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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럼2018 통해 본 미래교육 5대 키워드는
산업 생활 2018.05.11 17:44:29지난 8~10일 사흘간 열린 ‘서울포럼 2018’에 참석한 국내외 교육계 리더들이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물결에 대비하기 위해 한국은 낡은 교육 시스템부터 ‘파괴적 혁신’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2차 산업혁명 시대에 머물고 있는 교육현장을 개선하지 않고서는 혁신인재 육성이나 창의적 기술 개발, 기업가정신 및 벤처 활성화 등을 통한 성장잠재력 확충이 요원하다는 것이다. 특히 이들은 교육계는 물론 정부·기업·가정 등 사회의 각 주체가 5개 키워드를 바탕으로 교육혁신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첫 번째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낼 수 있는 호기심(Curiosity)이다. 또 로봇·인공지능(AI) 등이 인간 일자리를 잠식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에서 미래 술 개발도 인간성(Humanity)이라는 핵심가치를 담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이들은 급변하는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기존의 주입식·일률적 교육이 아닌 개인 맞춤형(Customized) 교육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고 인문학·과학 등의 지식을 두루 융합한(Convergence) 창의융합형 인재의 필요성이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끝으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새로운 실험(Novel Experiment) 정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양철민·박윤선기자 chopin@@sedaily.co.kr -
[서울포럼 2018] 기계화·자동화 될수록 '휴머니티' 중요...인간 역량 키우는 교육돼야
산업 생활 2018.05.11 17:05:26“구글은 업무시간의 20%가량을 호기심을 느끼는 일을 자유롭게 하도록 했다. 그 결과 지메일(Gmail)이나 자율주행차와 같은 혁신적 상품 탄생이 가능했다.”(자레드 코헨 구글 직쏘 최고경영자(CEO)) “일부의 부정적인 시각에도 핀란드는 2년 전에 코딩을 의무교육으로 도입했다. 두려워만 하고 다양한 실험에 나서지 않는다면 사회는 발전할 수 없다.”(린다 리우카스 프로그래머) 지난 8~10일 열린 ‘서울포럼 2018’에 참석한 교육계 리더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교육 시스템과 현장 개혁은 국가 차원의 생존 필수전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학교는 물론 기업과 개인 역시 △호기심(Curiosity) △인간성(Humanity) △개인맞춤형(Customized) △융합(Convergence) △새로운 실험(Novel Experiment) 등 5대 키워드를 바탕으로 교육 혁명에 나서라고 조언했다. ①호기심-교육 혁명의 출발점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호기심이었다. 인간 본연의 호기심을 가로막지 않는 것만으로도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본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가령 스타트업을 창업하려 할 경우 호기심이 많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가진 인재 채용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네르바 스쿨의 켄 로스 아시아 총괄디렉터는 “아이가 갖고 있는 본연의 호기심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교육 목표”라고 꼽기도 했다. ②인간성-AI를 뛰어넘으려면… 국내외 석학들은 자동화·기계화하는 시대가 될수록 인간성이 오히려 더 강조해야 할 핵심 덕목이라고 입을 모았다. 문재인 대통령도 올해 서울포럼 개막 축하 메시지에서 “새로운 시대 변화를 이끌고 대응하는 핵심에 사람이 있다”고 강조했다. ③개인맞춤형- 미래 환경에 적응하려면… 새로운 미래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하려면 ‘개인맞춤형 교육’이 선행돼야 한다. 자신이 원하는 방식에 따라 배울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인간이 기계를 뛰어넘는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조언이다.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은 “자신이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자문해보는 것이 모든 교육 시스템의 출발”이라고 강조했다. ④융합-창조의 선행조건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교육 분야가 학교 안팎, 학문별 칸막이에 둘러싸여 혁신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헨 대표는 “가정교육, 교실 안에서의 수업, 인터넷 등 교실 밖에서의 지식 체득이 유기적으로 결합하도록 국가와 사회가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⑤새로운 실험-실패 없이는 성과도 없다 교육 분야의 창조적 파괴를 위해서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을 적극 권장해야 한다는 게 이들의 조언이다. 로스 총괄디렉터는 “현상의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 방법을 찾았다면 마지막으로 해야 할 일은 바로 완전히 혁신적이고 새로운 시작을 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양철민·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
[서울포럼 2018] "한반도 훈풍...디지털 기술 확산이 남북 통합 앞당길 것"
