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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촌주공보다 비싼데…강북서 '평당 4000만원' 분양 성공할까
부동산 부동산일반 2022.12.09 17:56:03서울 최대 재건축 단지인 강동구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의 청약 결과가 예상보다 저조한 가운데 마포구 ‘마포 더 클래시’의 일반분양이 진행된다. 청약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비강남권 최초로 3.3㎡(평)당 분양가 4000만 원을 넘겨 진행돼 청약 결과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HDC현대산업개발과 SK에코플랜트는 서울 마포구 아현동 662번지에 조성된 ‘마포 더 클래시’ 일반분양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단지는 지하 5층, 지상 12~25층, 총 17개 동 1419가구 규모의 아파트다. 전용면적별로는 32·43·54·59·84㎡로 구성된다. 다만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총 53가구로 전용면적 59㎡ 3가구, 84㎡ 50가구다. 분양가는 전용면적 59㎡는 10억 2200만~10억 5000만 원, 84㎡는 13억 3400만~14억 3100만 원이다. 계약금은 분양가의 20%로 계약 시 지급해야 한다. 중도금(20%)은 계약일로부터 30일째 되는 날에, 잔금은 계약일로부터 60일 혹은 입주 지정일(2023년 3월 9일) 중 늦은 날에 지급해야 한다. 후분양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입주는 계약 후 중도금과 잔금을 납부하면 즉시 가능하다. 청약 접수는 19~21일까지이며 당첨자 발표는 27일이다. 정당 계약은 내년 1월 9일부터 사흘간 진행된다. 단지에는 작은 도서관, 키즈 도서관, 독서실, 공유 오피스, 대회의실, 어린이 및 유아 놀이 시설, 카페테리아, 사우나, 코인 세탁실, 골프 연습장, 피트니스 센터, 파티룸, 오픈 키친, 북카페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과 부대 복리 시설, 주민 공동 시설이 조성됐다. 2호선 이대역과 아현역, 5호선 애오개역이 반경 약 500m 거리에 위치해 입지도 우수하다. 반경 500m 내에는 아현시장이, 반경 1.5㎞ 내에는 신촌 세브란스병원부터 현대백화점과 이마트·롯데마트 등을 포함한 이대·신촌 상업 시설이 자리한다. 반경 1㎞ 전후로 아현초·한서초·창천중·아현중·숭문중·숭문고·한성고·환일고·서울여고 등 초중고교 학군이 형성돼 도보로 등하교가 가능하다. -
“위약금 드릴 테니”…분양계약 깨는 시행사들
부동산 분양 2022.12.08 17:34:15분양 시장에 세찬 한파가 몰아치면서 분양 사업 시행자들이 이미 계약까지 완료된 단지의 분양을 취소하는 방안을 잇따라 추진하고 있다. 집값이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분양가와 인근 단지 시세 사이에 역전 현상이 벌어지자 수분양자들이 계약 해지를 요구하는 사례에 이어 시행사가 계약자를 상대로 취소를 유도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8일 분양 업계와 인천 미추홀구청에 따르면 미추홀구 도화동 ‘서희 스타힐스 더 도화’의 사업 시행사 유성티엔에스와 시공사 서희건설은 이 단지의 입주자모집공고를 취소하고 분양 공급 계약을 전면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희 스타힐스 더 도화는 올해 7월 분양한 단지로 당시 144가구에 대한 청약 접수를 받았다. 특별공급에서는 5가구가 미달됐고 본 청약에서 73가구 공급에 249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3.4 대 1을 기록했다. 하지만 전체 공급 물량 중 72.2%에 달하는 104가구가 미계약 또는 부적격 당첨 등의 이유로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아 8월 무순위 청약을 실시했다. 무순위 청약에서도 104가구 모집에 15명만이 지원해 미분양 물량이 다량 발생, 9월 초부터는 선착순 분양을 실시하고 있다. 이에 사업 시행자와 시공사 측은 분양 계약을 전면 취소하고 계약금 전부와 합의금을 수분양자에게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수분양자 전체의 동의를 얻은 뒤 관할 구청인 인천 미추홀구청을 통해 입주자모집공고의 취소 승인 고시를 받아 수분양자의 청약통장 내 당첨 사실을 삭제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미추홀구청 관계자는 8일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두세 달 전 사업 시행자 측에서 미분양 문제로 찾아와 입주자모집공고 취소와 분양 계약 취소 방안을 문의했다”며 “아직까지 수분양자와의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사업 시행자가 분양 계약 취소를 검토하는 사례는 이달 초 전남 광양에서도 발생한 바 있다. 한국자산개발이 시행한 전남 광양시 마동 ‘더샵 광양라크포엠’은 계약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입주자 모집 취소 및 분양 연기를 검토하고 있다”고 알렸다. 이 단지는 올해 10월 본 청약에서 898가구 모집에 530명이 지원해 분양 과정에서부터 미분양 물량이 상당수 발생했다. 여기에다 다수의 당첨자가 계약까지 하지 않자 아예 분양을 취소하고 추후 다시 분양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자산개발 측은 “최근 급격한 금리 인상 등으로 분양 시장이 위축되고 있어 공사는 진행하되 입주자모집공고 취소를 검토하고 있다”며 “분양 시장이 다시 살아나는 시점에 분양을 재개할 계획이나 정확한 분양 재개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해당 아파트의 준공 예정일은 2025년 11월이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부동산 시장 상승 국면에서 공격적으로 사업을 전개했던 다수의 시행사와 시공사가 최근 시장 상황이 급변하면서 위기를 맞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관심이 쏠렸던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 청약 결과도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는 단지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
