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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반에서 보조배터리 폭발 가능성…기내 반입물품 '도마위'
사회 사회일반 2025.01.30 17:34:44부산 김해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의 원인으로 휴대용 보조 배터리 발화가 지목되고 있다. 당국이 정확한 화재 원인 조사에 나선 가운데 뒷좌석 선반 위 탑승객 짐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내 반입이 허용된 리튬이온 배터리 관리 문제가 또다시 도마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30일 부산경찰청·부산소방재난본부·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합동 감식을 위한 사전 회의를 진행한 뒤 합동 감식 일정을 항공유 제거 여부를 결정한 후로 미룬다고 밝혔다. 항철위는 항공기 양쪽 날개에 3만 5000파운드의 항공유가 실려 있어 추가 화재 가능성이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28일 오후 10시 15분께 김해공항 주기장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홍콩행 에어부산 항공기에서 불이 나 승객과 승무원 등 176명 전원이 비상 탈출했다. 이번 화재 원인으로는 항공기 반입이 허용된 탑승객 물품 가운데 화재 위험성이 가장 높은 리튬 배터리가 거론된다. 여객기에서 불이 났을 당시 한 승객이 찍은 사진을 보면 짐을 보관하는 선반에서 검은 연기와 함께 붉은 화염이 일렁이는 모습이 포착됐다. 선반에 이미 불길이 상당히 커진 상황을 볼 때 승무원이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발화 지점이 선반으로 추정되는 만큼 탑승객이 들고 탈 수 있는 보조 배터리나 전자담배 등 전자기기 등에서 불이 시작됐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김해공항 측에 따르면 불과 한 달여 전인 지난달 12일에도 에어부산 BX142 항공기에서 보조 배터리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승객 1명이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리튬 배터리 기내 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이번 사고를 계기로 기내 반입 물품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토부로부터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기내 배터리 화재는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혔던 2020년부터 2022년까지 2건에 불과했지만 2023년 6건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1~8월까지 5건을 기록했다. 항공 위험물 운송 기준에 따르면 리튬메탈 배터리와 리튬이온 배터리는 위험물로 분류돼 기내 휴대나 위탁 수하물 반입이 기본적으로 금지된다. 하지만 탑승객의 사용 목적으로 리튬메탈 배터리의 리튬 함량이 2g 이하이거나 리튬이온 배터리가 100Wh 이하인 소량에 한해서는 운송이 허용된다. 항공기 화재 당시 승객이 직접 비상 탈출문을 개방하는 등 승무원의 미흡한 대처도 도마에 올랐다. 복수의 승객들은 화재가 발생했음에도 에어부산 측에서 비상 탈출을 위한 안내를 하지 않아 탑승객이 직접 비상문을 열어 탈출을 시도했다고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 업계의 종사자들은 비상 상황에서 임의로 문을 개방할 경우 비상 탈출용 슬라이드 고장과 추락 사고 등 더 큰 안전사고의 우려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비상 상황임에도 일부 탑승객이 짐을 가지고 탈출을 시도한 점도 아쉬운 대목이다. 항공기 화재가 발생하면 ‘90초’ 이내에 탈출해야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는데 좁은 공간에서 짐을 옮길 경우 대피 시간이 지체될 수 있다. 더구나 이번 화재가 제주항공 무안공항 참사가 일어난 지 불과 한 달 만에 발생했다는 점에서 저비용항공사(LCC)에 대한 안전 관리 기준 강화를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LCC의 항공 정비 인력은 대형항공사(FSC)에 비해 상당히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항공정보포털에 따르면 2023년 제주항공·에어부산·이스타항공 등 10개 LCC의 정비 인력은 1664명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두 회사의 정비 인력(3963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모두 항공기 1대당 16명대의 정비 인력을 확보한 반면 10개 LCC의 항공기 1대당 평균 정비 인력은 11.02명에 불과했다. 화재 사고가 발행한 에어부산의 항공기 1대당 정비 인력은 8.23명에 그치기도 했다. 항철위는 전날 회수한 블랙박스 분석과 합동 감식을 통해 화재가 발생한 원인 등을 규명하는 것과 별개로 사고 항공기 승무원들을 상대로 비상 사고 매뉴얼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했는지 등도 조사할 방침이다. 항공기를 제작하고 설계한 국가가 사고 조사에 참여한다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규정에 따라 프랑스 사고 조사위원회 관계자 10여 명도 이날 김해공항에 도착해 사고 조사에 참여했다. 에어부산 측은 여객기 화재 사고와 관련해 사과하고 사후 대응에 나섰다. 최근 에어부산을 그룹사로 편입한 대한항공도 현장에 임원을 파견하고 임시 항공편을 마련하는 등의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
‘유느님’ 유재석, 20번째 대상…“요즘은 웃음이 필요한 시대”
문화·스포츠 문화 2025.01.30 17:21:53‘국민MC’, ‘유느님’으로 불리는 개그맨 겸 MC 유재석(53)이 2024 SBS 연예대상을 받으며 통산 20번째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유재석은 지난 29일 서울 마포구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린 ‘2024 SBS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후보였던 전현무, 신동엽, 이상민, 서장훈, 이현이, 김종국 등을 제치고 대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이로써 그는 2008·2009·2011·2012·2015·2019·2022년에 이어 2024년 SBS에서 8번째 대상을 받았다. 또 KBS에서는 2005·2014년, MBC에서는 2006·2007·2009·2010·2014·2016·2020·2021년 대상을 차지했고 2013·2021년 백상예술대상도 받았다. 2005년 이후 20년 동안 모두 20개의 대상을 받은 셈으로, 앞으로도 나오기 힘든 기록이다. 이날 유재석은 “오늘 스무번째 대상을 받게 됐다”며 “이런 날이 오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요즘이야말로 웃음이 필요한 시대가 아닌가 한다”면서 “예능 환경이 척박해지고 있고, 방송사의 모든 면이 예전처럼 넉넉하지는 않다. 모자람을 채우려고 노력하는 동료와 선후배, 종사자 여러분 한 해 동안 고생 많았다”고 감사를 표했다. 지난 1991년 KBS 개그맨 공채로 데뷔한 유재석은 그동안 ‘X맨’, ‘패밀리가 떴다’, ’무한도전’, ‘런닝맨’ ‘놀면 뭐하니’ 등 주요 방송사의 간판 프로그램을 이끌어 왔다. 한편 ‘SBS 연예대상’은 지난달 29일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무안 참사로 인해 연기됐다가 이날 개최됐다. -
제주항공 참사 한달만에 에어부산 화재…국토부 "4월 항공안전 혁신대책 발표"
사회 사회일반 2025.01.29 16:00:09제주항공 참사 발생 한 달 만에 김해공항에서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가 발생하면서 저비용항공사(LCC)의 안전 문제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의 조사 결과와 목격자들의 발언을 토대로 화재 원인이 엔진 등 기체 문제가 아니라는 데 무게가 쏠리고 있지만 이용자들의 불안감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4월 항공 안전 혁신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29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전일(28일) 오후 10시 15분께 김해공항 주기장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홍콩행 에어부산 항공기 BX391편에서 불이 나 승객과 승무원 등 176명 전원이 비상 탈출했다. 인명피해가 경상 3명으로 그치긴 했지만 179명이 희생된 12·29 무안 제주항공 참사 한 달 만에 LCC가 운영하는 항공기에서 사고가 일어나 안전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작년 10월에는 김포국제공항에서 이륙한 제주행 티웨이항공의 제주행 항공기 TW723편(B737-800)이 이륙 직후 기내에서 연기가 발생해 회항한 사건이 있었다. 이 항공편에는 승객 158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 항공사의 항공기 보유 대수는 대한항공 161대, 아시아나항공 81대, 제주항공 42대, 티웨이 30대, 진에어 27대, 에어부산 22대 등이다. 