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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IPO시장의 부활…車·2차전지 대어 온다
증권 국내증시 2025.03.05 17:46:33지난해 반등에 성공한 홍콩의 기업공개(IPO) 시장이 올해 들어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세계 최대 음료 체인점을 운영하고 있는 미슈에(Mixue)그룹은 상장 첫날 43% 급등했으며 중국 현지 자동차 제조사와 배터리 기업도 홍콩 증시 입성 준비에 본격 돌입했다. 여기에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등장으로 현지 업체의 홍콩 증시 상장 시도가 급물살을 탈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5일 홍콩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홍콩증시에서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 규모는 880억 홍콩달러(약 16조 4800억 원)로 전년(463억 홍콩달러) 대비 1.9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 세계 IPO 시장 4위에 달하는 규모다. 신규 상장 기업 수는 2023년 73개(이전 상장 포함)에서 71개로 소폭 감소했지만 자금조달 규모는 증가하며 3년 만에 반등했다. 올해도 홍콩 IPO 시장 호황에 대한 기대감이 감지되고 있다. 이달 3일 홍콩 증시에 입성한 미슈에는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43.21% 급등하며 34억 5000만 홍콩달러(6456억 3300만 원) 상당의 자금을 조달하는데 성공했다. ‘IPO 대어’의 홍콩 증시 입성도 줄줄이 예정돼 있다.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제조 기업 CATL과 중국 2위 자동차 제조사 치루이는 홍콩증권거래소 상장을 위한 IPO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이들의 자금 조달 규모는 각각 7조 원, 1조 4546억 원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중국 최대 민영 건설장비 기업 싼이중공업도 홍콩 증시 상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딥시크 영향으로 홍콩 증시 진출에 도전하는 중국 스타트업도 늘어나는 분위기다. 홍콩 현지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AI 솔루션 제공 스타트업 AICT는 홍콩에서의 IPO를 통해 약 2680억 원 상당의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홍콩 정부도 IPO 시장 활성화를 위해 정책적인 뒷받침에 나섰다. 홍콩 정부는 최근 발표한 회계연도 2025/26년도 재정예산안에 상장 요건 및 심사 절차 개선, 중국 본토 증시와의 이중 상장 조건 효율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휴머노이드로봇·6G, 전인대 업무보고에 등장…中, 테크굴기 속도
국제 경제·마켓 2025.03.05 17:45:31중국이 5일 연례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정치협상회의)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전국인민대표대회 개막식에서 미국과의 기술 패권 전쟁에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휴머노이드 로봇과 6세대(6G) 이동통신 등 최첨단기술 용어를 전인대 정부공작보고(업무보고)에 처음으로 담으며 ‘첨단산업 굴기’에 올인하겠다고 선언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최근 민영기업 지원에 박차를 가하며 적극 지원하는 가운데 이날 샤오미와 하이얼 등 주요 거대 기술 기업(빅테크)의 최고경영자(CEO)들도 전인대 개막식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중국 정부 홈페이지인 중국정부망에 따르면 이날 업무보고에 ‘체화 지능(물리적 실체를 갖고 실제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인공지능)’과 6G, 휴머노이드 로봇, 인공지능(AI) 스마트폰·PC 등의 단어가 처음으로 등장했다. 미국과의 기술 패권 전쟁에서 뒤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천명하는 동시에 미중 무역 전쟁으로 경제가 타격을 입게 되는 상황에서 경제구조를 근본적으로 전환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선언으로 읽힌다. 중국은 딥시크 열풍으로 탄력을 받은 올해 과학기술 분야에 전년 대비 10% 늘어난 3981억 위안(약 80조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지난해 연구개발(R&D) 투자액이 3조 6130억 위안(약 723조 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중국은 R&D 분야에만 800조 원 이상을 쏟아붓는 셈이다. 리창 국무원 총리는 이날 “AI 플러스(AI+) 행동을 지속 추진하고 디지털 기술과 제조업의 우위, 시장의 우위를 더 잘 결합하며 스마트 커넥티드 신에너지차와 AI 스마트폰·PC, 휴머노이드 로봇 등 차세대 스마트 단말기와 스마트 제조 설비를 크게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지난해 전인대 업무보고에서 국가 차원의 AI 종합 지원 강화책인 ‘AI+ 행동’을 처음 제시했다. AI를 경제·과학·공공서비스·의료·교육·복지 등 다양한 분야와 통합해 발전을 촉진한다는 개념이다. 중국은 2030년까지 AI 이론과 기술·응용을 전반적으로 세계 선두 수준에 올린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미국 등 주요 선진국과의 AI 주도권 다툼에서 승리하겠다는 목표가 올해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제시된 셈이다. 