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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영상으로 보는 제주항공 무안 참사"…179명 사망부터 추모객 발길까지
사회 사회일반 2024.12.30 17:34:58■무안공항 대참사. 179명 사망 ■제주항공, 유가족에게 사죄 ■이어지는 추모 물결 -
귀책사유 땐 천문학적 보상금…LCC 1위의 추락
산업 산업일반 2024.12.30 17:33:19저비용항공사(LCC) 1위의 왕좌에 올랐던 제주항공이 무안공항 참사와 함께 추락 위기에 처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에 따라 LCC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신뢰도에 직격탄을 맞게 돼 암울한 길을 걸을 수 있다는 것이다. 참사에 귀책사유까지 발견될 경우 운항 정지 등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30일 항공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최근 발생한 무안공항 참사에 귀책사유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태국 방콕~전남 무안 노선에 최대 180일의 운항 정지 처분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법에 따르면 항공사의 고의나 중대 과실로 사고가 발생하면 사망자와 재산상 손실에 따라 운항 정지 기간이 결정된다. 17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이번 사건의 경우 국토교통부는 150일 이상, 180일 미만의 운항 정지 처분을 내릴 수 있다. 만약 이용자 불편 등 공익을 해칠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면 운항 정지 대신 100억 원 이하의 과징금을 부여한다. 항공 업계 관계자는 “무안발 국제편 수요가 느는 상황에 180일 동안 운항이 정지되면 손실이 크게 불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문제는 제주항공이 추후 밝혀질 참사 원인과 무관하다는 것을 입증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이다. 업계에서는 “대형 참사가 발생한 만큼 국토부가 항공사의 책임을 적극적으로 따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한다. 실제 2013년 7월 아시아나항공의 샌프란시스코 착륙 사고 당시 국토부는 45일의 운항 정지 처분을 내렸다. 조종사의 중대한 과실로 사고가 발생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항공사의 교육 훈련이 미흡했다는 취지였다. 대법원도 “항공사가 부담하는 주의 의무는 ‘항공 종사자에 의해 통상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사고 위험을 예견해 이를 회피할 수 있을 정도’를 의미한다”고 적극적인 해석을 했다. 소비자들의 ‘취소’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3분기 기준 제주항공의 선수금은 2633억 원으로 최대 수천억 원대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는 이유다.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은 “정확한 수치는 집계되지 않았지만 평소보다 많은 취소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제주항공은 사고가 발생한 29일 이전에 예약한 고객을 대상으로 국내·국제선 전 노선 취소 수수료를 면제하고 있다. 국내 LCC의 지각변동이 예정된 중요한 시점에서 입지도 점차 좁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마무리되며 당장 내년부터 자회사인 진에어·에어서울·에어인천이 통합된 ‘공룡 LCC’ 탄생이 시작된다. 3사가 합쳐질 경우 매출과 규모 등 대부분의 요소에서 제주항공을 앞지를 예정이다.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의 2대 주주에 오른 점도 눈길을 끈다. 업계에서는 대명소노그룹이 해외에 보유한 호텔·리조트와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LCC 경영권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막대한 비용의 탑승객 보상도 기다리고 있다. 제주항공은 몬트리올 국제 협약에 따라 피해자 1인당 최대 12만 8821SDR(약 2억 5000만 원)을 지급해야 한다. 탑승객 179명 기준 약 447억 원이다. 다만 사고 항공기가 가입된 약 10억 3000만 달러의 항공사 배상책임보험이 방파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배상책임 담보 보상 한도는 10억 달러(약 1조 4720억 원), 항공기 자체 손상에 대한 보상 한도는 3651만 달러(약 537억 원)다. 항공보험의 간사사(社)는 55%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화재이며 KB손해보험(26%), DB손해보험(13%), 메리츠화재(3%), 하나손해보험(3%)이 함께 보상한다. 해당 보험의 99%는 재보험사인 영국의 악사XL이 책임지고 있다. 보험료 외 유족들의 추가적인 민사소송까지 이어질 경우 보상액은 천문학적으로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항공 측은 “이날부터 재보험사와 구체적인 보험 지급 방식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했다. -
