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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가 경제위기 잉태…줄탄핵 멈추고 여야정 머리맞대야” [경제 집어삼킨 정치]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12.29 17:48:47비상계엄 사태에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통과돼 경제부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행’을 맡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면서 경제위기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쏟아진다. 경제부총리가 외교와 안보까지 담당해야 하는 데다 전남 무안 여객기 추락 사고가 겹치면서 사실상 경제 사령탑으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하는 상태다. 이런데도 야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헌법재판관 미임명은 탄핵 사유라며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몰아붙이고 있다. 전직 장차관급 인사들과 경제 전문가들은 정치가 경제를 해쳐서는 안 된다며 이제라도 여야정이 힘을 모아 대외 신인도 추락을 막아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윤증현 전 기재부 장관은 29일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국가 신용도 추락 위기이며 환율은 오르고 주가는 폭락하는 경제 대위기”라며 “민주당이 점령군 행세를 하고 있다. 최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으면 또 탄핵할 것인가”라고 크게 우려했다. 그는 “최 권한대행은 평생 경제를 해오던 사람인데 외교와 안보까지 하라고 하면 어떻게 하느냐”며 “정치는 경제를 뒷받침해줘야 하며 국무위원을 상대로 탄핵을 계속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줄탄핵 이후 대외 신인도가 크게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국국제경제학회장인 원용걸 서울시립대 총장은 “탄핵 문제가 두 번이나 겹친 상황이 매우 안타깝다”며 “대외 신인도가 아무래도 더 떨어질 개연성이 생겼다고 볼 수 있지 않겠나”라고 해석했다. 고려대 총장을 지낸 이필상 서울대 경제학부 특임교수도 “권한대행의 대행 체제가 됐다는 것은 이제 국정 운영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정부 체제가 아니라는 뜻”이라며 “경제정책이 제 기능을 하기 어려워져 금융시장 불안, 외국 자본 유출, 환율 상승, 투자 심리 및 소비 위축으로 경기가 무너지는 상황이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대로라면 한국 경제가 심각한 위기 상황에 빠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학계에서는 대통령 탄핵으로 식물 상태가 된 정부가 이제는 빈사 상태에 빠졌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김태윤 한양대 행정학과 교수는 “총리가 권한대행일 때는 그래도 정부 내의 권위가 유지돼 국회와의 협상이 가능했지만 지금의 ‘대대행’ 체제에서는 그 여지마저 사라졌다”며 “어떤 정치적 문제가 있다고 해도 이미 국회에서 총리를 탄핵소추한 만큼 정치권이 정부를 파트너로 삼지 않고 국가 운영과 행정을 무시할 수밖에 없다. 식물보다 더 심각한 사실상 빈사 상태”라고 진단했다. 지금의 상황은 경제가 배제된 정치 일변도의 야당 독재라는 게 김 교수의 판단이다. 통계청장을 지낸 이인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장은 “그동안 많은 위기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조금 다르다”며 “지금은 경기와 경제 체력 자체가 다운돼 있으며 전 세계도 각자도생을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과거처럼 누군가 리더십을 발휘해서 나라 전체를 이끌고 갈 수가 없다”며 “정치는 이제 믿을 수 없는 지경이고 과거 금 모으기를 했던 국민들이 똘똘 뭉쳐서 헤쳐나가야 하며 기업들도 기업대로 각자 위치에서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최 권한대행의 운신의 폭이 좁아질 것이라는 점도 문제다. 김 교수는 “경제정책은 정국의 흐름과 무관하게 소신껏 해야 하는 일들이 많은데 최 부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하게 됐으니 정치적인 결정과 무관하다고 하는 게 불가능해졌다”며 “정무적인 경제정책이 아니더라도 정무적으로 읽힐 수밖에 없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최 권한대행이 내세우는 경제정책이 순수하게 경제 관료로서 추진하는 것인지 아니면 본인의 정치를 위한 것인지 구별되지 않는 상황이 됐다는 뜻”이라며 “외국과의 관계나 투자 정책은 먼 미래를 보고 해야 하는데 정책의 불확실성이 더 커졌다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하면 정치 시스템을 시급히 손봐야 한다는 지적이 계속해서 나온다. 