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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유족 모욕한 2명 검거
사회 전국 2025.01.13 12:58:36전남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유족을 모욕한 남성 2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모욕 혐의로 20대 남성과 40대 남성을 붙잡아 수사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참사 발생 후 인터넷 게시판 등에 참사 희생자 유족을 향해 보상금과 관련된 조롱을 하거나 모욕하는 글을 올린 혐의다. 부산경찰청은 이달 초부터 경찰청으로부터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을 모욕하는 악성 게시물과 댓글 4건 이상을 배당받아 수사하고 있다. -
[속보]전국 공항 방위각 시설에 콘트리트 지지대 8곳…“연내 개선 완료 목표”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1.13 12:25:06 -
LH,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 지원 성금 2억 원 기부
부동산 분양 2025.01.13 10:41:42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피해자와 유가족 지원을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2억 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이번 성금은 LH 나눔기금 1억 원과 LH 사회공헌 기부금 1억 원을 더해 마련됐다. 성금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유가족들의 생활 안정과 피해복구 지원 등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LH 관계자는 "불의의 사고로 큰 슬픔에 빠진 유가족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며 "LH 임직원은 이번 사고로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마음 깊이 애도를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LH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마련하는 LH 나눔기금은 매년 재난 등으로 어려운 환경에 처한 이웃을 돕는 데 사용되고 있다. 지난 2023년에는 지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시리아지역에 1억 4000만 원을 후원했으며, 같은 해 국내 집중호우 피해지역에도 1억 원을 기부한 바 있다. -
세월호·10년 후 제주항공 참사에도 유가족 곁에는 한의사…전남도의원 ‘○○○’
사회 전국 2025.01.13 09:24:02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2024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진도체육관에서 그의 모습은 무안국제공항에서도 판박이었다. 조옥현 한의사. 전남도의원(더불어민주당·목포2) 전남 목포 출신인 그는 언제나 서민 곁에서 현장 중심 의정활동을 펼치며 일 잘하는 의원으로도 정평이 나 있다. “또 다시 이런 일이 없길 바랬는데….” 지난해 12월 29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179명이 숨지며 무안국제공항에 머물러야 했던 유가족들. 이 현장에는 자발적으로 모인 수천 명의 봉사자들은 식사와 생활필수품 지원에 힘썼고, 의사와 약사, 변호사 등 직능단체는 전문 분야를 살려 이들을 도왔다. 무안국제공항 1층 대합실 한편에 마련된 의료지원 센터에는 의사, 한의사, 약사, 간호사 등 총 594명의 지원 인력이 유가족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이 부스에서 양·한방 진료를 받은 환자만 수천 여명. 유가족과 재난 대응 공무원 등 100여 명은 사고 트라우마 등을 호소하며 심리 상담을 받았다. 이곳 부스에는 낯익은 얼굴이 있었다. 한의사 출신 조옥현 전남도의원이다. 그는 극구 인터뷰를 사양했다. 현장을 찾는 사람들을 돌보기에 정신이 없어 보였다. 잠시 숨 고르기를 하고 있는 그를 다시 만났다. 조 의원은 “저 뿐만이 아닌 이곳 무안공항에서 많은 사람이 각자의 역할을 하고 계신다”며 “세월호 때도, 지금도 정치인이기도 하지만, 의료인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을 당연히 하는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공항에서 진료가 끝나고 다음날 전남도의회에서 조옥현 의원을 다시 만났다. 잠시 나마 그의 숨은 사연을 들을 수 있었다. 붙잡고 있기가 미안할 정도로 그는 다시 무안국제공항으로 가야 한다고 한다. 그는 그랬다. 세월호 참사 당시. 