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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부터 DC 솔루션까지 혁신…SK가 선보이는 차세대 AI 생태계 [CES 2025]
산업 기업 2025.01.06 10:00:00SK그룹이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인 ‘CES 2025’에 참여해 그룹이 가지고 있는 인공지능(AI) 역량을 뽐내며 혁신 기술이 가져올 미래 청사진을 제시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3년 연속 미국 현지를 찾아 글로벌 선도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할 방침이다. SK는 7일부터 10일까지(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5’에서 ‘혁신적인 AI 기술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한 공동 전시관을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SK하이닉스(000660)·SK텔레콤(017670)·SKC(011790)·SK엔무브 등 4개 그룹 계열사가 참여한다. SK는 전시관 일부를 회의공간으로 마련해 AI 관련 기술을 주도하고 있는 기업들과 비즈니스 미팅 등을 진행하며 소통 창구로 활용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3년 연속 직접 미국 현지를 찾아 SK의 AI 생태계 구축을 진두지휘한다. 최 회장은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전시관을 관람하며 첨단 AI 기술의 트렌드를 점검하고 글로벌 AI 기술을 주도하는 기업들을 만나 AI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협력 강화를 모색한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 등 주요 계열사의 최고 경영진도 참여한다. SK는 이번 전시에서 ‘다양한 AI 혁신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고 인류의 발전에 기여한다’는 사업 비전을 구체화해 선보일 계획이다. 최 회장은 지난해 11월 열린 ‘SK AI 서밋 2024’에서 “SK는 반도체부터 에너지, 데이터센터 구축 운영과 서비스 개발까지 가능한 전세계에서 흔치 않은 기업”이라며 “SK와 파트너들의 다양한 솔루션을 묶어 AI 보틀넥(병목)을 해결하고 좀 더 좋은 AI가 우리 생활에 빨리 올 수 있도록 글로벌 AI 혁신을 가속화하는 데 기여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CES 2025’에서 SK는 ‘AI 사업 비전의 구체화’라는 취지 아래 △AI 데이터센터(DC) △AI 서비스 △AI 에코시스템 등으로 전시관을 구성한다. 관람객들이 실제 다양한 AI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시연 중심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관람객들은 SK 전시관 입구에 마련된 ‘혁신의 문(Innovative Gate)’을 통과해 전시관으로 입장한다. SK는 ‘혁신의 문’을 장식하는 21개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화면을 통해 SK가 보유한 AI 기술‧서비스와 이를 통해 달라질 미래 모습을 영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AI DC’ 테마로 구성된 다음 전시 구역에서는 SK AI 데이터센터의 역동적 데이터 흐름을 표현한 6m 높이의 대형 LED 기둥을 중심으로 SK가 보유한 AI DC 솔루션(에너지‧AI‧운영‧보안)을 선보인다. SK는 데이터센터를 구성하는 핵심 노하우인 에너지솔루션·HBM3E 중심의 AI 반도체·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소개한다. ‘AI 서비스’ 테마의 전시관에서는 GPAA(글로벌 퍼스널 AI 에이전트)부터 AI 기반의 광고 제작 솔루션인 ‘GenAd’, 미디어 가공 및 콘텐츠 품질향상 플랫폼인 ‘AI 미디어 스튜디오’ 등 AI 기반 기술‧서비스 콘텐츠들이 공개된다. SK텔레콤은 북미 시장을 타깃으로 올해 출시를 준비 중인 AI 에이전트 ‘에스터(Aster)’를 현장에서 시연하며 구체적인 서비스 계획도 발표한다. ‘AI 에코시스템’ 전시 구역에서는 SK와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는 글로벌 파트너사 가우스랩스·람다·앤트로픽·퍼플렉시티·펭귄솔루션스의 AI 솔루션과 서비스가 소개된다. 각 파트너사들은 독보적인 기술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현재 SK와 진행 중인 다양한 협업 프로젝트를 구체적인 시연과 함께 선보인다. SK 관계자는 “이번 CES 전시를 통해 AI 기술이 일상 속으로 들어와 전방위적으로 활용되는 모습과 무궁무진한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자 했다”며 “AI 혁신을 위해서는 다양한 플레이어들과의 협업이 필수적인 만큼 앞으로도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들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
