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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협의체 조속 가동 합의…여객기 참사 대책위도 구성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12.31 18:32:33여야가 31일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 대통령 권한대행이 참여해 민생 현안을 논의하는 ‘국정협의체’를 조속히 가동하기로 합의했다. 또 전남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사고와 관련해 국회 차원의 대책위원회도 구성하기로 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여야 대표 회동을 하고 이같이 합의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연말연시 경제가 매우 어렵고 최근 혼란으로 대내외적 여건이 악화하고 있기 때문에 국회와 정부가 함께 민생 현안을 다루기 위한 협의체를 조속히 가동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협의체는 우 의장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권 위원장, 이 대표 등 ‘4두 체제’가 중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권 위원장은 “정치의 중심이 되는 국회가 본연의 일을 해야 할 때”라며 “정치 복원의 첫 단계로서 여야정 협의체의 조속한 시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도 “국정 안정을 위한 정당 간 협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가능하면 정쟁적 요소가 있는 것보다 민생과 경제·외교·안보 같은 꼭 필요하고 당장 해야 할 일들에 집중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앞서 여야는 탄핵 정국 수습을 위한 ‘여야정 협의체’ 구성에 합의했으나 야당이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의 탄핵안을 단독 처리하면서 출범에 난항을 겪었다. 하지만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이후 정쟁 중단을 선언한 여야는 ‘국회와 정부 간 협의체’라는 의미의 국정협의체로 이름을 바꿔 재가동을 서두르는 모습이다. 우선 여야 정책위의장과 국회의장 비서실장, 국무조정실장 등이 참여하는 실무협의를 진행해 논의 안건을 추릴 예정이다. 여야는 여객기 참사 대응을 위한 국회 차원의 대책위원회 구성에도 합의했다. 대책위는 김민기 국회 사무총장과 권영진 국민의힘 사고대책위원장, 주철현 민주당 참사대책위원장 등 3명이 공동위원장을 맡는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피해자 가족들로부터 국회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통합해 지원해달라는 제안이 있었다”며 “이에 대해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가 합의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여야는 희생자 신원 확인과 검시·검안 작업이 더디다는 유족들의 의견을 반영해 관련 절차를 최대한 신속히 진행하는 방안을 정부와 협의하기로 했다. 한편 우 의장과 여야 대표는 회동에 앞서 국회에 설치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
“300m 밖까지 사우나 같은 열기가”…충돌 장면 촬영자의 증언 [제주항공 무안 참사]
사회 사회일반 2024.12.31 18:16:2129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을 동영상으로 담아낸 목격자가 사고 당시 여객기가 충돌 직후 300m 밖까지 어마어마한 열기가 전해졌다고 말했다. 사고 지점 인근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이모씨는 지난 3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지난 29일 오전 9시3분께 제주항공 7C2215편 사고 장면을 촬영하게 된 정황을 밝혔다. 이씨가 최초로 사고 여객기를 목격한 것으로 기억하는 시간은 이날 오전 8시40분으로, 이씨는 평소에 들리지 않던 소리가 들려 곧바로 활주로가 들여다보이는 곳으로 향했다고 한다. 이씨는 7년째 같은 자리에서 식당을 운영해 매일 아침 항공기가 착륙하는 모습을 보고 출근했지만, 그날따라 이상함을 감지했다고 한다. 이씨는 “영업 준비를 하던 중 ‘쾅쾅쾅’ 소리가 한 서너 번 정도 났다”며 “밖으로 나가서 보니까 비행기가 착륙하는데 평소와는 다르게 활주로 쪽 방향이 아닌 이상한 방향으로 착륙을 하려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보통 바람 방향에 따라 (항공기 착륙 방향이) 변동이 있긴 하지만, (7년간) 단 한 번도 우리 가게 방향으로 오지 않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가게 방향으로 비행기가 오고 있었다. 