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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지방공항 이용해도 되나"… 불안 확산에 여행사도 촉각
문화·스포츠 라이프 2024.12.29 20:16:20전남 무안국제공항의 제주항공 비행기 사고로 해외여행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특히 저비용항공사(LCC), 지방 국제공항 이용을 기피하는 분위기가 생기면서 아예 여행 취소를 고민하는 여행객들도 나오고 있다. 여행업계에서는 고환율에 이어 대형 참사까지 발생하면서 신규 여행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여행사들은 이번 사태로 해외여행 취소 및 신규 예약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겨울방학이 본격 시작되면서 가족 단위로 이미 해외여행을 예약했거나 여행을 계획 중인 경우가 많은 시기”라며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무안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던 항공기들은 오전 9시께 제주항공 7C2216편 사고가 발생한 이후 줄줄이 결항됐다. 낮 12시25분 도착 예정이던 오사카발(發) 진에어 LJ258편을 비롯해 프놈펜발 캄보디아항공, 제주발 진에어·제주항공 비행편은 사고 이후 모두 인근 공항으로 회항했다. 여행사들이 이번 사태의 여파에 우려하고 있는 데는 제주항공, 무안공항뿐만 아니라 LCC, 지방공항 이용 자체에 대한 불안으로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비행기 탑승 자체를 걱정하는 여행객들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여행객들이 주로 가입해 활동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LCC, 지방공항을 이용하는 것을 걱정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한 이용자는 “이제 제주항공은 안 탈 것 같다”며 “공항도 인천공항처럼 큰 곳만 이용하고 싶다”고 했다. 30대 직장인 한모 씨는 “내년 초에 일본 여행을 계획했는데 취소를 고민하고 있다”며 “제주항공은 아니지만 이번에 사고가 난 기종과 같은 기종을 많이 쓰는 LCC라고 해서 걱정”이라고 전했다. 제주항공에서 국내·국제선 전 노선에 대한 취소 수수료를 면제해주기로 한 만큼 제주항공을 이용하는 여행객들의 취소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태로 LCC 기획 상품, 지방공항 출발 상품을 늘려온 여행사들의 사업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LCC는 겨울철 인기 여행지인 동남아, 일본 등 단거리 운항편이 많아 여행사들이 이를 기반으로 각종 프로모션을 진행해왔다. 아울러 주요 여행사들은 지방사업본부를 신설하거나 팸투어를 실시하며 김해, 청주, 무안 등 지방 출발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는 데 주력해왔다. 업계의 다른 관게자는 “안 그래도 요즘 환율이 높아 신규 여행 수요가 떨어질까 걱정이었는데 악재가 추가됐다”고 했다. -
中시진핑, 최 권한대행에 위로 전보…"깊은 애도"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
국제 정치·사회 2024.12.29 20:00:46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한국에 위로 메시지를 보냈다. 중국 관영 중국중앙TV(CCTV)는 이날 오후 6시 30분(현지 시간)께 시진핑 주석이 한국 여객기 사고에 관해 최상목 한국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위문 전보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전보에서 “귀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중대한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을 듣고 놀랐다”며 “삼가 중국 정부와 중국 인민을 대표해 희생자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고 희생자 가족에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하며 부상자가 속히 건강을 되찾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
‘177명 사망’ 참사에…MBC 연예대상 시상식 취소, 예능도 잇따라 결방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
