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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서울포럼2018]한중비즈니스 포럼서 기업매칭 어떻게 이뤄지나
산업 기업 2018.04.22 16:50:49서울포럼 2018의 부대행사로 다음달 9일 오전9시30분부터 오후5시까지 서울 신라호텔 루비홀·토파즈홀·영빈관 정원 등에서 열리는 ‘한중 비즈니스포럼’에는 중국 기업인과 정·관계 인사, 한국 기업인 등 총 500여명이 참석한다. 한중 비즈니스포럼은 크게 오전과 오후 행사로 나뉜다. 이번 한중 비즈니스포럼의 백미로 꼽히는 행사는 9일 오전9시30분부터 오후12시30분까지 3시간가량 진행될 중국 초청 기업과 한국 기업의 1대1 매칭 프로그램이다. 중국뿐 아니라 전 세계 스타트업과 강소기업에 투자하고 증시 상장까지 성공시킨 시노베이션벤처스(촹신궁창), 신중리터우즈, 베이징자푸청터우즈, 신타이롼 등 중국의 유력 벤처캐피털(VC) 관계자들이 참석해 잠재력 있는 한국 기업을 발굴할 예정이다. 1대1 매칭에 참석하는 한국 기업은 사전에 별도 신청을 한 업체들을 중심으로 진행한다. 주로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진출을 희망하는 강소 화장품 기업이 다수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둘러싼 한국과 중국의 갈등 여파에도 한국 화장품은 탄탄한 제품력으로 중국 효자 수출 품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 사드 이후로 중국의 일부 단체들이 한때 인터넷 공간에서 한국산 제품 불매운동을 벌이고 한국 단체관광 금지조치로 유커(遊客·중국인관광객)도 감소했지만 중국 소비자들의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심은 큰 부침 없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사드 배치를 둘러싸고 양국 간에 갈등이 이어졌던 지난해 한국 화장품의 중국 판매는 23.4%나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전년(34%)에 비해 다소 줄어들긴 했으나 여전히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대내외 정치 변수에 관계 없이 비교적 공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영역이니만큼 투자를 희망하는 중국 VC와 한국 강소 화장품 기업과의 매칭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번 1대 1 매칭은 상담을 통해 한중 기업 간 실질적인 협력을 성사시키는 것에 방점을 찍었다. 매칭 상담 후 구체적인 논의가 더 필요한 경우에는 서울경제신문·서울경제TV SEN과 함께 한중 비즈니스포럼을 공동 주최하는 마케팅업체 상하이씨앤와이가 후속 처리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1대1 매칭에 직접 참여하는 기업이 아니라도 추후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이들은 일반 행사 참관도 가능하다. 매칭 행사 종료 후 장샤오밍 펑밍서(전자상거래 기업·투자자 매칭 플랫폼) 대표가 매칭 상담에 대한 총평도 남길 예정이라 중국 시장 진출을 꾀하는 이들에 지침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오후12시부터 신라호텔 영빈관 정원에서는 왕홍(중국 인터넷 파워블로거)이 한국 기업 제품을 선보이는 시연 행사가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왕홍은 유쿠(동영상 공유 플랫폼), 웨이신(모바일 메신저), 알리페이(간편결제)를 이용하는 중국의 ‘주링허우(중국 개혁·개방 후 경제적 부를 이룬 뒤 1990년 이후 태어난 세대)’ 세대를 만나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는 존재로 성장했다. 특히 이들이 먹고 입고 쓰는 의류·화장품 등의 소비재들은 눈에 띄는 매출 변화를 이끌어 내기도 한다. 최근에는 동영상 콘텐츠에 물건 구매 페이지를 더한 모바일 쇼핑으로 실시간 수익을 창출해내고 있기도 하다. 중국 시장조사기관 애널리시스(Analysys)에 따르면 올해 왕홍 경제 규모는 1,016억위안(약 17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
[미리보는 서울포럼2018]사드 해빙모드…통큰 中 VC들, 유니콘 찾으러 몰려온다
증권 국내증시 2018.04.22 16:50:45오는 5월9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2018 서울포럼’의 부대행사로 개최될 ‘한중 비즈니스포럼’은 한국·중국의 기업인들이 얼굴을 맞대고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장이다. 지난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이슈로 다소 멀어진 양국 관계가 경제 협력, 산업 협력을 계기로 언제든 재차 끈끈해질 수 있음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경제 SEN TV와 중국 마케팅 전문 기업인 상하이씨앤와이가 공동 주최한다. 이번 한중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하는 한국 측의 300여 기업·기관(약 500여명)이 특히 기대감을 표시하는 대목은 오전9시30분부터 오후12시30분까지 3시간가량 진행될 1대1 매칭 프로그램이다. 시노베이션벤처스(촹신궁창), 신중리터우즈, 베이징자푸청터우즈, 신타이롼 등 중국의 유력 벤처캐피털(VC) 관계자들이 참석해 미래 성장이 기대되는 K스타트업을 발굴할 예정이다. 이들은 중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스타트업과 강소기업에 투자하고 증시 상장까지 성공시키는 등 풍부한 경험을 갖춘 VC들이다. ‘창조·혁신이 이뤄지는 공장’이라는 의미의 촹신궁창은 중국 최고의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로 꼽힌다. 지난 2011년 현지 스타트업에 약 425억원을 투자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억달러(1,070억원)가 넘는 투자 프로젝트만 50개 이상 진행하는 ‘큰 손’이다. 대표적인 투자 대상 기업으로는 중국 최대 공유자전거 기업인 모바이크, 전 세계 누적 다운로드 수가 18억회에 육박하는 사진 앱 ‘메이투’ 개발사 등이 있다. 촹신궁창은 대규모 투자를 이어오면서 현재까지 총 4곳의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을 키워낸 바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해외 투자를 위한 펀드 3개, 중국 내 투자를 겨냥한 펀드 2개를 총 13억달러(약 1조4,000억원) 규모로 운용 중이다. 인공지능(AI) 분야의 유니콘을 찾기 위한 각별한 노력도 눈에 띈다. 촹신궁창은 오로지 AI 스타트업에 투자하기 위한 목적의 AI 전문 투자 펀드를 5억달러(5,300억원) 규모로 운용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스페인 BBVA 은행으로부터 50만달러를 출자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번 한중 비즈니스포럼에는 리카이푸 회장과 함께 촹신궁창을 창업한 랑춘휘 파트너가 참석할 예정이다. 