대우건설, 경기 시흥에서 ‘시화MTV 푸르지오 디오션’ 분양
부동산 분양 2022.12.08 16:43:36대우건설이 경기 시흥시에서 ‘시화MTV 푸르지오 디오션’을 분양 중이다. 시흥시 정왕동에 들어서는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5층, 8개 동 규모로 아파트 및 오피스텔·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된다. 이 중 오피스텔 584실(전용 면적 53~119㎡)을 우선 공급 중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시화MTV는 수도권 전철 4호선과 수인선 환승역인 오이도역 이용이 편리하며 향후 해양레저복합도시로 개발될 예정이다. 단지 도보권에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통합학교 건축 공사가 진행 중이며 유치원 예정 부지가 인접해 있다. 생활 편의시설로는 홈플러스와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를 비롯해 시흥 프리미엄 아웃렛 등 쇼핑 시설이 있으며 단지 인근에 추후 행정타운이 조성될 예정이다. 시흥스마트허브 등 산업단지가 인접해 있어 배후 수요가 두터운 것으로 평가된다. 경기 시흥시는 올해 11월 규제 지역에서 전면 해제되면서 청약 조건 및 대출 규제·세제 등이 완화됐다. 입주 예정 시기는 2026년 5월이다. -
서울 아파트 분양전망 7개월째 하락…미분양도 늘어날 듯
부동산 주택 2022.12.08 16:25:21부동산 시황이 연일 악화하면서 이달 서울 아파트 분양 경기가 지난달보다도 침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8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12월 아파트분양전망지수’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47.2로 지난달(51.2)보다 4.0포인트 하락했다. 이 지수는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 건설·분양 등 주택 사업을 하는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 500여 곳을 대상으로 매달 조사해 발표하는 지표로 0~200 사이의 값을 가지며 100을 밑돌면 전망이 부정적이라는 의미를 내포한다.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의 경우 지난달 44.6에서 이달 52.4로 소폭 상승했으나 기준점인 100을 한참 밑돌았다. 이날 보고서에서는 분양 가격은 오르고 미분양 물량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번 달 분양 가격 전망치는 90.8로 지난달(86.3) 대비 4.5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대해 주택산업연구원은 “건축비 상승과 금리 인상에 따른 자금 조달 비용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분양 물량 전망치의 경우 135.8로 지난달(131.4)에 비해 올랐으며 올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청약 당첨 후 미계약, 수분양자들의 계약 취소 등으로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미분양 전망 또한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산업연구원은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자금 시장 경색과 고금리 지속, 거래 절벽 장기간 지속 등 아파트 분양 시장 침체가 빨라지면서 정부의 신속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
[단독] "위약금 줄테니 분양 없던일로"…'최악사태' 터졌다
부동산 분양 2022.12.08 14:24:29분양 시장에 세찬 한파가 몰아치면서 전국 각지에서 분양 사업 시행자가 이미 계약까지 완료된 단지의 분양을 취소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인천 미추홀구의 한 단지는 수분양자에게 계약금 전액과 합의금을 지불하면서까지 분양 계약 취소를 검토하고 있으며 전남 광양시의 한 단지도 시행사가 이미 분양된 물량을 취소시키고 시기를 미뤄 시황이 좋아졌을 때 단지를 재분양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8일 분양 업계와 인천 미추홀구청에 따르면 인천 미추홀구 도화동 ‘서희 스타힐스 더 도화’의 사업 시행사 유성티엔에스와 시공사 서희건설은 이 단지의 입주자모집공고를 취소하고 분양 공급 계약을 전면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희 스타힐스 더 도화는 올해 7월 분양한 단지로 당시 144가구에 대한 청약 접수를 받았는데 특별공급에서 5가구가 미달됐고 본 청약에서는 73가구 공급에 249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3.4대 1을 기록했다. 하지만 전체 공급 물량 중 104가구(72.2%)가 미계약 또는 부적격 당첨 등의 이유로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올 8월 한 차례 무순위 청약을 실시했다. 무순위 청약에서는 104가구 모집에 15명만이 지원하면서 미분양 물량이 다량 발생했다. 이후 9월 초부터는 선착순 분양을 실시하고 있다. 