전인대 대표들과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위원들 사이에서도 AI가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레이쥔 샤오미 CEO는 이날 전인대 개막식에 참석해 “선진적인 AI 기술을 각 단말기에 응용해 수많은 소비자가 과학·기술이 가져온 아름다운 생활을 누리게 하고 중국식 현대화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5년간 당초 계획한 1000억 위안(약 20조 원)을 넘어 1050억 위안(약 21조 원)을 R&D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중국 가전 기업 하이얼의 저우윈제 CEO 역시 전인대 대표로 참석해 “하이얼은 앞으로 본업에 충실하고 스마트홈과 산업 인터넷, 헬스케어라는 세 갈래의 경주로에서 제조업 강국 건설에 힘을 보탤 것”이라며 “AI는 중국 기업의 시대적 기회로, 더 많은 중국 기업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중국 브랜드를 만들어낼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기술혁신을 목표로 내세웠지만 장기간 내수 침체가 이어지는 만큼 중국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로 제시한 ‘5% 안팎’ 달성은 상당한 도전 과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으로 미중 무역 전쟁이 격화한 상황에서 수출이 감소하고 내수가 충격을 받게 될 것이 확실시된다. 이러한 상황을 의식한 중국 정부는 올해 소비자물가지수(CPI) 증가율 목표를 2004년 이후 처음으로 3%에 못 미친 ‘2% 안팎’으로 설정하고 수요 둔화를 기정사실화했다. 내수 침체 극복은 지난해 업무보고에서 10대 과제 중 세 번째에 올랐지만 올해는 맨 앞에 내세우면서 중국 당국의 고민을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리 총리는 이를 위해 3000억 위안(약 60조 원) 규모의 초장기 특별국채를 투입해 소비재 이구환신(낡은 제품을 신제품으로 교체하도록 지원하는 정책)에 쓰고 중앙정부 예산 7350억 위안(약 147조 원)을 들여 국내 투자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올해 재정적자율 목표는 역대 최고인 국내총생산(GDP)의 4%로 책정했다. 한층 적극적인 재정정책으로 돈 풀기에 나서 경기 둔화를 막겠다는 의도가 읽힌다. 국방 예산 증액 폭은 7.2%로 4년 연속 7%를 넘었다. 실업률 목표와 신규 고용 인원은 각각 전년과 동일한 5.5%, 1200만 명으로 설정했다. 한편 이날 중국은 일방주의·보호주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각을 세우기도 했다. 리 총리는 업무보고에서 “우리는 패권주의·강권정치에 반대하고, 모든 형식의 일방주의·보호주의에 반대하며, 국제적 공평·정의를 수호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관련 언급은 지난해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
딥시크에 양회까지…중학개미 거래액, 유럽·日 제쳤다 [마켓시그널]
증권 해외증시 2025.03.05 17:43:18지난달 국내 투자자의 중화권(중국·홍콩) 증시 거래액이 한 달 만에 세 배 가까이 늘어나면서 유럽과 일본 증시 거래액을 약 1년 3개월 만에 모두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보관액 역시 약 5개월 만에 30억 달러선을 돌파했다. 딥시크발(發) 증시 반등에 국내 투자자들이 중화권 증시로 빠르게 복귀하는 모습으로, 투자 전문가들은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본토 내수주와 기술주로 분산 투자하라는 투트랙 전략을 제안했다. 5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의 중화권 증시 월거래액은 지난달 7억 8200만 달러(약 1조 1400억 원)로 집계됐다. 1월 2억 7983만 달러(약 4074억 원)의 2.8배 수준으로 2022년 8월(9억 3511만 달러) 이후 가장 큰 액수다. 지난달 월거래액은 같은 기간 국내 투자자의 유럽 증시(5억 8592만 달러)와 일본 증시(4억 5593만 달러) 거래액을 모두 뛰어넘은 규모다. 중화권 증시 월거래액이 유럽 증시와 일본 증시 거래액을 모두 추월한 건 2023년 11월 이후 약 15개월 만이다. 중화권 증시 보관액도 지난달 말 기준 30억 4302만 달러(약 4조 4300억 원)로 1월 말 대비 15.4% 늘었다. 증시 보관액은 지난해 10월 말 30억 5788만 달러를 찍고 지난달까지 감소 추세였다. 중국 본토 증시 보관액이 8억 5468만 달러(약 1조 2400억 원)로 약 5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전월 대비 9.17%)했으며, 홍콩 증시 보관액은 21억 8834만 달러(약 3조 1800억 원)로 역시 5개월 만에 20억 달러 선을 넘겼다. 국내 투자자들이 중화권 증시로 돌아오고 있는 건 경기 침체 우려, 부동산 버블 붕괴 등으로 약 4년 동안 약세를 지속하던 주식 시장이 1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신규 추론 모델(R1) 공개를 전후로 강하게 반등하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홍콩에 상장된 30개 대형 기술주 가격을 반영하는 항셍테크지수는 연초 약 27% 올랐다. 미중 간 기술 패권 다툼이 심화할수록 자국의 로봇·반도체·자율주행·AI 등 첨단 기술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서다. 여기에 현재 진행 중인 양회에서 발표될 중국의 재정 부양 및 금융 시장 안정화 조치를 기대한 매수세까지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국내 투자자들이 올 들어 중화권 증시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중국 최대 전기차 회사 비야디(BYD)다. 지난달 말까지 국내 투자자들의 비야디 순매수액은 6713만 달러(약 977억 원)였다. 최근 전기차 시장에 뛰어든 샤오미가 5197만 달러(약 756억 원)로 뒤를 이었으며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유비테크(1100만 달러)도 순매수 5위에 올랐다. 비야디가 지난달 자율주행 시스템을 발표하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비야디 매수세는 앞으로도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철군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비야디가 4일 56억 달러(약 8조 1500억 원) 규모 유상증자 계획으로 주가가 하락했지만 이미 내수 시장 경쟁 우위가 확고하고 글로벌 시장 경쟁력도 강화될 전망이라 주가 조정은 매수 기회”라고 분석했다. 투자 전문가들은 AI 기술에 기반한 종목들의 중장기적 랠리를 전망하면서도 본토 내수주 투자로 변동성을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인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내수 안정화 정책 등에 기반한 본토주 중심의 접근이 필요하며, 중장기적으로는 기술혁신 관련 기업투자를 확대하고 정부 지원책에 힘입은 항셍테크지수 추가 강세를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이주원·박현정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양회 이후 조정 흐름을 단기적인 투자기회로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며 “상반기까지는 중국에 대한 투자심리가 양호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
