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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사고 승무원, 산재 신청 첫 승인
사회 사회일반 2025.01.16 16:15:29전남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서 극적으로 생존한 승무원의 산업재해 신청이 처음 인정됐다. 16일 근로복지공단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사고가 난 제주항공 여객기에 탔던 승무원 A씨의 산재 신청 승인이 전일 이뤄졌다. 복지공단은 산재 승인을 담당하는 기관이다. 당시 사고 여객기에 탑승했던 제주항공 직원 6명(승무원 4명·조종사 2명) 중 4명이 목숨을 잃었다. 산재 신청은 부상자 본인과 유가족이 해야 한다. A씨의 산재 인정이 이뤄지면서 다른 직원들도 산재 신청을 한다면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복지공단은 사고 여객기 탑승자 중에서도 산재 인정이 가능한 업무 상 출장자 등이 있는지 확인 중이다. 당시 사고로 탑승자 181명 중 승객 175명이 목숨을 잃었다. 복지공단 관계자는 “제주항공 사고와 관련해 산재를 신청하면 신속하게 심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SH공사,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피해 복구에 5000만원 기부
부동산 정책·제도 2025.01.15 11:13:44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피해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성금 5000만원을 기부했다고 15일 밝혔다. SH공사는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가족 지원 활동에 동참하고자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 의사를 밝히고 기부금을 기탁했다. 이 기부금은 재해 현장의 신속한 복구를 위한 물품 지원과 유가족을 위한 성금 등으로 사용될 계획이다. 황상하 SH공사 사장은 "갑작스러운 사고로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현장에서 피해 복구에 애써주시는 분들께 작지만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공사는 예기치 못한 참사의 아픔에 깊이 공감하고, 앞으로도 사회적 재난에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
미뤄지는 전기본…이재명, 원전 간담회 불참키로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1.15 05:30:00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진행될 예정인 민주당의 에너지 정책 관련 간담회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이 대표가 직접 나설 경우 원전 정책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이 조속히 정리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지만 이마저도 어렵게 된 셈이다. 야당 내부에서는 여전히 대형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을 기존 4기에서 3기로 줄이겠다는 정부의 수정안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국가 에너지 전략의 근간인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의 확정도 늦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14일 서울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이 대표는 16일 민주당 경제상황점검단과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회가 개최하는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을 위한 에너지 믹스 대책 간담회’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탄핵 국면이 전개되는 상황 속에서 민감한 에너지 문제에 이 대표가 직접 관여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판단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이 대표는 다른 일정이 생겨 해당 간담회에 오지 않기로 했다”면서도 “신규 원전 건설에 대한 당의 입장이 명확하게 정해지지 않았는데 이 대표가 먼저 나설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민주당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원전 축소 제안에 입장을 정리하지 못했다. 이날 산업부는 민주당 소속 국회 산자위 위원 간담회에 참석해 원전 건설 축소를 핵심으로 하는 11차 전기본 수정 실무안을 설명했다. 하지만 당내 분위기는 엇갈리는 상황이다. 민주당의 경우 산업부가 먼저 신규 원전 건설 계획 축소를 제안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원전 정책이 갖는 상징성도 중시하고 있다. 산자위 소속 민주당 한 초선 의원은 “정부가 먼저 성의를 보였기 때문에 수정안을 중심으로 진지하게 논의해봐야 한다는 분위기는 충분히 형성됐다”며 “의견을 모으는 과정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수도권에 지역구를 둔 또 다른 민주당 의원은 “에너지 문제는 산업 측면에서 봐야 하는데 문재인 정부와 윤석열 정부 모두 이념적으로만 접근했다”며 “(야당 내부에도) 과학적인 사실과 경제적인 문제를 구체적으로 살펴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고 말했다.반면 또 다른 산자위 소속 민주당 의원은 “(간담회에서) 신규 원전 건설 계획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는 의원도 있었다”며 “석탄발전 비중이 의미 있게 줄어들지 않는 것도 문제”라고 강조했다. 