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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일 주요 정당 일정
정치 모임·행사 2025.01.01 20:24:57◇1월 2일 주요 정당 일정 ■더불어민주당 ▲09:30 원내대표 정책조정회의(본청 원내대표 회의실) *당대표 공개 일정 없음 ■국민의힘 ▲09:00 비대위원장-원내대표 비상대책위원회의(국회 본관 228호) ▲09:40 원내대표 2025년 증권·파생품시장 개장식(한국거래소 2층 홍보관 / 서울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76) ▲15:30 비대위원장 제주항공 여객기사고 희생자 분향소 참배(무안국제공항 1층 분향소 / 전남 무안군 망운면 공항로 970-260) ▲15:50 비대위원장 유가족 위로 및 봉사자 격려 방문(무안국제공항 2층 대합실 / 전남 무안군 망운면 공항로 970-260) ▲16:35 비대위원장 종합상황실 상황보고 청취 및 대책회의(무안국제공항 별관 3층 / 전남 무안군 망운면 공항로 970-260) ■조국혁신당 ▲09:30 당대표권한대행-원내대표 최고위원회의(국회 본관 당회의실, 224호) -
무안행 '흑백요리사' 안유성, 김밥 이어 '전복죽 1000그릇' 유가족에 대접
서경스타 TV·방송 2025.01.01 20:17:49넷플릭스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 출연했던 안유성(53) 명장이 새해 첫날인 1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을 찾아 제주항공 참사 유족들에게 전복죽을 대접했다. 안 명장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새해 첫날 떡국도 의미가 있겠지만 유가족들은 너무 지쳐 있고 힘들어하신다”며 “음식 하나 목으로 넘기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조금이나마 기력을 회복할 수 있게 전복죽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날 안 명장은 전복죽 1000인분과 빵·떡갈비·김치 등을 준비해 아침부터 유족들에게 나눠줬다. 그는 “처음엔 약 700인분을 가져왔는데 공항 근처에서 요식업을 하는 분들이 가게를 닫고 각자 죽을 끓여와 1000인분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함께 흑백요리사에 출연했던 최지형·방기수·임희원 셰프도 안 명장의 연락을 받고 공항으로 향했다고 한다. 광주 출신으로 대한민국 제16대 조리 명장인 안 명장은 광주에서 일식집을 운영 중이다. 이번 참사 희생자 중에는 안 명장이 평소 알던 고객과 지역민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참사 이튿날인 지난달 30일엔 유가족을 위해 김밥 200인 분을 준비해 현장을 찾기도 했다. 안 명장은 “큰 사고를 겪은 분들은 한결같이 주위의 따뜻한 격려와 지속적인 애정으로 버틸 수 있었다고 한다”며 “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이 절실히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
김동연 지사,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 찾아 유가족 위로
사회 전국 2025.01.01 20:11:45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일 오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합동분향소에는 경기도민 5명이 포함된 희생자 179명의 위패와 영정이 자리하고 있다. 1시간 가량 줄을 선 뒤 조문을 한 김 지사는 경기도민 희생자들의 유가족, 유족 대표단 만나 위로의 말을 전했다. 김 지사는 "새해 첫날을 희망찬 마음으로 맞아야 하는데 참담한 심정"이라며 "희생자분들 명복을 빌고 유가족 여러분들 힘드시겠지만, 감히 힘내시라고 1410만 경기도민들 마음을 함께 담아 따뜻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만나 사고 수습 등을 위한 경기도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경기도는 현재 소방재난본부 소속 119구급차 6대와 구급대원 12명을 사고 현장에 파견한 상태다. 또한 쉼터버스와 방한물품, 식료품 등 구호물품을 지원했다. 김 지사는 조문을 마친 뒤 광주 동구로 이동해 5·18 민주광장에 차려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 헌화하고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했다. -