윤 전 장관은 “이번 일을 계기로 국가 거버넌스를 바꿔야 하며 내각제든 이원집정부제든 대통령제에 따른 폐단을 없애는 시스템 개혁이 필요하다”며 “아울러 국회 입법 폭주를 견제할 수 있는 수단도 필요하다. 다수 의석을 잡았다고 폭주하면 되겠느냐, 배가 산으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다만 각종 제약 속에서도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해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 이 특임교수는 “야당은 정권 탈환을 위해 경제 붕괴에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탄핵 정국으로 몰아가겠다는 입장 같고 여당은 이를 어떻게든 막아내겠다는 쪽으로 치닫고 있다”며 “정치 싸움판이 됐다는 의미인데 그래도 나라는 굴러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정치 논쟁을 떠나 최소한 경제정책만큼은 여야정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며 “최소한 추가경정예산만이라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추경의 경우 정부도 좀 더 적극적인 입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게 이 특임교수의 생각이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가 외치던 개혁은 다 물 건너갔으며 기본적으로 하던 일만 생명 유지하듯 해나가게 될 것”이라며 “최 부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이니 무엇인가를 시도하면 당연히 정략적으로 해석될 것이므로 야당이 다 막으려 들 것”이라고 걱정했다. 그는 “적어도 기존에 국민적 합의가 됐던 것들이라도 일관되게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윤 전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한국을 패싱한 적이 있는데 우리가 자초한 측면이 있다”며 “말로는 정치권이 국민을 위한다, 민생을 위한다 하지만 행동과 정책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 경제는 정치인이 잠자는 밤에 성장한다고 하는데 정치가 경제에 피해를 끼쳐서는 안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
국힘 권영세 비대위 출범…'쇄신·안정' 두토끼 잡는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12.29 17:47:09국민의힘이 사상 초유의 탄핵 정국을 맞아 한동훈 전 대표가 사퇴한 지 2주 만인 이번 주 ‘권영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고 당 쇄신과 재정비에 속도를 낸다. 국민의힘은 30일 전국위원회를 소집해 권영세 비대위원장 인선안을 추인할 예정이다. 권 지명자가 비대위원 명단을 발표하고 상임전국위가 이를 의결하면 국민의힘은 당 사상 여섯 번째 비대위인 ‘권영세 비대위’ 체제로 전환된다. 비대위원장으로서의 권 지명자에 대한 첫 시험대는 취임 이후 발표할 비대위원 인선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로 친윤당’이라는 우려 속에 비대위원 인선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비대위의 쇄신 의지가 드러나기 때문이다. 계파색이 옅은 원내 인사를 안배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지만 당내 화합 차원에서 친한계 등 소장파와 비주류 목소리를 반영할 외부 인사를 발탁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당 살림을 총괄하는 사무총장에는 4선의 박대출 의원과 3선의 김성원·이양수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야권의 연쇄 탄핵에 따른 정국 대응의 시급성을 고려할 때 비대위 인선은 탕평보다 안정과 실무에 둘 것이라는 관측에 나오고 있다. 앞서 권 지명자도 “당이 안정이 안 된 상태에서 어떻게 당을 바꿀 수가 있겠나”라며 “당의 화합·안정·쇄신이 다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권성동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함께 당연직 비대위원으로서 한 전 대표 시절 선임된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유임으로 가닥으로 잡혔다. 비대위 전체 규모 역시 지난해 ‘한동훈 비대위’의 11명보다 몸집을 줄인 한 자릿수가 예상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대국민 사과 수위와 방식도 권영세 비대위의 방향성을 내다볼 수 있는 가늠자다. 권 권한대행은 “비대위원장 취임 직후 대국민 사과를 다시 할 것”이라며 “국민들의 마음이 풀릴 때까지 계속해서 사과드릴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야당의 공세가 거세지는 쌍특검법(내란·김건희 특검법)에 새 지도부가 어떻게 대응할지도 관심사다. 당 내부에서는 여당이 특검법 중 독소 조항을 제거한 자체 수정안을 발의해 정공법을 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권 지명자는 비대위 출범 직후 계엄 사태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하고 혁신위원회를 띄울 계획이다. ‘쌍특검법’의 자체 수정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어떤 입장을 취할지 주목된다. -