유가족을 진료하는데 진심을 다했고, 현재는 의료인이 아닌 또 다른 가족으로 만남을 갖고 있다. 그는 당시 목포 신항에 임시거처로 마련된 컨테이어에서 생활하는 유가족들을 찾아 육체적 고통은 물론 마음의 상처를 보듬어주는 역할을 했다. 거리감을 뒀던 유가족들도 그를 가족으로 느끼며 각종 상담 창구로 조 의원에게 다가섰다. 지난 1일부터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을 상대로 의료지원을 해오고 있다는 조옥현 의원. 새해 첫날부터 시작된 진료는 이른 아침부터 새벽까지 이어지고 있다. 개인 연차를 쓰고 온 공보의들이 교대해가며 조 의원은 함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조옥현 의원은 “목포시민들이 일 열심히 하라고 의회로 불러준 만큼 의정활동에 따른 봉사활동에 많은 제약이 따르지만, 여건이 허락하는 한 유가족들의 슬픔과 아픔을 우선적으로 치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민과 약자 입장을 대변하며 초심을 잃지 않고 있는 조옥현 의원. 그에 대한 정치적인 평가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11대 전남도의회에 입성과 동시 전남 발전을 물론 자신의 지역구인 목포 지킴이로 이름을 날리더니, 12대 전남도의회에서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현장 중심 의정활동을 펼치며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의정대상을 평가하는 각종 공모에서 ‘조옥현’ 이름 석 자는 빠지지 않았다. 제16회 우수의정대상’, 한국유권자중앙회 주관 ‘2024 정명 의정대상’, 한국공공사회학회 주관 ‘공공 2024 대한민국 공공성 실천대상’ 광역의원 의정대상, 전라남도 ESG협회 주관 ‘전라남도 ESG 시민대상’ 등을 수상했다. -
'체포 불응' 尹, LA산불에 위로…"韓정부 지원해야"
정치 정치일반 2025.01.13 08:00:11체포영장 집행에 불응한 채 한남동 관저에 칩거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대형 산불과 관련해 “하루속히 산불이 진화되고 피해가 복구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미국 LA 대형 산불로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적었다. 윤 대통령이 SNS에 글을 올린 건 지난달 29일 제주항공 무안참사 이후 15일 만이다. 윤 대통령은 “강한 돌풍으로 진화에 어려움이 크고 피해가 계속 확산되고 있다고 하니 너무나 안타깝다”며 “미국 국민 여러분께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썼다. 윤 대통령은 “미국은 대한민국이 가장 어려웠던 시절에 우리의 손을 잡아주었던 소중한 동맹”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LA는 전세계에서 우리 교민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곳”이라며 “도움이 필요하다면 정부 차원에서 지원을 하고 우리 교민 피해를 막는 데도 최선을 다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미국 정부는 윤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잘못됐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에 대해 “충격적이었으며 나는 그것이 잘못됐다고 생각했다”며 “이제 헌법적 절차대로 진행되는 것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이 한미동맹에 대해 지속해 헌신하는 더 강한 민주적 국가(democratic institution)로 이번 사태에서 빠져나올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12일 용산 대통령실을 방문해 대국민 담화를 녹화한 이후 한달째 관저에서 칩거 생활 중이다. 헌법재판소는 오는 14일을 탄핵심판 첫 변론기일로 잡았으나 윤 대통령은 신변안전을 이유로 첫 변론에는 출석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이번주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설 전망이다. -
"잘하면 50만원 아끼겠네"…제주항공 탑승객들 "티켓 취소하고 다시 끊을까"