"희생자 흩어지지 않게 안치실 마련해 달라"…강기정 시장 "영락공원 추모관에"
사회 전국 2025.01.01 19:19:04“가족이나 동료들이 함께 참사를 당한 희생자들이 여기저기 흩어지지 않도록 별도의 안치실을 마련해 달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이 지난달 31일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에게 이 같은 요청을 했다. 강 시장은 즉시 응답했다. 광주광역시와 광주도시공사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지원을 위해 영락공원 추모관에 별도의 안치실을 제공한다고 1일 밝혔다. 안치실이 별도로 마련되면 장례 절차의 혼선을 줄이고,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의 뜻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시와 광주도시공사는 또 영락공원 안치를 희망하는 유가족을 대상으로 1대 1 전담 직원을 배정해 장례 절차를 지원한다.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1일 최대 38기를 화장할 수 있는 화장시설 운영시간도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2시간 연장해 총 55기의 화장로를 가동, 장례 절차가 지연되지 않도록 한다. 광주시는 유가족들의 요청이 있을 경우 광주시 누리집과 뉴스통신사를 통해 부고 안내를 지원한다. 이는 희생자 휴대전화의 연락처 복구가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장례 기일이 맞춰 촉박하게 부고를 알려야 하는 탓에 뉴스통신사와 협력해 긴급 대응에 나선 것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영락공원 별도 안치실 마련과 부고 안내 등 장례 절차를 진행하는 유가족들이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9일 오전 9시 3분께 전남 무안군 망운면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서는 승객 175명·승무원 6명 총 181명이 탑승한 태국 방콕발 무안행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랜딩 기어를 펼치지 못하고 활주로를 벗어나 시설물과 외벽 담장을 충돌했다. 이 사고로 승무원 2명이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나머지 179명은 사망했다. 현재 신원은 모두 파악됐다. 지역별로 희생자는 광주 85명, 전남 71명, 전북 6명, 경기도 4명, 서울 3명, 제주도 2명, 경남 1명, 태국인 1명이다. -
"보상금 생각에 싱글벙글"…경찰, 유족 모욕글 3건 수사 [제주항공 무안 참사]
사회 사회일반 2025.01.01 18:53:45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족을 모욕하는 게시글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일 전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온라인에서 제주항공 참사 유족을 모욕한 게시글을 확인, 작성자를 추적하고 있다. 이날 기준 수사 대상에 오른 게시글은 3건이다. 한 작성자는 참사 당일 온라인에 '무안공항 유가족들만 횡재네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게재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보상금 받을 생각에 속으로는 싱글벙글하겠다" 등 고통을 겪는 유족들을 모욕하는 내용이 담겼다. 경찰은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게시글을 확인, 즉각 조치에 들어갔다. 참사 희생자들과 유족을 모욕하는 게시글이나 댓글도 대거 올라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관련 글 107건을 삭제·차단했다.