베이징공업대 출신의 랑춘휘 파트너는 촹신궁창에서 모바일·인터넷 분야의 투자를 주로 이끌고 있다. 현재까지 40곳 이상의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지휘했다. 중국인터넷협회·마케팅 협회에서 특별 전문위원을 겸임하고 있으며 중국 VC 전문 매체인 제로2IPO는 2015년 랑춘휘 파트너를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엔젤투자자’ 중 2위로 꼽기도 했다. ‘1억弗 투자’ 촹신궁창 濠서 최대 영향력 베이징자푸청 VC 1세대 ‘큰손’ 신중리 등 참여 성장성 갖춘 K-스타트업 발굴 AI·헬스케어·신재생 분야 관심 1999년 설립돼 신중리터우즈는 중국 VC업계의 1세대로 통한다. 12억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의 외화 펀드, 5,100억원 규모의 중국 펀드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벤처기업에 투자해왔다. 현재까지 가장 성과가 빛났던 투자 사례는 바이두와 소후로 모두 현재 중국 인터넷 업계를 주름잡고 있는 기업들이다. 지난해만 해도 전기자동차 기업인 ‘웨이라이’에 6억달러(6,400억원)를 투자하는 등 통 큰 투자로 유명하다. 신중리는 TMT(이동통신·미디어·기술 등 전반적인 IT 산업), 신재생에너지, 헬스케어, 리테일, 콘텐츠, 차세대 농업과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 두루 투자해오고 있다. 신중리를 대표해 한중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할 류자오천 총경리는 신중리의 투자 철학과 함께 과거 미국 다우존스, INTM그룹, 유럽 스타인바이스 등 관련 업계의 중국 담당 임원으로서 쌓은 경험도 전할 계획이다. 이밖에 호주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VC로 유명한 베이징자푸청투자의 정진차오 이사장, 중국 전역에서 72개 투자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는 벤처 전문 투자기업인 신타이롼의 리자오쥔 창업자 등이 한중 비즈니스포럼을 찾는다. 리자오쥔 창업자는 2015년 중국 CCTV 방송이 꼽은 ‘이 시대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리스트 중 ‘10대 신예’ 항목에 포함되기도 했다. 국내 스타트업·벤처기업들은 최근 수년간 한국보다도 중국에서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거대한 시장과 자금력을 갖춘 중국에서는 더 많은 기회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중국 VC 업계의 2016년 신규 투자액은 약 48조4,531억원이었지만 한국은 2조1,503억원으로 5%에도 못 미쳤다. 중국 VC 업계는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연평균 95.2%의 신규 투자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한국은 15.8%에 불과하다. 한편 한중 비즈니스포럼에서는 랑춘휘 공동창업자, 류자오천 총경리의 기조연설도 진행된다. 이들은 중국 VC 업계의 현황과 트렌드, 각사의 투자 철학을 밝히고 중국 진출을 준비하는 한국 기업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
[미리보는 서울포럼2018] 칼 프레이 "인간이 AI보다 잘할 수 있는 일 맞춤교육 해야"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18.04.18 17:47:50칼 프레이 영국 옥스퍼드대 마틴스쿨 교수는 “기계·인공지능(AI)의 발전으로 일자리 양극화가 앞으로 심해질 것”이라며 “학교는 인간이 잘할 수 있는 일에 초점을 맞춰 교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5월8~10일 ‘서울포럼 2018’에 참석해 ‘AI 시대 일자리의 변화와 평생학습 시스템 구축’을 주제로 강연할 프레이 교수는 18일 서울경제신문과의 e메일 인터뷰에서 일자리 양극화에 대응하기 위해 “대학과 기업의 변화가 절실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옥스퍼드대에서 자동화일자리연구소장과 신경제사상연구소 수석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는 프레이 교수는 2030년 미국 일자리의 47%가량이 자동화기기로 대체될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서로 학계와 산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개개인 특징에 천착한 교육, 산업계와 손잡은 재교육, 비용 문제를 덜어줄 온라인 교육이 더 활성화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버리라고 조언했다. 프레이 교수는 “변호사의 서류업무는 AI가 대체할 수 있어도 의뢰인과 만나 재판전략을 마련하는 일은 인간의 영역”이라며 “번역 소프트웨어가 인간보다 더 많은 언어를 구사하고 알파고가 바둑 최고수를 이긴 세상이지만 인간이 잘할 수 있는 일은 여전히 많다”고 희망적 메시지를 던졌다. 실제 자동화 시대에도 많은 직군에서 근로자들이 역량을 보완해왔으며 반복적이지 않은 업무를 맡은 직원의 임금은 계속 올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결국 AI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관건”이라며 “미래에도 여전히 남아 있을 직업, 더 높게 평가받을 기술과 능력에 대해 미리 고민하라”고 주문했다. /유주희·노현섭기자 ginger@@sedaily.com -
[미리보는 서울포럼2018]"자동화=고용의 끝?…창의성·암묵지 중심 일자리 퍼즐 맞출 것"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18.04.18 17:19:29로봇·인공지능(AI)의 발달로 전 세계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다. 보다 정확히는 ‘대체’되고 있다. 로봇이 사람을 대신하는 자동차 공장, 편의점과 무인자동차 등은 아직 대세가 아니지만 조만간 일상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과정에서 기계와 기술에 일감을 빼앗기는 이들은 불행히도 중산층에서 저소득층으로 밀려날 가능성이 있다. AI, 질병 정확히 진단할수 있지만 환자 돌보는 건 대신하기 어려워 명곡 작곡·어려운 번역 등도 못해 고용의 미래 ‘걱정’보다 ‘준비’를 이 같은 시나리오를 제시한 칼 프레이 옥스퍼드대 교수는 서울경제신문과의 e메일 인터뷰에서 “고용의 미래를 걱정하기보다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레이 교수가 언제나 강조하듯 자동화가 ‘고용의 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사람들 간에 상호소통으로 발휘되는 창의성이 요구되는 일자리, 암묵지(tacit knowledge)가 필요한 일자리는 미래에도 안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암묵지는 경험과 학습을 통해 체화된 지식과 노하우를 뜻한다. 