일각에서는 LCC 등 몇몇 항공사들이 설 연휴 기간 여행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무리한 운항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한다. 항공기 추적 웹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에어부산의 HL7763 항공기는 사고 직전 48시간 동안 총 17회 운항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항 노선은 김포∼제주, 제주∼김해, 김포∼김해, 김해∼마카오 등으로 운항 시간은 총 942분이었다. 앞서 지난달 29일 사고가 난 제주항공 7C2216편도 사고 직전 48시간 동안 무안·제주·인천공항, 태국 방콕 등을 오가며 모두 13차례 운항한 것으로 나타나 정비 소홀 문제가 도마에 올랐었다. 공교롭게도 또다시 LCC 안전 문제가 불거지면서 관할 부처인 국토교통부를 중심으로 LCC 안전 강화를 위한 대책이 모색되고 있다. 국토부는 지난 23일 박상우 장관 주재로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서 국내 9개 LCC 최고경영자(CEO)와 'LCC 항공안전 특별점검 회의'를 열어 LCC 안전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항공사들은 항공기 가동률을 낮춰 정비 시간을 추가 확보하고, 정비사와 정비 설비 등을 확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제주항공은 하루 평균 가동 시간을 14시간에서 12.8시간으로 약 9% 줄이고, 정비 인력은 현재 309명에서 연내 350명까지 늘릴 방침이다. 국토부는 이달 말까지 민관 합동 점검단을 통해 LCC를 비롯한 11개 국적 항공사와 전국 공항의 안전 체계와 시설 등을 살피고,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4월까지 '항공 안전 혁신 대책' 마련에 나선다. 국토부는 "LCC가 수익 추구에만 급급하고 근본적인 안전 개혁을 단행하지 않으면 항공 산업의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며 "LCC 안전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불식될 때까지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부상자 7명…승무원 침착 대처에 승객 협조로 탈출
사회 전국 2025.01.29 12:16:10지난 28일 밤 김해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사고와 관련해 부산시가 신속한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당시 이륙을 준비하던 홍콩행 에어부산 항공기 후미에서 불이 나면서 승객과 승무원 등 176명 전원이 비상 탈출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29일 부산시와 부산소방본부, 에어부산에 따르면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날 오전 11시 김해공항 한국공항공사에 마련된 재난수습 대책본부를 방문해 소방재난본부, 한국공항공사, 에어부산 등 공항 관련 기관에 신속한 사고 수습을 당부했다. 박 시장은 화재진화와 구호 활동 상황, 사고조사와 향후 공항 운영, 피해보상 절차 등을 꼼꼼히 점검했다. 박 시장은 “엄청난 사고로 비화할 수 있었는데 그나마 인명 피해가 적어 다행”이라며 “(무안 공항) 사고가 있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이런 사고가 난 것에 대해 항공산업 체계 전체를 다시 한번 점검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3명으로 파악됐던 부상자 수는 7명으로 늘었다. 70대 여성은 꼬리뼈와 머리 등에 통증을, 50대 여성 2명은 요통을 호소하고 있다. 승무원 4명은 연기 흡입으로 가슴에 불편감을 느껴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으나 이상이 없어 귀가했다. 화재 당시 캐빈승무원은 기장에게 상황을 즉시 보고했고 기장은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유압 및 연료 계통을 차단한 후 비상탈출을 선포했다. 긴박한 상황 속에서 별도의 안내 방송 없이 신속하게 전원 대피가 이뤄졌으며 비상구 열에 착석한 승객들의 협조로 신속한 탈출이 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는 사고 발생 직후 사회재난 담당 직원을 현장에 급파해 피해 상황 파악에 나섰다. 이날 0시 30분에는 이준승 부산시 행정부시장 주재로 ‘김해공항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관련 대책 회의’를 열고 중대재해 본부를 가동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급파한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관계자들과 함께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
제주항공 무안참사 한 달…여전히 공항 떠나지 못하는 유족들
사회 사회일반 2025.01.29 09:00:00179명의 목숨을 앗아간 제주항공 무안참사가 발생한 지 한 달, 여전히 유가족들은 무안국제공항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 긴 시간 희생자 수습과 장례 절차를 모두 마무리 했지만 사고 조사 결과를 기다리며 최종 수습을 위해 명절에도 공항에 머물고 있는 모습이다. 설 명절 당일인 29일 오후, 유가족들은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차례를 지낼 예정이다. 이를 위해 유가족 대표단 등 일부 유족들은 명절에 앞서 차례상 준비를 위해 식재료를 구입하고 전날인 28일 차례 음식을 함께 만들기도 했다. 이달 25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 협의회는 무안국제공항 대합실에서 제2차 유가족 총회를 개최하고 사고 현장 주변의 시신 조각 및 유류품 등에 대한 수색 작업 종료를 선언한 바 있다. 유가족 협의회가 공식적으로 수색 작업 종료를 선언하고 명절 차례까지 진행되는 가운데 남은 사고 원인의 조사 결과에 유가족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는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 프랑스 사고조사당국(BEA)와 함께 합동 사고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조위는 이달 25일 사고 여객기 양쪽 엔진에서 깃털과 혈흔을 발견했으며, 유전자 분석 결과 ‘가창오리’의 것으로 확인했다. 사고의 1차적인 원인으로 지목됐던 ‘버드스트라이크’의 증거를 확인한 것이다. 추가의 사고 원인 등에 대해서 사조위는 “운항·정비 등 각 그룹별로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차근차근 세부 사항을 면밀히 분석해 철저히 조사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유가족들이 마음을 졸이며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악성 댓글, 허위사실 유포 등 온라인 게시글의 작성자 등에 대한 경찰 조사도 이어지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달 24일 기준 총 233건의 참사 관련 악성 댓글 등 온라인 게시글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으면 총 14명을 검거했다. 참사와 관련해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관계자 등에 대한 조사도 진행되고 있다. 지난주까지 경찰은 20여 명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의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했으며, 이중에는 사고 규모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된 로컬라이저 둔덕을 설계한 공항공사 실무자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참사를 이용해 유가족들에게 접근해 사건을 수임하려는 로펌들이 있어 유가족들이 입장문을 발표하고 강력히 항의하기도 했다. 이달 23일 유가족 협의회는 입장문을 내고 “여러 로펌에서 우리의 안타까운 사고를 이용해 본인들의 영업에 이용하려는 시도가 여러 방면으로 확인되고 있다"라며 “개별적으로 유가족들에게 접촉하며 사건을 선임하려는 행위를 당장 멈춰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 시점에서 배상 및 보상과 관련한 금전적인 이야기는 유족의 동의도 없이 진행할 수 없다”면서 “조사 과정의 공정성, 조사 결과의 객관성이 보장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고, ‘사고조사 결과르 지켜보고 대응하자’는 것이 유가족 협의회의 입장이다"고 덧붙였다. -
김해공항 에어부산 항공기 불…연이은 항공 사고에 불안 고조[종합2보]