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앞으로도 희생자 및 유가족을 조롱하거나 비하하는 게시글에 대해 관용없이 적극 사법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각 사이트 운영자들도 수사에 적극 협조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편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7C2216편은 지난달 29일 오전 9시 3분께 랜딩기어(비행기 바퀴)가 펼쳐지지 않은 상태에서 무안공항 활주로에 착륙을 시도하다가 공항 시설물과 충돌해 기체 대부분이 화염에 휩싸이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전체 탑승자 181명 중 승객 175명과 조종사·승무원 각 2명 등 179명이 현장에서 사망했다. 공항 활주로 사고 현장에서는 사고기 기체 잔해를 중심으로 희생자의 신체 일부와 유류품을 수습하는 작업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
나흘만에 참사현장 찾은 유족들…떡국 올리고 '통곡의 새해 인사' [제주항공 무안참사]
사회 사회일반 2025.01.01 18:39:12“미안합니다, 사랑합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희생자 유족들이 새해 첫날인 1일 사고 현장을 방문했다. 일부가 아닌 유족 전체가 현장을 찾은 것은 사고 발생 나흘 만에 처음이다. 비교적 따뜻한 겨울 날씨였지만 차갑게 식은 사고 여객기의 동체 앞에서 유족들은 황망함을 감추지 못한 채 다시 한 번 오열했다. 유족들은 사고 현장에 떡국과 귤 등으로 차려진 간단한 차례상 앞에서 예를 다해 고인을 애도했다. 차려진 상 앞에서 큰 절을 올리던 일부 유족들은 첫 번째 절을 하고는 슬픔을 주체하지 못하고 한참을 찬 바닥에 엎드려 일어나지 못했다. 유족들에게 허용된 시간은 길지 않았다. 가까운 거리에서 처음 사고 현장을 마주한 유족들은 10분 남짓의 현장 방문이 끝나고 다시 타고온 버스에 올랐다. 일부 유족들은 버스에 다시 올라타지 못한 채 검게 탄 꼬리 부분만 앙상한 사고 여객기를 바라보며 한참을 머뭇거리기도 했다. 이날 유가족협의회는 한 가족당 최대 4명을 사고 현장인 무안공항 활주로로 인솔했다. 박한신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유가족들을 대상으로 한 브리핑에서 “오늘 사고 현장을 전원이 다 이동해 답사한다”면서 “유족들이 현장에 가는데 이렇게 시간이 많이 걸렸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현장 답사에서 돌아온 유족들은 간소하게나마 전라남도와 자원봉사자들이 준비한 떡국을 먹으며 새해 첫날을 맞이했다. 박 대표는 “아무리 유족들이지만 떡국은 먹어야 하지 않겠냐고 준비를 부탁했더니 흔쾌히 해주셨다”며 유족들의 식사를 독려하기도 했다. 한편 온라인상에서 유가족들에 대한 무분별한 악성 댓글이 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 대표를 향해 ‘가짜 유가족’이라는 등 비방의 글이 올라오는가 하면 무안국제공항을 폐쇄하라는 글도 카카오맵 후기 창에 달리기도 했다. 이에 카카오맵 측은 무안국제공항 후기 창을 닫는 ‘세이프 모드’를 적용하고 추모 페이지 배너를 노출하는 등 조치를 취했다. 이외에도 ‘유가족들이 과한 보상금을 요구하고 있다’ ‘비행기 추락 영상 촬영자가 미리 사고를 알고 있었다’는 등 근거 없는 소문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이 직접 수사에 나섰다. 나원오 전남경찰청 수사부장은 “유가족에 대한 비난과 악플 등에 관해 사이버 수사대에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면서 “현재까지 107건에 대해 삭제 및 차단을 요청했고 3건에 대해서는 직접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
국토부 "활주로 반대로 착륙, 무안공항 관제사와 합의한 것"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1.01 18:37:41제주항공 여객기가 무안국제공항의 사고 활주로에 진입하기 전 관제사와 착륙을 상호 합의했다는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다. 이번 사고는 사고기가 1차 착륙 허가를 받은 오전 8시 54분부터 활주로 외벽과 충돌한 9시 3분까지의 ‘최후의 9분’이 사고 원인 규명의 핵심으로 지목된다. 국토교통부는 1일 브리핑에서 2차 착륙에 대한 상황 설명을 새롭게 내놓았다. 유경수 국토부 항공안전정책관은 “조종사가 (1차 착륙 실패 후) 복행을 시도하면서 우측으로 선회했고 그 과정에서 관제사가 뭔가 비정상적인 상황임을 알고 있었다”며 “(관제사는) 그때 가장 가까운 방향으로 안내했고 조종사가 그렇게 하겠다고 해서 상호 합의돼 착륙을 시도하는 과정이 있었다”고 말했다. 