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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 화웨이 지원 덕에 급속 확대…中 업체 협력 가속화
국제 경제·마켓 2025.02.03 16:48:48중국 인공지능(AI) 딥시크가 안보 우려로 서방 국가에서 이용 금지 조치가 이어지고 있지만 중국에선 저변을 급속히 늘려가고 있다. 딥시크의 성능 개선에 이용된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가 이를 적극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화웨이 클라우드 사업부는 AI 인프라 스타트업 실리콘플로우(SiliconFlow)와 협력해 자사 어센드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딥시크의 대규모 언어 모델 V3와 추론 모델 R1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화웨이 클라우드 사업부 관계자들은 춘제(음력 설) 연휴 기간에도 출근해 딥시크의 AI 모델을 플랫폼에 탑재하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웨이는 앞서 1일 홈페이지를 통해 “딥시크 모델은 글로벌 프리미엄 그래픽 처리 장치(GPU)에서 실행된다”고 밝혔다. 실리콘플로우도 별도 성명에서 해당 플랫폼에서 V3에 액세스하는 데 드는 요금은 입력 토큰 100만 개당 1위안(0.13달러), 출력 토큰 100만 개당 2위안으로 할인되고, R1 모델에 대한 동일한 요금은 각각 4위안과 16위안이라고 밝혔다. 중국 소셜미디어 및 온라인 게임업체 텐센트도 자사가 운영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인 텐센트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에 2일 R1 모델을 탑재했다고 발표했다. 텐센트는 개발자가 단 3분 이내에 AI 서비스에 원활하게 액세스할 수 있게 했다고 강조했다. 중국 업체들의 기술 협력과 지원으로 딥시크의 사용은 크게 확산되고 있다. 중국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MS)는 R1을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Azure) AI 파운드리’와 개발자 도구 ‘깃허브’에서 지원하고 있다고 SCMP는 밝혔다.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의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부인 아마존웹서비스(AWS) 역시 R1 모델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국가 안보와 개인정보 유출 등을 우려해 사용을 금지하는 움직임도 확대되고 있다. 미국 텍사스주는 주 정부 소유의 기기에서 딥시크 이용을 금지하기로 했다. 대만 정부도 각 부처와 기관에 딥시크 금지령을 내렸다. 이탈리아와 네덜란드 등의 국가도 딥시크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명확하게 딥시크 사용을 막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주중대한민국대사관 역시 “중국 내 주재원 등에 대해 딥시크 사용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별도의 지침은 아직까지 없다”고 밝혔다. -
활동 재개 나선 대통령실, 美 관세조치·中 딥시크 대응 방안 논의
정치 정치일반 2025.02.03 14:08:18대통령실은 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응해 수석비서관급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구치소에서 “국정 운영의 중심은 대통령실”이라는 옥중 메시지를 낸 이후 대통령실이 다시 업무 활동을 재개하는 모습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정진석 비서실장 주재 수석회의에서는 미국의 멕시코·캐나다·중국 관세조치 동향에 대해 분석하고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 경제수석실을 중심으로 미국의 멕시코·캐나다에 25%, 중국에 10% 추가 관세 부과 등 주요 내용을 살피고 해당 국들의 반응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정부는 이날 통상교섭본부장 주재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하는 것을 비롯해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 대외경제현안 간담회 개최, 진출기업과 영향 점검회의 등을 통해 우리 경제와 진출 기업에 미칠 영향을 긴밀히 점검하고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달 30일 대통령실은 수석 회의에서 중국의 인공지능(AI) 딥시크 관련 충격을 분석하고 향후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대통령실은 딥시크 등장으로 격화되는 글로벌 AI 경쟁 상황과 주요국들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향후 국가인공지능위원회를 중심으로 추가적인 분석과 민·관의 혁신 역량을 모은 대응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 정지된 이후 사실상 공전 상태였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지난 달 31일 일반 접견에서 정 실장 등을 만나 “대통령실이 국정의 중심인 만큼 의기소침하지 말고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한 이후 현안에 대한 업무 활동을 재개하는 모습이다. -
