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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럼 2018]"학생들이 직접 커리큘럼 짜고 학점도 스스로 매기는 시대 올 것"
산업 생활 2018.05.10 17:05:26“미래 대학은 ‘학습 플랫폼(Learning Platform)’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그 양상은 크게 다섯 가지입니다. 교수에서 학습 중심으로, 공급자에서 학습자 위주로, 내국적에서 국제적 관점으로, 커리큘럼 중심에서 학습 방식 위주로, 학생이 학습 전반을 주도하는 ‘셀 러닝 포맷(Cell Learning format)’으로 변화할 것입니다.” 10일 이현청(사진) 한양대 고등교육연구소장은 켄 로스 미네르바 프로젝트 아시아 총괄디렉터에 이어 ‘세션 3-새로운 인재공급 체인 구축을 위한 대학혁신’의 두 번째 강연자로 강단에 올라 “기존 대학 시스템이 위기에 빠졌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미래 교육 전문가인 그는 ‘4차 산업혁명과 대학의 패러다임 변화’를 주제로 미래 대학의 모습을 청중 앞에 그려냈다. 이 소장은 세계 3대 인명사전에 모두 등재됐을 정도로 세계적인 교육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그는 “2022년이면 수학능력시험 응시자가 43만명으로 줄어든다. 통계학적으로는 2023년에 50개 대학이 사라질 것”이라며 “미네르바스쿨과 같은 혁신적인 교육 프로그램이 속속 등장하면서 ‘교육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가 예측한 미래 대학의 모습은 무엇일까. 바로 캠퍼스와 교재·교수가 없는 3무(無) 대학이다. 이 소장은 “학위를 받는 데 필요한 시간이 점차 줄어들면서 ‘마이크로 학위’ ‘나노 학위’ 같은 개념이 생겨날 것”이라며 “교수는 학생의 학습을 돕는 촉매제, 학습의 디자이너 역할로 변화하고 대학은 학생이 원하는 학습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플랫폼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새로운 대학 교육 시스템의 가장 핵심적인 특징은 개별 학습자 위주 시스템, 일명 셀 테일러드 러닝 시스템(Cell tailored learning system)이다. 그는 “커리큘럼을 짜는 것부터 평가 방법까지 개별 학습자가 정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실제로 유네스코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를 중심으로 7~8년 전부터 자기 주도적 학습을 어떻게 평가할지에 대한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장은 이러한 변화가 조만간 도래할 것이라고 봤다. 이 소장은 “분야에 따라 변화가 더 빨리 오는 곳이 있을 수도 있다”며 “미국에서는 오래전에 미래 교육을 가르쳤다. PC도 없던 시대에 이미 스마트폰 같은 것을 활용한 미래 교육을 예측했고 실제로 이뤄졌다. 지금 우리가 예상하는 것들 역시 분명 현실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
[서울포럼2018]"대학, 도태 안되려면 학생에 눈높이 맞추는 기업가 관점 가져라"
국제 정치·사회 2018.05.10 17:04:33“학생들은 학교에서 배운 것을 현실에 적용해보고 싶어 합니다.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줄 수 없다면 대학의 의미는 종이 한 장(졸업장)에 머물고 말 겁니다.” 10일 ‘서울포럼 2018’ 이틀째를 맞아 켄 로스 미네르바스쿨 아시아 총괄디렉터는 “교육은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가 고민하는 근본 문제지만 가장 존경받는 교육기관조차 학생 요구에 부합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2014년 설립된 온라인 대학 미네르바스쿨의 아시아 지역 운영을 맡고 있다. 로스 총괄디렉터는 ‘새로운 인재공급 체인 구축을 위한 대학 혁신’을 주제로 열린 이날 세 번째 세션에 연사로 나서 “대학이 사회변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도태되지 않으려면 ‘기업가적 관점’에서 혁신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장 수요에 따라 경제활동을 하며 이윤을 창출하는 기업가처럼 대학도 철저하게 수요자인 학생의 눈높이에 맞춰 교육 과정을 운영해야 한다는 얘기다. 로스 총괄디렉터는 “문제가 있다고 느끼면 달려들어 해결하는 사람들이 기업가”라며 “미래에는 학생들이 원하는 커리큘럼을 제공하는 기업가적인 관점의 교육만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존 대학과 미네르바스쿨 간의 가장 큰 차이점도 바로 ‘수요자 중심 교육’이라고 설명했다. 로스 총괄책임자는 “미디어나 기업이 원하는 인재 조건은 복잡한 문제를 분석해 창의적인 해결 방안을 내고 효율적으로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네르바스쿨을 미래 대학 모델로 제시하며 차별화된 특징으로 △학습 내용 △학습 방식 △학습 장소 등 세 가지를 꼽았다. 특히 대학 입학생들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능력, 즉 ‘비판적 사고력’과 ‘창의적 사고력’을 기르는 데 집중하고 있다. 로스 총괄디렉터는 “이 두 가지는 특정 분야의 지식과 기술을 다른 분야에 적용해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라며 “이에 맞춰 커리큘럼을 구성하고 학생들을 4년간 꾸준히 훈련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이 같은 능력을 기르는 대학들이 점점 더 많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현재의 수동적인 주입식 교육을 획기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스 총괄디렉터는 “어린아이들이 배우는 속도가 빠른 것은 호기심이 많아 능동적 학습이 가능하기 때문”이라며 “교육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호기심을 갖고 학습 내용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네르바스쿨은 학생의 90%가 입학 1년 내에 공공기관과 기업 인턴십을 통해 학교에서 배운 것을 직접 체험하도록 하고 있다. 현재 미네르바스쿨은 한국 서울, 대만 타이베이, 인도 하이데라바드 등 아시아 3곳을 비롯해 전 세계 7개 도시에 학교 기숙사를 두고 있다. 세계 각지에서 온 학생들은 기숙사에서 현지 기업과 공공기관에서 인턴십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실무 경험을 쌓는다. 미네르바스쿨이 서울에 기숙사를 둔 이유는 교육 분야에서 한국이 가진 잠재력 때문이다. 그는 “인터넷이 안정되고 프로젝트에 참여할 만한 현지 기업과 정부기관이 많으며 재미있는 스토리가 많은 도시에 기숙사를 둔다”며 “서울은 왕조 지배에 이은 식민지 지배, 전쟁을 겪고도 고속 경제 성장을 통해 무에서 유를 창조한 역사와 문화를 가진 글로벌 도시라는 점에서 기준에 부합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기숙사에 있는 미네르바스쿨의 학생들은 어떤 프로젝트에 참여했을까. 로스 총괄디렉터는 “지난 학기에 학생들이 네이버와 여행자 친화적인 모바일 앱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함께 했다”며 “앱을 개발해 실제로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에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소개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
[서울포럼2018]"정답만 맞히는 인재는 NO...문제해결력 길러줘야"