中, 첨단산업에만 올 '80조 투자'…경제구조 새판 짠다
국제 경제·마켓 2025.03.05 17:42:02중국이 딥시크 출현을 계기로 첨단 과학기술을 육성해 경제성장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미중 갈등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대외 불확실성을 상쇄할 수 있도록 경제구조의 새판을 짜는 모양새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AI), 휴머노이드 로봇 등 과학기술 발전에 80조 원 규모의 투자를 예고했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5일 개막한 전국인민대표대회 정부공작보고(업무보고)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5% 안팎’으로 설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국이 시장의 예상대로 3년째 같은 성장 목표를 제시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 등에 따라 급변하는 국내외 상황을 감안하면 ‘바오우(5%대 성장률 유지)’ 자체가 도전적인 목표로 평가된다. 올해 14차 5개년계획(2021~2025년)과 첨단 제조업 선진화 프로젝트인 ‘중국 제조 2025’의 마지막 해를 맞은 중국은 과학기술과 산업 혁신을 통해 경제구조의 틀을 새롭게 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업무보고에 처음으로 등장한 ‘AI+ 행동’을 이어가며 전통 산업의 디지털화를 재차 강조했다. 특히 올해는 6세대(6G) 이동통신, 휴머노이드 로봇, AI 스마트폰·PC 등이 업무보고에 처음 언급돼 첨단산업 분야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중국은 이를 위해 과학기술 분야에 전년 대비 10% 증액한 3981억 위안(약 80조 원)을 지출하기로 했다. 재정적자율 목표는 역대 최고 수준인 국내총생산(GDP)의 4%로 책정했으며 3000억 위안의 초장기 특별국채로 소비 촉진도 이어갈 방침이다. -
딥시크 제친 中 위안바오, ‘컨트롤+C·V’ 내용까지 수집
산업 IT 2025.03.05 17:27:22중국 텐센트의 인공지능(AI) 챗봇 ‘위안바오’가 딥시크를 제치고 중국에서 최다 다운로드 애플리케이션(앱) 자리를 차지했다. 중국산 AI가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가운데 위안바오 또한 개인정보 관련 우려가 딥시크 못지않게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외신 등에 따르면 이번 주 중국 내에서 다운로드 된 무료 아이폰 앱 1위는 위안바오다. 텐센트의 자체 AI 모델인 훈위안과 딥시크의 R1 모델을 활용하는 AI 챗봇 서비스다. 강력한 AI 성능을 앞세워 한 달 넘게 1위를 지켜온 딥시크를 2위로 밀어냈다. 바이트댄스의 AI 챗봇 더우바오를 비롯해 상위 5개 앱 중 3개가 AI 앱이었다. 위안바오와 훈위안의 개인정보 처리 방침을 분석한 결과 딥시크와 유사한 수준의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마찬가지로 나타났다. 위안바오는 텍스트, 음성, 이미지, 파일, 키보드 입력 기록 등 입력 데이터를 수집하고 중국 내 서버에 저장한다. 보관된 정보는 딥시크와 마찬가지로 중국의 정책에 따라 정부에 제공될 수 있다. 이용자가 정보 수집을 거부할 수 있는 권리인 ‘옵트아웃’이 존재하긴 하지만 사용자가 직접 회사에 요청하거나(훈위안) 기본 설정을 찾아 변경해야(위안바오) 한다는 점에서 완전하지는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딥시크나 다른 AI 모델과 달리 ‘클립보드’에 임시 저장된 정보도 일부 수집한다는 점에서 보안 우려가 더 크다는 지적도 있다. 위안바오는 복사·붙여넣기(콘트롤+C, V로) 복사해 채팅창에 붙여넣은 정보를 수집해 저장한다고 명시한다. 이용자가 직접 붙여넣기한 정보만 수집 대상이라고 하긴 했지만 데이터를 임시로 보관하는 클립보드에 접근한다는 자체가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특히 텐센트가 이용 약관에서 사전 통지 없이 이용 조건 등을 변경할 수 있는 권한을 보유했다는 점에서 자칫 클립보드에 임시로 저장한 계좌번호나 주소 등 이용자의 민감한 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 위안바오는 현재 중국 이용자만을 대상으로 서비스 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텐센트가 조만간 글로벌 시장으로 범위를 넓힐 것으로 예상한다. 보안 업계 관계자는 “VPN 등을 통해 이용이 가능한 환경이 되더라도 최대한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中 재정적자율, '역대 최고' GDP 4%로 확대키로
국제 국제일반 2025.03.05 09:53:44중국 정부가 올해 재정적자율을 역대 최고인 국내총생산(GDP)의 4%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개막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한국의 국회 격) 업무보고에는 이 같은 내용이 담겼다. 작년 중국의 경기 침체 속에 올해 들어 미국과 무역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한층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실시해 재정 적자율을 높여 지출 강도를 늘리겠다는 것이다. 중국산 인공지능(AI) 모델 딥시크(DeepSeek)의 등장으로 더욱 관심을 모은 중국의 올해 연구개발(R&D·과학기술) 예산은 전년 대비 10% 늘어난 3981억1900만위안(약 80조원)으로 설정됐다. 중국 정부는 올해 소비자물가지수(CPI) 목표를 2004년 이후 처음으로 3% 미만인 약 2%로 세웠다. 이는 20년 만에 가장 낮은 목표치를 내놓은 것으로, 중국 정부가 수요 둔화를 인정했다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수요 둔화 속 적극적인 정부 지출 증가를 예고한 중국 정부는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는 ‘5% 안팎’으로 3년 연속 같은 목표를 설정했다. 작년 중국의 경기 침체 속에 올해 들어 미국과 무역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재작년, 작년과 같은 목표를 제시한 것이다. 중국의 올해 국방예산 증액 폭은 작년 대비 7.2%로 잡았다. 4년 연속 7%를 넘어선 것이다. 실업률 목표는 5.5%로 전년과 동일하게 설정했다. 신규 고용 역시 전년과 마찬가지로 1200만명으로 잡았다. -
