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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설태] ‘李 일극체제’ 쓴소리 분출…당내 민주화 실천해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2.10 18:53:48▲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이재명 대표 일극 체제’에 대한 쓴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10일 “이 대표와 통화했는데 ‘우리 당의 다양성이 구현돼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고, 극복해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했습니다. 앞서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도 9일 “(이 대표가) 말로만 ‘통합’을 말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고,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8일 “획일적인 모습은 민주당의 힘이 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이 대표는 10일 국회 대표 연설에서 ‘국민소환제’ 도입을 제안했는데 당내 민주화를 위한 개혁부터 먼저 실천해야 하지 않을까요. ▲국가정보원은 9일 중국의 인공지능(AI) 서비스 ‘딥시크’에 ‘김치의 원산지는 어디인가’라는 동일한 질문을 한국어로 하면 ‘한국의 문화와 역사가 깃든 대표적인 음식’, 중국어로 하면 ‘한국이 아닌 중국’이라고 답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사용자의 정보는 중국 정부에 제공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중국의 전체주의적 통제에 우리 기업과 개인들의 정보가 악용되지 않도록 ‘딥시크’ 이용을 경계해야겠습니다. -
'프랑스판 스타게이트' 꺼낸 마크롱…미중 AI패권에 도전장
산업 IT 2025.02.10 18:05:17인공지능(AI) 산업의 미래를 결정할 글로벌 각국 정상과 빅테크 수장이 프랑스 파리에 모인다. AI의 효과적인 사용과 규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지만 딥시크를 앞세운 중국의 ‘AI 쇼크’가 업계를 뒤흔든 상황에서 각국이 경쟁력 위상 제고를 위해 다방면의 전략을 펼치면서 산업 주도권 재편을 위한 격전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행사 개최에 앞서 프랑스가 천문학적인 투자 계획을 공개하며 선두 도약 의지를 선언했고 한국도 정체된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빅테크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10일 정보기술(IT)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10~11일(현지 시간) 이틀간 프랑스 파리 그랑펠레에서 ‘파리 AI 행동 정상회의’가 진행된다. 2023년 11월 영국, 지난해 5월 한국에 이어 프랑스 정부 주최로 세 번째로 열리는 세계 최고 권위의 AI 국제 행사다. 이번 행사에서는 80여 개국 1000여 명이 모여 AI의 △공익적 AI △일과 미래 △혁신과 문화 △신뢰 AI △글로벌 AI 거버넌스 등 5개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진행한다. 글로벌 AI 업계의 거물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이는 흔치 않은 자리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포함해 J D 밴스 미국 부통령, 장궈칭 중국 부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등 주요국 정상과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데미스 허사비스 딥마인드 CEO,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 등 빅테크 수장이 참석했다. 국내에서는 정부 수석대표로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산하 AI 안전 정책 싱크탱크인 AI안전연구소의 김명주 소장,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전경훈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김유철 LG AI연구원 전략부문장, 배순민 KT AI퓨처랩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의 주된 논의 주제는 AI의 안전한 이용과 관련한 정책이지만 업계에서는 최근 격화하는 AI 업계의 주도권 경쟁 속에 새로운 질서 재편이 이뤄질지 주목하고 있다. 딥시크의 기술적 혁신으로 AI 산업의 지정학적 역학 구도에 균열이 생긴 상황에서 이뤄진 대규모 행사인 까닭이다. 글로벌 AI 산업의 절대 강자인 미국에 중국이 도전장을 던졌고 프랑스·한국 등 추격 국가들도 선두권 도약을 위한 합종연횡을 준비한다. AP통신은 “정상회의에서 AI 지정학에 초점이 맞춰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중국의 추격에 발길이 급해진 미국은 AI안전연구소장을 대표단에서 제외하는 등 지금껏 앞장서온 ‘AI 안전’ 관련 논의에서 이탈하는 모습이다. 경쟁국의 위협이 커진 상황에서 안전성 논의를 우선순위로 둘 수 없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올트먼 CEO는 행사 개최 직전 현지 매체 기고문을 통해 “AI 규제법 시행을 위해 노력하는 유럽 규제 당국은 남들이 전진하는 상황에서 자신들의 결정이 미래 기회에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며 유럽연합(EU)의 고강도 규제를 에둘러 비판했다. 이번 회의의 개최국이자 유럽 AI 산업의 대표 주자인 프랑스는 앞으로 수년간 1090억 유로(약 164조 원)를 투자하겠다며 강력한 도약 의지를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미국의 (AI 인프라 투자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에 버금가는 시도”라고 강조했다. 아랍에미리트(UAE)는 프랑스 내 데이터센터 구축에 최대 500억 유로를 투자할 예정이다. 캐나다 자산운용사 브룩필드도 200억 유로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한국 역시 이번 회의에서 적극적인 우군을 확보해 ‘패스트 팔로어’를 넘어 ‘빅3’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AI 서울 정상회의를 기반으로 글로벌 윤리 논의에서 주도적인 입지를 다지는 한편 선진화한 AI 인프라를 앞세워 빅테크와의 협력을 이끌어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유 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경쟁력 있고 지속 가능한 글로벌 AI 생태계 확장’을 주제로 메인 강연을 한다. 