사회 전국 2025.01.29 02:33:1228일 밤 김해공항에서 홍콩으로 출발하려던 에어부산 항공기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탑승객 176명 전원이 무사히 대피했다. 이번 사고는 약 한 달 전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 이후에 일어난 아찔한 사고로 항공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29일 부산소방본부와 강서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26분께 이륙 준비 중이던 에어부산 항공기(에어버스 321) BX391편 꼬리 부분(후미)에서 불이 났다. 기장을 포함한 운항·기내승무원 6명과 승객 170명(탑승 정비사 1명)은 비상 탈출했으나 이 과정에서 3명은 경미한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륙 전 계류장에서 난 불은 약 1시간 10분 만인 오후 11시31분께 모두 꺼졌다. 이 불로 대부분 소실된 해당 항공기는 기령(비행기 사용 연수) 17년3개월인 것으로 확인됐고 사고 이력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초 신고는 해당 항공기에 탑승한 승무원이 관제탑으로 이 같은 사실을 알리면서 119로 전해졌다. 소방본부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다행히 긴급 환자는 없는 상태”라며 “빠른 시간 내에 유관기관 합동감식 등을 통해 화재 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는 사고 발생 직후 항공사고조사관 3명을 사고 현장에 급파해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항철위는 “지난달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조사와 이번 사고 조사를 동시에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후미에서 난 불이 동체로 빠르게 옮겨 붙자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인력과 장비를 최대한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이다. 이번 사고로 인해 김해공항의 일부 항공편이 지연됐으며 사고 여파로 공항 운영 상황에 대한 추가 점검이 진행 중이다. 이번 사고는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 이후 약 한 달 만에 일어났다. 당시 태국 방콕에서 출발한 제주항공 항공기가 무안국제공항 착륙 과정에서 사고를 당해 181명의 탑승객 중 179명이 숨지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대한민국 민간 항공 역사상 최악의 사고이지만 사고 원인에 대한 세부적이고 정확한 분석과 검증에 수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이다. 제주항공과 에어부산의 연이은 항공기 사고로 인해 항공 안전 우려와 함께 관계 당국의 철저한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근본적인 안전 문화 개선과 함께 투명한 정보 공개, 철저한 사고 조사 및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공룡 탄생에 'LCC 격변기'…'빅3 체제' 재편 가속화
산업 산업일반 2025.01.28 08:21:53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업계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으로 ‘공룡 LCC’의 탄생이 눈앞에 다가온 데다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 경영권을 인수하기 위한 작업에 본격적으로 돌입했습니다. 지난해 이스타항공을 인수한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의 조기 매각설도 나오고 있죠. 기업결합과정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올해 1분기 실적이 중요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습니다. 고환율과 경기부진에 LCC들은 각종 프로모션을 실시하며 여행 불씨 살리기에 몰입하는 모습입니다. LCC 재편 어떻게?…'3강 체제' 유력 지난해 12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의 승인을 받으면서 양사의 LCC 자회사인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의 통합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연합 LCC는 지난 20년 간 1위를 지켜온 제주항공의 덩치를 거뜬히 넘어섭니다. 2023년 기준 각사의 합산 매출은 2조 4785억 원, 승객 수는 5144만 명에 달합니다. 같은 기간 제주항공의 승객 수는 1조 7240억 원, 1230만 명이었습니다. 업계에서는 연합 LCC와 제주항공, 최근 대한항공의 유럽 노선 4개를 인수해 몸집을 키우고 있는 티웨이항공의 삼파전을 예측하고 있습니다. 실제 대명소노그룹은 최근 티웨이항공에 나선훈 부회장을 비롯한 기존 경영진의 퇴진과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 등 광범위한 경영 개선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했습니다. 경영권 분쟁이 시작되는 일종의 신호탄입니다. 현재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의 26.77%를 보유한 2대 주주입니다. 1대 주주인 예림당·티웨이홀딩스(29.74%)와의 지분 격차가 3%에 불과한 상황이죠. 업계에서는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티웨이항공의 이사회 구성원 교체를 시도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삼파전의 마지막 주인공은 제주항공이지만 먹구름이 짙습니다. 동남아시아와 일본 노선을 중심으로 성장가도를 달렸지만 최근 무안항공 참사로 급제동이 걸렸기 때문입니다. 그간 쌓아온 신뢰도에 직격탄을 맞으면서 탑승률이 하락하고 운항 감축도 불가피해져 전략 수정이 예상됩니다. 그간 제주항공은 김이배 대표이사가 “기회가 왔을 때 필요하다면 적극 대응하겠다”고 내부 메세지를 보내는 등 인수합병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 왔습니다. 이스타항공 등 PEF가 보유한 LCC의 지분 매각이 있다면 인수할 의향을 내비친 것인데요. 참사가 발생하면서 사실상 당분간은 내실 다지기에 집중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항공수요,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했지만… 항공수요는 꾸준히 상승 추세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제선 운항편수는 51만 9085편, 여객수는 8892만 6621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대비 각각 26.2%, 30.2% 증가했고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98.3%, 98.4%를 회복한 수준이죠. 이에 따라 이스타항공을 제외한 LCC항공사의 실적도 2019년 수준을 모두 상회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처음으로 유럽노선을 확장한 티웨이항공의 여객수는 657만 9844명을 기록해 2019년 대비 34.1% 상승하며 제주항공(855만 2369명)을 추격하며 저력을 보여줬습니다. 다만 고환율과 내수 위축은 불안요소입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우리 국민의 해외 관광객 수 증가율은 55.5%에 달할 정도로 고공행진을 이어갔지만 6월 25.2%, 8월 12.7%로 주춤하면서 10%대의 증가율에 머물렀습니다. 관광 수요를 억누른 것은 고환율과 위축된 내수입니다. 한국은행은 급락한 경제심리지수를 언급하며 올해 성장률이 1.9%로 낮아질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최근 1450원까지 치솟은 환율도 소비 부담을 늘려 항공수요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수요 끌어올리자”…할인 판매 '각축전 항공업계 격변기에 LCC항공사들은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잇달아 선보이는 등 실적 끌어올리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기업결합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는 것은 물론 여행 수요를 살리겠다는 목표입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곳은 제주항공입니다. 제주항공은 지난 9~16일 진행한 연중 최대 이벤트 '찜(JJIM)특가'는 역대급 실적을 거뒀습니다. 판매가 시작된 10일, 지난해 6월 행사 첫날 방문자 수(181만여명)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310만여 명이 몰렸습니다. 판매 매출도 코로나19 이전인 2020년 1월 행사 대비 2.6배 증가했다는 설명입니다. 이스타항공도 최근 국제선 항공권을 최대 99% 이상 할인하는 특가 이벤트를 진행하며 고객들을 대거 사로잡았습니다. 실제로 이스타항공은 3년 만에 재운항을 시작한 지난해 초에 이어 올해도 2년 연속 프로모션 동안 홈페이지 마비 사태를 겪었다고 전했습니다. 티웨이항공도 22일부터 국제선 할인 프로모션을 시작해 특가 경쟁에 합류하기도 했습니다. 화물사업은 LCC의 든든한 지원군입니다. 지난해 국제선 항공화물 운송량은 총 419만 톤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의 C커머스 기업들이 물동량을 대폭 늘리고 있는 데다 빠른 배송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죠. 국내 LCC들도 이에 대응해 여객기 하부 공간을 활용한 ‘벨리카고' 방식을 통해 운송을 늘리고 있습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15일 인천~방콕 노선에서 첫 화물 운송을 시작했고, 티웨이항공은 장거리 노선 확대와 함께 대형기(A330-300) 도입으로 화물사업에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실제 티웨이항공 인천~시드니 노선의 화물 운송량은 2023년 859톤에서 지난해 1700톤으로 2배 이상 증가하기도 했죠. 에어프레미아는 LA와 뉴욕 등 장거리 노선에서 경쟁력을 발휘합니다. 지난해 순수 화물량만 2만 3424톤을 기록하며 국내 LCC 중 최대 화물 운송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