단지의 사업 시행자와 시공사 측은 분양 계약을 전면 취소하되 계약금 전부와 합의금을 수분양자에게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수분양자 전체에게 동의를 받아 관할 구청인 인천 미추홀구청을 통해 입주자모집공고의 취소 승인 고시를 받아 수분양자의 청약통장 내 당첨 사실을 삭제하는 방안 또한 고려 중이다. 미추홀구청 관계자는 8일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두 세 달 전 사업 시행자 측에서 미분양 문제로 찾아와 입주자모집공고 취소와 분양 계약 취소 방안을 자문해왔다”며 “아직까지 수분양자와의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서희건설은 건설 업계에서 지역주택조합 사업을 다수 진행하는 업체로 알려져 있으나 이 사업의 경우 지역주택조합 사업은 아니다. 서희건설의 모회사인 유성티엔에스가 시행하고 서희건설이 시공하는 독자적인 개발 사업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 단지는 착공에 들어서는 과정에서 오염토가 발견되면서 터 파기 작업이 지연돼 아직 실착공 상태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사업 시행자가 분양 계약 취소를 검토하는 사례는 이달 초 전남 광양에서도 발생한 바 있다. 한국자산개발이 시행한 전남 광양시 마동 ‘더샵 광양라크포엠’은 계약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입주자 모집 취소 및 분양 연기를 검토하고 있다"고 알렸다. 단지는 올해 10월 본 청약에서 898가구 모집에 530명이 지원해 분양 과정에서부터 미분양 물량이 상당수 발생했다. 여기에다 다수의 당첨자가 계약까지 하지 않으면서 분양을 취소하고 추후 다시 분양에 나서는 길로 선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국자산개발 측은 “최근 급격한 금리인상 등으로 인해 분양시장이 위축되고 있어 공사는 진행하되 입주자모집공고 취소를 검토하고 있다”며 “분양 시장이 다시 살아나는 시점에 분양을 재개할 계획인데 정확한 분양 재개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해당 아파트의 준공일은 2025년 11월로 이를 목표로 공사는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자산개발은 조만간 광양시에 입주자 모집 승인 취소 신청을 할 예정이다. 취소 시 계약 조건에 따라 계약자들이 납부한 1차 계약금 1000만 원에 위약금 1000만 원을 추가로 지급하는 ‘배액배상’을 할 방침이다. 입주자 모집 승인이 취소되면 이미 청약통장을 사용한 계약자도 통장 사용 내역이 사라진다. 부동산 경기가 꺾이면서 광양시 미분양 물량은 10월 기준 1244가구에 달한다. 지난 6월 조정대상지역 해제로 분양권 전매가 가능해졌지만 미분양 물량은 소진되지 않는 모양새다. -
'기대 이하' 둔촌주공 1순위 결과에 분양예정 단지들 긴장
부동산 주택 2022.12.07 18:11:35국내 최대 재건축단지인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아파트)의 청약 성적이 예상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서울에서 분양을 앞둔 다른 단지들도 긴장하고 있다. 지방부터 사그라지기 시작한 청약 열기가 올림픽파크포레온의 흥행 부진을 계기로 ‘서울 청약 불패’ 신화까지 깨뜨릴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청약 열기가 식어가는 가운데 자금 경색까지 겹치며 분양을 앞둔 단지들이 ‘진퇴양난’에 빠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 1순위(해당 지역·기타 지역) 청약에는 3695가구 모집에 1만 7378명이 지원했다. 평균 경쟁률은 4.70 대 1이다. 단지는 총 16개 타입에 대한 1순위 신청을 받았는데 이 중 8개 타입이 마감에 실패했다. 미달된 타입은 없었으나 39㎡A·49㎡A·59㎡B·59㎡C·84㎡C·84㎡D·84㎡E·84H㎡가 예비 당첨자 5배수를 채우지 못했다. 마감되지 못한 타입은 8일 2순위 청약으로 넘어간다. 1순위 해당 지역 평균 경쟁률은 그동안 서울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수십 대 1, 많게는 수백 대 1을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청약 경쟁률은 2020년 87.97 대 1, 지난해 164.13 대 1을 기록했으며 올해도 21.98 대 1을 기록했다. 올림픽파크포레온 역시 ‘10만 청약설’이 제기되며 20 대 1은 훌쩍 넘길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으나 이에 훨씬 미치지 못했다. 같은 날 1순위 해당 지역 청약을 진행한 서울 성북구 장위자이레디언트(장위뉴타운 4구역)는 956가구 모집에 2990명이 지원했다. 평균 경쟁률은 3.13 대 1이다. 전날 진행된 특별공급에서는 374가구 모집에 1962명이 청약해 5.2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것보다 저조한 성과다. 시장에서는 올림픽파크포레온의 청약 결과가 향후 분위기를 가늠할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는 만큼 앞으로 분양 시장이 침체에 접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특히 당장 이달이나 내년 상반기 분양을 앞둔 단지들이 초긴장하는 모습이다. 분양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서울에서는 조합에 문제가 있거나 정부 규제 완화를 기다리면서 분양을 미뤄온 단지가 많은데 청약 시장이 급격하게 얼어붙으면서 진퇴양난에 빠진 상황”이라며 “강남 등 입지가 좋은 단지는 시장 분위기가 더 얼기 전에 빠르게 분양하려 할 것이고 그렇지 않은 단지들은 자금 문제와 분양 시기를 두고 고민이 깊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올림픽파크포레온에 대해 “내년에 방배5구역(디에이치 방배), 방배6구역(래미안 원페를라) 등이 분양에 나설 것으로 전망돼 고점 통장 보유자들이 통장을 아낀 것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장위자이레디언트에 대해서는 “통상 특별공급보다 1순위 청약 경쟁률이 높은데 이번 수치는 청약 시장의 냉랭한 분위기를 여실히 보여준 것”이라며 “올림픽파크포레온과 청약 기간이 맞물려 공급이 몰려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