무안공항 대참사…제주항공 추락 179명 사망[무안공항 여객기 참사]
사회 사회일반 2024.12.29 17:44:44태국 방콕을 떠나 전남 무안국제공항에 착륙하려던 제주항공 여객기가 활주로를 이탈한 후 외벽과 충돌한 뒤 폭발해 탑승자 181명 중 179명이 사망했다. 국내에서 발생한 항공기 안전사고 중 인명 피해로는 가장 큰 규모다. 착륙 직전 ‘조류 충돌(버드스트라이크)’에 따른 엔진 폭발 등으로 활주로에서 속도를 줄이지 못해 공항 담벼락에 부딪힌 뒤 화재가 발생해 여객기 꼬리 칸을 제외한 대부분의 동체가 전소되면서 인명 피해를 키웠다. 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7분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무안국제공항에 착륙하던 중 활주로를 이탈해 외벽에 충돌한 뒤 화재가 발생했다. 해당 여객기에는 승객 175명(한국인 173명, 태국인 2명)과 승무원 6명 등 181명이 타고 있었다. 여객기가 공항 담벼락에 부딪히는 과정에서 탑승객 다수가 외부로 튕겨져 나가고 폭발 후 화재까지 발생해 인명 피해가 커졌다. 중상을 입고 구조된 승무원 2명은 꼬리 칸에서 발견돼 목포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후 각각 서울 이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으로 재이송됐다. 국토부 사고조사본부 등에 따르면 사고 원인은 일단 버드스트라이크로 인한 여객기 랜딩기어 문제로 추정된다. 국토부는 이날 사고 원인과 관련해 당시 관제탑에서 조류 충돌 주의 경보를 줬다고 설명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7분께 무안국제공항 관제탑이 사고기에 조류 충돌을 경고했고 2분 후인 8시 59분에 사고기 기장이 메이데이를 요청했다. 메이데이는 항공기에서 발생한 긴급 상황을 알리기 위한 국제 조난신호다. 이후 사고 여객기는 오전 9시께 활주로 방향으로 착륙을 시도했고 3분 후인 9시 3분께 랜딩기어 없이 내리다가 충돌한 것으로 나타났다. 랜딩기어 고장으로 동체 착륙을 시도했지만 여객기가 활주로에 멈추지 못하는 ‘오버런’이 발생한 만큼 브레이크 장치 미작동 등 기체 결함 가능성도 제기됐다. 사망자 시신은 대부분 훼손이 심해 신원 파악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3차 중앙재난대책회의에서 “정부는 오늘부터 내년 1월 4일 자정까지 7일간을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무안공항 현장과 전남·광주·서울·세종 등 17개 시도에 합동 분향소를 설치해 희생자에 대한 조의와 애도를 표하기로 했다”며 “전남 무안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피해 수습, 유가족 지원, 부상자 치료를 비롯해 필요한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여객기 추락으로 대형 참사가 발생한 것은 1993년 아시아나항공의 해남 사고 이후 31년 만이며 저비용항공사(LCC)의 첫 대형 참사다. -
日이시바 "고귀한 생명 잃어 깊은 슬픔…애도"
국제 국제일반 2024.12.29 17:37:28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29일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이번 가슴 아픈 여객기 사고로 귀국(貴國)에서 수많은 고귀한 생명을 잃은 데 대해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일본 정부와 일본 국민을 대표해 희생자와 유족분들에게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한다”고 위로의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시바 총리는 부상자들에게도 “하루 빨리 쾌유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이와야 다케시 외무상도 별도의 메시지에서 "소식을 접하고 마음 아파하고 있다"며 희생자와 유족에게 조의를 표했다. -
[포토뉴스] 단 2명만 생존 제주항공 무안공항 추락