산업 IT 2018.05.11 17:03:44구글 직쏘의 최고경영자(CEO)인 자레드 코헨은 디지털 기술의 보편적 확산이 남북 통합을 앞당기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지난 9일 서울경제신문이 주최한 ‘서울포럼 2018’의 기조 강연자로 나선 코헨 대표는 이날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가진 김상헌 네이버 경영고문과의 대담에서 “북한은 전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국가지만 수십만의 북한 주민은 이미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며 “기술 발전이 가져올 남북 통합은 한반도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가장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세계 최고 정보기술(IT) 기업인 구글의 ‘핵심 전략가’와 판사 출신 기업인의 만남. 각자 다른 길을 걸어오다가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관심과 IT라는 연결고리를 바탕으로 만난 이들은 빠듯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약 한 시간에 걸쳐 열띤 대화를 나눴다. 두 사람은 학창 시절에 대한 개인적인 기억과 블록체인 기술의 미래, 온라인 세계의 명암과 같은 민감한 주제까지 광범위한 현안을 아우르며 대담을 이어갔다. △김 고문=직쏘는 기술로 더 안전한 세상을 구현하는 것, 온라인의 부당한 인권 침해로부터 자유로운 세상을 만드는 것을 사명으로 삼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보통의 영리 회사들의 관심 분야와는 상당히 다른데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코헨 대표=인터넷 세상에는 유해성이 분명 존재합니다.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온라인의 ‘다크 코너(dark corner)’에서 일어나는 인권 침해와 폭력은 미래의 사회 문제로 비화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기술을 통해 이러한 불완전성을 극복하는 것입니다. 일례로 구글은 현재 ‘악플’ 방지를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댓글의 유해성을 수치로 측정해 폭력적인 댓글을 단 사람한테 토론 참여에 ‘페널티’를 가하는 방식입니다. 대화 자체를 막는다는 것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혁신 기술이 보다 건강한 온라인 생태계 형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김 고문=한국의 유능한 스타트업 창업자들을 보면 정작 학창 시절에는 공부도 안 하고 딴짓만 일삼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당신은 스탠퍼드대와 옥스퍼드대에서 공부한 수재인데 어떻게 특별한 기업가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까. 미국과 영국 교육의 힘인가요.(웃음) △코헨 대표=내가 다닌 학교들은 전통적인 커리큘럼과 진보적이고 도전적인 커리큘럼을 적절히 조합한 교육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학창 시절, 자신을 성찰하고 돌아보면서 창의성을 키우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았습니다. 두 자녀에게도 늘 강조합니다. 학교에서 배우는 ‘덧셈·뺄셈·나누기’도 중요하지만 본인의 정체성을 제대로 파악하고 어떤 일에 열정을 느낄 수 있는지 고민하라고 말입니다. △김 고문=최근 열린 남북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한반도에 봄이 온 듯 훈풍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당신은 에릭 슈밋 전 구글 회장과 함께 북한을 다녀오기도 했지요. 기술의 발전이 한반도 평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코헨 대표=북한은 끔찍한 전체주의 국가이고 세계에서 가장 폐쇄된 국가입니다. 그렇지만 주민들의 자유로운 기술 사용을 완전히 통제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이미 수십만명의 주민이 스마트폰을 사용 중이고 3G가 잘 안 터져서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접속을 위해 중국 국경까지 이동하고는 한다는 얘기까지 들려옵니다. 남한과 북한은 체제가 다르고 그 사이에 비무장지대(DMZ)가 가로놓여 있습니다. 통일될 때까지 긴 시간이 걸릴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기술 확산이 남북 통합을 앞당길 것이라고 낙관합니다. 기술 덕분에 모든 게 가능해지는 날이 오리라 믿습니다. △김 고문=마지막 질문입니다. 불과 수년 전까지만 해도 전 세계 기술은 미국이 압도적인 영향력을 갖고 주도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중국이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고 있고, 특히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일부 분야에서는 미국을 추월한 상황입니다. 미국이 당분간은 기술 패권을 유지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얼마 안 가 중국에 기술적 우위를 넘겨주게 될까요. △코헨 대표=중국은 생동감 넘치고 멋진 기술 생태계를 보유한 나라로 성장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AI 기술을 갖고 있기도 하고요. 기술 패권을 누가 쥐느냐의 문제보다는 미국과 중국이 협업해서 더 많은 성과를 일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AI와 생명공학, 교통과 의학 등 수많은 분야에서 미국과 중국이 힘을 합치면 인류가 깜짝 놀랄 만한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나윤석·권용민기자 nagija@@sedaily.com 사진=송은석기자 -
[서울포럼2018] "현교육 수명 다해...파괴적 혁신 필요"