닻 올린 권영세號 "대통령 계엄·탄핵 깊이 사과"
정치 정치일반 2024.12.30 17:24:12‘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탄핵 정국 수습의 중책을 맡게 된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30일 공식 출범했다. 권영세 신임 비대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와 탄핵 사태에 대해 사과하고 야당을 향해서는 정쟁 중단과 함께 ‘여야정 국정협의체’를 다시 제안했다. 권 위원장은 이날 전국위원회 투표와 의결을 거쳐 비대위원장으로 취임했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27일 만이자 한동훈 전 대표 사퇴 이후 2주 만이다. 권 위원장은 취임사에서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으로 불안과 걱정을 끼쳐드린 점, 국정을 책임지는 집권 여당의 비대위원장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이 앞장서서 변화와 혁신의 채찍질을 멈추지 않겠다. 처절하게 반성하고 국민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겠다”며 당 쇄신 의지도 내비쳤다. 야당을 향해서는 “줄탄핵으로 국정을 마비시키면 그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입법 폭거를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정치를 복원하는 것이 지금 국회가 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라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탄핵으로 좌초된 여야정 국정협의체의 재가동을 제안했다. 권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원과 주요 당직자 인선도 마무리했다. 비대위원에는 임이자(3선)·최형두(재선) 의원과 함께 초선의 김용태·최보윤 의원이 발탁됐다. 김상훈(4선) 정책위의장은 유임됐다. 이로써 당연직 비대위원인 권성동(5선) 원내대표와 김 정책위의장까지 원외 인사 없이 현역 의원 7명으로만 비대위를 꾸리게 됐다. 사무총장은 이양수 의원, 전략기획부총장과 조직부총장에는 조정훈·김재섭 의원이 각각 임명됐다. 이번 비대위원과 당직 인선은 ‘친윤(친윤석열) 지도부’라는 비판을 의식한 듯 계파와 선수, 지역구 등을 안배한 것으로 보인다. 당내 소장파로 분류되는 김용태·김재섭 의원 등을 포함해 계파색이 옅은 의원들이 다수 합류했다. 권 위원장은 이날 취임 첫 행보로 제주항공 무안 참사가 발생한 무안국제공항을 찾아 희생자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제주항공 상황실을 찾아 사고 수습 방안을 모색했다. 권 위원장은 유가족들을 만나 “정부가 어려운 상황에 있지만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이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국민의힘도 최대한 협력하고 독려하겠다”고 약속했다. -
[영상] 제주항공 "장례절차, 유가족 의사 존중"…"보험사와 보험금 논의"
사회 사회일반 2024.12.30 17:14:14제주항공은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 "장례 절차는 유가족들께서 원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은 30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브리핑을 열고 "필요한 장례 절차에서 유가족들이 원하는 방식과 절차를 존중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보험금 지급에 대해 "재보험사가 어젯밤 늦게 우리나라에 입국했다고 한다. 이분들과 구체적인 보험금 지급방식 등을 준비할 것"이라며 "장례 절차가 마무리되고 유족들이 요청하는 시점에 보험 처리와 관련한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례 절차뿐 아니라 보험금 지급과 관련해서도 유가족과 긴밀히 협의하면서 최대한 예우를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고 항공기의 정기 점검 일자에 대해선 "항공기가 600시간 정도 비행하면 유압 계통을 비롯해 여러 가지를 점검하는 절차가 있는데, 마지막 점검일은 12월 20일로 확인됐다"며 "(이와 별개로) 비행기가 출발하고 도착해서 하는 '중간 점검', 하루 비행이 끝나면 하는 '비행 후 점검' 등 일상적인 점검이 있다"고 말했다. -
경찰, 최상목 권한대행 입건… 시민단체 고발