남부발전, 美 CES 참관단 파견 [공기업100書]
경제·금융 공기업 2025.01.06 09:29:39한국남부발전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5’에 참관단을 파견한다. 한국남부발전은 6일 “임직원 참관단 9명이 인공지능(AI)기술이 적용된 주요 부스를 중점적으로 둘러보며 발전설비 진단, 예측 및 유지 보수 등에 활용된 다양한 사례를 벤치마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부발전은 이번 CES의 핵심 기술을 연구해 현재 운영 중인 AI 플랫폼, 지능형 발전설비 플랫폼(IDPP)에 효과적으로 접목할 방향도 도출할 계획이다. 남부발전은 지난해부터 IDPP를 통해 AI기반 설비 조기 고장감시 및 4족 보행로봇, 자율주행 드론 등을 현장 설비 예방점검에 활용하는 등 국내 발전사 중 발전설비 AX 부문의 선두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김준동 남부발전 사장은 “남부발전은 다양한 영역에 AI를 도입하여 운영 중이며, 이를 통해 지난해 설비 고장 정지율을 전년대비 81% 저감하는 성과를 거두었다”며 “이번 참관은 기술 역량을 점검하고 이를 바탕으로 더욱 발전된 미래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차원에서 결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CES 2025는 ‘다이브 인(Dive in)’을 주제로 이달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 열린다. -
삼성디스플레이, 최고 해상도·주사율 갖춘 자발광 모니터 공개 [CES 2025]
산업 기업 2025.01.06 09:23:33삼성디스플레이가 자발광 모니터로는 최고 해상도·주사율을 갖춘 퀀텀닷(QD)-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품 2종을 동시에 선보이며 프리미엄 모니터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오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서 자발광 게이밍 모니터로 세계 최초인 27형 UHD(240Hz) 제품과 동급 해상도에서 가장 높은 주사율인 27형 500Hz(QHD) 제품을 선보인다고 6일 밝혔다. 삼성전자와 에이수스, MSI 등 글로벌 제조사는 최근 2025년 모니터 라인업을 공개하며 해당 패널을 탑재한 신제품 출시를 예고한 바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두 제품 모두 상반기 중 본격적으로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개발한 모니터용 27형 UHD(초고화질·3840x2160) 패널은 픽셀 밀도가 160PPI(인치당 픽셀 수)급으로, 선명한 화질이 특징이다. 기존 31.5형 UHD(140PPI) 제품과 비교하면 27형 제품이 PPI가 더 높고 화질도 더 선명하다. 함께 선보이는 27형 QHD(2560x1440) 제품은 주사율이 500Hz로 현존하는 자발광 모니터 중 최고 주사율을 자랑한다. 특히 고주사율의 모니터가 자발광 디스플레이의 고유한 특성인 빠른 응답속도(0.03ms 수준)와 만나면 화면 전환이 빠르고 움직임이 많은 게임이나 스포츠 영상을 시청할 때도 훨씬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화면을 즐길 수 있다 정용욱 삼성디스플레이 상무는 "27형은 전체 모니터 시장의 4분의1 이상을 차지하는 범용 모델인데, 최근 게임용 27형 모니터에 대한 인기가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며 "소비자가 선호하는 사이즈에 성능까지 더해져 큰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
"세계 최초 꿀잠 돕는 스마트링" 비브헬스 '비브링' CES서 공개
산업 IT 2025.01.06 09:19:06디지털헬스케어 스타트업 비브헬스가 세계 최초로 수면의 질을 높여주는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링을 출시한다. 비브헬스는 '생성형 수면향상 사운드'가 탑재된 차세대 스마트링인 '비브링(VIV Ring)'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5'에서 공개한다고 6일 밝혔다. 비브링은 현재 '애플 헬스'와 연동되는 iOS 버전 출시는 완료됐으며 2월에 안드로이드 버전도 출시한다. 비브헬스의 생성형 수면향상 사운드는 스마트링으로 측정한 생체 신호와 수면 패턴, 수면 사이클을 분석해 구현된다. 이를 통해 초개인화된 수면 사운드를 생성해 수면의 질을 향상시키는 방식이다. 파도소리, 빗소리, 새소리 등 실제 자연에서 녹음한 소리를 사용한다. 