다른 민주당 의원도 “아직 당 차원의 의견을 종합하는 과정”이라며 “지금으로서는 어떤 결론도 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11차 전기본 수정안은 대형 원전 1기 건설을 축소하고 2038년까지 태양광 2.4GW를 확대한다는 내용이 뼈대다. 이 과정에서 원전 비중은 35.6%에서 35.1%로 줄어들고 재생에너지는 29.1%에서 29.2%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국가 전력 수급 정책의 기본 틀이 되는 전기본을 빨리 확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11차 전기본은 역대 계획 가운데 처리가 가장 늦다. 산업부는 지난해 5월 11차 전기본 실무안을 발표한 후 8개월째 최종안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이날 민주당 산자위 위원들에게 전기본을 설명했지만 공식적인 국회 보고 날짜는 잡지 못했다. 전기본은 국회 보고가 이뤄져야 다음 확정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장을 지낸 손양훈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는 “인공지능(AI) 혁명에 발생하는 전력 수요가 어마어마하다. 이 때문에 전 세계가 발전소에 대한 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며 “구체적인 계획이라도 만들어져야 하는데 보고 절차가 늦어져 아무것도 하지 못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
"우린 '나랏돈 축내는 벌레' 아냐"…제주항공 참사로 부모 잃은 20대, 악플 자제 호소
사회 사회일반 2025.01.15 01:00:00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부모를 잃은 20대가 “우리는 ‘나랏돈을 축내는 벌레’가 아니다”라며 악성 댓글로 상처 받고 있는 유가족들의 심경을 대변했다. 대학생 박근우(23)씨는 지난 1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저는 이번 제주항공 참사로 사랑하는 어머니와 아버지를 잃었다”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지난달 29일 태국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기로 예정된 부모님을 기다리던 박씨는 참사 당일을 회상하면서 “‘새가 비행기 날개에 끼어 착륙을 못 한다, 유언해야 하나’라는 어머니의 메시지에도 ‘설마’ 싶었다. 그러던 중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하자마자 광주광역시에서 무안공항까지 30분 만에 달려왔다”고 전했다. 그는 “무안광주고속도로에는 미친 듯이 엑셀을 밟는 사람들이 나 말고도 더 있었다”고도 했다. 박씨는 “(지난해 12월) 30일엔 어머니를, 31일엔 아버지를 다시 볼 수 있었다. 사랑하는 엄마, 아빠를 찾고 나니 그제야 주변이 보였다”며 “이 엄동설한에 힘들게 일해주신 소방관, 경찰관, 공무원, 자원봉사자분들, 그리고 유가족협회 대표단 모두 고마운 분들뿐이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이런 고마운 분들 덕분에 우리 부모님을 잘 모셔드릴 수 있었다. 이 모든 게 앞으로 제가 갚아야 할 빚”이라고 썼다. 특히 박씨는 유가족 보상금에 대해 “우리는 나랏돈을 축내는 벌레가 아니다. 설령 사고 보상금이 들어온다 한들 그게 우리 가족들 목숨값인데, 펑펑 쓰고 싶은 마음이나 들까”라며 씁쓸해했다. 이어 “이번에 긴급생계비 300만 원이 모금을 통해 들어왔다고 기사가 뜨니 악성 댓글들이 엄청 달리더라. 그런 댓글 하나하나도 저희에겐 너무나도 큰 상처가 되고 있다”며 “돈 벌자고 이 자리에 있는 것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박씨는 “고아가 됐는데 아직 제대로 슬퍼해 본 적이 없다. 앞으로의 걱정에 깔려 죽어버릴 것 같다. 어디로 도망가 버리고 싶다. 먹고 살려면 지금 당장 돈 벌어야 할 판”이라면서도 “그런데도 잊혀서 모든 게 유아무야 흩어지고 흐지부지돼서 내가 잃은 소중한 사람들의 죽음이 억울한 죽음이 될까 그게 싫고 두려워서 생업을 제쳐두고 유가족들이 무안에 나와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사고가 모두 마무리될 때까지만이라도 무안공항과 여객기 참사를 잊지 말아달라”며 “그래야만 저희도 이 모든 슬픔과 허탈감을 가슴 한편에 고이 묻어두고 다시 동료 시민 여러분과 함께 잘 살아갈 수 있다. 한 번만 같은 사회에 살아가는 동료로서 저희를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
국토부 장관 “활주로 인근 위험 시설물 둔 것 잘못”…LCC 과도한 운항 제한 검토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1.14 18:06:38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12·29 제주항공 참사 당시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인근에 콘크리트 둔덕이 있었던 것에 대해 “잘못된 일”이라고 밝혔다. 무안공항의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 구조물은 규정상 문제는 없지만 공항 안전을 고려하면 설치하지 말아야 했다는 의미다. 국토부는 전국 7개 공항 9개 방위각 시설에 유사한 문제가 있다고 파악하고 빠른 시일 내에 개선 조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박 장관은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현안질의에 참석해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활주로 인근의) 비상 대비 지역에 위험한 시설물을 둔 것은 굉장히 잘못된 일이라는 것이 저희의 공식 입장”이라고 답했다. 