고금리·고분양가 부담에…둔촌주공, 미계약 속출 우려도
부동산 분양 2022.12.06 21:58:02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이 1순위 청약에서 평균 경쟁률 3.7 대 1이라는 저조한 성적을 낸 원인으로는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과 집값 하락세, 높은 분양가 등이 지목된다. 최근 집값이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분양가가 인근 단지 시세와 큰 차이가 없어 시세 차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더해진 것이다. 집값 하락세가 계속될 경우 분양가가 시세보다 더 높은 역전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전문가들은 당첨 물량의 상당수가 계약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미분양이 다량 발생할 경우 향후 분양 시장이 본격적인 침체로 접어드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 1순위 해당지역(서울 2년 이상 거주자 대상) 청약은 3695가구 모집에 1만 3647명이 지원했다. 평균 경쟁률 3.7 대 1이다. 16개 주택형 중 11개는 예비 정원을 채우지 못해 청약 마감에 실패했다. 이 단지는 예비 정원을 모집 가구 수의 5배수까지 모집해 경쟁률 6 대 1 이상을 기록해야 청약이 마감된다. 예비 청약자들이 통장 사용을 꺼린 배경으로는 높은 분양가와 이자 부담이 꼽힌다. 이 단지는 평당 분양가가 3.3㎡(1평)당 3829만 원으로 4000만 원에 근접했다. 또한 84㎡는 모든 주택형이 중도금 대출 상한선인 12억 원을 넘겨 중도금 대출이 나오지 않는다. 84㎡ 주택형 수분양자는 12억 원이 넘는 금액을 대출 없이 전액 마련해야 하는 셈이다. 인근 단지 실거래가가 급락하는 등 시장 상황이 급변하고 있는 점도 저조한 청약 성적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강동구 상일동 ‘고덕아르테온’과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등 주요 비교 단지에서는 지난해 최고가 대비 수억 원이 떨어진 거래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부동산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들 단지에서 나오는 급매물을 매입할지, 올림픽파크포레온에 청약할지 고민하는 글이 다수 올라오기도 했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이 1순위 해당지역 청약을 접수한 6일 특별공급 청약을 진행한 서울 성북구 장위동 ‘장위자이 레디언트’는 374가구 모집에 1962명이 신청해 평균 5.2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 진행된 올림픽파크포레온 특별공급 경쟁률 3.3 대 1을 웃도는 수치다. 장위자이 레디언트의 경우 모든 주택형의 분양가가 12억 원을 밑돌았고 특별공급 물량이 나오는 9억 원 이하 주택형도 49~72㎡로 올림픽파크포레온의 29~49㎡보다 폭이 넓었다. 앞으로 시장의 관심은 올림픽파크포레온 당첨자들의 계약 여부 및 미분양 물량 발생 가능성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이사는 “3 대 1은 본 청약이 끝나고 계약 과정에서 완판을 자신할 수 없는 경쟁률”이라며 “앞으로 남은 전형에서 얼마나 통장이 더 들어오는지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병철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만약 올림픽파크포레온에서 미분양 물량이 발생할 경우 다른 사업장에서도 시행 주체가 분양 시기를 미루고 분양가를 낮추는 등 여파를 크게 받게 될 것”이라며 “수요자들도 추가 집값 하락을 예상하고 청약 지원을 꺼리면서 시장은 더 얼어붙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GS건설, 부산서 ‘남천자이’ 분양…내년 1월 입주 예정
부동산 건설업계 2022.12.06 14:32:23GS건설이 이달 중 부산지역 중층 아파트 재건축의 첫 사례인 ‘남천자이’를 분양한다. 입주는 내년 1월이다. 6일 GS건설에 따르면 남천자이는 부산시 수영구 남천동 148-22 일원의 삼익타워를 재건축 해 조성된 단지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6층, 7개동 총 913가구로 구성되며, 이 가운데 116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남천자이가 들어서는 남천동은 부산을 대표하는 고급 주거지역이다. 도심에서 이뤄진 정비사업을 토대로 조성한 단지인만큼 생활 인프라도 풍부하다. 또 황령터널과 광안대교 등 부산 핵심 지역과 연결되는 교통망이 탄탄해 시내외 이동이 편리하다. 또한 부산 도시철도 2호선 남천역과 가깝고 단지 바로 앞에 버스정류장이 있어 대중교통 이용도 용이하다. 특히 남천자이 인근의 학원가는 ‘부산의 교육 1번지’로 꼽힌다. 주택 자체의 상품성도 훌륭하다고 GS건설은 강조했다.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 자이(Xi)에 걸맞는 외벽 커튼월룩을 적용했으며 조경·수경 등의 특화설계도 도입했다. 아울러 대부분의 세대가 환기와 조망 등이 우수한 4베이(Bay) 판상형 구조이며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도 갖췄다. -
[단독] "이제보니 분양가 너무 비싸"…1억 계약금도 포기했다