이상하다 싶어 바로 옥상으로 올라갔는데, 평소와 달리 비행기의 회전 방향이 상당히 작게 선회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촬영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무안공항 활주로에서 200~300m 가량 떨어진 곳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이씨가 촬영한 영상은 여객기가 활주로에 동체 착륙한 뒤 활주로 외벽과 부딪히는 장면으로, 사고 직전 상황과 사고 이후 피해 규모를 잘 보여준다. 이씨가 기억하는 사고 당시 시간은 총 3분 여정도로, 그는 “영화 찍는 것처럼 너무 크게 ‘쾅쾅쾅’ 소리가 나면서 그 이후에 마치 사우나처럼 뜨거운 열기가 가게에까지 전해졌다”고 했다. 이씨에 따르면 사고 직후 약 10초에서 15초 사이에 소방차가 활주로를 이용해 출동했다. 이씨가 기억하는 또 다른 특이사항은 항공기가 착륙할 때 사용하는 바퀴인 ‘랜딩기어’(착륙 바퀴)가 사고 여객기에서는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앞서 사고 원인 중 하나로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로 인한 랜딩기어 미작동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씨는 “평소에 하루에도 몇 번씩 조그마한 비행기든 큰 비행기든 항상 특정 지점에서 랜딩기어를 봤는데, 이번에는 랜딩기어가 내려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무안공항 관제탑은 오전 8시57분께 사고 여객기에 조류 충돌 경고를 보냈고, 2분 후인 59분께 기장이 ‘메이데이’ 선언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이씨는 “요즘 철이라 오리 떼들을 많이 목격하긴 했다”면서도 “그런데 (쾅쾅쾅) 소리 나고 1~2초 정도 지난 다음에 밖을 쳐다봤는데 비행기 주변에 새들은 안 보였다. 다만 육안으로 봤기 때문에 정확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제주항공, 동계운항량 최대 15% 감축…유가족 생활지원금도 지급
산업 산업일반 2024.12.31 18:08:21제주항공이 내년 3월까지의 동계 운항량을 최대 15% 감축해 운항 안정성을 강화한다. 유가족들의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긴급지원금도 지급한다. 김이배 대표이사는 31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긴급브리핑에서 “동계 운항량을 10~15% 감축해 안정성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과거 무리하게 운행을 했다는 의미가 아닌 정비 여력을 더욱 확보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기존 예약자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타항공사의 노선을 포함해 구체적인 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런 조치는 사고기의 운항 스케줄이 과도했다는 등의 지적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제주항공의 올해 3분기 기준 보유 여객기 1대당 월평균 운송 시간은 418시간으로 국내 항공사 중 가장 길었고, 화물기를 포함한 전체 평균 기령(사용연수)도 14.4년으로 가장 오래됐다. 사고 기도 사고 전까지 48시간 동안 13차례 운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이사는 유가족 지원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유가족들이 생업에 참여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보험사와 진행 중인 배상책임과는 별개로 마련해 지급할 계획이다. 김 대표이사는 “저희 뿐 아니라 유가족들과 직원들의 심리치료를 위해 정부차원에서도 국가트라우마센터 등이 현장에서 지원되고 있다”고 말했다. 사고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로컬라이저 문제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김 대표이사는 “로컬라이저가 사고원인이라고 (결정)되진 않을 것”이라며 “사고원인과 책임문제는 저희가 핸들링할(다룰) 것”이라고 했다. 사고 명칭에 대해서도 “제주항공 참사로 (정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책임소재를 제주항공으로 돌렸다. -
"비행기가 터졌다"…긴박했던 첫 119 신고 [제주항공 참사]
사회 사회일반 2024.12.31 18:02:36"무안공항, 비행기 랜딩기어가 안 내려와서, 비행기가 터졌다." (29일 오전 9시 3분 접수 내용) 29일 제주항공 여객기의 충돌·폭발 사고 당시 119에 연달아 긴박한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31일 전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참사 당일 사고 여객기가 메이데이(조난신호)를 보낸 오전 8시 57분부터 10시 30분까지 전남 119 상황실에 접수된 사고 관련 신고는 모두 7건이다. 첫 신고는 오전 9시 3분 18초경 공항 관계자가 했다. 이후 신고가 빗발쳐 9시 3분에만 4건의 신고가 집중됐다. 10시 30분까지 접수된 7건 가운데 공항 관계자의 신고는 3건, 인근 목격자의 신고는 4건이었다. 공항 주변 목격자들은 "공항 입구에 불이 났다고 한다", "무안공항 인근에 연기가 많이 보인다"며 신고했다. 9시 27분 신고한 사람은 "활주로에 사람이 널려 있다", "구급차가 많이 필요한 것 같다"며 참혹한 현장 상황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