박 장관은 “사고 초반에 국토부에서 실무적인 설명 자료를 내면서 규정의 물리적인 해석만 너무 쫓았다는 아쉬움이 있다”며 “어차피 안전 구역은 비상 상황을 대비해 만든 것인데 제동력을 잃어버린 항공기가 어디로 갈 수 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10m, 20m는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국토부는 참사가 발생한 뒤 무안공항의 종단안전구역이 충분히 길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자 보도 참고 자료를 통해 반박한 바 있다. 관련 시설물 설치 규정상 종단안전구역의 최소 길이는 착륙대 끝에서부터 90m인데 무안공항은 199m라는 내용이다. 하지만 이후 활주로 설치에 관한 국제 규정뿐 아니라 공항 운영 규정에서도 250m를 명시하고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가중됐다. 전국 공항 항행안전시설물 전수조사를 마친 국토부는 무안공항과 유사한 형태의 시설이 여수공항·포항경주공항 등에 있다는 점을 확인하고 연내 시설 개선 공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저비용항공사(LCC)의 과도한 항공기 운항 관행에도 팔을 걷어붙일 예정이다. 박 장관은 사고기가 48시간 동안 13회 운항했다는 지적에 “너무 무리한 운항이 되지 않도록 실질적인 조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비 기준 등을 강화하는 간접적인 규제뿐 아니라 착륙 후 일정 시간 동안 운항을 금지시키는 직접 규제도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
이재명, 원전 간담회 불참…기약없는 전기본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1.14 17:59:11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진행될 예정인 민주당의 에너지 정책 관련 간담회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이 대표가 직접 나설 경우 원전 정책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이 조속히 정리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지만 이마저도 어렵게 된 것이다. 야당 내부에서는 대형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을 기존 4기에서 3기로 줄이겠다는 정부의 수정안에 대한 의견이 엇갈려 국가 에너지 전략의 근간인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의 확정도 기약 없이 늦어지고 있다. 14일 서울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이 대표는 16일 민주당 경제상황점검단과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회가 개최하는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을 위한 에너지 믹스 대책 간담회’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탄핵 국면이 전개되는 상황 속에서 민감한 에너지 문제에 이 대표가 직접 관여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판단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이 대표는 다른 일정이 생겨 해당 간담회에 오지 않기로 했다”면서도 “신규 원전 건설에 대한 당의 입장이 명확하게 정해지지 않았는데 이 대표가 먼저 나설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민주당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원전 축소 제안에 입장을 정리하지 못했다. 이날 산업부는 민주당 소속 국회 산자위 위원 간담회에 참석해 원전 건설 축소를 핵심으로 하는 11차 전기본 수정 실무안을 설명했다. 하지만 당내 분위기는 엇갈리는 상황이다. 민주당의 경우 산업부가 먼저 신규 원전 건설 계획 축소를 제안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원전 정책이 갖는 상징성도 중시하고 있다. 산자위 소속 민주당 한 초선 의원은 “정부가 먼저 성의를 보였기 때문에 수정안을 중심으로 진지하게 논의해봐야 한다는 분위기는 충분히 형성됐다”며 “의견을 모으는 과정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수도권에 지역구를 둔 또 다른 민주당 의원은 “에너지 문제는 산업 측면에서 봐야 하는데 문재인 정부와 윤석열 정부 모두 이념적으로만 접근했다”며 “(야당 내부에도) 과학적인 사실과 경제적인 문제를 구체적으로 살펴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고 말했다.반면 또 다른 산자위 소속 민주당 의원은 “(간담회에서) 신규 원전 건설 계획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는 의원도 있었다”며 “석탄발전 비중이 의미 있게 줄어들지 않는 것도 문제”라고 강조했다. 다른 민주당 의원도 “아직 당 차원의 의견을 종합하는 과정”이라며 “지금으로서는 어떤 결론도 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11차 전기본 수정안은 대형 원전 1기 건설을 축소하고 2038년까지 태양광 2.4GW를 확대한다는 내용이 뼈대다. 이 과정에서 원전 비중은 35.6%에서 35.1%로 줄어들고 재생에너지는 29.1%에서 29.2%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국가 전력 수급 정책의 기본 틀이 되는 전기본을 빨리 확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11차 전기본은 역대 계획 가운데 처리가 가장 늦다. 산업부는 지난해 5월 11차 전기본 실무안을 발표한 후 8개월째 최종안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이날 민주당 산자위 위원들에게 전기본을 설명했지만 공식적인 국회 보고 날짜는 잡지 못했다. 전기본은 국회 보고가 이뤄져야 다음 확정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장을 지낸 손양훈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는 “인공지능(AI) 혁명에 발생하는 전력 수요가 어마어마하다. 이 때문에 전 세계가 발전소에 대한 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며 “구체적인 계획이라도 만들어져야 하는데 보고 절차가 늦어져 아무것도 하지 못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