산업 IT 2018.05.10 17:47:15‘서울포럼 2018’에 참석한 국내외 교육계 리더들이 인공지능(AI)·로봇 등이 빠르게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교육 현장부터 ‘파괴적 혁신’에 나서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10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Eduvolution for Next Generation, 미래한국: 교육에서 길을 찾다’를 주제로 열린 서울포럼 이틀째를 맞아 글로벌 교육계 리더, 대학 총장, 교육 정책 당국자들이 총출동해 국내 교육 현실에 대해 위기의식과 변화의 필요성을 공유하고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생존전략을 쏟아냈다. 켄 로스 미네르바스쿨 아시아 총괄 책임자는 현실과 동떨어진 기존 교육 시스템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그는 “대학 교육이 취업 후 업무에 도움이 되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학 총장의 96%가 그렇다고 답했지만 이에 공감한 기업 관계자는 11%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김정호 KAIST ICT 석좌교수는 “교육은 2차 산업혁명 시대에 머물러 있다”며 “대학 전공의 절반 이상을 뜯어고치는 등 수명을 다한 교육을 과감하게 폐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 리더는 한국이 4차산업 혁명이라는 메가트렌드에 뒤처지지 않으려면 모든 사회 주체가 교육혁신에 동참하는 근본적인 패러다임 전환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유지수 국민대 총장은 “이해관계자 간 갈등 때문에 대학 내에서 작은 변화 하나 추진하기도 힘들다”며 “사회 각계각층에서 교육 개혁을 위해 필요성을 숙지하고 이를 추진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조벽 숙명여자대학교 석좌교수는 “창의력·호기심·다양성을 말살하는 대입제도의 근본적 변화 없이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리더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코딩을 포함한 디지털 교육의 평생교육화가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린다 리우카스 프로그래머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컴퓨터와의 대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어린아이들이 언어를 습득하듯 모든 사람이 미래의 생존을 위해 코딩을 배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오전9시부터 시작된 특별강연과 세션강연에는 교육 분야 스타트업 최고경영자(CEO)들부터 미래 한국의 경쟁력을 책임질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까지 650여명에 달하는 인파가 몰려 연사들이 내놓은 미래 생존전략에 귀를 기울였다. /이혜진·서은영기자 supia927@@sedaily.com -
[서울포럼 2018] 리우카스 "AI, 아이들엔 재밌는 도구...코딩교육으로 창의적활동 도와야"
산업 IT 2018.05.10 17:46:20“여섯 살 아이들에게도 ‘파이선(Python)’이나 ‘자바스크립트(JavaScript)’와 같은 코딩언어를 가르쳐야 합니다.” 린다 리우카스 프로그래머는 10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서울포럼 2018’의 두 번째 세션 강연자로 나서 외국어 학습처럼 코딩 또한 조기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리우카스 프로그래머는 세계 각국을 돌며 여성에게 프로그래밍을 가르치는 ‘레일걸즈’ 운동의 창시자이자 ‘21세기의 언어’로 불리는 코드(code)를 즐겁게 배울 수 있게 도와주는 코딩 전도사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 2015년 그가 저술한 코딩 학습서 ‘헬로루비’는 다양한 삽화와 쉽고 알찬 내용으로 전 세계 코딩교육 열풍을 일으키는 데 일조하기도 했다. 리우카스 프로그래머는 ‘소통·협동능력을 키우는 학습혁명’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세션에서 ‘기술의 기초(ABC of Technology)’에 관해 이야기하며 조직 코딩교육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사람은 여섯 살 이전에 외국어와 같은 다양한 언어를 가장 빠르게 습득할 정도로 학습능력이 높으며 학습욕구도 크다”며 “최근 산업 변화에 따라 코딩교육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늦어도 여섯 살에는 코딩을 가르쳐주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러기 위해서는 코딩교육이 즐거워야 한다는 것이 리우카스 프로그래머의 주장이다. 그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가르치면 대부분 아이들은 따분해하고 추상적인 개념 때문에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외국어를 가르칠 때 문법보다는 시와 같은 창의적 언어를 활용하는 게 학습욕구를 높일 수 있듯이 코딩교육 또한 보다 창의적인 교습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컴퓨터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어른과 아이가 서로 다른 이미지를 떠올릴 정도로 기술발전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어른들이 본체와 모니터로 구성된 일반적인 컴퓨터를 생각한다면 아이들은 강아지 목줄은 물론 자동차 전조등, 화장실 변기에서도 컴퓨터를 떠올린다는 것이다. 리우카스 프로그래머는 “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정보통신기술이 생활 곳곳에 침투하면서 컴퓨터에 대한 고정관념이 바뀌고 있다”며 “아이들은 이러한 변화를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어 컴퓨터를 활용한 보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강연에서 리우카스 프로그래머는 코딩 습득을 위해 기초가 되는 ABC를 잘 알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리우카스 프로그래머가 언급한 A란 문제 해결을 위한 절차나 방법론을 뜻하는 ‘알고리즘(Algorithm)’의 첫 글자다. 