딥시크發 AI 보안株 급등…ETF 투자 다변화로 변동성 대응 [AI 프리즘*주식 투자자 뉴스]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5.03.05 09:40:00▲ AI 프리즘*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 쇼크의 여파로 주식 시장이 여전히 출렁이고 있다.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AI 사이버 보안 관련 기업들이 부상 중이다. 뉴욕 증시에서는 미국 사이버 보안 업체 클라우드플레어의 주가가 올해 29.11% 급등했다. 같은 기간 포티넷(13.99%), 크라우드스트라이크(12.28%), 시스코시스템스(8.45%) 등도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관련 ETF인 ‘퍼스트 트러스트 나스닥 사이버시큐리티’도 3.70%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AI 시대에는 HBM과 전력 설비 기업뿐 아니라 AI 보안 기업들도 ‘곡괭이’ 회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국내 대형마트 2위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다. 과도한 차입으로 인한 이자비용에다 온라인 위주로 재편된 시장 상황의 대응 실패로 인한 영업손실 등으로 재무 부담이 가중돼 유동성이 악화된 데 따른 조치다. 홈플러스의 2023 회계연도 기준 영업손실은 1994억 원에 달했고,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납품 업체와 협의해 대금을 지연 정산하기도 했다. 미국 증시에서는 동일 가중 상장지수펀드(ETF)가 우수한 방어력을 자랑하고 있다. ‘TIGER 미국S&P500동일가중’은 올해 0.73% 수익률을 기록해 같은 기간 ‘TIGER 미국S&P500’의 수익률(-2.40%)을 크게 앞섰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빅테크 조정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분산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AI 보안株 급등세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의 등장으로 사이버 보안 업체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개인 정보 유출에 대한 불안감이 주식 시장에도 반영된 것이란 분석이다. 주요 사이버 보안 업체인 클라우드플레어(29.11%), 포티넷(13.99%), 크라우드스트라이크(12.28%)의 주가는 올해 들어 크게 뛰었다. 아르미스 고객의 70%, 넷스코프 고객사의 52%는 딥시크 공개 직후 접속 제한을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IBM에 따르면 데이터 침해 비용이 가장 높은 국가는 미국(936만 달러)으로 14년째 1위다. 미중 갈등과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감 고조로 사이버 보안 수요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 홈플러스 법정관리 충격파 대형마트 2위 홈플러스가 MBK 인수 10년 만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서울회생법원은 회생절차 신청 11시간 만에 회생 결정을 내렸다. 홈플러스는 3년 연속 적자에 시달려왔다. 유통 업계에서는 MBK가 홈플러스를 인수한 후 회사의 경영난이 심화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MBK가 신규 투자는커녕 알짜 부동산을 팔아 인수 차입금을 갚고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차입금 이자비용으로 뽑아갔다는 것이다. 홈플러스 노조 측은 성명을 통해 “회생절차가 시작되면 고정비용 절감을 명분으로 심각한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면서 “회생 과정에서 매장 폐점, 자산 매각, 대량 해고 등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 동일가중 ETF 방어력 입증 동일가중 ETF의 방어력이 미국 증시에서 주목 받고 있다. ‘TIGER 미국S&P500동일가중’은 올해 0.73%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TIGER 미국S&P500’(-2.40%)을 크게 앞섰다. 매그니피센트7은 올해 6.51% 하락한 반면, 나머지 493개 종목은 4.60% 상승했다. 공격적 투자에 임했던 ‘TIMEFOLIO 미국S&P500액티브’는 약 8% 하락했다. 레버리지 투자의 위험성도 확인됐다.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는 올해 30% 가까이 하락했다. [투자자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사이버 보안 업체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 발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정부와 연관된 다수의 미국 기업들은 직원들의 딥시크 접속을 차단한 바 있다. 미중 갈등·중동 지역에서 AI를 활용한 해킹 공격이 늘어나는 양상이다. 향후 AI 보안 관련 산업이 유망주로 떠오르는 배경이다. - 핵심 요약: 국내 대형마트 2위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과도한 차입으로 쌓인 이자 비용과 온라인 대응에 실패한 것이 원인이란 분석이다. 회생절차가 본격화되면 대규모 구조조정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 핵심 요약: 미국의 경제 둔화 흐름 속에서도 미국 증시의 동일 가중 상장지수펀드(ETF)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동일 가중 ETF는 기업 크기에 상관없이 모든 기업에 같은 비율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빅테크 주가가 떨어져도 중소형 기업들의 좋은 성과 덕을 볼 수 있다. 