문화·스포츠 라이프 2025.01.12 15:55:59제주항공이 무안공항 사고 후속 조치로 항공권 무료 취소를 시행하자 여행객들이 가격을 비교한 뒤 취소하는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고객 불안 해소를 위해 지난해 12월 29일 이전 예매한 3월 29일까지의 모든 노선 항공권에 대해 전액 환불을 제공하기로 했다. 환불 신청은 이달 31일까지 가능하다. 이에 온라인 여행 커뮤니티에서는 기존 예약 항공권과 현재 시세를 비교해 재예매를 고려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한 네티즌은 "성인 2명 기준 50만원 차이가 나서 취소 후 재예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항공의 고객 선수금은 약 2606억원으로 국내 LCC 중 최대 규모다. 선수금은 고객이 미리 결제한 항공권 대금으로, 항공사의 중요한 유동성 자산으로 활용된다. 사고 직후인 지난해 12월 29일부터 30일까지 하루 만에 6만8000여건의 항공권이 취소됐다. 업계는 이달 말까지 취소 수수료 면제 기간이 이어짐에 따라 취소 건수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사고 여파로 불안감이 있지만, 오히려 정비 강화로 안전성이 높아질 것이란 기대감도 공존한다"며 "취소된 항공권은 새로운 고객들이 구매하고 있어 수요는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여행업계는 제주항공의 무료 취소 정책이 항공권 가격 비교 구매로 이어지면서 단기적으로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제주항공 참사 3일 더 현장 수색…18일 합동추모제
사회 사회일반 2025.01.11 19:01:05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의 유류품을 찾는 추가 수색이 앞으로 사흘간 계속된다. 박한신 제주항공 참사 유족 대표는 11일 무안국제공항 대합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100m 떨어진 지점에서 기내 좌석이 발견됐는데 여기에서 반경 100m를 더 수색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좋은 날씨를 기준으로 3일 동안 수색해서 하나라도 발견되지 않으면 수색 종료를 선언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가족들에게 인도되지 않은 시신 일부는 합동 장례식을 위해 광주영락공원에서 화장하고 잠시 보관하겠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남은 15명의 시신 중 13명은 유가족의 뜻에 따라 합동 장례를 치르고, 나머지 2명은 유족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유류품은 신원이 확인되지 않거나 인계되지 않은 경우 추후 추모 공간에 보관될 것으로 보인다. 유족 대표단은 항온·항습이 가능한 보관 방법을 찾아달라고 당국에 요청했다. 박한신 유족 대표는 "유류품은 개별 진공 포장을 해서 한곳에 모아 따로 보관하려 한다"며 "추모 공원에 놔둘 수 있게 하는 안을 만들어달라고 부탁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유가족들은 오는 18일 무안국제공항에서 합동 추모제를 치르는 계획을 확정했다. 박 대표는 "활주로가 매우 춥다고 해 고령자와 어린이들을 생각해서 무안공항에서 치르고 마지막으로 사고 현장에 들어가 인사를 드리고 나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유가족 대표단은 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명칭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제기된 만큼 유족끼리 투표를 통해 정식 명칭을 정하기로 했다. 박 대표는 정부의 사고 조사에 대해 "하나의 거짓도 숨김도 없이 정확하게 해주실 거라 믿는다"며 "공정하고 투명하게 객관성 있게 판단해서 유족들에게 설명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충돌 4분 전부터 기록 중단된 사고기 블랙박스…“셧다운 가능성”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1.11 18:11:1412·29 제주항공 참사 사고기에서 수습한 블랙박스 2종 모두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에 충돌하기 직전 4분간 기록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기가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을 겪고 조종사가 조난 신호(메이 데이)를 외쳤을 즈음부터 기록이 없는 것이어서 사고 원인을 정확하게 규명하는데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항공기 양쪽 엔진 모두에 이상이 생기면서 전원이 중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해석했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11일 “분석 결과 조종실음성기록장치(CVR)와 비행기록장치(FDR) 모두 항공기가 충돌하기 직전 4분간 자료 저장이 중단된 것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CVR은 조종실 내 음성을, FDR은 비행 속도·고도 등 운항 관련 정보를 기록하는 블랙박스다. 