부동산 부동산일반 2022.12.05 17:07:14집값 하락세가 가팔라지면서 부동산 활황기에 분양된 단지를 중심으로 계약을 해지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분양 단지 인근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분양가의 절반 수준까지 떨어지자 수분양자들 사이에서는 ‘차라리 계약금을 포기하고 계약을 취소하는 게 낫다’는 분위기가 짙어지고 있다. 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청약을 진행한 인천 연수구 ‘송도자이더스타’의 수분양자 일부가 최근 분양 계약을 해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송도자이더스타의 시행사인 화이트코리아 관계자는 “일부 계약자가 계약 해지를 요청해 진행했다”며 “중도금을 납부하지 않은 계약자에 한해 분양대금의 10%를 위약금으로 몰취해 해지했다”고 말했다. 송도자이더스타는 분양가가 전용면적 84㎡ 기준 8억 1490만~9억 5540만 원이다. 대부분의 계약자가 3300만 원대의 발코니 확장을 선택했고 중도금 대출이자를 입주 시점에 후불로 지급하기로 한 점까지 고려하면 사실상 분양가는 84㎡ 기준 10억 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계약을 해지한 이들이 포기한 계약금만 최소 8000만~1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1월 분양한 도시형생활주택 신길AK푸르지오 역시 수분양자 수십 명이 시공사 및 시행사 측에 분양 대금 인하 및 중도금 대출 무이자를 요구하며 관철되지 않을 경우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분양자들이 계약 해지에 나선 것은 분양가가 높다는 판단 때문이다. 부동산 시장 급락으로 최근 송도 신축 아파트들은 송도자이더스타의 분양가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송도 SKVIEW’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8월 10억 5000만 원에 신고가 거래됐으나 올 11월 반 토막 수준인 5억 6500만 원에 매매됐다. ‘더샵송도마리나베이’ ‘힐스테이트레이크송도2차’ ‘랜드마크시티센트럴더샵’ 등 인근 신축의 전용면적 84㎡들도 전고가 대비 크게는 50% 이상 떨어지며 5억~6억 원 선에 거래됐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분양 계약 해지 사태는 부동산 시장이 급락할 때마다 볼 수 있던 일”이라면서 “해지 건수가 많은 사업장이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날 경우 시행사나 시공사 입장에서 자금난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
12월 전국서 2만 5000여 가구 분양…흥행 여부는 불투명
부동산 분양 2022.12.05 09:27:4412월 전국에서 약 2만 5000여 가구가 일반분양을 준비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5일 직방에 따르면 이번 달 전국 아파트 공급 계획 물량은 3만 6603가구로 이 중 2만 5853가구가 일반분양을 준비 중이다. 공급 물량이 총 가구 수와 일반분양 물량을 기준으로 각각 4만 3695가구와 3만 7784가구였던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총 공급 가구 수는 7092가구(16%), 일반분양은 1만 1931가구(32%) 줄어들 전망이다. 통상 계획 물량 일부는 실제 분양에 나서지 않아 이 달 분양 가구 수는 이보다 더 감소할 가능성도 있다. 정부가 완화 정책을 펴고 있지만 금리가 높아 단기간 내 가시적인 분양시장 호황을 되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에서는 입지가 좋은 정비사업지 위주로 분양이 이뤄지겠으나 지방에서는 최근 공급이 많았던 지역을 중심으로 일정이 연기될 가능성이 작지 않다. 특히 5일부터 청약 일정을 시작하는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 청약 결과가 예상보다 부진할 경우 전국 분양 사업장은 ‘시계 제로’에 들어설 전망이다. 이번 달 서울의 분양 계획 물량은 5개 단지, 4476가구다. 강동구 길동 ‘강동 헤리티지자이'와 마포구 아현동 ‘마포더클래시’ 등이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길동 신동아 1·2차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강동 헤리티지자이는 GS건설가 시공하는 단지로 총 1299가구 중 21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전용면적은 45~84㎡로 구성된다. 아현2구역 일대를 재건축하는 마포더클래시는 SK에코플랜트와 HDC현대산업개발이 컨소시엄을 이뤄 시공한다. 총 1419가구 중 53세대가 일반분양되며 전용면적 구성은 43~84㎡로 예정돼 있다. -
이번달 서울 7000가구 일반분양…올 전체 물량보다 2배 이상 많아
부동산 주택 2022.12.04 17:57:17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단지로 불리는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등 대단지 아파트가 이번주 분양에 나서며 12월 서울에서만 아파트 7000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올해 들어 서울에서 일반 분양된 아파트 전체 가구수보다도 많은 물량으로 이번주 분양 성적이 향후 청약시장 분위기를 가늠할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12월 둘째 주에는 전국 15개 단지에서 2만 2007가구(일반분양 1만2780가구)가 분양을 시작한다. 이는 올해 주간 단위 기준 2번째로 많은 물량이다. 특히 서울에서는 둔촌주공을 재건축한 국내 최대 규모 단지인 ‘올림픽파크포레온’과 장위4구역을 재개발한 ‘장위자이레디언트’가 청약을 시작하며 이달 아파트 총 6789가구가 일반분양을 실시한다. 