사고기가 활주로 반대 방향(19활주로)으로 2차 착륙했던 것은 조종사와 관제사 간 합의 사항이었다고 밝힌 것이다. 결국 사고기는 당시 활주로를 한 바퀴를 채 돌지 못할 만큼 위급한 상황이었고 이를 관제탑에서도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었음을 추론할 수 있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해 12월 29일 사고 당일 브리핑에서는 19활주로 착륙에 대해 “조종사의 판단인지, 관제탑의 지시인지 추후 교신 내용 등을 분석해 규명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유 정책관은 이날 사고기가 착륙했던 지점에 대해서는 “정확한 활주로 접지 지점은 현장 확인과 비행기록장치 확인 등을 통해 밝혀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다만 “전체 활주로 2800m를 기준으로 중간쯤이 되는 것 같다”며 “활주로는 연장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기에 2500m로 운영됐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일부 부품이 파손된 블랙박스 비행기록장치(FDR)를 미국으로 보내 분석 작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파손된 FDR은 국내에서 자료 추출이 불가한 것으로 판단했다”며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의 협조를 통해 미국으로 이동해 분석하는 방안을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커넥터는 띠같이 얇고 넓은 형태의 부품으로 전원 공급과 데이터 전송 기능을 갖고 있다. 국토부는 “음성기록장치(CVR)에 저장된 자료의 추출은 완료했고 음성파일 형태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라며 “기간은 이틀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
"고인이 돌보던 환자들 마저 돕겠다"…'무료 진료' 나선 참사 희생 치과의사 동료들
사회 사회일반 2025.01.01 18:32:01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지역 사회에 온정을 베푼 치과의사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그의 동료 치과의사들이 무료 치료를 하기로 했다. 1일 광주시치과의사회에 따르면 의사회 소속 일부 치과의사들은 참사로 숨진 동료 치과의사 A씨를 추모하기 위해 지난달 30일부터 무료 진료를 하고 있다. 의사회에서 추진하는 집단행동은 아니어서 무료 진료에 동참한 치과의사의 현황은 파악되지 않았지만, 고인이 운영했던 치과가 위치한 광주 광산구 일대를 중심으로 무료치료 행위가 이뤄지고 있다. 고인과 졸업한 대학교나 연고가 같은 치과의사들은 미처 진료를 마치지 못한 고인의 교정 환자들을 추가 부담 없이 돕기로 했다. 일면식 없는 일부 치과의사들도 기부 등으로 지역 사회에 헌신한 고인을 기리고자 무료 진료하기로 뜻을 모았다. 고인의 치과에서 약 1.8㎞ 떨어진 곳에서 치과를 운영하는 조모(38) 원장은 “이 원장님과 친분은 없지만 얼마나 헌신적으로 환자분들과 아이들을 위해 사셨는지 누구보다 잘 안다”며 “환자들도 크게 슬퍼하는 모습을 보고 지원하기로 결심했다. 기존 환자분들의 진료를 마무리해 드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광주시치과의사회 관계자는 "오랜 기간 베푼 선행을 치과의사들이 무료 치료라는 방식으로 이어가는 것 같다"고 전했다. 광주 광산구 흑석동에서 치과를 운영하던 고인은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참사로 숨졌다. 치과 측이 '여객기 사고로 인한 부고로 진료를 중단한다'는 안내문을 부착하자 환자들은 SNS 등지에 "명복을 빈다", "과잉 진료 안하시던 분"이라는 추모글을 올리며 애도에 뜻을 모았다. -
확장 불가 '국내 최단' 활주로…수만 마리 까마귀 둘러싸인 '울산공항' 괜찮나