"무안공항 활주로 2㎞ 앞두고 블랙박스 정지"…제주항공 사고 예비보고서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1.27 10:30:23무안국제공항에서 사고가 난 제주항공 여객기의 블랙박스 기록이 공항에 2㎞ 접근한 상태에서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는 사고 30일째인 27일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뼈대로 한 예비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서는 사고기의 블랙박스인 비행기록장치(FDR)와 조종실 음성기록장치(CVR) 기록이 한꺼번에 멈췄을 때의 대략적인 운항 위치가 공개됐다. 블랙박스 기록은 사고기가 무안공항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 둔덕에 충돌하기 4분 7초 전인 지난달 29일 오전 8시 58분 50초부터 남아 있지 않다. 항철위 조사에 따르면 당시 사고기는 원래 착륙하려던 방향인 01활주로의 시작점(활주로 최남단)에서 남쪽으로 약 1.1NM(해리) 떨어진 바다 위를 비행하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터로 환산하면 약 2037m다. 착륙이 임박했던 만큼 속도는 161노트(시속 약 298㎞), 고도는 498피트(약 151m)로 낮아진 상태였다. 이때 양쪽 엔진에는 대표적인 겨울 철새인 가창오리가 빨려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항철위 조사 결과 두 엔진 모두에서 가창오리의 깃털과 혈흔이 발견됐다. 다만 항철위는 정확한 조류 충돌 시점이나 충돌한 조류 개체 수, 다른 조류가 포함됐는지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사고기 조종사는 블랙박스 기록 정지 시점으로부터 6초 뒤에 조류 충돌로 인한 메이데이(비상 선언)를 보내는 동시에 고도를 높이는 복행을 했다. 이후 활주로 왼쪽 상공으로 비행하다가, 오른쪽으로 선회한 뒤 당초 내리려던 활주로 반대 방향인 19활주로에 랜딩기어가 내려오지 않은 상태로 동체 착륙했다. 조류 충돌이 블랙박스를 비롯한 항공기 장치 기능 이상에 미친 영향과, 복행 및 착륙 활주로 변경의 배경 등은 추후 조사를 통해 드러날 전망이다. 이번 보고서에는 사고 현장 전경과 흙더미에 묻힌 상태의 양쪽 엔진 등의 사진도 담겼다. 항철위는 면밀한 분석을 위해 엔진을 분해 검사할 계획이다. 항철위 관계자는 "예비보고서에 수록된 정보에는 오류가 있을 수 있으며, 최종 보고서에는 수정된 내용이 담길 것"이라며 "모든 과정을 공정하게 진행해 사고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는 사고 이후 항철위가 처음으로 공표한 정식 조사 보고서다. 예비보고서는 사고 조사 당국이 국제민간항공협약에 따라 초기 조사 상황 공유 차원에서 사고 발생 30일 이내에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및 사고 관련국에 보내도록 규정돼 있다. 항철위는 이를 사고기의 기체 및 엔진 제작국인 미국과 프랑스 외에 사망자가 발생한 태국에 제출했으며, 항철위 홈페이지에도 게재했다. -
벚꽃 대선 전망 속…전남지사 동부권 대망론? 김영록 3선 맞서 노관규·주철현 ‘선두권’
사회 전국 2025.01.26 08:05:00조기 대선 가능성이 점쳐 지고 있는 가운데 설 명절을 앞두고 전남 지역을 대표할 차기 지도자 적합도에 대한 흥미로운 여론조사가 나왔다. 경선이 곧 당선인 지역 특성에 비춰 김영록 전남도지사의 3선에 맞서 당초 장관·상임위원장 등 경력이 굵직한 다선 의원들의 이름이 여론조사 앞 줄에 거론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노관규 순천시장과 주철현 국회의원(여수 갑·민주당 전남도당 위원장)이 선두권을 치고 나왔다. 한길리서치가 폴리뉴스 의뢰로 지난 23일 전라남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향후 전남 지역을 대표할 정치지도자’를 물은 결과 김영록 전남도지사 23.9%, 노관규 순천시장 8.9%, 주철현 의원 7.6%, 이개호 의원 5.6%, 서삼석 의원과 신정훈 의원은 각 5.0%를 기록했다. 김영록 지사는 3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에서 20%가 넘는 지지율을 보이며 가장 높은 지지세를 나타냈다. 노관규 시장은 30대(11.2%)와 50대(13.7%)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동부권(순천·여수·광양)에서는 김영록 지사(18.8%)와 노관규 시장(14.9%), 주철현 의원(11.8%)의 3파전 양상이 벌어졌으나 서남권(목포·무안·해남)과 북부권(나주·화순·영광)에서는 김영록 지사가 각각 32.4%와 21.0%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지지세를 보였다. 김영록 지사는 여전히 상대 후보에 비해 높은 여론을 형성하며 아성이 무너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 지사는 조기 대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호남의 목소리’를 결집하는 구심점 역할에 초점을 맞추며 정치적 위상을 높여가고 있어 차기 전남지사 후보군들은 저마다 셈법 마련에 고심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여기에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일각에서는 낙후된 전남에 대한 ‘혁신’을 갈망하는 전남도민들의 의중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한다. 특히 민주당이 여당일 때도, 현재는 여의도 주도권을 잡고 있음에도 오히려 전남발전이 후퇴 했다는 격양된 여론도 나오고 있는 만큼, 다선 의원들이 힘을 못 쓰고 있다는 정치적인 시각이 나온다. 아직 여론의 판단을 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지만 주철현 의원과 노관규 시장의 ‘바람’이 심상치 않아 보인다는 분석이다. 이번에는 서부권 출신이 아닌 여수·순천·광양 등에서 ‘동부권 대망론’이라는 지역사회 갈증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22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주철현 의원은 민주당 전남도당 위원장을 맡으며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여기에 이재명 대표 지명직 민주당 최고위원을 맡으면서 언론 등 여론의 관심을 받으며 ‘이름 알리기’에 유리하다는 시각이다. 그는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추모공원 조성 계획’에 대해 “도민 안전 대책이 우선”이라고 김영록 지사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정치호사가들은 이를 놓고 ‘전남도지사 출마 행보’라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주 의원은 ‘전남도지사 출마설’에 대해 “꽃피는 봄으로 예상되는 대선에 올인해야 한다”며 “호남이 주인되는 민주정권을 반드시 창출하겠다. 제 도지사 출마 여부가 중요한 건 아니다”고 아직까지 구체적인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노관규 순천시장의 상승세는 눈여겨 볼만 하다. 김 지사를 제외하면 차기 전남도자사 적합도 1위라는 여론조사 결과를 받았다. 정치호사가들은 이번 여론조사에서도 나타났듯이 다선 의원이 갖고 있는 고리타분·구태 등 이미지와 차별성이 부각됐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여기에 앞서 언급했듯 지역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는 ‘혁신’이 주 키워드로 떠오르면서 노관규 순천시장에 대한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전남 지역 발전에 가장 기여한 행사로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43.5%)가 꼽히기도 했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통해 전남의 경제 효과는 상상을 초월했고, 대한민국 국제행사의 새역사를 쓰면서 순천은 전남 1등 도시에 이어 호남권 3대 도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며 세계 속 도시들과 경쟁력을 갖추기도 했다. 특히 아직 노 시장은 무소속 신분이지만, 순천을 전남 22개 시·군 중 인구·예산 1위에, 혁신·청렴 선도도시로 우뚝 세우며 전국적으로 ‘일 잘하는 단체장’으로 각인돼 있다. 