예를 들어 AI가 인간 의사보다 더 정확히 환자의 질병을 진단할 수는 있다. 하지만 환자를 돌보는 업무는 인간 의사와 간호사들을 기계가 대신하기 어렵다. 또 컴퓨터 소프트웨어에 유명한 클래식 음악을 입력하면 작곡 알고리즘이 이에 기반한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낼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훌륭한 알고리즘이라도 이고르 스트라빈스키나 아르놀트 쇤베르크처럼 뛰어난 곡을 작곡할 수는 없다. 번역 소프트웨어가 아무리 발전된다 해도 토씨 하나로 뉘앙스를 달리하는 까다로운 외교협상이나 문학작품 번역은 전문 번역가를 거쳐야 한다. 이 같은 변화 속에서 AI·기계에 대한 반발도 예상된다. 인간과 기계의 대립구도가 만들어지고 21세기판 러다이트 운동이 발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AI 분야의 권위자인 서배스천 스론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는 “AI가 인류를 위협할 수 있다”며 인류의 영역을 지키기 위한 교육을 강조한 바 있다. 프레이 교수도 미국인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택한 이유 중 하나를 “기술의 발전과 세계화로 손해를 입은 이들 덕분”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런 우려에 대해 프레이 교수는 “AI는 많은 직군에서 근로자들의 역량을 보완해왔다”며 “자동화 시대에 접어든 뒤 반복적이지 않은 업무를 맡는 근로자들의 임금은 상승 추세를 보여왔다”고 지적했다. AI를 배척하기보다 어떻게 잘 활용할지 고민해야 한다는 얘기다. 다만 기술 발달로 인한 일자리 양극화는 계속될 것으로 봤다. 그는 “일자리 양극화는 지난 1980년대부터 노동시장에서 관측돼왔다”며 “특히 AI의 발전은 중산층 일자리를 위협해왔고 저개발 국가에서는 공장 자동화가 커다란 리스크”라고 설명했다. 선진국들은 산업화 시대의 공장들을 통해 근로자들에게 안정적 일자리를 제공하고 이들이 일정 수준의 부(富)를 누릴 수 있도록 했지만 저개발 국가는 이런 기회조차 얻지 못한 채 자동화된 공장이 도입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프레이 교수는 “이들 국가의 경우 근로자의 기술력을 계발하고 새로운 성장 모델을 고안하는 데 힘써야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기술발달로 일자리 양극화 지속 21세기판 러다이트 운동 가능성 기술력·성장동력 확보 등 힘써야 로봇세? 임금보험으로 지원을 선진국에서도 일자리 대체로 인한 피해를 줄여야 한다는 의견 또한 내놓았다. 일각에서는 일자리를 대체할 로봇에 세금을 물리자는 ‘로봇세’ 관련 논의도 진행되고 있다. 이에 대해 프레이 교수는 “로봇세는 오히려 근로자들의 잠재적 미래소득을 제한하는 등 역효과가 생길 것”이라며 “어떤 근로자의 일자리가 사라져 어쩔 수 없이 더 낮은 급여를 받는 일자리를 찾아야 한다면, 예를 들어 ‘임금 보험’을 통해 그들의 수입을 보전해주는 방식이 낫다고 본다”고 밝혔다. 기본소득제도 고려될 수 있지만 “기본소득제의 경우 일하지 않으려는 근로자가 생겨날 수 있어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프레이 교수는 예상되는 갖가지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자동화가 보다 빨리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예를 들어 한 연구에 따르면 이스라엘 판사들의 판결을 조사한 결과 아침 식사 후 인슐린 수치가 높을 때는 호의적 판결의 비중이 높았지만, 아침 간식을 먹기 전까지는 이 비중이 낮아졌다. 점심 식사 이후에도 마찬가지 패턴이 나타났다. 프레이 교수는 “이런 방식으로 중요한 결정이 내려져서는 안 되며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분야에서 자동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미래에 대한 섣부른 예측도 경계했다. 그의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 일자리의 47%가 사라진다”는 식으로 오독하는 데 대한 안타까움도 드러냈다. 프레이 교수는 “가까운 미래에 일어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또는 잠재적으로 일어날 수도 있는 일에 근거해 미래를 계획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한 글로벌 컨설팅그룹이 “오는 2025년까지 400만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나고 30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진다”는 관측을 제시한 데 대해 “그런 수치를 예측할 방법은 없다”고 단언하기도 했다. 단정 짓기보다 신중하게 추세를 보고 분석하는 학자다운 발언이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
[미리보는 서울포럼2018]칼 프레이, 일자리의 미래 연구 선도…'청년오피니언 리더'로 꼽혀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18.04.18 17:19:192018 서울포럼 세션4에서 ‘인공지능(AI) 시대 일자리의 변화와 평생학습 시스템 구축’을 주제로 강연할 칼 프레이 영국 옥스퍼드대 마틴스쿨 교수는 스웨덴 출신의 경제학자이자 경제사학자다. 현재 옥스퍼드대에서 자동화일자리연구소 소장과 신경제사상연구소 수석연구원을 겸하고 있다. 산업국가가 디지털 국가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주요 문제와 이에 따른 경제성장·노동시장·도시개발 분야에서의 이슈가 그의 주된 연구과제다. 프레이 교수는 지난 2003년 같은 대학의 마이클 오즈번 교수와 함께 발표한 논문 ‘고용의 미래’에서 “20년 안에 미국의 총 706개 일자리 중 47%가 자동화로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해 학계뿐 아니라 산업계의 주목도 끌었다. 세계은행은 프레이·오즈번 교수의 방법론을 활용해 중국 77%, 인도 69%, 에티오피아에서는 85%의 일자리가 자동화 시설로 대체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프레이 교수는 연구에 그치지 않고 정책자문과 강연활동을 활발히 벌이면서 전 세계 정부 관계자, 기업, 시민단체의 관심과 참여를 호소해왔다. 스웨덴 정부의 디지털화위원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유엔, 컨설팅사인 딜로이트와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등의 어드바이저로 활동한 경력을 갖고 있다. 이 같은 경력을 바탕으로 자동화, 일자리의 미래 등의 주제와 관련해 가장 많이 인용되는 연구자로 꼽힌다. 지난 2016년에는 스웨덴 유력 경제주간지 ‘베칸스 아페레르’에서 꼽은 ‘최고의 청년 오피니언 리더’ 리스트 중 두 번째로 지목되기도 했다. /유주희기자 -