비브헬스 관계자는 "생성형 수면향상 사운드의 일반버전은 이미 개발이 완료됐고, 맞춤형 초개인화 사운드는 올 1분기 내 출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브링은 디지인적으로 직관적인 스마트링을 표방한다. 제품 디자인뿐 아니라 측정 앱도 사용자가 누구나 쉽게 사용하고,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기존 제품들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복잡한 인터페이스로 인한 사용자의 불편을 최소화했다. 색상은 티타늄 실버, 골드, 블랙 3가지 컬러로 출시된다. 외관 디자인 중앙 부분을 오목하게 만들어 스크래치에 강한 디자인 특징을 갖췄다. 외관 모서리 부분은 양쪽에 다이아몬드 커팅을 가해 거울처럼 반사되도록 했다. 방수 등급은 ‘IP68’이며 배터리는 최대 6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비브헬스는 혈압과 심방세동 측정이 가능한 의료기기 2등급 스마트링 '비브프로' 개발도 진행 중이다. -
[단독] 中TCL, 가정용 로봇 '헤이에이미' 공개…삼성·LG 추격 나선다 [CES 2025]
산업 산업일반 2025.01.06 08:09:30중국의 대표적인 가전업체인 TCL이 ‘CES 2025’에 참가해 가정용 로봇을 공개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개척 중인 가정용 로봇시장에 후발주자로 뛰어들어 추격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TCL은 6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에서 가정용 로봇 ’헤이에이미(heyaime)‘ 공개를 준비하고 있다. 아기자기한 가정용 로봇을 통해 사용자의 요구에 음성‧영상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홈트레이닝 등 여가를 돕는 기능을 할 예정이다. TCL은 올해 로봇 컨셉을 공개하고 내년부터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TCL이 ’삼성전자‧LG전자 따라하기‘에 나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0년 CES를 통해 집사로봇 ’볼리‘를 처음으로 선보였으며 LG전자는 지난해 ’이동형 AI 홈허브(Q9)‘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기능과 편의에, LG전자는 공감과 감성에 초점을 맞춰 차별화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중국의 ’한국 베끼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TCL은 2년 전 CES에서 LG스타일러와 유사한 제품을 선보였으며 하이센스는 IFA 2024에서 LG전자의 '이동형 AI 홈 허브'와 흡사한 외형의 반려 로봇 '할리'를 전시했다. TCL이 이번 전시회에 전면으로 내세우는 스마트홈, 초연결, AI홈 등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여러차례 선보인 콘셉트다. 업계 관계자는 "가정용 로봇에 대한 시장수요 예측이 어려웠던 상황에서 TCL이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앞세우고 뒤따라가는 방식으로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
[사설] 전 산업에 ‘AI 물결’ CES, 첨단기술 확보 위해 규제 혁파 시급
오피니언 사설 2025.01.06 00:05:00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5가 7~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다이브 인(Dive in·몰입)’을 주제로 열린다. 인공지능(AI)을 통해 새로운 세계에 몰입할 뿐 아니라 인류가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한다는 의미다. 올해 CES는 한층 고도화·일상화된 AI 기술로 전 산업 분야에 걸친 첨단기술의 발전상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하급수적으로 확산하는 AI 기술은 로봇·모빌리티·바이오·콘텐츠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혁신적 변화의 물결을 일으키고 있다. 문제는 그동안 기술력 우위의 제품 수출로 활로를 찾아온 한국이 AI 기술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73개국을 대상으로 ‘AI 성숙도 매트릭스’를 평가한 결과 한국은 미국·중국·영국·캐나다·싱가포르 등 선도국 그룹에 들지 못하고 ‘2군’으로 분류됐다. 경쟁력 상실의 주요 원인으로 시대에 뒤처진 규제 사슬과 부족한 정부의 지원 등이 지목된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3일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서 “경직적인 노동시장과 포지티브 규제 환경에선 혁신의 씨앗이 자라날 수 없다”며 과감한 규제 혁파를 호소했다. 