사회 사회일반 2025.01.01 17:56:23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추락한 여객기 참사의 원인중 하나로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와 짧은 활주로가 논란이 되자 울산공항 안정성 문제가 제기됐다. 지난달 30일 울산시에 따르면 겨울 철새인 떼까마귀와 갈까마귀는 지난 2003년부터 울산에 날아들고 있다. 그 수는 해마다 13~15만 마리에 이른다. 이 가운데 일부는 동 틀 무렵 울산공항 주변 농경지와 인근 경주지역 들녘으로 날아가 먹이 활동을 한 뒤 울산철새공원인 삼호대숲으로 돌아온다. 이처럼 울산지역은 까마귀를 비롯해 해마다 97종 14만 2165마리의 철새가 날아오고 있으며 현재는 조류 사파리까지 추진되고 있다. 조류 충돌 사고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1건, 2023년 1건인 울산공항 발생한 조류 충돌 사고는 지난 2022년에는 2건, 2021년에는 5건, 2019년 4건 발생했다. 하지만 울산공항의 조류 충돌 예방 전담 인원은 4명으로, 일근 1명 교대근무로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폭음 경보기, 엽총, 전용 방재 차량 등을 활용해 철새를 쫓아낸다. 또 2km에 불과한 울산공항의 활주로는 지속적으로 문제가 되어 왔다. 안전성과 아울러 국제선 취항의 걸림돌이 되어왔기 때문이다. 울산시가 최대 500m의 공항 활주로 연장과 폭 확장을 통해 중형기 이착륙이 가능한 국제선 공항을 모색했지만 연구 용역 결과 최종적으로 불가 판정이 내려졌다. 활주로를 연장하기 위해서는 남과 북 두 방향을 선택해야 하는데, 북쪽은 대규모 고층 아파트 단지와 해발 444m의 동대산, 629m의 삼태봉에 가로막혀 있다. 남쪽으로도 이미 조성된 주택과 아파트, 물류단지, 자동차매매단지 등이 들어서 있다. 확장을 하려면 민간토지 수용에 필요한 막대한 비용과 도심 소음 문제 등이 걸림돌이다. 짧은 활주로는 이번 제주항공 사고를 통해 동체 착륙 가능한 지가 새로운 관심사로 떠올랐다. 울산공항을 취항하는 항공기는 이번 사고 비행기와 비슷한 180석 규모의 중소형 항공기들이다. 이에 대해 한국공항공사 울산지사 관계자는 "활주로는 관련 규정에 따라 만들어지기만 동체 착륙 가능성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히 답변하기가 어렵다"라고 말했다. 기상 상황과 비행기의 종류, 사고 상태 등 경우에 따라 다를 수도 있기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달 29일 오전 9시 3분께 제주항공 7C2216편은 랜딩기어(비행기 바퀴)가 펼쳐지지 않은 상태에서 무안공항 활주로에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가 외벽과 충돌해 기체 대부분이 화염에 휩싸이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179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국토교통부는 짧은 활주로가 사고 원인이라는 지적에 대해선 "2800m는 그전에도 항공기 운항했고, 활주로 길이 충분치 않아 사고 났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
활주로 종단안전구역 개선 나선 일본…8년 전 이미 '지침서' 만들었다
사회 사회일반 2025.01.01 17:34:12지난달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항공기의 활주로 이탈 사고가 발생해 179명이 숨진 가운데, 참사의 원인 중 하나로 콘크리트 둔덕 위에 위치한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가 꼽히고 있다. 항공기가 동체 착륙하면서 활주로를 이탈한 끝에 단단한 콘크리트에 부딪치면서 피해를 키웠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또 무안공항의 활주로 이탈 피해 범위를 줄이기 위해 설치하는 활주로 종단안전구역(Runway End Safety Area·RESA)도 국제 권고 기준인 240m보다 짧은 가운데, 일본은 일찍이 종단안전구역 확보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1일 서울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2017년 3월 일본 국토교통성 항공국은 ‘활주로 종단안전구역(RESA) 대책에 대한 지침’을 발간했다. 같은 해 4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최소 기준에 맞춰 공항시설 설치 기준을 개정하면서 2026년까지 모든 공항에서 종단안전구역을 최소 90m 이상으로 확보할 것을 지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2016년 기준 일본 내 공항 97곳(44%)가 90m 미만으로 집계돼 일본 정부는 순차적으로 종단안전구역 용지 확보를 위한 개선책 마련을 진행해왔다. 