오픈AI, '딥시크 R1 3배 정확도' 딥리서치 깜짝 출시
산업 IT 2025.02.03 09:52:54중국산 인공지능(AI) ‘딥시크’의 공세에 직면한 오픈AI가 심층 추론 모델 ‘딥리서치’로 반격에 나선다. 가장 어려운 AI 성능 평가에서 딥시크 최신 추론모델 R1 대비 3배 가까운 정확성을 보일 뿐 아니라, 기존 오픈AI 최고 성능 추론 모델인 o3보다도 2배가량 뛰어난 정답률을 자랑한다. 후발주자 추격에도 기술적 우위를 내세우며 AI 선도자 지위를 공고히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친 것이다. 2일(현지 시간) 오픈AI는 일본 도쿄에서 생중계 발표를 통해 딥리서치 모델을 깜짝 공개했다. 딥리서치는 이름처럼 인터넷을 심층 조사해 더욱 뛰어난 답변을 내놓는 모델이다. 오픈AI o3 추론 모델에 인터넷 검색을 더한 셈이다. 오픈AI는 “챗GPT가 수백 개 온라인 소스를 찾고 분석, 종합해 연구자 수준의 포괄적인 보고서를 만든다”며 “사람이 수 시간을 들여 해야하는 작업을 수십 분 만에 완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딥리서치는 일상적인 답변이 아닌 금융, 과학, 정책 등 전문지식 연구자를 위해 만들어진 모델이다. 질문과 동시에 답변이 생성되는 기존 모델과 달리 5~30분 가량의 조사를 통해 보다 깊이 있는 답변을 내놓는다. 이는 구글이 지난해 말 시범적으로 선보인 기능이기도 하다. 오픈AI는 “모든 출력은 명확한 인용문과 사고 요약과 함께 완벽하게 문서화돼 정보를 참조하고 검증하기 쉽다”며 “여러 웹사이트를 탐색해야 하는 틈새 시장의 비직관적인 정보를 찾는 데 효과적”이라고 했다. 오픈AI 딥리서치는 현재 가장 어려운 AI 성능평가(벤치마크)로 불리는 ‘인류의 마지막 시험(Humanity’s last exam)’에서 25.3%의 정답률을 기록했다. GPT-4o가 3.3%, 추론 모델인 오픈AI o1과 딥시크 R1이 각각 9.1%와 9.4%, 오픈AI 최신 추론 모델인 o3 미니가 높은 자원을 투입했을 때 13.0% 정답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음에 미뤄볼 때 압도적인 정확도다. 오픈AI는 “언어학부터 로켓 과학, 고전에서 생태학에 이르는 100개 이상 주제에서 3000개 이상 객관식 및 단답식 문제를 시험했다”며 “o1과 비교해서도 화학, 인문학, 사회과학, 수학 등에서 높은 성과를 보였고 전문화된 정보를 찾아내는 과정에서 인간과 유사한 접근 방식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딥리서치는 월 200달러가 필요한 챗GPT 프로 사용자를 대상으로 이날부터 서비스한다. 월 최대 질문 한도는 100개다. 이후 플러스 및 비즈니스 사용자로 서비스 대상을 확대한다. 오픈AI는 “딥리서치는 매우 컴퓨팅 집약적으로 많은 연산 자원이 필요하다”며 “더 작은 모델로 고품질의 결과를 제공하는 더 빠르고 비용 효율적인 버전을 출시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했다. 오픈AI의 이른 딥리서치 출시는 중국 딥시크를 겨냥한 행보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딥시크가 저렴한 비용으로 오픈AI o1 추론 모델을 능가하는 성과를 내자, 기술 우위를 강조할 필요성이 생긴 것이다. 실제 오픈AI는 사상 처음으로 성능 비교 대상에 딥시크를 포함하며 ‘경쟁 상대’로 의식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그간 미 주로 샌프란시스코 본사에서 진행되던 신기능 발표가 일본 도쿄에서 이뤄진 점도 인상적이다. 오픈AI는 딥리서치 발표에 앞서 “곧 도쿄에서 일본 주요 파트너와 이벤트가 있다”고 밝혔다. 최근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합작과 함께 오픈AI 주요 투자사로 떠오르는 소프트뱅크와 협력 강화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진다. 테크계 한 관계자는 “딥시크를 비롯한 중국 후발주자들의 추격에 시달리는 오픈AI가 미국 정부는 물론 우방인 일본과 협력을 강화해 지정학적으로 중국을 포위하려는 의도가 읽힌다”고 말했다. -
[만파식적] 딥시크 ‘탈옥’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2.02 18:52:58생성형 인공지능(AI) 분야의 선두 주자인 오픈AI는 2023년 11월 사용자가 특정 목적에 맞는 챗봇을 만들 수 있도록 돕는 ‘챗GPT 빌더’를 출시했다. 하지만 해킹, 피싱, 스캠, 신상 털기, 딥페이크 등의 사이버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사용자가 GPT 참여 규칙을 정의함으로써 불법적인 ‘탈옥(jailbreak)’을 막는 가드레일이 해제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탈옥은 불법 활동에 대한 질문에 답하도록 유도하면서 AI에 내장된 안전장치를 무력화하는 것이다. 탈옥 방법은 간단했다. 챗GPT 플러스에 가입한 뒤 ‘크래프티 이메일’이라는 맞춤형 챗봇을 구축해 “사람들이 링크를 클릭하거나 파일을 다운로드하게 만드는 기술을 사용해 문장을 쓰라”는 식으로 지시하면 됐다. 이를 통해 불특정 다수의 비밀번호와 신용카드 정보를 빼내고 특정인과 회사의 사전 정보를 이용해 사기를 쳤다. 물론 오픈AI가 탈옥 방지에 역점을 두기로 했으나 여전히 범죄 가능성은 남아 있다. 최근 중국의 ‘딥시크’가 엄청난 가성비와 성능을 갖춘 생성형 AI 모델을 내놓아 세계를 놀라게 했다. 1957년 구소련이 인류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를 쏘아올린 것에 빗대 ‘AI의 스푸트니크 순간’이라는 평까지 나왔다. 