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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박스 일부 손상, 해독 최소 한 달…美에 맡겨야 할 수도”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
사회 사회일반 2024.12.30 00:30:00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원인 규명의 첫 단추로 꼽히는 ‘블랙박스 해독 작업’이 한 달 이상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 등에 따르면 제주항공 7C 2216 여객기의 조종실음성기록장치(CVR)은 오전 11시30분께 외형 그대로 수거된 반면, 비행자료기록장치(FDR)는 오후 2시24분께 외형이 일부 손상된 채 수거된 것으로 확인됐다. 항철위 관계자는 “CVR은 외형 그대로 수거됐는데, FDR은 일부 분리가 됐다”면서 “FDR 해독은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다. 한 달은 걸리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두 장치가 아무 문제 없이 온전할 경우엔 해독 작업이 일주일 안에도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전체적인 조사 작업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항공사고 조사는 수개월에서 수년까지도 걸리는 가운데, 초반 단계의 FDR과 CVR 해독 작업이 전체 조사의 방향성을 정하기 때문이다. 만약 FDR 훼손 정도가 심하다면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에 조사를 맡겨야 할 수도 있는데, 이 경우 블랙박스 해독 작업만 6개월 이상 걸릴 전망이다. 다른 항철위 관계자는 “국내에서 분석이 어려우면 NTSB로 가져가야 할 것 같다”면서 “NTSB에는 전 세계에서 온 건들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수거된 블랙박스는 30일 김포공항 시험분석센터로 이송해 분석 가능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FDR과 CVR은 항공사고 원인 규명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항공기의 블랙박스’다. FDR이 비행기의 움직임을 알려주는 장치라면 CVR은 비행기 내부 상황을 알 수 있게 해준다. FDR은 항공기의 3차원적인 비행경로와 각 장치의 단위별 작동상태를 디지털, 자기, 수치 등 신호로 녹화·보존한다. 분석을 통해 비행기의 고도·속도·자세, 조종 면의 움직임, 엔진의 추력, 랜딩기어의 작동, 착륙할 때 내려오는 플랩(고양력장치)의 각도 등을 파악할 수 있다. CVR은 조종실 내 승무원 간의 대화, 관제기관과 승무원 간의 교신내용, 조종실 내 각종 경고음 등을 기록한다. CVR는 엔진이 정지될 때까지 마지막 2시간 동안을 녹음하고 FDR는 마지막 25시간의 비행 자료를 기록한다. 이 장치들은 추락 시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부분 기체 꼬리 부분에 설치된다. 이번 사고에서도 여객기 기체는 형체가 남지 않을 정도로 불에 탄 가운데 꼬리 칸은 그나마 모습을 유지했다. 두 장치는 최대 1100℃의 고온에서 1시간 이상을 버티고 3400G의 충격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사고원인은 항공사고조사관 8명과 항공안전감독관 9명 등이 사고현장에 도착해 초동 조사를 진행 중이다. -
[사설] 여객기 참사, 재발 방지 완벽 대책 마련하고 조속히 수습해야
오피니언 사설 2024.12.30 00:00:00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착륙 사고로 181명의 탑승자 중 2명만 생존하고 179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벌어졌다. 29일 오전 9시 7분쯤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무안공항에서 랜딩기어(착륙 장치) 문제 등으로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가 활주로 끝 외벽과 충돌해 폭발했다. 꼬리 일부분만 제외하고 기체가 전소되면서 인명 피해가 커졌다. 신원 확인이 어려울 정도로 사고 현장은 참혹했다. 인명 피해 규모로는 228명이 사망한 1997년 대한항공 괌 참사 이후 최악의 사고다. 우선 정부와 정치권 등은 사고 수습과 유가족 지원 등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번 참사와 관련해 무안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피해 수습과 지원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범정부 차원에서 필요한 예산 투입과 물적·인적 지원 등이 즉각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계엄·탄핵 사태로 대통령직뿐 아니라 총리·행정안전부·경찰청 등의 수장이 대행직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조금의 부족함이 없도록 수습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 특히 참사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완벽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까지는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에 따른 엔진 폭발과 랜딩기어 오작동 문제 등이 주요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착륙 전 관제탑에서 ‘조류 충돌’ 경보를 발령했고 2분 뒤 조종사가 메이데이(조난신호)를 보냈다. 