무안공항 7일까지 폐쇄 연장…美와 합동 현장조사 돌입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12.31 18:01:54무안국제공항 활주로 폐쇄 조치가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 재설치가 이뤄질 때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정부와 항공 제조사 관계자는 사고 현장을 찾아 국토교통부와 합동 조사도 개시했다. 주종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31일 “제주항공 항공기 참사 수습을 위해 무안국제공항 폐쇄 기간을 1월 7일 오전 5시까지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폐쇄 조치는 기체 잔해 수습 등이 마무리되지 않은 가운데 항공기 착륙에 필수적인 로컬라이저가 파손된 데 따른 것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로컬라이저 시설은 단시간 내 재설치가 어렵고 발주를 통해 재시공해야 한다. 로컬라이저를 재설치한다 하더라도 항공기 사고 조사 등에 대해 결론을 내지 못하면 폐쇄 기간은 연장될 수 있다. 항공 업계 전문가들은 최소 수개월 이상 무안국제공항을 운영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소속 전문가와 사고 항공기(B737-800) 제작사인 보잉사 관계자 등은 이날 조사에 합류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소속 조사관 11명과 미국 합동조사팀 8명이 이날 오전부터 현장 조사를 시작했다. 미국 합동조사팀은 미국 연방항공청 소속 1명, NTSB 소속 3명, 보잉사 관계자 4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이날 현장 조사에서 사고 기체보다는 공항 내 로컬라이저를 살펴보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조사단은 충돌로 파손된 로컬라이저 구조를 손과 발로 파헤치는 등 꼼꼼하게 살피는 장면도 목격됐다. 합동 조사단은 블랙박스의 내용을 확인하는 데도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2종의 블랙박스 중 하나인 비행기록장치(FDR)의 자료 저장 장치와 전원 공급 장치를 연결하는 커넥터는 현재 사라진 상황이다. 커넥터가 없으면 장치에 저장된 자료를 추출하기 어려워진다. FDR은 비행기 각 계통의 작동과 관련된 정보가 기록돼 또 다른 블랙박스인 조종실음성기록장치(CVR)보다 더 중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커넥터가 없는 경우 블랙박스가 제조된 미국으로 가져가야 자료를 읽을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 경우 상당한 시간이 추가로 소요된다. 한편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신년사에서 “유가족분께 무거운 마음으로 위로의 뜻을 전해 올린다”며 “정부는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사고 수습과 유가족 지원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서울시청 본관 앞에 마련된 제주항공 참사 희생사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뒤 방명록에 “다시는 이런 아픔이 반복되지 않도록 안전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적었다. -
헌정사 첫 현직 대통령 체포영장 '발부'
사회 사회일반 2024.12.31 17:57:16법원이 ‘12·3 비상계엄’ 사태로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현직 대통령의 체포영장은 헌정 사상 처음 있는 일로 윤 대통령 측은 불법이라며 집행에 불응할 뜻을 내비쳤다. 대통령경호처와 지지자들이 영장 집행을 저지할 가능성도 있어 실제 체포가 이뤄지기까지 상당한 난관이 예상된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 국방부 조사본부로 꾸려진 공조수사본부는 31일 “오늘 오전 윤 대통령에 대해 청구한 체포영장과 한남동 관저 수색영장이 발부됐다”며 “향후 (집행) 일정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체포영장에는 내란 수괴 혐의가 적시됐다. 서울서부지방법원은 윤 대통령 체포영장 발부 사유로 △정당한 이유 없이 출석요구 불응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는 점을 든 것으로 전했다. 윤 대통령은 공수처의 세 차례 소환에 모두 불응했다. 체포 시한은 2025년 1월 6일까지다. 전남 무안 제주항공 참사 애도 기간이 4일까지라는 점에서 5~6일께 영장 집행이 있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윤 대통령이 체포되면 서울구치소에 구금되고 공수처는 48시간 이내에 구속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6일까지 체포가 집행되지 않으면 법원의 허가로 기한을 연장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을 실제 체포하기까지는 난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압수수색에도 반발했던 대통령경호처가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공수처는 집행 방해 시 업무 집행 방해가 될 수 있다는 공문 발송을 검토하고 있다. 윤 대통령 측은 “내란죄 수사권이 없는 공수처에서 청구해 발부된 영장은 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영장 자체가 불법 무효라고 판단한 만큼 영장 집행에도 응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의 변호인인 윤갑근 변호사는 “체포영장에 대해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 심판과 체포영장 효력 정지 가처분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