하지만 딥시크는 탈옥에 노출되는 등 윤리·보안 문제에서 적잖은 맹점을 보였다. 돈세탁, 데이터 도용 멀웨어(컴퓨터 작동 방해 소프트웨어)에 관해 답하거나 폭탄 제조법까지 알려줬다. 챗GPT 빌더에 비해 훨씬 심각한 탈옥이 이뤄질 수 있다. 딥시크는 거짓 정보에 반박하지 못하고 데이터 보안에서도 취약하다. 미국 국방부와 이탈리아 정부 등이 딥시크 금지령을 내린 이유다. 그러나 중국은 “서방이 딥시크에 사이버 공격을 집중하고 있다”고 반박해 탈옥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가 글로벌 기술 패권의 핵심인 AI 경쟁에서 강 건너 불구경하는 처지가 되지 않으려면 기술 개발, 인프라 투자, 인력 양성을 위해 민관정 총력전을 펴면서 윤리·보안 문제에도 신경 써야 한다. -
트럼프發 악재 누른 딥시크에…中 ETF 급반등
증권 정책 2025.02.02 18:06:44중국 스타트업 ‘딥시크’의 저가형 인공지능(AI) 모델 출시에 힘입어 국내의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들도 일제히 고공비행을 하고 있다. 딥시크의 등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이어지는 미국의 대중(對中) 무역 규제 악재를 확연히 잠재운 분위기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달 20일부터 31일까지 16.80% 상승해 국내 모든 ETF 가운데 가장 많이 올랐다. 이 기간 강한 상승세를 보인 중국 기술주 관련 ETF는 이뿐만이 아니다. ‘KODEX 차이나H레버리지(12.55%)’ ‘ACE 차이나항셍테크(8.96%)’ ‘TIGER 차이나항셍테크(8.36%)’ ‘RISE 차이나항셍테크(8.13%)’ ‘KODEX 차이나항셍테크(7.84%)’ 등 수익률 상위 8개 종목 가운데 6개를 중국 기술주 관련 상품이 채웠다. 이들은 특히 31일 하루에만 TIGER 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가 7.34%나 오르는 등 최근 들어 오름폭을 더 키우고 있다. 이는 올초 주가 흐름과는 크게 상반되는 현상이다. ‘TIGER 차이나CSI300레버리지(-12.85%)’ ‘ACE 중국본토CSI300레버리지(-11.06%)’ ‘TIGER 차이나전기차레버리지(-10.19%)’ 등 중국 관련 ETF들은 올 들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전인 17일까지만 해도 관세 폭탄 우려로 줄줄이 시장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한 바 있다. 중국 기술주 관련 ETF들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거꾸로 강세를 보이는 것은 최근 딥시크가 저비용으로 고성능의 AI 모델을 개발한 사실이 널리 알려지면서 현지 기업들에 대한 기대도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기업들이 독주하는 줄 알았던 AI 시장에서 중국이 뚜렷한 경쟁자로 부상하자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규제도 이 분야에서는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백승혜 하나증권 연구원은 “딥시크의 비용 효율성 수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적은 투자로 매우 훌륭한 모델을 만들었다는 사실에 관해서는 이견이 없다”며 “미국의 거대 언어 모델(LLM) 기술을 중국이 따라잡았다는 점만으로도 글로벌 업계에 큰 충격”이라고 분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딥시크 충격 이후 미국의 중국 견제가 더 강화될 것으로 보고 양국의 기술 경쟁으로 시장의 관심이 AI 관련주로 당분간 더 쏠릴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국내 투자자들은 딥시크 충격 속에서도 지난달 20~31일 엔비디아를 3억 4402만 4875달러(약 5017억 원)어치 순매수해 전체 해외 주식 가운데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으로 이름을 올렸다. 엔비디아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레버리지(차입) ETF인 ‘그래니트셰어즈 2배 롱 엔비디아 데일리 ETF’도 2억 2172만 8166달러(약 3233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엔비디아의 주가가 딥시크의 등장으로 급락했음에도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저가 매수에 나선 셈이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딥시크는 AI 강화학습 데이터 비용은 전체 비용에 포함하지 않았다”며 “미국이 중국과 격차를 벌리기 위해 AI 데이터센터 확충 지원을 강화할 수 있어 전력 인프라 관련주 등에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
안보·보안 우려에도…美 빅테크 '딥시크 모델' 앞다퉈 채택