사회 사회일반 2024.12.30 16:58:02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 특별수사단(특수단)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입건했다. 30일 국수본은 시민사회단체인 촛불행동이 최 권한대행을 내란모의 참여와 실행방조, 내란예비 및 음모 등 혐의로 고발함에 따라 최 권한대행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최 권한대행과 함께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장인 박세현 서울고검장, 심우정 검찰총장,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도 입건됐다. 이와는 별개로 경찰은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현재까지 총 45명의 피의자를 수사하고 있다. 이 중 군인은 19명으로, 현역이 17명 예비역이 2명이다. 경찰은 군인 19명 중 16명을 조사했다. 아직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인물은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 곽종근 특수전사령관 등 3명이다. 이외에 경찰은 경찰 5명, 당정관계자 21명을 조사 중이다. 국무위원 중 대통령, 국무총리, 국무위원(9명), 국정원장(배석) 등 12명은 전원 고발돼 입건됐다. 그 외에는 유인촌 문체부 장관이 계엄시 한예종 출입통제 관련 고발됐다. 한편, 이날 오전 경찰은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2차 출석 요구서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이달 20일 한 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9명에 대해 비공개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경찰은 내란을 주도했다는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계엄을 건의할 때 한 총리를 건너 뛰었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한 총리는 “3일 오후 9시께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으로부터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직접 듣기 전까지 보고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김 전 장관 측은 “계엄법에 따라 계엄 건의와 관련해 사전에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보고하고 대통령에게 건의했다”고 주장했다. 계엄 전 국무회의에 참석한 인물 중 경찰이 2차 조사를 요구한 것은 한 총리가 처음이다. 경찰은 한 총리를 포함해 수사가 필요한 부분이 발생하면 다른 국무위원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김 전 장관에 대해서도 검찰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제출한 자료를 받아 들여다 볼 예정이다. -
"바다에 착륙했으면 어땠을까"…'허드슨강의 기적' 바라본 전문가들 의견은?
사회 사회일반 2024.12.30 16:50:45전남 무안국제공항의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 바다 착륙을 시도하지 않은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무안공항은 바다에 면해 동서로 활주로(2.8km)가 뻗어 있는 구조다. 이 때문에 항공기 조종사가 비상상황이라는 점을 인지하고 바다 착륙을 감행했을 경우 화재로 인한 사망자를 줄일 수 있었던 것 아니냐는 시각이다. 실제로 한반도 서남해 바다의 경우 수심이 비교적 얕고 개펄이 다수 분포해 있다. 특히 2016년 개봉한 영화 ‘설리(SULLY)’도 거론된다. 톰 행크스가 주연한 이 영화는 2009년 1월 15일 발생한 US 에어웨이스 1549편의 불시착 상황을 다뤘다. 당시 이 항공기는 승객과 승무원 155명을 태우고 뉴욕 라과디아 공항에서 이륙한 직후 무게가 3.2~6.5㎏(수컷 기준)가량 나가는 캐나다 거위 떼와 충돌했다. 이로 인해 엔진에 불이 붙으면서 센트럴 파크 인근 허드슨 강에 불시착했는데 이런 비상 상황에서도 전원이 생존하면서 ‘허드슨강의 기적’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그러나 바다착륙을 선택하지 않았던 것을 비난하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많다. 일단 비행기는 시속 400km안팎의 속도로 착륙을 하게 되는데, 이 때 비행기가 바다에 착륙을 하게 될 경우 물의 표면 장력으로 인해 기체는 엄청난 충격을 받게 된다. 이는 곧 동체가 부러지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고, 동체가 부러지게 되면 다수 승객이 비행기 바깥으로 튕겨져 나가 2차 사고로 인해 사망자수가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 당시 복항 후 180도 기수를 돌리는 등 급박했던 상황을 감안하면 바다착륙 자체를 고려할 상황이 아니었을 것으로 보인다. 정원경 초당대학교 항공운항과 교수는 “랜딩기어 유압 계통이 작동되지 않아 조종사가 어쩔 수 없이 동체 착륙을 시도하지 않았을까 추정된다”라며 “인근의 바다로 이동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바다도 표면장력이 있기 때문에 콘크리트처럼 딱딱하다. 