사조위는 “CVR과 FDR이 중요한 자료인 것은 맞지만 항공기 사고는 이 외에도 다양한 자료 조사와 분석을 통해 이뤄진다”며 “(블랙박스에) 자료가 저장되지 않은 이유를 파악하고 사고의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사조위는 정확한 분석을 위해 두 블랙박스를 미국으로 가져가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와 합동 조사를 실시했다. FDR의 경우 저장 장치와 전원 장치가 분리된 채로 발견돼 한국에서 자료를 추출하는 작업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CVR 음성 자료는 한국에서 추출해 녹취록 작성을 마쳤으나 마지막 4분간의 기록이 확인되지 않아 FDR과 함께 미국에서 추가 분석 절차를 거쳤다. 기록이 사라진 4분은 12·29 제주항공 참사에서 사고기에 문제가 생긴 시각과 거의 일치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사고 당일 오전 8시 57분께 무안국제공항 관제사는 착륙을 시도하던 사고기에 조류 충돌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후 8시 59분께 사고기 기장은 조난 신호(메이 데이)를 외치며 복행(고 어라운드)을 통보했다. 복행은 착륙하던 항공기가 활주로에 안착하지 않고 다시 고도를 올린 뒤 한 바퀴 돌아 다시 착륙하는 것을 의미한다. 통상 복행 시에는 당초 착륙하려던 활주로와 같은 곳에 재시도하지만 사고기는 첫 시도(01활주로)와 반대 방향인 19활주로로 동체 착륙했다. 착륙 과정에서 활주로를 벗어난 사고기는 오전 9시 3분께 콘크리트로 구성된 방위각 시설 지지대와 부딪혔다. 전문가들은 블랙박스 기록이 중단된 것에 대해 사고기의 엔진 2기가 거의 동시에 기능을 상실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블랙박스는 기체로부터 전원을 공급받는데 모든 엔진이 멈추면 전원 공급이 끊기기 때문이다. 김광일 신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는 “두 엔진이 모두 작동하지 못해 발전기가 멈춘 것으로 보인다. 굉장히 드문 일”이라며 “항공기에는 전원 중단시를 대비한 보조 전원 장치(APU)가 있는데 작동시킬 시간적 여유가 없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보조 정원 장치가 작동하지 않았다면 객실 내부에도 전원이 공급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블랙박스 자료가 없으니)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데 시간이 상당히 걸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항공기 보조 전원 장치 외에도 블랙박스에 비상용 배터리를 장착하는 방법이 있지만 사고기에는 관련 장치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토부와 참사 유가족은 사고의 공식 명칭으로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사용해달라고 당부했다. 무안공항 참사로 부르는 것은 특정 지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강화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
무안공항에 다시 모인 유족들…추위 속 아픔 참으며 함께 걸었다
사회 사회일반 2025.01.11 15:41:29제주항공 참사 유가족들이 11일 사고 현장인 무안국제공항에 다시 모였다. 이날 오전 유족과 자원봉사자 등 20여명은 공항 청사부터 2∼3㎞ 떨어진 사고 현장을 잇는 추모길을 걷는 추모 걷기 행사를 가졌다. 눈을 맞으며 사고 현장에 도착한 이들은 기체를 하염없이 바라보다 꽁꽁 언 손으로 인근 철조망에 검은 리본을 묶었다. 희생자 장례를 위해 흩어졌던 유가족들은 이날 유가족 총회를 연다. 2기 유가족 대표단을 구성하고 오는 18일로 예정된 합동 추모식을 비롯한 향후 계획과 일정을 논의한다. 유가족들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 회의장으로 향했다. 이들은 참사 당시의 아픔이 남아있는 공항 대합실로 들어서면서 함께 온 가족의 손을 잡거나 어깨에 기대며 서로 위로했다. 일부는 총회가 시작되기 전 미리 공항을 찾아 소유자의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유류품을 확인하기 위한 셔틀버스에 몸을 실었다. 지난 4일부터 전날까지 유류품 1200여개가 사고 현장에서 수거돼 337개가 유가족에게 돌아갔다. 신원이 확인된 나머지 20여개를 제외하면 800여개의 유류품 대다수는 희생자들이 태국에서 선물로 구매한 먹거리나 훼손 상태가 심해서 주인을 확인할 수 없는 것들이다. 유가족 일부는 장례를 치르러 떠났다가 임시 텐트(쉘터)에 남겨두고 간 짐을 정리했고, 60여 세대는 쉘터를 계속 이용하기 위해 짐을 가져오기도 했다.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통합지원센터 관계자는 "정부와 지자체의 각종 지원 대책과 다양한 정책들이 유가족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사고 발생 4분전부터 기록 안돼"…제주항공 사고 원인 미궁속으로 빠지나