다만 버드 스트라이크와 랜딩기어 고장과의 정확한 인과관계, 다른 제동장치들이 미작동한 원인, 피해 규모가 커진 이유 등에 대한 면밀한 규명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기체 결함이나 정비 불량 등에 대해서도 엄밀한 조사가 필요하다. 화재 원인도 동체 착륙으로 인한 마찰 또는 속도를 줄이지 못해 발생한 ‘오버런’ 등 여러 분석이 나오고 있어 심층 조사가 진행돼야 한다. 대형 참사 앞에서 정부와 여야 정치권은 정쟁을 멈추고 후속 조치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 사소한 원인이 대규모 인명 피해로 이어지는 항공기 사고 재발을 막으려면 안전 관리 시스템을 완벽히 구축해야 할 것이다. 유사한 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당국과 항공사는 한 치의 빈틈 없는 대책을 마련하고 정치권도 적극 뒷받침해야 한다. -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블랙박스, 30일 김포공항으로 이송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12.29 23:13:11정부가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원인을 규명할 블랙박스를 국내에서 분석 가능 여부를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항공사고조사관 8명과 항공안전감독관 9명 등이 이날 오전 9시 3분 발생한 제주항공 2216편(방콕~무안) 사고 현장에 도착해 수거한 블랙박스는 30일 김포공항 시험분석센터로 이송된다. 블랙박스란 비행자료기록장치(FDR)와 조종실음성기록장치(CVR) 2가지를 말한다. 이 중 조종실 승무원 간의 대화,관제기관과 승무원 간의 교신내용, 항공기 작동 상태의 소리 및 경고음 등을 녹음·저장하는 장치인 CVR은 외형 그대로 수거됐지만 FDR은 일부 분리된 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FDR은 3차원적인 비행경로와 각 장치의 단위별 작동상태를 기록해 사고 원인을 밝히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FDR 해독에 최소 한 달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훼손 정도가 심할 경우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에 조사를 맡겨야 할 수도 있다. 이 경우 블랙박스 해독 작업만 6개월 이상 소요될 전망이다. 두 장치가 아무 문제 없이 온전할 경우엔 해독 작업이 일주일 안에도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전체적인 조사 작업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유경수 국토부 항공안전정책관은 이날 오후 5시 브리핑에서 “통상 상업용 여객기는 조사 기간이 짧아도 6개월 길게는 3년까지 걸린다”며 “기체 문제, 조종 절차 문제, 외부 요인 등 사고 요인이 복합적이기 때문에 이를 규명하기까지 장시간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고) 기체가 외국에서 제작돼 각 부품, 장비 등에 대한 기술 의뢰 진단 및 자문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탑승객 총 181명(승객 175명, 승무원 6명) 중 사망자는 179명으로 최종 확인됐다. 구조된 2명은 모두 객실 승무원이다. -
이재명, 무안공항 찾아 유족 위로…"해결 위해 최선"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12.29 22:05:27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여객기 사고가 발생한 전남 무안국제공항을 방문해 “민주당도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8시 50분쯤 공항 2층 대합실에 마련된 유가족 대기실을 찾아 위로했다. 유족들은 이 대표를 향해 "최대한 위로가 될 수 있게 도와달라. 잘부탁드린다"고 요청하고 "전국민 담화가 아니라 유가족한테 먼저 왔어야 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유족들의 손을 일일이 잡으며 고개를 숙이거나, 유족들의 의견을 메모했다. 한 여성 유족에게는 자신의 손수건을 건네며 눈물을 닦아줬고 함께 두 손을 모으고 한참을 기도하기도 했다. 또 이 대표는 "지금 정부에서 필요한 조치를 하고 있다"며 "민주당도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답했다. 이 대표는 다음날 오전 10시 30분 전남도당 대회의실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와 항공사고대책위원회 긴급 연석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오전 9시 3분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2216편이 동체 착륙 중 사고가 나 탑승객 181명 중 179명이 사망했다. 생존자는 이날 오전 구조된 2명에 그쳤다. -
공항에 속속 도착하는 기부의 손길…텐트 마련도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
