 지어 보였다. 한편 이날 경찰 비공식 추산 오후 3시 기준 여의도에는 3만3000명, 오후 4시 30분 기준 광화문 보수집회에는 5만 3000명, 오후 5시 기준 광화문 진보집회에는 2만 1000명의 인파가 몰렸다. -
삼일절 둘로 나뉜 도심…尹대통령 탄핵 '찬성과 반대'
사회 사회일반 2025.03.01 17:56:32삼일절인 1일 서울 도심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과 반대를 놓고 반으로 갈라졌다. 서울 종로구 안국역 인근에서 '야5당 공동 내란종식·민주헌정수호를 위한 윤석열 파면 촉구 범국민대회'가 열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선민 조국 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야5당 지도부가 참가자들과 함께 탄핵 촉구 목소리를 높였다. 오후 4시 30분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으로 1만 8천명이 모였다. 서울 광화문 광장 인근 세종대로에서는 전광훈 목사가 주도하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 주최로 '자유통일을 위한 국민대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탄핵 반대하며 야당의 폭거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오후 2시 30분 기준 경찰의 비공식 추산으로 6만 5천명이 모였다. 한편, 경찰은 서울 전역에 기동대 97개 부대 6400명을 동원해 대응에 나섰으며 서울교통공사는 집회 인원이 몰려 안전상의 우려로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 대해 무정차 통과 조처를 했다. -
삼일절에 둘로 나뉜 서울 도심…'탄핵 찬반'
사회 사회일반 2025.03.01 17:32:03삼일절인 1일 서울 도심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와 반대 집회가 각각 열렸다. (왼쪽 사진) 서울 종로구 안국역 인근에서 '야5당 공동 내란종식·민주헌정수호를 위한 윤석열 파면 촉구 범국민대회'가 열리고 있다. (오른쪽 사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전광훈 목사가 주도하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 주최로 '자유통일을 위한 국민대회'가 열리고 있다. -
서울 도심에서 열린 탄핵 찬반 집회
사회 사회일반 2025.03.01 17:31:02삼일절인 1일 서울 도심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와 반대 집회가 각각 열렸다. (위 사진) 서울 종로구 안국역 인근에서 '야5당 공동 내란종식·민주헌정수호를 위한 윤석열 파면 촉구 범국민대회'가 열리고 있다. (아래 사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전광훈 목사가 주도하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 주최로 '자유통일을 위한 국민대회'가 열리고 있다. -
광화문서 반으로 갈라진 2030… “불법 계엄” vs “야당 폭거” [르포]
정치 정치일반 2025.03.01 15:45:37윤석열 대통령의 탄핵과 관련해 서울 전역 곳곳에서 탄핵 찬성 및 반대, 일명 ‘찬탄’과 ‘반탄’ 집회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청년층인 2030세대도 반으로 갈라졌다. 진보 측은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가 불법적이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고, 보수 측은 야당의 입법 폭거를 비판하고 있다. 시민단체 촛불행동이 윤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를 개최한 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동십자각 인근에서부터 안국역 1번 출구까지는 집회 참석자들이 길게 줄을 늘어섰다. 이들은 저마다 손에 ‘윤석열 탄핵’, ‘내란수괴 물러가라’ 등의 문구가 적힌 푸른색 피켓을 들고 윤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쳤다. 2030 청년층으로 이뤄진 집회 참석자들은 ‘미래 세대가 탄핵을 원한다’고 입을 모았다. 집회에 참석한 20대 여성 이 모 씨는 “계엄이 선포된 날 말할 수 없을 만큼 무서웠고 방 안에만 있으면 바뀌는 것이 없겠다고 생각했다”며 “원래 정치에 관심이 없었지만 정말 정치에 참여하면 바뀌는 게 있구나라고 크게 느꼈다”고 말했다. 다른 참석자 20대 유 모 씨는 “’탄핵은 당연한 수순’이라는 인식 때문에 진보 측 집회 참여자들이 그간 나오지 않았었는데 그렇게 된다면 참여 인원이 많은 보수가 주된 여론이 될 것 같아 우려돼 집회에 참석했다”며 “보수 측에 화력이 밀리면 안 된다”고 웃어 보였다. ‘보수의 상징’으로 굳어진 태극기를 들고 나선 진보 측 참석자도 있었다. 태극기가 보수단체의 전유물이 돼버린 것에 불만이 생겼다는 이유에서다. 20대 A 씨는 ”우파가 아닌 ‘매국노’들이 자신들의 상징으로 태극기를 사용하게 두면 안된다”며 “때마침 삼일절인 만큼 매국노를 물리치자는 의미에서 이순신 장군이 사용했던 한자 ‘帥'(장수 수) 가 써진 깃발도 들고 왔다”고 말했다. 반면 보수 측 집회가 진행되고 있는 서울 광화문과 여의도 일대에서도 2030 세대들이 눈에 띄었다. 이들은 “노년층만 보수라는 인식을 깨기 위해 젊은 세대의 목소리를 내려고 집회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도 양주에서 광화문을 찾았다는 30대 직장인 배 모 씨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로 국제적 흐름에 발맞춰 가기 바쁜 상황에서 야당의 입법 폭거로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국정이 친중 성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며 “보수단체 집회에는 2030이 나오지 않는다는 편견이 있어 이를 깨기 위해 나왔다. 각자 정치적 성향을 표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광화문을 찾은 손 모(24) 씨는 “계엄을 단 세시간 했는데 탄핵을 시킨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이승만 대통령이 세운 나라를 좌파에서 무너뜨리고 공산주의로 가려고 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여의도 집회에 참석한 피터 리(39) 씨는 “이승만 대통령의 기독교적 자유주의로 건국된 나라의 정체성이 북한, 중국 지령 등 반국가세력에 의해 무너지고 있다”며 “성별 가리지 않고 젊은 층이 보수화된 게 아니라,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지키는 쪽으로 바뀐 것”이라고 주장했다. 10대들의 참석도 눈에 띄었다. 