이는 올해 1~11월까지 서울에서 일반분양된 아파트 물량을 모두 더한 2849가구보다 2배 이상 많은 물량이다. 서울 강동구 둔촌동 170-1 일원에 공급되는 ‘올림픽파크포레온’은 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6일 1순위 당해지역(서울시 2년 이상 거주자), 7일 기타지역(서울시 2년 미만 거주자 및 수도권 거주자), 8일 2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아 지하3층~지상35층, 85개동, 총1만 2032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이 중 전용면적 29~84㎡, 4786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성북구 장위동 ‘장위자이레디언트’도 6일부터 특별공급 청약을 진행한다. 지하 3층~지상 31층, 31개동, 총 2840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로 전용 49~97㎡, 133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전용 84㎡의 분양가는 9억 3000만원부터 10억2000만원으로 전 타입에서 중도금 대출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경기 파주시 당하동 ‘호반써밋이스트파크’ 등에서 청약이 진행된다. 한편 이번 주 견본주택은 전국에서 4곳이 개관한다. 대전 중구 선화동 ‘힐스테이트선화더와이즈’, 울산 중구 복산동 ‘번영로서한이다음프레스티지’, 충북 청주시 복대동 ‘복대자이더스카이’ 등이다. -
하반기 16곳 중 15곳 미달…대구 미분양 속출
부동산 주택 2022.12.04 17:56:44대구 전역이 규제지역에서 해제된 후에도 미분양이 속출하며 규제 완화 효과가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지방에서 시작된 ‘미분양 공포’가 안성·양주 등 수도권으로 번지는 가운데 이번주 서울에서 실시되는 ‘올림픽파크 포레온’ 청약의 성패가 향후 분양시장 분위기를 가늠할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대구가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올해 7월 5일(수성구는 9월 26일) 이후 이 지역에서 입주자모집공고를 낸 16개 단지 가운데 15개 단지가 2순위 청약까지 진행했음에도 미달됐다. 특히 이 가운데 12개 단지는 모든 주택형에서 공급 가구 수보다 접수 건수가 적어 미달을 기록하는 등 대구의 청약 수요가 사실상 증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가장 최근인 11월 29~30일 일반공급을 진행한 달서구 두류동 ‘두류역 서한포레스트’는 101명 모집에 단 13명만 지원해 0.13대 1의 저조한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2순위 기타 지역까지 청약이 진행됐음에도 59㎡는 35가구 모집에 1명이 신청했고 15가구를 모집한 84㎡B는 지원자가 아예 없었다. 이에 따라 대구 미분양 물량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지난해 1월 419가구에 불과했던 대구 미분양은 올해 1월 3678가구로 늘어났고 10월에는 1만 830가구로 급증해 전국에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으로 불리는 둔촌주공(올림픽파크 포레온)이 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4786가구의 일반분양에 나선다. 6일 1순위 해당 지역, 7일 1순위 기타 지역, 8일 2순위 청약을 접수한다. -
분양가 > 시세 '역전' 뚜렷…"차라리 급급매 잡자" 청약 외면
부동산 주택 2022.12.04 17:48:23규제 지역 해제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대구 청약 시장이 금리 인상 및 집값 하락 우려로 꽁꽁 얼어붙고 있다. 집값이 가파르게 떨어지며 분양가보다 낮아지는 ‘역전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데다 급격한 금리 인상에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청약 수요가 사실상 사라졌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 같은 현상이 대구에서 그치지 않고 전국으로 확산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이번 주 일반분양에 나서는 서울 대단지 ‘올림픽파크포레온’과 ‘장위자이레디언트’의 청약 성적이 향후 분양 시장의 성패 여부를 판가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대구에서 지난주(11월 29~30일) 일반공급을 진행한 달서구 두류동 ‘두류역 서한포레스트’의 경우 인근 신축 아파트 시세보다 분양가가 높았던 점이 흥행 실패의 원인으로 꼽힌다. 이 단지는 101명 모집에 13명이 지원해 0.13 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 두류역 서한포레스트의 분양가는 전용면적 59㎡가 5억 원, 84㎡ 7억 2000만 원 수준이다. 반면 인근 신축 대단지 ‘e편한세상두류역’의 최저 호가는 59㎡ 4억 5000만 원(11층), 84㎡는 5억 원으로 84㎡의 경우 분양가보다 2억 원 이상 낮다. 11월 초 일반공급을 진행한 남구 대명동 ‘대명자이 그랜드시티’ 역시 1482가구 모집에 132가구 지원에 그쳐 0.09 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 분양가는 59㎡가 3억 9400만 원이었는데 인근 ‘두류파크KCC스위첸’ 59㎡는 급매가 3억 원 수준에 나와 있다. 대구 집값 시세에 비해 분양가가 더 높은 역전 현상은 수치로도 확인할 수 있다. 4일 서울경제가 부동산R114에 의뢰해 받은 통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7월 1일~12월 2일) 대구 아파트 3.3㎡(평)당 평균 분양가는 1842만 원으로 평균 매매가격(1302만 원)보다 540만 원 비싸다. 