그는 “사람이 푸는 데 10분 넘게 걸리는 문제도 알고리즘을 구성해 컴퓨터로 답을 찾아내면 1초도 걸리지 않는다”며 “페이스북을 즐길 때도 수만 개의 알고리즘을 나도 모르게 구동할 정도로 인터넷을 이용할 때 우리는 엄청난 수의 알고리즘에 둘러싸여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들이 친구를 만나러 가거나 양치질을 하는 과정 또한 알고리즘 형태로 정리할 수 있다”며 “이러한 간단한 사례로 코딩을 배워나간다며 코딩교육에 대한 아이들의 두려움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B’는 컴퓨터공학의 기초가 되는 ‘불 논리(Boolean logic)’의 앞글자를 뜻한다. 불 논리란 0과 1로만 구성된 일종의 이진법 기반 논리로 컴퓨터 구동 방식을 파악하는 기본원리가 된다. 컴퓨터는 불 논리를 기반으로 다양한 업무를 복합적으로 수행할 수 있으며 아이들 또한 컴퓨터의 저장장치(RAM)와 운영체제(OS) 등을 쉽게 익힐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마지막 ‘C’는 창의성과 컴퓨터(Creativity and Computer)를 뜻한다. 머신러닝의 발달로 인공지능(AI) 기술의 고도화가 빠르게 이뤄지면서 AI를 창의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늘어날 것이라는 것이다. 그는 “어른들은 AI를 일자리를 빼앗는 괴물이라고 생각하는 반면 아이들은 재미있는 도구로 생각할 수 있다”며 “영화 ‘터미네이터’와 같은 기술발전에 대한 묵시론적인 시각을 아이들에게 심어줘서는 안 되며 아이들이 이를 활용해 창의적인 활동을 많이 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철민·권용민기자 chopin@@sedaily.com -
[서울포럼 2018] "주입식 교육이 창의성 파괴...'역량중심 성적표' 도입 필요"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18.05.10 17:42:52“미국에서는 성적 없는 성적표인 ‘역량중심 성적표’를 발행하는 학습혁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전에 없던 새로운 융복합 문제가 발생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이러한 교육방식의 변화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류태호 버지니아주립대 교육공학과 교수는 10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서울포럼 2018’에서 한국에도 ‘역량중심 성적표’가 도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입식 교육으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능력인 ‘창의’ ‘소통’ ‘협업’을 계발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류 교수는 “미국에서 비행기로 몇 시간 만에 한국에 도착할 정도로 기술이 발전했지만 학교 교실의 시계는 150년 넘게 멈춰 있다”면서 “근대의 학교 수업과 현재 수업 모습을 흑백 사진으로 비교하면 크게 달라진 게 없다”고 지적했다. 류 교수는 ‘정해진 답’으로 점수를 매기는 교육이 창의성 파괴의 주범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지난 1968년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1,600명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서 “아이들이 5세 때는 98%가 천재 수준의 창의성을 보였지만 10세 때는 30%, 15세에는 12%로 줄었다”고 전하면서 “아이들은 이미 창의력을 가진 만큼 이를 관리하고 키울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학교에서 새로운 시도와 도전에 대해 ‘틀렸다’고 말하는 것이 문제라고 그는 덧붙였다. 류 교수는 이에 따라 미국에서 확산되고 있는 역량중심 성적표의 도입이 한국에서도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점수를 매기는 것이 아니라 리더십과 팀워크·진취성·적응력 등의 항목별로 학생의 능력을 ‘설명’하기만 하는 방식이다. 실제 일부 대학들은 고등학교에서 작성된 역량중심 성적표를 기반으로 신입생을 뽑고 있다고 류 교수는 소개했다. 그는 “세계지식포럼이 4차 산업혁명이라는 용어를 처음 발표하며 밝힌 인재상을 구현하려면 역량중심 평가와 능력 계발이 필수”라면서 “출생 연도별 학년 구성이 아닌 숙련도나 이해도에 따른 학급 구성이 필요하고 영어와 과학을 결합한 수업을 진행하는 등의 다양한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신희철기자 hcshin@@sedaily.com -
[서울포럼 2018] "한국 교육 바꾸려면 교실 ICT 인프라부터 확충을"
증권 채권 2018.05.10 17:40:41“놀랍게도 한국 초중고교에서는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는 교실은 20%도 안 됩니다. 교육의 변화를 위해 우선 인프라 해결이 시급합니다.” 10일 ‘서울포럼 2018’ 두 번째 세션에서 패널 토론에 참석한 임재환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장은 국내 교육환경의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부재를 지적했다. 그는 “미국의 모든 초중고교는 클라우드 방식으로 교육을 하고 있고 유럽 역시 80% 이상 학교에 교육용 클라우드 환경이 적용돼 있다”면서 “반면 한국에서는 소프트웨어 교육, 디지털 교과서 등이 도입되고 있음에도 실제로 이를 현장에서 수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국 교육이 바뀌려면 이런 문제들을 해결해야 한다는 의식을 갖춰야 한다는 게 그의 주문이다. 이날 ‘소통·협동능력을 키우는 학습혁명’이라는 주제로 열린 패널 토론은 한석수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의 사회로 ‘헬로루비’ 저자로도 잘 알려진 린다 리우카스 프로그래머와 류태호 버지니아주립대 교육공학과 교수가 참여해 국내 교육방식의 변화에 대해 논의했다. 