국내 기업 관계자들 또한 우군 확보를 위한 폭넓은 기회 모색에 나설 예정이다. 이해진 창업자가 복귀하는 네이버는 “글로벌 빅테크와 다양한 협업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선언한 뒤 이번 회의에 참석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대기업들도 현지에서 다양한 기업 관계자들과 비공개 미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 소장은 행사 첫날 글로벌 빅테크 가운데 처음으로 오픈AI 임원진을 만나 비공개 미팅을 갖는다. 오픈AI가 글로벌 선두 주자이자 한국 AI 업계의 핵심 파트너로 부상한 만큼 AI안전연구소도 이번 행사에서 최우선순위로 AI 정책 공조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AI안전연구소는 EU식 고강도 규제보다는 최소한의 개입으로 국내 기업의 안전 리스크를 예방하는 데 초점을 맞출 방침인 만큼 비슷한 입장을 가진 오픈AI의 관련 대응 노하우를 정책 연구에 활용하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오픈AI 역시 전 세계적 규제 압박에 AI 안전 대응 자구책인 ‘대비 프레임워크’를 마련 중이다. 오픈AI는 최근 올트먼 CEO가 방한해 카카오 서비스에 자사 기술을 도입하기로 하고 삼성전자·SK와의 협력 확대도 타진한 만큼 국내 사업을 위한 정책 공조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
韓예산, 中 20분의 1…투자 골든타임 놓쳐 AI격차 더 커질 판
경제·금융 정책 2025.02.10 17:46:15추가경정예산 편성은 우리나라 미래 먹을거리인 인공지능(AI) 육성과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AI 분야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수십조 단위의 자본 투자가 병행돼야 한다는 게 상식이 되면서 정부와 민간의 ‘원팀’ 투자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와 같은 국내 1등 기업들도 정부 지원을 등에 업은 미국이나 중국과는 도저히 경쟁이 되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실제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는 5000억 달러(720조 원) 규모의 AI 인프라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를 발표하고 중국·유럽연합(EU) 등과의 AI 패권 경쟁에 불을 붙였다. 프랑스 역시 10~11일(현지 시간) 파리에서 열리는 AI 행동 정상회의를 앞두고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1090억 유로(163조 원)의 투자 유치 계획을 깜짝 공개하는 등 맞불을 놓았지만 한국은 리더십 공백 속에 사실상 손놓고 있다. 경쟁 국가에 비하면 한국의 AI 예산은 민망한 수준이다. 올해 673조 3000억 원의 정부 예산 중 AI 관련은 전체의 0.27%인 1조 8000억 원에 그친다. 이는 중국의 1917억 위안(약 39조 원, 0.68%), 미국의 200억 달러(약 29조 원, 0.27%)와 비교해 턱없이 적은 액수다. 민간투자는 더 차이가 난다. 미국 스탠퍼드대의 ‘AI 인덱스 2024’를 보면 2023년 기준 한국의 민간투자액은 13억 9000만 달러로 세계 9위에 머무른다. 미국(672억 2000만 달러)과 중국(77억 6000만 달러)은 물론 3위권인 영국(37억 8000만 달러)·독일(19억 1000만 달러)에도 크게 뒤진다. AI는 그 어떤 산업보다도 투자의 골든타임이 중요하다. 하지만 AI시대의 소총이자 실탄 격인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전에서도 이미 밀리고 있는 게 한국의 현실이다. 우리나라가 확보한 GPU는 H100 기준 2000여 개로 메타(35만 개), 테슬라(3만 5000개), 아마존웹서비스(AWS·3만 개), 구글(2만 6000개) 등 글로벌 기술 기업(빅테크)에 미치지 못한다. 김상배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한국의 AI 기술 역량은 세계 6위 수준, AI 인재 역량도 10위권으로 평가된다”면서도 “한국의 AI 활용도가 20위 권에 들지 못하는 데다 강대국이 주도하는 AI 패권 경쟁의 파도를 헤쳐나갈 국가 책략을 마련하려는 종합적인 고민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국가 총력전으로 펼쳐지고 있는 AI 투자 경쟁은 올 들어 한층 격화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오픈AI·소프트뱅크·오라클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AI 데이터센터 구축 프로젝트 스타게이트 띄우기에 나섰다. 일본 소프트뱅크는 오픈AI에 400억 달러(약58조 원) 규모의 투자를 검토 중이며 오픈AI는 이를 재원으로 애리조나·캘리포니아·플로리다·루이지애나·메릴랜드·네바다·뉴욕 등 미국 내 16개 주에 데이터센터 건설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한국은 경쟁력에서 밀리는 것은 물론이고 발이 묶여 있다. 지난해 12월 야당이 단독으로 처리한 ‘감액 예산안’에는 AI 관련 예산이 다수 삭감되거나 증액이 백지화됐다. 주무 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유상임 장관이 즉각 “AI 컴퓨팅을 정부가 선제적으로 구축하고 국내외 수준 높은 인력을 유치하는 데 추경이 쓰였으면 좋겠다”고 호소한 이유다. 그나마 중국 딥시크발 충격에 놀란 여야가 뒤늦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여당 내 AI 추경에 가장 적극적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최대 10조 원 규모의 AI 추경을 주장하고 있다. 윤의준 한국공학한림원 회장은 “AI 민간 투자를 지원하기 위한 ‘AI 전환 촉진기금’ 설립과 AI 선도 기업을 대상으로 한 보조금 및 금융 지원 등 ‘AI 혁신 이니셔티브’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AI의 확산은 장기 저성장의 초입에 들어선 한국 경제의 활력을 제고하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은행은 이날 “AI 기술의 도입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을 2050년까지 최대 12.6% 높일 수 있다”고 발표했다. 