사회 사회일반 2018.05.10 17:03:18“현재 대학은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산업에 기여하는 사람들보다 이론을 만들고 학문에 기여하는 사람들에게 가치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문제 해결사를 길러내는 데 주력해야 합니다.” 10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서울포럼 2018’에서 ‘새로운 인재공급 체인 구축을 위한 대학혁신’이라는 주제로 열린 세 번째 세션의 패널 토론에 참석한 박형주 아주대 총장은 “대학은 문제 해결사를 길러내는 쪽으로 가치 체계를 바꾸고 이를 학사제도와 교수평가제도 속에 녹여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토론에 참여한 대학 관계자들은 작금의 한국 교육의 문제점에 대한 반성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정호 KAIST 전기및전자공학과 교수는 “학부 때 학점 좋은 학생들이 대학원에서는 오히려 역량이 떨어진다”며 “대학원에서는 새로운 주제를 떠올리고 그에 맞춰 연구를 설계해야 하는데 정답을 맞히는 훈련만 해왔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변화한 시대에 걸맞은 미래 인재를 길러내려면 무엇을 가르쳐야 할까. 박 총장은 “예전에는 기업의 말단 직원은 자신이 지시받는 업무의 배경이나 옆 팀에서 하는 일을 알 필요가 없었지만 지금은 그런 것을 이해하고 전략을 짜서 인공지능(AI)이나 로봇을 이용해 일해야 한다”며 “즉 말단 직원이라도 전체적인 전략을 짜는 중간 매니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훈련하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미 일부 대학에서는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유지수 국민대 총장은 “정보기술(IT)과 게임 업계에서 성공한 졸업생의 공통점은 수업에 들어오지 않고 동아리만 했다는 것”이라며 “이러한 사례를 참고해 IT나 코딩 등을 집중적으로 할 수 있는 동아리 학점제를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유 총장은 국민대가 동아리 활동에 최대 9학점까지 부여하기로 했다면서 “이미 몇 개의 단과대학에서 실행에 옮긴 결과 좋은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패널들은 대학이 변화하려면 전사회적인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며 청중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유 총장은 “대학에서 무엇을 고치려 하다가 갈등이 생기면 감독기관의 조사를 받거나 국정감사에도 거론되는 등 변화가 녹록지 않다”며 “여기 계신 분들이 대학 변화의 필요성을 많이 숙지하고 계속해서 응원해달라”고 말했다./조권형기자 buzz@@sedaily.com -
[서울포럼] 구글직쏘 대표 "블록체인 뒤처지는 한국"
블록체인 피플·라이프 2018.05.10 11:04:43“블록체인 기술을 먼저 선점한 사람이 가장 많은 성과와 보상을 받게 될 것입니다.” 자레드 코헨 구글 직소 CEO(37·사진)는 9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Eduvolution for Next Generation, 미래한국: 교육에서 길을 찾다’를 주제로 열린 ‘서울포럼 2018’에 참석해 블록체인에 대해 이같이 언급했다. 코헨 대표는 “블록체인은 놀라운 성과를 보인다”며 “컴퓨터 공학적으로도 매력적인 분야”라 말했다. 코헨 대표는 연설 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 진대제 한국블록체인협회장의 ‘4차산업 혁명과 블록체인에 대한 구글의 입장’에 대한 질문에 “블록체인은 매우 흥미로운 분야”라며 “누가 가장 먼저 시장에 진입하는 지가 성패를 가를 것”이라 설명했다. 다만 현재로서는 블록체인이 어떤 솔루션을 해결할 수 있는 대책이 될진 모르겠다며 의구심을 가지고 있는 상태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진 구글의 창의적 인재 육성에 대한 질문에 “구글은 ‘호기심’을 가진 사람을 선호한다”며 “호기심이 많은 사람은 쉽게 지나칠 수 있는 문제를 짚어내 성과도 가장 높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포럼 2018의 연사로 나선 자레드 코헨 구글 직소CEO는 구글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신기술 개발 자회사를 이끌고 있다. 30대의 젊은 나이에 타임지의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되는 등 성과를 인정받고 있는 인물이다./신은동 인턴기자 edshin@@decenter.kr -
[서울포럼 2018]참석해주신 분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18.05.09 19:08:48◇정·관계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함진규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 지상욱 바른미래당 정책위의장, 문희상 국회의원, 박광온 국회의원, 정우택 국회의원, 나경원 국회의원, 조경태 국회의원, 김관영 국회의원, 하태경 국회의원,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 진성준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 김판석 인사혁신처장, 이진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 권덕철 보건복지부 차관, 손병석 국토교통부 1차관, 강준석 해양수산부 차관, 최수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박주봉 중소기업옴부즈만, 신호순 한국은행 부총재보, 채규하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처장, 이상직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혁신성장실장, 신동권 공정거래조정원장, 문재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 장지상 산업연구원 원장, 문용식 한국정보화진흥원장, 김석환 한국인터넷진흥원장, 최경란 서울디자인재단 대표, 최은옥 교육부 평생미래교육국장, 강명수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 임창빈 교육부 대변인, 김성호 행정안전부 대변인, 이헌수 고용노동부 대변인, 김중열 여성가족부 대변인, 김종구 농림축산식품부 대변인, 백운만 중소벤처기업부 대변인, 박연재 환경부 대변인, 오행록 해양수산부 홍보담당관, 진성철 방송통신위원회 대변인, 이승수 국세청 대변인, 하변길 관세청 대변인, 정인식 특허청 대변인, 방혜선 농촌진흥청 대변인, 성병희 한국은행 공보관, 서규영 금감원 공보국장, 이광수 인천국제공항공사 부사장, 김재기 농협중앙회 홍보실 상무, 황대현 기술보증기금 이사, 박승만 주택도시보증공사 처장, 박용기 광물자원공사 홍보실장, 장동원 한국전력 홍보실장, 김형일 한국수력원자력 홍보실장, 안길현 한국가스공사 홍보실장, 배민식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홍보실장, 이희정 인천국제공항공사 홍보실장, 강필규 농협중앙회 언론국장, 조태희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대외협력정보실장, 반정식 중소기업진흥공단 홍보실장, 박성채 한국식품연구원 홍보실장, 함영주 한국공항공사 홍보실장, 김석태 서울교통공사 안전관리본부장, 강일호 기술보증기금 부실장, 송순기 서울주택도시공사 처장, 이정기 광물자원공사 기획관리본부장 ◇산업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김영주 무역협회 회장,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조현상 효성그룹 사장, 천정철 세아홀딩스 대표, 김병수 두산그룹 사장, 전중규 호반건설 부회장, 김준동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 문일재 대한석유협회 부회장, 김상헌 네이버 고문, 공영운 현대자동차 부사장, 오성엽 롯데지주 부사장, 한성희 포스코 부사장, 여은주 ㈜GS 부사장, 최선목 한화그룹 부사장, 윤종진 KT 부사장, 정길근 CJ 부사장, 안원형 LS 부사장, 최영범 효성 부사장, 노승만 삼성물산 부사장, 이병선 카카오 부사장, 김일규 이랜드월드 대표, 안세홍 아모레퍼시픽 대표, 안병준 한국콜마 대표, 최성재 신세계푸드 사장, 문주현 MDM 회장, 송혜자 우암 회장, 김두원 해림이십일 회장, 최병길 무궁화신탁 사장, 박기원 골프존 대표이사 사장, 심관섭 미니스톱 사장, 장유택 오비맥주 부사장, 서장원 넷마블 부사장, 홍순강 동국제약 부사장, 송철욱 티몬 부사장, 유주현 대한건설협회장, 석정훈 대한건축사협회장, 이상호 건설산업연구원장, 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 정용선 코람코자산신탁 사장, 김교식 아시아신탁 회장, 이상진 한국표준협회 회장, 성명기 이노비즈협회 회장, 송재희 중소벤처무역협회 회장, 김정태 메인비즈협회 회장,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 이동근 현대경제연구원 원장, 전우영 한국생산성본부 부회장, 