사회 사회일반 2024.12.29 21:59:30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항공기가 착륙하던 중 외벽을 들이받는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유가족을 위한 구호 물품이 도착하고 있다. 29일 무안국제공항 탑승동 2층에서는 재난구호대책본부가 꾸려져 행정안전부·전남도청·한국공항공사·대한적십자사 직원 등이 도착한 기부물품을 배부하느라 여념이 없는 모습이었다. 물류 트럭에서 기부 물품이 계속해서 전달되자 직원들은 이를 나르면서 분주하게 목록을 정리하고 있었다. 사고 발생 후 공항으로 달려온 유가족들은 반나절이 되도록 공항에 발이 묶여 정부 관계자의 발표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날 오후 9시 6분 기준 신원 확인된 희생자는 88명으로, 아직 신원 확인이 되지 않은 희생자 유족들은 대한적십자사가 나눠준 담요 위에 앉은 채 대기했다. 유가족들은 조용히 눈물을 흘리거나 서로를 부둥켜 안으며 슬픔을 표현했다. 대기가 길어지면서 유가족들은 자원봉사자를 찾아 “물이나 빵이 있느냐”며 구호 물품을 챙겼다. 구호 물품은 물·두유·빵 등 먹을거리뿐 아니라 핫팩·담요 등 추위를 달래기 위한 것으로도 구성됐다. 전라남도자원봉사센터에서 나온 한 자원봉사자는 “전남 신안에서 왔는데 저녁·아침조로 교대하면서 물품을 배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대한적십자사 등은 유가족들이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텐트 90여 개를 탑승동 2층에 설치했다. 일부 유가족은 텐트에 들어가 이야기를 나누거나 상황을 파악하면서 밤을 준비하는 모습이었다. 공항 밖에는 이동식 샤워 차량도 임시로 설치됐다. SK텔레콤은 휴대폰 충전소를 만들어 유가족들이 연락에 필요한 스마트폰을 충전하도록 했다. 10여 개가 넘는 다양한 기종의 스마트폰이 충전소에서 배터리를 채웠다. 한 유가족은 휴대폰을 충전하면서 가족과 연락해 공항 상황을 전달하기도 했다. 공항에는 식사가 필요한 유가족과 관계자를 위해 관리동에 식당도 차려져 떡국이 무료로 제공됐다. 무안군 청년연합회 등 지역사회 봉사자들이 나서 식사를 날랐고, 유가족들은 김치와 단무지를 반찬 삼아 떡국을 먹었다. 떡국이 떨어진 때를 대비해 임시 식당 한 곳에는 컵라면도 가득 쌓였다. -
착륙허가→조류 출동 경고→메이데이→착륙시도…시간대로 본 사고
사회 사회일반 2024.12.29 21:57:40무안국제공항이 제주항공 사고 여객기에 착륙 직전 ‘조류 충돌(버드스트라이크)’ 주의를 준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사고는 버드스트라이크가 발생하고 착륙을 시도한 뒤 폭발하기까지 불과 6분 사이에 긴박하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 안전을 총괄하는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가 29일 발표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관련 브리핑에 따르면 무안공항 관제탑은 이날 8시54분 사고기인 제주항공 7C2216편(B737-800 기종)의 착륙을 허가했다. 하지만 사고기는 1차로 착륙을 위해 활주로에 접근하던 중 8시 57분 관제탑으로부터 ‘조류 활동(충돌) 경고’를 받았다. 이는 규모가 큰 새 떼나 덩치가 큰 새가 항공기 근처에서 포착됐을 때 내려지는 경고다. 그로부터 2분 뒤인 8시 59분 사고 기장은 기체 이상을 포착하고 항공기 조난 신호인 ‘메이데이’를 관제탑에 요청했다. 국토부는 기장이 메이데이 신호를 보낸 시간을 당초 8시 58분이라고 밝혔다가 1분 늦춰 정정했다. 사고기는 오전 9시께 당초 착륙하려던 활주로 방향(01활주로)의 반대쪽에서 진입하는 19활주로를 통해 착륙을 시도했다. 이어 3분 후인 9시 3분 랜딩기어(비행기 바퀴)가 펼쳐지지 않은 상태에서 동체착륙을 시도하다 공항 울타리벽에 부딪혀 폭발 사고를 당했다. 착륙한 여객기는 활주로를 지나 로컬라이저라는 항공 안전시설을 치고 담벼락에 충돌했다. 현장에서 구조된 승무원 중 1명은 “한쪽 엔진에서 연기가 난 후 폭발했다. (사고 원인이) 조류 충돌로 추정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관제탑에서 활주로 반대 방향으로 착륙 허가를 줬고, 조종사가 이를 받아들이고 다시 착륙하는 과정에서 활주로를 지나서 외벽에 충돌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
'대행의 대행' 최상목 시험대…재난대응 경험없는 기재부가 총괄 맡아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12.29 21:56:27비상계엄과 탄핵 사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여객기 참사가 벌어지면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정을 제대로 조율할 수 있을지 시험대에 올랐다. 최 권한대행의 경우 치솟는 환율과 경기 부진, 대외 통상 이슈 등 경제 컨트롤타워로서의 역할도 벅찬 상황에서 대형 재난을 다뤄본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최 권한대행은 29일 오전 9시 3분 무안공항에 여객기가 추락한 지 54분이 지난 오전 9시57분 정부서울청사에 도착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긴급회의를 주재했다. 회의에는 고기동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허석곤 소방청장,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참석했다. 본부장을 맡은 최 권한대행은 회의에서 관계기관은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인명 구조에 총력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후 곧바로 참사 현장으로 이동해 낮 12시 55분 무안공항에 도착했다. 