서경스타 TV·방송 2024.12.29 19:54:03방송국들이 29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연말 시상식과 예능 프로그램 편성을 잇따라 취소했다. MBC는 이날 오후 8시30분 생방송으로 진행할 예정이었던 ‘2024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을 취소했다. 이날 낮까지만 해도 MBC는 오후 7시에 예정됐던 방송연예대상 포토타임 행사만 취소했지만, 사망자가 점점 늘어나자 이날 오후 6시께 취소를 확정했다. 30일과 31일 예정된 지상파 방송사 시상식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30일에는 MBC ‘연기대상’, 31일에는 KBS ‘연기대상’과 SBS ‘연예대상’ 시상식이 예정돼 있다. 방송사들은 예능 프로그램 방송도 취소했다. KBS는 1TV ‘TV쇼 진품명품’ ‘전국노래자랑’, 2TV ‘1박2일’ ‘개그콘서트’ 등 주말 예능 프로를 취소하고 ‘생로병사의 비밀’ 등을 대체 편성했다. MBC는 ‘출발! 비디오 여행’ ‘복면가왕’을 취소했고, JTBC는 ‘냉장고를 부탁해’ 휴방을 결정했다.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7분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무안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다가 추락했다. 사고 여객기에는 총 181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날 오후 6시53분 기준 177명(남 82명, 여 84명, 확인불가 11명)이 숨지고 2명은 실종, 2명은 생존했다. -
"팔순 잔치 갔는데 일가족 9명도…"…전현직 공무원 8명도 참사
사회 사회일반 2024.12.29 19:52:01무안국제공항 참사로 탑승객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지고 있다. 29일 전남 영광군에 따르면 군남면에 거주하는 A(80)씨 일가족 9명이 이날 오전 무안공항에 착륙 중 사고가 난 제주항공 7C2216편에 탑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181명 탑승자 중 최연장자다. A씨와 자녀 등 4명은 영광에 살고 있으며 나머지 친인척 등 5명은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 팔순 잔치를 위해 함께 태국 방콕 여행을 마치고 귀국하려고 사고 여객기에 탑승했다. 화순군에서는 현직 공무원 3명, 퇴직 공무원 5명이 동반 여행길에 올랐다가 참사를 당했다. 탑승객 다수는 지난 25일 오후 8시 50분 무안에서 방콕으로 출발해 29일 오전 돌아오는 3박 5일 일정의 상품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가족 여행, 모임 등을 위해 해외 여행길에 올랐다가 참사를 당했다. 한 가족은 "늘 고생만 하다가 이제 형편이 나아져서 놀러 간 건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
[속보]'무안 여객기 참사' 남은 생존자 승무원 서울아산병원 도착
사회 사회일반 2024.12.29 19:40:23[속보]'무안 여객기 참사' 남은 생존자 승무원 서울아산병원 도착 -
유가족, 공항서 밤 지새울 듯…야간 수습으로 전환, 신원 확인 장기화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
사회 사회일반 2024.12.29 19:36:52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 현장이 야간 수습 작업으로 전환, 신원 확인 작업이 장기화되면서 유가족들이 공항 내부에서 밤을 지새울 것으로 보인다.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57분 기준 추락 사고가 벌어진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탑승객 181명(승객 175명·승무원 6명) 중 177명의 사망자가 수습됐다. 사망자는 남자 82명, 여자 84명, 확인 불가 11명이다. 생존자 2명은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당국은 남은 2명의 실종자를 찾기 위한 야간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인명 구조와 사고 수습에 동원된 인력은 소방·경찰·해경·군 등 1572명이며 현장에 동원된 장비는 펌프·물탱크·헬기 등 228대로 파악됐다. 당국은 현재까지 지문 대조 등의 방식으로 60명의 사망자 신원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성년자의 경우 지문 대조를 통한 신원 확인이 어려워 DNA 분석법이 사용된다. 현장 상황상 사망자의 신원 확인 절차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무안군은 유가족들의 건강 등을 위해 국제공항 안에 임시 텐트 200여 개를 설치했고, 공항 인근 숙박업소를 통한 숙박도 지원하기로 했다. -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 탑승객 대다수 지역 여행사 상품 이용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
사회 사회일반 2024.12.29 19:10:14무안국제공항에서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탑승객 대다수가 지역 여행사 상품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전남도와 여행업계에 따르면, 광주 소재 여행 랜드사인 Y사는 무안·방콕 노선의 제주항공 항공기를 전세기 형태로 운영해왔다. 랜드사는 현지 투어를 직접 운영하거나, 여행사를 대상으로 모객하는 회사를 의미한다. Y사는 무안 출발 2회, 방콕 출발 2회 등 주 4회 항공기 좌석을 지역 여행사에 판매했다. 또한, 패키지 여행 상품과 항공권을 직접 소비자에게 판매하기도 했다. 4회 중 2회는 대형 여행사들이 함께 참여했고, 2회는 Y사가 중심이 되어 모객했다. 이번 사고가 발생한 상품은 Y사 중심의 모객 상품이었다. 제주항공은 이달 8일부터 해당 노선을 정기선으로 취항했다. 승객들은 이달 25일 오후 8시 50분 무안에서 방콕으로 출발해, 3박 5일 일정으로 이날 오전 돌아오는 상품을 이용했다. 이용객 대다수는 광주·전남 지역민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내년 1월 1일 오전 5시까지 무안공항 활주로를 폐쇄한다고 밝혔다. -