첨단기술 개발의 발목을 잡는 대표적인 족쇄는 경직적인 노동 규제다. 주 52시간 근무제가 업종 구분 없이 고소득 연구 인력에 대해서도 획일적으로 적용돼 노동시간 제약이 없는 경쟁국과의 첨단기술 개발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반도체 분야 연구 인력에 한정해 근로시간 규제를 완화하자는 반도체특별법조차 거대 야당의 반대로 표류하는 게 한국의 현주소다. 우선 반도체특별법을 통과시켜 노동시간 규제 완화의 물꼬를 터야 기술 개발과 투자를 촉진할 수 있다. AI를 포함한 첨단기술을 확보하려면 적극적인 예산·세제 지원이 절실하다. 올해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AI 컴퓨팅 예산 3217억 원 증액도 무산됐다. 글로벌 기술 경쟁에서 더 밀리지 않으려면 추가경정예산 편성 시 AI 인프라와 연구개발 등 미래 성장동력 육성 지원을 최우선 과제로 다뤄야 한다. 저성장 위기 극복을 위한 생존 전략은 ‘세상에 없는 초격차 기술’ 확보다. 정부와 정치권은 첨단기술을 토대로 하는 신성장동력을 점화하기 위한 법안 처리를 서두르고 세제 혜택, 보조금 지급 등 전방위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
CES가 제시하는 미래…AI 시대 이후 게임체인저 ‘양자컴퓨팅’
산업 중기·벤처 2025.01.05 17:44:00올해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5’에서 양자컴퓨팅이 미래를 이끌 기술로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CES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인 인공지능(AI)이 내일이 아닌 오늘을 보여준다면 양자컴퓨팅은 AI 시대 이후 게임체인저로서 미래를 제시하기 때문이다. 5일 CES를 주최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올해 CES에 ‘양자컴퓨팅’ 부문을 신설한 것은 물론 글로벌 최대 양자 행사인 ‘퀀텀 월드 콩그레스’와 협력해 특별 프로그램을 새로 마련했다. ‘양자기술이 곧 비즈니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특별 프로그램에는 양자 분야의 전 세계 기술 및 사업 리더들이 양자기술이 향후 어떠한 사업 기회로 연결될지 논의할 예정이다. 양자컴퓨터(quantum computer)란 양자역학적 현상을 이용해 다수의 정보를 동시에 연산할 수 있도록 구현하는 초고속 대용량 컴퓨팅 기술로 기존 컴퓨터보다 약 30조 배 이상 빠른 연산 능력을 수행하는 기술이다. AI 활성화로 빠른 연산 능력이 요구되는 상황에 양자컴퓨터가 AI 기술 발전을 더욱 가속화시킬 수 있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구글이 최근 자체 개발한 양자 칩 ‘윌로(Willow)’를 장착한 컴퓨터로 현존 최고 성능 슈퍼컴퓨터를 능가했다고 발표하며 상용화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구글에 따르면 윌로는 현존하는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로 100년이 걸리는 계산을 5분 이내에 완료할 수 있다. 삼일PwC 경영연구원은 “빅테크 기업 중심으로 상용화 단계에 진입한 양자컴퓨터가 신약 개발, 항공우주, 암호화 등 대규모의 정밀한 데이터 분석을 요구하는 분야에 혁신을 가져다 줄 것으로 전망된다”며 “CES 2025에서는 AI 다음으로 주목해야 할 기술로 양자컴퓨터가 부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삶에 녹아든 AI…인류난제 '해법' 푼다 [CES 2025 7일 개막]
산업 IT 2025.01.05 16:07:324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랜드마크인 원형 공연장 스피어. 성난 표정을 띤 인간형 로봇이 화면에 연신 주먹을 내려칠 때마다 거대한 원형 디스플레이는 마치 금이 간 듯 갈라져 내렸다. 디지털이라는 ‘감옥’에 갇힌 로봇이 실제 세상으로 튀어나오려는 듯한 몸부림이 인공지능(AI)을 현실 세계에 뛰어들게 하겠다는 ‘CES 2025’의 주제어 ‘다이브 인(Dive-In·몰입)’을 떠오르게 했다. 인류의 난제들을 풀어내겠다는 것이다.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가 7일(현지 시간) 개막한다. 올해도 화두는 AI다. 미 IT 전문지 테크크런치는 “자동차부터 냉장고까지 어떤 형태로든 AI를 언급하지 않는 제품은 극소수에 불과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챗GPT 등장 직후인 CES 2023부터 모든 테크 행사에서 AI는 빼놓을 수 없는 주제가 됐다. 다만 예년과는 AI와 현실의 ‘몰입도’가 다르다. 