"기장님 감사합니다" "넌 이미 훌륭했다" 철조망에 붙은 진심들 [제주항공 무안 참사]
사회 사회일반 2024.12.31 17:34:12“너는 이미 너무나 훌륭했고 충분히 잘했으니 이젠 행복했음 좋겠다. 고마웠고 그리고 미안하다. 형이…” "승객을 살리고자 최선을 다하셨을 기장님, 부기장님, 그리고 승무원들 정말 감사합니다. 탑승객분들,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편하게 영면하시길 바랍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후 이틀이 지난 31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주변 철조망에는 희생자를 기리는 편지들이 바람에 흩날렸다. 고인을 애도하기 위한 음식과 조화 등도 줄지어 놓여 있었다. 사고 여객기를 몰았던 기장의 형이 쓴 자필 편지에는 "우리 왔다. 외로이 사투를 벌였을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아프다"며 "너는 이미 너무나 훌륭했고 충분히 잘했으니 이젠 따뜻한 곳에서 행복했음 좋겠다. 고마웠고 그리고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동생을 잃은 형의 슬픔이 담긴 글에 추모객들은 한참이나 발길을 떼지 못하고 쪽지를 바라봤다. 이곳을 지나던 한 주민은 "다들 해외여행 간다고 정말 좋아했을 텐데…"라며 꼬리만 남은 기체를 건너봤다. 기체 주변에서는 참사 희생자의 신체 일부와 유류품을 수습하는 작업이 이어졌다. 경찰관과 소방관들은 유가족을 위로할 수 있는 수거물이 나올 때마다 함께 확인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부터는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 사고조사관 11명과 미국 합동조사팀 8명도 현장 조사를 하고 있다. 미국 합동조사팀 8명은 연방항공청(FAA) 소속 1명,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3명,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 관계자 4명이라고 국토부는 전했다. -
“마음 깊이 애도”…박나래·임시완·딘딘, 연예계서 이어지는 기부 물결[제주항공 무안 참사]
서경스타 TV·방송 2024.12.31 17:23:12지난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추모가 계속되는 가운데 연예계에서 피해 지원을 위한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배우 임시완은 31일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을 전달했다. 임시완은 “하루아침에 예기치 못한 사고로 사랑하는 가족들을 잃고 슬픔에 잠긴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2’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린 스포츠아나운서 이나연도 대한적십자사에 제주항공 참사 구호 활동을 위한 후원금 1000만 원을 전달했다. 이나연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후원금 인증 사진과 함께 "2024년 마지막 날이다. 예년과 다르게 무거운 마음이다. 구호활동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마음 깊이 애도의 마음 전한다"고 올렸다. 가수 딘딘도 대한적십자사에 1000만 원을 기부하며 동참했다. 딘딘은 이날 자신의 SNS에 "매번 한 해를 마무리할 때마다 희망과 감사의 인사를 적었었는데 올해는 참으로 무거운 마음뿐"이라는 글과 함께 기부금 이체 내역을 공개했다. 이어 "여객기 참사를 수습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본다"며 "삼가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러블리즈 진도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한 내역을 인증했다. 진은 “뉴스를 통해 참담한 사고 소식을 알게 됐다. 너무 마음이 아프다. 갑작스런 사고로 희생되신 고인 분들과 유가족 분들에게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분간은 애도 기간을 가지도록 하겠다. 그리고 작은 금액이라도 함께 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추모를 독려했다. 앞서 개그우먼 박나래도 지난 30일 관할 지자체에 참사 피해 지원을 위한 기부금을 전달했다. 박나래는 전남 무안군에서 태어나 목포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