낙후된 전남에 ‘새로운 혁신의 리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강하게 나오고 있는 만큼 그의 이름은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그는 전남도지사 출마설에는 함구하고 있지만 탄핵 정국 속에서 활발한 정치적 메시지를 던지며, 정치적 존재감을 어필하고 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조기 대선 가능성 등 향후 정치 상황은 전남지사 선거구도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여론조사를 보고 아직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동부권 대표주자인 주철현 의원과 노관규 시장이 단일화·의기투합 시 그 폭발력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 가상번호 ARS 100%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8.1%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제주항공 참사 첫 조사결과…양쪽 엔진서 '가창오리' 흔적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1.25 16:00:00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당시 사고기 양쪽 엔진 모두에서 겨울 철새인 ‘가창오리’의 깃털과 혈흔이 발견됐다. 사고기의 블랙박스인 조종실음성기록장치(CVR)와 비행기록장치(FDR) 기록이 동시에 중단된 충돌 4분 전께 가창오리떼와의 충돌로 엔진 2기 모두 동력공급이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 참사 사고를 조사하고 있는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25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참사 유가족들에게 이같이 밝혔다. 사조위 관계자는 “양쪽 엔진에서 발견된 깃털과 혈흔의 유전자 분석을 의뢰한 결과 가창오리로 파악됐다”며 “현재 발견된 시료로는 조류 개체 수나 다른 조류 포함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가창오리는 대표적인 겨울 철새로 전체 집단의 약 95%가 겨울철 우리나라에서 월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번에 수만에서 수십만 마리가 함께 군무를 펼치며 이동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충돌 당시 사고기는 착륙을 위해 지표면에 가까이 내려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조위에 따르면 두 블랙박스 기록이 멈춘 사고일 오전 8시 58분 50초 당시 사고기 속도는 161노트(약 시속198km), 고도는 498피트(약 152미터)였다. 조종사는 블랙박스 기록이 멈춘 직후인 오전 8시 58분 56초께 관제탑에 조류충돌로 인한 비상선언(메이데이)을 실시하고 항공기를 다시 돌렸다. 이후 당초 착륙하려던 01방향이 아닌 19방향 활주로로 선회해 랜딩기어가 내려오지 않은 채 동체 착륙했다. 사고기가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 시설물과 충돌한 것은 오전 9시 2분 57초다. 사조위는 위같은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예비보고서를 27일까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미국·프랑스·태국 등 관계국에 송부할 예정이다. 국제민간항공협약 부속서 13에 따라 항공 사고가 발생하면 관계국과 함께 조사한 뒤 30일 이내 예비보고서를 발송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고 조사 최종 보고서가 나오기 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사조위는 “사고기의 운항상황과 외부영향, 기체·엔진 이상 유무 등을 파악하기 위해 블랙박스 및 관제교신 기록 등을 시간대별로 동기화하고 분석 중해야 한다”며 “이는 수개월의 세부 분석과 검증이 필요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사조위는 사고 직후부터 잔해와 부품을 수집하고 드론 촬영을 통해 잔해 분포도를 작성하는 등 자료 확보에 집중해왔다. 현장조사가 마무리된 17일께 동체와 날개 등 주요 잔해물은 모두 사고 현장에서 무안공항 격납고로 분산 이동됐다. 현장조사는 20일부로 종료됐고 정밀 분석이 필요한 잔해들은 김포공항에 있는 사조위 시험분석센터로 옮겨 조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뿐 아니라 엔진 제조국인 프랑스의 사고조사당국(BEA)도 함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조위는 이번 참사 피해 규모를 키운 주범으로 꼽히는 방위각 시설 지지대와 조류 충돌이 미친 영향에 대해서는 별도의 연구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또 사고 조사 과정에서 긴급한 안전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즉각 항공사에 안전권고를 발행할 방침이다. 다음은 사조위에서 공개한 사고 직전 상황 ① 08:54:43 사고기와 무안관제탑, 착륙 접근 위한 최초 교신, 관제탑은 활주로01로 착륙 허가 ② 08:57:50 관제탑, 사고기에 ‘조류 활동 주의’ 정보 발부 ③ 08:58:11 조종사, “항공기 아래 방향에 조류가 있다”고 대화 ④ 08:58:50 블랙박스인 FDR·CVR 기록 동시 중단 기록중단 당시 속도 161kts, 고도 498ft ⑤ 08:58:56 조종사, 복행 중 관제탑에 조류충돌로 인한 비상선언(Mayday) 실시 *CVR 기록 바탕으로 추정한 시간 ⑥ 약 4분간 사고기, 활주로 좌측 상공 비행 후 활주로19 착륙 위해 우측 선회 사고기, 랜딩기어 내려오지 않은 상태서 동체착륙 ⑦ 09:02:57 사고기, 활주로 초과해 방위각 시설물과 충돌 ※ 최종 사고조사 결과에 따라 해당 내용 및 시간은 일부 수정될수 있음 /세종=주재현 기자 joojh@@sedaily.com -
“설 연휴 풀길 바라”…유인촌이 ‘문체부 2030자문단’에 내준 숙제는
문화·스포츠 문화 2025.01.25 13:51:25“오히려 제가 여러분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지 않을까 기대감을 굉장히 갖게 됐어요.… 잘 연구하셔서 다음번에 만날때 질이 좋은 회의를 했으면 좋겠다는 말입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역시 간단치 않았다. 지난 23일 발족한 ‘제2기 문체부 2030자문단’을 만나자 바로 큰 숙제를 내줬다. 그는 “여러분은 내가 뽑았기 때문에 (다른 부처나 기수와는 달리) 그렇게 편치만은 않을 것”이라고 벌써부터 으름장(?)을 놓았다. 이날 서울 서대문구 모두예술극장 라운지에서 개최된 발대식에서 유 장관은 의례적인 인사말은 아주 짧게 하고 바로 우리나라 문화 정책을 개괄하고 이번 ‘2030자문단’이 역할을 할 것을 요구했다. 제2기 문체부 2030자문단은 39세 이하 청년 20명이 선발됐고 세부적으로는 문화예술 분야가 6명, 콘텐츠가 6명, 관광이 4명, 체육이 4명 등이다. 문체부 본부와 각 산하기관에서 향후 2년 동안 활동하면서 정책 제언 등 청년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문화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유 장관이 이날 올해 문화정책의 핵심이라고 지적한 것은 문화예술에서 생활예술 활성화와 예술의 산업화, 콘텐츠는 최근 정체기 탈출 및 재성장 기반 구축, 관광은 외래 관광객 유치 및 국내관광 활성화, 체육에서는 체육계 개혁과 학교체육 정상화 등이다. 다음은 유 장관의 주요 발언의 전문이다. 즉석 강연이어서 문법에 맞지 않는 부분도 있다. <문체부 제2기 2030자문단에 한 강연 전문> 우리의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이 문화예술과 체육, 관광, 콘텐츠에요. 그래서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여러분이 생각하고 있는 꿈이나 계획을 이 분야와 잘 접목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요. 여러분들(이력)을 보니 (회사) 대표님들이 많더라고요. 자신들이 하고자 하는 분야에 독립적으로 어떤 것을 꿈꾸고 있고 또 이 분야에서 일하고 싶은 것을 직접 설계하고 끌고 가는 입장에 있으니 오히려 제가 여러분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지 않을까 기대감을 굉장히 갖게 됐어요. 특히 원래 문화정책은, 예를 들면 문화정책은 어떻게 세우나요 내지는 문화예술, 체육, 관광을 통해 무엇을 하나요 하고 단도직입적으로 질문하면 대답하기 어려워요. 문화가 뭐냐고 물으면 대답하기 어렵다고 생각하죠. 그런 것들은 정책을 만들고 실제 현장에 접목하고, 또 접목이 되면서 국민들과 사람들의 삶의 질과 직접 연관되고 이런 것을 계기로 삶의 질이 좋아지고 결국은 우리가 꿈꾸고 있는 것을 만드는 것이란 말이죠. 어떻게 보면 무(無)에서 유(有)를 만들어내는 일이라는 것, 그래서 여러분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갖고 도전하고 싶은 분야가 아닌가 해요. 우리 문체부도 아주 유능한 공무원들이 포진하고 있어요. 본부에만 700명 직원이 있고 그 외에도 관련된 산하기관 등 많은 기관에서 여러분과 같은 생각을 하고 일하는 분들이 많아요. 어떻게 보면 (여러분은) 그런 분들과 경쟁을 하는 거에요. 여러분은 누구도 생각지 못했던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운을 (가지고 있는데), 저는 그런 에너지를 여러분께 얻고 싶어요. 다분히 딱딱해져 있는 우리의 사고나 생각을 여러분들이 새로운 흐름으로 잡아주는, 그렇게 해서, 우리가, 아 우리가 이런 생각이 있었구나, 이런 방향이 있었구나 하고 서로 자극해주고 충동을 해주면 거기에서 많은 새로운 정책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하죠. (오늘이) 첫 만남이기는 하지만 기대를 많이 갖고 왔어요. 