모니터 너머의 추상으로 남아 있던 AI가 전 산업 분야를 관통하며 우리의 삶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원년이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젠슨 황이 불참하면 AI 행사가 아니다”라는 실리콘밸리 격언을 방증하듯 개막 전야 첫 기조연설은 AI 혁명 최전선을 이끄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맡는다. AI가 CES 핵심 주제로 선정된 2017년 이후 첫 키노트로 ‘금의환향’이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세계 최초 로보택시 상용화에 성공한 구글 웨이모가 대형 부스를 열고 기조연설에 나선다. 일본 도요타도 5년 만에 CES에 복귀해 미래형 도시 ‘우븐시티’와 자율주행·수소차의 최신 성과를 공유할 계획이다. 항공사 델타는 창립 100주년을 맞아 스피어에서 첫 ‘몰입형 기조연설’을 한다. 삼성전자와 SK그룹, LG전자 등 대기업도 전면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AI 융합 가전 신제품을 대거 공개한다. SK그룹은 AI 반도체 역량을 앞세워 친환경 AI 데이터센터 솔루션 등을 소개한다. LG전자는 공감 지능으로 일상을 변화하는 소비자 경험 혁신을 제시한다. 스타트업들도 그 위상을 높였다. CES 2025 혁신상 1차 결과를 보면 한국은 AI 분야 혁신상 41개 중 최다인 28개를 차지했다. 지난해 처음 신설된 AI 분야를 2년 연속 한국 기업들이 휩쓸고 있다. -
미래 '휴먼테크'가 현실로…"쏟아진 혁신기술에 설렘 감출수 없어" [CES 2025]
산업 산업일반 2025.01.05 15:53:00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5’ 개막을 앞둔 4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해리리드 국제공항. 본 전시까지 3일가량 남은 상황임에도 공항에 마련된 CES 배지 수령처는 이미 25m가량의 대기줄이 생길 정도로 붐비고 있었다. 각국에서 온 참석자들의 목소리가 다양한 언어로 뒤섞였고 스마트폰을 들고 안내판을 확인하거나 상기된 표정으로 동료와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자신을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의 임원이라고 소개한 로버트 스털링은 “미래 AI의 모습을 각 기업들이 어떻게 그리고 있는지 확인하러 왔다”며 “지난해 CES에 참가했을 때 느꼈던 감동 이상의 것을 얻어갈 수 있다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눈 브라이언 다이크 CES 배지 수령처 안내자는 “몇 년째 공항 배지 수령처에서 안내를 담당하고 있다”면서 “지난해보다 올해 사람들이 더 몰리며 열기가 더해진 것 같다”며 들뜬 모습이었다. CES 행사가 열리는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도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었다. 대형 건물 벽면에는 이미 CES 로고를 담은 포스터가 웅장하게 걸려 있었고 전시가 열리는 센트럴 중심 전시관 인근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중국의 TCL 등 각 기업 직원들이 부스 설치에 몰두하고 있었다. 끼니를 간단히 때우며 준비한 영상들과 제품의 기능을 확인하는 직원들도 곳곳에서 보였다. 전시장 외관에서 만난 디지털헬스기업 관계자인 마크 와트니는 “CES에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는 행사인 만큼 실수가 없도록 신경 쓰고 있다”며 “참가 기업 중 하나이기는 하지만 미래에 현실이 될 기술들이 쓰나미처럼 몰려오는 현장인 만큼 개인적인 설렘을 감추기 어렵다”고 말했다. CES 2025 개막을 앞두고 라스베이거스가 들썩이고 있다. 4300여 개의 참가 기업과 1만 8000여 명의 참석자가 몰리면서 지난해 세웠던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을 뿐 아니라 166개 국가가 참여하며 다양성도 높아졌다. 업계에서는 무엇보다 AI와 자율주행 등 첨단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각국 기업들이 잇달아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행사 주관 단체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정한 올해의 핵심 키워드는 AI다. 이외에도 모빌리티·인공지능·디지털헬스 등도 주요 주제로 꼽혔다. 기조연설자로 ‘AI 리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무대에 선다는 점도 의미가 깊다. 황 CEO가 기조연설자로 등장하는 것은 2017년 이후 8년 만이다. 