구조물까지 안전구역 연장 안해…"콘크리트 둔덕 규정 위반" [제주항공 무안 참사]
사회 사회일반 2024.12.31 17:01:17179명의 사망자를 낸 제주항공 여객기 폭발 사고의 피해를 키운 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 콘크리트 둔덕이 공항 설치 규정을 위반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무안국제공항의 로컬라이저가 활주로 종단안전구역 밖에 있다고 주장했지만 설계 지침에는 ‘장애물까지 종단안전구역을 연장해야 한다’는 조항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의 경우 종단안전구역 경계 외부까지 평탄면을 확장해야 한다고 규정하는 등 우리나라보다 강화된 조건이 명시돼 있다. 31일 국토부는 무안공항의 로컬라이저가 규정에 맞지 않게 설치됐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보도 참고 자료를 통해 반박했다. 무안공항의 종단안전구역은 199m인데 규정은 최소 90m, 권고 240m로 돼 있어 문제가 없고 로컬라이저도 외부 구역에 있다는 것이다. 공항 활주로는 항공기가 이탈할 것을 고려해 활주로 끝에서 60m의 착륙대를, 착륙대 끝부터 최소 90m의 종단안전구역을 확보하도록 돼 있는데 무안공항의 착륙대와 종단안전구역은 이 기준에 부합한다는 주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콘크리트 받침대와 둔덕형으로 이뤄진 로컬라이저는 이 구역(종단 안전 구역)에서 5m 뒤에 설치돼 있어 활주로 종단안전구역 밖에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앞서 국토부가 발표한 ‘공항·비행장시설 설계 세부지침 18조 2항의 3’에 따르면 종단안전구역은 첫 번째 장애물이 있는 시설까지 연장해야 한다. 지침은 ‘정밀접근 활주로에서는 계기착륙장치(ILS)의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이 통상 첫 번째 장애물이 되며 활주로 종단안전구역은 장애물까지 연장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로컬라이저까지 종단안전구역이 연장돼야 하는 규정이 있는 가운데 18조 6항에는 ‘활주로 종단안전구역은 어떤 부분도 진입표면 위로 돌출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앞서 국토부가 무안공항의 로컬라이저가 설치된 부분을 ‘둔덕’이라고 표현한 만큼 국토부의 해명에 의혹이 생길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설치 물체와 관련해서도 ‘부서지기 쉽게 설계 및 설치되며, 항공기에 대한 위험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배치되어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 국내 논문에서도 로컬라이저의 위치 선정에 대한 지적이 나온 바 있다. 2015년 ‘로컬라이저의 최적위치 선정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한 조환기 충북 드론·UAM 연구센터장은 “로컬라이저는 항공기가 이륙 및 착륙하는 동안 엔진의 배기가스로 인해 구조적인 손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안전거리를 둬 약 300m 지점에 설치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로컬라이저는 활주로와 같은 높이에 설치되고 만약의 경우에 쉽게 쓰러지도록 만들어져야 하며, 지지대인 콘크리트가 둔덕 형태가 아니라 얇게 있었어도 이처럼 큰 사고로 번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Annex 14와 Doc 9175(공항설계교범)에 따라 최소 종단안전구역의 길이를 최소 90m, 권고 240m로 운영하고 있지만 미국의 종단안전구역의 설치 기준은 1000피트(약 300m)로 보다 까다로운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에서 2022년 개정판으로 발간한 공항설계지침은 ‘로컬라이저를 안전구역(RSA) 내부에 배치하지 않도록 RSA 경계 외부까지 평탄한 면적을 확장한다’고 규정한다. 또한 ‘위험할 수 있는 홈·융기·함몰, 또는 기타 표면 변형이 없도록 해야 하고, 높이 3인치(76㎜) 이상의 물체는 없어야 한다’고 명시한다. 미국은 자국 내 해당 규정을 충족하지 못하는 공항 시설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광일 신라대 항공운항과 교수는 “국내 규정을 준수했다는 점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충분히 안전한 거리가 있었느냐의 문제”라며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권고치를 준수하는 것이 바람직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방위각 시설의 재질도 고민해봐야 할 문제”라며 “높이를 올려야 하더라도 잘 부러지는 시설로 구축하도록 명확한 규정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국토부는 사고 조사 결과 현행 기준이 공항 안전을 확보하는 데 충분하지 않다는 결론이 나면 개선하겠다는 입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금은 사고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단계”라면서도 “사고 조사 과정에서 현행 기준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면 (규정 개정) 가능성을 열어두고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로컬라이저 설치 이외에도 참사의 인재(人災) 정황이 잇따라 드러나고 있다. 