부동산 정책·제도 2025.01.11 13:56:37제주항공 사고기의 블랙박스에 충돌 전 마지막 4분간의 기록이 저장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원인을 조사 중인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는 11일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에서 사고기 비행기록장치(FDR)와 조종실 음성기록장치(CVR)를 분석한 결과 항공기가 로컬라이저에 충돌하기 약 4분 전부터 두 장치 모두에 자료 저장이 중단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항철위는 사고 조사 과정에서 자료가 저장되지 않은 원인을 확인할 계획이다. 사고기는 지난달 29일 오전 9시 3분께 무안공항 활주로 끝단의 로컬라이저가 설치된 콘크리트 둔덕과 충돌하며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일 오전 8시 57분 무안공항 관제사는 사고기에 조류와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을 경고했다. 기장은 2분 뒤인 8시 59분에 메이데이(조난 신호)를 외친 후 복행을 통보했다. 항철위 설명에 따르면 FDR와 CVR에는 충돌 4분 전인 오전 8시 59분부터의 자료가 기록되지 않았는데, 기장이 메이데이를 선언한 뒤 비행기 고도를 높였다가 착륙을 시도할 때까지의 상황을 분석하기가 어렵게 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항철위는 "CVR과 FDR 자료는 사고 조사에 중요하지만, 조사는 (두 자료만이 아닌) 다양한 자료에 대한 조사와 분석 등을 통해서 이뤄진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항철위는 사고 순간을 재구성하기 위해 무안공항 관제 기록과 사고 순간을 담은 영상물은 물론 현장 잔해 부품 등도 분석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항철위는 지난 6일 FDR과 CVR을 워싱턴의 NTSB로 보내 분석을 의뢰했다. FDR은 전원과 자료저장 유닛 간 커넥터가 분실돼 국내에서 자료 추출이 어려웠고, CVR은 교차 검증을 위한 신뢰성 확보를 위해 함께 미국으로 이송했다고 항철위는 설명했다. 당초에는 FDR만 미국으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날 항철위는 CVR도 함께 이송한 사실을 추가로 공개했다. 이들 장치는 항철위 조사관 2명의 입회하에 자료 인출과 분석이 이뤄졌다. 조사관들은 오는 13일 오후 귀국해 국내에서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항철위는 "향후 현장조사 완료 시점, 공청회, 그 외에 필요한 경우 유가족 등을 대상으로 공개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공정하고 투명한 사고 조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국토부·유가족 "'무안공항 참사', 잘못된 표현…공식 명칭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사회 사회일반 2025.01.10 21:37:17국토교통부가 지난해 12월 29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사고의 공식 명칭은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라고 밝혔다. 신광호 국토부 국장은 이날 오후 무안국제공항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사고를 두고 일각에서는 ‘무안공항 참사’라고 잘못 표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그는 “그릇되게 불리는 것에 대한 지역의 우려가 있다”며 “공식 명칭은 유가족과 협의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다”고 재차 강조했다. 브리핑에 참석한 박한신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가족협의회 대표도 “사람마다 불리는 명칭이 다른 것 같다”며 “국토부에서 이야기한 명칭대로 표현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사고 발생 13일째인 이날 기준 현장에서 추가 수습된 시신 편은 총 38편으로, 이 중 23편이 유가족에게 인도됐고, 3편이 다음날 인도될 예정이다. 나머지 12편은 ‘위임하겠다’는 유가족의 뜻에 따라 합동 장례를 치를 예정이다. 장례 절차를 마친 유가족을 위한 쉘터(텐트)는 대합실 2층에 110동이 설치돼 있는데, 공항으로 돌아온 유가족들이 27동을 사용 중이다. 국토부는 오는 11일 공항에서 열릴 예정인 유가족 총회와 관련해 유가족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신 국장은 “비공개로 열리는 총회고, 촬영하는 것을 힘들어하는 유가족이 있으니 언론 등의 협조를 바란다”며 “국토부도 장례를 마친 유가족을 위해 안내 책자·상담 등으로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각 시·도경찰청 사이버수사대를 중심으로 희생자와 유가족을 비방하는 악성 게시글뿐만 아니라, 허위조작정보를 생성·확산하는 유튜브 채널 등 영상에 대해서도 면밀히 수사 중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사이버상 악성 게시글·영상 등 무분별한 게시행위는 심각한 범죄행위”라며 “유가족이 더 이상 고통을 받지 않도록, 유언비어 및 악성 글·영상 게시행위를 삼가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