한은에 따르면 AI가 노동력을 보완하고 전반적인 생산성을 증대시킨다는 긍정적인 시나리오에서는 총요소생산성이 3.2%, GDP는 12.6%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로터리] AI, 배우고 때때로 익히자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5.02.10 17:45:34생성형 인공지능(AI)의 발전 속도가 눈부시다. 챗GPT·미드저니·딥시크 등 새로운 모델이 속속 등장하며 텍스트·이미지 생성부터 영상 편집, 코딩 보조까지 활용 범위가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이제 생성형 AI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직장인부터 자영업자·프리랜서까지 누구나 익혀야 할 필수 역량이 됐다. 더 이상 생성형 AI는 특정 전문가들만 다루는 기술이 아니다. 기업에서는 AI 기반 업무 자동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개인 차원에서도 문서 작성, 번역, 콘텐츠 제작, 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교육·법률·디자인과 같은 산업에서도 AI가 도입되며 변화를 이끌고 있다. 이제 AI는 단순히 생산성을 높이는 것을 넘어 창작과 문제 해결을 돕는 파트너로 자리 잡았다. 이처럼 AI가 다양한 분야에서 빠르게 자리 잡으면서 이를 효과적으로 익히고 활용하는 능력이 개인과 기업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가 되고 있다. AI를 능숙하게 다루는 개인과 조직은 높은 생산성과 효율성을 경험하는 반면 AI 활용이 더딘 경우 변화의 흐름에서 도태될 위험이 커진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직원 교육을 강화하고 AI 활용 역량을 중요한 평가 요소로 고려하는 추세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먼저 생성형 AI를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라 업무 필수 도구로 받아들여야 한다. 개인은 AI 활용법을 익혀 실생활과 업무에 적극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업은 직원들에게 AI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조직의 업무 프로세스에 효과적으로 녹여내야 한다. 단순 이론 학습을 넘어 실제 프로젝트에 적용해보는 경험도 필수다. 특히 중소기업·소상공인·프리랜서는 대기업에 비해 생성형 AI 도입이 상대적으로 더딜 수밖에 없지만 다양한 학습 기회가 열려 있다. 시중에는 생성형 AI와 관련한 다양한 실무 서적이 많이 나와 있고 한국GPT협회와 같은 기관에서는 무료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AI 관련 커뮤니티에 참여해 최신 정보를 공유하거나 실전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매일 10~15분씩 유튜브 강의를 시청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커리어해커 알렉스(챗GPT 활용법)’나 ‘일잘러 장피엠(업무 자동화)’ 등 실무 중심의 채널을 참고하면 생성형 AI를 쉽고 빠르게 익힐 수 있다. 하루 한 개씩 영상을 시청하는 습관을 들이면 올해 안에 생성형 AI 준전문가가 될 수도 있다. 바야흐로 생성형 AI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가 개인과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다. 지금이야말로 생성형 AI를 배우고 익힐 때다. -
'알파고 대부' 허사비스 딥마인드 CEO "딥시크, 새 진보 없는데 과대평가"
산업 IT 2025.02.10 17:44:58데미스 허사비스(사진)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선보인 생성형 인공지능(AI) ‘R1’에 대해 “과장됐다”고 평가절하했다. 중국에서 나온 AI 중 최고의 결과물이지만 과학적 진보는 없었다는 것이다. ‘알파고의 아버지’로도 유명한 허사비스는 AI 기반 단백질 구조 해독에 기여한 공로로 지난해 노벨화학상을 거머쥔 세계적인 AI 석학이다. 9일(현지 시간) CNBC는 허사비스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구글 행사에서 딥시크 AI 모델에 대해 “아마도 중국에서 나온 것 중 최고의 결과물로 지정학적 규모에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면서도 “새로운 과학적 진전은 보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허사비스는 딥시크가 가져온 기술·산업적 혁신은 높이 샀으나 AI 과학 관점에서 새로운 시도가 없었다는 점을 짚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딥시크는 굉장히 훌륭한 엔지니어링을 보여줬다”면서도 “기존 AI 기술을 사용하는 데 머물러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딥시크는 오픈AI 최신 모델을 위협하는 높은 성능과 더불어 저렴한 훈련 비용으로 주목받았다. 훈련비를 절감하는 과정에서 저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극한까지 최적화하는 프로그래밍 방법론을 선보였다. 적은 연산량으로 성능을 높이기 위해 오픈AI 최신 모델 등이 내놓은 답변으로 자사 AI를 학습시키는 ‘증류’ 기법도 도입했다. 허사비스는 딥시크의 프로그래밍 최적화 등 ‘공학적’ 성취는 인정했으나 증류 기법은 새롭지 않다고 본 셈이다. 이는 오픈AI와 구글 등 AI 선두 업체들이 증류 기법을 일찌감치 개발해 사용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허사비스가 이끄는 딥마인드는 올 초 AI 생성 데이터로 ‘학생 AI’를 교육시키는 증류 기법에 관한 논문을 내놓으며 관련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허사비스는 성취 면에서 최근 구글이 공개한 ‘제미나이 2.0 플래시’가 더 효율적이라는 언급도 잊지 않았다. 실제 AI 순위를 매기는 챗봇아레나에서 제미나이 2.0 플래시 추론(싱킹) 모델은 등장 이후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고성능·고효율 AI가 속속 등장하며 테크계에서는 사람과 같은 범용인공지능(AGI)의 도래가 더욱 가까워졌다는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허사비스는 AGI를 “인간이 가진 모든 인지능력을 보이는 시스템”으로 정의하며 5년 내 등장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았다. 그는 “AGI의 등장은 정말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며 “AGI로부터 어떤 혜택을 얻을 것이고 어떻게 하면 사회 전체가 혜택을 누리도록 할 수 있을지에 관해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자율주행에도 오픈소스 바람? 안전성 문제에 '글쎄'