전체적으로는 플러스 수익이 나는 셈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빅테크 조정 가능성에 대비해 분산 투자에 임할 것을 제언했다. [투자자 참고 뉴스] - 핵심 요약: 주가 고평가 구간에 들어선 IT 섹터를 포트폴리오에서 덜어내야 할 시점이다. 헬스케어 섹터와 반도체 업종을 권한다. 헬스케어 섹터는 주가 하락 속에서도 이익 수준은 개선되는 양상이다. 반도체 업종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약 20% 수준을 유지 중이다. 김세환 KB증권 리서치센터 수석연구위원은 이익 수준 대비 주가가 과하게 빠진 종목 비중을 높일 것을 제언했다. - 핵심 요약: 미국에서는 매주 분배금을 지급하는 주배당 ETF가 인기다. 불안정한 주식 시장에서도 안정적 소득을 꾀할 수 있어 수요가 높기 때문이다. 미국 자산운용사 라운드힐의 주배당 ETF ‘QDTE’는 최근 1년간 배당수익률 40.77%를 기록했다. 반면 국내 시장은 월 단위 지급이 최소 단위로 주배당 상품 계획이 있는 국내 운용사는 아직 없다. - 핵심 요약: 국내 신재생 테마 상장지수펀드(ETF)들이 태양광과 전선 관련주(株) 비중을 확대했다. 반면 자동차·2차전지주는 편출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타격 유무를 기준으로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한 것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현대차 등 트럼프 관세 정책으로 위험한 업종도 제외됐다. [키워드 TOP 5] AI 보안주, 동일가중 ETF, 증시 변동성, 주배당 ETF, 신재생 포트폴리오, AIPRISM, AI프리즘 -
텐센트 AI 챗봇, 딥시크 제치고 아이폰 앱 다운로드 1위
국제 기업 2025.03.04 21:06:15중국 빅테크 텐센트의 인공지능(AI) 챗봇 위안바오가 딥시크를 제치고 이번 주 중국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아이폰 앱에 올랐다. 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번 주 최다 다운로드 무료 아이폰 앱 상위 5개 가운데 3개가 AI 봇으로, 위안바오가 1위였고 딥시크와 바이트댄스의 더우바오가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위안바오는 위챗(중국판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텐센트가 자체 개발한 AI 기술 훈위안에 딥시크의 R1 추론 모델을 통합한 서비스다. 블룸버그는 이를 두고 지난 1월 말 시작된 딥시크 열풍이 중국의 기술, 인터넷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개막에 앞서 화웨이에서 독립한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 아너는 AI에 향후 5년간 10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또 알리바바가 지난해 11월 50억 달러 규모의 달러 및 위안화 채권을 발행한 데 이어 중국 최대 검색 포털업체 바이두도 100억 위안 규모 역외 채권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
[투자의 창] 美 증시 변동 주의…헬스케어·낙폭과대주 눈 여겨 봐야
증권 국내증시 2025.03.04 17:52:23미국 증시 변동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지금 같은 상황에선 현금 보유량을 늘리는 것도 좋은 선택지가 될 순 있지만 이후 찾아올 상승장을 감안한다면 포트폴리오 변동성을 낮추고 이익 수준 대비 주가가 과하게 빠진 종목 비중을 높여 시장 대비 초과 성과를 달성하는 게 더 바람직하다고 판단한다. 인공지능(AI)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지만 현재 미국 정보기술(IT) 섹터 주가는 결코 싸다고 할 수 없다. IT 섹터의 주가가 본격적으로 고평가 영역에 접어들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자본 대비 이익(ROE·자기자본이익률)은 하락했지만 자본 대비 주가(PBR·주가순자산비율)는 AI 투자 수요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결국 이익 수준보다 높은 주가가 형성되기 시작했고 이는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높이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물론 장기적인 관점에서 IT 섹터 투자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 주주환원 대비 자기자본 이익률이 높아서 가성비가 좋은 데다 성장률도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 KB증권 추정에 따르면 현재 수준만 유지하면 IT 섹터의 자기자본 이익률은 3년 동안 39.6%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주당순이익 연평균 성장률 14.4%, 주주환원율 88.1% 반영). 다만 현재와 같이 주가 고평가 구간에서는 그동안 많이 오른 IT 종목을 일부 덜어내고 비교적 안정적인 헬스케어의 비중을 높이면서, 일부분은 낙폭과대 종목에 투자해 초과 성과를 달성하는 전략이 더 적절해 보인다. 헬스케어 섹터는 트럼프 행정부의 약가 인하와 오바마케어 폐지 가능성 등의 요인으로 주가는 하락했지만 오히려 이익 수준은 상승하고 있다. 섹터 특성상 변동성도 낮아 방어적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데도 적합하다. KB증권은 존슨앤드존슨, 보스턴사이언티픽, 유나이티드헬스그룹, 인튜이티브서지컬과 같은 종목 비중을 모델 포트폴리오에서 높게 설정했다. 존슨앤드존슨은 의료기기와 신약 개발 등 고마진 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인튜이티브서지컬은 새로운 수술용 의료 로봇 다빈치 5세대 모델의 긍정적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수술 건수 증가로 인한 현금 보유량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낙폭과대주는 반도체 업종에서 찾아볼 수 있다. 지난해 미국 대선 이후 무역 분쟁, 보조금 축소 우려 등 반도체 관련 리스크가 높아지고 딥시크(DeepSeek) 충격 등도 주가에 반영되면서 일부 종목의 주가가 이익 수준 대비 저평가 영역에 도달했다. 지속적인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멀티플 부담도 낮아졌다. 반도체 산업의 12개월 선행 PBR은 대선 이후 하락세를 보였지만, 자기자본이익률은 약 20% 수준을 지켜내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3년 이익 성장성(EPS CAGR)을 반영한 주가 수익비율(PER)이 시장보다 낮은 종목 중에서 엔비디아, AMD, 브로드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ASML 등을 포트폴리오 비중 확대 종목으로 제시한다. -