요즘 우리 국내 상황이, 정치적 상황이 지금 우리가 예기치 못했던, 생각지도 못했던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어서 상당히 혼란스러운 것도 있고 또 미래가 어떻게 될까, 드라마보다 드라마 같은, 현실이 그렇죠. 이런 환경에서 일하는 여건이 만만치 않을 거에요. 우리가 안정적으로, 내가 추구하고 있는 것을 잘 끌고 가기에는, 요즘 우리가 부딪히는 현실이 상당히 복잡해져 있어 오히려 이런 기간을 지나서 더 단단해지고 이런 것을 기회로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믿어요. 여러분들도 여유롭게, 시간이 가면 모든 것이 해결이 될테니까, 그렇게 기다렸으면 좋겠어요. 저는 이럴 때 우리들의 생각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요새 제가 올해 문체부 정책을 어떤 방식으로 끌고 갈 것인가, 지금 문화관광연구원에서 열심히 비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데, 아마 2월에 발표할 예정이에요. 그래도 여러분들이 그전에 이렇게 왔기 때문에 약간 여러분의 생각이 (비전에) 포함될 시간과 여유가 생긴 것 같긴 해요. 다분히 어려운 주제이기는 하지만 지금 고령화된 사회, 저출생의 문제가 있죠. 올해 역대 최고로 출산율이 높아졌다고 해요. 물론 전체적으로 약하지만요. 소외와 외로움 같은 이런 문제, 또 외로움이나 고독이나 비슷한 것이기 한데 이웃과 단절된 문제들, 이게 다 문화의 범주 안에 있는 거에요. 예전에는 집에 형제들이 보통 6명 정도는 다 있었어요. 8명이나 10명 있는 집도 있었죠. 대가족처럼 한 직계가족이 한 집안에 살기도 했죠. 나는 우리나라 문화의 특징이 ‘우물가 문화’라고 얘기해요. 옛날에는 어머니들이 다 우물가에 모여 앉아서 (이야기를 했죠.) 그 우물가가 지금의 미장원이 된 거에요. 말하자면 문화의 흐름이 바뀐 것이죠. 우물가에 앉으면 누구 애가 어떻게 살고 공부를 어찌하는지 숟가락이 몇 개인지 (다 알죠.) 거기가 이웃 정보 소통의 장인 셈이죠. 요즘에는 그런 장소가 없어졌어요. 많은 가족도 없고 굉장히 분화됐어요. 아파트 주거 형태가 되면서부터 그렇게 벌집처럼 모여 있지만 앞 집, 뒤, 위에 누가 사는지 모르잖아요. 어떤 집에 누가 사는지, 한 달 두 달씩 지나도 뭔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고 살아요. 우리의 환경이 삶의 방식과 문화의 흐름을 바꿨어요. 여기에 맞춰서 문화정책을 만들어야 하는데…. 말하자면 우리 공동체를 어떻게 하면 좀 더 인간관계를 신뢰와 또는 사랑과 배려와 이런 관계로 더 발전시킬 수 있을까, 삶의 질이나 방향을 어떻게 끌고 갈 수 있을까, 결국은 이게 문화의 힘이란 말이에요. 우리가 이런 것에 맞춰서 새로운 문화정책을 끊임없이 발전시켜 나가야 해요. 그런데 여러분은 더 어려운 시기에 있어요. 지금은 인공지능(AI) 시대에 와 있잖아요. 인간이 아닌 인간을 대신하는 시대에 살고 있잖아요. 그러면 우리가 해야 할 앞으로 문화정책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나, 굉장히 고민이죠. 이런 시대에 살고 있고, 이제 여러분들은 자기 분야에서 회사도 만들고 자기의 생각하는 것을 펼쳐볼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만들기 위해 여러분이 이미 그런 과정을 겪고 있는 거잖아요. 저와 비슷할 수 있고 다를 수도 있지만, 그런 것들이 서로 충돌도 하고 반대 생각도 있고 같은 생각도 있고 부딪히면서 새로운 생각이 만들어졌으면 해요. 여러분에게 많은 부분을 얻을 수 있고 기댈 수 있으면 해요. 오늘 여러분을 처음 만났는데, 나의 관심사이기도 하고 우리가 정책을 세우는데 있어서, 여러분을 봤으니 일단 오늘은 내가 주제를 던지고 그 주제를 가지고 여러분이 잘 만들어서 다음번에 다시 만났을 때 좀 더 깊이 있는 의견을 나눌 수 있지 않을까 해요. 우선 문화예술 쪽을 봅시다. (문체부 정책은) 그전까지는 순수예술에 많이 집중했어요. 왜냐하면 예술가들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이죠. 또 예술가들의 역할이라는 것이 삶을 압축시켜 놓은 사람들이라, 많은 사람들이 경험해보지 못한 수없이 많은 새로운 세계를 대리 경험하게 해주는 것이고 그래서 이 사람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어쨌든지 그래요. 그래서 특히 그중에서도 대중예술쪽은 이미 산업화돼 있어 지원 안 해도 되지만 순수예술은 자립할 수 없어요 기본적으로 특히 요즘 세상에서는 그렇죠. 그래서 가능하면 그쪽에 많이 신경 쓰고 지원정책을 많이 했는데…. 과연 이런 순수예술 살리기 위한 지원정책을 어떻게 정리해 볼까가 하나에요. 우리 문체부 내에도 지원정책도 있고. 문화예술위원회, 예술경영지원센터, 문화예술교육진흥원, 예술인복지재단 등 관련된 기관에 많은 지원프로그램이 있어요. 한번 그것은 쭉 한번 살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다만 이것은 살아있는 생물과 같아서 하나의 정책을 가지고 계속 갈 수 없어요. 현장은 계속 바뀌기 때문에 1월에 했다가 6월에 또 바꿀 수 있죠. 언제든지 또 현장에 맞춰서 이 사람들에게 어떻게 해야 공정하고 효과가 있는 지원이 되나 이런 것을 끊임없이 생각하며 바꿔가야죠. 즉 순수한 것에 대한 지원 정책이죠. 올해부터는 예술가에 집중하는 것보다, 이것은 이미 기존에 하고 있는 게 있으니 이제는 생활예술을 살리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왜냐하면 생활예술이 좋아져야, 그들이 말하자면 팬이 되는 거죠. 그래서 많은 기업, 지역, 국민들이 합창단도 만들고, 극단도 만들고, 또 동아리들을 올해는 많이 만들어야겠다는 거죠. 그 동아리를 어떻게 만들게 하고 동아리들을 자립해서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유도하고 그래서 결국 그들이 많아지면 연극을 고생해서 만들고 그분들이 관객으로 객석을 채울 수 있게 되죠. 관심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생활예술을 올해 확대해야 하는 것이 두번째 일이에요. 세번째는 앞에서 말한 것처럼,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순수예술이 독립할 수 없어요. 자립이 안돼요. 상업적이지 않기 때문에 그래서 늘 어려움을 겪고 말하자면 보조금을 안주면 해결이 안 되는 것처럼 말이죠. 국가 보조금으로만 움직이는 이것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영화는, 우리가 영화예술이라고 이제는 말 안 하죠. 영화는 영화산업이 된 지가 오래됐어요. 미국이 영화를 산업으로 이야기한 지 1950년인 데, 말하자면 우리의 전쟁때에 영화는 산업이 됐어요, 또 뮤지컬도 산업이 됐어요. 뮤지컬도 뮤지컬산업이라고 하지 뮤지컬예술이라고 이야기 안 하죠. 그렇다면 나머지는 어때요. 연극, 음악, 무용, 국악 등 이런 부분은 어떻게 산업화시킬까, 이것이 숙제에요. 어떻게 하면 자립을 하게 해줄 수 있을까, 그들 스스로가 계속 끊임없이 창작을 할 수 있게 할까.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 3가지의 주제를 (여러분에게 숙제로) 준 거니까. 다음에 만날 때 이거에 대해 발표를 해줘요. 여러분의 생각과 내 생각과 공무원의 생각을 합치면 올해는 분명 무슨 일이 일어날 거야. 다음은 콘텐츠 분야인데 콘텐츠 내지는 저작권은, 우리가 작년에 130억 달러 가량 콘텐츠 관련 저작권 수출이 이뤄졌어요. 2차전지나 가전 등 우리 주요 제조업 수출품목보다 이 금액이 많아요. 이것은 한류의 영향입니다. 우리 문화의 역량이 이렇게 커졌다는 말이죠. 지금 해외에서 너무나 많은 관심을 갖고 우리 것을 소비하고 있다는 거지. 이렇게 되기까지 10년도 채 안 걸렸어요. 여기에 관계 하는 우리의 많은 관계자들이 노력을 많이 한 것이죠. 콘텐츠에는 수출의 70% 역할을 하고 있는 게임이 있고 웹툰, 애니메이션, 영화, 드라마도 들어가 있어요. 굉장히 이 분야도 다양하고 지금 다 우수한 사람들이 여기에 붙어서 열심히 발전시키고 있어요. 그런데 지금 정체돼 있어요. 정체죠. 중국이 한참 떨어져 있다 지금은 엄청 많이 (올라섰어요.) 그들 창작자들이 능력이 나아진 거에요. 인건비도 싸고 하니까, 우리보다 경쟁력이 커졌다는 말이지요. 지금은 콘텐츠 분야도 굉장히 중요한 시기에요. 특히 저작권을 지키는 것이 굉장히 중요해요. 게임 하나 만드는데 몇년씩 몇백억 들여 하나의 게임을 완성해도 카피해서 뿌리는 것은 순식간이죠. 잘못하면 도둑질 당하니 이런 것을 잘 간수해야 해요. 콘텐츠 분야가 젊은이들이 하고 싶어하고 지망자들이 많아요. 특히 대중음악은 저작권 시장이 워낙 탄탄해서 작사가와 작곡가 저작권료가 1년에 거의 5000억 원씩 들어와요. 전세계나 우리나라 할 것 없이 그래서, 이쪽에 지망생이 굉장히 많아요. 우리 콘텐츠 분야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기 위해서는 정부에서 어떤 지원정책, 또는 어떤 교육, 말하자면 사람을 키워야 하고 그리고 그들이 좀 더 마음 놓고 활동할 수 있는 영역을 넓혀야 해요. 물론 큰 회사는 알아서 하지만 그래도 이쪽은 대부분이 영세한 데 이들이 기획, 제작, 유통, 수출까지 할 수 있는 과정을 우리가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현장을 도와줄 수 있는 가를 콘텐츠에 관심 있는 분들이 정리해 주세요. 관광 분야는, 사실은 작년에 내가 국내를 찾아오는 외래 관광객을 2000만 명 목표로 잡았었어요. 가장 우리나라 많이 들어왔을 때가 2019년이고 1750만 명이었는데 그리고 코로나가 터지면서 전세계가 다 막혔죠. 요즘 들어와서 (다시 회복되면서) 조금 무리하긴 했지만 (작년에) 2000만 명을 위해서 뛰자 했는데 1700만 명 정도 다 채우지는 못한 듯해요. 1650만 명 될 것 같다고 하네요. 그 정도니 목표를 못 채웠다고 봐야죠. 그럼 올해는 어떻게 할 것인가. 2000만 명을 포기하고 올해는 1850만 명으로 목표를 잡았어요. 