[미리보는 서울포럼2018]칼 프레이가 말하는 미래 일자리 위한 교육은
사회 사회일반 2018.04.18 17:19:15“현재 초등학교에 다니는 어린이의 65%는 지금 존재하지 않는 일자리에서 일하게 될 것입니다.” (세계경제포럼) 로봇과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의 아이콘들이 인간의 일자리를 집어삼킬 수 있다는 우려는 이제 낯설지 않을 정도가 됐다. 칼 프레이 영국 옥스퍼드대 마틴스쿨 교수는 기술 진보에 따른 일자리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려면 대학 교육의 변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동화 시대가 시작된 이래 반복적이지 않은 인지능력을 지닌 대학 졸업생들이 노동시장에서 더 좋은 성과를 얻고 있다”며 “미래에 더 가치 있는 영역이 될 창의력과 사회적 지능을 습득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대학 교육이 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프레이 교수는 변화된 대학교육의 모델로 옥스퍼드대에서 시행 중인 ‘개인지도제(tutorial system)’를 꼽고 있다. 개인지도제는 기존보다 학생을 소그룹으로 나눠 학생들이 소통하며 창의적으로 사고하도록 하는 개인지도 형태의 교육이다. 그는 “옥스퍼드대가 지난 800년간 존재해왔고 또 앞으로 800년간 존재할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옥스퍼드대의 개인지도제 때문”이라며 “앞으로 대학들은 창의력과 사회적 지능을 습득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개인지도 형식으로 교육방향이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나치게 많은 비용이 든다는 게 문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프레이 교수가 제시한 해결책은 디지털 기술. 지역에 따라 학교 교육에 대한 접근에 많은 불평등이 존재하기 때문에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온라인 강좌를 통해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게 프레이 교수의 제안이다. 실제 단순한 지식을 흡수하는 데는 온라인으로 학습한 학생들과 학교에서 학습한 학생들이 비슷한 성과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도 이를 뒷받침한다. 이런 방식의 교육은 KAIST 등을 중심으로 한국 대학에서도 시행되고 있다. 실제 KAIST는 ‘에듀케이션 4.0’이라는 개념을 도입해 학생 참여와 상호작용을 강화한 학습자 중심의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자기주도 온라인 학습 플랫폼과 상호작용이 강화된 협력학습으로 학습자가 스스로 지식을 창조해나가는 방식이다. 또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원 주관으로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인 케이무크(K-MOOC)가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한편 프레이 교수는 기술 진보로 기업의 모습도 많이 바뀌는 만큼 교육기관과 기업 간 협업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산업에서 요구하는 기술을 교육기관이 제대로 호응할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며 “그런 맥락에서 교육자들은 산업과 직업별 특정 교육 프로그램을 만드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
[미리보는 서울포럼2018] 켄 로스 "어떤 분야서도 통할수 있는 대학교육 필요"
사회 사회일반 2018.04.16 17:49:22“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어떤 분야나 조직에 가더라도 바로 적응해 자기 능력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합니다. 미네르바스쿨은 이를 위해 학생들에게 비판적·창의적 사고와 효과적인 의사소통 기술 등 현장 중심의 실용지식을 가르칩니다.” 세계적 혁신대학으로 꼽히는 미네르바스쿨의 아시아 총괄 디렉터 켄 로스(사진)는 서울경제신문과의 e메일 인터뷰에서 “대학은 학생들이 졸업 후 기업·정부·비영리단체 등 어떤 분야로 진출하더라도 필요한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적응력을 길러주는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교육혁신 전문가로서 미국 미들버리칼리지와 하버드비즈니스스쿨에서 경영학(MBA) 등을 수학한 그는 오는 5월8~10일 열리는 ‘서울포럼 2018’의 연사로 참석해 ‘새로운 인재공급 체인 구축을 위한 대학 혁신’이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로스는 타성에 젖은 기존 대학의 문제점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콘텐츠·비용·방법적 측면에서 현재의 대학은 문제투성이”라며 “미네르바스쿨은 하나의 맥락에서 배운 지식과 기술을 다른 맥락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적”이라고 강조했다. 로스는 어떤 분야에서도 통하는 ‘전이 가능한(transferable) 기술’ 전수가 가능한 비결로 ‘실용적 학풍’과 ‘경험을 통한 심화학습’을 꼽았다. 그는 “샌프란시스코·런던·베를린·서울 등 전 세계 7개 도시를 돌며 적응력을 키우고 현지 주민과 어울려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과정은 어떤 것과도 대체할 수 없는 소중한 자산”이라며 “이런 ‘글로벌 몰입교육 시스템’이 우리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조권형기자 buzz@@sedaily.com -
퀴즈 풀고 수십번 다층면접…구글의 치열한 '인재찾기'