신영선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 이의준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상근부회장, 이승규 바이오협회 부회장, 김종신 대한주택건설협회 상무, 권기향 키코로 회장, 주세훈 인터파크 도서부문 대표, 문성기 코스맥스비티아이 대표, 송공석 와토스코리아 대표, 이경주 웰크론 사장, 김성규 에스에프씨바이오 대표, 김종국 엘리샤코이 사장, 조붕구 코막중공업 대표, 신충식 에센시아 대표, 이흥신 드로젠 대표, 김무성 엠에스비전홈 대표, 홍창민 애니모비 대표, 김창희 원데이원커뮤니케이션 대표, 박미정 유인아트라인 대표, 김동국 트리스타원 대표, 박문석 데코페이브 대표, 윤영식 마이지놈박스 스튜디오 대표, 하진우 어반베이스 대표, 이동복 TV허브 대표, 이항수 SK수펙스추구협의회 전무, 서동면 삼성전자 전무, 전명우 LG전자 전무, 이화원 현대모비스 전무, 임수길 SK이노베이션 전무, 유웅환 SK텔레콤 오픈콜라보센터장, 조원용 효성 전무, 김승일 코오롱 전무, 박성권 두산인프라코어 전무, 김부경 삼성중공업 전무, 이광석 SK가스 전무, 선진영 S-OIL 전무, 배선용 대림산업 전무, 박찬우 현대엔지니어링 전무, 김관수 현대백화점 전무, 박종갑 대한상의 전무, 하주호 호텔신라 전무, 김범성 SPC그룹 전무, 배상근 전국경제인연합회 전무, 장평주 GC녹십자 전무, 이병만 유한양행 전무, 유병세 조선해양플랜트협회 전무, 성낙섭 딜라이브 전무, 신성일 이디야 전무, 정동혁 네파 전무, 주희석 메디톡스 전무, 박효상 삼성전자 상무, 윤종덕 삼성전자 상무, 정재웅 삼성전자 상무, 조용우 삼성디스플레이 상무, 김성홍 삼성SDI 상무, 손영준 LG디스플레이 상무, 김기수 LG상사 상무, 홍진숙 포스코대우 상무, 최진호 DB 상무, 허정환 현대자동차 상무, 권혁진 한국타이어 상무, 김성 금호타이어 상무, 조영석 아시아나항공 상무, 조의수 에스원 상무, 강대환 한국토요타 상무, 김희섭 SK텔레콤 상무, 진병권 KT 상무, 김홍식 SK브로드밴드 상무, 박종철 한라그룹 상무, 정정욱 LG CNS 상무, 최영 포스코 상무, 이용백 현대상선 상무, 김홍인 현대그룹 상무, 금동근 두산그룹 상무, 서강철 두산중공업 상무, 홍경표 SK㈜ 상무, 하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상무, 김기영 SK E&S 상무, 한성호 현대건설 상무, 이상규 GS건설 상무, 박석훈 대우건설 상무, 이재열 포스코건설 상무, 고용주 롯데건설 상무, 김권수 SK건설 상무, 김여일 태광산업 상무, 김화균 한화케미칼 상무, 이영목 하이트진로 상무, 김재곤 신세계 상무, 김우진 CJ 상무, 장영석 CJ제일제당 상무, 이선대 롯데백화점 상무, 서정동 동원 상무, 김기현 빙그레 상무, 이준무 SPC그룹 상무, 권용석 대상 상무, 이영균 오리온 상무, 최성호 농심 상무, 정태진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그룹장, 안용균 엔씨소프트 상무, 유병삼 셀트리온 상무, 박정우 티브로드 상무, 박정우 동아쏘시오홀딩스 상무, 김은주 도레이첨단소재 상무, 김호정 S-OIL 상무, 이용대 현대오일뱅크 상무, 오창우 OCI 상무, 김태년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상무, 주정빈 대한석유협회 상무, 허영길 LS 상무, 이태종 현대글로비스 이사, 조장욱 현대로템 이사, 장혜진 신세계 이사, 박현순 부영 이사, 조인묵 LS전선 이사, 김유종 LS산전 이사, 조성민 홈플러스 이사, 강구만 오뚜기 이사, 조영준 대한상의 실장, 류성희 SK네트웍스 실장, 박혜영 BMW그룹코리아 이사, 노선희 포드코리아 상무, 고영선 한국토요타 이사, 임은영 FCA코리아 이사, 조진만 에어서울 상무, 신범준 혼다코리아 실장, 조인욱 PR인사이트 이사, 황희수 코오롱 이사, 박세진 넷마블 이사, 이광현 일동제약 이사, 홍윤희 이베이코리아 이사, 최동일 한국야쿠르트 이사, 김대용 신영 부장, 한윤재 SK플래닛 대외협력실장, 최상인 동서식품 실장, 김광택 넥슨 홍보실장, 박진유 남양유업 실장, 이혜정 드로젠 이사,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홍보실장, 조성진 CJ CGV 전략지원 담당, 이중훈 한국표준협회 홍보팀장, 이도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홍보팀장, 김충권 대한건설협회 실장, 이홍식 대한건축사협회 실장, 최세영 쌍용건설 부장, 임희석 대림산업 팀장, 황재현 CJ CGV 홍보팀장, 강동영 롯데시네마 홍보팀장, 호명기 현대산업개발 팀장, 손재우 한화건설 팀장, 조영식 CJ E&M 커뮤니케이션팀장, 최승완 GKL 소통관리팀장, 정기윤 하나투어 홍보팀장(이사), 임서연 예일앤힐링가든 원장 ◇금융계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 신용길 생명보험협회장, 김덕수 여신금융협회장, 이순우 저축은행중앙회장, 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위성호 신한은행장, 손태승 우리은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박종복 SC제일은행장, 박진회 씨티은행장, 이용성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서유석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 나재철 대신증권 사장, 김영규 IBK투자증권 사장, 신요환 신영증권 대표,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 김교태 삼정KPMG 대표, 박정림 KB국민은행 부행장, 김성우 신한은행 부행장, 김창호 기업은행 부행장, 주재승 NH농협은행 부행장, 송윤진 코스닥협회 부회장, 강성석 교직원공제회 투자이사(CIO), 이도윤 경찰공제회 투자이사(CIO), 신경철 삼정KPMG 부대표, 최기훈 SC제일은행 전무, 이성태 ING생명 전무, 조일래 삼성생명 전무, 최석진 BC카드 전무, 조경순 대신증권 전무, 장정욱 KTB투자증권 전무, 고봉중 손해보험협회 상무, 성채현 KB국민은행 상무, 서지훈 한화생명 상무, 손을식 삼성화재 상무, 이석현 현대해상 상무, 백문일 KB국민카드 상무, 김상우 삼성카드 상무, 김성식 롯데카드 상무, 이희주 한국투자증권 상무, 박신규 미래에셋대우 상무, 양경식 하나금융투자 상무, 양승익 KB자산운용 상무, 손병관 신한카드 본부장, 신해용 동부화재 이사, 이경희 은행연합회 실장, 조재찬 우리은행 홍보실장, 윤재구 현대카드 홍보실장, 허준 OK저축은행 실장, 정찬영 한국거래소 실장, 최정철 한국예탁결제원 홍보부장, 주명진 NH투자증권 실장, 김수영 신한금융투자 실장, 임규목 대신증권 실장, 박승배 유안타증권 실장 ◇학계·문화계 하윤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김용학 연세대 총장, 김창수 중앙대 총장, 유지수 국민대 총장, 김종호 서울과학기술대 총장, 전혜정 서울여대 총장, 김호성 성신여대 총장, 문길주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 총장, 이재성 울산과학기술원 부원장, 박종태 인천대 부총장, 반상진 한국교육개발원 원장, 권오경 한국공학한림원장, 윤철호 출판문화협회장, 이옥경 서올옥션 부회장, 신미남 K옥션 대표, 양휘부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회장, 강춘자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부회장, 양현미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원장, 서진호 한국연구재단 이사장 직무대행, 고학찬 예술의전당 사장, 김승업 충무아트센터 사장, 김혜경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회장, 한경아 한국방문위원회 사무국장, 장경수 한국연구재단 정책연구혁신센터장, 고세규 김영사 대표이사 사장, 최영기 한림대 교수, 금종해 고등과학원 교수, 김은영 교육개발원 대외협력실장, 김재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 김은아 에스엠엔터테인먼트 미디어기획부문 이사, 차창호 한국관광공사 홍보실장, 이규승 서울문화재단 홍보팀장, 오정화 세종문화회관 홍보팀장, 김영종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실장, 두원수 KAIST 실장, 이종우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실장, 최병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실장, 박상환 한국인터넷진흥원 실장, 김민경 씨제스 홍보팀장 ◇법조계 봉욱 대검찰청 차장검사, 김현 대한변호사협회장, 정경택 김앤장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우창록 법무법인 율촌 대표변호사, 유원규 법무법인 광장 대표변호사, 문성우 법무법인 바른 대표변호사, 목근수 법무법인 충정 대표변호사, 김지형 법무법인 지평 대표변호사, 정혁진 법무법인 정진 대표변호사, 이건종 법무법인 화우 고문변호사, 이병길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이용성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 김윤태 법무법인 율촌 전무, 박진웅 대법원 공보관, 문홍성 법무부 대변인, 주영환 대검찰청 대변인 -