정치 대통령실 2024.12.29 17:34:26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 여객기가 추락해 사고 수습이 이뤄지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7분쯤 승객과 승무원 181명을 태운 태국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무안공항 착륙을 시도하던 중 활주로 외벽에 부딪혀 폭발했다./무안=성형주기자. 2024.12.29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 여객기가 추락해 사고 수습이 이뤄지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7분쯤 승객과 승무원 181명을 태운 태국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무안공항 착륙을 시도하던 중 활주로 외벽에 부딪혀 폭발했다. 소방대원들이 승객들의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무안=성형주기자. 2024.12.29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 여객기가 추락해 사고 수습이 이뤄지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7분쯤 승객과 승무원 181명을 태운 태국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무안공항 착륙을 시도하던 중 활주로 외벽에 부딪혀 폭발했다./무안=성형주기자. 2024.12.29 -
[영상]‘메이데이’ 선언 후 추락까지 단 2분…“공항 활주로 길이 관련 없어”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
사회 사회일반 2024.12.29 17:34:17무안국제공항이 제주항공 사고 여객기에 착륙 직전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트) 주의를 준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여객기는 조류 충돌 경고 후 1분 후에 조난신호인 ‘메이데이’ 선언을 했고, 이후 5분 만에 충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안전을 총괄하는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는 29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무안 여객기 사고 관련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브리핑을 맡은 주종완 항공정책실장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7분께 무안공항 관제탑은 사고기인 태국 방콕발 무안행 제주항공 7C2216편에 조류 활동(조류 충돌)을 경고했고, 이어 1분 후인 8시58분께 사고기 기장이 메이데이 신호를 보냈다. 이후 사고기는 오전 9시께 당초 착륙해야 하는 방향(01활주로)의 반대 방향인 19활주로를 통해 착륙을 시도했다. 이후 3분 후인 9시3분께 랜딩기어를 내리지 못한 채 이 활주로에 착륙을 시도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토부는 “처음 착륙을 시도하다 관제탑에서 조류 충돌 주의 경보를 주자 얼마 안 있다가 조종사가 메이데이를 선언했다”며 “그 당시 관제탑에서 활주로 반대 방향으로 착륙 허가를 줘 조종사가 수용하고, 다시 착륙하는 과정에서 활주로를 지나서 외벽에 충돌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사고기를 운항한 2명의 조종사는 기장의 경우 6823시간, 부기장의 경우 1650시간의 비행 경력이 있었다. 각각 2019년 3월, 지난해 2월 현 직책을 맡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사고기의 2가지 블랙박스 가운데 비행기록장치의 수거를 마쳤다고 밝혔다. 나머지 음성기록장치는 현장 상황에 따라 추가 확보를 시도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세부적인 사고 상황과 원인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아울러 짧은 활주로가 사고 원인이라는 지적에 대해선 “무안공항 활주로는 2800m로, 그전에도 항공기가 운행했다”며 선을 그었다. 무안공항 활주로는 인천공항(3750∼4000m), 김포공항(3200m∼3600m) 보다는 짧지만, 다른 국제공항인 청주공항(2744m), 대구공항(2755m)보다는 길다. 국토부는 인명 피해 규모가 커진 데 대해 “동체 착륙을 한 뒤 화재가 났고 그 뒤에 소방 당국이 바로 출동했다”며 “어떤 원인으로 피해 규모가 커졌는지는 조금 더 조사해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의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기까지는 최소 수개월에서 수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최근의 국적 항공사 인명 사고인 2013년 7월 아시아나항공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 사고(2명 사망, 181명 부상)의 원인 조사 보고서가 나오기까지는 11개월이 걸렸다. 한편 전남경찰청은 수사본부를 꾸려 사고 수습과 신속한 사망자 신원 확인에 주력할 예정이다. 전국 과학수사요원과 검시조사관 131명을 추가 지원해 사망자 신원 확인을 지원할 계획이다. -
연말 참극…제주항공 여객기 충돌 폭발