"대한항공, 아시아나 인수로 중장기 사업 능력 제고…신용등급 전망 상향"
증권 국내증시 2025.01.14 17:49:30국내 3대 신용평가사(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나이스신용평가)가 지난달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마무리한 대한항공(003490)에 대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사업 경쟁력 제고가 예상된다며 신용등급 전망을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14일 국내 3대 신용평가사는 나란히 기업 분석 보고서를 내고 대한항공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A-(안정적)’에서 ‘A-(긍정적)’으로 한 단계 올려 잡았다. 신용등급 전망 ‘긍정적’은 향후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먼저 나신평은 대한항공의 등급전망 조정 핵심 사유로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꼽았다.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 매각에 필요한 비용 부담, 대한항공 대비 낮은 아시아나항공의 수익성 등을 감안시 단기 수익성은 소폭 하락할 것으로 보이나 중장기적으로는 사업 경쟁력이 제고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경민 나신평 연구원은 “ 시장 내 확고한 경쟁지위 구축, 규모의 경제 효과, 노선 조정에 따른 신규 취항지 발굴, 효율적 노선 배치 등으로 사업경쟁력이 제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회복되고 있는 업황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란 분석이다. 김종훈 한기평 연구원은 “여객시장이 완전히 정상화하며 지난해 9월 이후로는 국제 여객수가 팬데믹 이전 수준을 상회하고 있는데다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수출 확대와 해외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활성화로 화물 운임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기평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연결기준 지난해 3분기 누계 매출액과 영업이익률은 13조 4000억 원과 12.3%로 업계 상위권 중에서도 우수한 영업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재무 안정성도 우수하다는 평가다. 한신평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연결기준 대한항공의 부채 비율은 199.2%로 적정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순차입금 대비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 1.3배로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박종도 한신평 연구원은 “항공기 도입과 엔진정비공장 설립 등 투자 소요와 재무 안정성이 열위한 아시아나항공의 연결 편입 영향에도 비축된 재무여력과 현금창출력 확대를 고려하면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견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나신평은 대한항공의 지주사 한진칼(180640)의 신용등급 전망도 기존 ‘BBB+(안정적)'에서 ‘BBB+(긍정적)’으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
전남도지사 출마 행보? 주철현, 제주항공 참사 '460억 추모공원' 아닌 '도민안전' 우선
사회 전국 2025.01.14 16:00:43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인 주철현 의원이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따른 전남도의 후속대책 ‘희생자 추모공원 조성 계획’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주 의원은 14일 여수시의회 소회의실에서 열린 신년 언론인 간담회에서 “도민 안전 대책이 우선”이라며 “무안공항과 여수공항의 근본적인 안전 대책은 강구하지 않은 채 대규모 추모공원을 만들겠다는 게 맞냐”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무안공항에서 참사가 발생한 뒤 여수공항이 있는 동부권 주민들이 불안해서 비행기를 못 타겠다는 말이 나오는데 지사(김영록 전남도지사)가 대책을 발표하면 당연히 이 부분을 이야기해야 했다”며 “460억 원 들여 대규모 추모 공원을 만들겠다면서 정작 필요한 도민 안전에는 생각이 없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영록 지사가 같은 민주당 소속이지만 전남도당 차원에서 강력하게 비판 성명을 낸 이유라고 설명했다. 앞서 민주당 전남도당은 지난 9일 논평을 통해 ‘참사 원인 등 진상규명과 피해자 배상, 전남도 내 공항의 안전강화 대책 수립’이 최우선 돼야 하지만 전남도의 ‘무안공항 추모공원 조성’ 추진계획은 본말이 뒤바뀐 관 주도의 일방적 추진계획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제기했다. 