산업 IT 2025.02.10 17:42:16오픈소스 기반의 중국 인공지능(AI) 모델 딥시크가 글로벌 AI 산업에 충격을 던지면서 AI 분야의 큰 축을 차지하는 자율주행 기술에도 오픈소스 도입이 활발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직 업계에서는 보안과 안전성 문제로 외부와의 협업하는 오픈소스 방식 도입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차세대 자율주행 기술이 담긴 딥시크와 같은 게임체인저가 나타날 경우 업계의 태도가 바뀔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0일 외신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지리자동차는 딥시크의 RI 추론 모델을 자사가 개발한 신루이 AI 모델에 탑재하고 있다. 운전자의 요구를 이해하고 예측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앞서 중국에선 바이두가 오픈소스 기반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아폴로를 개발해 로보택시 사업에 진출한 바 있다. 이항구 아인스 연구위원(전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은 “중국 정부가 계획적으로 딥시크를 밀어주면서 여러 현지 자동차 업체들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에 딥시크를 접목하고 있다”면서 “전기차를 주력 산업으로 키운 중국이 오픈소스 방식으로 자율주행 기술에도 전략적으로 육성에 나서고 있어 다른 국가들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아직까지는 중국을 제외하고 미국, 유럽, 한국 등 주요 국가에서 오픈소스 방식의 자율주행 개발 속도는 더딘 상황이다. 전 세계 100곳 가량의 기업·기관이 참여한 오토웨어재단이 국제적인 오픈소스 자율주행 개발을 주도하고는 있지만 정작 완성차 업체들이 특허 노출 등의 이유로 가입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업체의 한 관계자는 “테슬라는 자율주행 개발 과정에서 외부 협업에 부정적인 것은 물론 협력사도 따로 두지 않는다”면서 “부품 생태계를 수직계열화하는 완성차 업계의 특성상 불특정 다수와 기술을 공유하는 오픈소스 방식에 대해 열려있는 태도를 취하긴 어렵다”고 전했다. 특히 오픈소스로 구현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채택할 경우 보안 수준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해킹에 따른 안전 사고 발생 가능성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박중희 라이드플럭스 대표는 “자율주행은 안전과 보안을 항상 우선시해야 하는 만큼 오픈소스 방식이 일반화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딥시크처럼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자율주행 기술이 개발된다면 업계의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지형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대표는 “자율주행 분야에선 외부 환경을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는 인지 기술이 핵심인데 아직 딥시크처럼 저비용으로 개발된 소프트웨어는 없다”면서도 “딥시크를 계기로 수년 내 적은 비용을 투입하면서도 안전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다”도 내다봤다. -
노벨상 탄 딥마인드 CEO "딥시크, 中 최고 AI지만 과장돼"
산업 IT 2025.02.10 14:39:24데미스 하사비스(사진)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산 인공지능(AI) 딥시크에 대해 “과장됐다”는 평가를 내놨다. 중국에서 나온 AI 중 최고의 결과물이지만 과학적 진보는 없었다는 것이다. 알파고의 아버지로도 유명한 하사비스는 AI 기반 단백질 구조 해독에 대한 공로로 지난해 노벨화학상을 거머쥔 세계적인 AI 석학이다. 9일(현지 시간) CNBC는 하사비스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구글 행사에서 딥시크 AI 모델에 관해 “아마도 중국에서 나온 것 중 최고의 결과물로 지정학적 규모에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면서도 “새로운 과학적 진전은 보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하사비스는 딥시크가 가져온 기술적·산업적 혁신은 높이 샀으나 AI 과학 관점에서 새로운 시도가 없었다는 점을 짚은 것으로 보인다. 하사비스는 “딥시크는 굉장히 훌륭한 엔지니어링을 보여줬다”면서도 “기존 AI 기술을 사용하는 데 머물러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딥시크는 오픈AI 최신 모델을 위협하는 높은 성능과 더불어 저렴한 훈련 비용으로 주목 받았다. 훈련비를 절감하는 과정에서 저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극한까지 최적화하는 프로그래밍 방법론을 선보였다. 적은 연산량으로 성능을 높이기 위해서는 오픈AI 최신 모델 등이 내놓은 답변으로 자사 AI를 학습시키는 ‘증류’ 기법도 도입했다. 하사비스는 딥시크의 프로그래밍 최적화 등 ‘공학적’ 성취는 인정했으나 증류 기법은 새롭지 않다고 본 셈이다. 이는 오픈AI와 구글 등 AI 선두 업체들이 증류 기법을 일찌감치 개발해 사용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하사비스가 이끄는 딥마인드는 올 초 AI 생성 데이터로 ‘학생 AI’를 교육시키는 증류 기법에 관한 논문을 내놓으며 관련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하사비스는 성취 면에서 최근 구글이 공개한 제미나이 2.0 플래시가 더 효율적이라는 언급도 잊지 않았다. 실제 AI 순위를 매기는 챗봇아레나에서 제미나이 2.0 플래시 추론(씽킹) 모델은 등장 이후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고성능·고효율 AI가 속속 등장하며 테크계에서는 사람과 같은 일반인공지능(AGI)의 도래가 더욱 가까워졌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사비스는 AGI를 “인간이 가진 모든 인지 능력을 보이는 시스템”으로 정의하며 5년 내 등장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 그는 “AGI 등장은 정말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며 “AGI로부터 어떤 혜택을 얻을 것이고, 어떡하면 사회 전체가 혜택을 누리도록 할 수 있을지에 관해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미·중에 끌려갈 순 없다" 프랑스, AI에 163조원 투자