사회 사회일반 2024.12.29 17:29:4229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충돌 폭발 사고 현장에서 소방대원, 경찰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
日이시바 "고귀한 생명 잃은 데 깊은 슬픔"…"마음으로부터 애도"
국제 국제일반 2024.12.29 17:28:34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귀국(貴國)에서 많은 고귀한 생명을 잃은 데 대해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위로의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어 "일본 정부와 일본 국민을 대표해 희생자와 유족분들에게 마음으로부터 애도의 뜻을 표하고 부상한 분들의 하루라도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와야 다케시 외무상도 별도 위로 메시지에서 "소식을 접하고 마음 아파하고 있다"며 희생자와 유족에게 조의를 표했다. -
꼬리만 남은 여객기 잔해…현장 수습하는 관계자들
사회 사회일반 2024.12.29 17:27:4629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충돌 폭발 사고 현장에서 소방대원, 경찰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현장 수습을 하고 있다. -
제주항공 여객기 충돌…무안공항 수색
정치 정치일반 2024.12.29 17:26:0129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충돌 폭발 사고 현장에서 소방대원, 경찰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수색을 하고 있다. -
제주항공 여객기 충돌 폭발…수색하는 군
정치 정치일반 2024.12.29 17:23:3829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충돌 폭발 사고 현장에서 군, 소방대원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현장 수색 및 수습을 하고 있다. -
[속보] 소방청 "제주항공 여객기 사망 151명…오후 4시 49분 기준"
사회 사회일반 2024.12.29 17:22:43[속보] 소방청 "제주항공 여객기 사망 151명…오후 4시 49분 기준" -
[여명] 우리 안의 파시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12.29 17:22:29“국회에서 일을 마치고 나오는데 앳된 얼굴의 20대 초중반 여성들이 소속을 묻는다. 그러더니 ‘신분증을 보여달라’고 한다. 국회의원인지 확인하기 위해서란다. 국회 출입증을 보여주니 그제서야 웃으며 보내줬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첫 번째 탄핵이 무산된 12월의 어느 날, 진보 매체에서 일하는 후배 A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적힌 글이다. 무엇이 MZ세대를 여의도까지 이끌었는지 생각하면 참담하다. 불법 ‘12·3 비상계엄’에 전 국민이 분노했다. 남녀노소가 따로 없었다. ‘가짜뉴스’ 같던 일이 벌어진 지 27일이 된 지금도 마찬가지다. 그날 국회 출입문을 지키며 A와 맞닥뜨린 이들의 생각도 같았을 터다. 계엄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지만 마음 내키는 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전시와 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에만 가능하다. 국무회의 심의를 거치지 않고 국회의 정치 활동을 군대를 동원해 막으려고 시도한 것 자체가 위헌이고 불법이다. 쏟아지는 보도와 의혹까지 갈 것도 없다. 윤 대통령은 자신의 인생 책으로 밀턴 프리드먼 교수가 쓴 ‘선택할 자유(Free to Choose)’를 꼽았다. 만약 이 책을 읽었다면 허투루 읽은 것이 분명하다. 윤 대통령이 틈날 때마다 해온 민간 주도의 시장경제라는 말도 그렇다. 자유주의자가 어떻게 비상계엄을 생각할 수 있는가. 어떻게 불법·위법을 저지르나. 대한민국 보수가 윤 대통령에게 배신감을 느끼는 대목이다. 계엄과 탄핵 사태로 한국 경제는 나락으로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480원대까지 치솟고 국고채 금리는 요동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한국은 국정 공백에 손발이 묶여 있다. 윤 대통령은 경제와 자유민주주의에 치명상을 입힌 지도자로 두고두고 기억될 것이다. 이런데도 우국충정을 알아달라는 윤 대통령의 얘기를 듣다 보면 그는 자유주의의 탈을 쓴 전체주의자에 더 가까운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무서운 것은 대통령을 갉아먹은 전체주의의 생명력이다. A의 글을 SNS에서 처음 읽었을 때 감정이 복잡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시민이 국회의원에게 질문할 수 있다. 하지만 누구도 그들에게 다른 사람의 신분증을 요구할 권한을 주지 않았다. 대의가 있다고 모든 게 용납되는 것은 아니다. 방송인 김갑수가 “가수 임영웅은 한국인의 자격이 없다”고 했을 때, “나라가 X판인데 여행을 갔느냐”며 여행 유튜버에게 온라인으로 조리돌림이 이뤄졌을 때도 그랬다. 