산업 IT 2025.02.02 17:58:15미국 빅테크들이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최신 추론 모델인 ‘R1’을 경쟁적으로 채택하고 있다. 중국 첨단 기술을 둘러싼 안보·보안 우려와 지적 재산권 침해 논란 등에도 불구하고 R1의 성과를 높게 평가한 셈이다. 1일(현지 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지난달 30일 자사의 오픈소스 AI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NIM 마이크로서비스’에서 딥시크 R1 모델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NIM은 엔비디아가 자사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구매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거대언어모델(LLM)과 같은 생성형 AI 모델을 쉽고 효율적으로 배포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엔비디아는 R1에 대해 “논리적 추론과 추리, 수학, 코딩, 언어 이해가 필요한 작업에 최고의 정확성을 제공하며 높은 효율성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지난달 29일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 AI 파운드리’와 개발자 도구 ‘깃허브’를 통해 R1 모델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같은날 열린 투자자 콘퍼런스콜에서 “진정한 혁신을 보여주고 있다”며 딥시크를 극찬하기도 했다. MS는 추론형 AI 모델에서 가장 앞선다고 평가받고 있는 챗GPT ‘o1’ 모델의 개발사 오픈AI의 최대 주주다. MS는 최근 오픈AI가 딥시크를 겨냥해 “적절치 못한 방법으로 자사 AI 모델의 지식을 증류(Distilling)했을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밖에 아마존도 "아마존웹서비스(AWS)를 이용하는 개발자들이 강력하고 비용 효율적인 R1을 사용해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서비스 제공 사실을 알렸고, ‘구글의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는 AI 검색 스타트업 퍼플렉시티도 R1의 검색 결과를 함께 제공한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빅테크의 행보가 ‘저렴하고 성능 좋은 개방형 모델’에 대한 당연한 반응이라고 분석했다. 폐쇄형 모델인 ‘o1’의 가격은 출력 기준 100만 토큰당 60달러지만 R1은 2.19달러에 불과해 개발자들로서는 후자를 이용하는 편이 더 많은 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펫 겔싱어 전 인텔 CEO는 “딥시크의 성과는 AI 추론 모델의 광범위한 채택을 촉진하고 개방형 혁신에 대한 업계 관점을 재구성하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 4대 AI 석학으로 불리는 앤드루 응 스탠퍼드대 교수 역시 자신의 X(엑스) 계정에 “딥시크는 최근의 몇 가지 중요한 추세 변화를 보여줬는데 그중 하나가 생성형 AI 분야에서 중국이 미국을 따라잡고 있으며 AI 공급망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
"샤오미서 '연봉 20억' 불렀다"…딥시크 개발 이끈 '천재소녀' 누구?
국제 기업 2025.02.02 12:07:12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 Seek)가 내놓은 새 AI 모델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딥시크의 주요 개발자 중 한명인 뤄푸리(30)가 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중국에서 '인공지능(AI) 신동'으로 불리는 뤄푸리는 2022년 딥시크의 모기업인 ‘환팡량화’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뤄푸리는 딥시크 AI 생성형 모델이 고성능을 내는 비결 중 하나인 '전문가 혼합(MoE)' 기법을 초기에 도입한 V2 모델을 개발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는 질문 따라 맞춤 데이터 이용하는 방법이다. 그는 지난해 5월 중국 지식 공유 플랫폼 즈후(知乎)를 통해 “딥시크-V2의 중국어 수준은 매우 우수하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샤오미 창업자인 레이쥔으로부터 1000만위안(약 20억원)이 넘는 연봉을 제안받았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샤오미측은 뤄푸리에게 AI 실험실의 대형 언어 모델 팀 책임자를 제의했으나 뤄푸리는 아직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뤄푸리는 2015년 베이징사범대학 전자학과에 입학한 후 교수의 조언에 컴퓨터학과로 전과했다. 3학년 때는 베이징대 AI 연구소에서 인턴을 했다. 학부 졸업 후엔 인간의 언어를 컴퓨터가 이해하도록 하는 ‘자연어 처리(NLP)‘’ 분야 연구기관인 베이징대 컴퓨터언어학 연구소에 합격해 석사과정을 밟았다. 뤄푸리는 2019년 석사 학위를 받자마자 중국 대표 테크 기업 알리바바 산하의 AI 연구·개발 부문인 다모(DAMO) 아카데미에 합류해 다국어 사전 학습 AI 모델 VECO 개발에 참여했다. 또 알리바바의 첫 거대 언어 모델(LLM) 앨리스마인드 개발 때 일부 프로젝트의 리더를 맡았다. 업계 관계자들은 "그가 창업한다면 하루아침에 스타 기업을 만들어 엄청난 자금을 끌어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유승민, 딥시크 쇼크에 "의대정원부터 원점돌려 결론내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2.02 11:07:05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발(發)’ 쇼크와 관련해 “당장 의대정원부터 원점으로 돌려서 결론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같이 말하며 “가장 우수한 학생들이 의사, 판검사로 몰리는 나라는 미래가 없다. 