외래 관광객도 문제지만 올해는 국내관광을 활성화 했으면 좋겠어요. 이게 숙제에요. 관광쪽 관계 하는 분은 올해는 국내관광을 어떻게 활성화 시킬까 연구를 더 많이 했으면 좋겠어요. 당장 얼마전 무안에서 항공기 사고로 광주·전남 지역의 여행사들이 어려움이 커졌어요. 이분들이 직원 월급도 못주고 긴급 지원을 바란다고 SOS를 계속 해요. 우리가 당장은 예전 융자 돈 갚는 것을 유예하고 그런 융자지원으로 긴급 500억 을 편성해서 광주·전남을 우선 배정하고 나머지 열악한 여행사들에게 생명줄이 되게 지원하는 방침을 세웠죠. 앞으로 이런 피해가 생겼을 때 보상을 받도록 보험도 들 수 있는 제도를 만들었어요. 관광이 정말 중요해요. 가장 관광으로 먹고 사는 나라가 그리스와 이탈리아잖아요. 일본도 작년에 3000만 명이 왔다 같다고 하죠. 그런데 (방일 관광객 중에) 우리나라 사람이 1위에요. 제일 많이 갔다고 해요. 거의 900만 명 정도라네요. 엄청난 겁니다. 중국과 일본에 가는 우리 국민 숫자가 1000만 명이에요. (해외로) 나가는 것은 못말려요. 가능하면 광주·전남 여행사 살리기 위해서라도 어떤 방법을 쓰나. 그렇다고 국가가 매달 회사의 운영비를 대줄 수는 없잖아요. 재난지역이 되면 돌아가신 분이나 직접 피해는 보상하지만 여행사는 보상을 못해요. 그러면 그런 분들이 다시 살아날 수 있게 하는 방안이 뭔가. 나도 요새 계속 고민을 하고 있어요. 명절 연휴가 끝나면 광주로 가서 그분들과 이야기할 거에요. 관광쪽의 청년자문단은 명절 기간 계속 고민을 해서 나한테 메일로 알려주세요. 내가 광주 가서 이야기할 거에요. 내가 여러분에게 숙제를 주는 거에요. 체육은요, 여러분들이 요새 뉴스 봤잖아요. 아주 많이 어렵고 힘들었죠. 정상적인 궤도에서 이탈된 체육계가 이제 선거를 새로 해서 대한체육회 회장도 뽑았죠. 이제 새로운 체육정책을 만들어야 할 때에요. 지금 체육에 관심있는 여러분들이 가장 책임감을 느끼는 때에요. 지금이 말이에요. 우리가 체육의 중요성을 너무나 잘 알면서도 실제로 역할을 제대로 못했기 때문이에요. 체육이 갖고 있는 것은 공정이죠. 룰을 지키는 것, 심판의 말을 잘 듣는 것, 말하자면 단체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것이에요. 어떤 때는 축구 하다 볼을 넣고 싶지만 옆 선수에 패스해서 옆 선수가 넣게 해주는 것이 배려심인데 이게 다 스포츠를 통해 얻을 수 있고 공부하는 것이죠. 정작 체육계가 그런 것이 전혀 없이 불분명하게 무리하게 부정확하게 공정하지 않게 이런 식으로 해왔단 말이에요. 우리 체육이 갖고 있는 현실이 대개 엘리트체육, 즉 국가대표 선수들 그리고 학교체육, 생활체육 등 3가지죠. 엘리트체육이라는 것은 정말 0.00몇%에 불과해요. 국가대표 선수로 뽑히는 것이기 때문에, 전체 체육인구 가운데 정말 선택 받은 선수들이기 때문에, 그건 아무나 못 가죠. 그런 선수들이 역량 발휘하게 지금 아주 훌륭하게 잘 돼 있어요. 선수촌도 잘 지어져 있고요. 지금 제일 많이 무너진 게 학교체육이고 다음이 생활체육이에요. 그나마 생활체육은 많이 활성화는 돼 있지만 생활체육 관계자들이 거의 정치화돼 있어서 그것이 오히려 생활체육을 방해하는 요소가 되고 있죠. 그럼 학교체육을 어떻게 살릴 것인가. 무너진 가장 큰 이유는 입시 때문이라고 봐요. 부모나 선생님이 반대하고 우리 애는 운동만 할 거니까 쓸 데 없는 거 시키지 말고, 좋은 대학 가야 하니 끌어내서 뭐하지 말라고 해요. 학교체육이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이런 부분이 개선이 안돼 있어요. 이러한 학교체육이 가진 문제를 잘 생각해 주세요. 새로운 대한체육회장이 왔고 축구협회는 아직 선거 안 했고 다른 연맹단체 선거는 하고 있고 그러고 있죠. 지금 체육판이 새롭게 만들어질 때에요. 우리 문체부도 중요할 때고 또 이시기에 온 여러분 청년자문단의 역할도 중요해요. 여러분은 가장 위기스러울 때 왔지만 그만큼 가장 기회가 많을 때이기도 해요. 왜냐하면 여러분의 생각이 (정책에) 가장 많이 반영될 수 있을 때 이 자리에 있잖아요. 제가 생각했던 몇 가지를 나눠가지는 거니까. 잘 연구하셔서 다음번에 만날 때 질이 좋은 회의를 했으면 좋겠다는 말입니다. <끝> -
겨울이라 더 특별하다…황금연휴 '설'레는 남도의 유혹[전남톡톡]
사회 전국 2025.01.25 07:00:00민족 최대의 명절 설날, 긴 연휴와 함께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여행지로 전라남도가 주목을 받고 있다. 설 연휴 동안 오로지 전남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겨울을 만끽하며 자연의 아름다움과 가족, 친구, 연인 등과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는 각양각색의 관광지를 추천했다. 관람·체험 광양 전남도립미술관은 옛 광양역 자리에 건립된 현대미술관으로 전남 출신 작가들의 작품과 전남의 아름다운 풍경과 역사성을 담은 작품을 주력으로 수집해 전남의 예술성을 알리고 해외 현대미술과의 교류를 통해 세계적 미술관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는 이이남, 오지호 작가 등의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설날인 29일과 31일은 휴무다. 해남공룡박물관은 400여 점의 공룡 관련 화석과 희귀전시물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 공룡 전문박물관이다. 해남 우항리에서는 공룡과 익룡, 새 발자국 화석이 세계 최초로 발견돼 주목받았다. 공룡 발자국 화석과 해남공룡박물관, 야외 공룡 조형물 등이 조성돼 있어 아이들과 함께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이다. 휴관일 없이 설 연휴 동안 정상 운영된다. 목포자연사박물관은 46억 년의 지구 자연 역사를 알 수 있는 다양한 해양 파충류와 공룡 화석 등이 전시돼 있다. 4D 입체 상영관에서는 백악기 시대 공룡을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고, 고대 해양생물, 공룡에 관한 신비로운 이야기를 도슨트 해설을 들으며 어른도 아이도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설 연휴 기간 정상 운영하며 31일 휴관한다. 겨울별미 고흥 나로도 삼치회&구이는 11월부터 2월까지 맛볼 수 있는 겨울철 별미다. 나로도 인근에서 당일 잡은 싱싱한 삼치를 맛볼 수 있다. 심치회, 삼치탕수 등 다양한 삼치요리뿐만 아니라 장어, 피조개, 굴 등 다양한 자연산 제철 수산물이 풍부해 겨울철에 꼭 가봐야 할 지역이다. 고흥에서 주조하는 유자주는 해산물과 잘 어울리는 향과 맛으로 고흥에 갔다면 음식과 함께 곁들어 먹으며 제격이다. 장흥 굴구이는 장흥 용산면 남포마을과 관산읍 죽청마을에서 맛볼 수 있다. 이곳에는 굴 채취 기간에만 굴구이 식당들이 문을 연다. 넓은 철판에 굴을 가득 올려 굽기도 하고 장작불에 구워 먹기도 한다. 불향과 바다향을 듬뿍 머금은 굴 맛을 맛보기 위해 겨울마다 장흥을 찾는 미식가들이 많다. 장흥의 풍부한 제철 먹거리를 맛볼 수 있는 토요시장과 일출 명소 소등섬을 둘러보며 겨울 여행의 묘미를 느껴볼 수 있다. 강진 회춘탕은 조선시대부터 해산물과 육고기가 풍부한 강진에서 생겨난 보양 음식이다. 가시오가피, 당귀, 헛개나무, 뽕나무 등 한약 재료로 만든 육수와 닭, 문어, 전복을 넣고 푹 고아 만든 음식으로 먹으면 봄이 오듯 젊어진다고 알려져 ‘회춘탕’이라 불린다. 몸에 좋은 건강한 재료를 1시간 이상 푹 고아 담백하게 우려낸 국물은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영양과 맛도 좋아 회춘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해안 드라이브 영광 백수해안도로는 서해안을 따라 펼쳐진 절경과 함께 겨울철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명소다. 구불구불한 해안도로를 따라 드라이브하며, 탁 트인 바다와 함께 붉게 물드는 하늘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노을이 질 무렵 해안도로 곳곳에 자리한 전망대에서 서해의 장관을 만끽할 수 있다. 인근 칠산타워에서는 한눈에 펼쳐진 해안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영광의 별미인 굴비 정식과 모시떡도 함께라면 더욱 특별한 겨울여행을 즐길 수 있다. 무안 조금나루 해안일주도로는 송림숲과 어우러진 갯벌과 바닷가 풍경을 즐길 수 있는 풍광 명소다. 이 도로는 망운면 조금나루 해변에서 시작해 현경면 봉오제까지 10.75㎞가 이어진다. 드라이브 뿐만 아니라 구간마다 만남의 길, 자연 행복의 길, 노을길, 느리게 걷는 길, 4개의 산책로가 조성돼 드라이브를 즐기다 잠시 차에서 내려 해지는 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매력적인 여행지다. 일몰 시간이 되면 바다 위로 붉게 물든 하늘과 반짝이는 갯벌이 어우러져 환상적 풍경을 연출한다. 백리섬섬길은 여수와 고흥의 10개 섬을 11개의 다리로 연결한 전남의 대표적 해안 드라이브 코스다. 특히 해질녘 붉은 노을 풍경은 백리섬섬길의 하이라이트이다. 낭도대교와 적금대교는 특히 일몰 명소로 손꼽힌다. 사진 애호가들에게 인기있는 출사지다. 차 안에서 겨울바다를 감상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여수의 오동도, 향일암, 고흥의 나로우주센터, 팔영산 자영휴양림 등을 둘러보며 다채로운 겨울여행을 즐길 수 있다. 경관 명소 진도 세방낙조는 우리나라에서 해가 가장 늦게 지는 풍경을 볼 수 있는 낙조 경관 명소다. 해 질 무렵 섬과 섬 사이로 보이는 붉은 빛의 일몰을 보며 한 해를 마무리하고 희망찬 새해를 다짐하기에 좋다. 또한 쉬미항에서 진도관광유람선을 이용하면 선상에서 더욱 황홀한 낙조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일몰 1시간 30분 전에 출발해 90분 동안 순항한다. 함평 돌머리 해변은 육지의 끝이 머리모양의 바위로 돼있어 ‘돌머리’로 불린다. 서해안의 아름다운 낙조를 카메라에 담기 위해 많은 사진작가들이 몰려드는 출사지다. 해변 앞 아름드리 소나무숲에 조성된 캠핑장에서 텐트를 치고 야영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인근에 위치한 주포한옥마을 한옥 숙소에 머물며 와울 바다와 함께 해넘이의 장관을 만끽할 수 있다. 신안 천사대교는 다도해의 섬들을 연결하는 다리로, 해질 무렵이면 아름다운 노을이 바다 위에 펼쳐지는 장관을 선사한다. 붉게 물드는 하늘과 잔잔한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은 낭만적 분위기를 연출한다. 다리 위에 설치된 조명은 잔잔한 바다 물결에 반사돼 몽환적 풍경을 만든다. 천사대교 인근 식당에서 신선한 제철 해산물 요리를 맛보며 미식 여행도 즐길 수 있다. 심우정 전남도 관광과장은 “전남도는 겨울 제철 신선한 먹거리와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광이 많은 지역”이라며 “설 명절 가족, 친구들과 함께 남도의 겨울 정취를 만끽하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작년 손실 644억⋯적자전환