산업 산업일반 2018.04.16 17:34:42구글은 지난 2004년 인재 채용을 위해 엉뚱한 실험을 했다. 고속도로 옆 광고판에 수학문제를 제시하고 이를 풀어보라고 한 것이다. 문제를 푼 뒤 지정된 웹사이트에 들어가면 또 다른 퀴즈가 등장했다. 구글은 최종 테스트에 합격한 인재를 채용할 계획이었지만 결론적으로 한 명도 뽑지 못했다. 구글의 인재 채용 방식은 이처럼 유난스럽기 짝이 없다. 직원을 최종 채용하기까지 6개월이 넘게 걸렸다. 한 사람의 지원자는 15~25번의 면접을 거친다. 구글이 인재 채용에 시간과 비용을 많이 들이는 이유는 하나다. 회사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제대로 뽑을 경우 채용 이후 교육과 훈련에 들어가는 비용을 훨씬 줄일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러다 보니 단순히 정보기술(IT) 부문뿐 아니라 각각의 영역에서 최고의 재주를 발휘하는 사람들이 모여든다. 구글의 채용 리스트에는 미국 컴퓨터학회에서 주는 튜링상 수상자는 물론 태양의 서커스 공연자, 마술사, 철인 3종경기 선수 등도 올라 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2014년부터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인턴십 연계 채용 프로그램 ‘인콤파스(INKOMPASS)’를 진행하고 있다. 여름과 겨울방학 기간에 각각 회사 프로젝트 업무에 참가시켜 학생들의 역량을 평가하는 형태다. 다른 인턴십 프로그램과 달리 회의 자료 복사 등 허드렛일은 시키지 않는다. 제품 패키지 마케팅 방안, 신규 인사자의 적응 활성화 방안, 생산 품질 관리 전략 등 조직의 고민을 해결하는 프로젝트에 투입돼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 최종 프로젝트가 종료된 후 절대평가 기준을 넘어서면 전부 채용하지만 합격 비율은 대략 60% 정도다. 한국필립모리스 관계자는 “인콤파스 방식으로 입사한 사원들은 일에 대한 습득력이 높고 적응 속도가 빠르다”며 “토익과 학점 등 획일적 기준에 의한 평가방식보다 우수한 인재를 찾아내는 데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대기업들도 획일적 평가제를 버리고 원하는 인재 찾기를 위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입사 지원자의 독창적인 의견을 알아보기 위해 2015년부터 창의성 면접을 도입했다. 교통사고를 줄이는 방안 등 창의성과 논리성을 동시에 묻기도 하며 전혀 관련이 없는 상황을 연계해 결론을 내라는 주문도 한다. SK그룹 역시 2012년부터 학벌·어학성적 등 스펙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스토리 텔링만으로 인재를 선발하는 ‘SK바이킹챌린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아프리카 오지에서 사진관을 운영한 지원자, 각종 전산대회 수상을 도맡아 한 지원자 등 다양한 경험과 역량을 갖춘 인재들이 선발됐다. 또 롯데그룹의 ‘스펙 태클 채용’, CJ그룹의 ‘리스펙트’ 등도 스펙을 고려하지 않는 블라인드 인재 선발 방식이다. 기업들이 이처럼 학점과 토익 등을 기초로 합격 여부를 결정 짓던 방식을 폐기하는 것은 더 이상 시대와 맞지 않기 때문이다. 산업화 시대의 평균적 인재는 기업에서 역량을 발휘하기 힘들다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홍정민 휴넷 에듀테크연구소장은 “인공지능(AI)의 발전 등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상은 완전히 달라졌다”며 “협력(Collaboration), 의사소통(Communication), 비판적 사고(Critical Thinking), 창의성(Creativity) 등 4C에 능한 인재를 찾다 보니 선발 방식도 달라지고 기업들의 인재발굴 노력도 전보다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재 선발 방식과 더불어 직원에 대한 획일적 평가제도도 구글·마이크로소프트 등 선도기업을 중심으로 폐기되고 있다. 구글은 2000년대 중순까지 직원의 성과와 관련해 41개의 등급으로 나눈 뒤 매 분기 이를 평가했다. 더욱 세분화할수록 정확한 평가를 측정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데이터를 취급하는 세계 최대의 회사였지만 데이터 지상주의는 심각한 비효율을 가져왔다. 많은 직원이 성과 등급을 구분하고 도출한 결과에 대한 검토와 이의를 처리하는 데 업무 시간을 써야 했다. 관리자의 경우 3개월에 한 번씩 수천 시간을 여기에 허비했다. 구글은 결국 이런 ‘오류투성이’ 평가제도를 폐기하고 5개 등급으로 단순화했다. 다면평가제도도 보강했다. 직원들에게 1년간 자신이 거둔 성과를 적어 제출하라고 한 뒤 해당 사업과 관련한 동료들의 논평도 달도록 했다. 라즐로 복 인사담당 수석부사장은 “구글은 성과 평가의 공정성을 높이는 다양한 시도를 하며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며 “획일화된 평가제도를 버리고 심층적으로 해야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강동효기자 kdhyo@@sedaily.com -
[미래한국 교육에서 길을 찾다] 美WGU, 산업 연계 직무능력 향상 중점
산업 산업일반 2018.04.16 17:31:46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위치한 사립 온라인 대학교 웨스턴거버너스(WGU)의 성공은 미국 내에서도 주목할 만한 사례로 꼽힌다. 지난 1997년에 설립된 이 대학은 이미 직업을 갖고 있지만 업무 역량에 한계를 느끼는 이들, 업계의 변화에 뒤지고 싶지 않은 이들을 주로 겨냥했다. 현재는 크게 경영·정보기술(IT)·교육·건강관리 등 4개 분야에서 60여개 전공 학사, 석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지만 언제든 업데이트된다. “일자리 시장에서 가장 수요가 많은 직종과 관련된 교육을 제공한다”는 게 모토이기 때문이다. 특히 일선 현장에서 제일 필요한 콘텐츠를 습득할 수 있도록 해당 분야의 기업·기관 등과 연계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건강관리 분야에서도 ‘건강 정보(Health Information)’ 전공을 택한 학생들은 전미병원연합과 연계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새롭게 떠오르는 산업에 대해 공부할 수 있다. 이 같은 체계 덕분에 WGU는 북미 지역 대학을 평가해 순위를 발표하는 학생참여전국조사(NSSE)에서 지난해에도 여타 대학보다 좋은 점수를 받았다. 전반적인 교육 품질은 평균치보다 20%포인트 높았고 다시 대학을 택하더라도 WGU를 고르겠다는 응답이 평균 대비 26%포인트 많았다. 또 지난해 9월 조사에서는 WGU 졸업생들의 학자금 대출 채무불이행 비율도 4.6%로 전미 평균(11.5%)의 절반 이하로 나타났다. 이는 학교 졸업생들이 비교적 안정적인 직장을 찾아 좀 더 높은 급여를 받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기업이 찾는 인재를 길러내려면 산업과 맞닿은 교육 프로그램, 취업에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이 보다 늘어나야 한다고 지적한다. 대학이 학문의 진리 탐구의 공간이기도 하지만 졸업 후 취직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해 보다 실용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미다. 국내 대학에서도 현실과의 접목을 더 늘리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수요자 중심의 ‘주문식 교육’이 건학 이념인 영진전문대가 대표적이다. 지난 2월 국내 대학으로서는 처음으로 일본에 취업 사무소를 개설했다. 상주 직원이 현지 취업 정보를 꾸준히 업데이트해 제공하고 일본 기업과의 연계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영진전문대는 이전부터 꾸준히 해외 취업을 지원해 올해 졸업 예정자 중 165명이 해외 취업을 확정했다. 특히 이 중 146명은 일본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취업한 곳도 소프트뱅크·라쿠텐·야후재팬 등 쟁쟁한 기업들이다. 