눈에 띄는 점은 지침 내 ‘항공기 이탈 방지 시스템(EMAS) 도입’에 대한 논의가 포함됐다는 점이다. 국토교통성은 EMAS에 대해 “활주로의 길이를 변경하지 않아 공항의 능력을 저하시키지 않고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2개사가 생산 중인 EMAS 종류·재질 등을 상세히 분석했다. 이외에는 공항 외 부지를 확보해 종단안전구역을 확장하는 방법, 종단안전구역 반대편에 활주로를 이설하는 방법, 로컬라이저 용지를 활용하는 방법 등을 제시했다. 다만 로컬라이저 용지를 활용할 때에는 “활주로 사용 비율이나 진입 방식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단서를 달았다. ICAO·FAA 등 국제 기준도 EMAS를 설치하는 경우에는 종단안전구역을 줄일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2016년 10월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이 탄 항공기도 뉴욕에 착륙하는 과정에서 폭우로 인해 활주로 이탈이 벌어졌지만 EMAS로 인해 종단구역 밖 잔디밭에서 사상자 없이 안전하게 멈출 수 있었다. 실제로 3년 뒤인 2020년에는 일본 최초로 도쿄 하네다 공항에 폭 84.5m·길이 62.8m의 EMAS를 설치했다. 공항 밖 신규 부지를 확보하기 쉽지 않고 산지·해안가 등 지형상 이유로 종단안전구역 확보에 어려움이 있을 경우에 EMAS의 유용성이 급부상하기 때문이다. 기존 하네다공항 A활주로는 종단안전구역 길이가 40m에 불과했다. 한국의 경우에는 종단안전구역과 EMAS에 대한 논의가 진전되지 않은 상황이다. 국토교통부의 용역으로 2016년 발간된 ‘김포·울산공항 개발기본계획 수립 연구’에 유일하게 울산공항 18방향 종단안전부지에 EMAS를 설치하는 방안이 언급됐지만 “향후 국내외 기준이 정립되는 시기에 설치 여부 필요성을 재검토”라고 결론내린 바 있다. 국토교통부가 고시한 ‘공항·비행장시설 및 이착륙장 설치기준’에도 “국토교통부 장관의 인가를 받아 착륙대 종단에 제동시스템을 설치하는 경우, 활주로 종단안전구역의 길이를 줄일 수 있다”고 명시됐다. 이에 따라 예산과 지형상의 문제 등으로 종단안전구역 확보가 어려운 경우에는 EMAS를 본격적으로 도입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제언이 제기되고 있다. -
국회 돌아온 쌍특검법 처리 두고 딜레마 빠진 與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1.01 17:33:08더불어민주당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국회로 돌아온 이른바 ‘쌍특검법(내란·김건희 특검법)’의 강행 처리에 속도를 내기로 하면서 국민의힘 지도부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법안의 위헌성을 이유로 ‘특검 수용 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지만 조기 대선 가능성에 중도층 공략을 위한 입장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협상불가론을 외치는 야당과 세 결집에 나선 보수 강성 지지층 사이에서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등 여당 지도부가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국가 애도 기간이 끝나는 대로 쌍특검 법안에 대한 재표결 절차에 돌입하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법원의 체포영장 발부 등 내란 수사에 탄력이 붙고 있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 부부와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자들을 겨냥한 특검도 쌍끌이로 추진, 조속한 ‘내란 종식’을 이끌어내겠다는 구상이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대통령 한 사람만 봐서는 안 된다. 광범위한 수사가 필요하다”며 “수사 인력 확대와 수사 지휘 체계가 좀 더 강력한 리더십을 가질 수 있도록 내란 특검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당은 특별검사 추천권을 야당이 독점하고 수사 범위를 무한정으로 넓히도록 규정한 쌍특검법에 반대한다며 ‘당론 부결’을 유지하고 이탈표 단속에 집중하고 있다.