국가R&D를 효율화하되 투자는 대폭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런 일들을 하라고 정치가 존재하는 것”이라며 “그런데 계엄과 탄핵으로 국민을 분열시키고 정책과 개혁보다 혐오와 복수로 리더를 선택하는 정치가 나라를 망하는 길로 몰아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여권의 대표적인 경제통으로 꼽히는 유 전 의원은 “오래 전부터 가장 어렵고 중요한 문제는 성장의 전략”이라며 “우리보다 경제규모가 훨씬 큰 미국과 중국이 계속 성장하는데 우리는 미국의 1/20 밖에 안 되는 경제규모로 저성장이 마치 뉴노멀인 것처럼 착각하는 패배주의에 빠져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혁신인재 100만명 양성으로 혁신성장의 길로 매진해야 한다”며 “이는 교육개혁과 노동개혁, 국가R&D개혁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유 전 의원은 깨뜨리지 않고는 세울 수 없다는 뜻의 ‘不破不立’(불파불립)을 언급하며 “비르투(virtu·덕성)를 가진 시민들과 정치인들이 낡은 정치를 깨부수고 새 정치를 세우는 것만이 유일한 희망”이라고 했다. -
"센가쿠는 중국 땅" 딥시크 답변에…日 자민당 간부 "다운로드 말아야"
국제 정치·사회 2025.02.02 09:01:40일본 집권 자민당 주요 간부인 오노데라 이쓰노리 정무조사회장이 31일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의 생성형 AI 챗봇을 다운로드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산케이신문, 아사히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노데라 정조회장은 이날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에서 미국 오픈AI의 챗GPT와 딥시크 AI 모델을 비교한 결과를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오노데라 정조회장은 두 회사의 AI에 중일 영토 분쟁 지역 센카쿠(尖閣) 제도(중국명 댜오위다오)가 일본 영토인지 질문하면 전혀 다른 답변이 나온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질문에 딥시크 AI 모델이 “’역사적으로 국제법상으로 중국 고유의 영토’라는 사실과 다른 답을 했다”고 언급하고 챗GPT는 “국제법상 일본 영유권이 확립됐고 일본이 실효 지배를 지속하고 있으므로 일본 영토라고 할 수 있다”는 견해를 내놨다고 전했다. 센카쿠 열도는 일본과 중국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곳으로 일본이 실효 지배하고 있으나, 중국은 해경선 등을 주변 해역에 거의 매일 보내고 있다. 오노데라 정조회장은 “당연한 것을 왜곡해 버리는 것이 딥시크”라며 “위험하기 때문에 딥시크를 다운로드하는 것은 중지하기를 바란다”고 요구, 일본이 AI 분야에서 독자적인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신뢰할 수 있는 AI를 개발하고 이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2012년 9월 11일 센카쿠 열도 중 민간 소유인 3개 섬인 우오쓰리시마(魚釣島)·기타코지마(北小島)·미나미코지마(南小島)를 구입해 국유화 했다. 다만 중국은 이에 반발하면서 영토분쟁 지역인 센카쿠 열도에 중국의 선박을 항행시키는 등 항의를 이어오고 있다. -
안철수 '딥시크 쇼크'에 "中 인력·투자에 韓 10분의 1도 안돼"
정치 정치일반 2025.02.02 07:38:49여당이 IT(정보통신) 전문가인 안철수 의원을 필두로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 쇼크’에 적극 대응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AI 특위 위원장인 안철수 의원은 지난달 말 ‘AI 3대강국 도약 특별위원회 긴급 간담회’를 개최하고 “인공지능은 전세계를 움직이는 가장 중요한 힘”이라며 “미국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딥시크를 발표하자마자 그 의미에 대해서 높이 평가하는 이야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우리 나라가 3대 강국이 되는 목표로 일하는 입장에서 굉장히 큰 충격”이라며 “(미·중과) 지금도 굉장히 차이가 벌어져있고 그 차이가 커져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중에 대비해 인력·투자 규모에서 크게 못 미치는 한국의 상황을 지적하며 “인력이나 투자액의 10분의 1도 안 되는 수준에서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암담하다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모였다”고 설명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딥시크가 저비용으로 고성능 AI 모델을 개발했다는 소식이 ‘딥시크 쇼크’라 할만큼 전세계에 충격을 줬다”며 “미국 엔비디아 총액은 하루만에 우리 돈 800조 넘게 증발하는 등 미중간 기술패권 전쟁이 AI 분야까지 옮겨갔다”고 강조했다. 