그래서 활주로가 더 안전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바다에 내릴 경우 탑승객 구조가 더 어려울 수도 있다. 바다라는 특성상 구조 장비의 접근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비행기에 물이 차서 침수되면 가라앉을 수도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비행기가 바다나 강에 비상착륙 또는 추락했을 때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만일 구명조끼를 사용해야 할 상황이 닥쳐도 비행기 내에서는 성급하게 구명조끼를 부풀리지 말아야 한다. 비행기에 물이 차오르는 상황에서는 잠수해서 빠져나가야 하는데 구명조끼를 입은 채로는 잠수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부풀린 구명조끼는 부피가 커지기 때문에 다른 승객들의 탈출을 방해할 수도 있다. -
[단독] 제주항공 정비사 4년새 73명 줄어…"주야간 연일 격무"
사회 사회일반 2024.12.30 16:42:10제주항공 소속 항공정비사 수가 지난해 기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보다 73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참사 이후 제주항공의 전현직 직원들이 과거 비공개 커뮤니티에서 격무로 인한 위험성 등을 경고했던 점이 재조명되고 있는 가운데 안전성을 위해 여유 있는 정비 인력 확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서울경제신문이 분석한 국토교통부 항공 정보 포털 시스템 항공 종사자 현황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항공정비사 수는 2019년 542명에서 2022년(431명)까지 매년 감소했다가 지난해 469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반등했지만 여전히 5년 전 대비 13% 이상 줄어든 규모다. 대한항공·아시아나·에어부산·이스타항공 등 국내 주요 항공사 10곳의 항공정비사 수를 전수 분석해 보니 이는 제주항공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전체 항공정비사 수도 2019년 5944명에서 지난해 5477명으로 467명이나 줄어들었다. 10개 업체 중 2019년보다 항공정비사가 소폭이나마 증가한 곳은 단 4곳뿐이었다. 코로나19 시기 항공사들이 대폭 인력 절감에 나서며 은퇴하거나 아예 다른 업계로 이직을 한 항공정비사들이 늘어나 인력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항공사별로 보유 기종 수·정비사 1인 연평균 가용시간에 따라 국토부가 고시한 정비 인력 산출 기준을 준수하고는 있지만 사실상 마지노선에 맞추다 보니 현장에서 체감하는 업무 강도가 높아진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실제로 올해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제주항공 정비사라고 밝힌 한 누리꾼이 “정비사들은 야간에 13~14시간을 일하며 밥 먹는 시간 20분 남짓을 제외하면 쉬는 시간 자체가 없다”며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하는 글이 게시되기도 했다. 최연철 한서대 항공학과 교수는 “특히 저비용항공사(LCC)의 경우 복지나 연봉 조건 등이 비교적 열악하다 보니 최근 빠르게 늘어난 여객 수요에 맞춰 인력을 충원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라면서 “코로나19 시기 발생한 항공정비사 경력 공백과 이로 인한 인력난은 전 세계 항공업계가 겪고 있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단순히 정비 인력을 늘리는 것을 넘어 ‘젊은 피’ 수혈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있다. 최 교수는 “정부 지침에는 정비사의 연령대가 언급돼 있지 않고 ‘머릿수’만 채우면 되다 보니 사실상 코로나 이후 LCC에 남은 정비 인력 대다수가 연령대가 높은 고경력자라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통계상으로도 실제로 국내 항공정비사 양성이 주춤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항공 정비사 자격증명 발급은 2019년 1266건에서 지난해 778명으로 38.5% 감소했다. 이에 최 교수는 "항공산업에 종사하는 고급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숙련 기간이 필요한데, 코로나19 공백으로 신규 유입세가 꺾였다"면서 “항공사 규모에 상관없이 LCC도 추후 신규 정비 인력을 채용해 안전성과 경영의 지속성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
[영상]여중생들 "같이 졸업사진 찍기로 했는데"…우원식 "정말 참담한 마음"