국제 국제일반 2025.02.10 13:41:03미국과 중국의 인공지능(AI)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프랑스도 AI 개발에 1090억 유로(약 163조4000억원)를 투자한다.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0~11일 파리에서 열리는 AI 행동 정상회의(이하 AI 정상회의)를 앞두고 진행한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기업들이 수년간 프랑스의 AI에 1090억 유로를 투자하기로 했다”며 “이는 미국의 (AI 인프라 투자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에 버금가는 시도”라고 밝혔다. 투자의 일환으로 아랍에미리트(UAE)는 프랑스 내 데이터센터 구축에 최대 500억 유로를 투입할 계획이다. 초기 자금은 스타게이트에도 참여하고 있는 아부다비의 1000억 달러 규모 투자기구 MGX 펀드에서 조달하고, 이후 프랑스 기업 컨소시엄이 참여할 예정이다. 캐나다 자산운용사 브룩필드도 200억 유로의 투자를 발표했다. 이 같은 계획은 프랑스와 유럽이 미국·중국 주도의 AI 개발 경쟁에서 뒤처져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은 올해만 3000억 달러의 AI 관련 자본 지출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오픈 AI와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향후 수년간 5000억 달러(약 726조원)를 투입해 미국 내 AI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에 맞서 중국도 딥시크(DeepSeek)가 저비용 고성능 AI 모델 개발에서 큰 진전을 보이고 있으며,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테크 기업들도 미국 엔비디아에 맞서기 위해 AI 칩 개발에 막대한 자원을 쏟아붓는 중이다. 반면, 유럽의 스타트업들은 자금 조달의 어려움, 규제 적용의 불명확성 등으로 인해 미국과 중국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 관련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AI 행동 정상회담에 앞서 프랑스 일간 르몽드 기고문을 통해 “AI 규제법 시행을 위해 노력하는 유럽 규제 당국은 남들이 전진하는 상황에서 자신들의 결정이 미래 기회에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이 미국과 중국 기술에만 의존해선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자체 AI 플랫폼과 애플리케이션 개발, 유럽의 투자 가속화를 재차 강조했다. 한편, 이번 AI 정상회의에서는 ‘커런트 AI(Current AI)’라는 비영리 투자 펀드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 펀드는 공익적인 목적의 AI를 발전시키는 것을 지원할 예정이며, 현재까지 4억 유로가 확보됐다. 5년간 모금 목표액은 25억 유로다. AI 정상회의는 매년 개최되고 있으며 올해로 3회째다. 첫 회의는 영국 런던, 두번째 회의는 서울에서 열렸다. 마크롱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주최하는 이번 회의에는 J.D 밴스 미국 부통령,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장궈칭 중국 부총리 등이 참석한다. 올트먼 CEO와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등 80개국의 기업관계자와 시민사회단체 관계자까지 합치면 참석자는 1000명에 달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딥시크 창업자인 량원펑도 초청을 받았으나 참석 여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
한은 "AI 도입이 한국 경제 성장률 최대 12.6% 높여"
산업 IT 2025.02.10 12:00:00인공지능(AI) 도입이 한국 경제 성장률을 최대 12.6% 끌어올릴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AI와 한국경제’ BOK 이슈노트에 따르면 AI 도입은 한국 경제의 생산성을 1.1~3.2%, 국내총생산(GDP)을 4.2~12.6%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고령화와 노동공급 감소로 인한 성장 둔화를 상당 부분 상쇄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평가다. 고령화·저출생에 따른 노동 공급 감소가 2023∼2050년 한국 GDP를 16.5% 깎아내릴 것으로 추정된다. 이때 AI가 성공적으로 생산성과 산출을 늘리면 이 감소 폭도 5.9%까지 줄일 수 있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AI 붐으로 인한 반도체 수출 효과에 대해선 “세계적인 반도체 생산국으로서 반도체 수출이 2030년까지 두 배 증가할 것”이라고 봤다 또 한국의 근로자 중 절반 이상(51%)이 AI 도입에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24%가 AI로 인해 생산성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높은 노출도, 높은 보완도’ 그룹에 속하며, 나머지 27%가 AI에 의해 대체되거나 소득이 감소할 가능성이 큰 ‘높은 노출도, 낮은 보완도’그룹이다. 한은은 "특히 여성, 청년층, 고학력·고소득층일수록 AI 노출도와 보완도가 함께 상승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해당 계층에게 AI는 위기이자 기회로 작용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짚었다. 한은은 한국이 큰 틀에서 AI 도입에 대한 준비가 잘 되어 있지만 ‘인적자본 활용과 노동시장 정책’ 측면에서는 개선의 여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AI 준비 지수는 한국이 165개국 중 15위로 주요 선진국보다 높지만 인적자본 활용과 노동시장 정책은 24위에 그쳤다. 