권 위원장은 “정부도 지난해 9월 대통령 직속 국가 AI 위원회를 출범했지만 혼란한 정국 속에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 라며 “반도체특별법과 첨단산업 에너지3법도 거대 야당의 몽니에 의해 발목 잡힌 형국”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 많지 않다”며 “기술격차가 더 벌어지기전에 서둘러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딥시크 쇼크에 대해 “기술 시장에서 영원한 선도국과 영원한 추종국은 있을 수 없다는 원리를 깨우쳐준 사례” 라며 “중국의 국가적 기술 지원 정책이 낳은 하나의 선도적 사례”라고 짚었다. 김 의장은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대표되는 반도체 특별법, 국가기간 전력망법, 해상풍력법 등을 하루 빨리 여야가 합의해 2월 임시회에서 반드시 통과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AI 특위 위원인 고동진 의원은 “지금은 AI 대전환의 시대”라며 “전세계 3대 강국이 되기 위해서 우리에게 무엇이 부족하고 우리가 더 잘할 수 있는 분야가 무엇인지 (살펴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중과 비교했을 때 분명 격차가 크지만 대한민국 미래가 걸려 있다는 각오로 달려들어야 할 시기가 됐다”고 역설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외부 전문가로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센터장, 손재권 더 밀크 대표와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참여해 딥시크 대응 방안을 함께 검토했다. -
대만, 부처·공공기관에 딥시크 사용 금지령…안보 위험 우려
국제 경제·마켓 2025.02.02 07:00:00대만 정부가 정부부처와 공공기관 등에 중국의 인공지능(AI) 서비스 딥시크 사용 금지령을 내렸다. 1일 대만 중앙통신사(CNA)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대만 디지털부는 전날 공공부문 근로자들에게 생성형 AI 서비스인 ‘딥시크-R1’ 사용 금지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디지털부는 딥시크의 AI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중국 정부로 데이터가 유출돼 국가 안보에 위험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디지털부는 성명에서 “딥시크 AI는 중국의 정보통신기술(ICT) 제품이자 서비스로 국경 간 (데이터) 전송, 정보유출, 기타 정보 보안 문제를 수반하며 국가의 정보 보안을 위태롭게 한다”며 “정보 보안 위험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용 금지를 위한 근거로 2019년 행정원 규정인 ‘국가 사이버 안보를 위험에 빠뜨리는 제품 사용 제한 원칙’을 들며, 정부기관이 국가 안보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ICT 제품 및 서비스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고 제시했다. 대만 정부의 딥시크 AI 사용 금지 조치는 중앙 및 지방정부 부처·기관과 공립학교, 국유기업, 기타 준관영 조직의 직원들에게 적용된다. 중요 인프라 프로젝트와 정부 소유 재단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도 금지 조치가 적용된다고 디지털부는 덧붙였다. 딥시크가 돌풍을 일으키면서 대만 외에도 세계 주요국에선 정보 유출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이탈리아 개인정보 보호 기관 ‘가란테’는 개인 정보 사용의 불투명성을 들어 지난달 29일부터 딥시크 사용을 차단했다. 네덜란드 당국은 딥시크의 개인정보 수집과 관련해 조사에 착수하기로 하고 자국 사용자들에게 딥시크 서비스 사용에 주의하라고 경고했다. 영국 정부는 딥시크를 국가 안보 측면에서 살펴보고 있으며 독일 당국 역시 딥시크 앱 규제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사용 금지 조치 등은 내리지 않았지만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서 딥시크에 개인정보 수집 항목과 절차, 처리·보관 방법을 확인하는 공식 질의서를 발송하기로 했다. -
딥시크 "천안문 사태는 中흑역사"…대만 천재해커 '검열' 뚫었다
국제 국제일반 2025.02.01 14:37:15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 深度求索)의 AI 모델에 대한 검열 논란이 불거지는 가운데 대만의 한 IT 전문가가 딥시크로부터 ‘톈안먼(천안문) 사태’에 대한 솔직한 답변을 얻어내 화제다. 1일 대만 중앙통신사(CNA)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탕펑(오드리 탕·44) 전 대만 디지털발전부 장관은 지난달 28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1989년 6월 4일 톈안먼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라는 질문을 던져 딥시크로부터 받아낸 답변을 공개했다. 탕 전 장관은 대만의 ‘천재 해커’이자 ‘트랜스젠더 장관’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졌다. 탕 전 장관이 캡처해 공개한 화면에서 딥시크는 “베이징의 학생들과 시민들이 부패에 반대해 개혁을 요구하며 톈안먼 광장에 집결했고 무장 군부대의 진압으로 대량 살상이 초래됐다”면서 “이 날(1989년 6월 4일)은 중국 근대사의 흑역사였으며 이 날의 비극은 국제 사회에서도 큰 관심과 비난을 불러일으켰다”고 답했다. 