산업 산업일반 2025.01.24 16:08:092차전지용 동박을 생산하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020150)가 전방 산업인 전기차 시장 둔화 여파로 지난해 적자를 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손실이 644억 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4일 공시했다. 매출은 9023억 원으로 11.5% 늘고, 당기순이익은 547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장기화로 전방 산업이 부진한 가운데서도 매출은 고객사 다변화 및 북미 시장 판매 확대로 증가했다. 다만 하반기 고객사 재고 조정에 따른 가동률 하락으로 고정비가 늘고 해외 자회사 환율 변동에 따른 재고평가 손실이 발생해 적자로 돌아섰다. 작년 4분기 연결 영업손실은 400억 원으로 2분기 연속 적자를 지속했다. 매출은 18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8% 줄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실적 부진에도 부채비율 19.7%, 차입금 비율 6.5%로 업계 최고 수준 재무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바탕으로 미래 사업을 위한 글로벌 생산능력(CAPA) 증설 및 차세대 배터리 사업을 위한 캐팩스(Capex) 집행에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회사 측은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도 올해는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생산 혁신을 통해 전지 소재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
경찰, ‘제주항공 무안참사’ 조롱글 233건 수사 착수… 70대 등 14명 검거
사회 사회일반 2025.01.23 19:15:07지난해 12월 29일 발생한 제주항공 무안공항 참사를 조롱하는 글을 온라인커뮤니티 등에 올린 게시자를 추적하고 있는 경찰이 233건에 대해 수사에 착수해 14명을 검거했다. 23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이날 기준 총 233건에 대해 수사 착수하여 현재까지 14명을 검거하는 등 악성글 게시자들에 대해 지속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사고 여객기 촬영 영상이 조작되었다고 주장하는 영상 다수를 게시해 희생자와 유가족의 명예를 훼손한 60대와 70대 피의자 2명을 추가로 검거했다. 경찰은 특히 이 중 사고 여객기 촬영 영상이 조작이라는 내용 등 영상을 다수 게시한 혐의로 검거된 60대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외에도 부산경찰청에서 검거된 피의자 중 20대 남성 1명은 유가족에 대해 “보상금을 많이 받아 좋겠다”는 내용을 게시해 경찰에 붙잡혔다. 40대 남성은 혼자 생존한 유가족에 대한 비난성 글을 올려 검거됐다. 인천경찰청과 경남경찰청, 제주경찰청에서는 유가족 대표가 특정 정당 관계자이거나 가짜라는 취지의 글을 올린 60대 남성과 30대 여성. 20대 남성이 각각 붙잡혔다. 전남경찰청에서는 희생자 친척이 돈을 많이 받아 좋겠다는 게시글을 올린 30대 남성과 기장에 대한 허위사실 및 명예훼손 내용을 올린 30대 남성이 각각 검거됐다. 경찰청은 국가수사본부 수사국장을 단장으로 전국 시·도 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전담수사팀을 운영하고 있다. 경찰은 “앞으로도 희생자·유가족 대상 악성글 등을 온라인에 게시하는 행위는 신속히 수사에 착수하고 엄정하게 사법처리 하겠다”며 “유가족이 더 이상 고통 받지 않도록 유언비어 및 악성 글·영상 게시행위를 삼가달라”고 당부했다. -
"333프로젝트 추진, 기업 몰리는 전남으로"
사회 전국 2025.01.23 17:46:40“대한민국 미래 100년을 위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내고,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는 데 힘을 모아 치유와 희망의 2025년을 새롭게 열어가겠습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최근 서울경제와 가진 신년 인터뷰에서 “올해는 ‘글로벌 전남’의 위상을 드높이기 위해 전남의 잠재력과 역량을 더욱 유감없이 보여주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를 위해 김 지사는 “모두가 따뜻하고 편안한 일상을 누리는 ‘행복한 전남’, 청년과 기업인, 농어민에게 힘이 되는 ‘기회의 전남’, 세계인이 찾고 모여드는 ‘문화가 있는 전남’을 위해 분야별 핵심 시책들을 꼼꼼히 챙겨나가겠다”며 “서민 경제를 살리는 민생안정에 최우선을 두겠다”고 피력했다. 우선 김 지사는 1185억 원 규모의 긴급 민생안정대책을 추진해 음식업점 공공요금 지원, 경영안정자금 확대 등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을 한층 강화한다. 여기에 2034년까지 벤처·스타트업 기업 3000개, 연 매출액 100억 원 이상 기업 300개, 상장 기업을 30개까지 늘리는 ‘333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해 ‘기업이 몰려드는 전남’을 만들고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발전시켜 나가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대한민국 에너지 고속도로’를 통해 전남의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국가 성장동력으로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김 지사는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화 관련 무안국제공항에 현장 상황실을 계속 운영하고, 유가족들과 긴밀한 연락 체계를 유지하는 등 지원체계를 한층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남도는 후속 대책으로 유가족 일상 복귀를 위한 돌봄 강화, 긴급생계비 지원, 특별법 제정 건의 등을 발표했다. 소멸위기 극복과 인구 절벽 해법 마련에도 총력을 기울인다. 지방소멸 위기 속에서 전남도는 전국 최초의 인구·이민·외국인 전담부서인 ‘인구청년이민국’을 신설해 인구문제 해결을 위해 온 힘을 쏟아 왔다. 올해부터 전국 최초로 ‘전라남도·시군 출생기본수당’을 지급한다. 여기에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전남형 만원주택’도 내실화를 다지며 청년과 신혼부부의 안정적인 지역 정착을 든든히 뒷받침할 계획이다. 탄핵 여파로 조기대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크지만, 정치 행보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김 지사는 “민생 현장에서 도민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호남정치 복원에 대한 강렬한 목소리를 느낀다”면서도 “지금은 비상계엄 사태와 지역에서 발생한 여객기 사고 등 국가적 위기 상황인 만큼, 우선은 빠른 사고 수습으로 유가족과 국민의 아픔을 치유하고 무너진 민생경제를 회복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34년 전남도민의 숙원사업인 전남권 의대 유치에 대해 김 지사는 “전남도는 양 대학(순천대·목포대)과 함께 통합의대 설립을 흔들림없이 추진할 계획”이라며 “대통령 권한대행, 여·야·정 국정협의회, 올해 교육부에 신설된 의대교육지원관 등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력하고, 의료계에도 전남 의대 설립 당위성을 피력하며 적극 설득해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김 지사는 “불의의 여객기 사고로 온 국민이 애통한 시간을 보내고 있고, 대한민국은 헌정질서가 위협 받고 국가경제가 흔들리는 초유의 비상사태를 맞고 있는 상황이지만, 우리 국민에게는 과거부터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이겨낸 불굴의 의지와 공동체 정신이 있다”며 “200만 도민과 함께 지금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민생안정과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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