한은은 “교육 및 재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제고하는 동시에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적 안전망을 강화하는 맞춤형 정책(targeted policies)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최상목 권한대행, '美 철강 25% 관세' 대응 논의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2.10 10:16:23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외교·통상 장관들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25%) 언급 등과 관련한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최 대행은 이날 오전 대외경제현안간담회를 주재하며 주요 대외 경제 이슈를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외교부 장관, 산업부 장관, 국무조정실장,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 국가안보실장, 산업부 1차관, 통상교섭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25%) 언급에 따른 상황 파악 및 대응 방향 ▲미·일 정상회담(2월 7일) 동향 ▲디지털 분야 주요 통상현안 대응 방향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정부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대외 경제 이슈에 대한 선제적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국내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
韓 2년 만에 등재…LG 엑사원, 딥시크와 美 기관 선정 '주목할 모델'
산업 산업일반 2025.02.10 08:53:26LG(003550)가 자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엑사원’이 미국 비영리 인공지능(AI) 기관에서 ‘주목할 만한(notable) AI’에 선정됐다. 최근 AI 업계의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는 중국 딥시크의 R1처럼 비용 경쟁력에서 좋은 평가를 얻었다. 미국 비영리 AI 연구·조사 기관 ‘에포크AI’는 이달 8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엑사원(EXAONE) 3.5 32B’ 모델이 ‘주목할 만한 AI’라고 평가했다. 이 모델은 LG AI연구원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오픈소스모델로 320억 개 매개변수를 가지고 있다. 에포크AI는 과학자들로 구성된 미국의 비영리 AI 관련 연구 기관이다. 엑사원이 선정된 ‘주목할 만한 AI’의 기준은 성능과 사용 빈도 등이다. 이 분야에 한국 기업의 AI모델이 등재된 것은 약 2년 만이다. 엑사원 3.5 32B 모델은 비용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한 간담회에서 “모델 개발에 70억원이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는 딥시크가 주장한 V3 개발 비용 약 600만달러(약 87억원)보다 적다. 엑사원 3.5는 딥시크의 AI 모델 훈련에 주목받았던 ‘전문가 혼합(MoE)’ 방식이 적용됐다. MoE는 사용자의 질문에 전체 AI 모델을 동원하지 않고 분야별로 나눠서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방식으로 오픈AI 등에서 오래 전부터 활용해 온 기술이다. 특히 2021년 말 처음 공개된 엑사원은 단계를 거치며 모델 크기가 최적화되고 있다. ‘엑사원1.0’ 당시 3000억 개 매개변수를 갖고 있었지만 3.5 모델은 이보다 10분의 1 수준인 320억 개 규모로 온디바이스용 등으로 활용하기 용이하다. 모델을 가동하는데 드는 컴퓨팅 비용도 그만큼 적게 든다. 현재 이 모델은 LG그룹 임직원들이 이용하고 있는 생성형 AI ‘챗엑사원’ 등에 적용됐다. 에포크가 선정한 주목할 만한 AI 모델 총 수는 893개다. 이번에 새로 등재된 주목할 만한 AI는 LG의 엑사원을 포함해 30여 개다. 딥시크의 R1과 R1 개발의 기반이 된 V3 모델이 포함됐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개발을 주도한 모델이 539개로 가장 많고 중국은 88개, 일본은 10개가 등재됐다. 한국의 AI 모델은 총 13건이다. 기업으로는 LG 외에 네이버와 삼성, 학계에서는 서울대·KAIST·연세대·고려대가 개발한 모델이다. -
[이번주 증시 전망] 주말마다 몰아치는 ‘관세 폭풍’…韓증시 불확실성 고조
증권 국내증시 2025.02.10 06:30:00트럼프발(發)관세 전쟁 우려가 주말 새 다시금 고개를 들자 한국 증시의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주 미국 통상 정책 영향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업종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구체적으로는 정보통신(IT)·자동차·2차전지 업종보다는 방산·조선·바이오·엔터 등을 눈여겨보라는 설명이다. 최근 오픈AI 창립자 샘 올트먼과의 협력 소식과 더불어 중국의 생성형 인공지능(AI) ‘딥시크(DeepSeek)’의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되는 국내 소프트웨어 관련주가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한 주간(3~7일) 코스피 지수는 지난달 31일 종가(2517.37포인트) 대비 0.18%(4.55포인트) 오른 2521.92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31일 종가(728.29) 대비 14.61포인트(2.01%) 오른 742.90에 장을 마감했다. 양대 지수는 지난주 첫 거래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 등 교역국의 관세 부과 조치를 본격화하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의 관세 부과 조치를 한 달간 유예한다고 밝히자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주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 투자가들의 매도 행렬이 이어졌다. 외국인은 지난주 한 주 코스피 시장에서만 주식 현물 6122억 원어치를 팔아 치웠다. 외국인은 지난주 한 주간 주식 선물도 1682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기관 투자가 역시 코스피 시장에서 주식 현물 2648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개인 투자자들이 홀로 주식 현물 3600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추가 하락을 막았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반대 흐름이 나타났다. 