전남도는 즉각 다음날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추모공원 건립에 대해 대변인 명의로 입장문을 발표하고 “사고 수습이 마무리된 이후 유가족과 국민의 뜻을 반영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입장문에서는 “특별법의 한 골자로서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로하는 추모공원 조성도 대책의 일환으로 개략적으로 포함했다”며 “추모공원은 유가족 대표단과 협의된 사안으로, 국토부와도 추모공원을 조성하자는 자체에 대해서는 협의된 내용이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도 보고된 내용이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상황을 두고 일각에서는 주철현 의원이 차기 전남도지사 출마설이 돌고 있는 만큼 본격적인 정치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하지만 주 의원은 차기 지방선거 '전남도지사 출마설'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꽃피는 봄으로 예상되는 대선에 올인해야 한다”며 “호남이 주인되는 민주정권을 반드시 창출하겠다. 제 도지사 출마 여부가 중요한 건 아니다”고 짧게 답했다. 주철현 의원은 22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뒤 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 이재명 대표 지명직 민주당 최고위원을 맡으면서 내년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남도지사 출마가 유력한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
가뜩이나 물가 오르는데 주유소 휘발유마저도… 다섯 달 만에 ℓ당 1700원 돌파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1.14 09:55:25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고환율에 국제유가 상승이 겹치며 국내 휘발유 가격이 다섯 달 만에 ℓ(리터)당 1700원선을 돌파했다. 가뜩이나 식품·외식·화장품 등 생활 물가 인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유가 상승까지 더해져 가계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1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전날 ℓ당 1702.3원을 기록한 뒤 이날 1703.4원으로 올랐다. 평균 휘발윳값이 1700원을 넘긴 것은 지난해 8월 10일 이후 다섯 달 만이다. 지역별로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은 1772.2원으로, 지난해 12월 14일 1705.5원에서 한 달 만에 4% 가까이 상승했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552.7원로, 지난해 12월 19일 1500원대를 넘어선 뒤 연일 상승세다. 달러당 원화 가치 하락이 해외에서 수입하는 유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제유가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기준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78.82달러,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81.01달러를 기록했다. WTI 종가는 지난해 8월 12일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브렌트유도 지난해 8월 26일 이후 4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국제유가는 지난 10일 미국 정부가 러시아 석유 회사 및 러시아산 석유를 수송하는 유조선 등에 대한 제재를 발표한 이후 공급 감소 우려로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국제유가 변동이 통상 2∼3주 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에 당분간 주유소 기름값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유가 상승은 휘발유(가솔린)·경유(디젤)를 사용하는 자동차 연료비 증가로 이어진다. 이는 운송 비용 증가를 의미한다. 산업계에서는 물류업계, 항공업계가 유가 상승의 영향을 받는 대표적인 분야로 꼽힌다. 특히 항공업계는 지난해 말 제주항공 무안 참사와 고환율로 여행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유가 상승으로 항공기 운항에 필요한 연료 비용이 늘어나면 실적 악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러한 기업의 비용 부담 증가는 결국 택배비, 항공료와 같은 서비스 요금 인상으로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게 된다. -
“이번엔 맞힐까”…증권사 65% "1월 금리인하"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1.14 07:00:00올해 첫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 부양과 환율 사이의 딜레마 때문이다. 증권가 내부에서도 금리 전망에 대한 고심의 흔적이 엿보이는데 금통위를 불과 이틀 앞두고 기존 전망을 뒤집은 증권사가 나타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이창용 한은 총재 취임 후 가장 어려운 금리결정 회의가 될 거라고 보고 있다. 13일 서울경제신문이 국내 증권사 17곳을 대상으로 올해 1월 한은 금통위 전망 보고서(프리뷰)를 분석한 결과 11곳 (65%)이 금리인하를 점쳤다. 나머지 6곳(35%)이 동결에 힘을 실었다. 올해 첫 금통위는 오는 15~16일 예정돼 있다. 금통위는 통상 매월 둘째 주, 넷째 주 목요일에 정기회의를 여는 데 이중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통화정책방향(통방) 결정 회의는 1년에 8번 열린다. 이에 맞춰 증권사들의 금통위 프리뷰는 통방이 열리는 직전주나 금통위가 열리는 그주 월요일에 발표되곤 한다. 