소방 "사망 177명·실종 2명·구조 2명"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
사회 사회일반 2024.12.29 19:07:37전남 무안국제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던 제주항공 여객기가 추락해 활주로 외벽을 들이받아 탑승객 대부분이 사망하는 대참사가 발생했다. 29일 소방청은 이날 오후 6시 53분 기준 사망자 177명(남 82명, 여 84명, 확인불가 11명)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신원확인이 된 인원은 57명이다. 구조된 생존자는 꼬리칸에서 발견한 남성 1명(22세), 여성 1명(25세) 등 총 2명으로, 이들은 모두 승무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3명은 현재 실종 상태다. 전남소방본부는 무안공항 청사에서 현장 브리핑을 열고 “탑승자 181명 중 구조된 2명을 제외하고 대부분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여객기가 담장과 충돌한 뒤 기체 밖으로 승객들이 쏟아졌다”고 밝혔다. 현재 소방과 경찰, 해경 등 1572명이 사고 수습을 위해 현장에 나가있다. 소방당국은 실종자 3명의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야간에도 수색 활동을 지속할 방침이다. -
"사고기, 라이언에어 운항 뒤 2017년 제주항공에 임대"
사회 사회일반 2024.12.29 19:02:46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하다 대규모 사상자를 낸 제주항공 7C2216편은 라이언에어가 최초로 운항했다. 이후 2017년 제주항공에 임대된 기종이다. 뉴욕타임스는 29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NYT는 항공 데이터업체 시리움의 자료를 인용해 사고기(보잉 737-800 모델)를 유럽 항공사 라이언에어가 최초 운항했으며 지난 2017년 민항기 리스업체인 SMBC 에비에이션캐피털에서 제주항공에 임대됐다고 전했다. NYT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운항되고 있는 737-800 모델의 기령(비행기 사용 연수)은 5년에서 27년 이상이다. 무안공항에서 착륙 도중 참사를 당한 제주항공 여객기는 기령이 15년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에서 운항 중인 여객기 약 2만8000여대 가운데 15%가량인 4400대가 보잉 737-800 기종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시리움에 따르면 보잉 737-800을 운항하는 전 세계 항공사는 현재 약 200곳이다. 한국에서는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진에어, 이스타항공, 대한항공 등 5개사다. 사고 기종인 737-800의 랜딩기어(비행기 바퀴 등 착륙장치)는 매우 잘 설계됐지만 유지 관리가 부실할 경우 제대로 작동하기 어려웠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나즈메딘 메슈카티 교수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지적하고 "정비는 실제 항공 사고의 가장 중요한 원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
尹 "참담한 사고 애통…어려운 상황 극복 국민과 함께할 것"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
정치 정치일반 2024.12.29 18:57:35윤석열 대통령은 29일 “무안 공항에서 참담한 사고가 발생했다”며 “어려운 상황을 하루빨리 극복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과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국가적 대참사를 계기로 애도 메시지를 띄우며 본격적으로 SNS 메시지 정치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본인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소중한 생명을 잃은 분들과 사랑하는 이를 잃은 유가족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너무나도 애통하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적었다. 윤 대통령은 “정부에서 사고 수습과 피해자 지원에 최선을 다해주실 것으로 믿는다”며 “급박한 상황 속에서도 소방대원들과 모든 구조 인력의 안전도 최우선으로 지켜질 수 있도록 힘써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입장을 밝힌 것은 14일 탄핵소추안의 국회 가결 당일 방송 담화 이후 처음이다. 