항공 업계에 따르면 사고 기체인 HL8088은 사고 전날인 28일 4개 국가의 도시를 다닌 것으로 파악됐다. 착륙 한 시간 만에 다시 이륙을 할 동안 정비 의무 시간인 28분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무리한 여객 운항 시간도 도마에 올랐다. 제주항공의 여객기당 월평균 운항 시간은 418시간으로 국내 LCC 중 유일하게 400시간을 넘겼다. 무안공항도 이번 참사의 책임을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무안공항의 비행기 운항 횟수 대비 조류 충돌 발생 비율은 0.09%로, 전국 14개 지방공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항공 업계에 따르면 사고 당시 근무한 조류퇴치반 인원은 1명에 불과했고 조류 충돌 사실도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조류 퇴치 인력도 4명 뿐인 것으로 확인됐다. -
장례 절차 속속진행…서울서도 추모 물결[제주항공 무안참사]
사회 사회일반 2024.12.31 16:31:24179명의 목숨을 앗아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희생자 장례 절차가 일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 각지에서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31일 유가족협의회 측은 전날 밤 신원이 확인된 4명의 희생자가 가족에게 인도됐다고 밝혔다. 이들에 대한 장례 절차는 현재 각자의 연고지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날 오후 기준 신원이 파악된 174명 중 4명이 이미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상황에서 인도가 가능한 28명의 희생자가 추가로 확인됐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현재 검안과 검시가 끝나고 신원 확인까지 다 돼 인도가 완료된 4분을 제외하고 28명이 또 계신다”면서 “이 분들은 서류 작업 등을 거쳐서 유족들께서 인도에 동의하시면 모시고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신 확인 후 즉시 인도를 원하는 유족들은 행정절차를 거쳐 희생자를 외부로 모실 수 있다. 시신의 훼손 정도 등 유족들의 판단에 따라 향후 수습 작업을 확인하고 인도를 결정할 수도 있다. 현재 사고로 인해 흩어진 606편(片)의 시신 일부분에 대한 DNA 분석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수습 당국은 이르면 1월 5일까지 해당 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전국 각지에서 추모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 앞도 추모객들로 가득했다. 점심시간을 맞은 시청역 인근 직장인들은 쌀쌀한 날씨에도 분향소에 조화 한 송이를 올리기 위해 길게 줄을 섰다. 추모객들은 관계자의 안내에 따라 한 번에 10여 명 씩 분향소로 들어가 헌화와 묵념을 하고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시청역을 찾은 전남 목포 출신 장 모(42) 씨는 “부모님도 최근 무안국제공항을 이용해 외국에 다녀오셨고 가족들도 여행을 즐기는 편이라 남 일 같지 않았다”며 “조금이라도 희생자의 넋을 기릴 수 있을까 해서 분향소를 찾았다”고 말했다. 30대 윤 모 씨는 “즐거워야 할 연말에 안 이런 일이 생겨 안타깝다”며 “희생자들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강원도 춘천에서 출발해 이곳 분향소를 찾았다는 이 모(20) 씨는 “2년 전 이태원 참사 당시 분향소가 설치됐을 때 다시는 이런 합동분향소가 생길 일이 없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
"가자고 해도 오다 말아요" 텅 빈 집에 홀로…'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기다리는 반려견 [제주항공 무안 참사]
사회 사회일반 2024.12.31 16:20:27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는 가운데, 희생자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지고 있다. 탑승객 중 최연장자인 A(80)씨는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갔다 오는 길에 참변을 당했다. A 씨의 팔순잔치를 축하하기 위함이었으나, 여행은 비극으로 끝났다. 일가족 9명 모두가 세상을 떠났다.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A 씨가 살던 전남 영광의 한 시골 마을 집에는 강아지 한 마리만 홀로 집을 지키고 있다. 마치 가족들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애처롭게 도로만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영상을 통해 전해졌다. 