특히 ‘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는 수성구는 분양가가 평당 2561만 원인 반면 평균 매매가는 이보다 699만 원 낮은 1862만 원이다. 매매가격에는 ‘구축 단지’도 포함되는 등 분양 단지와 직접적 비교가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시세보다 높게 분양가가 책정되고 있는 상황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문제는 규제 지역 해제로 청약 및 매매 거래에서 각종 규제가 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대구 집값 하락 폭이 갈수록 커지면서 청약 시장이 더욱 외면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매주 0.2%대의 하락률을 보이던 대구 아파트 값은 10월 0.3%대로 낙폭이 확대된 후 11월 마지막 주는 전주보다 0.57% 급락했다. 대구 달서구의 공인중개사 A 씨는 “규제 지역 해제 직후에는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일부 집주인들이 매도 호가를 올리기도 했지만 이내 다시 내리고 있다”며 “이후 금리가 더 오르면서 기존보다도 더 낮은 가격에 매물이 쌓이고 있지만 관심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대구는 물량이 넘쳐나고 있어 앞으로도 집값 하락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지금으로서는 실수요자들도 ‘급급매’ 또는 ‘마이너스 프리미엄’ 분양권을 사거나 전월세를 택하고 있어 대구의 청약 매력도는 굉장히 떨어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대구는 향후 입주 물량도 많은 상황이다. 내년 3만 4419가구가 입주할 예정으로 전국에서 경기·인천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반면 대구 매매 수요는 역대 최저 수준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마지막 주(28일 기준) 대구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61.9로 역대 최저치이자 전국에서 세종 다음으로 낮았다. 이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그 정도가 낮을수록 아파트를 사려는 수요보다 팔려는 수요가 많음을 뜻한다. 이외 지방에서도 규제 지역 해제로 인한 효과를 전혀 받지 못하면서 미분양 물량이 쌓이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아파트 미분양 건수는 부산 2514가구, 경남 4176가구, 강원 2287가구, 전남 2797가구 등 급격하게 늘고 있다. 경기 안성시와 양주시도 10월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미분양 관리 지역으로 지정됐다. 이런 가운데 6일 특별공급에 들어가는 장위자이레디언트 역시 분양 가격이 주변 시세보다 높아 청약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단지 전용 84㎡ 분양가는 9억 300만~10억 2000만 원으로 인근에서 지난해 입주한 ‘래미안장위포레카운티’ 전용 84㎡의 매물 시세 8억 5000만~9억 5000만 원보다 높다. 둔촌주공을 재건축하는 올림픽파크포레온의 경우 전용 84㎡ 분양가가 12억 9600만~13억 1000만 원대로 같은 강동구 성내동 ‘성내올림픽파크한양수자인’의 시세(14억~16억 원)와 큰 차이가 없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대표는 “국민들 입장에서는 규제 지역에서 풀어준 지역이 정부가 앞으로 집값이 떨어질 곳이라고 집어준 꼴”이라며 “앞으로 아파트 매매가는 하락하는 동안 인건비와 자재비는 올라 분양가는 일정 수준 이상을 유지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미분양이 쌓이는 등 악순환이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
[기자의눈] ‘국민평형 특공’ 사라진 서울 분양 아파트
부동산 주택 2022.11.30 17:26:33모처럼 서울 아파트 분양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국내 최대 재건축단지인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올림픽파크 포레온)과 대규모 재개발 사업인 성북구 장위4구역(장위자이 레디언트) 등 굵직한 사업장이 본격적인 분양 절차에 나선 것이다. 이들 단지에서만 6100여 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어서 내 집 마련을 꿈꿔 온 무주택 실수요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신혼부부와 다자녀 가구 등 ‘특별공급’을 염두에 둔 이들은 실망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두 단지의 특공 물량은 약 1500가구에 달하는데 모두 소형 면적으로만 구성됐기 때문이다. 수요가 많은 국민 평형인 전용면적 84㎡(34평) 이상은 특공 없이 일반공급으로만 분양돼 한정된 물량을 둘러싼 청약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새 아파트 특공이 자취를 감추는 배경에는 현실과 동떨어진 정부 규제가 꼽힌다. 국토교통부는 2018년 5월부터 서울과 같은 투기과열지구에서 분양가 9억 원을 초과하는 주택은 특공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문제는 해당 제도가 도입된 지 4년이 지나면서 원자재 가격과 함께 분양가가 크게 올랐다는 것이다. 올해 10월 말 기준 서울 민간 아파트 3.3㎡당 분양가는 2806만 원으로 34평형 분양가가 9억 5404만 원에 달해 특공 금지선(9억 원)을 훌쩍 넘는다. 시장에서는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다’는 특공 제도 취지에 의문을 제기한다. 소형 면적을 제외하고는 특공 기회 자체를 박탈하는 현행 제도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특공 대상인 다자녀 가구와 노부모 부양 가족은 가구 구성원이 많은 데도 울며 겨자 먹기로 소형 면적에 청약통장을 사용하거나 특공을 포기해야 하는 처지에 놓일 수밖에 없다. 이러한 시장 상황을 반영해 특공 규제를 손질할 필요가 있다. 최근 아파트 중도금 대출 허용 분양가를 기존 9억 원 이하에서 12억 원 이하로 상향했듯이 특공 금지선을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규제 정상화를 내건 정부의 강한 의지가 실천으로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