[서울포럼 2018] 서울시장 후보 3인, 교육정책 방향은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18.05.09 19:02:54“오늘날 한국은 19세기 교실에서 20세기 선생님들이 21세기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우리 경제 발전에는 교육 역할이 컸지만 앞으로 갈 길이 멉니다.”(박원순 서울시장) “정치의 하향 평준화와 관치의 획일주의가 우리 교육 수준을 낮추고 있습니다. 대학 자율화로 창의성을 발현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 “4차 산업은 기술의 융합이기 때문에 교육 계획을 미리 세울 수 없습니다. 평소 신념을 바탕으로 하는 교육공약을 10일 1호 공약으로 발표하겠습니다.”(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 6·13지방선거를 한 달가량 앞두고 치열한 경쟁을 펴고 있는 여야 서울시장 후보 3인이 한자리에 모여 ‘교육 혁신’을 강조했다. 서울경제신문이 9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Eduvolution for Next Generation, 미래한국: 교육에서 길을 찾다’라는 주제로 진행한 ‘서울포럼 2018’ 현장에서다. 세 후보는 하나같이 “서울의 미래는 교육에 달렸다”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돌파구를 교육에서 찾은 서울경제신문의 혜안과 서울포럼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23년 만에 ‘3자 대결’로 치러지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 뛰어든 이들 세 후보는 ‘서울포럼 2018’에서 교육공약의 차별화를 통해 표심을 잡겠다고 저마다 강조했다. ‘현역+여당’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박원순 시장은 “서울시가 교육 문제를 해결해 제대로 된 국가 교육에 함께하겠다”면서 “10년 혁명을 완성하기 위해 교육의 힘과 4차 산업 기술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김문수 후보는 “서울포럼에서 훌륭한 분들에게 배우러 왔다”면서 “지성의 자유가 창의로 이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안철수 후보는 “아주 옛날부터 교육이 국가의 근본 중 근본이라 생각했다”면서 “오랫동안 교육정책을 고민해왔다”고 강조했다. 세 후보는 “멋진 서울을 만들자”며 나란히 손을 잡고 “파이팅”을 외치기도 했다. 세 후보는 연단에 내려온 후에도 공정한 선거를 약속하며 악수를 나눴다./신희철·김우보기자 hcshin@@sedaily.com -
[서울포럼] 코헨 "모든것 기술의 문제로 돌리면 안돼"
경제·금융 정책 2018.05.09 16:49:49“아이들이 유튜브를 오래 보는 것이 유튜브 기술 탓은 아닙니다. 세상에는 기술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도 많지만 모든 것을 기술의 문제로 돌리면 안 됩니다.” 9일 ‘서울포럼 2018’ 개막을 앞두고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 에메랄드홀에서는 포럼 기조연설자인 자레드 코헨 구글 직쏘 최고경영자(CEO)와 국내 유수의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인들이 디지털 시대의 문제와 그 해결책에 대한 치열한 토론을 벌였다. 이날 코헨 대표와 함께하는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한 기업인·스타트업 대표 22명은 ‘기술이 초래하는 문제를 기술로 해결하자’는 목표를 내건 직쏘의 코헨 대표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쏟아냈다. 코헨 대표는 인공지능·머신러닝 등 나날이 발전하는 ICT 기술의 범용성과 문제 해결 능력을 강조하면서도 결코 기술이 인간사회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최종호 키튼플래닛 대표가 “유튜브를 보는 아이들이 많아지면서 부모나 세상과 소통하는 시간이 줄고 스스로 습득해야 할 기본생활 능력이 떨어지고 있다”며 기술발전이 가져온 문제의 일례로 구글의 동영상 서비스 ‘유튜브’를 들자 코헨 대표는 기다렸다는 듯 반박했다. 그는 “모든 문제가 다 기술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운을 뗀 뒤 “아이가 삼성에서 만든 텔레비전을 하루종일 보면 삼성을 문제 삼겠느냐”고 반문했다. 코헨 대표는 “자녀를 돌보는 것, 사람에 대한 관심과 애정은 기계가 대신해줄 수 없는 것”이라며 “기술이 있다고 해서 부모가 아이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지 않아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인간에게는 인간으로서 나쁜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할 책임이 있다”며 “기술이 그 책임을 면제해주는 것은 결코 아니며 아직도 세상에는 인간의 손길이 필요한 문제가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에 있는 사람에게 집중하기 위해 회의할 때는 휴대폰이나 노트북을 꺼내놓지 않는다는 개인적인 원칙을 소개하기도 했다. 전 세계적으로 소셜미디어·포털 등 온라인 플랫폼이 가짜 뉴스·해킹·댓글조작 등 신뢰의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코헨 대표는 구글이 ‘악플’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구글이 만들고 있는 건 댓글의 감정적인 상태를 측정하는 머신러닝 모델이다. 댓글의 유해성을 0~100 사이 척도로 측정해 유해성이 높은 댓글을 단 사람은 토론에 참여하지 못하게 하거나 바로잡게 한다는 아이디어다. 코헨 대표는 “어떤 주제든 대화 자체를 막아서는 안 된다”며 “이런 혁신적인 기술을 활용해 점잖고 생산적인 대화가 이뤄지도록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헨 대표는 미국 실리콘밸리에는 없는 한국만의 장점으로 “다양한 거버넌스와 그 사이의 갈등을 경험할 수 있는 지정학적 특성”을 꼽았다. 그는 이날 토론을 함께한 국내 ICT 기업인들에게 “모두 다른 인터넷 환경과 거버넌스를 가진 미국·북한·중국에 둘러싸인 한국은 다양한 플랫폼·맥락에 대한 경험과 감각이 더 뛰어날 것”이라며 “이를 활용해 플랫폼의 한계를 넘어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시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
[서울포럼] 코딩, 더 쉽고 재미있게 배우는 비법 전수
산업 IT 2018.05.09 16:48:53“아이들은 모든 것이 궁금한 철학자와 같습니다. 아이들의 호기심을 하나씩 충족시켜준다면 코딩 교육의 성과도 보다 커질 수 있습니다.” 아동용 코딩 학습서인 ‘헬로루비’의 저자이자 여성 프로그래머 양성 운동 ‘레일걸즈’의 창시자로 유명한 린다 리우카스 프로그래머는 9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서울포럼 2018’ 개막에 앞서 열린 라운드테이블에서 코딩 교육을 위해서는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교습 방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린다 리우카스와 함께하는 지식의 성찬’이라는 주제로 열린 라운드테이블에서 경북 포항과 전남 장성 등지에서 올라온 10여명의 초중고 교사들에게 실험적인 교육방법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교사들과 코딩 교육 노하우를 공유하는 등 새로운 교습 방법에 대한 활발한 토론을 이어갔다. 리우카스 프로그래머는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으며 라운드테이블을 화기애애하게 이끌었다. 