이재명 대표의 의중은…민주당이 소속 단체장 직격한 '460억 추모공원' 설왕설래
사회 전국 2025.01.10 17:16:32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따른 전남도의 후속대책 중 하나인 수백억원대 추모공원 조성을 놓고 민주당 전남도당이 내놓은 논평에 대해 갖가지 추측을 낳고 있다. 전남도는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추모공원 건립에 대해 10일 대변인 명의로 입장문을 발표하고 “사고 수습이 마무리된 이후 유가족과 국민의 뜻을 반영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6일 발표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후속대책은 유가족을 위로하고 상처를 치유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가장 시급한 유가족 지원과 철저한 진상규명, 재발 방지 등을 위한 전남도의 역할과 정부 건의 사항을 최대한 세부적으로 제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별법의 한 골자로서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로하는 추모공원 조성도 대책의 일환으로 개략적으로 포함했다”며 “추모공원은 유가족 대표단과 협의된 사안으로, 국토부와도 추모공원을 조성하자는 자체에 대해서는 협의된 내용이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도 보고된 내용이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전남도의 입장문 발표는 민주당 전남도당에서 제기한 논평에 대해 반박한 듯한 뉘앙스로 비춰진다. 전날 민주당 전남도당은 논평을 통해 ‘참사 원인 등 진상규명과 피해자 배상, 전남도 내 공항의 안전강화 대책 수립’이 최우선 돼야 하지만 전남도의 ‘무안공항 추모공원 조성’ 추진계획은 본말이 뒤바뀐 관 주도의 일방적 추진계획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제기했다. 이어 “시설이 열악한 지역 내 공항들의 안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않은 채, 보여주기식 외형적 사업에 집중하는 것은, 이번 항공참사 대책의 본질과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 비춰질 것이다”고 꼬집었다. 이 같은 상황을 두고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소속 도지사가 이끄는 광역단체 행정을 정 조준해 비판하는 일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또한 전남도의 발표가 ‘성급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한편, 여러 정치적인 이유가 맞물려 있는 것 같다는 조심스러운 반응도 나온다. 한편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난 6일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후속대책을 발표하고 “460억 원을 투입, 무안공항 인근에 7만㎡ 규모로 추모공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
서울시 '다낭구'라고 불렸는데…한국인 발 길 뚝 끊기자 '비명'
국제 국제일반 2025.01.10 15:09:58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의 여파로 한국인 의존도가 높은 베트남 관광지들이 여행객 감소로 타격을 받고 있다. 9일(현지시각)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유명 관광지 푸꾸옥과 달랏, 다낭 등 한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한 여행사는 사고 이후 예약이 약 30% 감소하고, 단체 관광도 30%가 취소됐다고 밝혔다. 해당 여행사 관계자는 사고 여파로 한국인 관광객이 항공편 이용을 주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리조트 관계자도 예약이 약 10% 줄었다며 회복까지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베트남 남부 카인호아성 관광협회에 따르면 한국인 관광객 수는 30~40%가량 줄었다. 