업계에서는 황 CEO가 AI 컴퓨팅의 미래를 주제로 차세대 AI 반도체 기술 등 산업 전반의 방향성을 진단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차세대 그래픽 카드 공개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CEO, 유키 구스미 파나소닉홀딩스그룹 CEO, 줄리 스위트 액센츄어 회장, 린다 야카리노 X(옛 트위터) CEO도 기조연설에 나선다. AI를 중심으로 각 산업 간 경계가 무너지는 ‘빅블러(Big Blur)’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도 이번 전시회의 특징이다. LG전자는 AI를 기반으로 운전자와 모빌리티 내부 공간을 감지하는 ‘인캐빈 센싱’ 솔루션을 선보인다. 콘티넨털이 공개하는 운전자 동작인식 기술과 미국 웨이모가 구현하는 자율주행 기술 수준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 업체인 위슨은 인간 근육과 비슷한 소프트 근육 로봇에 AI를 결합한 플라이어봇을 공개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1000개 이상의 한국 기업이 대거 참여했다. 앞서 한국 기업은 코로나19 이후 502개 수준의 참가에 그쳤지만 3년 만에 2배 이상의 기업이 야심을 드러내고 글로벌 경쟁에 뛰어든 셈이다. CES 2025 혁신상을 수상한 292개의 기업 가운데 한국 기업은 129개로 46%에 달하며 유레카파크(스타트업관)에 참가하는 1300개 기업 중에서도 가장 많은 625개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와 SK그룹·LG그룹 등도 각자 전시관을 꾸리고 혁신기술을 선보인다. 한국과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듯 중국 기업들도 CES에 대거 참여했다.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KICTA)에 따르면 CES 2025에 참가하는 중국 업체는 1339개로 지난해(1104개)보다 235개 늘었다. 국가별 참가 규모로는 미국(1509개)에 이은 2위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대중국 제제가 심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기업 경쟁력을 과시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중국의 대표적 가전 업체인 하이센스와 TCL은 중국 업체 중 최대 규모로 부스를 꾸리고 AI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홈 기술을 공개한다. 이날 서울경제신문 취재진이 방문한 라스베이거스 호텔에서도 CES를 앞두고 흥분된 분위기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CES 배지를 목에 건 참석자들이 호텔 체크인을 위해 늘어서 있었고 비즈니스 미팅 자리도 호텔 곳곳에서 쉽게 보였다. 리웨이 장 벨라지오호텔 매니저는 “총 객실이 4000석 정도 되는데 CES 기간 동안은 거의 만실 상태로 보면 된다”며 “지난해보다도 예약률이 높아진 것 같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에 부스를 마련한 국내 기업 관계자도 “자사 제품을 소개하는 데 주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각 기업들이 생각하고 있는 미래 AI 청사진이 가장 궁금한 지점”이라고 말했다. -
최고혁신상 휩쓴 헬스케어… 슈퍼맨 프로젝트 가동 [CES2025]
산업 IT 2025.01.05 15:50:13올해 ‘CES 2025’에서 다루는 인공지능(AI)은 예년과는 ‘결’이 다르다. 지난해까지는 생성형 AI 자체가 주목 받아왔다면 올해에는 AI가 물리적 세계와 융합해 인간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실제 사례가 높이 평가 받고 있다. 행사를 주최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가 선정한 핵심 주제에서도 드러난다. CTA는 CES 2025 혁신상 카테고리 33개 중 핵심 주제 3개로 AI, 디지털헬스케어, 첨단 모빌리티를 꼽았다. AI를 중심으로 삼고 건강과 이동 등 일상생활을 개선하는 기술에 주목한 것이다. 가장 주목 받는 분야는 헬스케어다. CTA는 공식 행사로 접근성 및 에이지테크 리셉션을 마련했고 미국 은퇴자협회가 진행하는 전시인 에이지테크 이벤트도 CES 2025 도중 진행된다. 혁신상 수상 목록에서도 드러난다. 이날까지 발표된 혁신상 수상작 362개 중 최다 수상 카테고리는 AI(41개)가 아닌 디지털헬스(44개)다. 단순한 AI보다 삶의 질을 향상하는 기술에 초점을 맞춘 셈이다. 최고혁신상을 받은 19개 제품·기술 중에서 CTA가 첫 선에 꼽은 회사도 로봇 의족 ‘바이오레그’를 만든 일본 스타트업 바이오닉엠(BionicM)이다. 이 의족은 전기 모터와 AI 센서를 결합, 자연스러운 걸음걸이를 구현해 보행의 불편함뿐 아니라 기존 의족 사용에 따른 전신 통증을 최소화한다. 대표인 쑨샤오쥔이 자신의 고충점(페인포인트) 해결을 위해 개발했다는 배경도 흥미롭다. 그는 9세에 골육종을 앓아 오른쪽 다리를 절단했고 이후 도쿄대 박사과정 중 바이오닉엠을 창업했다고 한다. 대학 중 유일하게 최고혁신상을 거머쥔 한양대의 이명 디지털치료기 ‘TD스퀘어’도 AI를 활용한 디지털헬스케어의 대표 사례다. 