윤 대통령이 페이스북을 통해 입장을 밝힌 것 역시 탄핵 소추 이후 처음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11월 13일 페이스북에 수능을 앞둔 수험생들에 대한 응원 메시지를 올린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4일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찬성 204표, 반대 85표, 무효 8표, 기권 3표로 가결되며 직무 정지 중이다. 다만 윤 대통령이 국가적 대참사에 대해 애도 메시지를 띄우며 본격적으로 SNS를 통한 메시지 정치에 나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윤 대통령은 현재 직무가 정지 중이지만, 대통령 신분은 유지된다. 또 개인 SNS에는 탄핵과 관련없이 메시지를 얼마든지 올릴 수 있다. 향후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에 대비해 여론전이 중요한 만큼 신년 메시지를 포함해 국면마다 윤 대통령이 직접 메시지를 내며 지지층 집결 등을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대통령실은 이날 전남 무안군 항공기 참사와 관련해 24시간 비상 대응 태세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제주항공(089590) 무안 항공기 참사와 관련해 정진석 비서실장 주재로 긴급 수석회의를 개최했다. 회의 결과 대통령실은 국정상황실을 중심으로 대통령 비서실과 국가안보실이 24시간 비상 대응 태세를 유지하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사고 상황 수습에 총력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 사고 원인과 정확한 사실관계를 철저히 규명하고 가용 가능한 인력과 구조 및 의료 지원 등 대응 체계에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유관 부처 간 협조 및 업무 조정 방안을 회의에서 논의했다. 대통령실은 회의 내용을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별도로 보고했다. 대통령실은 권한대행 주재로 긴급 중대본 회의를 개최하는 방안도 건의했다. 또 필요시 수시로 수석회의를 개최하고 권한대행 및 관련 부처에 공유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7분께 총 181명이 탑승한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는 전남 무안군 망운면에 위치한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추락해 활주로 외벽과 충돌한 뒤 화재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176명이 숨지고 3명은 실종됐다. 소방청은 이날 오후 6시 10분 기준 무안공항 사고 현장에서 사망자 176명을 수습했다고 발표했다. 수색 초기 기체 후미에서 구조한 객실승무원 2명과 사망자 176명 외 나머지 탑승자 3명은 현재 실종자로 분류됐다. 추락한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은 한국인 173명, 태국인 2명,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
[속보] 尹, SNS에 "무안공항 참담한 사고…저도 국민과 함께 하겠다"
정치 정치일반 2024.12.29 18:55:47[속보] 尹, SNS에 "무안공항 참담한 사고…저도 국민과 함께 하겠다" -
"가습기살균제에 여객기 사고까지"…'제주항공 대주주' 애경그룹 불매 움직임
사회 사회일반 2024.12.29 18:52:20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가 추락해 176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된 대형 참사가 29일 발생한 가운데, 제주항공의 최대주주인 애경그룹에 대한 불매 움직임이 관측되고 있다. 제주항공의 정비 환경이 열악했으며 기존부터 기체 결함이 잦았다는 증언이 잇따르면서 제주항공 책임론이 커지고 있는 여파로 풀이된다. 29일 ‘엑스(X)’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애경그룹 계열사와 애경산업이 판매하는 화장품·생활용품 브랜드 목록을 정리해둔 글이 급속도로 공유(리트윗)되고 있다. 작성자들은 글 말미에 “구매 전 한 번만 확인하시고 주의를 기울여달라” 등의 당부를 덧붙이며 불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애경그룹이 ‘가습기 살균제 파동’과 연루돼 있다는 사실을 지적한 한 트윗은 1만 회 이상 공유되기도 했다. 안용찬 전 애경산업 대표는 지난 2002년~2011년 독성 화학물질을 이용한 가습기살균제 제품 ‘가습기메이트’의 안전성을 검증하지 않고 판매해 98명의 사상자를 낸 혐의로 지난 2019년 기소됐다. 지난 26일 대법원이 금고 4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내 재판은 아직까지도 현재진행형이다. 과거 제주항공 내부 문제를 지적한 글들이 온라인 상에서 재조명되면서 계열사 전체를 대상으로 한 불매운동까지 번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본인을 제주항공 재직자라고 소개한 A씨는 지난 2월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제주항공 타지 마라’는 글을 올려 “요즘 툭하면 엔진 결함이다. 언제 떨어질지 모른다”며 “사장 하나 잘못 데려와서 정비, 운항, 재무 모두 개판 됐다"라고 적었다. 