영진전문대는 일본 외의 국가로 해외사무소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포스텍도 2016년부터 방학기간을 3개월로 늘려 학생들의 사회 참여를 장려하는 ‘하계 사회경험 프로그램 (Summer Experience in Society·SES)’을 시행해오고 있다. 포스텍 학생들은 SES를 통해 학교에서 마련한 SES 인턴십이나 해외 프로그램, 여행이나 봉사활동 등 강의실 밖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된다. 특히 인턴십을 택하는 학생들은 포스텍과 제휴한 삼성·LG전자·SK하이닉스·SAP·오라클 등 국내외 대기업과 제넥신·엑셈 등 벤처기업, 막스플랑크연구소, 캐나다 필즈연구소,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등 국내외 연구소에서 현장을 경험한다. SES는 2016년 275명, 2017년 355명 등 포스텍 전체 학부생의 절반에 가까운 총 630명의 학생이 거쳐 갔다. 이제 막 자리 잡은 프로그램이지만 먼저 인턴십을 요청하는 기업도 생겨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
[미리보는 서울포럼2018]켄 로스 '미네르바 스쿨' 亞 총괄 디렉터는 누구?
산업 생활 2018.04.16 17:22:26켄 로스 미네르바스쿨 아시아 총괄 디렉터는 원래 미국 출신이지만 20년 이상 아시아에서 살아온 교육 전문가다. 특히 고등교육 문제, 교육혁신 전문가이자 미국과 중국 교육 현실에 두루 밝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미네르바스쿨이 이슈화된 1~2년 전부터 매스컴에 이름이 등장하기 시작했지만 로스는 중국에서 더 유명인사다. 중국어로 된 저서를 출판하고 중국 관영매체인 CCTV 등에 출연해 교육 전문가로서 의견을 피력한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그가 지난 2015년 중국 푸단대 국가소프트파워 연구학자인 쑨차오와 공동으로 발간한 저서 ‘아카데믹 소프트 스킬(留學軟實力·사진)’은 중국과 미국 교육의 비교분석과 미국 고등교육의 최신 현황을 비롯해 그가 주창해온 소프트 파워의 중요성 및 미네르바스쿨에 대한 소개 등을 꼼꼼히 담고 있다. 이 저서는 특히 중국에서 미국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필독서로 소개될 정도다. 로스는 미네르바스쿨 외에도 중국에서 비인지 능력 기반의 체험교육을 제공하는 미국 기반 비영리단체인 IFPASS의 국제 재단 설립자이기도 하다. 미네르바스쿨 이전에는 포춘30에서 임원을, 청정에너지와 기술 및 컨설팅 분야의 중소 다국적기업에서 중역을 맡아왔다. 미들버리칼리지에서 학사 학위를, 하버드 비즈니스스쿨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받았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
[미리보는 서울포럼2018]"미네르바 스쿨 교과과정, 체험학습으로 완성…글로벌 마인드 길러내죠"
사회 사회일반 2018.04.16 17:22:234년 동안 전 세계 7개 도시를 순회하는 기숙사 대학. 미네르바스쿨을 한마디로 설명하면 이렇다. 이런 교육방식은 세계와 세계인들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낯선 환경에서의 적응력이 뛰어난 학생을 길러낸다는 미네르바의 목적 아래 만들어진 것이다. 글로벌 시민으로 성장하고 싶은 학생에게는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낯선 도시에서 한 학기를 보내고 곧바로 다른 국가의 도시로 이동해 공부를 지속하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미네르바 측도 이러한 교육방식이 학생 개개인에게 큰 도전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 미네르바스쿨 아시아 총괄 디렉터인 켄 로스는 서울경제신문과의 사전 e메일 인터뷰에서 “(도시를 옮겨 다니는) 글로벌 몰입 교육과 문화적 맥락의 전환은 매우 도전적인 성격을 가진다”며 “새로운 도시에 적응하기 시작할 무렵이 되면 또다시 다른 도시로 옮기는 것을 학생들이 힘들어하는 게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그럼에도 미네르바가 이런 교육환경을 제공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정규 교과과정에서 배운 것을 각 도시에서의 현지 체험학습으로 완성한다는 실리적 교육철학 때문이다. 미네르바는 현실과 유리된 학습이 아니라 사회 속에서 배움을 심화하는 것을 학습목표로 삼고 있다. 로스는 “미네르바의 체험학습 시스템은 정기 교과과정 내 학습을 보완하고 강화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며 “체험학습은 학생들을 사회 공동체와 연결시켜주고 학생들이 이를 통해 사회 내 구성원인 개인들에 대해 더 심도 있는 이해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체험학습의 예로는 각 도시의 공공 및 민간 부문과 관련된 장단기 프로젝트 참여를 들 수 있다. 학생들이 효과적인 의사소통의 한 형태로서 음악을 배우기 위해 샌프란시스코 오페라단과 며칠 동안 친밀하게 작업하며 직접 오페라를 쓴 뒤 공연에 나설 수 있다. 이런 기회를 통해 학생들은 단순한 이방인이 아니라 그 도시 사람들과 긴밀히 교류하게 된다. 로스는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직접 체험해봐야 한다”며 “학생들은 사실상 각각의 도시에서 주민처럼 생활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실용적인 학문을 추구하는 미네르바가 원하는 인재상은 “최고의 지능을 가진 학생”이라고 로스는 말한다. 그는 “미네르바는 세계에서 가장 똑똑하고, 가장 의욕이 넘치며, 가장 영리하게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을 찾고 있다”며 “우리의 교육 시스템은 바로 그런 열정과 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 최고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최고 인재를 수혈한다는 목표가 있기에 미네르바는 항상 열려 있다. 국적이나 배경에 차별이 없다는 설명이다. 로스는 “우리는 많은 세계 최고의 학생들이 기존 대학 시스템에 많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며 “미네르바와 같은 학교를 꿈꿔온 학생들과 지속적으로 교류하며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권형기자 buzz@@sedaily.com -
[미리보는 서울포럼2018]"캠퍼스 없는 대학서 실용적 지식·경험…혁신을 가르칩니다"