리우카스 프로그래머는 기조발언을 통해 보다 창의적인 코딩 교육을 위해서는 아이들의 흥미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컴퓨터 과학에 대한 연구는 활발하지만 컴퓨터 교육 분야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다들 고민이 많다”며 “많은 사람들이 코딩 교육을 언제 시작해야 하느냐고 묻는데 아이들이 흥미를 가질 때가 가장 좋은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해외 강연을 다니다 보면 ‘아이에게 코딩 교육을 하려는데 너무 늦은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을 때가 많다”며 “이에 대해 확실히 답할 수 있는 것은 ‘아직 늦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우카스 프로그래머는 특히 아이들과의 소통이 창의적인 교습 방식 발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이들은 어떤 분야를 공부하면 관심도가 점점 구체화된다”며 “아이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새로운 교습 방식에 대한 아이디어를 많이 떠올리게 되며 같은 사안도 다른 관점으로 볼 수 있는 시각을 기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코딩 교육이 단순히 컴퓨터 언어로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현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학습 분야라고 역설했다. 천문학 전공자들에게 망원경은 하나의 도구일 뿐 천문학 자체가 될 수 없듯이 컴퓨터 과학에서 컴퓨터가 교육 과정의 전부가 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는 “컴퓨터 과학에는 현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잠재력이 있다”면서 “보다 큰 측면에서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컴퓨터 학습 능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아이들이 일상에서 듣는 각종 컴퓨터 관련 용어에 대한 이해를 높여야 한다는 점도 그가 강조한 대목이다. 리우카스 프로그래머는 “기술과 관련해 다들 알고리즘·블록체인 등의 용어를 듣기는 하지만 그 안에 담겨 있는 의미는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라며 “수많은 용어에 노출돼 있지만 이를 알지 못하면 아이들이 밀실에 갇힐 수 있어 다양한 분야에 대한 이해를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한국 코딩 교육 방향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방향과 해법이 논의됐다. 한국 코딩 교육을 잘 정착시킬 수 있는 방안을 묻는 질문에 리우카스 프로그래머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우면서 실수하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갖게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만 서구와 한국의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해외에서의 성공 방식을 일방적으로 적용하기는 힘들다”고 덧붙였다. 핀란드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코딩 교육 성과를 묻자 조금 더 지켜봐 달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리우카스 프로그래머는 “핀란드에서 2년 전 코딩 의무교육을 도입할 당시 대부분의 교사들이 관련 지식이 없어 이를 두려워하는 분위기가 많았다”면서 “하지만 완벽한 준비 후 코딩 교육을 시행하려고 했다면 10년 가까운 세월이 걸렸을 것이다. 새 교육 방식은 일단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 과정에서 각종 문제점 등을 찾아내 꾸준히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영어권인 한국이나 핀란드에서 영어 기반의 컴퓨터 언어를 가르치는 데 따르는 어려움에 대해서는 “놀이를 통해 수학을 친근하게 만들어주고 자신감을 북돋워 준다면 언어장벽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양철민·권용민기자 chopin@@sedaily.com -
[서울포럼2018] "中 벤처투자 이해 폭 넓어져...현지 정보 얻는데 큰 도움"
산업 기업 2018.05.09 16:48:329일 ‘서울포럼 2018’의 부대행사로 열린 ‘한중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한 국내 기업 대표들은 중국의 대표 벤처투자가들이 들려주는 중국 벤처투자 동향과 중국 시장 진출 전략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글로벌 벤처투자 시장의 큰손으로 부상한 중국 벤처캐피털(VC) 회사들이 주로 어떤 기업에 투자하는지, 한중 기업 간 유망한 사업 협력 모델은 무엇인지 강연 내용을 꼼꼼히 메모하는 기업들의 모습도 다수 눈에 띄었다. 에너지·환경보호 전문업체 테크노바이오의 이영서 대표는 “선박·자동차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20% 이상 줄여주는 환경보호 제품이 지난달 말 중국품질인증(CQC)을 통과하면서 중국 수출 길이 열렸다”며 “판로 확대 및 마케팅 등에 필요한 자금 마련 때문에 고민하던 중 중국 투자자들로부터 상담을 받을 수 있다는 소식에 포럼장을 찾았다”고 말했다. 한류 관련 뮤직비디오 콘텐츠 제작업체인 발로(VALOR)의 김연표 대표도 “중국의 모바일과 소프트웨어 산업이 최근 무섭게 성장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번 포럼에서 직접 현지 관계자들로부터 통계와 함께 내용을 접하니 더욱 생생하게 다가왔다”면서 포럼 참석이 현지 정보를 얻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한중 비즈니스포럼이 국내 기업과 중국 투자가들 사이에서 지속적인 가교 역할을 해달라는 주문도 이어졌다. 인터넷 소셜미디어를 운영하는 한 벤처기업 대표는 “랑춘휘 촹신궁창 공동창업자가 중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기업들에 실질적인 조언을 해준 기조강연이 가장 인상에 남았다”면서 “중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을 위해 이번 포럼과 같은 기회의 장이 더 많이 열렸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대중문화 온라인 언론사인 케이팝타임즈의 류숙현 편집장은 “중국에서 사업을 할 때는 ‘관시’로 대변되는 관계 형성이 매우 중요하다”며 “비즈니스포럼이 중국 진출을 준비하는 국내 기업들에 기회의 장을 열어주는 행사로 자리 잡은 만큼 앞으로도 계속 열렸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 -
[서울포럼2018]류자오천 "中 핀테크 年 30% 성장...한중 협력기회 더 많아질 것"
산업 기업 2018.05.09 16:46:43“세계적으로 핀테크(금융·IT 결합) 분야에서 정말 많은 혁신 스타트업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역시 핀테크 분야에서 여전히 해마다 30% 이상의 성장을 이루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 분야에서 중국과 한국 스타트업 간 협력 기회는 더욱 무궁무진해질 것입니다.” ‘서울포럼 2018’의 부대행사로 9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포럼’에서 기조연설에 나선 중국 벤처캐피털(VC) 업계 1세대 신중리터우즈의 류자오천 총경리는 중국과 한국 기업 간 유망 협력 분야 중 하나로 ‘금융 테크놀로지’를 꼽았다. 정통 금융산업에 빅데이터·인공지능(AI)·블록체인 등 첨단기술을 접목해 금융기관의 효율을 극대화하고 원가를 절감시키는 핀테크가 앞으로 중국 VC의 구미를 강하게 당기는 분야가 될 것이라는 게 그의 관측이다. 류 총경리가 한중 기업 간 협업 분야로 핀테크를 가장 먼저 꼽은 것은 현재 중국 시장에 불고 있는 변화의 흐름과 맞닿아 있다. 중국은 한때 금융 후진국으로 치부됐지만 이른바 핀테크 혁신이 일어나면서 금융 분야에서 급성장하고 있다. 제한을 최소화하는 네거티브 방식의 정부 규제 정책과 금융서비스에 대한 수요 증가에 힘입어 핀테크 산업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중국 VC들도 해당 기업들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핀테크 투자는 1조7,300억원 규모에 달해 미국(7조6,700억원)과 영국(1조9,400억원)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했다. 