사회 사회일반 2024.12.30 16:40:12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합동분향소에는 추모객들의 울음과 탄식이 교차했다. 중학교 3학년생들, 같이 졸업 사진 찍기로 했는데… "같이 졸업사진을 찍기로 했는데…. 이제는 지키지 못할 약속이 됐네요." 30일 오후 광주 동구 5·18 민주광장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는 여중생들의 울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 참사로 변을 당한 중학교 3학년 A양의 소꿉친구 5명은 친구를 먼저 떠나보내야 한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는 듯 흐느꼈다. 이들은 A양과 다른 반이지만, 같은 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죽마고우라고 했다. 두 달 후 열리는 졸업식에서 6명이 모여 단체 사진을 함께 찍자는 A양과의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돼 안타까워했다. 사고 당일 학교 교사로부터 친구의 허망한 죽음을 전해 들었고,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휴대전화 속 A양의 사진만 보며 마음을 진정했다. A양의 친구 김모(16) 양은 "중학교도 같이 졸업하고, 졸업사진도 같이 찍기로 했다"며 "당연하게 생각했던 사소한 일상들이 한순간 무너져 내린 것만 같다"며 울먹였다. 최상목 대행, “더 안전한 나라 만들겠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합동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분향소 방문에는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고기동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이 함께했다. 최 대행은 조문록에 '안타깝게 돌아가신 179분을 기억하고 더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데 전력을 다하겠습니다'고 적었다. 조문을 마친 최 권한대행은 무안국제공항으로 이동해 유가족 대표들과 비공개 면담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유족 측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진철 부산지방항공청장이 상주하며 현장을 챙기는데 감사의 뜻을 밝히면서 "DNA 확인이 조속히 이뤄지도록 하고 공항 1층에 분향소를 별도로 설치해달라"고 건의했다. 최 대행은 "어떤 애로사항이든 책임지고 도와드리겠다"며 "유족들 요청대로 조속한 인계가 이뤄지도록 하고 유족들과 소통을 더욱 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우원식 “정말 참담한 마음”…이재명·권성동 등 분향 우원식 국회의장도 참사 희생자를 애도한 뒤 국가와 국회를 대표해 사과했다. 그는 "공항에서 뜻하지 않게 이런 사고가 있어 가지고 희생자 여러분들께 정말 참담한 마음이다. 이루 말할 수 없다"며 "희생자 여러분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 여러분께 국회를 대표해서, 국가를 대표해서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유가족 여러분들의 아픔과 함께하고 이 장례절차를 유가족의 뜻에 따라서 잘 치르고 또 진상도 제대로 규명을 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국회에서도 최선을 다해서 일을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분향 후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 속에 사고 수습과 진상규명, 피해보상에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최선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사고 수습 TF(태스크포스) 위원장을 맡은 권영진 의원을 비롯해 몇몇 의원이 어제(29일)부터 현장에 상주하며 유가족과의 긴밀한 대화를 통해 부족한 점과 지원할 점에 대해 계속 확인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정부 당국자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분향소 현장을 찾았다. 이 대표를 비롯해 동행 민주당 의원 등 관계자 30여명은 왼쪽 가슴에 근조 리본을 달았다. 이 대표는 희생자 영전에 헌화한 뒤 소속 의원 등과 함께 묵념했고, 이어 자원봉사자들과 악수한 후 분향소를 나왔다. 그는 이날 오전 무안에 위치한 전남도당에서 주재한 현장 최고위원회의 및 항공사고 대책위 긴급 연석회의를 통해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고 수습"이라며 "당은 대책위를 중심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