류 교수는 “사회적 변화를 창의적으로 준비할 역량이 없으면 우리는 로봇이 대체하게 될 일자리에 집중하게 된다”면서 “삶의 전 주기에서 공부하고 일하고 노는 세 가지를 동시에 해야 하는 시대에 살아가기 위해서는 창의성과 개인의 역량을 길러주는 방향으로 교육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지 않고서는 4차 산업혁명에 뒤처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 원장 역시 국내 교육에 대한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정보화 역량과 관련된 보고서를 보면 우리나라 학교에서의 ICT 접근성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국에서 22위지만 활용도에서는 꼴등”이라며 “이는 결국 성적을 올리기 위한 시험공부에만 매진한다는 소리”라고 말했다. 리우카스 프로그래머는 고령화 문제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노년기에도 아이들용 책을 통해 프로그램을 함께 배우면서 세대 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70세가 넘어 개발자로 뛰어드는 분들도 있다. 프로그래밍을 시작하는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고 전했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
[서울포럼 2018] "획일적 답안 강요하는 사회 바꿔야 4차혁명시대 주인공 된다"
문화·스포츠 문화 2018.05.10 17:38:33“다양한 호기심으로 무장한 인간의 창의성을 말살하는 교육제도의 근본적인 변화 없이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주인공이 될 수 없습니다.” (조벽 숙명여대 석좌교수) “우리 아이들은 삶의 목표에 대한 방향성을 완전히 상실한 채 무한경쟁의 사회로 내몰려 허우적대고 있습니다.”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 ‘서울포럼 2018’ 이틀째인 10일 오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 창의·융합형 신(新)인재’를 주제로 열린 첫번째 세션에 참석한 토론자들은 학생들의 창의성을 가로막는 대한민국 교육의 병폐에 대해 통렬한 비판을 쏟아냈다. 토론자들은 획일적인 ‘모범 답안’만 강요하는 사회 분위기부터 경직된 관료 시스템이 지배하는 교육 현장까지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교육혁명을 위한 해법을 모색했다. 이날 토론 세션에서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어느 중학교 1학년 사회 시험에 나온 문제를 소개하며 말문을 열었다. 박 의원은 “동남아 지역에 속하지 않는 나라를 객관식으로 묻는 이 문제를 보면서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가 말한 ‘무용한 지식’이라는 개념이 떠올랐다”며 “인터넷 한 번만 검색하면 바로 알 수 있는 단편적인 지식을 머릿속에 억지로 구겨 넣으면서 창의성을 죽이는 전형적인 방식”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교육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당국자들이 ‘모라벡의 역설’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라벡의 역설’은 미국의 로봇 공학자인 한스 모라벡이 제시한 개념으로 인간에게 쉬운 것은 컴퓨터에 어렵고 반대로 인간에게 어려운 것은 컴퓨터가 손쉽게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박 의원은 “인간과 컴퓨터가 각자 잘하는 분야를 명확히 구분하고 인간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육성하는 것이 창의 교육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은 “한국의 단편적인 주입식 교육은 ‘넓이는 상당하지만 깊이는 하나도 없는’ 인간을 양산하고 있다”며 “정규 교육과정을 거치면 모르는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제대로) 아는 것도 없는 시민이 돼 사회에 첫발을 내딛게 된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독심술’만 있으면 시험을 잘 치를 수 있는 현재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개혁해야 한다”며 “남과 다른 것은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것이라는 사실을 인식하는 데서 창의성의 씨앗이 자라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송 부사장이 ‘독심술’을 언급하자 이혜정 교육과혁신 연구소장은 기다렸다는 듯 최근 우리나라의 한 공립 중학교에서 출제된 미술시험 문제를 슬라이드로 제시했다. 이 소장은 “흑백으로 된 시험지인데 미술 작품의 명도와 채도를 묻는 문제가 나왔다”며 “흑백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획일적인 방식으로 수업을 듣고 공부하다 보니 무려 88%의 정답률을 보였다”고 쓴소리를 날렸다. 이날 토론에서는 교사 운용 방식이나 평가체계 개선에 대한 구체적인 제언들도 쏟아졌다. 메가스터디 창업 멤버로 유명한 이범 교육평론가는 “지난 2010년 서울시교육청에서 근무하면서 놀라운 사실을 하나 알게 됐다”며 “학교 교사들은 이번 학기에 어떤 수업을 담당하고 몇 학년을 맡게 되는지 겨우 일주일 전에 통보를 받더라”고 소개했다. 이 평론가는 “그 이유를 물어보니 ‘교장 선생님부터 말단 교사까지 인사 일정부터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에 불가피한 일’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며 “교육적 가치보다 행정적 편의를 우위에 두는 분위기 속에서 교사들이 어떻게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겠느냐”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임진왜란을 가르치는 국사 선생님에게 일관된 교과 과정에 구애받지 않고 이순신의 ‘난중일기’를 학생들과 함께 읽고 토론할 수 있는 자유가 주어져야 창의 교육도 꽃을 피울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혜정 소장도 “더이상 ‘객관식, 상대평가, 기계 채점’으로 요약되는 한국식 수능 방식을 고집해서는 안 된다”며 “유럽을 비롯한 교육 선진국의 사례를 참고해 변화무쌍한 미래 사회를 주도할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나윤석·빈난새기자 nagija@@sedaily.com -