류 총경리는 “중국에서는 현재 산업·소비 등 크게 두 개의 축에서 업그레이드가 급속도로 이뤄지고 있다”며 “이 급속한 변화를 이끌어낼 힘을 지닌 독보적 첨단기술을 지닌 기업에 중국 VC의 이목도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 총경리는 핀테크 외에 한중 기업 간 협업이 빛을 발할 수 있는 분야로 로봇산업에도 주목했다. 류 총경리는 “로봇 분야만큼은 한국과 일본이 중국보다 크게 앞서 있다”며 “현재 중국에서는 고령화 현상과 맞물려 인력을 대체할 경량 공업용 로봇 사용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데 가성비와 기술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한국 로봇 관련 스타트업은 관심 있게 살펴볼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미 실리콘밸리나 세계 유명 대학 내 로봇 과학자들이 만든 관련 스타트업에는 중국을 비롯한 유명 VC들의 투자가 속속 이뤄지고 있다. 한국의 로봇 스타트업이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을 확대하려면 신중리와 같은 탄탄한 자본력을 갖춘 현지 유명 VC와 협업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조언이다. 그는 “일본은 정부 차원에서 서비스용 로봇 사업 발전을 위해 해외 기업과 일본 스타트업 간 제휴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중국 역시 AI 등 로봇 분야에 접목할 수 있는 기술 협력 수요가 높아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투자를 이끌어내기가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류 총경리는 특히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할 서비스용 로봇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예측했다. 최근 국제로봇연맹(IFR) 역시 오는 2020년까지 의료 등 전문 서비스용 로봇과 가사·엔터테인먼트 부문을 대체할 개인 서비스용 로봇 성장률을 20~30%대로 내다보기도 했다. 지난 1월 미 라스베이거스 국제가전전시회(CES)에서는 인간과 공감하는 가사 지원, 엔터테인먼트 로봇을 전시한 부스가 많은 관람객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이날 한중 비즈니스포럼에서는 중국 내 최고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로 꼽히는 촹신궁창의 랑춘위 공동창업자도 중국 투자 시장 현황과 한국 기업에 대한 투자 방향을 담은 기조연설을 했다. 촹신궁창은 현재까지 1억달러(1,080억원)가 넘는 투자 프로젝트만 50개 이상 진행하고 있으며 총 4곳의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을 키워낸 ‘큰손’으로 통한다. 현재 촹신궁창의 자산 규모는 약 110억위안(1조8,600억원)에 이른다. 랑 공동창업자는 이 같은 통 큰 투자가 가능한 이유로 “창업자에게 끌려다니지 않기 위해 잘 아는 분야, 확신이 있는 분야를 찾아내 집중투자한다”며 “투자자인 촹신궁창의 임직원 전부가 관련 분야 전문가이니만큼 투자까지의 절차가 속전속결로 진행된다”고 자평했다. 실제로 촹신궁창 투자팀의 80% 이상은 이공계 출신으로 신기술 예측에 정통한 이들이 많은 만큼 투자 결정은 독보적 기술을 갖춘 스타트업에 집중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한편 이번 한중 비즈니스포럼은 양국의 경제협력과 발전에 관심이 많은 500여명의 기업인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서울경제TV SEN과 중국 마케팅 전문 기업인 상하이씨앤와이의 공동 주최로 성황리 개최됐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
[서울포럼] 韓中 패션·뷰티·IT 67개 기업 손잡았다
사회 사회일반 2018.05.09 16:44:18“한중 간 기업 교류가 더욱 활성화되려면 두 방면의 노력이 만나야 합니다. 중국 진출 기회를 잡으려는 한국 기업의 노력과 경쟁력 있는 한국 기업을 발굴해 현지화를 돕는 중국 기업의 노력입니다. 이번 행사는 이 두 가지 시도가 일어나는 장이었습니다.” 9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토파즈홀에서 ‘한중 비즈니스포럼’의 부대행사로 열린 1대1 한중 기업 매칭 행사에 참석한 류자오천 신중리터우즈 총경리는 이같이 소회를 밝혔다. 이날 매칭 행사는 중국 기업 12곳과 정보기술(IT), 에너지재생, 패션·뷰티 등 다양한 분야의 한국기업 55곳이 한데 모여 투자 방법과 신유통 활용 방안 등 중국 진출에 대한 심도 있는 이야기를 주고받은 교류의 장이었다. 행사장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파고를 넘어 새로운 중국 유통·소비 창구를 적극적으로 모색하려는 기업인들의 뜨거운 열기로 가득 메워졌다. 매칭 테이블 곳곳에서는 실질적인 투자와 관련된 열띤 논의가 이어졌다. 중국과 해외시장을 통한 상장 등 자금조달부터 투자 방법, 회수 방안까지 내용도 비교적 상세했다. IT·인공지능(AI) 전문업체인 스타코프의 안태효 대표는 “중국 정부의 자국 기업 보호정책 때문에 중국에서 발생한 매출을 한국으로 가져오기가 힘든데 위안화펀드나 홍콩 시장을 활용한 방법에 대한 조언을 들었다”며 “무엇보다 국내에서는 바이오나 게임 등 인기업종 외에는 투자 받기가 어려운데 중국 기업은 분야에 상관없이 기업 콘텐츠만 보고 투자를 하려는 모습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향후 미팅 일정을 잡는 등 사업 진행 일정의 물꼬를 트기도 했다. 베이베이그룹과 상담을 마친 유아동제품 전문업체 제로투세븐은 “베이베이는 티몰을 제외한 중국 최대 유아동 온라인 유통업체로 꼽히기 때문에 매칭 프로그램을 고대했다”며 “다음 주 중 중국에서 만나 구체적인 사업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 에너지재생업체의 대표 역시 “회사 포트폴리오를 확인한 신타이롼 측에서 먼저 2주 내로 중국 선전에서 만나자고 적극적으로 제안했다”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중국 측 참여 인사들은 한국 기업인들에게 신유통을 통한 중국 소비 시장 공략법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둥휘즈 비디오자자 창업자는 “뷰티·식품업체 4곳을 만났는데 제품 품질과 현지화 성공 가능성을 중점적으로 봤다”며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AI 기술을 해당 제품에 접목하는 등 협업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중지정 한두이서 한국지사부사장은 “실제 중국 메신저 서비스인 위챗과 왕훙을 통해 일 평균 매출 5억3,000만위안(한화 900억원)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위챗과 왕훙을 파악해야 중국 소비자 공략이 가능하다”며 “상담을 진행한 한국 기업 4곳에 한국 스타일을 현지에 제대로 소개할 수 있는 왕훙과 위챗 활용법을 소개했다”고 설명했다. /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 -
[서울포럼2018]韓 화장품 소개하자 순식간에 시청자 수만명 모여
산업 산업일반 2018.05.09 16:41:38“피부 온도가 30도 이하여야 주름이 생기지 않는다고 하죠? 한국 화장품 ‘펄 샤베트 아이스크림’은 피부 온도를 즉각 낮춰줘서 시원한 느낌이에요. 여름철 화장에 필수품이죠.” 9일 한중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한 ‘왕훙’ 웨이즈웨이의 설명이 이어졌다. 웨이즈웨이는 ‘화자오’ 같은 중국의 인터넷 생방송 플랫폼에서 400만명가량의 구독자를 거느린 일종의 파워블로거, 소셜 인플루언서다. 그가 이날 한중 비즈니스포럼의 부대행사로 진행된 생방송 화장품 시연에서 한국 기업 ‘스킨 팩토리’ 제품을 소개하기 시작하자 순식간에 수만명의 시청자가 모여들었다. 또 한편에서는 ‘이즈보’ 등의 플랫폼에서 주로 활동하는 왕훙 ‘쑨이’의 시연도 전개됐다. 그 역시 뷰티 분야에 특화된 왕훙으로 중국에서 약 250만명의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쑨이가 ‘K몰24’에서 판매되는 한국 화장품들을 직접 발라보며 설명을 이어가자 이즈보 생방송 채팅방에는 실시간으로 시청자 반응이 쏟아졌다. “어디서 살 수 있느냐”는 질문에 또 다른 시청자가 “K몰에서 살 수 있다”고 답해주는 등 제품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표시하는 중국 네티즌들이 눈에 띄었다. K몰은 한국무역협회가 운영하는 중소기업 전용 쇼핑몰로 전 세계 소비자가 한국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이날 생방송을 마친 쑨이는 한국 제품에 대해 “좋은 원료를 쓰는데도 가격은 매력적이라 가성비가 뛰어나다”며 “팔로어 구독자들이 제품을 추천해달라고 하면 언제나 한국 제품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왕훙은 중국 소비자 공략에 빼놓을 수 없는 마케팅 통로로 중국 소비자들은 왕훙의 텍스트·동영상 후기를 소비의 기준으로 삼는다. 중국의 소셜마케팅기업 메이쿵의 왕치 부총재는 “가령 구독자 190만명인 왕훙이 인터넷에서 제품을 소개하면 2시간에 100만위안(1억7,000만원)의 매출이 나온다”며 “그동안 한중 간 교류가 다소 뜸했지만 앞으로 이 같은 마케팅 플랫폼을 활용해 더 많은 협력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