딥시크發 정보유출 불안에…AI 보안株 뜬다 [인베스팅 인사이트]
증권 해외증시 2025.03.04 17:50:47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촉발한 개인정보 유출 우려로 주식시장에서도 AI 사이버 보안 관련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투자 전문가들은 머지않은 미래에 AI 기술이 해킹 공격뿐만 아니라 방어에도 활용되면서 관련 산업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4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 따르면 미국의 사이버 보안 업체 클라우드플레어는 올해 들어 지난달 28일 기준 주가가 29.11% 급등했다. 같은 기간 포티넷(13.99%), 크라우드스트라이크(12.28%), 시스코시스템스(8.45%) 등도 일제히 상승했다. 이들 종목을 한데 담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인 ‘퍼스트 트러스트 나스닥 사이버시큐리티(CIBR)’ ETF는 같은 기간 3.70%, ‘앰플리파이 사이버시큐리티(HACK)’ ETF 역시 2.44% 상승했다. 사이버 보안 산업은 인터넷·모바일 혁명 때마다 큰 상승기를 맞았는데 AI가 새로운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골드러시 시대 실제 높은 수익을 거뒀던 회사는 금광 개발 기업보다 청바지와 곡괭이를 팔았던 기업”이라며 “AI 시대에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전력 설비 기업뿐만 아니라 AI 보안 기업들도 ‘곡괭이’ 회사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도 활발히 이뤄지는 모습이다. 올해 뉴욕 증시에서는 위즈, 카토네트웍스, 넷스코프 등 3개 사이버 보안 업체들이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예정이다. 위즈는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에서 230억 달러(약 32조 8831억 원)를 주고 인수하려 했으나 거절당한 바 있다. 실제 딥시크 등장 이후 개인정보와 기술 유출 우려가 커지면서 사이버 보안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아르미스 고객의 70%, 넷스코프 고객사의 52%가 딥시크가 공개된 직후 접속 제한을 요청했다. 나디르 이즈라엘 아르미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정부와 연관된 많은 기업들이 중국 정부로의 잠재적 데이터 유출을 우려해 직원들의 딥시크 접속을 차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례는 미중 갈등과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감 고조로 더욱 불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IBM에 따르면 지난해 데이터 침해 비용이 가장 높은 국가로 미국이 14년째 1위를 했고(936만 달러) 다음으로 중동·독일이 뒤를 이었다. 하마스의 해커 집단은 이스라엘의 전력망 시스템을 해킹해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을 펼치기도 했다. AI를 활용한 해킹 공격과 방어전이 일상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사이버인프라보안국(CISA)과 팰러알토·지스케일러·포티넷 등의 기업들은 AI를 활용해 위협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대응을 자동화하는 기술 개발에 한창이다. 생성형 AI의 발전으로 해킹 수법이 더욱 고도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
빅테크株 조정…피난처 된 '동일가중 ETF'
증권 국내증시 2025.03.04 17:46:12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정책에 따른 경제 둔화 우려로 미국 증시가 내림세를 보이는 가운데 동일 가중 상장지수펀드(ETF)가 우수한 방어력을 입증하고 있다. 올 들어 미국 증시가 시가총액이 큰 거대 기술 기업(빅테크) 위주로 주가가 빠진 탓에 차이는 더욱 극명하게 드러난다는 분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빅테크 조정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위험도 높은 투자는 지양하라고 권고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내 편입 종목을 동일한 비율로 투자하는 ‘TIGER 미국S&P500동일가중’은 올 들어 0.7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동일한 기초 지수를 추종하는 ‘TIGER 미국S&P500’ ETF가 기록한 -2.40%의 수익률을 3%포인트 이상 앞서는 수치다. 시총이 클수록 종목 편입 비율을 높이는 일반 지수형 ETF와는 달리 동일 가중은 기업 크기와 무관하게 모든 종목을 같은 비율로 편입한다. 일반 ETF가 시총 비중이 10%인 종목을 10%의 편입 비율로 똑같이 담는다면 동일 가중 상품은 500개 종목을 모두 0.2%씩 균등하게 담는 식이다. 동일 가중 ETF는 지난해 빅테크 위주의 상승장에서 상대적으로 아쉬운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 들어 미국 대형 기술주 ‘매그니피센트7(M7)’의 주가 상승세가 꺾이며 상황이 뒤바뀌었다. M7 주가는 고점 부담 속에 중국 ‘딥시크(DeepSeek) 쇼크’ 여파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 들어 M7 주가는 6.51% 하락하며 S&P500 수익률을 밑돌았다. M7이 부진하자 동종 상품 대비 기술주 편입 비중을 높여 잡으며 공격적인 투자에 임했던 ‘TIMEFOLIO 미국S&P500액티브’ ETF는 올 들어 8% 가까운 하락률을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한 해 동안 65%의 수익률을 올려 동일 유형 상품 대비 20%포인트 초과 수익률을 달성했던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M7이 조정을 받고 있는 가운데 투자 자금은 지난해 주가가 상대적으로 많이 오르지 못한 나머지 493개 종목으로 흘러가고 있다. 