프로배구 올스타전 열지 않기로[제주항공 무안 참사]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12.30 16:40:07한국배구연맹(KOVO)은 전남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대한 애도 행렬에 동참하기 위해 다음 달 4일 강원 춘천에서 열기로 한 올스타전을 취소하기로 했다. 배구연맹은 30일 사무국 대회의실에서 긴급 회의를 열고 이번 주 올스타전의 진행 여부에 대해 신중히 논의한 결과 취소 결정을 내렸다. 연맹은 "어제 발생한 여객기 참사로 국민 전체가 슬픔에 빠진 국가애도기간에 축제 분위기로 진행돼야 하는 올스타전을 개최하는 것은 매우 힘든 상황이고 이벤트, 응원 등을 자제하며 차분히 진행하는 방법도 고민했지만 팬들과 다같이 웃고 즐겨야 하는 올스타전과는 그 의미가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연맹은 올스타전을 2~3주 연기해서 진행하는 안도 심도 있게 검토했지만 각 구단의 경기 일정 조정, 경기장 대관 문제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올해는 아예 올스타전을 치르지 않기로 했다. -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 “새해에는 도민 일상에 희망을”
사회 전국 2024.12.30 16:36:11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은 30일 2024년 의사일정을 마무리하며 도민의 삶을 지키기 위한 도의회의 역할과 책임을 강조했다. 김 의장은 이날 2025년도 경기도 예산안과 경기도교육청 기금운용계획안 등의 안건을 처리한 제38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폐회하며 이 같은 뜻을 밝혔다. 김 의장은 “오늘로써 2024년의 모든 의사일정이 마무리됐다”며 “때로는 치열한 논쟁과 대립 앞에도 섰지만 도민 목소리를 나침반 삼아 항상 협력의 길을 찾아준 의원들의 노력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도민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안정과 희망으로 새해에는 오로지 민생만이 의정의 중심이 돼야 한다”면서 “새해에는 대립을 넘어선 협치와 갈등을 뛰어넘는 연대로 도민 일상에 희망의 발판을 놓아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의장은 “희망은 단순히 낙관적 기대가 아니라, 변화를 만들어 가는 강한 의지이자 어려운 현실을 함께 이겨내기 위한 힘의 원천”이라면서 “경기도의회는 도민 여러분의 의지와 용기를 뒷받침하며 더 나은 내일을 열어가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의장은 회의에 앞서 전날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참사로 소중한 생명을 잃은 희생자들과 슬픔에 잠겨 있는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어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재석 의원들과 함께 묵념하며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
[영상]무안공항·분향소 들른 권성동…일부선 "늦었다" 불만
사회 사회일반 2024.12.30 16:29:51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30일 '제주항공 참사'가 벌어진 무안국제공항을 찾아 희생자 179명 유가족들을 만나 위로의 뜻을 전했다. 권 원내대표는 "희생자 분들의 명복을 빌고 가족 여러분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정말 참담, 황망하고 있어선 안될 일이 일어났다. 저희가 최대한 여러분의 마음을 치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유가족들을 향해 고개를 숙인 권 원내대표는 일부 유가족들과 개별적으로 소통하며 위로를 전했고 일부 유가족들은 오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다만 29일 참사 이후 만 하루 만에 현장을 찾은 탓에 여당 대표의 '때늦은 방문'을 불편해하는 반응도 있었다. 박한신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 대표는 권 원내대표의 방문 전 유가족 브리핑에서 "각 정당 관계자분이 오셔서 저희를 많이 위로해주셨다"면서도 "딱 한 정당만 찾아오지 않아 너무 슬프다"는 심정을 전했다. 이어 권 원내대표는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무안 스포츠파크를 찾아 기자들을 향해 "정부와 함께 피해 수습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면서 "(참사 관련) 지역 비하는 있어서는 안 된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
경기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 설치