최 권한대행은 현장에서 “사고 수습을 위해 정부 전체가 긴밀히 협력하며 모든 자원을 투입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참변을 당한 유가족께 어떤 위로의 말씀도 부족할 것으로 생각한다. 유가족 지원에도 부족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최 권한대행이 경제를 넘어 ‘국정 전반’을 책임져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줬다. 대형 재난·재해는 그동안 국무총리나 행안부 장관이 맡아왔다. 2014년 세월호 참사 때는 정홍원 당시 국무총리가, 2022년 이태원 참사 때는 한덕수 당시 국무총리가 본부장을 맡았다. 하지만 지금은 국무총리는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된 상태고 행안부 장관도 공석인 상황이다. 경제부총리였다면 챙기지 않았을 사고를 이제는 최 권한대행이 주도해 사건을 수습하고 해결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현재는 사고 수습이 최우선인 상황”이라며 “일단은 이날 발표한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같은 조치부터 신속하게 수행하는 일이 급선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기재부도 대형 재난은 처음이라는 점이다. 재정 당국인 기재부가 추가경정예산이나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통한 재정 지원은 경험이 많지만 재난 컨트롤타워로서의 역할은 해본 적이 없다. 이날 기재부는 김범석 1차관과 김윤상 2차관 주재로 1급 간부들과 함께 사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대통령실도 정진석 비서실장을 중심으로 긴급수석비서관회의를 열고 사고 수습 방안 등을 최 권한대행에게 보고했다. 정부의 또 다른 관계자는 “무안 항공기 사고의 경우 재정 지원이 필요한 측면이 있어 예산실 위주로 태스크포스(TF)를 꾸렸으나 향후 다른 내치 관련 사안들은 국무조정실을 비롯한 다른 유관 부처와 협업하는 쪽으로 정책을 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안팎에서는 야당의 줄탄핵과 독주가 재난 대응 능력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기재부는 대형 재해와 재난이 없었기 때문에 예비비 여력은 충분하다는 입장이지만 당장 내년만 해도 더불어민주당이 예비비를 2조 원 넘게 삭감한 상태다. 특히 최 권한대행은 대통령과 국무총리, 기재부 장관에 행안부 장관 업무 일부까지 떠맡은 상태다. 이대로라면 현안에 구멍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최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 임명과 쌍특검(내란·김건희 여사 특검법) 같은 정치적·정무적으로 판단해야 할 커다란 부담이 있는 상황에서 경제와 재난 업무까지 떠맡게 돼 부담이 막심할 것”이라며 “아무리 최 권한대행이 백방으로 뛴다고 해도 시간적·물리적 한계가 분명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제로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선택의 시간’도 많이 남지 않았다. 당장 31일 열릴 국무회의에서 쌍특검법 수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헌법재판관 임명도 조만간 답해야 한다. 영국 BBC는 한 총리 탄핵 직후 “(한국은) 백악관에 돌아오는 트럼프 정부에 대한 준비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경제가 정말 어려운 상황”이라며 “새 권한대행인 최상목 경제부총리마저 탄핵당한다면 한국은 정부가 작동하지 않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기재부가 재난에 대응해본 경험이 없는 데다 주요 부처 장관들이 공석이어서 대응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야당이 또다시 탄핵에 나서면 국가의 기능이 완전히 마비되고 정책 공백 사태가 오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
프란치스코 교황 "사고 희생자와 가족 위해 기도"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
국제 정치·사회 2024.12.29 21:52:52프란치스코 교황이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사고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교황은 29일(현지 시간) 바티칸에서 열린 미사에서 삼종기도를 마친 뒤 “오늘 비극적인 비행기 추락 사고로 슬퍼하는 한국의 많은 가족에게 애도를 표한다”며 “생존자와 세상을 떠난 사람을 위한 기도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
◇12월 30일 주요 정당 일정
정치 모임·행사 2024.12.29 21:50:02◇12월 30일 주요 정당 일정 ■더불어민주당 ▲10:30 당대표 현장 최고위원회의 및 항공사고대책위원회 긴급 연석회의(전남도당 대회의실) *원내대표 일정 없음 ■국민의힘 ▲10:00 당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무안국제공항 항공기 사고 현장 방문(무안국제공항/ 전남 무안군 망운면 공항로 970-260) ■조국혁신당 ▲09:30 당대표권한대행-원내대표 조국혁신당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수습지원 현장 최고위원회 및 국회의원 연석회의(조국혁신당 전남도당, 전남 무안군 삼향읍 남악3로80, 702호) -