인하를 점친 증권가 연구원들은 얼어붙고 있는 내수 심리와 암울한 성장 전망에 대한 대응이 발빠른 금리인하로 이뤄져야 한다는 분석이다. A증권사 연구원은 "낮아지고 있는 성장 전망, 지난해 12월 중 크게 하락한 소비자 심리 등을 감안하면 금리 인하는 시간문제"라고 했다. B증권사 연구원 역시 “세월호, 이태원 등 각종 참사 이후 소비심리가 크게 고꾸라졌다"면서 "경제는 심리임을 상기해볼때 무안 제주항공 참사 여파를 감안해서라도 한은은 서둘러 금리인하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물론 증권가에선 막판까지 금리전망이 뒤바뀔만큼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6일부터 이날까지 1월 전망을 바꾼 증권사는 두 곳인데, 방향이 서로 엇갈린 점이 눈에 띈다. 신영증권은 금리인하에서 동결로, 삼성증권은 금리동결에서 인하로 선회했다. 이날 전망 조정에 나선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8일 장중 1440원대로 떨어졌던 환율이 금통위 직전 20원 넘게 상승하고 있어 쉽사리 인하에 나서기 어렵게 됐다"면서 “다음 2월 금통위까지 6주간 트럼프 정부 출범과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미국채 금리와 환율을 점검하는 기간을 거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실제로 이날 원·달러 환율은 8.2원 상승한 1473.2원에 개장한 뒤 1470원대에 머물다 5.8원 오른 1470.8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환율 급등은 미국의 고용지표 서프라이즈가 촉발한 강달러 영향이 주된 원인이다. 지난해 12월 미국 비농업 고용이 예상을 웃둘면서 연준의 금리인하 지연 가능성이 커지자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0.64% 오른 109.65를 기록했다. 반면 메리츠증권은 기존 인하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지난주부터 높아지는 시장금리로 인해 동결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고 언급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103%포인트 오른 연 2.664%에 장을 마치며 금리동결에 대한 경계감을 나타냈다. 증권가의 작년 전망 성적만 놓고 봐선 1월 금통위는 인하가 더 우세해 보인다. NH투자·메리츠·키움·IBK·신영 등이 8번중 7번을 맞췄는데 이중 NH와 신영을 제외한 모든 증권사가 1월 ‘인하’로 전망했다. 물론 작년 성적이 대동소이하다는 측면에선 증권사간 예측력 격차가 그렇게 크지 않을 수는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금통위를 두고 ‘포워드 가이던스 무용론'까지 나온 상황에서 한은 내부에서도 소통 강화를 위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시장에 여러 메시지가 쏟아지기도 했는데 김종화 금통위원의 금융안정보고서 메시지(지난달 23일), 통화신용정책 운용방향(지난달 25일), 이창용 한은 총재 신년사(2일), 이수형 금통위원의 미 CNBC 인터뷰(2일) 등이 대표적이다. 이 금통위원은 해당 인터뷰에서 물가와 금융안정, 경제성장이 서로 상충되는 경우 물가와 금융안정에 주로 초점을 맞춘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C증권사 연구원은 "이 금통위원만의 생각일 수 있지만, 금통위 내부의 컨센서스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1월 동결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그러나 D연구원은 “이 총재의 신년사에서 보면 기민하고 유연한 통화정책을 강조했는데, 그말은 금리인하에 속도를 내겠다는 말로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은의 스탠스를 두고도 여러 해석이 나오면서 벌써부터 난맥이 읽힌다. 1월 금통위 결과가 시장 전망에서 크게 벗어날 경우 한은이 일관된 목소리를 내는 등 메시지 관리에 더 고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다. 큰 틀에서는 인하론이 앞서고 있지만 학계에선 동결론에 기운다. 본지의 ‘서경 금통위 서베이’에 따르면 금리전망은 양극단이 더 팽팽하게 맞붙는 모습이다. 인하와 동결 응답이 각 55%, 45%로 집계됐는데, 다수의 경제·경영학 교수들과 국책 연구기관 전문가들이 동결에 서며 인하 의견에 맞선 영향이다. 동결을 주장한 이들은 연속된 금리인하로 인한 부작용이 더 클거라고 봤다. 무엇보다 3연속 금리인하가 한국 경제에 대한 불안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을 크게 우려했다. 또 금리인하시 소비심리 개선 효과와 환율 자극이라는 득과 실을 따져봤을 때 실이 더 클거란 분석이다. 한 시장 관계자는 “증권사의 채권 전략은 금통위원들의 발언이나, 시장 동향에 더 민감한 반면 거시경제 전문가들은 대외신인도나 금통위원들의 역할 등에 당위를 부여하기도 해 전망에는 시각차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증권사 내부에서도 채권, 매크로 등 담당자 마다 의견이 갈리기도 해 하우스뷰를 따로 내지 않는 곳도 꽤 있다”고 귀뜸했다. -
무안공항 활주로 폐쇄 세 번째 연장…19일 새벽까지