미세먼지 예방서 암치료까지…삶의질 높일 미래과학
산업 IT 2018.05.09 16:40:359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개막한 ‘서울포럼2018’에서는 올해 21년 차를 맞아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기념 시상식이 함께 열려 포럼을 더욱 뜻깊게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연구재단과 서울경제신문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은 지난 20여년 동안 실력 있는 연구자들을 다수 배출해온 권위 있는 상이다. 특히 유망한 신진 연구자를 선제적으로 발탁해 과학자들의 ‘등용문’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AIST 개교 46년 만에 처음으로 탄생한 모교 출신 총장이자 나노자기학의 세계적 권위자로 꼽히는 신성철 총장, 세계적 학술정보서비스 기관인 톰슨로이터로부터 한국인 과학자 중 최초의 노벨상 수상 예측 인물로 선정된 바 있는 유룡 KAIST 화학과 명예교수, 국제학술지 네이처가 선정한 세계 최고의 응용생명 과학자 20인에 꼽힌 이상엽 KAIST 생명화학공학 교수, 나노기술 분야에서 세계 최다 인용지수를 기록하고 있는 현택환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 등이 이달의 과기상이 배출한 대표적인 과학자들이다. 지난 1997년 4월 첫 수상자를 시작으로 오는 6월까지 이달의 과기상을 수상한 총 255명의 과학자들은 지금도 국내외 학계와 산업계를 종횡무진 누비며 한국은 물론 세계 과학기술 수준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날 시상식은 이진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과 서진호 한국연구재단 이사장 직무대행 선임비상임이사(서울대 교수), 이종환 서울경제신문 대표이사 부회장, 심사를 맡은 금종해 고등과학원 교수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배우자들과 함께 시상식에 참가한 여섯 명의 수상자들은 환한 표정으로 축하공연·기념촬영 등의 행사를 즐겼다. 서 교수는 “밤낮없이 연구에 매진해 오랜 기다림을 극복하고 성과를 내신 수상자 모두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변화와 혁신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는 최근의 연구개발 환경 속에서 오늘 성과를 디딤돌 삼아 앞으로도 우리나라 과학을 도약시킬 견인차 역할을 해주시기를 부탁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 역시 “인공지능(AI)과 로봇·우주개발·생명공학 분야 등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세계 각국의 경쟁은 총성 없는 전쟁이나 다름없다”며 “과학기술 발전에 힘쓰는 연구자들의 노고는 물론 묵묵하게 곁에서 지지해주신 가족분들께도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올해의 수상자들은 지구과학·컴퓨터소프트웨어·화학·재료·생명·환경 분야에서 독보적인 연구 성과를 거둔 과학기술인들이다. 이들은 미세먼지 등 오염 원인을 감지·규명하거나 암과 같은 난치병을 치료하기 위한 기술 등 현대 사회의 여러 숙제를 해결할 미래 과학을 선보여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올해 1월에 이달의 과기상을 수상한 김준 연세대 대기과학과 교수는 최근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미세먼지 등 대기환경오염 현상을 과학적으로 규명하는 원격탐사 알고리즘을 개발해 오염 및 기후변화 진단과 분석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정부는 이르면 내년 김 교수가 개발한 알고리즘을 탑재한 인공위성(천리안 2B호)을 띄워 대기 중 미세먼지와 미량기체(수소·이산화탄소 등 대기의 1% 이하 비율을 차지하는 기체)의 비중과 이동 경로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 현재 전국이 몸살을 앓고 있는 미세먼지 문제가 어디서 비롯되는지를 파악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단서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월 수상자인 이경무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는 AI 딥러닝 알고리즘을 통해 해상도 낮은 영상을 확대해도 선명하게 복원할 수 있는 영상처리 기술을 개발했다. 이 교수가 개발한 영상복원 기술은 폐쇄회로(CC)TV는 물론 자기공명영상(MRI), 컴퓨터단층촬영(CT) 등의 의료영상, 로봇·드론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영상 등에 광범위하게 쓰일 수 있다. 이희승 KAIST 화학과 교수는 자체 개발한 순수 유기화합물질인 폴덱처(foldecture)를 활용, 지금까지 금속물질로만 만들어졌던 분자 자기나침반을 생체친화적인 소재로 처음 개발하는 데 성공해 3월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자기장을 동력으로 삼아 움직임을 조절할 수 있는 분자 기계는 인간의 손이 닿지 않는 아주 작은 영역까지 도달할 수 있어 몸속 병원균을 파괴하는 등 의료 영역에서 활용 가능성이 크게 기대되는 분야다. 4월 수상자는 선정윤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로 전자 대신 이온을 전도체로 사용하는 하이드로젤을 개발하고 투명성과 신축성이 높은 터치패널 제작기술을 확보해 웨어러블 디스플레이 발전 가능성을 높인 업적을 호평받았다. 박희성 KAIST 화학과 교수는 암이나 치매 등 각종 질병과 관계된 단백질의 변형을 인위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맞춤형 단백질 변형 기술’을 개발해 질병 원인 규명과 신약 연구개발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을 인정받아 5월 수상자로 선정됐다. 6월 수상자는 김기현 한양대 건설환경공학과 교수로 친환경 소재를 활용해 냄새 및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감지하고 효율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개발한 공로로 수상자에 선정됐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
[서울포럼2018]한중 기업가 즉석 네트워킹..."웨이신 있어요?" 묻기도