이 제품은 가상현실(VR) 환경 속에서 AI가 생성한 입체 음향과 촉각 피드백으로 이명을 완화한다. 중국 스타트업 하이퍼쉘이 선보인 세계 최초 야외용 강화외골격(엑소스켈레톤) ‘카본X’도 로봇공학 분야에서 최고혁신상을 탔다. 로봇·인체 공학과 AI 모션 엔진을 결합한 최대 800W 출력 모터가 신체 활동을 보조한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AI를 실제 산업 현장 융합한 사례가 주목 받았다. 일본 구보타의 ‘KATR’이 대표적이다. 겉모습은 흔한 자율주행 카트와 유사하지만 4개 바퀴를 AI로 제어해 농지·건설 현장 같은 오프로드 환경에서도 수평을 유지하며 최대 240㎏에 달하는 화물을 운반할 수 있다. 한국 스타트업 니어스랩의 완전 무인화 드론 긴급 출동 기지도 AI와 드론을 융합해 치안 유지를 도울 수 있다는 점을 호평 받아 최고혁신상을 거머쥐었다. -
최태원 3년 연속 출동… 젠슨 황과 ‘CES 서밋’ 성사될까 [CES2025]
산업 산업일반 2025.01.05 15:48:40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 현장을 찾게 되면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의 회동 여부에도 관심이 모인다. 최 회장은 현장에서 인공지능(AI) 산업 최신 트렌드를 살펴보고 미래 사업과 관련해 해외 기업들과 네트워크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2023년과 2024년에 이어 3년 연속 CES 전시장을 찾는다. 곽노정 SK하이닉스 CEO와 김주선 AI 인프라 사장, 안현 개발총괄 사장 등 SK하이닉스 C레벨 경영진과 유영상 SK텔레콤 CEO 등이 동행한다. SK그룹은 이번 행사에서 ‘혁신적인 AI 기술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든다’를 주제로 약 1950㎡(590평) 규모의 부스를 차린다.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SKC·SK엔무브 등이 공동 전시관을 꾸린다. SK하이닉스는 전시에서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3E 16단 제품 샘플과 자회사인 솔리다임이 지난해 11월 개발한 D5-P5336 122TB(테라바이트) 제품 등을 선보인다. 최 회장과 황 CEO와의 만남이 성사될지도 관전 포인트다. 황 CEO는 2017년 이후 8년 만에 CES에서 키노트를 진행한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의 최신 AI 가속기에 필요한 HBM을 사실상 독점 공급하는 등 ‘AI 시대’ 들어 양사 협력이 날로 긴밀해지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해 4월 미국 엔비디아 본사에서도 만나 AI 메모리 관련 향후 협력을 공고히 했다. 당시 황 CEO는 최 회장에게 선물한 책자에 ‘우리의 파트너십과 함께 만들어나갈 AI와 인류의 미래를 위해’라며 파트너십을 과시했다. -
막바지 준비로 불 밝힌 'CES 2025'
문화·스포츠 문화 2025.01.05 15:17:57세계 최대 IT(정보기술)·가전 전시회 'CES 2025' 개막을 사흘 앞둔 4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가 불을 밝히고 있다.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는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전 세계 160개국에서 4,500여 개 기업이 참여해 전 세계 최신 기술 산업의 트렌드를 제시한다. -
개막 사흘 앞둔 'CES 2025'
문화·스포츠 문화 2025.01.05 15:16:11세계 최대 IT(정보기술)·가전 전시회 'CES 2025' 개막을 사흘 앞둔 4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앞에서 사람들이 오가고 있다.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는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전 세계 160개국에서 4,500여 개 기업이 참여해 전 세계 최신 기술 산업의 트렌드를 제시한다. -
대구 38개 첨단벤처, CES서 신기술 선보인다
사회 전국 2025.01.05 14:00:00대구의 38개 중소·벤처기업이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5)에 참가해 신기술을 선보인다. 5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번 CES에는 대구공동관에 15개사, 로봇스타트업 공동관에 8개사가 각각 참가한다. 경북대학교 전자정보기기사업단과 대구테크노파크가 지원하는 12개사,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지원하는 3개사도 CES에 참가해 글로벌 기업과 기술력을 겨룬다. 