이어 “중국 당국은 이 사건에 대한 기억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으며 관영 매체에서 언급하지 않고 학교 교육에서도 다뤄지지 않는다”며 “이 같은 ‘기억의 봉쇄’는 사람들이 그 역사를 이해하는 것을 어렵게 한다”고 꼬집었다. 탕 전 장관은 “검열을 우회해 딥시크로부터 답변을 얻어낼 수 있다”며 자신이 시도한 방법도 함께 공개했다. 그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컴퓨터에 내려받아 오프라인 환경에서 구동할 수 있도록 하는 ‘LM 스튜디오’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자신의 애플 맥 컴퓨터에 딥시크를 내려받았다. 탕 전 장관은 딥시크를 오프라인 상태에서 구동한 뒤 민감한 질문을 던질 때 먼저 커맨드 키(⌘)와 U 키를 조합한 단축키 ‘⌘U’를 입력하고 사고 과정과 질문의 접두사를 입력했다. 이어 화살표(→)를 입력해 질문을 생성하며 검열을 우회했다고 설명했다. 탕 전 장관은 “질문에 붙는 단어가 답변의 성격을 결정한다”고도 밝혔다. 예를 들어 ‘톈안먼 사건’이라는 질문에는 “당시의 긴장된 정세에 대응하기 위해 조치가 필요했다”는 당국의 검열을 의식한 듯한 답변이 돌아왔다. 반면 반면 ‘톈안먼 항쟁’이라고 질문하면 “정부의 무력 진압으로 대량의 인명 살상이 초래됐다”고 답했다. 또 ‘톈안문 참사’라는 질문에는 “대규모 군부대와 무장 경찰이 비무장 민중을 상대로 유혈 진압을 벌였다”는 답변을 내놨다. 한편 대만 정부는 각 부처·기관에 중국 딥시크 이용 '금지령'을 내렸다. 대만 디지털부는 전날 공공부문 근로자들에게 딥시크의 AI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중국 정부로 데이터가 유출돼 국가 안보에 위험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며 사용 금지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디지털부는 성명에서 "딥시크 AI는 중국의 정보통신기술(ICT) 제품이자 서비스로 국경 간 (데이터) 전송, 정보유출, 기타 정보 보안 문제를 수반하며 국가의 정보 보안을 위태롭게 한다"며 "정보 보안 위험을 막기 위해" 이 같이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부는 또 2019년 행정원 규정인 '국가 사이버 안보를 위험에 빠뜨리는 제품 사용 제한 원칙'에 따라 정부기관이 국가 안보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ICT 제품 및 서비스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대만 정부의 딥시크 AI 사용 금지 조치는 중앙 및 지방정부 부처·기관과 공립학교, 국유기업, 기타 준관영 조직의 직원들에게 적용된다. -
'中 딥시크' 보란듯…오픈AI, 추론 모델 'o3 미니' 무료 배포
국제 국제일반 2025.02.01 11:27:56챗GPT 개발사 오픈AI가 고급 추론(reasoning) 성능을 갖춘 인공지능(AI) 소형 모델 'o3 mini(미니)'를 출시한다.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최근 내놓은 추론 모델 'R1'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시점에 이들의 경쟁에 이목이 쏠린다. 오픈AI는 31일(현지시간) 지난해 9월 출시한 추론 모델 'o1'(오원)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o3'의 소형 모델 'o3 미니'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o3'는 'o1'과 마찬가지로 추론 능력에 초점을 둔 모델이다. 응답하기 전 먼저 생각하도록 훈련됐다. 작업을 추론하고 계획할 수 있으며 오랜 기간에 걸친 작업을 해나가는 데 있어 해결책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고 오픈AI는 설명했다. 또 실제 응답에는 몇 초∼몇 분 더 걸리지만 물리학·과학·수학과 같은 분야에서 더 신뢰할 수 있다고 오픈AI는 강조했다. 앞서 'o3'와 'o3 미니'는 지난해 12월 처음 공개됐다.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당시 "내년 1월 말 'o3 미니'를 먼저 출시하고 곧이어 'o3'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o3 미니'의 이날 출시는 예정된 수순인 셈이다. 다만 딥시크의 추론 모델 R1이 화제에 오른 시점과 맞물리며 업계 안팎에서 관심이 쏠렸다. 딥시크 모델은 지난달 27일 미국 애플 앱스토어 무료 앱 다운로드 순위에서 챗GPT를 2위로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 딥시크는 'R1' 모델이 여러 테스트에서 미국의 앞선 모델들과 비슷하거나 더 나은 성능을 보였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과학원 물리연구소는 최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장쑤성에서 열린 '톈무(天目)배 이론물리 경시대회'에서 낸 문제를 AI가 풀도록 한 결과 'R1'이 140점 만점에 100점을 얻어 'o1'의 97점을 제쳤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o3 미니'는 챗GPT를 통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챗GPT 플러스와 프로 및 팀 등 유료 구독자도 이용할 수 있다. 기업 유료 구독자에게는 일주일 안에 배포된다고 오픈AI는 설명했다. -