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는 “이전에 제출됐던 법안보다 위헌·위법적인 요소가 더 많아진 법안을 어떻게 통과시킬 수 있겠느냐”며 “국회 재의결 시 당연히 폐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향후 대응 방향을 놓고서는 여당의 미묘한 온도 변화가 감지된다.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부정 여론이 우세한데 ‘무조건 특검 부결’ 당론을 고수하다 윤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될 시 조기 대선에서 중도층 표심 잡기에 실패할 수 있어서다. 권 비대위원장도 “위헌성을 제거한 특검법은 (야당과)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다”며 협상 가능성을 염두에 둔 발언을 했다. 당 일각에서는 독소 조항을 뺀 수정안을 먼저 내놓는 방안도 거론된다. 한 여당 의원은 “당이 수정안을 선제적으로 내놓은 방안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특검 주도권을 쥔 민주당은 ‘협상 불가’ 입장을 고수하며 협상은 “윤 대통령 탄핵을 지연하기 위한 꼼수”라고 선을 그었다. 지난한 협상 과정을 겪기보다 지난해 12월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표결 당시 국민의힘에서 나온 6표의 이탈표를 가결 요건인 8표까지 늘리는 편이 수월할 수 있다는 복안이다. 광화문으로 모이는 극렬 보수층의 결집 현상도 여당에는 부담이다. 여당이 스스로 특검법 수정 협상에 손을 내미는 모습을 보였다 ‘태극기 부대’로 불리는 강성 지지층의 거센 반발에 직면할 수 있어서다. 권 비대위원장이 계엄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의 수위를 조절한 점도 이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마땅한 대책이 없는 상황인 만큼 국민의힘 비대위는 이날 비공개 회의에서 쌍특검법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
[알립니다] '2025년 증시 대동제' 열지 않습니다
국제 국제일반 2025.01.01 17:25:48신년이 밝았습니다. 서울경제신문은 매년 새해 증시 개장을 축하하고 경제 발전을 기원하기 위한 증시대동제(사진)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앞마당에서 개최해왔습니다. 증시대동제는 증권가의 대표 행사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로 26번째인 ‘2025년 증시대동제’는 열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정부가 4일까지 국가 애도 기간으로 선포한 만큼 이에 동참하기 위함입니다. 매년 증시대동제를 성원해 주신 금융투자 업계 여러분의 이해와 양해 부탁 드립니다. 아무쪼록 올 한 해 국내 증시가 도약해 우리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
추모객으로 '인산인해' 이룬 무안공항…"무안스포츠파크로 가주세요"[제주항공 무안참사]
사회 사회일반 2025.01.01 17:04:15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현장인 전남 무안국제공항에 추모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어 자원봉사자들이 질서 유지에 나섰다. 1일 무안국제공항 앞은 길게 늘어선 추모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공항 분향소가 전날 저녁 설치됐다는 소식에 새해 첫 날부터 추모객들이 몰려들었다. 추모객들의 수가 많아지자 자원봉사자들이 힘을 합쳐 안전 관리까지 하고 있다. 분향소가 위치한 공항 1층에서는 자원봉사자들이 유족 및 관계자들의 통행과 추모객들의 분향소 입장을 통제하면서 내부 질서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좁고 복잡한 내부 상황에 현재 자원봉사자들은 먼 발걸음을 한 추모객들에게 양해를 구하며 “무안스포츠파크 분향소가 10분 거리에 있으니 기다리지 마시고 그곳으로 가면 좋을 것 같다”고 안내하고 있다. 