산업 생활 2018.04.16 17:22:19“4차 산업혁명은 이미 현 교육 모델에 상담한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전 세계 모든 학교는 감당하기 힘든 비싼 학비로 구시대적이고 비효율적이며 적절치 않은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사람들이 깨닫고 있죠. 과거에는 고등교육의 수요자들 역시 별다른 대안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이런 시각 역시 변하고 있습니다. 미네르바스쿨뿐만 아니라 다른 학교들도 4차 산업혁명이 필요로 하는 교육을 시행하기 시작하고 지원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그 증거입니다. 이런 변화는 고통스러울 수도 있지만 필수불가결합니다.” ‘서울포럼 2018’의 연사로 나선 미네르바스쿨 아시아 총괄 디렉터 켄 로스(사진)는 서울경제신문과의 e메일 인터뷰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새로운 교육 모델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실용적인 지식과 경험 위주의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그가 몸담고 있는 미네르바스쿨은 이러한 철학에 입각해 철저한 ‘4차 산업혁명형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설립된 미네르바스쿨은 한 캠퍼스에서 4년간 수업을 듣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 7개국을 옮겨 다니며 체험형 수업을 하는 것으로 유명세를 탔다. 미네르바스쿨은 기존 고등교육이 현시대와 지나치게 동떨어져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로스는 “단순한 추측이 아니라, 우리는 기존 고등교육의 큰 문제점들이 어디에 있는지 잘 알고 있다. 미네르바가 무엇이 그렇게 현저하게 다른지를 살펴보면 이러한 주요 차별화 요소 중 대다수가 기존 대학 시스템의 가장 큰 문제점들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대학은 ‘지식의 융합’ 불가능 다수에 동시 강의, 비효율적 형태 호화 학생회관·시설 등 돈 낭비도 4차 산업 맞는 새 교육모델 필요 그가 짚은 기존 고등교육의 문제점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로 콘텐츠 측면에서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점이다. 로스는 “기존 대학에서는 지식을 다른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전이 가능한(transferable) 기술’을 가르치지 않는다”며 “현 시스템이 제공하고 있는 교과과정은 이제는 인터넷이나 책을 통해 누구나 쉽고 저렴하게 습득할 수 있는 것들”이라고 꼬집었다. 둘째는 비효율적 강의 형태다. 그는 “여러 사람에게 지식을 동시에 전달하는 것은 인지과학에서도 증명된 비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그는 “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호화스러운 학생회관이나 스포츠 시설을 짓는 데 돈을 낭비하고 있다”며 “다양한 요인들로 미국의 대학 등록금은 지난 40년간 인플레이션보다 약 5배나 빠르게 상승했다. 미국 고등교육의 비용 증가와 가치 하락은 심각한 사회적 부담”이라고 비판했다. 2000년대 들어서만 사립대 평균 등록금이 64%, 국공립대 평균 등록금은 89% 치솟았지만 대학 교육의 글로벌 경쟁력은 하락하고 있는 한국 사회와 오버랩된다.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시작된 미네르바스쿨은 ‘세계를 위한 비판적 지혜를 양성한다’는 기치 아래 현실에서 유용한 실용적 지식과 경험 위주의 교육을 펼치고 있다. 그는 “미네르바스쿨의 수업은 학생 수 20명으로, 100% 소그룹으로 진행된다”며 “완전 능동적이고 토론을 기반으로 하는 세미나 형식으로 돼 있으며 전혀 강의를 하지 않는다”고 소개했다. 이에 더해 학생들은 전 세계 7개 도시에서 현지 주민처럼 머물며 공공 부문이나 민간 기업과 관련한 장단기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하는 체험학습을 한다. 미네르바스쿨은 전 세계 학생들에게 열려 있기 때문에 미국 교육기관임에도 학생의 약 80%가 타 국가 출신이다. 학비는 명문 사학의 3분의1 수준이다. 미네르바 스쿨은 온라인 강의로 능동적인 토론 기반…세미나 형식 세계 7개 도시 돌며 체험 수업도 엘리트 교육 체제 변화 ‘시간문제’ 한국 대학에서도 오랫동안 그 필요성이 강조돼왔지만 형식적으로 전락한 ‘산학협력’은 미네르바스쿨의 최대 지향점이다. 로스는 “글로벌 몰입교육과 같은 요소들은 우리 졸업생들이 향후 일을 하는 데 도움이 되는 체험이 목적”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우리 교직원들은 학생들 각자와 가깝게 지내면서 그들에게 멘토링을 제공하고 격려하며 인턴십 및 정규직 일자리에 연결해주고 있다. 이는 미네르바 졸업과 동시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평생 계속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미네르바 모델’이 과연 기존 엘리트 교육체제를 바꿀 수 있을까. 로스는 “시간문제”라고 자신했다. 그는 “19세기 후반에 독일의 연구 대학 시스템을 모델로 한 최초의 미국 대학인 존스홉킨스가 설립된 후 미국 일류대학들은 이에 대응해 단 10년 만에 자신들도 그런 형태로 완전히 탈바꿈했다”며 “사회는 미네르바가 세운 교육제도의 우수성을 반드시 인정하게 될 것이며 그때 가선 기존 고등교육 기관들도 어떻게든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
[미리보는 서울포럼2018] 리우카스 "코딩, 색연필·레고블록처럼 놀이하듯 배워야"
산업 기업 2018.04.10 17:53:58“코딩을 알아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를 위한 코딩 교육서 ‘헬로 루비’의 저자이자 코딩 전문가인 린다 리우카스(사진)는 10일 서울경제신문과의 e메일 인터뷰에서 “코딩 교육을 통해 디지털 세상의 구조를 이해하고 설계하는 능력, 수정과 보완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핀란드 알토대와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디자인과 제품공학 등을 공부한 그는 오는 5월8~10일 열리는 ‘서울포럼 2018’의 연사로 참석해 ‘소통·협동 능력을 키우는 학습혁명’이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리우카스는 “코딩 교육을 놀이처럼 접근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아이들이 코딩에 사용되는 컴퓨터 언어를 색연필·레고블록 같은 놀이도구로 생각하게 유도해야 한다”며 “가령 숲속에서 놀 때도 ‘모든 나무에 센서가 달려 있다’고 여기며 의미를 분석하는 상상력을 가질 수 있으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코딩의 알고리즘을 이해해도 이를 현실에 적용하지 못하면 소용이 없는 만큼 창의적 사고를 키우고 파트너와 소통하는 힘도 길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상훈기자 shlee@@sedaily.com -
[미리보는 서울포럼2018]'헬로루비' 저자 린다 리우카스는 누구?