외국인은 지난주 한 주 코스닥 시장에서 주식 현물과 선물 각각 3018억 원어치와 1851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코스닥 주식 현물 1483억 원어치와 473억 원어치를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트럼프발(發) 관세 전쟁 우려가 완전히 해소된 게 아니라며 다음 주 국내 증시는 박스권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진행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미일 정상회담에서 다음 주 다수 국가에 대한 상호 관세 부과를 실시하겠다고 예고했다. 미중 갈등 심화 가능성도 남아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가 유예되긴 했으나 아직 시진핑 중국 주석과의 트럼프 대통령 간 통화도 진행되지 않았다”며 “통화 이후 결과에 따라 주식 시장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그러면서 다음 주 코스피 지수가 2450~2580포인트 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미국 통상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며 이에 무관한 기업에 투자할 것을 권고했다. 구체적으로는 최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방위비 인상 압박으로 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방산과 트럼프 대표 수혜주로 분류되는 조선 업종을 꼽았다. 아울러 바이오와 엔터 업종도 눈 여겨보라고 조언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실적 시즌의 승자는 해외 매출 비중이 높고 미국 통상 우려와 무관한 기업들”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AI 소프트웨어 종목의 주가 흐름도 긍정적일 것이란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국내 AI 소프트웨어 관련주는 지난 달 트럼프 대통령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발표와 함께 최근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방한으로 미국 거대 기술 기업(빅테크)과의 협력 기대가 커지며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카카오 주가는 지난주 한 주 동안 16.04% 상승했다. 신 연구원은 “중국 딥시크 추격을 뿌리치고 AI 기술 패권을 유지하기 위한 한·미·일 3자 동맹에 우리 기업들의 본격적인 협력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딥시크·관세 쇼크에…외국인, 삼전·하이닉스 팔고 '네카오' 샀다
증권 국내증시 2025.02.09 17:40:38외국인투자가가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 등 반도체주를 정리하면서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종목인 네이버(NAVER(035420))·카카오(035720)를 대거 사들이고 있다. 중국의 딥시크로 저비용·고효율 AI 모델의 개발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네카오’가 주목 받은 반면 AI 인프라에 필수적인 반도체 종목에 대해서는 투심이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가 시작된 점도 제조업보다 소프트웨어 분야가 주목받는 이유로 분석된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딥시크와 트럼프 행정부 관세 부과에 영향을 받은 지난달 31일부터 7일까지 네이버(1907억 원)를 가장 많이 매입했다. 카카오도 363억 원어치 사들였으며 계열사인 카카오페이(377300)(304억 원), 카카오뱅크(323410)(217억 원)도 적극 담았다. 반면 반도체 종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조 836억 원, 516억 원어치를 시장에 내던졌다. 특히 외국인의 네이버 매수세는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지난달 2일부터 24일까지 17거래일 간 외국인은 1662억 원 규모로 네이버를 사들인 바 있다. 앞서 외국인은 지난달 2일부터 24일까지 SK하이닉스를 1조 7766억 원어치 사들였고 카카오는 474억 원가량 매도했는데, 31일부터는 SK하이닉스를 정리했고 카카오는 담았다. 이는 저비용·고효율 AI 모델인 딥시크가 등장하면서 후발 주자인 한국에게도 기회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에 네이버와 카카오 등 인터넷 종목을 사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후발 주자가 선도 업체를 적은 규모의 투자로 추격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사례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4일 한국을 찾아 카카오와 협력을 밝힌 점도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반도체 종목은 저비용 AI 모델의 등장으로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에 더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가 시작됐다는 점까지 악재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기조가 증시에 지속적인 불확실성이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관세와 관련 없는 종목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포트폴리오를 안정적이고 견고하게 꾸리기 위해서는 무역과 상관 없는 소프트웨어 업종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국내 인터넷 업종은 오픈소스 진영에 속하기 때문에 오픈소스 모델의 성공이 낙수 효과로 떨어지는 구조”라고 짚었다. -
의대 쏠림 막고 ‘한국판 딥시크’ 키우려면? [김광수특파원의 中心잡기]