특히 CES에서 지역 8개 기업이 혁신상을 수상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모바일 분야에서 혁신상을 수상하는 일만백만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가 운영하는 씨랩(C-Lab) 14기 및 지난해 스타벤처기업에 선정된 유망기업이다. 창업 3년 만에 22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중소벤처기업부 ‘딥테크 팁스’에 선정되는 등 가파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학생 창업기업인 퀘스터는 창업 1년 만에 팁스 과제에 선정된데 이어 삼성전자 씨랩 아웃사이더(C-Lab Outside) 프로그램에 선정돼 앞으로 대기업 협력을 통한 시너지가 기대되고 있다. ‘정밀 혈관중재시술용 자성 마이크로 의료로봇시스템’을 개발한 아임시스템은 이번에 자기장 기반 의료로봇 시스템을 제품화했다. 심근경색, 뇌졸중과 같은 혈관 질환 치료를 위해 기존 시술방법보다 정밀하고 안전한 시술을 제공할 수 있다. 대구시는 CES 기간 동안 현지를 방문해 해외 산업 동향을 파악하고 지역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다수 기업의 혁신상 수상이 지역 기업의 우수 기술력을 알리고, 대구의 미래산업 선도도시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
참가업체 수 늘린 중국…삼성전자 전시장 옆서 최대 규모 부스 [CES 2025]
산업 산업일반 2025.01.05 11:25:04오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 중국 업체들이 대거 참가한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대중국 제재가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과시하며 시장을 공략하는 모양새다. 5일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KICTA)에 따르면 CES 2025에 참가하는 중국 업체는 1339개로 지난해(1104개)보다 235개나 늘었다. 국가별 참가 규모로는 미국(1509개)에 이은 2위다. 올해도 중국 대표 가전업체 하이센스와 TCL은 삼성전자(005930) 전시장 주변에 자리를 잡고 중국 업체 중 최대 규모로 부스를 꾸린다. 두 업체는 AI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홈을 전면에 내세울 전망이다. 'AI 유어 라이프'를 주제로 전시를 꾸린 하이센스는 스마트 주방, 점보 양문형 냉장고, 프레시볼트 프렌치도어 냉장고와 올인원 미니 세탁기·건조기 콤보 제품 등을 전시한다. 하이센스는 자사 뉴스룸을 통해 "독보적인 AI 기반 라이프스타일 경험의 미래를 엿볼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17개의 몰입형 체험과 58개의 기술 하이라이트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TCL은 에어컨, 빌트인 냉장고, 세탁기 등을 통합 제어하는 지능성 설루션과 스마트홈 에코시스템을 공개하고 전문가용 모니터부터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포함해 전자책 태블릿PC 'NXTPAPER' 신제품을 선보인다. 이번 행사에 앞서 공개된 하이센스와 TCL의 CES 2025 전시부스를 보면 삼성전자, LG전자(066570)와 유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센스와 TCL이 전면에 내세우는 스마트홈, 초연결, AI홈 등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여러 차례 선보인 콘셉트다. 하이센스와 TCL은 지난 CES에서도 게이밍, 지속가능성존 등 삼성과 LG의 전시관 콘셉트를 모방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TCL은 2년 전 CES에서 LG 스타일러와 유사한 제품을 내놓았으며 하이센스는 IFA 2024에서 LG전자의 '이동형 AI 홈 허브'(코드명 Q9)와 흡사한 외형의 반려 로봇 '할리'를 전시하는 등 제품 따라하기도 이어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글로벌 TV 시장에서 지난해 3분기 누적(수량 기준)으로 TCL은 13.6%, 하이센스는 11.4%로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있는 가운데 기술력 수준도 한국을 위협하고 있다. TV 및 대형 가전뿐 아니라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른 로봇청소기에서 중국 업체들의 공세가 예상된다. 글로벌 로봇청소기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로보락은 이번 CES에서 신형 로봇청소기를 공개할 예정이며 또 다른 중국 로봇청소기 회사 나르왈과 에코백스도 CES 출격을 예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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