정치에, 탄핵에 관심이 없다고 한국인으로서 사회적 사형선고를 받아야 하나. 윤 대통령의 모교인 충암고 학생들에 대한 폭언과 협박, 교무실 항의 전화도 폭력이다. 이번 사태 후 한 택시 운전사가 육군사관학교 생도를 태우지 않았다는 것은 명백한 차별이다. 대통령과 방향이 다를 뿐 한국 사회에 침잠해 있는 전체주의의 그림자가 다시 한번 모습을 드러나는 순간이다. 정치권은 더하다. 사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에서 “대행에 대행에 계속 내려가도 아무 상관없다”고 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 이후에도 계속해서 줄탄핵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민주당은 전남 무안공항의 여객기 사고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난 29일 조속한 수습을 위해 정부를 지원하겠다면서도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재판관 3인을 지체 없이 임명하고 ‘쌍특검’을 수용하라는 압박을 잊지 않았다. 헌법재판관 임명은 논의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다수결이면 입법 폭주도, 경제 붕괴도 문제없다는 식의 발상은 소름 끼친다. 경제부총리가 외교와 안보를 떠맡는 것만 해도 기형적이다. 경제가 무너지면 서민이 가장 큰 피해를 본다. 국민의 자유도 인간으로서의 삶도 위축될 수밖에 없다. 프랑스의 사회인류학자 르네 지라르는 “적대 관계가 격화될수록 그 적대자들은 역설적이게도 점점 더 서로를 닮아간다”며 “한 군데에서 분노의 횃불이 타오르면 공포가 일어난다. 그렇게 되면 즉각적인 전염 작용으로 사회 전체가 폭력에 빠져든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의 무모한 시도는 역사적·법적 대가를 치를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거짓 선동과 집단 린치도 응분의 대가를 치러야 한다. 헌법이 보장하는 개인의 자유와 권리는 무엇으로도 제한할 수 없다. 그것이 계엄이든 ‘국민의 명령’이라는 완장을 찬 이들의 협박이든. -
[단독] 사고 난 B737-800 기종, 국내 사고·준사고 8건… 제주항공 3건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
사회 사회일반 2024.12.29 17:14:22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의 7C2216편 항공기 추락해 1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 기체와 같은 B737-800 기종 관련 국내 사고·준사고가 2010년 이후 총 8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제주항공과 관련된 사고는 절반에 가까운 3건인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의 항공사고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B737-800 기종의 국내 사고·준사고 건수는 지난 2010년부터 총 8건이다. 이번 사고를 포함하면 9건으로 늘어난다. 이번 사고를 포함해 항공사별로는 △제주항공 4회 △티웨이항공 2회 △ 이스타항공 1회 △ 상하이 항공 1회 △ 대한항공 1회 등의 사고 및 준사고가 있었다. 제주항공의 경우 2011년 12월 4일, 2013년 2월 3일, 2015년 12월 23일 각각 B737-800 기체의 준사고가 있었다. 2011년 12월 4일 오전 7시 3분께 제주국제공항을 목적지로 김포국제공항을 이륙한 제주항공 소속 정기 여객 운송용 항공기가 지상 약 193 피트에서 조류와 충돌한 뒤 김포공항으로 회항 및 비상착륙한 바 있다. 2013년 2월 3일에는 오후 9시 9분께 제주국제공항을 출발한 항공기가 김포공항에 착륙 중 감속에 실패하며 녹지대로 이탈 후 정지되는 사고가 있었다. 이에 대해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제주항공에 4건의 안전권고를 발행했다. 가장 최근에 발생한 제주항공 737-800기종 준사고는 2015년 12월 23일에 있었다. 당시 김포공항발 제주행 여객기에서 객실고도 조절 실패로 일부 승객이 부상을 입는 사태가 발생한 바 있다. 미국 보잉사가 제작한 737-800 기종은 중·단거리 전용 항공기로, 현재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대부분이 운용 중이다. 항공기술정보시스템(ATIS)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총 101대가 운항 중이다. 업체별로는 △ 제주항공 39대 △ 티웨이항공 27대 △ 진에어 19대 △ 이스타항공 10대 △ 에어인천 4대 △ 대한항공 2대 등이다. 이번 사고 기종은 189좌석 규모의 737-8AS로 2009년 8월 제작됐다. 비행기 기령은 15년이다. -
[속보] "내년 1월1일 오전 5시까지 무안공항 활주로 폐쇄"
사회 사회일반 2024.12.29 17:11:04[속보]국토부"내년 1월 1일 오전 5시까지 무안공항 활주로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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