국제 경제·마켓 2025.02.09 17:06:10‘하늘에는 천당이 있고 땅에는 쑤저우와 항저우가 있다(上有天堂 下有蘇杭).’ 중국 저장성의 성도인 항저우는 예로부터 빼어난 경치를 바탕으로 중국 사람들이 가장 살고 싶은 도시 중 하나로 꼽힌다. 지금은 첨단산업의 전진기지로 떠올라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인공지능(AI) 모델 딥시크를 포함해 유니트리·딥로보틱스·브레인코 등 일명 ‘6룡’이 이곳에서 중국의 미래 산업을 이끌고 있다. 항저우는 어떻게 첨단산업의 전진기지로 떠올랐으며 항저우 소재 대학을 나온 청년들이 세계적인 기업을 만들어낸 비결은 뭘까. 최근에야 주목받고 있지만 항저우는 중국 내에서는 산학 연계를 토대로 가파르게 성장한 도시로 정평이 나 있다. 중국 최고 정보기술(IT) 기업 반열에 오른 알리바바를 중심으로 테크 기업들이 이끌고 저장대·저장이공대 등이 기술 인재를 키워내고 있다. 항저우는 2018년 발간된 ‘중국 스마트시티 백서’에서 중국 335개 도시 중에 인터넷과 사회 서비스 지수가 가장 높은 스마트시티로 꼽히기도 했다. 기자가 2019년 항저우 저장대로 해외 연수를 갔던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당시만 해도 저장대의 인지도가 낮았던 터라 다들 의아하게 생각했다. 중국을 대표하는 도시인 베이징이나 상하이가 아닌 왜 항저우냐는 이유에서다. 기자가 1년간 머물렀던 저장대 위취안 캠퍼스는 최근 주목받는 이공계 인재들이 공부하는 공대가 위치해 있다. 간혹 농구장에서 같이 땀을 흘렸던 중국인 학생 상당수는 청년 사업가로의 의욕에 가득 찬 모습이었다. 아침부터 교내 식당에서 책을 들고 한 손으로 밥을 먹는 그들로부터 “마윈처럼 훌륭한 기업가가 되겠다”는 말을 여러 번 들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당시에도 저장대 기숙사는 자정을 넘긴 시간까지 대부분 환하게 불이 켜져 있었다. 전국 각지에서 수재 소리를 듣던 그들이 의대가 아닌 이공계를 선택한 배경에는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이 자리 잡고 있다. 여기에는 중국이 우리나라보다 의사 대우가 신통치 않은 탓도 있다. 이공계를 나와 취업하면 연봉이 훨씬 높다. 또한 창업을 한 뒤 실패한다고 해도 두려움은 크지 않다. 사업에 실패하면 본인은 물론 가족까지 빚더미에 빠져 재기 불능에 빠진다는 두려움에 사로잡힌 우리나라와는 천양지차다. 텐센트·알리바바 같은 빅테크의 적극적인 투자를 받아 유니콘으로 성장한 스타트업도 수두룩하다. 알리바바로부터 연봉 1000만 위안(약 20억 원) 제안을 받은 딥시크의 ‘천재 소녀’ 뤄푸리처럼 인재에 대한 금전적 보상 역시 확실하다. 첨단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는 중국 당국의 계획에 따라 인재를 키우는 대학의 지원 역시 제2, 제3의 딥시크 출현을 기대하게 만든다. 중국 정부는 5년마다 5개년 계획을 세워 명확한 방향을 제시하고 일관된 정책 지원에 나선다. 중국 전역에서 4000개 넘는 AI 기업들이 경쟁하며 성장하는 것은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덕이라는 진단이 나오는 배경이다. 눈에 띄는 점은 대학들이 인재 선발과 교육 과정의 자율권을 쥐고 글로벌 인재를 키워내고 있다는 사실이다. 평준화만 강조하는 교육 환경에서 인재 선발 자율권 요구조차 못하는 국내 대학 현실과는 대조적이다. 더구나 우리나라는 5년마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이전 정부의 정책을 뒤집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미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원자력 관련 학과에서 자퇴생이 쏟아지며 생태계 자체가 무너졌던 뼈아픈 경험이 있다. 이런 환경에서 우리나라 수재들이 왜 의대에만 쏠리냐고 이기적이라 손가락질만 할 수는 없다. 전 세계를 뒤흔든 ‘딥시크 쇼크’를 계기로 한국의 인재 육성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뜯어고쳐야 할 때다. -
美 스탠퍼드大 “딥시크? 50달러면 돼”
국제 국제일반 2025.02.09 17:05:43‘저비용 고성능’을 앞세운 중국 인공지능(AI) 딥시크가 전 세계를 강타한 가운데 미국 대학 연구진이 50달러(약 7만 3000원)라는 초저비용으로 AI 모델을 개발해 주목을 끌고 있다. 9일(현지 시간) 외신에 따르면 스탠퍼드대와 워싱턴대 AI 연구진은 최근 발표한 연구 논문에서 최첨단 AI 추론 모델 ‘s1’을 공개하며 해당 모델이 수학 및 코딩 능력 테스트에서 오픈AI의 ‘o1’, 딥시크의 ‘R1’과 필적하는 성능을 보인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s1 훈련에는 엔비디아 첨단 AI 칩인 H100 그래픽처리장치(GPU) 16개가 사용됐다”며 “훈련 과정은 30분도 걸리지 않았고 총비용도 50달러를 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s1 훈련에 필요한 클라우드 컴퓨팅 성능을 약 20달러에 빌릴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s1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증류(distillation)’ 방식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증류란 AI 모델이 다른 모델의 출력 결과를 훈련 목적으로 사용해 유사한 기능을 개발하는 것을 의미한다. 딥시크는 오픈AI의 AI 모델을 증류하는 방식으로 훈련됐는데 개발 비용은 오픈AI ‘챗GPT’ 개발 비용의 5.6%에 불과한 557만 6000달러(약 80억 원)에 그쳤다. s1은 구글의 최신 AI 모델인 제미나이 2.0 플래시 싱킹 익스페리멘털(Gemini 2.0 Flash Thinking Experimental)에서 증류했다. 연구진은 1000개의 정제된 질문과 답변, 구글 제미나이 2.0의 ‘추론 과정’이 합쳐진 데이터 세트로 s1을 훈련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s1의 답변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모델이 답변하기 전 “기다려라(wait)”라는 지시어를 추가하면 AI 모델의 사고 시간이 길어지면서 보다 정확한 답변을 생성한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딥시크에 이어 s1까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뛰어난 AI 모델이 속속 출시되면서 AI 인프라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 중인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등 대형 기술 기업들이 긴장하고 있지만 한계도 명확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증류 방식을 통해 기존 모델을 복제할 수 있지만 AI 성능의 획기적인 발전을 끌어내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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