이웃 주민들은 "묶어놓지 않고 이렇게 (풀어) 놔두더라. 우리 집 가자고 그러면 자기 집까지 가다가 말아 버린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최연소 탑승객은 2021년생 3세 남아로 파악됐다. 이 아이는 KIA 타이거즈 소속 직원 B(43)씨 부부의 아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B 씨 가족은 아들과 함께 첫 해외여행을 떠났다가 돌아오는 길에 사고를 당했다. 온라인상에서는 함께 일했던 업계 관계자들과 야구 팬들의 추모글이 이어지고 있다. KIA 타이거즈 야구선수 출신 김병현은 SNS에 "기아타이거즈 팀장님 가족,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마음이 매우 아프다"며 국화꽃 사진을 함께 게시해 추모했다. 참사 사흘째인 31일, 총 179명의 사망자 중 174명의 신원이 확인되면서 신원 확인 작업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무안공항 청사에서 탑승자 가족을 대상으로 브리핑을 열어 "지문 대조로 신원을 확인하지 못한 32명 중 1차 DNA 대조에서 17명, 2차로 10명을 각각 확인했다"며 "DNA 불일치 등으로 추가 확인 중인 인원은 나머지 5명"이라고 밝혔다. -
조용필·라이즈, 콘서트 연기 "애도에 동참" [제주항공 무안 참사]
서경스타 가요 2024.12.31 16:19:33지난 29일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추모 물결이 이어지는 가운데, 가요계도 공연 일정을 연기하며 애도에 동참하고 있다. 31일 가요계에 따르면 가수 조용필 소속사 와이피시(YPC)는 "1월 4일 진행 예정이었던 '20집 발매 기념 조용필&위대한탄생 Concert - 대전' 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인한 국가애도기간에 동참하고자 연기되었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또 "기다려주신 관객분들의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며 "제주항공 사고 희생자분들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조의를 표한다"고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그룹 라이즈 또한 같은 날인 4일 예정돼 있던 팬 이벤트 일정을 연기한다. 라이즈 측은 팬 소통 플랫폼 위버스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희생되신 분들을 추모하며, 2025년 1월 4일 예정되어 있던 ‘R.B.R. DAY - FOR NEW YEAR’는 일정을 연기해 2025년 2월 8일에 진행하게 되었음을 알린다"고 했다. 이어 "팬분들의 너른 양해를 부탁드리며, 사고로 인한 희생자분들과 유가족분들게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 “항공사로서는 있을 수 없는 일 발생…고비 함께 극복하자”
산업 기업 2024.12.31 16:09:37무안국제공항 사고 여객기 운항사인 제주항공 김이배 대표가 직원들에게 “이 고비를 함께 극복하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김 대표는 31일 직원들에게 보낸 공지문을 통해 “항공사로서는 있을 수 없는,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 발생했다”며 “유명을 달리하신 탑승객과 승무원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어라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충격에 휩싸인 유가족에게도 깊은 사죄의 마음을 가진다”며 “우리 직원들도 큰 충격을 받았고 모든 것이 힘든 상황이어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우선은 정신을 가다듬자. 사려깊게 행동하자”며 “일의 우선 순위를 고민하고 실행하자”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이어 “잘잘못을 따지는 것보다 서로를 이해하고 손을 맞잡자”며 “우리는 할 수 있고 피해를 당하신 분들과 고객들과 우리 자신을 위해서 해야 할 일들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던 제주항공 여객기는 활주로 외벽을 들이받아 탑승객 181명 중 179명이 사망했다. -
"국정 안정에 전력…위기 돌파 '기적의 해' 만들자"
정치 정치일반 2024.12.31 16:00:00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1일 새해 국정운영의 키워드로 ‘안정’을 제시하며 “국민 모두가 힘을 모아 위기를 돌파한 ‘기적의 해’를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발표한 ‘2025년 을사년 신년사’에서 “대한민국은 전에 없던 엄중한 상황에 놓여 있다”며 “국민 여러분이 안심하실 수 있도록 국방·외교·경제·사회 모든 면에서 안정된 국정운영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국내 정치적 불안 가중으로 “대한민국은 분명한 위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의 탄탄한 기초체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불확실성을 걷어내고 민생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대외 신인도를 최우선으로 관리하는 한편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2025년도 예산의 75%를 상반기에 집중 집행하는 등 물가 관리, 소상공인 지원을 적기에 단행해 내수를 서둘러 회복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안보와 관련해서도 “미국 신정부 출범에 대비해 분야별 현안에 신속 대응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며 “한미 연합 방위 태세를 공고히 해 북핵 위협과 러북 군사 협력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국민 통합도 주요 국정운영 방향으로 제시했다. 