산업 산업일반 2018.04.10 17:05:35린다 리우카스는 핀란드에서 태어난 프로그래머이자 작가, 일러스트레이터다. 핀란드 알토대에서 경영·디자인·공학을 수료한 후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제품공학을 공부했다. 핀란드를 대표하는 디지털 챔피언인 그는 전 세계 여성들에게 프로그래밍을 가르치는 국제운동 ‘레일 걸즈(rail girls)’를 만들어 수많은 여성이 이곳에서 프로그래밍 기초를 배울 수 있게 했다. 레일 걸즈는 ‘루비 온 레일즈’라는 ‘오픈 소스 웹 프레임 워크’를 사용해 프로그래밍과 코딩을 배우는 활동이다. 지난 2010년 핀란드 헬싱키에서 시작돼 수천명이 참여했던 레일 걸즈 운동은 독일·중국·싱가포르·에스토니아·폴란드를 중심으로 확산됐다. 최근에는 일본·프랑스·아르헨티나·우간다·케냐 등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리우카스는 “설계부터 코딩까지 여성들에게 웹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고 싶었다”며 “참가자들은 자신들이 프로그래밍에 대한 열정과 에너지를 공유할 수 있다는 사실을 매우 놀라워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여성들이 코딩 교육을 통해 인생의 태도를 변화시키고 자신감까지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과거 프로그래밍 교육 회사인 ‘코드 아카데미’에서 일하던 리우카스는 소프트웨어를 다양하게 창조하는 힘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이후 ‘코드’라는 21세기 언어를 어린이에게 전하는 책을 만들고자 회사를 떠났다. 그는 미래를 열어갈 아이들이 코딩을 읽고 쓸 수 있도록 도와주는 ‘헬로 루비’를 출간했다. 아이들이 창의성을 바탕으로 컴퓨팅 사고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게 한 것이다. 어린이 소프트웨어 교육의 방향성을 제시한 ‘헬로 루비’는 미국의 크라우드펀딩 서비스인 ‘킥 스타터’에서 많은 기금을 모아 성공적으로 출간될 수 있었다. 그는 테드(TED) 강연을 통해 소프트웨어 교육의 진정성을 강조했다. 또 기술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미래를 위한 기술 교육의 당위성을 설파하고 있다. /신희철기자 hcshin@@sedaily.com -
[미리보는 서울포럼2018]리우카스, 코딩에 빠진 이유는
산업 IT 2018.04.10 17:05:32린다 리우카스는 온라인상에서는 웬만한 연예인 못지않은 스타다. 그의 트위터 계정(@@lindaliukas)은 3만2,000여명이, 페이스북에서는 5,200여명이 각각 팔로잉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2015년 10월 공개된 그의 테드(TED) 강연은 지금까지 180만건에 가까운 조회 수를 기록하며 꾸준한 관심을 끌고 있다. 11분가량의 이 동영상은 한국어와 중국어 등 31개국 언어로 자막이 제공되며 유튜브에도 수차례 공유돼 수십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해당 동영상에서는 리우카스가 어떤 계기로 프로그래밍에 관심을 갖게 됐는지 알 수 있다. 앨 고어 미국 부통령의 팬이었던 14세의 리우카스는 어느 날 자신의 관심과 애정을 표시하기 위해 고어를 위한 팬 페이지를 만들기로 결심한다. 리우카스는 “고어 부통령 팬 페이지를 만들 당시인 지난 2001년에는 페이스북·텀블러·핀터레스트와 같은 서비스가 없었다”며 “이 때문에 코딩하는 방법을 직접 배워 팬 페이지를 만들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리우카스는 코딩을 공부하면서 외국어를 익히거나 일상에서 즐기는 취미생활이 코딩의 원리와 크게 다르지 않음을 깨달았다고 한다. 그는 “프랑스어의 불규칙 동사 활용을 공부한다고 버벅거렸던 것은 코딩에서 자주 나오는 반복 패턴 찾기 기법과 비슷했고 뜨개질은 코딩에 활용되는 명령어 순서를 따라가는 것과 같은 원리라는 점을 알게 됐다”며 “컴퓨터라는 것은 결국 복잡한 마술이 아니라 연산을 매우 빠르게 하는 기계라는 점에서 어렵게 느낄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또 코딩을 통해 어릴 적 상상 속 세계가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자신만의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코딩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우카스는 “소녀 시절에는 이야기 작가가 꿈이었으며 아침에 동화 나라에서 깨서 나니아 왕국에서 잠드는 상상을 자주 했다”며 “이제는 이야기가 아닌 코드로 하나의 세상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프로그래밍은 자체적인 규칙·체계·관행이 있는 나만의 작은 우주를 만들 수 있게 한다”며 “순수한 논리의 힘으로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기쁨을 맛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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