비슷한 시기에 자신을 제주항공 정비사라고 밝힌 B씨도 "정비사들은 야간에 13~14시간을 일하며 밥 먹는 시간 20분 남짓을 제외하면 쉬는 시간 자체가 없다"며 "언제 큰 사고가 터져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현재까지 사고 주요 원인으로는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에 따른 랜딩기어 미작동이 지목되고 있다. 다만 조류 충돌로 한 쪽 엔진이 작동하지 않더라도 나머지 엔진으로 동력을 공급받아 랜딩기어가 작동할 수 있었던 만큼 기체 결함 가능성을 지적하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김인규 한국항공대 비행교육원장은 "원인은 분석해봐야 알겠지만 애초에 랜딩기어 3개가 모두 안 나온 것은 매우 드문 현상이다. 조류 충돌만으로 일어났다고 보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다"며 "기체결함 여부도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
[영상]"조류 충돌 때문" vs "기체 결함 가능성"…사고 원인 '미스터리'
사회 사회일반 2024.12.29 18:48:56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참사 원인을 놓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에 따른 기체 고장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하지만 조류 충돌이 일어난 엔진 외 다른 쪽 엔진과 제동장치도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정확한 사고 원인은 추후 조사를 지켜봐야 한다. "조류 충돌 따른 기체고장 가능성" 29일 국토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4분께 무안공항 1번 활주로에 접근한 사고 여객기는 1차 착륙을 시도했다. 관제탑은 57분께 조류 충돌을 주의했고, 사고기는 곧 재상승해 복행했다. 59분께 조난신호 '메이데이'를 보낸 사고기는 9시께 당초 착륙해야 하는 방향(01활주로)의 반대 방향인 19활주로를 통해 착륙을 시도했다. 9시3분께 랜딩기어를 내리지 않은 채 이 활주로에 착륙했다. 사고기는 활주로 끝단에 이를 때까지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공항 끝단 구조물과 충격 후 동체가 파손돼 화재가 발생했다. 항공 전문가들은 랜딩 기어가 작동하지 않은 점이 사고의 직접적 원인이 됐다는 점에 대해서는 대부분 동의하고 있다. 최기영 인하대 항공우주학과 교수는 "동영상을 보면 랜딩기어가 안 펴지고, 속도가 거의 줄지 않으면서 충돌했다"며 "비행기는 여러 브레이크 장치가 있는데 랜딩기어가 작동하지 않으면 엔진이 역추진하며 에어브레이크 역할을 하는 날개 위판들이 들려야 하는데 이것도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규왕 한서대 비행교육원장은 "갈매기 등 새들이 엔진으로 들어가면 엔진도 망가지고, 거기에 연결된 유압 시스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유압 시스템이 이착륙할 때 랜딩기어를 올리고 내리는데 그 부분이 망가졌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른 사고 원인 분석해야" 조류 충돌로 한쪽 엔진이 작동하지 않더라도 나머지 엔진으로 동력을 공급받아 랜딩기어가 작동할 수 있었던 만큼 모든 엔진의 결함 가능성을 지적하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최기영 인하대 항공우주학과 교수는 "뒤쪽 랜딩 기어들도 다 내려오지 않아 동체로 내려온 것"이라며 "동체 착륙을 하면 날개 등으로 항력을 더 키워 속도를 줄여야 했는데 영상으로는 그런 것이 잘 안 보인다"고 했다. 이어 "추정하기는 항공기 양쪽 엔진에 다 문제가 생긴 거 같다"며 "엔진이 작동하지 않으면 비행기 전체가 먹통이 되고, 조종사 명령이 전달이 다 안 될 수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윤식 가톨릭관동대학교 항공운항학과 교수는 "유압장치가 다 고장 나도 보조 장비가 있을텐데 그 작동이 시간이 걸린다"며 "사고 나기까지 3∼4분도 안 걸렸을텐데 보조 장치 작동에는 최대 15분까지 걸린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조류 충돌에 따른 한쪽 엔진 고장만으로는 이러한 대형참사가 벌어지기 어렵다며 사고 원인이 조류 충돌인지, 기체 결함인지, 정비 불량인지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인규 한국항공대 비행교육원장은 "애초에 랜딩기어 3개가 모두 안 나온 것은 매우 드문 현상이다. 조류 충돌만으로 일어났다고 보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다"며 "기체결함 여부도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
제주항공 "사고 원인 정비소홀은 아냐…1.4조 배상책임보험으로 신속 지원"