사회 사회일반 2018.05.09 16:39:569일 열린 한중 비즈니스포럼은 그동안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로 얼어붙었던 양국 간 경제협력이 재개되는 움직임에 맞춰 사업 기회를 타진하려는 기업인들의 관심으로 뜨거웠다. ‘2018 새로운 중국 시장 진출 전략 모색’이라는 주제로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개최된 이번 포럼에는 150여명이 참가해 랑춘휘 촹신궁창 공동창업자, 린졔 졘24 최고경영자(CEO) 등 여러 연사의 강연에 귀를 기울였다. 청중들은 중국 기업인들의 발언을 경청하면서 내용을 필기하거나 시각 자료를 사진으로 찍기도 했다. 특히 양국 기업인들의 ‘즉석 미팅’이나 제품 시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생방송 등이 이뤄지는 등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왕치 메이쿵 부총재는 국내 화장품 브랜드 ‘스킨팩토리’의 임윤상(40) 대표에게 마스크팩 등 제품 특징에 대한 설명을 듣고 나서 “웨이신(중국 모바일 메신저·SNS) 계정 있느냐”고 물으며 관심을 적극 표시하기도 했다. 이 제품은 왕훙(중국 인터넷 파워블로거)의 생방송을 통해 현지 시청자들에게 실시간으로 중계된 바 있다. 임 대표는 “직접 중국에 총판을 두고 진출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느껴 참가했다”며 “이번 한중 비즈니스포럼 왕훙 시연이 저희 회사 리스타트의 시발점”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국 기업의 중국 진출을 돕는 플랫폼 ‘훼이상’ 양수환(34) 대표이사는 “한국 기업들의 중국 진출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고 싶어 참가하게 됐다”면서 “특히 소비재와 관련해 왕훙 마케팅에 관심이 많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지난해 이어 두번째로 포럼에 참여했다는 위도영 고려대 차이나포럼 운영위원은 “한중관계가 해빙기에 있다고 하지만 국제정치로 인해 쉽게 휘둘리는 측면이 있어 아쉽게 생각한다”면서 “중국이 인터넷 대국 반열에 올랐지 않나. 인정할 것은 인정하면서 중국을 새롭게 바라봐야 할 시기”라고 덧붙였다. 이종환 서울경제신문 대표이사 부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한중 양국은 많은 분야에서 경쟁하고 있지만 동시에 협력 관계에 있다”면서 “중국 벤처캐피털(VC)의 자본력과 한국 스타트업의 기술이 만나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오지현기자 ohjh@@sedaily.com -
[서울포럼2018]"中은 4차산업혁명 격전장...동영상 광고·KOL마케팅 주목해야"
산업 산업일반 2018.05.09 16:38:079일 서울포럼의 부대행사로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포럼은 한순간도 쉬지 않고 빠르게 변화하는 중국 시장을 들여다볼 수 있는 장이었다. 중국에서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온 주요 기업들의 핵심 경영진이 직접 연사로 나서 일상에 파고든 4차 산업혁명, 시장 공략 마케팅 전략을 소개하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중국은 이미 인공지능(AI)·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 등의 최신 기술이 시장에 적용돼 ‘신유통’의 물결을 일으키고 있다. 예를 들어 알리페이 등의 모바일 결제는 이미 너무나 흔해져서 베이징·상하이 등 1선 도시에서는 지갑을 들고 다니는 젊은층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다. 미국 아마존이 지난해 선보인 무인상점 ‘아마존 고’도 중국에서 이미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신유통 트렌드를 이끌어온 무인상점 기업 졘24의 린졔 최고경영자(CEO)는 “현재까지의 신유통도 빙산의 일각”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데이터를 확보하면 원가 절감뿐만 아니라 소비자 개개인을 겨냥한 보다 정교한 마케팅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단언했다. 졘24가 중국에서 선보인 무인 편의점은 손님의 얼굴을 식별한 후 손님의 알리페이 신용도와 멤버십 번호를 즉각 파악하고 손님이 집어든 제품을 인식해 바로 결제해준다. 손님이 지금까지 무엇을 샀는지, 어떤 제품을 사려다 내려놓았는지도 기록에 남는다. 전 세계 260만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한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톈펑 고급 총감은 자사의 스마트 시티,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농업 등 클라우드 컴퓨팅과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솔루션에 대해 설명했다. 예를 들어 스마트 농업 솔루션은 농장에서 매일 몇 마리의 돼지가 태어나고 도축되는지, 돼지마다 건강 상황이 어떤지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심지어 돼지의 성장과 건강 상태에 따라 사료의 양도 조절할 수 있다. 톈 총감은 “한국의 기업들도 알리바바 클라우드를 활용해 중국에 진출할 수 있고 보다 새로운 서비스와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교류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에도 참여하는 등 한국 시장과의 접점 확대에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반도체·전자·자동차 등 전통 제조업과 일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는 여전히 한국이 우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AI·빅데이터·IoT·생체인식 등 첨단 기술 분야는 중국이 더 앞서 있다는 것이 산업계의 진단이다. 게다가 규제가 적어 신기술이 시장에 도입되는 속도도 한국보다 훨씬 빠르다. 중국에 진출했거나 진출하려는 한국 기업들이 가장 머리를 싸매는 대목도 이처럼 빠르게 변하는 시장을 어떻게 공략하느냐다. 이와 관련, 둥휘즈 비디오자자 창업자는 ‘동영상 광고’를 소개했다. 비디오자자는 AI 기술 등을 활용해 이전보다 업그레이드된 동영상 광고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둥 창업자는 “이전까지도 특정 소비자층을 겨냥한 맞춤형 광고 솔루션이 있기는 했지만 20대가 좋아하는 장르라는 이유만으로 공포영화 예고편에 화장품 광고가 등장하는 등 엉뚱한 결과도 적지 않았다”며 “하지만 비디오자자의 AI 기술은 8억명의 중국 인터넷 영상 시청자들과의 전자상거래를 보다 부드럽게 이어주는 역할을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자동차 마니아들이 좋아하는 영화 ‘분노의 질주’ 예고편에 자동차 광고를 삽입하는데 이를 사람이 일일이 결정하는 게 아니라 AI가 자동으로 실행하는 식이다. 둥 대표는 “한국의 화장품·먹거리 등도 이런 방식으로 중국 시장 진출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후즈샹 따메이스샹 총경리는 ‘콘셉트’의 중요성을 지적했다. 따메이스샹은 후난TV의 자회사로 중국의 파워블로거·인플루언서인 ‘왕훙’이나 연예인·유명인사 등을 활용해 ‘KOL(Key Opinion Leader)’ 마케팅을 펼쳐왔다. 후 총경리는 “이미 전 세계 각국의 상품이 중국 시장에 진출해 있기 때문에 중국 소비자들에게 ‘수입산’ 라벨은 더 이상 매력적이지 않다”며 “그만큼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콘텐츠와 KOL·콘셉트를 고민하고 광고처럼 보이지 않도록 마케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최근 한 프랑스산 선크림이 중국에서 완판 행진을 기록한 것도 따메이스샹의 작품이다. 따메이스샹은 왕훙이 야외에서 신나게 노는 인터넷 방송을 택해 선크림을 선보였다. 제품명을 직접 광고하기보다는 선크림 하나만 발라도 괜찮다는 의미로 ‘게을러도 좋은 선크림’이라는 타이틀을 붙여 잠시 화면에 비쳤다. 한참을 돌아다녀도 피부색에 변화가 없는 모습을 본 시청자들은 자연스럽게 인터넷에서 ‘게을러도 좋은 선크림’을 검색해 기꺼이 결제했다. 한국 인구 수보다도 많은 6,000만 회원을 거느린 온라인 의류 쇼핑몰 한두이서의 두팅궈 대표는 발표 전체를 유창한 한국어로 진행해 청중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한국 의류·뷰티 상품의 비중도 높은 쇼핑몰인 탓에 아예 직접 한국어를 배웠다는 것이 두 대표의 설명이다. 서울경제신문과 함께 한중 비즈니스포럼을 주최한 최보영 상해씨앤와이 대표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인한 양국의 갈등이 해소됐으니까 막연히 사업이 잘 풀릴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며 “우리가 사드 때문에 힘들다고 하소연할 동안 중국 시장 자체가 완전히 달라졌다”고 지적했다. 한국에서도 4차 산업혁명이 산업계의 최대 화두이기는 하지만 중국은 이미 4차 산업혁명이 일상에 파고들었다는 이야기다. 최 대표는 “예전처럼 MD에 의존해서 쇼핑몰에 입점하는 방식이 아니라 중국 소비자에 관한 빅데이터를 어떻게 확보할지 더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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