[서울포럼 2018] "교사가 교과서 만드는 핀란드·객관식 폐지 일본 벤치마킹을"
경제·금융 정책 2018.05.10 17:38:12‘서울포럼 2018’ 이틀째인 10일 ‘4차 산업혁명 시대 창의·융합형 신(新)인재’를 주제로 열린 첫 번째 세션에서 토론자들은 “창의적인 인재를 키우자면서 교육의 어떤 부분을 바꿔야 하는지에 대한 본질적인 성찰을 바꾸려는 시도도 없다”고 쓴소리를 쏟아냈다. 대표적인 교육 선진국으로 꼽히는 핀란드는 물론 이미 교육혁명을 시작한 일본 등 해외 사례로부터 배워야 한다는 조언도 내놨다. 이범 교육평론가는 “가르치는 사람에게 자율권과 기회를 주지 않으면 창의적 교육은 불가능하다”며 핀란드의 사례를 소개했다. 핀란드에서는 교사가 다음 학기에 가르칠 수업 과목과 학년을 최소 두 달 전부터 준비하고 교과서를 직접 선택하는 것은 물론 스스로 집필할 수도 있다. 이 평론가는 교과서를 국가가 지정하거나 검사(검정)를 거치는 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국 중 우리나라와 일본 단 2개국뿐이라며 “창의적 아이를 키워야 한다면서도 모든 교사가 똑같은 일을 하도록 강요하는 환경에서는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객관식·상대평가·주입식교육으로 요약되는 우리나라 평가체계의 모델이 된 일본에서도 교육혁명은 이미 시작됐다. 이혜정 교육과혁신연구소장은 “일본은 7년 전부터 10년 플랜을 짜고 교육 대개혁을 진행하고 있다”며 “학생부 종합전형과 수능시험을 두고 전 국민이 싸우는 형국으로 가고 있지만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평가체계 자체를 바꾸지 않으면 교육은 바뀌지 않는다”고 일침을 가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앞서 논술형 교육과정인 국제바칼로레아(IB)를 공교육에 도입하고 오는 2020년부터 객관식 위주의 대입시험을 폐지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 /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
[서울포럼 2018] "'어떤 사람 되고싶은가' 자문하는 것, 교육 출발점으로"
경제·금융 정책 2018.05.10 17:37:19“이제 우리는 다음 세대에게 우리가 모른다는 사실을 고백해야 합니다. 미래 유망 직업과 삶의 모범답안에 대해 지금까지는 아는 척했지만 사실 아무도 모른다는 것을요. 어떻게 압니까.”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은 “자꾸 뭘 가르쳐주겠다는 오만한 생각 자체가 아이들의 미래를 막는다”며 “(대신)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인력과 그 친구들이 서로 협력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줘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서울포럼 2018’ 이틀째인 10일 ‘4차 산업혁명 시대 창의·융합형 신(新)인재’를 주제로 열린 첫번째 세션에서 연사로 나섰다. 그의 솔직하면서도 핵심을 찌르는 고백에 고등학교·대학생부터 스타트업 대표와 직장인, 현직 교사까지 다양한 직업과 연령대의 청중 650여명이 고개를 끄덕였다. 송 부사장이 진단한 우리 시대의 근본적인 변화는 인간과 직업의 수명이 어긋나고 있다는 데서 시작한다. 지난 2002년만 해도 텔레마케터는 유망직업 1위였지만 2015년에는 ‘미래에 없어질 직업’ 1위로 꼽혔다. 반대로 인간 수명은 갈수록 길어진다. 과학·의료기술의 발전으로 2015년에 태어난 아이들은 142세까지 살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송 부사장은 “기업과 직업은 15년을 못 가는데 ‘이 직업으로 평생 먹고살라’고 말할 수 있겠느냐”며 “근본적인 패러다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남들과는 다른 나만의 개성과 목표는 도외시되는 현실도 지적했다. 송 부사장은 “우리는 이제까지 ‘나는 누구고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을까’ ‘내가 남들과 얼마나 다를까’ 하는 고민을 금기시하는 사회를 만들어왔다”며 “이런 사회에서는 새로운 형태의 변화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학생들은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알려달라’는 질문을 남에게 한다”며 “내 삶의 중심이 내가 아닌 채로 사는 친구들을 우리가 만들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누구나 물건 명세서처럼 ‘스펙’을 쌓고 포트폴리오를 만들지만 정작 그 속에 ‘자기’는 없다는 것이다. 앞으로 우리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송 부사장은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자문해보는 것이 모든 교육 시스템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복적이고 예측 가능한 직업은 기계가 대체하는 세상에서 우리 미래 세대가 자기만의 형질을 찾고 그것을 갈고닦아 각자 다른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는 것이다. 송 부사장은 “원래 직업이란 공동체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협력·분업 시스템”이라며 “이 세상에서 나만이 풀 수 있는 문제를 찾아 각자의 마음을 들여다보시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
[서울포럼2018] 코헨과 대화 나누는 김상곤 부총리 外
사회 사회일반 2018.05.10 17:34:399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서울포럼 2018’ 개막식에서 자레드 코헨 구글 직쏘 최고경영자(CEO)와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권욱기자 10일 ‘서울포럼 2018’에 유모차에 자녀를 태워 데려온 한 남성이 켄 로스 미네르바스쿨 아시아 총괄 디렉터의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권욱기자 10일 ‘서울포럼 2018’에서 참가자들이 전시장에 마련된 삼성 멀티캠퍼스의 가상현실(VR) 교육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있다. /권욱기자 -