최 권한대행은 “무엇보다 국민 화합과 통합에 힘쓰겠다”며 “여야를 비롯한 각계 지도층과 소통해 수많은 난제에 대한 현명한 해답을 찾겠다”고 다짐했다. 최 권한대행은 “새해는 푸른 뱀의 해이다. 뱀은 어려움을 극복하는 유연함과 통찰력, 새로운 시작을 위한 변화를 상징한다”며 “모두의 힘과 지혜를 한데 모으면 ‘위기의 해’를 위기를 이긴 ‘기적의 해’로 바꿔놓을 수 있다”고 역설했다. 국민과 기업인들을 향해서도 “정부를 믿고 일상생활과 경제활동에 매진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정부가 맨 앞에서 뛰겠다”고 했다. 아울러 제주항공 무안 참사로 슬픔에 잠긴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며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수립에도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김경일 파주시장 "오직 민생 바라보며 끊임 없는 변화·성장 나선다"
사회 전국 2024.12.31 15:52:35김경일 경기 파주시장은 31일 “오직 민생만을 바라보며 시민의 삶을 지키고 지역경제를 되살리는 데 온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정치적 혼란과 국내외 경제 위기로 당면했던 일상이 걱정과 불안 속에 위협받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에 앞서 제주항공 무안공항 참사 희생자 유가족에 대한 깊은 위로를 전하며 “52만 파주시민과 함께 애도하며 다시는 이와 같은 비극이 일어나지 않길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올해 파주시는 전국 최대 규모 지역화폐 발행에 이어 전국 최초 학생전용 통학버스 ‘파프리카’를 운영해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더불어 교육발전특구 선도시범 지역 선정과 문화재단 출범, 기업박람회 개최 등 다양한 성과도 거뒀다. 김 시장은 “파주의 시정 방향과 목표는 모두 민생을 향한다”며 “3대 시정 목표를 중심으로 모두가 행복한 파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3대 시정 목표는 △대한민국 기본사회 선도 도시 건설 △100만 자족도시 신속 진입 △수도권 문화·생태휴양 메카 건설이다. 김 시장은 “파주시는 전국 최초로 긴급 에너지 생활안정 지원금 지급과 학생전용 통학버스 파프리카 운행을 시행했고, 전국 최대 규모의 지역화폐 발행 추진 등은 시민 모두의 기본적 삶을 보장하기 위한 선제적 발걸음이었다”며 “올해는 교통, 주택, 에너지, 금융, 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삶의 기본권을 더 충실히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역화폐 인센티브와 사용처를 대폭 확대하고, 공공은행 설립도 추진해 지역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파주형 공공주택 정책을 본격 추진해 시민 누구나 안정적인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도 내놨다. 더 나아가 태양광과 같은 재생에너지를 이용한 공공에너지 정책을 확대하고, 파프리카의 확대와 마을버스의 공공화 등을 통해 공공 교통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최근 개통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과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개통으로 물적·인적 인프라를 더욱 집중시켜 100만 자족도시로의 신속한 진입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특히 시공사가 확정된 메디컬클러스터 조성 사업에 속도를 더해,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과 함께 바이오·헬스산업의 거점도시로 도약을 약속했다. 이와 함께 율곡 선생의 유적을 복원하고 임진강은 지방정원을 넘어 국가정원으로 조성,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파주의 매력을 세계에 알린다. 김 시장은 “전국의 눈길과 발길이 파주로 향하고, 각광받는 우수한 기업들이 파주를 선택할 것”이라며 “파주시는 현재에 머물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하고 성장해 시민의 삶을 더 편하고 풍요롭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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