베트남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한국인이 가장 비중이 높다. 베트남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방문객 약 1760만명 가운데 한국인은 457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2위 중국은 약 374명, 대만인 129만명 순으로 집계됐다. 추운 겨울 따뜻한 여행지를 찾는 수요가 높은데다 비교적 여행경비도 저렴한 베트남은 동계 시즌에 성수기다. 특히 올해 27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설 연휴가 길어지자 해외 여행지 수요가 몰리는 만큼 베트남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사고 이후 저비용항공사에 대한 불안을 느끼는 여행객이 일정을 취소하면서 베트남 관광지들의 타격도 커지고 있다. -
'냉동고 한파' 오늘 절정…곳곳서 낙상·눈길 교통사고도
사회 사회일반 2025.01.10 08:44:0010일 한반도에 영하 20도에 육박하는 기록적인 한파가 몰아쳤다. 지난밤 충남·전라권을 중심으로 눈이 쏟아지며 폭설로 인한 낙상·교통사고·가로수 쓰러짐 등의 사고도 곳곳에서 발생했다. 광주지방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까지 전남 장성에는 12.2㎝, 영광 11.9㎝, 신안 임자도 11.6㎝, 함평 11㎝, 광주 과기원 10.2㎝ 등의 눈이 내렸다. 많은 눈이 내리면서 광주와 전남에서는 총 33건의 눈길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에서는 교통사고 2건, 낙상사고 11건 총 13건의 눈길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전날 오후 9시 6분쯤 광주 광산구에서 빙판길에 미끄러진 차량이 가로수를 들이받았다. 낙상사고로 병원에 이송된 환자는 총 11명에 달했다. 전남에서도 교통사고 12건·낙상 4건·안전조치 4건 등 총 20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전남 나주시 노안면에서는 전날 오후 8시 34분께 빙판길에 미끄러진 차량이 앞서가던 차량 후미를 들이받았다. 앞서 오후 6시 44분쯤에는 강진군 작천면에서 쌓인 눈에 차량이 고립되는 안전사고 신고가 들어왔다. 같은날 오후 5시 26분쯤에는 장성군 삼서면에서 낙상사고로 1명이 병원에 이송됐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대설주의보가 해제됐지만 여전히 전남 무안·신안·진도와 제주도 남부·산지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상황이다. 이날 오전까지 충남 남부 서해안에는 1㎝내외의, 전남서해안·전북서해안에는 1~5㎝의 적설이 예상된다. 기상청은 모레인 12일까지 충청·전라권에서 때때로 눈이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22도~-5도, 낮 최고기온은 –6~4도로 예상됐다. 기상청은 10일 아침 절정에 달한 강추위가 12일부터 기온이 평년 수준으로 회복되며 잦아들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오는 16일 상층 기압골의 영향으로 다시 한번 강한 추위가 찾아올 가능성이 있다. -
꽁꽁 언 도로에 사고 속출…밤 사이 많은 눈 내린 광주·전남
사회 전국 2025.01.10 08:40:44대설특보가 내려진 광주·전남 지역에 많은 눈의 양이 내려 교통안전 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0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전남 영광군 낙월도가 가장 많은 적설량인 11㎝를 기록했다. 신안군 임자도 10.8㎝, 진도 9.7㎝, 장성 9.1㎝, 무안군 해제 8.6㎝, 광주 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대설특보는 밤사이 눈이 그치기 시작하면서 일부 지역에서 해제됐으나, 전남 서해안 지역에는 발표된 상태다.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전남 해남, 무안, 신안, 진도 등은 이날 밤부터 시간 당 1∼3㎝의 많은 눈이 내리겠다. 이처럼 밤사이 많은 눈이 내리자 곳곳에서 낙상 등 안전사고가 속출했다. 광주에서는 낙상, 교통사고 등 13건, 전남에서는 20건의 눈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 0시 26분께 전남 영광군 군남면에서 눈길에 미끄러진 차량이 하천으로 빠져 5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사고 예방을 위해 곳곳에서 교통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전남에서는 국립공원 5곳, 도로 8곳과 함께 해상 46항로 배 60척의 출입이 통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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