[서울포럼2018]"100년 교육 정책 필요·IT 적용 맞춤형 교육해야"
사회 사회일반 2018.05.10 17:23:04“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주입식에서 탈피해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교육이 시급합니다. 국민적 합의를 통해 100년을 이어갈 정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유성엽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대한민국의 미래는 교육에 달렸습니다. 미래지향적인 인재 양성을 위해 대학 혁신방안을 논의하는 장이 되기를 바랍니다.” (신구 세종대 총장 겸 서울총장포럼 회장) “교육계에도 고속도로 건설 같은 획기적인 변화가 시급합니다. 발전하는 과학기술을 적용한 맞춤형 교육으로 새 시대의 인재를 길러야 합니다.” (톈펑 알리바바클라우드 고급총감) 10일 ‘서울포럼 2018’에 참석한 국내외 교육계 대표인사들은 한목소리로 ‘교육계의 전면적 변화’를 강조했다. 이들은 “교육계의 혁신과 급변하는 변화에 대한 능동적 대처는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국가적 과제가 산적한 가운데 미래를 열어가는 성장해법으로 교육에 주목한 서울경제신문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유성엽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정권이 바뀌고 교육부 수장이 교체될 때마다 정책이 바뀌고 불필요한 논란만 키웠을 뿐 근본 혁신은 미뤄온 게 우리의 현주소”라며 “교육의 자주성과 중립성 보장을 위해 국가교육위원회를 신속히 도입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할 인재 양성에 나서야 한다”고 제안했다. 신구 세종대 총장 겸 서울총장포럼 회장은 “국내 대학들도 자기 울타리에서 벗어나 강의 공유 플랫폼을 만드는 등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혁신적인 교육환경을 구축하려면 사회 전반적인 투자도 확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텐펑 알리바라클라우드 고급총감은 “정보기술(IT) 인프라 발달에 힘입어 현재 20만명이 베이징대 유명 교수의 경제학 수업을 온라인으로 듣는 등 중국에서도 교육혁신은 가장 중요한 화두”라며 “클라우드 기술이나 산업계의 최신 연구 결과물을 정규 교육과정에 반영하려는 노력이 성공 여부를 가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진용기자 yongs@@sedaily.com -
[서울포럼 2018] 참석해주신분들
산업 기업 2018.05.10 17:20:04정·관계 유성엽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민주평화당 의원),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계문 기획재정부 대변인, 반정식 중소기업진흥공단 실장 산업계 김정기 SK하이닉스 상무, 박찬우 현대엔지니어링 전무, 장영식 현대제철 팀장, 이상철 경영자총협회 본부장, 박호균 경영자총협회 팀장, 임진택 유진기업 팀장, 연재성 롯데칠성음료 팀장, 이수복 생산성본부 팀장 금융계 이정희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 대표, 박근범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 차장, 지영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팀장 학계·법조계·문화계 신구 세종대 총장, 민상기 건국대 총장, 한상호 김앤장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권희석 하나투어 부회장, 김이삭 헬로우뮤지움 관장, 천태영 골프존 팀장, 한동완 YG스포츠 이사 -
[서울포럼2018]"기술 발전은 멈춤없어...노동자들에 끊임없는 교육기회 줘야"
사회 사회일반 2018.05.10 17:10:30자율주행차량·인공지능(AI)·로봇 등 4차 산업혁명을 상징하는 화려한 기술의 이면에는 미래의 일자리 상실에 대한 우려가 자리 잡고 있다. 오는 2030년이면 미국 일자리의 47%가 자동화기기로 대체된다는 암울한 보고서 내용이나, 지금의 초등학생 가운데 65%는 현재 존재하지 않는 일자리에서 일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은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일자리 변혁의 격랑을 예고하고 있다. ‘AI 시대의 일자리의 변화와 평생학습시스템 구축’을 주제로 진행된 ‘서울포럼 2018’ 제4세션에서는 이러한 일자리 대변혁에 대한 전망과 함께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나갈 수 있는 인재상이 제시돼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2030년 일자리 절반이 자동화기기로 대체된다’는 충격적인 보고서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갖게 만든 당사자인 칼 프레이 영국 옥스퍼드대 마틴스쿨 교수는 이날 세션에서 첫 번째 강연자로 나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일자리 변화에 대한 그의 식견을 폈다. 그는 “우리는 컴퓨터 등의 기술 발달로 전화 교환원이나 엘리베이터 운전기사 등의 일자리가 사라져가는 현상을 목도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지난 100년간 고용률을 보면 일자리는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이는 기술발전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창의력, 사회적 상호작용, 인지 감각 능력 등에서 경쟁우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현상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프레이 교수는 “기존 일자리가 사라지는 대신 새로운 직군이 탄생하고 있기 때문에 일자리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변화한다는 점을 봐야 한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일자리 변화를 정의하기도 했다. 