인근에 마련된 무안스포츠파크 정부 합동분향소로 이동해달라는 재난문자도 발송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시민들의 무안공항행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먼 친척이 희생을 당했다며 광주에서 왔다고 밝힌 한 추모객은 “나라가 시끄러운 연말연시에 이런 일이 발생해서 너무 안타깝고 희생자들이 모두 가족, 형제, 자식 같다는 마음으로 왔다”면서 무안스포츠파크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재 무안공항에는 전국에서 보낸 도움의 손길이 계속해서 전해지고 있다. 생필품, 물, 음식 등이 충원되고 있으며 공항 내 카페와 편의점에도 선결제 나눔이 이어지고 있다. 공항 내부 1층과 2층을 잇는 계단에는 유족과 시민들이 희생자들에게 보내는 쪽지도 잔뜩 붙어있다. 쪽지에는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영원히 기억할게” 등 내용이 담겼다. -
"남일 같지 않아"…새해 첫날에도 서울시청 앞 분향소 추모 행렬 [제주항공 무안 참사]
사회 사회일반 2025.01.01 16:35:14제주항공 무안 참사 나흘째이자 새해 첫날인 1일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시청 앞에 마련된 희생자 합동 분향소엔 추모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이날 오후 2시 30분께 분향소 앞부터 서울 도서관 문 앞까지 50여 명 이상이 추모를 하기 위해 줄지어 서 있었다. 관계자의 안내에 따라 국화를 한 송이씩 들고 분향소 안으로 들어간 이들은 헌화와 묵념을 하며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다. 국화꽃 사이엔 추모객들이 두고 간 5만원권 지폐나 과자들도 놓여있었다. 몇몇 시민들은 방명록을 작성하고 출구 밖으로 나와서도 한참 동안 눈물을 훔쳤다. 친구와 함께 방문한 김모(20대·여)씨는 “며칠 뒤에 제주항공을 타고 해외에 갈 계획이었어서 남일 같지 않았다”라며 “참사가 너무 가깝게 자주 발생하는 게 마음이 아파서 새해에 시간을 내서 왔다”고 말했다. 새해 첫날 공휴일을 맞아 가족 단위로 분향소를 방문한 이들도 많았다. 서울 마포구에 사는 탁모(20대·여)씨는 “어머니와 신년을 같이 보내려고 근처에 왔다가 ‘추워도 가보자’라는 마음에 함께 분향소로 돌아왔다”고 전했다. 지난달 31일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필두로 한 국무위원들과 오세훈 서울시장 등도 시청 앞 분향소를 찾았다. 서울시는 1월 4일까지 시청 앞 분향소를 운영한다. 공식 운영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시간 이후에도 자율적으로 방문해 조문할 수 있다. 제주항공 참사 이후 각 지자체는 공공기관과 광장 등에 희생자 넋을 기리는 분향소를 설치했다. 현재까지 전국 분향소 수는 무안국제공항을 포함해 80여곳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
무안참사로 홀로 남은 반려견 '푸딩이' 결국…동물단체 "구조해 임시 보호"
사회 사회일반 2025.01.01 16:01:48"돌아오지 않는 가족을 기다리는 작은 생명이 있었습니다."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참사로 일가족 9명이 희생돼 홀로 남은 반려견 '푸딩이'가 마을회관 앞에서 하염없이 가족을 기다리다 구조됐다. 동물권단체 '케어'는 지난달 31일 "푸딩이가 보호자 없이 마을을 배회하는 것이 위험하다고 판단해 구조했다"고 밝혔다. 푸딩이는 팔순을 맞은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태국 여행을 떠났다가 참사를 당한 일가족의 6살 손녀가 키우던 반려견이다. 케어는 "푸딩이가 홀로 남았다는 제보를 받고 영광으로 내려갔다"며 "마을회관 밖에서 조용히 앉아 가족들을 기다리는 듯한 모습의 푸딩이를 만났다"고 전했다. 구조 당시 푸딩이는 케어 활동가들을 보자마자 반갑게 달려왔다고 한다. 케어는 "그 모습을 보니 '가족을 기다렸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가슴이 먹먹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유가족들과 연락이 닿은 케어는 푸딩이를 서울로 데려와 임시보호하기로 했다. 케어는 "서울로 오는 길에 푸딩이가 닭뼈와 양파, 김치 등을 토해냈다"며 "그동안 먹을 것을 제대로 가려먹지 못했던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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