신원확인 아직 절반만…현장서 유족 DNA 채취 중[제주항공 무안 여객기 참사]
사회 사회일반 2024.12.29 21:49:0829일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사고가 발생한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는 유가족 수백 명이 여전히 현장을 뜨지 못한 채 희생자들의 신원 확인을 기다리고 있다. 국토교통부 등 관계당국은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가 나올 때마다 마이크를 통해 희생자의 이름을 호명하고 있지만 이날 오후 9시 6분 기준 신원 확인자는 88명에 불과한 상태다. 현재까지 신원이 파악된 희생자들은 대부분 지문을 통해 확인됐는데, 시신 훼손이 크거나 유가족 매칭이 이뤄지지 않은 나머지 희생자들의 신속한 신원 파악을 위해 현재 유가족들의 DNA 채취도 현장에서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현장을 찾은 황재현 전남경찰서 형사과장은 “고인들의 DNA는 전부 채취했다”면서 “이곳 현장에서 유가족들의 DNA를 채취해 아직 신원이 파악되지 않은 희생자들의 국과수에 의뢰해 최대한 신속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채취된 DNA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긴급의뢰 하더라도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최소 하루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현장의 유가족들은 무안공항에서 밤을 지새울 전망이다. 현재 무안공항 2층에는 유가족을 위한 임시 쉘터가 설치됐으며 담요, 깔개 등 구호 물품이 공급되고 있다. 이날 오전 발생한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사고로 총 181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들 중 승무원 2명을 제외하고 남성 84명, 여성 85명을 포함한 179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
교황 "한국의 희생자·가족 위해 기도"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
국제 국제일반 2024.12.29 21:48:15프란치스코 교황이 29일(현지시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사고 희생자와 가족을 위해 기도한다고 말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바티칸에서 열린 미사에서 삼종기도를 마친 뒤 "오늘 비극적인 비행기 추락 사고로 슬퍼하는 한국의 많은 가족에게 애도를 표한다"며 "생존한 사람, 그리고 세상을 떠난 사람을 위한 기도에 동참한다"고 언급했다. -
이대서울병원 "생존 승무원, '깨보니 구조돼 있었다'고 해"
사회 사회일반 2024.12.29 21:39:58무안국제공항 제주공항 참사에서 생존한 남성 승무원 이모(33) 씨가 이대서울병원에 입원한 뒤 “깨어보니 구조돼 있더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웅 이대서울병원 원장은 29일 병원에서 브리핑을 열고 “트라우마도 있고 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 하에 사고 당시 상황을 자세히 묻지는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씨가 기억상실 증상을 보이는 것인지 묻자 주 원장은 “의사소통은 충분히 가능한 상태”라며 “기억상실 등은 특별히 말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뇌진탕 가능성에 대해 주 원장은 “뇌진탕 진단을 위해서는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해야 하는데 경추·흉추 외상으로 인해 우려되는 부분이 있어 정밀 검사를 시행하지 못했다”며 “시기에 따라 추가적인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씨는 사고 직후 목포한국병원에서 진료를 받다가 오후 4시 15분 이대서울병원으로 전원됐다. 검사 결과 흉추와 견갑골, 늑골 등 골절 진단을 받고 중환자실에 입원한 상태다. 주 원장은 이씨가 전신마비 등 후유증 가능성이 있어 집중 관리 중이라며 심리 치료를 위해 정신건강의학과와의 협진도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번 여객기 추락 사고로 인해 구조된 2명은 모두 승무원이다. 이들은 항공기 꼬리 쪽에 탑승해 있었다. 나머지 탑승객 179명은 전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
제주항공 보유 애경그룹 "진심으로 사죄… 사고 수습 총력"