이날 광화문 집회에 방문한 황 모(16) 군은 “윤석열 대통령이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거국적 선택을 하셨는데 이렇게 된 이유는 선관위 부실 선거와 민주당의 입법 독재 때문”이라며 “친중적 행보가 오히려 사상을 중시하는 전체주의로 흘러갈 수 있어서 여기있는 시민을 극우로 몰아가는 것을 보고 착잡한 마음이 들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서울 광화문과 여의도 일대에는 십수만 명이 집결했다. 경찰 비공식 추산으로 광화문에는 6만 명이, 여의도에는 4만 5000명이 모였다. 경찰은 서울 전역에 기동대 97개 부대 6400명을 동원해 안전관리에 나섰다. 서울교통공사는 집회 인원이 몰려 안전상의 우려로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 대해 무정차 통과 조처를 했다. -
김기현·나경원·윤상현·추경호·원희룡 여의도 탄핵반대 집회 참석
사회 사회일반 2025.03.01 15:05:57김기현·나경원·윤상현·조배숙·윤재옥·추경호 등 30명이 넘는 국민의힘 현역 국회의원들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장관 등 원외 유명인사들이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열린 ‘세이브코리아 3·1절 국가비상기도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1일 세이브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국민의힘 현역 국회의원 37명(△김기현 △나경원 △윤상현 △조배숙 △윤재옥 △박대출 △이헌승 △이종배 △추경호 △송언석 △성일종 △김정재 △이만희 △김석기 △정점식 △김은혜 △권영진 △박수영 △유상범 △이인선 △구자근 △정동만 △장동혁 △강대식 △강민국 △서일준 △김미애 △이종욱 △서천호 △강명구 △김장겸 △임종득 △김종양 △박성훈 △조지연 △강선영 △정희용)이 이날 집회에 참석했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나 이인제 전 경기도지사, 김성태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같은 원외 유명인사들도 얼굴을 비췄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을 목전에 두고 서울 전역에서 대규모 찬반 집회가 열리는 가운데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 주최 측은 이날 여의도에 30명만의 인파가 몰려 있다고 추산한다. 다만 이는 경찰 집계인 4만5000여 명과는 거리가 있는 수치다. -
尹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한창인 세종대로
사회 사회일반 2025.03.01 14:51:48전광훈 목사가 주도하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 주최로 열린 '자유통일을 위한 국민대회' 참가자들이 삼일절인 1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기각을 촉구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30분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 4만 5000명이 모였다. -
세종대로 가득 채운 尹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인파
사회 사회일반 2025.03.01 14:50:10전광훈 목사가 주도하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 주최로 열린 '자유통일을 위한 국민대회' 참가자들이 1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를 촉구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30분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 4만 5000명이 모였다. -
헌법학자들 "尹, 헌법·법률 위배 명확"…헌재에 파면촉구 의견서 제출
사회 사회일반 2025.03.01 14:24:49헌법학자 100여명으로 구성된 '헌정회복을 위한 헌법학자회의'(헌법학자회의)는 28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사건에서 소추를 인용해달라고 촉구하는 의견서를 헌법재판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의견서에서 윤 대통령이 포고령 1호를 발령해 국회의 권능을 배제하려 함으로써 계엄 때 국회에 대해 특별한 조치를 규정하지 않은 헌법 77조 3항을 어기는 등 "직무수행에 있어 헌법과 법률을 위배한 것이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계엄선포 이후 윤 대통령이 보인 일련의 행위도 헌법 수호 의지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을 확인시켜준다며 "파면 결정에서 고려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헌법학자회의는 이날 '대통령 윤석열 탄핵심판과 헌법재판소의 역할'을 주제로 공개집담회도 열었다. 공동대표인 김선택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집담회에서 헌법학계 권위자인 허영 경희대 로스쿨 석좌교수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제기한 헌재 재판 진행의 절차적 흠결에 관한 주장에 대한 반박 의견을 내놓았다. 헌재가 국회 측이 탄핵 사유에서 내란죄를 철회하도록 허용해 '사기 탄핵'을 용인했다는 지적에는 "동일한 사실관계에 적용 법조문을 바꾼 것에 불과해 소추 사유 철회나 변경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또 비상계엄 피의자들 신문조서를 증거로 채택한 것에는 탄핵재판의 성격은 형사재판과 다르다며 위법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헌법학자회의는 비상계엄 관련 헌법 쟁점을 논의하고자 김 교수와 이헌환(아주대)·전광석(연세대) 로스쿨 교수를 공동대표로 해 결성한 단체다. 헌법교수·강사 등 100여명이 참여해 지난해 말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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