사회 전국 2024.12.30 16:26:31경기도가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를 애도하기 위해 합동분향소를 설치·운영한다. 도는 30일 수원역사 로비 인근과 의정부역 광장 2곳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고, 31일부터 1월 4일까지 5일간 조문객을 맞을 예정이다. 도민접근성을 고려한 조치로 합동분향소 운영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도는 국가애도기간인 1월 4일까지 광교 청사와 의정부 북부청사 국기게양대에 조기 게양도 진행할 방침이다. 이밖에 도는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대응과 지원을 위해 상황 종료시까지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한다.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도지사를 본부장으로 행정1부지사와 안전관리실장(총괄조정관), 철도항만물류국장(통제관), 물류항만과장(담당관) 등 7개 실무반으로 구성된다. 참사 관련 현황파악 및 사망자 유족지원 등이 주요 임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30일 경기도의회 제381회 제1차 본회의에서 “불의의 항공 사고로 희생되신 분들과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애도의 말씀을 전한다.정치적인 혼란, 또 불안 속에서 이런 참사까지 발생해서 정말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경기도소방본부에서 구급차 6대를 즉시 보냈고, 이후에도 필요한 사항이 있으면 지원을 아끼지 않도록 하겠다. 참사를 수습하고 이 아픔이 치유될 때까지 경기도는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현재 전남지역에 재해지원 기금 지원 방안, 경기지역 유가족들에 대한 생활안정지원 등을 검토 중이다. 한편 지난 29일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중 경기도민은 총 5명으로 알려졌다.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 지원 위해 광주광역시 '1대 1 전담'
사회 전국 2024.12.30 16:21:19광주광역시는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을 지원하기 위해 과장급으로 전담공무원을 지정, ‘1대 1 전담 지원’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광주시청 중회의실에서 고광완 행정부시장 주재로 ‘제4차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지대본) 회의’를 열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장례지원 대책’을 논의했다. 광주시는 이날 ‘4차 지대본 회의’에서 장례지원반을 구성해 피해자 장례 절차와 시설 이용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유가족 지원을 위해 과장급으로 1대 1 전담공무원을 지정, 편의 제공 및 민원 해소, 장례 지원 등을 제공한다. 전담공무원은 먼저 희생자 장례지원에 힘쓴다. 장례시설 및 5개 자치구와 협력해 유가족이 광주지역 장례시설 이용을 원하면 즉각 연결해 지원한다. 또 유가족을 위한 별도 공간을 마련하고, 물·담요·임시주거시설 등 생필품 지원한다. 유가족에게 재난 상황에 대한 실시간 정보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지역사회 차원에서 희생자들을 애도하기 위기 동구 5·18민주광장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설치·운영한다. 피해자·유가족의 심리회복 지원과 긴급 생활안정 지원에도 나선다. 재해로 인한 심리적 안정과 사회적응 지원이 필요한 유가족이나 동행인 등 간접 피해자들의 정신적‧심리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전문가 상담을 지원한다. 고광완 광주시 행정부시장은 “희생자 유가족과 신속·정확한 의사소통 채널을 구축, 실질적인 지원을 위해 1대 1 전담공무원을 지정·운영키로 했다”며 “유가족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편의 제공과 민원 해소에 전력하겠다”고 말했다. -
제주 찍고 방콕 들렸다 일본 가고…사고난 그 비행기 48시간 운행 횟수 무려 [제주항공 무안 참사]
산업 산업일반 2024.12.30 16:11:35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사고를 계기로 운항사인 제주항공(089590)이 수익성에 지나치게 매몰돼왔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주항공이 다른 항공사와 비교할 때 운항사가 길고 기령(사용 연수)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행정제재·과징금도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올해 3분기 월 평균 여객기 운항시간은 418시간으로 국내 6개 항공사 가운데 가장 길었다.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은 각각 355시간, 335시간으로 조사됐고 같은 저비용 항공사인 진에어(272450)(371시간), 티웨이항공(091810)(386시간), 에어부산(298690)(340시간)으로 집계됐다. 