사회 사회일반 2025.01.14 06:53:00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에 따른 무안국제공항 폐쇄 기간이 닷새 더 연장됐다. 13일 국토교통부 항공고시보(노탐·NOTAM)에 따르면 무안공항 활주로는 오는 19일 오전 5시까지 폐쇄된다. 무안공항 활주로 폐쇄 기간 연장은 세 번째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해 29일 사고 직후 이 공항 활주로를 이달 1일 오전까지 잠정 폐쇄했다가 지난 7일 오전 5시에 이어 14일까지로 두 차례 연장한 바 있다. 사고 현장의 수색과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폐쇄를 연장한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와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등 합동 조사단은 지난 달 31일부터 14일째 현장에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현재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현장 조사가 길어짐에 따라 활주로 폐쇄 기간이 장기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무안공항에는 사고 당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무안으로 들어온 진에어의 B737-800 여객기(HL8012) 한 대가 활주로 폐쇄에 따라 비행하지 못하고 발이 묶여 있다. -
"콘크리트 둔덕 또 있었다"…전국 공항 7곳서 위험시설 발견
사회 사회일반 2025.01.14 03:00:00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이후 정부가 전국 공항 활주로를 전수 조사한 결과, 7개 공항의 9개 시설을 개선 조치가 필요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8일 인천·김포국제공항 등 전국 13개 공항의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LLZ) 등 항행안전시설의 위치, 재질 등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국내 민간, 민·군 겸용 공항 15곳 중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무안공항에 대해서는 별도로 조사가 이뤄졌으며, 나머지 1곳은 미군이 관리하는 군산공항으로 미군의 협조를 받아 따로 조사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는 13개 공항의 로컬라이저 32개와 활공각 제공 시설(GP), 거리측정 장치(DME) 51개, 전방향 표지(VOR) 17개소에 대한 현장 점검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무안공항을 비롯해 총 7개 공항에서 항공기와의 충돌 시 쉽게 부서지지 않아 피해를 키울 것으로 우려되는 로컬라이저 시설이 발견됐다. 무안공항 외에 광주공항, 여수공항, 포항경주공항에는 각 1개씩 콘크리트 둔덕 형태의 로컬라이저 구조물이 있었다. 김해공항(2개)와 사천공항(2개)에는 콘크리트 기초가 일부 땅 위로 튀어나온 구조물이, 제주공항에는 H형 철골 형태의 단단한 구조물이 있었다. 나머지 7개 공항의 26개 시설은 로컬라이저 구조물이 땅에 묻힌 형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로컬라이저 위치를 보면 인천과 양양공항은 종단안전구역 내에 설치돼 있었으나, 이들 공항의 9개 시설은 모두 부러지기 쉬운 재질로 안전에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양양공항은 시설 기초 부분의 지반이 일부 내려앉으면서 높이가 관리 기준인 7.5㎝를 약 4∼5㎝ 넘는 것으로 나타나 즉시 흙을 채워 넣는 등 조치하도록 했다. 활공각 제공 시설과 거리측정 장치 등 기타 시설은 모두 충돌 시 위험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국토부는 "항행안전시설 외에 전국 공항 주요 공항시설에 대해서는 이날부터 21일까지 특별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이번 특별 점검 결과와 종합해 안전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특히 방위각 시설은 이달 중 개선방안을 마련해 연내 개선 완료를 목표로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이 돈 내고 동남아 가야 하나"…자고 일어나면 비행기 가격 10만 원 '쑥'
사회 사회일반 2025.01.13 18:42:54직장인 김모씨는 최근 항공권 가격을 검색하다 깜짝 놀랐다. 임시공휴일 확정 이후 해외여행을 떠나기로 하고, 항공권을 검색해보니 전날 가격보다 10만원 이상 올랐기 때문이다.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고환율과 참사 여파에도 해외여행을 떠난 이들의 수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3일 항공권 검색 사이트 스카이스캐너에 따르면 이번 설날 연휴 기간 베트남 다낭 왕복 항공권(직항 기준)을 검색하면 최소 60만원대부터 160만원대까지 형성돼 있다. 이는 현재 주말 평균 15~20만원대와 비교했을 때 최소 4배, 최대 8배까지 차이나는 수준이다. 통상 항공권 가격은 철저히 수요과 공급 조건에 따라 정해진다. 여행 수요가 많은 설 연휴, 추석 연휴 등에는 여행객들이 몰리면서 항공권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게 된다. 특히 올해 설 연휴의 경우 27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31일 연차를 쓰면 일요일인 다음달 2일까지 최장 9일간 쉴 수 있게 되면서 더욱 많은 여행객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고환율,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등 잇단 악재로 억눌렸던 항공업계가 모처럼 활기를 되찾고 있는 모습이다. 이번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분위기 반전에 나설 수 있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특히 1분기는 설 연휴 여행 특수와 겨울방학 여행 수요 등이 겹치면서 대목으로 분류되는데 이번에는 임시공휴일까지 추가되면서 중단거리 여행뿐 아니라 장거리 여행에 나서는 여행객들도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실제 여행사 ‘참좋은여행’에 따르면 임시공휴일 지정 소식이 전해진 지난 8일 하루에만 80여명의 고객이 예약을 진행했다. 이들 대부분은 유럽과 미주 등 장거리 구간을 예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