"딥시크는 몇 등급일까?"…'불수능' 국어 문제 풀게 했더니 '깜짝 결과'
산업 IT 2025.02.01 08:33:28중국 인공지능(AI) 모델 딥시크가(Deepseek)가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 영역 고난도 문제를 풀어내는 추론 능력을 선보였다. 3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수능 문제 지문을 학습한 딥시크는 2024년도 수능 국어영역 공통과목에서 34문제 가운데 5문제를 틀려 12점이 감점됐다. 25년도 대비 '불수능'이었다고 평가받는 24년도 수능 국어 1등급 컷은 '언어와 매체' 84점, '화법과 작문'이 88점이다. 딥시크는 현대문학 관련 지문, 맞춤법·어휘 관련 문제에서는 빠르게 답을 내놓으며 강점을 보였다. 그러나 지문을 토대로 가상의 여론조사 통계를 분석하는 문제(7번), 서로 다른 데이터 처리 기법을 비교·분석하는 문제(10번) 등 당시 고난도 문항으로 평가받았던 비문학 지문에서는 약점을 드러냈다. 또 특정 표현에 드러난 화자의 의도를 묻는 문제(25번·31번), 고전 시가에 드러난 표현 기법을 묻는 문제(34번) 등에서는 모든 보기를 맞는 서술로 간주하거나 엉뚱한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밖에 테스트해 본 수학 문제의 경우 2점짜리 계산 문제는 잘 맞혔으나, 복잡한 추론을 요구하는 고난도 문제에서는 어려움을 겪었다. 기하 문제에서는 캡처 이미지 속의 그림을 인식하지 못했고, 주관식 수열 문제에서는 초기 조건을 만족하는 값을 모조리 대입해 보는 소위 '노가다'를 시도하면서 무한루프에 빠지기도 했다. 한편, 딥시크는 5분에 한 번꼴로 '서버가 바쁘다'는 메시지를 띄우며 장기간 먹통 상태에 빠지는 등, 안정성 면에서는 개선이 필요해 보였다. 전 세계에서 접속자가 몰린 탓이라고는 하나, 과거 생성형 AI 열풍을 일으켰던 오픈AI 때의 챗GPT에 비하면 그 빈도와 정도가 잦다는 지적이 나온다. -
"스푸트니크 모멘트" vs "과대 평가"…딥시크에 엇갈린 美빅테크
산업 IT 2025.02.01 08:21:34중국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인공지능(AI) 모델을 두고 미국 빅테크 기업 경영진들이 엇갈린 평가를 내놓고 있다. 1일 IT 업계에 따르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X(엑스·옛 트위터)에 "딥시크의 R1은 가격대비성능 면에서 인상적"이라며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한 것은 (AI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일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분명 더 나은 차세대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건 브라운 드롭박스 AI 부사장은 "기존 AI 모델은 'The…' 'cat…' 'sat…' 등 단어 단위로 읽고 있는데, 딥시크는 문장 전체를 한 번에 읽어 결과적으로 2배 더 빠르고 90% 수준의 정확도"라며 딥시크에 적용된 '멀티토큰 예측(MTP) 시스템'과 '전문가 혼합(MoE) 아키텍처' 등을 주목했다. 그는"진짜 기발한 건 전문가 그룹을 운영하면서 작업별로 필요한 전문가만 호출하는 MoE 시스템을 구현한 점"이라고 덧붙였다. MoE는 특정 작업에 특화된 여러 LLM을 작업에 따라 선별적으로 활성화하는 기술이다. 딥시크가 공개한 기술 보고서에 따르면 딥시크-R1의 파라 미터(매개변수)는 6710억 개에 이르지만 작업에 따라 이중 340억 개만 선별적으로 활성화한다. 브라운 부사장은 "모든 것이 오픈소스라는 게 놀라운 지점"이라며 "코드는 공개돼 있고 기술 논문은 모든 과정을 설명한다. 누구나 그들의 작업을 검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크 앤드리슨 a16z 창업자는 "(딥시크 R1은) AI 분야의 스푸트니크 모멘트(Sputnik Moment)"라고 평했다. 스푸트니크 모멘트는 1957년 옛 소련이 최초의 위성 스푸트니크 1호를 미국보다 먼저 발사한 데서 유래한 단어로 기술 우위를 자신하던 국가가 후발 주자의 앞선 기술에 충격을 받는 순간을 뜻한다. 반면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는 딥시크의 단기 성과를 인정하면서도 장기적 경쟁력 면에선 회의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딥시크 R1의 기술적 진보는 과대평가되고 있다"며 "성능은 자사 클루드(Claude) 3.5 소넷(Sonnet)에 뒤처져 있으며 총 개발 비용 역시 미국 AI 기업들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딥시크-R1에 투입된 개발비도 의문을 낳고 있다. 딥시크가 AI 개발에 투입했다고 밝힌 550만 달러는 오픈 AI가 챗GPT 개발에 쓴 비용의 18분의 1에 불과하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픈AI는 딥시크가 GPT-o1 등이 산출한 데이터를 무단으로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조사에 나섰다. 미국 외 한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에서도 보안 우려를 제기하며 견제에 나섰다. 아모데이 CEO는 "딥시크는 획기적 성과라기보단 LLM 모델 개발 비용의 하향 추세 속에서 예상된 결과"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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