미국 S&P500 편입 종목 중 M7을 제외한 나머지 493개 종목은 올 들어 4.60% 수익률을 기록하며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분산 투자에 임할 것을 조언하며 위험도가 큰 레버리지 투자는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빅테크 단일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상품을 피하라고 강조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테슬라 단일 종목과 함께 레버리지 ETF에 함께 투자하는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는 올 들어 30%에 가까운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상장된 주식형 ETF 중 최하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딥시크 쇼크를 계기로 AI 대규모 투자 추세가 주춤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 특정 업체 또는 테마에 대한 집중은 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
개인정보위, 로봇청소기 보안 논란에 사전 실태점검 착수
산업 IT 2025.03.04 17:12:53정부가 최근 사용이 늘어나고 있는 로봇청소기에 대해 이용자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부분이 있는지 조사에 나선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정보주체의 영상·음성 정보 등을 처리하는 로봇청소기의 개인정보 수집·이용 현황에 대한 사전 실태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개인정보위는 국내에 출시된 로봇청소기의 국내·외 주요 브랜드 제품을 중심으로 개인정보 처리 과정 전반에 대한 개인정보 보호법 준수 여부를 살펴볼 계획이다. 국내 브랜드로는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가 해외 브랜드로는 중국 기업인 에코백스와 샤오미가 포함됐다. 향후 개인정보위는 개인정보 처리 주체가 누구인지부터 개인정보 처리 동의 여부, 수집·이용 항목 및 목적, 개인정보 보관·이전·전송 방식, 제3자 제공·공유 여부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 개인정보위는 “이번 사전 실태점검을 통해 정보주체가 안심하고 로봇청소기 제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 생성형 인공지능(AI)인 ‘딥시크’에 대한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로보락 등 중국산 가전제품으로도 옮겨붙었다. 특히 로보락이 개인정보 처리방침에 해당 국가의 데이터 보호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고객 동의 없이도 고객 개인정보를 계열사나 다른 서비스 업체와 공유할 수 있도록 명시하면서 논란이 됐다. 이에 지난 달 있던 로보락 신제품 론칭 행사에서는 이전 행사와는 달리 신제품의 성능이나 기술보다 보안 우려에 대한 질문이 빗발치기도 했다. 다만 댄 챔 로보락 아시아태평양 마케팅 총괄은 “개인정보 보호라든가 보안 측면에 로보락은 너무나 잘하고 있어 우려를 가질 필요가 전혀 없다”고 해당 논란에 대해 선을 그은 바 있다. -
딥시크 쇼크에 中 AI 업계 경쟁 후끈…세계 시장 노린다 [글로벌 왓]
국제 경제·마켓 2025.03.04 15:28:15‘딥시크 쇼크’ 이후 중국의 인공지능(AI) 업체 간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앞다퉈 신규 버전을 내놓으며 세계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양상이다. 4일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텐센트의 AI 챗봇 ‘위안바오’는 전날 중국 애플 앱스토어 무료 앱 다운로드 순위에서 딥시크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지난달 22일 바이트댄스의 더우바오를 제치고 2위에 올라선 뒤 열흘 만에 선두로 나선 셈이다. 바이트댄스는 중국 최초의 AI 네이티브 통합개발환경(IDE)인 트레이(Trae)의 중국 버전을 공식 출시했다. 더우바오-1.5프로 모델을 탑재하고 있고 딥시크 R1과 V3 모델의 정식 버전으로의 전환을 지원한다. 모든 단계의 개발자가 AI와 원활하게 협업해 프로그래밍 작업을 완료하고 개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바이트댄스는 설명했다. 오픈소스 커뮤니티인 허깅페이스에 따르면 최근 오픈소스로 공개된 알리바바의 영상 생성형 AI 모델 ‘완샹’은 핫 목록과 모델 공간 목록에서 1위를 차지했다. 최신 버전의 총다운로드 수는 100만 건을 돌파했고 깃허브의 별점은 6000개를 넘었다. 아이플라이텍은 최근 생성형 AI 모델인 스파크X1의 업그레이드를 완료하고 다양한 활용 모델을 선보였다. 주력 제품인 샤오이, 스파크 티처 어시스턴트, AI 러닝머신 등도 업데이트됐다. 아이플라이텍은 화웨이와 공동으로 스파크 올인원 기기를 업그레이드하는 한편 의료, 고등교육, 행정 업무, 경찰 업무, 법률 등 5가지 응용 분야를 위한 올인원 제품을 출시했다. 딥시크의 뒤를 이을 ‘4대 AI 호랑이(즈푸AI·바이촨AI·문샷AI·미니맥스)’ 중 하나로 꼽히는 즈푸AI는 10억 위안 이상의 자금 조달을 최근 마무리해 주목을 끌고 있다. 항저우시 투자산업기금, 상청캐피털 등이 참여했다. 이번 투자 유치 후 기업가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12월 당시 즈푸AI의 기업가치가 약 200억 위안(약 4조 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규모로 치솟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올해 양회에서는 AI 개발을 촉진·지원하는 한편 보안 위험을 해결하는 방법 등을 폭넓게 다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
전인대 5~11일 개최, “美, 협상 통한 문제 해결로 돌아와라”