문화·스포츠 라이프 2024.12.29 21:36:23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 애경그룹이 “사고 수습에 총력을 다할 것이며 관계당국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29일 밝혔다. 애경그룹은 이날 장영신 회장과 임직원 명의의 공개사과문을 통해 “이번 사고로 희생되신 분들에게 비통한 심정으로 애도와 조의의 말씀을 드리며 유가족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충격과 아픔을 함께 겪고 계신 국민 여러분들에게도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애경그룹은 “소중한 생명을 잃게 한 이번 사고로 많은 분들이 겪고 계신 슬픔과 고통에 깊이 통감하고 있다”며 “그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애경그룹은 “신속하게 사고를 수습하고 필요한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제주항공뿐만 아니라 그룹 차원에서 총력을 다하여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그에 상응하는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계 당국의 조사와 지원에 적극 협조할 것이며, 피해자 가족분들의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고 필요한 지원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제주항공은 2005년 애경그룹과 제주특별자치도가 합작해 설립한 회사로 AK홀딩스가 지분 50.37%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분께 181명이 탑승한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가 무안국제공항의 활주로 착륙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여객기 사망자는 179명, 구조자는 2명으로 최종 집계됐다. -
이대목동 “생존자 ‘깨보니 구조됐다’ 말해… CT 등 검사” [제주항공 무안 여객기 참사]
사회 사회일반 2024.12.29 21:31:52전남 무안국제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던 제주항공 여객기가 추락해 활주로 외벽을 들이받아 탑승객 179명이 사망한 가운데, 생존자 2명 중 1명이 서울 이대목동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29일 오후 9시 주웅 이대서울병원장은 브리핑을 열고 생존자 상태를 설명했다. 생존자는 33세 남성 A 씨로 해당 여객기의 승무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사고 직후 목포한국병원으로 이송돼 열상 봉합 치료를 받은 뒤 이대목동병원으로 재이송됐다. 주 병원장은 “생존자는 생명에 지장이 없으며 병원에서 뇌 CT, 경추, 흉추, 요추 CT 왼쪽발목, 전후측면 4방향촬영, 혈액검사 등 검사를 진행했다”며 “검사 결과 제9·10 흉추골절, 좌측 견갑골골절, 좌측 제1·10늑골 골절 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뇌 CT상 뇌 안에 출혈이나 부종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두피에는 7㎝가량의 부종이 발견됐다. 이어 “현재 생존자에 대해 경추부와 골절부위 보호, 운동범위 제한 등 조처를 했다”며 “외상성 척추손상시 지연성 증상이나 마비 등 후유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중환자실에서 집중관찰 및 통증완화 치료를 하고 좌측 견갑골 골절, 발목·늑골 골절에 대해 협진을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환자는 현재 의사소통이 가능한 상태며, 병원 관계자에게 “깨 보니 구조가 돼있었다”고 말했다. A 씨는 입원 후 눈동자로 시선 맞추는 행동까지 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질문에 대해서도 적절한 답변이 가능한 상태다. 이대목동병원은 신경손상 및 부종이 있으면 전신 마비가 올 가능성이 있어 익일 새벽 MRI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복 기간에 대해서는 “골절은 수주 걸쳐 완치된다”며 “입원기간은 중환자실에서 2주가량 진행될 것으로 보이지만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
국토부 "오늘 기록장치 온전히 회수하는게 가장 중요"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12.29 21:23:30국토교통부는 29일 오전 9시 3분쯤 발생한 제주항공 사고와 관련 탑승객 181명 중 177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2명이 부상을 입었고 아직 2명이 실종된 것으로 확인됐다. 주종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이 29일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국토부는 사고 여객기 블랙박스 2대를 모두 수거했고 기체에 남아 있는 잔해들을 추가 수거해 사고 원인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주 실장은 "오늘은 FDR, CVR 비행기록장치, 음싱기록장치를 온전히 회수하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고기의 동체 착륙처럼 최근 20년 넘게 동체 착륙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1991년 대구공항에서 대한항공 363편이 동체 착륙을 시도한 것이 최근의 동체 착륙 사례로 유일하다. 동체착륙시 화재 예방 조치 등이 사전에 이뤄지는데 이를 하지 않았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그런 조치들이 현장에서 이뤄졌는지 여부를 시간대별로 좀 확인해봐야 할 것 같다”면서도 “갑자기 급박하게 일어난 경우라 그러한 조치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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