서울 아파트 매매 3개월째 세자릿수…미분양 증가세
부동산 주택 2022.11.30 06:00:00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3개월 연속 1000건을 밑돌면서 거래 실종이 심화하고 있다. 전국 미분양 주택도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며 4만 가구를 넘어선 데 이어 5만 가구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0월말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9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보다 5.1% 증가했지만, 전년 동월과 비교해 68.3% 감소한 수치다.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 8월 907건을 기록해 2006년 통계 집계 이후 최초로 1000건 아래로 떨어진 바 있다. 9월 856건으로 2개월 연속 최저치를 경신했지만, 10월 소폭 반등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만 8570건으로, 전월 대비 3% 늘었다. 전년 동월에 비해선 61.9% 급감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5114건으로 전월(5115건)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지만, 전년 동월보다 68.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파트 외 주택은 전년 동월보다 5.4%, 전년 동월보다 48.7%씩 줄어든 1만 3603건이다.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3만 2173건으로, 전월 대비 0.7%, 전년 동월 대비 57.3% 감소했다. 지역별로 수도권(1만 2102건)은 전월보다 4%, 전년 동월보다 62.2% 감소했고, 지방(2만 71건)은 같은 기간 1.4% 증가, 53.7% 감소했다. 서울(3405건)은 전월 대비 0.5% 늘었지만, 전년 동월 대비 71.8% 감소했다. 1~10월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전국 44만 9967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7% 쪼그라들었다. 수도권(17만 9159건)은 같은 기간 58.5%, 지방(27만 808건)은 41.5% 각각 줄었다. 전월세 거래량도 감소세를 보였다. 10월 전월세 거래량은 20만 4403건으로 전월 대비 0.4% 소폭 줄었다. 다만 전년 동월보다는 7.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수도권(13만 8607건)은 전월 대비 1.2% 감소한 반면, 전년 동월 대비 6.9% 증가했다. 지방은 같은 기간 1.4%, 9.1%씩 늘었다. 서울은 전월 대비 3.4% 감소하고, 전년 동월 대비 2.1% 증가한 6만 462건으로 조사됐다. 주택 유형별로 아파트(10만 2523건)는 전월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 11.3% 늘었다. 아파트 외 주택(10만 1880건)은 같은 기간 0.9% 감소, 4.1% 증가했다. 임차유형별로 보면 전세 거래량(9만 8463건)은 전월보다 3.4% 늘었지만, 전년 동월보다는 6.3% 줄었다. 월세 거래량(10만 5940건)은 전월 대비 3.7% 감소, 전년 동월 대비 24.9% 증가했다. 올해 10월 누계 기준 월세 거래량 비중은 51.8%로 전년 동월(43.1%)보다 8.7%포인트 증가했다. 미분양 주택은 꾸준히 늘고 있다. 10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4만 7217가구로 전월 대비 13.5% 증가했다. 미분양 주택은 지난 9월(4만 1604가구) 2020년 1월(4만 3268가구) 이후 약 2년 8개월 만에 4만 가구를 돌파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1만 7710가구)까지만 해도 1만 가구대에 머물던 미분양 주택은 올해 1월 2만 가구, 7월 3만 가구, 9월 4만 가구를 넘어선 데 이어 5만 가구 돌파를 앞두고 있다. 수도권은 전월 대비 2.6% 감소한 7612가구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866가구)과 지방(3만 9605가구)은 같은 기간 20.4%, 17.2% 각각 증가했다. 악성 미분양인 준공 후 미분양은 전국 7077가구로 전월보다 1.6% 감소했다. 10월 누계 주택 인허가 실적은 전국 42만 8318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다. 수도권은 14만 9743가구로 같은 기간 26.5% 감소했지만, 지방은 27만 8575가구로 38% 증가했다. 서울은 전년 동기보다 48.3% 감소한 3만 6469가구다. 10월 누계 주택 착공 실적은 전국 33만 997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26.6%, 공동주택 분양실적은 전국 22만 3745가구로 같은 기간 12.2%씩 줄었다. 주택 준공 실적은 전국 33만 2357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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