국제 경제·마켓 2025.03.04 14:06:29중국의 국정 운영방침이 정해지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5일부터 11일까지 7일 간 개최된다. 4일 중국중앙(CC) TV 등에 따르면 러우친젠 전인대 대변인은 이날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전인대 제14기 3차 연례회의가 5일 오전 개막해 11일 오후에 폐막한다”고 밝혔다. 전인대 회기는 2023년까지 열흘 남짓 열렸으나 지난해 7일로 전년 대비 이틀 짧아진 이후 올해도 동일하게 이어진다. 러우 대변인은 “올해 전인대 기간 7개 안건이 처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7개 안건은 ▲정부 업무보고 ▲국민경제사회발전계획 보고 및 초안 검토 ▲2024년 예산 집행 및 2025년 예산안 검토 ▲전인대 개정안 제안 심사 ▲전인대 상무위원회 업무보고 ▲최고인민법원 업무보고 ▲최고인민검찰원 업무보고 등이다. 전인대 제14기 대표는 총 2929명이며, 현재 2893명의 대표가 참석 등록을 했다. 이는 지난해 2956명 중 2897명이 등록한 것보다 줄어든 수치다. 러우 대변인은 우리나라의 국회격인 전인대의 지난해 성과에 대해 “39건의 법안을 심의해 이 중 24건이 통과됐다”며 “제정법률 6건, 법률개정안 14건, 법률 및 주요사항에 관한 결정 4건 등이었다”고 밝혔다. 딥시크의 성과가 주목받고 있지만 안보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질문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은 보안, 사회 거버넌스, 도덕 및 윤리 측면에서 많은 새로운 문제를 가져오며, 예측할 수 없는 일련의 위험과 과제를 수반한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며 “중국은 법에 따라 데이터 프라이버시와 보안을 보호한다”고 강조했다. 러우 대변인은 이어 “동시에 ‘국가 안보’ 개념의 일반화와 경제, 무역 및 기술 문제의 정치화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기술 격차를 해소하고 기술 혁신이 ‘부유한 국가와 부유한 사람들을 위한 게임’이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글로벌 AI 거버넌스 이니셔티브’를 제안했다”며 “중국은 세계 여러 나라와 협력해 AI의 건전한 발전을 촉진하고, 세계 경제 성장을 촉진하며, 모든 나라 사람들의 복지 증진을 위해 계속 노력할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미국이 중국산 수출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발효하는 것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미국 NBC 기자는 “중국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새로운 미국 정부와 어떤 협상을 할 지”를 물었고 러우 대변인은 “국가 간 무역은 세계무역기구(WTO)의 규칙을 준수해야 하며, 무역 분쟁은 WTO 내에서 해결돼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일방적으로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WTO 규정을 위반하고, 글로벌 산업 체인과 공급망의 안보와 안정성을 해친다”며 “미국과 중국이 중립적 입장에서 만나 대등한 협의를 통해 문제의 해결책을 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결코 압력이나 위협을 수용하지 않을 것이며, 국가 주권과 안보, 개발 이익을 확고히 수호할 것”이라며 “미국이 중국과 협력해 두 정상이 이룬 중요한 합의를 이행하고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길로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올해 전인대의 최대 하이라이트는 개회식에서 이뤄지는 리창 국무원 총리의 정부 공작보고(업무보고)다. 보고서에는 정부의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와 경제정책 추진 방향, 국방예산 등 부문별 예산 등이 포함된다. 중국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4% 중반에 머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다수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지난해와 같은 ‘5% 안팎’으로 설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1개 성·시 지방정부가 앞서 지방정부 양회를 통해 제시한 성장률 목표 평균인 5.3%를 근거로 한 수치다. -
이재명 "AI의존도 높아질 것…AI도 무상교육 필요"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3.04 09:49:09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 국민들에게 교과서를 무상 제공한 것처럼 인공지능(AI) 이용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무상의무 교육으로 한글과 산수, 기초 교양을 가르치는 것처럼 모든 국민에게 인공지능 활용법을 가르쳐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보안 문제로 사용이 제한됐지만, 챗GPT보다 성능이 유사하거나 더 낫다는 중국 딥시크는 아예 무료”라며 “딥시크 개발비는 매우 적고 최첨단 GPU를 사용하지도 않았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자료 조사나 분석을 보좌진보다 챗GPT에 더 의존한다”며 “지속적으로 AI 성능도 개선될 것이고, 의존도는 더 올라갈 거다. AI는 모든 이들의 일상생활은 물론 학습, 연구, 개발 등에 없어서는 안될 필수 도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데이터를 모으고 국가 차원의 소버린 AI체계 구축도 해야 한다”며 “인공지능이 지배적 기술이 되는 어느 시점인가는 기본적 인프라로 모든 국민이 최소한의 인공지능 이용 서비스를 제공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 시점을 하루라도 앞당기고, 미리 준비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여는 것”이라며 “행정은 만들어진 길을 잘 가는 것이고, 정치는 새 길을 만드는 것이다.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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