다만 그는 초기 산업혁명 시대보다 빠른 변화를 보여주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교육 기회가 제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레이 교수는 “기술의 발전은 멈춤이 없기 때문에 노동자들에게 끊임없는 교육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며 “노동자들의 재교육 과정을 통해 노동력 재분배를 해야 과거 1~3차 산업혁명 당시보다 급격하게 변화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윤여각 국가평생교육진흥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패널토론에 참가한 최은옥 교육부 평생미래교육국장도 “4차 산업혁명과 같이 개인에게 큰 충격을 줄 수 있는 변화에 대응하려면 평생교육이 필요하다”며 프레이 교수의 의견에 동조했다. 이어 “교육부에서는 이를 위해 4차 산업혁명과 직업훈련 관련 온라인 강좌를 늘릴 계획이고, 오는 9월부터는 기업이 요구한 기술을 교육할 수 있는 과정을 담은 강좌도 개설할 예정”이라며 “또 평생교육바우처를 활용해 저소득층도 교육에 참가시켜 소득과 학력에 대한 격차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세션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인재상에 대한 전문가들의 견해도 집중적으로 제시됐다. 4세션에 나온 강연자들은 한목소리로 다방면의 지식을 가진 제너럴리스트(Generalist)보다 한 분야에 특정한 능력을 보이는 스페셜리스트(Specialist)가 현시대가 요구하는 인재상이라고 강조했다. 프레이 교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기업은 특이한 사람을 고용하는 게 좋다”며 “사람들은 모든 분야를 잘할 수 없기 때문에 기업은 한 분야에 뛰어난 능력의 사람을 모아 인재풀을 구성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 강연자로 나선 유웅환 SK텔레콤 오픈콜라보센터 센터장도 “지금까지는 2등이 1등을 쉽게 따라갈 수 있는 ‘패스트 팔로어’ 시대였지만 지금은 2등이 1등을 절대 쫓아갈 수 없는 시대”라며 “패스트 팔로어 시대에는 이것저것 다 잘하는 사람이 필요했지만 이제는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스페셜리스트가 더 필요한 세상”이라고 강조했다. 유 센터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와 같이 승자만 살아남는 세상에서는 사람이 무엇을 원하는지, 또 그들의 능력을 어떻게 전문성을 가지고 키울지를 교육계와 산업계가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현섭·김우보기자 hit8129@@sedaily.com -
[서울포럼2018] "일자리 통한 행복감, 업무 자율성과 관련 깊어"
산업 기업 2018.05.10 17:07:49‘2018 서울포럼’의 부대행사로 10일 신라호텔 영빈관 루비홀에서 열린 ‘칼 프레이 옥스퍼드대 마틴스쿨 교수 초청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한 국내 고용·노동 전문가들은 인공지능(AI)·로봇 등 4차산업 혁명 기술의 발달이 가져올 미래의 노동시장 변화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프레이 교수는 참석자들이 던지는 날카로운 질문들에 진지하게 답하며 시종일관 열린 자세로 토론을 이끌었다. 프레이 교수는 일자리와 행복의 관계에 대한 질문에 “일자리를 통한 행복감은 업무의 자율성과 관련이 깊다”고 역설하며 영국의 우버 운전기사들을 대상으로 벌인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프레이 교수는 “우버 기사들은 저임금 노동자이지만 런던에 거주하는 평균 소득 인구와 행복도에서 별 차이가 없었다”면서 “이들이 낮은 소득에도 행복감을 느끼는 것은 업무 자율성이 보장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버 플랫폼에 가입한 운전사들은 정해진 일정이 아니라 자신들의 일정에 맞춰 일을 할 수 있다”며 “우버 사례는 노동시장에 안정된 고용만 필요한 게 아니며 자율성이 보장된다면 보다 유연한 근무형태에 대한 수요도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프레이 교수는 최근 한국사회의 뜨거운 감자인 근로시간 단축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사람들은 소득과 처한 환경에 따라 선호하는 근무 환경이 다르다”며 “근로시간을 일률적으로 줄이는 것보다 노동시장에 다양한 고용형태가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영국의 사례를 봐도 고용 안전성이나 급여를 중시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은 유연한 근무를 더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기술 발전이 생산성 향상이나 경제 성장에 기여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날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한 정재현 고용정보원 부연구위원은 “1970년대 이후의 기술 변화는 인간 생활의 작은 부문만 바꾸고 미국 경제 성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며 자동화·로봇기술의 진전으로 향후 20년 안에 미국의 일자리 중 47%가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한 프레이 교수의 ‘고용의 미래’ 보고서를 사실상 정면 반박했다. 이에 대해 프레이 교수는 “세계 산업을 크게 바꿔놓은 증기기관도 발명 후 50년 정도가 지난 뒤에야 경제 효과를 분석할 수 있었다”며 “자율주행차와 AI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은 아직 초기 단계로 우리 경제와 노동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시간을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서민우·진동영기자 ingagh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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