전국 공항 콘크리트 구조물 8개 연내 없앤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1.13 17:37:06정부가 제주항공 참사와 같은 여객기 사고를 막기 위해 공항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이 설치된 콘크리트 구조물 등을 재시공하거나 철거하기로 했다. 제주항공 유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특별법 제정도 추진할 방침이다. 국토교통부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국토 교통 안전관리 방안을 담은 ‘2025년 주요 업무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무안국제공항의 ‘콘크리트 둔덕’처럼 항공기 안전을 위협하는 구조물을 개선한다. 국토부 조사에 따르면 국내 공항 활주로와 관련한 콘크리트 구조물 8개, 철골 구조 1개 등 총 7개 공항 9개 시설에서 개선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수공항(4m), 포항경주공항(2m), 광주공항(1.5m) 등 최소 3곳의 전국 공항에 콘크리트와 흙으로 만들어진 둔덕 위에 로컬라이저가 세워진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달 말까지 전국 공항의 18개 관제 시설에 대한 특별 안전 점검을 통해 관제사 인력난 등의 문제를 조사할 예정이다. 사고 유가족을 위해 생활·의료 지원, 추모 사업 등을 포함한 특별법 제정도 추진할 계획이다. 자동차·철도·도로 등 교통 전반에서의 안전 취약점도 개선한다. 지난해 8월 인천 청라 아파트 전기차 화재처럼 대규모 피해를 낳는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배터리 인증제와 배터리 이력관리제를 다음 달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열차 탈선·장애 위험을 미리 감지하기 위한 첨단 안전 시스템도 확충한다. 국토부는 또 전국을 바둑판처럼 잇는 철도망 구축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4×4 고속철도망’ 중 국토를 동∼서로 잇는 4개 축은 서울속초선, 경강선(인천 송도∼강릉), 대구광주선, 경전선(목포∼부산)이다. 남∼북으로 잇는 4개 축은 서해전라선(대곡∼여수엑스포), 중부내륙선(수서∼거제), 중앙선(청량리∼경주), 동해선(제진∼부산)이다. 올 하반기 서울 상암에서는 국내 최초로 완전 무인 자율주행 시범 운행이 개시된다. 그동안 무인 자율주행차 실증은 운전자가 운전석에 탑승한 상태로 진행됐으나 이번에는 탑승자 없이 시속 50㎞ 속도로 시범운행지구 순환 구간 3.2㎞를 달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국민 생활과 밀접한 농축산물인 배추·무·마늘·양파·사과·한우 등 10대 품목을 중심으로 수급 위험을 관리하고 공급 여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K푸드 플러스’ 수출 140억 달러를 목표로 포도·딸기 등 과일을 고급화하고 대규모 마케팅을 지원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업무 계획에서 미국 신행정부 출범에 따른 수출입 물류 영향에 대비해 임시 선박을 투입하고 중소기업 물류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
제주항공 참사 속 사라진 '마지막 4분'…전문가 "700만 분의 1의 확률"
사회 사회일반 2025.01.13 14:51:52권보헌 극동대 항공안전관리학과 교수가 제주항공 참사 여객기 블랙박스에 충돌 직전 마지막 4분 간 기록이 저장되지 않은 사실에 대해 “처음 듣는 케이스”라고 밝혔다. 13일 권 교수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많은 사고 사례를 연구했지만 이렇게 블랙박스가 작동되지 않아 기록이 안 된 것을 본 경우는 거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블랙박스는 기본적으로 항공기의 기본 데이터가 들어가는 FDR(Flight Data Recorder)과 CVR(Cockpit Voice Recorder)이라는 장비가 있다"며 “블랙박스는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강도도 굉장히 강하다. 중력 가속도의 3400배를, 1100도에서 1시간을 견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Cockpit Voice Recorder 같은 경우는 여러 가지 음향이 녹음이 되는데 조종사와 관제사와 대화, 조종사끼리 대화, 조종사와 객실 승무원 또는 방송, 이런 것들이 다 녹음이 된다. 또 기본적으로 항공기 안에서 일어나는 소음들이 다 녹음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강한 블랙박스 장비에서 녹음이 안 된 상황에 대해 권 교수는 "30년 이 안전을 연구했는데 거의 처음 듣는 케이스다"라고 밝혔다. 그는 "FDR은 좌측 엔진에서 전원을 받고 CVR 같은 경우는 우측 엔진에서 전원을 받는다"며 "결국 두 엔진 모두 기능을 상실했다고 밖에 볼 수가 없다"고 진단했다. 또 두 엔진이 모두 고장날 확률은 700만 분의 1이라며 “많은 사고 사례를 연구했지만 이렇게 블랙박스가 작동이 안 돼서 기록이 안된 것을 본 경우는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권 교수는 비행기의 보조 엔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보조 배터리가 하나의 엔진"이라며 "CVR의 전원을 10분 정도로 전원을 공급해줄 수 있는 보조 배터리(RIPS)를 장착하도록 한다”면서도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의) 비행기는 해당 규제 이전에 만들어진 항공기”라고 지적했다. 권 교수는 사고 당시 조종사의 대처에 대해 "속도가 워낙 빠르기에 조류를 봤을 경우에 이미 늦었다고 볼 수 있다"라며 동체 착륙 상황 속 다른 장치를 조정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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