이번에 사고가 난 제주항공 7C2216편도 최근 48시간 동안 무안·제주·인천공항, 태국 방콕, 일본 나가사키 등을 오가며 모두 13차례 운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광일 신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는 “상관관계가 검증되진 않았지만, 우리나라 항공기 평균 운항 시간이 과거에 비해 높아졌다”면서 “코로나19로 비행기 대수를 줄여놨던 상황에서 항공 수요가 늘어나다 보니 비행시간이 늘어난 것은 조금 영향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국토교통부도 브리핑에서 “제주항공 항공기 가동률이 높은 것은 통계로 나온다”면서 “강도 높게 항공 안전 점검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평균 기령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기술정보시스템(ATIS)에 따르면 제주항공 평균 기령은 14.4년으로 대한항공(11.4년), 아시아나항공(12.3년)보다 2, 3년 많았다. 같은 LCC인 에어부산(9.7년), 진에어(12.7년), 티웨이항공(13.0년)과도 차이가 났다. 또한 법규 위반으로 항공 당국으로부터 받은 행정제재도 제주항공이 가장 많았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연희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항공사별 행정처분 및 과징금, 과태료 등 행정제재 부과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올해 9월까지 10개 국적 항공사가 항공안전법 등 위반으로 총 36차례의 행정처분을 받았다. 이 가운데 제주항공이 행정처분을 받은 횟수가 9회로 가장 많았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운항 및 정비 규정 위반으로 11일의 운항 정지 처분을 받았으며, 지난 2022년에도 운항 규정 위반과 위험물 운송으로 각각 7일, 20일의 운항 정지가 내려졌다. 2019년 이후 올해 8월까지 납부한 과징금 액수도 제주항공이 가장 많다. 제주항공은 37억 3800만 원으로 유일하게 30억 원을 넘었다. -
이창용 “정치불안 지속땐 경제 전반에 충격 더해져”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12.30 16:00:29이창용(사진) 한국은행 총재가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뒤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지금과 같은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대외 신인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경제 전반에 직간접적으로 충격이 더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29일 서울 은행연합회관에서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회의)를 열고 “국제사회는 한국의 국정 컨트롤타워가 조속히 안정을 찾을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며 “국내 정치 상황이 조속히 안정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F4회의는 이례적으로 경제부총리 대신 이 총재가 주재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대응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날 기재부 측에서는 최 권한대행 대신 김범석 1차관이 배석했다. 정부 관계자는 “권한대행 입장에서는 예전처럼 부총리로서의 업무를 다할 시간적 여력이 안 된다”며 “앞으로는 이번처럼 차관이 대신 F4회의에 참석하는 경우가 생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경제 당국 수장 4명이 동등한 자격으로 모이는 F4회의의 성격이 모호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그동안 최 권한대행은 경제부총리 신분으로 F4회의에 참석했지만 이제는 대통령 권한대행 직함도 갖고 있다. 대통령 권한대행은 금융위원장·금융감독원장 및 한은 총재에 대해 명목상 인사·지명권이 있다. 사실상 대통령 권한대행이 주재하는 거시경제·금융회의처럼 성격이 바뀌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기재부 관계자는 “권한대행은 앞으로도 계속 경제부총리로서 F4회의에 참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고금리·강달러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한은 외자운용원은 내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가 1~2회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구체화되면 정책금리가 동결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한은은 “미 정책금리 인하가 지연되면서 단기물 위주로 금리가 상승할 위험이 있다”며 “감세 규모가 커지면서 재정적자가 확대되고 장기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할 위험도 상존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금리가 올라가면 달러 수요가 늘어나 원·달러 환율 상승을 부추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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