산업 산업일반 2024.12.29 18:41:59제주항공이 항공기 배상책임보험을 바탕으로 사상자와 유가족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사고가 정비 소홀로 발생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는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은 29일 오후 6시쯤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사고가 발생한) 항공기는 약 10억 달러(약 1조 4000억 원) 배상책임보험에 가입돼 있는 상황”이라며 “보험을 바탕으로 희생자 지원에 모자람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설명에 따르면 해당 항공기는 주 보험사인 삼성화재를 포함해 4개의 보험사에 가입돼 있다. 송 본부장은 이날 사고가 제주항공의 정비 부실로 인해 벌어진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송 본부장은 “항공기 정비에는 양보가 있을 수 없고 이번 사고는 정비 소홀과 같은 이슈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항공기 출발 전에 이뤄지는 수시 점검과 정기 점검 등 계획된 정비 절차를 모두 정상적으로 마쳤다는 주장이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도 머리를 숙였다. 그는 이날 오전 진행된 1차 브리핑에서 “사고 원인을 불문하고 최고경영자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빠른 사고 수습과 탑승자 가족 지원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김 대표 역시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김 대표는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정부 기관의 조사가 있어야 한다”며 “사고 수습과 유가족 지원이 최우선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초기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의 유무에 대해서도 답하지 않았다. 김 대표는 무안공항 관제탑과 항공기 기장 간의 대화와 관련해서도 “기내 비행기록장치(FDR)와 조종실음성녹음장치기(CVR) 자료를 사고조사본부에서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항공은 무안에 현장대책본부를 구성하고 260여 명의 직원을 파견해 탑승자 가족 지원에 나서고 있다. 명단 확인은 물론 광주와 목포·무안 인근에 객실을 확보해 장거리에서 찾아온 탑승자 가족이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 이외에도 사고 조사를 위한 조사팀을 별도로 파견해 국토교통부의 사고 조사 과정을 도울 계획이다. 정상적인 점검을 받았다는 제주항공 경영진의 설명과 달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정비가 부실했다는 제주항공 재직자들의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 실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2021년부터 올해까지 4년간 국토교통부로부터 7건의 제재를 받았다. 2021년 6월 후방 동체 손상 상태로 운항을 지속해 과징금 2억 2200만 원과 조종사 자격 증명 효력 정지 30일 처분을 받았으며 같은 해 9월에도 날개 끝 손상 상태로 비행기를 운항해 과징금 7억 1000만 원, 항공정비사 및 운송용 조종사 자격 증명 효력 정지 제재를 받았다. 2022년에는 허가받지 않은 위험물을 운송한 사실이 적발돼 인천과 홍콩 노선에 대해 20일 운항 정지 처분을 받았다. 또한 같은 해 항공기 제동 장치 미작동 시의 운항 절차를 준수하지 않아 인천·청도 노선에서 7일간의 운항 정지 제재를 받았다. 지난해에는 엔진 하부 덮개 손상 상태로 항공기를 운항해 정비 규정 위반으로 11일 운항 정지 처분을 받았다. -
檢,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사고대책본부 구성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
사회 사회일반 2024.12.29 18:41:04전남 무안국제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던 제주항공 여객기가 추락해 활주로 외벽을 들이받아 탑승객 대부분이 사망하는 대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검찰이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했다. 29일 대검찰청은 “전남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피해자, 유족 지원 및 철저한 사고원인 규명 등을 위해 유관기관과 협조하여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며 “ 광주지검은 이종혁 광주지검장을 본부장으로 한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사고대책본부는 광주지검 형사3부, 공공수사부, 광주지검 목포지청 형사2부 등 3개팀 검사 총 16명으로 구성된다. 검찰은 “경찰, 소방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피해자들에 대한 신속한 신원 확인 및 변사체 검시, 사고원인 및 진상규명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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